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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8일 00시 28분 등록



북리뷰 22 : <영적인 비즈니스> 아니타 로딕 지음. 이순주 옮김. 김영사. 2000.

원제: Business As Unusual. Anita Roddick. 2000.





*** 저자에 대하여

아니타 로딕 . Anita Roddick. 1942. 10. 23 ∼ 2007. 9. 10

“회사를 만들어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내가 경영대학원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바디샵’의 창업자인 아니타 로딕이 한 말이다. 경영자들은 ‘기업이 하는 일은 사업’이라고 규정한다. 주주를 기쁘게 해 주어야 하고 많이 팔고 많이 벌어야 한다.

그러나 경영대학원을 나온 적이 없는 아니타는 기업의 역할을 아주 엉뚱하게 정의한다.

기업의 일은 조직을 활력으로 가득차게 하고 숨가쁘게 흥분시키는 것이며,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며, 사회의 선을 구현하는 힘의 주체여야 한다는 것이다. 주주의 이익은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이다.

그녀는 사업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언젠가 한번은 자신를 버리고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믿는 카톨릭 신자다. 
           구본형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55-56쪽

1987년 당시 갓 10살을 넘긴 화장품기업 더 바디샵은 영국 재계가 선정한 ‘올해의 기업’상을 받았다. 수상식에서 아니타 로딕 회장은 동네 가게들을 억압하는 횡포와 공룡처럼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성, 여성 차별로 대변되는 영국 재계와 대기업들을 맹렬히 공격했다. 영국 재계 거물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시했다.

바디샵은 자사의 상품에 '환경'이라는 상징을 함께 담아 판 것이다. 문화적 상징과 철학은 사업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 그것을 가지지 못할 때 고객들의 눈에 비친 기업은 '장사꾼'에 지나지 않는다. 장사꾼은 이익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나는 비즈니스가 잔혹한 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보는 케케묵은 견해가 사라지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비즈니스는 책임있는 자들만이 이끌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아니타 로딕은 1942년 10월 23일 영국의 해변도시 리틀햄프턴의 이탈리아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과 아이스크림 가게를 통해서 기업운영의 기본인 일터에 애정을 쏟는 것이 가능하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카페를 운영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근검절약 정신을 배웠고, 이것은 곧 지역거래, 재활용, 재사용, 리필링과 같은 ‘바디샵’의 환경보호운동을 탄생시켰다. 반전운동, 인권운동, 환경운동으로 지구 곳곳을 누비면서 개인적이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을 수상한 아니타 로딕은 1960년대 평화를 부르짖으며 세계를 떠돌아다닌 히피족이기도 했다.

1976년, 그녀가 34살이 되던 해에 영국의 작은 항구 브라이튼의 골목길에서 ‘바디샵’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이렇다 할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젊은 주부였다. 말을 타고 남미 대륙을 횡단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장정을 떠난 남편 고든 로딕을 대신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처음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15가지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디자이너를 고용해 25파운드에 로고를 만들고, 친구들을 동원해 병에 화장품을 넣고 손으로 라벨을 쓰기 시작했다. ‘바디샵’의 상징인 단순한 스타일의 용기와 녹색 컬러 역시 이 시기부터 사용된 것들이다. 돈이 없어서 선택한 값싼 용기와 벽에 생긴 습기 자국을 가리기 위해 칠했던 녹색 컬러가 ‘바디샵’을 상징하는 핵심 이미지가 될 줄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진한 녹색 컬러는 이렇게 우연히 선택되었다.

아니타는 구멍가게 ‘더 바디샵’을 운영하면서 생존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웠고, 비즈니스는 단지 돈을 잘 버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배웠다. 그녀는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원주민으로부터 힌트를 얻어 제품을 개발하였으며 30년이 지난 지금 ‘더 바디샵’은 전세계 55개국, 2,070여개의 매장에서 24개국어로 운영되며, 8,400만의 고객을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국제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 바디샵’은 ‘자연주의에 기반한 환경적인 기업, 윤리적인 기업’으로 남아있다.

아니타 로딕은 최근(2006년) 바디샵의 지분을 로레알에 넘기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 점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다. 아니타 로딕은 사회적, 정치적 활동에 좀 더 전념하기 위해서란다. 하지만 동물실험을 반대하고 반세계화를 지향하는 기업 이념으로 칭송받아온 바디샵의 매각을 소비자들은 '돈의 힘에 굴복한 윤리적 경영'으로 이해하는 듯하다. 그리고 바디샵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는데 그 보이콧의 핵심에는 '바디샵에서 번 돈이 로레알의 동물실험에 쓰일 수 있다'는 개연성에 대한 우려가 담겨있다.

정작 아니타 로딕은 “나이 들수록 급진적으로 변해 사업을 떠났다. 정치 활동을 하고 싶다. 우선 전세계적으로 캠페인을 벌여 부시 대통령을 몰아내고 싶다. 이번 인수,합병이 가져온 수익, 1조 1천억원도 모두 환경과 인권을 위해 쓸 계획이다.” 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처럼 환경과 인권에 전념하기를 바라고 기업도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에서 사회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동체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시대의 진정한 기업인 아니타 로딕의 뜻은 대기업의 횡포와 정경유착에 병든 한국 사회에도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그녀는 2007년 9월 10일 저녁 영국 남부 체체스트의 병원에서 64세의 많지 않은 나이로 사망했다. 병명은 뇌출혈. 그녀의 죽음은 영국전체를 추모 열기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그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고든 브라운 총리가 직접 나서 “영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선각자 가운데 한 명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추모했고, 공영방송 BBC는 한 기업인의 죽음을 10시 메인뉴스에서 두 번째 꼭지로 보도했다. 또한 <버진 그룹>이나 <막스 앤 스펜서> 같은 영국 굴지의 기업 총수들이 TV에 나와 그녀를 애도했는가 하면, 국제적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사업이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준 인물”이라며 로딕을 치켜세웠다. 그녀의 생애는 한 기업가의 삶 그 이상을 뛰어넘어 세상의 부조리를 잡기 위해 평생을 힘쓴 한 개인의 위대한 승리였다.

그녀는 2005년 한국을 방문했었다.

-2006.5월 행복이 가득한 집 - 피플 인터뷰의 한부분을 옮겨 놓는다.

환경운동의 개념조차 없었던 30년 전. 구멍가게 같은 화장품 가게를 열어 벽을 온통 녹색으로 칠하고 천연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어 팔던 한 여성이 있었다. 이 여인은 훗날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더바디샵 창립자 아니타 로딕은 요즘 한창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평범한 기업가, 평범한 사회운동가, 평범한 아내의 자리를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로부터 30년 뒤, 더바디샵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1천8백 개 매장을 가진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공 요인은 창립자 아니타 로딕의 독특한 경영 철학. 30년 동안 그녀는 기업의 대표라기보다 사회운동가라는 직함이 어울릴 정도로 전 세계적인 캠페인을 주도했다. 환경 에너지 쓰기 캠페인, 고래 살리기 캠페인, 반세계화 운동, 동물 실험 반대 캠페인, 커뮤니티 트레이드community trade 등은 지금까지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다. 더바디샵 3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아니타 로딕 여사를 만나보았다.

이미 30년 전에 손님이 원하는 만큼 화장품을 덜어 판매하고 용기를 리필했다니 놀랍습니다. 재활용이나 소비자 맞춤식 판매 전략은 최근의 트렌드인데요.

*당시 내 절박한 처지가 묻어난 아이디어였어요. 일단 돈이 없으니 용기를 끊임없이 생산할 수 없었고, 따라서 다 쓴 용기를 가져오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실 내 상황을 간파한 친정 엄마께서 제안해준 아이디어입니다. 게다가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부터 뭐든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가 많아졌는데, 더바디샵이 다른 회사와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지요?

*천연 성분을 활용한다는 점은 요즘의 다른 기업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천연 재료의 생산 방법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첫째, 동물 실험을 하지 않습니다. 또 ‘커뮤니티 트레이드’라는 협약을 맺어 제3세계 생산지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고요. 둘째, 플라스틱 용기를 대폭 줄였습니다. 눈에 띄지 않지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화학 비료가 제거된 유기농 성분이 포함된 뷰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용 산업에 있어 우리의 관심은 어디로 옮겨갈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은 화장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분이며 모든 제품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입니다. 그런데 물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물을 쓸 수 있는 권리는 인권만큼 중요해질 겁니다. 따라서 물을 가능하면 적게 쓰는 코스메틱 산업이 유망해질 것입니다. 또 실버 뷰티 제품 산업이 커질 것입니다. 영국 여성들의 평균 수명은 85세를 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누구도 저 같은 노년층의 뷰티 제품을 전문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았습니다. 건조하고 칙칙한 피부, 가늘어지는 머리카락 등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 사업을 누군가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다면 저라도 당장 사겠어요.

한국 더바디샵에서는 매년 4월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을 벌입니다. 최근 가정과 관련된 문제에 일관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가정폭력을 대개 개인사로 치부합니다. 한국 사회는 더 심하고요. 그러나 가정폭력은 범죄입니다. 게다가 잘사는 집에서 더욱 교묘하게 벌어지고 있지요. 이 상황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기업은 특정 사안에 대해 때로는 정부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만드는 제품이 요즘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이시죠? 기업은 단지 상품을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관계된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즉 비즈니스란 제품이 아닌 사람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일을 해야 합니다.

화장품 사업과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은 언뜻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죠. 대개의 기업은 판매하는 제품과 관련된 캠페인을 하지요. 가령 최근 미국의 식품 산업체들과 슈퍼마켓 체인에서는 비만 아동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설탕이나 지방 함량을 줄여 식품의 열량을 낮추는 운동입니다. 자신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는 철학이 정말 근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엉뚱하게 가정폭력 문제를 개선해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의 소비자는 여성 아닙니까? 우리는 적어도 수천 수만 명의 여성 고객의 신상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예컨대 여성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휴대폰 문자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더바디샵 매장이 여성들에게 정말 안전한 곳이라는 정보 같은 것 말이죠. 매장에 있는 어떤 버튼을 누르면 경찰이 바로 달려오거든요.

혹시 개인적인 경험이 캠페인의 동기가 되지는 않으셨는지?

*하하, 아니요. 운 좋게도 이런 폭력을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 대신 제가 타고난 성향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업 방향이나 캠페인, 사회 사업 등 모든 아이디어는 기업가 성향의 연장입니다. 더바디샵 곳곳에는 저의 지문이 찍혀 있습니다. 내 생명의 일부와 다름없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저는 사실 거품 목욕 제품보다도 인권 옹호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마치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는 ‘야생의 습성’처럼 사회운동을 하는 것이지요.

켐페인을 하는 동안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경찰의 협조입니다. 경찰이 도와주면 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집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도,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 “우리 집안일인데 무슨 상관이냐”며 대응하기 때문에 경찰은 나서기를 꺼립니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명백히 범죄이니 반드시 경찰이 관여해야 합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전 세계를 돌아다녔으니 딱 하나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몇 년 전 영국에서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패널로 나간 일이 기억나네요. 주부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유명한 아침 토크쇼였습니다. 이날 가정폭력을 행사한 남성 세 명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왜 폭력을 저지르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이제 어떤 점을 용서받고 싶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여성들로 이루어진 방청객 중에는 폭력 피해자도 많았습니다. 이들 앞에서 과거를 고백한다는 건 정말 드물고 귀한 일이지요.

‘더바디샵 인생 30년’을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온 당신은 요즘 거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나는 지금 자체로 완벽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껏 제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다 했거든요. 언제나 최선을 다했고요. 60세 즈음 비로소 지나온 삶을 긍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젊을 때는 달랐습니다. 한창 아이들을 키울 때는 ‘혹시 내가 죽으면 어쩌나’ 하고 두려웠습니다. 아이들에게 못다 해준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저는 애들의 엄마로서는 최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만약 지금 무덤에 간다고 해도 ‘이걸 했어야 하는 건데’ 하는 식의 후회는 결코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눈가의 주름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정말인가요? 오른쪽 눈가 주름은 남편과 논쟁하다 생겼고, 왼쪽 것은 깜찍한 손녀딸이 “싫어”를 외칠 때, 입가의 주름은 딸내미가 속 썩일 때, 그리고 이마의 주름은 일하면서 사람들과 부대낄 때 만들어진 주름입니다. 아, 제가 종종 하는 농담입니다. 근데 재미있지 않나요? 보세요, 내 팔뚝 살이 얼마나 흐물흐물해졌는지! 손자들도 제 곁에 와서 탄력 없이 늘어진 살을 흔들어보고 잡아당기며 깔깔대곤 합니다.

주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 주름은 곧 삶의 여정map of life, mark of journey입니다. 제가 책에도 썼듯 주름살은 여성이 가정 안팎에서 어떻게 일을 했고, 아이들을 키우고, 술 한잔 마시고, 웃고, 울고, 발버둥쳤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물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보톡스를 맞아보세요. 얼굴에 새겨진 이 사람의 삶의 궤적을 지운다고요? ‘나’란 사람 고유의 캐릭터는 사라지고 말 텐데요? 여성의 주름이 문제시된 것은 불과 60여 년 전부터입니다. 영화나 텔레비전 같은 시각적 매체에 의존하면서부터죠. 이것은 인간의 개성을 짓밟는 테러 행위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는 주름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건강한 주름이라고요?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답은 사람들의 웃음! 여성들은 모이기만 하면 참 잘 웃습니다. 정말 마음 놓고 웃고 있을 때는 거짓이나 환상이 파고들 틈이 없습니다. 그 순간에는 정말 자유로워지지요. 저는 큰 소리 내어 웃길 잘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그녀는 말을 하다가 즐거우면 어느 때고 고개를 젖혀가며 웃음 삼매경에 빠진다) 사실 내 나이가 되면 시야가 흐려져 얼굴 주름이 잘 안 보이긴 합니다, 하하.

여성들이 특히 잘 웃나요?

*폴리네시아에서도, 아프리카나 스리랑카에서도 여성들은 늘 모여서 결혼이나 출산 같은 큰일부터 모발이나 피부 가꾸는 소소한 이야기까지 함께 나누고 웃다가 또 떠듭니다. 이는 여성들이 타고난 이야기꾼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할머니는 손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지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발견하기 힘든 신선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글쎄, 어릴 적 엄마가 제게 들려준 이야기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엄마는 항상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 Never be mediocre!”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결혼이든 사업이든 캠페인이든 무언가를 할 때 지루하고 뻔한 것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지요. 지금 92세인 저희 엄마는 여전히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양반입니다.

65여년간 사회운동을 해오셨습니다. 앞으로는 또 무얼 하고 싶으십니까?

* 앞으로도 계속 캠페인을 구상하고 사회운동에 앞장설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에 관한 이슈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게는 돈과 명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것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최소 25년간은 말입니다.

캠페인 말고 다른 일은 없을까요?

*그게 다죠! 글쎄, 또 무엇이 더 있을까요? 좀 추천해봐요. 누워서 마사지나 피부 관리를 받고 있을까요? 인권운동은 지구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아닌가요?

취재 후기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니타 로딕 여사는 참 많은 이야기를 거침없이 들려주었습니다. 그녀의 말 속에 담긴 교훈적인 메시지도 좋았지만, 톡톡 튀는 유머와 럭비공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종일관 주위를 즐겁게 했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인터뷰가 있은 뒤 얼마 후 더바디샵이 로레알에 인수합병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동물 실험 반대’와 같이 다른 곳과 차별된 기업 이념이 이제는 달라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10여 년 전 경영권을 놓은 뒤에도 창립자로서 회사의 캠페인을 그대로 이끌어왔듯이, 로딕 여사는 이번 합병 뒤에도 여전히 더바디샵의 고문 역할을 맡아 고유의 가치를 지켜갈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껏 어떠한 변수가 닥쳐도 공익을 위한 캠페인을 멈추지 않았던 그녀이기에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끝






*** 마음을 무찔러 든 글귀


서문 아, 여행의 즐거움!

10. 그 연설은 나에게 하나의 분수령과도 같았다. 나는 바디샵의 경영방식이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낙관론을 가졌다.

11. 내가 느꼈던 분노는 추상적인 감정이 아니었다. 여행을 하면서 국제적인 대기업의 탐욕 때문에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당하고, 이 세상의 언저리에서 주변인으로 근근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나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내가 비즈니스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디샵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내가 내자신의 깊은 내면을 어떻게 간직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해야 한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도전에 직면하게 되면 본능이 어떻게 대처하라고 말해준다.

12.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감당해야 할 엄청난 제약과 삶의 전반적인 완고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즈니스의 한계를 넓히고, 비즈니스의 언어를 바꾸며, 비즈니스를 긍정적인 변화의 힘이 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내가 남다른 비즈니스라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런 뜻이다.

그 말을 믿지마라. 사실 빅토리아 시대의 우리 선조들이 주창했던 ‘자유무역’은 지역 사회가 서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교역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오늘날의 자유 무역과 다르다. 오늘날의 자유 무역은 크고, 힘있고, 부유한 자들이 작고,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마구 짓밟아도 좋다는 면허증을 주는 것 같다. 1999년 11월 런던에서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작성한 연설메모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16. 나는 기업가라면 유목민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17. 제이콥, 그가 존경심과 인정미로 사람들을 대한 것이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위험한 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20. 전형적인 경영 서적을 보면 리더십, 팀빌딩, 기업문화, 고객 서비스라는 단어들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공동체나 경제적 빈곤, 사회정의, 윤리, 사랑, 관심, 영성이라는 단어들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21. 새로운 유목 자본은 결코 뿌리를 내리지 않으며, 결코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지도 않는다. 그것은 유독성 폐기물과 격분한 근로자들, 그리고 생존을 위협받는 토착 사회를 뒤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나는 일년 중 대부분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미국의 소작농들 처럼 세계화에 희생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23.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는 탐욕심은 우리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들을 전부 파괴할 수 있다. 부는 인간성을 좀먹을 수 있으며, 인간의 조건으로부터 돈 많은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그냥 돈 많은 여성 기업인으로 편안하게 살면 쉽겠지만,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은 냄새가 나서 싫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24. 다국적 기업들이 가격과 원가절감 경쟁을 벌이는 세계 시장에서 가장 헐값에 천연자원이나 노동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민주주의나 인권이나 환경보호에 전혀 가치를 두고 있지 않은 나라들이다.

26. 자유무역은 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다. 세계 시장이 정말 자유로운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지 자문해보라. 세계경제에서 무역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는 자문해보라. 금융시장의 컴퓨터 스크린은 매일 전 세계적으로 1조 5000억 달러나 되는 돈의 흐름을 감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와 관련해서 놀라운 사실은 지역들간의 ‘자유’무역 중에서 진짜 무역과 관련된 것은 그 가운데 3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다. 즉 이 엄청난 금액의 97퍼센트는 투기와 거품이라는 것이다. 돈이 돈을 만드는 것이다.

31. 우리 사회에서 기업보다 더 힘있는 조직은 없다. 오늘날에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이 도덕적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에 공동체 의식과 문화와 가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법적인 골격과 제약이 없으면, 기업은 항상 범죄를 저지를 소지가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업이 마약산업이고, 경제 성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 매매춘 산업인 이유를 이제 이해할 것이다.

“수준 이하의 환경에서 생산된 제품은 밀매품으로 간주해야 하며, 각 주들 간의 거래 통로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은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더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다.

33. 기업이 할일이 무엇인가? 부를 창조하는 것?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 직업을 창출하는 것?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할 일은 그것 뿐 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에 도덕적 질서를 -윤리적 네트워크- 창조해내는 것이며, 모든 기업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피터 코에스텐바움

41. 삼성의 현지 친선 사업을 하고 있는 민경춘 씨는 “기업은 지역사회를 일으켜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단순히 구호금을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43. 기업은 이익을 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 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헨리 포드

45. 인간 조직과 대기업의 모순과 역설 속에서 영성을 체험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크리슈나무르티에 따르면 우리는 제도만 바꿀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바꿔야 한다.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 -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46. 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47. 시장은 인간의 얼굴이나 정신이나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동정심과 수치심, 인간적인 노력을 보인 기록이 없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인정과 충성심을 모른다.

49 .지난 10여년동안 많은 기업들이 내가 말한 ‘남다른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동안 나는 그것과는 다른 보다 작은 비즈니스 운동을 해왔다. 그것은 이상주의를 다시 세계적인 의제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을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 주는 새로운 패러다임, 완전히 새로운 골격을 원한다. 그것은 가증스러운 악을 피할 뿐만 아니라 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다른 비즈니스이다.

51. 모든 기업가들은 약간은 비정상적이다. 기업가와 미치광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미치광이는 정상인이 보지 못하는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낀다. 기업가가 꿈꾸는 것은 제정신을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것일 때가 종종 있으며, 그만큼 고독한 것이기도 하다. 기업가와 미치광이를 구분해주는 차이점은 기업가는 자신의 비전을 다른 사람이 믿도록 만들지만...

-비지니스 스쿨 강연노트 중에서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54. 어머니는 나에게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는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어머니는 개성이 없으면 개성이 없는 상품을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다. 어머니는 늘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 고 말씀하셨다.

58. 나의 주문은 ‘과거를 미래의 서두로 삼자’는 것이었다.

59. 그것은 비즈니스라기보다 호구지책이었다. 또한 내가 나 자신의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고, 성공을 자유라는 개념으로 재정의하는 작업이었다.

뭔가가 우리를 자극하면, 우리와 똑같이 느끼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좋은 증후다.

자극은 에너지와 창조력의 위대한 원천이다.

60. 우리 성공의 모든 요인은 사실은 내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나는 나의 어머니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집안 살림을 꾸려나갔듯이 -뭐든지 재활용하고, 재사용하고, 리필하는 것 -가게를 꾸려 나갔다. 바로 그 첫해에 내가 한 일은 ,우리 회사를 다른 회사와 구분하는 차이점의 상징이었다.

61. 기업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자기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이가 하는 짓은 뭐든지 다 재미있다. 넘어져도 재미있고, 처음으로 말을 해도 재미있고, 뭐든지 다 재미있다.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경영에 대해서, 나는 똑같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한 줌의 창의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리스크를 짜내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서로를 위협하는 창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와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업가에게는 그것이 유별난 일이 아니다.

62. 천부적인 기업가의 천부적인 특성

1.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과 그것을 실현할 정도의 강한 믿음.

2. 광기.

3. 많은 사람들 중에서 눈에 뛸 수 있는 능력.

4. 요술 램프 속에서 요정이 튀어나오듯이 창의적 긴장감 속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분출해낼 수 있는 능력.

5. 병적인 낙천성.

6.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은밀한 이해.

7. 사회 개혁 의지.

8. 창의력.

9. 이 모든 특성을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

10. 기업가들은 모두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65. 아이디어를 내고 뭔가를 발생시키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배가 고파야 한다.

아이디어는 자신의 인격의 연장이며 자신이 손수 만든 기업에는 자신의 지문이 찍혀있다.

바디샵은 또 다른 나다.

68. 네 살짜리 아이와 여섯 살짜리 아이 중에서 마지막 남은 사탕 한 개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여성이라면 이 세상의 어떤 계약도 협상할 수 있다.

71. 기업가들에게 주는 충고

1.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2. 아이디어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

73. 기업가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본다. 문제가 생기면 보통 사람들은 그냥 고민만 하는데, 기업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좋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고 문제 해결책을 강구한다.

76. 두려움, 우리에게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다. 죽으면, 갈 곳도 여행할 곳도 없다. 또한 인생에는 총연습이라는 것이 없다. 우리는 인생의 횃불을 들고 가능한 한 그것을 밝게 유지하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85. 바디샵과 함께한 지난 25년 동안, 비즈니스의 성공에도 이런 공동체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세가지 차원의 공동체가-회사 내부의 사내 공동체, 회사가 책임져야할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공동체, 회사의 거래 파트너와의 공동체-형성되어야 한다.

바디샵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되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

나는 지난 세월동안 여러모로 인간미를 상실시키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내 영혼을 보호해준 것이 무엇인지 종종 생각해본다. 그 대답은 다음과 같다.

- 우리는 전통적인 경영방법을 몰랐다. 경제학 이론에 관한 책을 읽은 적도 없으며, 밀턴 프리드먼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 우리는 노동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했다. 우리는 사랑과 일과 마찬가지로 인생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했다.

- 우리에게는 돈이 없었다. 우리의 모든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될 수 있는 대로 모든 것을 재사용하고, 재활용하고, 리필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 우리는 순진했다. 우리는 사람들의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 우리는 변화를 좋아했다. 우리는 모든 것은 변화하게 되어 있다고 믿었다.

- 우리는 행복감이라는 비밀 성분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기이할 정도의 낙천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 마지막으로 -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 우리는 기존의 모이스처라이저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86. 나는 물건을 사고 팔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생산성과 창의성을 좋아하며, 가치를 좋아한다.

87. 나는 머지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이, 기업이란 책임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88. 우리는 모두 직장이란 개인의 성장과 발견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영자가 할 일은 종업원들의 감성과 이성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종업원들의 동기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종업원들이 단순히 밥벌이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 그들은 더 큰 꿈을 꾼다.

나에게 직장은 언제나 공동체이며 공동의 선을 위해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이었다. 직장은 또한 특별한 곳, 리틀햄프턴의 우리 회사 본사에 부속되어 있는 아동 개발 센터처럼 창의적이고 즐겁고 인간 정신을 육성해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나는 직장이란 부모를 섬기고, 자녀 개발의 필요성을 지원하고, 가족을 환영하고 소중히 여기고 탐구하고 보호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90. 새 천년을 시작하면서,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기업의 실질적인 정의를 알고 싶다면 기꺼이 알려주겠다. 그것은 간신히 살아남는 것, 내외적인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가치관을 가지는 것, 그러면서도 더 크고 더 용감한 것을 행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미용제품 제조회사에 불과하지만 많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덧붙일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가치를 덧붙일 수 없다.

92.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이익과 기술, 원가 절감, 배달시스템 등으로 정신이 산만해지기 쉽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장과 영혼속에 들어있는 것과의 교류를 끊지 않는 것이며, 먼저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98. 인간을 평가하는 방법이 바뀌면 - 사람의 가치를 더 이상 금전적으로 따지지 않게 되면 - 우리 사회는 더욱 자비로워질 것이다.

104. 가슴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좋은 일들이 생길 수가 있다. “ 행동주의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사는 대가로 치르는 임대료다.” 라는 위대한 구호가 생각난다.

4. 설득력 있는 열정

108. 커뮤니케이션에는 재미가 중요하다. 물론 열정도 중요하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109. 리더는 사람들을 감동시켜 행동하게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연민의 정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 관심을 전달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110. 나는 새천년이 될 때가지 우리 회사가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가진 화장품 회사가 아니라, 화장품 부서를 가진 커뮤니케이션 회사가 되기를 소원했다.

111. 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

113. 우리 회사의 일부 제품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고안됐으며, 그들의 성분이 어디서 나왔으며, 그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관해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116. 리더는 그 무엇보다도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반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의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자 진실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이야기를 듣는 이는 단순히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사고의 상태로 촉발된다.

119. 이 우주는 원자가 아니라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뮤리엘 루켓저

120. 조직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는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를 활짝 열어두는 데 있다.

122. 바디샵에서는 디자인의 언어가 매우 중요하다.

127. 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나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자신하면서도 만일 내가 일어나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이 이야기를 하도록 만들었다.

131. 우리가 보낸 메시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하라’는 것이었다.

1995년에 실시된 한 심리연구는 연구대상이 된 여성의 70%가 잡지에 나온 모델의 사진을 보고 우울함, 죄책감, 수치심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나는 충격적이었다.

“육체와 자아 존중심”이라는 제목으로 28쪽 짜리 <풀 보이스> 창간호를 만들었다.

133.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대화에 관한 것이지만, 꿈과 비전을 가지고, 공동의 운명 의식을 개발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비전 안에서 그들의 희망과 욕망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나는 바디샵이 재미 의식을 상실하지 않기를 바란다. 커뮤니케이션은 열정과 재미와 비전, 이 세가지 요소를 모두 필요로 한다.

5. 미용 산업의 횡포

135. 루비를 보면 아름다움이란 허벅지 둘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에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

139.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한다. “정말 주름살을 갖고 싶지 않으면 벌서 오래 전에 웃음을 그쳤어야 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노화 과정이 우리를 인간으로 정의하는 하나의 요소이기 때문에 찬미의 원인이 될 것이다.

143. 우리는 항상 미용산업과 반대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해왔다. 우리는 여성을 이상화한다기 보다는 여성을 찬미한다. 우리는 최소한의 선전과 포장으로 화장품을 판매하며, 성적매력보다는 건강을, 즉각적인 회춘과 같은 의심스러운 약속보다는 현실성을 강조한다.

145. 라벨에 어떤 화학공식이 나와있든, 가슴을 크게 만들어주고 허벅지를 가늘게 만들어 주는 크림이란 것은 세상에 없다. 제조업체가 뭐라고 주장하든, 어떤 샴푸도 갈라진 모발을 치료해주지 못한다. 갈라진 모발을 없애고 싶으면 모발을 잘라야 한다. 샴푸는 모발을 깨끗하게 만들어 줄 뿐이다.

148. 미용 산업은 아름다움을 재 정의할 필요가 있다. 물리적인 이상만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개성과 다양함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총체적인 시각을 갖고 육체와 영혼, 정신과 개성 등 전체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150.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여자와 5분만 같이 있어보라. 따분해서 몸부림이 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생동감있는 여자와 함께 있으면 개성과 매력이 차츰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계속 사랑할 것이다. 내 나이 또래의 여성들은 아직도 성적존재로 보이고 싶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젊은이들을 사모하지는 않는다. 나는 대부분의 50대 여성과 마찬가지로 나의 외모보다는 사람들이 나의 말을 어떻게 들어주느냐에 더 관심이 많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을 시각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말로 설득하기 위해서다.

154. 그러므로 맛있는 포도주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대화를 즐기자. 그리고 웃자. 여성들이 함께 웃는 웃음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그것은 자유와 우정의 표시다.

6. 여성으로 일하기

159. 나는 여성들의 기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는 그들의 웃음을 사랑한다. 전세계적으로 지역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그들의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62. 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가? 시장을 이용해서 빈곤을 구하지 못하는가? 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부터 먼저 개선하지 못하는가? 개인의 욕심을 위하는 비즈니스에서 공익을 위하는 비즈니스로 바꾸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가?

165. 나는 언젠가는 여성적 가치관의 하나인 연민의 정이 현금의 유동성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168. 여성들은 마치 비즈니스에서 그들이 할 역할이 없다고 믿게끔 조건 지어진 것 같다. 사실 여성들은 비즈니스에서 얼마나 남성적인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이 모든 것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감성과 자상함, 감수성, 직감을 직장에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한다는 진부한 남성적 사고를 반영한다. 그러나 기업의 발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이런 여성적 가치관들이다.

169. 우리는 항상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남성들의 가치관에 대한 우리 가치관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 -페트라 켈리 (페미니스트 운동가)

170.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로켓과학이 아니다. 다만 인간미, 사랑, 창의력, 연민의 정, 이해와 같은 단어들이 비즈니스 어휘록에 수록되도록 비즈니스의 언어를 바꾸자는 것 뿐이다.

179. “힘이 있는 곳에는 여성이 없다.”는 말이 있다. 여성은 힘을 가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휘두르는 힘으로 인한 상처가 있기 때문에, 종종 어떤 힘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 -페트라 켈리

7. 미국에서의 실패

187. 유럽인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은 유럽 소매업체들의 공동묘지나 다름없다.

우리는 1988년 미국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으면서, 새로운 시장에 적응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 바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돌입하는 대신 직영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미국의 소매업은 거의 전적으로 쇼핑몰의 통제를 받으며, 거래는 대개 이 쇼핑몰에서 이루어 진다.

189. 우리는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자신을 신성불가침한 존재로 착각하고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1990년 가을 -우리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과 같은 해- 소매업의 거물 레슬리 웩스너가 ‘배스& 보디 워크스’를 열었으며, 이것은 곧 우리의 주경쟁자로 표현되었다. 그는 18개월안에 매장을 100여개로 늘리고 연간 4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로부터 또 18개월안에 바디샵과 비슷한 경쟁사가 30개도 더 생겼으며 우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H2O 플러스, 굿보디스, 오리진스, 가든 보태니카와 같은 경쟁사는 천연제품 시장에 뛰어들어 과일을 주성분으로 하는 독자적인 제품을 만들어 헐값에 팔았다. 우리는 그때서야 비로소 미국에서 모방 마케팅 전략의 위력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191. 우리는 또한 한없이 계속되는 세일의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는 한번도 세일을 해 본적이 없었다. 우리는 이른바 GWP 라고 하는 미국인들의 사은품 증정 전략을 몰랐다.우리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할인 문화권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다.

195. 전세계가 우리를 매우 순진하지만 가장 관대하고 무해한 의도를 가진 나라라고 인정해주지 않는데 유치하게 상처받고 분개하는 것은... 그 어떤 나라도 우리만큼 가지지 못한 특성이다. -엘리노어 루즈벨트

197. 랠프 네이더

그는 기업은 왜 개인이 책임을 지듯이 책임을 지지 않느냐고 묻는다.

198. 매튜 폭스

창조 영성대학의 재단이사

199. 레베카 호프버거

볼티모어에 있는 미국 환상 미술관(AVAM) 설립자이자 관장이다. 아웃사이더 미술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

201.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성은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해 주는데 명수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황금률을 뒤집어서 그들이 다른 사람을 대접하듯이 자기 자신을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 그 어떤 것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당신과 내가 매일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204. 변화의 실제 세계에서는 비전이 흐려집니다. 특히 새로운 리더가 나타날 때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믿었던 친구들이 황급히 달아나고, 희망과 두려움을 함께 할 동지가 사라집니다. 그 대신 경쟁자와 반대자가 나타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지지자가 가장 거센 반대자가 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변화란 사람에 관한 것이며 사람은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하니까요. 잠자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키려 할 때, 달콤한 꿈과 함께 약간의 악몽도 꾸게 될 것입니다.

206. 우리는 합리성의 덫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옳다’고 보인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해도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207. 우리는 미국의 문화가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가격 판촉이 실질적으로는 진짜 가격을 알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소매업이 얼마나 광고에 의존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너무도 자주 부적절한 미국인을 책임자로 고용했다. 우리는 오만했으며,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208.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마케팅 전문가와 제품개발 전문가들을 많이 고용했다. 그들은 시장을 둘러보더니 우리도 경쟁자들과 똑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때 나서서 그들에게 시장이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우리는 반대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간섭해야 했다.

8. 바디샵 캠페인

216. 셀과 같은 대기업에 대항해 싸우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조금도 불안하지 않았다. 본능에 따라 행동할 때에는 두렵다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으며, 우리 자신도 모르는 어떤 힘이 우리를 끌어당긴다는 것만 알 뿐이다.

219. 나이지리아에서는 송유관을 파묻는 것보다 시위자를 파묻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바디샵의 뉴스레터

224. 나는 셸이 보다 투명한 경영을 약속하기까지 켄사로-위와와 수많은 오고니족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는 사실이 몹시 가슴아프다. 그러나 선도적인 다국적 기업이 마침내 자신을 위해 보다 적절한 역할을 정의했다는 것은 분명히 발전을 향해 한걸음 나아간 것이다.

왜 화장품 회사가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가만히 입 다물고 앉아 샴푸와 비누 따위나 팔고 있지만 않을까? 가장 큰 이유는 - 적어도 나에게는 - 샴푸와 비누를 파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서, 나는 거품 목욕 샴푸보다 인권 옹호에 관심이 더 많다. 그 다음 이유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대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26. 우리는 상황을 개선하고 사람들을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인간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지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 그 혜택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바디샵은 이미 오래전에 정치인들에게 맡겨두기엔 정치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27. 우리는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해 일하는 화장품 회사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정직한 거래와, 인권옹호, 동물과 환경보호에 전념하게 만드는 자동적인 정치적 입장을 부여한다. 그것은 비즈니스로서 우리의 위치를 독특하게 만든다.

230. 우리가 파는 제품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생사와 관련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캠페인은 가치가 없는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233. 나는 후세의 역사가들이 20세기를 평가할 때, 이 지구상의 그 어떤 정부도 보스니아인들의 인권옹호에 나서지 않은 것을 인류애의 큰 오점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38.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한다.

바디샵 직원들은 매우 헌신적이며, 우리는 정말 훌륭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각 프랜차이즈점은 자신이 어떤 캠페인을 지지하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으며, 각 매장은 그들의 지역 안에서 활동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혹시 우리에게 숨은 뜻이 있지 않나 의심하는 곳도 있다. “아니오, 그런 건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캠페인은 직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추가적인 업무에 그친다면 나는 차라리 캠페인을 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영감이 없다면 캠페인이 효과를 보일수도 없다. 캠페인의 성공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는 직원들의 에너지와 열정이다.

239. 봉사를 위해 영성을 창조하고자 한다면 자원봉사를 장려해야 한다. 우리 직원들은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오면 현 상황을 바꾸고 싶어 하고, 공익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 하며, 책임의식과 공동체 의식에 충만해져서 돌아온다.

241. 책임의식을 가진 인정 많은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유일한 힘은 바로 그런 집단이다. -마거릿 미드 (인류학자)

242. 우리가 정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면, 중요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반대의 목소리는 가끔 모호하고, 지각이 없으며, 제멋대로인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진지하고, 용감하며, 고무적이었다.

9. 비전을 가진 상인

247. 그 모든 일은 1989년 2월 브라질의 알타미라에서 열린 ‘숲 사람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이 모임은 싱구 강에 5개의 댐을 건설한다는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조직된 것이다.

248. 나는 그가 연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말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우리를 형성하고 우리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숲이므로 우리는 이 숲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 숲이 없으면 우리는 숨을 쉴수 없으므로 우리의 심장은 멎게 되고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252. 완벽함을 겨낭할 때, 완벽함은 움직이는 목표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조지피셔

253.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힘없는 지역과의 정직한 거래를 위한 완벽한 본보기를 만드는 것이며, 그것을 앞으로 있을 그러한 거래의 참고로 삼는 것이다.

258. 우리는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37개의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을 통해 수천명의 빈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는 이것을 대단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259. 우리는 기계적인 손익 계산서로만 우리의 성공을 평가받고 싶지 않다.

나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니라 내가 거래하는 나약한 지역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성공을 평가받고 싶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면 정말 굉장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런 의미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263. 바디샵은 거래는 윤리적인 행위여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에게는 공평한 거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264. 나는 결코 아프리카를 보잘 것 없는 대륙으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풍부한 문화와 전통적인 기술과 서구인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치료 요법을 가지고 있다.

275. 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리처드 파슨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281. 채널 4가 바디샵을 짓밟고, 사실상 고든과 나를 사기꾼이자 위선자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로 결정한 날, 나는 내가 한 여행 중에서 가장 힘들고 위험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283. 그들은 우리 회사를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것은 우리와 우리회사를 모욕하는 고약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다.

우리는 확고한 사회의식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받기 쉬운 처지였다. 우리는 노골적으로 제도에 도전했고, 기업의 역할에 도전했다. 우리는 캠페인을 벌였고 큰 소리로 시위했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큰 이익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었다.

286. 나는 세상사가 너무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정직하게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문제는 비윤리적인 기업보다 타락한 천사나 위선자가 더 큰 뉴스거리가 된다는 현실이었다. 일부 언론매체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바디샵의 몰락과 파멸을 보고 싶어 했다. 우리는 확실히 재계 및 금융계 언론 매체에 적을 가지고 있었다.

289. 나는 절대로 우리가 재판에서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진실하고 내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말한다면 반드시 진실이 이기게 되어 있다.

291. 우리는 회사의 상업적 차원과 윤리적인 차원을 통합시키기 위해 ‘가치관과 비전’ 부서를 만들었다. 우리는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고, 인권단체를 더욱 열심히 지지했으며, 캠페인 부서를 새로 만들었다.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정말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실체로 만드는 것이다.

재판이 끝나고 4주릴 뒤, ‘기업 스토커’ 라고 알게 된 한 남자가 리틀 햄프턴에 나타났다.

298. 그것은 우리가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하지 않는 대가,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한 대가였다. 그러나 어쩌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닌지도 모른다.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라도 천사보다 더 고귀한 존재로 찬미받거나 아니면 등에 발길질한 표시를 해둔 마귀로 폄하된다. 그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자신의 믿음을 신봉하기 위해 저항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겪는 현실이다. 더구나 여자인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299. 나는 비평가들이 나를 집중 공격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공격을 기꺼이 개인화하는데 놀랐다.

301. 그 일을 당했을 때 내 반응은 돼지처럼 자꾸 먹는 것이었다. 나는 뭐든지 손에 잡히는 대로 먹었다.

302. 가끔 있는 질책은 우리를 위해 좋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을 뒤돌아보고 스스로를 그러나 우리가 지난 18년동안 이룩해놓은 것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려는 사람은 용납할 수 없다.

바디샵처럼 비즈니스를 운영하려면 이상과 실제 사이에서 끊임없이 타협해야 한다.

11. 바디샵의 조직개편

306.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결혼생활과 비슷하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돌아갈 때에는 환상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정말 비참해진다.

308. 나는 곧 새로운 전문 경영인과 대립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자신이 조직에 효율성을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에게는 그 효율성이라는 것이 특혜와 권력이 난무하는 긴장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312.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곧 정상으로 직행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의 방식은 조직적인 제조업체에서는 매우 효과적일지 모르겠지만, 우리처럼 창의력에 가치관의 바탕을 둔 회사에서는 별로 효과적이지 못하다.

314. 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318. 우리는 모두 뚜렷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진 회사를 경영이나 마케팅, 재무, 운영 면에서 평범한 기준에 짜 맞추려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다.

319. 우리 직원들은 바디샵의 가치관이 우리 회사의 DNA의 일부이며, 이 가치관을 무시하면 회사의 존립 이유도 무시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나는 또한 회사가 커질수록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실수와 더불어 살고 , 그것을 웃고 넘어가는 지혜를 배워야 했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를 경영 컨설턴트의 손에 맡긴 것은 최악의 실수였으며, 우리의 잘못이었다.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했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는 외부인이 우리회사에 들어와서 우리의 핵심 가치관을 뒤엎어 놓는 일을 막기 위해 임무성명서를 만들었다.

320.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임무성명서는 바디샵에 다음과 같은 것들을 요구한다.

-우리의 비즈니스를 사회 및 환경변화를 추구하는데 바치도록 할 것

-직원, 고객, 프랜차이즈점, 납품업체, 주주 등 이해 당사자들의 금전적 필요와 인간적 필 요사이에 창의적인 균형을 맞출 것

-우리의 비즈니스가 생태학적으로 지속적일 수 있도록 - 미래를 희생시키지 않고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 - 용기 있게 보장할 것.

-관심, 정직, 공평함, 존중을 보장하는 행동 규범을 적용함으로써 우리와 거래하는 국내외 지역사회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화장품회사의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캠페인에 열 심히 할 것

-재미와 열정, 사회적 관심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삼는 한편, 이론과 실제 사이의 간격을 좁 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

320. 우리는 여성의 자아 존중심 회복 캠페인을 통해(8장 참조) 마침내 우리의 뿌리로 돌아왔으며, 그것은 우리의 고객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들로부터도 즉각 인정을 받았다. 우리는 다시 한번 적절한 때에 적절한 일을 한 것처럼 보였다. 굉장한 반응이 나타났다. 고객들은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 평생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했다. 울적한 자기 성찰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만의 스타일을 갖고 바깥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323. 비즈니스는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넘어진다. -존 데이비드 라이트

329. 고든은 네트워킹에 뛰어나고 벤쳐 캐피탈리스트로도 훌륭하다. 그에게는 누구보다도 빨리 자금과 전문가적인 지식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나는 스타일,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사회적 책임감 측면에 관심이 많다.

우리는 국제적인 폭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 사람, 고든과 나에게 대항할 만한 용기를 가진 사람을 원했다.

334. 기업은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왜 그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의식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335. 감원이라는 교묘하고 고약한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면 그 회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337. 나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생계를 돌봐야 할 책임이 있다고 느꼈으며, 우리의 공동체 의식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12. 바디샵의 재창조

335. 생존을 위한 재창조. 1990년대 말 우리의 주문은 그것이었다.

337. 나는 그들을 저버린 것 같아 몹시 괴로웠다. “뭐, 사업을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말할 정도로 초연할 수 없었다.

338. 우리는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했다. 우리는 현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다가 10년 안에 망하든지, 아니면 스스로를 재창조해서 앞으로 20년을 준비하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했다. 그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340. 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342. 교훈

1. 신속하게 행동하라.

2. 창의력을 발휘해 색다른 판매술을 개발하라.

3.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라.

4. 제품을 폭넓게 해석하라.

5. 지역 사회와 협력관계를 조성하라.

6. 인간미를 잃지 말고 성공을 다른 척도로 측정하라.

7. 개방적이어야 한다.

8. 윤리성을 전통의 일부로 만들어라.

9. 차별화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라.

10. 사람들은 돈 이상의 것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11. 리더에게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리더로 인정받는 것이다.

353. 앞으로 나는 바디샵이 하는 모든 일에 창의력을 불어넣고 강점을 만들어내는 성가신 쇠파리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356. 우리는 부의 기능은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생산적이고 책임감있는 방법으로 나누어주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357. 사회적인 빅 이슈에 달려드는 것은 기업이 할 일이 아니라는 말에 유혹 당하지 마라. 그것은 분명히 기업이 할 일이다.

바디샵 안에서 나는 지금 한 가지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열정을 간직하고 우리가 지지했던 전통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 그 일에 도전함으로써 직원들을 흥분시키고 숨 가쁘게 만드는 것,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변화와 인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다. 나는 바디샵에서 예측 가능한 존재, 또는 안전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기막힌 우연에 노출되고 싶으며, 우리의 가족을 - 전 세계에 있는 우리의 이해 당사자들 - 우리의 제품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로 계속 만들고 싶다.

357. 월트 휘트먼의 시중에서 이런 구절이 있다.

"이것이 그대가 할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 자를 증오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은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의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를 다시 읽어보면, 우리에게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 내가 저자라면

아니타 로딕의 이 책이 왜 그렇게 연구원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는지 이제야 잘 알 것 같다. 그녀는 우리와 코드가 맞다. 특히 내게는 오랜 친구가 옆에서 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그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잘 이해가 된다.

가난한 어린시절 절약을 하며 살아야 했지만 , 그 가난에 지지 않고 위기를 전기로 바꿔 사업을 시작했고 성공을 했다. 서로 아끼고 돕는 가족의 사랑이 있었으며, 확고한 개성으로 살아갈 것을 가르친 어머니가 있었다. 서로 깊이 이해하는 길동무인 남편 고든이 있었고 사랑하는 두 딸이 있었다.

아니타 로딕은 변화의 귀재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능통했다. 어쩌면 그의 이야기에 빨려들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있었고 공감이, 이해받는 따뜻함이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인간미와 이해받는 것 그밖에 또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어쨌든 사람들은 산만한 생각과 즉흥적인 도발, 재빠른 결정과 행동력을 약점으로 지적해보려 하나 선천적인 탁월한 아니타의 낙천성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니 사람이 맞서볼 수 없는 그녀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미국에서의 사업의 어려움과 덩치가 커진 기업규모의 구조조정을 이야기 할때는 정말 그녀처럼 가슴이 아파왔다. 아마 진심을 담고 말하기 때문에 쉽게 감정이입이 되었을 것이다.

책 곳곳에 인용된 싯귀와 경구들은 아주 잘 뽑아내어져서 나는 다 이해가 된다.

그녀의 친구들 , 랄프 네이던, 페트라 켈리, 글로리아 스타이넘 , 매튜 폭스. 레베카 호프버거는 확실히 다른 북소리에 발을 맞추고 나아가는 이시대의 아웃사이더 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분야에서 탁월하다. 창조적 부적응자들일 뿐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사람들에 의해 보다 나은 세상으로 바뀌어 간다. 눈이 밝으면 친구를 잘 알아볼 수 있다.

잭 웰치는 쉽게 읽혔다. 하루 밤이면 충분했다. 아니타 로딕은 그보다 세배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음미하며 읽었다. 그녀의 생각은 훌륭했고, 실천은 아름다웠다. 용기가 없으면 그렇게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낭비하는 시간없이 알차게 인생을 살았기에 남보다 일찍 세상을 떠날 수 있었나 보다.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않다.”

“모든 생명은 하나의 영적 개체의 표현이다.”

“기업가의 정신을 추진하는 힘은 집념인데 어떻게 집념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이목구비의 이상적인 배열보다 내면의 조화와 더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나는 변화를 좋아하며 나이드는 것은 작은 시작의 연속과 같다. 나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계속 사랑할 것이다.”

나는 나중에 나의 책을 쓸 때 이처럼 아니타 로딕의 말들로 몇몇 공간을 장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마음을 흐르는 물처럼 이야기처럼 엮어간 회상들이 좋았다. 그리고 사업과 관계된 내용들은 차후에 문헌 정보를 더 구해서 객관성도 좀 살펴보아야 하겠다. 때때로 인생은 그가 원하는 곳으로 우리를 끌고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아니타 로딕의 일생을 기업가의 관점에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앞서간 사람의 발자욱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한번은 멈춰서서 생각을 해보아야 하겠기에 든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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