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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1일 04시 30분 등록

 

1부 저자에 대하여

따부님

내겐 더 이상 사부님이 아니시다. ...이시다.

 

작년 겨울 성탄절 날 경복궁 역 육교 밑에서 난 따부님을 처음 뵈었다. 12 25일 꿈벗 참가를 가기 위한 길이었다.  지금도 기억에 선한 따부님과의 첫 만남이었다

 

면접 여행을 다녀오고, 오리엔테이션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연구원 생활이 시작되고.. 급기야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난 사부님에서 따부님으로 그 경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게 무슨 경계일까?

멀리서 발 구르기를 하면서 뛰어가 매달릴 수 있는 분?

나의 좋은 면이 아니라 추한 상처까지 다 끄집어 내어 보여드릴 수 있는 분?

무한히 믿을 수 있는 분?

 

감히 그 어떤 말로도 단정지어 표현할 수 없다.

그냥내겐 따부님이시다.

10년 뒤에도, 그 다음 10년 뒤에도, 그리고 그 다음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사진은 크로아티아에서 따부님과 찍은 사진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이 사진보면 나 진짜 어딘가 따부님 팔에 매달려 세상으로부터 아직은 숨어 있고 싶은 느낌이 든다라고나 할까? 뭐 그렇다. 그러나 잘 알고 있다. 언젠가는 저 팔을 풀고서, 나 혼자서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가야 함을.

 

하지만, 또한 잘 알고 있다. 내가 세상으로부터 뒤 돌아보았을 때, 나의 따부님은 늘 그 곳에서 나를 그리고 우리를 지켜봐 주고 계실거라는 것도당신은 한 그루 나무이시니까

 

나무

최근에 스승님을 뵈면 당신은 진정 나무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절대 누군가에게 그 어떤 것도 강요치 않으신다.

그러나 누군가 다가와 도움의 손길을 청하면 거절하시지도 않는다.

그저 제자들이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며 당신은 늘 그 자리에서 나눠주고자 하신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알 나이가 되었다.

비록 나는 철없지만 당신 삶에서 풍기는 그윽함은 느낄 수 있다.

이제 나의 스승님은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당신 홀로도 이미 숲을 이뤄가기 시작하셨다.

 

다행이다. 그 그늘에 둥지를 틀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 옆에 작은 씨앗 하나 뿌릴 수 있어서.

 

아쉽지만 난 나무가 아니다.

나의 태생적 기질은 날 나무로 만들지는 않았다.

대신 난 무리를 이뤄 반짝이는 별이고 싶다.

 

태양은 눈부시지만 삶을 다 삼켜버린다.

달은 독야청청 아름답지만 너무 쓸쓸하다.

그래서 난 무리를 이뤄 함께 빛나는 별이 좋다.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늘 그곳에 있는

밤이 되면 동료들과 함께 스승님의 수풀을 비추는 별이 되고 싶다

 

등불 혹은 혁명의 횃불

스승님은 부드러우시다. 인자하시다. 조용하시다.

하지만 가슴 속에는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계신다.

그리고 그 열정은 당신만의 혁명을 일으키셨다.

 

우리에게 변화란 사실 혁명이 아니다.

스승님께서 이미 길을 보여주고 계시기에.

그래도 우린 힘들다 아우성이다.

몇 개월 동안 있지도 않은 자기 안의 허상과 그토록 치열히 싸우고도

결국은 현실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하는 꿈을 꾸고 있다.

 

스승님이 등불을 비춰 보여주시지 않으셨다면

내 꿈이 내 현실인 것조차 몰랐겠지..

나를 짚어 삼킬 듯이 엄습해오는 변화에의 두려움에 결국 무릎 꿇고 말았겠지.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함에, 세상에 나 혼자 내동댕이쳐진 것 같은 외로움에 결국

 

내가 만약 이 긴 터널을 벗어나 내 길을 찾게 된다면

그 땐 누군가 다음 사람을 위해 촛불 하나라도 밝혀주어야지

 

그 누군가의 길을 만들어 줄 수는 없더라도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은 닦아주어야지..

그리고 잠시 어깨를 빌려주어야지..

 

스승님은 내게 늘 등불같은 존재이셨다. 
그 불 밝히시어, 길을 열어주신...
 

3부 내가 저자라면

주제:

창조적으로 과거를 활용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지혜를 얻어 내려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이 책을 썼다.”

 

중국이 우리에게서 고구려사를 훔치려 한다면, 나는 중국의 역사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골수, 바로 춘추전국시대를 떼어오려 한다. 역사와 문화는 기원이 어디인가가 중요하지 않다. 가장 잘 활용하여 빛내는 사람들이 곧 그것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 나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모든 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해 버리는 세상을 살아야 하는 리더들을 위한 지혜를 가득 찾아내고 싶다. 이것이 이 책을 통해 표현하려고 하는 내 열망이다 (9).”

 

지혜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지혜를 깨치고, 터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내 삶 속에서 터득한 지혜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혜라는 것은 터득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일상의 삶에서 하루하루 삶에 버무리기는 더욱 어렵다.

 

그래도 되겠지. 백 가지 지혜를 배우고, 열 가지를 실행하다 보면, 한 가지 지혜는 내 삶에 그 흔적을 남겨 주겠지

 

내가 아무리 미욱한 제자라 할지라도, 스승의 깊은 울림에 매일 귀 기울여 살다 보면, 적어도 권모술수가 낭자한 마키아벨리의 세계로 또 다시 끌려들어가지는 않겠지

 

구성:

1: 자기 경영 리더십.

2: 섬김의 리더십

3: 인재경영 리더십

4: 변화경영 리더십

5: 윤리경영 리더십

 

저자가 생각하는 2,500년 전 고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서 현대로 가져올 수 있는 다섯 가지 유형의 경영과 리더십의 분류이다.

 

바로 전 주에 읽었던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가 철저하게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둔 경영 실용서라면, 이번 주 책은 고대 동양의 역사와 사상에서 현대로 가져온 경영 철학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철학서들이 빛나는 이유는 그것이 단지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나 경영에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읽어도, 경영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서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현대를 바라보며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잭 웰치의 책을 읽으며 느꼈던 승리의 허무함이나 공허함이 채워지는 책이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저자는 어떤 흐름으로 구성을 잡았는지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자기경영 리더십으로 시작한다. , 자기로부터의 시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다음이 섬김의 리더십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인재경영 리더십이다. , 자신을 수련하고, 다음으로 위를 섬기고 아래를 끌어안으라는 메시지가 구성의 흐름에도 나타나 있다. 그 다음이 변화 경영윤리 경영”.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경영철학이 무엇인지, 구성의 흐름에서도 익히 잘 드러나고 있다.

 

가을로 들어서는 나의 단상

연구원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설레이던 봄바람도 지나갔고 뜨거웠던 여름의 습한 바람도 지나갔다. 그것들은 지나갔지만 분명 흔적은 내 안에 남았고, 이제 서늘한 가을 바람은 내게 무엇을 배웠냐고 다그치고 있다.

 

내 생각에 공자는 정말 말을 잘하는 것 같다. 그의 경쟁력은 이 말에서 온다. 그러나 그의 경쟁력의 핵심은 알맞은 때에, 알맞은 사람에게, 알맞은 말을 해 준다는 점에 있다. 침묵마저도 훌륭한 언어로 활용할 줄 안다. 그의 매력이다. 현대 경영에서는 이것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부른다 (116).”

 

뒤흔들린다. 곤혹스러울만치.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기 문득 부끄러워 조심스레 고개를 돌려 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행여 그 모습조차 누군가에게 들킬까 염려하며

 

공자는 고기양단이라는 개념을 가져온다. 대립되는 논리의 양극단을 다 두드려 본다는 뜻이다. 마땅함을 찾을 때 공자가 사용한 것은 바로 중용의 미덕이었다. 중용은 사물의 가운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평균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적절한 타협과 협상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마음의 저울질을 해야 하는 작업인 것이다. … 중용이란 늘 막대 저울의 균형점을 찾아내는 작업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해 다이내믹 이퀄리브리엄 포인트 찾아내기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러므로 고정된 기준으로 사물을 보게 되면 늘 편협하여 편을 가르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14~5).

 

나는 아무래도 편협한 사람인 것 같다.

 

난 열정은 전부 붉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류였다. 열정에도 푸른 열정이 있고, 주홍빛 열정이 있고 심지어 회색 열정조차 있을 수 있다는 걸 깨치지 못한 사람. 그저 열정이면 전부 붉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직된 인간. 그게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난 6개월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난 동료들에게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을 건네지 못했다. 때론 침묵이 더 아름답다는 사실도 내겐 거리가 먼 이야기였다.  

 

타인에게 대화를 건네고자 할 때는, 내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가 필요한 이야기를 건네야 한다는 사실. 아무리 애정에 바탕을 둔 말이라 할지라도 때가 적절하지 못하면 혹은 상대가 필요치 않은 말이라면 바람에 흩날리는 연기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이제 조금쯤 알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가을이 더 깊어지기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아니었으면, 가을의 정적 속에 또다시 그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불필요한 소음을 자아낼 뻔 했으니 말이다

 

이 가을에는 깊이 음미하자. 나의 생각들을 나의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더욱 더 깊이 음미하자. 그래서 추운 겨울이 오면, 따듯한, 진정 가슴 따듯한 말 한마디 그 때 건네도록 하자

 

<사람에게서 구하라>에서 따온 리더십>

1.     비전

경영자는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헨리 포드 31).”

 

이익이 없는 비즈니스는 없다. 그러나 의로움이 없는 비즈니스 역시 단명한다. 이것 또한 진실이다. 그렇다. 경영자들에게 이익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이익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의 가치를 묻는 일이다. ……. 비즈니스맨은 이익을 찾아 전력을 다하되 그 이익이 합당한 것인지를 물어 그 이익의 단명함을 피해야 하며, 이익의 비극적 파탄을 면하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31).”

 

잭 웰치는 Mission, 기업 목표를 최우선하였지만, <사람에게서 구하라>를 읽으며 목표보다 비전이 더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우쳤다.

 

비전과 철학이 없이는 한 개인의 삶도, 한 기업의 삶도 절대 의미를 지닐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지난 주 Mission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결국은 비전이었음 또한 알게 되었다. 역시 난 이 부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하는 사람이다.

 

비전: 한국 문화 속에서 세계를 리딩할 수 있는 문화 코드를 건져 올린다 (현재로서는 관계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싶다). 그리고 그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전파함과 동시에 한국인 스스로 우리가 얼마나 멋진 문화를 지닌 매력적인 민족인지 함께 느끼고 싶다.

 

2.     경영 철학

이문을 남기되 또한 사람을 남겨야 한다 (31).

사람을 얻으면 가장 많이 얻는 것이다. 일생에 단 한번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놓치지 마라 (132)

좋은 사람이 없다고 한탄만 할 일이 아니다.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 돈이 모이듯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대접할 줄 아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다. 이것을 지극하다 부른다. 지극한 사람은 인복이 있다. 지극함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처세술이기 때문이다 (139).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지킬 나의 경영 철학이자 인생 철학.

 

3.     리더십: 자아 분석

사람은 일종의 그릇이다. 태어날 때 그 그릇의 크기와 모양이 결정되어 있는 초벌구이 같은 것이다 (33).

 

나를 새로운 그릇으로 만들려고 애쓰거나, 타인을 새로운 그릇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나와 타인 모두 각자의 그릇 원형을 찾는 일에 힘쓰고, 가장 적재적소에 적합한 인물을 배치하도록 노력하자.

 

나는 어떤 그릇일까? 나에게 주어진 역할과 배역은 무엇일까? 나는 이 질문이 리더가 되려는 사람들의 첫 번째 질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4).

 

나는 작가적 기질과 기획자로서의 기질을 타고 태어났다. 즉 사람과 상황을 느끼고 분석하고 재구성하는 데 그 능력이 있다. 하지만 내가 세상에서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파트너들이 있다:

 

첫째: 나는 온라인상에서 기술적으로 다루는 일은 거의 절벽이다. IT나 데이터 베이스 관련 분야 역시 그러하다. , Technical 한 부분이 굉장히 취약하다.

 

둘째: “작가는 현실의 달인이 아니다.” 사부님께서 첫 오프 수업 때, 나의 발표를 들으시고 해주신 코멘트 중 하나였는데, 정말 내게 적합한 표현이셨다. 난 현실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은 참으로 약하다. 조용히 혼자서 기획을 하거나 전략을 짜는 일은 좋으나, 행동 대장은 내 역할이 아니다.  

 

셋째. 둘째와 비슷할 것 같은데, 강의나 프레젠테이션 같은 1회성 관계가 아닌 실질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하다 (프레젠테이션을 못하지는 않는데, 이는 후천적 트레이닝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아니면, 내 안의 그 무언가의 표현이던지). 나는 조용히, 그러나 나만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희망한다. 그러므로 성과 위주의 단기 프로젝트는 내겐 어울리지 않는다.

 

넷째. 은근히 자료 수집하고 연구하는 거 안 좋아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에 비해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탐구심은 부재다. 아마 난 기자와 같은 저널리스트 계열이 아닌 문학이나 철학 방면의 인문학에 더 맞는 유형인 것 같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크기와 모양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자신과 어울려 훌륭한 앙상블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을 결집한다 (43).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나다운 나를 발견하게 된 것 같다. 이제야 내가 세상에서 일을 도모하려면 어떤 파트너들이 필요한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4      리더십 : 자아 발전

1)    전문성

시장에서 불리는 자신의 이름이 바로 브랜드다.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몇 가지 생각해 보자. 첫째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62).

 

가장 기초이다. 기초도 갖추지 않고 세상에 나갈 생각은 하지도 말자. 전문성을 갖추려면:

 

2)    배움:

리더십은 리더와 추종자 사이의 힘의 상호 작용이다. …. 나는 힘의 가장 큰 물줄기 중의 하나가 바로 배움에 있다고 믿는다 (45).

 

공자는 아끼는 제자 안회에 대한 인물평에서 묵식김융이라는 표현을 쓴다. 묵묵히 이해하고, 마음에 녹여 담아둔다라는 말이다 (118).

 

늘 배우고 익히자

 

3)    감정의 끈으로 연결된 공감

공감이 이루어지면 비로소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 (54).”

 

좋은 리더는 감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 감정의 끈을 타고 서로의 감정이 교감되며 공감된다. 이 끈은 신뢰라는 실로 짜여 있다 (56).

 

직원들은 경영자에게 자신의 인생 일부를 맡기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영자도 직원들에게 자신의 삶 일부를 맡기는 것이다. 서로의 삶에 대한 책임, 나는 이것이 신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신뢰는 오랫동안 서로를 이어주는 여러 가지 좋은 감정의 끈들로 짜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58).

 

그렇다. 결국 모든 인간 관계는 함께 삶을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나눔의 기초가 되는 것이 서로의 감정에 공감하는 가운데 생겨나는 신뢰이다.

 

4)    처절한 인간의 도리

섭정은 어머니에 대한 자식의 도리를 지켰고 누나에 대한 배려를 했다. 그리고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었다. 섭영 역시 섭정을 이해했고, 그의 배려를 잊지 않았다. 동생이 한낱 이름 없는 건달로 시장 바닥에 널려 죽는 것을 놓아두지 않았다. 모두 비극으로 끝을 맺었지만 사마천은 이것을 기록하여 인류의 이야기 중 하나로 만들어 두었다 (88).

 

사마천의 사기열전 이야기 속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들 중의 하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것 하나 도리에서 어긋남이 없는 이야기지만, 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다름 아닌 누나, 섭영이다. 섭정이 제 아무리 하늘에 닿는 도리를 했고, 사마천이 역사에 길이 남을 저술가라 할지라도, 섭영이 동생의 의를 외면했으면 이 이야기는 인류 역사에 떠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동생의 의로운 죽음을 홀로 내버려 두지 않은 섭영의 기개. 내가 끝까지 지켜내고 싶은 기개이다.

 

5)    진정성

진심과 진정성, 이것이 보물을 만들어 내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비법이다 (93).”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나, 일을 행함에 있어, 내가 성실한 노력만큼이나 꼭 붙잡고 있는 덕목이다.

 

6)    겸손

몸을 낮춰라. 이것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조건이다 (148).”

 

내세울 것 하나 없으면서도 자만하는 것은 무슨 영문인지 도통 이해 할 수 없다. 정현아, 정신차리자.

 

7)    우직함: 불영과불행

특히 불영과불행이라는 말이 있는데,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앞으로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건너뛰고, 지름길에 연연해 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고집이 바로 훌륭한 전문가에 이르는 방식임을 알아야 한다. 기본을 중시하고 원칙에 충실한 독학이 스스로를 필요한 인재로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166).”

 

역시나 경영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그러나 우직하게 내 길만을 걸어가는 성실함. 새기고 또 새겨도 나의 부족한 부분이다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 <사람에게서 구하라>가 더해지니, 나의 비즈니스 매뉴얼이 한층 그윽해졌다. 도를 따르는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이래서 난 잭 웰치의 승리를 반드시 승리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는 모른다. 우리네 동양인들이 공자나 맹자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우리네 동양인들이 21세기에도 스승으로부터 어떤 철학을 전수받고 있는지. 6시그마와 같은 경영방식에만 집중하는 그네들은 정말 헤아리기 어려운 우리들만의 내면의 경영이다. 난 이 길을 계속 따라 가고 싶다

 

<사람에게서 구하라>에서 배운 리더십

플러스 Business Manual by Alysa J.Park 1.0 =

 

Business Manual by Alysa J.Park 2.0

1      비전

비전: 한국 문화 속에서 세계를 리딩할 수 있는 문화 코드를 건져 올린다 (현재로서는 관계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싶다). 그리고 그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전파함과 동시에 한국인 스스로 우리가 얼마나 멋진 문화를 지닌 매력적인 민족인지 함께 느끼고 싶다.

 

2      경영 철학:

이문을 남기되 또한 사람을 남겨야 한다 / 일생에 단 한번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놓치지 마라.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지킬 나의 경영 철학이자 인생 철학.

 

3      Mission (수익성을 내기 위한 시장에서의 목표)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1)    스토리 전파 방식에의 차별화 및 다양화

2)    스토리를 활용한 다양한 수익 모델 개발

 

4      전략:

A.     책은 깊은 책을 읽는다.

B.     그러나 일은 놀이처럼 한다.

C.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본다.

 

5      실행 방식: 변경영을 통해 얻게 되는 소수의 파트너들과 공동 소싱 형태로 프로젝트 운영

 

6      공동 소싱 기본 방침: Candor (대화나 토론을 나눌 때, 늘 원인분석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자)

 

7      나와 파트너들의 기본 인성

A.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 믿음

B.     꿈과 비전이 있는 사람들

C.     서로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나눠 줄 수 있는 사람들

D.     늘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들

 

8      내게 필요한 유형별 파트너

A.     IT or Technical Field Profession: 나는 온라인상에서 기술적으로 다루는 일은 거의 절벽이다. IT나 데이터 베이스 관련 분야 역시 그러하다. , Technical 한 부분이 굉장히 취약하다.

B.     현실의 행정업무 등에 유능한 파트너: “작가는 현실의 달인이 아니다.” 사부님께서 첫 오프 수업 때, 나의 발표를 들으시고 해주신 코멘트 중 하나였는데, 정말 내게 적합한 표현이셨다. 난 현실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은 참으로 약하다. 조용히 혼자서 기획을 하거나 전략을 짜는 일은 좋으나, 행동 대장은 내 역할이 아니다. 

C.     단기간에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친화력을 지닌 파트너: 둘째와 비슷할 것 같은데, 강의나 프레젠테이션 같은 1회성 관계가 아닌 실질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하다 (프레젠테이션을 못하지는 않는데, 이는 후천적 트레이닝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아니면, 내 안의 그 무언가의 표현이던지). 나는 조용히, 그러나 나만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희망한다. 그러므로 성과 위주의 단기 프로젝트는 내겐 어울리지 않는다.

D.     연구 & 개발자: 은근히 자료 수집하고 연구하는 거 안 좋아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에 비해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탐구심은 부재다. 아마 난 기자와 같은 저널리스트 계열이 아닌 문학이나 철학 방면의 인문학에 더 맞는 유형인 것 같다.

 

9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자아 발전

A.     내 분야의 전문성 키우기: 배움의 실생활

B.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자

C.     늘 겸손하자

D.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기

E.      불영과불행: 우직스럽게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춰 살자.

F.      최선은 다하되 결과는 하늘의 뜻에 따르는 인간이 되자.

 

10   People Management:

A.     아무리 최선의 사람들끼리 모인다 해도, 갈등이 있을 것이라 전제하자.

B.     갈등이 발생한 경우는, 진솔한 토론이 생명줄이다 (누군가 믿을 수 있는 제3자가 개입해도 좋다).

 

11   Crisis Management

A.     위기가 고통스러운 이유: 실패를 인정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 & 그에 따른 책임

B.     극복: 일단 적극적으로 다 함께, 초기발생시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

 

12    회사 성장: 나나 상대가 준비되었는지, 그 시기가 도래했는지 침착히 점검해 볼 것

 

13    일과 생활의 균형: 마음이 가는 곳에 열정과 에너지가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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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04:44:33 *.66.16.166
따부님~~~ 제가 그만 일을 저질렀어용~~~ ^^::::::
전 이 책을 사자프로젝트 워밍업으로 11월 첫째 주 시집대신 당겨서
10월 안에 읽으라는 말씀으로 해석했어요... 지도 왜 그렇게 해석했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
10월 안에 사자 관련 워밍업 숙제를 다 마치라는 걸로 그만....^^:::::

중간에 그게 아니란걸 알기는 했는데, 그 땐 이미 책 진도를 넘 많이 나간 상태라서
책을 바꿀 수가 없었어요.... (책 내용이 좋아서 읽기를 멈출수가 엄썽써용~ 정말루요~~~!!! ㅋㅋㅋ).

해서 11월 첫째주까지 계속 책이 저만 진도가 느려용~
잘못했어요~~~ 봐주세용~~~ 더 열씨미할께용~~ ^^**

먼별이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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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06:06:25 *.189.234.140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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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깽이
2009.09.21 10:21:14 *.101.223.180

읽고 자신에게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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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별이
2009.09.21 12:24:16 *.249.57.143
쿠헤헤. (오늘 실수) 괜찮다는 말씀으로 듣고 그럼 담 진도나가겠슴당~ !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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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2009.09.21 12:37:11 *.71.99.41
저는 언니가 벌써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읽을 책 변경한 리스트 제출하고 허락받고
이 책 읽으신 줄 알고
빠른 실행력을 엄청 부러워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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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09.09.21 12:50:18 *.66.16.246
아냐아냐~ 이거 <사자 프로젝트> 준비 책인데, 11월 첫째 주 시집을 빼고 읽으라고 하신 걸
난 10월안에 읽으라는 말씀이신 줄 알고, 후~딱 읽은겨~ ㅋㅋ

나 아마 당분간 책 변경 없을 것 같아.
내가 어떤 주제에 대해 책을 쓸지 아직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도 않았지만
그런다한들, 올 연말까지 가능하면 사부님께서 지정해주신 책들로 기초쌓기는
꼼꼼히 하고 넘어가고 싶다는 게 내 생각이야.
그러는 게 내 책에도 깊이나 밀도에서 더 돔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예원이는 어떤 책을 구상하고 있을지 궁금하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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