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혜향
  • 조회 수 236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9년 9월 21일 11시 12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아니타 로딕(Anita Roddick)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자연주의를 표방한 화장품의 원조 ‘더바디샵(The Body Shop)’의 창업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아름다운 삶에 대한 명제를 던지고 이에 대한 정답을 스스로 밝힌 여성 CEO다.


1942년 영국의 해변도시 리틀 햄프턴의 이탈리아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는 해변의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세 딸과 아들을 키워냈다. 그녀의 근검절약 정신은 모두 어머니에게서 배운 것이었다.


10살 무렵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책을 보면서 로딕은 자신에 대한 강한 지각을 가졌다. 정신적인 분노가 깨어난 것이다. 그녀는 정의롭지 못한 것, 인간성을 해치는 것들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가졌고 세상에 그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녀는 시골학교 교사가 되었지만 그 자리에만 머물기에는 세상이 너무 궁금해서, 알뜰히 모은 돈으로 아프리카 오지를 돌았다. 흘러흘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들렀던 그녀는 인종차별의 현장에 충격을 받고 마지막 행선지인 스위스에서 국제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로딕이 다시 영국으로 왔을 때 그의 어머니는 젊은 스코틀랜드 출신 남성 고든 로딕을 소개시켰다. 열정적인 그들은 곧 사랑에 빠졌고 딸 둘을 얻고야 결혼식을 올렸다. 젖먹이 딸 둘을 데리고 어머니 식당 일을 도우며 살고 있을 무렵, 그녀의 남편은 어릴 적 꿈이 생각나 아내가 선선히 보내준 여행 ‘말 타고 세계 일주’를 떠나고, 그녀 또한 남편의 빈자리를 메우며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했다. 그녀는 생계가 막막했으나 마땅한 경험도 없고 사업적인 혜안도 없었다.


1976년, 로딕은 이렇다할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젊은 주부였지만 영국의 해변 도시 브라이튼에서 조그만 홈메이드 화장품 가게로부터 출발한 천연성분의 자연주의 리필 화장품 ‘바디샵’의 탄생은 평범했다.


로딕은 “내가 사업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고, 아무도 사업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사업에 첫 발을 내딛던 시기를 회상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그녀는 앞서 세계를 떠돌며 만난 원주민들이 피부와 모발을 관리하는 비법이라며 일러줬던 천연 성분의 화장품을 떠올렸다. 더불어 근검절약하는 습성으로 ‘덜어서 쓰는’ 화장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리필의 시작이다.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는 것은 물건을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효율적이고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경제적이라는 발상이었는데, 이후 ‘리필’이 가져다 준 경제적인 효과는 실로 엄청났다.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윤추구지만 그녀는 이보다 앞서 인류와 환경을 생각했다.


남편 고든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합류, 자금지원을 통한 작업에 주력했고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다. 이후 유럽은 물론 전 세계로 지점망이 확대됐고, 지난 1997년 한국에도 들어왔다.


로딕은 다른 경영자들이 통상적으로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천연화장품은 소비자들에게도 획기적인 제품이지만 전 세계 오지 원주민들로부터 그들의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재배한 천연원료를 공급받아 재료의 품질도 제고할 뿐 아니라 그들에게 경제적인 자립을 만들어 주자는 것도 그녀가 생각하는 중요한 의미였다. 이러한 윤리적인 경영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회사와 제품의 이미지를 높였고 이것이 매출로 이어진 것도 사실이다.


바디샵의 본격적인 환경 캠페인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행됐다. 1986년 세계적인 환경운동기구인 그린피스와 함께 진행한 ‘고래 살리기 운동’을 필두로 하여, 환경문제 인식 촉구운동(1987년), 산성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1987년), 브라질 열대우림 보호 운동(1989년),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쓰레기 양 줄이는 운동(1994년), 프랑스 정부의 태평양 핵실험 반대(1995년) 등 적극적으로 환경보호를 주장하며 세계적인 각성을 촉구하는 운동을 펼쳤다.


바디샵은 특히 동물실험에 강하게 반대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제품 포장 겉면엔 ‘동물실험반대(Against Animal Testing : AAT)’란 문구가 선명하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동물과 자연을 파괴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는 것이 로딕의 철학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지난 199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아존중’ 캠페인은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법령제정을 촉구하는 등 여성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꾸준한 활동을 했다.


그녀는 “내가 열정적으로 임하는 사회책임, 인간성 존중, 환경, 동물보호, 커뮤니티 트레이드에 대한 믿음은 회사의 가치와 분리해서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바디샵이 한 인간의 쇼를 보여주진 않는다. 수천 명의 사람이 공통의 목적과 가치를 공유하는 유기체로 바디샵은 굳건히 존재한다”고 피력했다.


로딕은 기업가의 윤리가 무엇인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사회운동가라는 말이 더욱 어울릴 만큼 그녀는 수많은 사회운동을 이끌어 왔다. 환경, 여성, 소수민족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그녀의 ‘바디샵’이라는 전 세계 분점에서 캠페인화 되고 있다. 2006년 바디샵은 프랑스의 로레알에 팔렸지만, 그녀는 ‘더 바디샵 재단’을 설립해 180여 개 단체에 350만 파운드 이상을 기부해 왔고, 그녀가 사망할 당시(2007년 9월 10일)에는 세금으로 지출할 비용을 제외한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였다.


평생을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온 그녀였기에 그녀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바디샵'은 친환경 화장품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윤리적인 기업으로 남아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서문 - 아, 여행의 즐거움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11)


이 책에는 또 한 가지의 주제가 있다. 이 책은 바디샵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내가 나 자신의 깊은 내면을 - 근본적인 핵심 - 어떻게 간직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해야 한다. (11)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나는 기업가라면 유목민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현대 생활에서 - 나의 경우에서처럼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내가 하는 여행은 비즈니스를 위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진실을 위한 것이다. 여행은 언제나 나에게 통찰력을 준다. (16) 


제이콥은 나에게 유순함보다 더 강하고 더 설득력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가 존경심과 인정미로 사람들을 대한 것이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위험한 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17)


인종적 편견은 뺨 위에 흘러내리는 한 올의 머리카락과 같다. 그것은 행동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잘 찾아낼 수도 없기 때문에 계속 빗질해서 갈무리해야 한다. (18)


새로운 유목 자본은 결코 뿌리를 내리지 않으며, 결코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지도 않는다. 그것은 유독성 폐기물과 격분한 근로자들, 그리고 생존을 위협받는 토착 사회를 뒤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21)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23)


지난 15년 동안 내가 기업에 대한 연설을 하거나 글을 쓸 때마다 거듭 강조한 메시지는,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에 공동체 의식과 문화와 가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호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무역에 대한 지배적인 시각은 양심이 없는 상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양심에 있다. 여기서 양심은 부분적으로는 기업 자체의 양심이고, 소비자와 일반 대중의 양심이며, 단순한 규제의 문제다. (31)


잠자코 가만히 있는 것은 선택이 아니다. (40)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 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헨리 포드 - (43)


인생에는 영적 차원이 있으며,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나에게 영성은 조직적인 종교와는 아마 상관이 없는 아주 단순한 태도다. 그것은 인생은 신성하며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수백만의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가장 근본적인 통찰력, 즉 모든 생명은 하나의 영적 개체의 표현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기독교의 가르침과 달리 인간으로서 우리는 그 어떤 것 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만물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과 만물과의 상호 관련성은 신성하고 경건해야 하며, 인식과 존재의 다른 방법을 존중해야 한다. (44)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그것이 좌파든 우파든-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45)


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 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46)


기업은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그들의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 '경외심'과 '영성'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세계화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이비 종교다. '세계 시장'이란 말은 우리가 만들어낸 말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다. (46)


진정으로 세계화의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면, 지리적인 확장보다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확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은-실제로 전세계를 상대로 하든 그렇지 않든-그 자신과 구성원,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해 완전함을 추구하는 비전을 갖춘 기업이다.

- 바버라 시프카 - (48)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다른 비즈니스다. (49)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뭔가가 우리를 자극하면, 우리와 똑같이 느끼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좋은 징후다. (59)


우리 성공의 모든 요인은 사실은 내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60)


남과 달라야 한다는 나의 사고방식은 1960년대에 형성되었다. 그 당시 나는 기업에 취직을 하거나 사업을 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생각했다. (60)


기업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자기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가 하는 짓은 뭐든지 다 재미있다. 넘어져도 재미있고, 처음으로 말을 해도 재미있고, 뭐든지 다 재미있다. (61)


나는 사반 세기 동안 비즈니스를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천부적인 기업가가 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과 그것을 실현할 정도의 강한 믿음

2. 광기. 기업가와 미치광이는 백지 한 장 차이다.

3. 많은 사람들 중에서 눈에 띌 수 있는 능력

4. 요술 램프 속에서 요정이 튀어나오듯이 창의적 긴장감 속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분출해낼 수 있는 능력

5. 병적인 낙천성

6.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은밀한 이해

7. 사회 개혁 의지

8. 창의력

9. 모든 것을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

10. 마지막으로, 기업가들은 모두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62)


기업가는 성격상 아웃사이더, 달리 말해서 노동 윤리를 가진 아웃사이더다. 이민자들이 기업가로 많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들은 아웃사이더이지만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65)


그 어떤 것도 그들의 비전을 방해할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기업가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화가나 작가와 같은 열정을 지니고 있다. 화가각 빈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내듯이, 기업가는 무에서 그들의 꿈을 실현한다. 기업가는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그것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그것을 이익을 내기를 바란다. (65)


바디샵은 또 다른 나다. (65)


나는 기업가들에게 이런 충고를 하고 싶다.

첫째,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둘째, 아이디어에 열정을 가져야 한다. (71)


그들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는 것이다. (73)


문제가 생기면 보통 사람들은 그냥 고민만 하는데, 기업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좋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하고 문제 해결책을 강구한다. (73)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바디샵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 (85)


나는 바디샵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중요한 진리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종업원을 구한다고 광고를 내면, 찾아오는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놀랍게도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88)


덧붙일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가치를 덧붙일 수 없다. 우리가 품질과 가치의 개념을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이 가지고 오는 이익을 사용하는 방식으로까지 범위를 넓힌 것은 그 때문이다. (90)


앞으로 10년 안에 기업이 개인의 욕심을 위한 도구에서 다수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환도리 수 있다면 정말 찬미할만한 일이므로, 기업의 사회 책임 운동은 그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91)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장과 영혼 속에 들어 있는 것과의 교류를 끊지 않는 것이며, 먼저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92)


기업이 어떻게 사회적인 빚을 갚을 수 있을까? 단순하고 간단하게 말하면, 기업 책임감을 통해서 갚을 수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직장과 지역 사회, 윤리와 경제를 분리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물질주의와 끝없이 증가하는 이익을 중시하는 제도에서 지역 사회와 환경과 개인의 발전을 중시하는 제도로 전환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데 있다. 조직에서는, 권한 부여가 조직의 구성원 각자가 조직의 문화를 창조할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103)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 (103)


4. 설득력 있는 열정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 (108)


기업은 우선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시작했는지를 늘 기억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계속 재창조해야 한다. (109)


기업 리더들은 세계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 서두르는 한편,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시작했으며, 지금 무엇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분해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10)


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 르네 데카르트 - (111)


우리는 마케팅이란 고객과 보다 민감하고 설득력 있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배웠다. (112)


우리 회사의 일부 제품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고안됐으며, 그들의 성분이 어디서 나왔으며, 그들의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관해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거짓말이라는 것이 뻔한 우스꽝스러운 광고와 자신이 구매한 크림의 성분이 아프리카의 어느 여성 협동조합이 채취한 나무 열매에서 나왔다는 사실 중에서 고객들이 어떤 것을 더 잘 기억하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최소한의 광고와 포장으로 화장품을 팔고, 성적인 매력보다는 건강미를 장려하고, 이른바 '영원한 젊음의 약속'보다 현실성을 제시한다. (113)


우리는 언제나 광고 대신에 입소문과 제품에 얽힌 이야기에 의존해 왔다. (113)


실종자 찾기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준다고 해서 우리의 특정 제품이 더 잘 팔리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우리가 어떤 가치관을 가진 회사인지 알려준다. 그것은 우리를 지역 사회와 연결시켜주고, 우리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 (115)


경쟁자를 흉내 내는 것보다는 뭔가 색다른 일을 하는 것이 오히려 비즈니스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하고 싶을 뿐이다. (115)


단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어떻게 감동시키느냐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통찰력을 주었던가? 나는 그렇게 했기를 바란다. 통찰력은 존속하지만, 이론은 그렇지 못하다.

- 피터 드러커 - (123)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는 열정에 있다. 열정과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과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다. (133)


5. 미용 산업의 횡포

나는 아름다움을 재정의하고 노화 과정의 정당성을 인정받게 하는 것이 내가 할 일, 우리 세대의 여성들이 할 일이라고 본다. 우리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139)


오늘날의 여성들이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왜 그럴까? 우리 안에 있는 개성을 속박하고 인간적 성장을 방해하는 제한적이며 제한된 미의 이상 때문이 아닐까? (142)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143)


우리는 미용 산업이 제시하는 여성다움의 개념에 도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자아 존중심과 문화적, 물리적 다양함을 장려하고, 우리들 각자를 지금의 우리로 만들어주는 독특한 개성을 찬미한다. (143)


미용 산업은 아름다움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물리적인 이상만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개성과 다양함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총체적인 시각을 갖고, 육체와 영혼, 정신과 개성 등 전체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도고 생각한다. (145)


여성들은 화장품의 성분뿐만 아니라 제품의 현실성 측면에 있어서도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다. (151)


20세기를 되돌아보면, 몸과 마음과 영혼의 분리를 비롯해 20세기를 정의하는 것은 분리인 것 같다. 21세기에는 모든 걸 재결합시키고, 옛 관계를 재정립하고, 지역 사회를 재건하려는 욕구가 부상하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120)


6. 여성으로 일하기

나는 이제 곧 더 많은 여성들이 기업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에 대한 근거로는, 기업이 단지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소중한 두뇌를 낭비할 여력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경쟁 체계에 돌입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이 얼마나 비범한 존재인지를 모른다는 것과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168)


7. 미국에서의 실패

메튜 폭스는 오늘날 사회를 괴롭히는 자아 존중심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우리가 의식의 세계를 멀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는 "공동체가 치유하고, 찬미하고, 사람들의 재능을 꽃피우고, 공동의 건국 신화와 공동의 도덕성으로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것은 바로 이 의식을 통해서다"라고 말한다. (198)


나는 이익에서는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기업 이념에서는 항상 리더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방면에서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210)


8. 바디샵의 캠페인

본능에 따라 행동할 때에는 두렵다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으며, 우리 다신도 모르는 어떤 힘이 우리를 끌어당긴다는 것만 알 뿐이다. (216)


미스터 앤드 미시즈 바디샵, 우리가 만일 당신들의 은혜를 모르고 그것을 감사할 줄 모른다면, 우리는 양심도 없는 배은망덕한 인간일 것입니다. 당신들의 이름은 생존을 위한 오고니족의 투쟁과 동의어악 되었으며, 이로써 당신들은 오고니족의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소수 민족들의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당신들의 은혜에 감사하다는 것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으며, 당신들이 인류를 위해 사심 없는 봉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신께서 당신들에게 무한한 용기와 지혜를 허락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22)


지금까지 말만으로는 그 어떤 혁명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 셜리 치스홀름 - (225)


우리는 상황을 개선하고, 사람들을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인간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지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 그 혜택이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226)


우리는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위해 일하는 화장품 회사다. (227)


우리가 파는 제품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생사와 관련된 것은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캠페인은 가치가 없는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230)


9. 비전을 가진 상인

완벽함을 겨냥할 때, 완벽함은 움직이는 목표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 조지 피셔 - (252)


전 세계 상업과 고용의 진정한 근간은 소규모의 땅을 경작하고, 음식을 조리하고, 아동들에게 보육 시설을 제공하고, 진흙 화분을 만들고, 의류업자를 위해 봉제를 하고, 대기업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수많은 일을 하고 있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백만의 중소기업들이다. (261)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그 제품을 만들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제품의 생산 과정과 출처에 대한 지식은 우리에게 능력을 부여한다. (262)


시장에 내놓을 제품을 만들기 위해 환경과 그 안에 있는 사람을 착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63)


사실 '캔버스'라는 단어 자체가 대마초를 가리키는 '칸나비스'라는 말에서 나왔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은 대마 농장주들이었다. 리바이스 청바지도 처음에는 대마로 만들었다. (271)


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 리처드 파슨 - (275)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라도 천사보다 더 고귀한 존재로 찬미받거나, 아니면 등에 발길질할 표시를 해둔 마귀로 폄하된다. 그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자신의 믿음을 신봉하기 위해 저항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겪는 현실이다. 더구나 여자인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298)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우리의 비전은 책임감과 다양함에 대한 존중에 바탕을 둔 차세대 경영학 교육을 확립하는 것이다. 그것은 혁신적인 전진이다. (333)


12. 바디샵의 재창조

감원 대상이 된 사람들은 다른 곳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교육을 제공받았으며, 원하면 사람에 따라서는 본인 대신 가족이 기술 교육을 받을 수도 있었다. (336)


당신이 애써 만들 것을 사람들이 만지작거리며 장난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당신 회사의 DNA를 건드리거나 바꾸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내가 이런 경고를 하는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은 명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간섭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339)


켈트족은 스토리 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340)


최근 몇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미래에 우리를 이끌어 줄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신속하게 행동하라.

2. 창의력을 발휘해 색다른 판매술을 개발하라.

3.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라.

4. 제품을 폭넓게 해석하라.

5. 지역 사회와 협력 관계를 조성하라.

6. 인간미를 잃지 말고 성공을 다른 척도로 측정하라.

7. 개방적이어야 한다.

8. 윤리성을 전통의 일부로 만들어라.

9. 차별화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라.

10. 사람들은 돈 이상의 것을 열망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11. 리더에게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리더로 인정받는 것이다. (342-351)


우리는 화장품을 팔지만, 그 이상의 것을 취급하기도 한다. 그것을 '피부, 관심, 도전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라. (345)


우리가 비즈니스의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 때문이며,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20배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 (348)


나는 미래에는 빈곤이 - 상상력의 빈곤, 정신적 빈곤, 경제적 빈곤 -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재앙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믿는다. (348)


앞으로 나는 바디샵이 하는 모든 일에 창의력을 불어넣고 강점을 만들어내는 성가신 쇠파리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353)


본능적인 것은 결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354)


우리는 부의 기능은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생산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나누어주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356)


나는 바디샵에서 예측 가능한 존재, 또는 안전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기막힌 우연에 노출되고 싶으며, 우리의 가족을 - 전 세계에 있는 우리의 이해 당사자들 - 우리의 제품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로 계속 만들고 싶다. (357)


월트 휘트먼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 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독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일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나 사물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의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357/358)



3. 내가 저자라면


<영적인 비즈니스>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화장품 회사이면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으로 인정받는 바디샵이 걸어온 남다른 성공 비결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바디샵의 창업자 아니타 로딕의 확고한 사회의식이 만든 사업가적 열정, 바디샵의 제품과 이념, 그녀가 겪은 치열한 경쟁과 구조조정의 극복기를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바디샵의 성공 노하우뿐만 아니라 그녀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철학, 여성으로 일하기, 화장품 회사의 창업자가 바라본 세계 미용 산업, 게다가 정치 운동가, 사회 운동가로서의 아니타 로딕의 면모 등도 볼 수 있다. 남다른 그녀만의 비전과 경영이념으로, 남들과 똑같은 비즈니스가 아닌 ‘영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한 그녀와 바디샵의 열정이 담겨 있다.


아이디어의 발견

아니타 로딕은 여행 중 만난 남미 원주민들이 자연에서 얻은 풀과 열매로 상처를 치료하고 피부를 가꾸는 것을 보고 이에 힌트를 얻었다. 그래서 혼자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천연재료의 화장품을 소량씩 만들기 시작했고, 그것을 지역사람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사업계획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고 경영지식도 없던 로딕은 그야말로 필요에 의해, 여기에 그녀의 열정이 더해져 바디샵의 하나하나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길을 걷다가, 여행지에서,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발견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치대는 일상으로 잠시 방향을 놓치고 있던 나에게  아이디어를 찾아 머리 속에서만 뒤질 생각하지 말고, 다른 관점에서 주변을 한 번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단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는 듯하다. 일상의 사소한 관심과 세심한 발견이 바로 훌륭한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남다른 시선과 열정

그녀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에는 진실이 깃들어 있고, 미에 대한 기준, 미를 보는 눈이 남달랐다. 자연을 사랑한 그녀의 생각은 기존의 화장품이 추구하는 미의 개념을 확 바꾸어 놓았다. 그녀는 기존의 화장품이 인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왜곡하고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기존의 화장품과 미를 치장하는 방법에 반기를 들었다. 그녀의 비법은 큰 설득력을 얻었다. 그녀는 통상적인 화장품 회사가 미를 과대포장하여 악덕기업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화려한 겉치장에 의존하는 아름다움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모습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고 여성이 외모에 얽매이지 않고 여성으로서 긍지와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의무라고 말한다.


자연을 사랑했던 로딕은 화려한 포장의 화장품들로 인해 자원이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존 약병을 재활용해 직접 만든 천연 성분 원료의 화장품을 담아 팔았다. 자연성분의 제품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가장 저렴한 병원용 플라스틱의 병(소변용기)을 바디샵의 용기로 사용하였다. 지금도 바디샵에서는 플라스틱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고 고객이 다 쓰고 가지고 오는 용기를 모아 재활용 한다고 한다.


현재 바디샵의 고유색이 된 진초록색은 매장 안의 곰팡이를 가릴 수 있는 유일한 색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디샵 용기가 화장품을 담을 수 있는 최소의 기능만으로 제작된 것에는 따로 용기를 생산할 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던 약병 용기를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그 돈마저 없어서 다 쓴 화장품 용기를 가져오면 그것에 덜어 파는 일화가 숨어있다고 한다. 나 역시 오래전 ‘티 트리 오일’이라는 바디샵의 제품을 한동안 쓴 경험이 있다. 초록색 병에 담겨 스포이드로 떨어뜨려 사용하도록 한 제품이었는데, 꽤 효과를 봐서 한참 동안 사용했고 그 초록색 병이 주는 칼라 느낌이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념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라도 천사보다 더 고귀한 존재로 찬미 받거나, 아니면 등에 발길질할 표시를 해둔 마귀로 폄하된다. 그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자신의 믿음을 신봉하기 위해 저항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겪는 현실이다. 더구나 여자인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P298)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밀고 나가는 신념과 에너지가 있었다. 무슨 일이든 했다 하면 아이디어가 넘쳐났고, 즉각적이고 세부적인 추진력이 뒤따랐으며, 끝내 목적을 관철시키고야 마는 이념과 실행의 열정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비록 시작은 평범하고 늦었지만 신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뛰어든 일에 스스로를 걸고, 전부를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간순간 나약해지려는 마음을 이겨내고, 경쟁에 치우친 혼탁한 세상의 편협하고 걱정스런 시선을 견디며 나아가는 힘이 있었다.


로딕은 기업가의 윤리가 무엇인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었다. 사회운동가라는 말이 더욱 어울릴 만큼 그녀는 수많은 사회운동을 이끌어 왔다. 환경, 여성, 소수민족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그녀의 바디샵이라는 전 세계 분점에서 지금까지 캠페인화되고 있다.


그녀는 작은 화장품 가게를 세계적인 체인점으로 키워낸 성공적인 기업인이면서 그녀만의 ‘올바른 이념’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비즈니스를 했다. 상업적인 성공을 통해서 사회적 활동을 실천하며, 기업의 영성에 대해 기본적인 질문과 해답을 제공한 살아있는 사례를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힘

아니타 로딕은 “나는 광고보다 정치·사회적 실천에 대한 우리의 홍보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디샵은 소비자를 오도하는 ‘뷰티’라는 단어는 아예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노력들은 소비자들에게 바디샵의 물건을 사는 것은 윤리적인 선택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만드는 사람이 진실되고, 제품이 진실되고, 마케팅이 진실되면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로딕은 그녀의 신념을 진실되게 이야기하고 있다.


진실 앞에서는 누구든지 마음을 열게 되는 것 같다. 과대 포장된 광고 속에, 기업과 고객간의 불신, 나라와 나라 사이의 분열, 인종과 인종간의 전쟁 등 이 모든 상황을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 그것은 진실의 힘이라는 생각이다. 그녀처럼 사람 앞에 진실 되고, 다른 인종 앞에서 진실 되고, 자연 앞에서 진실 되고, 그녀처럼 나뿐만이 아닌 다른 이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우리도 한번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내게 무엇이 올바른 삶인가를 묻고 있는 듯하다.



IP *.230.92.254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2 아나타 로딕 - 영적인 비즈니스 숙인 2009.09.21 2639
2031 아니타 로딕 - 영적인 비즈니스 혁산 2009.09.21 2294
2030 '영적인 비즈니스' - 아니타 로딕 희산 2009.09.21 2303
» 영적인 비즈니스 - 아니타 로딕 혜향 2009.09.21 2360
2028 ('바디샵' 사후에 읽은) 바디샵의 영적인 비즈니스 [4] 예원 2009.09.21 3278
2027 영적인 비즈니스-아니타 로딕 효인 2009.09.21 2310
2026 [22] 구본형의 <사람에게서 구하라> - 인용문 먼별이 2009.09.21 2693
2025 [22] 구본형의 <사람에게서 구하라> -저자 및 내가 저자라면 file [6] 먼별이 2009.09.21 8704
2024 영적인 비즈니스 Business As Unusual 백산 2009.09.20 2271
2023 바디샵의 영적인 비즈니스(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書元 이승호 2009.09.19 2999
2022 바디샵의 영적인 비즈니스(저자에 대하여 & 내가 저자라면) 書元 이승호 2009.09.19 2734
2021 북리뷰 22 영적인 비지니스 - 아니타 로딕 범해 좌경숙 2009.09.18 2297
2020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원 2009.09.15 2740
2019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4] 정야 2009.09.15 2246
2018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안철수 [3] 혜향 2009.09.15 2187
2017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효인 김홍영 2009.09.15 2285
2016 [21]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 - 인용문 먼별이 2009.09.14 2318
2015 [21]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 -저자 및 내가 저자라면 [6] 먼별이 2009.09.14 2306
2014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書元 이승호 2009.09.14 2530
2013 '영혼이 있는 승부' - 안철수 file 희산 2009.09.14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