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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6일 08시 11분 등록

2부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들

<들어가는 글: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되돌아본 미래>

ü  나는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정을 내팽개치고 바로 그 새롭고 무모한 모험의 세계를 선택한 것이다 (11).

ü  평생의 시간을 미리 회사에 팔아넘기고 그 대신 평생 고용을 보장받는 그런 형태의 직장 문화는 앞으로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14).

ü  그 곳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는 화석이 되어 바깥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다. …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글을 쓰고 강연하는 것뿐이어서 나의 앞날은 그야말로 막막하고 불확실했다. 그날 아침 눈을 뜨면서 그처럼 충동적으로 사표를 낸 것은 무모한 짓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18).

ü  경제가 활성화된 나라에서 일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말이야. 경제가 낙후된 나라에서 사는 게 더 좋을지도 몰라. 그런 나라에서는 말이야. 손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식당의 좌석을 잡을 수 있고, 좋은 연극을 볼 수 잇고, 또 대화는 늘 철학적이지. 한 마디로 여유 있게 숨쉬며 살 수가 있는 거라고 (22).”

ü  기술과 생산성이 발달되었으면 여유 있는 시간이 그만큼 더 많아져야 할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우리는 전보다 더 일에 찌들어 있다. 일은 이제 생활의 수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일중독자로 몰아가고 있다 (22).

ü  오늘날 기업이 자기 힘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사치스러운 교만으로 여겨진다. 그 때문에 파트너십과 동맹관계가 인기를 얻고 있다 (25).

ü  코끼리에서 벼룩으로의 전환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될 변화이다. … 많은 사람들이 벼룩의 삶을 선택하면서 고용의 의심스러운 안전보다는 무소속의 자유를 더욱 높이 평가할 것이다 (28).

ü  아내는 평생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직장에 귀중한 시간을 송두리째 팔아넘긴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28).

ü  나는 교과서보다는 화랑, 극장, 영화관, 연주회장 등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여행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다른 문화권에서 한동안 살아본 경험은 자신의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렌즈를 마련해 주었고, 너무 익숙하여 아무런 의문도 들지 않았던 사물을 새롭게 돌아보게 했다 (29).

ü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들을 연구함으로써 얻은 교훈이었다. … 그들은 정말로 소망하면 그 어떤 것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그들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열정이었다 (30).

ü  학습의 비결로 열정을 내세운다는 것이 다소 기이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모든 시대, 모든 수준에서 통했다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30).

ü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포트폴리오 생활의 큰 축복이다 (30).

ü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스케줄을 잡는 대신에 우선순위를 미리 결정하고, 선택을 하고, ‘라고 말할 줄 아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생활은 당신에게 성공의 의미를 재규정하도록 요구한다. 그 과정에서 인생과 인생의 목적에 관한 그 개인의 가치와 신념이 자연히 드러나게 된다. 스케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피상적으로는 두 개의 선택안 중 하나를 골라잡는 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그 사람의 신념 체계가 드러나는 준 종교적인 탐구가 되는 것이다 (31).

ü  대기업 생활이 주는 이점 하나는 그런 준종교적 탐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직원이라는 명함 하나로 그 사람의 수입, 지위, 신분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31).

ü  우리 부부는 윈저성에 살 당시 친구들이 많았고 또 멋진 사교 행사에 자주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윈저성을 나온 이후 그 초대장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31).

ü  포트폴리오 인생으로 간다면 자네 자신의 직함은 어떻게 되는 건가?” / “그냥 찰스 핸디가 되는 거지.” (32).

ü  사람은 누구나 이런저런 기술을 가지고 있다. 까다로운 점은 그 기술을 사람들이 돈 주고 사가는 서비스나 제품으로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32).

ü  사실 인생의 교훈은 직접 살아나가면서 배우는 것이고 또 사후에는 그 삶을 반성하면서 얻어지는 것이다. 물론 그 교훈이 모두 타당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런 교훈들을 모두 모아놓으면 나의 신념이 되는 것이고, 내가 뒤섞여 살았던 세상에 대한 인식이 되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나의 희망, 기대, 공포가 되는 것이고, 총제적으로 나의 인생 철학이 되는 것이다 (33).

 

< 1: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ü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가? (35).

 

1: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ü  비즈니스 생활을 하면서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상대방도 나처럼 늘 진실만 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생의 여러 가지 풍상을 겪다보니 사람들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 면전에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나는 이런 진실 결벽증이 커다란 장애가 된다는 것을 안다 (41~2).

ü  개인에 대한 존경, 진리에 대한 외경이 좋은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고 하나의 장애로 생각된다면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다. … 만약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또 특별히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면 그런 미덕이 장애가 되지 않는 생활 방식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남들을 움직여야 할 책임이 없는 벼룩이 되었고, 내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작가가 되었다 (42).

ü  인생은 늘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상향식의 나선형으로 반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50).

ü  우리는 모두 우리의 개인적 역사를 신화화하기 때문이다. 마술적인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자서전 서두에서 말했듯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54).”

ü  과연 내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 줄 사람이 있을까? 성공이란 무엇이며 나와 내 아버지 중 누가 더 성공한 사람인가? 인생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이 지상에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주 새로운 질문도 아니었다. 나는 철학을 공부했고 이런저런 이론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것들을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적용해 본 적이 없었다 (58).

ü  나의 아내 엘리자베스는 나보다도 나에 대해서 더 잘 안다. … 왜 부자가 되려고 해요?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어요. 어차피 인생은 리스크에요. 난 피곤에 찌든 직장인과 함께 사는 게 지겨워졌어요 (60).”

ü  우리는 어딘가에 소속될 필요를 느낀다. 자유의 차변에는 늘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고독감이 기재되어 있다. … 그러나 행복이라는 저울대에서 무게를 달아본다면 거기에는 일말의 의심도 있을 수가 없다.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도 무겁고 그래서 늘 이기는 것이다 (61~2).

 

2: 나는 무엇을 배웠나

ü  나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남의 눈에 뜨지 않는 것과 입을 다무는 것이 몸보신의 2대 요령이라는 것을 배웠다 (69).

ü  사람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뭐든지 잘하게 되어 있다 (70).

ü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열두 살 혹은 열다섯 살에 학생의 미래를 결정해 버리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길다. 그러니 우리의 선택을 가능한 한 오래도록 미루는 것이 좋다 (71).

ü  나는 또다시 운이 좋았다. 나의 담임이면서 기숙사 감독이었던 선생님은 탁월한 고전 교사이면서 진정한 교육가였다. 그분은 우리의 최선의 자질을 발굴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음악, 문학, 시가를 소개하여 우리를 순화시키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는 분이었다 (78).

ü  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을 물려받는 것이 인생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칭찬 혹은 기대감의 표현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크게 강화시킨다 (79).

ü  1 1 강의에 주마다 논문을 내고 자유시간을 많이 허용하는 옥스퍼드의 교육 제도는 내게 딱 알맞은 제도였다 (80).

ü  사실 나는 그 내용 따위는 오래 전에 이미 잊어버렸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과정이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사물을 분류하여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었다 (80).

ü  옥스퍼드는 남의 책을 그대로 베끼는 일을 극도로 경멸했다. 또 남의 책을 인용하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전개할 수 있는 경우에만 허용되었다 (81).

ü  대학 시절 나는 내가 제출한 논문들을 소리 내어 크게 읽었다. 지도교수는 반드시 낭독할 것을 요구했다. …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정신력이 더 소모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81).

ü  나중에 나는 이탈리아 아이들의 학과목 시험이 주로 구술 시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이탈리아 사람들이 말을 잘하는 것도 놀라운 일도 아니다 (81).

ü  어떤 구체적 맥락 속에 들어 있지 않은 정보는 자료에 불과할 뿐이므로 곧 잊혀졌다 (86).

ü  바쁜 관리자들의 교육은 그들의 경험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때 최대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88).

ü  비즈니스를 가르칠 교수들이 부족했으므로, 나는 수업 시간을 내 마음대로 채울 수가 있었다. 나는 학생들을 극장에 데려갔다. 연극은 인생의 사례 연구라고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리어 왕>의 주제와 딜레마를 연구하는 것은 가족 기업을 연구하는 것 못지 않게 배울 바가 많으며, 또 더욱 흥미진진한 숙제감이라고 말했다 (89).

ü  그들의 책상에는 <경영 회계>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라는 딱 두 가지의 텍스트만이 놓여져 있었다. … 소포클레서 희곡의 중심 주제인 가치, 신념, 정서 등은 관리자 입장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회계 숫자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런 주제는 위대한 문학을 통해서 가장 잘 탐구되고 또 표현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여러 세기가 지난 후에도 사람들은 소포클레스와 셰익스피어를 읽고 있다. 이런 작가들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모든 조직의 핵심부에서 자리 잡고 있는 인간성의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89).

ü  학습의 맥락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는 실제 생활만한 것이 없다 (90).

ü  나는 학교가우리의 재능을 발견하는 곳, 자기의 과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곳,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를 깨닫는 곳, 인생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탐구하는 곳, 이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91~2).

 

< 2: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 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

ü  이제 회사는 그 누구도 단독 소유자가 될 수 없다 (93).

ü  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정신이다. 그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95).

ü  애덤 스미스는 사업가 두 세 명이 모이면 반드시 담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100).

ü  나는 공개 경쟁과 공개 시장을 철저하게 믿는 신봉자가 되었다. 그것만이 경제의 각 분야에서 공정성을 가장 잘 보장할 수 있다 (101).

ü  소비자에게 좋은 뉴스가 있다. 이제 새롭게 태동하는 경제에서는 경쟁이 필수적인 한 부분이 되었다. 모든 분야에서 진입 장벽이 붕괴된 것이다 (103).

ü  자유 시장의 거대 기업이 중앙통제의 전체주의적 국가를 그토록 닮았다는 그 기괴함에 입이 딱 벌어질 따름이었다 (108).

ü  나는 회사의 언어가 명령어에서 계약과 협상의 언어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다. 회사는 더 이상 인간 부품으로 구성된 기계가 아니고 개별적인 야망을 가진 개인들의 공동체로 인식되게 되었다 (110).

ü  마침내 나는 내가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남들로부터는 그들이 제일 잘하는 것을 돈을 주고 사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오늘날 회사의 사정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111).

ü  코끼리들은 한때의 경쟁업체들을 합병하거나 인수하고 있으며 동시에 철저하게 다운사이징을 하고 있다 (112).

ü  출판업은 언제나 버추얼 기업이었다. 저자의 선정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업무는 모두 하청을 주는데 이런 관행은 현재도 그렇다. 그래서 나와 내 아내는 가끔 우리 부부도 15개국에서 제작을 하고 30개국에서 판매를 하며이스트 앵글리아의 별장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라고 농담을 한다 (113).

ü  우리가 생산하고 소유하는 것은 우리 부부가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말과 사진 속에 깃든 지적 재산권이다 (114).

ü  물론 가장 멋진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이 당신을 위해 일해 주도록 하는 것이다 (115).

ü  회사를 분해하라. 당신 자신의 디자인 팀과 정보 시스템만 챙기고 나머지는 가능한 한 하청을 주라. 하지만 사업 활동과 파트너의 새로운 체인 관리는 직접 다루어야 한다경영은 따지고 보면 다양한 의제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협상이다 (117).

ü  회사가 분산되면 될수록 독특한 개인들 사이의 신뢰는 더욱 더 중요하게 된다. 이제 소위 R (relationship) 경제가 된 것이다. 그래서 문제는 이것이다. 당신은 직함이 아닌 이름을 부를 수 있고, 정말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개인을 몇 명이나 알고 있는가? (118).

ü  사람들이 직접 만나야 하는 경우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 뿐이다. 의사소통 중 70퍼센트가 시선 접촉, 어조, 몸짓 언어 등에 의존하고 나머지 30 퍼센트가 실제 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하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119).

ü  만약 오늘날의 회사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해나가고자 한다면 팀원들이 서로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는 소규모 운영단위를 창출해야 한다 (119).

ü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또 상대방의 은밀한 e메일 메시지를 더 잘 해독하려면 그 상대방을 개인적으로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119~120).

ü  나는 최근에 알게 된 수피의 가르침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그 가르침은 이렇다: 당신은 하나를 이해하기 때문에 둘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둘은 하나 그리고하나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그리고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 (120).

ü  오늘날의 분산형 회사들은 이 자그마한 연결어 (그리고)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이제 고객들도 개인적 욕구와 특성을 가진 이름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름이 곧 돈이다 (120).

ü  아마존과 기타 유사 닷컴 업체들은 소비자의 과거 매입 실적을 기준으로 그의 기호에 맞춘 제안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이러한 개인화는 고객 유인책 이상의 것이다 (120~1).

ü  LTV (Life Time Value 평생가치)는 새로운 마케팅의 표어가 되었다 (121).

ü  모든 회사들이 소비자인 당신을 그들의 세계에 붙들어두기 위해 브랜드 선호도를 만들어내려고 애쓴다 (121).

ü  대기업은 이제 개혁을 해야 한다.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자본주 못지 않게 존중해야 하고 또 시장의 법칙이 윤리보다 아래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123).

ü  새로운 코끼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중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123).

n  기업의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도 소기업적, 개인적 분위기를 간직하는 것.

n  창조성과 효율성을 잘 종합하는 것.

n  번영을 이루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

n  회사의 사주는 물론이고 아이디어의 소유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

ü  코피 아난은 20세기에서 배운 최대의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중앙통제 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24).

ü  앞으로 몇 십 년 동안 새로운 코끼리들이 직면해야 할 문제는 각양각색의 파트너 체인망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이다 (124).

ü  연방주의는 인간적 규모의 공동체를 거대 규모의 복합체와 연결시키는 한 가지 검증된 방식이다 (125).

ü  세계를 상대로 하기 위해서는 거대 규모의 복합체가 필수적이다. 반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규모의 조직 혹은 공동체의 존재도 필수적이다. 이런 두 필수사항을 종합하려면 연방주의가 제격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125).

ü  사실 연방주의는 중앙주의이면서 동시에 탈중앙주의이다. 중앙에서 할 수 있는 기능과 결정은 중앙에 남겨두고 나머지 기능은 현지에서 모두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기능과 결정을 중앙에서 해야 할 것인지 여부를 잘 가려내는 것이다 (126).

ü  연방주의는 각양각색의 파트너들을 한데 아우르고 또 소유권 패턴을 전체 속에서 유기적으로 엮어 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치이다 (126).

ü  그러나 연방주의는 각 부분이 상호의존적일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각 부분이 개별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커다란 조직의 일부분으로 행동할 때 더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127).

ü  복수시민권의 원칙이 있다. 한 사람이 소단위와 대단위에 동시에 소속되어서 두 단위 모두에게 소속감을 느끼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128).

ü  이해는 관용을 낳는 것이다 (129).

ü  혁신과 사업가 정신은 요즘 같이 격변하는 시대에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 사항이다.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21가지 경우의 실패한 문명을 검토한 끝에 그 패망의 원인을 이렇게 진단했다. “중앙집중화된 소유권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부적응이 그 문명의 붕괴를 가져왔다 (130).

ü  사실 코끼리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바구니 속에 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은 새로운 것은 시도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자기 앞에 밀려오는 일만 근근히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연금술사들은 다르다. 그들은 자기 앞에 밀려오는 일을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적극적으로 일을 만들어내며 또 그런 일을 성취하여 커다란 차이를 보여준다. 이런 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131~2).

n  첫째, 그들은 열정적이다.

n  둘째, 그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꿈에 강하게 매달리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설혹 현실이 그런 꿈과는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도 그들은 그 꿈을 놓지 않았다. … 모든 현실이 다른 방향을 가리킬 때에도 자신의 꿈에 매달리는 끈질김 혹은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 바로 이런 것을 연금술사들은 많이 가지고 있었다.

n  셋째, 연금술사들은 제3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눈으로 사물을 보았다.

n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연금술사들 대부분이 적당한 시기에 황금의 씨앗을 부여받았다는 것이었다.

n  마지막으로 연금술사들은 실험정신과 창조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로부터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ü  연금술사의 정열은 주로 아이디어의 소유주라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그 아디이어의 법적, 심리적 소유주였다. 그들의 정체성은 주로 그들의 이름을 달고 있는 프로젝트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다 (135).

ü  연방적 구조는 조직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부로부터 배울 것을 허용한다. 실험 그룹을 배양하고, 필요한 곳에 황금의 씨앗을 뿌리고, 젊은 사람들에게 창조적이 될 것을 권유한다. 이렇게 하면서도 본류 조직의 정연한 흐름은 지장을 받지 않는 것이다 (135).

ü  인구 4백만의 그 도시 (싱가포르)에는 전문적인 예술 단체가 없었다. … 싱가포르는 바쁜 도시이기는 하지만 창조성이 꽃피어나는 도시는 아니었다 (136).

ü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표적 코끼리인 정부에 유연성이 없다는 것이다 (137).

ü  때로는 회사 전체가 창조성 넘치는 집단이 될 수 있다 (138).

ü  무엇보다 연금술사들은 한 직장에 있다가 정년이 되어 은퇴한다는 것은 꿈조차 꾸지 않는다. 테렌스 콘란은 70세가 다 되어가지만 그의 아이디어는 점점 더 야망에 불타오른다. 영국의 개방대학 전신이었던 기관을 포함하여 49개의 기관을 운영하기 시작한 사회사업가 마이클 영은 현재 80대인데도 3년 전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인 사회사업가 학교를 설립했다 (139).

ü  어떤 사람들은 할리우드가 그 자체를 조직하는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한다. 그 방식은 존 호킨스의 <창조적 경제>에 잘 다루어져 있다 (139).

ü  영화산업은 연금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산업의 핵심은 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또 그것을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에는 안정된 공식이나 운영방식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제작자는 영화의 소재를 찾아서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창조적인 벼룩들을 잠시 동안 동원하여 영화 프로젝트에 함께 일하게 하고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력을 투입한다 (139).

ü  연예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배리 딜러는 영화산업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영화제작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정신이다. 그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140).”

ü  코끼리들은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상호 갈등하는 요구사항에 직면하게 된다 (140).

ü  대기업들이 국가들보다 더 부유하고 더 힘이 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사람들은 이런 새로운 기업국가가 자본주 이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 나아가 코끼리들이 그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사태가 오는 게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141).

ü  그런 걱정은 어떻게 보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우선 세계 50대 기업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몫이 점점 늘어나기는커녕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41).

ü  또한 소위 다국적 기업이라는 것도 무늬만 다국적일 뿐 속은 해외지사와 파트너를 둔 일국 기업이다 (141).

ü  나 자신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을 우려하게 만드는 것은 코끼리들이 서로 인수합병하여 ABB 같은 이니셜의 덩어리가 되어버리는 현상이다.회사들이 이니셜로 된 회사명을 사용한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자기들의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개성을 잃어버리고 익명의 상태가 되어 우리의 레이다망에서 사라져버린다 (142).

ü  이에 못지않게 우려스러운 것은 코끼리들이 무수히 복제되는 현상의 문화적 여파이다. 프랜차이즈 회사는 소매시장을 급격히 신장시키기 위하여 프랜차이즈를 남발한다. 이 현상의 역설은 이렇다.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장치인 프랜차이즈의 물결은 개성적인 소규모 가게들을 사라지게 했다 (143).

ü  명성을 지켜주는 브랜드 이미지는 이렇듯 깨지기 쉬운 것이다 (143).

ü  이제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재규정해야 한다. 이익금의 일부를 떼어내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얼마나 회사를 정직하게 운영하고 또 서로 다른 이익단체의 요구를 얼마나 균형 있게 들어주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144).

ü  사람들은 이제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가에만 관심두지 않고 어떻게그 돈을 버는가에 집중한다 (145).

ü  지적 재산이 이제 대부분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146).

ü  회계사들이 잘 알고 있듯이 지적 재산의 가치를 계산하는 유일한 방법은 회사의 시장 가격에서 물질적 자산의 가치를 빼는 것 뿐이다 (147).

ü  이 새로운 재산권은 만져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취약하기까지 하다. 단 한 번의 실수를 저지른 다음 오셀로는 이렇게 외친다. “명성, 명성, 명성. , 나는 나 자신의 불멸의 부분을 상실하였도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짐승 같은 것 뿐 (148).”

ü  그래서 새로운 코끼리들이 자체 연금술사를 양성할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는 지금, 지적 재산이 그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특히나 연금술적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람은 거기서 발생한 결과에 대하여 일정 부분을 자신의 몫으로 요구할 것이다 (148).

ü  나는 연금술사들이 점점 더 저술가인 나처럼 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로 발생한 소득 흐름에서 일정 부분을 주식이나 옵션의 형태로 요구할 것이다. 필요하면 그런 혜택을 사전에 협상하자고 나올지도 모른다 (148).

ü  회사의 많은 자산들이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것, 즉 단 하루 만에 사직 예고를 하고 퇴사할 수도 있는 직원들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마당에 주주들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149).

ü  앞으로는 주주가 회사를 소유한다는 신화가 사라질 것이라고 나는 짐작한다. 주주는 임대권 소유자 같은 성격으로서 자신의 돈에 대한 임대료만 요구할 수 있을 뿐이다 (이 경우 임대료는 회사 수익에 따라 가변적이다). 하지만 주주는 채무불이행의 경우를 제외하고 회사를 판매하거나 폐쇄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주주는 돈을 내놓고, 다른 사람은 시간, 기술, 아이디어, 경험을 제공한다. 이런 것들도 주주의 투자 자금 못지 않게 각종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회사는 그 누구의 단독 소유도 될 수 없다 (150).

ü  언제나 그렇듯이 통제할 수 없는 경제 상황이 변화의 지렛대가 될 것이다. 이미 시장에는 자본이 흘러 넘친다 (150).

ü  1990년대에 미국 증권시장이 이처럼 붐을 이룬 것은 투자처를 찾아 떠도는 자금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설혹 세계의 증권시장이 곤두박질치더라도 유동자금은 여전히 그래도 남아 있을 것이다. 그 결과 주주들은 이제 전처럼 막강한 권한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돈보다는 아이디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151).

ü  한편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이 판매 가능한 가치임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제 시간당 계약인 임금이나 봉급을 받고서 그 지식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익의 일정 비율을 보장하는 수수료 혹은 로열티를 요구한다. 봉급이 지불된 시간에 비례하여 주어지는 돈인데 비해, 수수료는 지불된 시간과는 상관없이 생산된 일에 대하여 주어지는 돈인 것이다 (151).

ü  피고용자는 임금이나 봉급을 지불받는다. 프리랜서는 수수료를 청구한다. 프리랜서는 자신의 노하우 결과를 판매할 뿐, 노하우 자체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프리랜서들이 자신의 지식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하여 회사를 상대로 수수료를 청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의하기 애매모호한 지적 재산은 점점 더 벼룩들에게 속하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많이 코끼리들에게 임대될 것이다 (151).

ü  브라질의 리카르도 셈러는 자신의 독창적인 회사 셈코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정액 봉급, 로열티, 수수료, 주식 옵션, 목표달성부 보너스 등 11가지 서로 다른 보수조건을 선택하게 한다. 그리고 그 11가지 중 직원들 형편에 따라 여러 조건을 적절히 뒤섞을 수도 있다 (152).

ü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셈코 사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고, 직원들을 서로 비슷한 인력이라기 보다는 저마다의 개성을 갖춘 독특한 개인으로 취급할 것이고 또 그에 따라 봉급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152).

ü  BBC 사장으로 영입된 존 버트는 봉급을 받는 임원이 아니라 자기 소유의 개인회사 명의로 고용 계약에 서명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었다. … 앞으로 10년 이내에 독특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고용 계약을 맺게 될 것이다 (152).

ü  가장 이상적인 회사는 소규모 운영 단위, 유연한 위계제와 리더십,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 다양성을 강조하지만 높은 신뢰감과 참여 의식을 배양 해야 한다 (153).

ü  우리는 이런저런 방식으로 벼룩이 되고자 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그런데 회사의 조직에 의해서 논리적 네모 상자 속으로 우리의 본능을 구겨 넣었고, 학교 교육에 의해 인간성보다 이성을 더 존중하도록 설득당했다 (153~4).

ü  지적 재산권의 소유자인 핵심 직원들이 회사를 인질로 잡고 보상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오지 않을까? 그렇다면 노동자가 생산의 수단을 장악해야 한다는 마르크스의 희망과 예언이 아주 기이한 방식 (마르크스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실현될지도 모른다 (154).

 

4.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ü  오늘날의 충성심은 첫째가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에 대한 것이고,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고,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다 (155).

ü  코끼리와 벼룩을 불문하고 우리 모두는 경제 전반을 하나의 배경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다. … 하지만 늘 그렇듯이 실제 상황은 그렇게 유토피아적이지 못하다 (155).

ü  다음과 같은 말에는 일리가 있는 듯하다. 우리들이 다섯 살이 되기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정착된다. 서른 다섯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흥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서른다섯 이후의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난처하게 한다 (156).”

ü  기술의 변화는 창조정신의 결과이고 또 되돌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테크놀로지의 개발을 중단시킬 수도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156).

ü  하지만 이런 물건들이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놓지는 못할 것이다 (157).

ü  온갖 화려한 장식과 요란한 흥분에도 불구하고 초기 닷컴 회사들의 경영적 문제는 새로운 기업들의 당면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160).

ü  닷컴 기업의 창업자들은 그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만들어내야 했다. 그들은 잠재적인 투자자, 은행, 벤처 자본가를 찾아다니면서 그 아이디어를 팔아야 했다. 하지만 돈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회의적이고 조심스러웠으며 막연한 꿈만 믿고 자신의 돈을 내놓는 것을 망설였다 (160).

ü  나는 초창기 영국 경매 사이트인 QXL의 창업자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가 말하기를, 자신이 당면한 진짜 문제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나 테크놀로지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가 진짜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 문제는 직원들이 아침에 정시에 출근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160).

ü  인력과 금전의 관리는 e 세계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결조건이기 때문이다. Plus ca change, plus c’est la meme chose (아무리 변해봐야 결국은 그게 그거다). 아무리 새로운 세계라고 할지라도 그 자체의 새로운 기술뿐만 아니라 과거의 낡은 기술도 필요한 것이다 (161).

ü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지는 e 세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하고 그 세계를 다룬 여러 가지 책들을 종합하여 e 기업을 관리하는 10가지 기술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n  속도: 모든 것이 전보다 더 빠르게 이루어진다. 관료제는 의사결정의 속도를 지연시킨다.

n  좋은 사람: 숫자는 줄이고 능력은 높여라.

n  개방성: 투명성이 효과를 발휘한다.

n  협동: 팀은 건물을 쌓아올리는 벽돌이다.

n  기강: 문서와 표준절차가 효율성의 핵심이다.

n  원활한 의사소통: 사람들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n  컨텐츠 관리: 정보의 80퍼센트는 불필요한 것이다.

n  고객 집중: 모든 고객을 하나의 개인으로 대우하라.

n  지식 관리: 알고 있는 것을 서로 나누어라.

n  솔선수범에 의한 리더십: 당신이 말하는 것을 실천하고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라.

ü  나는 이 10가지 리스트에 별로 감명을 받지 못했다. … e 세계의 경영은 결국 상식의 문제이다. 정말로 어려운 것은 구체적인 실천인 것이다 (162).

ü  기술적 개혁은 자신감, 인접성, 반응성 등 인간관계의 가치를 강화하는 보조수단으로서 그런 인간관계야말로 우리 사업의 핵심이 것입니다 (164).

ü  이 광고의 숨은 뜻은 아주 중요하다. 크게 볼 때,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이미 발생한 것을 강화하는 것일 뿐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164).

ü  연극 구경, 기분전환 여행, 외식, 축구 구경 등 소위 체험 경제가 오랜 전에 실물 경제를 앞질렀다. .. 영리한 마케팅 담당자들은 평범한 활동도 하나의 체험으로 이벤트화한다 (165).

ü   이렇듯 체험 경제에서는 회사들이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파는 것이다. 앞으로 20년 동안 우리는새로운 테크놀로지에 의해 지원을 받을 것이고 또 사람 중심의 서비스 경제가 될 것이다 (165~6).

ü  사회는 점점 부유해지면서 좀 더 유기적인 제품과 환경친화적인 방식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수제품이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전통적인 제품이 양호한 제품으로 인정되었다. … 어쩌면 더욱 복고적인 취향으로 돌아 갈지도 모른다 (166).

ü  어떤 제작업체들은 제품을 시장에 직접 출하하는 것보다는 총괄적인 서비스 체험을 제공해야만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167).

ü  컴퓨터는 모든 것을 개인화함으로써 체험을 한 등급 높여 놓았다. .. 하지만 아무도 속지 않는다. 진정으로 개인적인 것이 되려면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있어야 한다. 더욱이 모든 체험의 밑바탕에는 뭔가 견고한 것이 도사리고 있어야 한다. 좋은 연극이 없다면 극장은 공허한 체험이 될 것이고, 살 만한 물건이 없다면 쇼핑은 좌절의 체험이 되어버릴 것이다. 사람들은 컨텐츠가 핵심이라고 말한다. 지식과 아이디어가 컨텐츠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정보 시대에 우리는 그런 컨텐츠를 제공해 줄 개인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와 든든한 자금력이 필요한 테크놀로지는 코끼리 회사들이 통제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컨텐츠가 없으면 궁극에 가서는 가치가 없어진다 (168).

ü  이처럼 컨텐츠는 구체화된 아이디어이고, 아이디어는 혼자 혹은 집단으로 존재하는 개인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과거에도 그랬지만 재능은 귀중한 것이고 미래에는 더욱 귀중해질 것이다 (168).

ü  어쩌면 e 혁명이 과대 선전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아무리 전망이 좋아도 이익이 실현되지 않으면 소용없었다 (169).

ü  회사들은 사람들이 최신식 이동전화나 개인용 컴퓨터가 나올 때마다 신형을 사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테크놀로지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170).

ü  B2B 거래는 인터넷의 진정한 미래이고 기업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 (173).

ü  유럽 공동체의 영국측 비즈니스 담당인 데이빗 그레이슨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아주 멋지게 요약했다. 1949년의 연간 무역 규모와 1979년의 연간 외환 거래 규모가 오늘날 단 하루에 거래되고 있다 (174).

ü  정말 요즘은 하루가 옛날의 한 해에 해당한다 (174).

ü  하지만 속도나 수량이 품질이나 진실의 진정한 보장책은 되지 못한다. 인터넷은 나이와 성별을 배제해 버렸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타당할지 몰라도, 누가 티이핑하고 있는 지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모른다면 그 진실성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174).

ü  재산도 또한 까다로운 문제가 된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 아이디어, 정보, 지능은 새로운 부의 원천이다. 그러나 이 부는 종류가 다르다. 나는 내가 알고 잇는 것을 당신에게 모두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다음에도 나는 땅이나 현금과는 다르게 여전히 그 지식을 소유한다 (177).

ü  우리가 지식을 어떤 유형의 재산으로 취급할 것이냐에 따라 자유주의자들의 꿈은 실현될 수도 있고 또는 영구히 죽어버릴 수도 있다 (179).

ü  지식의 소나기는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나 멀리에 있는 사람이나 따지지 않고 공평하게 내릴 것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모든 사람을 위한 공평한 교육은 하나의 현실태가 될 것이다 (179).

ü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새로운 정보의 원천이 과거의 부의 원천과 마찬가지로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을 구분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설혹 새로운 정보가 공짜라고 할지라도 부유한 기업들만이 웹의 전초기지인 포털에 접근하는 능력을 갖출 것이다 (179).

ü  어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온라인 상거래의 80퍼센트가 단지 30개 회사에 의해서 주도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부자가 온라인 거래를 싹쓸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0).

ü  만약 사정이 이렇다면 이들 새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신경 쓰는 노블레스 오블리제 혹은 부자의 의무를 획득할 때까지 우리는 한두 세대를 속절없이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180).

ü  2000년 초반, 세계 무역기구와 글로벌화에 반대하는 시애틀 시위는 중심 세력 없이 인터넷상에서 계획되어 널리 퍼져나갔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의회와 국회라는 장에서 빠져나가 인터넷과 거리로 옮겨갔다는 뜻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지금보다 정부의 입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정치가들은 과거의 코끼리들보다는 벼룩의 네트워크를 상대로 해야 할 것이니까 (181).

ü  새로운 e 세계는 그러므로 착잡한 축복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것이 더 재빠르게 움직이고 더 값싸게 되겠지만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181).

ü  우리는 불가피한 것은 무시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고 또 그것을 너무 지나치게 좋아하지도 말아야 한다. 인간이 늘 그래왔듯이 우리는 결국 적응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생활, 사랑, 웃음은 계속될 것이다 (181).

ü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사랑, 질투, 야망과 탐욕, 자존심과 동정심, 죽음과 인생의 의미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감동을 줄 것이다. 사실 그런 것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182).

ü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약속에 유혹되는 것이 피상적인 일이라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무시해버리는 것은 손쉬운 일이다. 하지만 진실은 어쩌면 그 중간쯤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182).

ü  앞으로 20년 후, 비록 명칭이 더욱 멋지게 달라질 수는 있어도, 도시 계획가, 건축가, 디자이너 등의 직업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의사소통 및 정보의 획득과 교환에 대하여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182~3).

ü  혼란의 와중에서 가능성을 엿보기는 정말 어렵지만 창조성은 혼란에서 태어난다 (183).

ü  무엇보다도 전 산업의 중간이 사라지고 있다. 내가 깊이 관여하고 있는 출판업계는 한 가지 구체적인 사례이다. 현재 저자인 나와 독자인 당신 사이에는 일련의 과정과 회사들의 조직이 있다. … 이제 이러한 유통 체인 중에서 저자와 독자를 빼놓고 그 중간에 끼어 있는 것들은 존립이 위태롭게 되었다. 동시에 저자와 독자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옵션의 범위가 있다. 먼저 아마존 닷컴의 사례에서 보듯이 서점을 없앨 수가 있다. 출판사는 도매상과 서점을 가볍게 뛰어넘어 전자 출판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183~4).

ü  만약 저자인 내가 대담한 성격이라면 그 모든 과정을 뛰어 넘어 내 글을 웹사이트에 올려 놓고 다운로드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소정의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누군가가 내 글에다 논평을 덧붙인 다음 그것을 그대로 유통시킬 수도 있다. 마치 중세의 필사본이 유통되면서 내용이 덧붙여지는 것처럼 (184).

ü  그렇다면 그런 결과로 나온 책의 소유권은 누구 것인가? 그것은 리눅스처럼 누구나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저자인 나는 어떻게 대금을 지불받을 것인가? (184).

ü  이처럼 업계의 중간 부분이 사라지는 현상에 중간배제라는 멋진 이름이 붙었다. 그리하여 신규업체들이 그 비어버린 중간에 손쉽게 끼어들 수 있게 되었다. … 이제 모든 정보 기업들은 중간 배제의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184).

ü  가장 획기적이고 가장 중요한 중간 배제 현상은 금융 제도의 간소화이다. … 많은 기업들이 은행보다 더 값싸고 더 효율적으로 대부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 회사는 자동차로 얼굴을 가린 사실상의 은행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187).

ü  전통적 산업에 현재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앞날의 변화에 재빨리 반응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신규 세력이 그 빈 공간을 파고들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당신은 상자 안에서만 안주하지 말고 그 상자 밖으로 나가서 그것을 어떻게 재디자인 할 것인지 살펴야 한다 (189).

ü  변화는 우회로를 따라오기 때문에 익숙한 길을 따라가는 기존의 종사자들을 완전히 제쳐버리는 것이다 (189).

ü  사실 내 수입의 일부는 이미 비물질 혹은 버추얼 상태가 되었다. 그 수입은 다른 나라의 출판사들이 내 책을 번역 출판하는 권리의 형태로 발생한다 (190).

ü  우리는 앞으로 점점 더 개인적인 벼룩이 될 것이고 정부 관료제의 기관들은 우리에게 점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다면 사회는 붕괴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국가 규모보다는 지역 규모에 더 기여할 것이고, 우리가 잘 알지도 통제하지도 못하는 관료제보다는 소속감을 느끼는 회사나 조직에 더 기여하게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지금보다 더 지역화해야 한다 (192).

ü  기업들이 중간배제 현상과 씨름하는 동안 직장 개념도 바뀌게 될 것이다. … 이제 회사들은… ‘고용 가능성프리랜서처럼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고 많은 직원들이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유연성은 아무에게도 장기간에 걸쳐 그 어떤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193).

ü  대기업에서의 근무 기간이 설혹 좀 길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부모 세대에게 주어졌던 그런 은퇴 계획은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이력은 이미 그 기간이 짧아졌다. … 정규 직장은 대부분 54세에서 끝나는 데, 많은 사람들이 그 후 30년간의 은퇴 생활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194).

ü  이제 엄연한 진실은 이런 것이다. 우리는 정규 직장에서의 생활이 끝난 뒤에도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정규 직장의 연속이 아니라 이런 일, 저런 일을 그러모아 만든 포트폴리오일이 될 것이다. … 어쩌면 장래의 어느 시점에 은퇴라는 말은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194).

ü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기업들은 인재의 손실을 우려한다. 자유를 추구하는 독립적인 직원들은 회사 밖의 생활이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여 회사를 자꾸만 그만 둔다 (194).

ü  빌 게이츠는 2050년이 되면 노동인구의 50퍼센트가 집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노동의 미래는 우리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와 있으며 빌 게이츠의 예측은 2050년보다 훨씬 이전에 실현될지도 모른다 (196~7).

ü  그러므로 미래의 회사 사무실은 지금처럼 칸막이가 쳐지고 근무자 이름이 붙여진 자그마한 공간이 무수히 들어선 형태가 아니라, 골프장의 클럽 하우스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다. 클럽은 멤버와 초청객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서 클럽 내부의 각 방은 기능에 따라 나누어지고 개인별로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멤버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197).

ü  그리하여 클럽하우스는 직원과 프리랜서를 모두 아우르는 네트워크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따라서 어떤 프로젝트 팀에서 누가 정규직이고 누가 임시직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게 될 것이다. 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가 그 클럽하우스의 멤버이다 (197).

ü  이렇게 되면 회사의 건물 구조도 서서히 달라지고 그와 함께 도시의 스카이라인도 달라질 것이다. 사실 이제는 필요 없게 된 예전의 많은 회사 건물들이 도심 거주자들을 위한 아파트로 개조되고 있다 (198).

ü  고용의 세기를 이제 마감하려는 우리 앞에는 과연 무엇이 펼쳐질 것인가? … 과거의 코끼리 기업들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으나 이제 아주 날씬해졌고 또 다양한 벼룩들, 소규모 독립 공급업체, 하청업체, 자문가, 컨설턴트, 신규 업체 등에 둘러싸여 있다 (199).

ü  이런 형태의 세계에서 우리는 회사 안에 있든 혹은 바깥에 있든 독립된 재능으로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 그들 중 잘 헤쳐나가는 사람들은 자유와 기회를 흠뻑 음미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회사 이후의 생활을 힘겹고 숨막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일수록자신의 학습과 능력 개발을 잘 조정하고 자신의 여러 삶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것을 가르쳐주는 학교는 아직까지 없다. 당신보다 앞서간 선배들의 힘겨운 경험과 교훈으로부터 어렵사리 배워야 하는 것이다 (200).

 

5: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ü  나는 민주주의나 자본주의가 역사적 필연이라는 후쿠야마의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체제 내의 결함 때문에 자본주의가 와해되어 그보다 훨씬 못한 어떤 것이 우리들 앞에 나타날 위험은 언제든지 있다. 나는 한때 자본주의가 야기하는 불공정성 때문에 결국 민주주의가 자본주의를 파괴해 버리고, 우리는 통제적 사회주의 혹은 빈자의 독재정치로 되돌아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본주의가 정치적 민주주의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사람들이 투표권보다는 시장이 더 많은 권한을 안겨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2).

ü  나는 이제 자본주의가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고 있다. 이제 문제는 그런 차이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냐, 아니면 미국식 자본주의라는 한 가지 브랜드가 아주 강력해져서 나머지 자본주의의 버전을 압도해 버릴 것이냐의 문제이다 (203).

ü  뭔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205).

ü  (리콴유)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독립을 선언하던 날 밤 그런 조치가 정말 잘한 일이었는지 걱정이 되어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207).

ü  그는 국가의 장래를 국민들의 능력에 맡기는 모험을 걸었다. 요사이 말로 하면 국민들의 잠재적인 지적 재산이 가진 것의 전부였다 (207).

ü  친도구는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과잉의 문제를 보여주는 첫 번째 징조이다 (208).

ü  수요가 위축되면 자본주의는 시들기 시작한다. 우리가 가진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원하는 마음을 억누를 때에도 역시 자본주의는 위축된다 (208).

ü  나는 친도구가 고용을 창출하고 사람들이 쓸 돈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안다. … 하지만 그런 불필요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노력과 시간 그리고 물자의 낭비 등은 걱정이 된다 (209).

ü  나는 또한 부자들만 성장과 풍요의 나선형에 올라타서 위로 올라가는 동안 그 나머지 가난한 나라들의 40억 인구는 빈곤 속에 허덕이는 것도 걱정이 된다. 자본주의는 이러한 불균형을 시정할 능력이 없는 듯 하고 그래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209).

ü  바로 그것이 성공적인 자본주의의 또 다른 문제이다. … 부모 세대는 아버지 한 사람의 수입으로도 잘 살았는데, 오늘날의 부부는 아버지 대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잘 살려면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상대적으로라는 말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부모들이 살았던 바로 그 생활 조건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 느긋하고 천천히 돌아가는 세계에 대한 향수가 비록 강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210~1).

ü  우리의 동시대인들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다. 더욱이 경제 성장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강물에 뛰어들면 강은 점점 더 비좁아지고 조건은 점점 더 열악하고 또 경쟁적이 되어간다. 그러니 그 스트레스인들 오죽하겠는가. 그러면 나를 포함하여 어떤 사람들은 그 강을 떠나서 둑 위에 앉아 남들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빠져나가고 나면 경제는 폭삭 주저앉게 될 것이다 (211).

ü  둑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강물 속에서 헤엄치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부가 가져온 경제 인프라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것이다 (211).

ü  싱가포르는 독립심이 강한 벼룩들 혹은 연금술사들에게는 맞지 않는 장소이다 (213).

ü  나는 미국을 사랑했다. … 상대방의 부모가 누구인가를 따지지 않고 그 사람을 바로 그 사람으로 대우해 주는 것을 좋아했다. 미국인의 전염성 강한 정열과 그 이상할 정도로 큰 목소리를 따듯하게 받아들였다 (214~5).

ü  대조직의 말단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주도로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을 정도로 용기와 배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그는 자신의 상급자와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 그 후 나는 그런 개인적 책임과 주도 정신을 여러 번 되풀이하여 발견했다. 그것은 직장의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과감한 이니셔티브 (주도 정신)였다. 미국인들은 그들의 인생이 자기 책임일 뿐 아무의 책임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잘 돌아가는 사회에서는 각자 자기 일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복지 지향의 정부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느꼈다 (216).

ü  돈을 마음껏 버는 것과 또 그런 돈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느낌은 정말 신나는 것이었다 (217).

ü  여러 가지 갈등하는 목표들이 주주의 가치라는 단 하나의 숫자 아래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순진한 견해이다. 이런 여러 목표들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에 최고 경영자의 일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218).

ü  주주는 회사에 돈을 대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상대로 베팅을 하는 것이다 (219).

ü  그러나 증권 시장의 주가는 회사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 주가는 회사가 제공하는 이익과 배당금은 물론이고 회사의 장래 전망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주가의 관점에서 본다면 돈이 성공의 진정한 척도가 된다 (219~220).

ü  주식은 자본주의 사회 (특히 미국식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화폐이다. 회사들은 자사 주식을 이용하여 다른 회사들을 매입한다.내가 이런 과정에 대하여 가장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기업이 사고파는 일반 상품처럼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 회사에서 현재 근무중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20).

ü  주가의 등락은 회사의 사업 실적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당대의 유행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222).

ü  카지노나 다름없는 이런 기관을 우리 사회의 부 창조 시스템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아니 어떻게 보면 기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정말로 이상한 것은 그런 기관의 기능이 활발히 돌아가서 좋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적어도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에서는 증권 시장이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23).

ü  개인적 부의 추구는 여전히 미국의 자본주의 기계를 돌리는 엔진이다. 이렇게 해서 형성된 부로 개인들은 자기 좋을 대로 인생을 살아나갈 수 있는 자유를 얻었고 시장이 제공하는 최고의 제품을 사들일 수 있게 되었다 (223).

ü  통계적으로 볼 때, 미국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제일 불공평한 나라 2위를 차지한다. 미국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빈부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는 이론의 구체적 사례이다. 육체적 완력보다는 지식과 기술을 더 쳐주는 자본주의적 경쟁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225).

ü  그러니 미국은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볼 때 사회주의를 기다리는 상황처럼 보인다. 하지만 역사상 사회주의를 표방한 정당은 미국 선거에서 8퍼센트 이상의 표를 얻어본 적이 없다. 보수와 진보를 표방하는 양대 정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은 자본주의 사회를 철석같이 믿고 있다. 미국의 가난한 사람은 정말 가난하다. 하지만 그들은 혁명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않으며 중산층도 자신의 생활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26).

ü  나는 그 엄청난 불공평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아킬레스건이고 또 자본주의를 치욕적인 종말로 내닫게 할 이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국의 극빈층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불공평을 크게 개탄하지 않는 듯 했다 (내가 볼 때에는 충분한 개탄의 사유가 되는데도 말이다 226).

ü  그 대답은 미국에만 독특하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초기 퓨리턴으로 소급되며 개인적 노력을 통한 구원을 강조한 철학에 연원을 두고 있다 (226).

ü  이런 정신이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비록 지금 가난하게 살아도 미래의 언젠가 현재의 부자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간직한다. 다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파괴적 요소가 되는 질투심도 미국에서는 야망과 희망을 부추기는 연료가 된다. 이러한 야망과 희망은 사회의 사다리 밑바닥에서 벌어지는 유동성에 의해서 강화된다 (227).

ü  이런 유동성은 사다리의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 늘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다. 하지만 그것은 공포가 가미된 희망이기도 하다. 그 사다리에서 허방으로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별로 전망이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가능성과 공포의 혼합이 미국 전역에서 느껴지는 그 거대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그 혼합적 균형이 무너져서, 가령 대공황 시절처럼 공포가 가능성을 압도한다면, 미국식 자본주의는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아주 유지하기가 까다로운 균형인데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그런 균형 유지를 해내야만 하는 것이다 (227).

ü  미국인들은 자신의 운명을 개선시키는 가장 좋은 기회를 정치보다는 시장에서 찾는 듯하다. 미국의 논평가 토머스 프랭크는 <신 아래 하나의 시장 One Market under God>이라는 책에서 이런 걱정을 했다. “오늘날 시장은 선거보다 더 분명하고 의미 있게 대중의 뜻을 표현한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민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그런데도 그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228).

ü  별로 바뀌는 것도 없는데 투표는 해서 뭐해? 바로 여기에서 세계 최대의 민주국가인 미국 유권자의 절반이 투표장에 가지 않는 역설이 발생한다.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부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게 문제가 될까? 나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이기적인 사회, 나와 내 가족만 아는 사회, 클럽 (고급 사교장)과 게토 (빈민촌)로만 이루어진 엄청난 빈부격차의 나라를 만들어낸다 (228).

ü  정치가들은 유권자가 공동체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전혀 말하지 않고 그들이 유권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만 말한다 (229).

ü  자본주의가 미국 공동체의 특징인 이웃 의식을 많이 부식시켰다고 느끼는 사람은 나만이 아니다. 일부 저명한 미국인들도 나처럼 생각한다. 정치학자 로버트 퍼트남 (Robert Putnam) <혼자서 볼링치기 Bowling Alone>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미국인들은 정직과 신뢰의 붕괴를 보아왔다. 시민들이 보편적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상부상조하는 사회적 자본주의 제도가 붕괴의 위기에 처해졌다. 이렇게 된 것은 조야한 개인주의와 나 홀로사회 때문이다 (229~230).

ü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포겔은 미국의 정신적 타락을 우려한다. 그 타락은 자본주의의 물질적 성공때문이라는 것이다 (230)>

ü  나는 처음 방문한 지 25년이 흐른 뒤에 다시 찾아간 미국에서 데이빗 랑드의 우려를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 미국은 여전히 활기에 넘치고, 의욕적이고, 정력적이어서 가능성에 대한 나의 믿음을 재확인해 주었다. 하지만 그런 활기의 가면 뒤에 감추어진 어떤 이기심을 나는 느끼게 되었다. 그런 활기 뒤에 불안정이 도사리고 있으니, 먼저 자기 자신의 일을 걱정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231).

ü  자본주의 체제에서 돈은 많은 것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을 주지만, 그런 물질적 욕구가 충족된 이후의 삶의 목적마저 제공해 주지는 못한다. 물론 구매를 유혹하는 친도구가 더 많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곧 시들해진다. 그러니 보람 있는 인생을 영위하려면 자기 자신의 범위를 뛰어 넘는 목적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기적 자본주의는 이런 목적을 홀대하여 중요도 리스트의 맨 밑바닥에다 놓고 있는 것이다 (232).

ü  미국에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미국식 자본주의는 너무나 피곤하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하나의 장거리 경주와도 같다. 당신은 그 경제에서 빠져나올 수도 없고 또 이길 수도 없다. 당신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 당신보다 더 빨리, 더 잘, 더 과감하게 해치우는 사람들이 무수히 당신 앞을 달려가기 때문이다. 물론 그곳에는 자기에게 알맞은 경주를 설정하고 자기의 속도와 자기의 목표를 지키면서 달려가는 뚝심 있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만약 내가 미국에 산다면 그들처럼 뚝심과 의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좀 덜 피곤한 형태의 자본주의는 어디 없을까? 나는 그런 것을 찾아보고 싶다 (232~3).

ü  자유시장 자본주의는 미국에서 그런대로 통한다고 보아야 했다. … 그 중에서 비교적 잘 안돌아가는 것은 분배의 문제 정도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늘 평등보다는 자유를 강조했고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지 결과의 평등은 아니라고 믿었다 (233).

ü  미국인들은 미국이 최고 좋은 나라라는 복음을 전파하고 다닌다. 그들은 자기네 나라에서 통하는 것이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그곳에서는 범죄적 생디칼리슴 (노동조합주의)인 마피아 자본주의를 낳았다. 시장을 적절히 통제하는 법률과 제도가 없다면 개인주의적 자본주의는 국가를 산산조각내 버린다 (233~4).

ü  중국인들은 자급자족적인 중국식 자본주의를 개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의지하지 않고 그들의 국내 시장만으로도 잠재적인 수요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234).

ü  40년 동안 두 번의 대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유럽은 전통적으로 부의 창출보다는 공정한 분배와 사회적 단결을 강조해 왔다. 1980년대에 들어와 영국의 마거릿 대처는 그런 전통을 바꾸어놓기 시작했다. 그녀는 저항세력과 정면 대결하여 노동조합을 억압하고 비효율적인 국영 코끼리 기업들이 해체되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그렇게 해체된 자리에 그녀는 금전적 소득으로 보상받는 개인기업형의 미국 문화를 채워 넣었다. 그것은 필요한 변화였다. … 하지만 그 대가는 만만치 않았다. 대처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사회라는 것은 없다. 오로지 개인과 가족만 있을 뿐이다.” (235).

ü  그것은 우리의 생활에 대해서는 우리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한 대처의 주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내질렀다. 그것은 영국의 사회적 단결에 일격을 가한 대처의 조치가 너무 뼈아프다는 표시였다 (235).

ü  사태는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지만 새롭고 흉물스런 이기심이 탄생했다. 곧 사람들은 부드러운 (희석된) 형태의 자본주의에 찬성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직도 그것을 희망하고 있다. 개인주의적 자본주의라는 귀신이 병 속에서 일단 빠져나오면 그것을 다시 병 속으로 집어 넣기는 아주 어렵다. 20세기 초에 프랑스 총리를 역임했던 리오넬 조스팽은 자기는 시장 사회가 아니라 시장 경제를 희망한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유럽의 관점을 아주 잘 요약한 것이었다. 그러나 조스팽의 희망사항은 말하기는 쉬워도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아무튼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시키더라도 미국식 자본주의라는 무자비함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싶어했던 나라는 프랑스뿐만이 아니었다 (235~6).

ü  나는 인도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또한 사람들의 인정 많음과 자신의 운명에 순종하는 태도에서 겸허함을 배웠다 (237).

ü  바로 이것이 글로벌 세계를 대하는 케랄라의 문제점이다. 젊은이를 잘 교육시켜서 다른 데에 빼앗기는 것이다. 뒤에 남은 사람들은 인도 기준으로 보면 잘 살지만, 그 돈은 해외에 나가 있는 친척 혹은 관광객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239).

ü  해외 송금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입품만 들여오게 하는 것이다. 이런 수입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케랄라는 가장 우수한 인력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241).

ü  페루의 경제학자인 에르난도 데 소토의 저서가 우리의 질문에 답변을 제공한다. <자본의 신비 The Mystery of Capital>라는 그의 책에는 왜 자본주의가 서방에서는 성공했는데 다른 나라들에서는 실패했나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은 성공적인 자본주의를 만들어낼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데, 단 하나 자본이 없다 (243).

ü  세계는 이제 부동산 권리가 잘 확립되어 자본을 만들어내는 나라들과, 부동산 권리가 있어서 자본을 만들어내는 소수 계급과 전혀 그렇지 못한 다수 계급으로 구성된 나라들로 나누어진다. 합법적인 재산은 자산을 등기하는 제도의 정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의 변화를 촉진하고, 사람들의 머리 속에다 그 자산을 이용하여 잉여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사상을 심어준다 (244).

ü  이에 대한 해법은 데 소토가 페루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법적 절차를 쉽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재산을 소유하기 쉽게 만들고 비공식 소기업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가가 손쉽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46).

ü  나는 또한 글로벌화가 가져온 저 미친 듯이 몰아치는 24/7 스타일 (하루 24시간, 일주일에 7일 일하는 스타일)도 못마땅하다 (252).

ü  나는 머무르는 곳 없음의 위험 (the perils of placelessness)’에 직면한 조급한 엘리트들에 대해서는 별로 동정심이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이 자기 자신을 향하여 사치스러운 가학 태도를 부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252).

ü  자본주의는 거대한 강이다. 만약 그 강이 범람해 버리면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수장되어 버리고 만다 (253).

ü  경제적 성장은 우리가 더 많이 더 빨리 여행해야 하고, 더 적게 머물러야 하고, 조용히 서서 풍경을 바라볼 시간이 점점 더 적어지고, 이웃의 관심사를 돌볼 시간이 점점 없어져 간다는 뜻이다 (253).

ü  자본주의는 현재 시장에서 통용되는 유일한 게임이다. 설혹 그것을 멈추고 싶더라도 우리에게는 방법이 없다 (254).

ü  만약 2021년의 시점에서 진보의 20년을 되돌아본다면, 우리는 새로운 이데올로기, 관용과 개방의 새로운 정치, 소수가 아니라 다수를 위한 사회를 건설하려는 자발적 의지가 정말 필요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자면 상상력 넘치는 리더십과 강인한 극기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면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가 에드워드 러트워크가 우려한 것처럼 터보 자본주의 (turbo capitalism: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부자 위주의 자본주의)가 또 다른 형태의 파시즘을 야기시킬 것이다 (254).

ü  자본주의가 잘 돌아가고 또 제 발등을 찍지 않으려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자본주의를 운영해야 한다 (255).

ü  경영학의 귀재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255).

ü  좀 더 실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자본주의의 진짜 문제는 목적과 수단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다 (256).

ü  센터를 운영하는 수단 (비용)에 대해서 너무 많이 신경 쓰는 것은 우리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반면 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돈을 아예 무시하는 것은 우리의 목적을 향한 추진력을 얻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여기서 적절한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우리의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손쉬운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었다 (257).

ü  관찰 모형을 확대해 보자면, 사회도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다. 부의 창출을 무작정 극대화하면 왜 우리가 그런 부를 원하는지 그 이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반면 이데올로기에만 너무 집착하면 수단을 소홀히 하게 된다 (257).

ü  자본주의는 부를 창출하는 수단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목적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그래서 그 부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또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다. 만약 이런 현상이 심화된다면 바로 그 때가 자본주의의 몰락 시점이 되는 것이다 (257).

 

< 3: 독립된 생활 인생 스크립트 새로 쓰기>

ü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259).

 

6: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포트폴리오 생활

ü  그런 열정은 어디서 찾죠?” , “꿈 속에서” (261).

ü  독립한 첫 해 우리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단 두 명을 위한 만찬이었다. 나는 자유였지만 또한 외톨이였다 (261).

ü  나는 어떤 회사의 대표자가 아니라 나 자신을 대표하는 독립된 인격이었다. 그러나 연말 송년회 파티가 열리는 시점에서 이런저런 부서의 초청장이 거의 날아오지 않는다는 게 분명해졌다. 얼마나 잘된 일이냐, 하고 나는 중얼거렸다 (261).

ü  하지만 사실을 까놓고 말하자면 나는 그런 초청장이 그리웠다. 그것은 사회적 배제에 의한 죽음이었다 (262).

ü  회사의 울타리를 떠났으므로 나는 다른 소속처, 다른 사냥 동료를 찾아야 했다. 나는 나 나름대로 어디엔가 소속되는 방식을 찾아야 했다 (262).

ü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과 자유롭게 되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263).

ü  독립된 생활은 미래에 많은 사람들이 채택할 생활방식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공동체에 자신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또는 연금술사들처럼 자신들의 공동체를 창조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공동체의 한 부분이 될 수 없다 (263).

ü  작가인 나는 하루의 시간 배분을 엄격하게 지키는 편이고 또 내 마음 속에 있는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를 귀중하게 여긴다 (263).

ü  개인적 네트워크는 가만히 내버려둬도 저절로 돌아가는 그런 시스템은 아니다. 그 네트워크는 계속 손을 보아주어야 한다 (264).

ü  그녀는 폭넓고 다양한 친구들과 계속하여 접촉해 왔다. 그런 접촉에는 e 메일도 때로는 도움이 되지만 함께 만나서 무릎을 맞대고,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64).

ü  내가 공동체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나는 그 다음의 긴장 (사회적이라기보다 철학적인 긴장)도 예상하지 못했다 (265).

ü  나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그러니까 전략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어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것은 사명감 혹은 내재된 목적의식에서 흘러나와야 한다.단지 살아남는 것은 인생의 충분한 목적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숨쉬기가 인생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한심한 일이다 (265).

ü  내가 볼 때,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 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 아무튼 나는 빈둥거리다가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다는 걸 분명히 안다 (266).

ü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만난 연금술사 얘기를 해주었다. 열정은 그들의 핵심 동력이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런 열정은 어려운 시기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삶의 목적을 지탱해 주었다. 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한 단어이다. 나는 그런 말을 하면서 그게 실은 나 자신을 향해 던지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선교사들은 오로지 설교만 하지만 열정적인 사람들은 산을 움직이는 것이다 (267).

ü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하지.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267).”

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창조하고 싶은 것에 대한 꿈이 있다. … 열정은 막연한 희망으로부터는 생겨나지 않는다 (267).

ü  어떤 운 좋은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일찍 발견한다. … 반면 나의 꿈처럼 반쯤 잠겨 있는 꿈은 인생의 다른 측면을 경험하게 만든다 (269).

ü  그래서 자신의 열정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조언하고 있다.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270).”

ü  내가 벼룩으로서 새 생활을 시작한 이래 공동체의 결핍과 열정의 필요가 두 가지 예기치 않은 긴장이었다면, 세 번째 긴장은 나의 배경상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프리랜서로서 무슨 일을 하든 그 사람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그의 최근 일 혹은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그의 과거 명성이나 경력은 아무런 보장이 되지 못한다 (270).

ü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쓴다면 자신의 견해를 급격하게 또 빈번하게 바꾼다는 것은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과거의 아이디어를 여전히 다루지만 새로운 현실에 비추어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새로운 통찰, 새로운 관점, 새로운 경험을 나눠줄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271).

ü  나는 진취적인 사업가들에게 해준 나의 조언이 생각났다.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272).’

ü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서들은 사람의 따듯한 인정을 숫자로 바꾸어 놓았고 열정과 욕망을 필요의 위계질서로 치환해 놓았다. 그 멋대가리 없는 산문에 질려버린 나는 책 쓰기를 포기하고 농가 주인의 서재를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농가 주인은 러시아의 위대한 소설들을 탐독하는 러시아 문학 팬이었다. 나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가 그 어떤 경영서보다도 회사 속의 개인이 처한 시련과 고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내 책이 그런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톨스토이 덕분이었다. 내 책은 다른 경영서보다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확실히 다르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273).

ü  남들보다 낫기보다는 다르게 되자. 이 화두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나는 새로운 통찰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자신의 전문지식 분야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회사들을 상대로 종종 지적하듯이, 진정한 혁신은 해당 산업 혹은 회사 바깥에서 온다. 회사 내부에서 오는 것은 친숙한 것의 변형일 뿐, 진정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나는 이 통찰이 남보다 낫기보다는 다르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273).

ü  나는 경쟁자들의 책을 읽는 것을 중단했다. 그 대신 개념을 찾기 위해 역사책, 전기, 소설들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 책들은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고, 또 인생이야말로 내가 환히 밝혀서 사람들에게 드러내보이고 싶은 문제였다. 나는 런던 경영대학원에 재직하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연극 구경도 많이 했다. 그 결과 셰익스피어가 이미 인생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해 놓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내 엘리자베스의 도움을 받아 미술, 오페라, 음악 등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 것들은 우리가 물려받은 문화유산인데 과거에는 시간이 없어서 살펴보지 못했었다. 이제 그 낯선 세계가 나를 초청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때까지의 인생은 남들을 쫓아가기 위해 혹은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아둥바둥하던 시절이었다. 우리는 어떤 도시를 방문하면 그 도시의 식당과 화랑 혹은 박물관을 반드시 1 1 비율로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 외국을 여행하는 것도 일종의 학습이다 (275).

ü  이탈리아 사람들은 여행을 많이 하지 않는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자기 나라에 다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이탈리아인은 이런 문화적 국수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유럽 동맹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하다 (276).

ü  이탈리아는 단일 국가로 정립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사람들은 전국 규모보다는 지역과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76).

ü  영국 사람들은 가족 기업을 중소기업이라고 부르는데 비해, 이탈리아 사람들은 가족 회사라고 말하는 것은 왜 그런가? 영국 사람들은 중소기업을 적당한 때에 큰 기업에 팔아넘기려고 하는 반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대를 물려가며 그 기업을 계속하려고 하기 때문인가? 영국 사람들은 성장하기 위해서는 덩치를 불려야 한다고 판단한다. 반면 많은 이탈리아 회사들은 덩치를 키우지 않고서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77).

ü  아무튼 쓰기, 강연하기, 방송하기는 내 학습의 뼈와 살이 되었고 또 그것을 지탱해주는 철골이 되었다 (278).

ü  다른 세계로 걸어 들어가서 보고 듣고 살펴라. 그런 다음 그런 견문을 당신의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수단으로 삼고 또 그 새로운 개념을 부지런히 사용하여 당신의 의식의 일부분으로 만들라. 만약 그 개념이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재빨리 내다버리고 다른 곳에서 다시 찾도록 하라 (278).

ü  그저 배우는 데에만 그쳐서는 안 되고 그렇게 엿본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280).

ü  그 외에 프리랜서 생활의 보다 실제적인 딜레마가 여러 가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한편, 어떻게 내 일을 조직하여 충분한 수입을 올리는가 하는 문제이다 (280).

ü  프리랜서 생활의 자유는 정말로 매력적인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일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올린다는 것은 약간의 오만을 필요로 한다 (280).

ü  어떤 논문에 자기의 이름 석 자를 적어 넣는 것이나 수백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기 이름을 내건 강연을 하는 것도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도대체 무슨 권리로 이런 일을 하는가? 하고 자문하게 되는 것이다 (281).

ü  내가 남들에게 뭔가 중요한 것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과연 남들이 내 얘기를 들어주기나 할까 하는 회의감 사이에서 힘든 외줄타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281).

ü  그런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엄청난 자기 신념을 퍼올려야 한다. 말이 좋아 자기 신념이지 그게 사실은 은밀한 오만인 것이다 (281).

ü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 힘든 외줄타기의 느낌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 자기 자신감 속에서 싹트는 회의감, 나아가 타당한 회의감은 사람을 정직하게 만든다 (281~2).

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든 해야 한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좀 더 공식적으로 말한다면 내가 본 바 그대로의 진리를 말하고 실천해야 한다. 회의가 들든 말든, 나 아닌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매우 불만족스러운 일이다 (282).

ü  당신은 당신 내부에 있는 검증되지 않은 가능성을 최대한 발현해야 한다. 당신은 그런 의무를 회피할 수 없다. 그럭저럭 살아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르네상스 시기의 철학자 마르실리오 피치노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잘 요약해 놓았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리 내부에 있는 가장 위대한 그것이다.” 피치노는 그것을 영혼이라고 불렀다. 그의 모든 저작은 그 위대한 자아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283).

ü  아내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니 이렇게 말했다. 나는 좋아, 그런대로의 태도를 가진 사람과 한평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그것은 일종의 최후통첩이었고 나는 그 다음 달 셸에 사표를 냈다. 하지만 그 대화는 언제나 내 귓바퀴에서 맴돌았다. 나는 아내의 지적에 동의한다.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 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나를 따라다니는 화두이다 (284).

 

7장 일 구획짓기

ü  포트폴리오 인생은 러시아워 때의 혼잡한 지하철을 타지 않습니다. 그들이 거기 없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보지 못하는 겁니다 (285).”

ü  벼룩의 왕국에 들어선 첫 몇 주 동안 텅 빈 수첩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285).

ü  우리는 주변 환경에 대하여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을 본다. 우리는 우리의 견해와 편견을 지지해 주는 신문을 읽고, 우리처럼 생긴 사람과 일하고 사귀기를 좋아한다 (286).

ü  내가 회사의 구속을 완전히 털어버리기 전까지 나의 세계관이라는 것은 대체로 무조건적인 판박이식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나 공장 출근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면서 동시에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경험이었다 (286).

ü  그 세계에서는다중과업이 새로운 경영 전문어가 아니라 일상 생활의 필수적 현실이 된다 (287).

ü  회사는 일종의 감옥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 가지 커다란 혜택이 있었다. 회사는 당신에게 일을 준다. … 하지만 마감일이 없는 인생은 아무런 우선 사항도 없는 인생이라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어떤 것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도 없기 때문에 자신이 설정한 마감일은 손쉽게 수정되거나 포기되어 버린다. 나를 원하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느낌이 들면서 마치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내가 다른 책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역할 저부하는 과부하보다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다 (287~8).

ü  나는 누구못지 않게 돈을 좋아한다. 특히 돈이 없을 경우에는 그게 정말 소중한 물건이 된다. 하지만 돈이 인생의 모든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편협한 일의 개념이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유형의 일 4가지를 강조함으로써 그런 편협한 개념을 시정하려고 애써왔다 (288).

n  집안 일

u  집안 일의 보상은 감사와 사랑, 가정의 창조와 유지, 소속감을 주는 곳, 혼란스러운 세계 속의 아늑한 섬 등의 형태로 다가 온다 (290).

n  자원봉사

u  사람들은 자원 봉사 일을 가장 만족스럽게 여긴다. 금전적인 이유나 다른 사람의 강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좋아서 하기 때문이다 (291).

u  나는 먼저 특별한 기여도 하지 못하는 자원 봉사 일을 일부 정리했다. … 자원 봉사 단체의 임원이라는 타이틀에 현혹되어 내 시간을 내놓기로 했던 것이다 (291).

u  나는 그와는 반대로 글쓰기, 연설하기, 청강하기 등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자원 봉사 활동 범위를 제한했다 (292).

n  학습

u  요사이는 평생 학습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다. 하지만 평생 학습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292).

u  독립적인 벼룩은 기댈 곳이 자기 자신밖에 없다. 돈 버는 일의 미래를 확보하려면 공부하는 일이 본질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내 경우, 공부의 핵심은 나의 글쓰기이다. 소설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작가들은 실제 글쓰는 시간보다 3배나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데 투입한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을 때 나는 시골로 내려가 글쓰기에 전념했다 (293).

n  운동

u  포트폴리오 일은 그것이 일종의 윤작이라는 데에 매력이 있다. 공부하는 일도 쉬는 시간이 충분해야 비로소 윤택해진다.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쓰면 그 다음 날은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이다. 어느 날 저녁에 어떤 책을 너무 많이 읽으면 그 다음 날 그 책을 다시 읽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날은 글을 읽거나 쓰고, 어떤 날은 앉아서 생각을 하고, 어떤 날은 그냥 앉아만 있다. 바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생활을 설명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294).

u  나는 책과 씨름하는 나의 진짜 일을 감당하기 위하여 심신을 단련시키는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295).

ü  인생의 전체 사이클을 놓고 볼 때 위의 4가지 유형의 일은 매 단계마다 다르게 편성될 것이다. 나의 30대 시절에는 돈 버는 일이 내 포트폴리오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그보다 15년 전에는 공부하는 일이 일의 전부였다 (295).

ü  인생의 어떤 단계가 우리의 일을 어떻게 배분하고 조화시킬 것인지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발적으로 일의 배분 (4가지 일)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 나는 은퇴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직장에 다니고 있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 말하자면 자유의 상태이다 (295~6).

ü  나는 아내와 함께 책상에 앉아서 적당한 일의 배분을 궁리했다. 그런 배분의 파급 효과가 아내에게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나 혼자 결정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아내도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있었다 (296).

ü  우리는 내가 공부하는 일에 연간 1백 일을 배당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공부하는 일은 글을 쓰고 글쓰기를 준비하고 독서하는 것을 모두 포함했다. 그것이 나의 돈 버는 일의 기반이 될 것이었다. 그러니 그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296).

ü  내가 회사 생활을 그만두려고 한다는 말을 하자, 당시 나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출판 대리인이 이렇게 충고했다. “착각하지 마세요. 글을 써서는 일 년에 만 파운드도 벌기 어려워요.” 그 후 20, 나는 어쩌면 행운아인지도 모르겠다 (297).

ü  하지만 내가 앞으로 써낼 책이 그 정도의 실적을 올리리라는 보장은 아무 데도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글쓰는 시간을 공부하는 일의 범주에 집어 넣고 있으며 글을 써서 번 돈을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나는 글쓰기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297).

ü  포트폴리오 인생은 필요한 것과 바람직한 것을 잘 뒤섞을 수 있어야 한다 (299).

ü  나는 일이란 돈, 만족, 친구, 창조성, 심지어 멋진 주거지역 등을 한꺼번에 하나의 꾸러미로 해결해 주는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성장해 왔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직장에 자꾸만 실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포트폴리오 생활을 하면서 나는 그런 꾸러미를 해체하게 되었다. 어떤 일은 돈 때문에 하고 어떤 일은 다른 이유로 하는 식으로 말이다 (300).

ü  공부에 할애한 1백 일을 제외하고 아내와 나는 일이 충분히 있을 경우 연간 150일을 일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 기간은 사전 준비, 행정 업무, 마케팅, 관련 여행 등에 들어가는 날짜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내가 생활비를 벌어들이기 위해 직접 일하는 날짜는 50일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니 이 기간 동안 효율성을 높여서 수익을 올리도록 해야 한다 (300).

ü  우리는 더 이상 산업사회의 전통적인 덩어리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우리의 생활을 구획지을 수 있다 (301).

ü  돈을 버느라고 많은 시간을 투입하게 되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할 시간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거야.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내 경우엔 글쓰기이고 아내의 경우에는 사진을 찍는 것이지. 우린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아. 우리가 충분한 돈의 액수를 낮추면 낮출수록 다른 일을 할 자유는 그만큼 더 많아지는 거야. 돈을 너무 강조하면 돈은 너를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돈 버는 일에 꽁꽁 묶어둘 수 있어 (302).”

ü  포트폴리오 인생은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부유한 것은 아니다. 프리랜서 생활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대가는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위안은 금전적인 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대책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어느 하나가 통하지 않으면 다른 대책에 의존할 수 있다 (303).

ü  그렇지만 포트폴리오 생활 첫 몇 년 동안에는 불안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계산을 해보게 되었다. 나는 프리랜서 노동자의 진정한 딜레마에 봉착했다. 나의 노동력과 재능을 어떻게 광고할 것이며, 어느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그것이었다. 나는 돈 얘기는 금기이고 자기 자랑은 오만이라고 가르치던 목사관에서 성장했다. 다른 프리랜서들은 어떻게 이런 문제를 헤쳐나갈까. 나는 궁금해졌다 (304).

ü  아내는 경영 대학원은 구경조차 한 일이 없지만 본능적으로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나의 돈 버는 일을 하나의 패턴으로 파악했다. … “당신은 브랜드가 필요해요.” … “그런 마케팅 용어를 어디서 배웠소?” … “경영학 서적을 좀 읽었는가 보구려.” “이건 상식이에요. 사람들이 당신에게 강연이나 강의를 요구할 때, 당신이 무엇을 표상하는지 또 당신의 값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 알아야 해요. 당신이 하는 일이 자랑스럽고 또 당신이 어느 의미에서 특별하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당신을 팔아먹을 수 있어요. 좋아요. 브랜드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걸 명성이라고 해요. 아무튼 이 일을 계속하려면 명성을 확립해 그것을 계속 지켜나가야 해요.나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보다니 좀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내의 말이 맞았다. 포트폴리오 인생은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될 수는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특별한 광고나 홍보도 하지 않고서 복잡한 시장에서 우뚝 솟으려면 자기 나름대로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프리랜서의 생명은 명성, 명성, 명성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마케팅은 필요하다. 먼저 온 세상에 당신의 서비스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305).

ü  이건 당신의 명성에 맞지 않아요.” … 하지만 그녀의 말이 맞았다. 자기의 명성은 자기가 구축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나는 다시 행운을 잡았다. 책을 쓰면 출판사는 그 책을 홍보하라고 요구한다. 그래서 각종 인터뷰나 기사를 주선해 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을 홍보하고 또 나의 브랜드를 알릴 기회를 잡았다. 어떤 방식으로 홍보를 한 결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이태 정도가 걸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입소문, 만족해하는 고객, 성공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고 기다리는 것과 같다 (306).

ü  나는 그것을 행운이라고 불렀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우리 행운의 제작자인 것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사과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우리 무릎 위로 떨어진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 과수원에 가서 나무를 약간 흔들어줄 때 사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307).”

ü  출판사는 당신보고 책을 써보라고 하지 않는다. 먼저 당신이 책을 써놓고 필요하다면 자비 출판이라도 해야 한다 (307).

ü  광고 회사 중역이었다가 프리랜서가 되어 돈 버는 일과 자원 봉사 일, 컨설턴트 일과 비상근 이사 일을 적절히 섞어 함으로써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생활자가 된 윈스턴 플레처는 그 상황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 회사 생활에 비해본다면 조금 외로운 생활이다. 포트폴리오 생활은 늘 여기저기를 뛰어다녀야 하는 생활이다… (309)”

ü  그는 특히 회사 중역을 지낸 사람의 경우, 포트폴리오 생활이 권력을 내주고 그 대신 영향력을 가져온 생활이라고 말한다. … 포트폴리오 일거리는 자부심의 기회는 많이 제공하지만 야망은 별로 부추기지 않는다 (310).

ü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교환이 아주 커다란 위안이라고 보고 있으며 또 플레처가 말한 것처럼 아주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310).

ü  권력을 내주고 영향력을 받아온 사람이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순간은, 자신이 세상에 유포시킨 아이디어가 생전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에 의해서 채택되고 또 사용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이다 (311).

ü  나는 지구 반대편에서 반신 주소도 없이 날아온 편지를 받은 적이 있었다. … “당신의 책들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 책은 나에게 희망을 주었고 내 생활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나에게는 그 편지가 수많은 루비보다 더 값어치가 있는 것이었다 (311).

ü  우리가 히틀러, 처칠, 스탈린 같은 권력자들의 이름을 오래 전에 잊어버린 때에도 이들의 이름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등)은 여전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지난 1천 년 동안의 최고 영웅으로 영국 사람들이 뽑은 인물은, 말 이외에는 아무런 재산도 없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였다 (311).

ü  하지만 모든 것이 설탕이고 꿀인 것은 아니다. 모욕적인 편지도 가끔씩 날아오기 때문이다 (311).

ü  엄연한 사실은 이런 것이다. 자신의 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칭찬과 함께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 (프리랜서는 원래 용병을 뜻하는 전쟁 용어이다) 생활은 노출된 생활이다. 그것은 자기 신념을 필요로 한다. 비평 혹은 혹평의 형태로 다가오는 피드백으로부터도 배우려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고객의 필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능력은 동시에 혹평에 상처받기 쉽다. 그리고 그런 상처는 좀처럼 잘 아물지 않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라 붙는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포트폴리오 일에서 오는 자유는 그런 대가를 지불하고도 남는 바가 있다 (313).

ü  내가 이처럼 포트폴리오 생활의 이점을 열거했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좀 힘들어 보일지도 모른다. 팔아 먹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기술에 가격을 붙여서 적극적으로 판촉을 해야 하고, 또 필요하면 대리인을 내세워야 한다. 포트폴리오 일은 대부분 외로운 작업이다. 내가 하는 포트폴리오 일은 대부분 단기간의 밀접한 인간관계로서 선상의 우정 같은 것이다. 배가 바다 위를 항해할 때에만 우정이 지속되고 배가 항구에 들어오면 그 우정은 곧 잊혀지는 것이다 (314).

ü  아무튼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앞으로 어느 때인가 이런 생활 스타일을 영위해야 할 것이다. … 그리고 군대와 마찬가지로, 회사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첫 번째 이력, 혹은 벼룩 생활로 가는 전주곡이 될 것이다 (314).

ü  이제 포트폴리오 생활에서는 은퇴라는 말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포트폴리오 생활자에게는 일을 그만두는 정해진 시기가 없고 단지 포트폴리오 일의 재편성이 있을 뿐이다 (315).

ü  그것은 좋은 현상이다. 나는 은퇴가 인생의 포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나쁜 점이 있다면 포트폴리오 생활의 독립성이 이기심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벼룩들의 충성심은 첫째,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를 위한 것이고, 둘째, 자기의 현재 프로젝트, , 그룹을 위한 것이고, 셋째, 회사, 공동체, 혹은 가족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타적 관여의 정신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책임이 없다면 남들에게 아무런 배려도 해주지 못한다. 벼룩 왕국의 진정한 위협은 이기적 사회의 점증하는 위협이다 (315).

ü  포트폴리오 생활은 처음에는 약간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곧 잘 기능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예순의 나이가 되었을 무렵 내 생활은 그 어느 때 못지않게 활동적이고 재미있게 되었다. …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생활에 뛰어들어 인내하면서 나름대로의 공식과 포트폴리오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자기가 아닌 어떤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발견하고 또 자신의 영향력과 그 특별한 즐거움에 만족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진정한 자유를 얻기 바란다 (316).

 

8장 생활 구획짓기

ü  우리는 뭔가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317).

ü  나의 포트폴리오 생활이 제대로 도약하는 데에는 10년이 걸렸다 (317).

ü  저자들은 늘 자신의 저서를 대중 앞에 내놓는 것을 두려워한다. 나는 <변화 Changing>라는 제목의 그 책을 펴내면서 전보다 더 불안했다 (317).

ü  책 제목을 <비이성의 시대>로 바꾸어야겠어요.” … 나는 전화기를 내려놓고서 모든 변화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만들어 낸다는 버나드 쇼의 말을 생각했다. 이성적인 사람들은 세상이 늘 지금 그대로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쇼의 그 말을 책에다 집어넣었고 결말 부분을 감성적이면서도 개인적인 내용으로 보강했고 또 제목을 바꾸었다. 나는 그 제목이 한몫을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변화>라는 제목을 붙였더라면 아무도 그 책을 사보지 않았을 것 같다 (318).

ü  그 편집자는 지금 랜덤하우스의 회장이 되어 있는 게일 리벅이다. 아직도 내 책을 내주고 있는 그녀는 내게 하나의 교훈을 주었다. 아무리 자부심이 강하고 또 예민한 사람일지라도 남의 조언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내 편인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비판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해놓은 일의 정당한 재판관이 되지 못한다. 저자들은 행복한 사람들이다. 그들을 도와주는 편집자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지이면서 공모자인 것이다 (318~9).

ü  당신의 희망과 야망을 함께 나누는 다정한 비판가이자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엄청난 혜택인 것이다. <비이성의 시대 The Age of Unreason>는 잘 팔려나갔다. 게다가 그 책은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319).

ü  나로서는 미국 출판이 하나의 획기적인 돌파구였다.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뒤를 이어 내 책을 펴내기 시작하자 나는 일약 영국 밖에서도 이름이 알려지는 저자가 되었다 (319).

ü  여기저기서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답지했다. 갑자기 유명해지니까 지족해야 한다는 나의 생활신조를 잊어버리기가 딱 좋았다. 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 나는 델피의 아폴로 신전에 씌어져 있다는 이 글을 적당한 때에 기억하면서 나 자신을 다잡았다 (320).

ü  또한 나의 아내 엘리자베스도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딱 좋았다. 아내는 어느 날 내게 말했다. “난 당신이 잘 되어서 정말 좋아요. 하지만 내 생활이 완전히 당신의 생활 속으로 잠겨 버리는 건 싫어요.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없어요. 나의 열정은 사진인데 난 그걸 이제 실천하고 싶어요 (320).”

ü  나의 책 <비이성의 시대>에서 제시한 결혼 생활의 이론을 기억해 냈다. 나는 책에서만 그런 이론을 제시했을 뿐 정작 내 가정에서는 무시하고 있었다. 정말로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성공은 사람을 망쳐 놓는다 (320).

ü  나는 기업계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약속하는 산뜻한 공식을 만들어낸다면 그걸로 유명해질 수도 있다는 은밀한 꿈을 꾸기도 했다. 물론 그런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생은 그처럼 예측하기 쉬운 것도 아니었고 또 만만하게 관리되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가 발견한 것은 뚜렷한 결혼의 패턴, 혹은 인간관계의 다양한 옵션이었다 (322).

ü  부부의 압도적인 결혼 생활 패턴은 BD (추진/배려)였다. 이것은 남편이 자율을 중시하는 높은 성취형인 반면 아내는 배려를 중시하는 D 그룹에 속하는 전형적 결혼 생활이었다. 이 패턴에서는 남편의 일이 중심축이고 그 나머지는 모두 그 축을 중심으로 돌았다. 아내는 남편을 배려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행복하게 생각하면서 아이 양육 등 가사를 모두 도맡았다. 반면 남편은 자유로운 입장에서 자신의 이력에 집중할 수 있었다 (323~4).

ü  경쟁적 결혼 생활 (BB)의 경우도 한 건 있었다. 이것은 두 추진자의 결합으로서 모두 높은 성취에 높은 자율을 강조하는 형이었다. … 우호적 경쟁 관계에서 열심히 일하고 또 열심히 놀았지만 낮 동안에는 시간을 거의 함께 하지 않았다 (324).

ü  또 격리된 결혼 생활 (CC 단독)도 있었다. 이 경우는 자율 부분에서는 점수가 높지만 그 나머지 부분에서는 점수가 아주 낮은 두 단독자의 결합이다. 그들은 함께 살면서 아이를 키우기는 하지만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나 공간이 없었다 (324).

ü  또 다른 주된 결혼 패턴은 공유된 결혼 생활이었다. 이것은 부부가 모든 역할을 공유하는 결혼 생활이다 (324).

ü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비결은 인생의 사이클이 바뀜에 따라 결혼 패턴을 적절히 바꾸어주는 것이다. 많은 친구와 동료들은 그들의 전통적 결혼 패턴이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끝났는데도 그런 상황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키워야 할 아이들이 없고 또 모셔야 할 부모가 돌아가셨거나 양로원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부부는 공통의 유대가 없어진 것이다. 부부의 격리된 생활은 별도의 세계에서 따로따로 운영되었고, 친구들과 관심사도 제 각각이었다. 이런 부부는 아이들 때문에 혹은 흘러온 관성 때문에 격리된 패턴 속에서 한동안 괴로운 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부부 중 한 사람이 다른 파트너를 찾아서 다른 패턴을 시작한다 (327).  

ü  난 내 역할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나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어떤 사람과 내 인생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 (328).”

ü  나는 그녀의 직감, 현명한 비판, 나의 서비스를 마케팅하고 우리의 여행을 조직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부부가 각자 일이 있어야 한다는 그녀의 생각도 존중했다. 아내의 그런 서비스를 대신해 줄 사람이 좀처럼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했다 (329).

ü  나는 겨울 여섯 달 동안에 돈 버는 일과 자원봉사 일을 전부 해치우기로 동의했다. 여름 여섯 달은 아내의 시간으로 남겨놓았다. 이 기간 동안에 나는 책을 쓰는 데 필요한 자료를 읽고 또 노트를 하는 등 공부하는 일을 하면 되었다. 아내의 시간 6개월 동안 나는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329).

ü  물론 이처럼 산뜻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모든 규칙에는 늘 예외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우리 부부가 그런 예외를 흔쾌히 인정한다면 서로 미안해할 필요도 없다. 그렇게 부부간의 시간을 양분하자면 일 역시 그 시간에 맞추어 몰아서 해야 했다 (330).

ü  우리는 사정하는 고객에게 라고 말하자면 강인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런 부부간 규칙을 시행하던 초기에는 많은 예외 사항을 인정해야만 했다 (330).

ü  우리는 두 집에서 대략 비슷한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부부가 각각 한 집씩을 맡아 요리, 생활용품 조달, 집안 청소를 하기로 했다. … 그것은 아주 교묘한 생활방식이었고 또 예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온 방식이기도 했다 (331).

ü  우리 부부는 또한 상대방이 아는 친구들을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의 포트폴리오 생활에는 각자의 사적인 우정이나 만남은 별로 없다. … 우리 부부는 마치 샴쌍둥이와 같아서 외부 사람들은 우리가 늘 함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간다 (332).

ü  하지만 낮 동안에는 격리된 패턴을 유지한다. 우리는 별도의 방에서 별도로 일하고 또 별도의 기능을 수행한다.물론 이런 생활에 그 나름의 긴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늘 함께 있자면 당연히 상대방을 관용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부부 중 누군가가 실수를 하거나 망각을 하면 즉각 관용을 베풀 수가 없는 경우도 있다 (333).

ü  나는 과거에 직장과 가정에 각각 따로 몸을 둔 두 명의 분리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중 어떤 것이 진정한 나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이제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는 처음에는 박탈감을 느꼈으나 곧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다 (333).

ü  대부분의 기업에서 또 벼룩의 생활에서 냉엄한 현실이 좋은 의도를 압도하는 경우가 있다 (335).

ü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현상은 포트폴리오 사고 방식이 전 기업에 널리 전파되리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런 현상의 징조를 읽을 수가 있다 (337).

ü  코끼리들은 벼룩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비해, 벼룩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편성하기를 바란다. 만약 그들이 회사의 우산 아래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럴 경우 포트폴리오 생활의 부정적인 측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338).

ü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인 야마티아 센은, 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측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센의 정의를 적용해 본다면 구획짓기는 우리가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338~9).

 

<마지막 생각들: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

ü  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욕만 갖고 있다면 세상은 변화하는 것이다. 중국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렇게 세 가지이다.” 나는 그 행복을 계획하고 있다 (341).

ü  과거에 우리는 이런저런 공동체가 우리의 부담을 대신 져줄 것으로 기대했다. … 우리는 그런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그에 따르는 권리와 의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책임이 없는 권리와 쾌락만을 추구하고 있다 (344).

ü  나의 생활 형태는 요즈음의 기준에 비추어 본다면 그리 기이한 것도 아니다. 나는 나의 시간을 남에게 저당 잡히는 것이 싫다.나이 든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느슨한 상태로 자기 멋대로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345).

ü  이제 관여보다는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남녀들이 자신의 독립을 확보하기 위하여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함으로써 이런 딜레마를 피해 나간다. 실제로 선진국들의 출생률 저하는 벼룩들의 독립된 생활이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인 것이다 (346).

ü  남들에 대한 책임이 따르지 않는 곳에서는 선악이라는 개념도 필요가 없어진다. 벼룩과 소기업들로만 이루어진 세계는 부도덕한 세계가 될 수 있다. 그런 세계에서는 이런 생각들이 팽배한다 (347).

ü  법에 걸리지 않고,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서 잡히지만 않는다면 네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너의 이점을 극대화하라. 그렇게 하지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데 문제는, 만약 우리가 그런 논리 위에서 행동을 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행동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세계에서 상호신뢰는 바보들이나 하는 게임이 된다 (348).

ü  영국의 뛰어난 사회 트렌드 분석가인 봅 티렐 (Bob Tyrrell)은 이런 세계를 가리켜 경쟁적 개인주의라고 했다 (348).

ü  이러한 세계, 성공적인 벼룩들이 살기 좋은 세계,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세계의 징조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 그 결과 이런 불평등하고 독립된 세계에서 잘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격차가 발생하게 되었다 (349).

ü  경쟁적 개인주의 대신에 다양한 개인주의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은 승자독식의 형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그런 방식이다 (350).

ü  사회 트렌드 분석가인 봅 티렐은 미래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그 세계에서는 차이점을 귀중하게 여기고 나도 살고 너도 사는생활방식을 새로운 철학으로 받아들인다 (351).

ü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 우리는 경쟁적 개인주의와 다양한 개인주의가 혼합된 시나리오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351).

ü  중년에 이르러 과거의 야망이 다 소진된 상태에서, 나는 인생의 우선 순위를 바꾸고 싶어졌다. 그래서 사색, 우정, 반성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마감일과 요구사항에 쫓기지 않는 느릿느릿하고 한가한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은퇴가 아니라 내 생활을 다시 구획하여 다른 것들에 더 많은 공간을 부여하자는 것이었다 (351~2).

ü  개인들은 자기가 원하기만 한다면 기업 내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기회를 잡을 것이다. 회사의 기본 운영 단위가 점차 소규모화하고 또 접근 가능하기 때문이다 (353).

ü  만약 우리끼리만 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우리는 비슷한 사람들로 구성된, 선택된 공동체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 아무리 그 의도가 좋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만약 이런 식으로 공동체가 구성된다면 우리는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게 될 것이다. … 그 결과 사회를 단단하게 엮어주는 저 애매모호한 개념인 사회적 자본이 파탄 나고 말 것이다 (354~50.

ü  경제 발전은 인생의 경마장에서 판돈만 올려놓았을 뿐 핸디캡을 평준화시키지 못했다 (356).

ü  사실대로 말해 보자면 종교는 사랑이 아니라 공포를 통해 사회를 결속시킨다 (359).

ü  그러나 현대의 세속 사회에서는 그런 전제 조건이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360).

ü  나는 개인적으로 재해석을 이렇게 본다. 내가 신과 동의어라고 생각하는 것, 가령 을 발견하는 것이다. 신은 우리들 내부에 있다, 라는 사상을 나는 이렇게 재해석한다. 우리의 내부에는 악도 있지만 선도 있다. 인생의 목적은 우리의 내부는 물론이고 남들의 내부에서 그 선을 현양하고 악을 억제하는 것이다. 나는 인생이 내 안에 있는 진리를 찾아가는 지속적인 추구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나의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가운데 나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어떤 존재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아닌 어떤 것을 가지고 용케도 상황을 빠져나가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 (362).

ü  우리의 영혼은 우리 내부에 있는 가장 위대한 것, 우리의 가능성인 것이다 (363).

ü  브라운은 자신이 둘러본 자연 풍경을 어떻게 변모시킬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단번에 알아보았기에 캐퍼빌리티 (capability)’라는 별명을 얻었다. … 그가 말하는 캐퍼빌리티는 곧 엄청난 잠재력이다. 내 안에 개발되어야 할 잠재력, 선의 잠재력이 엄청 많이 있다는 뜻으로 나를 캐퍼빌리티 찰스라고 불러준다면 나는 그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 하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친구는 내게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자제라는 존재가 지겹지도 않나?” 그건 정말 멋진 질문이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것이다. 나의 잠재된 캐퍼빌리티를 찾아야겠다는 오래된 추구가 나를 지탱해 온 힘이었다 (363).

ü  나는 캐퍼빌리티가 인정 넘치는 사회의 핵심이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거기에는 남들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또 다른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신의 이익이 아무리 합리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그 이익의 도덕성이 균형을 갖추기 위해서는 남들에 대한 배려의 도덕성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363).

ü  이 말을 하면서 문득 하이게이트 공동 묘지에 있는 칼 마르크스의 저 유명한 묘비명이 생각난다. 그는 이 말로써 자신의 인생을 변명하고자 했다고 한다. 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욕만 갖고 있다면 세상은 변화하는 것이다.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자기 판단에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인생관에 입각하여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 나가는 것이다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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