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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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핸디 (Charles Handy)
아일랜드계 영국인.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로 조직 행동과 기업 경영분야의 전문가이다.
1932년 아일랜드 킬데어에서 성공회 부주교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오리엘 칼리지에서 고전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석유회사 쉘의 마케팅 부서에서 비즈니스 경력을 쌓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MIT 슬론 스쿨에서 경영 공부를 시작했고, 이 때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워렌 베니스와 교류하게 되면서 ‘조직’에 관해 흥미를 갖게 되었다.
1967년 영국으로 돌아온 뒤, 런던 비즈니스 스쿨 설립과 경영자 프로그램 조직 과정에 참여하였고 1972년에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경영심리학 교수가 되었다.
1977년에서 1981년까지, 사회 윤리와 가치에 관한 연구와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하우스 학장을 지냈다.
1987년에서 1989년까지 런던 왕립예술학회의 회장을 역임하였고 영국 여러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비즈니스맨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선정하는 ‘사상가 50(The Thinker 50)'에 2001년 피터 드러커에 이어 2위, 2003년 게리 하멜에 이어 5위, 2005년에는 10위에 오른 바 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1994년 ‘올해의 경제평론가상’을 수상한 <텅 빈 레인코트>를 비롯하여 <비이성의 시대 The Age of Unreason> <정신의 빈곤 The Hungry Spirit> <코끼리와 벼룩> <올림포스 경제학>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조직의 이해> 등이 있다.
한때는 BBC 라디오 방송 <투데이>의 오늘의 사색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매니지먼트와 삶에 대한 그의 견해는 수년 동안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교훈을 선사했다.
현대의 경제 현상과 인간성 상실 등의 문제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는 경제평론가이자 사회철학자로도 유명하며 현재 프리랜서 작가이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저작은 항상 최종 결과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매달리는 외로운 작업이다. 작업 단계마다 타인의 도움과 격려가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7)
1. 정말입니까?
가르치고 강연하는 것은 내가 무시하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끝내 무시하지 못한, 가문 대대로 이어지는 유산 같은 것이었다. (12)
죽기 전까지 ‘완전한 자신’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 (13)
요즘은 시차를 두고 여러 역할을 소화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러 역할을 소화하기도 한다. 나는 젊은 시절의 찰스 핸디와 다를 뿐만 아니라, 장소에 따라,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럴 경우 우리는 같은 사람인가, 아닌가? 우리를 바라보는 타인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도 스스로를 혼동하고 있는 것일까? (15)
요즘 가장 부각되어야 할 이미지는 작가로서의 모습이다. 그러니 책을 들고 있거나 책상 앞에 앉은 모습, 또는 머리를 비비고 있는 모습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쓸거리를 생각할 때면 머리를 비비는 버릇이 있다. (17)
어떤 것이 진짜 모습일까? 아마도 모두가 진짜 모습이겠지만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한 가지 면만 볼 것이다. 어쩌면 자신조차 모르는 또 다른 모습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크다. (18)
친구나 친척과 함께 일하는 것이 지뢰밭을 걷듯 위험천만한 일임을 겪어보고서야 깨닫는 사람들이 많다. 사적인 영역과 업무 영역이 겹치기 때문이다. 친구란 누군가의 재능과 재주는 물론 기벽과 결점까지 모두 받아들이는 그런 존재다. 좋든 나쁘든, 어짜피 그 사람이니까. 하지만 일이 개입되면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도 생기게 마련이다. (19)
사람은 누구나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사실이다. (21)
우리의 최선은 조하리의 창에서 A부분을 가능한 많이 개방하고 미지의 영역인 C를 탐험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이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지 말고, 스스로에 대해 정직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21)
내 본모습대로 살기로 마음먹으니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지금도 가끔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하고 바랄 때야 있지만, 더 이상 불가능한 소망에 헛되이 매달리지는 않는다. (22)
타고나는 유전이 전부는 아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우면서 성장하며 각자 유전적으로 타고난 자아를 그대로 내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넘어선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24)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성공한 기업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가능성도 보았다. 열정이 있으면 타고난 기질로 보아 영 거리가 먼 사람도 세일즈맨과 커넥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충분히 좋아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거의 모든 것을 배우고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
우리는 끊임없이 감춰진 네 번째 판유리 - 조하리의 창에서 C부분 - 안을 들여다보고 가능한 많은 것을 밝은 빛 속으로 끌어내고자 노력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러다보면 생을 마감할 즈음에는 자신한테나 타인한테나 감춰진 영역이 없는 온전한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을지 모른다. (27)
삶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진정 어떤 일에 재능이 있는지를 끝내 모른 채 죽는다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삶이란 정체성이라는 사다리를 오르는 과정이고, 우리는 사다리를 오르면서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고 발견해간다. (27)
누군가는 훌륭한 삶의 구성요소란 살고, 배우고, 사랑하고, 유산을 남기는 것이라며 매 슬로우의 욕구단계설을 나름대로 바꾸어 표현했었다. 그 말이 마음에 든다. 내가 삶에서 이루려 했던 것을 집적해서 보여주는 말이 아니가 싶다. (28)
지금 쓰고 있는 이 책 자체가 나의 완전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의 일부다. 변화해온 삶 속에 등장했던 여러 찰스 핸디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들을 만나고 성찰하는 과정이 바로 책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까? 완전히 알지는 못하리라 본다. 더구나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찰스 핸디도 있으리라. (29)
2. 아일랜드에서의 시작
내 과거를 돌아보며 사람의 유년기 환경이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지를 실감한다. 세상을 보는 방법이 하나뿐이라고 믿으며 성장하고, 이를 아무런 의문 없이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쉬운가도 깨닫기 시작했다. (39)
3. 그리스인의 지혜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것이 이후 내 삶에서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가를 깨달았다. (50)
역사의 매력도 알게 되었다. 역사적 사시들의 원인을 밝혀내고, 인물, 정황, 사건, 사이의 얽히고설킨 연결 관계를 드러내려 애쓰는 과정에서 즐거움도 커졌다. 예부터 역사가들은 삶이란 보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런 사고방식이 그대로 나의 일부가 되었다. (51)
우리는 조언을 하지 않고 “왜?”라는 질문을 가은한 많이 던진다. 조언을 하는 것보다 그런방법이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다. (56)
내 생각과 조언은 필요하다면 비공식적으로 막후에서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58)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용’을 통해 ‘족하다’ 개념을 처음 내게 알려주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이란 악의 정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덕이란 지나침과 모자람의 양 극단 사이 중간지점에 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부는 보다 값진 것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되는 한, 반드시 좋지도 반드시 나쁘지도 않다. 죄악이란 지나침과 모자람, 양 극단의 중간지점, 즉 중용을 넘어서는 데서 생긴다. 부자가 악하냐 아니냐는 오직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60)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좋은 삶이란 바로 에우다이모니아에 다름 아니었다. 이 복잡한 그리스어는 흔히 ‘행복’이라고 번역되지만 아리스토텔레스한테는 다른 의미였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행복이란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었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번영’또는 ‘가장 잘아는 것에 최선을 다함’등으로 번역하는 것이 맞다. (60)
인생에는 활력, 모험, 야망을 위한 시기가 있고, 성찰과 지혜를 위한 시기가 훗날 따로 있는 모양이다. (61)
교육이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지식을 전수하는 체계적인 방법이다. (62)
“나는 혼자 하는 공부보다 대화와 토론에서 더욱 많은 것을 배웠으며 때로 대화와 토론 과정에서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과거의 지혜에 의지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거기서 탈피할 줄도 알 만큼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셈이다. (63)
교육으로 인항 실질적인 효과는 그 순감이 아니라 훨씬 뒤에 드러난다. (64)
아리스토텔레스는 내가 내 삶의 후반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타인의 인정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삶의 초점을 ‘에우다이모니아’에 재조준하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 및 친구와의 애정을 돈독히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가족과 친구는 이리스토텔레스가 강조했던 또 다른 주제였다. (65)
4. 보르네오에서의 교훈
나한테는 분명 도움이 되었다. 다른 것은 다 빼고라도, 남은 평생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무엇인가는 확실히 알았다. (77)
살면서 시도하는 모든 일이 잘되면, 본인을 채찍질해 더욱 멀리 나가볼 유인을 찾기 어렵다. 대담하게 틀을 깨고 나가보면,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77)
학위란 계속해서 배우라는 일종의 증서, 즉 배움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79)
사람들이 서로 믿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81)
사람만 제대로 고르면 된다는 걸 깨달았어. 그것만 만족되면 다른 것들은 다 필요 없다네. 사람을 제대로 고르지 못하면, 다른 것이 다 있어도 소용없는 노릇이고. (82)
나는 창고에 쌓여 있는 지식은 금세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배웠다. 실제 경험이 결합되지 않고 머릿속에만 있는 지식은 증발해 버린다. 더구나 나의 경우 먼저 경험하고 나중에 깨닫는 경우도 많았다. 학교에서 배운 수많은 지식이 쓸모없이 버려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82)
반성 없는 경험도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82)
비판하거나 나무라자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활동을 이해하고 배우고 도움울 받자는 취지였다. 참석자들은 숨김없이 정직하게 임해야 하며, 실수를 했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을 겸허히 인정하고 도움을 청해야 했다. (82)
인간이 처한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모범답안이란 것이 없으며, 사람마다 다르므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고 이를 옹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83)
나는 좀 늦되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늦지는 않게 깨달았다. (83)
경험과 반성이 결합되어야 교훈이 오래 남는 법이니까요. (84)
5. 황금의 씨앗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문을 열고 전진할 수 있게 자극하고 도와주었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한번 못했다. (85)
팻의 도움이 컸다. 이제야 그 진가를 제대로 알았다는 생각이 든다. 팻은 내가 원하는 방향을 알자 나를 구해 주고, 훨씬 맞는 생활로 이끌어주었다. 팻은 그런 사실을 말한 적도 없고, 충고를 한 적도 없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주제넘게 나서지도 않았다. 그저 ‘이것이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하면 그대로 실행했다. 그러면서도 결코 자신이 한 역할을 떠벌이지 않았다. 워낙 나서지 않는 팻의 성격 때문에 내가 고맙다는 인사할 생각을 못한 것 같다. (93)
팻은 그것 말고도 나한테 잔잔하면서도 유익한 자각을 주었다. (93)
팻은 미래의 내 삶에서 중요해질 요소를 제대로 예견한 셈이다. (94)
내 능력에 대한 엘리자베스의 믿음은 결코 변하는 법이 없다. (94)
누군가 자신의 잠재력을 그렇게 믿어준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두려운 일이다. (94)
‘연금술사’들의 삶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인생 초반에 존경하는 인물의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개입의 내용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신어준 것이다. 이런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에 이들은 과감히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택해 ‘연금술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책을 쓴 다음에야 프로이드가 이것을 ‘황금의 씨앗’아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알았다. (95)
이런 씨앗은 우연한 의견 형태로 제시될 때가 많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소개나 추천, 기회부여 등을 통해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는 형태로 표출될 수도 있다. (95)
자신이 양육하고, 가르치고, 지도한 이들의 공적인 성취를 보며 그것으로 개인적인 만족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96)
감사를 받든 못 받든, 행동이나 말을 통해 황금의 씨앗을 심는 일은 사람이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기분 좋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이다. (96)
황금의 씨앗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실한 것이어야 하며, 때로는 익명으로 전달될 수도 있다. (96)
가난한 사람들이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처지를 감수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 아메리칸 드림 - 누구든 자신의 노력으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믿음 - 의 힘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101)
개인의 자유에는 개인이 자신의 운명을 책임진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102)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은 돈 자체가 아니라 사용처였다. 올바른 방법으로 벌어 제대로 사용하면 돈은 역겨울 것이 없었다. 돈을 벌어들인 사람이 일부를 사회를 위해 사용하면 모두에게 이익이다. (103)
6. 경영을 가르치는 학교
지각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필요할 때 본능적으로 어찌 해야 하는지를 안다는 것이었다. (105)
인생의 많은 일이 그렇듯이 실수 없이 완벽한 상황을 기다렸다면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다. (111)
모든 기술 분야가 그렇듯이, 나름 유용한 교육법은 있지만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그런 학문 같았다. 상황이 매번 달랐다. 인물, 동기, 자원, 제약 등이 똑같은 상황이란 있을 수 없었다. 이는 개인의 독창성, 상상력, 특성 등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였다. (112)
나는 처음을 모든 학교는 ‘배워야 할 것’보다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을 가르치는 쪽을 택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또한 소중한 교훈이었다. (113)
때로는 이해를 위해 상황을 지나칠 만큼 단순화할 필요도 있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달은 것은 나중의 일이다. 단순화 과정을 통해 기본 골격을 잡은 뒤에 특성을 비롯한 복잡한 요소를 덧붙여 가는 방식이 유효하다는 깨달음 말이다. (113/114)
나는 경영대학원에 다니는 시간을 즐겼다. 다시 공부를 한다는 자체로 즐거운 일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을 나를 위해 투자하면서 나와 가족들 말고는 누구한테도 책임을 느끼지 않고 보내는, 순전히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115)
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실은 알고 있었음을 깨닫는 것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다. (115)
경영이란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개념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개념 자체가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개념을 적용하는 일이 까다로운 것임을. 이런 깨달음은 나의 자신감을 크게 키워주었으니,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충분한 가치가 있었던 셈이다. 자신감은 내 교육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교육의 목적이란 결국 사람들에게 자기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다. (116)
자각의 과정이 수반된 뒤에야 우리는 비로소 알고 있는 지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경험과 학습은 같은 기간에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경험에 앞서 개념만 주입하는 것은 훗날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라면서 머릿속 창고 안에 지식을 쌓아두는 행위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창고에 쌓아둔 지식은 아주 빠른 속도로 부패한다. 막상 사용해야 할 시점에는 창고 안에 남아 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언어를 배우려면 배운 직후 가능한 빨리 써먹어야 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다른 것도 다르지 않다. (117)
자신의 과거 경험을 이해하도록 돕는 데 강조점을 두고, 교실 밖 활동을 늘리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117)
교실에서 토론할 수는 있지만, 교실에 앉아서 배우고 발전시킬 수 없는 ‘관리자의 자질들’이란 것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것은 주로 대인관계 기술과 관련되며, 사람들과 더불어 일하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자극하고, 필요하다면 징계하는 능력 등을 말한다. 또한 관리자에게는 상상력, 참을성, 용기, 일정 수준의 자각, 윤리적인 태도 등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자질의 많은 부분이 요즘 유행하는 ‘감성지능’이라는 개념 안에 녹아들어 있다. (119)
학생들을 사로잡으려면 실제 일과 관련된 내용이면서 흥미롭고 어는 정도는 자극적이어야 했다. 개념이 반드시 경험과 결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이상 어떻게든 여기에 들어맞는 교재를 내놔야 했다. 더구나 내 작업에 따라 자신들의 일이 좌우되는 아주 깐깐한 동료들의 평가를 받고 있었다. 지금까지 해본 중에 가장 힘든 일이었지만, 이런 분위기 덕분에 내가 집필한 내용이 실제로 타당하고 유익한가를 면밀하게 살필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교재의 질도 높아졌다.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서 내놓은 강좌는 성공적이었다. (121)
7. 안티고네의 고전
철학과 윤리를 논하는 집단토의 시간의 첫 작품으로 <안티고네>가 안성맞춤이다 싶었다. (127)
당신도 같은 처지라면 안티고네처럼 행동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명령을 어길 만큼 소중한 신념이 있는가? 선택을 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개인적인 도의가 합법적인 권위보다 우선인가? 선량한 사람이 악법 또는 잘못된 명령에 복종해야 마땅한가? (128)
전문가들이 나보다 많이 알고 있더라도 내가 그들에게 적절히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쳤다. (129)
타인의 전문성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결국에는 자기 삶에 대한 통제권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넘겨주는 꼴이 된다. (129)
외부의 압력이 거세질 때 우리는 과연 얼마나 굳세게 자신의 심념을 고수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잃게 되는데도, 힘겨운 고문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사람은 누구나 존경받아 마땅하다. 신념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자신의 신념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일 것이다. (134)
세상은 용감하게 진실을 밝히는 사람을 존경과 감탄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아부도 그들을 고용하려하지는 않는다. (134)
길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오로지 눈앞의 다음 계단만을 바라본다. (138)
학생들이 원치 않아도 나는 윤리를 공부하는 것이 그들을 위한 최선이라고 믿었다. (139)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물론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의견만 고집하는 것이 진짜 오만일 때도 있다. 위대한 지도자들은 자신감과 겸손함을 겸비했던 것 같다. 말하자면 때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았던 것이다. (139)
안티고네처럼 도덕성이 문제가 될 때는 결과는 참혹해도 결정을 내리기는 오히려 쉽다. 누구도 개인의 깊은 신념과 확신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하므로, 결정은 오롯이 자신만의 몫이다. 신념고수로 인한 고통 앞에서 신념을 부정했을 때 치러야하는 개인적인 대가를 가늠하고 평가할 수 있는 주체가 자신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현실 문제에서는 오히려 결정이 까다롭다. (140)
위험성이 크지 않은 사안일 때, 과연 일을 어디까지 밀어붙여야 할까? 자기 의견을 고수하고 자기 가치관과 신념에 따르는 것이 항상 치러야 하는 대가만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친구와 맞서야 하고, 주변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일 때는, 반면 대세를 따르는 것은 훨씬 쉬운 일이다. (140)
위대한 예술 작품은 서서히 영혼으로 파고드는 법이다. (140)
뭔가를 배우는 가징 확실한 방법은 남한테 가르쳐보는 것이라는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학생들보다 내가 더 많이 배웠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서로 관심 있는 주제를 놓고 똑똑한 사람들과 작업할 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수업 시간 자체가 흥미진진했다. (141)
경험, 그중에서도 특히 실수한 경험을 돌아보는 일은 언제나 큰 도움이 된다. 경험을 곱씹어보는 일은 유년시절부터 계속되는 가장 중요한 학습방법이다. 경험을 반성하는 과정에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격리된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141)
8. 아버지의 죽음
나한테 삶을 바꿀 만큼 극적인 경험은 누구나 경험하는 극히 평범한 일이었다. (143)
태어날 때부터 곁에 있어서인지 사람들은 부모란 항상 곁에 있는 존재려니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143)
슬픔과 함께 온갖 생각이 밀려들었다. 나는 바쁜 일상에 빠져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가 되려면 먼저 진정한 자아를 찾아야 한다. 스스로 가치관과 야망을 결정하는 대신, 남의 가치관과 야망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잘못된 것임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147)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고통과 정신적 충격, 혹은 거절과 좌절 등을 경험한 뒤에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생각한다고 한다. 나도 다르지 않았다. (147)
“직업이나 경력은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중요한 것은 삶이지요. 우리의 삶은 평생 몇 번에 걸쳐 변화하게 됩니다.” (147)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삶을 바꾸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별 볼일 없는 삶이 될 것이 뻔해도 그냥 익숙한 생활에 머무는 편이 훨씬 편하다. 삶을 바꾸려면 새로운 사다리의 바닥에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오르는 사다리가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결정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가급적 빨리 사다리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과 현실에서 결정을 실행하는 것은 별개다. (147)
평생 한 업종에만 종사한다는 구시대적 사고는 이제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린다. 두 번 혹은 세 번 직업을 바꾸며 다른 인생을 산다는 발상이 점점 보편화될 것이다. 새로운 일이 유사 업종이 아니라 다른 능력을 요구하고 보수의 형태도 다른 별개의 업종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일종의 ‘재생’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육체적인 죽음만 없었다 뿐 완전히 새로운 삶 말이다. (153)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기까지는 이후 1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 날이 나한테는 변화를 부르는 유인이요 동기가 되었다. (153)
아내는 올가미처럼 우리를 옥죈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형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155)
훗날 이는 최선의 결정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선택을 통해 나는 다른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다. (156)
9. 윈저성을 집 삼아
이윤활동은 조직 유지에 필요한 정도로 신중하게 제한해야 한다. 진짜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하되 넘치지는 않도록. (162)
돈과 이윤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돈과 이윤만이 유일한 - 혹은 주요한 - 목적이 되면 외부에 이기적으로 비칠 뿐만 아니라, 좀더 포괄적인 의미의 기업의 책부,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는 결과를 낳는다. (163)
나는 자선단체들도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여 돈을 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자립이 가능하고 조직의 미래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니까. (163)
사회 지도층은 자기가 존경하는 대상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신의 견해와 원칙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교훈을 가장 잘 터득한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장황한 잔소리나 설교는 높이 치지 않았다. (168)
토양이 맞으면 우리가 뿌린 씨앗은 정말로 발아하기도 한다. 나는 결코 결과를 알지 못하더라도 부디 다른 씨앗들도 그렇게 발아하기를 바랄 뿐이다. (169)
내가 ‘포트폴리오 인생’이라는 비유를 생각해낸 것도 바로 그때였다. 점점 많은 노동자가 반강제로 소속 직업이 없는 독립 노동자로 내몰리거나, 자의로 그 길을 택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들이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루리라는 생각에서 나온 개념이었다. (170)
우리는 이제 산업사회가 아니라 지식정보사회에 살고 있다. 소규모 기업, 독립된 개인들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사회다. (171)
앞으로 그들의 생활은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활동의 묶음, 다시 말하자면 활동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될 테니 - 실제로 그들은 업무 포트폴리오를 모아온 사람들이었다. - 스스로를 ‘포트폴리오 인간’이라고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그 말이 사람들에게 강하게 인식된 것 같아 이후로 계속 사용하게 되었다. (172)
내가 보기에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일과 생활이 별개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인생이라는 사고방식에는 대부분의 생활이 일이며 어떤 것은 따분하고, 어떤 것은 돈이 되고, 어떤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잇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 아니라 ‘일의 균형’이다. 프리랜서가 아니라 전일제 근무 노동자라도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174)
누구한테나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한편으로 변화가 휴식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른 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자체로 새로운 활력이 되기 때문이다. (174)
집에서 집필 작업을 할 때, 나는 실제 집필 - 대가를 받는 일 - 을 하는 시간과 자료를 읽고 연구하는 일 - 공부하는 일-, 적당한 집안 일-쇼핑, 요리, 저녁식사 등-을 적절히 섞는 계획을 세운다. 모두 일종의 일이지만 다른 유형의 일들을 섞어 놓으면 일하기가 즐거워진다. 또한 휴식과 기분 전환 시간도 꼼꼼하게 챙긴다. 식사 후의 낮잠, 가벼운 테니스, 산책 등.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모두 포트폴리오 노동자다.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사람마다, 시기마다 달라질 뿐. (175)
사람은 나이가 들면 조직에서 나와야 하며, 점점 공급이 줄어드는 직종을 떠나 장래가 유망한 직종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나의 지론이다. (175/176)
말은 쉽지만 실행은 어려운 것이 인생이다. 더구나 갇혀 있더라도 조직 안에서 안전이 보장된다고 느끼는 동안에는 변화를 모색하기가 쉽지 않다. (176)
내가 주장한 미래에 대한 이론이 맞는다면, 나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할 때라는 사실이었다. (176)
10. 성마이클과 성조지
여러분은 얼마나 먼 미래를 보고 있는가?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가? 그런 행동이 현실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182)
중요한 메시지와 진실을 전달하는 이야기가 반드시 글자 그대로 사실일 필요는 없다. 나도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야기를 꾸며내거나 각색한다. (186)
이야기는 내가 쓰는 용어로 말하면 '낮은 수준으로 정의된' 개념을 전달한다. 이야기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정확하게 말해주지는 않는다. 이야기를 특정 개념에 희미한 실마리를 제공할 뿐이다. (187)
예술도 나를 눈앞의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주고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보도록 자극하는 매체다. (196)
나의 신앙은 내가 직접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 삶의 목적가 도리, 미래에 대한 나의 판단에 의지한다. (197)
11. 포트폴리오 인생
“한 마디만 충고하겠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반드시 할 일이 있어야 한다는 거네.” (202)
진정으로 원치 않는 뭔가를 제안하지 마라. 그리고 칭찬이나 확인을 에둘러 유도하지 마라. 얻는 것이 없으리니. (203)
<관리의 신들>은 현직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는데, 평론가들의 반응이 영 별로였다. "찰스 핸디가 이끄는 조직에서 일하는 악운이 없기를 바란다. 그라 말하는 그런 세상을 볼 일도 없기를." 어떤 이는 이렇게 평했다. (210)
나는 포트폴리오 노동자가 되려는 이들에게 일감이 안정적으로 들어올 때까지 7년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211)
자유는 당연히 좋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 묻는다면 대답이 쉽지 않았다. 서서히 사업적인 성공보다 자신만의 주체적인 삶을 영위할 자유가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13)
요즘 포트폴리오 노동자들을 보면 다른 프리랜서들과 느슨한 연합체를 구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프로젝트에 본인의 전문 분야 이외의 다른 역량이 필요할 때 서로 돕는 식이다. (214)
지금 하는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면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중요한 진리를 깨우쳤다. (214)
어쩌면 돈은 일을 해야 할 다른 아무런 명분이 없을 때 주어지는 보상이라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216)
기부도 돈을 쓰는 방법이다. (221)
자본주의 덕분에 얻은 잉여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면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221)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가르침을 따른다면 삶이 훨씬 간소하고 편안해질 것이다. 우리에게 ‘충분한’ 것이 어느 정도인지를 금액으로 규정하지 못한다면 - 그리고 규정하기 전까지는 -, 우리는 결코 진정 자유로울 수 없다. 달리 말하면 자유롭게 자신의 진정한 삶의 목표를 정할 수가 없다. (223)
‘충분하다’는 기준을 정한다는 의미는 돈의 다른 용도를 머릿속에서 폐기한다는 의미다. 돈은 이제 성공의 상징으로도, 스스로의 가치를 규명하는 방법으로도, 진정 원하는 삶을 포기한 것에 대한 변명 또는 보상으로도 기능하지 못한다. 그러려면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정의하고 싶은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봐주기를 바라는가 등등을 마음을 터놓고 솔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224)
경험자로서 이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직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224)
끊임없이 질문하고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면 세상에 우리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한테 맞춰 돌아가게 할 수 있는데도, 그저 안절부절못하고 헤매거나 익숙한 예전 방법과 습관을 따르고 만다. (226)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확실한 기준이 없으면 그 많은 시리얼 중에 하나를 고를 수가 없다. 인생의 다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특정 기준이 없으면 선택가능성은 스트레스만 더할 뿐이다. 나는 바로 이 지점에서 철학이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믿고 바랐다. 그것이 나의 새로운 역할 이 될 거야,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먼저 스스로에게 원칙을 적용하면서 시작할 필요가 있었다. (227)
12. 부동산과 소유권
비즈니스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더욱 큰일 또는 더욱 훌륭한 '뭔가'를 위해 돈을 버는 것이다. 기업의 존재이유, 즉 목적은 바로 '뭔가'에 있다. 주인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투자자들은 그저 자기 몫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으니까. (238)
13. 주방과 서재
원칙은 중요하다. 우리는 공간을 우리의 필요에 맞춰 사용하려 했다. 공간에 우리를 맞추는 것이 아니다. 집에 맞춰서 불편을 감수하고 사는 친구들을 보면 놀랍고 황당했다. (246)
각자의 작업공간이 꼭 필요하디. 반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오히려 공동공간이 효과적이다. (256)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다. (256)
창조적인 작업을 하려면 교외에 고립되어 지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우리한테는 멀리 떨어진 공간이 효과적인 자기통제 방법이었다. (258)
공간과 시간이 별개가 아니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느끼는 계기이기도 했다. 인생에서도 또한 그러하다. 아내와 나는 공간을 우리가 원하는 삶에 맞추려고 노력했을 뿐 아니라 시간 활용도 그리하려고 애썼다. (260)
노동 시간이 유연할수록 공간과 시간 활용이 탄력적이다. 우리한테는 일에 맞춰 시간과 공간을 조정하지 않고, 일하는 시간과 공간을 자신의 욕구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과거 패턴에 얽매어 지낼 것이 아니라 자기한테 맞는 시간과 공간 활용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스스로 통제하는 좀 더 주체적인 삶에 한층 다가갈 수 있다. (262)
14. 어린이 사육장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학교의 목적 자체가 인간 본성에 반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충분히 원하면 어떤 것이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믿음이다. 문제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부분이 우리의 흥미나 학습욕구를 자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73)
부모의 태도와 기대가 연금술사를 만드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어린아이에게 맞는 책임감을 부여하고, 실험을 통해 본인의 호기심을 시험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실수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변화가 흥미롭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이런 것들이 모두 연금술사가 될 수 있었던 초기 씨앗들이었다. 이런 것들을 장려하지 않고 억누르면 어린 아이의 창조적 본능까지 질식시킬 위험이 있다. (276)
실험적인 인생을 살려면 어느 정도 자유가 필요한 법이다. (276)
무엇보다 가정이 학교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 (277)
가족은 직업과 관심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무엇보다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다. (279)
아내와 나는 늘 돈보다는 일에 대한 흥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79)
항상 말보다는 행동이 더욱 중요하다. 사람의 걸음걸이가 말투보다 기억에 남는 법이다. (279)
무엇보다 학교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281)
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결론을 어떻게 정당화할 것인가 등등. 철학에서 중요한 해답은 스스로 풀어낸 해답이다. (284)
15. 소중한 가족
“명심해라. 너는 평생 사랑할 배우자하고만 결혼하는 게 아니다. 새로운 가족 전체와 결혼하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처신해야 한다. 너도 알게 되겠지만, 가족은 무엇보다 소중하단다.” (285)
결혼은 겉보기처럼 마냥 유쾌하기만 한 행사는 아니다. 양가에서 서로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적 충돌이 있을 수 있다. 문화적 격차를 메우는 것은 새로 결혼한 부부의 몫이다. (289)
가족들은 조심스럽게 경계를 지키고 있다. 경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힘겨운 시기에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줄 수 없다. (289)
한 사람의 가족을 알기 전에는 결코 그 사람을 다 알 수 없다는 사실도 더불어 깨달았다. 사람 됨됨이의 많은 부분이 유전과 연관되어 있었다.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의 많은 부분이 어린 시절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289)
가까운 가족을 만나고 나면 사람들이 좀 더 진실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누구나 벗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상대를 알았다 싶을 때까지는 자신을 보호하는 가면을 쓰고 사람을 대한다. 누군가 나한테 보여주는 최고의 경의는 나를 부모나 형제자매에게 소개시켜주는 것임을 이제는 알고 있다. (290)
하지만 새로운 가족에게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들은 내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존재이며 그 자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290)
우리가 힘들 때 함께해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 가족이다. (291)
장기적인 이성관계를 고려할 때 열정이나 육체적인 매력에 휘둘리지 말고 언젠가는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사람,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그런 우정을 맺을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고 말하는 식이다. (292)
좋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부부를 보면 시간이 흐르고 생활이 바뀌면서 부부관계와 결혼생활 패턴이 미묘하게 변화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293)
가족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의 결속과 구성원의 독자성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예만한 감각과 적절한 타협을 필요로 한다. (299)
결혼은 부부가 각자 별도의 공간을 가지면서 동시에 부부로 결속되어 있을 때 가장 잘 돌아간다. 나와 아내는 밀접하게 지내면서도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기 때문에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었다. (299)
아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단순히 자식이 아니라 오히려 동부 같고 심지어 스승 같기도 하다. 아이들이 친구처럼 느껴질 즈음이면 우리 가족이 괜찮구나 생각해도 좋다. (301)
가족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가끔 가꾸고 다져주어야 할 필요는 있지만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키는 것이 가족이다. (301)
16. 경영 구루가 되어
삶은 때로 신비로운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303)
개인의 삶에서도 아득한 과거의 무관한 작은 사건이 상황에 변화를 주기 시작해서 시간이 흐른 뒤에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나한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 (303)
강연을 통해 나도 뭔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연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점에서 나에게 유익했다. 강연회는 또한 집필에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소중한 시험무대가 되어 주기도 했다. (308)
구루 일은 60대 내내 우리 인생에 재미와 흥분, 여행을 가미해주었다. 살면서 항상 그랬듯이 나는 늦게 발동이 걸리는 사람이었다. (310)
집필을 시작한 초기에 '포그지수fog index'라는 것도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포그지수를 구하려면 한 페이지에 사용된 단어를 모두 센 다음, 그 수를 마침표의 개수로 나눈다. 이걸 보면 평균문장의 길이를 알 수 있다. (309)
동년배들이 은퇴를 고려할 무렵 나는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310)
재능에는 연령제한도 없고, 인종차별도 없으며, 장애자도 개의치 않는다. (311)
내 아이디어 중에 독창적인 것은 거의 없다.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내가 이를 표현하는 언어다. (311)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삶은 삶이다. 나도 처음에는 다양한 기업 연구사례에서 소개를 끌어냈다. 하지만 독자나 청중이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보다 일상생활에서 끌어낸 이야기가 훨씬 쉽게 다가간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일상생활의 교훈을 직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나의 과제로 삼게 되었다. (319)
찾으려고만 하면 배울 거리는 곳곳에 널려 있다. (319)
나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단서도 이미 일어나고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현상들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계약자, 즉 벼룩경제의 대두, 소유에서 권리로 이동하는 회사법의 내용 변화 같은 것들, 혁신도 남보다 먼저 계단 아래 간과하고 있던 공간을 보는 데서 나오는 법이라고, 나는 청중들에게 말한다. (320)
좋은 이야기와 비유는 듣는 사람의 머릿속에 재빨리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321)
나의 목표는 사람들을 대신해 세상을 해석해주는 것이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인생에 대해, 조직 운영방법에 대해 내가 당사자들보다 잘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 잘 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사람들의 지능과 독립심을 모욕하는 것이리라. (322)
나의 주장은 내 가치관의 반영이다. 나는 조직보다는 개인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조직은 어디까지나 개인들이 모인 집합체일 뿐이니까. 나는 조직들이 개인- 사실상 조직이라고 볼 수 있는 -을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조직의 목표달성이 한결 수월해지리라 믿는다. 나는 넓은 의미에서 조직은 사회를 위한 봉사자라고 본다. (326)
17. 일을 겸한 여행
남이 하는 말을 많이 들어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언제 어느 곳에서나, 세상이 지금 서 있는 그 자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330)
나는 일간 신문을 끼고 사는 일종의 뉴스 중독자다. 이처럼 뉴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 눈에 보이는 지평선 너머에도 삶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331)
여행은 우리에게 세상에는 수많은 중심이 있으며, 각각이 거기 사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중요하며, 관심사는 우리와 별다를 바가 없지만 - 그들도 생활하고 사랑하고 배우고 세상에 뭔가를 남기고 싶어한다. (331)
18. 일흔 살 생일
아마도 스스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겠지만, 자신조차도 항상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344)
무슨 일을 했느냐보다 어떤 사람이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345)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어떤 개인적인 유산을 남기고 싶은가? (345)
개인으로서 나에 대한 기억은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 즉 가족과 몇몇 절친한 친구들의 마음속에 남아 잇는 것이 전부이리라. 어떤 식으로든 불멸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나를 기억하는 타인의 마음과 가슴속에 있다. (346/347)
다들 그렇듯이 나도 항상 결심한 대로 지키지는 못하지만, 다행인 것은 나이가 들수록 결심을 지키기가 한결 쉬워진다는 사실이다. (348)
"지금 있는 자리에서 지금 하는 일을 하게, 자네는 사제들이 결코 만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은가, 그런 위치를 활용해서 옳은 일을 하게. 자네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351)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라.’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에우다이모니아에 대한 나의 해석이다. 우리는 모든 일을 잘 할 수 없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 하지 마라. (351)
나는 거울에 비친 내 얼굴, 현재의 나에 맞게 살아야 한다. (352)
전체적으로 보면 삶은 나한테 관대했다. 애정으로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 훌륭한 자식들, 존경하는 아내- 내가 이룩한 모든 성공은 아내 덕택이다-, 좋은 친구들, 그리고 건강.-아직까지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낸다는 것은 분명 생각지 않은 선물, 즉 보너스다. (358)
"내가 하는 일은 중요성을 따지면 너무나 보잘 것 없지만, 내가 이 일을 하는 것 자체는 무한히 중요하다." (359)
3. 내가 저자라면
나만의 포트폴리오 어떻게 만들 것인가?
나는 무엇을 배웠나
내 본모습대로 살기로 마음먹으니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지금도 가끔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하고 바랄 때야 있지만, 더 이상 불가능한 소망에 헛되이 매달리지는 않는다. (22)
자신감은 내 교육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교육의 목적이란 결국 사람들에게 자기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다. (116)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라.’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에우다이모니아에 대한 나의 해석이다. 우리는 모든 일을 잘 할 수 없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 하지 마라. (351)
나는 어느 순간에 나의 모습을, 나의 모든 것을 그대로 인정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미지를 어설프게 흉내 내다 보면 가장 막강한 무기라 할 수 있는 나의 본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되는 것과 나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나는 나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았고 단점이라고 생각한 부분들에 대해 나 스스로 열등감을 가지지 않기로 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넘치는 부분이 있으면 모자라는 부분이 있는 법이고 장점이나 단점도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달린 것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의 삶에 몸과 마음을 바치는 것은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다.
지난 시간 내겐 느릿한 순간들도 있었고, 빠른 순간들도 있었다. 돌이켜 보면 모두 결정적 순간들이었다. 그것들은 때로는 나를 억누르는 방향으로 향하게 하기도 했고, 또 어떨 때는 한발 더 진보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하기도 했다. 대부분 내가 선택한 방법은 한걸음 더 진화하고 달콤한 열매를 맺게 해주었다. 그러한 순간들이 있었기에 이제야 난 제대로 서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전문가들이 나보다 많이 알고 있더라도 내가 그들에게 적절히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쳤다. (129)
내 아이디어 중에 독창적인 것은 거의 없다.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내가 이를 표현하는 언어다. (311)
나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단서도 이미 일어나고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현상들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계약자, 즉 벼룩경제의 대두, 소유에서 권리로 이동하는 회사법의 내용 변화 같은 것들, 혁신도 남보다 먼저 계단 아래 간과하고 있던 공간을 보는 데서 나오는 법이라고, 나는 청중들에게 말한다. (320)
현재 내가 몸 담고 있는 홈드레싱, 소프트퍼니싱 분야는 무엇보다 조화가 중요하다. 전려 새로운 것이 아니다. 나의 감각으로, 사람들의 공간에 대한 감각을 이끌어내고 도움을 주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싶다. 무조건 전문가에게만 맡기지 말고 조금이라도 알고 맡기면, 배워서 나의 손때와 발품을 팔면, 나의 작은 정성이 아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과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고객이 최고를 살 수 있도록, 최고의 선택을, 올바른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길잡이, 안내자 역할을 하고 싶다. 일상생활 속에서, 공간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창조를 끊임없이 이끌어내는 것이 나의 일이라는 생각이다. 나의 가치로 승부하고 싶다.
디자이너들에게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결과물이다. 이미지로 기록된 일지일 수도 있고 여기에 보관되어 있는 아이디어를 자신의 작업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것은 또 하나의 기록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자료가 되고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다.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들 중에는 포트폴리오를 자기 작업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포트폴리오는 손으로 만들어진 잘 짜여지고 유용하고 아름답게 꾸민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핸드메이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만의 포트폴리오, 일과 생활을 조화롭게 책으로 엮어보고 싶다.
포트폴리오 생각 - 배움, 스승
스승을 발견하고 그 옆에서 체험을 쌓는 것으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방법도 있는 것 같다.
20대에는 오직 지도를 받으며 학습하고, 30대에는 오직 창작하고, 40대는 교류를 심화시키면서 창작 수준을 높이고, 50대에는 교류의 횟수를 늘리고 후진을 양성하라는 말이 있다.
나의 30대가 저물기 전에, 창작의 시기에, 사부님과 창조적 소수, 그들을 만난 건 나의 행운이다. 그들을 만난 것은 나의 인생에 있어 정말 가치 있는 경험이 되어줄 것이며, 그런 곳까지 함께 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때로는 호랑이로, 때로는 사자로 교류하면서 공헌하는 일을 모색할 것이다.
나의 미래를 위한 포트폴리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삶을 바꾸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별 볼일 없는 삶이 될 것이 뻔해도 그냥 익숙한 생활에 머무는 편이 훨씬 편하다. 삶을 바꾸려면 새로운 사다리의 바닥에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오르는 사다리가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결정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가급적 빨리 사다리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과 현실에서 결정을 실행하는 것은 별개다. (147)
훗날 이는 최선의 결정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선택을 통해 나는 다른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다. (156)
개인의 삶에서도 아득한 과거의 무관한 작은 사건이 상황에 변화를 주기 시작해서 시간이 흐른 뒤에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나한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 (303)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야말로 내가 진정 시도해야 할 일들과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깨달아야 하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본다. 난 지금이야말로 나에게 있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야 할 시간이라고 믿는다.
나는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일의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면 그때 지금의 일이 분명히 어떤 영감을 던져 줄 것이고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10년간은 어떤 형태로든 내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당장은 열심히 공부하면서 어떻게 하는 게 나와 내 분야의 성장에 도움이 될지 다양한 방법으로 살펴보고 시도해 볼 것이다. 훗날 이 선택이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해주었노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나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그런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행운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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