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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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코드
대니얼 코일 /윤미나 옮김
저자 소개
저널리스트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네셔널 매거진 어워드 최종 후보에 두번이나 오를 정도로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엄청난 취재력을 인정받는 저명한 저널리스트 다.
<앵커리지 타임스><아웃사이드> 가자로 활동했으며, 2006년 논픽션<랜스 암스트롱의 전쟁>을 출간하면서 베스트 셀러 작가의 대열에 올랐따. 2007년 <뉴욕 타임스>커버 스토리에 실린 ’탤렌트 코드’ 기사가 화제를 몰고 오면서 본격적으로 이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류의 오랜 과제였던 ‘재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1년 2 개월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뉴욕의 초라한 음악 아카데미에서 모스크바의 진흙투성이 테니스 코트까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장소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개인과 집단을 연구하면서,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공통된 패턴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러한 패턴이 인간의 뇌가 스킬을 습득하는 근본적인 매커니즘과 관련 있음을 밝혀냈다.
발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하는 <탤러트 코드>는 ‘혁명적인 과학계의 발견을 영리하게 포착한 새로운 형태의 자기계발서’ 라는 평가를 받으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그 밖의 저서에 <하드볼) <새뮤얼 깨우기>등이 있으며, 현재 알래스카에 거주하고 있다.
내 마음에 무찔러 들어 온 글귀
p5
그대가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 그것을 시작하라.
대담함에는 비법한 재능, 힘, 마력이 담겨 있다.
지금 바로 그것을 시작하라. –요한 볼프강 폰 괴테
p7
이상한 것은 이 모든 곳이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상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은 똑 같은 종류의 리듬으로 말했고, 똑 같은 종류의 지시를 내렸고, 똑 같은 종류의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노력도 비슷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결국 폭발적인 재능이란 글쓰기든 스포츠든, 미술이든 음악이든
무엇이든 간에 굉장히 잘할 수 있게 되는 ‘스킬’에 기인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탤런트 코드’가 있다. 그런데 어떻게 동일한 코드가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뇌가 설계된 방식과 스킬을 습득할 때 사용하는 매커니즘과 관련이 있다.
p17
탤런트 코드는 미엘린이라는 신경 절연 물질을 비롯하여 과학계의 여러가지 혁명적인 발견을 바탕으로 수립된 개념이다.
p18
모든 사람의 스킬은 미세한 전기신호가 사슬처럼 연결된 신경섬유 회로를 통해 이동함으로써 습득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엘린은 신경섬유를 감싸는 역할을 한다. 마치 전기신호가 새지 않도록 구리선을 고무 피복으로 감싸서 신호를 더 강하고 빠르게 만드는 원리와 같다.
미엘린틍이 두꺼워질수록 절연 효과가 커지며, 우리의 생각과 동작도 더 빠르고 정확해진다.
모든 사람이 미엘린층을 두껍게 만들 수 있다. 대개 성장기에 가장 빨리 두꺼워지지만 평생 이 과정이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미엘린은 무차별적이다. 미엘린층이 두꺼워지면 정신적이든 신체적이든 모든 활동과 관련하여 스킬이 향상된다.
스킬은 신경 회로를 감싸고 있는 세포질로 된 절연층이며, 특정한 신호에 반응할 때 두꺼워진다.
p19
모든 스킬이 똑 같은 세포 메커니즘 에 의해 향상된다는 생각은 놀라울 뿐 아니라 좀 이상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p20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각각 심층 연습, 점화, 마스터 코칭을 다루고 있다.
탤런트 코드는 핵심적인 역을 하는 이 세 가지 요소가 합쳐진 것이다. 하나라도 모자라면 발전과정은 느려진다. 세 가지가 모두 결합되면, 고작 6분 동안이라 해도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p25 마치 사슴 떼가 갑자기 얼음으로 뒤덮인 비탈길을 만난 것 같았다. 그들은 멈칫했고 멈추었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신중하게 생각했다.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작은 실패와 서툰 시도가 모여 이루어지는 율동적인 패턴이엇다. 그 뿐만 아니라뭔가 다른 점이 있었다. 그들은 똑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실눈을 뜨고 팽팽하게 신경을 집중하는 그 모습은 설명할 순 없지만 노장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괸장히 닮아 보였다.(이런 표정을 직접 보기 전에는 아마 무슨 소린가 싶을 것이다.)
- 활쏘기의 선에 명인이 가르치려던 태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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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
우리는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연습하는 것을 보면, 대개 의지력이나 집중력 같은 단어를 동원해 원인을 규명하려고 한다.
p28-29
집중된 ㅈ능을 설명하는 흔한 방법은 유전자와 환경,즉 선천적 요소와 후천적 요소의 결합으로 보는 것이다.
p29 그들은 클라리사처럼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고, 역시 클라리사처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잇는지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했다. 여기에서는 이런 종류의 훈련을 심층 연습(Deep practice)이라고 부를 것이다.
p30
우리는 멈추었다. 몇 분의 1초 동안 고민을 했다. 그 몇 분의 1초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우리는 B열을 볼 때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 더 심층적으로 파고들었을 뿐이다.
p31
심층 연습은 역설을 바탕으로 한다. 바보 같아 보일 만큼 수없이 실수를 허용할수록, 즉 정확히 목적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수록 더 많이 향상된다. 혹은 약간 다르게 표현하자면 속도를 늦추고 실수를 하면서 그 실수를 교정하는 의도적인 과정을 되풀이할수록 결국은 본인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점점 더 민첩하고 우아한 스킬을 습득한다. 마치 얼음으로 뒤덮인 비탈길을 오를 때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같다.
“흔히 힘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건 정말이지 형편없는 학습 방식입니다.”
UCLA의 로버트 비욕 교수가 한 말이다. 비욕 교수는 평생 동안 기억과 학습이라는 문제를 연구해 온 사람이다.
p32
“장애물처럼 보이는 것들이 장기적으로 보면 바람직한 결과로 나탁납니다. 수백 번 관찰만 하는 것보다 단 몇 초 동안이라도 한 번 제대로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죠”
p33
“흔히 기억이 녹음기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기억은 살아 있는 구조입니다. 크기가 무한대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골조를 갖고 있어요 우리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그것을 극복하면서 더 많은 자극을 생성할수록, 골조는 점점 더 커집니다. 골조가 커질수록 학습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지죠”
우리는 실수를 포착해서 그것을 실력으로 바꿀 수 잇는 지렛대 위에 서 있는 셈이다. 현재 능력보다 살짝 위에 있는 목표를 선택하고, 정확히 목적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요령이다. 무턱대고 하는 헛수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목표에 도달하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
스위트 스팟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본인의 능력과 도달해야 할 목표간의 격차가 가장 작은 지점이 있어요, 스위트 스팟을 찾으면 학습 속도가 현저히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p33-34
심층 연습은 두 가지 이유에서 이상한 개념이다. 첫 번째는 재능에 대한 직관적인 생각과 대립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직관적으로 연습과 재능의 관계는 숫돌과 칼의 관계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즉 연습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이른바 선천적 능력이라는 튼튼한 날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심층 연습은 매력적인 기능성을 제기 한다. 어쩌면 연습이 선천적 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심층연습이 이상한 개념인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보통 피하려고 하는 사건인 실수를 포착해서 그것을 실력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심층 연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려면 먼저 학습 과정에서 실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부터 알아야 한다. 생뚱맞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수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p347
풋살은 축구의 필수적인 기술을 작은 상자 안에 압축한 것과 같다.
브라질 축구의 위대함이 오로지 풋살 때문만은 아니다. 가난, 열정, 인구 등 다른 요소들도 자주 언급되면, 모두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지렛대 역할을 하는 풋살의 기능은 결정적이라 할 수 잇다.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은 발견하지 못하고 설령 안다고 해도 무시한다.
p54 -55
심층 연습으 제대로 이해하면 브로테 자매를 정확히 볼 수 잇는 길이 나타난다. 초기 작품의 미숙함은 그들이 궁극적으로 성취한 문학적 위상과 모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선결 조건이다. 그들은 미숙한 모방으로 시작했음에도 위대한 작가가 된 것이 아니라, 미숙한 모방에 의해 엄청난 양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쏟아 부었기 때문에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었다.
p55
아무리 작더라도 일단 책을 쓴다는 것은 특별한 종류의 게임이나 마찬가지다.
p55-56
브론테 자매는 작은 책들 안에서 수백만 개의 회로에 연달아 신호를 발사했고, 그의 매듭 수천 개를 묶고 풀기를 반복했으며, 두 가지 보충적인 사실을 제외하고는 예술적 실패임이 명백한 작품 수백 편을 창조했다. 요컨대 모든 작품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점과 그 과정에서 그들의 스킬이 소리 없이 조금씩 향상되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스킬은 신경 회로를 감싸고 있는 절연층이며, 그것은 특정한 신호에 반응할 때 두꺼워진다.
p60
심층 연습의 렌즈를 통해서 보면 이야기는 정반대다. 고유의 정체성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것은 브론테 자매와 Z 보이스가 비범한 스킬을 습득하려고 노력한 방식과 관련해서만 의미가 있다.
탤런트 코드는 그들이 누구인지 신경쓰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p65
한 마디로 도제는 체계적으로 탁월한 명인을 생산하는 한정된 세계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또 시도하면서 수 천시간을 보냈다.
p67
브루스 콜은 <르네상스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이렇게 썼다.
“도제 시스템에 들어가면 오랜 기간 훈련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일찌감치 다양한 재료와 모사 및 협동 작업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상당히 평범한 편이었을 지도 모르는 소년들이 높은 수준의 예술적 기량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잇었다. 안료를 빻기에서 시작하여 모사를 하고 스승의 밑그림을 가지고 작업하다가 자기만의 그림이나 조각 작품을 창작하는 데 이르기까지, 일련의 점진적인 단계를 통해 배울 수 잇는 것이 예술이었다.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그렇게 믿었다. “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그들은 모두 젊은 시절에 심층 연습 실험실에서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정확한 신호를 발사하여 회로를 최적화하고 실수를 교정하고 경쟁하면서 실력을 연마했다. 그들은 몹시 위대하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잇는 예술 작품을 제작했다. 바로 자기 자신의 재능이라는 건축물이었다.
p68
인간은 미엘리누스다
UCLA의 신경학과 교수인 조지 바조키스는 때때로 자신을 ‘미엘린 박사’라고 소개한다.
p70
바조키스 박사는 말한다. “인간은 진화과정에서 미엘린을 선택할 때 마치 인터넷을 설계한 엔지니어와 같았습니다. 한마디로 컴퓨터 크기와 대역폭을 맞바꾼 것이죠, 컴퓨터가 얼마나 크든지 그런 건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고 곧바로 완전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인터넷이 바로 그렇습니다. 수많은 컴퓨터를 순식간에 연결할 수 잇죠. 인간은 이를 테면 구글과 똑 같은 원리로 작동합니다.”
p71
스킬과 관련하여, 우리가 바꿀 수도 없는 성분 자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대에 뒤떨어진 유전자 환경 모델을 넘어서려면, 먼저 유전자가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그림부터 그려야 한다.
우전자는 우주의 보이지 않는 손이 나눠주는 카드가 아니다.그것은 인간이라는 엄청나게 복잡한 기계를 설계하기 위한 지침이 수록된 설명서로서 진화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
p72
이 책자에는 말 그대로 뉴클레오티드(핵산의 구조적 단위)로 기록된 청사진이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의 정신과 신체를 아주 세부적으로 제작할 수 잇는 지침이 제공된다. 설계 및 제작 공정은 어마어마하게 복잡하지만 본질적으로 단순하다. 말하자면, 유전자가 세포들에게 이러이러한 식으로 속눈썹을 만들고 저러저러한 식으로 발톱을 만들라고 지시를 내리는 셈이다.
그러나 행동에 관한 한, 유전자는 이와 다른 종류의 설계 작업을 처리해야 할 과제를 떠안는다. 인간이란 기계는 다채롭고 거대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 그들은 온갖 위험과 기회를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 빠른 속도로 갖가지 일이 일어난다. 따라서 행동, 즉 스킬 또한 빠른 속도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이런 행동을 위한 설명서를 어떻게 작성할 것이냐는 점이다. 세포 안에서 침묵하고 있는 유전자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위험투성이 세계에 적응하는 데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p72-73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 유전자는 매우 현명한 방향으로 전화했다. 유전자에는 사전 설정된 대로 충동, 기질, 본능을 구현하는 회로를 설계하기 위한 지침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 썩은 고기, 어슬러거리는 호랑이, 짝짓기 상대 등 특정한 자극을 받으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을 유도하고자 감정을 이용한다. 이 때 유전자 공장에서 설정 와료 후 출하된 신경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가동되기 시작한다. 음식 냄새를 맡으면 허기가 느껴진다. 썩은 고기 냄새를 맡으면 매스꺼워진다. 호랑이를 보면 공포가 엄습한다. 짝짓기 상대를 만나면 욕구가 동한다. 이런 식으로 인간은 사전 설정된 신경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해결책을 강구한다.
p73
그러나 색소폰 연주나 스크레블 게임처럼 고차원적인고 복잡한 행동의 경우는 어떨까?
고차원적인 스킬은 수 천분의 1초에 불과한 정교한 타이밍에 맞춰 동시에 작용하는 수 백만개의 연쇄적인 뉴런 사슬로 이루어져 있다. 고차원적인 스킬 습득의 성패는 일종의 ‘설계 전략’에 달려 잇다. 엄청나게 복잡한 스킬을 성공적으로 습득할 수 잇는 기계를 제작하려면, 어떤 식으로 설명서를 작성하는 것이 최적의 전략일까?
p74
특정한 스킬을 위한 회로를 사전 설계하는 대신에, 유전자가 수백만 개의 작은 광대역 설치자를 마련해서 그들을 뇌 회로 전반에 고루 배치한다면 어떨까? 광대역 설치자는 특별히 복잡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실상 그들 모두는 동일하며, 회로가 더 빨리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절연 물질로 신경섬유를 감싸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그들은 동일한 규칙에 따라 활동한다. 즉 광대역 설치자는 어떤 회로든지 가장 만이 가장 긴급하게 신호가 발사되는 회로로 출동할 것이다. 자주 신호가 발사되는 스킬 회로에는 광대역이 많이 설치될 것이며, 뜸하고 느긋하게 신호가 발사되는 스킬회로에는 적게 설치될 것이다.
우리가 주위 환경에 적응하는 젊은 시절에 광대역 설치자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면 우익하고 편리할 것이다. 또한 일상적인 경험이 이루어지는 제한된 공간을 어지럽히지 않고 으식 바깥에서 활동한다면 유익하고 편리할 것이다. 또한 일상적인 경험이 이루어지는 제한된 공간을 어지럽히지 않고 의식 바깥에서 활동한다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설계의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스킬이 습득되는 것을 우리 의식이 ‘느끼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스킬을 습득한다는 사실 자체다. 면역 시스템의 작동 원리가 이와 비슷하다. ) 어떤 면에서는 향상된 스킬이 완전히 천부적인 재능처럼 느껴질 것이다. 마치 일종의 선천적인 자질이 표현된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다. 진짜 천부적인 것은 사냥, 수확, 음악, 스포츠 등 어떤 회로든지 간에 신호가 발사된 회로에 분주히 절연 물질을 감싸는 작은 광대역 설치자다. 유익한 적응의 사례들이 다 그렇듯이, 광대역 설치 시스템도 순각간에 종 전체에 퍼져서 표준적인 운영체제가 되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누구나 필요할 때 원하는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선천적인 잠재력을 갖고 태어나므로, 이런 시스템은 유연성과 반응성이 뛰어나며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p77
재능의 용광로,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가 되는 데 소요되는 1만 시간, 팽팽하게 긴장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얼굴 표정 등이 바로 그 증거다. 이러한 결과는 운이나 우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특정한 신호에 반응하도록 설계된, 공통적인 진화 메커니즘의 불가피한 산물이다. 스킬은 신경 회로를 감싸고 있는 절연층이며, 그것은 특정한 신호에 반응할 때 두꺼워진다.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아인슈타인처럼 될 수 잇는 잠재력이 잇따는 말이 아니다.(그의 뇌를 부검한 결과, 비정상적일 정도로 많은 미엘린이 발견되었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운명인 듯 보일지라도, 사실 어떤 스킬을 습득하고 향상 시킬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상당 부분 우리에게 있다는 점이다. 우리 각자의 잠재력은 생각보다 크다. 미엘린 박사가 즐겨 표현하듯이,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인터넷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태어났다.
문제는 그 기회를 어떻게 써먹느냐는 것이다.
p78
‘젠장 빌어벅을 효과 Holy Shit Effct : HSE’
이 현상은 재능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보일 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느끼는 불신, 선망, 시기 등이 어지럽게 뒤섞인 감정의 혼합체를 말한다.
이것은 우리와 똑같아 보이는 사람이 비범한 재능을 발휘할 때 느껴지는 감정이다. 얼빠진 이웃집 아이가 갑자기 잘 나가는 록 밴드의 리드 기타리스트가 되거나 내 아이가 미분에 불가사의한 재주를 보일 때 느껴지는 얼얼한 놀라움이다. 한마디로 젠장 빌어먹을 효과는 어디서 저런 게 나왔지 싶은 그런 감정이다.
p79
아드리안 드 그루트 라는 네덜란드 심리학자로서 여가 시간에 체스를 두는 게 낙이었다. 그는 체스 클럽에서 자기와 나이 경험 배경이 비슷한 몇몇 사람들이 초인적인 체스 실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서 나름대로 젠장 빌어먹을 효과를 경험했다
p80
이것은 스킬 습득 과정에서 핵심적인, 일관된 지각 패턴과 관련이 있다. 더불어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이 제기된다. 이러한 과정의 본질은 무엇인가? 어떻게 우리와 똑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자기가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갑자기 향상될 수 있는가?
드 그루트는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서, 체스 달인과 평범한 선수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실제 게임이 진행중인 체스 판을 5초 동안 보여 주었다. 그런 다음 그들이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결과는 예상 할 수 있는 그대로였다. 체스 달인은 평범한 선수보다 4~5배 정도 더 정확히 말의 배열을 기억했다.(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는 거의 100퍼센트에 가깝게 복기했다.)
이어서 드 그루트는 기발한 묘수를 썼다. 실제 체스 게임의 패턴을 사용하는 대신 체스 말을 무작위로 배열하고 다시 실험한 것이다. 갑자기 달인의 우위가 사라졌다. 그들의 결과는 평범한 선수보다 뛰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달인이 초보 선수보다 저조한 결괄르 나타낸 경우도 있었다.
체스의 달인에게 정확한 기억력 따위는 없었다. 실제 게임의 패턴이 사라지자, 그들의 스킬또한 증발했다. 계속해서 드 그루트는 처음 실험에서도 체스 달인이 말 한하나를 보아던 게 아니라 패턴을 인식했음을 증명했다. 초보 선수가 흩어진 알파벳을 보고 있었다면, 달인은 그러한 ‘문자’를 단어 문장, 단락에 해당하는 요소로 묶어서 처리했던 것이다. 그러나 말이 무작위로 배열되자 달인은 우월하지 않았다. 그들이 갑자기 멍청해져서가 아니라, 묶음 처리 전략이 쓸모없어졌기 때문이다. 전장 빌어먹을 효과가 사라졌다.
p83
스킬은 중요한 요소를 식벼한 다음, 그것을 의미 있는 체계로 묶음 처리하는 거시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조직화를 가리켜 청킹(chunking)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p84
청킹은 이상한 개념이다. 물 흐르듯 유연하고 우아하며 하나도 힘들어보이지 않는 스킬이, 별개의 작은 회로가 착착 포개져 형성된 것이라는 설명은 아무리 생각해도 직관에 반하는 것 같다. 그러나 스킬이 그런 식으로 습득될 뿐 아니라, 체스 같은 인지 활동 외에 신체활동 또한 덩어리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들이 엄청나게 많다.
체조선수가 마루운동 동작을 연습할 때도 덩어리를 뭉치는 작업을 한다. 작은 덩어리들이 모여 큰 덩어리를 구성한다. 우리가 ‘에베레스트 산’ 이라는 단어를 인식하기 위해 문자를 묶는 것과 완전히 똑 같은 방식으로 근육 동작이 합쳐진다. 체조 선수가 작은 덩어리들을 좀 더 큰 덩어리 하나로 처리하는 방법을 파악할 만큼 자주 동작을 반복하면, 마침내 완전히 능숙해진다.
p85
청킹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면 엄청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면서 젠장 빌어먹을 효과가 발생한다.
밑바닥에서 맨 꼭대기를 보면 불가사의할 정도로 우월해 보인다. 마치 그들은 거대한 간격을 한 번에 훌쩍 건너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드 그루트가 보여주었듯이,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두 레벨이 구분되는 것은 선천적인 초능력 때문이 아니라, 서서히 이루어진 조립 및 조직화의 결과다. 발판을 하나하나 쌓고 하나하나 조여서 회로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과제를 거대한 덩어리로 인식하기
전체를 흡수하기-덩어리 분해하기-속도늦추기
절대적인 법칙 ‘반복하기’
p97
“연습만으로 완벽해질 수는 없다. 오나벽한 연습을 해야 완벽해진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집중해서 반복하는 연습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p 98
특출한 재능을 소유한 슈퍼스타의 실력을 뒤떨어지게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냥 30일 동안만 회로에 체계적으로 신호를 발사하는 일을 못하게 하면 된다.
미엘린은 살아 있는 조직이다.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그렇듯이, 미엘린 역시 끊임없이 소멸과 회복의 주기를 거친다. 바로 그렇게 때문에 매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80대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거장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는 이렇게 말했다.
“하루 연습을 빼먹으면 내가 압니다. 이틀 연습을 빼먹으면 아내가 압니다. 사흘 연습을 빼먹으면 온 세상이 압니다.”
p100
반복은 가치를 헤아릴 수 없을 뿐 아니라 대체할 수도 없다. 하지만 몇 가지 경고할 점이 있다.
심층 연습은 이런 계산법을 따르지 않는다. 많은 시간을 들이면 효과적이긴 하지만, 스위트 스팟을 벗어나지 않은 채 본인의 능력이 닿을락 말락 한 곳까지 밀어붙이면서 집중적으로 회로를 설계하고 연마하는 경우에만 그렇다.
에릭슨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소설가, 운동선수 등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 대부분이 하루에 3~5시간 정도 연습한다고 한다. 어떤 종류의 스킬이든지 간에 대체로 같다.
p101
심층 연습 구간을 벗어나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더 낫다.
“코너스가 연습하는 걸 본적있어요? 매켄로나 페더러가 연습하는 건 봤나요? 그들은 무식하게 천 번씩 치지 않아요. 사실 대부분은 1시간도 연습을 안 하죠. 일단 제대로 된 타이밍을 터득하면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p104
새로운 스킬 습득에 수반되는 감정은 감추려야 감출 수 없는데, 이런 감정은 뜨거운 물체에 손이 닿았을 때처럼 감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생산성이 극대화된 연습을 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적당한 단어를 골라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들이 이야기한 단어들이다.
주목(attention)
연결(connect)
설계(build)
전체(Whole)
경계(alert)
집중(focus)
실수(mistake)
반복(repeat)
피로(tiring)
한계 (edge)
각성(aw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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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음 한하나를 연습할 때마다 똑 같은 과제가 주어진다. 즉, 개념을 깨치고 위대한 경지에 도달하려고 애쓰면서, 동시에 내가 원하는 그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느낌을 느끼는 것, 그 근본적이고 인간적인 몸짓이 연습의 본질이다.
스위트 스팟은 우리가 잡으려고 하는 것이 지금 잡을 수 잇는 것보다 약간 위에 있는 지점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현재 능력을 살짝 초과하므로 편치는 않지만 생산성이 높은 지점이다. 자연스러운 ,쉬운, 틀에 박힌, 자동적인 같은 단어는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재능의 용광로에서 사용되지 안흔 she 다른 단어는 ‘천재’였다. 천재가 없기 때문이 아니었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교사들은 대략 10년에 1명꼴로 천재가 나온다고 추정했다.
“아주 가끔 슈퍼스타급 천재가 나옵니다. 그들이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확실한 건 아주, 아주 적은 확률이라는 거죠. 나머지 보통 사람들은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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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스팟은 ‘달콤씁쓰름한 스팟’이라고 이름을 바꾸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 달콤씁쓰름한 맛에 대한 취향도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진화 과정에서 미엘린이 확보한 유리한 점 중 하나는 어떤 회로든지 절연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던 경험과 관련된 회로라도 얼마든지 절연가능하다.
p107 심층연습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이미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비틀거리는 아기의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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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아기가 걸으려고 애쓰면서 회로에 신호를 발사하는 데 소비한 시간의 양이었다.
서툴고 위태롭지만 골똘히 목표를 향해 다가가다가 몇 번이고 넘어지는 느낌이다. 분별있는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어 할, 불안정하고 불편한 느낌이다. 그러나 아기가 그런 상태에 오래 머물수록, 즉 기꺼이 안내하고 거리낌 없이 실패를 허용할수록 미엘린층은 더욱 두꺼워지고 스킬은 점점 더 향상된다.
아기의 걸음마가 스킬을 습득하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