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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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화, 그 사람은
경희대 국문학과를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하고 2학년 때 <아침>이라는 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하고 1980-1982년까지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치유의 시집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가 있고,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이 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와 인디언 추장 연설문 모음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썼으며, <마음을 열어 주는 101가지 이야기> <티벳 사자의 서> <조화로운 삶>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용서> <인생수업>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등의 명상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 법정 스님의 출가 50년을 기념해 스님의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를 엮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당신이 그립다>는 1989-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는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 대학생 530명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알라딘 참고)
- 글쟁이는 배고픈 직업?
‘글쟁이는 배고픈 직업이다’라는 말은 사랑에 빠진 딸자식에게 ‘딴따라는 안돼!’ 라고 말하는 것 만큼이나 보편적인 옛 사람들의 통념이다. 글을 쓰고 노래를 짓고 그림을 하는 것은 고달픈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것들임에 분명하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배고픈 직업이었다. 그러다가 이러한 분야는 어느 순간부터 예술 그 자체를 추구하는 순수예술과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예술로 그 경계가 나뉘어지게 되었다.
‘창조놀이’에는 늘 ‘순수성’과 ‘상업성’의 시소에서 어느 곳에 더 비중을 둘 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한다. 나를 위한, 나를 만족시키는 글을 쓸 것인가? 대중이 원하는, 대중이 필요로 하는 글을 쓸 것인가? 와 같이 말이다. 물론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만족이 된다면 최상이겠지만 대체적으로 어느 한 쪽에 손을 들어줘야 할 때가 많다.
내가 아는 한, 류시화라는 작가는 이 두 가지 경계 모두에 발을 담그며 ‘창조놀이’의 시소 중심을 치우치지 않게 잘 잡고 있는 이다. 옛 어른들이 그를 봤다면 ‘글쟁이는 배고픈 직업이다’라는 통념을 깨버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책만 해도 66쇄 발행이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잠언시집에는 류시화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시집이지만, 류시화 지음이 아니라 류시화 엮음이다. 류시화는 이와 같이 스스로 책을 짓는 것 외에도 좋은 글을 모아 엮는 데 재능이 있음에 분명하다. ‘writer’로 활동하는 것 외에 ‘director’ 또는 ‘organizer’로 활동하는 데 역시 능하다는 것이다. 종종 이러한 점이 류시화 라는 브랜드를 작가보다는 기획자의 이미지로 강화시키고 상업적인 작가라는 인식을 시켜주지만 류시화의 책은 일관적으로 하나의 테마, 즉 ‘삶의 성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것이 그의 브랜드를 강화시켜주고 ‘류시화 파워’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또한 <생각의 탄생>에서 우리는 배우지 않았던가? ‘변형’과 ‘통합’은 위대한 생각을 만들어주는 훌륭한 방법론이라고 말이다. 하나의 주제 안에 여러 이야기를 변형하고 통합하는 것 역시 새로운 시대의 창조놀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조셉 캠벨은 일찍이 책을 읽을 때 한 작가를 파헤치고, 그 다음에 그 작가가 읽은 책을 파헤치라고 했다. 류시화라는 작가가 탄생하기 전까지 수 많은 잠언과 시, 그리고 수필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과정 속에 있는 책이 아니었을까 싶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잠언 시집 안의 여러 작가들의 시를 조금 더 찾아볼 생각이다.
2. 내가 저자라면
- 만약의 미학
인생에는 ‘만약’이 있다
There is ‘IF’ in ‘LIFE’
어느 오래된 보험회사의 광고카피로 기억한다. L, I, F, E 로 이루어진 삶이라는 단어에 ‘IF’가 끼어있음을 기막히게 광고 컨셉으로 끌어낸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 인생에 ‘IF’가 있을까?
‘만약 ~~ 했더라면’, ‘만약 ~~ 할 수 있다면’ 등의 ‘IF’ 절의 영문법은 학창 시절 날 꽤나 괴롭혔다’. 과거형을 쓰면 뜻이 어떻게 되고, 과거분사를 쓰면 뜻이 어떻게 되고.. 등등 대체 IF 라는 단어에 왜 이렇게 다양한 활용법이 있을까? 아마도 서양 사람들은 ‘만약’이라는 가정을 삶에서 많이 하나보다’ 하고 생각했더랬다.
실제로 동서양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니, 동양(유교문화권)은 현실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데 비해 서양은 내세 중심의 사고방식을 지닌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천국을 꿈꾸며 사는 이들에게 ‘만약’이라는 단어는 일상적인 단어가 되고, 그 활용법도 다양해진 것이 아닐까?
그렇다. 그들의 인생에는 만약이 있었다.
그러나 그 ‘만약’은 그들의 말에 있었지 삶에는 없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 했더라면’ 이라는 가정법은 삶을 정리하는 노인이 하는 말일 경우가 많을테고
‘만약 ~~ 할 수 있다면’ 이라는 가정법은 아주 어린 나이의 젊은이나 꿈꾸는 몽상가들이 하는 말일 경우가 많을 것이다.
두 가지의 가정법 중 남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무래도 전자이다.
삶이라는 긴 마라톤을 뛰고 삶의 바톤을 넘겨주는 주자가 ‘가다보면 웅덩이가 있고, 새들이 노래하는 들판도 있어. 배가 고플 때는 잠시 쉬어 나무의 열매를 따먹어도 좋지만 절대 뛰는 것을 멈춰서는 안돼. 웅덩이에 혹시 빠지게 되면 절대 절망하지 말고 이렇게 빠져나오도록 해.’ 라고 조언을 해주는 것과 비슷하다.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그 제목만큼이나 많은 시들이 가정법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삶의 바톤을 넘겨주는 이들이 들려주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절망에 대해 이야기 하며,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말이 아닌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중용을 지키는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안의 북소리를 따라 삶을 즐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의 ‘만약’은 독자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순간, 죽은 언어에서 산 언어가 된다.
늙은이의 삶의 푸념이 아니라 젊은이들을 올곧게 이끌어주는 강하고 따뜻한 충고가 된다.
힘든 순간, 삶이 팍팍해지는 순간 보물상자의 뚜껑을 열 듯 한 페이지씩 열어보던 그들의 언어는 내게 위안이 되었고, 행동이 되었다. 그리고 언젠가 이 중의 몇은 내 속에 아로새겨져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내 속에서 뿜어져 나와 내 삶이 되리라 믿는다.
- 단순함의 미학
완벽함이란 더 이상 더할 게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게 없는 상태이다
즉 완벽함에 다가갈수록 그것은 단순해지고 그 색이 뚜렷해지며, 명료해진다.
단순하다는 것은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쉽게 다가간다.
쉽게 감정이입이 되어 함께 웃을 수 있고, 함께 울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단순한 진리를 배우고, 학교에 들어가서는 그 단순한 진리를 복잡하게 설명한 것을 배우며,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그 복잡한 내용들이 결국에는 단순한 것이었음을 깨닫는 과정을 겪지 않나 싶다.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때 공부 잘하는 친구들의 비결은 복잡한 설명 속에 감춰진 큰 줄기, 하나의 단순한 이론을 잘 찾아내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종종 시가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는 수많은 상징과 비유 속에서 내 삶을 대입할 여지를 못 찾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수많은 시를 배웠지만 내 안의 언어로 남아있지 않은 이유는 수많은 밑줄 속에 적혀진 주석이 없으면 내가 그 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단념해버린 까닭일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 책의 서문에 소개된 파블로 네루다의 <시> 속의 비유와 같이 ‘시가 나를 찾아왔다’ 그 어느 순간부터 시의 주석이 없이도 그 시를 가슴 속의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시인들은 그들만의 언어가 아닌 우리의 언어, 나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명씨들의 시가 좋다. 어느 날 하루를 온전히 살며, 잠들기 전에 일기장에 한 줄 한 줄 그날 깨달은 바를 끄적거린 글과 같은 이들의 시가 나는 참 좋다.
시가 내게 다가왔다. 시인이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시를 쓰는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 책은 나와 참 인연이 많은 책이다. 대학 때 교수께서 선물로 주신 책인데, 당시 이 책을 읽으면서 밑줄도 참 많이 쳤다. 그 이후로 왠지 삶에 대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내게 이런 저런 삶의 조언을 구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사서 주고는 했다. 내 입으로 말하는 충고보다는 그들 스스로 깨닫는 편이 훨씬 좋은 조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한 여행의 좋은 반려자이기도 하다. 삶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나왔을 때 그래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을 때 이 책은 좋은 스승이 되주었다.
언젠가 나 역시 삶을 마무리하게 될 시점에, 내 이야기가 무명씨의 또 하나의 시가 되어 삶을 이제 막 시작할 젊은이들에게 바톤이 되어 넘겨졌으면 좋겠다.
3.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 킴벌리 커버거
내 인생의 신조
나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함을 믿는다
신화가 역사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꿈이 현실보다 더 강력하며
희망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웃음이며
사랑이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걸 나는 믿는다
이것이 내 인생의 여섯 가지 신조이다
- 로버트 풀검
만일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 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이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 루디야드 키플링
두 사람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난 부탁했다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 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받았다.
나는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
- 작자 미상 (미국 뉴욕의 신체 장애자 회관에 적힌 시)
자연주의자의 충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 그날을 살라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라
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웃음을 찾으라
모든 것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라.
-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조화로운 삶을 실천한 유명한 자연주의자 부부)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내가 그린 최초의 그림을 냉장고에 붙여 놓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또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주인 없는 개를 보살펴 주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동물들을 잘 대해 주는 것이 좋은 일이란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난 신이 존재하며, 언제나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잠들어 있는 내게 입 맞추는 걸 보았어요
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때로는 인생이라는 것이 힘들며, 우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님을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날 염려하고 있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내가 원하는 모든 걸 꼭 이루고 싶어졌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당신이 생각하셨을 때
난 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내가 본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 작가 미상
무덤들 사이를 거닐며
무덤들 사이를 거닐면서
하나씩 묘비명을 읽어 본다.
한두 구절이지만
주의깊게 읽으면 많은 얘기가 숨어 있다.
그들이 염려한 것이나
투쟁한 것이나 성취한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태어난 날과
죽은 날짜로 줄어들었다.
살아 있을 적에는
지위와 재물이 그들을 갈라 놓았어도
죽고 나니
이곳에 나란히 누워 있다.
죽은 자들이 나의 참된 스승이다.
그들은 영원한 침묵으로 나를 가르친다.
죽음을 통해 더욱 생생해진 그들의 존재가
내 마음을 씻어 준다.
홀연히 나는
내 목숨이 어느 순간에 끝날 것을 본다.
내가 죽음과 그렇게 가까운 것을 보는 순간
즉시로 나는 내 생 안에서 자유로워진다.
남하고 다투거나 그들을 비평할 필요가 무엇인가
- 임옥당
사랑은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 오스카 햄머스타인
내가 배가 고플 때
내가 배가 고플 때
당신은 인도주의 단체를 만들어
내 배고픔에 대해 토론해 주었소
정말 고맙소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당신은 조용히 교회 안으로 들어가
내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었소
정말 잘한 일이오
내가 몸에 걸칠 옷 하나 없었을 때
당신은 마음 속으로
내 외모에 대해 도덕적인 논쟁을 벌였소
그래서 내 옷차림이 달라진 게 뭐요?
내가 병들었을 때
당신은 무릎 꿇고 앉아 신에게
당신과 당신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소
하지만 난 당신이 필요했소
내가 집이 없을 때
당신은 사랑으로 가득찬 신의 집에 머물라고
내게 충고를 했소
난 당신이 날 당신의 집에서 하룻밤 재워 주길 원했소
내가 외로웠을 때
당신은 날 위해 기도하려고
내 곁을 떠났소
왜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았소?
당신은 매우 경건하고
신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 같소
하지만 난 아직도 배가 고프고
외롭고
춥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소
당신은 그걸 알고 있소?
- 작자 미상 (뉴욕 맨하탄의 흑인거지)
당신에게 달린 일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그루 나무가 숲의 시작일 수 있고
한 마리 새가 봄을 알릴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 줄기 햇살이 방을 비출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 보낼 수 있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다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인생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린 일이다
- 작자 미상, 틱낫한 제공
인디언 기도문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 때
내 혼이 부끄럼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 노란 종달새(수우족)
어느 9세기 왕의 충고
너무 똑똑하지도 말고, 너무 어리석지도 말라
너무 나서지도 말고, 너무 물러서지도 말라
너무 거만하지도 말고, 너무 겸손하지도 말라
너무 떠들지도 말고, 너무 침묵하지도 말라
너무 강하지도 말고, 너무 약하지도 말라
너무 똑똑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걸 기대할 것이다
너무 어리석으면 사람들이 속이려 할 것이다
너무 거만하면 까다로운 사람으로 여길 것이고
너무 겸손하면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말이 많으면 말에 무게가 없고
너무 침묵하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너무 강하면 부러질 것이고
너무 약하면 부서질 것이다
- 코막 (9세기 아일랜드의 왕, 아일랜드의 옛 시집에서)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치라. 거짓말도 배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라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 되라
- 엘렌 코트
다른 북소리
왜 우리는
그렇게
성공하기 위해 조급히 굴며
또한 그렇게
사업적일까
만일 어떤 이가
그의 동료들과 발을 맞추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는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 박자가 고르거나
또는 늦거나
그로 하여금 그가 듣는 북소리에
발 맞추게 하라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진리에 대하여
우리가 최상의 진리라고 여기는 것은
절반의 진리에 불과하다
어떤 진리에도 머물지 말라
그것을 다만 한여름밤을 지낼 천막으로 여기고
그곳에 집을 짓지 말라
왜냐하면 그 집이 당신의 무덤이 될 테니까
그 진리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할 때
그 진리에 반박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감사히 여기라
그것은 침구를 거두어 떠나라는
신의 속삼임이니까
- 벨포 경
인생의 계획
난 인생의 계획을 세웠다
청춘의 희망으로 가득찬 새벽빛 속에서
난 오직 행복한 시간들만을 꿈꾸었다
내 계획서엔
화창한 날들만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수평선엔 구름 한 점 없었으며
폭풍은 신께서 미리 알려 주시리라 믿었다.
슬픔을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내 계획서에다
난 그런 것들을 마련해 놓지 않았다.
고통과 상실의 아픔이
길 저 아래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난 내다볼 수 없었다.
내 계획서는 오직 성공을 위한 것이었으며
어떤 수첩에도 실패를 위한 페이지는 없었다
손실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았다
난 오직 얻을 것만 계획했다
비록 예기치 않은 비가 뿌릴지라도
곧 무지개가 뜰 거라고 난 믿었다.
인생이 내 계획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인생은 나를 위해 또다른 계획서를 써놓았다.
현명하게도 그것은
나한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내가 경솔함을 깨닫고
더 많은 걸 배울 필요가 있을 때까지
이제 인생의 저무는 황혼 속에 앉아
난 안다. 인생이 얼마나 지혜롭게
나를 위한 계획서를 만들었나를
그리고 이제 난 안다.
그 또다른 계획서가
나에게는 최상의 것이었음을
- 글래디 로울러 (63세)
해답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이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 거투르드 스타인
들어주세요
당신에게 무언가를 고백할 때
그리고 곧바로 당신이 충고를 하기 시작할 때
그것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에게 무언가를 고백할 때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를
당신이 말하기 시작할 때
그 순간 당신은 내 감정을 무시한 것입니다
당신에게 무언가를 고백할 때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이
진정으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느낀다면
이상하겠지만
그런 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기도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이겠죠
왜냐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침묵하시고
어떤 충고도 하지 않으시며
일을 직접 해결해 주려고도 하지 않으시니까요
하나님은 다만 우리의 기도를
말없이 듣고 계실 뿐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를 믿으실 뿐이죠
그러니 부탁입니다
침묵 속에서 내 말을 귀기울여 들어 주세요
만일 말하고 싶다면
당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그러면 내가 당신의 말을
귀기울여 들을 것을
약속합니다
- 작가 미상 (엔소니 드 멜로 제공)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칼린 지브란
모든 것은 지나간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마음 속에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잠언시
세상의 소란함과 서두름 속에서 너의 평온을 잃지 말라
침묵 속에 어떤 평화가 있는지 기억하라
너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네가 알고 있는 진리를
조용히 그리고 분명하게 말하라
다른 사람의 얘기가 지루하고 무지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들어 주라. 그들 역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으므로.
소란하고 공격적인 사람은 피하라
그들은 정신에 방해가 될 뿐이니까
만일 너 자신을 남과 비교한다면
너는 무의미하고 괴로운 인생을 살 것이다
세상에는 너보다 낫고 너보다 못한 사람들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니까
네가 세운 계획뿐만 아니라
네가 성취한 것에 대해서도 기뻐하라
네가 하는 일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그 일에 열정을 쏟으라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것이 진정한 재산이므로
세상의 속임수에 조심하되
그것이 너를 장님으로 만들어
무엇이 덕인가를 못 보게 하지는 말라
많은 사람들이 높은 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든 곳에서 삶은 영웅주의로 가득하다
하지만 너는 너 자신이 되도록 힘쓰라
특히 사랑을 꾸미지 말고
사랑에 냉소적이지도 말라
왜냐하면 모든 무미건조하고 덧없는 것들 속에서
사랑은 풀잎처럼 영원한 것이니깐
나인 든 사람의 조언을 친절히 받아들이고
젊은이들의 말에 기품을 갖고 따르라
갑작스럼 불행에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정신의 힘을 키우라
하지만 상상의 고통들로 너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지는 말라
두려움은 피로와 외로움 속에서 나온다
건강에 조심하되
무엇보다 너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
너는 우주의 자식이다
그 점에서 나무와 별들과 다르지 않다
넌 이곳에 있을 권리가 있다
너의 일과 계획이 무엇일지라도
인생의 소란함과 혼란스러움 속에서
너의 영혼을 평화롭게 유지하라
부끄럽고, 힘들고, 깨어진 꿈들 속에서도
아직 아름다운 세상이다
즐겁게 살라. 행복하려고 노력하라
- 막스 에르만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구경하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 속의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 시간을, 하루 하루를
의미있고 분별있게 살아온 사람 중의 하나이다
아, 나는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나의 순간들을 더 많이 가지리라
사실은 그러한 순간들 외에는 다른 의미없는
시간들을 갖지 않도록 애쓰리라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신
이 순간만을 맞으면서 살아가리라
- 나딘 스테어 (85세, 미국 켄터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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