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예원
  • 조회 수 295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09년 12월 15일 09시 57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클로테르 라파이유
Clotaire Rapaille


본인 홈페이지 (개인적 소개는 거의 없으며, 거의 아래 연구소 홈페이지와 연동된다)
http://www.rapailleinstitute.com/

연구소 홈페이지
http://www.archetypediscoveriesworldwide.com/


프랑스 출생의 미국인. 1942년생(으로 추정).

자신의 책 <컬처 코드>에서 회고한 바 있듯, 그는 프랑스 문화를 떠나 미국에 무일푼으로 건너와(그가 미국 이주를 결정했을 당시 미테랑 대통령이 개인재산의 국외 반출을 금지했단다) 먼저 이주해온 프랑스인들의 도움을 받고 자리를 잡았으며, 우연한 기회에 네슬레의 분석 의뢰를 받으며 세계적 기업들과 기관의 마케팅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지금까지 자신의 분석 결과물을 모아 펴낸 책이 <컬처 코드>이며 국내에서 10만부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가 마케팅에서 이 같은 위치를 점하게 된 것은 그의 배경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는 심리학자일뿐만 아니라 의료인류학(Medical Anthropology: 질병에 대한 관념, 그 원인론, 진단과 치유에 대한 논리와 과정, 전문직능자의 존재 등 의료와 관련한 신앙 지식 논리 기술 사회조직 등을 문화와 사회의 전체적 맥락에서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인류학의 한 연구영역) 분야의 전문가다. 프랑스에서 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의료인류학으로 (소르본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문으로서의 마케팅의 접근은 정량적 방법(좀더 정교한 통계분석 기법)과 정성적 방법(소비심리 분석 등)으로 크게 나뉘는데, 그는 정통으로 심리학을 배운 사람이다. 마케팅에서는 이런 학자들을 무척이나 필요로 한다. 소비자들의 깊이에 있는 심리를 들여다보고 잘 활용하기 위해서. 따라서 그가 심리학과 문화인류학에 기반을 두고도 마케팅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에 크게 놀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컬처 코드>에서 그의 분석은 정통으로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이 맞는지를 의심케 할 정도로 단순하다. (특허 받은 기법이어서인지 몰라도 그가 이용했다는 원형발견에 관련한 방법론은 단 하나밖에 나와있지 않았다. 그것도 23페이지에 짧게.) 아마도 생업유지상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줄 수는 없나 보다.

이런 그가 바로 지난달 우리나라를 처음 찾았다. 기업과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러 군데서 초청된 모양인데, 우리나라에 와서인지 그는 재차 한국문화의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민족 고유의 언어, 식민주의와 전쟁에서 겪은 독특한 경험과 정서를 타국과 구별되는 소중한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후속 작업은 그의 책에서 영감을 얻은 우리가 할 일이다.


<컬처 코드> 외 영어판 저서로는
<Social Cancer>
<7 Secrets of Marketing in a Multi-Cultural World>
등이 있다.





내가 저자라면


총평

무척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잘 팔린 데 이유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뚜렷이 남는 것은? 별로 없는듯하여 아쉽다.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미국의 기업들이 많이 의뢰를 해서인지 몰라도 <컬처 코드>는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이라는 부제가 붙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 문화 분석에 치중하고 있다. 이전 칼럼에서도 고백해왔지만, 중학생 시절 미국에 대한 동경에 미국에 가서 살겠다며 2년 연속 방학마다 미국에 가 있기도 했던 나이기에 무척 흥미롭게 읽혔다. 미국인들의 코드를 쉽게 유형화해 놓았으니, 지금까지도 이해되지 않던 약간의 부분들이 마치 새 안경을 끼고 보듯 선명하게 들어오는 것 같기도 했다.

인류학자의, 아니면 학자의 공통적인 고민일지는 모르겠지만 2억 명이 넘는 다문화 다인종 사회인 미국을 이렇게 천편일률적으로 코드화하는 데 따르는 위험은 없을까? 걱정되는 건 정녕 나 하나뿐인 걸까.


나 역시 젖어있던 문화를 객관화하여 볼 수 있게 해준

예를 들어 이런 문장들에 찔렸다. 내가 직무가 사람 이름 대신 불리는 그런 전문직을 그만두고 짧지 않은 시간 겪었던 혼란과 방황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나도 미국인들의 이런 코드에 깊이 젖어 있었구나 하고 말이다. 정체성을 직업에서 찾으려 했으니 스스로 놓은 직업에서도 정체성을 잃은 것 같은 상실감을 느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인들에게 직업이란 단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일에는 훨씬 강력한 차원, 즉 삶을 규정하는 차원이 있었다.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정체성(WHO YOU ARE)’이다. (175)

미국인들은 사람이 직업을 통해 하는 일이 곧 그 사람임을 굳게 믿고 있다. (175)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인지 읽을때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도 무척 비판적으로만 리뷰한 것 같습니다. 추후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을 때 내용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옮긴이의 글_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책을 읽고 나면 아쉬운 생각이 든다. 미국 문화를 읽는 코드에 한정돼 있는 소재 때문이다. (9)

정작 코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무엇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9)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의 이유가 궁금한 사람, 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행동하고 말하는지가 궁금한 사람은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9)

 

시작하는 글_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경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18)

나는 각 그룹마다 세 시간짜리 모임을 구성했다. 첫번째 시간에 나는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한 사람 역을 맡았다. (23)

두번째 시간에는 사람들을 초등학생처럼 바닥에 앉게 한 다음, 가위와 잡지들을 주고 커피에 관한 단어들을 뜯어 붙이게 했다. (23)

세번째 시간에는 참가자들에게 베개를 베고 바닥에 눕게 했다. (23)

나의 일차적인 목적은 이 책의 독자들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각자 자신이 현재의 방식대로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면 놀라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자유는 인간관계, 소유물,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생각들을 바꿔놓을 것이며, 각자의 정체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28)

코드가 밝혀지면 어떻게 자신의 행동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왜 다르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그 차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일단 코드를 알게 되면 어떤 사물도 예전처럼 보이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28)

 

 

Chapter 01 문화적 무의식의 발견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혈족관계를 연구하면서 자신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으며 그들의 관계, 즉 ‘사람들 사이의 공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41)

사람들의 행동 방식을 이해하려면 행동 자체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어떤 경우이든 사람의 행동에는 세 가지 독특한 구조가 있다.
첫번째는 생물학적 구조인 유전자(DNA)다. (중략)
두번째는 문화다. (중략)
마지막 구조는 개체다. (41)

이 책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발견해낸 가장 중요한 20가지 컬처 코드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 코드를 통해 문화적 무의식이 개인의 삶에 대해 내리는 결정, 소비자로서의 선택, 그리고 세계 시민으로 행동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질 것이다. 또한 나는 이 코드들과 다른 문화에서 발견해낸 것들을 비교함으로써 동일한 사물이 다른 문화에서는 어떻게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49~50)


Chapter 02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

실제로 미국은 한창 청년기에 있다. 미국의 청년기적 문화가 갖는 의미는 문화의 상대적 연령뿐만 아니라 그들이 행동하고 반응하는 방식에까지 적용된다. (53)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FALSE EXPECTATION)’다. (64)

또한 이탈리아 여자들은 사랑을 표현하고 경험하는 최고의 방법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65)

미국인은 문화적 무의식으로 인해 사랑에 대해서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준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 (67)


Chapter 03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코드

예를 들어 미국 문화에서 나타나는 일차적 긴장 중 하나는 ‘자유’와 ‘금지’ 사이의 긴장이다. (86)

방문객들이 할증료를 내고 ‘특별 입장권’을 사면 애완동물을 데려오고, 담배를 피우고, 포도주를 마실 수 있는 일정한 구역에 출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88)

미국에서 여자로 사는 것은 힘든 일이다. (91)

코드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이야기들을 깊이 분석해야 하고, 참가자들의 진정한 의도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그들이 말한 ‘내용’을 무시해야 했다. (91)

“그가 나와 함께 있음을 자랑스러워했다.” (93)

여자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느낀 순간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대부분 남자를 만난 것과 관련이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잠시 즐기는 상대가 아닌 평생의 반려자가 된 남자를 만난 이야기였다. (93)

아름다움 뒤에 있는 긴장은 청년기적 특징이다. (96)

나는 엄마가 날씬해져서 옷도 마음대로 입고 외출도 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랐지요. (103)

미국인들은 날씬한 사람들이 활동적이고 참여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뚱뚱한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의 단절을 경험한다. (104)

선거 패배로 타격을 심하게 받은 나머지 ‘도피’를 했던 것이다. (105)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는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찾아야 한다. (108)

 

Chapter 04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

대뇌변연계는 출생 직후부터 5세 사이에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 (113)

인간에게는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나 ‘올바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살아남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114)

청교도적 특성과 강한 근면성, 사람에게는 두 번의 기회가 온다는 믿음, 성공을 중시하는 태도 등은 모두 미국이라는 신세계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었다. (114)

미국인은 행동파다. (117)

우리가 “어떤 일인가를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는 점은 모든 사람이 굳게 믿고 있다. (117)

건강과 행복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활동(MOVEMENT)’이다.

일본인은 건강을 유지하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병이 들면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 (124)

간호사는 지난 6년간 다섯 차례나 미국에서 가장 윤리적이고 정직한 직업으로 나타났다. (125)

간호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어머니(MOTHER)’다. (127)

“젊음은 미국의 가장 오랜 전통이다. 그 전통은 지금까지 300년 동안 지속되어왔다.” (129)

이주민들은 미국으로 와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출발한다. 이주민들은 새로운 꿈과 새로운 일거리를 가지고 다시 태어난다. 미국은 많은 수의 이주민들을 계속 받아들이기 때문에 다시 태어난다. 미국은 많은 수의 이주민들을 계속 받아들이기 때문에 미국 문화에는 여전히 갱신과 재창조 의식이 살아 있다. (131)

젊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가면(MASK)’이다. (134)

세번째 단계는 초연함이다. 이 단계에서는 세상과 생존 경쟁으로부터 물러나 진리를 탐구하고 철학을 공부한다. (135~136)

영국인은 젊은이를 인내심을 가지고 대해야 하는 어린아이쯤으로 여긴다. 미국인은 젊은이들의 활력과 열정을 찬양하지만 영국인은 괴짜들의 활력과 열정을 찬양한다. (136)

남자에게 머리는 젊은 외모의 핵심이다. (137)

코드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서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나는 정말 가면을 쓴 채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가면을 벗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138)

 

Chapter 05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

동형이성(isomorphism)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체계와 문화적 체계의 연속성에 적용될 수 있다. (142)

미국인들이 가족과의 저녁식사를 옛 시대의 별난 습관쯤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알았다. (158)

식구들은 모두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이나 이야기했어요. (159)

즉 각자의 일 때문에 헤어졌던 가족이 다시 만나 식탁에 빙 둘러앉아 식사를 함으로써 재결합하는 상황 말이다. (166)

공동체의식을 장려하는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를 확실하게 이용한다. (167)

가정을 생각할 때 맨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풍성한 가족 식사다. (168)

 

Chapter 06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미국 문화에서 “무엇을 하십니까?”하고 묻는 방식에는 깨달음을 주는 매우 강한 무언가가 있다. “당신의 목표가 무엇입니까?”하고 묻는 또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170)

내 유럽 친구들은 여생을 편안하게 지낼 만큼 충분한 돈을 번 뒤에도 계속 열심히 일하는 나를 보고 대부분 당혹스러워한다. 그들은 내가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일한다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171)

직업이 있으면 사람들과 친해지거나,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거나, 가족을 부양하거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175)

미국인들에게 직업이란 단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일에는 훨씬 강력한 차원, 즉 삶을 규정하는 차원이 있었다.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정체성(WHO YOU ARE)’이다. (175)

미국인들은 사람이 직업을 통해 하는 일이 곧 그 사람임을 굳게 믿고 있다. (175)

미국인이 이토록 열심히 일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직업과 정체성을 동일시할 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지위가 높아지면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178)

미국인은 틀에 박힌 일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직업에 대한 코드에 부합한다. 자신의 직업이 더 이상 바람직한 정체성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을 찾는 것이 타당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기도 하다. 미국인들이 기업가를 옹호하는 까닭은 그들이야말로 가장 적극적으로 정체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누군가가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인물이 되기 위해 과감하게 모험을 한다. (179~180)

미국인은 정체성과 직업을 너무 밀접하게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80)

미국 문화는 ‘자수성가한’ 사람들로 가득하며, 부와 관련해서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출발선상에 놓여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모두가 가난뱅이로 출발한 셈이다. (183)

어떤 의미에서 보면 미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민이다. 막대한 돈을 축적한 사람들도 사고방식은 가난뱅이와 같이 때문이다. 그들은 계속 열심히 일하면서, 현금의 유출입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지출을 줄이는 데에 몰두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계속 애쓴다. (183)

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증거(PROOF)’다. (186)

미국인에게 영예는 상대적이고 순간적이다. 그래서 되도록 많은 돈을 벌어야만 자신의 업적을 입증할 수 있다.
돈은 성공의 척도다. 사람들은 급료를 적게 받는 것은 곧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186~187)

미국의 부유한 기업가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자수성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물론 방법과 인맥은 제공하겠지만(그리고 그들은 이런 기회가 가져다주는 차이를 가볍게 여기겠지만), 자녀들에게 ‘무임 승차’를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189)

미국인들이 이자소득과 자산소득을 ‘악화’로 여긴다는 점이다. (190)

돈이란 훌륭함을 나타내는 증거다. 이는 직업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인격도 훌륭하다는 뜻이다. 미국인은 훌륭함과 금전적인 성공은 연관성이 있으며, 속임수로 정상에 오른 사람은 결국 정신적인 면과 재정적인 면에서 모두 응분의 대가를 받는다고 굳게 믿고 있다. (191)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얻는 것이다. (194)


Chapter 07 품질과 완벽함에 대한 코드

미국의 문화가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그리고 매우 천천히 변해가는 까닭은) 그것이 미국인들의 살아가는 조건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196)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한 것은 모두 결국 나를 실망시켰습니다. (201)

무엇인가 완벽한 것이 있다면 그 이상 발전할 수 없을 테니까요 나는 완벽함이라는 생각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요. (201)

실제로 완벽함의 추구는 사람들이 대부분 피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201)

완벽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죽음(DEATH)’이다. (201)

미국인들의 대뇌피질 수준에서는 “처음부터 잘해낸다.”는 생각을 이해하지만 속으로는 그럴 마음이 없으며, 오히려 그러기를 두려워한다. (202)

하나는 미국의 문화가 청년기적 문화이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나 더 깊은 이유는 미국인들을 처음 이 나라에 오게 한 개척자 정신에 있다. (중략) 모든 것을 스스로 배워야 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즉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나갔다. (202)

도전하고, 실패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리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는 것이 미국인의 본질이다. (202)

일본에서는 제품이나 과정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 실수를 하면 훨씬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204)

한편 미국인은 완벽함에 싫증을 낸다. 무엇인가 완벽한 것이 있으면 평생 그것에 붙잡히게 되는데, 이는 미국인에게는 대부분 어울리지 않는다. (204)

제품의 품질에 대한 미국인의 요구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즉 제품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205)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미국인은 기능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206)

그것은 품질에 대한 코드가 ‘작동하다’이기 때문이다. (208)

긴급출동 서비스와 대체차량 제공을 포함해 차 전체에 대한 10년간 무상수리 보증제도를 도입할 때까지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9)

컬처 코드와 맞지 않는 것은 어떤 것이든 성공하지 못한다. 미국인은 품질을 중시하지 않는다.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원한다. 완벽함을 믿지 않기 때문에 무결점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본다. (210)


Chapter 08 음식과 술에 대한 코드

그들은 요리를 빨리 만들 수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213)

미국인들은 식사가 끝나면 “배가 부르다.”고 말하고 프랑스인들은 “맛있었다.”고 말한다. (213)

음식에 대한 가난한 사람들의 반응은 전세계 어디를 가나 한결같다. 언제 또 먹을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양껏 먹어두는 것이다. (213)

이러한 모습은 미천한 태생과 풍요의 추구가 뒤얽혀 있는 미국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214)

미국에서 음식은 ‘안전한 섹스’다. 무의식적으로는 섹스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쾌락을 위해 몸에 음식을 집어넣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행위로 여긴다. (215)

미국인이 일반적으로 저녁식사에 소비하는 시간은 ‘6분’이다. (215)

음식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연료(FUEL)’다. (218)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인은 연료의 품질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219)

“미국인들은 지금 고등교육이나 개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또는 새 자동차보다 패스트푸드에 더 많은 돈을 쓴다. 그리고 영화와 책, 잡지, 신문, 비디오, 음반 등을 전부 합친 것보다 패스트푸드에 쓰는 돈이 더 많다.” (219)

음식을 준비하는 속도를 강조하는 것이 미국의 코드와 꼭 맞는 이유는, 서둘러 먹고 연료통을 가득 채워서 다시 일을 해야 하는 미국인의 요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222)

그들에게 술의 맛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취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뿐이다. (224)

이러한 이야기들을 분석한 결과 술은 삶을 변모시키고 상황을 변화시키는 능력과 함께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28)

술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권총(GUN)’이다. (228)


Chapter 09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

쇼핑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세상과의 재결합(RECONNECTING WITH LIFE)’이다. (238)

물건 구입은 식품을 사거나 텔레비전에서 본 책을 고르거나 아이에게 운동화를 사주는 일처럼 구체적인 사명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하나의 임무에 속한다. 그러나 쇼핑은 발견과 깨달음, 놀라움으로 가득한 불가사의한 경험이다. (239)

나는 쇼핑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코드는 ‘자신의 문화 배우기(LEARNING YOUR CULTURE)’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프랑스인은 쇼핑을 자손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적인 경험으로 본다. (242)

프랑스 문화에서는 남들(농부와 노동계급, 미국인)이 누릴 수 없는 것을 누릴 수 있으면 사치스런 생활을 한다고 생각한다. (244~245)

이러한 계급장이 보여주려는 것은 무엇일까? 대체로 그것은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248)

미국에서 사치품 마케팅에 성공하려면 ‘계급장’을 판매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둬야 한다. (249~250)

미국에서 사치품 마케팅에 성공하기 위한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진보의 개념이다. (250)

티파니는 고객들에게 적당한 수준의 티파니 명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계속해서 더 비싼 고급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평생 지속되는 관계를 형성한다. (252)

 

Chapter 10 미국 문화에 대한 다른 문화의 코드

미국을 헐뜯는 사람은 지금까지 늘 있어왔다. 그리고 21세기에 접어들에서는 미국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동시에 비난의 수위도 크게 높아진 듯하다. (256)

조지 부시는 전형적인 미국 지도자다. 그는 경솔하고, 청년기적인 성향이 강하며, 교양도 부족하다. (257)

어떤 나라의 기업이든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는 각국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 (269)

프랑스인들은 대단히 비판적이고 비관적일 뿐만 아니라, 타인이 소유한 것을 시기하며 개인의 성공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다. (270)


Chapter 11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

다른 모든 일이 그런 것처럼 선거에서도 파충류 뇌가 항상 승리를 거둔다.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대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용기와 강한 생존 본능을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 (277)

연설을 지켜본 뒤 기분이 정말 좋았던 기억은 있습니다. (278)

그의 연설에는 만사가 잘 풀릴 것 같은 낙관적인 기분을 만들어주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278)

성서적 인물을 원한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모세(MOSES)’다. (279)

예컨대 캐나다인들은 문화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 지도자를 찾는다. 캐나다에 대한 캐나다인의 코드는 ‘유지하는 것(TO KEEP)’이다. (281)

한편 프랑스인들은 새로운 사상으로 체제에 도전하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결집한다. (282)

미국인들에게 대통령은 ‘최고의 연예인’이라는 의식이 있다. (283)

미국인들은 자신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아버지와 같은 인물은 원하지 않으며,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비전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 또한 생각이 너무 많은 대통령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 (284)


Chapter 12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

미국인이 미국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초현실을 암시했다.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문화 코드는 ‘꿈(DREAM)’이다. (291)

미국인이 좋아하는 상징 중 하나는 ‘돌아온 아이(Comeback Kid)’다. 미국인이 실패한 뒤에 다시 일어서는 사람을(르윈스키 섹스 추문 뒤에 다시 돌아온 빌 클린턴이나 감옥생활에서 돌아온 마사 스튜어트의 경우처럼) 좋아하는 까닭은 강한 문화적 특성 때문이다. 911사건 뒤 뉴욕 시가(그리고 나라 전체가) 다시 회복된 과정은 진실로 감동적이었으며 미국의 코드와 일치했다. (293)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책들은 대개 약속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294)


 

 

IP *.35.84.144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2 No 40 .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file [2] 미스테리 2014.02.04 2944
1631 3-23. 나의 살던고향은 꽃피는 자궁 - 이유명호 콩두 2015.01.31 2944
1630 책과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lt;이권우&gt; [2] 놀자 2005.09.19 2945
1629 [12] 오쇼 라즈니쉬 자서전-태일출판사 [2] 범해 좌경숙 2009.06.22 2945
1628 우리가정말알아야할 삼국유사 -고운기 file 학이시습 2012.09.11 2945
1627 Book Review_06 [생각의지도/20050505] [1] 이익상 2005.04.29 2946
1626 신화의 힘- 조셉 캠벨, 빌 모이어스 file [1] [2] 세린 2012.04.09 2946
1625 오뒷세이아 - 호메로스 [3] 레몬 2012.05.15 2946
1624 3번 읽은 파우스트 file 레몬 2013.03.25 2947
1623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_ 나탈리 골드버그 레몬 2013.03.04 2948
1622 블루오션전략 -김위찬, 르네 마보안(完) 손수일 2005.06.09 2949
1621 발칙한 한국학.. 김미영 2005.09.24 2950
1620 부유한 노예 [3] 바람처럼 2008.02.09 2950
» 컬처 코드 [1] 예원 2009.12.15 2950
1618 북리뷰 64 : 모리의 마지막 수업 - 모리 슈워츠 범해 좌경숙 2011.01.02 2951
1617 33. <장자,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 윤재근 file 미나 2011.12.12 2951
1616 아직도 가야할 길 - 스캇 펙 신재동 2005.10.05 2954
1615 국화와 칼 -일본 문화의 틀 예원 2009.12.06 2954
1614 난중일기 - 이순신 [1] 루미 2011.06.06 2955
1613 화인열전 -유홍준(完) 손수일 2005.06.30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