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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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니티(COREANITY)
구본형 지음
휴머니스트
Ⅰ. 저자에 대하여
‘우리 시대의 가장 훌륭한 변화경영전문가’를 꼽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이 구본형이다. 그의 업적은 화려하지 않으나 국내에서 ‘변화경영의 대부’로 불릴 만큼 독보적이다.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시켜 인간중심 경영비전을 제시하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 변화경영사상가이다. 10년이 넘게 그는 삶의 현장과 사회적 흐름에 밀착되어 변화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그가 발산하는 메시지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에게 큰 공명을 일으켜왔다. 기업의 CEO들이 뽑은 최고의 변화경영이론가이며 직장인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강연가 1순위에 꼽히고 있다.
1954년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난 구본형은 서강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역사학과 경영학을 공부하였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IBM에서 근무하면서 경영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다. 특히 1991년부터 1996년까지는 IBM본사의 말콤 볼드리지(Malcolm Baldrige) 국제 심사관으로 아시아태평양 조직들의 경영혁신과 성과를 컨설팅하는 경력을 쌓았다. 이후 변화경영연구소를 설립해 연구와 저술 그리고 강연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지적 가치를 창조하는 대표적인 1인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비전은 인간이 가장 중요한 기업의 자산이 되는 지식사회에서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는 것’이다.
구본형은 1998년 최초의 저서인「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에 이어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출간하면서 직장인들에게 자기혁명 비전 제시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15여권의 주요 저서대부분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운영과 연구원 제도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잠재력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또 자신의 강점발견과 꿈의 첫 페이지를 열어주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1인 기업가로서의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구본형이 이처럼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은 그의 삶이 혁명이나 혁신과 맞물려 있었고 자신의 강연과 저술 그리고 연구소운영을 통해 1인 기업가로서 매력적인 성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변화경영전문가’에서 현재 ‘변화경영사상가’로 그리고 미래 ‘변화경영시인’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다.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세상에 참여한 사람들, 그 주역이 바로 한 때 평범했던 우리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어제의 나에 갇히지 말자. ‘한국을 넘어선 한국인’이 되자.」
Ⅱ.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정체성이란 우리가 지금 머무는 정신적 현재를 의미한다. 정체성은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흘러온 것이지만, 과거에 고착된 것이 아니다. 정체성 역시 물처럼 흐르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문화적 강물 속에 잠겨 흐르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기대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감정적 공감대를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p.8
중요한 것은 우리의 문화적 DNA이며, 공감대인 코리아니티를 적절하게 규정하고 활용함으로써 문화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하는 범세계적 경쟁력을 얻어내는 것이다. 미래로 가는 길은 우리의 문화적 특별함을 차별적 강점으로 특화하여 세계적 동의를 얻어 내는 데 있다. 이것이 문화적 리더십이다. 따라서 코리아니티의 건강한 발현 없이는 선진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는 것이다. 문화적 차별성이 곧 경제와 비즈니스의 프리미엄이며 번영의 활로이기 때문이다. p.9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추종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선도자의 자라로 옮겨가는 것뿐이다. 추종을 통해서는 리더의 자리로 진입할 수 없다. 스스로 역할모델이 되는 것만이 리더십을 쥐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가는 길이다. p.11
그것은 세계의 정신과 문화에서 배우되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우리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을 차별화하는 기저로 활용하여 세계적 보편성과 매혹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코리아니티 경영은 우리 것을 바탕으로 세계적 동의를 얻어내려는 창조적인 섞임 경영이며 즐거운 비빔 경영이다. p.16
1부 코리아니티 문화경영
1장 왜 코리아니티인가?
한국 – ‘우리’와 ‘나’ 사이의 넘나듦이 가능하다.
한국인들은 ‘우리’와 ‘나’ 사이에 있다. 한국인들은 조직 속에 자신의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이름(명) 또는 격(격)이라고 불렀다. 말하자면 군주는 군주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 경영자는 경영자다워야 하고 직원은 직원다워야 한다. p.37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이 자리(격)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넘나듦이 가능한 유동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인들에게 일탈과 파격은 바로 ‘멋’이다. ‘우리’와 ‘나’는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이면서 나’일 수 있는 것이다. 이 파격과 일탈이 만들어낸 새로운 어울림이 바로 멋이다. p.38
한국인들은 조직 속에 자신의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이름 또는 격이라고 불렀다.그러나 한국인들에게 이 자리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넘나듦이 가능한 유동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와 나’는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이면서 나’일 수 있는 것이다. p.39
한국인의 시간 인식은 이중적이고 혼합적이다. 여유와 느림의 나라이기도 하고, 빨리빨리의 나라이기도 하다. 모순을 버무리는 능력이 탁월한 한국인들은 시간 역시 이중적 모순의 조화로 이해했다. 세상에서 가장 조급하고 서두르는 한국인들은 역설적이게도 시간을 길게 보고 누적 효과를 믿는다. p.48
멋’은 정상을 벗어나는 것이다. 가야금도 산조가 있어 변형이 이루어지며, 시조도 음수율이 잘 맞지 않는다. 판소리의 악보는 구전되기 때문에 부르는 사람에 따라서, 부르는 사람에 따라서 버전이 다 다르다. 2002년 월드컵의 구호인 ‘대~ 한민국’도 엇박자다. 멋은 규제를 벗어나는 것이며 구속을 뛰어넘는 것이다. 정주영의 ‘소 떼 경영’은 정치가 쌓아놓은 옹벽의 틈새에 앞으로 그 벽을 무너뜨릴 감동의 꽃씨 하나를 뿌리내리게 했다. 정문술의 경영에는 ‘떠날 때 떠날 줄 아는’ 탈속의 멋이 있다. 안철수의 경영에서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따르는 순수한 멋이 느껴진다. 문국현의 경영에는 ‘인간경영’의 멋이 있다. p.53
한국인은 기질적으로 점진적 개선을 선호하지 않는다. 한국적인 멋은 기본적으로 데포르마시옹의 미의식이다. ‘허술하다’와 통하는 교묘한 변형인 것이다. 멋은 새로운 조화를 추구하는 파격의 변형력이며 에너지인 것이다. 그래서 때때로 한국 경영의 모습이 공격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p.54
한국인들은 법치국가를 이상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한국인들의 윤리의식과 진리에 대한 판단 기준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전통적 지식계급이었던 선비의 정신 자세를 살피는 것이 마땅하다. 선비정신은 스스로 ‘수치를 아는 것’이다. 자부심 강한 호학의 선비들은 지금의 한국인들에게 훌륭한 역할모델이 될 수 있다. p.70
한국인에게 가장 취약한 대목은 바로 힘이 작용하는 방향이 지나치게 수직적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코리아니티가 가지고 있는 반21세기적인 가치 가운데 대표적인 것 하나를 들라면 나는 ‘수직적 권위주의’를 꼽겠다. 이것은 관계 중심적인 코리아니티를 수직적으로만 작동하게 만들어버린 고질적 패턴이다. 나는 ‘수직적 권위주의’라는 부정적 특성을 청산하는 것이 코리아니티 논의의 가장 절박한 교정 과제라고 생각한다. p.77
2장 코리아니티 핵심 5가지
코리아니티 1 – 남들만큼은 되어야 한다.
미국인들은 항상 남의 눈에 띄고 싶어 하는 데 비해 한국인은 남들에 뒤지지 않는 정도를 바란다. 한국인들은 학교나 집단에서 왕따 당하지 않고 어울려 사는 법을 터득하려고 애쓰지만, 미국인들은 자신이 특별한 존재로 보이도록 하려고 애를 쓴다. p.88
리처드 니스벳은 《생가의 지도》에서 동양인들은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상호의존적 단서들을 통해 끊임없이 상호의존적인 사람이 되도록 유도(점화, priming)되고, 서양인들은 독립적 단서들을 통해 독립적인 사람이 되도록 늘 점화된다고 주장했다. 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은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저맥락(low context) 사회와 고맥락(high context) 사회라는 구분을 통해 설명한다. p.89
‘고맥락 사회’인 동양에서는 인간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유동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주변 맥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고맥락 사회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당연히 개인의 자유보다 관계 속에서의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한국인이 왜 그토록 칭찬에 인색한지를 잘 설명해준다. 유교 전통에 따르면, 마땅한 일을 했을 때, 감사 표시나 칭찬의 말을 잘 해주지 않는다. p.89
한이 민족적 심리장애라면, 화병은 개인적 심리장애라고 할 수 있다. p.91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정은 조화, 호감, 정 그리고 공동의 이념적 목표를 추구하는 데서 얻는 ‘가족적 소속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고립과 고독을 최악을 생각한다. p.94
한국인은 사물들을 전체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전체를 고려하지 않고 부분만 떼어내 이해하는 것을 미숙한 사고방식으로 여긴다. p.95
코리아니티 2 – 우리 속의 나
미국인들은 주로 직무 내용이나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가 주를 이룬 반면, 한국인들은 주로 상사와의 갈등이나 집단주의 조직문화, 비공식적 직장문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공동체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나아가는 개인’을 지향한다. p.100
판소리에서는 청중이 ‘얼씨구’, ‘좋다’같은 추임새로 흥을 돋우지 않으면 판이 살지 않는다. 같은 대본의 <춘향가>를 노래하더라도 소리와 맛의 감흥이 각각 다른 것이다. 서양음악은 작곡자 위주의 음악이다. 판소리는 악보가 없다. 악보가 없다는 점은 판소리의 특성이며 매우 중요한 코리아니티라고 할 수 있다. p.102
코리아니티 3 – 모순을 껴안는 힘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이것 아니면 저것’(either or)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집착했다. 그들에게 ‘모순’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p.106
그러나 한국인들은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하라고 할 때 마음이 편치 않다. 이것은 이것대로 옳고 저것은 저것대로 옳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and문화의 핵심은 음양의 원리이며, 상극과 상생의 원리가 지배하는 가치체계이다. 음양은 ‘서로 반대이면서 동시에 서로를 완전하게 만드는 힘’, ‘서로 존재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힘’의 관계이다. 세상은 늘 변하며 모순으로 가득 찬 곳이다. p.107
음양과 오행은 상생의 조화다. 상생(相生)은 서로 살린다는 말이다. 서로 돕고 이해하며 더불어 산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상생만이 아니라 상극도 있다. p.108
세상은 상생과 상극의 관계로 넘친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상극과 상생 모두를 훌륭한 변화의 원리로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이 동양사상의 원천이고, 음양오행의 원리이다. p.109
동양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변증법적 사고라 불릴 만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의 가장 큰 특징은 모순되는 주장을 타협을 통해 수용하는 것이다.
코리아니티 4 – 거친 생명력과 흥청거림
한국인들은 거칠다는 느낌을 준다.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은 한국인 특유의 생동감과 역동성의 표현이다. 우리는 그것을 ‘흥’이라고 불렀다. p.117
“한국인은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다. 숟가락이면 비교적 큰 동작으로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볼 하나 가득, 온 뺨 가득 푸짐하게 먹어대는 정경은 숟가락 때문에 가능하다.” – 김열규 p.117
이희승은 한국 멋의 한 특성이 ‘흥청거림’에 있다고 보았다. 우리 음식문화의 한 특징은 찌개와 비빔밥이다. 재료라는 재료는 다 써서 섞어버린다. 찌개의 부글거림과 구수한 냄새, 비빔밥의 어울림은 다양한 것들이 어울려 하나가 되는 엑스터시다. p.120
멋과 마음이 사라진 대강대강과 빨리빨리의 날림으로 흘렀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흥청거림이 물질적 낭비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즐기는 정신적 여유와 흥이었다는 점 역시 간과되었다. 조금은 거친 듯 하면서도 대범하고 내면의 빛을 간직한 생기가 다시 한국인 고유의 매력이 될 수 있도록, 이 싱싱한 코리아니티를 더욱 발전시키고 진작시킬 일이다. p.123
코리아니티 5 – 명분과 배움, 선비정신
조선의 선비들은 투철한 시대적 사명의식을 가진 지식인이었다.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취해야 할 선배의 처세에 ‘처변삼사(妻邊三事)’라는 것이 있다. 은둔과 망명 그리고 자결이다. ‘거의소청(擧義消凊)’, ‘의를 일으켜 적을 쓸어버리는 것’ 선비의 생활철학은 지행합일(知行合一) 또는 학행일치(學行一致)로 요약할 수 있다. p.128
배운 것을 실천하는 기준은 의리와 명분이었다. 의리(義理)란 사람이 지켜야 할 올바른 도리를 뜻한다. 선비들은 의리와 인정을 적절히 보합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을 잊지 않았다. 명분(名分)이란 각자의 이름에 어울리는 분수와 역할을 말한다. 132p
선비들에게 가장 어려운 마지막 지향점은 중용이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균형과 조화야말로 선비들이 도달하고 싶어 한 중정의 상태였다. 그들은 마치 저울의 눈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떨리듯이, 중용점을 찾기 위해 늘 깨어 있는 것을 수신의 정수로 삼았다. 선비정신은 옳고 그름을 선택의 기준으로 하되 인정을 잃지 않고, 명분을 앞세우되 실리 또한 잃지 않는 절묘한 지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p.133
쉽게 사람을 버리는 기업은 또한 인재들에 의해 쉽게 버림받을 것이다. 지금 가장 훌륭한 직업인의 조건 가운데 하나는 평생을 학습할 수 있는 자세와 열정이다. 선비는 학인(學人)이다. 그것도 평생 배우는 사람이다. 평생 배우는 자세를 가지지 않고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지금처럼 호학의 기풍이 필요한 때는 없다. p.134
윤리원칙을 지키는 경영, 지구가 견딜 수 있을 만큼 절제된 자원의 배분, 인간에 대한 애정이 담긴 경영철학, 공동체와 상생하는 개인, 현장에서 계속되는 평생학습, 기회주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묵묵함,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정신, 세계와 자연에 마음을 여는 열린 자세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식은 건강한 기업경영에 절대적 도움을 준다. p.135
나를 가장 큰 고민에 빠지게 한 개념은 바로 ‘대강대강, 빨리빨리’였다. 이것은 최근 한국의 특수성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를 부각되어 왔다. 조선조 한국인들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오히려 ‘느릿느릿, 멀리멀리’였다. p.136
세계화 시대에 성공하는 조직이 되려면 지구적 감수성에 따른 범세계적 동질성을 수용하고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시야와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지역문화적 차이가 존중되는 이질성을 차별적 가치로 전략화 할 수 있어야 한다. p.142
우리는 속도가 주는 메시지를 잘 읽어야 한다. 속도는 정확한 사고와 정교한 검증 대신, 혁신과 위험을 안을 수 있는 사고방식으로 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다만 이것이 날림과 부실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수련과 완숙을 통한 효과성으로 보완해야만 한다. p.144
우리가 고등교육의 전달방식과 내용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일제히 소멸되던 배움의 자세를 평생학습으로 전환시킬 수만 있다면 한국은 수많은 세계적 인재를 양산하는 새로운 메카가 될 것이다. p.145
3장 ‘나의 길’을 간 성공 기업들
문화를 상품화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상품화되는 순간 문화 자체의 비물질적 매력이 파괴될 수 있다. 따라 서 우리는 이 중요한 국면에서 문화적 가치관과 철학을 조화와 균형의 잣대로 사용해야만 한다.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한 자기 성찰과 절제 없이는 그 어떤 수단도 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p.171
윤리경영은 기업 통제의 수단이나 이익 추구의 편중성 때문에 일어나는 외부적 비난을 면하려는 수단이어서는 안되며, 그것 자체로 마땅한 사회적 책임이다. p.185
성공이란 늘 어느 날의 실험이 우리의 기대에 딱 부합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성공이 새로운 실험의 결과라는 것을 아는 것, 이 깨달음이 바로 성공한 자들이 터득한 지혜다. p.209
2부 코리아니티 인재경영
1장 사람을 남겨라
비즈니스 성공에 필수적인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의 답은 이제 분명해졌다. 그것은 사람이다. 두뇌와 가슴이다. p.218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로자베스 모스 캔터 , 중요 무형자산을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개념(concept)이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칭한다.
둘째, 역량(competence)이다 학습의 결과물이다.
셋째, 연결(connections)이다. 강력한 파트너십이다. p.219
하드웨어는 얼마든지 빌려오거나 모방할 수 있지만, 그 문화 특유의 가치체계와 정서는 결코 따라할 수 없다. 따라서 코리아니티는 실천 역량의 크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p.222
코리아니티 인재경영은 단 한 가지 믿음에서 시작한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전제를 진실로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정말로 믿는다는 말은 인재를 선발하고 계발하고 유지하는 일을 경영의 가장 우선적 가치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p.228
사람을 얻고 사람을 남기려면 2가지 기본 태도가 중요하다. 첫째는 사람에게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다. 둘째는 비즈니스가 정치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p.229
나는 유능함이란 어울림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자신과의 어울림, 회사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의 어울림, 세상의 기준과 자신의 기준 사이의 화해 같은 것을 유능함을 기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p.236
조직운영의 요체는 ‘개인을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훈련시켜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p.249
미래의 비즈니스 성공에 필수적인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의 답은 이제 분명해졌다. 그것은 사람이다. 두뇌와 가슴이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제 우리는 당장의 재무적 성과를 내다보며 조직을 경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업조직의 구조와 운영 원칙은 ‘앞으로 5년, 10년, 15년 뒤의 사업 목표를 겨냥하여 설계’되어야 한다. p.251
2장 직원을 기업가로 만들어라
조직에서 한국인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직원 개개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도와줘서 스스로 하나의 비즈니스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명령과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풀 죽은 조직 구성원에서, 책임질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는 다이내믹한 기업가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p.258
모든 직원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맨으로 전환하려면, 관리자라는 개념이 해체되어야 한다. 나는 관리 대신에 지원 그리고 관리자 대신에 스폰서라는 개념을 도입하기를 제안한다. p.271
3장 상생과 수평의 기업문화
새로운 인재들은 공통적으로 첫째, 자신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신의 욕망과 능력을 잘 가늠하고 있다. p.313
둘째, 취미를 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셋째, 매일 학습한다는 점이다. 넷째, 자신의 욕망과 기질 그리고 경험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직업적 변종을 만들어낸 데 능하다는 점이다. p.314
경영과 윤리의 적절한 관계 설정은 경영자에게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경영자는 다양한 개인의 욕망과 이해를 통합하고 지배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경영도 윤리와 현실적 이익 사이에서 부단히 단련되고 적절한 균형을 잡아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p.337
윤리경영이란 첫째, 자신의 이해관계를 조직의 이해관계와 일치시키는 것이다. 둘째 기업은 스스로 시장의 일부가 아닌 좀 더 커다란 지역 공동체의 일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셋째, 기업의 활동에 관련이 있는 모든 사람들, 곧 직원, 고객, 주주, 관련 업체 종사자, 지역주민 등에게서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 경영성과에 대한 정보, 환경보호와 관련한 정보 등 중요한 경영 정보를 투명하고 적절하게 공개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p.348
한국인들의 공동체적 수직관계에는 강한 접착력이 있지만 평등은 없다. 우리가 변해야 할 방향은 수직적 일방성에 쌍방향의 가치 교류를 만들어냄으로써 수평적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p.369
누군가를 칭찬할 때 성과를 칭찬해서는 안 된다. 성과를 칭찬받는다면 그 사람은 인형으로 쉽게 전락하고 만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피와 열정과 영혼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성과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존재를 인정해 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존재의 든든함에 감사하는 칭찬이 중요하다.‘격려하다’의 ‘encourage’는 라틴어로 심장 또는 마음이라는 의미를 가진 ‘-cor-‘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격려한다는 뜻은 심장을 주거나 마음을 준다는 의미이다. p.377
칭찬과 격려를 통해 함께 성숙한 사람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코 유치한 일이 아니다. 특히 정신적 성숙도가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의 과제를 수행하는 조직에서 마음을 나누는 격려는 서로를 이어주는 훌륭한 접착제이다. p.380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세상에 참여한 사람들, 그 주역이 바로 한 때 평범했던 우리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어제의 나에 갇히지 말자. ‘한국을 넘어선 한국인’이 되자. p.386
Ⅲ.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품었던 질문들을 나도 품게 되었다. 무엇이 ‘코리아니티’인가? 코리아니티가 왜 중요한가?
코리아니티는 ‘다수의 한국인이 공유하는 문화적 동질성’이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의 생활속에 작동하는 ‘일상적 취향’이다. 이것은 한국인 다수의 정신적 기상도이며 문화적 DNA라 한다. 코리아니티가 중요한 이유는 추종과 모방을 통한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고 글로벌시대에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이 요구되는데 이 경쟁력의 원천은 문화적 차별성이기 때문이다. 미래로 가는 길은 우리의 문화적 특별함을 차별적 강점으로 특화하여 문화적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의 문화적 특별함이 바로 코리아니티이다.
우리의 문화적 특별함의 바탕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 문화적 특별함의 바탕은 따뜻하고 역동적이며 관계중심적인 공동체주의라고 한다. 이 공동체주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서구가 배워야 하는 것을 우리는 이미 문화적 DNA로 정신적 근육 속에 체화해 놓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점에서 새로운 ‘코리아니티 경영’은 개인과 기업들에게 유리한 전략적 변곡점을 제공하고 있다.
'코리아니티 경영'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기초한 과거의 정체성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을 차별화의 기저로 활용하여 세계적 보편성과 매혹을 재창조하는 경영이다. 저자는 코리아니티의 핵심이 되는 한국의 특수성을 5가지로 압축하고 있다.
① 남들만큼은 되어야 한다
② ‘우리’ 속의 ‘나’
③ 모순을 껴안는 힘
④ 거친 생명력과 흥청거림
⑤ 명분과 배움
다섯 가지 한국의 특수성은 문화적 차별성을 구축하는 기초이다. 이러한 문화적 차별성의 컨셉은 우리 문화 속에 있는 공동체 문화와 그 안에 존재하는 개인의 열정을 공동 모색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코리아니티에 기반한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하고, 기업 속의 작은 기업가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조직과 개인이 상생하며, 윤리경영을 통해 사회적 신뢰의 구축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다양 사례 연구를 통해 코리아니티의 적합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화, 지식기술, 인재전쟁이라는 새로운 경영 환경 속에서 한국이 제2의 도약과 성장을 이루려면, 한국인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문화적 유전자를 깊이 성찰하여 기질과 특성에 맞는 한국형 경영모델의 창조를 요구하고 있다. 경쟁력있는 한국형 경영모델의 원천을 저자가 말한 대로 코리아니티에서 찾고 이를 기반으로 21세기 세계 경제의 흐름에서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프롤로그 : 모방과 추종을 넘어 선도의 자리로
1부 코리아니티 문화경영
1장 왜 코리아니티인가?
2장 코리아니티 핵심 5가지
3장 ''나의 길''을 간 성공 기업들
2부 코리아니티 인재경영
1장 사람을 남겨라
2장 직원을 기업가로 만들어라
3장 상생과 수평의 기업문화
에필로그 : 세계를 받아들이고 내 것을 활용하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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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2 | #3 떠남과 만남(장성한) | 뚱냥이 | 2017.04.24 | 2087 |
5031 | #21 파우스트1 (이정학) | 모닝 | 2017.08.29 | 2087 |
5030 | #3 떠남과 만남 (윤정욱) | 윤정욱 | 2017.04.23 | 2127 |
5029 | #2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_이수정 [2] | 알로하 | 2017.04.17 | 2136 |
5028 | #3 떠남과 만남(이정학) | 모닝 | 2017.04.23 | 2151 |
5027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수정 중 | 종종 | 2015.01.05 | 2169 |
5026 | #7-열정과 기질 | 왕참치 | 2014.05.26 | 2173 |
5025 | #12 철학이야기 1_이수정 | 알로하 | 2017.06.26 | 2179 |
5024 | #40 대통령의 글쓰기 (윤정욱) [1] | 윤정욱 | 2018.01.16 | 2181 |
5023 | #25 -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 이동희 | 희동이 | 2014.10.14 | 2185 |
5022 |
#45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윤정욱) ![]() | 윤정욱 | 2018.02.19 | 2193 |
5021 | #23 사기열전1_1 [1] | 뚱냥이 | 2017.09.10 | 2195 |
5020 |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 박혜홍 | 2018.08.05 | 2195 |
5019 | #1 익숙한 것과의 결별(장성한) [3] | 뚱냥이 | 2017.04.11 | 2196 |
5018 | 떠남과 만남 [2] | 박혜홍 | 2018.09.18 | 2196 |
5017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앨리스 | 2015.01.05 | 2197 |
5016 | #33 그림자 - 내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이정학) | 모닝 | 2017.11.27 | 2199 |
5015 | 숨결이 바람 될 때 | 송의섭 | 2018.01.28 | 2200 |
5014 | [구본형 다시읽기] 신화읽는 시간 [1] | -창- | 2013.09.08 | 2201 |
5013 | #13 철학이야기 2/2 (정승훈) | 정승훈 | 2017.07.02 | 2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