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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4일 10시 48분 등록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

-         리차드 루브 지음 / 김주희 옮김 / 즐거운상상

 

저자에 대하여

리처드 루브 RICHARD LOUV
브랜디스 대학교 사회정책 경영대학의 석좌 교수이자 아동발달국립과학협회와 포드 재단의 리더십 프로그램 고문이며, 도시관찰자들의 단체인 시티스테이츠 그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등 여러 신문과 잡지의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녀양육 잡지인 <페어런츠>의 칼럼니스트 겸 편집 고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에 살며,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칼럼을 쓰고 있다. 그 동안 가족, 자연, 지역 사회에 관한 책을 여섯 권 펴냈다.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책머리에  자연결핍을 앓는 아이들

§ 불과 이삼 십 년 동안에 아이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방식은 크게 바뀌었다. 오늘날의 아이들은 나무에 올라 바람을 맞고, 숲에서 뛰어 놀거나 강에서 수영을 하면서 자연과 친해지기보다 지구의 환경을 걱정하고 있다. 내가 어릴 때와는 정 반대다. 요즘 아이들은 아마존의 열대 우림을 알고 있지만 혼자 숲을 걷거나 들판에 누워 바람 소리를 듣고 구름이 흘러가는 걸 쳐다본 적은 없는 것 같다.[11]

§ 이 책은 아이들이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현상에 대한 연구이다. 그런 변화가 환경과 사회, 심리, 영적인 부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아동 발달과 성인으로서 삼을 영위하기 위해 자연과의 접촉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한데 모았다.

§ 아이들에게 초점을 두고 있지만 2~30대 성인도 관심의 대상이다.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는 급격히 변화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름 캠핑을 하고 등산하고, 동식물에 대해 배우거나 모닥불을 피우고 귀신이나 표범 같은 야생동물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최근에는 살빼기 캠프나 컴퓨터 캠프로 바뀌었다.

§ 요즘 세대에게 자연은 추상적인 존재가 되었다. 자연을 보고 소비하고 입는 대상으로 생각하거나 아예 무시하고 지나쳐 버린다.

§ 우리 사회는 아이들이 자연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을 막고 있다. 학교와 가정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연과 환경 관련 단체조차도 그렇다. 여러 기관들이 내놓은 방침, 도시 및 교외 설계, 문화적 측면을 볼 때, 자연은 은연중에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자연에서 얻었던 기쁨이나, 자연에서 보냈던 혼자만이 소중한 자신도 점차 잊혀져 가고 있다.[12]

 

1부    아이들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

1장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 자연과 하나가 된 경험이 있다면 어른이 되어도 이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자연은 이미 성숙한 어른도 더 성숙하게 한다.[17]

§ 아이들에게 자연은 여러 모습으로 다가온다…. 어떤 모습이든 자연은 오래되고 커다란 세상을 보여준다.

§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에게 자연은 위안을 준다. 자연은 아이의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빈 도화지다. 아이는 상상력과 모든 감각을 총동원함으로써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아이의 세상에서 느끼는 혼란과 고민을 숲 속 조용한 냇가에서 씻어 내고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자연은 아이에게 두려운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 역시 의미 있는 두려움이다.[18]

§ 아이는 자연에서 어른들의 세상과 떨어진 자신만의 자유로운 환상의 세계로 나아가고 혼자만의 평화를 얻는다. 그러나 더 높은 차원에서 볼 때 자연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문화의 반영물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모두 주는 것이다. 이런 차원의 자연은 인간에게 겸허함을 일깨워준다.[18]

§ 자연의 어원은 탄생, 구조, 성질, 순리를 뜻하는 라틴어 나투라natura’태어나다는 뜻의 나시nasci’이다. 자연주의 시인 게리 스나이더가 말했듯이 자연이란 단어는 보통 두 가지로 쓰인다.

§ 넓은 의미에서 자연은 물질세계와 그 안의 모든 사람과 현상을 포함하다. 이 경우 기계와 유해 폐기물까지도 자연의 일부가 된다. 또 다른 의미는 대자연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것과 자연은 대비되는 별개의 것이다. [18]

§ . 이 책에서의 자연은 야생의 대자연을 의미한다. 즉 생물학적 다양성과 풍부함을 지닌 자연, 뒤뜰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일부, 거친 산등성이를 모두 포함한다. 무엇보다 자연은 우리가 신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존재한다. ‘나시’, 즉 태어나는 것이다.[19]

§ 인간은 자연과 별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 역시 대자연의 일부이다.[19]

2장 새로운 시대를 사는 아이들

§ 예전에는 나무를 하거나 먹을 거리를 얻는 등 실생활의 필요에 의해 자연을 찾았지만, 이제는 인공적인 물질문명을 잠시 떠나는 낭만적인 개념으로 바뀌었다.[27]

§ 지금의 아이들은 예전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자연을 인식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세대로 그럴 것이고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이다.

§ 첫째, 식량의 원천에 대한 개념이 없다. 둘째, 기계와 인간과 동물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셋째,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 넷째, 야생 동물이 도시에 출몰한다. 다섯째, 새로운 형태의 외곽도시가 생겨나고 있다.[30]

§ 아이들이 생각하는 자연과 생명은 어른들의 그것과는 크게 다르며, 앞으로 그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는 사람은 사람이고 쥐는 쥐일 뿐이었다. 그러나 일부 최신 과학 기술계에서는 원자와 분자의 단위로 봤을 때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 경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32]

3장 자연과 멀어지게 만드는 규제들

§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려면, 어른이나 이이들 모두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아예 접근을 막는다면, 어린이들보다 환경 자체가 더 해가 된다.[43]

§ 산자락에 나무를 벌목하고 인공 조경을 하며, 단독주택의 뜰을 손바닥만하게 만들고, 자연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은거의 남지 않는다. 공터가 사라지면서 그나마 남아 있는 자연공간도 압박을 받는다. 지역 고유의 식물상은 망가지고, 동물들도 죽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자연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사륜 구동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먼 곳으로 가야만 한다. 이곳에서도 남겨진 지대는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보기만 해야 한다.[43]

§ 과도한 개발로 인해 누적된 영향, 급속하게 늘어가는 공원의 규제들, 좋은 의도로 만든 환경 규제들, 건축물 규제, 지역협의화와의 관계, 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노력 등이 전하는 의미는 분명하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놀면 안되고, 밖에서 놀려거든 운동장에서만 놀아야 하다는 것이다.[44]

§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없게 막는 것은 현재 사화 변화의 결과인 동시에 원인이기도 하다. 가족끼리 보내는 여가 시간의 부족, 텔레비전과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 현대인의 식습관과 움직이지 아는 생활 습관 때문에 성인과 소아의 미만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는 무척 많다.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익히 알고 있지만, 아이들이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확히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는 모른다.[44]

§ 나는 숲, 들판, 계곡, 빈터 같은 자연 공간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그에 관한 것은 없다고 했다.[45]

§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의 제임스 샐리스는 자연에서 놀면 돈이 들지 않기 때문에 기업은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분야를 연구하라고 자금 지원하는 기업은 없죠. 아이들이 자연에서 자전거을 타고 산책을 한다면, 석유도 필요하지 않고, 영화나 텔레비전도 보지 않을 테고, 아무에게도 돈이 되지 않습니다. 돈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45]

§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세대간의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15년이라는 기간 동안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보내는 판도가 크게 변한 것이다. 2002년 영국에서 평균8세이 아동들을 조사한 결과, 아이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동물들보다 카드 게임인 포켓몬의 등장인물을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이들에게 수달, 딱정벌레, 떡갈나무보다 피카추, 메티포드, 위글리터프가 더 친숙하다. 일본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뛰어 노는 풍경이 사라지고 있다.[46]

§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면 신체발달과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놀다 보면 집중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이 줄어들고 인지능력이 높아지며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대한 저항력도 늘어난다는 새로운 연구 보고도 있다.[46]

§ 아이들이 자연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문화적인 변화와 이로 인한 결과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때, 자연의 상태를 한마디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일단 현 상태를 자연결핍 장애라고 부르기로 하겠다.[16]

§ 자연 결핍 장애는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지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감각의 둔화, 주의집중력 결핍, 육체적, 정신적 질병의 발병률 증가등을 포함한다. 자연결핍 장애는 개인, 가정, 지역 사회 단위로 나타날 수 있다.[47]

§ 도시에서 자연이 부족해지면서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 바뀌면, 결국 도시의 유형에도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47]

§ 연구 결과, 공원이나 공터가 없거나 있더라도 잘 갈 수 없는 경우에는 범죄율이 높아지고 우울증도 자주 발생하며 기타 도시의 병폐들이 기기는 것으로 나타났다.[47]

§ 자연결핍의 반대는 풍부한 자연환경이다. 자연결핍 장애가 가져올 결과를 예측해 본다면, 그 반대로 아이들이 풍부한 자연 환경 속에서 자랄 때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도움을 받을 지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다.[47]

§ 아이와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면, 아이들이 다시 자연을 찾도록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다.[47]

 

2부 우리에게 자연이 필요한 이유

4장 자연의 치유 효과

§ 사람들은 보통 이름을 모르면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긴다. “어떤 학생은 식물의 이름을 알게 될 때마다, 몰랐던 사람을 새로 만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어떤 것에 이름을 짓는다는 건, 그 대상을 알아 가는 방법이죠.”[53]

§ 생명애란 다른 동식물과 관계를 맺으려는 의지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자연 세계와의 친밀감을 느낀다고 한다. 개인이 성장해 나가는 데 있어, 생물학적으로 자연과의 친밀한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이론의 주장이다.[56]

§ 사람들은 지금 자연을 파괴하고 있지만,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자연 고유의 형태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56]

§ 로작은요즘 같은 불안의 시대에 자연 세계와의 단절이야말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분리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이제 환경에 기초한 정신 건강의 개념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57]

§ 도시아동과 자연과의 관계를 연구한 숄라 박사는 에드워드 윌슨과 생태심리학 운동이 보여주는 가능성을 인정하며 자연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신체 건강, 집중력, 창의성이 놓아지며, 자연과의 유대감도 깊어져 환경운동가로 자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58]

§ 정원 가꾸기나 애완동물 기르기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많다. 그렇다면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거나 자연을 직접 찾아 경험하면, 인간의 발달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있을까?...과학과 의학 분야는 최근에야 이 분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59]

§ 아이들의 행동과 심리 상태를 검사한 결과, 자연 환경 속에서 사는 아이들은 자연을 접하기 힘든 곳에 사는 이이들보다 행동장애, 불안, 우울증의 정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연 환경이 풍부한 지역의 아이들은 자존감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3]

§ 이제 자연과의 접촉이 중요하므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환경보건학 연구가 건축가, 도시설계자, 공원설계자, 조경건축가, 소아과, 수의사가 공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65]

 5장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곳

§  기술이 진보하는 덕분에 21세기 인류는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정보화 시대에 정작 중요한 정보는 빠져 있다. 자연은 코로 냄새를 맡고, 귀로 소리를 듣고, 혀로 맛을 보아야 느낄 수 있다.[70]

§ 영국의 시신 로렌스는 투명한 사탕껍질이 사탕을 곱게 싸고 있듯이, 자연도 세상을 곱께 감싸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그 껍질 속을 들여다보아야 한다.[70]

§ 첨단 전자 기술에 둘러싸일수록 우리는 자연을 더 그리워한다. 비록 인공 자연일 지라도 말이다.[72]

§ 왜 사람들은 이제 자연을 쳐다볼 가치도 없다고 여기는 것일까? 지난 백 년 동안, 아이들은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도시와 자연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직접 보고 깨달았다.[76]

§ 자연이 사라진 곳에서는 문화적 자폐증이라 불릴만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감각의 둔화와 소외감과 압박감이 주요 증상이다. 우리의 경험은 텔레비전을 보고 듣는 것이 거의 전부가 되었다. 컴퓨터, 텔레비전, 핸드폰 사용이 일반화 되기 전에는 거의 전부가 되었다.컴퓨터, 텔레비전, 핸드폰 사용이 일반화되기 전부터 이미 우리의 감각이 둔해지기 시작했다. [77]

§ 심리학자인 애드워드 리드는 그의 저서 <경험의 불가피성>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냄새 맡는 일차적 경험은 주요 기관의 정책이나 대중 문화적 측면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간은 세상을 직접 체험하는 능력을 잃기 시작했으며, 현재 경험의 의미는 퇴색되었고, 일상에서 겪는 경험의 수준도 퇴화되었다.”고 말했다.[77]

§ 철학자 데카르트는 물리학적인 실제란 너무나 덧없는 것이라서, 인간의 경험이란 감각을 통해 입력된 정보를 개인적으로 해석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리드는 이런 데카르트의 시각이 우리 세계의 주요 문화적 원동력이 되어왔다.”고 밝힌다.

§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이기도 했던 리드는 간접 경험이 일반화 되는 현상을 비판했는데, 이런 시각을 가진 학자들이 모여 존 듀이의 사상을 근간으로 생태학적 심리학(혹은 생태심리학)을 창안했다.[78]

§ 존 듀이는 이미 1세기 전 간접 경험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어린 시절 간접 경험을 중시하고 우선시하면, 이후 삭막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던 것이다.[78]

 

<어린이들은 감각을 통해 살아간다. 직접적인 감각을 활용한 경험을 통해 바깥 세계와 내적인 정서 세계가 서로 이어진다. 자연 환경은 감각적 자극의 주된 원천이므로 , 자신만의 공간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면 감각을 이용해 주변을 탐허하면서 마음껏 놀 수 있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이런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상호활동을 자유로운 놀이라고 부른다. 어린이들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활성화시키고 문화를 재구성하면서 자신을 실험해 본다. 탁 트인 자연 환경 속에서는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다. 반면 경직되고 틀에 맞춘 인공적인 환경은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제한한다.>-노스캐로라이나 주립대학 교수 로빈 무어의 논문 일부.

 

§ 케네기멜론 대학의 1998년 연구를 보면, 일주일에 두세 시간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우울증과 외로움을 심하게 느낀다. 사람들이 자연에서 멀어지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있다.[79]

§ 신체적 접촉이 줄어드는 것은 첨단기술이 생활을 통제하는 문화에서 나온 부산물 중하나이다. 이러 현상이 폭력의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영장류의 경우 신체적 접촉이 없으면 새끼들은 죽어 버리고, 어른 영장류는 난폭해진다. 영장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신체적인 접촉이 있어야 종족 사이에 평화가 유지 된다고 한다.[79]

§ 프랭크 윌슨은 그의 저서 <>에서 손과 두뇌 중에 어느 하나가 없었다면, 나머지 하나도 현재의 정교한 단계까지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배우는 것은 대부분 실제로 체험하고, 만들고, 손으로 느끼는 것을 통해서다. 사람들은 키보드만 두드리면 온 세상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윌슨의 표현대로 그것은 손을 잘라내 두뇌에게 못된 짓을 하는 셈이다. 그는 요즘 의대생들은 심장의 작용을 펌프에 빗대어 설명하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고 했다.[80]

§ 방대한 정보가 여과 없이 쏟아지는 세상에 살다 보니 자연히 아이들도 경직된 마음과 자만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대하고 신비로운 자연과 세계는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우리 모드에게 열려 있다.[80]

§ 학생들은 자연과 감각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자연이란 오존층이나 머나먼 열대우리처럼 추상적인 것이라 감각을 통해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자연은 그저 삶의 배경이며 쓰고 버리는 소비재라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었다.[81]

6장 자연 탐구 지능의 중요성

§ 하버드 대학 교육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는 1983년 다중지능이론을 발표했다. 가드너는 인간의 광범위한 잠재력을 폭넓게 포괄하는 개념을 도입했다…. 자연 탐구 지능(자연친화려걩르 여덟 번째의 지능으로 추가했다. 가드너는 자연 탐구 능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자연 탐구 지능이 핵심은 동식물과 구름과 바위 등 자연 요소를 식별하는 능력이다. 누구나 일런 지능을 갖출 수 있는데, 공룡에 대해 많이 아는 아이나 사냥꾼, 식물학자, 해부학자 등은 자연 탐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이런 능력은 자연 요소글 구분하는 ㄴ능력에서 시작해 인공적인 사물을 구분하는 능력으로 진화해 왔다. 조상들이 식인 동물, 독뱀, 식용 버섯등을 알아봤듯이, 현대인들은 자동차, 운동화, 보석등의 종류을 잘 구분해 낸다.>

§ 이런 지능은 남달리 좋아하는 학생들이 타고 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도록 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벤자민 프랑클린이 유달리 감각이 발대해 자연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원래 그런 능력을 타고 나서가 아니라 자연에서의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이다.[88]

§ 야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아이들이 친구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자연에서 경험을 나누면서 아이들의 우정은 깊어진다. 그리고 감각을 통해 자연을 재발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배우고 마음을 집중하게 만든다.[93]

§ 건축을 하는 친구 알베르토 라우와 나무집 짓기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나무집을 지으면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         나무집을 지을 때 122x244 센티미터와 61x 122센티미터의 합판이 가장 많이 쓰인다는 것과 다양한 크기의 못이 있다는 사실.

-         사선으로 버팀목을 넣으면 구조물이 튼튼해진다는 것.

-         경첩의 용도와 이를 활용해 문을 다는 방법

-         나사와 못의 차이

-         사다리와 도르래의 쓰임새

-         창문이나 문에 틀을 짜면 더 튼튼해진다는 사실

-         지붕을 비스슴하게 만들어야 빗물이 흘러내린다는 것.

-         집은 아래로 넓게, 위로 갈수록 좁게 지어야 한다는 사실.

-         톱질하는 법과 측정법, 3차원 기하학

-         자신의신체를 기준으로 사물의 크기르 측정하는 법.(팔고 다리를 이용해 나무 지름 재기, 나무의 키 재기, 자신의 몸통 둘레를 기준으로 뚜껑문의 크기 정하기, 자신이 안전하게 뛰어 내릴 수 있는 높이 알기 등)

7장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

§ 자연 놀이 전문가인 로빈 무어는 아이들이 건강히게 자라려면 자연 환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연에서는 놀이와 학습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모든 감각이 발달하기 때문이다.[99]

§ 또한 자연에서 여러 가지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면, ‘지적인 성장에 필요한 인지 구조가형성되며, 자연의 재료들로 집과 작품을 만들 때. 상상력도 커진다고 한다. 로빈 무어는 자연의 다양한 소재들을 갖고 놀다 보면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발명 능력과 창의성이 있다.’고 말한다.[100]

§ 선천적으로 누구나 창의력을 갖고 있지만, 현대 사회는 그런 본능적인 창의성을 억압하며, 예술가들만이 창의성을 부여 받는 엘리트인 것처럼 포장하다.” – 케임브리지대학 건축학과의 사이먼 니콜슨, 창의력 연구에서 초기 이론을 설립한 학자.

§ 자연 환경과 인공 환경에서이 놀이를 비교하는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학교에 자연 요소가 많을수록 아이들은 상상력을더 많이 발휘하고, 남아와 여아가 평등하게 놀 수 있는 가상극 놀이를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는 자연 요소가 풍부한 곳에서 노는 아이들은 경이감과 신비함을 더 깊이 느낀다고 한다.[101]

§ 위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연에 있으면 자연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과 순화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105]

§ 환경운동가 존 뮤어는 자연에서의 경험에 다해 아이들은 일차적인 경험을 통해 자연 세계를 이해한다. 자연의 망상조직, 순환, 발달의 과정을 보고 자연과 재생력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자연계의 순환을 배우면서 신비함을 느껴야 창의성이 개발한다.[105]

§ 자연은 불완전하게 완전하다. 자연에는 어떤 것이라도 창조해 낼 수 있는 원천 재료와 가능성이 넘쳐난다.[110]

§ 자연에 있다보면 인간이 진화해온 요소인 토양, , 공기 그리고 다른 크고 작은 생물체 등을 직접적으로, 또 즉각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자리를 잊게 된다. 즉 우리는 생존이 달려 있는 더 커다란 생태계에 대해 잊게 될 것이다.[111]

3부 아이들이 더 이상 밖에서 놀지 않는 이유

9장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 

§ 자연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한가롭게 몽상에 빠지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134]

§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에 무관심해진다. 또한 바쁜 일상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135]

§ 아이들에게 극기를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창의력과 경외감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자연으로 안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 자녀를 키우는데 균형을 찾기가 쉬울 것이다.[139]

10장 자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 우리 세대는 어릴 때 자연에 맘껏 뛰놀며 자랐지만 정작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칠해질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두려움이다. 교통사고,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자연 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이들은 자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된다.[141]

§ 임상심리학자 린 헤더슨은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대인 관계를 위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핸더슨은 부모들이 자녀를 집에만 두거나 엄격하게 통제할수록 아이들이 자신감과 분별력을 키울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이웃과 의사소통을 하고 지역 사회에 참여하는 법도 배우지 못한다고 말한다. 즉 반사회적인 인물로 자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146]

§ 두려움이 지나치면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심지어 뇌의 구조도 변할 수 있다. 개인뿐 아니라 문화 자체도 그렇다.[146]

§ 아이들이 생활하고 놀수 있는 반경이 줄어든 데에는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 우리 모두가 자연을 인간의 천적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자연을 일종의 도깨비가 되었다. 자연을 근거없는 두려움의 구체적인 대상이 되어버렸다.[147]

11장 자연사에 대한 무지

§  도시인들은 자연을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추상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은 강해졌다. 또한 동물을 아예 두려워한다. 이는 바람직하지만 아이들이 자연과 너무나 멀어진 나머지, 자연을 이상화시키거나 자연을 두려워하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보통 대상에 대해서 잘 모를 때 그 대상을 두려워하거나 낭만적으로 생각한다. 이상화와 낭만화는 동전의 양면이다. 소벨은 이러한 현상 중 하나를 생태공포증이라고 한다.[152]

§ 자연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이 부족한 아이는 자연을 생각할 때 즐거움이나 경외감을 떠올리지 않고 두려움과 재난을 먼저 떠올린다.[153]

12장 자연의 훼손으로 자연애착결핍

§ 환경심리학자 루이스 숄라가 일러준 또 다른 연구 조사에 따르면 운동가들 대부분이 환경 운동에 투시하게 되는 두 가지 요인을 들고 있다. 하나는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 시설 대자연이나, 그 비슷한 곳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던 생생한 기억이며, 두번째는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일깨워준 누군가가 있었다는 점이다.[170]

§ 자연에 대한 애착을 느낀 적이 없거나, 어릴 때부터 그런 애착 형성이 차단된 아이들은 자연을 보며 어떻게 반응할까? 아이들은 자연에 대해 건전한 애착심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어른이 되어서 자연 보호에 대해 의무감을 느끼기 때문이다.[176]

§ 장소에 대한 애착이 없다면 어른 역시 길 잃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177]

§ 어릴 때부터 자연이 훼손된 곳에서 자란 아이들은 땅에 애착을 느끼기 힘들다. 아이들이 대지와 자연에 애착을 갖기 못하다면 자연에서 심리적, 정신적 위안도 받지 못할 것이며, 환경과 자연을 지키며 살고자 하는 마음을 기대하기 힘들다. 애착의 결핍은 자연과의 분리를 낳은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이런 악순환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다.[179]

§ 열정은 개인적인 감정이다. 어린 아이들이 진흙 범벅이 된 손으로 땅에서 직접 건져 올린 것, 이것이 풀물이 든 소매를 따라 가슴 가지 전달되는 감정이다.[179]

4부 자연과 아이들의 재결합

13장 다시 자연을 찾는 가족

§ 아이들이 자연과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은 부모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 교육자와 가족 구성원 모두, 가정과 기관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183]

§ 자연에서의 즐거움을 잊고 있다면 다시 일깨워야 한다. 자연이 선태사항이 아니라 건강한 이동 발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부모들 대부분은 다시 자연으로 향할 것이다.[186]

§ 레이첼 카슨은 아이들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경외감을 타고 난다. 이런 경외감을 잃지 않게 하려면, 주변의 어른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의 즐거움과 신비로움을 함께 발견해야 한다.”과 말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즐거움과 신비로움을 느끼는 것이다.[186]

§ 아이들에게 자연을 이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른들이 먼저 자연과 하나되는 것이다.[186]

§ 지루함을 없애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현상은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다.[189]

14장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

§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혼자 놀고 싶어 했던 욕구를 부분적으로나마 채워주었기르 바라는 마음이며, 자연은 두려움에 대한 가장 좋은 해독제 중의 하나라고 믿는다.[198]

§ 나무와 풀은 자연 경관을 살리는 역할 이상을 한다.[198]

§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은 대체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관찰한다. 그렇다면 개별적으로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현대인의 감각은 컴퓨터 모니터와 텔레비전 화면의 시각적 범위를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자연 속에 있으면 감각이 살아난다. 아이들은 감각을 통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 자연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주변을 보는 법을 매우고 위험을 잘 감지한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서는 어떤 것이 거짓 위험이지 가려낼 수 있다. 자연에서 놀 때 직감이 더욱 발달하기 때문이다.[199]

<’야생의 아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자연에서 생존 본능이 길러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감에 귀를 기울이는 생존 기술을 늘 가르쳐 왔습니다. 심리적 생존 기술과는 약간 다릅니다. ‘뭔가 이상한데싶은 느낌이 들 때는 그 직감이 맞는 겁니다. 무사히 살아남고 싶다면 그 직감을 믿어야 합니다.>

§ 자연 환경은 어떤 운장장보다도 훨신 더 복잡하다. 자연에는 규칙도 있지만 위험 요소도 있으며 우리의 모든 감각이 서서히 깨어나게 해준다.[201]

§ 올바른 믿음을 가르치는 것은 두려움을 가르키는 것보다 어렵지만 중요하다.[203]

§ 아이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면 아이들에게 평생 동안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준다. 우리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보호막은 사랑이며 시간이다.[204]

§ 자연에서 아이들의 감각이 살아나고 발달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자연은 폭도 넓고 깊이도 깊다. 갖가지 소리와 냄새, 풍광들로 신비롭기까지 하다…. 숲속에서는 귀가 열린다. 머리 위를 나는 새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때 감감이 발달한다.[206]

15장 자연의 가치와 윤리 배우기

§ 원래 자연은 징그럽고 잔인하며 무척 복잡하다. 자연 세계를 유리창 안에 담아 육안으로, 또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서만 본다면 아이들은 진정한 자연을 배우지 뭇하고 자연의 가치도 깨달을 수  없다.[215]

5부 자연은 교육의 미래이다

16장 자연 중심의 학교 개혁

§ 백여 년 전부터 여러 학자들은 환경 중심의 교육을 주장해 왔다.  존 듀이는 학교 밖에서의 경험에는 지리적, 미적, 문학적, 과학적 측면과 역사적인 측면이 있다. 모든 학문은 지구와 그 위에 사는 생물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하고 있다.[225]

§ 체험 교육은 급진적인 개념이 아니라 이미 오래된 교육이론이다 환경 교육은 세상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법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체험 교육은 자연 세계에서 감각을 이용하는 것을 중시한다.[225]

§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건 정보 교육 자체가 아닙니다. 이미 다져진 것을 받아들이는 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환경과 상화 작용을 하는 것이 학습의 핵심이죠 필란드 교육에서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과 환경 중심 교육에 대한 열정, 이 두 가지만 배워도 좋을 것 같다.[227]

§ 학교의 자연 학습 프로그램은 교과 과정을 짜거나 소풍을 가는 정도의 수준을 넘어야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 학교를 지을 때 설계부터 자연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존의 학교에 시설을 개조하여 자연을 포함시키거나 인근의 자연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238]

§ 생태학교는 자연학문을 교과 과정의 기본으로 하는 학교로서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240]

§ 생태학교, 학교 숲 가꾸기,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이 교육계의 운동을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규모가 늘고 있어서 주요 운동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탈산업화 국가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해결 과제가 있다. 먼저 여러 조직이나 단체 학교간에 더욱 공고한 연계를 이루어야 한다.[241]

 

 

내가 저자라면

자연과 아이와 시이것이 나의 키워드이다. 이것을 가슴에 안고부터 아이들 마음에 자연의 중요함을, 자연의 신비로움을 알려줄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아이, 자연에 대한 분야와는 전혀 다른 일을 했던 나에게 이론적 접근이 필요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매우 적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내가 고민했던 아이들이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현상에 대한 연구이다. 그런 변화가 환경과 사회, 심리적인 부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있다. 또한 자연과 접촉하는 삶, 아이들에게 자연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모두 모아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체험적으로나 감각적으로나 자연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위안을 주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한 체험에 과학적 근거를 알아내는 일은 매우 흥미로웠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생각과 똑 같다는 데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자연에서 멀어지는 우리 아이들

이 책의 내용은 미국의 케이스다. 미국은 우리 보다 선진화가 빨리 진행되었으며 그로 인해 자연과 인간생활과의 결별은 현재 우리나라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이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라는 생각에 약간의 안도를 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라는 생각은 떨질 수가 없다. 우리는 땅이 넓지 못하며 화려한 금수강산을 가진 나라다. 아직은 마음만 먹으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아직은 대도시의 아이들을 빼고는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많은 실정이다. 우리는 미국보다 좋은 자연환경을 가졌음에도 자연결핍 현상이 급속히 일어나는 것은 교육환경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성적과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과 경쟁이 아이들의 하루를 어른 못지 않게 가두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아마 미국의 케이스보다 더 빨리 자연과 멀어지는 아이들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자연 체험 교육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지만 국가적, 사회적 관심은 아직 일지 않았다. 이 분야에 기업들의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이 분야 연구는 최근에 조금씩 이루어지는 추세이긴 하다. 사실 불과 반세기만하더라도 자연은 우리와 매우 가까이 있었다. 자연환경이 풍족했던 그때는 이러한 연구가 필요하지 않지 않았다. 

청소년 숲 체험 캠프를 정기적으로 여는 등 기업이 적극적으로 환경운동과 함게 자연체험 교육에 참여하는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러한 기업의 지원과 숲, 들판, 계곡 등 자연 공간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야 할 것이다.

 

자연 결핍의 징후들

자연 결핍 장애는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지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감각의 둔화, 주의집중력 결핍, 육체적, 정신적 질병의 발병률 증가 등을 포함한다. 자연결핍 장애는 개인, 가정, 지역 사회 단위로 나타날 수 있다.[47]

 

자연결핍 장애에 대한 징후는 우리 사회에도 많다. 다만 아직은 그것을 자연결핍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뿐이다. 우리나라도 편리함과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녹지 공간은 줄어들고 그나마 있는 공원도 사라지고 있다. 눈 이와도 밟으러 갈 곳이 없다. 신도시, 개발 지구는 공원을 의무적으로 만들긴 하지만 도심에는 턱도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늘어나는 주차장을 짓기 위해 조경을 헐거나 나무를 베어낼 때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낀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고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연만큼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위안을 주는 것은 없다. 대자연 속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스스로 알게 한다.

 

자연결핍을 막는 방법은 간단하다. 풍부한 자연환경을 만들어 누구나 자연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태초의 인간의 삶의 근본을 지켜가는 것이다.

 

둔화되는 인간의 감각

자연은 폭도 넓고 깊이도 깊다. 갖가지 소리와 냄새, 풍광들로 신비롭기까지 하다. 숲 속에서는 귀가 열린다. 머리 위를 나는 새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때 감각이 발달한다.[206]

 

이러한 문장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알고 있다. 숲 속에 있을 때 우리의 모든 감각이 긴장한 것처럼 곤두서는지. 자연 속에서는 모든 감각이 동시에 작동한다. 공감각적, 통합 감각에 의해 우리가 체험은 자연 속에서만 가능하다. 그렇게 채득한 경험과 느낌은 오래 기억된다.

 

요즘 아이들은 자연을 지식으로 배운다. 아이와 나와의 놀람은 다르다. 나는 예전에 내가 보고 만지고 꺾고 뭉개고 놀았던 솔잎, 솔가루, 진이 책에 잘 나와 있어서 놀라고 우리 아이는 읽기 싫어 설렁설렁 넘기 책에서 보았던 사진의 자연이 가까운 숲에 있다는 것에 놀란다.

 

자연 학습을 위한 책은 정말 정교하게 잘 나와 있다. 자연은 지식으로 익힐 것이 아니라 체험, 체감을 통한 오감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다. 몸이 익혔을 때 지식은 저절로 받아들여진다. 그림에서 글에서 그 자연을 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포마다 그 느낌이 살아 나기 때문이다.

 

나도 직접 지어 볼까?

나무집 짓기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인간은 원시시절부터 생존본능으로 움막을 지었다. 오랫동안 건축 분야일을 하면서 되려 철학적 의미는 사라져 버렸다.

오두막 짓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또한 너무나 익숙한 용어들에 즐겁다.

 

종합예술이라 부르는 건축을 공부하고 관련 일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휴먼스케일, 안목치수와 허용오차의 개념이었다. 삼각모양의 정확한 척도의 스케일자를 사용하는 것보다 안목스케일이 정확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인간의 감각은 뛰어나다. 안목스케일을 키우다 보면 눈썰미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건물과 시설물은 사람의 신체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씽크대의 높이 문의 크기, 천정높이 등 모두 그러하며 사람들의 무의식적 움직임, 동선을 고려해 배치한다. 기계공학에서 몇 미리의 오차를 줄이는 것에 비해 건축은 공학임에도 허용오차가 항목별로 대략 2~3퍼센트의 여유를 둔다. 나는 이 넉넉함이 좋았다.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 아이들의 스케일에 맞는 앙증맞은 집을 짓고 싶다. 건축 분야에서 일한 장점을 십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천상의 계곡도 내 손으로 설계하고 지으리라.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자연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생태 공간을 만들 것이다. 나는 버드나무 추니라는 건축가이기에. 이보다 신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아이들과 함께 지어볼까?

 

진정한 교육 자연스러움

사실 자연이 교육의 미래라는 말 자체가 서글픈 일이다. 도시화, 문명의 발달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안겨준 반면 마음의 평화는 앗아갔다. 사람들은 자연에 있음이 가장 좋은 교육이고 배움터라는 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 두지 않는다.

 

그 동안 사람의 주변에서 자연을 앗아갔기에 생태학교, 자연 체험 프로그램은 확산 될 것이다. 이러한 곳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그것조차도 학교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연속에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 가장 인간다움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자연은 말없이 모든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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