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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3일 12시 18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오병곤

 

첫 느낌은 컬투의 김태균 느낌이 났다. 외모가 닮았다기 보다는 얼굴의 웃음 주름이 닮았고, 사람들을 휘어잡는 무대에서의 카리스마, 혹은 끼 때문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얼굴에 웃음주름이 가득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들은 표정이 다채롭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을 보고 있자면 풍부한 표정만큼이나 가슴 속도 다채롭고 따뜻한 칼라로 채워져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을 믿기 때문이다. 그는 웅장한 목소리를 가졌다. 목소리가 우람할 뿐만 아니라 저음이라 듣기에 좋고 집중이 잘된다. 크지 않은 체구지만 그 목소리 탓인지, 살아있는 눈빛 때문인지 사람을 이끄는 묘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를 보면 왠지 몽골호랑이가 생각난다.  

 

홍승완

 

그를 처음 본 것은 5기 연구원 면접여행에서였다.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낯선 이와도 잘 어울려 이야기를 풀어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야기를 하면 이 사람 나이가 많지 않은데도 꽤나 내공이 많이 쌓여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며, 그에 못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도 좋아한다. (아마도 사람한테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또한 그러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해주고자 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인다. 그는 예의 바르지만 직설적이다. 돌려 말하기 보다는 핵심을 찍어 그 부분을 중심으로 바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이해하기 쉽고, 직접적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괜히 뇌의 긴 생각의 통로를 거치게 만들지 않는다. 홍승완의 주요 키워드는 소통과 공감이 아닐까 한다.

 

 

2. 내 마음의 글귀

 

추천사 - 나는 쓰면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6] 독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스승들에게 배우는 작업이다. 생각하게 하고 깨닫게 하고 따라하게 한다. 그러나 쓰기는 명징하게 하고 창조하게 하고 쏟아내게 한다. 독서가 글을 소비하는 것이라면, 쓰기는 글을 창조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문명의 시작이다. 글을 씀으로 인류의 문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6] 결국 쓰기는 사라지느냐 남느냐의 문제다. 쓰면 남을 것이고, 쓰지 않으면 잊혀질 것이다.

 

[7] 자신의 이야기를 만드는 일, 그것의 바탕이 바로 쓰기다. 쓰기는 지식의 창조작업이다. 창조의 시대에는 쓰기를 하지 않고서는 주류가 될 수가 없다.

 

프롤로그 - 나의 길을 찾고 나를 구원하는 책쓰기

 

[10] 우리는 스스로를 위해 책을 썼다. 고로 우리 책의 첫 번째 독자는 우리 자신이었다.

 

책쓰기의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수련과 훈련이 필요하며,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재능은 그 다음이다.

 

책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쓰고자 하는 욕망과 이를 뒷받침할 성실성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책을 쓰기로 결심 했다면 날마다 조금씩 이라도 꾸준히 써야 한다. 그래야 책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딸 수 있다.

 

누구나 쓰고 싶어하는 좋은 책,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사항은 저자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는 책일 것이다.

책은 집필한 사람의 영혼과 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러므로 내가 가진 것들을 남김없이 쏟아부을 각오로 써야 한다.

 

1  가치 찾기: 왜 책을 써야 하나

 

변하지 않는 진실은 누구도 지속적으로 글을 쓰지 않고는 책을 출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왜 책을 쓰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한다. 분명하고 단호한 이유가 없다면 결코 책을 쓸 수 없다.

 

 

[18] 영국의 역사학자 폴 존슨은 책을 쓰는 것이란어떤 주제를 체계적이고 목표 지향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축적해가면서 학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영, 정조 대의 실학자이가 문장가인 이덕무도 후학들을 위해 만든 수양서인 <사소설>에서글이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보다 손으로 직접 한 번 써보는 것이 백배 낫다. 손이 움직이는 대로 반드시 마음이 따라오므로 20번을 읽고 외운다 해도 공들여 한 번 써보는 것만 못하다.”라고 이른다.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학습방법으로 독서를 들지만 어디 책쓰기에 비하겠는가. 책을 쓰는 것은 한 주제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완전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생각과 배운 것을 글로 정리하면 훨씬 더 깊게 깨달을 수 있다.

 

[19] 거의 매일 읽고 생각하고 써야 한다. 때문에 한 권을 쓰려면 강한 의지와 체력, 그리고 끈기가 필요하다. 이보다 더 확실하고 효과적인 학습방법은 없다.

 

[19] 책쓰기는 최고의 자기 계발 도구이며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다. 책을 쓰는 데 글쓰기 능력은 그리 중요치 않다. 책은 손이 아니라 생각과 발로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21]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자신의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자기만의 노하우나 전문성을 담은 책을 쓰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책을 씀으로써 우리는 세상에 나를 알리고 다른 사람의 머리와 가슴속에 내 이름을 각인 시킨다.

 

-전문가는 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책을 쓰면 인생에서 커다란 업적을 쌓게 된다. (성과달성)

-전문가는 끊임없이 공부하며 자기계발을 한다. 많이 알기 때문에 책을 쓰지만 책을 쓰면서 많이 배우기도 한다.(학습)

-전문가는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책을 쓰면서 다양한 책을 읽게 되므로 자연히 문제해결력이 커진다.(문제해결)

-전문가는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책을 쓰면 핵심을 요약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향상된다.(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자기 분야를 대표하는 강력한 퍼스널 브랜드를 갖고 있다. 책쓰기를 통해 독자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면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브랜딩)

-전문가는 확고한 비전과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 책을 쓰면 자신의 비전과 소명을 찾게 된다.(비전 수립)

 

[23] 전문가 1.0 시대가 학위나 자격증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면 전문가 2.0 시대에는 책쓰기에 의해 판별될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가 되려면 자신의 책을 써야 한다.

 

[24] 미국의 철학자 에릭호퍼 Eric Hoffer급변하는 시대에 끊임없이 학습하는 사람은 미래를 물려받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과거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다며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4] 일하면서 공부하는 직장인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샐러던트라면, 전문직을 종사하면서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대중적인 자기 계발서를 쓰는 사람들을 샐러라이터라고 한다. 이들은 원론적인 지식보다는 독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꿰뚫어 지금당장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론을 제안한다.

 

[25] 개인의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그러자면 먼저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차별적인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과 관계하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자기만의 상징화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29] 한비야는 늘 이렇게 다짐한다.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당장 시작한다. 그것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의 결과보다는 과정이고, 무엇보다 오늘,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31] 인생의 절반은 일이 차지한다. 자신의 일과 방식을 계발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게 되고, 일보다는 돈에 전전긍긍하게 된다. 자신의 강점과 방식으로 일하고 명예를 얻을 수 있다면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들이 바로 고유한 브랜드, 즉 시장에서 불리는 자신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다.

 

[32] 책쓰기는 자신의 묵은 고민과 어려움을 푸는 문제해결 과정이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는 어렵다. 내 입 안에 박힌 가시를 먼저 빼내야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첫 책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구원하는 방편으로 삼는 것이 좋다.

 

[34] “나는 생각했다. 본래 희망이란 것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중국작가 루쉰

 

[36] 1년 정도 자신이 당면한 어려움과 씨름한다는 각오로 책을 써보라. 여기에는 내면의 문제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38] 글쓰기는 자신만의 고립된 공간에서 대중을 향해 끊임없이 소통의 신호를 보내는 일이다.

 

[39] 글 쓰고 덧글 다는 폐인이 되면서 나는 다른 이들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야말로 얼마나 큰 공부가 되며 상상력과 창조의 원동력이 되는지를 경험했지요. 글쓰기란 최종적으로 세상과 대화하기 위한 행위이니까요.

 

[39]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자신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프랑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 Michel Tournier한 권의 책이 살아서 날 수 있게 되려면 바로 이 가벼운 새가 독자의 심장에 내려 앉아 그의 피와 영혼을 빨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한다.

 

[40] 글은 말보다 강하다. 글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도구다. 말은 내뱉는 순간 바로 사라지지만 글은 기록으로 오래 남는다. 내가 쓴 글이 책으로 엮여서 사람들의 책상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내 글이 읽는 사람에게 한 줌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마음이 환해진다. 내 책이 읽는 사람의 가슴에 메아리를 남길 수 있다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의미가 되는 그런 책을 써야 한다.

 

[43] 소명은 배움을 통해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소명은 삶의 어느 순간 전혀 기대하지 않을 때 불현듯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순간을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내기도 한다.

 

[43] 책쓰기는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자 발견하는 열쇠다. 책을 씀으로써 우리는 삶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자신의 꿈과 소명을 발견 할 수 있다. 책을 쓰면 관심을 갖는 대상을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긴밀한 만남과 공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44] 어떤 계기를 통해 자신의 꿈과 소명에 눈뜨고, 그것을 향한 설렘과 흥분을 일상으로 연결하는 것보다 위대한 일은 없다. 그리하여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고 어제의 나보다 발전된 오늘의 나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꿈과 소명을 따르면 내일은 신화가 되고 내일의 나는 영웅이 될 것이다.

 

[44] 신화학자인 조셉 캠벨의 천복을 좇되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어도 문은 열릴 것이다.” 라는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49] 그때까지 나는 평범한 월급쟁이에 불과했는데 첫 책이 나오는 순간 나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세상에 내가 무언가 할 말이 있었구나. 세상에 나를 표현하기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50] 책을 내고나서 내 삶이 180도로 확 바뀐 건 아니지만 몇 가지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났다. 내 위치가 한 단계 도약했고 많은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게 되었다. 무엇보다 값진 열매는꿈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이었다. 간절히 원하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다른 꿈들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51]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된다. 나 자신이 갈고 닦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글을 쓰면 진정한 나와 맞설 수 있다. 글로는 나를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사람들 틈에서 다른 사람과 주파수를 맞추느라 돌보지 못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 한근태

 

[53] 평소 일을 할 때 결과물을 모아 책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는다면, 훨씬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54] 책쓰기는 최고의 공부과정이다. 특정 분야의 책을 한 권 쓸 수 있다면 그는 그 분야에서는 일정한 경지에 오른 사람이다.

 

2장 원칙 세우기: 어떻게 책을 써야 하나

 

좋은 책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고 매일 써야 한다. 책을 쓰는 것은 즐거움과 괴로움이 뒤섞인 과정의 연속이다.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자기만의 원칙을 가슴에 품은 채 꿋꿋하게 나가야 한다. 자기만의 원칙은 책쓰기의 핵심이다.

 

[60] 좋은 책이란 우리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에 변화를 주는 책이다. 그런 책을 읽지 않으면 시간낭비다.

 

[61] 책쓰기를 위한 독서는 천천히 읽으며 음미하고 곱씹어야 한다. 어린아이처럼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흡수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62] 책을 쓸 때 주제와 관련된 도서는 최소한 정독해야 한다. 그냥 맛만 보는 것은 속독이고 위장에서 소화시키는 것이 정독이다. 편견을 버리고 스스로 그 책의 저자가 되어 역지사지를 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프랑스 신학자 베르나르 디 클레르보 Bernard de Clairvaux는 사색없는 독서는 위태롭고 독서 없는 사색은 방황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62] 독서는 가끔 하는 외식이 아니라 매일 먹는 밥처럼 습관화 되어야 한다. 밥 먹듯 책을 읽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63] 책을 잘 읽고 잘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핵심을 이해하라. 둘째, 재미있고 좋은 사례를 찾아라. 셋째, 의미를 되새겨보고 발전시켜라. 책은 재료이지 완성된 음식이 아니다. 좋은 재료를 고르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독서는 해석과 표현이 중요하다.

 

[64] 훌륭한 저자는 책의 내용과 삶이 일치한다.

 

[64]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사색볼펜을 사용한다. 먼저 가슴을 후비는 문장이나 객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검정색으로 밑줄을 친다. 그중에서 특별히 인용하고 싶은 구절에는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나만의 단어목록에 추가하고 싶은 매력적인 단어는 초록색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과 저자 입장에서 생각한 점들을 파란색으로 빈 공간에 적어둔다.

 

[65] 독자는 또 다른 저자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또 다른 한 권의 책이 독자에 의해 쓰인다. 책은 독자의 수만큼의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67] 근육학습 mussel learning’이란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일종의 체화를 말하는데, 근육학습은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근육학습의 특징은 한 번 배우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행동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68] 근육학습은 몸으로 익히는 수련 과정의 하나다. 수련에는 훈련, 자기규율, 지속성이 필요하다.

 

[69] 수련은 시간이 가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사고와 행동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요한다. 수련에서 가장 위험한 적은 자기자신이다. 매일 쉬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수련방법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그 일을 유일한 것으로 믿고 계속해야 한다.

 

[70] 때로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나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때가 수련기간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시기다. 그까짓 것 하루 연습하지 않는다고 뭐가 달라지랴. 이런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자기 규율은 무너지고 글쓰기는 퇴보하게 된다.

 

[72] 매일 글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글 쓰는 시간을 정한다. 둘째, 의자에 앉아서 쓴다. 셋째, 시간을 채울 때까지 일어나지 않는다. 넷째, 매일 반복한다.  이상 끝.

 

[77] 글쓰기에도 예열하는 도구가 필요하다. 글을 쓰는 것은 창조적인 동시에 자율적인 작업이다. 그래서 물러서거나 미루거나 포기하기가 쉽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의식, 즉 자동적이면서도 단호한 행동방식을 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78] 어떤 행동이든 일단 의식으로 받아들이면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진다. 의식이 습관화되면 내가 왜 이 일을 하는 거지?’라는 의문은 말끔히 사라진다. 의식은 자신이 그 일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생각할 여지를 없애준다.

 

[79] 글쓰기 엔진에 시동을 걸어주는 이런 의식들은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자기 자신이 만든 것이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활용한 의식을 가져오거나 남이 만들어준 것은 효과가 없다. 둘째, 단순해야 한다. 시작의식은 기도, 명상과 참선, 자기암시와 같이 다양한 얼굴을 가질 수 있다. 어떤 행위든 시작의식은 실행에 옮기기 쉬워야 한다.

 

[82]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가 활용한 방법

-짧은시간 (10분 혹은 20)을 정한다.

-머리에 떠오른 첫 생각을 쓴다.

-펜을 놓지않고 계속 쓴다.

-편집하지않고 떠오르는 대로 쓴다.

-오탈자나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다.

-마음을 통제하지 않는다. 쓰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과정을 매일 여러번 반복한다.

 

[85]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만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 마음이 통할 때 경계심을 허물고 마음을 움직인다.

 

마음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표현하는 행위다. 내가 느낀 것, 생각한 것, 관찰한 것,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것을 솔직하게 그려보는 것이다.

 

[86] “작가는 묘사하는 인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의 감각으로 세상을 느껴야 한다.” - <마지막 수업>의 작가 알퐁스 도데

 

[86] 감정이입에 도움이 되는 좋은 훈련법을 소개한다.

 

첫째,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느낄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의 내면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둘째,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되어 본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 사람의 속마음은 어떤지 끊임없이 헤아리게 된다.

셋째, 문학작품을 많이 읽는다. 문학작품은 감정이입에 접근하는 손쉬운 통로를 제공한다. 문학적 감수성은 감정이입을 촉진한다.

 

[92] 어떤 사람은 글쓰기를 헤파이스토스(노동의 신)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즉 글쓰기는 힘겨운 노동이라는 뜻이다. 또 어떤 이는 글쓰기를 뮤즈(예술의 신)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글쓰기는 영감으로 가득 찬 놀이라는 것이다. 글쓰기는 즐겁다. 글쓰기는 괴롭다. 글쓰기는 놀이다. 글쓰기는 노동이다. 모두 맞는 말이다. 글쓰기는 괴로운 일이자 즐거운 놀이다.

 

[95] “쓰는 사람도 무엇을 쓰는지 모르고 쓰는 그런차원 높은(?)’ 원고 말고, 여기저기서 한줄씩 뜯어다가 오려붙인 그런누더기말고, 마음의 창을 열고 읽으면 낡은 생각이 묵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열리는 너와 나, 마침내 우리를 더불어 기쁘게 하는 땀으로 촉촉히 젖은 그런 정직한 책.” -어느 출판사의 사명-

 

[96] 저명한 소설가 시드니 셀던은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 정복>에서 베스트셀러를 쓰는 공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글감을 택하라.

-멋지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글감을 발전시켜라.

-모든 단어들이 빛을 발할 때까지 1년이고 2년이고 다시 써라.

-그 다음에는 손톱을 깨물고 숨을 죽인 채 열심히 기도하라.

 

3장 구상하기: 무엇을 쓸 것인가

 

좋은 글감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관찰자, 사냥꾼, 수집가가 되어야 한다. 예민한 관찰자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노련한 사냥꾼은 자신에게 온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다. 부지런한 수집가에게는 글감이 우물처럼 흘러넘친다. 글감을 포착하고 사냥하고 수집하라.

 

[108] 관찰하는데 꼭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시간, 관심, 인내, 그리고 혼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시간을 들여혼자서 충분한관심인내를 가지고 관찰을 해야 한다.

 

[114] 지금부터 영감을 마중 나가는 두 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 방법은 작게 시작하입니다. 작게 시작하기란 글의 소재나 주제를 작게 줄이는 거예요- 대개 영감이 떠올라서 쓰는 경우보다 쓰다보면 영감이 떠오르는 경우가 더 많아요.

두 번째 방법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 찾기예요. 크고 좋은 아이디어는 작고 사소한 아이디어가 진화하여 탄생되는 경우가 많아요.  

 

[117] “나는 평생 결정적 순간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내 인생의 매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119] 글은 샘물과 같다. 많이 퍼낼수록 더 많이 솟는다. 또한 글은 강물처럼 흘러간다. 지금 당장 아무거나 휘갈겨보자. 당신의 손길에 신의 은총이 함께할 것이다.

자료는 무궁무진하다. , 신문, 길거리의 간판, 지하철 안의 사람들, 점심시간의 대화, 어디에나 있다. 필요한건 독수리 같은 눈매와 메모하는 습관이다. 메모는 순간을 기록하는 고귀한 작업이다. 일상을 기민하게 포착할 수 있다면 쓸거리에 대한 부담은 줄어 들 것이다.

 

[120] 글을 쓰는 사람에게 일상은 사냥터이고 순간은 사냥감이다. 순간을 붙잡는 좋은 방법은 메모다. 사소한 메모에서 영원히 남을 글 한편이 나온다. 사람의 기억은 짧다. 1년도 아니고 한달도 아니다. 사람은 오직 순간만을 기억한다. 그러니 순간을 놓치지 마라.

 

[123] 베토벤은 아이디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노트를 세 개로 나누었다. 대략적인 작곡 아이디어를 기록해두는 노트, 그 아이디어들을 발전시켜놓은 노트, 그리고 완성된 악보나 작곡 아이디어드링 기록된 노트가 그것이다.  

 

[124]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좋은 자료에서 나온다. 자료 자체는 과거의 흔적일 뿐이지만 자료가 쌓이고 숙성이 되면 새로운 생각과 글이 익는다. 많은 자료를 모으고 그 안에서 좋은 씨앗을 골라내어 새싹을 틔워라.

 

[126] 첫째. 개인대학의 커리큘럼을 만들 때 완벽한 계획을 짜기보다는 큰 방향과 대강의 윤곽을 그리는 것에서 출발하세요. 둘째 매년 높은 목표를 세우고 엄격한 평가기준을 설정하세요. 셋째 반드시 독학을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넷째. 일반대학처럼 개인대학도 졸업작품을 완성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128] 책을 쓰려고 할 때 이 주제를 책으로 쓸 수 있을까? 과연 좋은 주제일까? 이런 의문이 들면 세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 첫 번째 질문은 꼭 쓰고 싶은 주제인가, 가슴을 뛰게 하는 주제인가를 묻는다. 두 번째 질문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 기술, 인맥 등을 동원하여 잘 쓸 수 있는 주제인가를 묻는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질문은 자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주제인가를 묻는다.

 

쓰고 싶은가(욕망과 열정)

쓸 수 있는가(능력과 자신감)

써야만 하는가(사명의식과 책임감)

4장 기초 다지기: 글을 잘 쓰는 방법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핵심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쉽게 쓰고 스토리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글쓰기능력은 훈련과 기술에 좌우된다. 글쓰기 훈련을 할 때 연애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임하면 글쓰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즐거움도 놓치치 않을 수 있다.

 

[142] 죽은 글과 살아있는 글을 가르는 가장 명확한 기준은 공명이다. 글과 독자가 얼마나 공명하는지에 따라 글의 가치가 결정된다. 독자와 공명하지 못하는 글은 죽은 글이다. 독자와 공명하는 글은 여운과 감동을 준다. 좋은 글은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어 그것을 움직인다. 감동과 여운을 주는 글은 읽고 나서 무언가를 다시 읽거나 쓰거나 누군가를 만나고 싶거나, 무엇인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글이다.

 

[149] 좋은 스토리의 세 가지 유형 도전 플롯, 연결 플롯, 창의성 플롯 <Stick!>

 

[152] 마케팅 전문가 신병철은 <쉽고 강한 브랜드 전략>에서 브랜드 전략의 핵심으로낯섦과 공감대의 결합효과를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낯섦공감대의 결합효과는 좋은 스토리를 발굴하는 데도 유용하다. 좋은 스토리는 독자에게 처음에는 물음표(호기심, 흥미유발)를 던지고 느낌표(깨달음, 교훈, 통찰)로 마무리한다. 어떤 스토리를 읽고 처음에는?”라고 하다가 마지막에아하!”라는 느낌이 들면 그 스토리는 대부분 좋은 스토리다.

 

[156] 그렇다면 묘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까요? 한 가지 방법은 캐리커처를 그리듯이 묘사하는 거예요. 캐리커처는 정밀 묘사가 아니라 사물이나 사람의 본질과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그리죠. 어떤 소재의 본질과 특징을 포착하고 그것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158] 좋은 글은 모방에서 나온다. 글을 많이 읽지 않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독서는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 창조는 창의적 모방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유에서 새로운 유를 만드는 것이 창조다.

 

#창조적 모방을 하는 요령

 

첫째, 좋은 작품을 있는 그대로 가져오기 보다는 창의적으로 가공해야 한다. 한 작품을 모방하면표절이고, 여러 작품을 모방하면창조라고 했다.

둘째, 많은 것을 모방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깊이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글에서 우리가 진정 배워야 할 것은 표현의 형식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직함과 솔직함이다.

마지막으로, 모방하고 싶은 좋은 본보기를 찾아야 한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필사하면 문장력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저 좋은 방법은 훌륭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159] 진정으로 존경하는 사람을 찾아라

첫째, 훌륭한 스승은 배움과 가르침 사이에 구분이 없다. 둘째, 훌륭한 스승은 제자의 실력보다는 잠재력을 본다. 그 사람이 이미 이뤄낸 성과보다 내면에 숨겨진 재능을 살핀다.

셋째, 훌륭한 스승은 제자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된다.

넷째, 훌륭한 스승은 글이 아닌 삶 그 자체로 가르침을 준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품으면 훌륭한 스승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그 사람을 존경하는가? 좋아하는가? 믿을 수 있는가?”가 그것이다. 이 세사지 질문에 모두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어떻게든 붙잡아야 한다.

 

[161] 공자는 스스로 분발하지 않는 제자는 계발해주지 않고, 애태워하지 않는 제자는 말해주지 않는다. 한 모서리를 들어서 보여주는데 세 모서리로 응답하지 않으면 다시 일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165] 연애편지가 감동적인 이유

- 독자가 분명하다

- 목적이 분명하다

-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쓴다.

-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쓴다.

- 사랑으로 쓴다.

 

[172] EOB 커뮤니케이션

사건 Example – 행동 Outline – 이익 Benefit

사례로 시작하여 핵심을 간략하게 정리한 다음 이 이야기가 주는 이익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며 마무리하는 구도다

 

[173] 커뮤니케이션을 잘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한 번에 많은 메시지를 던지려 하기 때문이다. 핵심 메시지는 한두 가지면 족하다.

 

[174] 각 부분에 대한 구성 비율은 사례 70~80%, 핵심 메시지 10~15%, 이익 5~10%가 적당하다.

 

[175] 책을 쓰는 것은 가장 돈을 적게 들이면서 객관적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책을 쓰면 얻은 지식에 생각을 더하게 되고 종종 훌륭한 깨달음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책을 쓰겠다는 계획 자체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줄 수 있다.

 

[176] 우선, 나는 책의 끝(end of story)을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책을 시작하는 첫머리, 즉 서문에 담는다. 끝을 알고 있는 저자가 끝을 모르는 독자를 이끌고 간다. 중간지대는 나도 모른다. 온갖 모험과 진통과 위험 속에서 이야기는 제 스스로 갈 길을 찾아간다. 이것이 묘미다. 이야기의 등에 올라탄 나는 고삐를 쥔 채 이야기가 제 스스로 갈 길을 찾아가게 놓아둔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곳으로 빠져드는 흥분에 몸을 맡긴다. 서문과 목차를 이정표와 고삐로서 먼저 정해두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수없이 내용을 고쳐 쓸 때 내 책의 맛은 조금씩 점점 깊어진다. 생각해 봐라. 책이야말로 내 마음대로 빠져들 수 있는 세상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상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것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또 나는 내가 늘 좋아하는 주제를 선택한다. 아이가 놀이를 선택하듯 나는 내가 즐길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출판사의 기획물을 다뤄본 적이 없다. 내가 고르고 내가 쓴다. 그래야 글 쓰는 작업이 의무나 일이 되지 않는다. 내게는 마감도 없고, 조르는 사람도 없고, 다그치는 사람도 없다. 내가 모든 것을 조율한다. 그러면 자유롭다. 작가는 자유직이라는 것, 이것이 최고의 매력이다. 따라서 첫 책은 자기가 쓰고 싶은 책을 쓰라고 조언하고 싶다. 자유의 맛, 그 맛을 핥아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늘 내게 말한다

너는 죽을때까지 현직을 수 있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쓰고 죽기 전까지 강연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니 내가 어찌 매일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5장 기획하기: 어떤 전략을 세울까

 

 책을 쓰기 위한 전략은 요리로 따지면 레시피와 같다. 콘셉트, 제목, 문체, 독자, 목차가 전략의 주요 재료다. 이런 재료들이 따로 놀면 좋은 책을 쓸 수 없다. 맛있는 책은 차별화된 콘셉트와 그것의 정수를 담은 제목이 단단히 손을 붙잡은 채로 문체와 독자가 함께 춤추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튼튼한 목차 안에서 이뤄진다.

 

[181] 좋은 책은 콘셉트가 좋다. 콘셉트란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것이다.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아이디어라면, 그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다듬고 숙성시킨 결과물이 콘셉트다. 쉽게 말하면, 아이디어는 창의적 산물이며 콘셉트는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첫 책을 구상할 때 평소에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잘 정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미 누군가가 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개념들을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서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참신하고 경쟁력있는 콘셉트는 이런 과정에서 나온다. 이런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분석하고 창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분석하기

-경쟁도서 분석

-트랜드 분석

-타깃독자 분석

-자신의 경쟁력 분석

 

창조하기

 

-많이 써보기

-고정관념 버리기

-생각의 스펙트럼 넓히기

-허를 찌르기

-서로 다른 개념을 연결하기

 

[187] “독자의 돈을 떳떳하게 받으려면 그만큼 책이 주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분야의 책을 쓸 것인지가 결정되면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고, 타깃 독자의 범위를 좁힌 뒤에 유사도서의 출판 상황을 분석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자신이 쓸 책의 차별화된 장점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출판사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실용서적일수록 저자의 지며도보다는 콘셉트가 중요합니다.” - 지식노마드 김중현 대표

  

[189] 광고계의 대부 데이비드 오길비는 <광고 불변의 법칙>에서 헤드라인의 중요성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헤드라인은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평균적으로 헤드라인을 읽는 사람이 바디카피를 읽는 사람보다 다섯 배는 많다. 따라서 헤드라인을 제대로 뽑지 못하면 여러분은 광고주의 돈을 80퍼센트나 낭비한 셈이다.”

 

[192] 제목짓기 : 3가지 이상 만족시키기

- 단순성

- 의외성

- 구체성

- 신뢰성

- 감성

- 스토리

 

[195] 콘텐츠를 구성하는 능력은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다. 책을 하나의 건물로 본다면 목차는 건물의 설계도이자 구조물이다. 책을 쓸 때도 목차가 탄탄하지 않으면 원고가 완성된 후에도 여러번 고쳐 쓰는 시행착오를 반복 할 수밖에 없다.

 

[196] 목차가 탄탄하고 짜임새 있으면 명쾌하고 호소력있는 책이 나올 확률이 높다. 베스트 셀러는 목차만 보고도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 차는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요충지다. 다산 정약용은 목차의 중요성을선정문목 先定門目이란 말로 표현했다. 구체적인 작업을 들어가기 전에 문목, 즉 목차를 먼저 정하라는 말이다. 이 과정을 급하게 처리하면 부실시공이 된다.

 

[201] 목차를 구성할 때는 개요나 핵심 메시지를 함께 기록하여 내용의 방향을 명확히 해야 한다.

 

[205] “독자는 순간에 머무르는 존재다. 30초 밖에 기다려 주지 않는 존재다. 순간에 머무르는 존재이자 수많은 유혹에 둘러싸인 사람들이다.” - <글쓰기 생각쓰기>의 저자 윌리엄 진서

 

책은 저자의 창조물이지만 독자가 수용할 때 생명력을 갖는다. 따라서 책을 쓸 때는 구체적이고 특수한 독자를 설정해야 한다. 지금 자기 앞에 있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다. 이처럼 단 한 사람만을 떠올리며 책을 쓰는 것은 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저자가 자기 이야기에 함몰되지 않고 거릴 두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집필할 수 있다.

 

[208 첫 책을 쓸 때는 문장을 최대한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 여기서 간결하다는 것은 단순히 문장을 토막내는 것이 아니라 함축해서 표현한다는 의미다. 긴 문장은 글을 모호하고 산만하게 만든다. 만연체는 호흡이 느리고 반복이 잦다. 문체는 독자에게 낯설어야 하기에 진부해서는 안된다. 참신한 표현과 독특한 어투로 독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개성이다.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창의적인 문체를 찾아라.

 

[208] <논어> <옹이>편에사야 史野라는 말이 나온다. 바탕이 문체보다 승하면 거칠고 문체가 바탕보다 승하면 사치스럽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용이 형식을 지배하면 투박하고,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면 덧칠한 화장처럼 천박하다는 얘기다. 내용과 형식이 적절한 균형을 이룰 때 좋은 글이 된다.

 

[209]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써라 그러면 이해 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조지프 퓰리처(Joseph Pulitzer, 미국의 신문 경영자)

 

6장 집필하기: 이제 한번 써볼까

 

책의 주제와 전략을 정했다면 남은것은 쓰는 일뿐이다. 서문은 독자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다. 원고 한 절 쓰기는 책쓰기 전체 과정의 축소판이다. 서론은 유혹적이어야 하고 결론은 여운이 남아야 한다. 초고는 말타고 내달리듯이 한 걸음에 쓰고, 고쳐쓰기는 소가 발을 갈듯이 천천히 해야 한다.

 

[219] 서문은 책의 첫인상이다. 서문은 공을 들여 인상적으로 써야 한다. 독자의 노리에 확고하게 각인될 수 있도록 강렬하게 써야 한다. 그러니 압축적인 문장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충동질하라.

 

[220] 사례와 인용문은 나의 언어로 재해석하지 않으면 꿔다놓은 보리자루처럼 생뚱맞아 보일뿐이다. 또한 서문은 본문과 유기적인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223] 첫 문장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것은 기교나 방법이 아니라 용기에요. 첫 문장을 시작할 수 없는 사람은 어떤 글도 쓸 수 없다는 걸 잊지 마세요. 나탈리 골드버그는 글 쓰는 사람을전사 라고 표현했어요. 용기야말로 글을 시작하는 최고의 자세가 되는 거지요.

 

[231] “결국 이야기의 윤곽을 잡는 것은 제트기의 속도로 하고 시나리오 초안은 스포츠카, 그리고 시나리오 수정 작업은 오후 산책처럼 느긋하게 한다는 말이다.” -박찬욱감독-

 

[232] 초고를 쓸 때는 데드라인이 중요하다. 마감일을 정해놓고 기한 내에 끝낼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이 때 주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은 일의 전후관계를 파악하는데 이상적인 시간단위다.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초고는 가슴으로 쓰고, 재고는 머리로 써야 한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책의 완성도는 초고를 기반으로 얼마만큼 숙성을 시키고 첨삭을 했느냐에 좌우된다. 그러니 초고에 너무 뜸을 들이지 마라. 초고는 최종원고가 아니다. 책은 초고 이후의 작업을 통해 빛나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한다.

초고를 쓸 때 가장 유념해야 할 원칙은 일단 써야 한다는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뚝심을 가지고 마침표를 찍어라.

 

 

[234]

유혹하는 서론 쓰기

-사례를 든다.

-인용문으로 시작한다.

-핵심 메시지나 결론부터 제시한다.

-질문을 던진다.

-수수께끼나 문제를 제시한다.

-주제와 관련된 개념을 제시한다.

 

[240]

여운 있는 결론 쓰기

이야기를 질질 끄는 것은 좋지 않다. 화려한 등장은 환영하지만 꼬리가 긴 퇴장은 사양한다. 마땅히 갈 곳에 가고 마땅히 그칠 곳에서 그쳐라.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좋은 기억으로 남듯이 마무리가 잘된 글이 좋은 글이다.

 

[241]

글을 잘 열고 닫는 3가지 지침

-첫째,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라. 서론은 본론을 향해 뛰는 발판이고 결론은 착지점이다.

-둘째, 좋은 글의 서론과 결론을 읽고 연구하라.

-셋째, 문장이 아니라 단락에 초점을 맞춰라.

첫 문단에서 독자의 호기심과 관심을 일깨우고 마지막 문단에서 여운과 통찰을 남기자.

 

[247] “모든 초고는 걸레다.”라는 말로 고쳐 쓰기를 강조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작인 《노인과 바다》를 200번이나 고쳐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8] 고쳐 쓰기를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고쳐 쓰기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고쳐 쓰기를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글쓰기 생각하기>의 저자인 윌리엄 진서는글쓰기가 단번에 완성되는생산품이 아니라 점점 발전해가는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글을 잘 쓸 수 없다.”고 했다.

 

[249]

고쳐쓰기의 7가지 노하우

-숙성의 시간을 가져라.

-주어와 서술어를 맞춰라.

-문장을 짧게 써라.

-문단을 나눠라.

-세번은 고쳐써라.

-서론과 본론을 정돈하라.

-리듬감을 살려라.

 

[251] 소설가 안정효는 《글쓰기 만보》에서 초고는 집짓기에, 고쳐 쓰기는 실내 장식에 비유했다. 그는실내 장식은 터 닦기나 골격 만들기보다 조금도 쉽지 않다. 장식하기에는 짓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정성과 세심한 공이 들어 간다.”고 말했다. 고쳐 쓰기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다.

 

[252] 나는 3C를 생각하며 책을 쓴다.

언제부턴가 나는 3C를 생각하며 책을 쓰고 있다. 콘셉트, 콘텐츠, 크리에이티브다.

콘셉트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의 주제를 말한다.

콘텐츠는 내용을 말한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는 창의성이다. 세상에는 정보가 넘치고 지혜가 홍수를 이루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장 적절하고 가장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일이야말로 중요한 일이다.

- 박종하 : 창의력 컨설턴트, <생각이 나를 바꾼다.>저자

 

7장 출판하기 : 어떤 출판사가 좋을까

 

[256] 좋은 출판사를 고르는 3가지 기준

첫째, 저자와 책의 내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다.

둘째, 해당 출판사의 차별화된 역량이다.

셋째, 내 책과 출판사의 궁합이다.

 

[265] 이 책을 집필하면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고자 한다

하나. 원고 집필을 완료할 때까지 금주한다. 이것이 수련의 자세다

. 매일 읽고 생각하고 쓴다. 이것이 행동지침이다

, 연애편지를 쓰듯이 글을 슨다. 마음과 재능, 그리고 정성을 다한다

, 세 가지 질문을 품고 쓴다.

바른가? (신뢰, 정확성), 쉬운가? (재미, 가독성), 다른가? (차별성, 통찰력)

 

[272] 편집자는 숨어 있는 또 다른 저자이자 세상에서 저자를 책으로 읽는 첫 독자다. 편집자는 숨어 있는 존재이기에 저자와 책의 배경으로 산다. 있는 듯 없는 듯 드러나되 도드라지지 않는 그늘이 편집자다. – 세종연구원의 조현철 편집장

 

[295] 첫 책을 쓰는 사람들이 힘든 건 너무 완벽하게 쓰면서 끝까지 가려고 하기 때문이죠. 어제 쓴 글을 열어보고 자책하다가 한 달 만에 그만둡니다. 반드시 한 번은 끝까지 써야 합니다. 초로를 쓰고 나서 퇴고하면 됩니다. 퇴고하면서 부족함을 채우기도 하고, “내가 이런 글을 썼어?”하고 감탄하기도 합니다. – 고즈윈 출판사 고세규 대표

 

3. 내가 저자라면

 

<내 인생의 첫책 쓰기>의 출간계획서의 출간목적을 보면 이런 구절이 숨어있다.

이 책의 목적 중 하나는 독자가 책을 쓰고 싶도록 강렬하게 유혹하는 것이다.’

이런 목적이라면 나는 유혹당한 독자 일인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현재의 나에게 무엇보다 Hot하고 Sexy한 컨텐츠를 가득 담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 바로 독자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책이다.

독자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저자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였다면, 그래서 그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가이드 해준다면 독자는 묵은 고민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 왜 써야만 하는가?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읽은 책의 리뷰가 하나씩 둘씩 컴퓨터 하드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곧 이 수업의 클라이맥스인 내 책 쓰기의 때가 가까이 옴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마냥 신났다. 쓸 거리도 너무나 많아 보였다. 그런데 막상 그 가 오니 생각만큼 쉽지가 않은 작업이다. 슬슬 재밌고 흥미롭게 보인던 책쓰기 프로젝트가 숙제라는 이름으로 뚜벅뚜벅 내가 다가오는 것 같았다. 마치 우루사 선전에 나오는 장면처럼 책쓰기라는 곰 한마리가 늘 내 어깨 뒤에 매달려 있는 느낌이었다. 글감 정하기, 컨셉 잡기.. 그 어느 과정도 녹록치 않았다. 이래저래 나는 아직 책쓰기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 써야 하지? 라는 원초적인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저자들은 내게 아주 통쾌하고 멋진 조언을 던져준다

책쓰기는 최고의 공부과정이다.”

그래, 나는 완성을 해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기 위해 책을 쓰는 것이다.

이 한마디로 나는 다시 책상에 앉아 흘러가는 대로 다시 글감을 정리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 어떻게 써야만 하는가?

 

나는 생각의 다발들을 다른 방식으로 쳐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내 오래된 취미이다. 가령 몸의 다이어트가 있듯이 마음의 다이어트도 있어야 되고, 몸의 근육을 만들어야 하듯이 생각의 근육을 만들어야 된다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내 인생의 첫책쓰기>에 비슷한 구절이 나와서 새삼 놀랐다. 그것도 아주 정교한 방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근육학습 mussel learning’이란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일종의 체화를 말하는데, 근육학습은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근육학습의 특징은 한 번 배우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행동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근육학습은 몸으로 익히는 수련 과정의 하나다. 수련에는 훈련, 자기규율, 지속성이 필요하다.”

 

때로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나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때가 수련기간 중 가장 경계해야 할 시기다. 그까짓 것 하루 연습하지 않는다고 뭐가 달라지랴. 이런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자기 규율은 무너지고 글쓰기는 퇴보하게 된다.”

(이 대목에서 뜨끔했다!)

 

훈련’, ‘자기규율’, ‘지속성가슴 속에 팍팍 와 닿는다. 비슷한 예로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의 핵심적인 메시지도 간단하지 않은가? ‘절대적인 시간의 양을 네가 하는 것에 투자하라, 그것이 성공의 비밀이다라고 말이다.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한다면 나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을, 그리고 그것을 시간분배의 우선순위로 두어야 된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직장을 다니면서 어떻게 글을 쓰는 시간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저자들의 사례에 대한 소개는 특히나 생생했다.

 

책을 어떻게 써야 되는가? 이 책의 저자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매일 글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글 쓰는 시간을 정한다. 둘째, 의자에 앉아서 쓴다. 셋째, 시간을 채울 때까지 일어나지 않는다. 넷째, 매일 반복한다. 이상 끝!

 

이 대목에서 크게 심호흡을 하게 된다. ‘흐업~’

 

- 무엇을 써야 되는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늘 무엇인가 한 주제를 붙잡고 있었다면 그 주제에 대해 쓰면 될 테지만 나와 같이 산발적이고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이에게는 무엇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무엇을 써야 되는가? 에 대해서는 일전에 홍승완 선배가 연구원 수업에 와서 강의를 해준 적이 있다.

 

쓰고 싶은가(욕망과 열정)

쓸 수 있는가(능력과 자신감)

써야만 하는가(사명의식과 책임감)

 

이 세가지의 원의 교집합을 찾는 게 가장 좋구요. 저의 경우 2순위는 쓰고 싶은가써야만 하는가가 겹치는 부분이에요. ‘쓸 수 있는가는 쓰면서 배우면 되는 것 같아요

 

책쓰기라는 당면과제를 눈 앞에 두다 보니, 나의 내면을 더욱 세밀하게 탐색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지금까지 무엇에 관심이 있었는지 그 점들을 과학수사대마냥 위로도 쳐다보고, 아래로도 쳐다보면서 주욱 이어본다. 아마도 이러한 과정 때문에 사부님은 책을 쓰겠다는 계획 자체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줄 수도 있다라고 말씀하셨나 보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일상은 사냥터이고 순간은 사냥감이다.’

 

글쓰기를 마음먹은 순간부터 일상은 스쳐지는 가는 점들의 집합이 아니라, 관찰하고 감정이입을 하고 스토리를 만들면서 점들이 선으로 이어지고, 면으로 확대되는 과정이 되어버렸다. 신기한 점은 보는 방식을 달리하고자 마음먹었을 뿐인데도 지루함이 신선함으로 바뀌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 친절한 저자들의 책쓰기 A to Z

 

저자들을 이미 알고 있어서일까? 책을 읽으면서 오병곤 선배와 홍승완 선배가 내 앞에서 조근조근 내게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무엇보다도 그들이 정신적으로 발가벗을 각오를 하고 썼다는 그 맥락 상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 같다.

 

그들은 쉽지 않았던 첫 책 쓰기의 과정을 낱낱히 독자들에게 드러내고 있다. 책 중간중간에 삽입된 책쓰기 클리닉부분 에서는 독자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저자가 직접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준다. 일종의 저자와 독자 사이의 소통을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먼저 책을 낸 선배들의 사례담이나, 출판사 대표와의 인터뷰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고, 무엇보다도 부록 출간일기는 책에 생생함을 더해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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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9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 - 제임스 맥클렐란 3세 & 해럴드 도른 file 희산 2010.01.18 6944
2808 내 인생의 첫 책쓰기 -오병곤,홍승완 정야 2010.01.19 2894
2807 내 인생의 처 책쓰기 - 오병곤, 홍승완 혜향 2010.01.19 3310
» 내 인생의 첫책쓰기 - 오병곤, 홍승완 숙인 2010.01.23 2919
2805 북리뷰 40 : 죽음 앞의 인간 - 필립 아리에스 [1] 범해 좌경숙 2010.01.24 6144
2804 스무살 여행,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2] 백산 2010.01.24 5850
2803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2 - 박경철 [3] 書元 2010.01.24 4178
2802 '통섭' - 에드워드 윌슨 file 희산 2010.01.25 5860
2801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효인 2010.01.25 5046
2800 편집자란 무엇인가 - 김학원 혜향 2010.01.25 2827
2799 [40] <편집자란 무엇인가> - 저자 & 내가 저자라면 [2] 수희향 2010.01.25 3071
2798 이야기 인도 신화 -김형준 [1] [5] 정야 2010.01.25 4932
2797 [40] <편집자란 무엇인가> - 인용문 [4] 수희향 2010.01.25 5601
2796 북리뷰 41 : 죽어가는 자의 고독 - 노베르트 엘리아스 [3] 범해 좌경숙 2010.01.26 4290
2795 [41]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 저자 & 내가 저자라면 [4] 수희향 2010.01.31 3094
2794 [41]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 인용문 [2] 수희향 2010.01.31 2802
2793 Wow 프로젝트1 - 내 이름은 브랜드다, 톰 피터스 숙인 2010.01.31 3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