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김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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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미국 매사추세츠, 노드 애덤스生. 프랑스계 캐나다인. 11남매의 하나로 태어나 엄격한 카톨릭 집안에서 자랐고, 카톨릭 교육을 받았다. 사제가 되리라 예상했지만, 도서실에서 다윈과 헉슬리, 스펜서등의 생물학에 대한 책을 읽으며 자기 신앙에 의문을 품는다. 한때 기자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1917년 <철학과 사회문제>를 출간하면서 저술활동을 시작한다.
윌 듀런트는 이 책을 23개의 장으로 구성하려 했지만, 그가 스물한 번째 장을 완성했을 때 그의 아내 아리엘이 뇌졸증으로 쓰러졌고, 1981년 말 듀런트 자신도 심장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1981년 10월 25일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13일 만인 11월 7일, 시더즈사이나이의 병원에서 아흔여섯 생애를 마감한다. 듀런트는 수술을 받은 직후여서 끝내 부인의 사망을 알지 못한채 눈을 감았다. 그의 아내와 로스 엔젤레스에 있는 Westwood Village 기념공동묘지에 묻혀있다.160cm의 단신인 그는 금주 금연가였으며, 채식주의자였다. '에델'과 '루이' 두 자녀가 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에서 강의 하다가, 1935년 이후에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철학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다. 대표 저술 <철학 이야기>는 흥미 있고 유익한 철학 입문서라는 평을 들었고, 발간되자 미국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철학자 인물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철학이 일상에서 동떨어진 난해한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방대한 문헌 조사를 토대로 저자의 지식과 위트있는 문체가 어우러진 철학 입문서다. 자료 수집과 분석에 11년이 걸렸고, 집필에도 3년이라는 시간을 들였다. 철학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인생을 생각하는 철학자임을 가르쳐 준 획기적인 명저다.
듀런트의 저서를 읽으면, 일반 대중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류에 대한 지식을 폭넓게 공유할수 있다. <철학 이야기>의 성공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다. 사제지간으로 만난 부인, 에이리얼과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총 11권의 <문명 이야기(The Story of Civilization)>을 저술한다. 원래는 7권으로 예상했던 문명이야기는, 1935년 제1권 '동방의 유산'에서 시작하여 1975년 제11권 '나폴레옹 시대'로 끝난다. 이중 제10권 '루소와 프랑스 혁명'으로 1968년 퓰리처상을 받는다.
윌 듀런트는 이 책을 23개의 장으로 구성하려 했지만, 그가 스물한 번째 장을 완성했을 때 그의 아내 아리엘이 뇌졸증으로 쓰러졌고, 1981년 말 듀런트 자신도 심장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1981년 10월 25일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13일 만인 11월 7일, 시더즈사이나이의 병원에서 아흔여섯 생애를 마감한다. 듀런트는 수술을 받은 직후여서 끝내 부인의 사망을 알지 못한채 눈을 감았다. 그의 아내와 로스 엔젤레스에 있는 Westwood Village 기념공동묘지에 묻혀있다.160cm의 단신인 그는 금주 금연가였으며, 채식주의자였다. '에델'과 '루이' 두 자녀가 있다.
철학이야기, 철학의 즐거움, 문명 이야기, 문학이야기 등의 저술이 있다. 그의 저술 방식은, 한권을 쓰기 위해 책 500권에서 자료를 모은다. 풍부한 자료에서 출발하기에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서술한다. 그의 글이 쉽게 읽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대한 문명은 그 안의 내부로부터의 스스로 붕괴되지 않는 한 정복되는 것이 아니다.'(A great civilization is not conquered from without until it has destroyed itself from within.)’는 멜 깁슨의 영화,‘Apocalypto'의 오프닝 타이틀로 나온다.
책을 쓰는 도중 저자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와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가 마지막 장이 되었다. 그때까지의 서양사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다. ‘4대문명 발상지’ ‘고대 그리스·로마’ ‘기독교의 성장’ ‘르네상스’ ‘종교개혁’ ‘셰익스피어와 베이컨의 시대’로 구분해서 이야기한다. 인류 역사를 짧은 몇 마디로 간추릴 순 없지만 각 시대의 핵심을 잘 정리했다. 광범위한 서양사를 정치, 사회, 역사가 아니라 사상과 예술의 흐름으로 바라보고 있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서양사를 쉽게 아우를 수 있고, 입문서로서 더할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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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것은, 번역이 성의가 없는데, 신기하게도 이해가 된다. 이 책이 난해한 책이라면, 또 윌 듀런트가 독자를 쉽게 안내하고자 배려하지 않았다면, 읽지 못했을 것이다. 목차가 종축이라면, 색인은 횡축이다. 분량이 제법 있는 책임에도, 뒷부분에 색인이 없는 것도 아쉽다. 목차는 21장으로 듬성듬성 나누었다. 좀더 한 깊이 들어가서 작성했다면, 목차만으로 책의 구성이 더 명료하게 들어왔을 것이다. '문명이란 무엇인가?'가 이 책의 머릿말이나 다름없는데, 저자의 집필의도나 전체적인 개요가 있었다면 더 완성도가 있었을 것이다.
한국과 세계사 연표를 비교해 놓은 책이 있다. 페이지를 반으로 나누어서, 왼쪽은 한국사 오른쪽은 당시의 세계사가 나온다. 이런 책들은 서술보다는 단편적인 지식만 나오기 때문에 큰 도움은 안된다. 그래도 서양과 동양, 세계사와 한국사를 비교, 정리하고 싶은 욕구는 있다. 비교할 수 있다면, 콘텐츠의 양이 비약적으로 많아진다. 이 책은 서양사상사로서 완성도가 높다. 동양인으로서 이 책에 대극을 이루는 동양사상사도 함께 있었으면 한다.
철학에 관련해서는 여러 시도가 있다. 가장 흔한 시도는, 쉽게 설명하기다. 철학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철학자들은 철학의 대중화에 힘쓴다. 철학이 대중적일려면, 쉬워야 한다. 영화나, 만화, 미술에서 철학을 비유한 책들이 많다. 강신주라는 철학자의, '철학vs철학'이라는 책도 그중 하나다. 이를테면, '사물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플라톤 VS 아리스토텔레스'. '전쟁에서 승리하는 필연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손자 VS 오자'라는 식으로 하나의 사상으로 철학자를 묶고 비교한 책이다. 윌 듀런트의 책에는 철학자뿐만 아니라, 예술 종교계의 인물이 다수 나온다. 이들에 상응하는 동양인은 어떻게 묶을 수 있을까?
사람은 역사를 통해서 배우지만, 역사가에게서 더 피부에 와닿는 배움을 얻는다. 윌듀런트의 비교할만한, 우리 나라 사학자는 이이화이다. 두 사람에게 화두를 동시에 던지면, 듣는 사람이 지쳐쓰러질 정도로 이야기할 것이다. 무릇 저술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저 정도의 필력은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어떤 이야기를 던져도 막힘도 없고, 끝도 없는 샘물 같다. 나는 어떤 이야기를 끊임없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피터드러커는 나이 50이 되어서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나는 어떤 이야기를 줄기차게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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