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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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윌 듀란트는 1885년 매사추세츠주에서 프랑스계 캐나다 인으로 태어났다. 그는 1917년에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얻고 이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1935년 캘리포니아 대학 철학 교수로 있었고 저서로는 <역사이야기>, <문학이야기> 등 대중 계몽적인 것이 유명하다.
그러나 듀란트를 세계적인 저술가로서 유명하게 만든 것은 1926년에 저술한 <철학이야기>이다. 그가 철학을 일부 철학자의 먼지 낀 서재에서 해방시켜 대중에게 되돌려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저술한 <철학이야기>는 출판되자마자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름으로써 흥미있고 유익한 세계인의 철학입문서로 자리잡았다.
이 책에서 듀란트는 뛰어난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 철학자의 사상을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 '도덕이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등 인간생활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설하고 있는데, 이러한 그의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독자는 세계사 속의 거인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또 한명의 위대한 철학자인 듀란트 자신의 '삶'에 대한 견해를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영혼의 암호를 풀 수만 있다면 마음속에서 싱싱하고 중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 한결같이 믿고 있다...우리는 스쳐가는 사물의 가치와 전망을 파악하고 일상적인 환경의 소용돌이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우리는 너무 믖기 전에 작은 일은 작고 큰 일은 크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우리는 완전하기를 바라고 여러 가지 욕망을 비판하고 조화시킴으로써 우리의 정력을 조절하려고 한다...
<철학 이야기> 서문중에서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윌 듀런트의 마지막 유언
지적 가미가제 특공대 한 쌍을 위해 내가 지도를 그렸구나(8)_知的 가미가제..나?
철학은 광범위한 전망을 얻으려는 시도이다(10)
당신의 태도를 현실이나 삶의 특정한 부분을 향해 이끌어가는 광범위한 전망(10)
시간속의 사건들을 공부하는 것(10)
인간이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 역사를 공부하려 한다(10)_매우 매력적인 접근법 ^^
에이리얼은 어쩌며 남편이 돌아오지 못할 여행을 떠난 것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식사를 중지하였다(11)_여든넘머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 그녀가 이해된다.
명성보다는 명료성을 위해 싸운 철학자(12)
눈부시고 힘찬 산문(12)
인류는 충분한 영감을 받기만 하면 신들과 동일한 위대성의 수준으로 올라 갈 수 있다고 여겼던 사람(12)
자기 기술의 완성을 위해 60년 이상을 바친 결과 얻은 더 커진 자유의 느낌 때문일 것(12)_내가 지금 잡고 있는 키워드를 죽을 때까지 놓지 않는다면..으흠.. ^^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다루기 꺼리거나 아니면 극단적으로 학술적인 용어들을 사용해서 표현하는 주제인 姓, 정치, 종교와 같은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쉽게 말한다. 더욱이 듀런트가 1인칭 화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그에게 깊은 의미가 있는 주제들에 대한 개인적인 유언이라는 느낌을 준다(13)_멋지당.. ^^
문명이 인류의 발전을 위해 특정한 사상을 발전시켰다는 것 그리고 이 사상의 효능에 대한 평결은 이미 역사의 법정에서 내려졌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귀 담아 듣기 위한 시간을 낸다면 말이다(13)
인류의 유산은 그런 원칙이 바람직한 결과를 냈느냐, 아니면 바라지 않는 재앙으로 떨어졌느냐에 대한 구체적인 예들을 가지고 있다(13)
미래 세대의 도덕적 함양과 이익을 위해 과거의 유산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13)_사마천의 <사기> 저술목적이랑 똑같네! 신기하다..촌스럽게도..ㅋㅋ
관용, 지혜, 깊어진 삶에 대한 더 많은 사랑의 위대하고도 고귀한 전망을 향해 함께 올라가자고 우리를 부른다(14)
제1장 문명이란 무엇인가
욕심이나 싸움을 좋아하는 기질 그리고 아무 때라도 짝짓기를 할 수 있는 능력 등은 이 사냥꾼 시절의 미덕이었다. 바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자질이었기 때문이다(16)
남자는 대단히 빛나는 존재일지는 몰라도 근본적으로 따지면, 자궁이며 인간 종족의 주류인 여자에게 공물을 바치는 존재다(16)
남자는 여자가 마지막으로 길들인 동물로, 마지못해 부분적으로만 문명화되었다(17) ★
문명이란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는 의미다. 자연과 문명 사이의 깊고도 끈질긴 갈등도 함께 시작되었다. 인류 역사의 길고도 긴 사냥 단계에서 아주 깊숙이 뿌리를 내린 개인적인 본능과 최근의 정착 생활을 통해 생겨났지만 아직도 충분히 발적하지 못한 사회적 본능 사이의 갈등이다(17) ★
국가의 탐욕은 미래의 필요와 결핍에 대한 방어다. 오직 외부에 대한 안전을 느낄 경우에만 국가는 내부의 필요성에 주의를 기울인다(17)_국가뿐만 아닌 것 같다. 적어도 나 개인도 그러니까
어떤 개인도 어떤 국가도 자기 보존을 위해 싸우려는 의지가 없이는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18)
이 강력한 본능은 통제되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 질서와 공동체 생활이 불가능했을 것이고 인류는 야만인으로 남았을 것이다(18)_음..
성적 충동은-굶주림보다 약간 덜할 정도로 강력한 것-공공연한 자극을 금하고(19)_충동을 일으키는 자극도 범죄라는 말이다. 일부 납득하지만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겠다. 아름다움 자체가 범죄가 될 수 있는 주장에 어찌 섣부른 동감을 표할 수 있겠는가? 좀 생각해야겠다. 앞으로 한참은 그럴 것 같다.
이 복잡한 도덕적 규범은-우리 천성에는 맞지 않고 <하지 말라>는 말로 우리의 비위를 거슬리는 것이긴 하지만-오늘날 다시 황폐해지고 있는 다섯 가지 특별한 제도를 통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었던가? 가족, 종교, 학교, 법, 여론 등이 이 복잡한 도덕 규범의 형성을 도왔다(19)★_내가 가진 본질적 질문
남자와 여자는 천천히 절제, 친절과 예의, 도덕적 양심과 미적 감각 등을 발전시켰다. 이런 것들은 만질 수는 없어도 소중한 우리 유산의 은총이다. 문명이란 문화적 창조를 격려하는 사회 질서다(20)★
결혼은 위험 분산용 단기투자가 되었다(21)
지적인 사람들의 불임은 정상급에 있는 종족을 시들게 하였다(21)
우리의 이교적인 방종이야말로 그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증해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방종은 보통 그 반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21)
이 소란스럽고 더러운 강 위에, 부조리함과 고통 한가운데에 진짜 신의 도시가 감추어져 있다(22)★★★
우리에게 도전해 오는 악을 향해 눈을 감을 필요는 없다(23)
제2장 공자와 추방당한 신선
그의 몸에 붙어 있던 벌레들은 인간이라는 종족이 되었다(26)
노자에 따르면 올바른 길이란 지적 활동 및 거짓을 피하는 것이다(29)
이 사물의 법칙은 바로 우주의 도, 즉 길이며 행동의 법칙은 삶의 도, 즉 길이다. 노자에서 두 길은 하나가 된다. 탄생, 삶, 죽음의 리듬을 지닌 인간의 삶은 우주 리듬의 일부다(29)
모든 사물은 똑같이 자기 맡은 바 일을 다하고 물러난다. 사물은 절정에 도달하면 모두 왔던 곳으로 되돌아간다. 원래 온 곳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휴식, 혹은 사명의 완수를 뜻한다. 이런 귀환은 영원한 법칙이다. 이 법칙을 아는 것이 곧 지혜이다(29)
無爲는 사물이 나아가는 자연의 흐름에 개입하지 않음을 의미한다(30)
중국인의 사유는 성자가 아니라 현자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선의가 아니라 지혜를 주로 이야기한다. 지혜란 말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모범과 경험으로만 전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30)_마르지 않는 만년필
네가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뼈까지 진흙이 되고 말았다..너의 자부심과 야망을 없애라, 애착과 극단적인 목적들을 다 없애라. 네 품성은 이것들로부터 얻을 것이 없다(31)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것만큼 덕을 사랑하는 사람을 한번도 본 적이 없노라(33)_나는 ‘덕’보다는 ‘아름다움’이 끌린다.
공자의 기본철학 : 널리 교육을 펼쳐서 도덕성과 사회질서를 회복한다(33)
사물을 탐구하자 지식이 완전해졌다. 지식이 완전해지자 생각이 신중해졌다. 그들의 생각이 신중해지자 마음이 바르게 되었다. 마음이 바르게 되자 그들은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을 다스리게 되자 가족을 단속할 수 있었다. 가족을 단속하게 되자 나라가 바르게 통치되었다. 나라가 바르게 통치되자 온 세상이 다 평화롭고 행복하게 되었다(33)
그는 열렬히 지식을 구하느라 먹는 일을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지식을 얻은) 기쁨에 취하여 근심을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나이 먹는 것도 알아채지 못합니다(34)
현종과 양귀비는 죽었지만 이태백은 여전히 노래한다(39)
제3장 붓다에서 인디라 간디까지
이해와 깨달음의 첫 단계는 끈질기게 지속적으로 내면을 관찰하는 일이다(42)
고행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46)
나무아래 앉아 깨달음이 오기까지 다시는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46)
평화는 열망이 없는 냉정한 평온함에서만 가능하다. 그것이 해탈이다(46)_열망, 열정은 해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46)
살아있는 존재를 죽이지 말라; 자기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을 취하지 말라; 거짓된 말을 하지 말라; 취하게 하는 음료를 마시지 말라; 음란하지 말라(47)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라, 아난다야(48)
죄라는 것은 이기심과, 개인적인 이익이나 쾌락을 찾는 것이다(48)
우리 자신이 전체의 일부라는 것을 본다면, 우리의 분리된 자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면 마지막에 우리는 해탈, 곧 이기적이지 않은 평화를 찾을 것이다(49)
맨 먼저 그녀의 아름다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인품과 정신의 힘에 더욱 깊은 인상을 받았다(53)
제4장 피라미드에서 이크나톤까지
이집트 예술은 그리스 로마 예술과 겨룰 만한 것이지만 그리스 로마보다 1천년이상 앞섰다(61)
아멘호테프 4세는 원래 왕이 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는 전쟁보다 예술을 더 좋아하고 이집트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시를 썼으며 아내인 네페르티티를 지치지 않고 사랑하였다(65)
제5정 구약성서의 철학과 시
이 책의 의도는 문명의 역사를 한정된 지면에 요약해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에 의해 남겨진 사상와 표현의 걸작을 탐구하고 그 예를 살펴보는 것이다(73)
역사상 가장 일찍 등장하는 극히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영웅 하나를 볼 수 있다. 승리의 전사이며 시편의 시인이고 하프연주자이며 또한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자신의 아들 압살롬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내면에 많은 야만성의 면모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또한 문명의 모든 약속을 보여주는 남자이다(77)
칼라일은 욥기를 가리켜 <역사상 기록된 가장 위대한 문헌의 하나다...>라고 하였다(83)
지상의 존재란, 피할 길 없는 죽음을 매일 연기하는 것이라고 여겼다(83)
모든 것 중에서 가장 고귀한 사랑은 에고를 가장 많이 넓혀주고, 살아 있고 평화로운 모든 것들에 대해 마음과 팔을 활짝 여는 일이다. 영혼이 행복하면 그 사랑도 커진다(91) ★
제6장 페리클레스에 이르는 길
두 가지 생각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변화가 보편적이라는 것과 에너지는 파괴할 수 없이 영속한다는 생각이었다(95)
시의 불꽃이 빛나는 섬(96)
활동적인 삶을 바라던 그녀는 소녀들을 위한 학교를 열고 거기서 시, 음악, 춤 등을 가르쳤다. 그것은 분명 역사상 알려진 최초의 <여성교양학교>였다(96)
피타고라스는 소크라테스 이전에 그리스에서 가장 위대한 철학자였다(98)
콘코르디아(조화와 타협) 여신의 신전을 세웠다(100)
미국인들은 그리스 신들을 낭만적인 상상력의 산물이나 시 문학의 은유로 생각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제우스는 지치지 않는 바람둥이고, 아프로디테는 미의 理想으로만 여긴다(102)
솔론은 몸뚱어리에 가진 것이 없는 자신을 지혜로운 마음으로 달랬다. 부자 중에서도 가장 부자인 사람은 <재산이라고는 위장, 허파, 두 발밖에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소유물은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소년이나 소녀의 피어나는 매력과 변화하는 삶의 계절과 화해하는 생활이다>(104)
도덕과 관습이라는 아슬아슬한 영역을 우해서도 법을 내놓았다. 지속적인 게으름은 범죄에 해당하고, 방탕한 삶을 사는 사람은 시민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 매춘을 합법화하고 세금을 부여하였다(106)_?
아니다.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법을 주었다(107)
나는 항상 배우는 가운데 나이가 들었다(107)
제7장 아테네의 황금 시대
아테네에는 (1863년 이전의 미국과 마찬가지로) 벌거벗은 노예들을 검사하고 살 수 있는 시장이 있었다(112)_끔찍하다..
최고급 기생인 헤타이라이, 곧 동반자들은 교육받은 여성들로 지적인 후원자와 문학, 예술, 철학에 대한 토론을 벌여 그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들 중 한명은 소포클레스를 즐겁게 해주었고 도 다른 한 명은 -바로 아스파시아- 페리클레스와 결혼하였다(113)
잘 생긴 소년들을 사서 처음에는 애인으로 이용하고 나중에는 노예로 부려먹었다(113)_못 됐다..
결혼 생활에서 남성들이 집에서 정신적인 동반 관계를 찾는 경우는 드물었다. 교육받은 여성이 적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 사이에 틈이 생겨났고 남자들은 집 밖에서 아내에게는 허락하지 않던 매력을 구하였다(114)
그리스 사회는 남성만의 단성 사회였다. 그래서 여성의 정신적 매력이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프랑스 계몽주의에 주었던 것과 같은 흥분, 우아, 자극 등이 결핍되었다(114)
아테네 사람들은 너무나 똑똑해서 선량해지기 어려웠다. 그들은 악덕을 싫어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단순성을 멸시하였다. 어떤 민족도 이보다 더 큰 상상력이나 혹은 더 생생한 혀를 가진 적이 없었다. 명료한 사색과 그것의 산물이 명료한 표현이 아테네 사람들에게는 신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이테네 사람은 교육받은 망설임 같은 것을 참지 못하였고, 정보가 풍부하고 지적인 대화를 문명의 최고 스포츠처럼 우러러보았다.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는 프로타고라스의 생각에 동의하였다.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은 아테네 사람의 가장 고귀한 정열이었지만 나머지 다른 일들처럼 너무나 과도하였다. 뒷날 아테네 사람은 이성의 한계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원래 그들의 정신의 낙천성과는 기묘하게 어울리지 않는 비관주의에 빠지게 된다. 페리클레스 시대의 풍요속에서도 가장 심오한 사람들-철학자가 아니라 극작가들-의 사색은 아름다움의 짧음 그리고 죽음의 끈질김에 의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115)_이런 말 하긴 싫지만 웬지 나 같아..쩝..
그리스 예술은 이성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116)
그리스 사람들은 예술이란 삶에 종속된 것이며, 삶은 모두 중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이라고 생각하였다(117)
다른 화가가 자신의 빠른 작업속도를 자랑했을 때 그는 <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하고 조용히 말했다고 한다(118)
자기 능력을 확신하고 있는 조용한 남자(118)_멋지다..
새로운 부의 한가운데서 학문과 철학이 다시 청중을 얻기 시작하였다. 많은 그리스 도시들은-특히 스파르타-철학적 이론의 공공연한 사색을 금하였다. 아테네우스의 말에 따르면 <그런 사색이 불러일으킬 질투와 싸움과 무익한 논쟁 때문>이었다. 그러나 페리클레스 시대 아테네는 철학의 <소중한 즐거움>이 교육받은 계층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119)_세종대왕같은 왕?
인간에게 불과 문명의 기술을 가르침으로써 신에게 도전한 사람의 이야기(123)
소포클레스, 즉 <지혜롭고 갈채를 받는 사람>(124)_이름은 정말 부럽다.
그는 운이 좋을 뿐 아니라 외모도 훌륭한 천재였다. 그는 구기 경기를 잘하였고 하프를 잘타고 춤도 잘추었다. 페리클레스의 친구가 되어 고위 관직을 맡은 그는 제국 전체의 재무를 맡아보았다. 기원전 440년에는 장군이 되었다. 또한 신을 섬기고 쾌락을 사랑하였다. 성숙한 나이에는 소년들에게 애정을 품었지만 늙어서는 情夫를 더 좋아하였다. 삶의 온갖 은총을 즐겼고 그보다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은 태어난 적이 없다고 여겨졌으며 아흔한 살까지 장수를 누렸다(124)_부럽다..나도 그렇게 살고 싶당..
연극의 섬세한 구조와 진지한 시구의 유려한 흐름(125)_내가 앞으로 신경써서 익혀야 할 부분
잘 다듬어져 있고 평온하고 명료하다. 활달하면서도 절도가 있다. 행 하나하나가 모두 적절하다. 모든 사건이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심오한 의미를 드러낸다(125)
고전적인 것에 경탄하고 낭만적인 것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에우리피데스가 더 좋다. 그는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다. 이성은 감정에 밀리고, 불의를 미칠 듯이 미워하고 더 온전한 세상을 꿈꾼다(125)_저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곳
가장 상처 많은 식물이 여자(125)
여자가 자기 옆에서 잠자는 동물을 평화로 이끌어 가는 방법을 집에선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여자는 오래 애써서 길을 찾아내야 한다. 주인이 자기와 잘 지내도록, 그의 멍에가 너무 가혹하지 않도록, 여자의 호흡이 축복된 것이 되도록!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소원을 죽음을 향하는 것(126)
아테네 사람들은 <트로이아의 여인들>에 분개하였고, 에우리피데스는 소크라테스만 빼고는 아테네에 친구가 거의 없음을 깨달았다(128)
나는 철학을 행하고 가르치는 일을 절대로 중지하지 않을 것이다...당신들이 무슨 일을 하든 나는 내 방식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여러 번 죽는다 해도 마찬가지다(131)
제8장 플라톤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
나이 든 부자인 이소크라테스 같은 사람은 기원전 353년에 이렇게 불평하고 있다. <내가 어릴 때 부유함은 아주 안전하고 찬양할 만한 것으로 여겨져 거의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부자로 보이려 했다...지금은 부자라는 것이 가장 고약한 범죄이기로도 한 것처럼 누구나 부자라는 것을 감춘다>(135)★
필립은 신체와 의지력이 강하고, 스포츠에 뛰어나고, 잘생긴 사람으로서 문명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강력하고 훌륭한 짐승이었다(137)
그는 낮 동안에 목수을 걸고 전쟁을 치르고 밤의 절반을 함께 술을 퍼마실 건장한 남자들을 좋아하였다(137)
역사는 신문과 마찬가지로 이름과 날짜는 바뀌어도 사건은 언제나 똑같다(144)
플라톤 : 철학을 <소중한 즐거움>으로 여겨 좋아하고, 유토피아를 덕 있는 철학자들의 안내를 받는 일이라고 상상했던 잘생긴 젊은 청년(145)
국가나 개인에게서 자유의 과도함은 오직 노예상태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146)
철학자들이 왕이 되기 전까지, 혹은 이 세상의 왕들과 왕자들이 철학의 정신과 힘을 갖기 전까지는..도시들과 인간 종족은 사악함을 멈추지 못할 것이다(146)
여성은 교육, 경제, 정치 분야에서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147)
플라톤과는 더불어 논다면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더불어 일을 해야한다(148)
마지막까지 그는 피티아스에 대한 섬세한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148)
영혼을 <섭취, 성장, 소멸하도록 해주는 유기체의 힘>으로 규정(150)
행동의 목적은 행복이지만 행복의 비결은 미덕에 있다. 그리고 최고의 미덕은 지성이다. 이것은 현실, 목표, 수단에 대한 조심스런 관찰이다. 통상적으로 <미덕>이란 두 극단 사이에 있는 황금의 중간(황금률)을 뜻한다(150)★
알렉산드로스는 아킬레스가 자기 이야기를 들려줄 호메로스라는 시인을 가졌다는 것을 부러워하였다(151)
여기에 덧붙여 알렉산드로스는 이전의 왕들보다 훨씬 잘생겼다(151)_이게 중요한가? @@
이렇듯 완벽함과 힘을 갖춘 젊은이가 성숙한 판단력이나 교육받은 정신을 발전시키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152)
수많은 사람들을 다스릴 수 있었으나 자신의 성정은 다스리지 못하였다(152)_반대가 될 수 있으면 성공이다. 나를 다스릴 수만 있다면..그렇다면 정신을 차려야 한다. 뭐든 배불리 먹지 말자! 뭐든!
피 속에 암호랑이의 사나움이 들어 있어서 주기적인 잔인성의 발작에는 속수무책이었다(153)
병사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었다. 승리는 이제 따분한 일이었다(153)
프로마코스는 포도주 12리터를 한꺼번에 마시고 1달란트의 상금을 탔다. 그는 사흘 뒤에 죽었다(155)_생각해보자. 프로마코스같은 짓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가 이렇게 인생의 절정기에 죽은 것은 좋은 일이었다. 나이가 더 들었더라면 분명 환멸이 그를 사로잡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가 오래 살았더라면 그는 아마도 패배와 고통을 통해 인생의 깊이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155)
정력이란 천재의 절반일 뿐이다. 나머지 절반은 통제의 능력이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는 온통 정력이었다(155)★★★
그에게는-이런 기대를 할 권리가 우리에게 없기는 하지만-카이사르의 조용한 성숙이나 혹은 아우구스투스의 섬세한 지혜가 없었다...그가 혼자 힘으로 세계의 절반에 맞섰기 때문이고, 또한 그는 한 개인의 영혼 안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힘이 잠재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에게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그의 미신과 잔인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에게 자연스러운 호감을 느낀다. 그가 적어도 관대하고 사랑을 아는 청년이었음을 우리가 알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능하고 용감하였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피 속에 흐르는, 미치게 만드는 야만의 유산에 맞서 싸웠다. 또한 모든 전쟁과 학살에도 불구하고 이테네의 빛을 더 큰 세계로 가져가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156)
제9장 로마 공화국
가족, 종교, 규율이 어떻게 로만인의 성격을 만들어냈는지 간단하게 분석해보자. 그리고 계층과 세대간의 갈등이 어떻게 로마 정부를 만들어냈는지..또한 어떻게 로마가 지중해 세계의 지배자가 되었는지 살펴보자(157)
문명의 분수이며 지주인 사회 질서는 가족, 사제, 학교, 법률 그리고 국가의 여러 부분들에 의해 유지되었다(159)
가부장권은 빈번한 전쟁과 엄격한 규율의 필요성을 반영하는 것이었다(159)
가족이란 지금 살아있는 몇 명의 개인들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전에 가족이었다가 지금은 죽은 조상들과 앞으로 올 후손들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160)★★_이걸 안다면 좀 더 신중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종교는 가족에게 절대로 스러지지 않는 상호 존경심과 경건함을 불어넣어 주었다(162)
종교는 가족과 힘을 합쳐 강철 같은 성격을 만들어냈으며, 그것이 500년 동안 로마가 고대 세계를 통치할 수 있게 해주었다(162)
초기의 원로 의원들은 단순한 음식으로 강건하게 살았으며 집에서 짠 옷감을 몸에 걸쳤다(163)
카이사르 이전 대부분의 로마 역사는 이들 평민 계층이 권력을 얻기 위한 싸움의 역사이다(164)
최초로 문자로 기록된 법으로 로마가 문명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165)
이런 승리를 한 번만 더 했다가는 우리가 망할 판이다(166)
그는 스물여섯 살로 몸과 마음이 절정에 달했다(168)
사람들은 자유를 위한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너무나 오래 격심하게 갈라져 있었기에 평화를 견딜 수가 없었다(172)
경건함 : 마음에 평화를 품고 모든 것을 바라보는 능력(175)
우리 몸 안에서 우리더러 사용하라고 생겨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생겨나는 것은 모두 그 자신의 쓸모를 만들어낸다(175)
생명은 자유로이 간직하라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임시로 빌린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그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 우리의 힘을 다 쓰고 나면 우리는 잔칫상에서 일어나는 손님처럼 우아하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생명의 식탁을 떠나야 한다(176)
지옥은 이승에서 고통을 받는 것으로, 그것은 무지, 정열, 싸움을 좋아함, 욕심에서 온다. 천국은 이승의 <현명한 사람들의 평화로운 신전>에 들어있다(176)
미덕이란 신들을 두려워하는 것이나 즐거움을 조심스럽게 피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성에 의해 인도된 능력과 감각이 함께 조화롭게 활동하는 것을 뜻한다. <인간의 진정한 부는 마음의 평화를 지니고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결혼은 좋지만 정열적인 사랑는 정신에서 명료함과 이성을 빼앗아간다. 이렇게 에로틱한 어리둥절함은 결혼이나 사회나 문명을 위한 건강한 기초가 될 수 없다(177)★★★
달리면서 생명의 램프를 다음 사람에게 넘기는 달리기 선수들처럼(177)
내용이 뒤죽박죽이지만 실은 시인이 일찍 죽었기 때문에 교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177)_교정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두려워말고 쓰자! 일단 쓰로 나중에 다듬자!
혼자 자기 시대의 갈등을 가장 멀리까지 밀고 나갔다(178)
제10장 로마의 혁명
이것은 당신에 관한 이야기이다(179)
노예 감독관의 보수는 그가 노예의 노동으로 주인을 우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는가에 달려 있었다. 노예들은 채찍이나 노예감옥에 대한 두려움 말고는 일을 위한 아무런 자극도 갖지 못하였다(181)
주인들은 위안을 얻었을 테지만 노예들은 그것을 마음에 담았다(181)
티베리우스는 거의 운명적으로 위대함을 타고난 인물이었다(181)
문학과 정치적 지도력과 철학의 분위기에서 성장(182)★_내 아이들도 이런 분위기에서 키우고 싶다..
오직 빛과 공기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부와 사치를 주기 위해 싸우다 죽습니다. 여러분은 세계의 주인이라 불리지만 여러분 자신의 땅이라 부를 한조각 땅도 없습니다(183)
그는 멋대로 살았지만 쾌락이 그의 의무를 방해하는 일은 없었다(187)
화학적으로 보면(187)_어떻게 보았다는 건지..@@
술라 펠릭스(행복한 사람 술라)..그는 모든 전투에서 이기고 모든 쾌락을 맛보고 모든 권력을 다 누렸으며 그러고도 두려움이나 후회없이 살았기 때문이다(189)★
내게 봉사한 어떤 친구도, 내게 못된 짓을 한 어떤 적도 내가 충분히 보상해 주지 않은 경우란 없다(189)
여성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을 경우 국가가 보상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오로지 가난한 사람들만이 누리는 쾌락이었다. 그 사이에 더 많은 여성들이 문화적 표현을 추구하였다. 그리스어를 배우고 철학을 공부하고 시를 쓰고 강의하고 문화살롱을 열었다(193)
연설과 저술이라는 위험한 재능을 발전시켰다(194)
카이사르가 처음에는 무자비한 선동가이며 거침없는 난봉꾼이었다가 책임감에 의해 천천히 역사상 가장 신중한 정치가의 한 사람으로 변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195)
최악의 것이 타락해서 최선의 것이 된 것이었다(198)
형태는 일그러지고 정열에만 이끌리는 폭도의 무리로 바뀌었다...자유는 방종이 되었고, 혼란 상태는 자유의 종말이 오기를 구걸하였다(199)
동료 병사 여러분!(200)★
그는 이집트에서 많은 매력적인 것들을 찾아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누이인 클레오파트라는 아름답고 열정적이었다(201)
이 위대한 정치가는 허영심을 이기지 못하였다(202)
용서받은 일을 용서하기란 어려운 일이다(203)
<가장 좋은 죽음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대화의 주제로 제안하였다. 그 자신은 <갑작스러운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204)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204)
고대 세계가 배출한 가장 완벽한 사람에게 한 가지의 소원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204)
정치에 대해 플라톤이 말한 것들이 완전한 순환을 겪었다(205)
제11장 로마 제국
항거하기 힘든 선생을 수없이 베풀었다(208)
그에게 종교적 직함인 <아우구스투스>라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그것은 <신을 위해 증대시키는 사람>, 혹은 <공급자>라는 의미였다(208)
자신들에게 놀이와 빵을 보증해 주기만 한다면 누가 자신들을 통치해도 상관없었다. 그들은 부정부패로 고통을 당하고 폭력으로 얼룩진 평민회의가 제국을 통치할 수 없다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이해하였다(209)
아우구스투스는 부를 복구하기가 도덕을 개혁하기보다 더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육받은 계층 사이에서 고대 신앙이 몰락하면서 결혼과 자녀 양육을 위한 초자연계의 후원자들이 사라졌다. 농업에서 도시로의 이행은 자녀를 줄이고 자유와 값비싼 장난감을 더 많이 만들어주었다. 여자들은 어머니로 존경받기 보다는 성적으로 탐나는 대상이 되고 싶어 하였다(210)★★★★_그녀들 스스로에게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녀들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마지막까지 ‘여자’이고 싶다는 우리시대 중년 여배우. 그녀에게 ‘여자’란 어떤 의미인가? 진정 가치있는 삶을 위해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여자임을 버리고 어머니를 선택한 여인들을 우리는 ‘아줌마’라 부르며 경멸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오비디우스의 <사랑>에서 그것은 전문가가 제자에게 전수하는 섬세한 예술이 되었다. 로마 토박이들은 그 수와 활력이 줄기 시작하였다. 그에 반해 가족과 종교에 더 충실했던 이민자들은 수와 권력이 점차 늘어났다(211)
신랄한 하인, 자만심 강한 작가, 따분한 수다꾼, 자리를 노리는 철학자, 교묘한 동양인, 상인, 매춘부, 아내에게 지쳐서 역시 남편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자들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남자(214)
젊은 작가들을 위해 좋은 글을 위한 규칙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뒷날 <시학>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명료함, 직접성 그리고 유용함과 즐거움을 뒤섞을 것 등이 강조되어 있다. 예술은 예술과과 그 수용자의 감정을 전제로 한다. <나를 울게 하려면 당신 자신이 먼저 슬픔을 느껴야 한다>(214)
형식을 얻기 위해 밤낮 그리스 문학을 연구하라. 새롭거나 너무 낡아서 쓰이지 않게 되었거나 아니면 1피트 반이나 되는 것 같은 긴 단어는 피하라. 당신의 작품이 이 모든 것을 견디고 살아 남거든 그것을 8년동안 감추어 두어라. 그러고 난 다음에도 그것이 당신을 즐겁게 하거든 그제서야 출판하라. 그러나 이것이 성숙해진 당신을 부끄럽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희곡을 쓸 경우에는 세 개의 통일성을 지켜라. 줄거리, 시간, 장소의 통일성이다. 삶과 철학을 연구하라. 연구와 이해가 없는 완전한 양식이란 너무 약해서 사용할 수 없는 공허한 빈 그릇과 같다(215)
스스로 의사가 되어 유황목욕과 거친 빵, 치즈, 생선, 과일 등의 식이요법을 행하였다(217)
그의 실패와 비극은 거의 가족 내부의 문제들이었다(218)
제12장 네로와 아우렐리우스
하루의 절반을 치장으로 보내고 나머지 절반을 욕망을 자극하는 일로 보냈다(223)★
내 속에서 어떤 예술가가 죽는 것인가?(225)
누구든 세계 역사에서 인류의 조건이 가장 행복하고 번성했던 시대를 꼽으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아마도 지체없이 네르바 황제의 등극(96년)에서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죽음(180년)까지의 시대를 꼽을 것이다. 이 황제들의 통치 기간은 아마도 대규모 국민의 행복이 통치의 확고한 목적이 되었던 역사상 유일한 시대일 것이다(226)
철학자 및 학자들과 행복한 교류를 갖고 아주 지혜롭게 도시를 정비해서 이 오래된 정신의 도시는 역사상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더욱 번성하게 되었다(229)
이 세상에서 훌륭한 기질이란 그것이 진지하기만 하다면, 아무것도 그것을 이길 수가 없다. 정말로 선한 사람은 불행에 대해 면역력이 있다. 어떤 재앙이 덮쳐도 그의 영혼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철학은 논리나 배움이 아니라 이해와 받아들임이다(234)
제13장 인간 그리스도
나는 그가 행했다고 하는 대부분의 기적들이 암시에 의한 자연적인 결과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242)
우리는 강하고 신념을 가진 여자나 남자의 생각과 의지 속에 들어있는 힘에 대해 어떤 한계도 둘 수 없다(243)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겠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245)
사람들의 마음에서 이기적인 욕심, 잔인성, 정욕 등을 없앨 수 있다면 유토피아는 저절로 올 것이다. 이것이 모든 혁명 가운데 가장 깊은 혁명이 될 것이고, 이런 혁명에 견주어보면 다른 혁명은 단순히 계급간의 쿠데타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에 그리스도는 이런 영적인 의미에서 보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가였다(245)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247)
이 대단한 환영이야말로 그리스도에게 혁명가의 죽음을 불러온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248)
제14장 기독교의 성장
중세는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그 나름대로 대단히 탁월한 문학 작품을 가지고 1천 년 전환기를 장식하였다. 11세기 프랑스에서, 후에는 도이치 나라들과 스페인에서 번창한 음유시인들은 독특한 존재였다. 그들은 귀족처럼 옷을 입고 칼과 펜을 휘두르고 귀부인과의 섬세하고 미묘한 간통을 꿈꾸는 사람들이었다. 귀부인들은(고작해야) 손등에 키스하는 것을 허락하는 정도였다.
아마도 이 시대의 시 문학에 자극을 준 것은 이러한 접근 불가능성이었을 것이다. 성취된 욕망을 낭만적으로 그려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방해가 없으면 문학도 없다. 음유 시인들은 새벽의 사랑노래와 저녁의 사랑노래에 뛰어났다. 그들은 낮엔 유혹하고 밤엔 비탄에 빠졌다(266) ★
중세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의 하나는 바로 단테가 지옥과 연옥과 천국으로 가는 여행길을 이야기하면서 라틴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를 선택했다는 점이다(268)
<여기 들어서는 그대들이여, 모든 희망을 버려라!> 단테의 <신곡>은 모든 기독교 문학에서 가장 이상하고 가장 무시무시하고 때로는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269)
그는 서른여덟 살, 그녀는 열일곱 살이었다. 그는 그녀를 본 첫인상이 육체적 이끌림이었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엘로이즈의 섬세함을 통해 그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달콤하기가 가장 향기로운 향료를 능가하는 부드러움>으로 변하였다(270)
지혜를 향한 첫 번째 열쇠는 자주 부지런히 질문하는 것이다...의심을 통해 우리는 탐구에 이르고 탐구를 통해 진리에 도달하기 때문이다(272)
이단은 폭력이 아니라 이성에 의해 억제되어야 한다(272)_금기는 징계가 아니라 선택에 의해 유지되어야 한다.
제15장 르네상스 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중심으로
그녀의 섬세한 아름다움은 그녀가 정숙한 탓에 더욱 크게 느껴졌다(277)
그녀는 다른 지갑들이 바닥날 때까지 그를 기다리게 한 다음 그를 받아들여 그의 지갑을 바닥나게 만들었다(280)
각자가 하루에 하나씩 이야기를 하기로 정하였다. 그들이 함께 열흘을 머물렀기에 이야기가 1백개가 되었다. 보카치오는 이 이야기 모음을 <데카메론>이라 이름 붙였다. 그리스어로는 <열흘>이라는 의미였다(281)
제16장 르네상스 로마
행복한 붓의 용명대장..그는 붓으로 말하고 눈으로 들었다(330)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을 대신해서 생각하도록 하였다.자신들이 그들을 대신해서 일을 해주는 것 처럼말이다(341)
기적이란 우리에게 일부만 알려진 자연력의 활동일 뿐이라고 했다(344)
마키아벨리는 자기 시대의 가장 냉소적인 사상가이면서도 하나의 이상으로 빛나는 애국자였다(345)
제 17장 르네상스 베네치아의 일몰
그는 빈곤의 온갖 단계를 두루 경험하고 나서 재치와 펜으로 넉넉한 돈을 벌여들였다(368)
제18장 위클리프와 에라스무스
에라스무스 : 열망받고 사랑받는 사람(389)
책 중독증은 악덕과 똑같이 돈이 많이 들었다(390)
고전이라는 포도주에 취하고 여성이라는 암브로시아를 향락하던 공허하고 가벼운 젊은이였던 그는 이제 학문에 정진하고 그리스어로 이루어진 신약성서를 편집하기로 확고히 결심했다(291)_감정이입! --;;
그는 가장 유명한 책 <우신예찬>을 7일만에 썼다. 이 책은 그의 생전에 40판을 거듭하였다. 뒷날 1632년에 밀턴은 이 책이 캠브리지에서 <모든 사람의 손에> 들려있는 것을 보았다(392)
제19장 종교개혁 루터와 공산주의자들
세상에서 선량한 여성의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말을 결코 잊지 않았다(408)
자신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들에 아무런 빛도 비추어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법전들을 내던졌다(409)_듀란트가 철학에서 손을 놓지 못했던 것과 정 반대의 이유
자연의 충동과 자신이 습득한 신념을 화해시킬 수가 없었다(409)
제20장 카톨릭 종교 개혁
테레사의 어린 시절 환상은 낭만적인 사랑과 성스러운 수난 사이에서 흔들렸다. 그녀의 아름다움이 피어나자 숭배자들이 생겨났다. 그녀는 그들 중 한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447)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그 영혼을 잃으면 무슨 득이 있겟는가?(453)
제21장 세익스피어와 베이컨
삶을 소화하지 못했다..이처럼 <구역질로 환원시키는 논법>은 이 병이 스스로 정화되는 중이며, 머지않아 세익스피어가 다시 미소를 지으리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468)
지친 배우겸 극작가는 런던의 소모적인 무질서와 군중 속의 외로움을 떠나 스트랫퍼드집의 푸른 풀밭과 가족의 사랑으로 돌아가서 강인한 남자로서 삶에 대한 사랑을 다시 얻는다(469)
기민한 정신을 굶주린 듯이 지식을 받아들였다(473)
그는 지적능력이 정치적 출세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다(473)
정원일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학문적 사생활을 위해 정원 한가운데 값진 피난처를 지었다. 그는 철학자처럼 글을 쓰고 왕자처럼 살았다(481)
3. ‘내가 저자라면’
<역사속의 영웅들>은 11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인 <문명 이야기>를 축약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자신의 저작을 독자에게 보다 친숙한 스타일로 전달하고자 했던 그는 인류 역사에서 핵심적인 인물과 사건에 맞춘 녹화강의 시리즈를 기획했고 이 책은 그 대본을 바탕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현대 독자에게 흥미와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명단을 추려 기획된 이 책은 <역사는 예를 통해 가르치는 철학>이라는 듀란트 신념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저작임에 틀림없었지만 아흔이라는 노령과 11,000년이상 전 문명권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1권의 책으로 요약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생략작업때문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우리에게 그런 기대를 할 권리'가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21장중 가장 감동적인 장은 단연 1장이다. 문명에 대한 듀란트의 설명은 60년간의 치열한 연구를 반영하는 듯 한문장 한문장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숨가쁠 정도로 지혜로 꽉 차있었다. 1장을 덮은 시점에 벌써 집요하게도 머리를 떠나지 않던 삶에 대한 본질적 고민에 대한 대답을 얻고나니 문명과 시대를 아우르는 벅찬 여정도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각 장으로 들어가서는 몰입을 하려고 하면 허무하게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앞서 말한 대로 방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편안하게 전달하기 위해 필연적인 생략이었을 것이라고 애써 이해하려 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생략이 불가피한 부분은 원전, 즉 <문명 이야기>의 해당부분을 각주 형식으로라도 소개하는 수고를 더했더라면 그가 의도했던 대로 이 책이 이 분야의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이 작업은 돌아가신 듀란트보다는 현대의 편집자의 몫으로 남겨져야 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