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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1일 23시 37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이름: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 10 3 ~)

나이: 72

본적: 폴란드

출생지: 뉴욕

어릴 적 꿈: 작가.

직업: 디지털 혁명, 통신 혁명, 사회 혁명 기업 혁명의 기술적 특이성에 대한 저술을 하는 작가.

출신학교: 뉴욕대학

전공: 영문학

결혼: 하이디 토플러와 결혼.

알바: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5년간 공장의 판금 조립라인에서 작업을 하였고, 자동차와 비행기 엔진, 백열전구, 엔진 모듈 생산 작업. 주물 공장, 바위에 구멍을 뚫는 착암기를 다루는 일을 하였음. 노조의 지원을 받는 신문에서 일하게 되었으며, 이후 펜실바이아 데일리지의 워싱턴 지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3년 동안 미국 의회와 백악관 출입 기자를 역임함. 뉴욕으로 돌아와서 포춘(Fortune)지의 노동관계 컬럼니스트로 일하게 되었으며, IBM사의 의뢰로 사회와 조직이 어떻게 컴퓨터로부터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논문을 씀.

 

경력:토플러는 현재 코넬대학의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의 일원이자 러셀 세이지 재단의 객원 학자로 활동하고 있음. 맥킨지 재단의 경영학 저서 활동의 공로로 상을 받았으며 다수의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였음. 과학 발전을 위한 미국인 협회의 회원이자 전략 연구 국제 연구소의 회원임. 2006년에는 브라운 대학의 독립 상의 수상자로 지명됨.

 

기타: 1960년대 중반에 그는 <미래의 충격>을 저술하기 시작했으며 이 책으로 인해 그의 작가이자 강사로서의 경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96년에는 톰 존슨과 함께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하였으며 이 회사를 통해 그가 가진 아이디어들을 실현화하는 활동을 벌였다. 대한민국, 맥시코, 싱가폴,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의 정부들과 비정부민간단체, 일반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고 있다. 그는 그의 아내이자 공동 저자인 하이디 토플러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그들은 현재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지에 따르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로 불리고 있다.

 

저서: 《미래쇼크》, (Future Shock) 《에코스파즘》, (The Eco-Spasm Report)

<3의 물결》,(The Third Wave)《권력이동》, (Powershift: Knowledge,Wealth and Violence at the Edge of the 21st Century)《전쟁과 반전쟁》, (War and Anti-War)

《부의 미래》, (Revolutionary Wealth) 《불황을 넘어서》, (Beyond Depression)

 

 

무찌르는 글귀들

 

프롤로그

 

모든 책은 저자의 머릿속에서 개념을 정리하여 책이 출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게 마련이다. 어머니 자궁 속의 태아가 태어날 때까지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받듯이 한 권의 책도 집필 기간 동안 작가의 생각에 깊은 인상을 심어 주는 여러자기 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미래학 서적도 결국은 주어진 역사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는 산물일 수밖에 없다.[5]

 

부는 토지, 공장, 사무실, 기계를 통해서 창출되는 것만이 아니다. 또한 혁명적 부는 단지 돈에 관한 것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6]

 

책에서 조명해 보고자 하는 혁명적 변화는 산업혁명과 유사한 것이다. 산업혁명은 상호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수천 가지의 변화들이한데 모여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형성하고, 현대화라고 불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문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혁명적 변화는 형태적 측면에서는 이 같은 산업혁명과 유사하지만 파급력 측면에서는 훨씬 더 크고 광범위한 대격변을 의미한다.[7]

 

이 책에서 말하는 부 창출 시스템은 화폐 및 비화폐 경제를 총칭하는 것이다.[7]

 

나는 젊은 날 현실을 경험하며 잊을 수 없는 5년의 세월을 본ㄴ 적이 있다. 공장의 판금 조립라인에서 작업을 하고, 자동차와 비행기 엔진, 백열전구, 엔젠 모듈 생상 작업을 했다. 주물공장의 송수관 속을 기어 다니기도 했고, 바위에 구멍을 뚫는 착암기를 다루는 격렬한 육체노동도 했다. 생상 현장을 밑바닥부터 체험한 것이다. 나는 실직자의 설움도 알고 잇다.[8]

 

물론 미래를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다. 하물며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날 것인지’ 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앞서 ‘일어날 것인지’라고 말했듯이 이 책 전반에 등장하는 ‘될 것이다(will)라는 식의 미래적인 표현에는 ’아마도(probably will)'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in our opinion,will) 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고 이해해 주기 바란다.[9]

 

하이디는 이런저런 이유로 책 표지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싶어 하지 않았다. <전쟁과 반전쟁> <새로운 문명의 창조하고 나의 모든 책은 우리가 함께 사랑하며 살아온 삶의 합작품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10]

 

1부 혁명

 

새로운 세계를 해독해 내기 위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비즈니스 기반에 대해 떠들어 대는 경제학자와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극복해야 한다.[24]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자주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단독으로 오지도 않는다. 새로운 삶의 방식, 즉 문명을 동반한다.[25]

 

결론적으로 전 세계적인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진짜 이유는 혁명적 부와 그것에 동반되는 사회 문화적인 변화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 있어 미국의 독주는 없다.[26]

 

머지않아 회사란 특정 기간 동안 누가 어떤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누가 어떤 수입의 일부를 가져갈 것인지에 의해 정의될 것이다. 엄밀한 의미의 피고용인이란 없다.[29]

 

부에도 미래가 있다. 오늘날의 심각한 혼란에도 물구하고 수년 안에 세계는 더 많은 부를 창출한다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선(good)으로 간주되는 것은 아니다.[36]

 

부는 어떤 이에게는 자신의 주관적인 필요 수준보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 아무리 많아도 충분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부의 의미는 덜 주관적이다. 굶주린 아이가 있는 엄마에게 하루하루의 한 줌의 쌀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 부읠 수 있다. 따라서 부가 어떤 의미이건 적어도 여기에서 말하는 부는 단순히 ‘페라리 2대를 소유했다.“는 식의 의미가 아니다.[37]

 

부와 돈은 동의어가 아니다. 잘못된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는 하지만 돈은 여러 가지 부의 증거 혹은 상징적인 표현 중 하나에 불과하다. 때대로 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살 수 있다. 따라서 누구든 부의 미래를 가장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그 근원인 욕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37]

 

욕망이란 절대적인 필요에서 일시적인 욕구까지 모든 경우를 의미할 수 있다. 어떤 경우이건 부란 갈망을 만족시키는 그 무엇을 의미한다. 부는 참을 수 없는 갈망을 해소해 준다.[37]

부를 대략적으로 정의해 보면 그 형태가 공유든 아니든 일종의 소유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효용이라 부른다. 즉 부는 우리에게 어떤 형태의 웰빙을 제공하거나 다른 형태의 부를 교환할 수 있게 만든다.[38]

 

요약하면, 모든 사회의 지도층은 금욕주의와 이데올로기, 종교, 광고, 기타 다른 수단을 통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회 전반의 욕망을 관리해 왔으며, 그것이 바로 부 창출의 출발점이었다.[39]

 

단순하게 욕망을 자극하거나 탐욕을 찬양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꼭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욕망을 선동하고 부를 추구하는 문화가 필연적으로 부를 창출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나의 미덕을 강조하는 문화에서는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대로 머물 수밖에 없다.[39]

 

2부 심층 기반

 

3. 부의 물결

 

첫 번째 부 창출 시스템은 1만 년 전 선사시대의 아인슈타인(아마도 여성일 듯)이 지금의 터키 지역인 카리카닥 산 근처 어딘가에 최초의 씨앗을 심었을 때 나타났으며, 그로 인해 부를 창출하는 방법이 도입되었다.[44]

 

두 번째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과 사회는 산업주의이다. 이것은 1600년 대 말에 등장하기 시작하여 세계 여러 지역에 제2의 격변과 변혁의 물결을 전파했다.[46]

 

가장 최근에 도래한 부의 제3물결은 산업 생산, 토지, 노동, 자본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훨씬 정교한 지식으로 대체해 나가며 산업주의의 모든 원칙에 도전한다. 지금도 제3물결은 폭발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46]

 

이처럼 제1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이 주로 키우는(growing) 것을, 2물결이 만드는(making) 것을 기반으로 했다면, 3물결은 서비스하는(serving) , 생각하는(thinking) , 아는(knowing) , 경험하는(experiencing) 것을 기반으로 한다.[48, 49]

 

3가지 부 창출 시스템은 일상생활과 사회에 각기 다른 원칙을 부과한다. 각기 다른 형태와 양의 부를 산출하며 전혀 다른 생태적, 문화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다른 3가지의 생활양식을 만들어 낸다.[49]

 

4. 상호 작용하는 심층 기반

간단히 말해 소위 기반이라는 것들 중에서 어느 발전 단계에서는 그 사회에 적절했지만 다른 단계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말이다.

반면 부의 창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이는 어떤 경제체제에서나 상관없이 모든 문화와 문명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든 발전 단계에 중요한 기반이다.[53]

 

3부 시간의 재정렬

 

5. 속도의 충돌

 

오늘날 세계 각국은 선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각기 다른 속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들은 간단한 사실 하나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선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선진 사회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모든 경제는 그것이 속한 사회의 산물이고 사회의 주요 제도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경제발전의 속도를 높여가는 나라의 주요 제도들이 뒤쳐져 있다면, 부를 창출하는 잠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를 적합성의 법칙(Law of Congruence)이라 부른다. 세계 어디서나 봉건시대의 제도들은 산업발전을 가로막았다. 마찬가지로 산업시대의 관료주의는 부 창출을 위한 지식기반 시스템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59, 60]

 

안정성과 동시화는 사회집단과 경제체제 내에서 우리가 개인으로서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에 대해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어느 정도의 안정성과 시간 조절 기능이 없다면 삶은 무질서나 우연이라는 억압에 짓눌리게 될 것이다.[61]

 

이제 변화의 속도에 초점을 맞춰보자. 고속도로를 상상해 보라.

시속 100마일 - 기업이나 사업체가 해당, 이들은 사회 다른 부문의 변혁을 주도한다.

시속 90마일 - 집단적으로 견해를 형성하는 시민단체들

시속 60마일 - 미국의 가족

시속 30마일 - 노동조합

시속 25마일 - 소리만 요란한 정부 관료조직과 규제기관들

시속 10마일 - 미국의 학교

시속 5마일 - UN, IMF, WTO 등 국제기구

시속 3마일 - 경제 부국의 정치조직

시속 1마일 - [62, 71]

 

이런 조직과 그들의 상호 작용을 살펴보면 오늘날 당면한 문제는 급격하게 가속화하는 변화만이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신경제의 요구와 구사회의 타성적인 조직구조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나 많은 부분에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비동시화 된 조직들의 시스템적인 역기능은 가장 까다로운 난제로 다가올 것이다.[72]

 

모든 기업과 금융 시스템, 국가 경제는 동시화와 어느 정도의 비동시화 활동을 함께 필요로 한다.

분명한 것은 시간 조절이 매우 복잡하고 중요해졌기 때문에 동시화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 1985년 도요타에서 처음 개발한 JIT(Just-In-Time, 적시생산) 시스템

(2) 마이클 해머의 베스트셀러 <<리엔지니어링 기업혁명>>

(3)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공급체인 재편성과 ERP(전사적 자원관리)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기업은 손해를 입고 심지어 망할 수 있다. 이것은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기업과의 관계가 흔들릴 수도 있다. 게다가 한 나라의 경제를 구성하는 전 산업과 세계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81]

 

모든 비즈니스에도 각기 다른 하위 단위와 프로세스들이 상호 작용하며 각기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시간의 생태학(ecology of time)이 있다. 이는 병원, 학교, 정부기관이나 시청도 마찬가지이다. 완벽한 동시화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동시화가 결여되더라도 어느 정도는 유지될 수 있다.[82]

 

변화 속도의 불일치는 진취적인 동시화 지지자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열어 준다. 이들은 일부 기능이나 조직을 동시화 함으로써 다른 곳에서 새로운 불일치를 야기한다. 동시화 문제는 점점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려워지고 있다. 산업혁명기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시간의 차원에서 일하고 유희하고 사고하는 방식이 다시 한 번 변하고 있다. 심층 기반인 시간을 다루는 방식이 대대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 변화와 부 창출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전까지는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시간의 압력과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할 것이다.[88]

 

8. 새로워지는 시간의 풍경

 

우리의 제도와 기업, 산업, 경제가 서로 동시적이지 못할 때 개인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까? 숨이 가빠질 정도로 속력을 높여 달리고 있다면 그 끝은 어떻게 될까? 시간과 속도는 어떻게 서로 묶여 있을까?[90]

오늘날에도 제3물결의 기술들을 장착한 콜 센터와 공장식 사무실의 일부 고용주들은 제2물결의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직원들이 시간당 자판 치는 속도나 전화 횟수를 계산하며 기존의 방직공장 또는 자동 조립라인에서 전통적으로 활용해 오고 있는 속도 올리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91]

 

초스피드 사랑 - 7분 데이트, 3분 데이트

사용자들은 이제 한 페이지를 다운로드하는 데 8초 이상 걸리면 사이트를 떠나 버린다.[93]

이미 수백만 명을 넘어선 재택근무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시간에 산책을 하러 가거나 샌드위치를 먹는다.... 쇼핑, 은행업무, 투자 등 집에서 혹은 온라인을 통해 전개되는 경제활동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활동 역시 언제든 비동시적으로 행해질 수 있다.[95]

 

텔레비전과 온라인 프로그램은 굳이 예측 가능한 시간에 맞춰 방영하지 않아도 된다.... 고정된 스케줄이 변하는 것처럼 일하는 시간과 가정생활의 경계선도 흐릿해진다.[97]

 

이처럼 부 창출 시스템은 가속화될 뿐 아니라 시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더 커다란 불규칙성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해서 개개인은 산업시대의 폐쇄적인 경직성과 규칙성에서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예측 불가능성이 증가하며, 개인의 대인관계와 부의 창출을 조정하고 비즈니스를 행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진다.[98]

 

호텔 비즈니스 센터, 신문 인쇄소까지 24/7(연중무휴, 24시간 7) 영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단 없는 연속 서비스는 각 개인이 스스로 소비 스케줄을 정할 수 있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불규칙한 시간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시간과 박자가 더욱 복잡해지고 탈대중화 되어 간다.[99]

 

<<미래의 쇼크>>에서 지적했듯이 스스로 자라나는 이 대안들은 여러 가지 사회적인 결과를 낳는다. 물건, 사람, 장소, 대인 관계, 정보가 기업과 개인의 생활 사이로 더 빠르게 흐르며 일회용 상품들이 증가한다. 오늘은 카메라가 그렇고 내일은 전화가 그럴 것이다.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모델, 개인의 대인과계도 마찬가지이다.[100]

 

여기에서 이 변화들이 지닌 사회, 문화, 심리, 경제적인 의미를 완전하게 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핵심 조직들은 서로 동시적이지 못하고, 동시화와 비동시화 사이의 긴장이 증가하고, 가속화가 지속되며, 시간은 불규칙해지고, 시간과 생산성의 연결 고리가 약해지는 반면 시간의 간격은 갈수록 잠재 가치가 늘어나고 있다. 인간은 시간을 점점 짧게 또는 점점 길게 측량하고 탐구하고 통제할 수 있다. 이 모든 면을 고려할 때, 역사적인 대변환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분명해진다.[102]

 

4부 공간의 확장

 

9. 거대한 순환

 

역사상 대대적인 부의 지리적 이동이 전개되고 부의 지리적인 판도가 전에 없이 바뀌고 있다. 시간과 인간의 관계가 변하듯 심층 기반인 공간과 인간의 관계도 변하고 있다. 부가 창출되는 장소,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 장소들을 함께 연결시키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105]

 

오랫동안 서양이 경제적인 우위를 행사해 왔기 때문에 5세기 전에는 유럽이 아닌 중국의 기술이 가장 발달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또한 아시아가 전 세계 경제적 산출 중 측정 가능한 부분의 65퍼센트를 차지하며 세계를 주도했다는 사실도 자주 간과되고 있다.... 그 후 두 세기 반이나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계몽주의와 초기 산업혁명이 거대한 제2물결을 일으켰고 경제, 정치, 군사적인 힘의 중심이 점차 유럽으로 이전되었다. 이런 부의 이동은 여기에서 머물지 않았다. 19세기 말, 부 창출의 세계 중심은 서쪽의 미국으로 향했다. 2차례의 세계대전은 결국 유럽의 경제적 우위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었다.... 실제로 이때부터, 특히 제3물결과 지식 기반 경제로의 전이가 시작된 195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은 세계 경제에 있어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를 향한 부의 이동은 처음에는 일본으로, 그 후에는 한국과 같은 신흥 공업국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수십 년간 힘을 비축해 왔다.[106]

 

우리는 이처럼 세계 지도상에서 부와 부 창출의 중심이 바뀌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 처음 경제적인 파워가 중국에서 서양, 유럽으로 이전했을 때 이미 부의 순환은 시작되었다. 그 힘은 미국으로 이동했다가 수세기 전에 경제 강자의 자리를 내준 아시아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역사의 거대한 순환이 완성되고 있는 것이다.[108]

 

10. 고부가가치 장소

 

세계적인 부의 지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 그려지고 있다. 변화의 물결이 지구를 가로지르며 어느 도시와 지역은 빠르게 미래로 전진시키고, 다른 어느 지역은 경제적으로 잊혀지게 만들고 있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내일의 고부가가치 장소들이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다.[110]

 

오마에 겐이치는 세계 여러 곳에서 지역 국가(REGION-STATE)가 부상하고 있으며 그것이 번영의 엔진이라고 말한다. 그는 구시대적이고 중앙집권적인 중국 공산당 정부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기업노선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그렇듯이 중국도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비지니스 단위(business unit)' 수준으로 옮겨 간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비즈니스 단위 수준은 자본과 기술, 인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준자율적이고 자치적인 경제 지역 국가를 의미한다.[112]

 

고부가가치 장소를 창조하려는 경쟁은 미국에서만이 아니고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들 지역은 지식 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똑똑하고 창의적인 노동력을 유인하고 세계 각지의 비즈니스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장소를 창출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렇듯 아시아를 향한 부의 역사적인 이동, 다양한 경제 기능의 디지털화, 국경을 넘어서는 지역의 출현, 장소와 위치를 중요시하는 기준의 변화와 같은 모든 현상들이 심층 기반인 공간과 관계된 커다란 변화의 일부분이다.[117]

 

12. 준비되지 않은 세계

 

세계 경제의 재통합이 세계 경제를 성장시킨다고 확신한 미국의 엘리트들은 상품과 자본, 정보 기술이 최소한의 마찰을 일으키며 흘러 다닐 수 있는 국경 없는 시장을 만드는 데 착수했다. 이는 재세계화를 위한 이데올로기적 십자군전쟁 같았다.[126]

 

13. 역추진 장치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이 추진한 세계 경제의 세계화(더 정확히 말하면 재 세계화) 역시 잘못된 깃발을 날린다. 그동안의 미국 행정부, 특히 빌 클린턴 정부는 세계에 하나의 주문을 설파했다. 소위 워싱턴 합의(Washington Consensus)는 민영화와 규제 철폐,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화가 가난을 해소하고 민주주의를 창출하며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계를 만든다고 주장했다.[133]

 

5부 지식에 대한 신뢰

 

15. 지식의 이점

 

1. 지식은 원래 비경쟁적이다. 지식은 수백만 명이 사용하더라도 감소되지 않으며 수백만 명이 똑같은 지식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지식을 생성해 낼 가능성이 커진다.

2. 지식은 형태가 없다.

3. 지식은 직선적이지 않다. 작은 통찰력이 거대한 산출을 낳을 수 있다.

4. 지식은 관계적이다.

5. 지식은 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

6. 지식은 어떤 상품보다 이동이 편리하다.

7. 지식은 상징적이나 추상적인 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8. 지식을 점점 더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9. 지식은 명시적일 수도 있고 암시적일 수도 있다.

10.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퍼져 나간다.

16. 미래의 석유

17. 무용지식의 함정 - 저자는 무용한(Obsolete)과 지식(knowledge)을 합하여 무용지식(Obsoledge)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 역주

디지털 데이터베이스건, 두뇌 속이건, 지식이 저장된 곳은 어디나 무용지식으로 가득 차 있다.... 변화가 더 빨라지면서 지식이 무용지식으로 바뀌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끊임없이 지식을 갱신하지 않는 한 직장 생활을 통해 쌓은 경쟁력의 가치도 줄어들고 만다.[171]

 

결과적으로 지식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도 소수만이 ‘변화의 가속화에 따라 무용 지식의 축적 속도도 그만큼 빨라진다’는 무용지식의 법칙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뿐이다. 우리는 과거의 조상들이 느리게 변하는 사회에서 가졌던 부담보다도 훨씬 더 큰 무용지식이라는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 지금 현재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아이디어도 후세대에게는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173]

 

경제학자들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 부의 물결이 주는 변화의 충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산업시대의 사고방식을 뛰어넘어야 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경제학자들이 맞닥뜨리게 될 부 창출 시스템은 한계자원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무한한 자원이자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지식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경쟁적인 투입과 산출에서 비경쟁적인 투입과 산출로, 제한된 지역 내 내수 생산과 유통에서 국가 및 해외 생산과 유통으로, 낮은 기술 요건 수준에서 높은 기술 수준 요건으로, 획일적인 대량생산에서 비획일적인 이질적 생산으로, 그 밖에도 많은 다양한 형태로 의존도가 변화해 갈 것이다.[178]

 

오늘날에도 많은 경제학자들이 혁명적 부와 관련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효과와 같은 문제가 어떻게 더 큰 그림을 형성하는지 보지 못한 채 케네와 같은 근시안적 사고로 문제의 일부에 대한 뛰어난 해결책을 찾는 데 고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케네 요인’에 대비할 때가 온 셈이다. 이는 우리가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없으면 불가능하다.[183]

 

19.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기업 또는 사람의 생사를 좌우하는 의사결정이 종종 혼란스럽고 쓸모없는 부정확하거나 노골적인 거짓 지식에 의해 결정될 때가 있다.... 이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실이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진실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6가지의 상호 경쟁적인 기준이 있다. 물론 진실인지를 판단하는 방법은 사람과 문화 또는 때에 따라 다르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6가지가 그중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합의 - 우리가 진실이라고 부르는 상당수 혹은 대부분은 합의(consensus)에 의해 옳은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는 인습적 지혜이다.

일관성 - 이 기준은 어떤 사실이 진실이라고 여겨지는 다른 사실들과 부합할 경우, 이 사실 또한 진실이라는 가정을 근거로 한다.

권위 - 일상생활에서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의 상당 부분은 종교뿐 아니라 속세에서도 권위(authority)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수 년 동안 유명 투자가인 워런 버핏이 월 스트리트에 대해 전망한 말은 모두 진실로 통용되었다.

계시 - 어떤 이에게는 진실이 불가사의한 계시(revelation)에 근거하는 경우도 있다.

내구성 - 진실의 기준이 내구성(durability)과 세월인 경우도 있다. 진실이 ‘시간의 시험’을 견뎌냈는가? 실제 경험한 바 있는 진실인가? 또는 새로운 진실이라서 의문을 가져야 하는 진실인가? 여기에서 권위는 신도, 책도, 사람도 아닌 과거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의 조각이다.

과학 - 과학(science)은 다른 기준들과 다르다. 혹독한 시험을 거쳐 진실을 검증하는 유일한 기준이다. 그러나 과학은 지금까지 본 다양한 기준 중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적게 의존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6가지 진실 측정 기준 중 근세기 들어 과학만큼 부에 커다란 충격을 준 기준도 없다.... 반면 과학만큼 위기에 처한 기준도 없다.[189, 191]

 

과학은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과학은 종종 흐트러지고 비연속적인 아이디어들을 시험하는 과정이다. 그 아이디어들은 적어도 원칙적으로 시험이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시험은 관찰과 실험으로 이루어지며, 결과는 재현이 가능해야 한다. 이런 시험 과정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지식은 과학적이라 할 수 없다.[191]

 

모든 과학적 발견은 개선될 수 있고 개선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폐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과학을 다른 기준과는 달리 우위에 올려놓는다. 합의, 일관성, 권위, 계시 또는 내구성 등 다른 진실 여과 장치 중 오직 과학만이 자체 수정이 가능하다. 다른 5가지 기준이 유사 이래로 사용되어 왔으며, 고정적이거나 혹은 변화를 거부하는 농경사회적 성향을 지닌 반면 과학은 변화에 활짝 열려 있다.[192]

 

현실에서 우리 모두는 진실을 증명하는 데 있어서 한 가지 이상의 기준을 사용한다.... 우리는 이 기준을 변환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의 기준을 한꺼번에 사용하기도 한다.[193]

 

무엇이 진실이고 아닌지에 대한 결정은 개인만의 일이 아니다. 문화와 사회 전체는 하나 또는 몇 개의 진실 기준을 위한 특징적 선호도를 가리키는 진실 프로파일(truth profile)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사회는 권위와 종교적 계시에 의해 지배된다... 또 다른 사회는 1960년대 이후의 일본과 같이 과하고가 기술을 강조한다.

한 사회의 진실 프로파일은 그 사회가 생산하는 부의 양과 형태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194]

 

미래 경제의 모습은 지식의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진실 여과장치를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채 부의 심층 기반과 우리의 관계를 바꾸며 경제발전의 핵심 원천 중 하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과학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다.[194]

 

20. 실험실 파괴

 

과학의 공로를 생각하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과학자들이 예전처럼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존경을 받기는커녕 위협당하고 있다……. 동물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광신자들은 광범위한 반과학 연합의 한 줄기에 불과하다.... 극단적인 환경론자들 역시 과학을 적으로 삼아 맹공을 펼친다. 이들은 과학자들이 유전자를 변형시켜 만든 음식으로 인류 전체에 파괴적인 위험을 가한다고 주장한다.[198]

 

선 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의 수석 과학자 빌 조이는 유전학, 로봇공학, 나노공학으로 기술의 파괴적 자기 복제가 가능해지고 그것이 폭주하면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다며 이런 과학 연구를 포기하자고 강력히 요구한다. 2030년쯤이면 컴퓨터가 인간보다 똑똑해져 자체복제가 가능해지고 나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206]

 

자기비판은 과학의 중심이다. 과학과 과학자들은 결코 대중의 비판을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된다. 과학은 그 자체로 사회적 활동이며 사상, 인식, 주변 문화에 존재하는 가정에 의존한다. 그런데 많은 과학자들은 그 정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과학자들 역시 개인의 이기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만이 과학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207]

 

21. 진실 관리자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었던 이전 사회에서 노인들이 존중을 받았던 이유는 흔히 말하는 것처럼 그들이 과거를 알고 있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미래를 볼 수 있어서였다. 미래가 과거의 모조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변화 속도로 볼 때 옛 지식의 상당 부분은 무용지식이 되어 젊은 세대가 인생을 헤쳐 가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적다.[211]

 

오늘날 과학의 권위에 가해지는 공격도 이러한 산업시대 권위에 대한 반발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 차이점이라면 과학은 지속적인 번영과 질 높은 생활환경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과학은 환경 재앙을 예측하고 해결하여 사스와 같은 질병을 막기 위해 더 똑똑하고 안전하고 향상된 기술을 제시할 수 있는 핵심이다.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더욱 견고한 안보체계를 마련하고, 의약품을 개발하고, 도시와 농촌, 국가 간의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과학이 필요하다.

일방적 합의, 종교적 계시론 또는 권위에 대한 맹목적 수용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진실을 관찰하고 새로운 지식이 추가될 때마다 실험 대상으로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재고하는 일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혁명적 부의 미래는 점점 더 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이용되고 존중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학을 연구하는 이들이 이상하고 낯선, 난해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유전학과 생물학, 그 밖의 분야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윤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낼 때, 그리고 나노 과학을 넘어 더욱 작은 어떤 것을 발견하고 확장된 우주로까지 손을 뻗을 수 있을 때, 과학과 과학이 의존하는 기본 방법은 크게 변화할 것이다. 그러나 과학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으려는 이들은 내일의 부를 위축시키고 빈곤 문제 해결을 간접적으로 늦출 뿐 아니라 인류를 중세시대의 육체적, 정신적인 빈곤 상태로 몰아간다. 계몽주의 시대의 끝이 반과학으로 인한 암흑시대로 시작되어서는 안 된다.

 

22. 결론 : 컨버전스

 

경쟁과 혁신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비동시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앞에서 밝혔다. 그러나 과도한 비동시화는 분명히 기업, 산업과 경제 전체를 혼란으로 몰고 간다.[215]

여러 분야에 걸친 지식을 요구하는 직장이 늘어나면서 천문생물학자, 바이오물리학자, 환경기술자, 법률전문회계사처럼 두 단어의 조합으로 나타나는 직업군들이 증가하고 있다. 어떤 직업은 신경정신약리학자처럼 3가지 전문 직업이 조합된 것도 있다. 머지않아 이들 직업군을 나타내는 단어가 바닥나지 않을까 싶다.[218]

뒤집어 보면 이전에 관련이 없던 아이디어와 개념, 데이터와 정보, 지식을 새로운 방식을 결합할 때 상상력과 창의력이 생겨날 수 있다. 지식 노동자들은 폭넓고 다양한 개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끌어 모아 일시적이면서도 새로운, 기존과는 다른 유추 방법을 사고와 의사결정체계로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 장기적이고 과도하게 전문화된 지식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을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서 향상된 창의력과 상상력을 보상받게 될 것이다.[219]

데이터 마이님(data mining)은 누구도 예측 못한 놀라운 통찰력을 낳기도 한다.[219]

 

6부 프로슈밍

 

대가도 없이 대대적으로 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숨은 경제가 있다. 바로 비화폐의 프로슈머 경제(prosumer economy)이다.[225]

 

나는 <<3불결 The Third Wave>>에서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가리켜 ‘프로슈머(prosumer)’라는 신조어로 지칭했다. 개인 또는 집단들이 스스로 생산(PROduce)하면서 동시에 소비(conSUME)하는 행위를 ‘프로슈밍(prosuming)'이라고 한다.[226]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녀가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스승이다. 이들은 최초의 프로슈머이며, 이들의 기여가 없다면 우리가 돈을 지물하고 제품을 얻는 경제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 넓게 보면 부모가 단체나 지역사회에서 타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행동 규칙 등의 문화를 전수해 주지 않았다면 경제가 어떻게 생산적일 수 있겠는가?[231]

 

1965년 당시 34살이었던 게리 베커는 자신의 논문에서 “노동시간보다 비 노동시간이 경제 복지에 더 중요하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비노동시간을 연구하는 데 노동시간 연구에 들이는 노력의 절반도 할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232]

 

베커는 27년이 지난 1992년에야 부분적으로나마 이 연구의 공을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했다. 오늘날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프로슈밍과 무보수 노동, 특히 여성의 무보수 노동은 전통적인 주류 경제학의 관심밖에 머물러 있다.[233]

 

놀랍게도 가난한 나라의 수백만 빈농들은 화폐 경제로 들어서고 있는데, 부유한 나라의 수백만 부자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그들은 세계 경제의 비화폐 경제, 프로슈머 부문으로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경제 대국에서는 프로슈밍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프로슈머의 역할이 확장됨에 따라 소비자의 역할도 변화할 것이다. 보건의료, 연금, 교육, 과학기술, 혁신, 정부 예산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망치와 스크류 드라이버만을 생각하지 말라. 우리 모두가 프로슈머로서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직접 하게 해주는 생물학, 나노 도구, 데스크톱 팩토리(desktop factory), 기타 환상적인 신소재들을 생각해보라.[235]

 

24. 건강한 프로슈머

 

2020년쯤에는 일본 인구의 3분의 1 60세 이상이 될 것이며,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에서는 60세 이상 인구 가운데 약 5분의 1 80세 이상 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람들 개개인의 행동양식과 생활양식에 의한 질병과 노령인구 문제를 동시에 고려하여 보건의료 체제를 수립한 나라는 아직까지 없다. 역사적으로도 전혀 새로운 현상이며 현재 제안하고 있는 보건의료 체제 개혁만으로는 이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세금, 연금, 주택, 고용, 은퇴, 재정과 그 밖의 핵심적 부의 변동 요인에 영향을 미칠 이러한 변화 양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도 못하다. 단순한 개혁보다 훨씬 획기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239]

 

 

프로슈머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무상으로 어마어마한 기여를 할 수 있고, 자신들의 돈으로 이런 기여를 하고 있다면, 현재 생산자를 훈련시키는 만큼의 비용으로 프로수머를 교육시키고 훈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전체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겠는가.[246]

 

25. 3의 직업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한 번에 하나씩 하던 일들을 거의 동시다발로 처리해야 하는 시간적인 압박과 급속한 환경 변화는 부 창출 시스템의 심층 기반인 시간과 일의 관계,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압박과 변화로 인하여 직장에서의 시간과 가정에서의 시간 사이에서 힘겨운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248]

 

오늘날에는 이것과 더불어 새로운 짐이 하나 더 늘어났다. 유급 노동인 제1직업과 무보수 가사노동에 해당하는 제2직업, 더불어 역시 무보수인 제3직업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249]

 

은행 창구에서 예전에는 창구 직원의 업무였지만 지금은 고객이 번호를 입력하고 가끔은 이에 대한 수수료도 지불한다. 은행산업 전문가에 따르면 고객들이 번호를 입력하는 등의 일을 직접 하면 예전보다 덜 기다렸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250]

 

외부로 전가되는 노동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다. 생산자에서 프로슈머로의 변환은 차세대 아웃소싱의 커다란 미개척 분야이다.[251]

 

노령인구의 증가와 지식의 발달, 특히 프로슈밍에 활용 가능한 기술의 발 빠른 확산에 화폐 경제에서의 경쟁 압력까지 추가되면, 프로슈밍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253]

 

26. 다가오는 프로슈머의 폭발

 

홈디포(Home Depot)의 점포에는 4만 가지의 물품이 비치되어 있다. 대부분이 DIY (Do-It-Yourself) 애호가를 위한 것이다.[255]

 

<<타임>>은 이런 현상에 대해 “디지털 도구로 인해 최소한의 기술만 가지고도 자신만의 영화, 텔레비전 쇼, 앨범, , 라디오 방송을 만들 수 있다. 자신마의 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내는 일이 갑자기 무척 쉽고 저렴한 일이 되었다. 이는 DIY의 꿈이다. 앞으로 이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점점 더 확장될 것이다”라고 평했다.[257]

 

전 세계 수천 개 소규모 업체들은 사실 프로슈밍을 취미로 하던 이들이 자신과 친구, 이웃을 위해 만들던 물건을 팔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것이다.[258]

 

끊임없이 확장하는 인터넷 콘텐츠는 부분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자발적 프로젝트이다. 프로슈머들은 그 구조와 내용에 기여함으로써 가시적인 시장의 혁신을 가속화한다. 일하는 방식, 시간과 장소, 기업이 소비자와 공급자에 연결되는 방식, 가시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는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263]

 

돈과 관련 없이 하는 행위는 돈과 관련 있는 행위에 점점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프로슈머는 앞으로 다가올 경제의 이름 없는 영웅이다.[264]

27. 더 많은 공짜 점심

미국 내 자원봉사 활동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1 1,000만 명 정도의 미국인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 활동에 시간을 투자한다. 물론 무보수로 말이다.[266]

 

한국에서는 약 650만 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267]

 

아마추어는 중요하다.[268]

 

미국 내 인구 고령화 현상과 더불어 종래와는 다른 성격의 퇴직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많은 다른 분야에서처럼 직장 생활과 은퇴 사이의 경계가 반() 은퇴나 프로슈머 활동, 무보수의 자원 활동 등이 늘어나면서 모호해지고 있다. 50세 이상의 미국인으로 구성된 전미은퇴자협회(AARP,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에 따르면, 이 연령층 집단이 미국 자원봉사 활동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사람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며 살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를 거부할수록 자원봉사 활동은 증가할 것이다.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273]

 

인터넷을 통해 지금껏 들어 보지도 못한 온갖 종류의 프로슈머 활동들이 일시적인 집단을 형성할 것이다. 이러한 프로슈머 활동에 의해 신기술 시장을 비롯한 일시적인 신시장들이 속속 생겨날 것이다. 또한 과학 기술은 프로슈머들을 더욱 다양화시키며 이들의 힘을 강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자체 공급 과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그 힘을 키워나갈수록, 떠오르는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 숨어 있는 절반과 그에 동반되는 심각한 위험, 놀라운 기회들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274]

 

28. 음악 폭풍

 

여기에서 나노기술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강조하고 싶은 요점은, 나노 기술이건 아니건 우리는 극적인 변화가 가능한 미래 경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 경제는 수백만 명의 파일 교환자들이 자신을 위해 재화를 프로슈밍하고 동시에 타인을 위해 재화를 생산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분산된 경제일 것이다. 이는 맞춤 생산과 프로슈밍을 위한 진보된 도구를 바탕으로 수백만의 소규모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285]

 

물론 이 모든 것은 아직 추론 단계이다. 현재 추세는 이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방향이 바뀔 수 있으며 왜곡될 수도 있다. 심지어 반대되는 추세로 인해 역행할 수도 있고 중립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점은, 지금 우리는 농업, 대량생산 산업, 지식 기반 산업에 기초한 부 창출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화폐 경제와 비화폐 경제 사이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속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두 경제 간에 밀도 있고 복잡한 상호 작용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285]

 

29. 창조생산성 호르몬 - 창조생산성 : 프로슈머들에 의한 생산성 공헌도를 말함

 

30. 결론 : 보이지 않는 결론

 

이제 지금까지 풀어놓은 여러 가닥의 이야기들을 논리적으로 요액해보자. 나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주요 개념을 제시했다.

 

첫째, 현재 세계는 부의 형성 방식에 있어 역사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새로운 생활방식이나 문명 탄생의 일부이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이 이 변화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둘째, 기업가와 투자가, 경제학자들이 보고 있는 표층 기반 저 아래에 심층 기반이 있다. 우리는 심층 기반과의 관계를 혁명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특히 시간, 공간, 지식과의 관계에서 그러하다. 살펴본 것처럼 가속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변화는 갈수록 점점 더 많은 경제 분야에서 탈동시화를 유발한다. 이런 변화는 경제 분야에서는 탈세계화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한편 그 변화는 다른 분야에서는 재세계화를 진전시키고도 있다. 무엇보다 그 변화는 과학뿐만 아니라 진실 그 자체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지식의 상당 부분을 쓸모없고 부적합한 것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부의 창출이 의존하고 있던 지식 기반을 변형시켰다.

셋째, 화폐 경제라는 것이 매우 커다란 부 창출 시스템의 일부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 화폐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프로슈밍에 기반을 둔 거대한 비화폐 경제로부터 은밀하게 투입되는 가치네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았다. 2가지의 부 창출 시스템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야 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미래의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서 돈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좀 더 분명하게 아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293, 294]

 

프로슈머와 프로슈밍이 화폐 경제와 가치를 서로 교환하며 상호 작용하는 데는 최소한 12개 정도의 중요한 경로(channels)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경로는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그 경로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프로슈머는 제3의 직업과 자가 서비스 활동을 통해 무보수로 일을 수행한다.

2. 프로슈머는 화폐 경제에서 자본재를 구입한다.

3. 프로슈머는 자신의 도구와 자본을 화폐 경제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빌려 준다. 또 다른 공짜 점심이다.

4. 프로슈머는 주택 가치를 향상시킨다.

5.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시장화한다.

6. 프로슈머는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탈시장화한다.

7. 프로슈머는 자원봉사자로서의 가치를 창출한다.

8. 프로슈머는 영리기업들에게 유용한 무료 정보를 제공한다.

9. 프로슈머는 화폐 경제에서의 소비자 힘을 강화시킨다.

10. 프로슈머는 혁신을 가속화한다.

11. 프로슈머는 지식을 신속히 창출하고 그것을 전파하며 지식 기반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에 저장한다.

12. 프로슈머는 어린이를 양육하고 노동력을 재생산한다.[294, 297]

 

직업이 없는 사람은 꼭 비생산적인가?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모두 비생산적인가? 모든 노인과 퇴직자들이 비생산적인가? 장애인은 비생산적인가? 사지마비 환자가 친구들에게 전화로 아무런 대가 없이 통찰력 있는 조언을 해주는 일과 정신과 의사가 시간당 100달러를 받고 제공한 치료가 동등할까? 만일 그의 전화 충고가 자살하려던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면 그것을 어떻게 가치로 환산할 수 있을까? 시간당 200달러의 가치일까?

혁명적인 부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298]

 

7부 데카당스

 

31. 변화의 복음

 

미국인들은 미국이 세상에 전해야 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 관용, 인권에 대한 관심, 최근에는 여성의 권리 증진이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매체는 최근 30년 동안 외국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전혀 다른 종류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다.

이 메시지의 상당 부분은 혐오스럽게도 포주, 폭력배, 마약계 대부, 마약 밀매자, 마약 중독자를 미화한다.[303]

 

‘자유화 + 세계화 = 민주주의’라는 마법의 공식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은 전 세계와 자국에게 불간섭주의, 특히 사유화와 규제 철폐만이 민주주의의 이상에 적합하다고 말해 왔다. 종교, 문화, 역사, 경제, 제도의 발전 수준에 존재하는 차이는 무시한 채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접근방식을 여기저기에 통용시켰다.[306]

이데올로기적이고 상업적인 웅변 이상으로 미국이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변화의 복음(gospel of change)이다. 이것이 경직된 사회에 사는 전 세계 수십억 인구에게 전달되고 있는 지배적인 메시지이다. 변화는 이루어진다.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조만간 우리 세대 아니면 우리 자손 세대에서는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 지구상의 많은 인구에게 아직까지는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생각 자체가 혁명적이다. 극빈층 젊은이에게는 특히 더하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예들이 보여 주듯이 미래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의 손아귀에는 잡히지 않는다.[307]

 

철학자 중 가장 혁명적인 철학자인 헤라클리토스(Heraclitus)의 메시지이다. 그는 “같은 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두 번째 들어갈 때 이미 그 물은 흘러가 버렸기 때문이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모든 것은 과정일 뿐이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헤라클리토스는 모든 제도들처럼 모든 이데올로기나 종교도 역사적으로 일시적이라고 암시한다. 이것은 바로 미국이 발신하는 진정한 메시지다.... 미국은 그 스스로 변화의 한 예이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모든 범위를 포괄하는 변화의 첨단에 서 있다. 그리고 미국이 수출하는 가장 중요한 상품은 바로 변화이다.[308]

 

32. 내부 폭발

 

미국이 그렇게 강력하다면 왜 미국의 의료보장제도가 위기에 처해 있을까? 국민연금제도는 왜 위태로워졌을까? 교육제도나 법체계, 심지어 정치제도까지 왜 모두 동시 다발적으로 문제를 드러내고 있을까? 왜 미국은 내부 폭발에 직면하고 있는가?[309]

 

핵가족 제도의 위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310]

 

붕괴된 가족제도가 아이들을 붕괴된 학교로 보내는 것처럼 학교는 다시 붕괴된 다른 제도 안으로 아이들을 밀어 넣고 있다.[311]

 

엔론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아서 앤더슨은 곧 파산했다.[312]

 

<비지니스 위크>는 “기업연금 계획의 손실에서 오는 피해는 슬로모션으로 보는 기차의 충돌 장면처럼 차곡차곡 불어났다”고 전했다.... <비지니스 위크>에 따르면 연금 부족 근원의 거대 몸체는 제너럴 모터스이다. 그 다음은 다른 자동차 제조사, 항공사, 제지업체들이다.[313]

 

인구의 급격한 노령화와 연금 고갈이라는 상황에 직면하여 세대 간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한편에는 연금 수급자 집단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자신이 퇴직할 때가 되면 기금이 고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젊은 층이 있다.[314]

 

인쇄와 방송매체도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언론 스캔들과 함께 그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신용 위기를 겪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걱정으로 숨을 죽이면서 “일간 신문의 발행 부수가 1984 6,330만 부를 정점으로 해서 2005년 거의 900만 부로 떨어졌다” 고 지적한다. 이와 더불어 1960년부터 2004년까지 306개의 일간 신문사가 사라졌다.[314, 315]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개별적으로 두드러져 보이는 위기들은 점점 더 상호 관련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보험과 연금이 그렇고, 연금과 기업의 위기가 그렇다. 가족과 교육 역시 마찬가지이다. 정치적인 위기와 모든 다른 위기들이 서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316]

 

전통적으로 낮은 이혼율을 자랑하던 한국도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혼율을 보이고 있다.... 교육의 위기 또한 미국의 전유물이 아니다.[317]

 

2005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위기가 발생했다. 컴퓨터 고장으로 56년 역사상 처음으로 도쿄증권거래소의 모든 거래가 중지되었다. 몇 주 후 미즈호증권 직원이 주문 실수로 1주당 61만 엔인 주식을 1엔에 61만 주를 매각한 일이 발생했을 때는 웃음을 억누를 정도였다. 이 증권사는 사소한 실수로 3 4,0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기업의 위기는 한층 극적이다. 대우 그룹의 창업자가 해외로 도피했다 재판을 맏고 있으며, 현대 그룹 창업자의 아들은 자살했고, 또 다른 재벌인 SK 그룹의 총수는 구속됐다.[317]

 

<코리아 타임스>는 헤드라인에 ‘국가적인 연금 위기’라고 밝혔다. 기업연금은 어떤가? 기금 부족이 미국만의 현상인가? 독일 지멘스는 50억 달러의 적자 상태에 있는 연금기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318]

 

지금처럼 제도적인 위기들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부 창출 시스템과 관련된 가족, 교육, 직장, 건강, 퇴직, 정치 그리고 매체들이 서로에게 강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그리고 재세계화는 이러한 위기의 금융적인 여파를 엄청난 속도로 국경과 국경을 가로지르며 전달하고 있다. 지금 발생하는 상황은 고립된 혼란이 아니라 심각한 체제의 붕괴이다. 흔들리고 동요하는 제도에 의존하고 있는 사회 전체의 생존에 대한 도전이다.[319]

 

33. 철선 부식시키기

 

전면적으로 시간이라는 쐐기가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을 갈라놓고 있다. 하나가 빠르게 달려 나갈수록 다른 하나는 자꾸만 뒤쳐진다. 이것이 둘 사이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기업과 정부가 부주의하게 서로 부딪히면서 서로의 계획에 차질을 주고 있다. 서로를 방해하며 모든 부분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만든다. 정치적인 적대감이 커지고, 관료들은 무기력하고, 게으르고, 부도덕하다고 매도된다. 사업을 하는 이들은 욕심이 많다고 낙인찍힌다. 정치는 훨씬 더 양극화된다.

오늘날 심층 기반인 시간과 우리의 관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환적인 변화로 인해 부분적으로 제도의 역기능이 증대되고 있다.[325]

 

산업시대에 서로 엮어 놓은 제도들의 볼트를 풀고 철선을 부식시키면 심층 기반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 연관된 변화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각각의 변화는 나름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제도에서, 세계적인 차원에서 의 내부 폭발 가능성을 증대시킨다. 시간과 공간과 지식, 3가지 변화의 결합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제도들을 무너뜨리고 아직 준비되지 않은 우리를 낯설고 새로운 경제, 사회적인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다.[327]

 

35. 세풀베다 해법 - 1976년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 사례

 

36. 결론 : 데카당스 이후

 

물질적인 기준으로 보면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은 새로운 신경제가 시작되던 1950년대에 살았던 그들의 조상보다 훨씬 더 잘살고 있다....가처분소득 증가, 수입에서 식비 사용비율, 평균수명 증가 등 예시... 이 모든 것이 사실이고 이 점에 대한 많은 증거 자료가 있는데도 미국인들은 왜 그렇게 불행해 보이는가?[347]

 

혁명은 언제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현재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는 해체의 성난 얼굴로 구시대의 유물을 갈가리 찢고 부순다. 두 번째는 재통합의 웃는 얼굴이다. 새로운 것이건 낡은 것이건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 통합한다.

오늘날의 변화는 너무나 빨라서 두 과정이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352]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부분이 오래된 산업 경제와 사회구조가 사라지고 있음에도 이를 대체할 것이 절반 밖에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야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358]

 

이러한 발전을 모두 합하면 세계적으로 부의 역할과 특성에 대해 완전히 새롭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것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3가지 질문을 던진다.

1)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는 혁명적인 부로의 전환을 견뎌낼 수 있을까?

2) 유엔이 내놓은 시시한 결의안으로 우리가 실제로 세계 빈곤의 벽을 깨뜨릴 수 있을까?

3) 지식 기반 경제의 확대가 세계 강대국의 지도를 어떻게 다시 그릴 것인가? [360]

 

8부 자본주의의 미래

 

37. 자본주의의 위기

인간이 만들어 낸 것 중에 영원한 것이 있던가? 왜 유독 자본주의만 이런 법칙에서 예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본주의의 생명력이 다한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자본주의의 4가지 핵심 구성 요소인 자산, 자본, 시장, 돈은 오늘날 그 실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변했다. 그 결과 소유의 주체와 대상, 노동방식, 고용 방식, 소비자의 역할, 주식투자, 자본배분방식, 노사와 주주 간의 갈등, 최종적으로는 전 세계 여러 구가 경제의 흥망성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363]

 

20세기 후반 닷컴 거품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때 전자상거래(e-commerce)란 말이 곧 파국을 의미하기도 했다. 이에 뒤질세라 언론에서도 ‘닷컴 열풍의 소멸’, ‘닷컴 재앙’, ‘순식간에 곤두박질치다’, ‘광풍이 사그러들다’, ‘인터넷 시대의 종말’ 같은 표현을 써가며 대대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의 종말을 선언했다.

하지만 아이다호에서 한 아기가 사망 선고를 받은 지 한 시간 만에 살아났던 사건처럼 성급한 비관론자들은 전자상거래를 너무 빨리 묻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 이후 전자상거래의 발전과정 설명[390]

 

9부 빈곤

 

41. 빈곤의 미래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8억 명이 여전히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 중 약 11억 명은 하루 생계비 1달러 미만의 절대 빈곤 계층이다. 반세기에 걸쳐 국제적인 공동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빈곤을 뿌리 뽑지 못했다.[412]

42.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에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나노 기술 연구에 11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대통령 재직 중에는 한국을 IT와 광대역 통신 선두 국가로 키우기 위한 운동을 벌여 오늘날 세계적인 IT 강국으로 일으켜 세웠다.[429]

 

43. 빈곤 해소

 

일단 세계적으로 빈곤에 관한 논의가 절대 빈곤을 줄이는 것이 목표인지 아니면 빈부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양자를 함께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빈곤에 관한 논의의 주된 목표는 상대적 빈부 격차와는 관계없이 절대 빈곤 수준 이상으로 생활 여건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432, 433]

 

커다란 변화는 그 기술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관계없이 2가지 이상의 기술이 결합되면서 발생한다.[444]

 

산업화 시대에 맞춰진 대량교육은 산업화 이전의 과거나 탈산업화된 미래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한다. 농촌의 교육, 아니 거의 모든 교육은 전면적으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 오늘날의 기술은 교육자들에게 개인의 다양한 문화와 요구사항에 따라 교육을 맞춤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446]

 

이런 시대에도 역시 기술만으로는 무지를 해결할 수 없다. 새로운 세대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 역량이 동원돼야 한다.[447]

 

새로운 가능성에 마음을 열면 오늘날의 변화(좋은 변화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변화)는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고무적인 발전일 것이다.[449]

 

10부 지각 변동

 

44. 중국은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인가?

 

중국은 이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시간을 압축해야 했기 했다. 다른 국가들이 1-2 세기 동안 이룩한 일을 10년 안에 성취해야 했기 때문이다.[455]

 

중국의 가속화는 기업 전술이나 기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중국의 새로운 문화의 한 부분이다. 작가인 알렉산더 스틸은 기원전 3세기경에 제작된 병무용 등 역사적 유물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서안을 방문했을 때, 중국인들이 빠르게 진행된 진보에 대해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기아 등 유례없는 역경을 경험해서인지 변화에 대해 놀랍게도 무관심하다. 젊은 세대에 속하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변화가 아무리 빨라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고 적고 있다. 실제 현재의 변화는 중국의 수천 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현상이다.[457]

 

중국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평가들 중 하나는 고든 창(Gordon G. Chang)의 저서 <<중국의 몰락 The Coming Collapse if China>>에서 발견된다. 이 책의 목차는 ‘공산주의 혁명은 점점 더 낡은 것이 되고 있다. 인민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국영기업은 죽어 간다, 중국 은행들은 쓰러지게 될 것이다, 이념과 정치가 진보를 가로막는다’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461]

 

앞서 살펴본 중국의 두 마리 토끼 전략은 중국 정부가 엄청난 인구를 최악의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위상과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것은 눈에 띄지 않는 숨겨진 비용을 초래했다. 한 국가에서 각각의 부의 물결은 소위 자신만의 후원자들(단순히 그들의 직업이 아니라 그들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정의되는 인구)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물결 분쟁(wave conflict)이 발생한다.[462]

 

신흥 중국에는 3개의 경제체제가 존재하며, 각자 서로 완전히 다른 요구와 이해를 가지고 있다. 또한 유례없는 수준의 긴장 관계를 형성하며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일직선을 그리며 아무런 혼란을 겪지 않고 지속될 수는 없다. 그들은 물결 분쟁을 피할 수 없다. 수십 년 내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은 공황기와 회복기를 겪게 될 것이며, 그에 따라 전 세계의 경제도 충격을 받을 것이다.[466]

 

45. 일본이 넘어야 할 고비

 

지금 일본은 지식 집약적으로 변하고 있는 미국이나 EU, 한국과 연관되어 있다. 거대한 농업 인구에 의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일본은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처럼 삼분화되어 있지 않다. 일본은 축소되고 있는 산업 경제와 성장하고 있는 지식 경제로 이분화되어 있다.[473]

 

하지만 지금도 일본 경제는 부동산 거품 붕괴의 영향을 받고 있다. 거품의 붕괴로 1990-2003년까지 재산 가치가 60퍼센트 곤두박질쳤고, 도쿄의 경우는 거의 80퍼센트가 하락했다.[473]

 

이런 저항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종신 고용제가 붕괴하고 있다.[477]

 

희생문화, 이런 문화에서 실패는 경력의 종말이 아니라 유용한 경험의 습득으로 간주된다. 프로젝트 수행에 실패해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간부를 해고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IBM의 전 회장인 토마스 왓슨의 대답은 이런 내용을 잘 보여준다. 왓슨은 “그를 해고한다고? 맙소사. 안돼. 나는 방금 그의 수업료를 지불했단 말이야.” 라고 말했다.[478]

 

영국의 정년퇴직자들도 100만명 정도가 해외에 살고 있다. 얼라이언스 앤 레스터 은행은 2020년이 되면 그 수가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2012년까지 후진국 정부들이 선진국의 퇴직자들을 두고 경재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484]

 

만약 어느 정도 규모의 인구가 해외로 이주한다면 노인의 경제학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일본 정부가 이민 장려책으로 그와 같은 거주지 각각에 일본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재정을 부담한다면 어떨까? 더 나아가 이민 패키지에 해당국 보건부와 협동으로 순수 원주민에게 특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할 수 있다. 그러면 일부 비용은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기금을 통해 조달할 수 있을 것이다.[485]

 

정년퇴직자들이 비생산적이라는 말은 그들에게 치명적인 치욕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노인들이 임금을 받고 해왔던 생산활동 외에 프로슈밍을 통해 창조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한다면 그들은 비생산적일 이유가 없다. 실제로 그들은 대부분 비생산적이지 않다.

프로슈밍에 대한 논의를 다시 반복할 필요는 없지만, 일본은 임금 생산성과 노년층 프로슈머의 생산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세계적으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485]

 

그나마 2005년 일본 자민당의 고이즈미 수상은 놀랄 만한 정치적 승부수를 전져 일본의 뼈 속 깊이 박혀 있는 경직성을 타파하고자 했다. 그의 정치적 승부수는 50년 동안 자민당의 주요 지지 세력이었던 농촌지역 유권자들이 들을 돌리게 만든 계기가 되었지만 그 대신 도시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가져다주었다.[487]

 

46. 한반도의 사간과의 충돌

지정학적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데 열중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반도보다 더 관심을 끄는 지역은 없다. 이곳만큼 미래에 대한 이미지가 다양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490]

 

최초의 주요 시험대는 북한에 2,000만 평의 개성공단 건설 협정을 맺은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70만 명의 노동자에게 일자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은 격렬한 논쟁 속에서도 이 사업에 20억 달러를 투자 했으며, 2005년 말까지 공단은 500명의 한국 사람과 6,000명의 북한 사람을 고용해 의복과 신발, 시계, 자동차 연료펌프, 전선 등의 대량생산에 나서고 있다.[495]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한국의 삶은 외국인들의 눈을 통해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기사를 통해 “한국은 어디를 가도 활력이 넘친다. 삶의 보조를 나타내는 ‘빨리빨리’란 말은 누구도 잠시 멈춰있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라고 밝혔다.[496]

 

<비지니스 위크>는 “한국인은 참을성이 부족하다. 신속한 보상이 그들을 지배한다”라고 보도했다. 하버드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는 동시대 한국인에 대한 실질적 경험의 핵심이 ‘속도에 대한 민감성’이라고 언급했다. 극단적으로 신속한 변화는 한국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것은 ‘스피드(speed)'라는 일반 단어 속에 내재된 신념이다.[496]

 

시간은 심층 기반 중에서도 수렵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모든 경제체제와 사회 속에 내재되어 있는 가장 중요한 근원이다. 한국이 속도 지상주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신중하고 더딘 외교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499]

 

47. 유럽의 잃어버린 교훈

 

오늘날 심화될 분열은 사실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기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미국은 양쪽의 관계를 심층 기반부터 변화시키면서 지식 경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유럽의 핵심 국가들은 이와 대조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의 복구와 그에 따르는 굴뚝 경제의 확대에 치중하고 있었다.

한편 유럽은 인재와 최고의 과학 두뇌, IT 엔지니어, 미래학자 및 사상가들을 풍부하게 보유한 상태에서, 한동안 신기술의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려는 듯했다. 그러나 그런 경향은 주로 과거로만 시선을 돌리는 기업들과 덩치 지도자들에 의해 주도되었고, 그들은 산업혁명 시기에나 적합한 지도 강령의 화신으로서 자신의 과거 너머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503]

 

오늘날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노동 인력의 유연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유럽의 근로자는 물론 고용자들이 한결같이 고정 근무시간제라는 함정에 빠져 있다.[505]

 

유럽 신문의 헤드라인은 실제로 ‘유럽 핵심 국가들의 실행은 더디다’, EU의 경제 개혁은 너무 느리다’, ‘남녀평등 : 느린 진전’ 과 같이 ‘느리다’;라는 단어로 점철되어 있다.[506]

결론적으로 생활양식과 문화, 군사문제를 비롯해 무엇보다 기업과 경제에까지 미국과 유럽 사이의 속도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그들은 서로 아주 다른, 각자의 속도에 따라 가속화 경제에 대응하고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에 반응하고 있다.[508]

 

기술 강박관념을 가진 아시아가 최신 기술을 채택하려고 맹렬히 달리는 동안, 기술 공포증을 가진 서유럽은 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저지하기 위한 장벽 설치에 여념이 없다.[512]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시간, 공간, 지식이라는 3가지 심층 기반의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은 점점 더 이질화되고 있다.[513]

 

유럽의 승리주의자들은 언젠가는 유럽이 미국의 과도한 파워에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가의 지정학적 권력은 경제적, 군사적 힘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 2가지 힘은 모두 가장 부드러운 자원인 지식에 점점 더 많이 의지하는 추세이다. 유감스럽게도 유럽은 새로운 부창출 시스템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를 아직 받아보지 못한 것 같다.[513]

 

48. 미국의 내부 정세

 

미국은 새로운 사고나 방식들이 지구상에서 거부당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실험되는 주요 무대이다. 미국이라는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실험은 단지 기술만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비롯해 성적 패턴, 가족구조, 패션, 새로운 식이요법, 스포츠, 신흥 종교, 최신 비즈니스 모형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하다.[515]

 

거대한 실험실에서는 언제든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오류를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없다. 그런데 미국이 바로 그런 곳이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실험실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516]

 

많은 미국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며 1950년대 초의, 소위 ‘옛날 좋은 시절’을 그리워한다. 당시 미국은 제2물결 속에 있는 국가였고, 3물결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들은 좋은 시절이었다던 시기에 미국이 보여준 등뼈가 휠 정도의 고된 노동과 인종차별, 성차별 등의 경제 사회적 특징은 쉽게 잊어버린 채 합법적으로 현재를 평가 절하하고 이매를 두려워하며 그것에 저항한다. 자신의 직장과 직위, 특권 혹은 영향력을 잃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미국 내부에서도 중국이나 일본, 유럽과 다름없이 신구 사이에 물결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516]

 

지능형 도로관리 시스템 구축 예산이 대폭 축소된 데 대한 설명을 하면서

미국의 교통체제는 정유회사와 자동차 제조업체, 그리고 부패한 고속도로 건설업체라는 강력한 삼총사의 정치적 영향력에 의해 완전히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519]

 

미국 공영 라디오(NPR) 방송은 “사교육이 이제 너무도 널리 퍼져 있어 그것은 수 aksf은 논란과 함께 미국 교육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523]

 

실패한 산업화 시대의 학교체제가 지식 기반 경제의 필요와 동시화되지 못하고 괴리가 커지면, 학부모들의 저항은 물리적 형태를 띨 가능성이 크다.[524]

 

2005년 빌 게이츠의 글, “미국의 고등학교는 무용지물이다. 무용지물이라는 말을 통해 나는 단순히 학교가 붕괴됐다거나 결함이 있다거나 혹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무용지물이란 말은 우리의 고등학교가 설사 고안된 목적에 따라 정확하게 운영되더라고 학생들에게 오늘날 알아야 할 지식을 가르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체제 내의 사고나 결점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바로 체제 그 자체이다.[526]

 

여기에 외부 세계가 환골탈퇴하기 위해 참조해야 할 교훈이 있다.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모든 국가가 이 교훈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근력에서 지성으로, 굴뚝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사상 유례없는 전환은 단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10년간 일어난 모든 초고속 기술 발전과 오늘날 과학자들이 밝혀낸 그보다 훨씬 더 놀라운 현상들은 인간 삶의 모든 측면을 포괄하는 혁명들 가운데 가장 손쉬운 부분에 속한다. 제도적 변화가 사회적 전환과 보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비동시화는 미국이란 실험실을 산산조각 낼 것이며 미래의 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을 것이다.[527]

 

49. 미국의 외부 정세

 

전시의 위대한 지도자 윈스턴 처칠은 마셜 플랜을 ‘역사상 가장 비이기적 행동’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동맹국과 적국을 똑같이 지원하는 이 복구 계획은 자선과는 거리가 벌었다. 그것은 장기적인 경제 전략의 일환이었다.

마셜 플랜은 시장의 회복을 도와 미국 상품을 파는 데 기여했으며, 독일이 나치즘으로 복귀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의 원조는 유럽과 일본이 소련의 차가운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었고, 그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돌이켜 보면 그것은 역사상 가장 현명한 투자였다.[532]

 

미국은 현재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강대국들이 겪어 보지 않았던, 아니 상상하지도 못했던 한계와 복잡성을 마주하고 있다. 이것이 자국에 이익으로 인식되어 작용하면(종종 인식되지 않기도 하지만) 미국은 혁명적 부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구세대의 지도자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의 새로운 다층적인 국제 질서를 만들어 갈 것이다.[436]

 

50. 보이지 않는 게임 중의 게임

 

NGO는 서로 힘을 모으고, 컴퓨터와 인터넷 또는 최신 통신 장비들로 무장하고, 변호사와 의사, 과학자를 비롯한 각종 분야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급격히 성장하며 초국가적 세력을 형성한다. 더불어 국가와 기업은 점점 더 많은 권력을 공유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게다가 NGO의 확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첫째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상호 간 연결이 개량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변화의 가속화로 인해 새로운 기회와 두려움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539]

 

한편 수많은 21세기의 도덕적 문제들에 대한 분쟁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NGO도 등장할 것이다.... 인간복제의 경우, 그것을 막으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인간이 복제된다면 복제인간의 권리를 옹호하거나 그들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한 NGO도 출현할 것이다.[540]

 

우리가 곧 당면하게 될 도덕적 문제는 너무나 심오하고 감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광신적 운동이 부상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테러의 또 다른 근원이 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지금도 NGO는 열정과 사상, 조기 경보, 사회적 혁신에 대한 제안, 선과 악으로 끓어 넘치는 주전자와 같다. 그들은 이미 전부나 관료조직보다 더 빠르게 조직화하고 행동에 돌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비동시화의 또 다른 사례이며, 앞으로 그들의 행동은 세계 경제에서 부의 창출과 분배에 엄청난, 예상치도 못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거대한 NGO로 간주되는 조직적인 종교로 우리를 이끌 것이다.[541]

 

세계 인구 증가 속도는 느려지고 있는 추세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신도 수는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기독교 사전>>의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바레트와 토드 존슨은 현재 20억 명인 기독교인의 수가 2025년까지 26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슬람교도의 수는 좀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 1970 5 5,300만 명이었던 이슬람교도의 수는 2001 12억 명으로 급증했다. 2025년에는 18억 명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543]

 

최근 한 경영학 대가가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변해서 기업들이 전략이나 생각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오늘날 민첩성(agility)은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전략이 없는 민첩성은 상황에 대한 조건반사에 불과하다. 그것은 당면한 문제에 있어서 어떤 개인이나 기업, 국가를 다른 사람, 기업, 국가의 전략에 종속시키게 한다. 혹은 단순한 운에 종속시킨다.

전략은 그것을 만드는 인간이 그런 것처럼 항상 결점을 가지고 있다. 전략은 유연성을 가지면서 정보에 따라 신속하게 변해야 한다. 지능적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현재의 변화뿐만 아니라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이 모든 것의 실천은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전략을 단순히 민첩성으로 대체하는 것은,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 어디로 향하는 탑승구이든 상관없이 눈에 띄는 탑승구로 달려가 비행기를 타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도착지가 중요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 미래는 도착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552]

 

프롤로그는 이미 과거이다.

논리를 피력함에 있어서 비관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현명한 척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이었던 헬렌 켈러는 “비관론자가 천체의 비밀이나 해도에 없는 지역을 항해하거나 인간 정신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사례는 단 한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39개국을 여행했고, 11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오스카상을 수상한 2편의 영화에 연감을 제공했으며, 시작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싸우다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2차 시계대전에서 동맹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지휘했고, 송공 가도를 달려 미국의 34대 대통령이 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역시 “비판론자는 어떤 전투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553]

 

오늘날 비관주의는 대부분 일종의 유행이다. 산업혁명이 유럽을 휩쓸어 버리고 그 반대자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던 1800년대 중반의 상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현대화에 대한 그들의 공포와 적대감 그리고 그 시기에 세속주의와 이성의 성장으로 인해 낭만적인 비관주의가 등장했고, 그것은 바이런과 하이네의 시, 바그너의 음악, 쇼펜하우어의 염세적 철학을 통해 표현됐다.[554]

앞으로 다가올 시대는 온갖 종류의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며, 그것들은 결코 이분법적 흑백 논리로는 판단이 불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 책에서 기술한 혁명적 부 창출 시스템과 문명이 그 모든 역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십억의 인류가 더 부유하고 건강하게, 더 길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무수한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는 점이다.[555]

 

나는 오늘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왜 몹시 괴로울 정도로 직장과 가정에서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는 이상적인 일과를 얼마나 비정규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업들이 얼마나 많이 우리의 시간을 도둑질하면서 무임금의 제3직업을 우리에게 부과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제품을 시장에 재놓았다가 다시 철수시키는지를 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활동 중 일부를 동시화시킴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대가를 치르며, 다른 사람과 얼마나 많이 비동시화 되었는지를 보았다. 부 창출 시스템의 시간 요소는 지금 혁명을 진행 중이다.[556]

 

1물결과 제2물결의 경제에서는 프로슈밍이 계속 축소됐지만 새로운 제3물결에서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그것은 더 많은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며 이윤 경제에 더 많은 공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더 많은 경로를 통해 수행된다. 프로슈밍은 실제로 이윤 경제 분야에서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월드 와이드 웹과 리눅스가 부여 준 것처럼 전 세계의 크고 강력한 정부와 기업들에 도전하고 있다.[558]

 

핵심적인 문제는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에너지 재앙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아직도 산업화 시대의 에너지 체제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는 기득권적 이해집단과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및 투쟁을 벌이고 있는 도전자들 사이의 물결 투쟁의 결과에 달려 있다.[563]

 

역자 후기

 

엘빈 토플러는 1970 <<미래 쇼크>>, 1980 <<3물결>>, 1990 <<권력 이동>> 등 소개되는 책마다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일련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했다.[572]

 

엘빈 토플러가 그리는 미래는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다. <<1984>>에서 조지 오웰이 그린 것과 같은 어둡고 암울한 미래와는 정반대이다. 오히려 지역적, 인종적, 종교적 다양성과 인간 개개인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발전적으로 포용하는 문명사회이다. 또한 현재의 사회와는 혁명적인 차이를 보이는 질서와 제도, 가치관을 가지면서도 실현 가능한 긍정적인 미래이다. <<부의 미래>>도 역시 긍정적인 미래관이 지속되고 있다.[573]

 

 

내가 저자라면

 

한국의 독자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최근 인기를 끈 저서‘부의 미래’에서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 부의 혁명’ 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혁명적 변화가 돈 버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혁명적 변화는 바로 시간 혁명, 공간 혁명, 지식 혁명이다.

 

시간혁명

 

시간혁명이 시작되면서 돈 버는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시간 혁명(REAL TIME REVOLUTION) 은 비즈니스의 경영방식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컴퓨터 자판을 누르면 필요한 정보가 고위직 관리자의 화면에 즉각적으로 뜨게 되어, 기업 내의 중간관리자의 역할은 축소되고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조직의 허리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받을 수 있는 SPOT (Smart Personal Objects Technology) 가 생겨났다. 교통정보를 받아 길 안내를 하는 휴대전화도 보편화되었다. 시간을 다투는 정보에 대한 빠른 접근성은 날로 부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공간혁명

 

시간혁명과 맞물리면서 공간혁명은 공간인식과 공간압축이라는 두 차원에서 진행되어 왔다. 갈릴레오의 망원경 이후 인류는 우주 먼 곳에 대한 인식의 지평이 공간적으로 계속 확대되었다. 지구를 벗어난 우주로 향한 공간혁명도 새로운 부의 근원을 마련하고 있다. 유료 우주여행 상품이 생겼으며, 미항공우주국 (NASA) 은 앞으로 우주여행사업이 항공 산업처럼 번성할 것이라고 자신 있는 시장 전망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공간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상공간의 확대이다. 앞으로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으로 사람들을 사귀게 될 것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상의 비즈니스가 더욱 더 성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확장된 가상공간. 사이버 주민끼리 온라인에서 사이버 섹스를 즐기거나 결혼서약을 하고는 가상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이 이루어진다다. 시간. 공간혁명은 따로따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공의 압축“ 이라는 현상을 만들어 낸다. 너무 싫지만 피해갈 수 없는 혁명 중의 하나가 나에게는 공간 혁명이다.

 

지식혁명

 

부가 창출되는 심층기반 중 가장 핵심은 의문의 여지없이 지식혁명이라 생각한다. /공 혁명은 단지 지식혁명의 결과 또는 지식혁명이 적용되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지식혁명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혁명의 두 가지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지식은 상호작용하면서 거대하고 복잡한 지식체계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사람이 인위적으로 설정한 전통적 학문의 경계를 무시하면서 지식이 발생한다. 물리학과 사회학이 만나고, 생물학과 공학이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운 지식이 창출되는 것이다. 들째, 지식의 빠른 변화는 지식의 절반이 쓸모없게 되는 ‘지식 반감기’ 를 단축한다. 이 두 가지 특징은 산업사회에 기반을 둔 지식 생산체계에 커다란 도전을 던진다.

 

2의 물결과 제 3의 물결 비교

표준화

탈표준화

전문화

생산소비자화

동시화

비동시화

극대화

극소화

집중화

분산화

중앙집권화

탈중앙집권화

 

 

이 책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무수한 기회와 삶의 방식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커다란 변혁으로 인해 부가 창출된다고 암시하고 있다. 미래의 부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사물을 꿰뚫어 보는 앨빈 토플러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예견한 미래의 부가 우리 생활 전반에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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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10.07.31 23:53:30 *.178.174.197

내일 이사를 하고 정리하고 시어머님 챙기고, 여행 준비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없어 그냥 떠나다간 여행을 즐길 수 없을 것 같아

무리하게 해냈씀다.

개인 사정으로 미리 올린 것이니 양해바람.

또한 이놈의 성격은 과제를 안 하고 놀면 절대

재미있고 맘 편히 노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ㅎㅎ

내일부터는 당진댁이 됩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밤이네요. 과제를 다 해서 부럽다구요????

절대 그런 말은.... 죽을 뻔 했어요. ‘고통’ 의 단어가 무언지

알았던 시간 이였어요.

할 일은 많은데 과제를 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과제를 못하고

바쁜 일부터 처리하면 기분도 가라앉고 우울해지기 까지 하더라고요.

책상에 앉아 있을 시간은 얼마 없는데, 글은 안 써지고 책 진도는 안 나가고

더워서 땀은 줄줄 흐르고 으윽~ 더 이상 떠올리며 쓰지도 말아야 겠어욤.

이미 지난 시간이라 곱씹지 않으려는데 지금 한창 바쁘게 과제를 하고 있는

우리 동기들이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뜻으로

나의 경험담을 써 본 겝니다. 다들 여행 전 까지 과제 충실히 하고 기쁘고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용. ^^ 유끼 힘내세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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