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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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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30일 04시 52분 등록
 

북리뷰 23-살아남기 위하여-20100830


1. 저자에 대하여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 1943년~


1943년 알제리의 알제에서 태어난 자크 아탈리는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열네 살 무렵,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갔다. 파리고등정치학교를 졸업하고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공학을, 에콜 드 민에서 토목공학을, 시앙스포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최고 지도자 양성소인 ENA(국립행정학교)를 거쳐 1972년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위의 대학'이라 불리는 프랑스 최고의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을 네 군데나 거친 그를 두고, 시험 성적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단연 자크 아탈리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농담이 프랑스인들 사이에 회자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1985년까지 에콜 폴리테크니크와 파리 9대학, 소르본 대학 등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1974년 30대 초반에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 고문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했다. 1981년 사회당 정부의 집권 이후 1991년까지 미테랑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을 설립하여 총재직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소액대출전문가를 양성하고 소상공인들의 자립을 돕는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기관인 비영리기관 플래닛 파이낸스을 창설하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가 자크 아탈리를 두고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다” 라고 평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는 전방위적인 지적 데이터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사회의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그에게는 항상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고 한다.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프랑스 최고 정책의 입안과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고위 경제관료였으며, 동시에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학자 겸 유명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그는 매우 독창적인 관점에서의 역사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탁월한 비전을 제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토목공학을 하던 사람이 정치경제로 전공을 바꿔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이력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자크아탈리는 매우 유연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 듯하다. 덕분에 프랑스 최고 교육기관 4군데를 거쳐 정치, 경제, 인문, 예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와 저작으로 ‘파우스트에 가장 근접한 유럽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니 그의 저작들마다 관심을 받기에 충분할듯하다.

 또한 그의 저작들은 학문의 지형을 넓혔고, 미래사회를 여는 예리한 그의 통찰력은 새로운 화두를 생산해 냈다고 평해지고 있다. 특히, 20년 동안 천착해온 노마드에 관한 연구는 세계사의 지형을 뒤흔든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한다. 1980년부터는 국제사회의 권력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변동과 금융 거품 현상, 휴대폰과 인터넷 만능 시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래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왔다.

때문에 아탈리가 쓴 에세이, 단편소설, 희곡 등의 30여권의 저서는 27개 언어로 번역돼 500만부 이상 팔렸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이 책 <살아남기 위하여> 외에 <인간적인 길>, <미래의 물결>, <21세기 사전>, <호모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마르크스 평전>, <소리: 음악의 정치경제학>, <지혜에 이르는 길 - 미로>, <밀레니움 - 변화하는 세계 질서의 승자와 패자>, <영생>, <카니발의 질서-의학의 정치경제학>, <새로운 프랑스 경제학>, <21세기 사전>, <합리적인 미치광이>,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0여 권이 넘는 저서가 있다.

특히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미래 예측을 전개해나간 <미래의 물결>에서 아탈리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의 이상향을 제시했고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이상향을 향해 매진하는 과정에서 인류가 부딪힌 경제위기라는 암초를 집중분석했으며, 이 책 <살아남기 위하여> 는 위기 상황의 전개 방향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10년 앞조차도 내다볼 여유도 없이 허우적대는 세계에 대한 실망과 분노, 그리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해서 다른 저서는 몰라도 <미래의 물결>과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추가적으로 읽어봐야 할듯하다.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들어가기 전에


[P. 10] 위기에 빠져들 때 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에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단 여기에 조건이 있다. 위기의 논리와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러 분야에서 축척된 새로운 지식들을 충분히 활용하며, 오로지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채택하는 경우에만 그럴 수 있다.

[P. 11] 독자들로 하여금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남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불운의 틈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고, 앞으로 다가올 암초들을 피해갈 수 있게 해줄 명확하고 구체적인 전략들을 제안하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쓰는 목적이다.

[P. 12] 이러한 혼란들은 우리들 각자가 살아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며, 더 낫게 살아야 할 이 세계를 점점 더 이해하기 어렵고, 불안정하게 만든다. 위기의 지각 변동은 개인, 기업, 그리고 국가들에게 환멸과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다. 

[P. 13] 과거의 전위대들과 마찬가지로, 살아남기를 원하는 이들은 다른 어느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되며, 모든 위협은 각자에게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P. 14]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스스로의 삶에서 변화를 가속화 시키며, 근본적으로 새로운 윤리, 도덕, 행동양식, 직업, 연대 등을 확립하도록 종용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이 반드시 이러저러한 일반적인 개혁, 은총이나 구세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P. 16] 자긍심의 원칙: 우선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을 지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의식하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중요성을 부여하며,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증오해서는 안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따라서 부단히 자신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몸과 품행, 외모, 꿈의 실현에 있어서 뛰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품어야 한다.

[P. 17] 전력투구의 원칙 : 시간만이 유일한 희귀재임을, 바꿔 말해 한번 사는 인생임을 깨닫고 매 순간이 마지막인 듯 강도 높게 살아야 한다.

[P. 17] 감정이입의 원칙: 위기가 닥쳐올 때 마다, 위협에 대면할 때마다, 그리고 동요가 있을 때마다, 잠재적인 적 또는 동맹의 입자에 서보아야 하며,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 존재이유 등을 납득해야 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협적 요소를 찾아내기 위하여 그들의 행동 양식을 미리 예측하고,  잠재적인 우군과 적군을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P. 17] 매우 겸허하며 여유 있는 정신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적군의 옮음을 인정할 수도 있어야 하며, 이때 수치심이나 분노를 느껴서는 안된다.

[P. 17] 탄력성의 원칙 : 위기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인 위협의 정체를 파악하고 나면, 이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구체화될 경우에 대비해서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 재정적으로 저항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P. 18] 창의성의 원칙: 부족함을 진보의 원천으로 만든다거나 상대방의 힘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식이다.

[P. 18] 유비쿼터스의 원칙 :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버릴 준비를 해야 한다.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며, 자신의 이미지를 재조정해서 승자의 편에 서되, 자긍심의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된다.

[P. 19] 혁명적 사고의 원칙: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 원칙들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살아남을 기회가 많을 것이다.

비천한 사람이건 스스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그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의 혁명을 이룩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살수도 없다. 역으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면 혁명 또한 불가능하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여러분은 스스로가, 여러분이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


1장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기 


[P. 23]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찾아내어 이를 우회하는 일이다...... 현상들이 변화하는 속도와 이들 간의 상호 작용이 비록 예측 불가능할 수는 있지만 가장 복잡한 체계에서조차도 사건이 일어날 확률 정도는 도출해낼 수 있다. 


세계의 주요 변화들

[P. 24] 인구팽창: 향후 10년을 장식할 가장 확실하고 중대한 변화는 “세계 인구의 증가”가 될 것이다.

[P. 25] 증가하는 인구의 대다수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나게 될 것이며, 인도의 인구 또한 중국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P. 27] 기술적 진보- NBIC : 향후 10 년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대부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 가능한 일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P. 27] 향후 10년동안 경제 위기와 세계화에 따른 가격인하 압력, 인구팽창 등은 새로운 기술 진보 흐름의 등장을 초래할 것이다.

[P. 28]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게 될 신기술들을 하나로 묶어 나노-바이오-정보-인지과학을 뜻하는 영어 약자 NBIC(Nano technologies- Biotechnologies- Information  technologies- Cognitive Science)로 표시하기로 하자. 현재의 위기는 이들 신기술의 개발을 재촉하고 있다.

[P. 30] 대부분 일본 한국 독일 미국 등지에서 제작될 새로운 로봇들도 생산 현장과 일상생활 놀이 등에 보다 광범위하게 투입될 것이다. 이 로봇들은 사람의 힘으로는 닿기 어려운 장소에 무거운 짐을 수송한다거나, 외과 분야에서 매우 미묘한 작업을 수행한다거나, 지루하게 반복되는 가사노동 등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로봇은 제조업 분야의 경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P. 34] 1주당,1년당 근무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는 반면, 평생 일을 해야 하는 식으로 노동 연한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봉급을 받는 대신 노동을 제공하는 식의 생활은 평생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한 점점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

[P. 35] 2012년이 되면,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 자산 총액이 미국 자산 총액보다 커지게 될 것이다. 2013년부터는. 현재의 환률로 계산할 때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의 GDP를 50% 정도 능가하게 된다. 미국의 GDP는 2006년에도 이미 세계 5위에 머물렀다.

[P. 37] 정치적으로는 우월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서양과, 정치적으로는 불안정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낀 중동 지역만이 유일하게 투명성과 복지제고라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비켜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P. 38] 새로운 중세 : 모든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중세 후기와 매우 흡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념적 변화 추이

[P. 40] 개인의 자유는 언제나 그렇듯이, 각자가 구체적으로 결정권을 갖고자 하는 사안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P. 40] 개인의 자유: 자유는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목표로서 개인적인 성공을 함축하며, 자주적인 정신과 탐욕, 행복과 물질적인 부를 동일시한다.

[P. 42] 자유와 무신의로 인한 위험성: 자신이 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오직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제멋대로 계약을 파기한다거나 배신행위를 해도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P. 43] 자유의 이면에 숨은 진실 : 어느 사회에서는 장치 권력은 미래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사회적 집단에 속한다. 이들은 다른 사회적 집단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주장하며, 그렇게 하기에 적합한 이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자들이다.

[P. 44] 소위 개인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그들에게 허약함, 배신, 고독만을 가져다준다는 사실 또한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다.


2장 예측하기


[P. 48] 경제적이건, 정치적이건, 또는 건강과 관련된 것이건 개인적인 것이건, 위기는 모두 누적된 불균형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표출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랬고 미래에 다가올 위기도 그럴 것이다. 무릇 모든 위기는 과거의 균형으로 회귀하거나 동일한 경제적 형태 내부에서 새로운 균형을 확립, 또는 과거의 경제적 형태가 붕괴되고 돌이킬수 없는 장기적 진화 속에 자리잡은 새로운 경제적 형태가 등장함으로써 비로소 종결된다. 

[P. 49] 매우 뛰어난 파도타기 선수들은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파도의 성질과 속도, 힘에 대해서 깊은 식견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파도의 흐름을 예견하며 제동을 걸러나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알고 있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을 땐 미련없이 포기할 줄도 안다.


위기 이후

[P. 52] 모든 것은 1979년 8월 동시에 일어난 두가지 사건에 의해 시작되었다. 첫째 인플레이션과 노동조합의 약화로 인한 미국인들의 실질임금상승의 중단이며, 두 번째는 풀볼커의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임명이다. 

[P. 57] 2007년 10월, 각국의 증권 시장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S&P(Standard& Poor's) 지수는 이보다 얼마 전에 도달했던 1576을 유지할 수 없었다. 2007년말 투기 상품시장은 계속 성장했다.

[P. 59] 9월 15일 주말 내내 헨리 폴슨은 망설였고, 마침내 국가가 나서지 낳기로 결정했으며,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 처리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엄청난 판단 착오였다. 바로 다음날, 업계 세계1위인 미국의 거대 보험회사 AIG가 파산 위험에 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P. 59] 세계는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아무도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아무것도 감시하고 있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P. 60] 9월 말 은행들은 자신들의 상환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실상 모든 대출을 중단했다. 더 이상 어느 누구도 자금을 구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 경제의 성장을 갑자기 멈춰버렸다. 

[P. 71] 2009년 10월 초순 경제적으로 납득할만한 이유가 분명히 없는데도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행복감이 만연해 있을 무렵,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 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회합에서는 이와 같은 외견상의 낙관주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P. 72] 사실 주식 시장이 그간의 하락폭을 어느 정도 줄이고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세계 경제 상황은 결코 밝다고 할 수 없다.

[P. 72] 해지 펀드들은 운영자금의 40% 정도 손실을 입었으며, 금융기관들은 9천억달러의 부동산 가치 하락과 아직 장부 정리가 끝나지 않은 1.5조 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으며, 주식 시장에서 이들의 가치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전에 기록했던 가치에 비해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국 은행들이 감수해야 할 리스크는 하루 1조 달러 이상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 

[P. 75-76] 이보다 덜 개방적은 금융시스템을 가진 나라들은 조금 늦게 위기를 느끼게 되었지만 그 강도는 절대 덜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일어섰다. 페루,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폴란드, 캐나다, 노르웨이, 모로코, 이집트, 레바논, 인도, 중국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특히 중국은 어마어마한 경제 부양책 덕분에 성장률이 7%(2009년 3분기에는 연평균 14% 까지 상승했다)까지 회복되었다.

[P. 76] 이렇듯 2009년 11월 현재, 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뿌리내리고 있으며, 여전히 기세를 확산중이다.

[P. 77] 지난 10세기 동안, 유럽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미국, 일본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물질적인 부를 이루는 데 필요한 네가지 요소, 즉 인구, 기술, 저축, 천연 자원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P. 77-78] 2006년 한해만 보더라도, 미국 주요대학 이공계의 경우 전체 학생의 3분의 2가 아시아에서 온 유학생들이었으며, 미국에서 인정되는 특허의 4분의 1은 외국인들이 신청하는 것이고, 1995년부터 2005년 사이에 실리콘 밸리에 설립된 벤처 기업의 절반은 미국에 새로 이민온 자들이 세운 업체들이었다. 

[P. 79]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성공할 기회를 잡아보려는 미국과 유럽 출신 박사 학위자들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실제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 고급 연구소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를 짊어질 신기술을 서양이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이 이 분야에서 점점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지지하기 위해서 서양은 예전처럼 인구,지성, 이념 등의 감점을 되찾거나 다른 곳의 자원을 자신들의 수익에 맞게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P. 88] 프랑스는 적어도 2011년까지는 경기 침체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프랑스의 실업자는 350만명을 넘어설 것이며, 재정 적자는 GDP의 12%를 초과할 것이고, 이는 유로의 존재마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P. 91] 여전히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는 인민은행의 지나친 대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위험을 안고 있다.

[P. 96] 심각한 에너지 위기: 석유 부족 위기도 우리가 극복해애 할 당면 과제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상한선, 즉 ‘기술적’ 피크 오일 Peak Oil은 석유 생산량이 최고 정점에 올랐다가 탐사 작업에 필요한  투자의 불충분으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는 지접을 가리킨다.

두 번째 상한선인 ‘절대적’ 피크 오일은 예측 가능한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절반이 이미 소비되고, 남은 매장량이 서서히 고갈되어 가기 시작하는 지점을 가리킨다.

기술적 피크 오일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의 경제 위기는 석유 탐사에 필요한 투자를 둔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곧 중기적인 관저에서 공급 가능량을 줄이는 결과를 빚게될 것이다,  

[P. 97] 피크오일연구협회 소속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절대적 피크 오일은 2014년에서 2018년 사이에 오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들보다 한결 낙관적인 전문가들은 2060년 쯤이 될거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어쨌거나 이 피크오일은 10년 후에 또 다른 피크, 즉 피크가스를 동반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40년 후엔 석탄피크Peak Coal도 닥칠 것이다.

[P. 105] 정치적 군사적 위기: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이라크, 소말리아, 북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 중국, 서부아프리카, 이집트, 콩고 민주공화국, 미얀마, 인도, 멕시코, 콜롬비아 등지에서도 정치적 군사적 위기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로 비교적 평화스러운 60여년을 보낸 지금, 세계는 다시금 전쟁의 기운에 휘말리게 되지는 않을지 염려해야 한다.

[P. 107] 현실세계 또는 가상세계에서 이른바 ‘묻지마 폭력’, 즉 이유없는 폭력 행위들도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 범죄는 2009년 한해동안 무려 500%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3장 살아남기 전략


[P. 111] 변화와 위기는 각자에게 무한한 잠재적 성장과 자유, 삶의 기쁨을 의미하기도 한다. 

[P. 112] 어쨌거나 자신의 힘만을 믿는, 순진하지도 자포자기적이지도 않은 자, 지나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에 경도되지 않은 자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소극적인 전략

[P. 113] 자신들의 운명 앞에서 자발적인 무기력 방관자가 되기로 한 이들은, 다음에 소개하는 네 가지 태도 중의 한 가지를 택할 것이다.


자포자기

[P. 113] 자신의 앞에 닥친 일을 분석하고, 앞으로 생길 일을 미리 예측해 그 결과에 따라 반응하는 능력을 상실한 이들은, 그저 두 손을 놓아버리고 사태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둔다. 

[P. 114] 일부는 자신들이 보기에 도저히 피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변화의 흐름 앞에서 위험을 애써 부인하고, 명백한 사실을 기를 쓰고 회피하며, 그러다가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면 파도에 쓸려가듯이 곧 포기하고 몸을 맡긴다.


속세이탈

[P. 114-115]이들은 선택 가능한 몇몇 철학적 태도 중에서 스스로 주변인이 되기로,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하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아무 일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지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것에서 피난처를 찾지도 못한다,

[P. 115] ‘노 리버no liver’라고 하는 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현실 세계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여겼던 재능을 그 세계 속에서는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P. 115] 이와는 아주 다른 양상이지만 속세이탈자 중에는 자신들의 가족이나 친지들까지 모두 버리고 오로지 자신에게만 침잠하는 자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특히 실직이나 절망상태, 극도의 빈곤 상태에서 고통받는 친지들마저도 모른척하며, 돈만을 모든 삶의 동력이자 우정으로 택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회개

[P. 116] 이들은 살아남겠다는 욕망보다, 상상에 불과할 수도 있는 과거의 과오에 대해 스스로에게 벌을 가하려는 마음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타인에게 희망을 발견하기

[P. 116] 자신이 아닌 타인의 행동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P. 116] 자신의 행동 양식은 전혀 바꾸지 않으면서 그저 오랫동안 버티기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P. 117] 이들 중 일부는 지상에서 삶은 유일신 또는 여러 신으로부터 영생, 아니 영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덜 고통스러운 삶을 얻기 위해서 잠시 거쳐 가는 통로일 뿐이라고 믿는다.


정치적 성격을 띤 적극적인 전략

[P. 118] 분노: 불의를 고발하고 음모를 들춰내며 희생양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주로 정치적 외교적 담론들을 이끌어가지만, 실제로 현실을 바꾸는 행동에 반드시 돌입하란 법은 없다 

[P. 118] 정치적행동 : 절망과 분노는 일부 개인(기업, 국가)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생존이 세계 질서를 변화시키는 데에 달려 있다. 아니 적어도 자신들이 속한 나라의 우두머리를 바꾸는 데에 달려있다고 믿게 만든다,


개인적 차원의 적극적인 전략

[P. 120] 살아남기란 의심할 여지없이 모든 생명체의 가장 으뜸가는 목표이다. 살아남을 수 없다면,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 후회나 정치적 행동이 어찌 가능하겠는가 말이다.

[P. 121] 정신분석에서 ‘살아남은, 생존’이라는 용어는 자신이 죽음을 피할수 없는 존재임을 거부하며, 죽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기본적인 살아남 기 방식만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아적인 태도를 지칭한다.

[P. 123] 캘리포니아 저지대에 살던 야키족 인디언들의 경우,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네가지 적과 대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네 가지 적이란 공포, 진리, 권력 그리고 죽음이다. 두려움에 굴복해서는 안되며, 지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죽음이 승리를 거두는 순간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을 배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P. 123] 다윈에 의하면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종만이 살아남는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지나친 적응력은 예기치 못했던 충격적인 천재지변에 저항하는 능력을 약화시키며, 오히려 가장 약한 종들이 원래 지니고 있는 취약서우 덕분에 ‘저항’이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앞서나갈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P. 124-125] 오늘날 가장 가난한 사란들이 주로 사용하는 생존 기술에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살아있는 매 순간이 위협이나 다름없는 이들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렬한 욕망과 위험에 대한 본능적인 의식, 주변 환경에 대한 상세한 지식은 물론 풍부한 상상력과 적응력,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환경에서도 자신의 편을 찾아내는 감식력, 연대감과 충성심을 끌어내며, 위협을 성숙의 기회로 바꾸고, 여러 종류의 일을 한꺼번에 실행에 옮기는 능력 등을 지니고 있다.

[P. 125] 살아남기는 지금 이순간만의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살아남기는 현상유지가 아니라 ‘현실 뛰어넘기’이며, 단일성이 아닌 다양성을 추구한다. 살아남기는 신중함이나 사려 깊음보다는 대범함에 달려 있다. 또한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축하는 것이며,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동맹을 추구한다.

[P. 126] 과대망상증의 경우도 통찰력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스스로에게 야심만만한 목표를 설정해주고 이를 실현하도록 이끌 수 있다.

[P. 126] 이 원칙들은 자긍심의 원칙, 전력투구의 원칙, 감정이입의 원칙, 탄력성의 원칙, 창의성의 원칙, 유비쿼터스의 원칙, 혁명적 사고의 원칙으로 제시될 수 있으며, 이 순서는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의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긍심의 원칙

[P. 127] 살아남기 위해, 위협과 동요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선 그럴 의지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의식하고 존중하며, 스스로를  보살피고 살아야 할 이유를 떳떳하게 표현해야 한다. 또한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내세울 수 있고,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이를 밖으로 내보이고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존중한다는 자긍심이 지나치면 과대망상증에 이를 수도 있으나, 개인이나 잡단들 중에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식조차 없거나 전혀 존중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P. 128] 에너지와 활력은 궁극적으로 단순히 ‘살아남기’를 넘어서 ‘더 낫게 살기’로 이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존재하기 위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는 마음, 자신을 보살피고 뛰어난 존재가 되려는 욕심, 더욱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자신이 아닌 그 무엇으로부터도 기대할 것이 없으며, 오로지 자신만을 믿을 것이며, 자신만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댈수 있다는 듯이 행동하게 될 것이다.

[P. 128] 자긍심의 원칙은 다른 사람들,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자신에 못지않은 존중을 표현해야 함을 함축하며, 이를 위해서 자신에 대해서는 물론 남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전력투구의 원칙

[P. 129] 일단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의식을 하게 되었다면, 그 다음엔 서둘러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강도 높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며, 언제나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행동하고, 꼿꼿하게 서서 살겠다는 자세, 즉 더 낫게  살기를 실행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감정이입의 원칙

[P. 129] 감정이입은 외교가에서 흔히 ‘철저한 안전’이라고 부르는 것, 곧 상대방이 우리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예견하기 위해 그 상대방에 대해서 탐사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P. 131] 감정이입은 자긍심과 전력투구를 전제로 한다, 감정이입을 통해서 충격을 견뎌내는 탄력성의 원칙 정립이 가능해진다.


탄력성의 원칙

[P. 131] 일단 위협 요소를 파악한 다음에 적용해야 할 네 번째 원칙(개인, 기업, 국가)은, 그 같은 위협 요소들로 인하여 괴로움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르켜서 충격을 견뎌내는 탄력성이라고 한다. 이것은 가령 천재지변이나 극심한 정치적 동요, 전쟁, 경제위기, 해고, 중병, 실연 등이 닥쳤을 때 모든 것을 잃지 않도록 미리 도망갈 구석을 만들어 놓아야 함을 의미한다. 

[P. 132] 탄력성 기르기의 원칙이,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 정신마저 마비시키는 신중 제일주의로 축소되어서는 곤란하다.


창의성의 원칙  

[P. 132] 위험을 기회로 바꾸는 법과 결핍을 혁신의 기회로 만드는 법, 적의 힘을 적에게로 향하게 하는 법, 모든 문제를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법, 자신의 심리적 불만족을 보다 원대한 계획안에 포함시킴으로써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법, 적군을 잠재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부족함을 풍부함의 원천으로 만드는 법, 일반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둘 중 하나는 나머지 하나의 해결책일 수 있음을 깨닫는 법을 배워야 한다. 


유비쿼터스의 원칙

[P. 133] 생존을 위한 다른 모든 행동 양식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생사가 걸린 예측이 던져졌고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없다면, 개인 또는 집단을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꾸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P. 134] 남들에게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며, 남의 문화가 몸에 배도록 하여 거기에서 배움을 얻고, 남들이 가진 확신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P. 134-135]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생존을 포기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시도해보아야 한다. 혁명도 불사해야 한다.


혁명적 사고의 원칙

[P. 135]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막다른 골목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때, 적의 가치를 수용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불가능할 때, 또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항거를 준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만 채택할 수 있는 전술일 때, 그럴 때라면 이제 협상 테이블을 엎어버릴 결심을 해야 한다.  

[P. 136] 정서적인 위기에 당면했을 때는, 실망하지 말고 버티며 순간 순간을 살아내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며, 비판을 견디면서 실연을 오히려 스스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기회로 삼아야 한다,

[P. 136-137] 7가지 원칙은 쇠락 위험에 당면하여 정체성과 가치관, 사회적인 비전을 공고히 하며, 적국의 태도를 감지할 줄 알고, 가능하다면 적국을 우방국으로 만들어야 하며, 방어능력을 키우고 결핍에 대비하는 능력을 배양하며 급진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구비하고, 정당방위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선제공격에 나설 수도 있어야 하는 국가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4장 개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P. 141] 개인사에 있어서의 실패, 실직, 스트레스, 빚, 파산, 작대적인 자연, 폭력, 질병, 고통, 죽음 등 수천가지 위험에 직면해야 했다.

[P. 142] 못 말리는 낙관주의자들은 모든 것은 언제나 다 잘되게 되어있다. 그러니 준비 같은 건 필요 없다. 그 어떤 위협도 그들을 무너뜨릴 순 없다. 어떤 위기도 자신들과는 상관없으며, 어떤 재앙도 그들에게 타격을 가하진 못할 것이다. 모든 불균형은 언젠가는 해소될 것이며, 소나기는 끝이 나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그들에게는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P. 142-143]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의 책임을 사회로 전가시키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이건 대부분의 경우 근거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들은 자신들의 삶은 절대 나아질 수가 없으며, 어떤 위기도 비록 개인적인 차원의 위기라고 할지라도,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정치 체제가 전반적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결코 해결될 수 없다고 믿는다.

[P. 143] 경쟁으로 가득찬 세상에서는 경쟁자들을 제거해야만 자신들의 생존이 보장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살아남기란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구축하고, 남을 이해하며, 동지를 규합하는 데 있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원칙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긴다.

[P. 146] 자신의 생존, 자신의 행복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원칙의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사후의 삶을 얻기 위해서라면, 이승에서의 삶의 조건을 바꾸기 위한 그 어떤 행위도 포기해야 한다는 믿음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P. 146]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자신을 증오하지 않고 자신의 삶이 소중한 것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반드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믿는 것, 요컨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P. 147] 우리들 각자는, 특히 위기의 시대일수록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오직 자신만을 믿고 행동해야 한다.

[P. 147] 각자는 처음부터 남들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자신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P. 147] 가장 가진 것 없고 가난한 사람들, 모두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은 오히려 보호를 받는데 익숙한 집단 구성원에 비해서 자신들을 존중하고 진정한 동지를 규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P. 148]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 남들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P. 148]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장 시키고 개혁하여 자신이 가진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며,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것, 연재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며, 쉬지 않고 더 나은 존재 이유를 만들어 가야 함을 의미한다.

[P. 148-149]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자신의 가치관, 말하자면 흔히들 선과 악으로 표현하는 것,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P. 149]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또한 자신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 자기 존중은 또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명확하게 규정해주기도 한다. 

따라서 이는 남에게 자신이 명철하다는 사실을 드러내 보이는 능력, 신체적, 지적으로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 스스로에게 기대하고 희망을 가져도 좋은 것을 아는 능력을 요구한다,

[P. 150] 무슨수를 써서라도 불평하고 남들로부터 위로를 받으려 드는 태도를 배제한다.

[P. 150]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없다. 우리들 각자는 우리가 자신을 대접하는 방식 그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P. 151]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면의 힘과 자신에 대한 줄기찬 노력, 통찰력, 내면성, 공명정대, 용기 등을 필요로 한다.

[P. 151]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치열함, 통찰력, 공명정대, 신속한 결정, 연민, 정직, 겸손, 온화함, 자제, 남의 이야기 귀담아 듣기 등의 매우 특별한 장점들을 계발한다.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

[P. 151-152] 살아남기는 우선 최대한 오래 밀도있게 사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자신의 몸과 정신을 극진히 보살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원칙 인 ‘스스로 존중하기’와 연결된다.  

[P. 152]  시간에 밀도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정도 되는 기간의 인생 계획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P. 152-153] 시간에 밀도를 부여한다는 것은 ‘소명’이라는 말이 자신에게 의미를 갖는 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며, 그 소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P. 153]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는 것은, 매순간을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자벌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예외겠지만, 권테에 내어주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 상품화되지 않은 용도로 활용하는 시간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감정이입을 통해서 세계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립한다.

[P. 155] 자신의 개인적, 직업적, 환경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며, 가족 구성원이나 교수, 고용주, 동료, 친구, 소비자, 경쟁자, 적대관계에 있는 자들의 느낌 등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시도해야 한다. 결국, 다른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지 말고 아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가능하다면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P. 155-156] 어떤 인물의 성격과 그 성격에 따른 행동 방식에 대해서 정확한 의견을 정립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인인 그의 얼굴에서 어릴 적 얼굴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어린시절의 얼굴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신선함과 공명정대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런 사람과는 동맹을 맺을 수 있다.

[P. 156] 만일 어린아이의 얼굴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것은 그가 어린 시절의 꿈을 부정하면서 성장했고, 갈등 속에서 살아왔다는 말이 된다. 다시 말해서 그는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고, 신랄하며, 원한을 품고 있고,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으며,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이다. 

[P. 156] 감정이입은 적을 알게 하며, 따라서 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때문에, 이들이 정당 방위 체제에 돌입하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 준다.

[P. 157] 성공적인 감정이입을 위해서는 호기심, 나와 다른 문화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관습에 대한 책임, 그들의 생각 속으로 파고들어가기, 다른 사람의 언어를 내 것처럼 구사하기, 문화적인 코드(언어적, 비언어적)를 해독하는 능력등, 몇몇 특별한 능력을 키워야 한다.


충격을 겪으면서도 다시 튀어오른다.

[P. 157] 공적이든 사적이든 파트너가 배신을 했다고 해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되는 일은 없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두어야 한다.

[P. 158] 모든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처신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P. 158] 충격을 견디는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비하여 꾸준히 학습해야 하며, 직장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면 혼자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위협을 기회로 바꾼다

[P. 160] 위협 하나하나, 실패 한번 한번이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되며,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안생계획을 바꾸며, 파트너를 바꾸는 계기,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P. 161] 고집스러움, 술책, 창의성과 같은 특별한 능력이 요구된다. 위협 때문에 온 신경이 마비되어서는 안되며, 적의 세력을 통해서 자신만의 에너지를 발견하며,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고 남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하나의 정체성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P. 164-165] 정신적, 철학적, 물질적으로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한데, 이러한 준비는 시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능력,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성취한 것이 없을지라도 끝까지 살아남는 능력, 자신이 이제까지 걸어온 역사, 자신의 삶과 가족, 야심, 가치관, 성공, 인생 계획, 존재 이유 등과 관련해서 스스로 가꿔오던 이미지로부터 벗어나는 능력, 이제까지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곳에서 살 수 있는 능역, 여러 개의 삶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 요컨대 과거의 삶은 인생에 있어서 거쳐 가는 과도기로 간주하고 이를 단념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사실 인생 자체도 일시적이지 않은가.    

[P. 165] 나에게 과연 여러 삶을 소화하고 여러 문화에 동참하며, 여러개의 언어 교리 신앙을 구사할 능력이 있는가?

[P. 165] 나에게는 과연 여러 삶을 소화하고, 여러 문화에 동참하며ㅡ 여러개의 언어 교리 신앙을 구사할 능력이 있는가

[P. 165-166] 새로 등장하는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일 만하다고 인정한 선택을 자신을 위해서 받아들일 준이가 되어 있어야 한다.

[P. 166] 어떤 언어도 필요하다면 배울 수 있고, 무슨 일이라도 할수 잇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P. 167]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란 본질적으로 두 세계의 틈새에 사는 사람, 본래의 진실이란 없으며, 남들이 강요하려는 진실 또한 없다고 믿는 사람, 두 개의 확신이 충돌하는 틈새에서 자기만의 진실을 창조하고, 자기만의 리듬대로 세계 속에서 전진하는 사람이 지니는 덕목이다.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P. 167] 앞으로 일어날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오직 자신들도 적군만큼이나 혁명적임을 입증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P. 167] 앞에서 시굴한 원칙들 중 그 어느 것도 생존을 보장해주기에 역부족이라면 어쩔 수 없다. 기존의 질서를 흔들기로, 모든 규칙을 전복시키기로 결심해야 한다.

[P. 168] 이때는 앞에서 언급한 모든 원칙들과 과감하게 결별할 각오를 해야 한다. 자신의 직관에 가장 반대되는 생각에도 너그로운 관용의 정신으로 귀를 기울이며, 이 세계를 3차원 보다 훨씬 복잡한 차원의 공간으로 바라보며, 오직 하나의 패러다임 안에 스스로를 가두려는 경향을 억눌러야 한다, 

[P. 168] 혁명이란 기존 체계를 전복시킴으로써 자신과 화해하고, 모든 규범과 순응주의, 사회적으로 강요된 모든 결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P. 169] 일곱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으로 이어지며, 절대적인 일관성을 지닌 하나의 순환구조, 즉 원이 만들어진다.

[P. 169] 자기 자신과 더불어 대면해야 할 위험과 다른 사람의 태도를 끊임없이 점검하며, 늘깨어 있어야 하고, 자기만의 점검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5장 기업이 살아남기 위하여


[P. 175] 기업의 생존은 개인이나 모든 인간 집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생존을 위한 원칙

[P. 178] 하나의 기업은, 그 기업의 모든 파트너들이 제대로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었을 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다.  

[P. 180]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서 기업은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긍심의 원칙이 입에 발린 그럴듯한 포장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기업은 특별히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사명의 가치를 끊임 없이 점검하고, 자신이 파트너들을 대하는 방식, 특히 사회 전채를 대하는 방식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P. 181] 파트너들에게 충실해야 한다.
존중을 내용으로 하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한다.

기업의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 기업은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내야 한다.


시간에 가치를 부여한다.

[P. 182] 시간은 진정으로 희귀하면서도 유일한 재화이며, 아껴야 할 가치가 있다. 시간은 판매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P. 186] 자신들이 보기에도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의식하고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분석함으로써 최대한 멀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

[P. 187] 가장 믿을 정보원을 발굴해야 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비중 있는 트렌드들을 끊임없이 탐구해야 한다.

자금 관련 주요 위험 요소를 파악하라.

[P. 188] 모든 위험요소들에 대해서 개인적인 견해를 정립하라. 다수의 의견에 무조건 양보하지 마라. 소문을 통해서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믿지 말라.

[P. 188] 기업은 기업에서 월급을 받는 봉급생활자가 되었건 그렇지 않건 협력자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P. 188] 성과급이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만으로는 그들의 충성심을 보장받을 수 없음을 명심하라.

[P. 189] 그들을 신뢰해야 하며, 그들에게 어려운 상황의 공유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익도 공평하게 나누어주어야 한다.

[P. 190] 지나치게 적은 수의 고객에게만 신의를 보였다거나,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들을 잃음으로써, 또는 질이 떨어지는 보험을 계약함으로써 그같이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다.

[P. 193] 위기 또는 도저히 손쓸 수 없는 도도한 흐름 속에 놓이게 되면 기업은 개인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닥칠 위험 때문에 마비되어 관료주의의 병폐 속에 빠져들거나, 중요한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혁신 능력을 상실하기 쉽다. 그러므로 위협과 위험, 실패와 운명이 가하는 타격을 기회로 변모시키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P. 194] 파트너의 거절을 결정적인 답변으로 간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문제를 해결책으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라.

경쟁자에게 전쟁을 선포해서 그 전쟁에 패배하기보다는, 전쟁을 선포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하라. 그리고 가능하다면 경쟁자를 보완자로 만들어라.

[P. 199-200] 이와 같은 원측들의 실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가령 자긍심을 불어넣기 위해서 코치나 애널리스트, 교수들이 부상할 것이며, 전력투구하여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하기 위해서 기업에 시간을 벌어주고,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지속성과 그를 위해 일하는 근로자들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생활 촉진자’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P. 200] 혁명적 사고는 전략적 대담성, 근로자 입장을 효과적으로 대표하는 집단, 능력있는 변호사들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경영 체제

[P. 201] 경영자들은 몸담고 있는 기업의 존중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들은 엄격한 도덕성, 정신 무장, 문화적 이해력에 있어서 뛰어난 사람들이어야 한다. 이들은 또한 절제와 겸양, 냉철함, 진실을 말하며 남과 소통하는 능력, 주위 사람들을 독려하고 그 사람들로부터 최선의 것을 이끌어내는 능력, 창조하고 유지하며 평가하고, 간부들과 주주들 고객들의 충성심을 증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P. 203] 경영자는 혁명적인 언어, 창의성, 정신 등을 개발해야 한다.

[P. 204] 제네럴 일렉트릭사의 회장인 제프 이벨프의 말처럼 “기업 경영법을 습득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긴 여행과 다름없다.”


6장 국가가 살아남기 위하여


[P. 209-210] 하나의 나라는 더 이상 자신을 방어할 군사적 수단(또는 의지)을 유지할 수 없을 때, 다른 나라의 침입을 받았을 때, 하나의 나라를 구성하는 주민들이 더 이상 함께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때(기원전 8세기의 히브리인들과 유대인들의 상황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는 강제로 함께 살게 되었을 때(1922년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경우), 경제적, 생태학적, 위생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와해된다.  또한 모든 것을 휘몰아가는 역사의 진행 방향을 거스르게 될 때에도 나라는 붕괴된다.     

[P. 211] 하나의 나라는 함께 살아야 할 납득할 만한 이유(언어적, 인종적, 역사적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 세력을 형성함으로써 외부적인 환경과 성공적으로 구별되기 시작할 때 형성된다. 

[P. 213] 개인이나 기업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나라도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가 지닌 주요 행동 도구, 즉 국가 기구의 역할이다.


공공행정 다시 생각하기

스스로를 존중한다,

[P. 214] 개인이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도 손을 놓아버린다거나 투쟁 의지 상실, 자연 재해나 식량, 식량 기근 등의 사태를 겪게 된 후 생존을 포기할 경우라면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다.

[P. 214]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것과 맞서서 생존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신하는 것이다. 

[P. 215] 한나라가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긍심의 정도는 국가 방위에 대한 태도, 출생률, 애국심 등을 통해서 측정할 수 있으며, 반대로 알코올, 마약, 자살, 여자와 어린이 학대 등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 역추정 할 수도 있다. 또한 미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시키는가, 문화유산을 어떤 식으로 지키는가, 공공건물 중에서도 특히 항구, 역, 공항 등 외국인들을 맞이하는 첫 번째 관문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자신의 이미지에 중요성을 부여하는가 등을 통해서도 이를 측정할 수 있다. 

[P. 215-216]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대표작인 나라들로는 아프리카 대다수의 나라들과 중국, 인도 등이 우선적으로 통한다. 미국처럼 국민의 상당수를 아무런 사회 보장 울타리도 없이 빈곤 속에 방치하는 나라들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시간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P. 216] 하나의 나라는 미래에 닥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진 시간의 흐름 속에 자신의 역사와 존재 이유를 투영함으로써만 살아남을 수 있다.

[P. 217]  살아남기 위해서, 하나의 나라는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속들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 정도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 파트너들의 생각을 읽고, 이들의 야심과 요구가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분석한다.  그런 후에 자신의 동맹이 될 수 있는 파트너와 적이 될 우려가 있는 파트너를 구분하고, 적들이 자신에게 어떤 종류의 장애가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한 후, 그들의 행위와 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P. 218] 살아남기 위해서 하나의 나라는 전략적 깊이, 즉 자신이 아닌 나라들에 대한 정보 수집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위기대응책을 제때에 구비한다

[P. 219]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하나의 나라는 최대한 오래 버티는 데 필요한 중복적인 기제, 다양한  수단을 비치해두어야 한다, 하나의 나라는 혼자만의 힘으로 전쟁이나 테러리즘의 위협에 완벽하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의 탄력성 증진을 위해서는 매우 요긴하게 쓰이는 보험 따위는 거의 소용이 없다.


경쟁자를 협력자로 탈바꿈시킨다.

[P. 221] 미국과 일본, 한국은 특히 창의성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중국과 유럽은 이 방면에서 심각하게 뒤떨어져 있다.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

[P. 223] 국가와 관련하여 유비쿼터스의 원칙, 즉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 원칙은 그러므로 다른 문화, 다른 사상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를 전제로 하며, 그러한 것들로부터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의 문화와 사상만이 우월하다는 식의 태도를 지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거대도시들의 미래

[P. 227] 창의성에서 앞서가는 도시들은 환경 문제를 기회로 만들어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피츠버그, 한국의 송도 신도시, 중국의 동탄, 영국의 토트니스 등이 이에 속하며, 이러한 도시들에서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벽, 자가 재생이 되는 플라스틱, 자가 세척이 가능한 유리창, 수직정원,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숲 등을 보게 될 것이다.


7장 인류가 살아남기 위하여


[P. 231] 인류 전체의 차원에서 보자면, 멸망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도 없을 수도 있다. 그보다 더 비관적으로 말하자면, 개인의 성공적인 생존이, 만일 이것이 낭비와 이기주의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집단의 생존을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인류에 가해지는 위협

[P. 232] 인간은 자신을 표적으로 삼는 개별적인 위험을 인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하물며 자신의 친지나 가족, 자신이 속한 기업, 도시 국가에 가해지는 위험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한다는 건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니 인류의 생명 지구 전체가 처한 위험의 정도를 의식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생존을 위해서는 동맹을 해야 하며, 감정이입이 가능해야 하고, 이타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P. 235] 최후의 순간이 지나치게 빨리 찾아오는 비극을 방지하려면, 인류 전체의 자각이 필요하다.


인류의 권리를 정의하고 존중한다.

[P. 236] 스스로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자각이 없으며, 스스로의 명확한 존재 이유를 알지 못하는 인류는 스스로를 존중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인류 자신이 스스로에 대한 가장 고약한 적임을 고려할 때,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하다. 

[P. 236] 인류의 존재 이유는 절대적인 철학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한 사람의 인간, 하나의 기업, 한의 국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누군가가 어느날 갑자기 인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생겨나게 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솔직히 인류가 존재해야 할 이유라고는 없다. 따라서 존재해야 할 권리 따위는 더더구나 없다.

[P. 236-237] 어떤 이들은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필요없이 그저 살아남는 것만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은 신의 업적을 완성시킨다거나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또 우주를 식민지화하는 것이 인류의 존재 이유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어찌되었건 이 모든 가설을 종합해

볼 때, 인류가 존재해야 할 권리는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그것을 토대로 다른 모든 것이 수립되었기 때문이다.   

[P. 238] 살아남기 위해서 인류에게 부여된 첫 번째 의무는 서로를 증오해서는 안되고 스스로의 영속에 중요성을 부여하며, 스스로를 매우 소중한 존재로 간주해야 한다는 점이다.

[P. 239] “인간 유전자 변형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은 예방이나 잔단 혹은 치료 차원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것이 후세의 유전자에 변화를 초래하려는 의도가 없을때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이 문건에 의하면 후세의 유전자 변형은 그것이 유전자가 변형된 개별적 인간에게 득이 될 때에는 합법적이라는 말이다. 미래의 세대까지 통합적으로 생각해야 할 필요조차 부인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동맹을 통해 위기를 분석한다

[P. 241] 최근에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과거에 일어났던 일곱 차례 멸종  위기의 경우, 실제로 종들이 사라지기에 앞서서 생태계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식물 군집 또는 개체수의 감소)가 있었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각각의 멸종위기는 인간이 아닌 다른 형태의 생명의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측 가능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인류는 이제 다른 부류의 생명체들을 제대로 알고 이들과 동맹을 맺으며, 이들을 통해서 인류를 파멸로 이끌 우려가 있는 위협 요소들을 탐지해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도처에 존재한다.

[P. 244] 훨씬 더 대담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가령 삶의 터전으로 삼을 만한 다른 별을 찾아 우주로 떠난다거나,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의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의 유전자를 변형시킴으로써 ‘더 낫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특성임에 틀림없는 ‘의식하는 존재로서의 정체성’ 만큼은 우지하면서 다른 종, 말하자면 하나의 생물체 속에 유전자가 다른 조직이 존재하는 ‘키메라’ 가 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P. 244] 이 모든 것은 혼돈이 지배하는 세계에 진정한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이다,

[P. 245] 앙드레 지드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무렵 일기에 적었던 말을 되새겨보아야 할 때다.

“세계는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불복종자들에 의해서만 구원될 수 있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의 문명과 우리의 문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 지상에서의 우리의 삶에 은밀한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모든 것은 끝장이다. 그들, 불복종자들이야말로 지상의 소금이며 신이 보낸 책임자들이다 ”



옮긴이의 말

[P. 246] 1년전 쯤에 자크 아탈리는 [위기 그리고 그 이후]를 통해서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경제 위기 진단에 나섰다. 이번에 그가 내놓은 [살아남기 위하여]에서는 전작에서 다루지 못했던 2008년 후반기 이후부터 2009년 말까지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세계 경제가 밟아온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가 맞이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예측하며, 그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비책을 제시한다.

[P. 247]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미래 예측을 전개해나간 [미래의 물결]에서는 그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의 이상향을 제시했다면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이상향을 향해 매진하는 과정에서 인류가 부딪힌 경제위기라는 암초를 집중분석했고, [살아남기 위하여] 는 위기 상황의 전개 방향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10년 앞조차도 내다볼 여유도 없이 허우적대는 세계에 대한 실망과 분노, 그리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P. 248] 나 자신을 알고 존중하며, 시간의 유한함을 알며, 나 아닌 남의 입장이 되어보고, 시련을 이겨내며 어느 한가지로 자산을 규정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적웅할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배양하며, 이래도 저래도 안될 때는 판을 엎고 새판을 짜라는 것이 그 가르침의 개략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P. 248] 벌써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그가 줄기차게 주장해오는 호모 노마드, 즉 유목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이, 농업을 통해 정착민이 되기 이전에 수렴과 채집으로 연면하던 역사 속의 아니 역사 이전 시대의 유목만을 현대적으로 디지털적으로 재해석한 개념임을 감안한다면, 그가 이처럼 인류 역사를 점철해온 지혜를 자기 식으로 간추려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하는 것은 지극히 그다운 일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살아남는 자만이 미래를 선점할 것이다!” 이 책은 지금도 계속 지속되고 있는 위기에서 살아남는 7가지 방법과 구체적 적용방법에 대해 세밀하게 기술한 자크아탈리의 최신 저서이다.   

국제사회의 권력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 변동과 금융 거품 현상, 휴대폰과 인터넷 만능 시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래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오던 자크 아탈리가 2009년도에 이 책<Survivre aux crises>를 펴냈고,  2010년 6월에 <살아남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그의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리뷰하기로 선정한 것은, <살아남기 위하여> 라는 제목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이 책이 그의 저서 중 번역된 가장 최근의 책인 듯해서 골랐다. 다가오는 날들과 위기에 대해 조망하는 미래학자의 책이기에 가장 최근의 주장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자크 아탈리는 <위기 그리고 그 이후>를 통해서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경제 위기를 진단했다. 그리고 이 책 <살아남기 위하여>에서는 2008년 후반기 이후부터 2009년 말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세계 경제가 밟아온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가 맞이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예측하며, 그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비책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자크 아탈리는, 2007년 당시에는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위기를 일으킬 원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고, 2008년 그 위기들이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결과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가져온 세계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2009년, 이 책을 출판할 당시에도 그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내 기억에, 자크 아탈리의 말대로 2008년 가을의 국제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엄습했었었고, 그것은 빙하기에 얼음이 지구를 덮어가듯, 위기를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인식을 모든 국가들에게 줄 수 밖에 없도록, 전혀 예측못한 결과들을 연일 나타내고 있었었다. 한나라의 경제 위기는 연이어 수출입을 통해 교역하던 모든 나라에게 퍼져갔고, 전염병이 퍼지듯 도미노가 쓰러지듯 그렇게 대책없이 우리는 위기를 몸으로 맞았다. 2008년 가을이었다.

그 일이 있은 직후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경기 부양책이 연이어 채택되었고, 올림픽을 끝내면서 3분의 1 토막 나버린 주가지수를 올리기 위해 중국역시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등 각국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많은 방안들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도 그랬었다. 이명박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2년이 지난 지금 2010년 8월 KOSPI지수는 1800선을 바라보고 있다. 많은 펀드런에도 불구하고 아직 KOSPI지수가 1700대 후반을 오고가고 있지만, 그러나 자크아탈리의 예측대로 라면 낙관은 금물이란다. 2년전 처럼 KOSPI지수가 1000이하로 또 추락할지 모른다고 하니 불안한 마음 감출 수가 없다.


그때의 공포를 나는 분명히 기억한다. KOSPI 지수가 800대로 떨어졌고, 한국최고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전자의 주식이 40만원대로 추락했지만, 금융가에선 삼성전자의 주식마저 20만원대로 더 떨어질거라고 공포에 질린 숱한 루머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가 상승기에는 욕심이, 하락기에는 공포가 인간을 망친다고 했던가? 그때 많은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손실을 확정하고 주식을 팔아치웠고, 손실이 너무 커서 팔지도 못한 사람들은 펀드를 자식에게 대물림하겠다는 유례없던 말을 했다. 물타기를 위해 펀드를 담보로 대출한 사람들은 지수 하락에 따른 평가 금액 추락이 은행으로 하여금 강제 환매를 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들에게 파산과 함께 거대한 빚까지 안겨줬다. 정말 무서운 결과를 나도 방어책없이 견뎌냈었어야 했다. 나도 그들 중 한명이었다. 다행히 물타기를 하지 않아 강제환매 당하지는 않았으나 기간 만료된 ELS 펀드는 손실확정을 안겨줬고, 아직도 원금회복이 안된 펀드는 손도 못대고 있다.


2010년 지금, 그때의 위기와 공포는 잊혀져 가고 있다.  그런데 자크 아탈리가 예상한대로, 얼마전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유럽의 여러 나라들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또 한번의 위기를 맞았다. 그 일로 인해 주가와 유로 가치가 폭락했고 미국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의 가치만 급등하는 양상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연일 금값은 폭등해, 몇년전에 비해 금값은 4배이상 인상되었고, 원자재 펀드의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줬다. 이로 인해 2007-2008년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또다시 2년 만에 금융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고,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낙관론을 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경제는 성장과 수출입 수지가 플러스로 발표되는 등 조금씩 호신호가 보인다. 

그러나 자크 아탈리는 한편에서 발표되고 있는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2008년에 몰아닥친 금융 위기가 끝이 나려면 아직도 멀었고, 전 세계적으로 그 원인이 너무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오히려 기세를 확산중이라고 주장한다.  어찌할 것인가?


아탈리는, 미국은 물론 다른 여러 나라들에서 비록 일부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적지 않은 은행들이 여전히 채무 변제 불능 상태에 처해 있으며, 고위험 투자 상품들은 계속 축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재정적자는 늘어만 가고 있으며, 생산 수준과 자산 가치는 위기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인 데다, 기업의 파산은 악화되고 실업은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가계들은 대출금을 갚을 여력이 없다고 한다. 온갖 논의와 약속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에 대한 어떠한 규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으며, 금융 위기로 인해 필요성이 대두된 어떠한 구조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


그래서 우리는 사회ㆍ정치체제가 개인, 기업, 국가 그리고 인류 전체의 생존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이러한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어떤 것도 기대해서는 안 되며, 모든 위협은 각자에게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이제 우리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구체적인 7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7가지 원칙은  ‘자긍심의 원칙’, ‘전력투구의 원칙’, ‘감정이입의 원칙’, ‘탄력성의 원칙’, ‘창의성의 원칙’, ‘유비쿼터스의 원칙’, ‘혁명적 사고’이다. 이 원칙들은 서로 연관이 되어 가면서 최종적으로 7번째가 첫 번째 원칙에 물려 만들어지는 하나의 원의 형태라고 한다. 이 7가지 원칙을  개인ㆍ기업ㆍ국가ㆍ인류에 따라 각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1장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기’에서 세계 주요변화들과 이념적 변화 추이를 설명한다. 2장 ‘예측하기’를 통해서는 위기 후에 찾아오는 또 다른 위기를 논하고 있고, 3장 ‘살아남기 전략’을 통해 ‘소극적인 살아남기’ 전략으로 자포자기, 속세이탈, 회개, 타인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기를 들고 있다. 또한 정치적 성격을 띤 적극적인 전략들과 7가지의 개인적 차원의 적극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3장의 7가지 원칙을 점층법 식으로 개인과 기업 국가와 인류에까지 적용하고 있는데 먼저 4장에서는 7가지 전략을 개인에게 적용한다. 그는 그 방법으로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기기, 시간의 밀도를 높여라. 감정이입을 통해 세계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립하라, 충격을 겪어도 다시 튀어 올라라, 위협을 기회로 바꾸어라, 하나의 정체성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혁명적으로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5장에서는 7가지 원칙을 기업에 적용하고, 6장에서는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 7가지 법칙들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말하며, 마지막 7장에서는 인류 전체가 멸망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서론에서 이 책을 쓰는 목적을 “ 독자들로 하여금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남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불운의 틈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고, 앞으로 다가올 암초들을 피해갈 수 있게 해줄 명확하고 구체적인 전략들을 제안하는 것이다”라고 먼저 책을 쓴 의도를 밝히고 있다.  그런 면에서 그의 의도는 어느 정도 적중했다. 이 책을 읽은 나는 더 이상 누구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한 가지 교훈을 확실히 얻었기 때문이다. 위기의 시대! 내가 할 수 있는 것만이 나를 건질 것 임을 배웠다.


그는 이 책 128페이지에서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존재하기 위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는 마음, 자신을 보살피고 뛰어난 존재가 되려는 욕심, 더욱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고 주장하고 있었다. 연이어 그는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자신이 아닌 그 무엇으로부터도 기대할 것이 없으며, 오로지 자신만을 믿을 것이며, 자신만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댈수 있다는 듯이 행동하게 될 것이다.”라고 단언하고 있었다.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은 오직 자신뿐임을 다시 알게 하는 대목이다.

그래서 그가 페이지 147에서 말한 “각자는 처음부터 남들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자신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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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9.01 07:13:59 *.36.210.2

자크 아탈리의 <인간적인 길>을 읽고 인상이 깊었기에 그의 책 리뷰를 다시 관심 있게 보게 돼.

불과 몇 년 사이지만 내가 처음 접했던 그때보다는 훨씬 구체적이고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로 소개된 것 같네.

그대의 리뷰를 재미나게 읽으며 몇 가지 생각을 해보았어. 개인적으로 감동적인 구절은

하나의 정체성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P. 164-165] "사실 인생 자체도 일시적이지 않은가." 라고 한 부분이야. 나이 탓인지 쿵! 하는 울림이 있네.

[P. 167]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란 본질적으로 두 세계의 틈새에 사는 사람, 본래의 진실이란 없으며, 남들이 강요하려는 진실 또한 없다고 믿는 사람, 두 개의 확신이 충돌하는 틈새에서 자기만의 진실을 창조하고, 자기만의 리듬대로 세계 속에서 전진하는 사람이 지니는 덕목이다. 라고 표현한 부분도 의미 있게 다가와.


6장 국가가 살아남기 위하여 에서

[P. 213] 개인이나 기업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나라도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가 지닌 주요 행동 도구, 즉 국가 기구의 역할이다. 이 대목에서는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름은 물론 상당히 동양적 사상에 심취해 있다는 느낌까지 들어.

공공행정 다시 생각하기

스스로를 존중한다.
[P. 215-216]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대표적인 나라들로는 아프리카 대다수의 나라들과 중국, 인도 등이 우선적으로 통한다. 미국처럼 국민의 상당수를 아무런 사회 보장 울타리도 없이 빈곤 속에 방치하는 나라들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이 부분에 특히 중국이 포함된 사항에 대해서 약간 의문을 표하게 돼. 외부환경은 어떨지 몰라도 자긍심 면에서 아시아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유럽인들의 문화유산에 대하여나 육안적인 문화적 수준에 비해 부족하다거나 부끄러워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대는 어떻게 생각해? 하기야 공산주의 국가 였으면서도 사회보장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과 조직만이 우선이고 개인이나 공공적인 발전을 못했기 때문에 체제가 무너진 것이고 아직까지도 불확실하며 미흡하게 대책해 나가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하는 지도 모르지. 또한 물론 아시아를 대표해 나가고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나라가 장차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교류가 없어서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저자를 초청 인사로 초빙하지도 않고 말이야. ㅋㅋ

아프리카나 인도를 언급한 부분도 부자연스럽지 않나? 여건이 안 되는 것이지 그들 자체의 문화적 수준이 떨어져 그러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목격이나 그다지 관심을 갖어 보지 않아 언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으나 의심스러운 부분으로 생각이 되어 지네. 의식 수준이 낮으면 문화적 수준까지도 함께 저속하게 되는 경우를 보기는 하지만 서도 말일세.

유럽인 그들이 살아가는 문화적 토대가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닐 테지만, 또한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잘 지키고 가꾸어나간 취지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인간적인 노력이나 문화적 인식과 의식수준으로서 만으로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게 되기도 해. 또한 사회보장에 대하여는 우리에 비해 좋기는 하지만 그들만의 나태하거나 일정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생의 굴레에나 순응하듯 겨우 근근히 살아가게 되어지는 서민들의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등 생각에 미치기도 해. 그래서 그들이 처한 부분에 대한 개선과 우선책으로 혁명적 역할 분담과 개인적 자각을 부르짓으며 일깨우려 하는 측면이 있기도 한 것이며 점층적으로 확대시켜 나가자는 의미인 것이고 보면 말이지. 리뷰만을 읽고 두서 없이 남겨 보아.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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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기
2010.09.06 06:04:55 *.67.106.39
언니
언니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 좀 생각하느라고 답이 늦었습니다

자크 아탈리가   P215에서 말한것
"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대표적인 나라들로는 아프리카 대다수의 나라들과 중국, 인도 등이 우선적으로 통한다. 미국처럼 국민의 상당수를 아무런 사회 보장 울타리도 없이 빈곤 속에 방치하는 나라들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이건
 그전에 그가 한 말들과 연결지어 봐야 할것 같아요

한나라가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긍심의 정도를 그는
국가 방위에 대한 태도, 출생률, 애국심등을 통해서 측정할 수 있다 했습니다
반대로 알코올, 마약, 자살, 여자와 어린이 학대등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 역추정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또 미래를 받아들이는 방식,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시키는 것, 문화유산을 대하는 방식, 항구, 역 공항 같은 공공 건물에서 외국인을 맞을때의 첫이미지를 나타내는 방식으로도 볼수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지도자와 국민들이 나라에 충성을 보이는 양상, 자연적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정도, 세금, 법을 지치는 정도, 부패한 정치지도자존중받지 못하는 군대, 통제되지 않은 은행, 냉소적인 기업가, 직무를 소홀히 여기는 행정 당국, 피폐한 환경, 고국을 등지는 부자들, 관리가 허술한 공항, 등등이 한나라가 스스로를 존중하지 랂음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국수주의로 포장되어 도처에 깔려있는데 그 대표적인 나라가 아프리카, 인도, 중국이라고 하네요

말씀대로  인도나 중국인들의 자긍심은 대단하지요.
우리 센터에도 중국학생들이 몇명 있는데 이놈들이 한국어를 안배우려 합니다. 지들이 한국에 유학왔으면 한국어를 배워야지 ... 근데 그놈들은 영어만 쓰려 합니다. 잘하지도 못하는 영어만을.. 
인도인들 중에 아직도 터번 쓰고 머리 꼿꼿이 들고 미국 유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하는데
인도나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인지 똑똑한 놈들도 많다 하더군요
,,,그리고 그들의 머리속에 4대 문명시절부터 지켜온 찬란한 문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지요

하지만 변화에 대해선 .. 그들 지도자는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대륙전체가 변화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아탈리는 가장 스스로를 존중하는 나라로 영국과 일본, 네델란드, 북유럽의 몇개 국가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섬나라들이 자중자애가 도드라 진다고 하니 이유가 있겠지요

아직 살기위해 허덕거리는 상황에선 지켜야할 것이 목숨밖에 없는데, 그건 국가든 게인이든 마찬가지 일것 같아요
미리 살아남기위해 오랫동안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자기가 살고 있는 땅의 영향을 벗어 나지도 못할 것이고...
   
유럽인의 눈에는 유럽빼고 다들  미물로 보이겠지요. 미국의 성장에 자극 받긴 했으나 도시전체가 유물이고 건물마다 문화재인 유럽 그들의 시각으로 그들이 선민이라 생각할것도 같은데
EU가 만들어 지면서 이제 경제판도까지 바뀔수 있게 될듯하니 유럽인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겠지요

한국이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음이 다행이라 여겨야 하는지
암튼 국가, 인류 그런거 까지는 도저히 모르겠고, 나는 내 한몸이라도 지탱하고 내딸아이에게 좋은 유산이라도 물려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것조차 너무 어려워서..

현문에 우답이라 지송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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