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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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1943년 |
알제리 출생 |
1957년(14세) |
프랑스로 이주 *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인 무렵 |
프랑스 최고 교육기관인 -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공학 전공 - 에콜 드민에서 토목공학 전공 - 시앙스폴리티크에서 정치 경제학 전공 | |
프랑스 최고 지도자 양성소인 국립행정학교(ENA) 졸업 | |
1972년(29세) |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 취득 에콜 폴리테크닉과 파리 9대학, 소르본 대학 등에서 경제학교수(85년까지 14년간) |
1974년(31세) |
프랑스 사회당 제1서기였던 미테랑의 경제고문으로 발탁 |
1977년(34세) |
<소리: 음악의 정치경제학 Bruits, conomie politique de la musique)> 발표 * 음악의 역사와 음악만이 갖는 미학적 힘을 사회과학적 해석과 정치적 욕망으로 풀어헤친 미학과 음악이론의 걸작 |
1978년(35세) |
<카니발의 질서-의학의 정치경제학 La Nouvelle conomie fran aise)>발표 |
1981년(38세) |
미테랑 사회당 정부의 특별 보좌관 역임(89년까지 9년간) |
1989년(46세) |
방글라데시 구호기구를 설립 * 88년 그라민은행 총재 유누스를 만난 것을 계기로 빈민운동에 관심을 갖게 됨 |
<영생 La Vie ternelle> 발표 *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의 욕망을 그린 소설 | |
1990년(47세) |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설립, 총재 역임(93년까지 4년간) * 동유럽 경제 개발과 동서 유럽간 빈부격차 해소 목적 |
1996년(53세) |
<지혜에 이르는 길-미로 Chemins de sagesse-Trait du labyrinthe> 발표 * 베네치아의 골목길에서 인터넷까지 인류 문명이 남긴 모든 미로를 통해 인간의 지혜를 추적한 경이로운 인문서 |
<축약 보고Ⅰ,Ⅱ,Ⅲ Verbatim Ⅰ,II,III>발표 * 미테랑 전 대통령 특별 보좌관으로서 재직하면서 경험한 당시 국제 정치 상황에 대한 비망록이자 회고록 | |
1997년(54세) |
플래닛 뱅크(PlaNet Bank) 설립 → '플래닛 파이낸스(PlaNet Finance)' 총재(現) * 마이크로파이넨스(저소득층에게 금융서비스 제공) 운동 |
2007년(64세) |
아탈리 위원회(경제발전위원회) 수장 * <프랑스가 강국이 되기 위한 300가지 개혁안> 수립 |
현재 |
국제컨설팅 회사인 아탈리&아소시에(A&A) 대표 '플래닛 파이낸스(PlaNet Finance)' 총재(現) * 위에 언급한 저서를 포함 40여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위기 그리고 그 이후>,<미래의 물결>,<인간적인 길>,<합리적인 미치광이>,<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마르크스 평전>,<미테랑 평전>,<살아남기 위하여> 등이 한국에 소개됨 |
자긍심의 원칙, 전력투구의 원칙, 감정이입의 원칙, 탄력성의 원칙, 창의성의 원칙, 유비쿼터스의 원칙, 혁명적 사고의 원칙.
저자는 책에서 무지무지 어려운 근거를 제시하며 이런 위기에 살아남기 위하여 7가지 전략을 철저히 체득,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직히 앞부분은 거의 이해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전략을 신뢰한다. 그의 삶에서 이미 검증된 전략이기 때문이다.
독립운동중인 고국을 떠나 투쟁의 대상국인 프랑스로 들어가 교육받으면서 느꼈을 정체성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존재가 되고 싶은 개인적 욕망을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었던 힘, 마음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몰두했던 음악, 적국의 정치판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자괴감을 극복하고 ‘약자의 후견인’이라는 자아이미지를 찾아내는 과정 등 결코 순탄치 않았던 아탈리 자신의 삶을 이끌었던 원칙이 바로 그 7가지 원칙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장을 덮으며 찹찹한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었다. 아탈리 덕분에 알게 된, 어느 나라 못지않게 치열했다던 알제리 독립투쟁사에 대한 잔영이 그의 7가지 생존전략과 오버랩되어 수많은 질문들을 만들어 내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승자’의 나라인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성으로 눈부시게 살아남았지만 그의 승리는 ‘패자’인 알제리 국민들에게는 또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 걸까? 그는 자신의 생존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그러다 어느샌가 질문의 주어가 ‘나’로 바뀌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였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살아남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그렇게도 소중한 목적이란 말인가?’ 힘들여 ‘살아남기 위하여’를 읽고 이런 회의에 빠져있다니..참 걱정이다. 나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운의 틈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어 조금이라도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중국 작가 라오서의 장편소설「사세동당」중에서_관계가 내포한 불운의 틈새를 면밀 분석해 봐야겠다.
들어가기 전에_위기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
우들 각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위기에 빠져들 때보다 더 나은 상태에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위기의 논리와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러 분야에서 축적된 새로운 지식들을 충분히 활용하며, 오로지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진지하게 여기며, 자기 운명의 주체가 되어 대담한 개인적 생존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에만 그럴 수 있다 10
현재와 앞으로 다가올 혼란들의 심층적인 원인에 보다 정통한 사람들은 언젠가 높은 가치를 되찾을 재화들을 헐값에 사들임으로써 남들의 실패를 통해 새로운 재산을 축적할 기회를 발견할 것이다 13
인간 조건이라는 미로를 벗어나고, 미로 곳곳에 도사린 함정을 빠져나갈 수 있음을 간파 13
살아남기를 원하는 이들은 다른 어느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 되며, 모든 위협은 각자에게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13
근본적으로 새로운 윤리․도덕․행동양식․직업․연대 등을 확립하도록 종용하는 기회가 도리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14
자신의 생존이 다른 사람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아의 구축 및 타인과의 연대를 위한 세심한 노력을 요구하며, 제한없는 낙관주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극단적인 명철함과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찾겠다는 강렬한 욕망 속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14 ★★★
자아의 통일성 유지에 그치지 않고 가능한 모든 다양성에 대한 고려를 필요로 한다 14
외부의 적을 파악해내는 데 도움이 되는 편집증, 내부의 위험을 평가하도록 해주는 심기증, 목표를 정하도록 해주는 과대망상증과 같이, 평소에는 장점이라기보다 오히려 약점으로 여겨지는 몇몇 특성이, 아주 좁은 한계 내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15
자긍심의 원칙
우선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을 지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의식하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중요성을 부여하며,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증오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따라서 부단히 자신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몸과 품행, 외모, 꿈의 실현에 있어서 뛰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품어야 한다 16 ★★★
전력투구의 원칙
20년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비전을 확립하고, 이를 끊임없이 손질해나가야 한다 17
시간만이 유일한 희귀재임을, 바꿔 말해 한 번 사는 인생임을 깨닫고 매 순간이 마지막인 듯 강도높게 살아야 한다 17
감정이입의 원칙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위협에 대면할 때마다, 그리고 동요가 있을 때마다 잠재적인 적 또는 동맹의 입장에서 서보아야 하며,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존재 이유 등을 납득해야 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협적 요서를 찾아내기 위하여 그들의 행동 양식을 미리 예측하고, 잠재적인 우군과 적군을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계산적 이타주의를 구사해야 한다 17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겸허하며 여유있는 정신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적군의 옮음을 인정할 수도 있어야 하며, 이때 수치심이나 분노를 느껴서는 안 된다 17
탄력성의 원칙
위협의 정체를 파악하고 나면, 이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구체화될 경우에 대비해서 정신적․신체적․물질적․재정적으로 저항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18
창의성의 원칙
위기가 환원 불가능한 경향으로 자리잡게 되는 경우에는, 그것을 기회로 바꾸는 법을 익혀야 한다. 부족함을 진보의 원천으로 만든다거나 상대방의 힘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이용하는 식이다 18
유비쿼터스의 원칙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며 자신의 이미지를 재조정해서 승자의 편에 서되, 자긍심의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유연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모호함과 유비쿼터스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19
혁명적 사고의 원칙
극단적인 상황에서 정당한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하고 규칙을 어기는 한이 있더라도 세계에 저항할 채비를 갖추되, 자긍심만은 잃지 말아야 한다 19
그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의 혁명을 이룩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없다..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여러분 스스로가, 여러분이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원하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 19
1장.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기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찾아내어 이를 우회하는 일이다 23
개인적 자유에의 열망은 모든 지역과 분야에서 더욱 커질 것이며, 그로 인해 이념적인 면에서나 실천적인 면에서 중대한 변화, 즉 힘이 센 자들에게는 보다 큰 자유와 여유로움이, 반대로 힘이 없는 자들에게는 불확실성과 취약성, 배신감 등이 점점 더 확대될 것이다 24 ★
세계의 주요 변화들
인구 팽창
가족간의 결속감은 느슨해질 것이다 25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은 현재 9억 명에서 12억 명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26_여행을 흠뻑 즐기는 기술의 상품가치가 올라가겠네
기술적 진보 : NBIC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정보 이동 방식이 개선될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러한 혁신은 장애물을 우회하거나 생산성 증대를 가로막는 족쇄를 풀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가동되기 시작한다 27
기술은 발전을 가져오는 동시에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31
에너지와 천연자원 사용의 효율성 제고
전망 좋은 부분의 성장 가속화
에너지, 물, 사회기반설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서비스, 정보 보안, 위기관리, 목축, 양식업, 농업, 생태학, 재생 에너지, 기후 공학, 쓰레게 처리, 대규모 유통, 공공 재정 부문, 봉급 생활자의 재배치, 지역 행정, 물자보급, 컨설팅 회사, 의료, 위생, 의료기기, 생의학, 자립이 불가능한 고령 인구의 증가, 나노 기술 기업․바이오 기술 기업 대두 등이 앞으로 다가올 사회 변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33
선택의 자유와 대면하여 느끼는 불안과 관련된 상담가, 상품선택 자문가와 같은 직종 등, 가장 인기가 좋은 직종 중에서 몇몇은 2004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직종들이다 34
봉급생활자들이 느끼는 긴장감은 더해질 것이고 이들의 지위는 점점 더 불안정해질 것이다 34
1주당, 1년당 근무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는 반면, 평생 일을 해야하는 식으로 노동 연한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봉급을 받는 대신 노동을 제공하는 식의 생활은 평생고용이 보장되지않는 한 점점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 34
유목민적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의 발달로 노동과 소비, 교육과 여가의 구분을 점점 더 모호해진다 34
지정학적 동요
미국의 채권자들은 최소한 일정 기간 동안은 외상으로라도 이제까지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미국을 도울 것이다 36
정치적으로는 우월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서양과, 정치적으로는 불안정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낀 중동 지역만이 유일하게 투명성과 복지 제고라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비켜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37
새로운 중세
범죄 조직, 전쟁 제후, 해적, 무장 사조직 등이 활개를 치는 반면, 부유층을 위한 벙커와 시대를 초월하는 은신처들이 우후죽순으로 솟아나게 될 것이다 38
세계는 어떤 의미에서 볼 때, 분명 혼돈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9
중세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직 동업조합 형태의 조정만이 강화되고 있다 39
이념적 변화 추이
향후 10년 사이에 주요 경제, 금융, 정치 대국들은 이념적인 차원에서 아무런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단결할 것이다 39
개인의 자유는 세계 주민 모두의 가장 우선적인 열망이 될 것이며, 현재 개인적인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 곳에서는 이 지위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39
지배적인 가치, 개인의 자유
개인들은 질서와 안전에 대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금 바로 여기에서 더욱 더 자유로워지기를 갈망할 것이다 40_ 나네?
‘자유’라고 하는 이 멋지고 긍정적인 가치에는 사실상 반대급부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자유는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목표로서 개인적인 성공을 함축하며, 자주적인 정신과 탐욕, 행복과 물질적인 부를 동일시한다 40
자유라는 이름으로 여러명의 파트너를 취하게 되므로 특히 가정을 불안정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40
자유이데올로기의 경제적 해석 : 시장은 기업가와 기업 파트너들간의 무신의와 이기주의를 심화시킬 것 41 _ 그래도 되는 상황에서 그러지 않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이야긴가?
자유이데올로기의 정치적 해석 41
민주주의와 시장은 각국에서 서로를 강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본질적으로 세계적인 데 반해 민주주의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국가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음이 명백해지게 되면, 또 바로 그 시장이 민주주의적 통치의 주요수단인 공공 서비스를 소멸시키기에 이르면, 민주주의와 시장은 서로 모순적인 관계에 빠질 것이다 41
자유와 무신의로 인한 위험성
최상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간주되는 많은 나라나 기업, 개인들은 위기시에도 자신들을 위협하는 실체를 분석하지도 않은 채, 자신들의 태도나 자신들이 생산해내는 상품, 조직 모델 등을 진지하게 바꾸지 않아도 위기를 넘길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42
사랑 또한 쾌락주의와 이기주의의 적당한 버무림으로 전락할 것이다 42
힘없는 자들의 입지는 한층 더 취약해진다. 이들에게 있어서 힘 있는 자들이 행사하는 자유와 무신의는 민간․공공, 전문적․사적 계약의 불안정성 확대, 파트너에게 배신당할 위험, 상대방의 무신의로 인해 손해를 입을 위험, 절대적인 취약성으로 나타나게 된다 43
자유의 이면에 숨은 진실
정치권력은 미래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사회적 집단에 속한다 43
이들은 자유를 사치품처럼 누리면서 이를 최대한 향유할 것이다 43
엘리트들에게 복종하며 살던 이들은, 시장은 최적의 균형을 향해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과 독점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개인적인 이익의 최대화가 집단적인 만족으로 이러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그토록 칭송해 마지않던 자유의 미덕은 오로지 부자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위 개인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그들에게 허약함․배신․고독만을 가져다준다는 사실 또한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다 44
2장 예측하기_위기 후에 찾아오는 또 다른 위기
지표의 흔들림이 그 아래 존재하는 지질판의 움직임을 드러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47
위기와 장기적 변화, 이 두 가지 모두 각자의 생존에 대한 약속이 될 수도 있고 위협이 될 수도 있다 48
돌발 변수들을 헤쳐나가고 최악의 국면을 피하여 나름대로 가장 나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기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동요와 위협요소들을 분석하고, 공격을 예측하며 앞장에서 살펴보았듯이 미래에 나타날 주요 변화의 흐름 속에 먼저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한다 48
위기는 모두 누적된 불균형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표출된다 48 _ 위기도 100도에서 끊는다. 100도에서 끓어 넘칠 것을 알면서도 15도, 70도 99도를 지나친다면 그는 위기에 좌절할 권리조차 없다.
모든 위기는 과거의 균형으로 회귀하거나, 새로운 균형을 확립, 새로운 경제적 형태가 등장함으로써 비로소 종결된다 49
파도타기 선수들이 예측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파도의 힘에 몸을 싣고, 또 다른 파도나 다른 장애물이 나타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최대한 오래 물 위에서 버티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체념하는 자세는 다음 번 위기가 닥쳐오면 그대로 추락하겠다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49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을 땐 미련없이 포기할 줄도 안다 49
위기 이후
위협의 본질과 진폭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번 위기의 원인과 양상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50
상황점검
2010년의 위기는 1979년 8월에 일어난 두가지 사건에 의해 시작되었다. 첫째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조합의 약화로 인한 미국인들의 실질임금 상승의 중단, 폴 볼커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임명이다 52
끊임없이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을 팔면 쉽사리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53 _ 끊임없이 가치를 상승시켜야 할 자산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그제야 사람들은 아무도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아무것도 감시하고 있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59
은행가들이 과거에 저지를 잘못과 그들에게 지급되는 현재의 보너스를 미래의 납세자들로 하여금 지불하게 한다는 것이 그들이 내세우는 유일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65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재․기술․금융 등의 분야에서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서양은 이제 외부의 자원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시장(특히 금융시장)의 세계화라는 것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세계적인 금융 거품을 일으켜 기존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 76
부를 이루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요소, 즉 인구․기술․저축․천연 자원 77
서양은 오늘날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이 제공해준 성장에 자기 스스로 공헌할 능력이 없으며,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의 자원을 끌어 모을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서양은 생존을 위한 조건,즉 자신에 대한 존중,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여기에 연결된 사항으로 생존을 위해 투쟁도 불사하는 투지 등의 상당부분을 상실했다 78
서양은 예전처럼 인구․지성․이념 등의 강점을 되찾거나, 다른 곳의 자원을 자신들의 수익에 맞게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79
기다리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언제나 최악의 생존전략이다 80
3장 살아남기 전략
존재 이유 상실 ★ 111
변화와 위기는 각자에게 무한한 잠재적 성장과 자유, 삶의 기쁨을 의미하기도 한다 111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잡아먹는 식인 사회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112
자신의 힘만을 믿는, 순진하지도 자포자기적이지도 않은 자, 지나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에 경도되지 않은 자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성공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먼저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하며, 그런 다음에 인류가 수천 년 동안 가다듬어온 매우 특별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112
소극적인 전략
자발적인 무기력 방관자가 되기로한 이들의 전략
> 자포자기
> 속세이탈
스스로 주변인이 되기로,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하기로 결정한다 114
일종의 가상세계에서만 살기를 택하는 사람들 115
오로지 자신에게만 침잠하는 자들_ 돈만을 모든 삶의 동력이자 우정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는다..나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_ 스스로 자신을 주변인으로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것이다 115
> 회개
막연한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사람들..다소 의식적으로라도 마땅히 벌을 받겠다는 입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116
> 타인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기
누군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어 버리기
우리는 자아 실현이라는 유일한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서 살 뿐이며, 이를 위해서는 투철한 의식을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117
정치적 성격을 띤 적극적인 전략
> 분노
> 정치적 행동
이타주의와 사회주의와의 만남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유토피아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119
> 혁명
극도에 달한 절망감과 분노를 안고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나라나 이 섹를 바꾸기 위해 합법적인 테두리를 벗어나는 위험도 불사할 것이다 120
개인적 차원의 적극적인 전략
살아남기란 의심할 여지없이 모든 생명체의 가장 으뜸가는 목표이다 120
서로 다른 이들 주역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용하는 공통적인 전략이 존재하는가? 120
무엇보다도 먼저 ‘살아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20
어떤 경우에도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운 작업은 살고 싶어하는 자의식의 핵심을 확인하는 일이다 121
모든 생존전략은 예외없이 매우 명확하며, 세기를 거듭하면서 끊임없이 가다듬어지고 개선된 똑같은 수칙에 복종하기 마련이다 122
직권력이 있어야 하며, 짐이 가벼워야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나치게 많은 질문을 던지지 말고 앞으로 전진하라고 권유했다 123 _ 여기서 ‘지나치게 많은 질문을 던지지 말라’함은 진리에 대한 탐색을 적당한 선에서 멈추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단 행동하지 못하는 ‘두려움’을 ‘검증이 안 되었기 때문’이라는 포장지로 덮어놓지 말라는 의미가 아닐까? 지나치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면 그럴 때가 많다. 답이 안나오는 걸 뻔히 알면서 끊임없는 질문목록을 만들고 있는 나는 거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나였기 때문이다. 해야하는 이유가 명확하다면, 불가피한 장애나 위협에 대한 분석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부가적인 질문목록을 늘어놓아선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려움도 삶의 행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아무리 그럴 듯 하더라도 죽을 만큼 무섭다면 제대로 할 수 없을 경우가 많으니까.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굳이 그런 공포스러운 경로를 택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 길이 유일한 길이라면 그 공포는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종류의 공포다. 그럴 땐 1초라도 먼저 공포에 대면하는 편이 현명하지 않을까? 자기 앞에 주어진 유일한 길입구에 서서 그길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수많은 질문목록을 늘어놓고 있는 그를 나는 그저 ‘한심스럽게’ 쳐다보며 냉소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가 늘어놓는 모든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하나다 ‘싫으면 말어!’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네 가지 적과 대면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가르쳤다. 네 가지 적이란 공포, 진리, 권력, 그리고 죽음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두려움에 극복해서는 안되며,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죽음이 승리를 거두는 순간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을 배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123
그리스 철학자들 : 모든 폭력에 대비해서 스스로를 단련시켜야 한다 123
불교사상가들 : 스스로를 절제하며 고통의 원인으로부터 스스로를 멀리하라 123
지나친 적응력은 예기치 못했던 충격이나 천재지변에 저항하는 능력을 약화시키며, 오히려 가장 약한 종들이 원래 지니고 있는 취약성 덕분에 ‘저항’이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앞서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123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스탕달의 <적과 흑>,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헤르만 세헤의 <데미안>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돈 주앙의 가르침> 124 _ 제대로 읽은 책이 하나도 없다. 꼭 읽어보자!
숙달된 선수들은 예기치 못했던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자발적으로 넘어지는 편을 선택하기도 한다 125
살아남기는 지금 이 순간만의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살아남기는 현상 유지가 아니라 ‘현실 뛰어넘기’이며, 단일성이 아닌 다양성을 추구한다. 살아남기는 신중함이나 사려 깊음보다는 대범함에 달려 있다. 또한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축하는 것이며,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동맹을 추구한다 125
편집증은, 아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는 외부의 적이 접근하는지 살피고 이를 찾아내도록 돕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심기증의 경우, 정도만 지나치지 않다면 내부의 저을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과대망상증의 경우도 통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스스로에게 야심만만한 목표를 설정해주고 이를 실현하도록 이끌 수 있다 126
필수불가결한 7가지 원칙 : 자신을 의식하고, 지속을 바라며, 주변환경을 이해하고, 위협에 저항하며, 위협을 통해 강해지고, 철저하게 변화할 수 있으며, 모든 닻줄을 잘라버릴 각오를 해야한다는 점으로 요약됨 126
>> 자긍심의 원칙
살아남기 위해, 위협과 동요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선 그럴 의지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의식하고 존중하며, 스스로를 보살피고 살아야 할 이유를 떳떳하게 표현해야 한다 127
스스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 지켜야 할 첫 번째 원칙이다. 스스로를 증오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와 더불어 지속성에 대해 중요성을 부여해야 한다. 살고자 하는 의지, 존재해야 할 이유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같은 에너지와 활력은 궁극적으로 단순히 ‘살아남기’를 넘어서 ‘더 낫게 살기’로 이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존재하기 위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는 마음, 자신을 보살피고 뛰어난 존재가 되려는 욕심, 더욱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128 _ ★★★★ 성찰이 지나쳐 자기혐오로 흘러가고 있었다. 삶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나타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모든 이의 귀염둥이가 되려는 욕심이 지독한 자기혐오의 원인이었는지도 모른다. 피해의식으로 다른 이들의 행복 그 자체를 불행해하는 이들의 마음까지 고려하느라고 나를 보살피고 뛰어난 존재가 되려는 노력을 포기하겠다니. 말이 안 된다. 뛰어난 존재가 되겠다는 욕심은 이기심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평정심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해치는 그들이야말로 정말로 이기적인 자들이 아니겠는가? 이기적인 사람이 싫다면 너는 너 자신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멀리해야할 것이다. 우선 살아야하니까. 너는 뛰어남을 추구하려는 열정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다. 그런 네가 뛰어남을 포기하겠다는 건 살기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정확하게 같은 말이라는 걸 이젠 인정할 때도 되지 않았니?
오로지 자신만을 믿을 것이며, 자신만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댈 수 있다는 듯이 행동하게 될 것이다 128 _ 그렇다. 나의 신화는 내가 써야 한다.
자긍심의 원칙은 다른 사람들,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자신에 못지 않은 존중을 표현해야 함을 함축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는 물론 남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128
많은 사람들의 눈에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자신이 존재해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여기게끔 하는 원인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후에 비로소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128_ ??
>> 전력투구의 원칙
일단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의식을 하게 되었다면, 그 다음엔 서둘러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강도 높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며, 언제나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행동하고, 꼿꼿하게 서서 살겠다는 자세, 즉 더 낫게 살기를 실행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가령 20개년 장기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수립하고, 수립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위해 필요하다면 수정도 마다하지 않고 부단히 시도해야 한다 129
>> 감정이입의 원칙
감정 이입은 외교가에서 흔히 ‘철저한 안전’이라고 부르는 것, 곧 상대방이 우리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예견하기 위해 그 상대방에 대해서 탐사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129
감정이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래에 대해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130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법을 터득함으로써 ① 상상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서 그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를 미리 예견할 수 있다 ② 적과 동지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적으로 간주해야 할 사람들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은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포함, 동맹으로 간주해야할 사람들 중에는 ‘보완자’ 즉 우리가 하는 일을 앞뒤에서 보완해주며, 우리의 일이 더 잘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을 특별히 구분할 수 있다 130 _ 그렇다. 피할 수 없다. 세상 모든 사람을 동지로 여기는 태도는 지나치게 나이브하다. 지금까지 내가 겪어온관계의 피로는 여기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최선을 다해야 행복한 사람. 내가 힘껏 애쓰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은 분명 나의 적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최적화하는데 써야할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의 최적화를 막는데 필사적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스스로를 내어놓고 덤비는 그들과 맞서서는 승산이 없다. 지혜롭게 피해가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나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는 분명 반대를 위한 반대를 천복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측은한 敵일 것이다.(적과 동지를 구분하기 위해 나의 강점, ‘개인화’ 활용법을 익히자!)
감정이입은 이처럼 동지를 구분해주며, 네트워크 형성을 도와준다. 또한 협약을 맺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130
감정이입은 비록 계산적일지라도 이타주의나 우정, 호의적 관계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론 감정이입이 이타주의나 우정, 호의적 관계 등으로 환원된다는 말하고는 다르다. 감정이입은 또한 자신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적들이 옳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적과 동맹을 맺게 되지는 않는다 131 _ 자기입장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연구, 타인의 생각 읽기 등은 자신에 대한 심층적인 인식, 자신의 인생 계획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전제로 한다. 붓다는 ‘자신을 아는 건 세상을 아는 것이고, 세상을 아는 건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131
감정이입은 자긍심과 전력투구를 전제로 한다 131 _ 스스로 생존의 이유를 갖고 있고, 또 더 나은 생존을 위한 방향설정이 된 다음에야 감정이입을 통해 적과 동지를 구분해낼 수 있으니까.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지가 명확해져야 거기에 필요한 것과 방해가 되는 것을 제대로 구분해낼 수 있으니까.
>> 탄력성의 원칙
대책을 강구 131
한번의 투자에 올인하지 않기, 하나의 건물에 비상구를 하나만 만들지 않기, 지나치게 전문화된 공부에만 전념하지 않기, 평생 동안 단 하나의 직업만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132
예기치 못했던 적대적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132
철저한 대비는 보다 더 많은 위험에 도전하도록 이끄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 낙하산의 성능을 확인했으면 이제 뛰어내려야 하지 않겠는가?..보호 장비가 구비되어 있음을 확인했으면, 이제 과감하게 행동에 몰입하라! 132
>> 창의성의 원칙
위험을 기회로 바꾸는 법과 결핍을 혁신의 기회로 만드는 법, 적의 힘을 적에게로 향하게 하는 법, 모든 문제를 하나의 도전으로 (수렴해서)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법, 자신의 심리적 불만족을 보다 원대한 계획안에 포함시킴으로써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법, 적군을 잠재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부족함을 풍부함의 원천으로 만드는 법, 일반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둘 중 하나는 나머지 하나의 해결책일 수 있음을 깨닫는 법 을 배워야 한다 133 _ 적군을 잠재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이것 심각하게 연구해봐야할 테마다.
>> 유비쿼터스의 원칙(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
적이 승리를 거두고 모든 것을 파괴하게 생겼다면, 적의 중립이나 관용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133
최대한 모호함을 유지하고, 여러 종류의 삶을 순차적으로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심지어 여러 가지 삶을 동시에 영위할 수도 있어야 하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 134 ★★★★ _ 적들의 틈에서는 ‘회색분자’가 되어야 한다! 음..위장이야말로 자신의 색깔을 지키기 위한 노력일지도 모른다! 음..
남들에게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며, 남의 문화가 몸에 배도록 하여 거기에서 배움을 얻고, 남들이 가진 확신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감정이입은 말하자면 유비쿼터스, 즉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134 _ 적을 위해서도 이런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인데 하물며 동지들을 위해서는 더 말할 것이 뭐 있을까? 동지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관계의 화폐인 기쁨이 발생하는 사람이다. 그와 함께 만들어낸 화폐를 그를 위해 쓰는 것을 아까워하는 건 공정치 못하다.
그와 함께 있을 때는 충분히 그에게 빙의해 보자. 멀리 떨어져 팔짱끼고 고개만 까딱이는 거 그만하자! 그야말로 감나무 아래서 감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나이브한 투자자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그와의 사이에서 수익원을 발견했다면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빙의’는 사부님께서 말하시는 ‘소통’과 비슷한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감정이입을 통해 그를 이해했다면, 적극적으로 그와의 소통을 시도해보자. 물론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투자한 화폐는 어차피 그와의 사이에서 생긴 수익액이 아니던가? 결코 손해보는 거래가 아니다. 작은 손실이 겁나서 바다만한 그를 옹달샘만큼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게 오히려 큰 손실이 아니겠는가?
가장 먼저 도전해야 할 상대는 아이들, 아이들과 있을 땐 엄마를 버리고 아이가 되자! 창훈이와 서영이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자. 기대되는 효과 : 창훈이로 한번, 서영이로 한번 더 세상과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건강한 소통 체험을 누릴 수 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정말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알게되어 내 머리가 세운 불필요한 의무들을 덜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상되는 어려움 : 아이들의 엄청난 에너지를 따라가려면 몸이 많이 지칠 것이다(but 에너지 소모를 위해 따로 운동도 하는데 이정도야..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단기적인 비효율을 감당해야한다(아이들의 속도에 맞춰주려면 답답할 것이다. 하지만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가 답답하다고 언제까지 업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오히려 더 빨리 보조를 맞춰 걷고 싶다면 많이 걷고 또 많이 넘어지게 해서 다리에 힘을 붙여주는 편이 더 현명할 것이다.)
동시에 도처에 존재해야 한다고 해서 자신이 지켜오던 원칙, 자신이 지닌 고유의 가치마저 포기하거나 스스로에 대한 존중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134 _ 배역을 철저히 소화한다는 것이 배역속의 인물에 빠져버린다는 것과는 분명 다름을 인식하라는 말 일테지?
현실에 대한 의식은 두 가지 모순 속에 놓여 있다. 이를테면, 선은 무슨일이 있어도 선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스스로를 부정하거나, 살아남는 데 골몰한 나머지 일시적으로 스스로에게 성실하지 못하게 되는 식이다. 실제로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생존을 포기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시도해 보아야 한다. 혁명도 불사해야 한다 135 ★★★★
>> 혁명적 사고의 원칙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그럴 때라면 이제 협상 테이블을 엎어버릴 결심을 해야한다..그야말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생존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결정에 반대해야 한다 135
정당방위란, 문자 그대로의 정의에 따르면 혁명적일 수 밖에 없다 135
혁명적인 행동을 통해서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한 뿌리를 되찾고, 자기 정체성의 토대를 새로이 정립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가는 작업인 것이다 135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인 이 원칙들은 실천되는 차원마다 충분한 성찰과 학습, 스스로에 대한 엄격한 담금질, 존재 이유, 위협 요소, 동향, 동맹, 기회 등에 대한 끊임없는 재평가를 필요로 한다. 자신의 가치, 목표, 그리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실행에 옮겨야 할 전략을 재점검하는 일도 필요하다 137
4장 개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절대적인 이타주의자 :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도록 돕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143
우리들 각자는 이 원칙들을 숙지하고, 이를 가상적으로 실천해본 후 현실 세계에 도입하여, 이때부터가 가장 어려운 단계가 되겠지만, 정기적으로 실천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비행 때마다 이륙과 착륙에 앞서서, 예전 경험을 토대로 총망라되어 있는 잠재적 위협 요소 점검 목록을 확인하는 조종사들의 자세가 필요하다 146
생존을 위한 원칙
>> 자긍심의 원칙 :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긴다.
첫 번째 원칙은 자신의 생존, 자신의 행복에 중요성을 부여한는 것이다.
원칙을 지키기 위한 조건 : ①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사후의 삶을 얻기 위해서라면, 이승에서의 삶의 조건을 바꾸기 위한 그 어떤 행위도 포기해야 한다는 믿음 ② 스스로를 과소평가, 자기 혐오,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자신의 삶이 소중한 것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반드시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다고 믿는 것)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기 위해 : ① 자신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고유한 존재이며 각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꾸준한 성찰과 자각이 필요 ② 나는 누구인가, 내가 이 세상에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살면서 배제해 온 원칙, 유일한 존재로서의 나를 보살핌에 있어서 소홀히 해온 원칙은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력있는 시선이 필요
스스로를 존중하려면 남이 내려준 진단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147
자긍심은 또한 신체적인 차원에서도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한다 147
스스로를 통제하고 내부 에너지의 흐름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며, 균형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외모를 단정하게 가꾸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 남들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148
남들에게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148
상대방이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자신의 상대적인 무신경에 대한 간접적인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속 꼬인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은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148 ★★★★★★★★★★★★★★★★★★★★★★★★★★★★★★★★★★★ _ 이 한구절 만으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속이 후련하다 & 최소한 이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 ^^
‘스스로 존중하기’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개혁하여 자신이 가진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며,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것,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며, 쉬지 않고 더 나은 존재 이유를 만들어가야 함을 의미한다. 경제 용어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정기적인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자신이 우위에 있는 분야에 대해서 끊임없이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148
스스로 존중하기는 자신의 가치관, 즉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149 ★★★★★★★★★★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가령 열 단어 정도로 요약하여 이를 끊임없이 고쳐나가는 매우 까다로운 연습이 필요하다 149 _ 건강(질병없이 활기차게 오래 사는 것), 지혜(삶의 의미를 꿰뚫은 통찰력), 아름다움(최고의 나를 구현해내는 것), 소통, 가족→공동체
스스로 존중하기는 또한 자신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149
남에게 자신이 명철하다는 것을 드러내보이는 능력, 신체적․지적으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 스스로에게 기대하고 희망을 가져도 좋은 것을 아는 능력을 요구한다 149
불행을 받아들이는 데서 기쁨을 얻는다거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불평하고 남들로부터 위로를 받으려는 태도를 배제한다 150 _ 이런 사람들 진짜 싫다!! 불쌍하다고 품고 가지는 않겠다. 솔직히 아직 내 그릇은 그 수준은 아니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실패를 분석하고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 150 _ 지난 3개월 실패분석, 충분히 했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없다. 우리들 각자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대접하는 방식 그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150
결론적으로 내면의 힘과 자신에 대한 줄기찬 노력, 통찰력, 내면성, 공명정대, 용기 등을 필요로 한다 151
자신을 자신이 소유한 재산과 동일시하는 것을 거부하며, 자신의 존재 자체로 인정받도록 이끈다 151
이러한 태도는 평정심과 내면적 힘의 근원이며, 동시에 포기를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망의 근원이다.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치열함, 통찰력, 공명정대, 신속한 결정, 연민, 정직, 겸손, 온화함, 자제, 남의 이야기 귀담아 듣기 등의 매우 특별한 장점들을 계발한다 151
>> 전력투구의 원칙 :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
시간의 밀도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정도 되는 기간의 인생 계획을 마련해놓아야 한다. 이 계획은 경력적인 차원은 물론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끊임없이 손질하고 부단히 기간을 연장시켜나감으로써,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현하지 못한 채 죽은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152
20년 후 자신이 갖게 될 이미지를 상정하고, 다른 시기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모습을 미리 상상하면서, 상상 속의 이미지와 닮기 위해 준비하며, 지금의 모습과 전혀 다른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가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152
자신이 세운 인생 계획을 끊임없이 세계의 변화 추이에 대면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153 _ 결과적으로 너, 참 잘 살고 있다는 말이다. 파이팅!!!
시간에 밀도를 부여한다는 것은 ‘소명’이라는 말이 자신에게 의미를 갖는 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며, 그 소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확보해나가는 것이다 153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는 것은, 매 순간을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153
단 한 순간도 권태에 내어주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는 것은 대화와 경이로움, 웃음, 다정함, 우정, 예술, 그리고 사랑 등 상품화되지 않은 용도로 활용하는 시간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153
물건을 구매하거나 소비하는 행위를 하나의 체험, 지적 탐구나 대화, 교류의 주제로 되살리며, 그것 역시 단기적․장기적인 관점에서 또 순간과 (순간의) 연속체 내에서 행해지는 삶의 활동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매 행위와 소비 행위도 가치관, 인생 계획, 세계관 속으로 편입되어야 한다 154
>> 감정이입의 원칙 : 감정이입을 통해서 세계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립한다
아무도 자신과 관계되는 일의 분석에 있어서 다수결에 따른 관점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155 _ 작가가 안 된다 해도 자기마의 시선을 갖는 노력은 어차피 피해갈 수 없다. 기왕 하는 것이라면 프로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다른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가능하다면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155
어떤 인물의 성격과 그 성격에 따른 행동 방식에 대해서 정확한 의견을 정립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인인 그의 얼굴에서 어릴 적 얼굴을 찾아내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얼굴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신선함과 공명정대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런 사람과는 동맹을 맺을 수 있다. 만일 어린아이의 얼굴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것은 그는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고, 신랄하며, 원한을 품고 있고,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며,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이다 156
감정이입은 기꺼이 자신의 안에 혹은 자신과 가까운 곳으로 동지가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도록 한다...‘계산적 이타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156
감정이입은 적을 알게 하며, 따라서 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때문에, 이들이 정당방위 체제에 돌입하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준다 156
성공적인 감정이입을 위해서는 호기심, 나와 다른 문화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관습에 대한 체험, 그들의 생각 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다른 사람의 언어를 내 것처럼 구사하기, 문화적 코드(언어적․비언어적)를 해독하는 능력 등 몇몇 특별한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다양한 문화적 영향력과 경험을 배척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하며, 그같은 다양성으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고 그것들 사이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야 한다 157 ★★★★★★_ 여행, 조금은 갑갑하게 느껴지는 정장을 벗어놓고 편한 옷을 입어보는 것 아닐까? 코르셋을 풀어놓고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것. 새 옷이 편하다면, 그리고 그 새 옷을 입고도 충분히 살아갈 자신이 있다면 굳이 옛 옷을 입기 위해 다시 코르셋의 억압을 견딜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새 옷이 아무리 편하다고 하더라도 그 옷에 맞는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 낼 자신이 없다면 미련없이 코르셋을 다시 들어야 할 것이다. 굳이 불편한 코르셋을 입고 살았던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당신이 정말 현명한 사람이라면 일상으로 완벽히 복귀하되, 편안한 캐주얼의 느낌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그 옷을 입고 즐길 수 있는 생활을 만들어 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그러다 스스로 확신이 생기는 어느날, 정장을 찢고 당당히 편하고 자유로운 그 옷을 입으면 되는 것이다.
>> 탄력성의 원칙 : 충격을 겪으면서도 다시 튀어오른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파트너가 배신을 했다고 해서 한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일은 없더록 미리 조치를 취해두어야 한다 157 ★ _ 그건 배신을 기다린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대비해야 더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여벌을 준비해놓아야 한다 158
모든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처신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158
상환 능력 이상으로 빚을 지지 않으며, 저축에 힘쓰고, 저축한 돈을 신중하게 투자하며, 판매중인 금융상품들을 심도있게 분석하며, 항상 충분한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자신의 능력을 넘어 설 정도로 지나친 지출은 삼가야 한다 158
보험은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들 중의 하나다 159
탄력성 기르기는 그러나 복지부동으로 귀착되어서는 안 된다. 그 반대여야 한다. 위협에 정항할 수 있는 수단을 구비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스스로 알고 있을 때, 우리는 용감히 나서서 위험을 무릅쓸 수 있다 159
>> 창의성의 원칙 : 위협을 기회로 바꾸다
심리적인 불만에 의미를 부여하며, 유도 선수들처럼 적의 힘을 지렛대로 이용할 궁리를 해야 한다. 위협 하나하나, 실패 한 번 한번이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되며,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인생계획을 바꾸며, 파트너를 바꾸는 계기,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고통이나 무례함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되는 한이 있어도, 위협과 결핍을 창조․결별․변신의 이유로 받아들여야 한다 160
최악의 위협 속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원천, 상황을 보는 새로운 시각, 진부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창조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나온다 160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물론 고집스러움, 술책, 창의성과 같은 특별한 능력이 요구된다. 적의 세력을 통해서 자신만의 에너지를 발견하며,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고, 남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161
소비자들은 소유하는 권리에 집착하기 보다는 점점 더 사용하는 권리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163 _ 접속의 시대가 될 거란 말이지? ^^
모든 제품을 통틀어서 환경에 대한 배려가 구매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163
>> 유비쿼터스의 원칙 : 하나의 정체성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하도록, 적어도 지적으로, 아니 신체적으로도 그렇게 해보도록 준비해야 한다 164
언제 어느 순간에라도 가능한 자기정체성과의 결별, 나뭇가지에 앉은 새처럼 사는 이 방식은 공들여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164
오직 유목민적 재화에 해당하는 아이디어와 경험, 지식, 인맥 등만 쌓아가면서, 소유의 이유가 아닌 존재의 이유만을 성찰하며 살아야 한다. 정착민적인 부동 재화는 최소한으로, 유목민적인 재화는 최대한으로 소유해야 한다 164 _ 나만 존재하면 어디서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
하나의 기업에, 하나의 언어에, 하나의 가정에만 의존하지 말아야..164 _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가정’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쩝..
정신적․철학적․물질적으로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한데, 이러한 준비는 시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능력,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성취한 것이 없을지라도 끝까지 살아남는 능력...요컨대 과거의 삶은 인생에 있어서 거쳐가는 과도기로 간주하고 이를 단념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165 _ 아니라고 해도 아직 나의 삶의 과거의 영광에 기반하고 있다. 긴장해야 한다. 과거가 더 이상 영광의 수액을 내어주지 못할 때를 대비해 긴장해서 준비하자!
나에게는 과연 여러 삶을 소화하고, 여러 문화에 동참하며 여려 개의 언어․교리․신앙을 구사할 능력이 있는가? 여러 가지 중에서 몇몇 요소를 취사선택하되, 그 선택으로 인하여 구속받거나 자아를 상실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여러 삶을 병행해서 순차적으로, 아니 이보다 더 대담한 시도가 되겠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완전히 투명한 가운데 성심껏 영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를 자문해보아야 한다. 자신들에게 유대인인 동시에 기독교인이 되라고 강요하는 세계에서 실제로 그렇게 살았던 마란들처럼 살 자신이 있는가? 165 ★★★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일 만하다고 인정한 선택을 자신을 위해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166 _ 능숙하게 가면을 쓸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필요하다면, 마란들처럼, 은밀한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166
그러려면 특별히 미래의 자신의 것이 될 수도 있는 모습, 현재까지 가꾸어 온 이미지, 가치관, 원래의 인생 계획, 존재 이유 등과는 전혀 닮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그 모습을 존중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166
스스로에 대해서 겉보기엔 비겁해 보일지라도 속으로는 단호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166 _ 제일 취약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연습해보도록 하자!
누가 되었건 승리를 거두는 쪽에 붙어서 승리자의 정체성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리틀 빅맨’, 그는 어쩌면 진실이란 결정적인 모든 진리를 의심하고 거부하는 데서 찾아진다는 마란의 역설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167 _ 몬 소릴까? @@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란 본질적으로 두 세계의 틈새에 사는 사람, 본래의 진실이란 없으며, 남들이 강요하려는 진실 또한 없다고 믿는 사람, 두 개의 확신이 충돌하는 틈새에서 자기만의 진실을 창조하고 자기만의 리듬대로 세계속에서 전진하는 사람이 지니는 덕목이다 167
스스로를 존중하기 원칙이야 말로 모든 살아남기의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존중하기 때문에 살아남지 못하게 되는 위험까지도 감수해야하는 상황에 부딪힐 때도 있다. 이럴 경우, 스스로를 존중한다면 살아남기 위해 혁명을 생각해야 한다 167
>> 혁명적 사고의 원칙 :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오직 하나의 패러다임안에 스스로를 가두려는 경향을 억눌러야 한다
혁명이란 기존 체제를 전복시킴으로써 자신과 화해하고, 모든 규범과 순응주의, 사회적으로 강요된 모든 결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168
자기 자신과 더불어 대면해야 할 위험과 다른 사람의 태도를 끊임없이 점검하며, 늘 깨어 있어야 하고, 자신만의 점검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169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씩은 긴장감을 느끼지 않는 평온한 상태에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69 ★
5장 기업이 살아남기 위하여
한 분야에 너무 많은 전문가들이 집중되어 있으면, 아무리 이익이 많이 창출되는 분야라고 할지라도, 결국 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축소되게 마련이다 174
주주들에게 있어서 기업이란 일종의 매춘부에 불과하다. 매춘부가 고객에게 쾌락을 선사하면 할수록 고객이 매춘부에게 느끼는 경멸감은 증가하기 마련 아닌가. 175 _ 그렇구나..
기업의 생존은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 최우선..긍정적인 운신의 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 175
생존을 위한 원칙
기업은 신체적인 인격, 즉 자연인이 아니라 정신적인 인격, 곧 법인이기 때문이다 177
하나의 기업은, 그 기업의 모든 파트너들이 제대로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다 178
기업들은 존재 이유를 확실시하고 가치관을 존중하기 위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꿰뚫어 보며, 정직해지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제품의우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따위는 기울이지 않는다. 기업들은 또한 근로자, 주주, 고객들이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신경쓰는 일에도 소홀하다 179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 외부 파트너를 선정해야 한다 180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는 그것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시간이 아니라, 고객이 그것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 또는 고객에게 벌어주는 시간의 가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185
내부 또는 외부 파트너의 입장에서 그들의 반응을 미리 예측하고 철저한 안전과 동맹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187
파트너들에게 어려운 상황의 공유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익도 공평하게 나누어주어야 한다 189
경쟁자의 입장이 되어보라...자신이 가진 의도나 기분 등을 반드시 드러낼 필요는 없다 190 ★★★★★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규합할 수 있는 역량도 길러야 한다 191
경쟁자에게 전쟁을 선포해서 그 전쟁에 패배하기 보다는, 전쟁을 선포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하라 194
여러개의 정체성으로 분화될 준비도 해야 하며, 이름만 빼고는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것을 생산할 수도 있다고 각오해야 한다 198
정당방위 상황에서라면, 자신의 가치와 내부파트너, 즉 근로자들과 주주들을 배신하는 행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권리가 보장된다 199 _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가치와 내부 파트너를 배신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가장 중요한 살아야할 이유를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긍심을 불어넣기 위해서 코치나 애널리스트, 교수들이 부상할 것이며, 전력투구하여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하기 위해서 기업에 시간을 벌어주고,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지속성과 그를 위해 일하는 근로자들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생활촉진사’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감정이입으로 말미암아 세계 상황과 세계가 안고 있는 위기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과 이로 인한 실망과 좌절을 이겨내게 도와주는 위안가들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며, 충격을 견뎌내는 탄력성 배양을 위해서는 보험가들과 위험 관리사들의 몸값이 뛰게 된다 200 _ 생활촉진사! 그게 내가 할 일일 일지도!
기업 경영법을 습득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긴 여행과 다름없다 204 _ 일단 나, 개인으로 살아남기에 집중, 기업 등 다른 차원은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만 하자!
살아남기게 유리한 분야로는 특정 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적 기업’을 들 수 있겠다. 사회적 기업의 목적은 정해진 임무를 성취하는 것. 사회적 기업은 고객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이익을 낸다 205 _ 나, 개인도 일종의 사회적 기업이라고 생각하자! 고객들에게 봉사하는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이익을 낸다! ★★★★★
시장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 시장의 요구를 부정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등장시키는 것이다 206
6장 국가가 살아남기 위하여
한 나라에 대해서 이 개념을 적용하기란 솔직히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22
7장 인류가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들 작자가 누구보다도 더 철저하게 생존 전략을 구사하고, 각각의 기업이 수백년 동안 명맥을 이어가며, 세계 각국이 저마다 위기에 대항해서 슬기롭게 대처한다고 하더라도, 인류 전체의 차원에서 보자면, 멸망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을 수도 있다 231
인류는 또한 자신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분명하게 의식해야 하며, 이를 파괴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명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232
옮긴이의 글
2008년 후반기 이후부터 2009년 말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세계 경제가 밟아온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가 맞이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예측하며, 그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비책을 제시한다 246
그 이야기를 소화시킴으로써 얼마간의 지혜를 저축했다 247
<미래의 물결>에서는 그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의 이상향을 제시했다면,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이상향을 향해 매진하는 과정에서 인류가 부딪힌 경제 위기라는 암초를 집중분석했고, <살아남기 위하여>는 그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247
나 자신을 알고 존중하며, 시간의 유한함을 알며, 나 아닌 남의 입장이 되어보고, 시련을 이겨내며, 어느 한 가지로 자신을 규정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배양하며, 이래도 저래도 안 될 때에는 판을 엎고 새 판을 짜라는 것 248
차원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순발력을 발휘 248
인류 역사를 점철해온 지혜를 자기 식으로 간추려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하는 것은 지극히 그다운 일이다 249
3. ‘내가 저자라면’
개인적으로는 타이밍이 딱 좋은 고마운 책이었다. 요즘 ‘살아서 뭐하나’하는 미로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아탈리의 수많은 책중에 ‘살아남기 위하여’를 골랐던 것도 바로 그런 현실적 필요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구절
자신의 생존이 다른 사람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아의 구축 및 타인과의 연대를 위한 세심한 노력을 요구하며, 제한없는 낙관주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극단적인 명철함과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찾겠다는 강렬한 욕망 속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14 ★★★
스스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 지켜야 할 첫 번째 원칙이다. 스스로를 증오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와 더불어 지속성에 대해 중요성을 부여해야 한다. 살고자 하는 의지, 존재해야 할 이유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같은 에너지와 활력은 궁극적으로 단순히 ‘살아남기’를 넘어서 ‘더 낫게 살기’로 이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존재하기 위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는 마음, 자신을 보살피고 뛰어난 존재가 되려는 욕심, 더욱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128 ★★★★
상대방이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자신의 상대적인 무신경에 대한 간접적인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속 꼬인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은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148 ★★★★★★★★★★★★★★★★★★★★★★★★★★★★★★★★★★★
연구원 수련을 위해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성찰이 지나쳐 자기혐오로 흘러가고 있었다. 삶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부정적인 측면까지도 깔끔하게 책임지고 싶다는 욕심. 어쩌면 모든 이의 귀염둥이가 되려는 욕심이 지독한 자기혐오의 원인이었는지도 모른다.
자크 아탈리는 마치 이런 나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듯이 ‘피해의식으로 다른 이들의 행복 그 자체를 불행해하는 이들의 마음까지 고려하느라고 나를 보살피고 뛰어난 존재가 되려는 노력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뛰어난 존재가 되겠다는 욕심은 이기심이 아니라고. 오히려 자신의 평정심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해치는 그들이야말로 정말로 이기적인 자들이라고. 이기적인 사람이 싫다면 너는 너 자신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멀리해야한다고’ 지친 나의 어깨를 다독이고 있었다.
최대한 냉정한 어조를 유지하는 가운데에도 간간히 행간에서 읽을 수 있는 아탈리의 감정을 읽으며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적어도 이 사람 나랑 비슷한 고민속에서 많이 힘들었던 사람이었구나. 다행히 그는 멋지게 살아남았다. 그가 제시한 7가지 전략은 나와 같은 고민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철학적인 기반이 되어주었던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전략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말은 아니다. 저자라면에서 밝혔듯이 나는 아직 그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 만일 그의 7가지 전략이 비굴하게 살아남은 자의 합리화기제라면 오히려 그의 충고는 듣지 않은 만 못하게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에게 고마워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적어도 그는 내게 같은 고민을 지니고 살았던 자신의 삶을 제공함으로써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성에 관해 하고 싶은 말
남편이 물었다.
「그 책 좋아?」
「제목이 제일 좋고, 내용은 글쎄..뒷표지에 요약된 내용이 다야. 정 궁금하면 서문정도 읽어보면 되지 않을까?」
진심이었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1장은 미래의 트랜드를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편리하긴 하지만 다른 책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평범한 내용이었고, 2장은 솔직히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라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나마 제일 와 닿았던 부분은 3장 살아남기 전략과 4장 개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였는데, 이 역시 개인적 관심사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무한반복이라는 느낌 속에서도 참고 읽을 수 있었을 뿐이었다. 5장 기업, 6장 국가, 7장 인류는 솔직히 페이지를 늘이기 위한 노력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관심사에 따라서는 기업, 국가, 인류에서 내가 개인에서 느꼈던 재미를 찾을 수 있었을 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성은 그다지 견고해 보이지 않았다.
심하게 욕심내자면, 글로벌 인재로 개인, 기업, 국가, 인류 차원의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저자의 실제 경험을 사례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많이 좋았을 것 같다. ‘심하게 욕심내자면’이란 단서를 붙인 이유는 글에서 아탈리의 조심성이 너무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논란의 소재가 될 부분을 애써 피해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저자에게는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코멘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각 차원에 적합한 우화를 활용하는 것은 어땠을까? 7가지 전략, 읽을 땐 그럴 수 있겠다싶지만 막상 어떻게 적용할지를 생각하면 막막해진다. 머리에서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읽으며 ‘배려’나 ‘2달러를 빌린 백만장자’가 떠올라 아쉬웠다면 그에대한 기대가 지나쳤던 걸까? 실용문뿐만 아니라 소설가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던 그였기에 하려고만 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다음에 나올 그의 신작을 기대해 본다.(아님..이참에 내가 한번 해볼까나? ㅋㅋ)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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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2 | 위대한 승리 - 잭 웰치, 수잔 웰치 지음/ 청림출판 [1] | 낭만연주 | 2010.09.05 | 2587 |
2471 | 공익을 경영하라._발췌 | 맑은 김인건 | 2010.09.04 | 2743 |
2470 | 공익을 경영하라._저자, 구성 [6] | 맑은 김인건 | 2010.09.04 | 2541 |
2469 | <살아남기 위하여> - 자크 아탈리/위즈덤 하우스/2010 | 낭만연주 | 2010.08.30 | 2611 |
2468 | [북리뷰 23] 미래의 물결 [1] | 신진철 | 2010.08.30 | 2551 |
2467 | 미래의 물결 [자크 아탈리] | 최우성 | 2010.08.30 | 2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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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하여> 자크 아탈리 ![]() | 박미옥 | 2010.08.30 | 2752 |
2465 | 북리뷰23. 미래의 물결_자크 아탈리(위즈덤하우스) | 박상현 | 2010.08.30 | 2580 |
2464 | 북리뷰23-<살아남기위하여 : 자크 아탈리> [2] | 박경숙 | 2010.08.30 | 2469 |
2463 | 살아남기 위하여_저자, 구성 [1] | 맑은 김인건 | 2010.08.30 | 2593 |
2462 | 살아남기 위하여_발췌 | 맑은 김인건 | 2010.08.30 | 2388 |
2461 | 8-4. 위기 그리고 그 이후.-자크 아탈리 | 은주 | 2010.08.29 | 2727 |
2460 | 북리뷰. <엔트로피> -Jeremy Rifkin | 낭만연주 | 2010.08.23 | 3250 |
2459 | <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 박미옥 | 2010.08.23 | 3044 |
2458 | Review 소유의 종말 [1] | 최우성 | 2010.08.23 | 2416 |
2457 | [북리뷰 22] 소유의 종말 The Age of Access [2] | 신진철 | 2010.08.23 | 2962 |
2456 | 소유의 종말_발췌 | 맑은 김인건 | 2010.08.23 | 2742 |
2455 | 소유의 종말_저자, 구성 | 맑은 김인건 | 2010.08.23 | 2598 |
2454 | 북리뷰22-<유러피언 드림:제레미 리프킨> [2] | 박경숙 | 2010.08.23 | 2961 |
2453 | 북리뷰 22. 유러피언 드림_제러미 리프킨(민음사) [3] [2] | 박상현 | 2010.08.23 | 2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