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2010년 8월 30일 12시 01분 등록

<살아남기 위하여> - 자크 아탈리/위즈덤 하우스/2010

 

* 저자에 대하여 *

1943년 알제리의 알제에서 태어나,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열네 살 무렵 가족과 함게 프랑스로 건너왔다. 파리공과대학, 파리고등정치학교, 국립행정학교 등 프랑스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1981-1989)를 거쳐, 유럽부흥개발은행을 jtfflq하여 총재직(1990-1993)을 맡았으며, 1909년부터는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활성화시켜 빈민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조직 ‘플래닛 파이낸스’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40여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위기 그리고 그 이후><미래의 물결><인간적인 길><합리적인 미치광이><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마르크스평전><미테랑 평전>등이 한국에 소개되었다.

자크 아탈리는 1980년부터 국제 사회의 권력 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경제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 변동과 금융 거품 현상, 휴대폰과 인터넷 만능 시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래 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왔다.

전 방위적인 지적 데이터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사회의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자크 아탈리의 이름에는 항상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자크 아탈리는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1998년 르페르지와 1998년 미디 리브지와의 인터뷰 중에서 자크 아탈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질문과 아탈리의 답변을 발췌하였다.

Q) 1997년에 출판된 소설<허공 너머 저 멀리>에 이어 이번에는 에세이 형식을 빌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나는 공상과학 작가고 공상과학은 바로 나의 세계다. 나는 에세이와 소설, 두 형식을 벌려 공상과학에 대해 글을 쓴다. 먼 미래 혹은 먼 과거를 보지 않고서는 현재를 이해할 수 없다. 나는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사회의 비전이라는 틀 속에서 실천하길 소망한다. 내 삶의 일부는 이미 50년을 앞서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도시 유목민'이라는 개념이 자주 등장하는데,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가?

A) 수천 년 동안 우리는 유목 문명을 중심으로 생활해 왔다. 유목민이란 영토가 아니라 사상을 중심으로 모이는 부족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여행, 경계, 오아시스의 위치를 아는 것 등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왔다. 유목 문명은 1만여 년 전에 시작된 농경 문명과는 상당히 다르다. 나는 앞으로 우리가 정착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다시 유목 생활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목동의 유목으로서가 아니라 도시의 일반화된 불안정함의 유복으로 돌아갈 것이다. 직업, 주거환경, 가정을 자주 바꾸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마 세상은 세종류의 사회 계층으로 분류될 것이다. 극빈 유목민은 그렇게 멀리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단순히 먹을 것을 위해 이동해야 할 것이다. 피라미드의 꼭대기를 차지하는 하이퍼 계급은 모든 종류의 커뮤니케이션, 창조 수단에 접근할 수 있는 계층이다. 다른 사람들의 유목을 관망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가상 유목민이 중간 계층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상 세계는 이 사전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단어다.

 

Q) 21세기에서 유토피아는 무엇인가?

A) 만일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어 서로 무관심하고 고독한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만 사는 세상이 된다면 21세기는 그야말로 야만적인 시대가 될것이다. 볼 거리가 쏟아지기 때문에 입을 완전히 다물어 버려도 좋은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고의 해결책은 박애다. 다시 말해 "남이 너어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을 남에게 하라"는 것이다. 남은 나만큼 소중하다. 20세기처럼 평등과 자유의 유토피아가 아니라 박애의 유토피아가 될 것이다. 풍자적인 단순함에 빠지는 오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Q) 21세기 정치인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A) 21세기 정치인은 오늘날 정치인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정치적 성공에만 집착할 것이다. 나의 흥미를 끄는 것은 진정한 나라의 일꾼이다. 나라의 일꾼이란 장기적인 비전이 있어야 존재 할 수 있다. 장기적인 비전이 없다면 진정한 의미의 정치라는 것은 없다. 20년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 없었다면 유로화의 유럽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20년의 비전을 다시 세우지 않으면 정치는 영영 사라져서 볼거리 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Q) 유목을 정의한다면?

A) 근 1만 년 동안 우리는 정착 사회에서 살았다. 권력, 민주주의, 예술 모두 정착문화의 성격이 강하다. 뿌리, 땅, 집 등의 소유가 최고의 가치인 시대에 살고 있다. 땅은 없고 자신의 지식에 의존해야 하는 유목민에게 상황은 다르다. 유목민에게 여행이란 일종의 기분 전환이 아니라 생활방식이다. 그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이곳저곳을 떠돈다. 이성보다는 직관력, 힘보다는 예의와 부드러움에 더 의존하는 자다. 이곳 저곳에서 환대 받기 위해서는 늘 공손해야 한다. 하나의 부족을 이루어 여행하지 않는다면 사막 한가운데서 목이 말라 죽을 운명에 처할 수도 있다.

 

Q) 레고 문명이라는 용어도 창조하지 않았는가.

A) 21세기 문명은 미국식 획일주의가 아니다.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모든 사람이 레고처럼 고유의 문명을 만들어 내는 복합문명의 시대가 될 것이다. 물론 에고와 발음이 비슷해 말장난도 가능하다: '이기적'으로 자아 중심의 자기 고유 문명을 창조해 내고자 할 것이다.

 

Q) 늘 이야기하는 박애 민주주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A) 박애란 20세기의 평등과 19세기의 자유처럼 21세기의 유토피아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유목민은 박애주의적일 필요가 없다. 정착민은 홀로 자신의 정원을 가꿀 수 있지만 유목민은 혼자가 되면 죽는다.

 

Q) 미래의 정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A) 정치가 정치인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머무른다면 미래의 정치는 희망이 없다. 반면, 정치가 장기 비전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다면 시장의 힘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유로화 출범은 시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꿈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미래 정치의 위대함이란 새로운 꿈을 만든다는 데에 있다.

 

Q) 노동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A) 노동, 소비, 직업훈련, 오락 사이의 경계는 차츰 사라질 것이다. 조만간 우리는 100일 일하고 100일 동안 훈련받고 100일 동안 쉬게 될 것이다.

 

- 가상 현실과 유목은 미래의 두 축이 될 것이다. 유목 생활을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문명 자체가 거대한 가치의 퍼즐 속으로 녹아들 것이며 레고 놀이가 그 모델이 될 것이다. 각자 자기에게 맞는 문화와 예술품, 옷과 요리를 선책하여 조합하는 맞춤형 문명이 될 것이다. "고독하고 자아 중심적인 놀이죠. 레고도, 에고도,......" 아탈리의 말이다. 그렇지만 박애가 없이는 유목 생활도 있을 수 없다. 박애는 19세기의 자유, 20세기의 평등에 이어 21세기의 유토피아가 될 것이다.

 

* 내 마음에 남는 글귀 *

들어가기 전에 - 위기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

p10 우리들 각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위기에 빠져들 때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에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위기의 논리와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러 분야에서 축적된 새로운 지식들을 충분히 활용하며, 오로지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진지하게 여기며, 자기 운명의 주체가 되어 대담한 개인적 생존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에만 그럴 수 있다.

p11 독자들로 하여금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남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불운의 틈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고, 앞으로 다가올 암초들을 피해갈 수 있게 해줄 명확하고 구체적인 전략들을 제안하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쓰는 목적이다,

p13 살아남기를 원하는 이들은 다른 어느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 되며, 모든 위협은 각자에게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p14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스스로의 삶에서 변화를 가속화시키며, 근본적으로 새로운 윤리, 도덕, 행동양식, 직업, 연대 등을 확립하도록 종용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p.14 자신의 생존은 한순간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며, 기득권의 고수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질서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하고, 자아의 통일성 유지에 그치지 않고 가능한 모든 다양성에 대한 고려를 필요로 한다.

p15 7가지 원칙은 모든 시대, 모든 위협 및 모든 위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p15-19 생존전략 - 7가지 원칙

1. 자긍심의 원칙 - 우선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을 지녀야 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따라서 부단히 자신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몸과 품행, 외모, 꿈의 실현에 있어서 뛰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품어야 한다.

2. 전력투구의 원칙 - 인생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설계해야 하며, 스스로는 위해서 2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비전을 확립하고, 이를 끊임없이 손질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이 득이 된다면 지금 당장의 희생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하고, 이와 동시에 시간만이 유일한 희귀재임을, 바꿔 말해 한 번 사는 인생임을 깨닫고 매 순간이 마지막인 듯 강도 높게 살아야 한다.

3. 감정이입의 원칙 - 매우 겸허하며 여유 있는 정신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적군의 옮을을 인정할 수도 있어야 하며, 이때 수치심이나 분노를 느껴서는 안 된다.

4. 탄력성의 원칙 - 위협의 정체를 파악하고 나면, 이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구체화될 경우에 대비해서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 재정적으로 저항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위협의 특성에 맞춰 충분한 방어책, 여분의 비축, 비상계획, 예비자원, 보험 등을 미리 마련해두어야 한다.

5. 창의성의 원칙 - 계속된 공격으로 구조화되어 위기가 환원 불가능한 경향으로 자리잡게 되는 경우에는, 그것을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긍정적인 사고, 불굴의 도전, 정신, 용기, 실용적인 창의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강점들은 단련과 연습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

6. 유비쿼터스의 원칙 - 만일 공격이 계쏙되면서 상황을 점점 더 불안정하게 몰아간다면, 또 어떠한 긍정적인 힘의 사용도 불가능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버릴 준비를 해야한다.

7. 혁명적 사고의 원칙 - 극단적인 상황에서 정당한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하고 규칙을 어기는 한이 있어도 세계에 저항할 채비를 갖추되, 자긍심만은 잃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이 마지막 원칙은 첫 번째 원칙과 연결된다. 결국 7가지 원칙은 일관성 있는 하나의 전체, 하나의 원을 이루게 된다.

 

p19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 원칙들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살아남을 기회가 많을 것이다.

p19 비천한 사람이건 스스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의 혁명을 이룩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없다. 역으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면 혁명 또한 불가능하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여러분 스스로가, 여러분이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

 

1장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기

p23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찾아내어 이를 우회하는 일이다.

p23 가장 복잡한 체계에서 조차도 사건이 일어날 확률 정도는 도출해낼 수 있다.

p24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들 각자는 이같은 근본적인 변화의 흐름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최대한 상세하게 이러한 동향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것들이 가져올 수 있는 수많은 결과를 예측, 대비해야 한다.

p24 향후 10년을 장식할 가장 확실하고 중대한 변화는 ‘세계 인구의 증가’가 될 것이다.

p26 지금부터 2020년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힘입ㄹ어 세계적으로 중산층이 10억 명 이상 증가하며, 이는 세계인구의 절반 정도에 해당된다. 오늘날 중산층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들 중에서 6억 명가량이 중국에 거주하며, 인도 거주 중산층도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다.

p26 이들이 여행길에 오르게 되면서 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은 현재 9억 명에서 12억 명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p27 향후 10년 동안 경제 위기와 세계화에 따른 가격인하 압력, 인구 팽창 등은 새로운 기술진보 흐름의 등장을 초래할 것이다.

p28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게 될 신기술들을 하나로 묶어 나노-바이오-정보-인지과학을 뜻하는 영어 약자 NBIC로 표기하기로 하자. 현재의 위기는 이들 신기술의 계발을 재촉하고 있다.

p31 반면 각각의 기술은 발전을 가져오는 동시에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군사적인 목적, 심지어 범죄에 사용할 경우엔 새로운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들 기술이 인간과 민주주의의 본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도리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우려를 떨쳐버리기 어렵다.

p32 지난 30년 동안 절대적인 화두로 군림해오던 ‘에너지 절약’이라는 화두는, 향후 10년 동안도 변함없이 군림하게 될 것이며, 에너지 절약 정책 또한 한층 가속화될 것이다.

p32 NBIC 기술, 신기술의 발전은 특히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합성 물질의 발명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p34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새로운 직정들이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p36 인도, 중국,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은 잠재적인 대국이다. 인도는 인구 면에서 중국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두 나라 모두 공기 오염, 지배 체제, 빈부 격차, 부패, 관료주의 등 산적해 있는 난제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p37 정치적으로 우월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서양과, 정치적으로는 불안정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p38 무질서한 세계화는 전염병의 창궐, 기후와 생태계 관련 자연 재해의 범람을 초래할 것이며, 무법지대 또한 점점 확대되어 나갈 것이다.

p38-39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준수되어야 할 규정을 제정하려는 여러 시도들(기후 관련 협약이나 빈곤 퇴치 협약 등)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거나 흐지부지되어 버렸다. 세계는 어떤 의미에서 볼 때, 분명 혼돈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40 개인들은 현재 진행중인 위기가 여실히 드러내주는 당혹스러운 모순과 그로 인한 불평등, 종교적인 것으로의 회귀, 질서와 안전에 대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금 바로 여기에서 더욱 더 자유로워지기를 갈망할 것이다.

p40 개인의 자유는 언제나 그렇듯이, 각자가 구체적으로 결정권을 갖고자 하는 사안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우리들 각자가 몸담고 있는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사회적ㅇ린 맥락 안에서 ‘자유’라고 하는 이 멋지고 긍정적인 가치에는 사실상 반대급부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자유는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목표로서 개인적인 성공을 함축하며, 자주적인 정신과 탐욕, 행복과 물질것인 부를 동일시한다.

 

2장 예측하기 - 위기 후에 찾아오는 또 다른 위기

p48 이와 같은 돌발 변수들을 헤쳐나가고 최악의 국면을 피하며 나름대로 가장 나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기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동요와 위협 요소들을 분석하고, 공격을 예측하며, 앞장에서 살펴보았듯이 미래에 나타날 주요 변화의 흐름 속에 먼저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한다.

p48 경제적이건 정치적이건, 또는 건강과 관련된 것이건 개인적인 것이건, 위기를 모두 누적된 불균형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표출된다.

p49 실제로 매우 뛰어난 파도타기 선수들은,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파도의 성질과 속도, 힘에 대해서 깊은 식견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파도의 흐름을 예견하며 제동을 걸거나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알고 있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을 땐 미련 없이 포기할 줄도 안다.

p49-50 마찬가지로 위기의 폭과 날짜, 상호 작용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불가능할지라도, 우리는 적어도 이 세계가 향후 10년 동안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확률을 점쳐볼 수는 있다.

p50 우리들 각자에게 중대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위기들은 모두 위협인 동시에 희망이기도 하다.

p50 우리는 위기를 맞아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기 전에, 그리고 행동 개시를 위한 준비 전에,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일들, 즉 위기 이후의 위기들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p61 은행들은 구제될 것이고, 이익도 은행 차지가 될 것이며, 손실 보전은 고스란히 납세자들의 몫이 된 것이다.

p72 2009년 11말 현재 세계 경제 상황 - 사실 주식 시장이 그간의 하락폭을 어느 정도 줄이고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세계 경제 상황은 결코 밝다고 할 수 없다.

p76 위기의 심층적인 원인은 언제나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찾아보아야한다. 서양은 내부적인 고갈을 다른 지역으로부터 끌어들인 자원으로 보충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에서 기술한 것처럼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이같은 심층적인 어려움의 가시적인 표출에 불과하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재, 기술, 금융 등의 분야에서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서양은 이제 외부의 자원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시장(특히 금융 시장)의 세계화라는 것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세계적인 금융 거품을 일으켜 기존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

p77 서양의 기진맥진, 주요 국가들의 채무, 법치의 부재, 이것들의 악순환이 위기를 촉발했으며, 이 위기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크다. 이는 머지않아 개인, 기업, 국가 모두에게 벗어나기 어려운 무거운 짐이 될 것이다.

p79-80 서양은 그저 서양이 아닌 곳으로부터 빚을 얻어 쓰면서, 설득력 있는 상환 방식을 제시하는 대신, 기다리면 시가이 기적의 해법을 가져다주겠거니 하고 막연히 바라면서, 새로운 투기적 이익을 안겨주겠노라는 허풍만 계속해서 떨고 있다. 하지만 기다리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겟지만, 언제나 최악의 생존전략이다.

p83 결국 세계 경제라는 거대한 기계는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은행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위험부담을 키워가도 국가에서 보장해주는 실정이니, 서양의 부채는 증가할 수밖에 없고 불균형은 악화될 수 밖에 없으며, 그 안에서 살아야 하는 자들의 생존은 점점 더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p89 봉급생활자들은 최후의 희생자들이 될 것이다.

p89 현재의 위기로 인해 우리가 부딪히게 될 여러 개연성들 외에도 경제, 기후, 생태계, 건강, 정치 등의 각 분야애서 여러 위기들이 향후 10년 동안 우리에게 닥칠 것이다. 이러한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특별한 생존전략이 필요하다.

p98 전 세계 중산층의 확산은 필연적으로 생활필수품의 소비 증가를 가져오며, 이는 곧 소비재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p103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는 건강 관련 지출이 증가하는 만큼 평균 수명이 늘어나게 된다면 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이같은 서비스에 들어가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다 효율적인 건강 체계 관리와 숭립 확보 체계 확립을 요구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을 담보로 제한될 것이다,. 그러니 이 또한 문자 그대로 생존이 걸린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해결하기 어려운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p103 교육 관련 비용은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하며(점점 증대하는 평생 교육의 필요성을 감안한다면 특히 그럴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교육 공학적 기술과 신경과학이 대대적으로 교육 기계 제조의 산업화를 촉발하지 않는 한 언제까지고 지속될 것이다. 그런데 교육을 담당할 기계의 산업화는 치료 기술의 진보가 상당히 진척된 후에나 가능할 것이며,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식 습득이 교육기계의 산업화 때문에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될 것이다.

 

3장 살아남기 전략

p111 향후 10년 사이에 일어나게 도리 변화와 위기는 개인(실업, 파산, 자산가치 하락, 전염병, 존재 이유 상실), 기업(파산, 자금조달 실패, 기술적 낙후, 의미 사실, 경쟁력 저하), 국가(출생률 저하, 저축 감소, 천연 자원 고갈, 존속 욕구의 소멸), 그리고 인류 전체의 생ㄹ존에 대한 수많은 위협을 의미한다. 이와 동시에 변화와 위기는 각자에게 무한한 잠재적 성장과 자유, 삶의 기쁨을 의미하기도 한다.

p112 어쨌거나 자신의 힘만을 믿는, 순진하지도 자포자기적이지도 않은, 지나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에 경도되지 않는 자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성공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먼저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하며, 그런 다음에 인류가 수천년 동안 가다듬어온 매우 특별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나는 이 책에서 이 전략들을 실천에 옮기는 원칙과 조건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p120 살아남기란 의심할 여지없이 모든 생명체의 가장 으뜸가는 목표이다. 살아남을 수 없다면,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

p121 좀 더 평이하게 말하자면 ‘살아남다’라는 말은 우선 최대한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을 두고 말하자면 적어도 120세까지는 사는 것을 의미할 테고, 기업로 보자면 여러 세계 동안 번창하는 것, 국가로 보자면 수천 년을 이어내리는 역사를 쌓아가는 것, 그리고 인류 전체로 보자면 무한한 시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p121 어떤 경우에도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운 작업은 살고 싶어하는 자의식의 핵심을 확인하는 일이다. 모든 것이 이로부터 시작된다.

p122 모든 생존전략은 예외 없이 매우 명확하며, 세기를 거듭하면서 끊임없이 가다듬어지고 개선된 똑같은 수칙에 복종하기 마련이다.

p123 캘리포니아 저지대에 살던 야키족 인디언들의 경우,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네 가지 적과 대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네 가지 적이란 공포, 진리, 권력, 그리고 죽음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두려움에 굴복해서는 안 되며,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죽음이 승리는 거두는 순간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을 배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p124 이 외에도 수많은 소설과 영화 작품들이 독자나 관객들에게 극단적인 상화의 간접 체럼을 제공함으로써 살아남기의 교훈을 보여준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스탕달의 <적과 흑>,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같은 성장 소설이나, 앞서 언급한 야키족 인디언과 관련하여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돈 주앙의 가르침>같은 작품은 여러 번씩 일고 또 읽어볼 만하다.

p125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넣지 않고 분산하는 슬기, 각기 위험도가 다른 수십 건의 대출과 투자를 운영하는 유연성도 이들에게 배워야 할 점들이다.

p125 로데오 경기나 서핑처럼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오래 버텨야 하는 몇몇 운동 종목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령 서핑을 즐기려면, 거친 파도의 법칙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하며, 중심이 되는 파도 뒤에서 밀려오게 될 파도들을 예견하는 능력과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하고 다른 선수들과의 충돌도 피하는 준비성을 겸비해야 한다. 초보자는 그저 제자리에 서 있으려고만 할 때, 숙달된 선수들은 자유자재로 속도를 높이거나 줄이며, 예기치 못했던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자발적으로 넘어지는 편을 택하기도 한다.

p.125 살아남기는 지금 이 순간만의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살아남기는 현상 유지가 아니라 ‘현실 뛰어넘기’이며, 단일성이 아닌 다양성을 추구한다. 살아남기는 신중함이나 사려 깊음보다는 대범함에 달려 있다, 또한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축하는 것이며,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동맹을 추구한다.

p126 세기를 거듭하면서 축적된 지식과 지혜를 통해 다듬어진 생존 수칙들은, 단순하면서도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불가결한 7가지 원칙으로 표현된다. 자신을 의식하고, 지속을 바라며,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위험에 저항하며, 위협을 통해 강해지고, 철저하게 변화할 수 있으며, 모든 닻줄을 잘라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점으로 요약되는 것이다.

p126 이 원칙들은 자긍심의 원칙, 전력투구의 원칙, 감정이입의 원칙, 탄력성의 원칙, 창의성의 우너칙, 유비쿼터스의 원칙, 혁명적 사고의 원칙으로 제시될 수 있으며. 이 순서는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의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p127 스스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 지켜야할 첫 번째 원칙이다.

p128 에너지와 활력은 궁극적으로 단순히 ‘살아남기’를 넘어서 ‘더 낫게 살기’로 이끈다.

p128 자긍심의 원칙은 다른 사람들,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자신에 못지않은 존중을 표현해야 함을 함축하며, 이를 위해서 자신에 대해서는 물론 남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p128-129 개인이나 집단에 있어서 시간은 누구나 인정하는 유일한 절대적 희귀재이다. 일단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인식을 하게 되었다면, 그 다음엔 서둘러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강도 높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며. 언제나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행동하고, 꼿꼿하게 서서 살겠다는 자세. 즉 더 낫게 살기를 실행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가령 20개년 장기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수립하고, 수립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필요하다면 수정도 마다 하지 않고 부단히 시도해야 한다.

p129 자연이나 타인들로부터 가해질 수 있는 위협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감정이입’이라고 하자.

p129 심기증이나 편집증 등은 감정입의 극단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p130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법을 터득함으로써 상상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서 그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를 미리 예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적과 동지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된다.

p131 타인에 대한 연구, 타인의 생각 읽기 등은 자신에 대한 심층적인 인식, 자신의 인생 계획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전제로 한다. 붓다는 “자신을 아는 건 세상을 아는 것이고. 세상을 아는 건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이입은 자긍심과 전력투구를 전제로 한다.

p131 위협 요소들로 인하여 괴로움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서 충격을 견뎌내는 탄력성이라고 한다.

p131 충격에 저항하며, 완전히 무너지지 않으면서 직업적 실패나 감정적인 상실 등의 실망감을 극복하는 것을 가리킨다.

p132 보호 장비가 구비되어 있음을 확인했으면, 이제 과감하게 행동에 돌입하라!

p.132-133 위험이 반복될 경우 개인 또는 집단 전체가 죽음에 도달하게 된다면, 위험을 기회로 바꾸는 법과 결핍을 혁신의 기회로 만드는 법, 적의 힘을 적에게로 향하게 하는 법, 모든 문제를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법, 자신의 심리적 불만족을 보다 원대한 계획 안에 포함시킴으로써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법, 적군을 잠재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부족함을 풍부함의 원천으로 만드는 법, 일반적으로 두가지 종류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둘 중 하나는 나머지 하나의 해결책일 수 있음을 깨닫는 법을 배워야 한다.

p133 생존을 위한 다른 모든 행동 양식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생사가 걸린 예측이 던져졌고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없다면. 개인 또는 집단은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꾸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p134 남들에게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며, 남의 문화가 몸에 배도록 하여 거기에서 배움을 얻고, 남들이 가진 확신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감정이입은 말하자면 유비쿼터스, 즉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p135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죽음을 무릅쓰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당방위란, 문자 그대로의 정의에 따르면 혁명적일 수밖에 없다.

p135 이는 혁명적인 해동을 통해서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한 뿌리를 되찾고, 자기정체성의 토대를 새로이 정립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가는 작업인 것이다. 이렇듯 일곱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과 연결됨으로써, 7가지 원칙이 하나의 원을 구성하며 서로가 서로를 보강한다.

p136 한 개인에게 이 7가지 원칙은, 모든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령 정서적인 위기에 당면했을 때는, 실망하지 말고 버티며 순간순간을 살아내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며, 비판을 견디면서 실연? 시련? 을 오히려 스스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격적으로 생활을 바꾸고, 정절이나 사랑에 대해 지나치게 특별한 개념만을 용납하거나 자신의 가치를 위협하는 사회적 관습 따위는 존중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아야 할 필요가 있다.

p137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인 이 원칙들은 실천되는 차원마다 충분한 성찰과 학습, 스스로에 대한 엄격한 담금질, 존재 이유, 위협 요소, 동향, 동맹, 기회 등에 대한 끊임없는 재평가를 필요로 한다. 자신의 가치, 목표 그리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실해에 옮겨야 할 전략을 재점검하는 일도 필요하다. 이렇게 하는 과정이야말로 삶 그 자체이다. 이 모든 과정에 우리의 삶이 달려 있다.

 

4장 개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긴다.

p144 살아남기란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구축하고, 남을 이해하며, 동지를 규합하는 데 있음

p145 우리 각자는( 이 원칙들을 실제로 적용하는 데 무진 애를 먹고 있는 나를 필두로!) 그러므로 먼저 이 원칙을 숙지하고, 이를 가상적으로 실천해보 후 현실 세계에 도입하여, 이때부터가 사실 제일 어려운 단계가 되겠지만, 정기적으로 실천 강도를 점검해야 한다.

p146 이 원칙들이 일상생활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될 때 비로소 앞으로 다가올 위기와 동요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이를 기회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p146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자신을 증오하지 않고 자신의 삶이 소중한 것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반드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믿는 것, 요컨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p147 우리들 각자는, 특히 위기의 시대일수록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오직 자신만을 믿고 행동해야 한다.

p147 각자는 처음부터 남들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자신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p147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긍심은 또한 신체적인 차원에 있어서 자신을 중용하게 생각하도록 한다. 이는 사소한 점 같지만, 절대 소홀히 서는 안 되는 문제다.

p148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장 시키고 개혁하여 자신이 가진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며,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것, 연재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며, 쉬지 않고 더 나은 존재 이유를 만들어 가야 함을 의미한다.

p149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또한 자신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이는 타인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기 존중은 또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명확하게 규정해주기도 한다. 따라서 이는 남에게 자신이 명철하다는 사실을 드러내 보이는 능력, 신체적, 지적으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 스스로에게 기대하고 희망을 가져도 좋은 것을 아는 능력을 요구한다,

p150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없다. 우리들 각자는 우리가 자신을 대접하는 방식 그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p151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면의 힘과 자신에 대한 줄기찬 노력, 통찰력, 내면성, 공명정대, 용기 등을 필요로 한다.

p151 이러한 태도는 평정심과 내면적 힘의 근원이며, 동시에 포기를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망의 근원이 된다.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치열함, 통찰력, 공명정대, 신속한 결정, 연민, 정직, 겸손, 온화함, 자제, 남의 이야기 귀담아 듣기 등의 매우 특별한 장점들을 계발한다.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

p152 시간에 밀도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정도 되는 기간의 인생 계획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p152 삶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p153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는 것은, 매순간을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감정이입을 통해서 세계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립한다.

p155 다른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지 말고 아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가능하다면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p155-156 어떤 인물의 성격과 그 성격에 따른 행동 방식에 대해서 정확한 의견을 정립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인인 그의 얼굴에서 어릴 적 얼굴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얼굴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신선함과 공명정대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런 사람과는 동맹을 맺을 수 있다.

 

충격을 겪으면서도 다시 튀어오른다.

p158 이 같은 탄력성은 특히 위기에 직면하여 한 가지 직업, 한 가지 경력, 한 가지 능력, 하나의 삶의 터전이나 직장, 유일한 수입원, 유일한 대출원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게 만든다.

p158 충격을 견디는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비하여 꾸준히 학습해야 하며, 직장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면 혼자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위협을 기회로 바꾼다

p160 실패 한번 한번이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되며,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안생계획을 바꾸며, 파트너를 바꾸는 계기,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고통이나 무례함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되는 한이 있어도, 위협과 결핍을 창조. 결별, 변신의 이유로 받아들여야 한다.

p161 '똑똑한 소비‘는 구매력 저하라는 위협에 직면하여, 지능과 창의성의 표현이자 현명한 소비를 위해 필요한 인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의 증거가 될 것이다.

 

하나의 정체성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p164 언제 어느 순간에라도 가능한 자기정체성과의 결별, 나뭇가지에 앉은 새처럼 사는 이 방힉은, 입으로 공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공들여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p164-165 정신적, 철학적, 물질적으로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한데, 이러한 준비는 시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능력,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성취한 것이 없을지라도 끝까지 살아남는 능력, 자신이 이제까지 걸어온 역사, 자신의 삶과 가족, 야심, 가치관, 성공, 인생 계획, 존재 이유 등과 관련해서 스스로 가꿔오던 이미지로부터 벗어나는 능력, 이제까지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곳에서 살 수 있는 능역, 여러 개의 삶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 요컨대 과거의 삶은 인생에 있어서 거쳐 가는 과도기로 간주하고 이를 단념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사실 인생 자체도 일시적이지 않은가.

p166 대부분의 경우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번의 사랑, 여러 개의 직업으로 구성됨을 인정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마란들처럼, 은밀한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p167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란 본질적으로 두 세계의 틈새에 사는 사람, 본래의 진실이란 없으며, 남들이 강요하려는 진실 또한 없다고 믿는 사람, 두 개의 확신이 충돌하는 틈새에서 자기만의 진실을 창조하고, 자기만의 리듬대로 세계 속에서 전진하는 사람이 지니는 덕목이다.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p167 앞에서 시굴한 원칙들 중 그 어느 것도 생존을 보장해주기에 역부족이라면 어쩔 수 없다. 기존의 질서를 흔들기로, 모든 규칙을 전복시키기로 결심해야 한다.

p168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헤치고 이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은, 저항적인 상상력과 문제 제기를 통해 길러지는 것이다.

p168-169 혁명이란 기존 체계를 전복시킴으로써 자신과 화해하고, 모든 규범과 순응주의, 사회적으로 강요된 모든 결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 이렇게 해서 일곱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으로 이어지며, 절대적인 일관성을 지닌 하나의 순환구조, 즉 원이 만들어진다.

p169 정기적으로 이 7가지 원칙과 태도가 제대로 실천에 옮겨지는지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라. 또한 자기 자신과 더불어 대면해야 할 위험과 다른 사람의 태도를 끊임없이 점검하며, 늘 깨어 있어야 하고, 자기만의 점검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7가지 원칙의 실천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며, 정신적인 여유와 겸손을 필요로 하는 훈련이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긴장감을 느끼지 않는 평온한 상태에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제대로 잘 실현되기만 한다면, 생존에 필요한 이 7가지 원칙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에너지로 우리를 무장시켜줄 것이다.

 

5장 기업이 살아남기 위하여

p174 당장의 이익에만 너무 집착하다보면, 좀 더 먼 앞날에 닥쳐올 수도 있는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이 줄어든다. 요컨대, 기업의 생존은 시장 경제의 목표가 아니라는 말이다.

p201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으며, 이 7가지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 중에서 선발되어야 한다.

p201 경영자들은 몸담고 있는 기업의 존중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들은 엄격한 도덕성, 정신 무장, 문화적 이해력에 있어서 뛰어난 사람들이어야 한다. 이들은 또한 절제와 겸양, 냉철함, 진실을 말하며 남과 소통하는 능력, 주위 사람들을 독려하고 그 사람들로부터 최선의 것을 이끌어내는 능력, 창조하고 유지하며 평가하고, 간부들과 주주들 고객들의 충성심을 증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p205 아마도 성장동력과 생존 동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미래의 승리자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회기반설비, 물, 에너지, 네트워크, 오락, 농업, 녹색경제, 건강, 보험, 교육분야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p206 시장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력이, 시장의 요구를 부정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등장시키는 것이다. 개인의 생존 전력이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를 초래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6장 국가가 살아남기 위하여

p209 인류의 유구한 역사는 나라란 결코 불멸의 존재가 아니며, 필시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인다.

p213 게다가 모든 나라는, 그 나라를 형성하는 구성원들과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수단을 구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나라도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가 지닌 주요 행동 도구, 즉 국가 기구의 역할이다.

p227 종합적으로 볼 때, 인류의 삶의 터전으로서의 미래 도시, 미래의 국가는 여행자들을 위한 호텔처럼 변모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여행자들에게 체류 기간에 상관없이 휴식을 제공하고, 만남과 공생을 주선하는 장소로 탈바꿈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것에서는 모든 사람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이방인이 아니다.

 

7장 인류가 살아남기 위하여

p231 개인의 성공적인 생존이, 만일 이것이 낭비와 이기주의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집단의 생존을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p231-232 인류전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머리 위로 떨어지는 위협을 떨쳐내고, 예고되는 위기를 극복해야 하며, 인류의 앞길에 열리는 무궁무진한 잠재적 가능성의 덕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인류는 또한 자신이 존재할 이유를 분명하게 의식해야 하며, 이를 파괴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명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p234 오늘날 인류는 앞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었던 환경 파괴와 이상 기후, 마약, 전염병, 유전자 조작, 군비 확대 등으로 말미암아 다시금 존재를 위협받고 있다. 인류는 자신이 야기한 오염, 인구 급증, 사막화 현상, 수백만 년 동안 축적되어온 자원의 급속한 고갈, 생물 다양성의 파괴, 농경지 축소, 바다 오염, 그중에서도 특히 산호초의 파괴 등으로 인해 질식 상태로 치닫고 있다.

p235 최후의 순간이 지나치게 빨리 찾아오는 비극을 방지하려면, 인류 전체의 자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이지만,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도와 기관들을 구비해야 한다. 이런한 제도와 기관들은 단순한 국가간의 제츄 이상의 것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에 걸맞게 요구되는 책임을 공동으로 부담하며, 오늘날 G8이나 G20, 안전보장이사회 등의 이름으로 논의되는(거의 공허한 탁상공론에 그치고 마는 논쟁!) 전략보다 훨씬 야심찬 전략들을 실천에 옮길 수 있다.

p245 앙드레 지드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무렵 일기에 적었던 말을 되새겨보아야 할 때다. “세계는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불복종자들에 의해서만 구원될 수 있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의 문명과 우리의 문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 지상에서의 우리의 삶에 은밀한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모든 것은 끝장이다. 그들, 불복종자들이야말로 지상의 소금이며 신이 보낸 책임자들이다 ”

 

옮긴이의 말

p246 <살아남기 위하여>에서는 전작에서 다루지 못했던 2008년 후반기 이후부터 2009년 말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세계 경제가 밟아온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가 맞이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예측하며, 그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비책을 제시한다.

p247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미래 예측을 전개해나간 [미래의 물결]에서는 그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의 이상향을 제시했다면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이상향을 향해 매진하는 과정에서 인류가 부딪힌 경제위기라는 암초를 집중분석했고, [살아남기 위하여] 는 위기 상황의 전개 방향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10년 앞조차도 내다볼 여유도 없이 허우적대는 세계에 대한 실망과 분노, 그리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말하자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고”,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바싹 차리면 된다”라는 교훈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준다고 할 수 있다.

p248 나 자신을 알고 존중하며, 시간의 유한함을 알며, 나 아닌 남의 입장이 되어보고, 시련을 이겨내며 어느 한가지로 자산을 규정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배양하며, 이래도 저래도 안 될 때는 판을 엎고 새판을 짜라는 것이 그 가르침의 개략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어딘선가(가령, 손자병법이나 불교의 가르침, 시민 불복종 운동 등) 언젠가, 한두 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지당한 말씀일 수 있는 이 가르침들을 아탈리는 개인이면 개인, 기업이면 기업, 국가면 국가라는 차원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순발력을 발휘하여, 얼마든지 확장 가능한 개념으로 새롭게 제시한다.

p248 벌써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그가 줄기차게 주장해오는 호모 노마드, 즉 유목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이, 농업을 통해 정착민이 되기 이전에 수렴과 채집으로 연면하던 역사 속의 아니 역사 이전 시대의 유목만을 현대적으로 디지털적으로 재해석한 개념임을 감안한다면, 그가 이처럼 인류 역사를 점철해온 지혜를 자기 식으로 간추려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하는 것은 지극히 그다운 일이다.

p249 어떤 식으로 결판이 나든지, 사실 결론이야 매번 위기가 닥칠 때마다 다른 식으로 날 수도 있으니, 그 결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하라는 것이, 이번 책을 통해서 아탈리가 주는 가장 큰 가르침이 아닐까

 

* 내가 저자라면 *

<살아남기 위하여>, 제목이 살벌했다. 점점 생존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있는 시점에서 끌리는 제목, 주제였다. 현실은 지극히 암울하고 비관적이다. 하지만 나의 현실은 그렇지 않기를 나의 미래는 밝고 긍정적이며 낙관적이기를 바래본다. 현상적인 현실의 비관과는 다르게 나의 미래가 핑크빛이기를 바라면서 뭔가 남다른 대책이 필요함을 느낀다. 자크 아탈리는 그런 대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과거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이 사용했던 살아남기 위한 방법 7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막연했던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간단 명료하게 7가지 원칙으로 정리가 된다는 것은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탈리 또한 자기도 여전히 노력하고 있고 실천하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고 고백하고 있다. 세기의 지성인 아탈리도 힘들어 하는 그것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잠시 의기소침해지는 나를 느끼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에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함을 알고 있다.

7가지의 원칙이 누구나 다 이미 알고 있는 간단하고 평범한 진리이지만 그것이 강려한 파워를 갖고 있음을 알겠다. 누군가 그랬다.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우리의 가까이에 존재한다고. 그 평범한 7가지 원칙이 그만큼 중요하기에 아탈리는 독자가 지루할 정도로 같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구성상 [들어가기 전에-위기에서 살아남는 방법]에서 정리해준 7가지 원칙의 내용이 3장에서 자세하게 설명이 되고, 4장에서는 개인에, 5장에서는 기업에, 6장에서는 국가에, 7장에서는 인류에 적용하여 실제적인 적용방법과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본질은 같은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느낌에 지루하기도 하지만, 너무나 중요하기에 저자가 책을 읽는 동안 독자가 자기 것으로 체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난주에 읽었던 리프킨은 새로운 세계관을 통한 총체적인 변화를 꿈꾸지만, 아탈리는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현실은 그대로 두고 그 속에서 개인이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함을 말한다. 그가 인용한 마하트마 간디의 “여러분 스스로가, 여러분이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는 말처럼, 사회가 변하기를 바라는 생각만으로는 힘들기에 구성원인 사람들의 변화가 실천적으로 일어날 때 사회도 자연스럽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일단은 ‘4장 의 개인이 살아남기를 위하여’에 설명된 7가지 원칙을 실천하여 나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특히 나에게 가장 부족한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는 전력투구의 원칙’을 나의 삶에 적극적으로 적용시킬 것이다. 이것을 직접 실행한 이후에 학생들을 위한 학습 전략으로 이 7가지 원칙을 적용하여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 지금의 교육이 낙관적으로 평가되지 못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생존을 위한 각박한 현실의 분위기가 그러하니 교육 또한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존을 위한 지식 습득 위주의 교육방식으로는 힘들 것이다. 학생 스스로가 7가지 원칙을 학습에 적용하고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IP *.203.200.146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72 위대한 승리 - 잭 웰치, 수잔 웰치 지음/ 청림출판 [1] 낭만연주 2010.09.05 2586
2471 공익을 경영하라._발췌 맑은 김인건 2010.09.04 2743
2470 공익을 경영하라._저자, 구성 [6] 맑은 김인건 2010.09.04 2541
» <살아남기 위하여> - 자크 아탈리/위즈덤 하우스/2010 낭만연주 2010.08.30 2610
2468 [북리뷰 23] 미래의 물결 [1] 신진철 2010.08.30 2550
2467 미래의 물결 [자크 아탈리] 최우성 2010.08.30 2742
2466 <살아남기 위하여> 자크 아탈리 file 박미옥 2010.08.30 2752
2465 북리뷰23. 미래의 물결_자크 아탈리(위즈덤하우스) 박상현 2010.08.30 2579
2464 북리뷰23-<살아남기위하여 : 자크 아탈리> [2] 박경숙 2010.08.30 2469
2463 살아남기 위하여_저자, 구성 [1] 맑은 김인건 2010.08.30 2593
2462 살아남기 위하여_발췌 맑은 김인건 2010.08.30 2387
2461 8-4. 위기 그리고 그 이후.-자크 아탈리 은주 2010.08.29 2727
2460 북리뷰. <엔트로피> -Jeremy Rifkin 낭만연주 2010.08.23 3250
2459 <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박미옥 2010.08.23 3043
2458 Review 소유의 종말 [1] 최우성 2010.08.23 2415
2457 [북리뷰 22] 소유의 종말 The Age of Access [2] 신진철 2010.08.23 2961
2456 소유의 종말_발췌 맑은 김인건 2010.08.23 2741
2455 소유의 종말_저자, 구성 맑은 김인건 2010.08.23 2597
2454 북리뷰22-<유러피언 드림:제레미 리프킨> [2] 박경숙 2010.08.23 2961
2453 북리뷰 22. 유러피언 드림_제러미 리프킨(민음사) [3] [2] 박상현 2010.08.23 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