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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5일 09시 14분 등록

코끼리와 벼룩 [10-4 Review]

1. 찰스 핸디 Charles Handy (1932~)

그의 책은 부담이 없었다. 역자의 표현대로 리듬감이 넘치는 문장을 구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련된 유머, 경영사상가로서의 통찰, 그리고 솔직함이 가미된 글쓰기는, 매력적인 롤 모델로 손색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매력에 푹 빠지지는 못했다. 책을 읽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무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야근, 주말근무가 이어지고, 새로운 업무가 늘어난 탓도 있겠지만 그의 표현에 의하면, 우연히 나의 열정과 맞부딪히는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건 원무팀에서 ‘변화와 혁신 주도자의 역할’과, ‘리더이자 교사로서의 역할’ 에 대한 새로운 실험(?) 탓이었다.  

9월 8일 원무팀장으로 부임하여 제일 먼저 한 일은 개인면담이었다. 면담지를 만들어 22명 모두를 대상으로 일대일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그리고 면접에서 도출된 팀의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우선순위에 맞추어 문제해결을 진행해 나갔다. 기획팀의 근무경력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지난 두달을 돌아보면서 나의 강점테마인 공감, 조정자, 개인화, 최상주의자, 학습자를 골고루 사용하며 지내왔던 시간들이었다.  

매일 변화일지를 만들어 팀의 변화를 조성하고 조율하며 끌고 왔다. 22명의 많은 직원, 원무업무만 20년이 넘는 연장자 3명의 존재, 원무업무를 처음 접한다는 사실, 이 3가지는 처음에는 커다란 스트레스였으나, 지금은 그다지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팀 교육을 통해, 현 상황을 설명하고 공유하며, 구성원들에게 우리가 왜 변화해야 하는지, 무엇을 변화해야 하는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를 설명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교사의 역할을 하면서, 스스로도 놀라는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경험했다.  

그건 예상치 못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나는 찰스핸디의 조언을 따를 작정이다. ‘실험하고 마음대로 뭐든지 해 볼’ 작정이다. 그것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지, 성숙한 열정으로 내 삶의 중심이 되어 벼룩의 삶으로 연결될 것인지는 그때 결정될테니까... 

P 270. 어떤 사람들은 우연히 자신의 열정과 부딪치게 된다. 학상 시절이 너무 끔찍스러웠기 때문에 나는 교사가 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런데 셸이 나를 우연히 교사로 만들어 버렸다. 말 안 듣는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욕에 넘치는 성인을 상대로 하는 교사였다. 그래서 자신의 열정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조언하고 있다.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약력]
1932년 아일랜드 출생, 피터 드러커와 톰 피터스 등 세계를 움직이는 사상가 50인에 올라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니지먼트 사상가이다. 다국적 석유회사 셸의 간부를 거쳐 런던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가르쳤고, 이후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조지 하우스 학장,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BBC 라디오 방송 『투데이』,의 '오늘의 사색'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매니지먼트와 삶에 대한 그의 견해는 수년 동안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교훈을 선사했다. 현대의 경제를 창조적으로 분석하고 인간성 상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찰스 핸디는 이미 10년 전에 지금의 현상 -다국적기업의 확산, 개인 기업의 생존 위기, 조직의 해체, 자유시장 경제의 문제점 등- 을 분석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4년 '올해의 경제 평론가상'을 수상한 『The Empty Raincoat』,를 비롯하여 『올림포스 경제학』, 『헝그리 정신』,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코끼리와 벼룩』,『텅 빈 레인코트』,『비이성의 시대』 등 그의 책들은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yes24 작가파일 中- 

2. 내 마음에 들어오는 글 

들어가는 글 /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14. 하지만 막연한 희망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모든 진리가 3단계를 거친다는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말로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에 따르면 진리는 첫째 조롱을 받고, 둘째 반대를 받다가, 셋째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5. 20세기 고용 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 그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벼룩처럼 나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이다. 여기서 벼룩은 프리랜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어떤 벼룩은 저 혼자서 일하고 어떤 벼룩은 자그마한 자기 회사가 있고 또 어떤 벼룩은 파트너십에 참가하고 있다.  

22. 경제가 활성화된 나라에서 일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말이야. 경제가 낙후된 나라에서 사는 게 더 좋을지도 몰라. 그런 나라에서는 말이야. 손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식당의 좌석을 잡을 수 있고, 좋은 연극을 볼 수 있고 또 대화는 늘 철학적이지. 한마디로 여유 있게 숨쉬며 살 수가 있는 거라고.. 

23. 오늘날 우리는 이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또 그 기간동안의 생활비는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정말 난감한 것이다.  

28. 아내는 평생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직장에 귀중한 시간을 송두리째 팔아넘긴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32. 돈이 인생의 의미는 아니지만 그게 없으면 인생은 아주 비참해진다.  

33. 솔직히 털어놓고 말해서 이 책은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다. 하지만 나는 내심 그것을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고 부르고 싶다.  

34. 아내는 누구나 저 혼자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한다는 굳센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제 1부.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1장.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39.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도움을 받을 가치가 있으므로 결코 단 한 사람이라도 소홀히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는 그게 나에게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 부임한 직장의 무능력한 부하 직원을 칼 같이 자르지 못하고, 부하들을 독려하여 일의 미진한 부분을 수정하도록 채근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관리자인 나는 부하를 독려하고 회사와 거래처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고 부하 직원 각 개인의 업적을 챙겨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고민이나 애로사항에 먼저 귀 기울이면서 그들을 위로하려 든다는 것이었다.  

42. 만약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또 특별히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면 그런 미덕이 장애가 되지 않는 생활방식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남들을 움직여야 할 책임이 없는 벼룩이 되었고, 내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작가가 되었다. 

52. 세익스피어는 또 다른 성서였다. 성서 못지않게 내 생활의 일부를 이루었고 또 언어적 마법의 원천이 되었다.  

54. 마술적인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자서전 서두에서 말했듯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56. 제법 거물인 양 행동했다. 책도 한 권 출간했고 많은 논문을 써냈다. 하루 일과표에는 시간 약속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나는 성공인이었다.! (그래, 나도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다. 바쁘게 움직이고,  시간약속은 빡빡하다. 물론 나는 성공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58. 나는 이 ‘조용한’사람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수백 명의 사람들이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고개를 돌리며 생각에 잠겼다. 과연 내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줄 사람이 있을까? 

59. 내 문제는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모른다는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델피의 아폴로 신전에 새겨진 고대 그리스의 명언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으 알아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나는 사십대 중반에 이르러 여러 가지 역할과 직장을 거치고 난 다음에야 ‘내가 아닌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60. “어차피 인생은 리스크에요. 난 피곤에 찌든 직장인과 함께 사는 게 지겨워졌어요.”
(참, 멋진 아내구나. 내가 멋진 남편이 되는 방안은?)   

난생 처음으로 내 인생을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것, 내가 아닌 그 어떤 것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런 상태를 편안히 여긴다는 것 등등이 너무나 좋았다.  

61. 우리는 어딘가에 소속될 필요를 느낀다. 자유의 차변에는 늘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고독감이 기재되어 있다.  

62.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도 무겁고 그래서 늘 이기는 것이다. 일생 동안 세가지 형태의 삶을 살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런 형태 중 하나가 바로 벼룩의 삶이다. 나는 지금까지 겪어 온 여러 형태의 삶 중 그것이 가장 좋은 삶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2장 나는 무엇을 배웠나 

66. 우리는 배우고 싶어서 배울 때 가장 많이 또 가장 잘 배운다.  

69. 그런 학교 생활 방식은 사회의 고난을 견디게 해줄 뿐이지,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79. 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golden seed)'을 불려받는 것이 인생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칭찬 혹은 기대감의 표현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크게 강화시킨다.  

80. 정말로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과정이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사물을 분류하여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었다.  

83. "연극계에서는 출신 학교나 졸업 성적 따위는 따지지 않아요. 그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거기서 무엇을 했느냐는 거에요“ 

87. 나 또한 재미가 있었다. 아니, 나는 그 일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실제 상황을 학습의 맥락으로 제공하면서 성인을 교육시키는 그 일이 내 적성에 딱 맞았다.  

나는 가끔 농담 삼아 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내가 그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거기에 갈 필요가 없었다"고 재빨리 덧붙인다.  

88. 바쁜 관리자들의 교육은 그들의 경험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때 최대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91. 나는 학교가 인생을 미리 실험하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재능-우리 모두는 시험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재능을 갖고 있다-을 발견하는 곳, 자기의 과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곳,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를 깨닫는 곳, 인생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탐구하는 곳, 이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92. 왜 우리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들의 본질을 가르치지 않는가? 우리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넌 네가 누구인지 아니? 넌 하나의 경이다. 넌 독특한 아이야. 이 세상 어디에도 너하고 똑같이 생긴 아니는 없어. 네 몸을 한 번 살펴봐 너의 달, 팔, 귀여운 손가락, 그것들이 움직이는 모양 등은 모두 하나의 경이야."  

제2부.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 

3장. 새로운 경제와 그리 새롭지 않은 경제 

95. 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성이다. 그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105. 아폴로주의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회사는 모든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들어가는 열차 시간표 같은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106. 아폴로형의 회사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가 안정되어 있고 예측 가능할 때에는 잘 해 나간다. 미래는 과거의 연장이기 때문에 작업의 계획, 예산편성, 통제는 용이하다.  

109. 아폴로 회사들은 새로운 조직을 관리하기 위하여 조직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을 선호한다. 그들은 이 격동하는 시대를 헤쳐나가는데 있어서 어떤 연속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110. 나는 회사의 언어가 명령어에서 계약과 협상의 언어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다. 회사는 더 이상 인간 부품으로 구성된 기계가 아니고 개별적인 야망을 가진 개인들의 공동체로 인식되게 되었다. 이제 재능은 개인의 이름표가 달려서 나온다.  

111. 마침내 나는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에 집중하고 남들로부터 그들이 제일 잘하는 것을 돈을 주고 사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설혹 그들의 일당(청구 금액)이 나의 같은 시간 수입보다 더 많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나보다 그 일을 더 빨리 더 잘해낸다면 지불해야 한다. 그게 여전히 이익인 까닭이다. 오늘날 회사의 사정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114.“나이키는 개념을 판매한다.” 

115. 가장 멋진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이 당신을 위해 일해 주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소비자가 당신에게 아무런 금전적 부담도 주지 않고 당신의 쇼핑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118. 지금은 버추얼 시대인데 관리자들이 무슨 여유가 있어서 멀리 떨어진 해변 리조트까지 가서 파워포인트 강연을 듣고 있는 것일까? 사실 관리자들은 서로 만나기 위해서 그런 모임에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그들의 여행경비를 합법화시켜 주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120. 당신은 하나를 이해하기 때문에 둘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둘은 하나 '그리고' 하나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그리고'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  

121. 개인화는 고객 유인책 이상의 것이다. 자,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개인으로 한번 파악해 보라. 사실 우리는 80년 동안의 잠재적인 현금 축적처이고, 그 회사는 그 축적된 돈의 일부를 원하는 것이다. LTV(Life-Time Value, 평생 가치)는 새로운 마케팅의 표어가 되었다.  

122. 나는 처음엔 셸 회사가 나의 평생을 책임져준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지만 곧 그들이 나의 인생을 대행한다는 그런 전제조건에 짜증이 났다. 비록 그것이 주제넘은 전제조건이기는 했지만 그들은 애정어린 자상함과 적절한 배려 속에서 그런 조건을 내걸었었다.  

129. 이해는 관용을 낳는 것이다. 

134. 더욱 중요한 것은 연금술사들 대부분이 적당한 시기에 황금의 씨앗을 부여받았다는 것이었다. / "내가 A학점을 받았을 때 생물 선생님은 내가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점수를 받았다고 말해 주었어요. 그래서 내가 똑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135. 논리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창조성과 실험정신은 지저분하고 반갑지 않는 손님이다. 

149. 회사의 많은 자신들이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것, 즉 단 하루 만에 사직 예고를 하고 퇴사할 수도 있는 직원들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마당에 주주들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150. 앞으로는 주주가 회사를 소유한다는 신화가 사라질 것이라는 나는 짐작한다. 주주는 임대권 소유자 같은 성격으로서 자신의 돈에 대한 임대료만 요구할 수 있을 뿐이다.  

150. 이제 회사는 그 누구의 단독 소유도 될 수 없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바꾸는 사람들의 집단(회사)이 누군가가 임의로 수유할 수 있는 재산이라는 생각은 낡아빠진 생각이다.  

151. 프리랜서는 수수료를 청구한다. 프리랜서는 자신의 노하우 결과를 판매할 뿐, 노하우 자체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직원은 일의 결과가 아니라 시간을 회사에 팔아버림으로써 그 시간을 이익으로 전환시키는 노하우마저도 암묵적으로 함께 팔아버리는 것이다.  

151. 정의하기 애매모호한 지적 재산은 점점 더 벼룩들에게 속하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많이 코끼리들에게 임대될 것이다.  

154. 노동자가 생산의 수단을 장악해야 한다는 마르크스의 희망과 예언이 아주 기이한 방식(마르크스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실현될지도 모른다. 

4장.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156. "우리들이 다섯 살이 되기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정착된다. 서른다섯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흥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서른다섯 이후의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난처하게 한다." 

164. 가령 트럭의 운전석에는 인공위성 항법장치가 부착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트럭이며 그 임무는 사람들이 주문한 물건을 배달하는 것일 것이다.  

165. 체험 경제에서는 회사들이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파는 것이다.  

168 에어컨을 사지 말고 에어컨 기능을 해주는 서비스를 사라. 소유는 따분한 것. 접속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다. 라고 제레미 리프킨은 [접속의 시대]에서 말한다.  

176. 이미 우리는 개인보다는 브랜드를 더 믿는 듯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인을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93. 오늘날의 충성심은 첫째가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에 대한 것이고,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고,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다.  

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204. 나는 학위가 자격이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허가증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205. 뭔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선생에게서 배워야 하는 학생들은 괴롭겠지만 나는 그때 이래 가르침이야말로 내 생각을 발전시키는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다.  

211. 풍요의 강은 우리를 그 위에 태우고 아주 빠르게 흘러간다. 하지만 우리가 둑을 쳐다보지 않고 주위의 사람들만 바라본다면 우리가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214. 나는 미국을 사랑했다. 미국인의 개방성과 다정함을 사랑했다. 미국인의 전염성 강한 정열과 그 이상할 정도로 큰 목소리를 따뜻하게 받아들였다.  

217. "당신이 직접 벌어들인 돈은 당신이 인간적 가치를 보여주는 훌륭한 표시이므로 자랑해야 할 일이지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일은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일은 나쁜 일보다 당연히 더 많은 돈을 벌어들여야 한다. 따라서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은 남보다 더 많이 좋은 일을 했다는 뜻이다." 

돈을 마음껏 버는 것과 또 그런 돈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느낌은 정말 신나는 것이었다.  

225. 육체적 완력보다는 지식과 기술을 더 쳐주는 자본주의적 경쟁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226.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책임이며 우리가 처한 조건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인간의 의무는 지산에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230. 자기 이웃을 보살피고 자기가 번 것을 불우한 사람들과 나누려는 공감이 있어야만 시장제도가 잘 굴러갈 수 있다. 이런 공감이 없다면 시장의 거래를 지탱해 주는 신뢰의 기반이 붕괴된다.  

232.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면 더 이상 손에 들어온 그것을 원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공의 역설이기도 하다. 보람 있는 인생을 영위하려면 자기 자신의 범위를 뛰어넘는 목적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기적 자본주의는 이런 목적을 홀대하여 중요도 리스트의 맨 밑바닥에다 놓고 있는 것이다.  

233. 미국인들은 늘 평등보다는 자유를 강조했고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지 결과의 평등은 아니라고 믿었다.  

243.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은 성공적인 자본주의를 만들어낼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데, 단 하나 자본이 없다. 가난한 나라들은 엄청난 자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자산을 유동적인 가용 자본으로 전환하는 힘이 전혀 없다. 발전도상국가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집, 가게, 회사-의 80퍼센트가 합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죽은 자본'이다.  

251. 글로벌 자본주의는 많은 사람을 전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부가 행복을 가져온다고 믿는 사람은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다. 전세계를 상대로 한 일련의 조사 연구에 따르면 1인당 년간 국민소득 1만 달러가 효용체감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253. 자본주의는 거대한 강이다. 만약 그 강이 범람해 버리면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수장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니 정부, 국제기구, 우리들 자신은 모둔 이런 홍수에 대비해야만 한다.  

255. 경영학의 귀재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제3부. 독립된 생활  

259.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6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61. 나는 자유였지만 또한 외톨이였다.  

262. 만약 내가 아무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면 과는 내가 남들에게 가치 있는 사람일까? 나라는 존재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263. 작가인 나는 하루의 시간 배분을 엄격하게 지키는 편이고 또 내 마음속에 있는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를 귀중하게 여긴다.  

265. 나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그러니까 전략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어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것은 사명감 혹은 내재된 목적의식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만약 그런 목적의식이 없다면 전에 만나보았던 많은 기업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 단지 살아남는 것은 인생의 충분한 목적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숨쉬기가 인생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한심한 일이다.  

266. 내가 볼 때,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 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267. 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한 단어이다. /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하지.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268. 비록 여러 해 동안 나 자신으로부터 나의 꿈을 감추면서 기업의 중역이 되려고 애써왔지만 내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그 과정에서 내가 타고난 교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269. "나의 모험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다른 젊은이들도 그들의 꿈을 실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270. 어떤 사람들은 우연히 자신의 열정과 부딪치게 된다. 학상 시절이 너무 끔찍스러웠기 때문에 나는 교사가 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런데 셸이 나를 우연히 교사로 만들어 버렸다. 말 안 듣는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욕에 넘치는 성인을 상대로 하는 교사였다. 그래서 자신의 열정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조언하고 있다.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272.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273. 내 책은 다른 경영서보다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확실히 다르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278. 당신의 학습 내용을 가지고 당신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일이 된다.  

283.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리 내부에 있는 가장 위대한 '그것'이다." 파치노는 '그것'을 영혼이라고 불렀다. 그의 모든 저작은 그 위대한 자아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284.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나를 따라다니는 화두이다.  

7장. 일 구획짓기  

286. “포트폴리오 인생은 러시아워 때의 혼잡한 지하철을 타지 않습니다. 그들이 거기 없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보지 못하는 겁니다.”우리는 주변 환경에 대하여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을 본다. 우리는 우리의 견해와 편견을 지지해 주는 신문을 읽고, 우리처럼 생긴 사람과 일하고 사귀기를 좋아한다.  

288. 나는 일이 인생의 기본적인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일 없이는 살 수가 없다. 포트폴리오 인생에서 새롭게 발견한 것처럼 일 없는 생활은 의미 없는 생활이었다. 나의 실수는 단 하나의 일, 즉 돈을 받고 하는 일만이 진정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288. 나는 편협한 일의 개념이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292. 내가 잘하지도 못하는 것을 통해 기여하겠다는 하는 것보다는 내가 가장 잘하는 몇 가지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293. 독립적인 벼룩은 기댈 곳이 자기 자신밖에 없다. 돈 버는 일의 미래를 확보하려면 공부하는 일이 본질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내 경우, 공부의 핵심은 나의 글쓰기이다. 소설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작가들은 실제 글쓰는 시간보다 3배나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데 투입한다.  

294. 공부하는 일도 쉬는 시간이 충분해야 비로소 윤택해진다.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씀녀 그 다음날은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다.  

298. 그 후 나는 두가지 결심을 했다. 하나는 친구가 고객인 회사의 일은 하지 않는다 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에 들어가 일종의 신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컨설턴트 일이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299. 그것은 내가 잘하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내가 잘못하는 것을 확실하게 파악한 구체적 사례였다. / 포트폴리오 인생은 필요한 것과 바람직한 것을 잘 뒤섞을 수 있어야 한다.  

302. 돈을 버느라고 많은 시간을 투입하게 되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할 시간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거야. 

305. 프리랜서의 생명은 명성, 명성, 명성인 것이다.  

307. "사과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우리 무릎 위로 떨어진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 과수원에 가서 나무를 약간 흔들어줄 때 사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출판사는 당신보고 책을 써보라고 하지 않는다. 먼저 당신이 책을 써놓고 필요하다면 자비 출판이라도 해야 한다. 내 아내 엘리자베스는 사진집 첫 두 권을 그런 식으로 냈다.  

309.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곧장 게임에 뛰어들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310. 우리는 권력을 내주고 영향력을 가져온 것이다.  

313. 자신의 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칭찬과 함께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프리랜스 freelance는 원래 용병을 뜻하는 전쟁 용어이다) 생활은 노출된 생활이다. 그것은 자기 신념을 필요로 한다. 비평 혹은 혹평의 형태로 다가오는 피드백으로부터도 배우려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 인생의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라 붙는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포트폴리오 일에서 오는 자유는 그런 대가를 지불하고도 남는 바가 있다.  

314. 내가 하는 포트폴리오 일은 대부분 단기간의 밀접한 인간관계로서 선상(船上)의 우정 같은 것이다. 배가 바다 위를 항해할 때에만 우정이 지속되고 배가 항구에 들어오면 그 우정은 곧 잊혀지는 것이다. (회사생활도 마찬가지다.그래 원무팀에서 내가 좋았던 느낌은 그런 선상의 우정이 아닌 더 깊은 가족같은 느낌 때문이었을 것이다.)  

315. 벼룩들의 충성심은 첫째,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를 위한 것이고 둘째, 자기의 현재 프로젝트, 팀, 그룹을 위한 것이고 셋째, 회사, 공동체, 혹은 가족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타적 관여의 정신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책임이 없다면 남들에게 아무런 배려도 해주지 못한다.  

316.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생활에 뛰어들어 인내하면서 나름대로의 공식과 포트폴리오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자기가 아닌 어떤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발견하고 또 자신의 영향력과 그 특별한 즐거움에 만족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진정한 자유를 얻기 바란다.  

8장. 생활 구획짓기 

320. 정말로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성공은 사람을 망쳐놓는다.  

327.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비결은 인생의 사이클이 바뀜에 따라 결혼 패턴을 적절히 바꾸어주는 것이다.  

338. 코끼리들은 벼룩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비해, 벼룩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편성하기를 바란다.  

맺는 글. 마지막 생각들  

343. 자유라는 동전의 다른 면이 고독이라면 독립성의 이면은 이기심인 것이다.  

347. 독립된 생활은 이기심에의 초대장이고 아주 개인화된 사회에의 처방전이다. 그러나 남들에 대한 책임이 따르지 않는 곳에서는 선악이라는 개념도 필요가 없어진다. 벼룩과 소기업들로만 이루어진 세계는 부도덕한 세계가 될 수 있다. 그런 세계에서는 이런 생각들이 팽배한다.  

350. 경쟁적 개인주의 대신에 다양한 개인주의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359. 사실대로 말해 보자면 종교는 사랑이 아니라 공포를 통해 사회를 결속시킨다. 종교를 계율을 정하고 기준을 내리고 징벌을 고안한다.  

362. 우리의 내부에는 악도 있지만 선도 있다. 인생의 목적은 우리의 내부는 물론이고 남들의 내부에서 그 선을 현양하고 억을 억제하는 것이다. 나는 인생이 내 안에 있는 진리를 찾아가는 지속적인 추구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나의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가운데 나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어떤 존재를 실현하는 것이다.  

363. 한 친구는 내게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자네라는 존재가 지겹지도 않나?" 그건 정말 멋진 질문이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것이다.  

364. 문득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있는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저 유명한 묘비명이 생각났다. "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365. 중국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 가지이다." 나는 그 행복을 계획하고 있다.  

3. 내가 저자라면 

과거, 스승님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찰스 핸디의 책을 읽어보라는 말을 많이 하셨었다. [코끼리와 벼룩]을 읽어보니,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 IBM 이라는 코끼리의 세계에 있었던 스승님이 벼룩의 삶을 선택하는데, 찰스 핸디의 삶이 어두운 밤길의 등불이 되어, 커다란 영향력을 끼쳤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벼룩의 삶을 먼저 살아간 사람으로서 이 책을 썼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을 알기 위해, 자신의 과거로 되돌아가는 제 1부, 경영사상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이는 제 2부. 실제 벼룩의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처방들을 전해주는 제 3부로 나누어 책을 썼다. 차분하면서도 여유로운 글쓰기의 힘은 그의 경험과 관록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개인적으로 비슷한 성향을 지닌 것 같아, 시간은 부족했지만 재밌게 읽었다.  

글쓰기로 보나, 삶으로 보나, 매력적인 롤 모델이며, 지혜로운 노인이다. 피터 드러커의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찰스 아버님의 장례식 장면은 그에게도, 지금의 나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낮에 꿈꾸는 사람 위험한 사람이, 바로 열정의 근원이라는 것.
* 숨쉬기는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
* 남들보다 낫기보다는 남들과 다르게 살라는 것 등... 

10년만 더 이 책을 일찍 읽었더라면 나에게 더 나은 삶이 펼쳐졌을까? 잠깐 동안 이런 생각을 해보았지만, 다시 생각을 바꾸었다. 지금부터 10년 후에 이 책을 만나지 않은 것이 다행인 것 아닌가!  

영화‘쇼생크 탈출’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앤디가 감옥에서 빠져나와, 아름다운 해안에서 배를 손질하며 친구‘레드’를 만나는 멋진 장면! 그 장면 위로 찰스의 문장이 내래이션처럼 오버랩 된다. 

‘자유의 차변(借邊)에는 늘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고독감이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저울대에서 무게를 달아본다면 거기에는 일말의 의심도 있을 수가 없다.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도 무겁고 그래서 늘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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