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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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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8일 10시 08분 등록
 

북리뷰 3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01108


1. 저자에 대하여


프리드리히 니체 F. Nietzsche


1844년 10월 15일 프로이센의 뢰켄에서 목사인 카를 루트비히 니체와 이웃마을 목사 딸인 프란치스카 윌러 사이의 세자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5세 때 아버지가 뇌연화증으로 사망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다. 14세에 슐포르타 기숙학교에서 엄격한 인문계 중등학교의 고전 교육을 받는다. 1862년 [운명과 역사]라는 글을 작성하였는데, 그 글은 이후 그의 사유에 대한 예견서 역할을 한다. 1864년 슐포르타를 졸업하고, 본 대학에 진학하여 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했다. 이때 서클 ‘프랑코니아’에 가입한다.


1865년 스승인 리츨을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옮겨갔으며, 그곳에서 바그너를 알게 되어 그의 음악에 심취하였고 이때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발견하여 탐독하였다고 전해진다. 1866년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에 관한 연구로 라이프치히 대학 당국이 주는 상을 받고, 문헌학자로서의 니체의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1867년 10월 9일부터 1868년 10월 15일까지 1년동안 포병으로 복무하면서 승마와 대포 쏘는 법을 배운다.

1869년 리츨 교수의 추천으로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어와 고전 문학 원외교수로 위촉된다. 1870년 4월에 정교수가 되고, 7월에 프로이센―프랑스의 전투에 지원, 위생병으로 복무했으나 이질과 디프테리아에 걸려 10월에 바젤로 돌아왔다. 1872년 28세에 처녀작 [음악의 정신으로부터의 비극의 탄생]을 펴냈으며, 1873년부터 1876년까지는 독일과 독일민족, 유럽 문화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며, 위대한 창조자인 ‘천재’를 새로운 인간형으로 제시한 [반시대적 고찰]을 집필했다.  바그너가 보낸 대본 [파르치발]에 대해 니체는 악평을 했고,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부를 읽은 바그너는 니체와 결별하게 되었다. 1879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바젤 대학을 퇴직하고, 이후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요양지에 머물며 저술 활동에만 전념했다.

1882년 [즐거운 학문]을 집필하고, 로마에서 16세 연하의 루 살로메를 처음으로 만나 이후 두차례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 이탈리아 각지를 돌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첫 부분을 구상한다. 1883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1부를 출간하고 3부까지 집필한다. 1884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를 완성한다. 1885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출판해줄 출판업자를 찾지 못해 자비로 출판한다. 1886년 [선악의 저편]을 자비로 출판한다. 1887년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6월 살로메의 결혼 소식을 듣고 우울증에 빠진다. 11월 [도덕의 계보]를 출간하고 1888년 [힘의 의지]를 집필, [반그리스도]와 [바그너의 경우]를 출간했다. 1888년 말경부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그는 1889년 1월 초 카를로 알베르트 광장에서 채찍질을 당하는 말을 보호하려고 말을 감싸안다가 발작을 일으켰고, 죽마고우 오버베크가 바젤의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 1890년 어머니가 그를 나움부르크로 데리고 가서 돌본다. 1894년 니체의 전집의 편찬을 담당할 니체 문서보관소가 설립된다. 1897년 그의 어머니가 사망한 후 여동생이 바이마르에 있는 ‘빌라 실버블릭’으로 데리고 간다. 1900년 8월 25일 정오경 바이마르에서 사망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귀


제1부
차라투스트라의 머리말

[P. 11] 차라투스트라는 서른이 되었을 때 고향과 고향의 호수를 떠나 산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그는 십년의 세월을 지치지도 않고 정신과 고독을 즐기며 살았다. 마침내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 

[P. 12] 보라! 나는 너무도 많은 꿀을 모은 벌처럼 나의 지혜에 지쳤다. ... 나는 베풀어주고 나누어주려 한다, 인간들 가운데서 현명한 자들이 다시 그들의 어리석음을 기뻐하고, 가난한 들이 다시 그들의 넉넉함을 기뻐할 때까지. 그러기 위해 나는 저 심연으로 내려가야 한다.

[P. 12] 차라투스트라는 다시 인간이 되고자 한다.

이렇게 하여 차라투스트라의 몰락은 시작되었다.

[P. 13] 인간을 사랑하지는 않아 인간은 너무도 불완전한 존재야. 인간에 대한 사랑은 나를 파멸시킬 테지.
[P. 13] 성자가 말했다. “인간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말게. 차라리 그들로부터 얼마간을 빼앗아 그것을 그들과 나누어 가지도록 하게. 그래야 인간에게 더 없이 큰 도움이 될 것이네. 그래도 주고 싶다면 자선을 베풀되, 그것도 그들로 하여금 애걸하도록 하게.”

[P. 15] 그대들에게 초인(超人: 영원회귀의 진리를 체득하고 힘의 의지를 실현시킬 미래의 인간을 가리킨다)을 가르치려 하노라.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대들은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지금까지 모든 존재는 자신을 넘어서 그 무엇인가를 창조해 왔다. 

[P. 16] 형제들이에. 간곡히 바라노니 대지에 충실하라. 그리고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스스로 알든 모르든 독을 타서 퍼뜨리는 자들이다.

그들은 삶을 경멸하며 말라죽어 가고 스스로 중독된 자들로, 대지는 이들에게 지쳤다. 그러니 그들이야 죽든 말든 내버려두라!

[P. 17] 그렇다. 인간은 더러운 강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바다가 되어야 한다. 더러워지지 않으면서 더러운 강물을 받아들이려면

[P. 17] 나의 이성은 빈곤함과 더러움을 가련하기 그지없는 안일함뿐이다,

[P. 19]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데 있다. 인간이 사랑스러울 수 잇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라는데 있다.

나는 사랑한다, 몰락하는 자로서 살 뿐 그 밖의 삶은 모르는 자를. 왜냐하면 그는 건너가는 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마음껏 경멸하는 자를. 왜냐하면 그는 마음껏 숭배하는 자이며, 저편 물가를 향해 날아가는 동경의 화살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한다. 인식하기 위해 살며, 언젠가는 초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인식하려는 자를 이러한 자는 몰락하려고 한다. 

[P. 20] 나는 사랑한다. 자신의 영혼을 낭비하는 자를 . 그리고 감사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려고도 하지 않는 자를. 그런 자는 언제나 주기만 할뿐 자신을 지키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P. 20] 나는 사랑한다. 행동에 앞서 황금의 말(言)을 던지고 언제나 약속한 것 이상으로 행하는 자를, 그런 자는 자신의 몰락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P. 21] 나는 사랑한다. 자신의 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이 신을 징벌하는 자를. 그런 자는 자신의 신의 분노로 말미암아 파멸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P. 22] 나는 그들에게 가장 경멸스러운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말종(末種)인간이다,

[P. 22]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인간은 자신 속에 혼돈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P. 24] 그들은 다투기도 하지만 곧 화해한다, 그러지 않으면 위가 상하기 때문이다.

[P. 25] 그들은 나를 바라보면서 웃고 있다. 또한 그들은 웃으면서 나를 증오까지 한다, 그들의 웃음 속에는 얼음이 들어있다.

[P. 33] 다시는 군중과 말하지 않으리라, 죽은 자와 말하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나는 창조하는 자, 수확하는 자, 축제를 벌이는 자와  함께 하리라. 그들에게 무지개를. 초인ㅇ[ 이르는 계단을 모두를 보여주리라,

혼자 있는 은둔자들에게 그리고 둘이서 지내는 은둔자들에게 나의 노래를 들려주리라. 그리고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것을 들을 귀를 가진 자. 그자의 마음을 나의 행복으로 가득 채워주리라.

나는 나의 목표를 향해 길을 가련다, 머뭇거리는 자와 게으른 자는 뛰어넘으리라. 그리하여 나의 길이 그들에게는 몰락의 길이 되리라!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

세가지 변화에 대하여

[P. 35] 나는 그대들에게 정신의 세 가지 변화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어떻게 하여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가를.

내면에 외경심이 깃들여 있는 강력한 정신. 인내심 많은 정신은 무거운 짐을 잔뜩 지고 있다. 그 정신의 강인함은 무거운 짐을. 가장 무거운 짐을 요구하는 것이다.

무엇이 무겁단 말인가? 인내심 많은 정신은 이렇게 물으며 낙타처럼 무릎을 꿇고는 짐을 가득 싣고자 한다.

그대 영웅들이여. 가장 무거운 짐은 무엇인가? 내가 짊어지고 나의 억센 힘에 기쁜을 느끼게 될 가장 무거운 짐은? 인내심 많은 정신은 이렇게 묻는다.

[P. 35-36] 자신의 오만에 고통을 주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것, 자신의 지혜를 조롱하기 위해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나게 하는 것. 이것이 가장 무거운 짐인가?

[P. 36] 인내심이 많은 정신은 이 모든 무겁기 그지없는 짐을 짊어지고 그의 사막을 달려간다. 가득 짐을 실은 채 사막을 달리는 낙타처럼

하지만 고독하기 그지없는 사막에서 두 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여기에서 정신은 사자가 된다. 정신은 자유를 쟁취하려고 하고 사막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P. 37] 정신이 더 이상 주인으로 신으로 여기지 않으려는 거대한 용은 무엇인가? 너는 해야한다, 이것이 그 거대한 용의 이름이다, 그러나 사자의 정신은 이에 대항하여 “나는 원한다”라고 말한다.

[P. 37] 진실로 말하노니. 나는 원한다라는 요구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용은 이렇게 말한다.

[P. 37] 새로운 가치의 창조. 이것은 사자도 아직 이루지 못하는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자유의 획득. 이것은 사자의 힘이 할 수 있는 일이다

[P. 37] 자유를 쟁취하고 의무 앞에서는 신성하게 아니요 라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형제들이여. 사자가 되어야 한다.

[P. 38] 정신도 한 때 너는 해야 한다를 가장 신성한 것으로서 사랑했다. 하지만 이제 정신은 가장 신성한 것에서도 미혹과 자의를 찾아내야 한다. 그의 사랑으로부터 자유를 강탈해 내려면 말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강탈을 위해 사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말하라, 형제들이여 사자도 하지 못한 일을 어떻게 아이가 할 수 있단 말인가? 강탈하는 사자가 이제는 왜 아이가 되어야만 하는가?

[P. 38] 아이는 순진무구함이며 망각이고, 새로운 출발, 놀이, 스스로 도는 수레바퀴, 최초의 움직임이며, 성스러운 긍정이 아닌가?

그렇다. 창조라는 유희를 위해서는, 형제들이여, 성스러운 긍정이 필요하다. 이제 정신은 자신의 의지를 원하고 세계를 상실한자는 이제 자신의 세계를 되찾는다.


덕을 가르치는 강의에 대하여

[P. 39] 잠을 잔다는 것, 그것은 결코 하찮은 기술이 아니다.

[P. 40] 낮 동안 열 가지 진리를 그대는 찾아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대는 밤에도 진리를 찾게 되고, 그로 인해 그대의 영혼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된다. 

[P. 40] 낮 동안 열 번, 그대는 웃어야 하고 쾌활하게 지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밤 동안 슬픔의 아버지인 위장이 그대를 괴롭힌다.

단잠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P. 40] 신과도 평화롭게 지내라! 단잠이 원하는 바는 이것이다. 그리고 이웃의 악마와도 평화롭게 지내도록하가! 그러지 않으면 악마는 밤중에 그대 곁을 맴돌게 된다. 


세계 너머의 세계를 믿는 자들에 대하여

[P. 46] 고뇌와 무능함., 이것이 그 모든 세계 너머의 세계를 꾸며냈다. 더없이 괴로워하는 하만이 경험할 수 있는 저 짧은 행복의 망상. 그것이 세계 너머의 세계였다.

단숨에 목숨을 걸고 뛰어올라 궁극에 도달하려는 데서 오는 피로감.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못하는 저 가련하고 무지한 피로감. 이것이 모든 신들과 세계 너머의 세계를 꾸며낸 것이다

[P. 48] 꾸며대고 신을 갈망하는 자들 가운ㄷ에는 언제나 병든 자들이 많았다. 그들은 인식하는 자를 맹렬하게 미워하며, 덕 가운데서 가장 새로운 덕인 정직을 더없이 미워한다. 


몸을 경멸하는 자들에 대하여

[P. 50] 몸은 하나의 거대한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로 꿰어진 가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이며, 가축의 무리이자 양치기다.

[P. 51] 감각이 느끼고 정신이 인식하는 것, 그것은 그 자체 내에 어떠한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감각과 정신은 자기들이 모든 사물의 목적임을 그대에게 설득하려고 한다. 감각과 정신은 그처럼 허황되다.

[P. 51] 그대의 사상과 감정의 배후에는 형제여 강력한 명령자 알려지지 않은 현자가 있으니 그 이름이 자기다, 그것은 그대의 몸속에 살고 잇고, 그것은 바로 그대의 몸이다,

그대의 몸에는 그대의 최고의 지혜 속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성이 들어있다.

[P. 52] 자기가 자아에게 말한다. “여기서 고통을 느껴라!” 그러면 자아는 고뇌하면서 어떻게 하며 더 이상 고뇌하지 않을 수 있을지를 숙고한다, 바로 그 때문에 자아는 사고해야만 하는 것이다.

[P. 52] 자기가 자아에게 말한다. “여기서 고통을 느껴라!” 그러면 자아는 기뻐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자주 기뻐할 수 있을지를 숙고한다. 바로 그 때문에 자아는 사고해야만 하는 것이다.

[P. 53] 그대들의 자기는 그 스스로가 가장 원하는 일, 즉 자기 자신을 넘어서 창조하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다. 자신을 넘어서 창조하는 것은 자기가 가장 원하는 일이며, 자기의 최고의 열정인데도 말이다.


환희와 열정에 대하여

[P. 54] 그대가 한 가지 덕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그대의 덕이라면, 그대는 이 덕을 그 누구와도 함께 가지지 못한다.

[P. 56] 많은 덕을 가진다는 것은 멋진 일이기는 하나 고통스러운 운명이기도 하다.

[P. 57] 질투의 불꽃에 둘러싸인 자는 마침내 방향을 돌려 전갈처럼 자기 자신을 독침으로 쏘게 된다.

[P. 57]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그대의 덕들을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대는 그 덕들로 말미암아 파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창백한 범죄자에 대하여

[P. 58] 자기 자신으로 말미암아 고통스러워하는 자에게는 어떠한 구원도 없다 빨리 죽는 것을 제외하고는

[P. 59] 적이라고는 부르되 악인라고 부르지는 마라. 병자라고 부르되 죄인이라고 부르지는 마라.

[P. 61] 그대들이 말하는 착한 자들은 많은 점에서 내게 구역질을 일으킨다, 그러나 참으로 악은 그렇지 않다,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

[P. 63] 나는 모든 글 가운데서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

다른 사람의 피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게으름뱅이들을 미워한다. 

[P. 63] 모든 사람이 읽는 것을 배우게 된다면, 결국에는 쓰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자체도 썩고 말리라.

[P. 64] 산맥을 가는데 있어서 가장 가까운 길은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긴 발을 가져야 한다. 잠언은 산봉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거대하고 높이 자란 인간들만이 잠언을 들을 수 있다.

[P. 65] 우리는 분노함으로써 죽이는 것이 아니라 웃음으로써 죽인다.


산비탈의 나무에 대하여

[P. 68] 인간은 높은 곳으로 그리고 밝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하면 할수록, 그 뿌리는 더욱 더 강인하게 땅속으로 파고들어 가려 한다네. 아래쪽으로 어둠속으로 심연 속으로 악속으로 뻗어나가려 하는 거지!

[P. 69]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했을 때 사실 나는 나의 몰락을 원했지요.

[P. 71] 고귀한 자는 착한 사람에게도 방해가 된다. 그래서 그를 착한 사람이라고 부르면서도 사실은 그를 제거하려고 한다. 

고귀한 자는 새로운 것과 새로운 덕을 창조하려 한다. 반면에 착한 자는 옛것을 원하며 옛것을 간직하려 한다.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에 대하여

[P. 72] 마음속에 야수를 품고 돌아다니면서 쾌락에 빠져들거나 아니면 자기 자신을 갈기  갈기 찢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을 하지 못하는 끔찍한 인간들이 있다,


전쟁과 전사들에 대하여
[P. 76] 나는 그대들 마음속의 증오와 질투를 알고 있다. 그대들은 증오와 질투를 모를 정도로 위대하지는 않다. 그렇다면 증오와 질투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은  위대해지도록 하라!

[P. 78] 지금까지 불행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 낸 것은 그대들이 동정이 아니라 용감함이었다.

[P. 79] 삶에 대한 그대들의 사랑이 최고의 희망에 대한 사랑이 되게 하라. 그리고 그대들의 최고의 희망이 삶에 대한 최고의 사상이기를!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

[P. 80-81] 많은 사람들 앞에 덫을 놓고 그 덫을 국가가로 부른 것은 파괴자들이다, 그들은 그 덫 위에 한 자루의 칼과 백가지 욕망을 걸어 놓는다,

[P. 82] 착한 자나 악한 자나 모두다 독을 마시게 되는 곳, 그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착한 자나 악한 자나 모두 다 자기 자신을 상실하는 곳, 그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이 서서히 자살을 하며, 바로 그것을 삶이라고 부르는 곳, 그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P. 84] 국가가 없어지는 곳, 그곳에서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의 삶이 시작된다. 그곳에서 꼭있어야 할 자들의 노래. 단 한번뿐이며 대체할 수 없는 그런 노래가 시작된다.

국가가 없어지는 곳, 그곳을 보라. 형제들이여! 그대들에게 무지개가 초인으로 이르는 다리가 보이지 않는가?


시장의 파리 떼에 대하여
[P. 87] 위대한 일은 모두 시장과 명성을 떠난 것에서 일어난다. 옛날부터 새로운 가치의 창안자들은 시장과 명성을 떠난 곳에서 살아왔다.

달아나라 벗이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그대는 독파리 떼에게 마구 쏘이고 있다. 달아나라 사나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곳으로.

그대의 고독 속으로 달아나라! 그대는 왜소하고 가련한 자들과 너무 가까이에서 살아왔다,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복수로부터 몸을 피하라! 그들은 그대에게 오로지 복수하기만을 노리고 있다.

그들을 때려잡으려고 다시 손을 들어 올리는 일은 없도록 하라! 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파리채가 되는 것이 그대의 운명은 아니기 때문이다.

[P. 89] 그대가 그들을 온화하게 대하더라도 그들은 경멸당한다고 느낀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대가 베푼 은혜를 은밀한 악행으로 되갚는다.

그대의 말없는 긍지는 언제나 그들의 기분에 거슬린다, 그러므로 그대가 허영심을 부릴 정도를 자신을 낮추기라도 한다면 그들은 기뻐 날뛰리다. 

[P. 89] 우리가 어떤 사람ㅇ 대해서 알아내는 것, 그것에다가 우리는 불을 붙일 수도 있다. 그러니 소인배를 조심하라!

그대 앞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왜소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그들의 비열함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복수심으로 그대를 향한 때로는 희미하게 때로는 활활 타오르는 것이다. 

[P. 90] 달아나라. 벗이여 그대의 고독 속으로 사나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곳으로! 파리채가 되는 것 그것은 그대의 운명이 아니다.


순결에 대하여
[P. 92] 순결을 지키기 어려운 자에게는 순결에 매달리지 말도록 권해야 한다.


벗에 대하여

[P. 95] 벗에 대한 우리의 동경은 우리 자신을 폭로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따금 사랑으로써 질투를 뛰어넘으려고 한다.

[P. 95] 그대의 벗에게서 자신의 최강의 적을 찾아야 한다.

[P. 96] 벗이라면 미루어 짐작하는 일과 침묵하는 일에 있어서 대가가 되어야 한다.


천 개의 목표와 하나의 목표에 대하여
[P. 98] 한 민족에게 선이라고 여겨지는 많은 것들이 다른 민족에게는 웃음거리나 치욕으로 여겨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많은 것들이 여기서는 악이라고 불리고 저기서는 자줏빛 영광으로 장식됨을 보았다.

[P. 101] 참으로, 간교한 자아 사랑이 없는 자아는 다수의 이익을 앞세운 채 자신의 이익을 도모한다. 그러한 자아는 군중의 원천이 아니라 그 몰락일 뿐이다.


이웃 사랑에 대하여
[P. 103-104] 나는 그대들에게 이웃을 피하고 가장 멀리 있는 자를 사랑하기를 권한다.

바로 가까이 있는 자들에 대한 사랑보다는 가장 멀리 있는 자들 미래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더욱 고귀하다.

[P. 105] 그대들이 다섯 명이 모이면 여섯 번째 사람은 언제나 희생양이 된다.


창조하는 자의 길에 대하여
[P. 107] 찾는 자는 쉽사리 길을 잃는다. 모든 고독은 죄악이다.

[P. 108] 그대는 스스로 자유롭다고 믿는가? 내가 듣고 싶은 것은 그대가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아니라 그대를 지배하는 사상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P. 108-109] 그대는 자신에게 선과 악을 부여하고 그대의 의지를 그대의 머리위로 율법처럼 내걸 수 잇는가? 그대 자신이 그대의 율법의 재판관이 되고 복수자가 될 수 있는가?

[P. 111] 사랑하는 자는 경멸하기 때문에 창조하려고 한다. 자신이 사랑한 것을 경멸할 줄 몰랐던 것을 경멸할 줄 몰랐던 자가 사랑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늙은 여자와 젊은 여자에 대하여

[P. 113] 참된 남자는 위험과 놀이 이 두 가지를 원한다. 그러므로 남자는 위험천만한 장난감으로 여자를 원한다.

남자는 전투를 위해, 여자는 전사의 휴식을 위해 교육받아야 한다, 다른 모든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P. 114] 남자여 여자가 사랑을 할 때면 두려워하라. 사랑하는 여자는 모든 것을 희생하며 그녀에게 다른 모든 것은 무가치해지기 때문이다.

남자여 여자가 증오할 때면 두려워하라. 남자는 영혼의 바닥이 악하기만 할뿐이지만, 여자는 그 영혼의 바닥이 저열하기 때문이다. 


독사가 문 상처에 대하여

[P. 117] 여하간 그대들에게 적이 있다면 그 악을 선으로 갚는 일은 없도록 하라. 그것은 적을 부끄럽게 만든다. 차라리 적을 부끄럽게 만든다. 차라리 적이 그대들에게 착한 일을 했음을 입증하여 보여주라.

그리고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차라리 화를 내라! 그리고 누가 그대들을 저주할 때 축복하려 들지 말라.

[P. 117] 티끌만큼도 복수하지 않는 것보다는 약간이라도 복수하는 것이 더 인간적이다.


아이와 결혼에 대하여
[P. 121] 그대는 그대 자신을 넘어서서 자신을 세워야 한다. 

[P. 123] 그대들은 언젠가는 자신을 넘어서서 사랑해야만 한다.

그러니 우선 사랑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라! 그대들이 사랑의 쓰디쓴 잔을 마셔야만 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베푸는 덕에 대하여
[P. 130-131] 또 다른 이기심이 있다. 그것은 너무도 가난하고 굶주리기 때문에 언제나 훔치려고 하는, 저 병든 자들의 이기심 병든 이기심이다.

이 이기심은 빛나는 모든 것을 도둑의 눈으로 바라본다. 먹을 것을 풍성하게 가진 자들을 굶주린 자의 탐욕으로써 부러워한다. 그러면서 베푸는 자들의 식탁 주위를 늘 맴돈다. 

[P. 135] 인식하는 인간은 적을 사랑할 뿐 아니라 벗을 미워할 줄도 알아야 한다.

언제까지나 학생으로 머물러 있는 자는 선생에게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다. 그대들은 어찌하여 나로부터 월계관을 빼앗으려 하지 않는다?

[P. 136] 모든 신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초인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언젠가 찾아올 위대한 정오에 우리의 마지막 의지가 되기를!


제2부

행복의 섬에서
[P. 147] 그대들은 신을 사유할 수 있는가? 만물을 인간이 생각할 수 있고 몰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 그대들은 그것을 진리에의 의지라고 불러야 한다! 그대들은 그것을 진리에의 의지하고 불러야 한다!

[P. 148] 신이란 하나의 억측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러한 억측의 그 모든 고통을 마시고도 죽지 않을 자가 있을 것인가? 창조하는 자로부터 그 믿음을 독수리로부터 높은 하늘에서 떠도는 재주를 빼앗으란 말인가?

[P. 148] 창조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고통으로부터의 위대한 구원이며 삶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창조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고통과 많은 변신이 필요하다.

[P. 149] 참으로 나는 백개의 영혼을 거쳐 왔고, 백개의 요람과 산고를 겪으며 나의 길을 걸어왔다. 많은 작별을 하였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최후의 순간들을 잘 알고 있다.

동정하는 자들에 대하여
[P. 153] 가장 나쁜 것은 자잘한 생각들이다. 자잘한 생각을 하느니 악행을 저지르는 편이 차라리 더 낫다!

[P. 153] 악행은 궤양과도 같다. 악행은 근질거리고 쑤시다가 결국 터진다. 악행은 이처럼 정직하게 말한다.

“보라. 나는 병들었다,”라고 악행은 말한다. 이것이 악행의 정직함이다.

그러나 자잘한 생각들은 진균과도 같다.

[P. 155] 나는 악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신은 죽었다. 인간에 대란 동정 때문에 신은 죽었다. ”

그러므로 동정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곳으로부터 인간들에게 짙은 먹구름이 몰려온다.


도덕군자들에 대하여
[P. 161] 도덕군자들이여. 그대들은 아직도 대가를 바라는 구나! 덕에 대한 대가를. 대지에서의 삶에 대한 대가로 천국을 그리고 그대들의 오늘에 대한 대가로 영원을 바라는가?

[P. 163] 악덕이 느슨해지는 것을 덕이라고 부르는 자들도 있다. 그들의 증오와 그들의 질투심이 사지를 축 늘어뜨리는 순간. 그들의 정의가 깨어나면서 잠에 취한 눈을 비비는 것이다.

[P. 165] 인간의 고귀함을 보지 못하는 많은 자들은 인간의 저열함을 아주 가까이서 보고는 그것을 덕이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의 사악한 눈길을 덕이라고 여긴다.


천민에 대하여
[P. 167] 삶은 기쁨의 샘이다. 그러나 천민과 더불어 마시는 곳에서는 모든 샘에 중독된다.

[P. 171] 경멸하는 침을 뱉는 모든 적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바람을 향해 침을 뱉지 않도록 조심하라!”


타란툴라에 대하여
[P. 173] 인간을 복수심으로부터 구제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최고의 희망으로 나아가는 다리이며 오랜 폭풍우 뒤의 무지개다.

[P. 174] 자신의 정의로움을 과시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하는 자라면 누구든 믿지 마라! 참으로 그들의 영혼에 결핍된 것은 꿀만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착하고 의로운 자들임을 자칭할 때, 잊지 마라. 그들이 바리새인이 되는데 있어서 모자라는 것은 다만 권력뿐이라는 사실을!


이름 높은 현자들에 대하여

[P. 178] 이름 높은 현자들이여. 그대들 모두는 군중과 군중의 미신에 봉사해 왔을 뿐! 진리를 섬기지는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사람들은 그대들을 공경하고 두려워했던 것이다.  

[P. 179]  이름 높은 현자들이여. 그대들은 군중의 그러한 숭배를 정당화하려 했으며, 그것을 진리에의 의지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대들의 마음은 언제나 자신에게 말했다. “나는 군중으로부터 왔다. 또한 그들로부터 나에게 신의 음성이 들려온다,”

[P. 181] 정신은 자기 스스로 삶속으로 파고들어 가고자 하는 삶을 말한다. 삶은 자신의 고통을 통해서 자신의 지식을 증대시킨다.

[P. 181] 인식하는 자는 산을 재료로 삼아 건설할 줄 알아야 한다! 정신이 산을 그저 옮기기만 하는 것은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


무덤의 노래
[P. 197] 나의 의지 나의 오랜 의지는 나의 발로써 걸어간다, 나의 의지는 굳세며 상처입지 않는다.

나의 발꿈치만은 상처입지 않는다. 가장 인내심 강한자여. 그대는 언제나 거기 살아 있고 언제나 변함없다! 그대는 언제나 온갖 무덤들을 뚫고 나왔다!


자기 극복에 대하여
[P. 198] 최고의 현자들이여. 그대들을 앞으로 몰아가고 열정으로 불타오르게 하는 것을 그대들은 진리에의 의지라고 부르는가?

모든 존재자를 사유 가능한 것으로 만들려는 의지 나는 그대들의 의지를 이렇게 부른다.

[P. 200] 생명 넘치는 것은 자신에게 명령할 때라도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생명 넘치는 것은 자신의 율법에 대한 재판관이 되어야 하며 복수하는 자 그리고 희생물이 되어야 한다.

[P. 203] 무상하지 않은 선과 악.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과 악은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다시 극복되어야만 한다.


고매한 자들에 대하여
[P. 205] 자기 자신으로부터 등을 돌려야만 비로소 자신의 그림자를 뛰어넘게 되리라. 그리고 참으로 자신의 태양 속으로 들어가게 되리라.

[P. 208]  영혼의 비밀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영웅이 영혼을 저버릴 때 비로소 꿈속에서 영웅을 넘어선 영웅이 그에게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결벽(潔癖) 성향의 인식에 대하여
[P. 215] 정직한 사람이라면 걸을 때 소리가 난다. 그러나 고양이는 땅위를 살금 살금 걸어서 지나간다.

[P. 215] 나의 이 비유는 그대 예민한 위선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그대 순수-인식을 하는 자들을! 그대들을 나는 음탐한 자들이라고 부른다!

[P. 216] 순진무구함은 어디에 있는가! 생식에의 의지가 있는 곳에 있다. 자기 자신을 넘어서 창조하고자 하는 자는 내가 보기에 순수한 의지를 가진 자다. 

[P. 216]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모든 의지를 가지고 의욕하지 않을 수  없는 곳에 있다, 내가 사랑하고 몰락하려고 함으로써 하나의 상이 단지 하나의 상으로만 머물지 않는 곳에 있다.


학자들에 대하여
[P. 220] 아이들에게, 그리고 엉겅퀴와 붉은 양귀비꽃들에게 나는 아직도 학자다. 그들은 악의를 품고 있을 때 조차도 순진무구한 것이다.

[P. 221] 그러나 양들에게 나는 더 이상 학자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운명이 바라는 바다. 나의 운명에 축복이 있기를!


시인들에 대하여
[P. 224] 나에게 있어서 정신은 다만 정신처럼 보이는 것 일 뿐이다. 그리고 모든 불멸의 것 그것도 다만 비유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P. 225-226] 어떤 사람이 아주 진지하게 시인의 거짓말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면 그의 말은 옳다. 사실 우리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

또한 우리는 아는 것도 너무 적고 배우는데도 서툴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짓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시인들 중에서 자신의 포도주에 다른 것을 섞지 않는 자가 있을까? 사실 우리들의 지하 포도주 창고에서는 해로운 혼합이 자주 이루어졌다.

[P. 226] 우리 자신의 앎이 보잘것없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가난한 자들이 진심으로 우리 마음에 든다.

[P. 226] 무언가를 배우는 자들에게는 봉쇄되기 마련인 지식에 이르는 특별한 비밀의 길이라도 있는 것처럼, 우리는 군중과 그들의 지혜를 믿는다. 

[P. 229] 나는 정신의 속죄자들이 오는 것을 보았다 속죄자들은 시인들로부터 성장했던 것이다.


구제에 대하여
[P. 245] “꼽추에게서 그 혹을 떼어내면, 그에게서 정신을 떼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장님의 눈을 뜨게 하면, 그는 지상에서 나쁜 일을 너무 많이 보게 되고 따라서 그를 낫게 한자를 저주하게 된다. 더욱이 절름발이를 달리게 하는 자는 그에게 최대의 해악을 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달리자마자 그의 악덕도 그와 함께 달리기 때문이다. 불구자에 대한 사람들의 가르침은 이와 같다. 

[P. 245] 한 가지만 너무 많이 가지고 있 을뿐 다른 모든 것은 결핍한자들, 예컨대 하나의 커다란 눈, 헉은 하나의 커다란 주둥이, 혹은 하나의 커다란 배, 혹은 그 밖의 커다란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들 이런 자들을 나는 전도된 불구자라고 부른다.

[P. 249] 해방하는 자인 의지는 그렇게 하여 이제 가해자가 되었다. 그리고 고통받을 수 잇는 모든 것에 대해 의지는 복수를 한다. 그 자신이 되돌아갈 수 없다는 이유로 해서

시간에 대한 적대감. 그리고 그러했다에 대한 의지의 적대감. 그렇다 이것이 이것만이 복수  그 자체다.

[P. 251]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은 어렵다. 침묵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수다스러운 사람에게는 특히 그러하다.”


지혜로운 대인관계에 대하여
[P. 253] 무서운 것은 산꼭대기가 아니라 비탈이다.

눈길은 아래쪽으로 급전직하 하고 손은 위를 향하여 내뻗는 비탈, 여기서 마음은 자신의 이중의 의지 때문에 현기증을 일으킨다. 

[P. 255] 긍지가 상처를 입는 것에서는 긍지 이상으로 좋은 것이 자라나게 될 것이다.


가장 고요한 시간
[P. 261] 산을 옮겨 놓아야 하는 자는 골짜기와 낮은 지대들도 옮겨 놓는다.

[P. 261] 지금까지 내말은 어떠한 산도 옮겨 놓은 적이 없고 내가 한말은 어떠한 인간에게도 도달하지 못했다. 나는 인간들에게 다가가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들에게 도달한 적은 없다. 

[P. 262]  만인에게 가장 필요한 자가 누구인지를 그대는  모르는가? 그는 위대한일을 명령하는 자다.

위대한 일을 해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더욱 어려운 것은 위대한 일을 명령하는 것이다.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배하려 하지 않는 것. 그것이 그대의 가장 용서받지 못할 점이다.

[P. 262] 가장 조용한 말이 폭풍우를 몰고 오며, 비둘기 걸음으로 오는 사상이 세계를 움직인다. 



제3부

방랑자

[P. 269-270] 앞으로 내가 어떠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든, 그 무엇을 체험하게 되든, 거기에는 늘 방랑과 산을 오르는 일이 이을 것이다, 인간이란 자기 자신만을 체험하는 존재가 아닌가

[P. 271] 많은 것을 보려면 자기 자신을 놓아버릴 줄 알아야 한다. 산을 오르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혹독함이 필요하다. 인식하는 자로서 눈에 보이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P. 272] 가장 높은 것은 가장 깊은 것으로부터 나와서 그 높이에 도달해야만 하는 것이다.

[P. 274] 사랑 살아있기만 하다면 그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그러한 사랑은 가장 고독한 자에게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참으로 사랑에 있어서 나의 바보스러움과 겸손은 우습기만 하다!


환영(幻影)과 수수께끼에 대하여

[P. 279] 모든 곧은 것은 우리를 속인다. 모든 진리는 굽어 있으며, 시간 자체도 하나의 둥근 고리다.


원하지 않은 행복에 대하여
[P. 285] 하늘과 땅 사이에서 아직도 길을 가고 있는 행복은 지금도 역시 자신이 깃들일 밝은 영혼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P. 285] 사람이란 본래 자기 아이와 일만을 사랑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커다란 사랑이 있다면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은 잉태의 징조다.

[P. 287] 열망한다는 것, 내게 그것은 이미 나 자신을 버렸음을 뜻한다. 나는 너희들을 소유하고 있다. 나의 아이들아! 이러한 소유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확실해야 하며 그 어떤 미련도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해 뜨기 전에
[P. 294] 모든 일에 있어서 불가능한 한 가지가 있으니, 그것은 곧 합리성이다! 라고 내가 가르쳤을 때 나는 저 의지의 자리에 자유분방함과 어리석음을 앉혔던 것이다.

약간의 이성, 별에서 별로 흩어져 있는 지혜의 씨앗. 이 효모는 먼물에 섞여 있다. 


왜소하게 만드는 덕에 대하여
[P. 299] 칭찬하는 자는 보답하려는 듯 꾸며대지만 사실은 더 많이 받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P. 301] 호의가 있는 곳에 그만큼의 약점이 있고, 정의와 동정이 있는 곳에 그만큼의 약점도 있음을 나는 본다.

[P. 301] 사실 그들이 한결같이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다. 즉 그 누구로부터도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비겁함이다. 이미 그것이 덕이라고 불리고 있긴 해도.

[P. 303] 많은 우연이 교만하게 내게로 다가왔다. 하지만 나의 의지는 더욱 교만하게 우연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우연은 애원하며 무릎을 꿇었다.

[P. 304] “그대들의 의욕하는 바를 언제든 행하라.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의욕할 수 있는 자가 되라!“

”그대들의 이웃을 언제나 자신처럼 사랑하라. 하지만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가 되도록 하라! 커다란 사랑으로 사랑하며 커다란 경멸로 사랑하라!”


감람산에서
[P. 309] 그 누구도 나의 바닥과 궁극의 의지를 엿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나는 길고 밝은 침묵을 생각해냈던 것이다.

나는 영리한 자들을 많이도 보았다. 그들은 아무도 그들을 꿰뚫어보거나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자기 얼굴을 베일을 가렸고 그들의 물을 흐리게 해놓았다.

그러나 바로 그러한 자들에게 더욱 영리하고 의심 많은 자와 호두까는 자가 찾아와 바로 그들에게서 그들이 가장 깊이 숨기고 있던 고기를 낚아버렸던 것이다! 

[P. 310] 어떤 자에게 있어서 고독은 병자의 도피를 말한다. 다른자에게 있어서 고독은 병자들로부터의 도피를 말한다.


배신자들에 대하여

[P. 319] 그들 중에서 유장한 마음이 용기를 가지면서도 자유분방한 자들은 언제나 드물다, 그런 자들의 정신은 끈질기다, 하지만 그 나머지 인간들은 비겁할뿐이다.

나머지 인간들 그들은 가장 많은 인간들 진부한 인간, 인간쓰레기 흔하고 흔한 인간들로서, 모두들 비겁한 자들이다!

[P. 324] 하지만 낡은 신들이 황혼 속으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건 거짓말이다! 오히려 낡은 신들은 너무 웃어대다가 죽고만 것이다!

그것은 가장 극단적으로 신을 부정하는 말, 즉 “신은 나뿐이다! 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 라는 말이 어떤 신의 입으로부터 나왔을 때 생긴 일이었다.

[P. 324] “신들은 존재하지만 유일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신성함이 아닌가?”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귀향 

[P. 326] 짐승들 가운데 있는 것보다 인간들 가운데 있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인간들 가운데 잇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라고 그대가 말하던 때를 버림받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P. 327] 가장 고요한 시간이 그대로 하여금 그대의 모든 기다림과 침묵을 후회하게 만들고 그대의 겸손한 용기를 좌절케하던 때를. 바로 그것이 버림받은 것이었다!

[P. 328]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파악하려고 하는 자는 모든 일에 손을 대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내손이 너무나 정결하다.

[P. 330] 특히 착한 자를 자칭하는 자들이야말로 가장 독성이 깊은 파리라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세 가지 악에 대하여

[P. 334] 육욕, 지배욕, 이기심, 이 세 가지는 지금껏 가장 저주받아 왔고 가장 나쁘게 비방되고 왜곡되어 왔다. 하지만 나는 이 세 가지를 인간적으로 제대로 보려고 한다.

[P. 335] 육욕, 그것은 자유로운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순지무구하고 자유로운 것, 지상 낙원의 행복. 모든 미래가 현재에 바치는 넘쳐흐르는 고마움이다.

[P. 335] 육욕, 그것은 더 높은 행복과 최고의 희망을 예고하는 크나큰 상징적 행복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결혼과 결혼 이상의 것이 언약되어 있으니 말이다.

[P. 339] 열등감 기가 죽어 소심하게 굴종하는 모든 것. 자연스럽지 못하게 깜빡이는 눈. 억눌린 마음. 두텁고 비겁한 입술로 입맞춤하는 저 거짓되고 사근사근한 태도를 복된 이기심은 그렇게 부른다.

사이비 지혜. 노예와 노인과 지친 자가 말하는 익살을 복된 이기심은 그렇게 부른다. 그리고 특히 불량하고 무분별하고 말도 안 되는 성직자들의 어리석음을 복된 이기심은 그렇게 부른다. 

중력의 영에 대하여

[P. 343] 인간 자신에게는 오직 인간만이 짊어지기 무거운 짐이다,

[P. 346] 언젠가 나는 rt을 배우려는 자는 우선 서고 걷고 달리고 뛰어오르고 기어오르고 춤추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나는 것을 한꺼번에 배우지는 못하는 법이다.


낡은 서판(書板)과 새로운 서판에 대하여

[P. 349] 선과 악이 무엇인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창조하는 자를 제외하고는!

[P. 353] 자기 스스로 명령을 내리지 못하는 자는 복종해야만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는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 복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아직도 많다.

[P. 353] 고귀한 영혼의 기질은 이렇다. 그러한 영혼은 아무것도 공짜로 얻으려 하지 않으며 삶에 있어서는 특히 그러하다. 천민의 부류는 공짜로 살려고 한다.

[P. 353] 삶이 우리에게 약속한 것. 그것을 우리는 삶에 대해 지키고자 한다!
[P. 355] 진실하다는 것 그렇게 될 수 있는 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는 자는 아직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착한 자들은 그렇게 되기가 가장 어렵다. ‘

아 착한자들! 착한 자들은 결코 진리를 말하는 법이 없다. 정신에 있어서 이처럼 착하게 된다는 것은 일종의 병이다.  

[P. 359] 그대들이 어디서 왔는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는가 하는 것을 앞으로 그대들의 명예로 삼아라! 그대들 자신을 넘어서서 가려는 그대들의 의지와 그대들의 발, 그것을 그대들의 새로운 명예로 삼아라!

[P. 361] 아이들은 불에 데었던 적이 잇기 때문에 불을 무서워하는 게 아닌가! 낡은 지혜의 책들에는 이처럼 아이들 같은 점이 여러 가지로 많다.

[P. 362] 최선의 자에게도 구역질을 일으키는 그 무엇이 있다 최선의 자도 극복되어야 할 그 어떤 존재가 아니던가!

[P. 369] 나는 용감한자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양날의 칼이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누구를 벨 것인지도 알아야 한다!

[P. 369-370] 보다 어울리는 적을 맞이하기 위해, 아 벗들이여. 그대들은 자신을 아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대들은 웬만하면 스쳐 지나가야 한다.

[P. 370] 그대들의 길을 가라! 그리고 군중과 군중들로 하여금 그들의 길을 가도록 내버려두라!

[P. 374] 악한 자들이 어떠한 해악을 끼친다 하더라도, 착한 자들이 끼치는 해악이야말로 가장 해롭다. 

[P. 375] 다시 말해 착한 자들, 그들은 창조할 수 없다. 그들은 언제나 종말의 시작일 뿐이다.


치유되고 있는 자

[P. 384] 인간은 자신에 대해서 가장 잔인한 짐승이다. 스스로를 죄인이니 십자가를 진 자니 속죄자라고 칭하는 그 모든 사람을 만날 때, 이러한 불평과 고발에 깃들여 있는 육욕을 놓치지 말지어다!

[P. 387] 노래하는 것은 치유되고 있는 자에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건강한 자는 노래하기를 원한다 하더라도 치유되고 있는 자와는 다른 노래를 원한다.



제4부 - 최종부


왕들과의 대화

[P. 432] 오늘날 기다리는 것을 배우는데 있어서 궁전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오늘날 왕들에게 남아 있는 덕의 전부는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거머리

[P. 436] 어설프게 많은 것을 알기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게 더 낫다! 다른 사람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현자보다는 차라리 자기 힘에 의지하는 바보가 더 낫다!


일자리를 잃음

[P. 452-453] 그대의 말 그대로다. 나는 이 늙은 신에게 그 마지막 임종까지 봉사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일자리를 잃었고 모실 주인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자유롭지도 않다, 추억에 잠기는 일 말고는 잠시도 즐겁지 않으니까 말이다.

[P. 454] 신을 가장 많이 사랑하고 소유했던 자, 그자야말로 이제는 신을 가장 많이 잃어버렸다. 보라. 우리 둘 중에서 이제 나 자신이 더욱더 신을 부정하는 자가 아닐까? 하지만 누가 그것을 기뻐하겠는가!


더없이 추악한 자

[P. 463] 신의 동정이든, 인간의 동정이든 간에, 동정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짓이다. 도와주지 않으려 하는 것이 돕겠다고 달려드는 덕보다 더 고귀할 수 있다.

[P. 466-467] 그렇다면 나처럼 행동하라! 그렇다면 나에게서 배우라! 오직 행동하는 자만이 배우는 법이니까.

[P. 467] 나는 크게 경멸하는 자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제 발로 거지가 된 자

[P. 470] 마음을 돌려 암소처럼 되지 않는 한, 우리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우리가 암소들로부터 배울 것이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되새김질이다.

참으로 인간이 온 세계를 얻는다 하더라도 되새김질, 이 하나를 배우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자신의 커다란 슬픔으로부터 그리고 이 슬픔은 오늘날 구역질이라고 불린다. 

[P. 472] 이글거리는 탐욕, 노기에 찬 질투, 원망어린 복수심, 천민의 자부심, 이런 모든 것이 나의 면전으로 뛰어올랐다.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는 것은 이미 진실이 아니다, 하늘나라는 차라리 암소들에게 있다. 


그림자 

[P. 480]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아는 자만이 어떤 바람이 적당하고 어떤 바람이 자신의 순풍인지를 안다.


환영 인사

[P. 490] 절망한 자를 보면 누구든 대담해지는 법이다, 절망한 자에게 말을 건네 격려할 만큼은 모두들 충분히 강하다고 스스로 생각지 않는가.

[P. 496] 더 차원 높은 인간, 더 강한 인간,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는 인간, 더 쾌활한 인간, 몸과 영혼이 반듯한 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웃는 사자들은 오고야 말 것이다.


차원 높은 인간에 대하여

[P. 504]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초인이다. 인간이 아니라 초인이 나의 첫 번째 이자 유일한 목표다. 가장 가까운 이웃도, 가장 가난한자도, 가장 고통받는 자도, 가장 착한자도 나의 목표는 아니다.

[P. 504] 내가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라는 점에서다. 그리고 또한 그대들에게도 나로 하여금 사랑하고 희망을 가지도록 하는 많은 면이 있다.

[P. 505] 그대들은 용기가 있는가, 아 형제들이여? 그대는 대담한가? 목격자 앞에서의 용기가 아니라, 그 어떤 신도 돌보아주지 않는 은둔자의 용기와 독수리의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P. 507] 그대들은 아직도 충분히 고통 받고 있지 않다! 그대들은 자신들 때문에 고통 받을뿐, 아직 인류 때문에 고통 받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 그대들 모두는 내가 고통 받았던 것 때문에 고통 받고 있지는 않다.
[P. 508] 그대들의 능력 너머에 있는 것이라면 바라지 마라. 자기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는 자들에게는 사악한 속임수가 있다. 그들이 위대한 것을 원할 때에는 특히 그렇다!

[P. 508] 천민들은 무엇이 크고 무엇이 작고 무엇이 올곧고 무엇이 정직한지를 모른다. 천민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구부러지고 언제나 거짓말을 한다. 

[P. 509-510] 높이 오르고자 한다면 그대들 자신의 다리를 사용하라! 그대들은 위쪽으로 실려가는 일이 없도록 하라. 다른 사람의 등이나 머리에 올라타지도 마라!

그대는 말을 타고 왔는가? 그대는 이제 말을 타고 목적지로 바삐 가는가? 좋다 벗이여 그런데 그대의 절름거리는 발도 함께 말을 타고 있구나!

그대가 목적지에 닿아 그대의 말로부터 뛰어내릴 때, 그대의 바로 그  높이에서 그대 차원 높은 인간이여 그대는 비틀거리게 될 것이다, 

[P. 510] 창조하는 자들이여. 부디, 무엇을 위해서라는 것을 잊어버려라. 그대들의 덕은 그대들이 바로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목표로 무엇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 일이  없도록 바라고 있다. 이러한 거짓되고 자잘한 말들에 대해서 그대들은 귀를 막아야 한다.  
[P. 510] 이웃을 위해서는 다만 왜소한 자들의 덕일 뿐이다. 왜소한 자들 사이에서는 유유상종이라든지,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통한다. 왜소한 자들은 그대들의 자기애를 누릴 권리도 힘도 없다.

[P. 511] 그대들의 능력을 넘어서서 유덕하게 되려고 하지 마라! 가능하지 않은 일은 바라지도 마라! .... 선조의 의지가 더불어 올라]가지 않는다면 그대들은 어떻게 높이 오르겠다는 것인가?

맏이가 되려는 자는 막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P. 512] 고독 속에서는 , 이 고독 속으로 끌려온 그 무엇이 성장하며 또한 내면의 짐승도 성장한다. 이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은 고독과 헤어진다.

[P. 513] 한 사물이 귀한 종에 속하면 속할수록 그것이 성공할 가능성은 더 작어진다.
[P. 514-515] 사랑하지 않는다고 곧바로 저주한단 말인가? 이것은 내가 보기에 옳지 못한 미감이다. 그러나 그는 이 무조건적인 자는 그렇게 했다. 천민출신이었으니까

사실은 그 자신이 충분하게 사랑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랬더라면 그는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토록 화를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든 위대한 사랑은 사랑을 원하지 않으며 위대한 사랑은 더 이상의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조건적인 자들을 모두 피하라. 그들은 가련하고 병든 방식으로 천민의 방식으로 산다.

[P. 515] 어떤 자가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지 아닌지는 그 걸음걸이가 보여준다. 자 내가 걸어가는 것을 보라! 하지만 자신의 목표에 접근하는 자는 춤을 춘다.

[P. 516] 대지 위에 수렁과 짙은 슬픔이 있다 하더라도 가벼운 발을 가진 자는 진창위를 사뿐히 달리며 마치 깨끗하게 쓸어놓은 얼음판위인 양 춤을 춘다.

[P. 518] 얼마나 많은 일이 아직도 가능하가! 그러므로 부디 그대들 자신을 넘어서서 웃는 것을 배우라! 그대들의 마음을 도양시켜라. 그대들 멋지게 춤추는 자들이여 높게 더 높게 그리고 멋지게 웃음짓는 것도 제발 잊지 말라!

학문에 대하여

[P. 529] 그대들이 제일 마음에 들어 하는 자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그대들을 모든 길에서 빗나가게 유혹하는 자다. 그러나 이러한 욕망이 그대들 마음속에 실제로 있다 하더라도 나는 이것이 이루어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P. 529-530] 공포라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감정이고 근본적 감정이 다. 공포로부터 모든 것, 타고난 죄와 타고난 덕이 설명된다. 또한 나의 덕도 공포로부터 자라났으니, 이름하여 학문이라고 불린다.


 
사막의 딸들 사이에서

[P. 535] 사막은 자라난다. 사막을 품고 있는 자에게 화 있을지라!


나귀 축제

[P. 549] ‘신은 하나의 정신이다’ 라고 말한 자, 그자는 지금껏 이 지상에서 무신앙으로 나아가는 가장 커다란 걸음을 내딛고 도약한 것이라네.

[P. 551] 정신을 너무 많이 소유한자는 우둔함과 우매함에 빠져 오히려 어리석어지기도 한다.

[P. 553] 물론 아이들처럼 되지 않고서는 그대는 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털끝만큼도 하늘나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 우리는 성숙한 어른이 되었다, 우리는 지상의 나라를 원하고 있다.

밤 산책자의 노래

[P. 562] 나의 불행, 나의 행복은 깊다, 그대 유별난 낮이여, 나는 신도 아니고 신의 지옥도 아니다 신의 지옥의 고통은 깊다.

[P. 563] 쾌락은 이미 고통이 깊어졌다 하더라도 쾌락은 마음의 고통보다 더 깊은 것이다.

[P. 565] 고통 또한 쾌락이고 저주 또한 축복이며 밤 또한 한낮의 태양이다. 가라. 아니면 배우라 현자 또한 바보라는 사실을.


징조 

[P. 572] 동정이다 차원 높은 인간들에 대한 동정이다! 그는 이렇게 소리쳤고 그의 얼굴은 청동빛으로 변했다. “좋다! 그 것도 이제는 끝이다!

나의 고통과 나의 동정 그것이 어쨌단 말인가!  내가 행복을 얻으려 애쓰기라도 한단 말인가? 나는 나의 과업을 위해 분투하고 있지 않은가!


작품해설

[P. 575] 니체는 서슴없이 떠나는 사람이며 떠나라고 끊임없이 말하는 철학자다. 희미하게라도 이성의 자유에 이른 자는 지상에서 스스로를 방랑자 이외의 어떤 것으로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종 목표가 어디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그런 목표 따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니체의 분신 차라투스트라 또한 여행자다.

목표가 없다는 것은 돌아가 안주할 곳이 없음을 말한다.  

[P. 576] 이제 니체는 그 전도된 관계를 역전시키면서 모든 가치의 전환을 시도한다. 밝은 눈과 경쾌한 걸음으로 도덕의 광막하고 아득하며 숨겨져 있는 땅을 탐사하기 위한 여행에 나선다. 그것이 니체의 도덕 계보학이다,

[P. 577] 신이라는 폭력, 국가라는 폭력에 의해 수천년 동안 내면화되고 잠재적인 것이 되어버린 자유의 본능 억눌리고 뒤로 물러서고 자기 자신을 향해서만 발산하게 된 자유의 본능, 그것이 양심의 가책의 시작이다.
[P. 577] 그러므로 선과 악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다시 극복되어야만 한다, 신은 죽었다, 라는 선언은 이러한 의미이다,

[P. 578]  차라투스트라의 여정은 이러한 말종 인간과 초인 사이에 있는 인간 군상들을 만나고 체험하면서 초인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P. 580] 니체에게 있어서 생명 그 자체는 힘의 의지이다. 나는 생명 넘치는 자를 발견할 때마다 힘의 의지를 발견했다. 그리고 시중드는 자의 의지에서도 주인이 되려는 의지를 발견했다. 이 힘의 의지는 그 질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능동적 힘은 먼저 시작하는 것, 창조하는 것, 자율적인 것, 베푸는 것이다, 반면에 반동적 힘은 권리를 양도하는 것, 무리짓는 것 보편적인 것에 대한 추구다,

[P. 581] 부정적 힘의 의지는 무엇보다도 행위에 대한 금지와 부정, 그리고 단념을 조장한다. 부정적 힘의 의지는 법이나 제도, 관습과 도덕에서 자신의 유용한 도구를 발견한다. 반면에 긍정적 힘의 의지는 스스로 만든 선과 악을 자신에게 부여한다. 그러나 율법의 재판관인 동시에 복수하는 자인 자신과 더불어 홀로 있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그것은 니체의 표현대로 황량한 공간속에 얼음과 같은 고립의 숨결 속에 하나의 별이 내던져진 것과 같다.
[P. 583] 하이데거에 의하면 힘의 의지와 영원회귀 사상은 신의 죽음과 가치 상실에 직면한 근면 세계에 대한 니체의 처방으로 인간의 강화와 극복을 그 중심에 두고 있다.

니체의 철학은 서구 형이상학의 극복이 아니라 그 정점에 해당한다고 본다.

데리다는 니체의 영원회귀의 공간을 어떤 권위도 중심도 없는 수많은 해서의; 놀이를 가능케하는 무대로 본다.

[P. 583] 정신도 덕도 지금까지 수백번 시도하고 수백번 길을 잃었다. 그렇다 인간은 하나의 시도였다. 아 그 많은 무지와 오류가 우리의 몸이 되었다.

헛되이 공중으로 날아간 덕을 다시 이 대지 위로 데려오라. 몸과 삶이 있는 곳으로 다시 데려오라. 

[P. 584] 니체는 우리더러 떠나라고 하지만 다시 그에게 기대기로 하자.




3. 내가 저자라면


영원회귀, 초인 등 니체 사상이 집약되어 있는 철학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 사상이 절정에 이른 1883∼1885년에 완성한 그의 대표작이다. 니체는 1882년 10월 라이프치히에서 살로메와 마지막으로 만난 후 이탈리아 여러 곳을 전전하는 중에 이 책의 첫 부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1883년에 1, 2부가 출간되었고, 빠른 속도로 3부까지 진행하여 1884년에 4부, 1885년에 전편이 자비로 출판된다.

 1885년에 출간된 초판본에는 "모든 사람을 위한, 그러면서도 그 어느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Ein Buch for Alle und Keinen)"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읽은 번역서에도 “모든 이를 위한, 그러나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줄곧 그 부제가 참 적당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책을 읽는 독자는 간혹 저자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하면 그 책이 자신을 위해 저술된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니체의 이 책은 독자 자신을 부인하게 만들 수밖에 없게 만든다, 줄곧 자신을 부인하면서 스스로 회의하게 만드는 점이 이 책의 위대함인 듯하다.

 19세기를 살면서 20세기와 21세기 현 세대를 예언한 철학자 니체의 모든 사상이 집약되어 있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의 작품 중 가장 주목해야 할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책에서 니체는 ‘신의 죽음’을 말하며 ‘영원회귀(똑같은 것이 그대로의 형태로 영원에 돌아가는 것(回歸)이 삶의 실상(實相)이다)’의 사상으로 삶의 긍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초인(超人)’의 이상을 가르치고 있다.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은 “모든 생성(生成)을 한 원환(円環) 안에서의 되풀이로 보는 것으로, 모든 점이 바로 중심점(中心點)이 되기 때문에 현재의 이 순간이 영원한 과거와 미래를 응축(凝縮)시킨 영원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 되며, 이리하여 현재의 모든 순간, 현실의 이 대지(大地) 위의 삶 자체가 그대로 영원한 가치로 이어져 힘차게 긍정되어 간다”는 것이다.

또한 2천 년 동안 기독교에 의해 자라온 유럽 문명의 몰락과 ‘절대 진리는 없다’는 니힐리즘(Nihillism)의 도래를 예견하기도 한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커다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고전으로 남아 있다.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드는 니체 특유의 회의적인 철학이 가득한 이 책은 오래전부터 읽으려고 몇 번 시도했으나 어려워 매번 덮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해설서까지 출판되는 것을 보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니체사상을 이해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지만, 역시 나는 그의 사상을 잘 알 수 없었다.   


 본래 차라투스트라는 페르시아 예언자로서 ‘조로아스터교(배화교)’의 창시자이다,. ‘조로아스터’는 차라투스트라의 영어식 표기이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와 고대 페르시아 예언자 차라투스트라는 아주 상반된 가르침을 주는데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를 이 책의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아이러니이다.

니체는 은둔한 예언자 차라투스트라를 살려내어, 새로운 세계의 인간을 위한 새로운 원칙을 찾기 위해 그를 산에서 내려오게 하여, 붐비는 시장과 다양한 군상이 집결되어 있는 군중 속으로 들어가 “신은 죽었다!”라고 외치게 한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있는 그 모든 ‘사막’들을 재목격하고, 다시 산으로 올라가 왕들과, 거머리와, 마술사와, 더없이 추악한 자와, 제 발로 거지가 된 자와, 그림자와, 나귀와 대화하고 축제를 벌인 다음,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는 징조를 보게 되는 이야기가 이 책의 줄거리이다. 니체는 이런 내용의 글을 시적이고 율동적인 언어로 기록했기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철학서라기 보다는 문학작품에 해당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니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생각을 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그를 다 이해할 수도 생각을 정리할 수도 없을 것이다. 쉽지 않고, 혼란이 오는 대목도 상당히 많기에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읽을 날을 기대하며 책을 덮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 처럼.... 그러나 전부를 이해하지 못한다 해서 건질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맥은 보지 못하나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황금조각들에 우리는 감탄하면서 니체의 사상에 감동을 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차라투스트라의 머리말’을 포함해 총 4부로 되어 있다. 각 부는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이라는 제목 아래, 각 장마다 주제를 압축한 소제목들이 붙어 있다. 산중 명상을 마친 차라투스트라가 인간세계로 내려와 자신이 터득한 새로운 복음을 전하는 내용으로 형성되어 있는 이 책은, 전체의 내용에 비해 소제목들이 상당히 쉬운 문장으로 느껴지게 구성되어 있다. 지루하고 딱딱한 철학 강연이나 설교 말씀이 아닌 독자에게 쉬운 전달을 하려고 시도한 듯한 느낌을 주는 소제목이었으나 내용은 그렇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서로 달라 보이는 각 주제들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 내면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것을 이끌어가는 것이 차라투스트라 한 사람이어서 흐름이 산만하지 않다. 독자가 포기하지 않고 그나마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게 하려는 저자의 배려인지 모른다. 차라투스트라와 등장인물이 나누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여정에 따라 이야기는 끊기거나 경치가 바뀌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며 읽는 이를 흥미롭게 해주었다. 그리고 등장인물과 나누는 이야기는 대화라기보다 차라투스트라의 설교라는 편이 어울렸고 숲속의 성자, 광대, 죽음의 설교자, 시체를 매장하는 자, 예언자, 마술사, 여러 동물과 나무들, 바다와 섬, 사막과 오아시스 등 등장인물도 무척 특이했다.


1부는 ‘방랑자 차라투스트라의 출발’을 말하고 있고, 2부는 ‘미래의 인간인 ‘초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설명하며, 3부에서는 ‘영원회귀’의 오솔길을 거니는 차라투스트라의 고난에 대해 그리고 있고,  최종부인 4부는 걷고 뛰고 춤추는 독자, 축제의 밤과 새로 떠오르는 태양에 대해 쓰고 있다.


고통과 고독 속에 이루어낸 위대한 아젠더 신은 죽었다!, 니체의 생애는 병과 고독과 방랑으로 점철된 시기의 연속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신적 스승이었던 바그너와 결별, 16세 연하의 자유분방한 여성 루 살로메와 헤어지는 아픔을 겪으며 병까지 얻게 된다. 이 같은 절망 속에서 니체는 아무것에서도 위안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생활 중에서도 점점 더 원숙해지는 자신의 사상의 표현에 대한 욕구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수많은 저술을 탄생하게 했다.
니체의 사상은 한마디로
‘초인철학’이라 말할 수 있으며, 그 사상을 가장 분명하게 그리고 감동적인 문체로 보여 주는 작품이 바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고 한다. 여기서 그는 ‘신은 죽었다’라는 명제로써 인간이 참된 창조자가 되기 위해서는 신이 없어야 한다는 지상의 의의를 설파하고, ‘영원회귀’라는 삶의 긍정에 대한 개념을 밝혔으며 ‘초인’의 이상을 가르쳤다.  2천 년 동안 유럽의 문명을 지배해 온 기독교에 대한 거부와 그것의 극복을 위해 ‘초인’, ‘영원 회귀’ 등의 정신을 제시한 니체 사상의 정수를 이 책에서 접할 수가 있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거나 부정하는 여부는 그 다음 문제이지만 신을 알지도 못하면서 ‘신은 죽었다’에 열광하는 중생들이 득실대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니체를 반드시 이해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어려웠다. 그가 어려운 것은 그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하나의 단어로 여러 가지 진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궁극적으로 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논평가도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무엇을 정의하거나 규정하거나 못 박지 않았다. 반대로 끊임없이 되풀이해서 말할 뿐이다.

 이 책을 읽지 못한 사람조차도 ‘신은 죽었다’라는 그의 선언은 알고 있을 만큼 ‘신은 죽었다’는 유명하다. 그러나 그가 말하고자한 ‘신은 죽었다’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만큼만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당연히 우리는 자신이 성장한 만큼만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신은 죽었다’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자는 그의 사상을 먼저 이해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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