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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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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2일 09시 06분 등록

[맹자]

(맹자,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1999초판발행/2005개정판발행)


* 저자에 대하여


  맹자는 전국시대(기원전 403년~221년) 중기를 살았던 추나라 출신의 사상가이자 정치가로 이름은 가(軻)이다. 맹자는 공자(기원전 551년~479년)가 죽은 지 이미 100년이 가까운 시대인 기원전 385년 전후에 태어나 기원전 304년 전후에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 

  맹자의 출신이나 부모에 대해서도 별로 알려진 사실이 없으나 어머니의 행적이 [열녀전]에 실려 우리에게 ‘맹모삼천지교’를 전해준다.

  맹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제자에게서 배웠다고 전해지며, 대체로 경전과 자사의 제자들을 통해 배운 공자의 이념이 사상적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공자의 인(仁)사상과 함께 의(義)를 강조하면서 왕도정치를 주장한 맹자는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전국의 제후들을 찾아다녔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각 나라들이 패도 정치에 외한 부국강병을 통해서만 통일을 모색하는 현실에서 그의 왕도정치 이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제나라, 송나라, 등나라, 추나라, 노나라, 양나라 등 전국을 다니며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잠깐 제나라에서 객경이란 벼슬을 한 후 오랜 유세의 생활을 접고 추나라로 돌아왔다. 이때 맹자의 나이 70여 세였다. 고향에 돌아와 제자인 만장, 공손추 등과 함께 자신의 신념이 담긴 <맹자> 7편을 완성한다. 

  한 대에 유학이 최초로 여러 학파들을 물리치고 통치이념이 된 이래 <맹자>는 중요시되어 왔으며, 특히 성리학을 집대성한 남송의 주희가 <맹자>를 <논어>, <중용>, <대학>과 함께 ‘사서’(四書)로 삼음으로써 유학의 경전으로 자리매김 되고 또한 지식인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맹자의 삶과 그의 역작을 읽으니, 왕도정치라는 자신의 신념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평생 노력했지만 이것이 불가능함을 느끼자 이를 담담히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물러나  책을 쓴 노사상가이자 정치가인 맹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을 찾고 그에 따라 할 바를 다하고 나머지 결과를 하늘에 맡기는 이런 삶의 모습이 바로 스스로의 신념을 실천한 것일 것이다.     


*옮긴이 -박경환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 국학진흥원의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 [장재의 기론적 천인합일 사상 연구] 외에 [현세적 가치와 출세적 가치의 대립], [동학과 유학] 등이 있으며, 공저로 <강좌 한국철학>, 공역서로 <중국철학과 인성의 문제>, <양명학> 등이 있다.  



*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옮긴이의 말

장자가 말한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의 나무 한 그루. 용처를 생각하지 않고 만날 때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즐거움. [3]


유학의 이상을 담은 정치 사상서, <맹자>

맹자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맹자>에 나타난 사상들은 전국시대의 상황에 대한 맹자의 문제의식과 대응의 산물이다. 맹자는 자신의 시대를 사회적 위기와 사상적 위기의 시대로 파악한다. ...

<맹자>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유가의 대표적 인물인 맹자의 진단과 처방을 담고 있다.  [22]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고 하는데, 난세는 또한 사상가를 낳는다. [23]


<논어>의 비체계적이고 단편적인 문장을 통해 제시된 유학적 이념들이 <맹자>에서 논리적 체계를 갖추고 구체화되어 나타나는 것은 이러한 사상적 경쟁의 결과이다. [23]


맹자는 사상가이기 이전에 정치가이다. 맹자가 그의 생애의 대부분을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유세한 것은 단순히 유학적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후에게 등용되어서 유학적 이념을 실제 정치에서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맹자>에 나타난 그의 사상들은 철학적 논변이라기보다는 실제 정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안과 그것을 위한 이론적 근거들이다.  [23]


왕도정치란 곧 왕의 덕에 바탕한 어진 정치인데, 맹자는 왕도정치의 조건으로 왕의 도덕적 마음, 민생의 보장을 통한 경제적 안정, 현능한 관리의 등용, 적절한 세금의 부가와 도덕적 교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24]


군주의 도덕적 마음은 백성을 배려하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드러나야 하는데, 그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민생의 보장을 통한 경제적 안정이다. [25]


결국 왕도정치란 군주를 포함한 지배계층의 도덕적 각성을 바탕으로 백성의 경제적 복지를 보장하고 도덕적 교화를 실행하는 복지국가와 도덕국가를 목표로 하는 정치이다. [26]


성선설 역시 이러한 왕도정치 실현의 내면적 근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제시되는 이론이다. ...  왕도정치가 인간의 타고난 본성에 부합하는 정치이며 따라서 결코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27]


맹자의 성선설은 도덕적인 본성의 선험적 보편성을 제시함으로써 군주에게는 왕도정치를 실현할 타고난 자질이 있고 백성들에게는 그러한 정치에 의한 도덕적 교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타고난 자질이 있음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공자가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서로 비슷한데, 습관에 의해서 다르게 된다”고 말하는 것에서 그쳤던, 인성의 문제에 맹자가 그토록 천작한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28]


우리는 <맹자>를 유학의 근엄한 경전이 아니라 실용적인 정치사상서로 생각하고 전국시대의 구체적인 역사의 무대 위에 올려놓고 이해해야 한다. [29]


1편 양혜왕 상 


1-1. 이익보다는 의리를

(해설) 현실에서 일관되게 이익보다는 인의라는 도덕 원칙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그것을 전면에 내세워야 함을 강조한 맹자에게 돌아온 반응은 한 마디로 “참 좋은 말씀이긴 하지만 현실성이 없는 이상론입니다”라는 것이었다. ...

당시에는 그처럼 인기 없었던 유학이 어째서 중국을 포함한 동양의 전통 사회에서 정치와 사상에 있어서 주도적 지위를 얻게 되었을까? [33]


1-2. 즐거움은 백성과 함께

폭군 걸의 일을 기록한 ‘이 해가 언제나 없어지려나. 내 너와 함께 망하련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만약 백성들이 이처럼 임금을 저주하여 차라리 함께 망하기를 바란다면, 비록 누대와 연못이 있고 거기에 새와 짐승이 있다 한들 어떻게 혼자서 그것을 즐길 수 있겠습니까? [35]


1-3. 어진 정치가 아닌 한 오십 보 백 보

(주) 맹자가 제시하는 왕도정치의 이상은 높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출발점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임을 알 수 있다. [37]


사람이 굶주려 죽게 되면 ‘나 때문이 아니다. 흉년이 들었기 때문이다’고 한다면, 이것이 사람을 찔려 죽이고도 ‘내가 죽인 것이 아니라 칼이 죽였다’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38]


(해설) ‘오십 보 백 보’ 라는 말이 나온 구절

패도는 힘으로 강제하면서도 도덕적 배려를 하는 척 꾸미는 정치 [38]


1-4. 사람 잡는 정치

백성의 부모인 왕으로서 정치를 하면서 짐승을 몰아 사람을 잡아먹게 한다면 백성의 부모다움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40]


1-5.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다


1-6. 천하의 통일을 이룰 사람

왕께서는 벼의 싹에 대해 아십니까? 7,8월 사이에 가물면 말랐다가, 하늘에 뭉게뭉게 구름이 생겨나 기세좋게 비가 내리면 다시 싱싱하게 자라납니다. 이와 같이 되면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43]


1-7. 천하의 통일을 이루는 방법

그것이 바로 인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왕께서 소와 양을 차별하신 것은 소는 직접 눈으로 보았지만 양은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군자는 금수를 대함에 있어서 살아 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차마 그것이 죽어 가는 것을 보지 못하며, 애처럽게 우는 소리를 듣고서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합니다. [47]


“하지 않는 것과 못 하는 것의 모습은 어떻게 다릅니까?”

“태산을 옆구리에 끼고서 북해를 뛰어넘는 것에 대해 남에게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 그것은 참으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을 위해서 안마를 해드리는 것에 대해 ‘나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경우, 그것은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48]


‘나의 처에게 모범이 되고 형제에게 미치게 함으로써 집안과 나라를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은혜를 미루어 나아가면 사해를 보존할 수 있고, 은혜를 미루어 나아가지 않으면 처자조차도 보존할 수 없습니다. 옛 성현들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뛰어났던 까닭은 다른 것이 아니라 도덕적인 행위를 잘 미루어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48-49]


저울에 달아 보아야 가볍고 무거운 것을 알 수 있고, 자로 재보아야 길고 짧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물이든 그렇지만 마음은 더욱 그러합니다. [49]


밝은 왕은 백성들의 생업을 제정해 주되 반드시 위로는 부모를 섬기기에 충분하게 하고 아래로는 처자를 먹여 살릴 만하게 하여, 풍년에는 언제나 배부르고 흉년에도 죽음을 면하게 합니다. 그렇게 한 후에 백성들을 몰아서 선한 데로 가게 하므로 백성들이 따르기가 쉽게 됩니다. [51]


2편. 양혜왕 하


2-1. 즐거움은 백성과 함께

2-2. 제나라 선왕의 동산

2-3. 외교의 방법과 참된 용기


2-4. 백성을 위한 순수

천자가 제후에게로 가는 것을 순수(巡狩)라고 합니다. [64]


옛날의 선왕은 멈출 줄 모르고 즐거워하거나 억지로 즐길 거리를 만들어 즐기려하지 않았고 [65]


2-5. 왕도정치와 욕심

2-6. 군주의 책임

2-7. 인재를 얻는 방법


2-8. 무도한 왕의 제거

(해설) 군주다운 군주만이 진정 왕이라고 할 수 있고, 포악하고 백성을 억압함으로써 군주다움을 상실한 군주는 이미 군주가 아니라 한 명의 무도한 사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9.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2-10. 백성을 고통에서 구하는 해방 전쟁1

물에 빠지고 불에 데는 것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물이 더욱 깊어지고 불이 더욱 뜨거워진다면 백성들은 다른 나라로 옮겨 갈 뿐입니다. [76]


2-11. 백성을 고통에서 구하는 해방 전쟁2

그들 나라의 포악한 군주를 죽이고 백성들을 위로하는 것이 마치 때 맞춘 비가 내리는 것 같았기에 백성들이 크게 기뻐했습니다. [77]


2-12. 죽음의 두려움도 없애는 어진 정치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너에게서 나간 것은 너에게로 돌아온다’ [79]


2-13. 등나라의 외환1

2-14. 등나라의 외환2

2-15. 등나라의 우환3

2-16. 맹자의 모친상을 둘러싼 시비


3편 공손추 상


3-1. 왕도정치의 때를 만난 제나라

‘출중한 지혜를 갖는 것보다 유리한 기회를 잡는 것이 낫고, 좋은 농기구를 갖는 것보다 적절한 농사철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 [89]


3-2. 맹자의 장점

나는 사십이 되고부터 마음의 동요가 없어졌다. [91]


스스로를 돌이켜보아서 옳지 않다면 누더기를 걸친 비천한 사람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고, 스스로 돌이켜보아서 옳다면 천군만마가 쳐들어와도 나아가 용감하게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93]


(주) 맹시사의 용기는 단지 두려워하지 않는 기운, 기세에서 나온 것인 반면, 증자의 용기는 도덕적 정당성이라는 간략한 원칙에서 나온 것이다. 맹자는 증자의 용기를 더 우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도덕적 용기야말로 참된 용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93]


의지는 기를 통솔하는 것이고 기는 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다. 의지가 먼저 있고 기는 그것을 따라간다. 그러므로 의지를 굳게 지니며 기를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94]


호연지기란 무엇인지요?

그 기의 됨됨이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한데, 올곧음으로써 기르고 해치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게 된다. 그 기의 됨됨이는 의와 도를 짝으로 삼기에 이것들이 없으면 위축되고 만다. [95]


반드시 의를 실천하는 일을 하되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고, 의를 실천해야 하다는 것을 마음에서 잊어서도 안되지만 억지로 조장해서도 안된다. [95]


남의 말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편파적인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것에 의해 가려져 있음을 안다. 도를 지나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 것에 빠져 있음을 안다. 사특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올바른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을 안다. 둘러대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궁지에 빠져 있음을 안다. [96]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움이고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어짐입니다’ [97]


3-3. 왕자와 패자의 차이


3-4. 어진 정치를 실행하면 영화롭게 된다

‘하늘이 만든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어도 스스로 만든 재앙으로부터는 빠져나갈 길이 없다’ [104]


3-5. 천하의 왕이 되는 다섯 가지 방법


3-6. 네 가지 선의 단서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惻隱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워하는 마음(羞惡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겸양지심)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是非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仁)의 단서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義)의 단서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단서이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智)의 단서이다. [106-107]


무릇 나에게 갖추어져 있는 네 가지 단서를 모두 확대시켜 가득 차게 할 줄 알면 마치 불이 타오르기 시작하고 샘이 쏟아나기 시작하는 것과 같아진다. [107]


(해설) 선한 마음은 선한 본성이 드러난 단서이자 싹이며 그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싹이 자신에게 있음을 확신하고 그것을 기르는 노력이다. 작게는 자신의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에서부터 천하를 잘 다스리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성패는 바로 이러한 싹을 키우는 노력에 여부가 달려 있다. [108]


3-7. 인을 행하라

인이라는 것은 하늘이 내린 높은 벼슬이고 사람의 편안한 집이다.  [109]


인을 행하는 사람은 활쏘기 하는 사람과 같다. 활을 쏘는 사람은 먼저 몸을 바르게 한 후에 화살을 발사한다. 설령 발사해서 명중시키지 못해도, 자기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에게 돌이켜 반성할 뿐이다. [109]


3-8. 선을 남과 함께 한 순임금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점을 받아들여서 선행을 실천하는 것은 그 사람이 선행을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장게 다른 사람이 선행을 실천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없다. [110]


3-9. 백이와 유하혜의 비교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네가 아무리 내 옆에서 옷을 벗고 알몸을 드러내는 무례한 짓을 한들 네가 어떻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는가?’ [111]


4편. 공손추 하


4-1. 중요한 것은 사람들 사이의 화합

도와주는 자가 적은 극단의 경우에는 친척조차도 배반하게 되고, 도와주는 자가 많은 극단의 경우에는 온 천하의 사람들이 그를 따르게 된다.

천하의 사람들이 따르는 역량을 가지고 친척조차 배반하는 대상을 공격하는 까닭에, 군자는 잘 싸우지 않지만 싸우면 이기게 마련이다. [114]


4-2. 군주가 함부로 부르지 못하는 신하

이제 천하의 제후들이 영토가 서로 비슷하고 덕도 서로 비슷해서 서로를 능가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가르칠만한 사람을 신하로 삼기만 좋아하고, 가르침을 받을 만한 사람을 신하로 삼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오. [117]


4-3. 선물과 뇌물의 차이

4-4. 정치와 목축의 비교


4-5. 직책을 맡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

“내가 들은 바로는 관직을 맡은 사람은 자기 직책을 완수할 길이 없으면 떠나고, 간언의 책임을 맡은 사람은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떠난다고 했다” [122]


4-6. 등나라에 문상을 간 맹자

4-7. 군자는 어버이에게 인색하지 않다


4-8. 천명을 받은 자만이 정벌을 할 수 있다

(해설) 전쟁은 도덕적 우위에 있는 제후만이 행할 수 있고 그러한 전쟁은 이웃나라의 재물이나 생명을 빼앗지 않고 단지 군주를 갈아치우고 폭정에 시달린 백성들을 위로하는 것이어야 한다.  [127]


4-9. 옛날의 군자와 오늘날의 군자

옛날의 군자는 잘못이 있으면 고쳤는데, 오늘날의 군자는 잘못이 있어도 그대로 밀고 나갑니다. 옛날의 군자의 경우 그의 잘못이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알아 차렸고 그가 잘못을 고치면 백성들이 모두 우러러 보았습니다. 오늘날의 군자는 잘못을 밀고 나갈 뿐 아니라 그것을 변명하기까지 합니다 [130]

*군자-통치자


4-10. 이익을 농단함

4-11. 군주가 현자를 대하는 태도

4-12. 맹자가 제나라를 떠남에 지체했던 이유


4-13. 그 때도 한 시기이고 지금도 한 시기

하늘은 아직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려고 하지 않아서 그렇지, 만일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려 한다면 오늘날의 세상에서 나말고 누가 그렇게 하겠는가? 그런데 내가 무엇 때문에 유쾌하지 않겠는가? [137]

(해설) 맹자도 인간이기에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번뇌하고 실망하면서도 역사에 대한 관찰을 통해 얻은 낙관적 신념과 자신이 진 시대적 책임을 다잡으려는 모습이 보인다. [137]


5편. 등문공 상


5-1. 성인과 우리는 다르지 않다

‘순임금은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순임금과 같아질 것이다’ [139]


5-2. 등나라 세자의 상례

윗사람이 무엇을 좋아한다면 아랫사람들은 윗사람을 좇아 그것을 더 좋아하게 되는 법이오, 그래서 공자께서는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아서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쓰러진다고 했소. [142]


5-3. 정전제에 관해서

백성들이란 안정적인 생업이 있으면 안정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안정적인 생업이 없으면 안정된 마음이 없게 됩니다. [144]


5-4. 허행의 설을 비판하다

어떤 사람은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어떤 사람은 몸의 힘을 수고롭게 한다.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몸의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다.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 자는 남을 먹여 살리고, 남을 다스리는 자는 남에 의해 먹고 사는 것이 천하의 보편적인 원리이다. [152]


5-5. 묵가의 설을 비판하다


6편. 등문공 하


6-1. 올바른 부름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도를 굽혀서 제후를 따를 수 있겠느냐?

자기 지조를 굽힌 자가 남을 바르게 한 경우는 없다 [165]


6-2. 진정한 대장부

천하의 넓은 집에 살고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서 천하의 큰 길을 걸어간다 [166]

(주) 천하의 넒은 집은 ‘인’, 천하의 큰 길은 ‘의’, 천하의 올바른 자리는 ‘예'

즉 ‘인에 머물고 의를 따라간다’, ‘인은 사람이 머무는 편안한 집이다, 의는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다’와 같은 뜻


6-3. 선비와 벼슬살이

옛날 사람들은 벼슬하기를 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지만 또한 올바른 방법을 따르지 않는 것도 싫어했습니다. 올바른 방법을 따르지 않고 벼슬길에 나아가는 것은 담구멍을 뚫고 서로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경우요. [169]


6-4. 선비의 역할

올바른 방법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한 그릇의 밥이라도 남들로부터 받아서는 안된다. 올바른 방법에 의한 것이라면 순임금이 요임금에게서 천하를 물려받은 것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170]


너도 그 사람이 가진 목적을 보고 먹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룬 공로를 보고 먹여 주는 것이다. [172]


6-5. 왕도정치를 하려는 송나라의 걱정

6-6. 대불승에게 준 가르침

6-7. 맹자가 제후를 만나지 않는 이유


6-8. 옳지 못한 일은 바로 고쳐야 한다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면 빨리 그만두어야지 어째서 내년까지 기다린단 말이오. [179]


6-9. 맹자가 논쟁을 하는 이유


6-10. 진중자의 청렴함

지렁이는 위에서는 마른 흙을 먹고 아래에서는 땅 속의 흐린 물을 마십니다. [184]

(주) 진중자처럼 일체의 인간 관계를 부정하고 은거해서 소박한 생활을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지렁이가 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말이다.

(해설) 맹자는 진정한 청렴함이란 세속을 부정하고 떠나서 은거하면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사람이 금수가 아닌 이상 사람들을 떠나서는 어떤 이상도 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맹자는 진중자가 당시 불의를 서슴치 않고 저지르는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일단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그가 부모 자식간의 관계나 형제간의 관계를 부정하면서까지 추구한 청렴함이라는 지조는 잘못된 것임을 비판하고 있다. [186]


7편. 이루 상


7-1. 어진 정치의 중요성

‘한갓 선한 마음만 가지고서는 좋은 정치를 할 수 없고, 한 갓 법만 갖추어 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실행되지는 못한다’ [188]

방법, 시스템의 중요성, 동시에 한계


높은 것을 만들려면 반드시 구릉을 이용해야 하고, 낮은 것을 만들려면 반드시 하천과 못을 이용해야 한다. [189]


7-2. 요순의 도로써 나라를 다스려라

‘길은 두 가지, 어진 것과 어질지 않은 것이 있을 뿐이다’ [191]


7-3. 어짐과 어질지 못함


7-4. 돌이켜 자신에게서 구함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그가 나를 친하게 여기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고,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지혜를 반성해 보고, 다른 사람에게 예를 갖추어 대하는데도 그것에 상응하는 답례가 없을 경우는 자신의 공경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하고서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모두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한 몸이 바르면 천하 사람들이 다 그에게로 돌아온다. 그래서 <시경<에서는 ‘영원토록 하늘의 명을 따르니,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하는구나’고 했다.“ [192-193]


7-5. 천하의 근본은 한 사람의 몸에 있다

(해설) 유학은 그 도덕이론의 출발점을 한 개인의 도덕적 자각과 실현에 두고 있다. 즉, 먼저 개인이 도덕적 인격을 갖추고서 그것을 실천하는 범위를 집안, 나라, 천하로 점차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193]


바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단계적인 언급이나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수신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명제가 그것이다. [194]


7-6. 정치와 영향력 있는 가문

“힘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경우 사람들은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복종한다. 덕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경우 마음속으로 기뻐서 진정으로 복종한다.” [195]


7-7. 하늘의 이치

“천하에 도가 있으면 덕이 작은 자가 덕이 큰 자에게 부림을 당하고 현능함이 작은 자가 현능함이 큰 자에게 부림을 당한다. 천하에 도가 없으면 힘이 작은 자가 힘이 큰 자에게 부림을 당하고 세력이 약한 자가 세력이 강한 자에게 부림을 당한다. 이 두 가지는 하늘의 이치다.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는 자는 살아남고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멸망한다. [196]


7-8. 어질지 못한 사람

어떤 어린아이가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는다’고 노래했다. 공자가 그것에 대해서 ‘너희들은 저 노래를 들어보아라.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고 한다. 그런 차이는 모두 물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고 하셨다.

무릇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후에 남이 업신여기고, 집안도 반드시 스스로 망친 후에 남이 망치고, 나라도 반드시 스스로 공격한 뒤에 남이 공격한다. <서경>의 [태갑]에서 ‘하늘이 만든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어도 스스로 만든 재앙에서는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198]


7-9. 천하를 얻는 방법

천하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는데, 그 백성을 얻으면 이에 천하를 얻게 된다. 또 그 백성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는데,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이에 백성을 얻게 된다.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는데, 그들이 바라는 것을 그들을 위해 모아주고 그들이 싫어하는 것은 그들에게 행하지 않으면 된다. [199]


7-10. 자신을 해치고 내팽개치는 자


7-11. 도는 가까운 곳에 있다

사람들은 추구해야 할 도가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먼 곳에서 찾고, 해야할 일이 쉬운 곳에 있는데도 어려운 곳에서 찾는다 [201]


(해설) 유학에서 말하는 도는 결코 고원하거나 초월적인 것이 아니다. 일상의 인간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행해야 하는 올바른 도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일용사물지도’

따라서 사람들이 해야할 일 역시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우리 삶 속에 있다. [201]


7-12. 진실함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도

자신을 반성하여 진실하게 되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선에 대해 밝게 알지 못하면 자신을 진실하게 할 수 없다.

진실함 자체는 하늘의 도이고, 진실함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지극히 진실한데도 남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경우는 없고, 진실하지 않은데도 남을 감동시키는 경우는 없다. [202]


7-13. 문왕과 같은 정사

7-14. 용서받지 못할 자들

7-15. 마음과 눈동자

7-16. 공손함과 검소함은 꾸밀 수 없다


7-17. 천하는 도로써 구한다

(해설) 아무리 천하의 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 하더라도 원칙이나 원리를 포기하면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맹자의 신념을 말하고 있다.

“자기 지조를 굽힌 자가 남을 바르게 한 경우는 없다” (등문공 하. 6-1과 동일) [207]


7-18. 군자가 자식을 가르치는 방법

부모와 자식이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서로 자식을 바꾸어서 가르쳤다.

부자간에는 선을 행하라고 질책해서는 안된다. 부자간에 선을 행하라고 질책하게 되면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데, 부자간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없다. [208]


7-19. 어버이를 섬기는 방법

지키는 일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 자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인들 지켜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마는 자신을 지키는 것이 지키는 일의 근본이다. [209]


7-20. 군주의 마음이 바르면 나라가 안정된다

7-21. 남들의 칭찬과 비난


7-22. 함부로 하는 말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212]


7-23. 사람들의 문제

“사람들의 문제는 남의 스승 노릇을 하기 좋아하는 데 있다.” [212]


7-24,25. 악정자를 꾸짖다1,2

7-26. 가장 큰 불효


7-27. 인의예지와 음악의 실질

인의 실질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고, 의의 실질은 형에게 순종하는 것이다. 지의 실질은 이 두 가지를 알아서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고, 예의 실질은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보완하는 것이다. [216]


7-28. 크나큰 효도


8편. 이루 하


8-1. 앞선 성인과 뒤에 온 성인

8-2. 자산의 정사를 평함

8-3. 옛 군주를 위해 상복을 입는 경우

8-4. 죄없는 선비를 죽이는 경우

8-5. 어진 군주의 영향

8-6. 대인의 행위


8-7. 현명한 원로의 역할

(해설) 잘난 사람, 즉 중용의 덕을 지닌 사람과 재능을 지닌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치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그것이 그들이 지닌 사회적 역할이고 의의이다. 그렇지 않고 못난 사람들을 외면하고 내버려 두는 것은 그들이 지닌 중용의 덕과 재능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고, 따라서 그들 역시 못난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된다.

세상에서 뛰어난 사람이 수행하는 이러한 역할은 그들이 지닌 ‘세상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224]


8-8. 해서는 안될 것과 해야 할 것

“사람이란 하지 않은 것이 있은 후에야 무엇인가 하는 것이 있게 된다”

(해설) 도덕적 기준에 따른 취사선택이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도덕적으로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흔들림 없이 추구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게 된다. [224-225]


8-9. 남에 대한 비방의 경계

8-10. 공자의 사람됨


8-11. 대인의 말과 행동

“대인은 말을 함에 있어서 반드시 남들이 믿어주기를 바라지 않고, 행동함에 반드시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을 바라지 않으며, 오직 의로움이라는 기준에 따라서 말하고 행동할 뿐이다.”

(해설) 도덕적 인격을 갖춘 대인은 말을 하고 행동을 함에 있어서 미리 그것이 가져올 효과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다는 뜻이다. [226]


8-12.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은 대인

8-13. 죽은 이를 장사지내는 것이 큰 일


8-14. 스스로 체득하는 것의 중요성

스스로 체득하게 되면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된다.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되면, 그것에서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진다.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지면 자신의 가까운 곳에서 이치를 탐구하여도 그 근본적인 이치와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스스로 체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228]


8-15. 폭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

(해설) 학문의 목적은 단순히 많은 지식을 축적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핵심적인 원리나 법칙을 발견하는 데 있다. 따라서 학문을 함에 있어서 1단계는 폭넓게 배우고 그것을 세밀하게 토론하고 강설하는 것이고, 2단계는 그러한 폭넓은 지식을 토대로 해서 핵심적인 원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228]


8-16. 선으로써 남을 길러주라

8-17. 진실성이 결여된 말

8-18. 공자가 물을 찬미한 이유


8-19. 사람과 금수의 차이

맹자는 사람을 나면서부터 도덕적인 본성을 지닌 존재로 본다. 바로 그러한 도덕적인 본성이 사람과 금수를 구분하게 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미미한 가능성으로 주어진 것이지, 완전히 실현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과 금수의 차이는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아주 미미하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할 일은 그러한 도덕적 본성을 확충시켜 온전히 실현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도덕 실천, 즉 수양이다. 순임금의 경우를 들어서 말한 것처럼 그러한 수양은 밖으로부터 주어진 인과 의를 억지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인과 의가 선천적인 가능성으로서 주어져 있는 이상, 내면의 도덕적인 요구에 충실히 따라서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231]


8-20. 옛 성인들의 행적

... 당시의 실정과 부합하지 않는 것이 있으면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하기를 낮부터 밤까지 계속하다가, 다행히 깨닫게 되면 즉시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앉은 채로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232]


8-21. <춘추>가 지어진 이유

8-22. 공자의 도를 배우다


8-23. 청렴과 은혜와 용기를 해치는 일

“자기 것으로 취해도 될 것 같지만 실은 취해서는 안되는 경우인데 취한다면 청렴을 해치게 된다. 남에게 주어도 될 것 같지만 실은 주어서는 안되는 경우인데 준다면 은혜를 해치게 된다. 죽어도 될 것 같지만 실은 죽어서는 안되는 경우인데 죽는다면 용기를 해치게 된다.”

(해설) 흔히 우리가 겪는 도덕적 고민은 대개 도덕적 판단의 모호함 때문이 아니라 결단력의 결여로 인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무엇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는 분명히 알면서도 그 옳은 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234-235]


8-24. 재주와 덕의 관계

8-25. 용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8-26. 자연스러운 지혜의 운용

8-27. 맹자와 왕환


8-28. 군자의 걱정거리

어떤 사람이 자신을 도리에 어긋나게 대할 경우, 군자는 반드시 ‘내가 틀림없이 인하지 못하고 틀림없이 예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겠는가?’라며 스스로 반성한다. 스스로 반성해 보아도 자신이 어질게 행동했고 스스로 반성해 보아도 예를 지켰는데도, 어떤 사람이 여전히 도리에 어긋나게 대한다면 군자는 틀럼없이 ‘내가 진심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고 다시 스스로 반성한다.

그러나 스스로 반성해 보아도 자신의 진심을 다했는데도 그가 여전히 도리에 어긋나게 대한다면 군자는 ‘이 사람은 몹쓸 사람일 뿐이다. 그렇다면 금수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금수에게 무엇을 따지겠는가?’라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에게는 죽을 때까지 지니고 가는 걱정거리는 있어도 일시적인 근심은 없다. [240]

(해설) ‘걱정거리’(憂)와 ‘근심’(患)의 구분을 통해 군자, 즉 도덕적 자아의 완성을 지향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걱정거리는 내면에서 생겨나는 것이고 근심은 밖에서 주어진 것이다.

다 같이 선한 본성을 지닌 사람인데도 순임금과 같은 사람은 그러한 본성을 온전히 실현한 반면, 아직 자신은 그렇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생각하고 순임금처럼 ‘도덕적 자아의 완성’을 이루어야겠다는 염려가 걱정거리이다. 이것을 맹자는 ‘죽을 때까지 지니고 가는 걱정거리’라고 했다.

반면에 근심이란 타인의 부당한 횡포나 빈천과 같은 외부적인 조건으로 인한 것이다. 이것을 맹자는 ‘일시적인 근심’이라고 했다. 군자는 오직 자신이 간직한 인의의 도덕적 신념에 따라 그것에 대처하고 행동할 뿐 그것으로 인해 마음이 동요되지 않으므로 비록 근심이 박에서 닥쳐오더라도 그것을 근심으로 여기지 않는다. [241]


8-29. 우임금과 후직 그리고 안회의 공통점

8-30. 다섯 가지의 불효

8-31. 중자와 자사가 추구한 도는 하나

8-32. 요순조차 다 같은 사람일 뿐


8-33. 부귀를 구하는 사람들

“원래 남편이란 우러러 보면서 일생을 함께 살아갈 사람인데, 지금 우리들 남편은 이 모양일세.”

군자가 볼 때 오늘날의 사람들이 부귀와 영달을 구하는 방법치고 이처럼 처첩들이 부끄럽게 여기고 서로 울지 않을 것이 드물다. [248]


9편. 만장 상


9-1. 순임금의 효

9-2. 순임금을 해치려 한 상


9-3. 순임금이 상을 제후로 봉한 일

어진 사람은 동생을 대함에 있어서 노여움을 오래 간직하지 않고 원망을 묵혀 두지 않으며 친하게 대하고 사랑할 뿐이다. [257]


9-4. 순임금에 대한 오해들


9-5. 천하는 하늘이 주는 것

하늘은 말을 하지 않고 행적과 사실로써 보여줄 뿐이다. [262]


순에게 제사를 주관하게 하자 모든 신들이 제사를 받아들였으니, 이것이 곧 하늘이 받아들인 것이다. 또 순에게 정사를 맡기자 정사가 잘 되어서 백성들이 편안하게 되었으니, 이것은 곧 백성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하늘이 천하를 주고 백성들이 천하를 주는 것이므로 천자가 천하를 남에게 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263]

(해설) 천하를 소유하는 여부는 천명의 수수 여부에 달려 있는데, 천명은 어느 한 왕조나 개인에게 영원히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덕이 있는 자에게 옮겨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천명을 받아서 천하를 얻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자신의 덕을 닦아야 한다. 군주가 덕을 닦는다는 것은 곧 백성에게 어진 정치를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264]


9-6. 천하는 덕으로써 차지하는 것


9-7. 정치는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하는 것부터

나는 자기 자신을 굽혀서 남을 바르게 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는데, 하물며 자신을 욕되게 하여 천하를 바로 잡을 수 있겠는가? 성인의 행동은 한결같지 않아서 혹은 멀리 있기도 하고 혹은 가까이 있기도 하며, 혹은 떠나기도 하고 혹은 떠나지 않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기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귀결될 뿐이다. [270]


9-8. 공자의 나아감과 물러남

9-9. 백리해의 물러남과 나아감


10편. 만장 하


10-1. 세 현자와 성인인 공자

‘너는 너이고 나는 난데 아무리 내 옆에서 벌거벗는 무례한 행동을 한들 네가 어떻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는가?’ [276]


지혜로움은 기교이고, 성스러움은 힘이다. 이것은 백 보 밖에서 활을 쏘는 것과 같아서, 목표물에 도달하는 것은 힘 때문이지만, 과녁에 명중하는 것은 힘 때문이 아니다. [277]


10-2. 주나라의 관직과 봉록체계


10-3. 벗을 사귀는 도리

자신의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의 지위가 높음을 내세우지 않고, 자기 형제 중에 부귀한 사람이 있음을 내세우지 않는다.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벗삼는 것이므로 내세우는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 [281]


10-4. 올바른 교제의 방법

10-5. 가난 때문에 벼슬길에 나아간 경우

10-6. 군주가 군자를 기르는 방법


10-7. 군주가 현능한 이를 대하는 방법

의는 길이고 예는 문이다. 오직 군자만이 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고 이 문을 드나들 수 있다. <시경>에서 ‘큰 길은 숫돌과 같고 곧기가 화살 같도다. 군자가 걸어가는 것이고 소인이 본받는 것이다’고 했다. [294]


10-8. 옛사람과 벗을 삼다

10-9. 친척인 경과 타성인 경의 차이


11편. 고자 상


11-1. 사람의 본성과 갯버들의 비유


11-2. 사람의 본성과 물의 비유

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물은 낮은 데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없다. 만약 물을 쳐서 튀어오르게 하면 사람의 이마 높일ㄹ 넘어 가게 할 수 있고, 물결을 막아서 거슬러 올라가도록 하면 산 위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어찌 물의 본성이 그렇기 때문이겠는가? 밖으로부터 가해지는 힘이 그렇게 한 것이다. 사람이 불선한 것을 행하게 되는 것 역시 이처럼 본성이 밖의 힘에 의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300-301]


11-3. 자연스런 생리적 본능이 본성이라는 주장에 대해

11-4,5. 의가 외재적인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함 1,2 


11-6. 인의예지의 선한 본성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바탕대로만 따른다면 선하게 될 수가 있으니, 이것이 곧 내가 말하는 바의 본성이 선하다는 의미이다. 사람이 선하지 않게 되는 것은 타고난 재질의 잘못이 아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공경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仁)이고,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은 의(義)이고, 공경하는 마음은 예(禮)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은 지(智)이다. 이러한 인의예지는 밖으로부터 나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인데, 다만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는 ‘찾으면 얻게 되고, 놓아버리면 잃게 된다’고 했다. 때로는 사람들 간의 차이가 서로 두배 또는 다섯 배가 되어 계산할 수도 없게 되는 것은 타고난 재질을 남김없이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08-309]


11-7. 사람의 공통적인 마음


11-8. 우산의 나무와 선한 본성의 비유

(해설) 사람의 본성은 누구나 나면서부터 선한데도 현실의 사람들 중에 악한 사람이 있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악하게 되는 것은 본성이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선한 본성을 지키고 기르는 후천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14]


11-9. 지혜롭지 못한 왕


11-10. 삶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것

삶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도의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두 가지를 다 가릴 수 없다면 나는 삶을 버리고 도의를 택할 것이다.

삶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삶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기에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죽음 역시 내가 싫어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기에 환란을 피하지 않고 죽는 경우가 있다. ...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삶보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며,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어진 사람은 다만 그것을 잃지 않을 수 있을 뿐이다. [317]


11-11. 학문이란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318]


11-12. 일의 경중을 모르는 사람

11-13. 자신을 기름


11-14,15. 대인과 소인의 차이1,2

몸에는 귀한 부분과 천한 부분이 있으며, 중요하지 않은 부분과 중요한 부분이 있다. ...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키우는 자는 소인이고, 중요한 부분을 키우는 자는 대인이다. 

[320]


몸의 중요한 부분을 따르면 대인이고, 하찮은 부분을 따르면 소인이다. [322]


마음의 기능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하면 도리를 이해할 수 있고 생각하지 않으면 도리를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마음은 하늘이 나에게 준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그 중요한 부분을 확고하게 세우면 하찮은 부분들이 그 중요한 부분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대인이 되는 까닭이다. [322]


11-16. 하늘이 준 벼슬과 사람이 주는 벼

인, 의, 충, 신의 마음과 선을 좋아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마음은 하늘이 준 벼슬이다. 공, 경, 대부 같은 것은 사람이 주는 벼슬이다. 옛사람들의 경우 하늘이 준 벼슬을 닦았기에 자연히 사람이 주는 벼슬도 따라 왔다. [323]


11-17. 진실로 귀한 것은 나에게 있다

11-18. 오늘날 인을 실천하는 사람들

인이 불인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이기는 이치와 같다. 그런데 오늘날 인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물 한 잔으로 수레 하나에 가득 실린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려는 것과 같다. 그러고서 불이 꺼지지 않으면 물은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한다. [325]


11-19. 오곡과 인

11-20. 배움의 방법


12편. 고자 하


12-1. 먹는 문제와 예의


12-2. 요순이 되는 것은 자기 하기 나름

단지 그렇게 되기를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어째서 감당하지 못할까 근심합니까? 문제는 스스로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는 데 있을 뿐입니다. [332]


12-3. 부모에 대한 자식의 원망


12-4. 이익과 인의

아무리 전쟁을 그치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해도 이익을 내세워 군주를 설득하면 설사 전쟁은 그치게 할 수 있어도, 이익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로 떠받들어짐으로써 결국은 인간관계의 파탄은 물론이고 국가의 멸망이라는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 [337]


12-5. 예물보다 중요한 것은 예의

12-6. 현능한 사람의 쓰임새

12-7. 대부들은 제후에 죄를 지은 자

12-8. 전쟁보다는 인의를 시행하라

12-9. 오늘날 군주를 섬기는 자들


12-10. 적절한 세금의 필요성

(해설) 맹자는 당시 제후들의 가혹한 세금의 수취가 백성들의 안정된 삶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지나친 세금의 경감에도 반대했다. 그것은 본문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각종의 의식이나 제도와 같이 국가의 통치행위와 관련된 문화적 요소가 존속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재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50]


12-11. 백규의 치수


12-12. 군자와 신념

“군자가 신념이 없다면 어떻게 확고한 태도를 지닐 수 있겠는가?” [351]


12-13. 선을 좋아한 악정자

선을 좋아한다면 천하를 다스리기에도 충분한데, 노나라쯤이야 말해 무엇하겠느냐? 만약 선을 좋아한다면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천리 길도 가벼운 걸음으로 다가와서 선을 일러주게 된다. 만약 선을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혼자 잘난 척 할 것임을 내 다 안다’고 할 것이다. 혼자 잘난 척하는 말소리와 얼굴빛은 사람들을 천리 밖에서 막아 버리게 된다. [352]


12-14. 군자가 벼슬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세 가지 상황


12-15.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을 힘들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곤궁하게 하며, 어떤 일을 행함에 그가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어지럽힌다. 이것은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을성있게 해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잘못을 저지른 후에야 고칠 수 있다. 마음으로 번민을 느끼고 이리저리 생각을 해 보고서야 분발하며, 낯빛으로 분명하게 나타나고 음성으로 터져 나온 후에야 깨닫게 된다.

안으로 군주를 분발시킬 법도있는 가문과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밖으로 적국과 외환이 없는 나라는 항상 멸망한다. 이로써 근심과 걱정은 사람을 살아나게 하고, 안일한 쾌락은 사람을 죽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55]


13편. 진심 상


13-1. 마음을 남김없이 실현하는 자

자신의 마음을 남김없이 실현하는 자는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면 하늘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간직하고 자신의 본성을 기르는 것은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다. 일찍 죽고 오래 사는 것에 개의치 않고 다만 자신의 몸을 닦아서 명을 기다리는 것이 명을 바르게 세우는 방법이다. [357]


13-2. 명을 대하는 태도

13-3.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13-4. 나에게 갖추어져 있는 만물

만물이 다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자기 내면으로 되돌아가서 내면을 진실되게 하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다.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남을 생각하기를 힘써 실천하는 것보다 인을 구하는 가까운 방법은 없다. [361]


13-5. 보통사람들

13-6,7. 부끄러워하는 마음 1,2

13-8. 옛날의 어진 선비들

13-9. 자족의 삶을 즐기는 방법

13-10. 보통 백성과 뛰어난 선비의 차이

13-11. 부귀에 초연한 사람

13-12. 백성을 부리는 올바른 방법

13-13. 왕도와 패도의 차이

13-14. 명령의 정치와 교화의 정치

13-15. 타고난 능력과 타고난 지능

13-16. 순임금의 자질


13-17. 해서는 안될 것을 하지 않음

“해서는 안될 것을 하지 않고 욕망해서는 안될 것을 욕망하지 않는 것, 오직 이렇게 하기만 하면 된다.” [370]


13-18. 환난의 의미

(해설) “근심과 걱정은 사람을 살아나게 하고, 안일한 쾌락은 사람을 죽게 한다” 와 동일한 맥락 [371]


13-19. 네 부류의 사람들


13-20.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부모가 살아 계셔서 형제들이 아무런 탈이 없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 우러러 봐도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봐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의 즐거움이다. 천하의 뛰어난 인재들을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372-373]


13-21. 군자가 본성으로 삼는 것

13-22. 문왕의 정치

13-23. 양식을 물이나 불처럼 풍족하게


13-24. 군자의 도에 대한 추구

바다를 본 사람의 경우 어지간한 강물은 그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성인의 문하에서 배운 사람의 경우 어지간한 말은 그의 관심을 끌 수가 없다. 물을 보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물결을 보아야 한다. 해와 달은 빛을 지니고 있어서 그 빛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면 반드시 비춘다. 흐르는 물은 빈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나아가지 않는다. 군자가 도를 추구함에 있어서도 일정한 성취를 이루지 않으면 통달한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376]


13-25. 순임금과 도적의 차이

13-26. 양주와 묵자 그리고 자막을 평가함

13-27. 물질적 조건과 마음

13-28. 유하혜의 지조

13-29. 우물을 파는 비유

13-30. 요순과 탕무 그리고 오패의 차이

13-31. 신하에 의한 군주의 추방

13-32. 군자의 사회적 기여

13-33. 선비의 일

13-34. 사소한 의로움을 지킨 중자


13-35. 천하와 어버이의 경중

순임금은 천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몰래 아버지를 등에 업고 도망쳐 바닷가에 살면서 죽을 때까지 즐거워하면서 천하를 잊었을 것이다. [386]


13-36. 환경의 중요성

13-37. 예의 형식과 내용

13-38. 타고난 형체와 용모의 실현

13-39. 장례 기간에 관하여

13-40.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다섯 가지 방식


13-41. 도를 가르치는 방법

큰 목수는 서툰 목수를 위해 먹줄 치는 법을 고치거나 없애지 않고 활쏘기의 명수인 예는 활쏘는 데 서툰 사람을 위해서 활줄을 당기는 적절한 법도를 바꾸지 않았다. 군자는 사람을 가르침에 활쏘기를 가르치는 사람이 활줄을 잡아당기고도 화살을 쏘지는 않지만, 생동감있게 실제 쏘는 듯이 하는 것과 같이 한다. 중도를 지키고 서 있으면, 능력있는 사람은 그대로 따라 한다. [392-393]


13-42. 도에 임하는 태도

천하에 도가 있으면 그 도를 자신의 몸을 통해 실천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도를 추구하여 자신을 희생한다. 나는 자신의 도를 희생해가며 남을 따랐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 [393]


13-43. 배우는 이의 마음가짐

13-44. 과불급의 문제


13-45. 친애함, 어질게 대함, 사랑함의 구분

(해설) 친애함은 혈연적 관계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인으로 대함은 혈연적 관계가 아닌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아끼는 것은 동물과 식물 등의 사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13-46. 일의 선후와 경중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나 힘써야 할 일을 급하게 여긴다. 어진 사람은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나 어진 이를 친애함을 서두르는데 힘쓴다. 요순과 같은 지혜로도 만물을 두루 알지 못한 것은 먼저 힘써야 할 것을 급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397]


14편. 진심 하


14-1. 양혜왕의 어질지 못함

어진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으로써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대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고, 어질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대상으로써 자기가 사랑하는 대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한다. [399]


14-2. <춘추>의 전쟁

14-3. <서경>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

14-4. 정벌은 바로 잡는 것이다


14-5. 기술의 전수

목수와 수레바퀴와 수레를 만드는 기술자는 다른 사람에게 규구의 사용법을 가르쳐 줄 수는 있어도 그를 뛰어난 기술자가 되게 할 수는 없다. [403]


14-6. 외적 조건에 동요하지 않은 순임금

14-7. 남의 아버지를 죽이는 것

14-8. 포악한 행위를 위한 관문

14-9. 처자에게서조차 행해지지 않는 도

14-10. 덕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


14-11. 부귀를 가볍게 여기는 마음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천승의 나라라도 사양할 수 있지만, 그가 진정 부귀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밥 한 그릇과 국 한 사발에서도 본색이 낯빛으로 드러난다.  [407]


14-12. 정치의 세 가지 요체

14-13. 어진 자만이 천하를 얻는다

14-14. 백성은 사직이나 군주보다 귀하다

14-15. 성인은 백세의 스승


14-16. 인은 사람이 추구하는 도 

인이라는 것은 사람(人)이라는 뜻이다. 인과 사람을 합쳐서 말하면 도(道)가 된다. [411]


14-17. 모국을 떠나는 태도

14-18. 공자가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곤란을 당한 이유

14-19. 사람들의 비난


14-20. 현자와 오늘날의 사람

현자는 자기의 밝은 것으로 남을 밝게 하는데, 오늘날의 사람들은 자기의 어두운 것으로 남을 밝게 하려고 한다. [413]


14-21. 마음을 막는 띠풀

14-22. 우임금과 문왕의 음악

14-23. 되지 않을 일은 하지 않는다

14-24. 본성과 명의 차이


14-25. 악정자의 인물됨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선하다고 하고, 그러한 선한 것을 자신의 몸에 실제로 지니고 있는 것을 믿음성이 있다고 한다. 선한 것을 자신에게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을 아름답다고 하고, 가득 채우고 있어서 밖으로 광채가 드러나는 것을 위대하다고 한다. 위대하게 되고 다시 여기서 변화하여 그 자취를 알 수 없는 것을 성스럽다고 하며, 성스러워서 알 수 없는 것을 신묘하다고 한다.  [418]


14-26. 이단에서 유가로 돌아온 자를 대하는 태도

14-27. 적절한 과세 정책

14-28. 제후의 세 가지 보배


14-29. 대도를 듣지 못한 사람의 재주

(해설) 덕이 없는 재능이나 가치의식이 결여된 재능은 마치 고삐 풀린 소와 같이 방향성을 상실하게 되어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원인이 된다. [422]


14-30. 배우는 자에 대한 맹자의 태도

14-31. 도덕적 실천의 방법

(해설) 유가에서 도덕적 실천의 기본적인 방법은 부분적인 것으로부터 전체적인 것으로, 가까운 것으로부터 먼 것으로 확대해서 적용하는 것이다. [424]


14-32. 군자의 말과 몸을 지키는 태도

진리 혹은 도라는 것은 고원하고 초월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대상들 속에 있다. 그러므로 유가에서는 흔히 ‘날마다 쓰는 사물들 가운데에 도가 있다’거나 ‘먹고 마시며 남녀간에 사랑하는 가운데에 도가 있다’고 한다. 또 유가의 중요한 경전 가운데 하나인 <중용>에서는 이것을 ‘높고 밝은 도를 추구하되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서 추구해 가야한다’는 명제로 제시하고 있다. [425]


14-33. 군자는 이름이나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다

14-34. 제후에게 휴세할 때의 자세


14-35. 마음을 기르는 방법

마음을 기르는 방법으로는 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사람됨이 욕망이 적으면서도 본래의 선한 마음을 보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드물고,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서도 본래의 선한 마음을 보존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드물다. [429]


14-36. 증자의 효성

14-37. 네 가지 유형의 인물들

14-38. 도의 단절을 탄식함



* 내가 저자라면


** 전체적인 뼈대 & 보완점


  <맹자>는 원래 [양혜왕]에서 [진심]까지 전체 7편으로 되어 있다가 후한 대에 각 편을 상하로 나누어 14편 체재로 만들어졌다. 박경환이 번역한 이 책은 그 전통적인 형태를 따라가면서, 각 장의 이름을 문장 중의 한 구절을 그대로 따와서 붙이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전체 내용이나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새롭게 붙여서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본문은 ‘번역문-(해설)-원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번역에 있어서 직역보다는 의미의 전달을 위주로 번역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원문의 문장형태를 거의 따라가면서 가능하면 원문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느낌이다. 미진한 부분은 그다지 많지 않은 주석을 통해 보완하였다. 해설은 모든 장에 붙인 것이 아니라, 번역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달았으며 주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나, 중요한 부분으로 한정되었다. 따라서 이 번역본은 풍부한 해설이나 역사적 배경설명 등을 기대한 독자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오래된 고전을 최대한 원문대로 음미하며 한줄한줄 되새기고 싶은 독자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느껴진다.

  읽어가면서 좀더 많은 해설을 원한 부분도 많았지만 또 한편 그 덕에 본문을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그동안 많이 접했던 문구들의 원전을 발견하고 놀라워한 것도 또하나의 기쁨이었다. 다음 기회에는 보다 풍부한 해설이 있는 책을 함께 펼쳐놓고 내 마음에 들어왔던 문구들을 되집어보며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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