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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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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2일 11시 54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서양철학사를 읽으며 했던 고민이 강의를 읽으면서 되풀이되었다. ‘로크’와 ‘베르그송’ 간의 저울질이 ‘공자’와 ‘노자’사이에서도 똑같이 재연되었던 것이다. 동서양 철학속에 빠져있던 한달간 나는 수많은 구혼자를 저울질하는 아가씨의 심정이었다. 쟁쟁한 사람들 속에서 단 한사람을 골라내는 작업은 참으로 만만치 않았다. 선택의 고통을 겪으며 이 상황 실제상황이 아님을 얼마나 감사하게 여겼는지 모른다. 그동안 착각하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선택보다는 주어진 것에 적응하는 편이 더 편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나는.

동양 고전들 중에 ‘논어’를 선택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 9월 오프때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자유’의 개념이었다.

자유라는 것이 대략 3가지 레벨이 있는 것 같다. 첫번째는 굴레로부터 자유. 환경으로부터, 가정, 가족, 아이들로부터 자유. 나를 속박하는 무엇으로부터 자유, 잘못하면 여기서 영원히 못빠져나온다. 두번째 자유는 진짜 자기의 목표를 쫓는것. 한곳에 헌신하면, 나머지는 엄청난 강박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난다. 전력투구해야할 무엇인가가 보인다. 세번째 자유는 목표를 놓아버리는 자유다. 집착하지 않는 자유다. 나는 바라지 않는다.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롭다.

두번째 과정이 없는 세번째는 곤란하다.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바라지도 않으면, 살의 떨림이 없이 사는 것이다. 두번째 과정이 중요하다. 멕시코 시인 중에, 빠스가 있다. 80되어 죽을 때, 글이 있다. 활쏘는 사람. 화살과 과녁의 관계, 이런 제목인데, 활을 쏘는 사람, 화살, 과녁 모두 같다. 일체감. 목표는 변하고, 어느 순간 목표를 놓을 수도 있다.

스스로 평가하건데 나는 아직 첫 번째 단계에서 허부적대고 있다. 그렇다면 노자보다는 공자가 내게 더 적합한 조언을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일주일 내내 논어와 함께하면서 나의 선택이 현명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자님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다보면 나의 자유도 어느새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게 되었으니 말이다.

양병무

그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미국 하와이 주립대학교에서 결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KDI 주임연구원, 미국 이스트웨스트센터 연구위원, 노동경제연구원 부원장, 한국리더십학회 부회장, 대통령 자문 일자리 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인간개발연구원 원장, 숙명여대 겸임교수이며, 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임 동유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자탕 교회 이야기>와 <주식회사 장성군>을 비롯 총 33권의 책을 발간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제1장 평생 학습

o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배우고 그것을 제때에 실행하면 기쁘지 아니한가. 17 _ 요즘 절감하고 있는 기쁨이다. 배움의 감동이 휘발하기 전에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현장을 갖고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구절. 가정이 나에게 있어선 무엇보다 소중한 일터이자 배움터이자 놀이터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구절이기도 하다. ^^

o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 19 _ 내가 원채 사람을 찾아다니지를 않는지라 찾아주는 사람마저 없다면 나의 생활이란 말 그대로 유배생활이나 다름없다. 벗이란 내 마음이 머무는 그곳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편하게 드러내고 맞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철없던 시절엔, 그런 벗마저도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야 비로소 깨닫는다. 내가 그토록 도달하려고 애쓰던 고지는 바로 내 곁에 있는 그 사람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o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20 _ 남이 알아주지 않는데 대한 분노. 내 인생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면 전반부 삶에 대한 총평이 되지 않을까? 어디서 들은 풍월은 있어 화내고 있지 않은 척해왔지만, 그렇게 자신마저도 속여보려고 했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할지라도 단 한사람만은 속일 수 없었다. 나까지도 속여보려고 애쓰는 가련한 완벽주의자로서의 나. 남은 인생은 남을 알아보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자신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 대느라 눈뜨고도 알아보지 못한 내 주변의 군자들을 찾아내는 기쁨으로 살아가고 싶다.

o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22 _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여 포장된 내 모습과 실제의 내 모습간의 간극을 채워가는 것이 성장이라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차이를 들키지 않으려는 조바심에 조금 더 노력하게 된다고 믿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몇 년을 살다보니 뜻밖의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예스맨 똘똘이 스머프.

언제나 할 수 있는 것보다 넘치게 일을 맡았다. 우선순위란 개념도 없이 모든 것에 최선을 쏟아 넣으려고 종종거렸다. 물론 성과는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성과만 보고 기고만장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그렇게 무리해서 벌어들인 성과란 것도 실은 안으로 곪아가는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모아놓은 치료비에 불과하구나. 아니 그때 그때 손을 보아 주었더라면 간단히 고칠 수 있었던 것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가진 것을 다 쏟아 부어도 힘들어지는 상태까지 끌고 오고 말았구나.

처음부터 나의 그릇에 맞게 여유를 즐기며 왔더라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반성의 끝에 스스로에게 ‘if~'라는 질문을 던지려는 순간 번뜩 정신을 차린다. 늦지 않았다. 너의 에너지를 과거로 돌리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보자. 네가 서른여섯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치루며 얻은 지혜를 오늘을 위해 쓰라. 아~! 지난 36년은 나를 배우며 알아가는 과정이었구나. 맹렬한 탐색이 1부의 주제였을 것이다. 이제 네 인생의 2부가 시작되었다. 인생은 지금부터다.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알았으니 신중히 선택하고 맹렬히 몰입하자.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내 2부인생의 프레임이다!

o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33

o 不如丘之好學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35 _ 나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o 물은 100도가 되어야 끓는다. 99도에서 멈추지 마라. 나는 100도로 끓도록 혼신의 열정을 쏟아 부었다 37

o 책은 생각의 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매체 37

o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41

o

참나무 알프레드 테니슨

젊거나 늙거나 저기 저 참나무같이 네 삶을 살아라.

봄에는 싱싱한 황금빛으로 빛나며 여름에는 무성하지만 그리고 나서

가을이 오면 더욱 더 맑은 황금빛이 되고 마침내 나뭇잎 모두 떨어지면

보라, 줄기와 가지로 나목이 되어 선 벌거벗은 저 ‘힘’을. 42

o 낙지자는 바로 그 벌거벗은 힘임을 강조. 인기나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삶 42 _ 신영복 선생님이 바로 떠오른다. 영향력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o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스승님은 배움을 좋아하여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나면 밥 먹는 것도 잊고, 즐거움으로 걱정을 잊으며, 늙음이 닥쳐오고 있다는 것조차도 알지 못할 정도입니다 45 _ 공자의 자기 소개서. 發憤忘食 樂以忘憂 이것까지는 알 것 같은 경지. 거꾸로 말하면 밥먹는 것과 걱정을 잊을 만큼이 아니면 즐기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이겠지.

o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남는 것이 없다.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49

o 공자가 말하는 생각이란 실천력과 연계된 사고다. 지속적인 생각은 진화되는 특성이 있다. 생각의 진화란 생각이 태도와 행동과 습관을 점점 구체화하면서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 즉 배우기만 하고 생각이 진화하지 않으면 남는 것이 없어 어리석어진다. 50 _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은 책으로부터 얻은 지혜에 근육을 붙이는 활동이다. 아무리 뼈대가 좋아도 근육이 붙지 않으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 수 없다.

o 세상이 힘들고 복잡할수록 배울 學과 생각 思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52

o 三人行 必有我師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될 만한 사람이 있다 53 _ 스승을 도장에서만 찾으려했던 것이 나의 문제였다. 그리고 꼭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배우려고 했던 것이 또 하나의 문제였다. 배워 성장하고자하는 욕심만 컸지 배움을 맞이하는 자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아직 자세를 익혔다고 자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경직된 자세로는 원하는 배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었다.

온 몸의 힘을 빼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 운주사의 와불만 와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듯이 이미 세상이 네게 필요한 모든 가르침을 준비하고 네가 눈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음을 느끼게 되리라.

o 살아있는 사람은 모두가 걸어다니는 대하소설이다 55

o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이미 배운 내용을 잘 익히고 새로운 것들을 계속 알아간다면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다 59 _ 요즘 부쩍 절실해지는 문귀다. 익숙한 것과는 다 결별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바보같이. 그게 변화라고 생각했다. 멍청하게. 溫故而知新의 시작은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하는 눈을 갖는 것이다. 제대로 가려 취한 것에 새로움을 더해가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은 그 다음 단계일 것이다.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는 남의 스승이 될 수 있으려면 적어도 이 두가지 단계는 클리어하고 있어야 하다는 말이 아닐까? 굳이 누군가의 스승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최소한 삶으로 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내가 꼭 익혀야할 소중한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o 有敎無類

가르침에 있어서 차별을 두지 않는다._ 사람들이 깨끗한 마음으로 찾아오면 그 마음만을 받아들이면 된다 64

o 불황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동굴은 입구만 있지 출구가 없다. 하지만 터널은 어두울 뿐이지 반드시 출구가 있다. 우리는 지금 터널을 지나고 있을 뿐이다 67

o 공자, 야합의 자식으로 태어났다...공자의 어머니는 무당일을 하면서 공자를 양육할 수 밖에 없었다..무당은 장례를 치르는 전문가이다. 공자가 예를 중시하게 된 것도 장례를 치르면서 보고 들은 것을 어려서부터 익혔기 때문에 가능했다..30세에는 혼자 설 수 있었고, 정식으로 서당을 열어서 역사상 최초의 사립학교를 세우게 된다..논어는 공자가 천하를 유랑하던 시절에 후진을 양성하던 말년에 제자들에게 했던 이야기와 제자들의 질문에 관한 답번, 그리고 제자들끼리 논의했던 내용들을 모아놓은 책이다..폭넓은 인생체험이 공자를 자기수양과 인간관계의 달인으로 만들었다..시경과 서경을 편찬하였고, 춘추를 저술하였다.

제2장 직업정신

o 논어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은 군자이다. 군자란 행실이 어질고 덕망과 학식이 높은 인격자를 말한다 75

o 공자는 가르침의 기본원칙으로 다섯 가지 덕목인 인의예지신을 꼽았다. 仁은 사랑, 義는 의리, 禮는 예의바른 행동, 智는 지혜, 信은 신뢰를 뜻한다 75

o 논어는 仁, 즉 사랑을 몸에 갖추기 위한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75

o 克己復禮爲人

자기를 극복하여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인은 자기를 극복하는 극기훈련에서 시작해야 한다. 인생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진정한 승리자는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심리학자에 따르면 사람의 마음속에는 하루에 5~6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른다고 한다..克己란 이기적인 감정과 욕망을 절제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세워주는 단계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76 _ 남편이 농담처럼 말한다. ‘나를 이기면, 지는 나는 어떻게 해? 결국 克己는 나를 무너트리는 거잖아. 나는 그냥 이기지도 지지도 않고 사이좋게 살거야!’ 음...일리있는 말이다. 결국 자기를 희생해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욕망을 채워주라는 말인거네. 멋지긴 하다. 하지만 잊지 말자. 부모의 멋진 척에 내 아이들은 골병들어간다는 것을.

적어도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한 사람 안에는 참 다양한 인격체가 공존하는 것 같다. 세상 다 산듯 초연한 반백의 노인네가 있는가하면 손에 잡히는 건 뭐든 입으로 가져가는 두 살짜리 꼬마도 있다. 각각의 인격이 모두 균형있게 성장하면 별 문제가 없을텐데 환경적인 이유로, 혹은 기질적인 이유로 특정한 인격체에게만 양분을 공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다른 인격체들은 생기를 잃고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되면 나라는 존재의 에너지 총량은 치명적인 손실을 얻게 된다.

유교문화권에선 유독 점잖은 군자에게만 자원을 몰아주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오해중의 하나는 인격의 도야를 다른 인격체에게 배당된 자원을 군자에게로 몰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간 인정을 받을 날이 올지도 모르니 견뎌내기만 한다면 내 안의 아이도 먹을 것 걱정 안 할 날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도박이 아닌가? 오를지 안 오를지도 모르는 아파트를 무리한 대출로 장만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나는 진정한 군자는 자기 안의 아이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아이에게 그러하듯 자기 아기에게도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진짜 군자라고 생각한다. 사랑으로 키워줄 때 내안의 아이는 점점 더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해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내 안에 있는 모든 인격체에게 저마다의 방법에 맞는 방식의 사랑을 줄 때, 그래서 각각의 인격체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장을 해갈 때 나는 억지로 지어내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禮를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공자는 어찌 생각하시고 말씀하셨는지 잘 모르겠으나 21세기를 사는 오늘의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o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군자는 기본에 힘쓴다. 기본이 서면 도가 생긴다. 군자무본은 군자는 먼저 자신의 근본적인 직무에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81 _ 발레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기본자세를 흩트리지 않아야 우아한 동작을 만들 수 있다. 욕심이 앞서 무리하다보면 항상 지키고 있어야하는 신체의 사각프레임이 깨지게 되는데 그 순간 동작의 아름다움이 무너지고 만다. 기교를 가르치 전에 기본자세를 지루할 정도로 오래 연습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명을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발레만 그런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설명을 듣는 순간 나의 삶이 왜 이렇게 휘청거렸는지에 대한 진단을 할 수 있었다. 앞서 온고이지신에서도 말했듯이 변화는 지켜야할 기본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지는 것이다. 變化라는 단어의 축자적 의미에 되취되어 기본마저도 떨쳐내려고 안달을 하고 있다면 사상누각을 떠올리라. 터닦기 작업과 든든한 주춧돌이 없다면 아무리 현란한 누각도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는 것을!

o 非也 予一以貫之

아니다. 나는 한 가지 도리로써 모든 것을 관통하고 있단다. 86

o 책이야말로 일이관지의 철학이 없으면 쓸 수 없기 때문이다 88

o 아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하고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공자가 설파한 일이관지의 철학을 우리의 삶 속에서 점검하고 실천해보자 89

o 用之則行 舍之則藏

세상에 쓰인다면 자신의 이상을 실행하고, 버려진다면 자신의 재능을 감출 수 있어야 한다 91 _ 그럴려면 자신이 몸 하나는 추스를 수 있어야 한다. 옳고 그름을 알고도 행하지 못하는 비극을 막기위해선 최소한의 대책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o 君君臣臣 父父子子 95

o 인생에는 중요한 선택 세 가지가 있다. 배우자의 선택, 가치관의 선택, 직업의 선택이다 95

o 능력을 함양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인격을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107

o 꿈과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기다리면 언젠가 때가 찾아오리라는 믿음과 함께 109

o 君子不器

군자는 그릇같은 존재가 아니다 110

o 공자는 “군자란 한 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그릇 같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군자는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지도자이므로 그릇처럼 그 기능이 좁게 국한되어서는 곤란한다는 주장이다. 지식의 습득에만 그친다면 시야가 좁아지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없다 111

o T자형 인재 : 먼저 스페셜리스트가 된 다음에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112

o 일단 모든 과정이 공개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누군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행동을 할 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 117

o 학문의 원래 목적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닦고 역량을 키워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다 121

o 위기지학이 무르익으면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신이 깨달은 바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124

o 글쓰기는 우리 삶의 반영이다. 글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 글은 자기연마와 인격의 표현이다 124

o 책이야말로 자신의 인격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이다...자신과의 대화를 정리한 것이 바로 책이기 때문이다..먼저 爲己之學을 배움의 목표로 삼자 124

o 困而學之者(고난을 통해 배우는 사람) 困而不學者(고난을 통해서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 127

o 곤이불학자들의 공통점 : 모든 문제를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외부에서 찾는다 127 _ 인생의 키를 남에게 넘기고 남일처럼 손놓고 있는 사람들..

o 子以四敎 文行忠信 : 공자는 네 가지 즉, 학문(학문을 닦는 것), 실행(실천하는 것), 충성(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나아가는 것, 선택과 집중, 충성의 방해물은 과욕이다. 이것저것 욕심을 부리면 충성할 수가 없다), 신의(원칙적인 삶)를 가르쳤다 129 _ 오는 것을 다 받을 순 없다. 선택하고 집중하라. 선택받지 못한 것들을 너무 아쉬워하지 마라. 오늘의 선택에 집중할 수 있어야 내일 선택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제3장 리더십

o 공자의 3,000명의 제자 중에서 10명의 핵심제자를 孔門十哲이라 부른다 135

o 先行其言 以後從之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먼저 실천한 후 그것을 말해야 한다..공자는 논어의 곳곳에서 말을 삼가고 먼저 행동할 것을 역설 136 _ 가장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할 문장이 아닐까? 해보지도 않고 말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또 자신의 경험에 갇힌 사람이 되는 것도 경계하자. 관계에 있어서도 ‘신뢰’를 쌓는 기본이 되지 않을까?

o 리더십은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사안들은 그 중요도에 따라 한 박자, 두 박자 때로는 세 박자, 네 박자의 시치를 두고 먼저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실천한 후에 터뜨려도 결코 늦지 않는다 139

o 爲政以德

덕으로써 정치를 하라. 덕을 기초로 정치를 하면 마치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도 나머지 모든 별이 그를 중심으로 고개를 숙이고 도는 것과도 같다 141

o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최고의 능력이 되고 있다 143

o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잃지 않아야 주인삼을 수 있다..부하직원을 감동시킨 다음에 밖에 있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겠다는 목표를 선명하게 가질 때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다 147 _ 존재중심의 삶에서 ‘관계’중심의 삶으로 전환하려는 시점이다. 관계를 만들어가는 순서는 단연 가족부터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o 종업원 만족도가 고객 만족도보다 고객만족도보다 크거나 최소한 같아야 한다 148

o 가까운 사람들을 시간과 공간적으로 정의하면 바로 오늘 만나는 사람들이다. 하루하루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해보자. 만나는 태도가 달라진다. 나아가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보자 149

o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군주가 올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백성은 군주의 뜻에 따라 행동한다. 그러나 군주 자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명령을 내려도 자발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152 _ 군주뿐만 아니라 관계속에 있는 누구라도 명심해야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알고 스스로 바로 서려고 노력하는 사람 곁엔 그와 닮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든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먼저 자신을 돌아보자.

o 원칙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공개된다는 자세로 일을 한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설명이 가능하다 158

o 近者說 遠者來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들을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163 _ 먼저 가족을 기쁘게 하자!

o 정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다. 한 사람, 두 사람이 모이면 관계가 형성되고 이 모든 관계를 가장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정치다. 그러므로 정치인의 목표는 분명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164

o 현재 자신의 영향력 아래 있으며 모두가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166

o 天喪予 天喪予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168

o 공자의 탄식은 오늘날 우리에게 후계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야 한다..우리가 자식을 사랑하고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하는 이유 역시 후계자 양성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녀교육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때가되면 육신은 자식들의 곁을 떠나가지만 DNA를 통해 그 정체성이 연속되기 때문이다. 기업이든 자식이든 후계자를 양성하기 위해 공자와 같은 마음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172

o 民無信不立

백성이 믿지 않으면 정치는 성립될 수 없다. 정치의 핵심철학이다. 이는 백성들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위한 말이다...신뢰가 떨어지면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한자의 믿을 信자 속에 그 답이 들어 있다. 사람 人에 말씀 言자로 되어 있으니 신뢰는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말이 없으면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뢰가 떨어진다. 신뢰가 무너졌다면 말이 통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말이 안 통하는 경우는 말을 일방적으로 했을 때이다...지식사회에서는 수평적인 조직으로 변해있기 때문에 쌍방향의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아무리 좋은 정책일지라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신뢰가 무너지고 만다. 쌍방향 의사소통의사회에서는 과정의 공정성이 중요하다. 좋은 결론이라고 하더라도 과정의 공정성을 의심받으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

그러면 말을 통해 회복된 신뢰가 지속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리더가 한 말을 믿을 수 있도록 성실하게 해야 한다. 성실할 때 誠이란 한자어는 말씀 言과 이룰 成의 합성어이다. 말로 표현된 내용이 이루어지는 게 바로 성실이다. 성실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76

o 人之將死 其言也善

사람은 죽을 때 그 말이 선하다 183

o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는 두려울 게 없으니 그 하는 말이 착하고 진실될 수 밖에 없다 183

o 직언할 일이 있으면 먼저 진심을 보여 주어야 한다. 상사를 존중하고 조직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직언한다는 느낌을 상사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칭찬을 먼저 한 다음에 직언을 하는 것도 좋다. 상대방을 편안하게 한 다음에 하고 싶은 말을 짧게 하는 것도 지혜로운 처신이다 185

o 溫(온화한 마음)良(어질고 정직한 마음)恭(공경하는 자세, 당당하면서도 예의를 갖추는 자세)儉(검소한 생활)讓(남을 배려하는 양보의 자세, 여유와 자신감에서 나온다. 또한 상대방을 세워주는 열린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해진다) _ 공자의 인격적 특성 187

o 어진 사람의 5가지 덕목 恭(공손)寬(관대)信(신의)敏(민첩)惠(은혜) 192

o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는다

o 관대하면 사람을 모을 수 있다. 관용은 리더의 그릇의 크기를 나타낸다. 보하는 실수와 실패를 용인하고 오히려 격려해주는 상사를 만나면 저절로 동기부여가 되어 신명을 바쳐 일하고자 한다

o 신용이 있으면 남이 일을 맡기게 된다 _ 그의 강점

o 맡은 일을 민첩하게 처리하면 공적을 세우게 된다 _ 그의 강점

o 은혜를 베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협력하게 되어 있는 법이다 194

제4장 인간관계

o 德不孤 必有隣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198

o 덕은 어진 마음과 곧은 마음이다. 덕 있는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있다.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도 참고 자신의 때를 기다릴 줄 안다. 덕망 있는 사람이 있으면, 있는 것 자체가 복을 불러온다. 하지만 덕을 베푸는 과정에서는 고독이 따른다. 덕을 실천하려면 결단을 해야한고 때로는 시간과 돈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덕을 베풀면 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에든 있기에 결코 외롭지 않다..덕을 베푸는 것은 더불어 산다는 의미이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은덕을 베풀 수 없다. 덕은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다 198 _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는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o 無財七施(부처님이 말씀하신, 재산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방법) : ① 사람을 대할 때 얼굴에 화색을 띠고 밝고 편안한 얼굴로 대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어 덕을 베푸는 것이다 ②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친절한 말, 부드러운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을 해주면 상대방은 힘을 얻는다 ③ 착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대하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그 마음을 알고 위로와 기쁨을 얻는다 ④ 사람을 대할 때 편안한 눈으로 바라보면 상대방의 장점을 볼 수 있다. 따뜻한 눈은 말하지 않아도 가장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베풂이다 ⑤ 몸으로 베푸는 일이다.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의 짐을 들어주거나 봉사활동을 통해 몸으로 베풀 수 있다 ⑥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⑦ 상대방의 마음을 미리 관찰하여 배려하는 것도 중요한 베풂이 아닐 수 없다. 감동은 작은 관심과 배려에서 온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01 _ 부부 관계에 먼저 적용해보자! ^^

o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

군자는 남의 장점은 완성되게 하지만 남의 단점은 실현되지 않게 한다. 그러나 소인는 반대다..공자는 군자의 조건으로 먼저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 장점이 꽃피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장점을 곧바로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에게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보이기 때문이다. 장점 발견하기 역시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장점을 발견하고 그 장점이 완성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칭찬이 아닐까 생각한다..칭찬은 공자가 군자의 의무로 강조한 성인지미의 시작이자 첩경임을 인식하고 칭찬의 생활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03_ 찌질한 남편과 살고 있다고 생각한면 그 책임의 절반은 내게 있다. 남편의 장점을 크게 키우고 단점이 실현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그전에 우선 나의 장단점을 먼저 파악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야겠지만..

o 감사는 無敵의 자신감 204

o 다른 사람의 단점을 지적하기는 쉽다. 그러나 지적받은 사람이 그 단점을 고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점은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가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5

o 공자가 제시한 군자성인지미와 불성인지악을 잣대로 하여 자신이 군자인지 소인인지를 한번 평가해보자. 남을 칭찬하고 애정을 갖고 단점을 지적하는지 그렇지 않고 칭찬은 없이 단점만 지적하지는 않는지 점검해보자 205

o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기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않는 것이다..자공이 평생 동안 실천할 만한 한 마디 말은 무엇인가를 묻자 이에 대한 공자의 답변 206

o 리더십은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부하직원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실천하면 된다고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다 207 _ 이건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강요하지 않는 것이야 백번 동의한다지만 ‘그저 묵묵히 실천하는 것’은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동의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o 부부간에도 서로 듣기 싫어하는 말이 있다. 남편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능력에 관해 의심하는 말을 들었을 때다. 아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은 외모나 친정집 이야기라고 한다 208 _ 여기서 잠깐! 싫어한다고 그냥 방치하는 것도 사랑은 아니다. 여기서 내공이 필요한 것이다. 충분한 신뢰가 쌓였다면,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해야할 말은 해 줄 수 있는 관계가 정말 좋은 관계가 아닐까? 물론 순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은 신뢰와 사랑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눈에 보이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으려면 강점을 보고 키우며 감사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o 공자는 먼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권고한다 209

o 자유는 방종과 엄격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자유는 각자가 그 책임과 한계를 느낄 때 모두에게 축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9

o 안평중善與人交 久而敬之

안평중은 다른 사람과 교제를 잘 했다. 오래되어도 다른 사람들이 그를 공경했다 211 _ 내가 추구하는 인격체!!

o 안평중은 상대방이 누구든 넒은 마음과 예의를 중시하였기에 곤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상대방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었다 212

o 대인관계의 왕도 역시 구이경지를 실천하는 것이다. 대인관계가 폭넓은 사람을 마당발이라고 하는데 그 마당발이 구이경지와 연계되어 있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213

o 부부간에도 마찬 가지다. 부부야말로 한 이불 속에서 살을 맞대고 사는 관계라서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부부관계를 말할 때 인용되는 교회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목사의 행복을 주제로 한 설교가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교인들 모두가 은혜를 받았다고 평가할 만큼 신자들에게 명설교를 한 것이다. 교인들은 설교를 듣고 감동을 받았는데 목사의 부인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집으로 달려가 이불을 가져와 남편 목사에게 “여기가 좋으니 교회당에서 살자”고 했다고 한다..언행일치가 되지 않고 말만 앞세울 경우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213 _ 먼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필요한 덕목들을 추출해보고 일단 내가 현장에서 실천해보자.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현실에서 구현해내기 어렵다면 그야말로 하나마나한 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이 나오는 시기가 좀 늦어지더라고 어느정도 검증을 거치고 나서 실제 경험담까지 묶어 출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

o 思無邪의 정신은 오늘날의 대인관계에서도 중요하다. 사람을 수단으로 생각하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보험이나 자동차 판매에서 영업왕에 오른 사람들의 공통점도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했기 때문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216 _ 삶의 목적이 ‘존재’가 아니라 ‘관계’라는 것을 깨닫고서야 어찌 사람을 수단으로 대할 수 있단 말인가? 살아보면 안다. 사람을 수단으로 아무리 높은 곳에 올라봐야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행복은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우리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물론 훌륭한 존재가 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행복의 필요조건일지는 몰라도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그 빛이 다른 생명체를 위해 쓰일 수 없다면 태양이 그토록 밝다해도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o 명령과 통제로 일관된 자신의 리더십은 ‘유효기간’이 지난 낡은 수단임을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데 그 원인을 상대방에게 찾았던 어리석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부하지권들을 정말 사랑하고 구성원들이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리더십이라는 것을 자각한 이후로는 “어떻게 하면 부하들이 성공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니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어서 회사가 일취월장하게 되었다 218

o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란 선한 사람들이 좋아하고 선하지 못한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좋은 사람의 평가기준으로 ‘선한사람’과 ‘선하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한 것은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가치관이 중요한 이유는 목표가 충돌할 때 판단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가치관을 조직 내에서 개인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경영학에서 조직행동론이 가치관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221 _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나를 본다. 모든 사람을 다 품고 갈 수는 없다. 우선 욕심을 버리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해보자.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필수덕목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o 의사결정은 신중하게 하되 일단 결정이 되면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밀어붙여 성공시켰다 223_ 신중한 결정과, 추진력은 지금 내게 무엇보다도 절실한 덕목일지 모른다. 지금껏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과도한 추진력’이 아니라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었음을 명심하자.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신중한 결정’에 더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추진력’은 나를 나답게 하는 강점중의 강점이다. 이것을 버린다면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될지도 모른다. 주의하자!

o 모든 사람으로부터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는 자칫 본말이 전도될 위험이 있다..선한 사람으로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성공한 것이다. 2단계로 나쁜 사람들에게도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그 자체를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나쁜 사람들의 의지에 달려있기에 그렇다 224

o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유익한 벗이 세 종류 있고 해로운 벗이 세 종류 있다.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성시한 사람을 벗하고, 견문이 풍부한 사람을 벗하면 도움이 된다. 편벽된 사람을 벗하고, 부드러운 척하면서도 아첨하는 사람을 벗하고, 말만 그럴듯하게 둘러대는 사람을 벗하면 해가 된다 226 _ 나는 어떤 벗이었는가 하는 관점에서 점검해보니 섬뜩하다. 특히 해로운 세 가지 벗. 존경하지 않는 사람과 거짓관계를 맺고 있을 때의 나의 모습이다. 그런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에게는 물론이고 그들에게도 손해를 끼치는 것이구나.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겨날 때까지는 함부로 ‘친구’라는 말을 쓰지 않아야겠다. 조심해야겠다.

o 巧言令色 鮮矣仁

교묘한 말만 하고 보기 좋은 낯빛만 꾸미는 사람치고 어진 이가 드물다 229

o 君子周而不比 小人非而不周

군자는 사람을 넓게 사귀되 패거리를 짓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지을 뿐 사람을 넓게 사귀지 않는다 233 _ 갈수록 어렵다. 어떻게 하면 해로운 벗을 멀리하면서도 패거리 짓지 않을 수 있을까? 심각하게 풀어야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으로선 진심으로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려는 노력밖엔 답이 없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정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나를 힘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늘 충분한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o 넓게 사귀면서도 패거리를 짓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바로 원칙이 있어야 한다. 원칙이 있으면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불가근불가원이 가능하다. 되는 일과 인 되는 일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군자가 명분을 중시하는 이유도 바로 원칙을 따르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군자는 또한 두루 넓게 사귈 수 있어야 한다. 자신과 수준이 다른 사람과도 사귈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보편적인 사랑이 있어야 한다. 원칙이 냉철한 두뇌라면 사랑은 뜨거운 가슴이다...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없이는 사람을 두루 사귈 수 없는 것이다 234 _ 내가 위에서 말한 ‘에너지’란 바로 ‘사랑, 즉 뜨거운 가슴’인가보다.

o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노인은 편안하게 하고, 벗에게는 미덥게 하고, 젊은이는 감싸주고 싶다(제자인 자로가 스승의 포부를 듣고 싶다고 묻자 공자가 한 대답) 237 _ 캬~!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절실해지는 느낌이 있다. 한 사람안에도 참 다양한 인격체가 존재하는구나. 전인적인 인간관계란 그 사람 안에 있는 다양한 인격체와 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접속의 시대라 부르는 요즘 사회, 전인적인 인간관계가 점점 드물어지고 있는 시대. 사회의 흐름이 점점 단편적인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것은 그만큼 전인적 관계가 어렵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작정 피하기만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사람은 다 피할 수 있어도 자기 자신만은 절대로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차치하고라도 우선 자기안에 있는 다양한 인격체와, 혹은 인격체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전인적 관계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필요성을 인식했다면 가장 좋은 수련파트너는 단연 가족이 아닐까. 그 중에도 부부는 그야말로 최상의 파트너가 아닐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남편안에 있는 노인, 벗, 젊은이와 골고루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공자가 삶의 포부로 삼았다던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가 좋은 지침이 되어주지 않을까?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연구해봐야겠다.

o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풍속이 인후한 마을에 사는 것이 아름답다. 인후한 마음이 있는 곳을 택하여 살지 않는다면 어지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는가. 242

o 공자 사상의 핵심은 仁에 있다. 인자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교육의 목적이다. 인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仁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이인이란 인이 있는 마을에 사는 것을 뜻한다...훌륭한 인물들이 배출된 곳에서 역시 훌륭한 인물이 나온다. 이는 벤치마킹할 수 있는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242 _ 건강한 부부관계를 유지해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 내 아이들을 풍속이 인후한 마을에 살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부모의 관계를 통해서, 그리고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서 세상과 관계를 맺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이 아닐까?

o 이미 이인위미가 확보된 공간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이인위미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조직문화는 한 사람의 꿈과 비전과 사명에 의해서 바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45

o 남을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 자신을 수양하고 연마하는 것이 유교이다 248 ★★★★

o <大學>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경할 敬 이다. 경은 몸을 공손히 하는 恭과 마음을 공손히하는 敬을 축약하여 표현한 것이다. 공경한 자세를 가질 때 나에게 남이 있고 천하가 있다. 성공한 사람은 공경이 몸에 배고 이를 실천한 사람이다. 남을 공경하면 사람을 어도 천하를 얻기 때문에 그렇다 248

o <中庸>을 한글자로 줄이면 정성 誠이다. 나 자신은 진실하고 성실하고 정성되며, 남에게는 삼가고 조심하고 공경히 하여야 한다. 이것이 몸에 배이게 해야 한다. 중용과 대학의 핵심 글자인 성과 경을 따서 군자가 갖추어야 할 도를 誠敬이라고 부른다 248

o <論語>의 핵심글자는 어질 仁이다. 인은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공자는 “어진 사람들은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도 서게 하고 자기가 달성코자 하면 남도 달성케 해준다”고 말한다. 즉 다른 사람을 세워줌으로써 자신이 설 수 있는 以立己立이 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249

o <孟子>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하늘의 이치를 보존한다는 ‘存天理’다. 그래서 맹자는 하늘의 이치를 따른 자는 살아남고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고 강조한다. 맹자는 공자가 강조한 인에 대해 義의 체계를 체계적으로 보충하여 왕도정치의 바탕으로 삼았다. 249 _ 맹자가 말하는 하늘의 이치란 ‘義’이겠지?

o <周易>은 한마디로 변할 變과 바뀔 易으로 축약할 수 있다. 하늘은 한 시 한 때도 쉼없이 우주만물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새롭게 바꾸어 나가는 것의 연속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일일신 우일신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250

제5장 삶의 원칙

o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나는 젊었을 때 미천했기 때문에 비천한 일을 할 줄 아는 것이 많다 254

o 인간은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을 바꿀 수 없다. 좋은 환경이든 나쁜 환경이든 그것은 운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이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문제는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이다. 공자는 나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개인적인 성장과 성숙의 발판으로 삼았다. 자신에게 운명처럼 몰아닥치는 천한 일들을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식과 지혜가 쌓여갔던 것이다 254

o 子絶四 毋意毋必毋固毋我

공자께서 하지 않았던 네 가지는 자의성이 없고, 기필이 없고, 고집이 없고 독존이 없는 것이다 258

o 毋意 : 恣意성이 없다는 뜻이다. 인간은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한 번 박힌 선입견을 불식시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자의성은 대화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사결정을 할 때도 충분한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리면 자의성은 줄어들게 된다. 오늘날 어떤 조직이든 리더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의시결정이 이루어진다면 경쟁력있는 조직이 되기란 어려운 일이다. 자의적으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자신이 얼만 어리석은 사람인가를 깨달아야 한다 259

o 毋必 : 공자가 期必코란 말은 전가의 보도처럼 주장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반드시 이렇게 해야한다는 식으로 융통성없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입장을 바꿔서 헤아려보면 기필코란 말은 수정이 불가피할 경우가 생겨난다 259

o 毋固 : 무조건 고집을 피우지 않았다는 뜻이니 공자의 큰 매력이다...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고집을 줄이고 젊은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더욱 요청되는 이유이다 260

o 毋我 : 獨尊이 없다는 뜻이다...이제 리더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강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의견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한다 260

o 리더가 전문성을 갖추고 毋意毋必毋固毋我의 정신으로 무장하면 섬김리더십과 공자의 가르침은 상당한 호환성을 갖게 된다. 남을 섬긴다는 것은 능력과 인품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260

o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毋意毋必毋固毋我의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섬김리더십을 실천해보자 261 ★★★★_ 좋은 체크리스트다. 부부관계를 조명해볼때도 활용해야겠다.

o 공자는 현실적 인물이었다. 정도를 걸으며 현실에 발을 붙이고 고뇌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실용주의적 사고를 가졌다. 그래서 공자가 말하지 않은 네 가지가 바로 怪力亂神이다. 즉, 괴상한 일, 무력을 사용하는 일, 덕을 어지럽히는 일, 알 수 없는 귀신에 대한 일은 언급을 피했다 262

o 獲罪於天 無所禱也

하늘에 죄를 지으면 기도할 곳이 없다 263

o 공자는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순리의 삶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인간이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공명정대함을 믿으면서 이 땅에 仁을 실천하고 도덕정치의 실현을 위해 평생을 노력하였다. 이 과정에서 의로운 길이라면 하늘이 함께 하지만 의롭지 않다면 하늘이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죄를 지으면 기도할 곳이 없다’고 강조하였다. 이 하늘 사상은 맹자에게 이어져 “하늘의 뜻을 따르는 자는 생존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른 자는 망한다”로 발전한다 263

o 지금부터는 모든 것이 공개된다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하고 지혜롭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제 개인이든 조직이든 투명성과 윤리성은 점점 강화되고 있으며 상식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이 하늘의 거울에 의해 평가되듯이 감추는 것이 없어야 하는 시대로 진입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264 _ 완전 동감이다.

o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삼군을 통솔하는 장수는 빼앗을 수 있어도, 한 사나이의 굳은 의지는 빼앗을 수 없다 266

o 빅터프랭클, 나를 둘러싼 환경이 아무리 억압적이고 혹독할지라도 외부 상황에 대한 나의 태도만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로고테라피(logotherapy) 의미요법 268

o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름길은 그들을 고귀한 존재로 여기로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갈 때 가능하다 269

o 志于學(학문에 뜻을 두다) 而立(뜻이 확고하게 서다) 不惑(미혹되지 않다) 知天命(하늘의 소명을 알다) 耳順(남의 말이 귀에 순하게 들리다) 從心所慾不踰矩(마음을 따라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다) 272

o 경제학에 후발자의 이점이란 말이 있다. 우리가 공자로부터 배울 수 있은 것은 단계를 압축하고 지름길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다. 자신의 사명을 깨달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지천명의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또 사명을 깨달으면 남의 말이 역겹게 들리지 않아 이순의 경지에도 이를 수 있다. 나아가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는 불유구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273 _ 내가 열심히 사는 이유!

o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276 _ 이제 다시 처음과 통하게 되는구나.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에서 내가 정리한 각오를 공자의 말로 다시 들으니 반갑기 이를 데 없다. 다시 한번 명심하자.

o 장점에 인색하다는 이야기는 달리보면 자신이 교만하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걱정하면 저절로 장점이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278

o 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만 못하다 281

o 회사는 스스로는 70%밖에 채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나머지 30%는 고객이 채워주는 겁니다 283 _ 책을 쓸 때도 이 마음을 잊지 말자!

o 君子不憂不懼

군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284

o 자기 스스로 돌아보아 거리낌이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 285

o 공자는 사람들이 느끼는 걱정이나 두려움은 대부분 자신의 문제에서 생기니만큼 끊임없이 자신을 수양하며 부끄럼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군자의 도리라고 설명한다 285

o 앞으로 어려움과 우여곡절이야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286

o 성공의 비결은 좋은 습관에 달려있음 287

o 남들이 자신에게 하는 비판이나 지적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즉시 고칠 수만 있다면 성공은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288

o 過則勿憚改

과실이 있으면 그 과실을 괴는 데 망설여서는 안 된다 288

o 과즉물탄개의 자세만 갖추어져 있다면 우리 주위에는 충고해 줄 사람은 많이 있다 290

o 공자와 노자는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지만 그 해법은 전혀 다르다. 공자가 현실 참여적 이상주의자라면 노자는 현실 도피적 자연주의자다...공자와 노자는 동양사상의 두 축을 이루며 절묘한 보완관계를 형성한다 299

o 성공이란 자신의 가치있는 목표를 미리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실현시켜가는 과정이다 300

o 주중에는 공자처럼 치열하게 주말에는 노자처럼 여유롭게 살면 어떨까? 우리의 삶속에서 공자와 노자가 만날 때 보완효과를 통해 인생의 깊이와 삶의 질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01

3. ‘내가 저자라면’

워낙 한자에 약한 스스로의 수준을 고려해서 친절하게 해설된 양병무님의 <행복한 논어읽기>를 선택했다. 지은이는 논어를 자기계발과 리더십의 보고로 보고 그 내용을 평생학습, 직업정신, 리더십, 인간관계, 삶의 원칙이라는 다섯 장으로 재배열해서 해설하고 있다.

2년전쯤 전에 대단히 감동하며 읽었던 책이었던 만큼 상당한 기대를 품고 책장을 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새로운 느낌이었다. 처음 읽을 때는 논어의 원문보다는 친절한 해설에 더 높은 점수를 주며 읽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의 해설보다는 원문 자체에 대한 감동이 나를 만족시켰다. 그렇게나 자상하게 느껴지던 그의 해설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읽기에서 내가 양병무님에게 감사했던 것은 해설보다는 원문을 추려낸 틀이었다. 아마 그의 엄선된 컬렉션이 아니었더라면 논어를 이렇게 편안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나의 책읽기는 단순한 읽기보다는 나만의 해설서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양병무님이 논어를 사회생활 전반을 위한 자기계발서로 보았다면 나는 건강한 가족관계 특히 부부관계의 지침서로서 재해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논어는 참 좋은 출발이었다.

IP *.10.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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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11.26 10:18:53 *.30.254.21
이 책,,나도 사봐야겠다..
아니지..
미옥아...한 권 안 사줄래?
니 사인 넣어서...선물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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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11.26 16:23:51 *.30.254.21
이제 이해하겠다.  지구버전...
그래. 내가 아직 우주어에는 약해서..

고맙다..
너의 배려가..

근데,  뭐지?
갑자기 화가나는 듯한 이 느낌은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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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11.26 12:04:30 *.10.44.47
사드리는 거야 어렵지 않은데..
남의 집에 함부로 문패걸었다가
내집 한번 못지어보고 큰집에 들어면 낭패이기에..
사인은 한참 미뤘다 나중에 하도록 하겠슴당..  ㅋㅋ

야가 몬 소리하는 고야? 하실 오빠를 위해
<earth version > 입니다.
네! 원하신다면요.  대신 싸인은 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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