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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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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6일 11시 57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1887~1948)

188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베네딕트는 두 살 때 열병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시골 외할아버지 집에서 자란 베네딕트는 열병을 앓아 한쪽 귀의 청력을 잃어버렸다. 여기에 정신적으로 불안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베네딕트는 긴 시간 동안 조울증에 시달린다.

미국의 명문 여자대학인 배서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1905)할 정도의 총명한 두뇌와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었지만 그녀의 삶은 어두웠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인생에 두려움을 느끼는가’ 하는 의문은 늘 그녀를 따라다녔다. 1913년 스탠리 베네딕트라는 젊은 생화학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지만, 결혼 역시 그녀의 뿌리깊은 번민을 도려내지 못한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열정적인 이상과 일치하는 생활방식’에 대한 그녀의 갈증은 더욱 심해져만갔다.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사회연구를 위한 뉴스(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의 인류학 강의는 그녀에게는 오아시스 그 자체였다. 그녀는 교사와 시인으로서의 경력을 버리고 1921년 34세의 나이에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프란츠 보아스 교수를 만나 본격적으로 인류학이란 학문에 빠져들게 된다.

1943년 워싱턴 전쟁 공보청에 해외정보 책임자로 파견되어 전쟁 지원 업무, 우방국가, 적성국가, 적국에 의해 점령된 국가들 등 전시 미국과 관련 있는 나라들의 문화를 연구했다. 미국인류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947년에는 컬럼비아대학에 현대문화연구소를 설치, 대규모 연구 과제를 추진하다가 61세의 나이로 1948년 9월17일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는 <문화의 유형>(1934), <종족>(1940), <국화와 칼>(1946) 등이 있다. <문화의 패턴>은 문화의 상대성과 문화가 개인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책으로 이를 통해 그녀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어서 1940년 <종족>을 출간하며 미국 인류학계의 대표적인 학자가 되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서문

o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록 눈에 거슬리더라도 그 차이를 인정할 줄 아는 냉철한 인식이 요구된다 6

o 다른 나라의 문화가 지닌 관점이 비록 자신의 견해와 충돌하더라도, 그것 나름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6

o 이런 관대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적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만이 사용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7

o 전문가는 새로운 발전이나 아이디어가 자신의 전문지식을 위협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 8

o 글로벌 경제에 접속된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없게 되었다 9

o 문화 분석의 위험성은, 그것이 세계를 너무나 정적이고 단일한 것으로 가정한다는 점이다...베네딕트는 장기간에 걸친 한 국가와 문화의 다양한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특정한 문화 패턴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9

o 일본 사회는 서구 사회보다 절대적인 윤리기준을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좋은 행위에 대한 외부의 인정’에 더 의존한다 10

o 수치심이란 사회적인 의무를 충족하지 못했을 때 생긴다. 죄책감은 발각되지 않은 범죄에 대해서 느끼지만, 수치심은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여 생긴다 10

o 베네딕트는 일본인들의 향후 행동을 미국 정부가 예측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했다 10

o 지적인 명확함, 유려한 문체 13

o 문체는 그의 사람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13

역자 서문

o 저자가 목적으로 삼은 것은 평균적인 일본인의 행동과 사고의 틀을 탐구하는 것이다 14

o 저널리스틱한 일본 인상기 15

o 우리는 애써 일본을 외면해왔을 뿐 아니라 일본을 잘 아는 것처럼 행동해왔다 16

제1장 연구과제 - 일본

o 태평양에서의 전쟁은 섬 해안의 일련의 상륙작전이나 수송과 보급 등의 어려움보다도 그 이상의 것, 즉 적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적의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우선 적의 행동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19

o 이런 모든 모순이 일본에 관한 책에서는 날줄과 씨줄이 된다. 이런 모순은 모두가 진실이다 21

o 그들은 자기 행동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놀랄 만큼 민감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이 자기의 잘못된 행동을 모를 때는 범죄의 유혹에 빠진다 21

o 일본인의 사상이나 감정의 특성과 그런 특성에 배어있는 문화의 틀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또한 이런 행동이나 의견의 배후에 있는 강제력을 알아야 했다 23

o 일본인의 행동이 우리의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단정하는 안이한 결론으로 비약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했다 24 _ ♥ 남편 연구에서도 주의할 점

o 적이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보는가를 적의 입장에서 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해야만 할 임무였다 24 ♥

o 지도가 전의를 선동하며 당황하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전장에서 병사를 다스리는 방식등은 그들이 무엇을 이용가능한 장점으로 여기는가를 보여준다. 일본인이 전쟁에서 어떻게 한 걸음 한 걸음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가를 알기 위해 나는 전쟁에 관한 사항을 자세히 조사했다 24 _ ♥ 싸움을 관찰하라. 재구성하라.

o 실제로 그 문화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탐구하는 편이 더 만족스러운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는 확신 25 _ ♥ 남편들 인터뷰도 필요하겠다.

o 일본에 관해 연구하는 일본인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기 쉽다 26 _♥ 내가 주의해야할 점

o 이 그림은 어디가 이상한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나는 이런 질문을 되풀이하면서 읽었다 27 _ ♥

o 내가 파악한 의미와 일본에서 자란 사람들이 파악하는 의미 사이에는 눈에 띌 정도로 큰 차이가 있었다.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은 일본인의 관습을 즉각 변호했고, 또 어떤 사람은 일본의 것이면 무조건 증오했다. 이 두 그룹 중 어느 쪽에서 내가 더 많이 배웠는가는 단언하기 어렵다 27

o 이런 문화적 유사점을 알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 가치 있는 까닭은..오히려 그런 부족들의 단순한 문화의 습속을 잘 알고 있으므로, 내가 발견한 유사점이나 차이점에서 일본인의 생활을 이해하는 단서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데에 있었다 28

o 전체적으로 보면 많은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여러 민족 간의 차이를 연구하는 것만큼 인류학자에게 유익한 일은 없다 29 _ ♥ 인간이라는 공통점, 남녀라는 차이점, 개인의 차이

o 인류학자는 도한 그들 자신의 문화와 다른 문화간의 차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 특수한 문제를 위해 그들의 연구 기법을 예리하게 다듬어야 한다. 그들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부딪혀야 하는 상황과, 다른 부족이나 국민이 그런 상황의 의미를 규정하는 방식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29 _ ♥

o 인류학자는 경험상 아무리 기괴한 행동이라도 결국은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30 _♥

o 어떤 사회과학자보다도 인류학자는 그 차이를 불리한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유용한 이점으로 전문적으로 이용해왔다. 어떤 제도나 민족을 생소하게 여기고 날카로운 관심을 쏟는 것이다. 인류학자가 연구하려는 부족의 생활양식 속에는 처음부터 당연한 것으로 예상한 것은 하나도 없어야 한다. 거기서 인류학자는 소수의 선택된 사실만이 아니라 일체의 모든 것을 관찰해야 한다 30

o 이런 편견은 외교관이 조인한 조약보다도 그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30

o 인류학자는 평범한 사실을 연구하는 특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 인류학자가 연구하는 부족에게는 평범한 일상생활의 사실이, 본국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30

o 어떤 국민의 사소한 인간적인 일상생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어떤 미개 부족에도 또 어떤 문명국에도 인간의 행동은 일상생활 속에서 학습되는 것이라는 인류학자의 전제에 중요한 의의를 부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 행위나 의견이 아무리 이상할지라도 어떤 인간의 느낌과 사고방식은 그의 경험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일본인의 행동에서 무엇인가 당혹감을 느낄수록, 그것은 일본인의 생활속에 그런 당혹감을 만드는 당연한 조건이 존재한다는 확신이 생겼다 31 ♥·_ 남편을 이해할 때도 반드시 고려!

o 문화인류학자로서 고립된 어떠한 행동도 서로 체계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31

o 그 사회의 사람들은 이런 해결 방법을 전 세계의 본질로서 이해한다 31

o 생활의 기준이 되는 일정한 가치 체계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그 가치체계와는 다른 일련의 가치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머지않아 반드시 무능과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들은 가능한 한 순응하려한다. 그들은 자기의 행동에 공통 근거와 공통 동기를 마련한다.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체적인 체계가 산산이 무너진다 32

o 종교적 교리와 경제적 관습과 정치는 결코 명료하게 격리된 작은 연못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경계를 넘어 흘러간다 32

o 이 책은 일본을 일본인의 나라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룬 것이다 33

o 20세기의 핸디캡 가운데 하나는...다른 다라에 대해 여전히 막연하고도 편견에 가득 찬 관념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편견으로 세계 각국은 서로 오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닮은 두 나라 사이에서 불화가 일어난 경우라도, 도저히 화해할 수 없는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 33

o 우리는 그들의 습관이나 가치가 어떤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어떤 나라의 행동방침이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4 ♥

o 어떤 국민이 자기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렌즈는 다른 국민이 사용하는 렌즈와는 다르다 34 _ 다양한 ‘렌즈’를 갖고 있다는 게 나의 특장점!!

o 어떤 국민에게 공통의 인생관-초점을 맞추는 법, 원근을 취하는 요령-은 신게에 부여받은 풍경과도 같이 생각된다 34

o 사회과학자의 작업이야말로 의심의 여지없이 현대 세계 여러 나라의 국민에게 안과의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34

o 이 작업은 민족간에는 차이가 있다는 강인한 신념과 그 차이를 인정하는 관용성을 함께 필요로 한다 34

o 사해동포를 주장하는 자들은 마치 같은 음화에서 찍어낸 양화처럼, 여러 민족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립된 세계가 아니면 국제 친선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35

o 다른 나라의 국민을 존경하는 조건으로서 이런 획일성을 요구한다는 것은, 자신의 처자에게 그것을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차이가 있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비로소 안심한다. 그들은 차이를 존중한다. 그들의 목표는 차이가 있더라도 안전이 확보되는 세계, 세계 평화를 위협하지 않고도 미국은 철저히 미국답고, 같은 조건으로 프랑스는 프랑스, 일본은 일본다울 수 있는 세계이다 35 _ ♥ 내가 꿈꾸는 관계 ^^

o 차이를 존중하는 입장을 갖는다고 해서 자신이 세계를 현상태대로 고착화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36

o 국민적 차이의 체계적 연구를 수행히기 위해서는 강인한 신념과 함께 어느정도의 관용이 필요하다 36

o 문화의 비교연구도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양식을 세계에서 유일한 해결법으로 믿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급급해하는 한 큰 성과를 거둘 수가 없다 36 ♥ _ 부부 관계도 마찬가지다.

o 이 책은 일본에서 예기되고 당연한 것으로 보이는 습관에 관해 기술했다 37

o 연구의 목표는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상과 행동의 태도를 기술하는 데에 있다 37

o 그에게 요구되는 커다란 작업은 이런 공인된 관습이나 판단이 어떻게 일본인이 생활을 보는 렌즈가 되는가를 보고하는 일이다. 그는 그 가정이 일본인이 인생을 바라볼 때의 초점과 원근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기술해야 한다 38

o 다른 나라를 이해하려 할 때는, 그 나라 사람의 습관이나 가정에 관한 질적 연구를 조직적으로 행한 뒤에야 비로소 여론 조사를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다 39

o 그들의 견해는 습속, 성공한 사람에 대한 비평, 자국의 역사에 대한 신화, 축제일의 연설 소에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40

o 일본인이 사용하는 범주와 상징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흔히 서양인의 눈에 비친 일본인의 많은 행동적 모순은 이미 모순이 아니라는 점을 발견할 것이다 40

o 그것은 불교적인 것도 유교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일본적인 것이었다. 일본인의 장점도 단점도 모두 포함한 것이었다 41 ★

제2장 전쟁 중의 일본인

o 일본의 지도자들은 일반인의 생활에서도 물질적인 환경보다 정신이 우월하다는 관념을 주입했다 48

o 전투에서 정신은 죽음이라는 자연적인 사실조차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49

o 그들은 끊임없이 안심이나 사기란 마음속의 각오의 문제에 불과하도고 말했다 51

o 기회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연히 부딪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매우 어려운 시기가 찾아오면 반드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52

제3장 각자 알맞은 위치 갖기

o 일본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이, “각자가 알맞은 위치를 갖는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알아야 한다 71

o 미국에서 우리는 가족에게 형식적 예의를 벗어버린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예의범절을 배우고 세심하게 이행하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77

o 머리를 숙이는 사람이 자기 뜻대로 하고 싶은 일에도, 상대방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인사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지위에 합당한 책임을 승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78

o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는 아무리 하찮은 사람의 의견이라도 수렴한다 84

o 일본인은 누구나 우선 가정 내부에서 계측제도의 관습을 배우고, 그것을 경제생활이나 정치생활 등 넓은 영역에 적용한다 85

o 일본의 가정에는 주목할 만한 연대감이 있다. 일본인이 어떻게 연대감을 확립했는가 하는 물음은, 이 책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86

o 상인계급은 늘 봉건제도의 파괴자였다. 실업가가 존경받고 번영하면 봉건제도가 쇠퇴한다 92

o 사무라이는 도쿠가와 시대 초기에 가문에 따라 수령액이 정해진 일정한 봉록을 받는 연금생활자였다 93

o 도쿠가와 시대의 사무라이는 ..점차로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 고전극이나 다도 같은 평화로운 예능의 전문가가 되어갔다 95

o 농민은 쇼군의 정치기구, 다이묘의 여러 기관, 사무라이의 봉록 등을 포함해 200만 명을 웃도는 기생적 상류 계급 전체를 어깨에 짊어진 아틀라스였다 95

o 일본인은 다른 어떤 주권국보다도 그 행동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지도처럼 정밀하게 규정되어 있다 102

o 각각의 계급에 일종의 보증이 주어져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각 계급에 가해지는 제한은 컸지만 그 대신 질서와 보증이 있었다 103

o 두 계급이 제휴한 것은 일본에서는 그렇게 하는 편이 두 계급 모두에게 이로웠기 때문이었다 105 _ ★ 모두가 기득권 계층, 수혜자였던 셈

o 1860년대의 서양인은, 만약 수정 구슬 속에서 미래를 예견했다면 도저히 그것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후 수십년간 일본 전국에 불어닥친 폭풍같은 격렬한 활동을 예언하는 손바닥만한 먹구름조차도 지평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TEk 107

제4장 메이지유신

o 갓 태어난 메이지 정부의 이 같은 괄목할 만한 개혁은 대중의 뜻이 아니었다 111

o 이토록 철저하고 평판 나쁜 개혁을 단행한 ‘정부’는 대체 누구인가? 그것은 특수한 일본의 여러 제도가 이미 봉건시대부터 육성한 하층 사무라이 계급과 상인계급의 ‘특수한 연합’ 세력이었다 112

o 어느 나라도 감히 시도하지 못한 비범한 정치적 수완을 필요로 하는, 더군다나 놀라운 성공을 거둔 메이지유신이라는 대사업을 계획하고 수행할 능력을 가진 많은 지도자를 배출했다. 그 지도자들의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도 전통적인 일본인의 성격에 깊이 뿌리박힌 것이었다 113

o 정치, 종교, 경제 등 모든 활동 분야에서, 메이지의 정치가들은 국가와 국민간의 ‘알맞은 위치’의 의무를 세밀히 규정했다 116

o 국가는 ‘각하’들이 ‘알맞은 위치’에서 직분을 다하면 반드시 그의 특권을 존중해준다 121

o 전문적으로 종교적 고행에 몸을 바친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본에서 종교란 결코 위압감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일본인은 즐겨 먼 곳의 신사나 절에 참배하러 가지만, 이것 역시 휴일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12

o 일본에서 나리킨이란 아무런 계층적 권리도 없으면서, 거물처럼 장기판 위를 사납게 날뛰는 졸이다. 일본인은 사람을 속이고 이기적으로 이용하여 돈을 모은 사람이 나리킨이라고 믿고 있다

o '알맞은 위치‘가 보장되어 있는 동안 일본인은 불만 없이 살아간다..물론 그들의 최대의 행복이 보호되는가 하는 의미에서는 안전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럼에도 계층제도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유에서 안전하다 133

o 일본인은 스스로에게 요구한 일을 다른 나라에도 요구할 수는 없었다 134

o 일본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덕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135

제5장 과거와 세상에 빚을 진 사람

o 일본에서 義란 조상과 동시대인을 포함하는 거대한 채무의 망상 조직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는 것이다 138

o 恩의 여러 용법을 모두 관통하는 의미는, 사람이 짊어질 수 있는 부담, 채무, 무거운 짐이다 139

o 恩은 사랑을 뜻하기도 하지만 본래의 의미는 빚이다. 그런데 미국인은 사랑이란 의무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141 _ ♥ 나는 어떤가? 미국적이고 싶어하면서도 실은 일본쪽에 더 가까운 것 같다. --;;

o 일본의 모든 역사 시대에 일본인이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은, 그들이 소속하는 세계의 최고 윗사람이었다 141

o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인의 습성 속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41

o 일본에서 부모의 恩은 부모로부터 받은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보살핌과 수고이다 142

o 자식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것은, 자신이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은 것이다..자식에 대한 의무는 ‘부모의 恩’에 포섭된다 143 _ ♥ 이 시대의 엄마들은 그럴 시간적, 감정적 여유가 없다. 이전 세대 어머님들에게 부과되지 않던 새로운 의무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자아와 사회에 대한 의무가 그것이다.

o 채무의 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채무자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큰 불쾌함을 느끼지 않아야 하고, 또 자신이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143

o 일본인은 우연히 다른 사람에게 恩을 받음으로써 보답의 빚을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항상 “사람에게 恩을 베푼다”는 말을 한다. 그것에 가까운 영어 표현은 “타인에게 무엇을 강제한다”이다 144

o 비교적 인연이 먼 사람에게 뜻밖의 은혜를 입는 것을 일본인은 가장 불쾌하게 생각한다..그들은 가능한 한 恩의 결과에 휩쓸리는 것을 피하고 싶어한다 145 _ 나도 그랬던 것 같아. 아니 지금도 그러는 것 같아..

o 분명한 권한도 없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돕는다면 무언가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을 받는다 145

o 아리가토 = 쉽지 않은 일입니다 146

o 스미마셍 = 끝나지 않았습니다 146

o 가타지케나이 = 나는 모욕을 당했다 147

o 채무자가 되는 것은 대단히 괴로운 일어어서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148

o 우선은 그 恩을 없애버려야 한다 149

o 사소한 일에 신경과민이나 쉽게 상처받는 현상은..일본에서 이것은 미덕이다 150 _ 나도..

o 오직 ‘온전한 인간’에게서만 恩을 받을 수 있다 150

o 어떠한 경우든 恩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면 귀찮은 일이 생긴다 151

o 恩을 베풀기 위해 아무리 큰 희생을 치렀다 하더라도, 그것을 이용해서 후일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恩을 현재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155

o 아버지의 보호가 필요했던 동안 자식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할 일을 다했으니까, 이제는 장성한 자식들이 특별히 자신을 걱정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바보스러운 일이다 156

o 사랑, 친절, 너그러운 마음 등은 미국에서는 부수적인 대가가 요구되지 않기 때문에 존중받는다 156

o 온을 받는데에는 더없이 타고난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하다 157

제6장 만분의 일의 은혜 갚음

o 일본인에게 恩은 중요하고도 결코 소멸할 수 없는 채무다 159

o 사람의 채무는 덕행이 아니다. 변제가 덕행이다. 덕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보은에 몸을 바칠 때 시작된다 159

o 채무에 대한 한없는 변제는 義務라고 불린다..義務는 무조건적이다 161

o 義理 : 자신이 받은 은혜와 같은 수량만을 갚으면 되고, 또 시간적으로도 제한된 부채 163

o 仁 충성의 기초가 되는 조건이다..하지만 일본에서는 윤리체계밖으로 추방된 덕목이 되었다 16

o 仁義를 행한다는 말은 무법자 사이의 덕을 말할 때 쓰인다 165

o 일본 효행의 특징은 가족 구성원간에 뚜렷한 원한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효행과 거의 동등하고 중대한 義務인 천황에 대한 충절에는 원한이 나타나지 않는다 172 _♥효는 현실적 관계, 충은 이상적 관계라 그런 것 아닐까? 직접 접촉이 없는 천황에 대해서는 무한 상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o 忠이 이처럼 쉽게 천황에게로 옮겨진 것은 황실을 태양의 여신의 후예라고 여기는 옛 민간 신화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174

o 미국에서는 자신의 일은 자신이 처리한다는 태도에 의존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자신이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은혜를 갚은 것에 의존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태도는 모두 난점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난점은 법규가 국가 전체에 이익이 되는 경우에도 국민의 승인을 얻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일본의 난점은 무엇보다 어떤 사람의 온 생애를 뒤덮을 만한 큰 부채를 지우기가 어렵다는 점에 있다 179

제7장 義理처럼 쓰라린 것은 없다

o 義理는 인류학자가 세계 문화 속에서 찾아낸 여러 가지 별난 도덕적 의무의 범주에서도 가장 드문 것에 속한다 183

o 義理를 고려하지 않으면 일본인의 행동방침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84

o 義理는 올바른 도리, 사람이 좇아야만 할 길, 세상에 대한 체면 때문에 본의 아니게 하는 일이다 184

o 義務는 그것에 복종하는 특정한 행위가 아무리 마음에 내키지 않을지라도, 결코 ‘義務’는 ‘본의아니게’라고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義理를 갚는 것’은 내키지 않을 경우가 많다. 채무자로서의 여러 가지 곤란은 義理의 세계에서 극에 달한다 185

o 이름에 대한 義理 : 자신의 이름과 명성이 비난으로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는 의무이다 185

o 세상에 대한 義理는 계약관계의 이행 185

o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행한다면 그것은 義理가 아니다 185

o 대다수의 일본인이 법률상의 가족관계에 앞서 생각하는 중요한 전통적인 義理는 영주나 전우에 대한 義理다. 그것은 명예를 생명으로 하는 사람이 상사와 동료에 대해 짊어지는 충절이다 188

o 義理를 따라야 하는 것은 세상의 소문이 무섭기 때문이다 192

o 선물에 대한 가장 심한 모욕은, 주는 사람이 ‘피라미 한 마리를 도미 한 마리로 갚는다“r고 하는 것이다 194

* 생각해보자! 관계를 시작할 때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를 찾아보자!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Talking Point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있을 듯!

제8장 오명을 씻는다

o 이름에 대한 義理 : 이전에 다른 사람에게 받은 특장한 恩義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명성을 빛내는 여러 가지 행위, 비방이나 모욕을 제거하는 행위를 요구한다 200

o 세상에 대한 義理가 친절을 갚는 의무이며, 이름에 대한 義理가 주로 복수를 내포하고 있다고 해서, 두 義理를 구별하지 않는다 200

o 일본인은 모욕이나 비방이나 패배가 보복되거나 제거되지 않는 한, “세상이 뒤집어졌다”고 말한다. 훌륭한 사람은 세상을 다시 균형 상태로 되돌려 놓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201

o 중국인은 모욕이나 비방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은 ‘소인’,즉 도덕적으로 보잘 것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202 _ 나도. 하지만 진짜 속마음을 일본인에 더 가까울지도. --;;

* 세계관을 확인하는 간단한 질문?

o 진정한 존엄성이란 항상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자기에게 알맞은 지위를 차지하는 일이다 205

o 일본인은 예부터 늘 무엇인가 교묘한 방법을 궁리하여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려 했다 211

o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중개자 제도는 서로 경쟁하는 두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212

o 일본에서는 어떠한 계획이건 성공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절이다 213

o 일본인의 예의바름은 그들이 오명을 씻을 기회를 얼마나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215

o 일본인은 항상 싸움을 걸 생각도 없으면서 상대방을 업신여기는 사람을 성실하지 못한 인간이라 생각한다. 그런 조소는 무례한 것이며 ‘불성실’의 증거이다 218

o 일본인은 사람이란 스스로 모욕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모욕을 받을 수 없다거나, 사람을 모욕하는 것은 모욕을 당하는 ‘당사자의 문제’일 뿐, 다른 사람이 그 사람에게 한 말이나 행동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는 윤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220 _ ♥ 폐쇄적인 사회라 그런 걸지도 몰라! 다양성이란 걸 받아들일 기회가 없어서였는지도

o 일본인은 여전히 심각하게 치욕을 느끼지만, 그 때문에 싸우을 시작하기 보다는 자신의 활동을 자제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222

o 마음속에 품은 위대한 목표에 비해 모든 노력이 시시하게 보이는 원대한 세계에 도달하고자 하는 권태 223 _ 한때 내 권태의 본질?

o 일본인 특유의 권태는 과도하게 상처받기 쉬운 국민 공통의 병이다. 그들은 배척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내부로 돌려 스스로를 괴롭힌다 223

o 일본의 성격 소설은 어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의 감정이 대개 마치 바람에 날리는 독가스처럼 솟아오르는 세계를 폭로하고 있다..우울의 원인으로 어떤 사건을 지목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 사건은 단순한 상징에 지나지 않는다는 기묘한 인상을 남긴다 225

o 현대에 들어 항의를 위한 자살은, 협상이 아니라 자기주장에 대한 순교적 행위이다 227

o 더 이상 폭탄이 떨어질 걱정이 없어 정말 안심이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자 모든 목적이 없어지고 말았다. 모두 어리둥절해하고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듯하다. 나도 그렇고 내 아내도 그렇고, 국민 전체가 입원 환자와도 같다. 우리는 모두 무엇을 하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어리둥절할 뿐이다. 사람들은 전쟁 후 정부의 뒤처리나 구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고 불평하지만, 나는 그 이유가 관리도 우리와 같은 기분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29

o 기분의 변화에 따라 열정적 노력과 단순한 무기력 사이를 움직이는 것이 일본인의 본성이다 230

o 일본인의 영원불변의 목표는 명예이다 231 _ @@

o 일본인은 자신이 속해 있는 세계에서 존경을 받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보답이 된다 237

제9장 인정의 세계

o 일본의 도덕률은 뜻밖에도 그처럼 관대하게 오관의 괘락을 허용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239

o 쾌락은 추구되고 존경받는다. 그렇지만 쾌락은 일정한 한계 내에 머물러야 한다. 쾌락은 인생의 중대 사항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 240

o 게이샤 : 음악․무용․안마 등 남자를 즐겁게 하는 갖가지 藝를 충분히 익힌 여자 249

o 성관계 x, 남자를 위해 철저하게 훈련받은, 아름다운 옷을 입고 예법에 맞게 행동하는 소녀들의 접대를 받는 즐거움을 누릴 뿐..게이샤는 무용, 경쾌하고 묘미있는 말재주, 노래, 동작에 전통적이고 은밀한 솜씨를 보인다. 게이샤는 상류계급의 부인이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기예를 철저하게 훈련받았다. 그것은 ‘인정의 세계’에 속해 있으며, ‘孝의 세계’에 염증이 나고 지친 사람에게 위안을 준다 250 _ ♥♥ 이게 즐거움을 준다면 왜? 상류계급의 부인들은 이런 기예를 연마하지 않았던 걸까? 남편의 책정리를 위해 외국어를 교육시켜야한다고 주장할 정도의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 생각을 못했던 걸까? 아니면 ‘인정’이 ~로부터의 자유인 ‘일탈’을 핵심으로 하고 있어서 일까? 그러니까 절대적인 퀄리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늘 새롭고 신선한 상태, 즉 ‘교체’ 그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을 즐겼던 걸까?

o 정신과 육체는 우주의 대립하는 2대 세력이 아니다 253 _ 이건 찬성!

o 일본인은 모든 인간의 생애에는 ‘온화’해야 할 경우와 ‘거칠’어야 할 경우가 있다고 믿는다..이 두 영혼은 각각 다른 경우에 필요하며 모두 선하다 253 _ 이것도 맘에 든다!

o 일보인은 항상 덕은 악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255

o 행복추구를 인생 최대의 목표로 하는 사상은, 그들에게는 놀랄 만한 부도덕한 가르침이다..행복은 사람이 그것을 탐닉하여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을 때에만 의미 있는 것이다 256

o 해피엔딩으로 끝날 필요는 없다. 자신을 희생하는 남녀 주인공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불러일으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주인공의 괴로움은 그들에게 내려진 신의 심판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모든 희생을 참고 의무를 수행했다는 것, 어떤 불행이 닥쳐도 올바른 길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258

제10장 덕의 딜레마

o 일본인은 ‘인간의 의미’가 마치 지도 위의 여러 지역처럼 몇 개의 부분으로 명확하게 구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261

o 일본인은 인생을 선과 악이 싸우는 무대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생활을 어느 한 ‘세계’와 다른 ‘세계’, 어느 하나의 행동방침과 다른 행동방침이라는 양자의 요구를 주의깊게 비교 고차라할 필요가 있는 한 편의 연극으로 본다. 각각의 세계. 각각의 행동방침은 그 차체로는 선이다. 만일 모든 사람이 참다운 본능에 따른다면, 모든 사람은 선인이 될 것이다 264 _ 자크 아탈리의 유비쿼터스의 원칙!?

o 일본인의 주요 갈등은 모두 자체적으로는 구속력을 가진 두 의무 사이의 갈등이다. 이들 의무는 모두 ‘선’이다 265

o 주인공은 그들의 어깨에 걸려 있는 하나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그리고 이때 다른 의무는 경시한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이전에 자신이 경시한 ‘세계’와 결산을 한다 266

o 죽음으로서 忠과 義理를 둘 다 완수했다. 죽음에서 양자는 일치했다 276

o 일본인이 ‘성실’이라는 말을 쓸 때의 근본적인 의미는, 일본의 도덕률이나 ‘일본정신’에 의해 지도상에 그려진 ‘길’을 따르는 열정을 말한다 289

o 마코토는 항상 감정에 치우지지 않는 사람을 칭찬하는 말로도 쓰인다. 이것은 일본인의 자기수양 관념을 반영하는 것이다 289

o 마코토는 독립된 덕이 아니라 스스로의 교의에 대한 광신자의 열광이다 290

o 뛰어난 경기자란 규칙에 따라 규칙의 범위 내에서 경기하는 사람이다 291

o 어떤 국민이 어떤 말이나 문장에서 자존을 잃거나 획득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그 국민의 인생관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291

o 일본에서의 自重 :묵직한 자아 ↔ 경박한 자아 291

o 자중해야 한다 : 빈틈없이 그 사태 속에 들어있는 모든 인자를 감안하여 결코 남으로부터 비난을 받거나 성공의 기회를 놓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 292

o 인류학적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수치를 기조로 하는 문화와 죄를 기조로하는 문화를 구별하는 일이다 295 ♥

o 분명히 정해진 선행의 도표에 따를 수 없는 것, 여러 의무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 발생할 우연을 예견할 수가 없는 것 등이 치욕이다. 그들은 수치는 덕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297

o 테니스의 명수가 크로케 시합에 나갔을 때와 같은 느낌 300

o 분재로 꾸며진 소나무 뿌리가 화분 속에 갇혀 있는 동안은 아름다운 정원에 미관을 더해주는 예술품이 된다. 그런데 한번 직접 대지에 옮겨 심은 분재 소나무는 절대로 원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301

제11장 자기 수양

o 그들의 자기 훈련 개념은 능력을 배양하는 것과 그 이상의 것을 배양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이상의 것’을 나는 숙달이라 부르겠다 305

o 우리가 실제로 남을 위해 아무리 많은 것을 희생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정신적으로 고매해진다거다 그 ‘보답’을 받아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309

o 일본에서 ‘능력’을 기르는 자기 훈련의 근거는, 그것이 처세 태도를 개선한다는 점에 있다 310

o 숙달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은 사람은, 의지와 행동 사이에 일종의 장벽이 가로 놓인다. 일본인은 이 장벽을 ‘보는 나’, ‘방해하는 나’라고 부른다. 그리고 특별한 훈련으로 이 장벽을 제거하면, 달인은 ‘지금 내가 하고 있다’는 의식을 전혀 갖지 않게 된다 312

o 정신적 훈련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스승을 모시는 일은 있어도, 스승이 서양적인 의미로 ‘가르치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제자가 자기 이외의 원천으로부터 배우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323

o 자의식과 모순으로부터의 궁극적 해방 332

제12장 어린아이는 배운다

o 일본인은 속박이 가장 좋은 정신적 훈련이고, 자유로는 달성할 숭 벗는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굳게 믿는다 337

o 젖을 먹이는 것은 어머니의 가장 큰 즐거움 344

o 자기 집단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은 다른 집단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는 동안에 한정된다..그렇기 때문에 ‘외부세계’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다른 어떤 사회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o ‘솜털같이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강인한 기대’가 그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가정교육이 그 어떠한 기술이나 방법보다 철저하기 때문이다. 가정교육은 ‘습관’이지 규칙이 아니다 369

o 나는 미래의 남편에게 기쁨을 주도록 끊임없이 마음을 쓰는 법을 배웠다 370

o 그들은 미래에 천국을 그릴 필요가 없다. 그들은 과거에 천국을 가지고 있다 375

o 그들은 ‘보는 나’를 제거하고 어린아이의 직접성으로 복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를 훈련한다 379

제13장 패전 후의 일본인

3. ‘내가 저자라면’

아내와 남편, 이 가깝고도 먼 문화의 융합에 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는 나로서는 참으로 반가운 책이었다. 미국인인 그녀가 3년도 채 못 되는 시간동안 낯선 민족 일본인을 이해한 깊이와 폭에 비하면 내가 7년을 한 지붕아래에서 부대끼며 가까스로 얻는 이해의 정도란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도저히 이런 반성을 피해갈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내게 <국화와 칼>은.

가장 좋았던 부분은 제1장. 이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의 자세와 방법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는 1장을 읽으며 연구과제에 기울이는 한 연구자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구대상과의 접촉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는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에 비해 너무나 유리한 나보다 훨씬 풍요로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을 읽을 수 있어 너무나 고마웠다.

이런 방법론적인 혜택에 비하면 그녀가 찾아낸 '평균적인 일본인의 행동과 사고의 틀' 자체에 대한 평가는  솔직히 좀 회의적이다.당시의 일본을 이해하는데는 얼마나 유용했는지 모르겠으나 이 렌즈가 과연 현재의 일본을 이해하는데도 흡족히 효과적일까?

개인적으로 제10장 덕의 딜레마와 11장 자기 수양, 두 장에서 보여준 그녀의 날카롭고 예리한 분석에 마음을 빼앗겼다. 일본인의 특성과 미국인의 특성을 비교분석하는 대목에서 사용된 그녀의 어휘와 문체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나로서는 그녀가 묘사한 내적 상황이 일본적인 것인지 미국적인 것인지보다는 그녀가 찾아낸 사고의 틀을 빌어 내 안에서 나도 모르게 작용하고 있는 모종의 메커니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커다란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그녀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심한 내적 갈등에 시달렸다는 것을 알고야 책속에서 내가 찾은 보물의 원산지가 어디인지를 짐작하게 되었다면 비약이 심한 걸까? 그녀를 괴롭히던 번민의 흔적이 60여년후 한국의 한 아줌마를 위로해주는 것처럼 나의 고민의 자취가 그 자체로 또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도 있겠구나..생각했다면 난 그녀보다 더 아픈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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