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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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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3일 11시 28분 등록

북리뷰 38-컬처 코드-20101213

  1. 저자에 대하여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는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이며 마케팅 구루이기도 하다. 창의력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탁월한 강의와 저술 활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현재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스 월드와이드(Archetype Discoveries Worldwide)의 회장으로서, 세계 유명 기업들을 위해 ‘컬처 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수많은 기업과 CEO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현재 ‘포춘 100대 기업’ 중 50개 기업 이상이 그의 고객이다. 라파이유 박사의 원형 분석 및 소비자 행위 분석에 대한 연구는 정신의학, 문화인류학, 심리학을 아우르고 있으며, 여기에 방대한 실증적 관찰이 결합되어 강력한 통찰력과 현실적인 해결책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치학, 심리학 분야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소르본느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느대학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사데대학교, 미국의 미시건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 스위스의 제네바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그는 영어, 불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저서로는 <7 Secrets of Marketing in a Multi-Cultural World>, <Creative Communication> 등이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옮긴이의 글-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P. 7] 우리들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이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데 있다.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코드’는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P. 7] 만약 자동차회사가 파는 게 그저 자동차라면 그저 잘 굴러다니기만 하면 된다. 만약 화장품 회사가 파는게 단순한 화장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저 기능만 좋으면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기능만 찾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떤 사물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 문화 속에서 성장했고 문화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P. 8] 시장조사는 또 여론 조사는 모두가 아니다. 믿으면 안된다. 구조는 이야기의 구조, 즉 다양한 요소들 간의 관계다.
[P. 8]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과식은 학대를 받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반적인 방어기제라는 것이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고 싶은 마음이 선택한 수단이 바로 비만이라는 것이다.
[P. 9] 세상은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코드를 모르면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P. 9]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의 이유가 궁금한 사람, 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행동하고 말하는지가 궁금한 사람은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시작하는 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경

[P. 14] 나는 조심성 많은 크라이슬러의 경영진을 다시 만나 미국인이 지프에 대해 갖고 있는 코드는 바로 ‘말(horse)’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지프 랭글러를 또하나의 SUV로 개조하려는 생각은 그릇된 판단이었다. SUV는 말이 아니다. 말은 화려한 장비가 없다. 말은 안장도 보드라운 가죽이 아닌 거친 가죽으로 만든다. 운전자들이 마치 말을 모는 것처럼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P. 15] 크라이슬러는 지프 랭글러를 ‘말’로 묘사하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P. 15] 프랑스인들에게 지프는 독일군에게서 벗어난 해방의 상징이었으며, 독일인들에게는 암흑시대에서 벗어난 해방의 상징이었다.
[P. 15] 나는 크라이슬러로 돌아와 지프 랭글러에 대한 두 나라의 코드가 ‘해방자(liberator)’라는 사실을 전했다.
[P. 16] 이 광고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어서 두국가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컬쳐코드의 위력을 올바로 인식하게 되었다.

 리츠칼튼이 몰랐던 사실
[P. 16] 리츠칼튼의 자문을 맡은 내가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일은 욕실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자 그들은 충격을 받았다.
[P. 16] 화장지와 관련해 미국인들 마음 깊은 곳에 새겨진, 이른바 각인(imprint)에 대한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P. 17] 문제는 화장실 자체가 아니라 화장실 내에서 사용하는 ‘화장지’와 관련이 있다.
[P. 17] 용변교육과 관련된 이러한 어린 시절의 각인이 너무 강한 탓에 미국인의 화장지에 대한 코드는 ‘독립(independence)’이다.

  코드는 무의식속에 있다
[P. 18]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 –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 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지프에 대한 미국인의 경험이 프랑스인이나 독일인의 경험과 다른 까닭은 여러 문화들이 서로 다르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P. 19] 앙리 라보리(Henri Laborit)는 학습과 감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내고, 감정이 없으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감정이 강렬할수록 경험은 더욱 명확하게 학습된다.
[P. 19] 경험과 그에 따르는 감정이 결합되면 각인이 이루어지는데, 각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적용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였다. 일단 하나의 각인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사고 과정을 강하게 규정하고 미래에 행동을 만들어낸다. 각인은 저마다 우리를 더욱 우리답게 만드는게 이바지 한다 각각의 각인들이 결합되어 우리를 ‘정의(define)’한다.
[P. 20] 각인은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라보리의 연구로 이 점을 명확하게 인식한 나는 라보리에게서 배운 것과 파리시장의 내 임상 연구를 통합하기 시작했다. ....라보리 덕분에 나는 자폐아는 잠정이 결여되어 있는 탓에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없다는 이론을 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각인이라는 주제는 당시 내 강연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P. 21]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진행되는 자폐아에 대한 연구와는 달리, 그의 제안은 내가 각인과 무의식에 관해 수립한 이론들을 신속하게 실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코드를 마케팅에 응용하다
[P. 23] 나는 한동안 일본에서 지내면서 전통차가 일본인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커피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여러 그룹을 모아서 일본인들에게 커피가 어떻게 각인되어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네슬레가 일본으로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될 중요한 메시지는 거기 숨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 24] 일본인들은 전통차에 대해서는 아주 강한 감정을 드러냈지만, 커피에 대한 각인은 대부분 피상적이었다. 실제로 일본인들 대부분은 커피에 대한 각인이 전혀되어 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의 기호를 전통차에서 커피로 바꾸겠다는 네슬레의 전략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P. 24]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처음부터 시작해야만 했다. 그것은 커피에 의미를 부여하고, 커피를 각인 시키는 작업이었다.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안경을 얻다
[P. 25]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아이를 낳으면 그들은 새나 물고기 또는 악어가 아닌 작은 인간을 얻게 된다. 그들의 유전 코드가 그렇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 남자와 미국 여자가 만나 아이를 낳으면 그들은 작은 미국인을 얻게 된다. 이것은 유전 코드 때문이 아니라 다른 코드, 즉 컬처 코드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P. 26] ‘태양’또는 ‘달’과 같은 단어의 간단한 습득과정을 통해 프랑스인과 독일인이 정반대의 각인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모든 문화는 자마다 이런 단어들에 대한 해석, 즉 코드가 다르다. 다양한 각인들에 대한 다양한 코드들이 모두 결합되면, 이문화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준거체계(reference system)’가 생겨난다. 그리고 이런 준거 체계들이 지침이 되어 다양한 문화가 다양한 방법으로 형성되어 간다.
[P. 26-27] 각인과 코드의 관계는 자물쇠와 비밀번호의 관계와 갖다. 자물쇠는 올바른 숫자를 바른 순서로 맞춰야 열 수 있다. 광범위한 각인의 코드를 찾아내는 일에는 아주 깊은 의미가 있다. 코드를 찾아내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 즉’ 우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P. 27] 코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가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다

[P. 27] 이 책은 ‘포춘 100대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위해 30여 년간 300회 이상 ‘ 각인 발견 작업(discovery session) ‘을 수행해온 경험의 총결산이다.
[P. 28] 나의 일차적인 목적은 이 책의 독자들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각자 자신이 현재의 방식대로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면 놀라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자유는 인간관계, 소유물, 현재하고 있는 일에 대하 생각들을 바꿔놓을 것이며, 각자의 정체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생활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P. 28] 일단 코드를 알게 되면 어떤 사물도 예전처럼 보이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1장 문화적 무의식의 발견 -코드를 발견하는 다섯가지 원칙

[P. 30] 코드를 밝혀내기 위한 나의 방법론은 다섯 가지 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이 원칙들을 알면 작업의 각 단계에 적합한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원리1: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마라

[P. 31] 이 원칙에 따르면 사람들의 진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일부러 거짓말을 한다거나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관심사나 취향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질문자가 원하는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행동은 일부러 속이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답할 때 감정이나 본능보다 지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이 먼저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문을 받으면 깊이 생각하고 검토해서 답변을 내놓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거짓말 탐지가를 사용해도 진실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것들은 대체로 진실이 아니다. 진실이 아닌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왜 그런 답변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P. 32-33] 연구 생활 초기에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사람들에게 진실을 인식하게 하려면 앞에서 말했듯이 외계에서 온 사람처럼 ‘직업적인 이방인’ 노릇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납득시켜야 한다. 즉 “나는 완전히 문외한이어서 어떤 제품의 작동 방법이나 매력 또는 그 상품이 불러일으키는 감정 등을 이해하려면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점을 말이다. 당신은 커피를 어떻게 다룹니까? 돈은 일종의 의복인가요? 사랑은 어떻게 작동시키지요? 이런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대뇌피질에서 분리되어 해당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로 되돌아가기 시작한다.
[P. 33] 그들의 답변은 이제 본능이 자리잡은 파충류뇌(reptilian brian)에서 나온다. 파충류 뇌는 제1두뇌로서 가장 원초적인 내면이라 할 수 있으며, 진실한 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
[P. 33]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난 후 5-10분 안에 꿈을 생생하게 기억하곤 한다. 하지만 그 시간 안에 꿈의 상세한 내용들을 기록해 두지 않으면 영영 잊어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 이유는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 있어야만 기억과 본능에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각인 발견 작업 중에 시행되는 긴장 완화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이런 상태에 접근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 대뇌피질을 지나 파충류뇌와 재접속할 수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러해 동안 갖고 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말한다.
[P. 36] 다시 말하면 크라이슬러는 사람들의 ‘진심’을 알아냄으로써 단순한 장동차가 아닌 하나의 ‘현상(phenomenon)’을 만들어 낸 것이다.

  원리2: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P. 36] 감정은 학습의 열쇠이자 각인의 열쇠다. 감정이 강할수록 경험도 명확하게 습득된다.
[P. 36-37] 감정은 반복으로 강화되는 일련의 정신적인 연관관계(나는 이를 정신적인 고속도로라고 부른다)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정신적인 고속도로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을 규정한다. 즉 이 고속도로는 세계에 대한 경험(뜨거운 냄비를 만지는 행위와 같은)에서 세계에 대면하는 유용한 방법(앞으로 뜨거운 물건은 무조건 피하는)으로 가는 길이다.
[P. 37] 학습은 대게 어린 시설에 이루어진다. 7세가 되면 대개 정신적인 고속도로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감정을 통해 새로운 각인을 얻는 과정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P. 39] 피티 크루저가 또 하나의 세단형 자동차가 되었다면 대중들은 외면하고 말았을 것이다. 피티 크루저의 독특한 개성은 대중의 감정적인 면에 강력히 호소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원리3: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다

[P. 39-40] 참가자들의 생각이 이처럼 광범위한데 어떻게 코드를 찾아낼 수 있었을까? 우리는 내용이 아닌 구조를 봤다.
[P. 41]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는 혈족관계를 연구하면서 자신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으며 그들의 관계, 즉 ‘사람들 사이의 공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조카가 없으면 삼촌도 없고, 남편이 없으면 아내도 없으며, 자녀가 없으면 어머니도 없다. 혈족관계는 구조다.
[P. 41-42]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이해하려면 행동 자체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어떤 경우이든 사람의 행동에는 세 가지 독특한 구조가 있다.
첫 번째는 생물학적 구조인 유전자(DNA)다.
두번째는 문화다. 모든 문화에는 언어와 예술, 거주지, 역사 등이 있으며 이 모든 요소들, 즉 이 내용이 조직되는 방식을 통해 각 문화의 독특한 개성이 생겨난다.
마지막 구조는 개체다.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유전자 속에는 무한한 다양성이 있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고유의 정신적 자본을 갖는 동시에, 부모와 형제,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일란성 쌍둥이도 결국에는 서로 다른 독특한 정체성을 갖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먼저 태어나고 또 하나가 나중에 태어난다. 그들은 정확히 동일한 시각에 동일한 장소에 갈 수가 없으며, 조금씩 세상을 서로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된다. 그들은 동일한 내용으로 시작하지만 서로 다른 구조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원리4: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P. 42] 나는 여러분에게 척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화는 일생에 두 번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대부분 7세까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물의 의미를 각인한다. 7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감정이 가장 중요한 힘이고(증거가 필요하다면, 아동의 감정 상태가 한 시간동안 얼마나 자주 변하는지 지켜보라), 7세 이후의 어린이는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대부분 7세 이전에는 한 가지 문화만 접한다.
[P. 43] 어린 나이에 잠재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강력한 각인은 그들이 어떤 문화에서 성장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P. 43] 이것이 바로 문화가 다르면 동일한 사물에도 서로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다.

 

원리5: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P. 46] 참가들의 반응을 분석해보면 언제나 공통된 메시지가 나타났고, 여기에서 나는 특정 사물에 대한 코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문화에 따라 크게 다르며, 따라서 코드도 마찬가지다.

 

제3의 무의식, 문화적 무의식

[P. 49] 이 다섯가지 원칙은 우리에게 제3의 무의식이 작용함을 알려준다. 독특한 방식으로 울 각자를 자신이 속한 문화에 의존하게 하는 이 제3의 무의식은 바로 ‘문화적 무의식’이다.

  2장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

[P. 52] 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창조되고 발전해가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디다. 문화는 여러 세대 동안 의미있는 변호를 겪지 않을 수도 있다. 문화가 정말로 변화할 때, 그 변화는 우리의 뇌처럼 강력한 각인 장치를 통해 일어난다. [P. 53] 강력한 각인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문화가 생겨나서 변화하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

 

성장을 거부하는 영원한 젊은이들

[P. 55] 예를 들어 우리가 마이크 타이슨과 마이클 잭슨, 톰 크루즈, 비너스 윌리엄스, 빌 클린턴을 좋아한다고 하자. 우리가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기이하고, 별나고,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애서는 극단적인 행동조차 완벽하게 용납될 수 잇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P. 55] 실제로 이들은 ‘달아난 성인’에 지나지 않는다.
[P. 57] 우리를 매혹시키는 이 인물들의 공통점, 그것은 바로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마음으로 영원한 젊은이이며, 열광적이고, 삶의 기복이 심하며, 한때는 승승장구하다가, 어느 순간에 완전히 버림을 받고, 항상 다시 등장한다. 이들은 모든 미국인들이 원하는 ‘영원한 젊은이’이다.
또한 이들은 관습을 무시하는데도 선수다.

  미국 문화의 청년기적 특징들

[P. 57] 미국 문화에는 청년기와 일치하는 특징들이 많이 나타난다. ‘지금’에 대한 철저한 집중, 극적인 감정의 동요, 극단적인 것에 대한 매혹, 변화와 재창조에 대한 개방성, 실수를 해도 반드시 다시 기회가 오리라는 확신 등이 그 예다.
[P. 58] 미국의 지도자들은 다른 문화에서 이미 저지른 실수에서 교훈을 얻기보다는 스스로 실수를 범하려 한다.
[P. 64]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False Expectation)'다.
[P. 76] 앞에서 말했지만 감정은 학습의 열쇠다. 각인을 일으키는 감정이 부정적일 때, 그 각인도 부정적인 가능성이 높다.
[P. 76] 유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조종(Manipulation)'이다.
미국인은 유혹을 이처럼 부정적으로 보는 탓에 무의식적으로 남녀의 모든 관계를 의심스럽게 본다.
[P. 81] 나는 각인 발견 작업을 할 때 사람들이 쓴 글을 읽더라도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지 않고 공통적인 메시지를 본다. 글의 문맥을 보지 않고 어법을 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구조다.
[P. 81] 실제로 섹스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폭력(Violence)’이다.
이는 청년기적 문화의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나타내는 예다.
[P. 84] 문화는 느리게 변화한다. 적어도 현세대에는 미국 문화의 청년기가 끝나지 않을 것이다.

  3장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코드

[P. 86] 삶은 곧 긴장이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양극단 사이를 있는 축선위이 한 지점에 놓여있다. 사람은 쾌락을 알면 반드시 고통도 알게 된다. 기쁨을 느끼면 슬픔도 느끼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P. 86] 이러한 긴장들이 바로 문화를 규정한다. 문화는 수많은 원형들(archetypes), 그리고 각 원형과 그 반대의 원형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으로 이루어진다.
[P. 87] 문화가 다르면 동일한 원형이 전혀 다른 반대 원형을 가질 수 있다.
[P. 88] “평등의 바다에 떠 있는 특권의 섬”이라는 사상은 프랑스의 컬처 코드와 정확히 일치했다.
[P. 91] 미국에서 여자로 사는 것은 힘든 일이다.
[P. 94] 아름다움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남자의 구원(Men's Salvation)’이다.

 

비만은 문제가 아니고 해결책이다.

[P. 100] 비만이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이처럼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걸까? 비만은 문제가 아니고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비만이 문제라기보다 해결책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P. 100] 미국에 유독 과체중이 많은 문화적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인들에게 비만은 무엇을 위한 해결책일까?
[P. 105] 체중과 씨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관계와 -사랑하는 사람, 스스로의 역할, 생존 경쟁 등과-씨름하고 잇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비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도피(Checking out)’다.
[P. 106] 비만해지는 것은 생존 경쟁을 피하고, 싸우지 않고도 강한 개성을 얻고(뚱뚱이라는), 적극적인 태도에서 수동적인 태도로 돌아서기 위해 무의식이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비만해지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어렸을 때 처럼 남들이 돌봐주리라 생각한다.
[P. 108] 적당한 영양 섭취와 활동적인 생활이 건강 유지에는 필수적이지만 비만을 해결하는 수단은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는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 잇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찾아야 한다.

 

4장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

파충류 놔가 언제나 승리한다.

[P. 113] 그러나 세 부분의 뇌 중 으뜸은 두말할 나위 없이 ‘파충류 뇌’다. 이 명칭은 이 부분이 파충류의 뇌와 비슷한 데서 유래되었는데, 파충류 뇌는 2억 년 전의 조상의 뇌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파충류 뇌는 두 가지 중요한 일, 즉 생존과 생식을 관장한다. 물론 이 두 가지는 기본적인 본능이다.
[P. 113]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후손에게 최고의 생존 기회를 제공할 유전자를 보유한 상대에게 육체적인 매력을 느낀다.
[P. 114] 인간에게는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과 올바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살아남는 것’이 휠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삶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파충류 뇌다. 파충류 뇌는 대뇌피질, 대뇌변연계와의 싸움에서 언제나 승리한다. 본능, 논리, 감정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것은 본능이다. 이는 개인의 행복과 인간관계, 구매결정, 심지어 지도자 선택의 문제를 따를 때도 마찬가지다.
[P. 114] 문화 역시 생존의 차원에서 변화하고 발전한다.
[P. 117] 미국인은 행동파다.
[P. 117] 미국 문화가 전반적으로 행동 지향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미국인이 건강을 바라보는 시각을 알 수 있다.
[P. 121]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병에 걸린다는 것은 누군가가 업고 다녀야 하는 상황, 밖에 나가 놀 수 없는 상황, 절룩거리며 다니는 상황, 식품점까지 걸어갈 수 없는 상황을 의미했다. 회복이 된다는 것은 혼자서 차도까지 걸어가거나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을 뜻했다. 그리고 행복은 장거리 자동차 여행이나 롤러스케이트 타기, 남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는 것, 아프리카의 전통춤을 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미국인에게 건강과 행복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음”을 뜻한다.
[P. 121] 건강과 행복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활동(Movement)’이다.
[P. 125] 의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영웅(Hero)’이다.
[P. 127] 간호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어머니(Mother)’다.
[P. 129] 미국인은 절제를 강요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어지르는 습관이나 낡은 물건 또는 철지난 옷에 대해서는 절제를 해도 자신을 절제하는 일은 전혀 내켜하지 않는 것이다.
[P. 130] 파충류 뇌는 사람들이 생존을 원하도록 조종한다.
[P. 131]미국인이 젊음에 그토록 매혹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가지 이유는 미국이 이주민들로 가득찬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P. 140] 대뇌 피질은 나이가 들면 현명해진다는 사실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대뇌변연계는 건강은 적극적인 생각을 하면서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문제라는 사실을 암시해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파충류 뇌가 말할 때 우리는 잠자코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5장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

[P. 142] 모든 종(種)은 유전자 구조로 구별된다. 나는 이를 생물학적 체계(biological scheme)라고 부른다. 그리고 모든 문화에는 생물학적 체계의 연장인 문화적 체계가 있다. 생물학적 체계가 어떤 필요성을 확인하면 문화적 체계는 특정한 문화의 범위 안에서 그 필요성을 해석한다.
[P. 143-144] 인간이라면 누구나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미국문화는 패스트푸드를 만들어냈고, 프랑스 문화는 슬로우푸드를 만들어냈다. 모든 종은 번식해야 하지만 어떤 문화는 일부다처제를 택했고, 또 어떤 문화는 일처다부제를 선호한다. 이는 동일한 생물학적 체계에 대한 서로 다른 문화적 응답이다.
[P. 147] 미국인들이 가정에 이토록 중요한 의미를 두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미국은 이 나라에 와서 새로 가정을 이룬 사람들이 세웠다. 그들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집도, 도로도, 가정도 없었다. 그들 대부분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P. 147] 미국인의 가정에 대한 감정은 지구상의 어떤 문화보다도 강할 것이다. 미국인은 가정을 자신이 성장한 집 또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곳으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로 확장해 생각하기도 한다.
[P. 149] 사람들은 가정을 생각할 때 어떤 정신적 고속도로를 건널까? 그리고 어떤 신호를 받을까?
[P. 151]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접두사 ‘재(re)’이다.
[P. 153-154] 미국의 가족에 대한 코드를 알면 가족이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집으로 아사를 간 뒤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왜 그토록 큰 의미가 잇는지 이해하게 된다. 미국의 가정은 귀가, 재결합, 재생, 재회 등 접두사 ‘재(re)’를 가진 단어들과 관련이 있으며, 그것은 가정이 어떤 장소에 위치하는가 하는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알려준다. 중요한 것은 가정의 물리적 위치가 아니라 그곳에 바로 가족과 가족에 대한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P. 164] 저녁식사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필연적인 순환(Essential circle)’이다.
[P. 168] 사람에게는 은신처가 필요하고, 또한 먹어야만 살 수 있다. 미국인은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한 차원 높여서 가정을 만들었고, 또한 저녁 식사를 중요한 가족 행사로 만들었다.

 

6장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P. 170] 미국 문화에서 “무엇을 하십니까?”하고 묻는 방식에는 깨달음을 주는 매우 강한 무언가가 있다. “당신의 목표가 무엇입니까?”하고 묻는 또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P. 171] 미국의 조상들이 이 대륙으로 건너와 처음 광대한 미개척지를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차나 한잔 해야지”가 아니라, “일을 시작해야지”였다.
[P. 171] 미국인은 일을 찬양하고 성공한 사업가들은 유명인사로 떠받든다.
[P. 175]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 정체성(Who you are)'이다.
[P. 177] 프랑스에서는 직업에 대한 욕구가 쾌락 추구에 대한 욕구보다 우선순위가 낮다 프랑스인들은 직업이 즐거움을 주지 않을 경우 차라리 실직을 선택한다.
[P. 178] 미국인이 이토록 열심히 일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직업과 정체성을 동일시할 뿐만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지위가 높아지면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P. 178] 어떤 것이든 일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미래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P. 180] 사람들은 모두 직업을 통해서 어딘가를 지향하고 있고, 평생 같은 자리에 머물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또한 대부분 이상적인 직업을 마음에 품고 있는데, 그것은 보통 현재의 처지에서 어느 정도 변화된 상태를 포함한다.
[P. 180]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인에게 죽음과도 같은 일이다.
[P. 183]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무(無)에서 일구어냈다’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미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민이다. 막대한 돈을 축적한 사람들도 서고방식은 가난뱅이와 같기 때문이다. 그들은 계속 열심히 일하면서, 현금의 유출입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지출을 줄이는 데에 몰두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계속 애쓴다.
[P. 186] 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증거(proof)'다.
[P. 186] 미국인은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며 참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돈에 의지한다.
[P. 189] 미국인은 가족의 재산만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별로 존경하지 않지만 물려받은 재산 위에 다시 스스로 상당한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에 대한 감정은 전혀 다르다.
[P. 190] 미국에서는 아무리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큰 부자가 되는 꿈을 꿀 수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자신의 신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P. 194]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얻는 것이다.

 

7장 품질과 완벽함에 대한 코드

[P. 196] 앞에서 설명했듯이 문화는 우리가 태어날 때 물려받는 생존 도구다. 미국의 문화가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그것이 미국인들의 살아가는 조건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엇을 하든 컬쳐 코드와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P. 200] 품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작동한다(it works)’이다.
[P. 201] 완벽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죽음(death)’이다.
[P. 202] 도전하고, 실패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리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는 것이 미국인의 본질이다.
[P. 202-203] 미국이 ‘잠들’ 때마다 그들은 미국이 이제 한물갔다고 떠들어댄다. 이는 미국 문화에 관한 근본적인 오해를 보여준다. 실패와 휴식기는 미국의 일부이며, 실패를 통해 미국은 더욱 강대해진다. 미국이 가는 길에는 높은 산과 낮은 골짜기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지만 산은 항상 더 높아진다.
[P. 204] 미국인은 완벽함에 싫증을 낸다. 무엇인가 완벽한 것이 있으면 평생 그것에 붙잡히게 되는데, 이는 미국인들에게는 대부분 어울리지 않는다.
[P. 205] 사람들은 물건이 빨리 구식이 되기를 바란다. 구식이 되면 새것을 구입할 구실이 생기기 때문이다.
[P. 208] 미국인은 완벽함과 죽음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완벽한 제품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해결되어 번거로움이 최소화되기를 기대한다. 그것은 품질에 대한 코드가 ‘작동하다’이기 때문이다.
[P. 210] 컬처코드와 맞지 않은 것은 어떤 것이든 성공하지 못한다,
[P. 210] 어떤 문화에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려면 아이디어가 그 문화에 맞아야 한다. 이 점을 유의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8장 음식과 술에 대한 코드

[P. 213] 미국인은 식사가 끝나면 “배가 부르다”고 말하고 프랑스인들은 “맛있었다”고 말한다.
[P. 213] 음식에 대한 가난한 사람들의 반응은 전세계 어디를 가나 한결같다, 언제 또 먹을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양껏 먹어두는 것이다.
[P. 215] 미국은 분주한 나라이며 사람들은 음식을 먹느라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P. 218] 음식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연료(fuel)’다.
미국인들이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배가 찼다’고 말하는 까닭은 무의식적으로 음식 먹는 것을 연료 공급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P. 221] 미국에서는 품질보다 양으로 판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양껏 먹을수 있는 뷔페로 공략하는 것이 전적으로 올바른 전략이다.
[P. 225] 술에 대한 코드는 술에 취하는 일처럼 노골적이지 않다.
[P. 228] 술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권총(gun)’이다.
이는 매우 강렬하면서도 충격적인 발견이다.

 

9장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

[P. 234] 우리는 파충류 뇌를 따를 때에도 대뇌피질을 달래려 애쓴다. 그리고 대뇌피질을 달래려고 이런 저런 명분을 찾는다. 명분은 하는 일에 ‘합리적’이유를 제공한다.
[P. 239] 물건 구입은 식품을 사거나 텔레비전에서 본 책을 고르거나 아이에게 운동화를 사주는 일처럼 구체적인 사명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하나의 임무에 속한다. 그러나 쇼핑은 발견과 깨달음, 놀라움으로 가득한 불가사의한 경험이다.
[P. 240] 쇼핑은 삶을 확인하는 신기한 경험이지만, 구매는 매우 다른 무의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P. 245] 영국인은 초연한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사치를 이용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위에 얼마나 무관심한가를 서로 보여주기 위해 고급 클럽에 가입한다.
그들은 폴로 경기를 하다가 지면 자신은 패배에 전혀 구애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승리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P. 247] 사치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군대 계급장(military stripes)’이다.

 

  10장 미국 문화에 대한 코드

[P. 259] 프랑스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외계인(space travellers)’이다.
프랑스인들이 미국인을 외계인으로 본다는 사실을 알면, 그들이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느끼는 이유와 미국의 동기가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을 침략자로 여기는 이유도 알 수 있다.
[P. 259] 그들 눈에 미국인은 온전한 사람이 아닌 ‘외계인’이기 때문이다.
[P. 264] 영국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부끄럽지 않은 풍요함’이다.
[P. 264] 영국인은 미국인이 모든 것에서 풍요를 추구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극단적이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리를 노리는 사람들이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 미국의 외교정책은 자신들의 코드와 잘 맞는다.
[P. 265] 프랑스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사상(IDEA)’이다.
[P. 265] 영국에 대한 영국인의 코드는 ‘계급(class)’이다.
[P. 267] 두 가지 코드- 자국문화에 대한 코드와 외국 문화에 대한 코드-를 모두 이해하고 있는 기업은 성공할 준비를 잘 갖추고 있는 셈이다.
[P. 268]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하나의 제품을 위한 전략 안에서 여러 가지 코드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나라의 기업이든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는 각국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정략이 포함 되어야 하는 것이다.
[P. 271] 기업의 경우처럼 이주(이국이든 어디든)에 성공할 수 있는 열쇠는 그 지역의 컬처코드와 결합하는 것이다. 어떤 문화에 속하든 지식은 프랑스에 가면 자극을 받을 것이다.
[P. 272] 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나 이상적인 거주 지역을 찾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그곳 문화의 코드를 발겨하고 이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11장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

[P. 275] 미국의 지도자는 반란을 이끄는 사람이다.
[P. 275] 대통령은 무엇이 망가졌는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고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문제에 맞서 ‘싸워야’한다. 반란의 본질은 변화하는 것이다.
[P. 276]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말이나 행동으로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사람은 유능한 반란자가 못 된다. 미국인은 대통령이 미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국민을 그곳으로 인도할 방법을 알고 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
[P. 277]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직 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대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용기와 강한 생존 본능을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 또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대통령 후보는 파충류 뇌의 힘이 특별히 강할 필요가 없으며 상대보다 조금 더 강하면 된다.
[P. 279]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모세다.
[P. 281] 캐나다에 대한 캐나다인의 코드는 ‘유지하는 것(to keep)’이다. 이러한 코드는 캐나다의 혹독한 겨울에 생겨났다. 캐나다인들은 일찍부터 이른바 ‘겨울 에너지’를 이용하는 법, 즉 되도록 많은 에너지를 보존하는 법을 배웠다.
[P. 283] 미국 헌법의 장점은 아무리 강력한 지도자라 해도 과다한 권력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본 속성은 한 대통령의 임기 중에 너무 많은 것을 변화시키지 않는 것이다. 대통령이 변화시키는 것은 미국의 정신이나 낙관주의 정신 또는 낙관주의 정신의 결여다.
[P. 283] 미국인들에게 대통령은 ‘최고의 연예인’이다. 대통령의 일차적 임무는 국민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계속 생산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원형에 깊이 공감하는 대통령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연예인이다.
[
P. 284] 문화는 대단히 느리게 변한다. 이 말은 미국인들이 먼 장래에도 ‘모세형’ 대통령을 찾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12장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

[P. 287] 좁은 공간에서 많은 인구가 살아야 하는 환경 때문에 일본이 미시문화(micro-culture)의 대가가 된 것처럼, 미국인들은 거시문화(macro-culture)의 대가이다.
[P. 287-288] 미국인들은 무엇인가를 줄인다는 생각을 제대로 받아들인 적이 없다.
[P. 288]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from the many, one)”는 미국 문화에 꼭 맞는 표어다.
[P. 291]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문화코드는 ‘꿈(dream)’이다.
꿈은 맨 처음부터 미국 문화를 움직여온 원동력이었다. 신세계를 발견한 탐험가들의 꿈, 서부를 개발한 개척자들의 꿈, 새로운 연합 국가를 상상한 건국의 아버지들의 꿈, 산업혁명을 이루어낸 기업가들의 꿈, 희망을 땅을 찾아온 이주민들의 꿈, 달에 안착한 새로운 탐험가들의 꿈 등 미국 헌법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꿈의 표현이다. 미국은 할리우드와 디즈니랜드, 인터넷을 만들어 미국인들의 꿈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미국은 꿈의 산물이고 꿈의 창조자다.
[P. 292] 풍요에 관한 생각도 하나의 꿈이다.
[P. 292]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문화를 갖게 된 것은 꿈의 힘을 믿은 덕분이다.
[P. 293] 자기혐오는 물론 비관주의도 미국의 코드와 맞지 않는다. 미국인에게는 오히려 실수가 더 유익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고 그 결과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미국은 침체기를 겪더라도 곧 뒤이어 성장과 번영의 시기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P. 294] 미국의 코드에 맞춘다는 것은 꿈과 꿈꾸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미국인은 큰 이상을 품고, 위험을 무릅쓰고,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는 사람들을 격려하고자 한다. 또한 재창조와 새로운 출발을 장려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다시 한번 성장하려면 직장이나 지역 또는 생활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진심으로 믿을 때만 꿈이라는 코드와 일치할 수 있다.
[P. 296] 컬처 코드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동기를 깨닫게 됨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는다. 컬처 코드는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해준다. 우리는 모두 개체이며 저마다 동기와 영감, 행동 지침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복합체, 즉 개인적 코드를 가지고 있다.
[P. 296] 이제 문화적 무의식을 통해 미국인들이 얻은 또 하나의 자유를 생각해보자. 그것은 꿈꿀 수 있는 자유, 냉소주의와 비관주의를 멀리할 수 있는 자유,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위해 가장 대담한 일들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자유다. 미국인들에게 이러한 자유보다 코드와 잘 맞는 것은 없다.

  

3. 내가 저자라면

  저자는 이 책을 “‘포춘 100대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위해 30여 년간 300회 이상 ‘ 각인 발견 작업(discovery session) ‘을 수행해온 경험의 총결산이다”라고 말하는데, 컬처 코드는 오랫동안 저자가 각 민족의 내부에 흐르고 있는 인류학적 문화 코드를 찾아내 분석하고 그 결과를 기업에 컨설팅 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의 결과라 볼 수 있다.
의미없이 행하는 많은 일들의 배후에 문화적 코드가 존재하고, 어떤 민족의 역사 흐름 또한 문화적 코드의 인도를 받아서 이루어졌음을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인데, 저자가 그 무의식적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는 이유는 우리들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문화적 무의식의 발견으로 코드를 발견하는 다섯가지 원칙에 대해 논하고 있다. 2장은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에 대해 말하고 3장에서는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해 논하고 있다. 여기서 ‘비만은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이었다’ 라는 기존과는 다른 시각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4장은 건강과 젊음, 5장은 가정과 저녁 식사에 대한 의미를 미국과 유럽문화를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다.
6장은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이고, 7장은 품질과 완벽함, 8장은 음식과 술, 9장은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각 민족들이 갖는 의미코드를 설명한다. 10장과 11장, 12장은 미국에 대한 코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10자은 벼락부자를 바라보는 눈에 대해 설명하고 프랑스인과 독일인 영국인이 미국 문화에 대해 갖는 시각을 비교하고 있다. 11장은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로 미국인이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지에 대한 상을 정리하고 있다. 마지막 12장은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인데 일본의 미시문화와 대조적으로 왜 미국이 거시문화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논하고, 미국 자신들이 자기 나라에 갖는 희망에 대해 설명한다.

문화인류학적 가치가 충분히 있는 이 책은 전체적으로 모든 문화 코드분석이 당장의 실용적인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다소 상업적인 성향이 큰 분석이라 볼 수 있다. 왜 미국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를 분석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너무 간단하게 나왔다. 아마 어느 후보 선거 전략 캠프에서 그에게 분석을 의뢰했을 것이라는 게 이유이다. 그런 면에서 이런 분석을 한 의도가 썩 건전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돈이 곧 능력이라는 미국식 사고로 볼 때 그는 훌륭한 정신분석자이고 탁월한 문화인류학자 일 것이다. 그의 방식을 나는 책을 쓰거나 나를 마케팅하는 전략에 차용해 볼 수 있음을 배운 것이 소득이라 할 수 있고, 만약 미국에서 살아갈 날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그들과 교류할 수 있을지 궁극적으로 미국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위한 기본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코드를 알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는 28페이지에서 “나의 일차적인 목적은 이 책의 독자들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각자 자신이 현재의 방식대로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면 놀라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자유는 인간관계, 소유물, 현재하고 있는 일에 대하 생각들을 바꿔놓을 것이며, 각자의 정체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생활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라고 그점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일단 코드를 알게 되면 어떤 사물도 예전처럼 보이게 되지는 않을 것이고, 그 이해로부터 자유가 생겨난다고 했는데, 이제 자유를 갖기 위해 빙산의 아랫부분을 보는 노력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줄곧 하면서 이 책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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