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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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는 프랑스 출신의 미국 마케팅 연구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전문 분야는 정신분석학과 문화인류학이며 현재는 마케팅 분야에서 원형 발견 및 창조의 대가로 통하고 있다. 그는 파리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심리학 석사를 받았으며, 동 대학에서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소르본느대학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사데대학교, 미국의 미시건대학교와 뉴욕주립대학교, 스위스의 제네바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자신의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 월드와이드(Archetype Discoveries Worldwide)의 회장으로서 세계 유명 기업들을 위해 '컬처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기업과 CEO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했는데, 특히 'Fortune 100대 기업' 중 50개 이상이 그의 고객이었다고 한다.
정신분석학과 문화인류학이라는 학문적 백그라운드와 마케팅이라는 필드의 결합은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그는 초기에 마케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정신심리학의 ‘각인’이라는 주제에 대해 연구하였다. 1970년대 초 프랑스 파리에서 심리분석가로 활동하던 중 위대한 과학자인 앙리 라보리를 만나게 되면서 각인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그가 제네바 대학교에서 강연하게 되었는데 이 때 자폐아가 아닌 기업 고객(네슬레)을 소개 받았고 그의 이론을 자폐아가 아닌 마케팅에 접목하게 되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당시 그는 학문적인 연구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마케팅’에 대해 잘 몰랐지만 각인에 대한 연구 방법을 잠재 고객의 각인의 발견을 통한 제품 판매 증진과 훌륭하게 연결시켰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그 후 수 많은 다국적 기업들과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로 기업들에게는 큰 가시적 성과를, 자신에게는 ‘각인’을 통한 ‘컬처 코드’ 이론을 정립하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결국 융통성있고 용기있는 태도가 오늘의 그를 만들었던 것이다.
본 저서 <컬쳐 코드>에서는 이와 같이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동일한 사물을 다른 감정으로 인식하는 문제의 열쇠가 되는 ‘컬쳐 코드’에 대하여 미국인과 유럽인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7 Secrets of Marketing in a Multi-Cultural World>, <Creative Communication> 등이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옮긴이의 글 _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o 세계가 좁아졌다. 하지만 같아진 것은 아니다 6
o 7세까지의 학습기간에 형성된 구조가 잠재의식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하여 문화가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 생각이 다르면 동일한 사물에도 다르게 반응한다. 감정은 학습의 결과인 셈이다 7 ♥
o 우리들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7 ♥
o 사람들은 어떤 사물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 문화 속에서 성장했고 문화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7
o 구조를 이해하려고 하면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다 8
o 돈과 섹스는 모두 수단일 뿐 이 두 가지를 통해 정말 얻고자 하는 것은 따로 있다 8 ♥
o 과식은 학대를 받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반적인 방어기제 8
o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해독해야 하는지, 그리고 컬처 코드를 어떻게 발견해야 하는지에 관한 방법을 이해하는 데에는 아쉬운 점이 없다 9
o 코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무엇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9
o 세상은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코드를 모르면 이유를 알 수 없다 9
o 마음을 훔치기 위해선 먼저 알아야 할 것, 그 답을 구하는 방법 9
시작하는 글 _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경
o 지프에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묻는 대신 지프에 관한 최초의 기억을 말해줄 것을 요청 13
o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에 부여하는 무의식적 의미 18 _ ♥ 우리가 부부관계에 부여하는 컬처코드를 알아내는 것이 내 책의 첫 번째 목적
o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다양성으로 인해 실제로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19
o 라보리(Henri Laborit)는 학습과 감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내고, 감정이 없으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19
o 각인은 저마다 우리를 더욱 우리답게 만드는 데 이바지 안다. 각자의 각인들이 결합되어 우리를 ‘정의(define)'한다 19
o 자폐아는 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탓에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없다는 이론을 세우게 되었다 20
1단계 논리 |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한 사람역할, 커피를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 사람들에게 커피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
2단계 감정 |
바닥에 앉게 한 후, 가위와 잡지들을 주고 커피에 관한 단어들을 뜯어 붙이게 했다. 그들이 뜯어 붙인 단어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게 해서 더 많은 단서를 얻으려는 목적 때문이었다. |
3단계 구조, 관계 |
베게를 베고 바닥에. 편안한 음악을 틀어주고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게 했다. 긴장을 풀면서 사람들의 활발했던 뇌파가 잠잠해져 수면 직전의 평온한 상태에 도달했을 때, 나는 그들과 함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0대를 거쳐 아주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는 여행을 했다. 그리고 그들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갔다고 생각됐을 때 커피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커피에 대한 최초의 기억, 처음 맛보았을 때의 느낌. 그 밖에 다른 것이 있었다면 가장 의미있는 기억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27 |
o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처음부터 시작해야만 했다. 그것은 커피에 의미를 부여하고, 커피를 각인시키는 작업이었다 24
o 문화의 차이에 따라 각인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25
o 이러한 각인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다면, 즉 문화의 요소들을 ‘해독해’ 감정과 그에 따르는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인간의 행동과 그 차이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5 ♥ 내 책에서 해내야할 과제. 결혼, 남편에 대한 감정과 의미 해독
o 이런 현상을 통해 문화속에서 남녀 양성이 이루는 상호적인 관계와 사회 속에서 양성이 수행하는 역할에 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26 ♥ _ 신화에서 찾아내보자! 우리나라의 신화도 적극적으로 찾아내보자!
o 다양한 각인들에 대한 다양한 코드들이 모두 결합되면, 이 문화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준거 체계(reference system)'가 생겨난다 26
o 각인과 코드의 관계는 자물쇠와 비밀번호의 관계와 같다. 자물쇠는 올바른 숫자를 바른 순서로 맞춰야 열 수 있다 ..코드를 찾아내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 즉 “우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27
o 코드를 이해하면, 즉 우리 자신과 우리의 행동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얻게 되면...전 세계 인류는 공통적인 인간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27
o 각인 발견 작업, 각인 발견의 방법 27 ♥ 눈 똑바로 뜨고 흡수하자!!
Chapter 01 문화적 무의식의 발견
o 원리 1.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마라 31
o 진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31
o 진실이 아닌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은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이 왜 그런 답변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31
o 자기 성찰을 할 때에도 대개 잠재의식에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행동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이 강력한 힘과 상호 작용하는 일이 좀처럼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질문을 받으면 논리적으로 보임직한, 혹은 질문자가 기대함직한 답변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답변으로는 우리의 감정을 조정하는 무의식적인 힘이 드러나지 않는다 32 ♥ 그래서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는 말이 있는 것이겠지? 우선 지독한 글쓰기로 나의 코드를 해독해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o 사람들에게 진실을 인식하게 하려면 앞에서 말했듯이 외계에서 온 사람처럼 직업적인 ‘이방인’노릇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33
o 진심은 본능이 자리잡은 파충류의 뇌에서 나온다. 파충류의 뇌는 제1두뇌로서 가장 원초적인 내면이라 할 수 있으며, 진실한 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 33
o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는 상태에 있어야만 기억과 본능에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33
o 원리 2.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36
o 감정은 학습의 열쇠이자 각인의 열쇠다 36
o 이 고속도로는 세계에 대한 경험(뜨거운 냄비를 만지는 행위와 같은)에서 세계와 대면하는 유용한 방법(앞으로 뜨거운 물건은 무조건 피하는)으로 가는 길이다 37
o 원리3.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다 39
o 내용이 의미에 비해 본질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뜻이다...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구조, 즉 다양한 요소들 간의 관계다 40
o 행동의 배우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 41
o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혈족관계를 연구하면서 자신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으며 그들의 관계, 즉 ‘사람들 사이의 공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조카가 없으면 삼촌도 없고, 남편이 없으면 아내도 없으며, 자녀가 없으면 어머니도 없다. 혈족관계는 구조다 41 ♥ _ 나도. 나는 특히 남편과 아내 사이의 공간에 주목한다.
o 사람들의 행동 방식을 이해하려면 행동 자체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어떤 경우이든 사람의 행동에는 세 가지 독특한 구조가 있다. ① 생물학적 구조인 유전자(DNA)② 문화, 모든 문화에는 언어와 예술, 거주지, 역사 등이 있으며 이 모든 요소들, 즉 이 내용이 조직되는 방식을 통해 각 문화의 독특한 개성이 생겨난다 ③ 개체. 우리는 저마다 자기 고유의 정신적 각본을 갖는 동시에, 부모와 형제,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41 ♥ ③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 대상은 나와 남편, ②를 위해서는 신화 ①을 위해선 의학까지? 우선은 기초적인 수준의 ①을 바탕으로 ②와 ③을 풀어가보도록 해보자!
o 세 번째 시간에 참가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게하고는 그 내용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구조에 집중한다 42 ??
o 중요한 것은 운전자와 자동차의 관계, 운전 경험과 그에 따른 감정의 관계였다. 이런 관계, 즉 구조를 통해 우리는 미국인의 강한 정체성이 자동차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확인 42
o 원리 4.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42
o 7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감정이 가장 중요한 힘이고, 7세 이후의 어린이는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42
o 미국 아이들은 자동차가 가족 간의 유대감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필수적이고 과시적인 생활용품이라는 사실을 일찍부터 배운다 45
o 원리 5 :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45
o 아무리 자의적인 행동이라고 해도 그것은 정신적 고속도로를 달려온 긴 여행의 결과다 45
o 우리의 뇌는 이런 코드들을 무의식적으로 공급하지만 그것들을 발견하는 방법, 즉 우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 46
o 제3의 무의식, 문화적 무의식 :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 각자를 자신이 속한 문화에 의존하게 하는 이 제3의 무의식은 ‘문화적 무의식’이다 49
o 코드들과 다른 문화에서 발견해낸 것들을 비교함으로써 동일한 사물이 다른 문화에서는 어떻게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50 _ ♥ 남녀관계에 대한 각 문화권의 코드를 비교분석할 수 있을까? 일단 해보자!
Chapter 2.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
o 미국은 반항기를 끝내지 못했다. 반항기를 벗어나지 못한 미국은 미국으로 오는 이주민들을 맞이할 때 반항기에 집착하고 그것을 강화한다 54 _ ☀ 생각해보니 나 사춘기를 생략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뒤늦게 이렇게 힘들어하는 건 아닐까? 친구들 반항하는 틈을 타 내 자리를 지켜온 대가를 치르는 호되게 치르고 있다고나 할까? 그러니 결국 치를 것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기왕 시작한 것 제대로 하자! 의심나는 것, 석연찮았던 것들은 몽땅 뒤집어서 끝을 확인하자! 그리고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알뜰히 챙겨 새 여행을 떠나보는 거다!
o 미국인들은 유명인사들과 그들이 저지르는 모든 젊은이다운 실수에 끊임없이 매혹당하고 있다 55
o 우리가 그들을 좋아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기이하고, 별나고,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55
o 하지만 누가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가? ♥ _ 부부관계를 푸는 핵심질문이 아닐까? 우리는 배우자를 통해 다시한번 아이로 돌아가고 싶은 거다. 아이적에 부모에게서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을 재현해보고 싶은 욕망에 결혼을 하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해보면 금새 알게된다. 엄마놀이의 재미를 위해 치러야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이보다 더 좌절스러운 것은 그 ‘엄마놀이’ 조차도 내 무의식의 결핍을 충족시켜줄 만큼 그렇게 환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설사 ‘엄마놀이’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비용을 치를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평생을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는 빚쟁이같은 심정으로 살아야할지도 모른다.
o 우리를 매혹시키는 이 인물들의 공통점, 그것은 바로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57
o 미국 문화에는 청년기와 일치하는 특징들이 많이 나타난다. ‘지금’에 대한 철저한 집중, 극적인 감정의 동요, 극단적인 것에 대한 매혹, 변화와 재창조에 대한 개방성, 실수를 해도 반드시 다시 기회라 오리라는 확신 등이 그 예다 57
o 미국의 지도자들은 다른 문화에서 이미 저지를 실수에서 교훈을 얻기보다는 스스로 실수를 범하려고 한다 58
o 코드는 가치중립적, 코드는 어느 특정한 문화를 심판하지 않는다 58
o 컬처 코드가 제공하는 새로운 안경의 기능은 우리가 지금처럼 행동하게 된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다 59
o 미국 여자들은 왜 이상적인 남편감에 그토록 관심이 많을까? _ ♥ 남편은 현실의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만능키여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남편에게 기대하는 덕목 목록을 보면 그 여인의 현재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주장이다. 현실이 팍팍할수록 미래 남편의 캐릭터는 점점 더 판타스틱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o 미국 여자들은 왜 뉴욕의 건설 노동자들이 휘파람을 불면 모욕감을 느끼고 밀라노의 노동자가 휘파람을 불면 우쭐해할까? 59 _ ♥ 여자들은 남자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같은 문화권에 사는 남자들의 머릿속이란 그야말로 뻔히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와 섹스를 동의어로 본다는 걸 안다는 말이다. 뉴욕 노동자들의 휘파람 소리는 자신이 만만한 섹스파트너로 비춰졌다는 의미다.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밀라노의 노동자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여자는 생각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저질에 속물이지만 어딘가엔 나만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아봐 줄 남자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밀라노..왠지 예술적인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밀라노의 남자들이라면 우리동네 양아치들이랑은 다른 감성을 지녔으리라 믿고 싶은 거다. 그들이 나를 향해 분 휘파람 소리는 ‘나의 매력’이 세상에 어필한다는 의미다. 적어도 밀라노의 노동자를 한 사람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뉴욕의 여자들에게는 그렇다는 말이다.
* 여자들이 이렇게 반응하는 이유는 이탈리아 남자들이 재미로 그러는 것일 뿐 전혀 위협적이거나 음탕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73
o 사랑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말하지 말고 ‘사랑’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하도록 요구했다 60
o 사람에 관한 첫 경험은 한결같이 어머니의 보살핌-젖을 주고, 안아주고, 안정감을 준 것-과 관련이 있었다 61 ♥ _ 이게 키다. 우리에게 사랑은 어머니다. 남녀공히!!
o 사랑에 대한 이런 반응은 청년기적 문화의 사고방식과 매우 일치한다. 젊은이들 역시 독립에 대한 욕구와 어린아이 같은 행동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할 때면 은근히 어머니의 손길, 즉 한량없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안전한 피난처를 구하곤 한다 61 ♥
o 청년기적 경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순수성의 상실일 것이다. 모든 젊은이들은 자신의 이상이 한때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찬란하지 않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깨닫는다. 이런 깨달음은 보통 새로운 성숙으로 이어지고 현실에 대처하는 새로운 수단을 얻게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은 환멸감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63 ♥
o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사랑해주고, 그리고 무조건 사랑을 받고 싶어요 63 ♥
o 참가자들은 거듭 사랑에 대한 갈망과 사랑의 필요성, 참된 사랑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종일관 사랑에 실패한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다 64 ♥
o 이들이 보기에 사랑이란 이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 가슴 설레는 꿈이다.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이다 64 ♥
o 프랑스에서 사랑과 쾌락의 개념이 서로 얽혀있다. 그들은 참된 사랑과 이상적인 남편감은 서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연애는 극히 기교적인 과정이며 세련된 쾌락이 가장 중요하다. 사랑은 상대가 가능한 한 많은 쾌락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65
o 이탈리아인은 풍성한 쾌락과 아름다움,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듬뿍 담긴 사랑을 기대한다..이들에게 참된 사랑은 모성애다..이탈리아 남자들은 연애를 하긴 하지만 참된 사랑은 어머니에게서 찾는다. 또한 이탈리아 여자들은 사랑을 표현하고 경험하는 최고의 방법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65
o 일본인들은 서구인이 사랑을 위해 결혼한다는 생각을 매우 경멸한다. “사랑은 ‘일시적인 질병’이지요 66
o 미국 여자들이 이상적인 남편감을 구하는 이유는 책이나 TV에서 본 그대로를 믿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남자들을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그러다가 자신의 노력이 실패하면 좌절감에 빠진다. 남자들도 대개 동일한 이유로 ‘완벽한 신붓감’을 구한다. 남자는 자신의 가슴을 설레게 할 여자를 찾으며, 그 설렘이 영원히 지속되리라 믿는다. 그러다가 아내가 아이를 낳고 자녀에게 관심을 쏟게되면 실망한다 67 ♥♥♥ _ 칼럼
o 미국인은 문화적 무의식으로 인해 사랑에 대해서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준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코드를 이해하면 사랑에 대한 헛된 기대와 좌절에서 생산적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 즉 문화적 무의식 속에 ‘실패’가 예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보다 현명한 목표를 가지고 사랑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남편감이나 완벽한 신붓감을 찾으려는 치열한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한편, 사랑하는 배우자나 친구, 혹은 다정한 연인이 될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상대가 모든 욕구를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67 ♥♥♥ _ 칼럼
o 유혹의 개념에는 미국인을 불편하게 하는 어떤 것들이 있었다 68
o 프랑스 속담,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소유한 것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69 ♥
o 프랑스 여자들은 화장을 전혀 안한 것처럼 보이려고 거울 앞에서 두 시간씩 보낸다. 프랑스 여자들은 되도록 자신의 매력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69
o 미국문화에는 노골적인 성적 행동에 관한 두려움이 저변에 깔려있다 71
o 이탈리아인은 유혹을 교묘하고 유쾌한 놀이로 본다 72
o 이탈리아 남자들은 여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을 타고 난 덕분에 자신의 의도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73 ♥ _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해보자!
o 일본에서는 중매결혼이 일반화되어 있는 탓에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다 74 ♥♥♥ _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여자의 마음을 얻는 기술’이겠지? 여기에 답이 있다. 남자가 끊임없이 R&D에 자원을 배분하도록 하기 위해 결혼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좋겠다. 결혼은 종신계약이 아니다. 적합한 기술을 연마하지 못하면 파기할 수 있는 계약이다. 종신고용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지나간 시대의 시스템인 것과 마찬가지다. 종신고용된다면 좋기야하겠지만 그렇게 좋은 것이었다면 왜 계속 고수되지 않겠는가? 종신고용의 폐해와 결혼이라는 종신계약의 폐해는 정확히 같다.
흥분할 것 없다. 이것은 여자들에게도 공평히 적용될 테니까. 결혼이라는 제도가 주는 혜택을 누리려면 그에 해당하는 대가를 정당하게 지불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지불수단은 무엇이 될까? 결혼생활 7년차인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배려’? 상대와 자신의 마음을 읽고, 서로의 기쁨이 만나는 곳에서 둘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능력이야말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갖추어야할 필수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껏 36년간 최고의 교육기관을 두루 거쳤다고 자부하지만 ‘관계능력’을 가르치는 곳은 없었다.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조차 없었던 게 사실이다. 완전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종신고용제가 붕괴되듯 종신결혼제도가 붕괴되고, 그 전에 사회가 ‘관계능력’ 교육에 대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혼’이 보통사람들이 치루는 통과의례에서 특별한 소수가 누리는 사치품정도로 여겨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걸까?
o 생식 과정과 전혀 관련 없는 신체부위를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는 일본밖에 없는 것 같다 75 _ ♥ 이건 좀 동의가 어렵겠다.
o 유혹, 분노와 혼란이 뒤섞인 심상 76
o 각인을 일으키는 감정이 부정적일때 그 각인도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76
o 미국인은 유혹을 생각할 때 하고 싶지 않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을 강요받는 것ㅇ르 떠올린다. 유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조종(Maniplation)'이다 76
o 남녀가 유혹하면서 서로를 조종하는 방법을 묘사하고 있다 76
o 유혹은 미국인을 몹시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77
o 어떤 문화에서 일정한 코드를 연상하게 하는 제품이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면 그 코드를 철저하게 피해감으로써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로레알이 보여준 것이다 77
o 부정적인 연상이 불가피할 때 사용하는 또 다른 유용한 방법은 그 영향을 약화시킨 형태로 코드를 교묘하게 알리는 것이다 77
o 사랑하는 상대에게 자신의 관심을 직접 알림으로써 속거나 조종당한다는 기분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도 부정적인 코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정직함-무언으로 코드를 인정하는 것-이 코드의 힘을 약화시킨다 79
o 미국인은 친밀한 관계를 생각할 때 압박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79 ♥ _ 내가 책속에 빠져 진짜 관계를 회피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책은 완전히 내 페이스로 관계를 끌고 갈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가 형성되면 상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거워했던 것 같다. 어줍잖은 완벽주의로 과도하게 에너지를 사용하곤 한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뒷걸음질쳐 도망가버리는 것이다. 것도 ‘상처입은 피해자’ 역할을 만들어 뒤집어쓰고.
지금 생각해보면 ‘배려’라는 의미를 잘 못 이해한데서 온 실수였다. 그의 마음을 읽고 맞추려는 것을 좋은데, 상대적으로 내 마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의 기쁨을 위해 내 기쁨을 희생하는 관계 맺기가 오래갈 수 있겠는가? 많이 사랑했을수록 빨리 지쳤던 것 같다. 더 배불리 먹이려는 욕심에 씨앗까지 삶아버린 것이다. 더 이상 생산하지 못하는 밭앞에서 늘 분노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갖고도 미안해하지 않는 그 에게. 내 흥에 겨워 다 내주고는 그에 상응하는 것을 되갚지 않는 그에게. 그리고 다짐했다. 다시는 인간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거라고.
책은 훌륭한 애인이었다. 그는 필요한 위로를 주었고, 희망을 주었고, 지혜를 주었다. 결정적으로 그는 항상 기다려주었다. 과하다고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부족하다 투덜대는 법이 없었다. 그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가득 품고 있다가 내가 찾아오면 언제나 가장 간절한 그곳을 바로 내어주는 센스쟁이였다.
연구원 수련을 하면서, 더 결정적으로 말하면 당진 은주언니네 놀러갔던 날. 난생 처음으로 개를 무릎에 앉혀봤다. 한번 본적도 없는 내 다리를 위에서 오리오는 너무나 편안하게 긴장을 풀었다. 지금도 기억한다. 그가 몇초간의 짧은 탐색을 마치고 내게 자신을 맡겨오던 그 순간을. 따뜻했다. 체온이었다. 살아 숨쉬는 생명체의 더운 기운. 뭔가 뭉클한 것이 가슴께에서 솟구쳤다. 오리오가 자신의 체온으로 말했다. 사랑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것이라고.
o 우리는 그들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속셈을 뻔히 알고 있어요 79
o 섹스를 즐거운 경험으로 묘사할 때도 이야기는 자주 어둡게 끝났다 81
o 사람들이 쓴 글을 읽더라도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지 않고 공통적인 메시지를 본다 81
o 실제로 섹스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폭력이다 81
o 미국인은 섹스를 불안해하기 때문에 섹스를 쾌락의 정반대, 즉 고통과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여긴다 82
o 당신도 나처럼 좋았어? 82
o 미국인들이 폭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83
Chapter 3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코드
o 삶은 곧 긴장이다 86
o 뇌에 고통을 전달하는 체계는 동시에 쾌감도 전달한다 86
o 미국 문화에서 나타나는 일차적인 긴장중 하나는 ‘자유’와 ‘금지’ 사이의 긴장이다. 미국인은 자유를 양도할 수 없는 권리로 여긴다..동시에 금지를 지향하는 성향도 매우 강하다 86
o 축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문화가 축 위의 어느 지점에 놓이는가는 시대마다 다르다 87
o 여성 참가자들은 매력과 도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또한 아름다움과 ‘지나친 섹시함’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88 ♥
o 규칙이 많으면 긴장도 많은 법이다 91
o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꼈던 순간..연애를 하고, 유혹을 느끼고, 남자의 관심을 끌었던 순간을 기억해냈다 93
o 아름다움은 남자를 매혹시킬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93
o 이런 여자들을 알아본 남자들은 여자라면 무조건 침을 흘리는 저질들이 아니라 진실한 감정을 품은 사람들이었다 93 ♥
o 한 남자가 단순히 한 여자를 떠받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녀의 아름다움까지 알아보게 된다면, 그리고 그녀의 육체적인 화려함만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그의 영혼은 한 단계 더 고양된다. 여자가 남자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각인시킬 수 있다면, 여자가 남자의 눈에 늘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면 그녀는 남자를 더 훌륭한 인물로 만들 수 있다. 그녀는 남자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이상의 보다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남자를 발정한 동물에서 더욱 고상한 존재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아름다움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남자의 구원이다 94 ♥ _ 부부관계를 푸는 열쇠!
o 여자는 감정이 없는 공허한 삶에서 남자를 구원한 셈이다 94
o 유목민, 아랍 국가들에서는 여성의 외모가 남편의 성공을 반영한다고 본다 95
o 노르웨이 남자들은 운동선수 같은 체격을 갖춘 날씬한 여자를 최고의 미인으로 여긴다 95
o 아름다움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가 아름다움과 도발 사이의 긴장과 결합되면 여자들에게 큰 억압의 굴레가 될 수 있다. 남자를 구원해서 인류를 향상시키고 존속시키려면 여자는 아름다워야 한다. 하지만 너무 아름다워서도 안 된다. 지나친 아름다움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96 ♥
o 아름다움에 대한 코드는 남자의 구원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파멸이다.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사람을 파멸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강렬한 긴장이다 96
o 슈퍼모델이 아름다움에 대한 코드와 꼭 맞는 이유는 이들이 아름다움에 관한 도달할 숭 벗는 기준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96
o 슈퍼모델들은 호감이 가는 외계인 취급을 받는다. 그녀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고 가끔 유용한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우리와는 다른’ 종족인 것이다 96
o 아름다움이 일반화되고 모든 여자들이 그 자체로 아름답게 보인다고 암시를 주면 아름다움의 고상한 성격은 사라진다..아름다움에는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신비감이 일반화되면 중요한 무엇인가가 사라진다 97 ☀
o 비만은 문제가 아니고 해결책이다 97
o 과식은 성적인 학대를 받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반적인 방어기제다 100
o 비만의 반대편에는 관계가 있다 100 ☀ _ 두 번째 책의 주제
o 내게 청혼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만날 때 내가 맨 처음 주목하는 부분은 몸매입니다 103
o 아름다움의 반대편에 도발이 있는 것처럼 비만의 반대편에는 ‘관계’가 있다 104
o 여성은 어머니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남편과의 관계를 단절하기 때문이다 105 ♥
o 어떤 사람들은 배우자와의 심각한 불화나 실직, 자녀의 대학 진학, 부모의 사망과 같은 일을 겪은 뒤에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다 105
o 체중과 씨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관계와- 사랑하는 사람, 스스로의 역할, 생존 경쟁 등과 - 씨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비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도피’다 105 ☀
o 미국인은 무모한 스트레스를 자청하는데 선수다. 초능력을 발휘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고, 회사의 승진 사다리를 올라가야 하며, 할리퀸 연애소설에 나옴직한 멋진 멋진 관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끔찍한 몫이다. 실제로 이러한 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힘든 과제다 106 ♥☀
o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는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하거나 사람들에게 치일 때 과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도피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근본적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108 ☀
o 탄수화물을 마구 먹어대는 것은 해결책의 하나이며, 과식이 진정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109
o 웨이트 와처(Weight Watchers)..상담을 통해 회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체중 문제와 도피의 원인을 다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109 ☀
Chapter 4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
o 대뇌변연계는 출생 직후부터 5세 사이에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 113
o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의 싸움에서 대뇌변연계가 승리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이성보다 감정을 따를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113
o 파충류의 뇌는 생존과 생식을 관장한다 113
o 육체적 이끌림 역시 파충류 뇌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즉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후손에게 최고의 생존기회를 제공할 유전자를 보유한 상대에게 육체적 매력을 느낀다 113 ♥ _ 내가 남편에게 끌렸던 이유? ^^
o 인간에게는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나 ‘올바로 이해하는 것’보다는‘살아남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삶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파충류의 뇌다...본능, 논리, 감정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것은 본능이다. 이는 개인의 행복과 인간관계, 구매 결정, 심지어는 지도자 선택의 문제를 다룰 때도 마찬가지다 114 ♥
o 우리의 뇌와 육체에서는 과학적 방법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15
o 이들은 환자가 진정으로 치료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전에는 치료를 시작하지 않았다...환자가 자신의 병을 이기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116 ★
o 주술치료사는 환자가 건강 회복에 가장 적합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고 병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가족들이 든든하게 후원하고 있는지 확인하려 했다 116
o 그는 환자의 파충류의 뇌를 이용했다. 다시 말해 이 주술치료사는 환자들에게 원하기만 하면 병을 이겨내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믿게 했다 116 ★☀♥
o 미국의 아젠다는 “일단 해보라”다 117
o 미국인에게 건강과 회복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음”을 뜻한다 121
o 활동들을 통해 자신이 건강하다고 느끼고 더불어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122
o 영구적으로 기동성이 줄어드는 것은 건강이 다시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이기 때문 124
o 중국인에게 건강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상태를 의미한다 124
o 일본인은 건강을 의무로 여긴다 124
o 건강과 관련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가능한 한 사람들이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128
o 미국인은 절제를 강요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129 _ 나도! ㅋ
o 미국 문화에서는 생존을 원할 뿐만 아니라 절정기의 힘까지 유지하려 한다 130
o 미국인 젊음에 그토록 매혹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가지 이유는 미국이 이주민들로 가득 찬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131 _ 좀 더 본질적인 원인 규명이 아쉽다
o 인도의 힌두교도들은 인생에는 네 단계가 있다고 믿는다. 젊음은 가장 재미없는 첫 번째 단계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단을 얻는 대로 빨리 지나가야 하는 어떤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성숙인데, 아이를 낳고 돈을 벌며 성공을 이룬다. 세 번째 단계는 초연함이다. 이 단계에서는 세상과 생존 경쟁으로부터 물러나 진리를 탐구하고 철학을 공부한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도인과 비슷한 존재가 된다 136 ♥
o 공연을 시작한 지 1분쯤 지나 그가 가면을 벗으려 해도 가면은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138
o 코드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서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나는 정말 가면을 쓴 채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가면을 벗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성숙을 받아들이고 탐구하기보다 계속해서 젊음에 매달림으로써 무엇인가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답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가면을 씀으로써 우리는 거울에 비친 새로운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일 뿐이다 140 ☀♥
Chapter 5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
o 문화는 생물학적 체계가 설정한 한계 안에서 생존할 수 있다. 그 한계를 가끔 벗어나는 문화는 살아남을 수 있지만 줄곧 벗어나 있는 문화는 살아남지 못 한다. 그러나 생물학의 한계를 인정하는 한 문화는 그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143 ♥ _ 기본을 인정하는 선에서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o 집이 가정이 될 때 우리는 생물학적 체계를 넘어선다. 가정은 미국 문화에서 대단히 강력한 원형이다 144 ♥
o 야구에서 점수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145 ♥
o 미국인은 가정을 자신이 성장한 집 또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곳으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로 확장해 생각하기도 한다 147
o 행복한 결혼생활..우리집은 휴가와 생일, 심지어 야구 시즌 등과 관련된 자잘한 행사들이 수없이 많아요. 함께 지내며 축하할 일이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150 ♥
o 주방은 가족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반복과 재결합으로 이루어진 의식의 장소다. 저녁식사를 마련하는 것은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와 맞는다 153 ♥
o 미국의 가정은 귀가, 재결함, 재생, 재회 등 접두사 ‘재(re)'를 가진 단어들과 관련 153 ♥
o 베티 크로커라는 이름으로 가사문제 상담 156
o 미국인은 무의식적으로 가정을 자신의 ‘물건’이 보관돼 있는 곳으로 생각한다 156
o 사랑과 보살핌으로 가득한 따뜻하나 분위기 159
o 나를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나는 우쭐해 있었지요 160
o 아이들에게 ‘전통적인’ 음식을 더 많이 해주었을 겁니다 161
o 저녁식사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져있는 흥미로운 또 한가지 내용은 바로 시간이다 166
o 사람에게는 은신처가 필요하고, 또한 먹어야만 살 수 있다. 미국인은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한 차원 높여서 가정을 만들었고, 또한 저녁 식사를 중요한 가족 행사로 만들었다 168
Chapter 6.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o 미국문화에서 “무엇을 하십니까?”하고 묻는 방식에는 깨달음을 주는 매우 강한 무언가가 있다. “당신의 목표가 무엇입니까?”하고 묻는 또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170
o 모두가 일은 마지못해 하는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의무에 관한 태도는 제각기 달랐다 173
o 미국인들에게 직업이란 단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일에는 훨씬 강력한 차원, 즉 삶을 규정하는 차원이 있었다.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정체성(Who you are)'이다.
o 열심히 일해서 지위가 높아지면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178
o 기업가들이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는 것은 정체성 발전을 향한 길을 그들 스스로 정하기 때문이다 180
o 그들이 일하는 것은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미국인은 정체성과 직업을 너무 밀접하게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계속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180
o 직원들이 직업을 자신의 정체성과 연관시킨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경영자는 직원들의 사기를 계속 북돋아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된다 181 ♥
o 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증거’다 186
o 미국인은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며 참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 돈에 의지한다 186
o 프랑스에서는 돈을 자신을 보여주는 증거의 하나 형태가 아니라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무엇으로 여긴다 190
o 돈은 훌륭함의 증거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192
o 유형의 상징물들은 돈보다 훨씬 오래간다. 하지만 금전적인 보상이 함께 따르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 193
o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아니다.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얻는 것이다 194
Chapter 7 품질과 완벽함에 대한 코드
o 미국의 문화가 현재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그리고 매우 천천히 변해가는 까닭은) 그것이 미국인들이 살아가는 조건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을 하든 컬처 코드와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196
o 품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작동한다’이다 200
o 완벽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죽음’이다 201
o 미국인들은 대뇌피질 수준에서는 ‘처음부터 잘해낸다.’는 생각을 이해하지만 속으로는 그럴 마음이 없으며, 오히려 그러기를 두려워한다 202
o 도전하고, 실패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그리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는 것이 미국인의 본질이다 202
o 실패와 휴식기는 미국의 일부이며, 실패를 통해 미국은 더욱 강대해진다. 미국이 가는 길에는 높은 산과 낮은 골짜기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지만 산은 항상 더 높아진다 203 ★
o 미국인은 완벽함에 싫증을 낸다 204
o 제품이 제대로 작동해서 우리를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해주거나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 그것은 품질에 대한 코드와 잘 맞는다 205
o 위기는 충성심을 만들어낼 훌륭한 기회다..미국인에게 최고의 품질보다는 최고의 서비스가 훨씬 중요한 것이다 208
Chapter 8 음식과 술에 대한 코드
o 미국인들은 식사가 끝나면 ‘배가 부르다’고 말하고 프랑스인들은 ‘맛있었다’고 말한다 213
o 대뇌변연계의 차원에서 미국인은 음식을 사랑과 밀접하게 연관시킨다 215
o 미국에서 음식은 ‘안전한 섹스’다 215
o 내가 음식을 먹은 것은 오로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지요 217
o 미국인들은 자신의 몸을 기계로 본다 219
o 다른 문화에서는 음식은 도구가 아니라 세련됨을 경험하는 수단이다 221
o 미국에서는 품질보다 양으로 판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21
o 술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권총이다 228
o 미국인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좋아하지만, 방해가 되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231
o 쾌락은 음식과 술, 어디에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할 일이 있으면 쾌락을 추구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232
Chapter 9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
o 우리는 파충류의 뇌를 따를 때에도 대뇌피질을 달래려 애쓴다 234
o 배우자가 아닌 타인과의 성행위를 꺼리는 이유는 평판이 나빠지거나 성병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구실을 대지만, 무의식은 우리가 폭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임을 알려준다 234
o 효과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려면 코드를 응용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명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234
o 명분은 어떤 대상에 대한 일반적 통념, 즉 포커스 그룹에서 나올 만한 견해를 가리킨다.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도 안 되지만 그냥 흘려버리거나 메시지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 235 ★☀♥
o 기업이 코드와 명분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것처럼 개인도 마찬가지다 235
o 쇼핑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세상과의 재결합’이다
o 가정에서 나와 세상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238
o 사람들은 누구나 ‘밖에 나가 놀고’ 싶어한다. 집에 홀로 앉아 있으면 배우지 못한다. 세상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인생에 관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239
o 쇼핑은 발견과 깨달음, 놀라움으로 가득한 불가사의한 경험이다 239
o 아내는 상품이 아니라 세상과의 재결합을 추구한 것이며, 물건을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나중에 다시 쇼핑을 가기 위한 명분을 그대로 남기기 위한 행위였다 241
o 프랑스인에게 쇼핑은 ‘문화를 가르치는 학교’의 역할을 하는 셈 242
o 쇼핑의 경험을 즐겨라. 삶을 다시 회복하라.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으면 아무것도 사지 않아도 괜찮다 243
o 프랑스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로 “쓸모없는 것이란 그것 없이는 내가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는 표현이 있다 244
o 돈이 있는데도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면 돈 벌어서 뭐하겠어요?
o 사치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군대 계급장’이다 247
o 성공은 하느님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다 248
o 사치품은 그것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물건인가를 남이 알아줄 때만 가치가 있다 250
o 대부분 곧바로 더 큰 성공을 꿈꾼다 250
o 명분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훌륭한 이유를 제공해준다 ..명분은 무엇보다 대퇴피질도 전혀 괴롭히지 않는다 254 ★ _ ‘구라’란, 대뇌피질과 파충류뇌 사이의 의사소통 메커니즘!
Chapter 10 미국 문화에 대한 코드
o 미국인들은 너무 함부로 일을 처리합니다. 언제나 즉흥적이고 처음부터 일을 제대로 처리한다는 생각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이 잘 되어간다는 겁니다 260
o 영국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부끄럽지 않은 풍요함’이다 264
o 미국에 대한 외국의 코드를 안다고 해서 그 시장에서 성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외국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치든 그곳의 문화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바 역시 알아야 한다 265
o 두 가지 코드 - 자국 문화에 관한 코드와 외국 문화에 관한 코드 - 를 모두 이해하고 있는 기업은 성공할 준비를 잘 갖추고 있는 셈이다 267
o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하나의 제품을 위한 전략 안에서 여러 가지 코드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어야 한다 268
o 그들은 코웃음을 치며 나를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했다 270 ★ ^^
Chapter 11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 _ 비전을 갖춘 반항자
o 대통령은 최고의 연예인이다 283
Chapter 12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
o 미국문화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형들 중 몇 가지를 탐구하고, 그 원형들 속에 있는 무의식적 코드들을 알아보았다....이러한 코드들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동기를 엿볼 수 있게 해주었고, 우리의 행위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안경을 제공해주었다. 또한 다른 문화의 코드와 비교해봄으로써 전세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286 ♥ _ 저자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원형들을 탐구했다면 나는 신화와 철학을 부부관계의 원형을 탐구하기 위한 원재료로 삼아볼 예정이다.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얻었다면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 셈이다. 신화와 철학은 나머지 절반인 비전과 의지까지도 아낌없이 내어주리라 믿는다.
o 꿈의 창조자를 꿈꾸다 291
o 비관주의를 비관하다 293
o 일차적 사명은 꿈을 살리는 것 294
o 자유를 위한 또 하나의 자유..컬처코드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동기를 깨닫게 됨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는다. 컬처 코드는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해준다. 우리는 모두 개체이며 저마다 동기와 영감, 행동지침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복합체, 즉 개인적 코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문화로서’ 생각하는 법을 알고, 하나의 집단으로서 예측 가능한 양식에 따라 행동하는 법을 알면 전에 없던 비전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다. 문화는 미국인이나 영국인 또는 프랑스인으로 태어날 때 부여받은 하나의 생존도구다.
이제 문화적 무의식을 통해 미국인들이 얻은 또 하나의 자유를 생각해보자. 그것은 꿈 꿀 수 있는 자유, 냉소주의와 비관주의를 멀리할 수 있는 자유.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위해 가장 대담한 일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자유다. 미국인들에게 이러한 자유보다 코드와 잘 맞는 것은 없다 296
대상 |
컬처 코드 |
사랑 |
헛된 기대(미국) 쾌락(프랑스) |
유혹 |
조종 |
섹스 |
폭력 |
아름다움 |
남자의 구원 파멸 |
비만 |
도피 |
건강과 행복 |
활동,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음 |
의사 |
영웅 |
간호사 |
어머니 |
병원 |
가공 공장 |
가정 |
재(re), 은신처 |
직업 |
정체성(Who you are) |
돈 |
증거 |
품질 |
작동한다 |
완벽함 |
죽음 |
음식 |
안전한 섹스, 관계의 대용품이란 말이지? |
술 |
권총 |
쇼핑 |
세상과의 재결합 |
사치품 |
군대 계급장 |
미국 |
프랑스 : 외계인 독일 : 존 웨인 영국 : 부끄럽지 않은 풍요함 미국 : 꿈 c.f. 캐나다인의 캐나다에 대한 코드 : 유지하는 것 |
미국 대통령 |
모세 |
3. ‘내가 저자라면’
컬처 코드, 세상을 꿰뚫어보는 적외선 투시경 제작법과 풍성한 사용 후기
온갖 사물과 관련된 인간의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끄집어내는 라파이유의 통찰력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제품 기획, 설계, 포장, 광고에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라파이유의 통찰력이 빚어낼 멋진 히트 상품들이 기다려진다.
책 뒷면에 있는 포브스의 추천평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을 읽으며 첫 책의 주제를 풀어내는 방법론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책의 지면을 채울 수 있는 풍부한 컨텐츠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가 본 세상까지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오히려 이 간극이 이 책에 대한 나의 평가지수를 더 상승시킨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직접 본 안경너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당장 그의 안경을 빼앗아 들고 나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누를 수가 없었다. 그렇다. 그는 독자를 움직이게 하는 작가였다.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있는가?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내년 이맘때엔 그의 통찰력이 만들어낸 세계적인 히트상품의 숫자가 또 하나 더 늘어있었으면 참~ 좋을텐데 ♬ ^^
내친김에 본격적인 독서일기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발췌문을 주제별로 선별해서 편집해 덧붙인다.
주제 : 부부 관계
o 컬처 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에 부여하는 무의식적 의미 18 _ ♥ 우리가 부부관계에 부여하는 컬처코드를 알아내는 것이 내 책의 첫 번째 목적
o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혈족관계를 연구하면서 자신은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으며 그들의 관계, 즉 ‘사람들 사이의 공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조카가 없으면 삼촌도 없고, 남편이 없으면 아내도 없으며, 자녀가 없으면 어머니도 없다. 혈족관계는 구조다 41 ♥ _ 나도. 나는 특히 남편과 아내 사이의 공간에 주목한다.
독자에게 줄 수 있는 유익
o 이러한 각인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다면, 즉 문화의 요소들을 ‘해독해’ 감정과 그에 따르는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인간의 행동과 그 차이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5 ♥ 내 책에서 해내야할 과제. 결혼, 남편에 대한 감정과 의미 해독
o 코드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물러서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나는 정말 가면을 쓴 채 인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가면을 벗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는 성숙을 받아들이고 탐구하기보다 계속해서 젊음에 매달림으로써 무엇인가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답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가면을 씀으로써 우리는 거울에 비친 새로운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일 뿐이다 140 ☀♥_ 독자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
o 그는 환자의 파충류의 뇌를 이용했다. 다시 말해 이 주술치료사는 환자들에게 원하기만 하면 병을 이겨내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믿게 했다 116 ★☀♥
o 명분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훌륭한 이유를 제공해준다 ..명분은 무엇보다 대퇴피질도 전혀 괴롭히지 않는다 254 ★ _ ‘구라’란, 대뇌피질과 파충류뇌 사이의 의사소통 메커니즘!
o 자유를 위한 또 하나의 자유..컬처코드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동기를 깨닫게 됨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는다. 컬처 코드는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해준다. 우리는 모두 개체이며 저마다 동기와 영감, 행동지침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복합체, 즉 개인적 코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문화로서’ 생각하는 법을 알고, 하나의 집단으로서 예측 가능한 양식에 따라 행동하는 법을 알면 전에 없던 비전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다. 문화는 태어날 때 부여받은 하나의 생존도구다.
이제 문화적 무의식을 통해 미국인들이 얻은 또 하나의 자유를 생각해보자. 그것은 꿈 꿀 수 있는 자유, 냉소주의와 비관주의를 멀리할 수 있는 자유.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위해 가장 대담한 일을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자유다. 미국인들에게 이러한 자유보다 코드와 잘 맞는 것은 없다 296 _ 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유익도 비슷하지 않을까?
방법론 : 신화를 원재료로, 컬처코드 탐구법도 유용한 방법론의 하나로 활용할 예정
o 이런 현상을 통해 문화속에서 남녀 양성이 이루는 상호적인 관계와 사회 속에서 양성이 수행하는 역할에 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26 ♥ _ 신화에서 찾아내보자! 우리나라의 신화도 적극적으로 찾아내보자!
o 각인 발견 작업, 각인 발견의 방법 27 ♥ 눈 똑바로 뜨고 흡수하자!!
o 사람들의 행동 방식을 이해하려면 행동 자체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어떤 경우이든 사람의 행동에는 세 가지 독특한 구조가 있다. ① 생물학적 구조인 유전자(DNA)② 문화, 모든 문화에는 언어와 예술, 거주지, 역사 등이 있으며 이 모든 요소들, 즉 이 내용이 조직되는 방식을 통해 각 문화의 독특한 개성이 생겨난다 ③ 개체. 우리는 저마다 자기 고유의 정신적 각본을 갖는 동시에, 부모와 형제,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41 ♥ ③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 대상은 나와 남편, ②를 위해서는 신화 ①을 위해선 의학까지? 우선은 기초적인 수준의 ①을 바탕으로 ②와 ③을 풀어가보도록 해보자!
o 미국문화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형들 중 몇 가지를 탐구하고, 그 원형들 속에 있는 무의식적 코드들을 알아보았다....이러한 코드들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동기를 엿볼 수 있게 해주었고, 우리의 행위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안경을 제공해주었다. 또한 다른 문화의 코드와 비교해봄으로써 전세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286 ♥ _ 저자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원형들을 탐구했다면 나는 신화(副철학)를 부부관계의 원형을 탐구하기 위한 원재료로 삼아볼 예정이다.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얻었다면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 셈이다. 신화와 철학은 나머지 절반인 비전과 의지까지도 아낌없이 내어주리라 믿는다.
o 자기 성찰을 할 때에도 대개 잠재의식에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행동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이 강력한 힘과 상호 작용하는 일이 좀처럼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질문을 받으면 논리적으로 보임직한, 혹은 질문자가 기대함직한 답변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답변으로는 우리의 감정을 조정하는 무의식적인 힘이 드러나지 않는다 32 ★♥ 그래서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는 말이 있는 것이겠지? 우선 지독한 글쓰기로 나의 코드를 해독해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컬처 코드’에서 찾아낸 부부관계에 관한 아포리즘(?)
인생이라는 여정속의 우리의 현위치
o 청년기적 경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순수성의 상실일 것이다. 모든 젊은이들은 자신의 이상이 한때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찬란하지 않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깨닫는다. 이런 깨달음은 보통 새로운 성숙으로 이어지고 현실에 대처하는 새로운 수단을 얻게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은 환멸감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63 ♥
o 인도의 힌두교도들은 인생에는 네 단계가 있다고 믿는다. 젊음은 가장 재미없는 첫 번째 단계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단을 얻는 대로 빨리 지나가야 하는 어떤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성숙인데, 아이를 낳고 돈을 벌며 성공을 이룬다. 세 번째 단계는 초연함이다. 이 단계에서는 세상과 생존 경쟁으로부터 물러나 진리를 탐구하고 철학을 공부한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도인과 비슷한 존재가 된다 136 ♥
사랑이란?
o 이들이 보기에 사랑이란 이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 가슴 설레는 꿈이다.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이다 64 ♥
o 미국인은 문화적 무의식으로 인해 사랑에 대해서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준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코드를 이해하면 사랑에 대한 헛된 기대와 좌절에서 생산적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 즉 문화적 무의식 속에 ‘실패’가 예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보다 현명한 목표를 가지고 사랑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남편감이나 완벽한 신붓감을 찾으려는 치열한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한편, 사랑하는 배우자나 친구, 혹은 다정한 연인이 될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상대가 모든 욕구를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67 ♥♥♥ _ 칼럼
o 미국인은 친밀한 관계를 생각할 때 압박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79 ♥ _ 내가 책속에 빠져 진짜 관계를 회피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이런 내게 완전히 내 페이스로 관계를 끌고 갈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고 책은 더할 수 없이 훌륭한 도피처였다. 사람과의 관계가 형성되면 상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거워했던 것 같다. 어줍잖은 완벽주의로 과도하게 에너지를 사용하곤 한다. 그러다 제풀에 지쳐 뒷걸음질쳐 도망가버리는 것이다. 것도 ‘상처입은 피해자’ 역할을 만들어 뒤집어쓰고..
지금 생각해보면 ‘배려’라는 의미를 잘 못 이해한데서 온 실수였다. 그의 마음을 읽고 맞추려는 것을 좋은데, 상대적으로 내 마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의 기쁨을 위해 내 기쁨을 희생하는 관계 맺기가 오래갈 수 있겠는가? 많이 사랑했을수록 빨리 지쳤던 것 같다. 더 배불리 먹이려는 욕심에 씨앗까지 삶아버린 것이다. 더 이상 생산하지 못하는 밭앞에서 늘 분노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갖고도 미안해하지 않는 그 에게. 내 흥에 겨워 다 내주고는 그에 상응하는 것을 되갚지 않는 그에게. 그리고 다짐했다. 다시는 인간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거라고.
책은 훌륭한 애인이었다. 그는 필요한 위로를 주었고, 희망을 주었고, 지혜를 주었다. 결정적으로 그는 항상 기다려주었다. 과하다고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부족하다 투덜대는 법이 없었다. 그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가득 품고 있다가 내가 찾아오면 언제나 가장 간절한 그곳을 바로 내어주는 센스쟁이였다.
연구원 수련을 하면서, 더 결정적으로 말하면 당진 은주언니네 놀러갔던 날. 난생 처음으로 개를 무릎에 앉혀봤다. 한번 본적도 없는 내 다리를 위에서 오리오는 너무나 편안하게 긴장을 풀었다. 지금도 기억한다. 그가 몇초간의 짧은 탐색을 마치고 내게 자신을 맡겨오던 그 순간을. 따뜻했다. 체온이었다. 살아 숨쉬는 생명체의 더운 기운. 뭔가 뭉클한 것이 가슴께에서 솟구쳤다. 오리오가 자신의 체온으로 말했다. 사랑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것이라고.
o 육체적 이끌림 역시 파충류 뇌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즉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후손에게 최고의 생존기회를 제공할 유전자를 보유한 상대에게 육체적 매력을 느낀다 113 ♥ _ 내가 남편에게 끌렸던 이유? ^^
우리는 누구인가?
o 하지만 누가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가? ♥ _ 부부관계를 푸는 핵심질문이 아닐까? 우리는 배우자를 통해 다시한번 아이로 돌아가고 싶은 거다. 아이적에 부모에게서 받았던 무조건적인 사랑을 재현해보고 싶은 욕망에 결혼을 하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해보면 금새 알게된다. 엄마놀이의 재미를 위해 치러야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이보다 더 좌절스러운 것은 그 ‘엄마놀이’ 조차도 내 무의식의 결핍을 충족시켜줄 만큼 그렇게 환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설사 ‘엄마놀이’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비용을 치를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평생을 채권자들에게 시달리는 빚쟁이같은 심정으로 살아야할지도 모른다.
o 사람에 관한 첫 경험은 한결같이 어머니의 보살핌-젖을 주고, 안아주고, 안정감을 준 것-과 관련이 있었다 61 ♥ _ 이게 키다. 우리에게 사랑은 어머니다. 남녀공히!!
o 무조건 사랑을 받고 싶어요 63 ♥
o 미국 여자들이 이상적인 남편감을 구하는 이유는 책이나 TV에서 본 그대로를 믿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남자들을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그러다가 자신의 노력이 실패하면 좌절감에 빠진다. 남자들도 대개 동일한 이유로 ‘완벽한 신붓감’을 구한다. 남자는 자신의 가슴을 설레게 할 여자를 찾으며, 그 설렘이 영원히 지속되리라 믿는다. 그러다가 아내가 아이를 낳고 자녀에게 관심을 쏟게되면 실망한다 67 ♥♥♥ _ 칼럼
o 미국인은 무모한 스트레스를 자청하는데 선수다. 초능력을 발휘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고, 회사의 승진 사다리를 올라가야 하며, 할리퀸 연애소설에 나옴직한 멋진 관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끔찍한 몫이다. 실제로 이러한 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힘든 과제다 106 ♥☀
아내
o 미국 여자들은 왜 이상적인 남편감에 그토록 관심이 많을까? _ ♥ 남편은 현실의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만능키여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남편에게 기대하는 덕목 목록을 보면 그 여인의 현재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주장이다. 현실이 팍팍할수록 미래 남편의 캐릭터는 점점 더 판타스틱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o 미국 여자들은 왜 뉴욕의 건설 노동자들이 휘파람을 불면 모욕감을 느끼고 밀라노의 노동자가 휘파람을 불면 우쭐해할까? 59 _ ♥ 여자들은 남자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같은 문화권에 사는 남자들의 머릿속이란 그야말로 뻔히 다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와 섹스를 동의어로 본다는 걸 안다는 말이다. 뉴욕 노동자들의 휘파람 소리는 자신이 만만한 섹스파트너로 비춰졌다는 의미다.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밀라노의 노동자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여자는 생각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저질에 속물이지만 어딘가엔 나만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아봐 줄 남자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밀라노..왠지 예술적인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밀라노의 남자들이라면 우리동네 양아치들이랑은 다른 감성을 지녔으리라 믿고 싶은 거다. 그들이 나를 향해 분 휘파람 소리는 ‘나의 매력’이 세상에 어필한다는 의미다. 적어도 밀라노의 노동자를 한 사람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뉴욕의 여자들에게는 그렇다는 말이다.
* 여자들이 이렇게 반응하는 이유는 이탈리아 남자들이 재미로 그러는 것일 뿐 전혀 위협적이거나 음탕하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73
o 여성 참가자들은 매력과 도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또한 아름다움과 ‘지나친 섹시함’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 88 ♥
o 여성은 어머니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남편과의 관계를 단절하기 때문이다 105 ♥
남편
o 이런 여자들을 알아본 남자들은 여자라면 무조건 침을 흘리는 저질들이 아니라 진실한 감정을 품은 사람들이었다 93 ♥
아내와 남편 사이
o 프랑스 속담,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소유한 것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69 ♥
o 일본에서는 중매결혼이 일반화되어 있는 탓에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다 74 ♥♥♥ _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여자의 마음을 얻는 기술’이겠지? 여기에 답이 있다. 남자가 끊임없이 R&D에 자원을 배분하도록 하기 위해 결혼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좋겠다. 결혼은 종신계약이 아니다. 적합한 기술을 연마하지 못하면 파기할 수 있는 계약이다. 종신고용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지나간 시대의 시스템인 것과 마찬가지다. 종신고용된다면 좋기야하겠지만 그렇게 좋은 것이었다면 왜 계속 고수되지 않겠는가? 종신고용의 폐해와 결혼이라는 종신계약의 폐해는 정확히 같다.
흥분할 것 없다. 이것은 여자들에게도 공평히 적용될 테니까. 결혼이라는 제도가 주는 혜택을 누리려면 그에 해당하는 대가를 정당하게 지불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지불수단은 무엇이 될까? 결혼생활 7년차인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배려’? 상대와 자신의 마음을 읽고, 서로의 기쁨이 만나는 곳에서 둘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능력이야말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갖추어야할 필수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껏 36년간 최고의 교육기관을 두루 거쳤다고 자부하지만 ‘관계능력’을 가르치는 곳은 없었다.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조차 없었던 게 사실이다. 완전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종신고용제가 붕괴되듯 종신결혼제도가 붕괴되고, 그 전에 사회가 ‘관계능력’ 교육에 대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결혼’이 보통사람들이 치루는 통과의례에서 특별한 소수가 누리는 사치품정도로 여겨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걸까?
o 한 남자가 단순히 한 여자를 떠받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녀의 아름다움까지 알아보게 된다면, 그리고 그녀의 육체적인 화려함만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그의 영혼은 한 단계 더 고양된다. 여자가 남자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각인시킬 수 있다면, 여자가 남자의 눈에 늘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면 그녀는 남자를 더 훌륭한 인물로 만들 수 있다. 그녀는 남자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이상의 보다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남자를 발정한 동물에서 더욱 고상한 존재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아름다움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남자의 구원이다 94 ♥ _ 부부관계를 푸는 열쇠!
o 문화는 생물학적 체계가 설정한 한계 안에서 생존할 수 있다. 그 한계를 가끔 벗어나는 문화는 살아남을 수 있지만 줄곧 벗어나 있는 문화는 살아남지 못 한다. 그러나 생물학의 한계를 인정하는 한 문화는 그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143 ♥ _ 기본을 인정하는 선에서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o 집이 가정이 될 때 우리는 생물학적 체계를 넘어선다. 가정은 미국 문화에서 대단히 강력한 원형이다 144 ♥
o 야구에서 점수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145 ♥
o 행복한 결혼생활..우리집은 휴가와 생일, 심지어 야구 시즌 등과 관련된 자잘한 행사들이 수없이 많아요. 함께 지내며 축하할 일이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150 ♥
o 주방은 가족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반복과 재결합으로 이루어진 의식의 장소다. 저녁식사를 마련하는 것은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와 맞는다 153 ♥
o 미국의 가정은 귀가, 재결함, 재생, 재회 등 접두사 ‘재(re)'를 가진 단어들과 관련 153 ♥

-->이 글을 보니 오싹해진다. 헌데 한 차례 오한이 지나가고 나니 로케이션 파악이 명확히 된다. 문제의식은
있으나 변화는 없는 상태로 투정을 일삼을 때 제격인 처방이다. 미옥아, 무서버, 한 냉철 ^^
There’s no other color that represents empire more than yellow, and we love strapless chiffon wedding dress. Yellow evokes fun, femininity and fearlessness. It is a color that immediately grabs your attention. We love its eye-catching power — bright, loud and bold.Fashionistas and designers alike warn against wearing corset wedding dresses because it’s prone to mish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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