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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3일 04시 06분 등록
벽두에  병곤형 오다.  식구들과 닭을 드심.  형수님도 밝고, 따님도 이쁘다. 나와  아내는 병곤형 딸이 형수님과  형중, 누구를  닮았는지 생각해 보았다.  한참을 생각했다.  

이런  삼행시를  지었다고 한다.  

오 : 오늘 아빠가 늦게 들어 왔다
병 : 병을 들고 들어 왔다
곤 : 곤드레 만드레


병곤형을 이렇게  잘  표현한 詩가 있을까? 

처음  만난 것은, 면접  여행갈 때였다.  신설동에서 만났다.  처음  만났음에도,  편안한 느낌이 든다. 목소리가 사람을  감싸준다. 횡성까지 가며,  변경연 비화, '연구원 활동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것은,  사부님이다.'등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첫책,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 보고서'를 냈을때, 선생님은  추천사에  이렇게  쓰셨다.  

[직장인이 책을 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일상적 체험을 이론화하여 범용적 실천 지식으로 전환 시키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훌륭한 자기계발이며 전문화의 길이다. 격려하고 지원하고 축하할 일이다. 그는 자신의 현재를 구하려는 시도를 통해 똑같은 어려움과 힘든 환경 속에서 일하는 대한민국 개발자들을 위한 로드 맵 하나를 제안할 수 있게 되었다. _대한민국 개발자 희망 보고서'추천사中 ]

병곤형의  책은,  변경연 두번째 책이다. 이후로 변경연은 많은 책이  나왔다. 변경연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책쓰기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그 첫테이프를 끊은 것이 병곤형이다. 

'인건은 책이 나올거야' 라는  말에  부끄럽기도 하고, 다시  의욕이  생겼다. 그래 다시  써야한다.  난 무엇을  하든 작가다. 

성실한 독종. 헤어질때 포옹을 하다.  군살 없는 몸매. 술 많이 들지만,  뱃살이  없다. 

사업을  하면,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에게 인심을  잃으면,  성장하지  못한다.  못난 동생 잘 봐주시고,  먼 길 오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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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선배. 대학교 동창이다. 나이도 비슷하다.  그는  나에게 말을  놓으라고 하지만, 1살 차이인데 말놓기가 어렵다. 날카롭게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예리함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본인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글을 먼저 읽고,  만났다.  변경연 식구들은 한결같이 상대의  글을  먼저 읽고,  오프라인에서 만난다.  환멸도  느끼지만, 오랫동안  알고지낸 사람 같기도  하다.  올해  그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때문일까? 처음 만났을때, 나만큼  반가워해주지  않아서 섭섭했다.  물론,  나도 표현에  인색한  이유가 있기도하다.  그리스에서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해 아쉽다.  

측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캠벨이  몇년간  숲에서 독거한것처럼, 그도 자기 세계에  침잠해 있다고. 

그의  키워드는 '진정성'이다.  두루두루 넓게  사람을 사귀는  사람처럼  보인다.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고, 양보하고,  약간 어려운 부탁은  들어줄 것 같은 느낌을 가진  사람이다. 빨리  결혼해서,  국수 먹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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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 이름이  박힌 책을  갖고 싶어한다.  이  욕구가 강해서,  글쓰기,  책쓰기 관련 책들에  관심이  있었다.  이 책의  주제는,  '책쓰기'다.  책쓰기에  있어서는  두 전문가가 의기투합해서 원고를  썼다.  이례적으로 빠르게  작업을 진행했는데, '책쓰기,  콘텐츠 만들기'등은 그들의  강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두저자는 '콘텐츠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파고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슷한 책이  몇권 있다.  '일하면서 책쓰기', 이  책도 공저다. 책을  써야하는  이유와,  책쓰기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다.  '내 인생의  첫책쓰기'와  다른 점은,  제목은  그럴듯하나,  내용은 일반인이 적용하기에는 어렵다. 컨셉으로  책을 풀어나가라는  말인데,  컨셉과  컨셉 세우기에  대한 내용이  공허하다.그다지  유용한  지식이라고 생각이  안들었다.  컨셉을  세우면  되지,  여기에  방법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말을 위한 말.  내용이  없다.  

그렇게 따지면,  책을 쓰면  되지, 책쓰기에  대해서 논하는  것도 필요 없을  것이라 반박할지  모른다.  그럴수도  있지만,  '내 인생의  첫책쓰기'의  서술 방식은  다르다. 저자의  프로필이  다르다.  두 사람은 직장인이고,  실제로 직장을  다니면서 집필을 해냈다.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는 보다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닿는다. 각 장  사이에는  실제로 책을  집필한 사람들의  꼭지글이 있다.

이 책의  백미는,  맨 마지막 출판사 사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많은 의문을  풀고,  방향을  잡을  것이다.  책이  유용한 책이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글은  개념이며,  형이상학이지만,  그 내용은  보이고,  만질 수 있듯이 표현해야 한다.  '일하면서 책쓰기'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그들은  책상에서 썼고,  이들은  발과  피부로 썼다.  

불과  2년 밖에  안되었는데,  시대는  그 사이에  많이  변햇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생활 깊은  곳에  들어왔다.  어떤이는  트위터를  하면서,  단행본 3권 분량의  글을  써낸다.  스마트폰으로 집필을  하는 사람도 있다.  IT기술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더 쉽게  발전중이다.  집필실이 아니라,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글을  쓸 수  있다.  자료수집도 스마트폰 하나면,  사진찍고, 동영상 만들고,  글 쓰고,  녹음하고 다한다. 이들 디바이스의  장점은  '현장성'과  '즉시성'이다.  경험한  것을  바로 기록하고,  퍼뜨릴 수 있다.    

'내 인생의  첫책쓰기2'가 나온다면,  디지털  디바이스를 이용한  집필, 저술을  다루었으면 한다.  실제, 병곤형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적극 사용한다.  이 두 매체를 집필에  사용할  수 없을까? 내 현장을 기록해서,  책으로 만들려면 어떤  프로세스가 필요할까?  이를테면 '블로그로 책쓰기',  '트위터로 시작하는  글쓰기',  '페이스북으로 공저만들기'등. 

책의  형태도 변화중이라,  아이패드와  테블릿피씨에  적합한 콘텐츠도 수요가 생길 것이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과거 누구나 글을 읽고,  쓸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누구나 동영상 만들고,  편집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  분야를  안내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시중에,  트위터 백배 즐기기,  아이패드 사용기, 아이폰 사용하는 방법등에  대한 책은  나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필요한 것은 사용법이 아니라,  이  문명의  기기들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아이폰으로 찍은  뮤직비디오가  있다.  손바닥만한 , 그것도 캠코더도 아닌 전화기에  딸린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다.  뮤직비디오 제작에는 통상 몇천만원에서 몇억원이  든다.  예전에는 장비가 비싸서 못했지만,  이제  방법과  지식만  있다면,  누구나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매뉴얼이  아니다.  

글이야말로 콘텐츠의  기초다.  어떻게  하면,  일반인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다양한  모듈,  모델을  만들어서 제시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실제로 프로그램상에서는 이런 시도가 있다.  예를 들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경우.  결혼식, 아이들,  허니문 등의  포맷을  만들어놓고,  사진만  올리면 해당 콘텐가  나온다.  결혼식에  어울리는 음악과  편집등이  이미 셋팅되어서,  사진만  올려도 결혼식 콘텐츠가  된다.  이런  포맷을 만들고,  설명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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