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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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47- 행복의 정복-20110221
1. 저자에 대하여
버트런드 아서 윌리엄 러셀 백작(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3rd Earl Russell OM 1872년 5월 18일 ~ 1970년 2월 2일)은 영국의 수학자, 철학자이자 논리학자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불려진다.
귀족의 가문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왔고, 강사가 되었다. 케임브리지대학 강사시절 제1차 세계 대전 전쟁을 반대하는 글을 써서 6개월의 구금형에 처해졌는데 옥중에서 수학의 기호 기술에 관한 <수리철학 개론>과 <정신의 분석>을 썼다. 전쟁 뒤에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철학과 수학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아인슈타인과 함께 핵무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데 앞장섰고, 그의 스승이며 협력자였던 화이트헤드와의 공동저작인 <수학원리>를 출간 당시에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이 20명도 안되었다는 것에서 지적인 수준이 월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사상은 분리된 두 개의 주제를 갖고 있었다. 그 하나는 절대 확실한 지식의 탐구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삶에 대한 관심이었다. 전자는 <수학원리>로 결실을 맺어 현대의 기호논리학과 분석철학의 기초를 이루었다.
러셀의 철학
(1) 러셀은 분석철학의 창시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비트겐슈타인과 함께 선구자적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받는다. 20세기 초에는 헤겔에 영향받은 이상주의에 반대했고, 30년 뒤에 이는 비엔나에서 논리실증주의자들에 의해 형이상학 반대를 반복했다.
(2) 러셀은 근대 수리 논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논리학자인 콰인은 러셀 자신의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3) 러셀의 첫 수학에 관한 책은 <기하학기초론에 관한 에세이 (1897)>이다. 이 작품은 칸트에게 크게 영향을 받았다. 러셀은 자신의 책이 아인슈타인의 시공간 스키마를 받아들일 여유 공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칸트의 수학과 기하학을 완전히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4) 러셀의 역설(Russell's paradox)은 러셀이 1901년 발견한 논리적 역설로 프레게의 논리체계와 칸토어의 소박한 집합론(naïve set theory)이 모순을 지닌다는 것을 보여준 예이다.
철학자로서의 그의 업적은 특히 이론철학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무어, 비트겐슈타인 등과 더불어 케임브리지 학파의 일원으로 19세기 말부터 영국에서 유력한 학설이었던 관념론에 대한 실재론을 주장했었다. 하지만 그는 곧 헤겔학파, A.마이농 등 당대의 철학 흐름 변화를 따라 자신의 사상을 조금씩 발전시켰으며 신실재론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그는 인식론과 존재론을 사상의 소재로 활용했으며 영국 고유의 경험론을 그 바탕에 깔고 있었다. 그의 사상은 빈학파나 논리적 실증주의를 중시하는 철학자 및 논리학자에게 자극을 주게 된다. 논리학자로서의 러셀은 프레게의 업적을 계승했으며, 페아노와 쿠츨러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지며 데데킨트와 칸토어 등의 현대수학의 성과를 근거로 19세기 전반에 비롯된 기호논리학을 집대성했다. 현실 사회에 대한 진솔한 관심과 스스로가 자유로운 무정부주의, 좌파, 회의적 무신론적 기질이라고 불렀던 그의 성향은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평화주의자로,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핵 무장 반대자로서 사회변혁운동에서 일관성 있게 표현되었으며 1950년 노벨 문학상 수상하고 1979년 웨일즈에서 사망할 때까지 문필가, 철학자, 무정부주의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평생 철학, 수학, 과학, 역사, 교육, 윤리학, 사회학, 정치학 분야에서 7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고 2천 편 이상의 글을 쓰는 집필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를 수학과 철학의 권위자로 만든 <수학원리(1910∼1913)>, <정신의 분석(1921)>,<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1927)>, <결혼과 도덕(1929)>, 현대인의 행복에 관한 스테디 셀러인<행복의 정복(1930)>, 그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도 준<서양철학사(1945)>, 철학적 자서전이라 할<나는 이렇게 철학을 하였다(1959)>, 사망 1년 전에 출간한<러셀의 자서전(1969)>, 기독교 비평서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를 비롯해 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 외에도 <기하학 기초론에 관한 에세이 (1897)>,<회의주의자의 에세이>, <서양의 지혜>, <자유와 조건> <철학의 문제>, <교육론>, <권력>, <보세비즘의 이론과 실천>, <철학의 탐구> 등을 썼고 1950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저자 서문-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
[P. 9] 내가 이 책을 쓴 것은 이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독자들에게 내놓은 비결은 직접 경험을 통해 확인한 것들이며, 이 비결대로 행동할 때 마다 나는 더욱 행복해졌다. 이 책의 비결을 통해 불행을 겪고 았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일부만이라도 자신ㅇ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저기서 탈출할 방법을 찾기 바란다.
[P. 9] 나는 불행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노력하기만 하면 충분히 행복해질 수 았다는 믿음에서 이 책을 썼다.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1. 자기 안에 갇힌 사람
[P. 14] 당신은 근무시간대의 사람들에게서 불안감과 지나친 긴장감, 소화불량, 경쟁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무관심, 기분 전환조차 꾀하지 못하는 무력감, 주변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 등을 보게 될 것이다.
[P. 17] 이렇게 삶을 즐기게 된 비결은 내가 가장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서 대부분은 손에 넣었고, 본질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단념했기 때문이다.
[P. 17-18]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삶을 즐기게 된 주된 비결은 자신에 대한 집착을 줄였다는 데 있다. 청교도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나또한 자신의 되와 어리석음, 결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P. 18] 외부적인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역시 그 나름대로 고통을 부를수 있다.
[P. 18] 외부에 대한 관심은 어떤 활동을 할 마음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관심이 살아있는 한 사람은 결코 권태를 느끼지 않는다.
[P. 18] 하지만 자신에 대한 관심은 어떤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기 힘들다. 기껏해야 일기 쓰기에 매달린다거나 정신 분석을 받으러 정신과에 다닌다거나 승려가 되거나 할뿐이다. 하지만 승려가 된 사람도 규칙적인 수도 생활에 쫓겨 자신의 영혼을 잊을 수 있어야 비로소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승려가 종교에 귀의한 덕분에 누리고 있다고 믿는 행복은 그가 어쩔 수 없어서 도로 청소원이 되었더라도 누릴 수 있었던 행복에 불과하가. 지나치게 자기 자신에게 몰입하는 바람에 불행해진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부적인 훈련뿐이다.
[P. 19] 내가 말하는 죄인이란 죄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을 가리킨다. 이런 사람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탓한다. 만약 이런 사람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며 스스로 자신을 꾸짖으면서 이를 하나님의 꾸짖음이라고 해석한다.
[P. 19] 이런 사람들은 마음속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현실적인 모습과 마음속의 자아상이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킨다.
[P. 20] 자기도취는 어떤 의미에서는 습관적인 죄의식에 정반대가 되는 개념이다. 자기도취는 자신을 찬미하며 또한 남들에게 찬미를 믿고 싶어하는 태도다.
[P. 21]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이 다른 사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우는 더 심각한 상황을 불러온다. 예를 들어 자기도취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이 훌륭한 화가가 되면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이끌려 화가지망생이 되었다고 하자. 그에게 그림이란 목적에 이르기 위한 단순한 수단 일뿐이므로, 기법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자신과 관련된 것 말고는 어떤 주제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결국 기대했던 찬사 대신 실패와 실망, 조롱만이 그를 기다린다,
[P. 22] 위대한 정치가들이 잇달아 비극을 맞게 되는 원인은 사회와 정책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이고 대신 자기도취적인 관심으로 빠져드는데 있다.
[P. 22] 자기 자신 외에 다른 관심사가 없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아니며 또 사람들에게 훌륭하다는 느낌도 줄 수 없다. 세상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데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어렵다. 또 살사 목적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완전한 행복을 누릴수는 없다. 인간의 본능은 완전한 자기중심성과는 거리가 멀고 자기도취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은 죄의식에 사로잡힌 인간과 마찬가지로 늘 자신을 인위적으로 제약하기 때문이다.
[P. 22] 원시인은 사냥을 잘한다는 자부심 때문에 즐겁기도 했겠지만 사냥 활동 자체에서도 즐거움을 느꼈다. 허영심이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모든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말살해버리기 때문에 허영심이 지나친 사람은 결국 무기력과 권태에 빠지게 된다. 허영심은 자신감이 부족한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존감을 키워야 허영심을 치료할 수 있다. 자존감을 기르는 유일한 방법은 외부적인 대상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한 활동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뿐이다.
[P. 22] 과대망상에 빠진 사람은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과는 달리 매력있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남들이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많은 정신병자들과 역사상 위인들의 대부분이 이 부류에 속한다.
[P. 23] 권력에 대한 사랑역시 허영심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인간 본성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비난받을 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다.
[P. 23] 그러나 권력에 대한 사랑이 도가 지나치거나 뒤떨어진 현실감각과 결합될때는 큰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 빠진 사람은 불행한 인간이 되거나 어리석은 인간이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면서 어리석은 인간이 된다.
[P. 23] 과대망상은 병적인 것이든, 정상적인 것이든 모두 심한 굴욕감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P. 24] 어떤 형태로든 정신분석학적인 억압이 존재하는 경우에 진정한 행복이란 있을수 없다. 적절한 한계를 지키는 권력은 엄청난 행복감을 안겨주지만 인생의 유일한 목적으로 둔감한 권력은 설사 외적인 파멸을 일으키지 않을 수는 있어도 내면의 파멸은 결코 피해갈수 없다.
[P. 25] 잠을 설친 사람들이 그렇듯이 불행한 사람들은 늘 자신이 불행라다는 사실을 자랑하는데, 그것은 꼬리 잃은 여우가 하는 자랑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무익한 짓이다. 그가 불행을 치유할 수 있게 하려면 새로운 꼬리를 키울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2. 이유없이 불행한 당신
[P. 28] 나는 자신이 불행한 것이 자신의 우주관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마차를 말앞에 앞세우는 꼴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들은 자신들이 불행한 이유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며, 또한 불행하기 때문에 세상의 불쾌한 특징에 집착하고 있을 뿐이다.
[P. 32] 만약 철학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라면 원하는 것을 빠짐없이 가지고 있어도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인간의 삶은 본질적으로 비참한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P. 36] 반대로 인간이 영원히 사는 존재라면 삶의 기쁨은 어쩔 수 없이 그 향기를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영원히 살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삶의 기쁨은 언제까지나 신선함을 지닐 수 있다.
[P. 40] 사랑은 신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기를 요구했다. 또한 사랑은 신과 마찬가지로 삶의 모든 현상에 아직 풀리지 않은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자신의 신봉자에게 보답했다.
[P. 40] 사랑없는 우주에 익숙해 질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무신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P. 43] 오늘날 사람들이 냉소주의에 바지는 이유는 낡은 관념이 그들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고 자신들의 행위를 규제할 만한 윤리가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냉소주의를 피료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그리워하며 애석해 할것이 아니라, 현대적 견해를 보다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겉으로만 벗어던졌지 여전히 눈에 띄지 않는 은신처에 숨겨놓은 미신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P. 44] 사랑은 기쁨을 주는 원천이기 때문에 사랑이 없다는 것은 고통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P. 47] 거지가 죽을때는 혜성이 보이지 않는다.
왕자가 죽으면 하늘은 알아서 불꽃을 뿜는다.
[P. 48] 비극을 쓰기 위해서는 비극을 느껴야 한다. 비극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저 마음으로만이 아니라 피와 근육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인식해야 한다.
[P. 49] 글을 쓰려는 생각을 버려라. 그 대신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라. 세상으로 나가라. 해적도 되어보고 보르네오의 왕도 되오 보고 소련의 노동자도 되어보라. 기본적인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생활을 해라.
3. 경쟁의 철학에 오염된 세상
[P. 50] 꽃 이름 따위를 알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
돈벌이에는 보탬이 안될텐데
[P. 50] 즐겁게 생활하는 것을 가장 방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라. 그들은 ‘생존 경쟁’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P. 51] 사람들이 흔히 쓰는 생존을 위한 경쟁이란 말은 실제로는 성공을 위한 경쟁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경쟁을 하면서 내일 아침을 먹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을 뛰어넘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P. 51] 그들은 빠져나갈 구멍이 전혀 없는 쳇바퀴에 갇혀 있는 신세가 아니다. 그들이 쳇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그 쳇바퀴가 자신을 더 높은 것으로 끌어올려 줄 수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P. 54]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안전한 투자를 해서 4퍼센트의 이익을 거두기보다 위험한 투자를 해서 8퍼센트의 이익을 얻는 것을 선호한다. 결국 이들은 경제적인 타격을 자주 입게 되고 끊임없는 근심과 걱정에 시달린다.
[P. 55] 아놀드 베넷의 ‘클레어 행어’는 엄청난 부자가 되어서도 늘 노숙자 수용소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린다.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심한 고생을 겪었던 사람들은 자기 자식들도 똑같은 고통을 겪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아무리 많은 돈도 이런 불행을 막을 만한 든든한 보루가 될 수는 없다고 느낀다.
[P. 56] 나는 성공은 행복의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공하기 위해서 나머지 요소들을 모두 희생한다면 지나치게 비싼 댓가를 치른 셈이라고 생각한다.
[P. 56]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성공하려면 경쟁이라는 요소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성공 그 자체를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가능하게 한 뛰어난 능력에 대해 존경심을 갖는 것이다.
[P. 57] 위대한 장군이 가난하다는 것을 일었다고 해서 놀라는 사람은 없다. ..... 그러나 미국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P. 58] 성공한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배워두지 않은 사람은 성공한 후에 권태의 먹이가 될수밖에 없다.
[P. 58] 습관화된 경쟁심은 경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분야까지 쉽사리 침투한다.
[P. 58] 책을 읽는 동기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책을 읽는 것아 좋아서 읽는 것이고, 또 하나는 책을 읽었다고 자랑할수 았어서 읽는 것이다.
[P. 60] 청교도주의 시대가 만들어낸 경주는 의지만을 과도하게 발전시키고 감성과 지성을 쇠약하게 만들었으며 경쟁의 철학을 자신의 본성에 가장 적합한 철학으로 택했다.
[P. 62] 경쟁의 철학 때문에 오염되는 것은 일만이 아니다. 여가도 마찬가지로 오염된다. 조용히 신경을 안정시키는 여가는 권태로운 것으로 여기게 된다.
4. 인생의 끝, 권태
[P. 64]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필요가 없을 때에도 사람은 권태를 느끼게 된다.
[P. 64] 권태는 꼭즐거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날이 다른 날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정도의 사건이 생긴다면 권태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사람은 권태에 빠지게 된다. (간단히 말하지면 권태의 반대는 즐거움이 아니라 자극이다)
[P. 68] 삶을 풍요롭게 하는 권태는 약물이 없는 것에서 자라나고 삶을 황폐하게 하는 권태는 활기찬 행동이 없는 것에서 자라난다.
[P. 68] 자극이 지나치게 많은 삶은 밑빠진 독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태에서 사람들은 환희에 가까운 감격이야말로 즐거움의 필수요소라고 여기기 때문에 끊임없이 감격을 느끼기 위해서 점점 더 강력한 자극을 찾을 수밖에 없다.
[P. 69] 자극이 너무 적으면 병적인 갈망을 자아내고 너무 많으면 심신을 황폐하게 한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권태를 젼딜 수 있는 힘은 행복한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다,
[P. 69] 훌륭한 책들은 모두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삶에도 재미없는 시기가 있다.
[P. 71] 끈질긴 노력이 없이는 위대한 성취를 이룰 수 없다 위대한 성취를 이루는 일은 고도의 정신 집중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인들에게는 많은 정열을 요구하는 오락에 쏟아부을 만한 활력이 남아 있을 턱이 없다.
[P. 71] 육체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극만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P. 72] 지루함 자체가 유익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지루함을 참아내지 않고서는 유익한 성과를 거둘수 없는 경우가 있다.
[P. 72] 어린이나 젊은이가 진지하고도 건성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고 권태가 반드시 견뎌내야 하는 것임을 이해하게 된다면 아무리 엄청난 양의 권태라도 자진해서 참아낼 것이다.
[P. 73] 대지에게는 봄과 여름도 중요하지만 마찬가지로 가을과 겨울도 중요하다. 활기찬 활동도 중요하지만 마찬가지로 평온한 휴식 역시 중요하다.
[P. 74] 세익스피어의 서정시들이 최고의 찬사를 받는 것은 그 속에 두 살먹은 아이가 풀을 가슴에 품게 만든것과 똑같은 기쁨이 가득 넘치기 때문이다.
[P. 75] 권태를 두려워하는 데서 비롯된 특이한 권태가 있다. 그들은 생산적인 권태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다가 훨씬 나쁜 종류의 권태에 빠지고 만다.
5. 걱정의 심리학
[P. 76]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과로가 아니라 걱정이나 불안이다.
[P. 77]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또 한가지 늘 낯선 사람과 대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P. 81] 자신의 생각과 희망을 자아를 넘어선 어떤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은 일상 생활의 걱정거리 속에서도 어느 정도 평화를 얻을 수 있다.
[P. 82]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과로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과로가 아니라 특정한 종류의 걱정이나 불안이다,
감성적 피로가 가진 문제는 그것이 휴식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사람은 피곤할수록 그 피곤에서 벗어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자신의 일이 몹시 중요하기 때문에 쉬기라도 하면 큰일이 날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신경쇠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조다.
[P. 83] 적절한 때에 문제를 생각하는 습관에 대해 말한바 있다. 정신적 훈련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도 그날의 일을 해낼수 있게 한다는 점, 둘째 불면증을 고쳐준다는 점, 셋째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효율성과 분별력을 증진시켜준다는 점이다.
[P. 83] 심각한 적정거리를 안고 있을때는 의식의 저 아래에 있는 잠재의식과 무의식까지 뚫고 들어가는 방법이 아니고서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
[P. 84] 상당히 어려운 주제에 대해 글을 써야 할 경우, 나는 최선을 다해 계획을 세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몇 시간 또는 며칠동안 아주 집중적으로 생각한다. 있는 힘을 다해서 최대한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서 시간이 흐르노라면 일이 보이지 않게 진행되면서 생각이 정돈된다. 내가 몇 달후에 의식적으로 그 주제로 돌아가 보면 그 일이 이미 완료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P. 85] 걱정은 두려움의 한 형태이며 모든 두려움은 피로를 빚어낸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익힌 사람은 일상생활의 피로가 엄청나게 줄어든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두려움은 우리가 직면하기 싫어하는 어떤 위험이 닥ㅊㄹ때에도 생기는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해로운 형태의 두려움이다. 밑도 끝도 없이 두려움이 엄습할 때가 있다.
[P. 86] 모든 종류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은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그러나 매우 집중적으로 그 두려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럳 보면 그 두려움에 대해 친숙한 감정이 들게 된다. 이러한 친밀감이 생기면 마침내 두려움의 칼날은 무뎌지고, 모든 문제가 따분한 것이 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생각을 할수 있게 된다. 예전에는 일부러 노력해서 두려움에서 벗어났지만 이제는 그 문제에 대해 관심이 사라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어떤 문제든지 자신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섬뜩한 마력이 힘을 잃게 될 때까지 보통 때보다 훨씬 강도 높게 드 문제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다.
[P. 86-87] 여론에 무관심한 태도는 도전적인 태도로 평가되기 때문에 대중은 그들의 권위를 우롱하는 이러한 용기있는 자를 처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P. 87] 용기가 많으면 걱정은 줄어들 것이고 따라서 피로로 줄어들 것이다, 현대의 남성과 여성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피로의 대부분은 의식적인 두려움 혹은 무의식적인 두려움에서 비롯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 89] 신경을 혹사하여 얻게 되는 피로가 주는 위험한 해악으로 그것이 그 인간과 외부 세계 사이에 세워진 차단막 구실을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6. 질투의 함정
[P. 91] 질투는 민주주의의 기초다
[P. 91] 민주주의 이론에 추진력을 제공해온 격정이란 곧 질투라는 감정이다.
[P. 93] 질투는 평범한 인간 본성이 가진 여러 가지 특징 중에서 가장 불행한 것이다. 질투가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불행을 안기고 싶어하고 또 처벌을 받지 않고 그렇게 할수 있을 때는 반드시 행동으로 옮긴다. 그리고 질투하는 자신 역시 불행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즐거움을 얻는 대신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괴로워 한다,
[P. 94] 질투에는 어떠한 치료법이 잇는가? 성자들에게는 무욕이라는 치료법이 있다. 그러나 성자들도 다른 성자에 대한 질투심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성시메온이 자기가 서 있던 기둥보다 더 좁은 기둥위에 자기보다 더 오랫동안 서 있었던 성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마음이 편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 평범한 남녀의 질투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행복뿐이다. 하지만 질투 그자체가 행복을 가로막는 무서운 장해물이라는 점이 문제를 어렵게 한다.
[P. 96] “질투에 대한 치료법이 행복이라는 것이 나에게 무슨 도움이되는가?” 나는 질투를 느끼는 동안에는 결코 행복하지 않은데 당신은 내게 행복해 지지 않으면 질투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만 말하고 있다.“
[P. 97] 질투는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나 일종의 나쁜 버릇이다. 질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사물 사이의 관계를 통해 보려는 데서 생긴다.
[P. 98] 자신에게 찾아오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대부분 착각이겠지만 자신보다 훨씬 행복할 거라고 상상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버릇을 버려라. 이렇게 한다면 당신은 질투에서 벗어날 수 있다.
[P. 98] 불필요한 겸손은 질투와 관계가 깊다. 사람들은 흔히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극단적인 형태의 겸손이 미덕으로 칭송받을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나는 상당히 회의적이다.
[P. 101] 피로가 질투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대해서 불만을 느끼는데 이런 불만은 힘이 덜 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질투하는 방식으로 표출되기 쉽다. 그러므로 질투를 줄이는 방법중의 하나는 피로를 줄이는 것이다.
[P. 103] 문명인은 자기의 손이 미치는 곳에 자신보다 훌륭한 것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P. 103] 질투는 나쁜 것이며 그 결과는 무서운 것이다. 하지만 질투가 악의 회신인 것만은 아니다, 질투는 깜깜한 밤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영웅적 고통의 표현이다. 그길은 어쩌면 더 나은 보금자리에 이르는 길이 될수도 있고, 죽음과 멸망에 이르는 길이 될수도 있다. 이러한 절망에서 벗어나 올바른 길을 찾아내기 위해서 문명인은 지성을 확대했던 갓처럼 감정또한 확대해야 한다. 문명인은 자기를 뛰어넘는 법을 배워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주를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는 특권을 손에 넣는 법을 배워야 한다.
7. 불합리한 죄의식
[P. 107] 하지만 종교개혁가나 무정부주의자 혁명가는 다르다. 이들은 오늘 자신의 운명이야 어떻게 되든지 간에 결국 역사는 자신의 편이 될 것이며 지금 자신이 비난을 받는 만큼 미레에는 존경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세상 사람들의 비난에 시달리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회의 도덕관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사회적 위신을 잃는 것을 커다란 불행으로 여긴다.
[P. 107] 어떤 사람들은 불행이 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혹은 그 불행이 현실이 되었을때 겪는 고통 때문에 아주 쉽게 자신이 행동을 죄악으로 여기게 된다.
[P. 111] 죄의식은 피곤하거나 아프거나 술에 취했거나 그밖의 여러 가지 원인에서 의식적인 의지가 약화되는 순간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P. 115] 죄의식은 바람직한 생활의 원동력이 되지 못한다. 실제로 죄의식을 느끼는 사람은 불행하다. 이런 사람은 죄의식 때문에 괴로워하고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여긴다. 또한 자신의 불행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기 쉽고 그렇게 때문에 대인 관계에서 기쁨을 얻기 어렵다
[P. 116] 정신적 통합이 이루어진 사람만이 이런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정신적인 통합이란 의식, 잠재의식, 무의식 등 인간의식의 다양한 충들이 갈등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어 끊임없이 활동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8. 모두가 나만 미워해
[P. 120-121] 가벼운 피해 망상은 불행의 원천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극단적인 정신질환이 아닌 가벼운 피해망상은 환자 스스로 극복할수 있다.
[P. 121] 즉 자신이 실제로는 입지도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가상하고 있거나 아니면 무의식중에 남들이 참을수 없을 정도로 짜증나는 행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P. 122] 피해망상의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불우한 이야기가 먹혀들어가는 것 같으면 그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과장해서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버리고 남들이 자기 이야기를 믿지 않는 다고 느끼면 자신에게 유난히 매정하게 구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다. 이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분별력뿐이다.. 분별력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환자 자신이 상대방의 분별력을 인정해야 한다.
[P. 124] 피해망상은 늘 자신이 가진 장점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P. 126] 흔히 볼수 있는 피해망상의 또 한종류는 박애주의적인 유형으로 원치않는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고는 그들이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 것에 대해 놀라고 당황한다. 사람들이 선행을 베푸는 동기는 자신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순수하지 않다. 권력욕은 쉽게 드러나지 않고 여러 가지 위장을 한다. 우리가 남들에게 유익할 거라고 믿는 어떤 행동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권력욕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P. 130] 무슨 일을 하든 확실한 열정의 도움이 있을 때에만 일이 제대로 이루어진다. 이기적인 동기가 없으면 열정은 생기지 않는다.
[P. 131] 만일 어떤 사람이 천재인데도 그 시대에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 그는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것이 옳다. 반대로 그가 하영심에 들뜬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길을 고집하지 않는 편이 낫다.
[P. 131] 어떤 관념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껴서 작품을 쓰는가? 아니면 갈채를 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작품을 쓰는가?
[P. 131] 예술가는 어떤 종류의 작품을 쓰고 싶어하고 또 그 작품이 갈채를 받기를 바라지만 비록 갈채를 받지 못할 것 같더라도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P. 132] 당신 자신의 재능이 생각했던 것만큼 대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편이 낫다. 이렇게 인정하는 것이 당장은 고통스럽겠지만 결국 그 고통에는 끝이 있게 마련이다. 그 고통의 끝을 넘어서면 다시 행복한 삶을 시작할 수 있다.
[P. 133] 네 번째 원칙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은 당신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에 비해서 훨씬 적다는 점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P. 134] 자기기만에 기초한 만족은 결코 확고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진실이 아무리 불쾌한 것일지라도 단호하게 그것을 직시허여 그것에 익숙해지고 그 진실에 입각하여 자신의 삶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9. 세상과 맞지 않는 젊은이
[P. 136] 일반적으로 자신과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생활방식이나 세계관을 가지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함께 사는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생활 방식이나 세계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P. 141] 여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여론의 횡포는 여론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여론의 횡포에 비해서 훨씬 난폭하다. 개도 자기를 얕잡아보는 사람을 만났을 때보다 자기를 무서워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더 큰 소리로 짖고 더 거리낌 없이 물어댄다.
[P. 144] 주위 사람들이 무지 또는 편견 잔혹성에 사로 잡혀있는 경우 주위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지 못한다는 것은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징조다.
[P. 144]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지나치게 발전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어떤 의견을 내놓으면 사회적인 적의에 직면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바람직한 해결책은 바로 이러한 적의를 될 수 있는 한 대수롭지 않은 것 또한 될 수 있는 한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P. 145] 무지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전혀 알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상 경험이 많은 자신들보다 젊은 사람들이 아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들으면 격분하게 된다.
[P. 146] 문제는 어떻게 해서든 재능의 싹을 틔우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망에 빠지지 않고 열정을 손상당하지 않은 채 재능의 싹을 틔우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P. 148] 정말로 여론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그것은 하나의 힘이자 행복의 원천이 된다. 지나치게 인습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는 한결같이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는 사회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사회다.
[P. 149] 모든 두려움이 다 그렇지만 여론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의 마음을 옥죄어대며 발전을 저해한다. 두려움이 강하게 남아있는 한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기는커녕 참된 행복이 깃들어 있는 정신적 자유조차 누릴 수 없다.
[P. 150] 언론이 가하는 박해는 희생자가 된 사람이 개인적으로 무시해버릴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
10. 인간이 느끼는 행복
[P. 155-156] 행복에는 두 종류가 있다. 이 두 종류의 행복 사이에는 당연히 중간적인 상태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의 행복이 존재한다. 내가 말한 두 종류의 행복은 평범한 것과 엄청난 것, 또는 동물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감정적인 것과 지성적인 갓으로 구분할 수 있다.
[P. 158]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지 않는 사람만이 행복을 느낄수 있다.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사람은 언제나 뜻밖의 성공에 놀라게 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뜻밖의 실패 때문에 놀라게 된다. 뜻밖의 성공으로 인한 놀라움은 즐거운 것이지만 뜻밖의 실패로 인한 놀라움은 불쾌한 것이다.
[P. 158] 감정을 단순화해야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복잡한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다. 복잡한 감정이란 강물의 거품 같은 것이다. 강물의 거품은 고요히 흘러가는 강물의 흐름을 막는 장애물 때문에 생긴다.
[P. 159] 괴학자는 뜻을 같이할 동아리가 필요하지 않다. 같은 과학자들을 제외하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술가는 멸시당하며 살 것인가 아니며 비굴하게 살 것인가 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통스런 상황에 놓여있다.
[P. 161-162] 냉소주의는 안락감과 무력감의 결합에서 생기는 것이다. 무력감은 사람들이 모든 일에 대해서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안락감은 이런 생각을 할때 느끼는 고통을 웬만큼 견딜만한 것으로 만든다.
[P. 167] 취미에 몰두하는 것은 사소한 신념에 열중하는 것과 그리 많이 다르지 않다.
[P. 169] 이런 사람은 자신이 행복하기 때문에 옆의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줄것이고, 그것은 다시 그 자신의 행복을 증대시킬 것이다.
[P. 170] 동료인 인간에 대해 가지는 따뜻한 관심은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 인격적인 사물에 대한 관심은 이에 비하면 그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11. 열정이 행복을 만든다.
[P. 173] 행복한 사람은 적당한 식욕을 느끼고 적당힌 양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과 비슷하다
[P. 175] 인생은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길지 않다. 하지만 죽는 그날까지 인생을 채워줄 수 있을 만큼 많은 여러 가지 대상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다.
[P. 176] 다른 조건들이 모두 비슷할 경우 이렇게 어느 것 하나에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것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훨씬 더 성공적으로 세상에 적응할 수 있다.
[P. 177] 상황이 아무리 달라진다고 해도 인생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은 열정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더 유리하다.
[P. 178] 어떤 것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순간 인생은 권태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삶에 대한 평범한 열정이 가져다주는 행복에 비하면 대단히 특별한 관심은 그다지 만족스러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P. 183]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 가지 욕망만 지나치게 추구하는 사람은 대개 심리적으로 깊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공포의 대상으로부터 달아나려고 하는 사람이다.
[P. 184] 진정한 열정은 망각하기 위한 열정이 아니다. 진정한 열정은 불행한 환경에 의해서 파괴된 경우를 제외하면 인간의 타고난 본성의 하나다.
[P. 185] 문명화된 사회속에서 열정을 잃게 되는 주된 원인은 바로 자유에 대한 제한이다.
[P. 188] 여성들은 자신이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자랑한다, 다시 말하면 여성들은 남에게 관심이 없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물론 이것은 여성들 탓이 아니다. 여성들은 수천년 동안 통용되어온 여성과 관련된 도덕교육을 감수해내고 있을 뿐이다.
12. 사랑의 기쁨
[P. 190] 사람들이 열정을 잃게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데 있다. 반대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은 다른 무엇보다 사람들의 열정을 크게 북돋워준다.
[P. 191]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세상에 앙갚음을 하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전쟁이나 혁명을 선동하고 혹은 스위프트 집사처럼 독기 어린 붓을 휘두르기도 한다.
[P. 192] 용감한 사람도 뜻하지 않은 재난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용감한 사람은 겁많은 사람이라면 넋을 잃고 말 정도의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을 아무런 상처없이 뚫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P. 195]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사랑 속에서 세파에서도 안전한 작은 피난처를 발견한다. 이곳에 있으면 그들은 존경받을 만한 일을 하지 못해도 존경받고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지 못해도 칭찬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P. 197] 첫 번째 사랑은 어떤 사람이 안정감을 느끼고 있거나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 무관심한 경우에만 가능한 사랑이다. 하지만 두 번째 사랑은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사랑이다. 불안감으로 인한 사랑은 안정감으로 인한 사랑에 비해서 훨씬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P. 198] 불안감에서 비롯된 시랑은 두려움에 의해서 좌우되는데 그런 사랑은 안정감에서 비롯된 사랑에 비해 훨씬 자기중심적이다.
[P. 199] 세상을 완전히 즐기려는 사람은 지나치게 강한 자아라는 이름의 감옥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아의 감옥에서 벗어난 사람이 가진 특징중에는 진정한 사랑을 할수 았는 능력이 포함된다.
13. 좋은 부모가 되려면
[P. 203] 꾸중을 받을 감수할 마음이 없는 사람을 꾸중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P. 205] 여성이 겪어야 하는 부당한 대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가족들 옆에서 충실하게 의무를 수행한 대가로 가족의 사랑을 잃게 되는 것이다. 만일 이 여성이 가족을 소홀히 여기고 쾌활하고 매력적인생활을 유지했다면 아마 가족들은 이 여성을 사랑했을 것이다.
[P. 209] 양심적인 어머니의 품에서 자란 아이는 사랑에 굶주리고 비양심적인 어머니의 품에서 자란 아이는 지나친 사랑을 받는다
[P. 215]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가진 특별한 가치는 다른 어떤 사랑보다도 믿을만한 사랑이라는데에 있다.
[P. 216] 어떤 인간관계든지 어느 한족이 행복을 얻기는 아주 쉬운 일이지만 양쪽이 모두 행복해지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14. 일하는 사람이 덜 불행하다.
[P. 224-225] 일이 가진 첫 번째 장점은 하루 종일 무엇을 할까 신경 쓸 필요없이 하루의 대부분을 메워준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대로 시간을 쓸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면 보람이 있으면서도 즐거운 일은 없을까 생각하느라 쩔쩔맨다.
[P. 225] 권태의 예방책으로 가장 적절하고 바람직한 것은 일이다. .
[P. 227] 일을 재미있게 만드는 주요 요소로는 두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기술의 발휘고 다른 하나는 건설이다.
남다른 기술을 익한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가진 기술을 발휘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P. 229] 건설의 경우에 맨처음 업무 상태는 상당히 무질서하지만 마지막 업무 상태는 하나의 목적을 구현하고 있다. 파괴는 이와 반대다. 즉 업무의 첫상태는 하나의 목적을 구현하고 있지만 마지막 상태는 무질서하다.
[P. 230] 정적이 죽는 순간 당신의 역할은 끝나고 승리를 거두었다는 만족감은 눈깜짝 할 사이에 사라져버린다. 한편 건설적인 일은 마치고 나면 그 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P. 231] 습관화된 증오심을 고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건절적인 일에 종사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P. 231] 중요한 일을 성취한 사람에게서 행복을 앗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가 한 일이 형편없는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뿐이다.
[P. 233] 과학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사람들은 대체로 행복한데 그들이 누리는 행복의 주된 원천은 일에 있다.
[P. 233] 자신을 달래가며 하기 싫은 일을 마지못해 한다면 그일을 하는 사람은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고 결국은 어떤 일을 하더라고 더 이상 뿌듯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P. 235] 견실한 목적이 행복한 인생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견실한 목적은 대개 일을 통해서 구현된다.
13. 폭넓은 관심 튼튼한 인생
[P. 237] 자신의 생활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태도는 불행과 피로, 그리고 정신적 긴장의 원인이 된다. 이런 태도로 말미암아 의식적인 정신은 불안감과 걱정을 빚어내기 마련인 문제들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P. 238] 외부적인 관심사에 대해서 초연하다는 것은 외부적인 관심사가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P. 238] 자신이 맡은 일 외에 여러 가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은 일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할 때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서 훨씬 쉽게 일을 잊는다.
[P. 239] 집밖에서 일하는 여성은 자신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좀처럼 관심을 갖지 못한다. 목적의식이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에 이런 여성은 자신의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에는 좀처럼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P. 241] 자신이 맡은 일에 지나친 관심을 쏟는 사람은 늘 극단주의로 빠져들 위험이 있다. 이런 극단주의의 특징은 마음에 드는 대상 중 한두가지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모두 잊고 자내며 이런 한두가지 대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일어나는 해악은 무시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극단주의적인 경향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간의 삶과 우주 속의 인간의 위치에 대해서 폭넓게 이해하는 것이다.
[P. 244] 위대한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우주의 구석구석으로부터 불어온 바람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다.
[P. 246] 불행이 닥쳤을 때 불행을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복할 때 폭넓은 관심사를 기르는 것이 현명하다. 그럼으로써 현재 상황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생각과 감정이 아니라 다른 생각과 감정을 제공할 수 있는 평온한 마음가짐을 가질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P. 246] 생활력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한가지 관심 분야에서 좌절을 겪더라도 인생과 세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사 하나하나를 협소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쳐도 그 불행을 극복해낼 수 있다.
[P. 246-247] 인생의 폭이 협소할수록 우연한 사건이 우리 인생의 모든 의미와 목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게 된다.
16. 노력과 체념사이
[P. 248] 노력과 체념 사이에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용을 지켜야 한다.
[P. 249] 이 세상은 피할 수 있는 불행, 피할 수 없는 불행, 병, 정신적 갈등, 투쟁, 가난 그리고 악의로 가득차 있다. 이런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개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엄청나게 많은 불행의 원인들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P. 251] 체념적인 인생관 또는 정확하지 않은 호칭이지만 ‘정신적인’ 인생관을 신봉하는 국가들은 유아사망률이 높다.
[P. 252] 어떤 사람이 어떤 종류의 힘을 원하는가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분야에 특별한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지배하는 힘을 가지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의 사상을 지배하는 힘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지배하는 힘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물질적 환경을 변화시키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문적 지식을 갖추는 데서 힘을 느끼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P. 253] 체념 역시 행복을 쟁취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았으며 체념이 담당하는 역할은 노력이 담당하는 역할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P. 253] 현명한 사람은 막을 수 있는 불행을 감수하지도 않겠지만 피할 수 없는 불행을 만나도 결코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며, 피할 수 있는 불행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들여야 하는 시간이나 노력이 보다 중요한 목적을 추구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그 불행을 감수할 것이다
[P. 253] 이런 경우에 기독교는 하나님의 뜻에 따르라고 가르친다.
[P. 254] 체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절망에 근원을 둔 체념이고 다른 하나는 정복할 수 없는 희망에 근원을 둔 체념이다.
[P. 254] 정복할 수 없는 희망 때문에 체념하는 사람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 정복할 수 없는 희망은 개인적 관심의 범위를 벗어난 원대한 것이다.
[P. 256] 개인적인 일의 실패나 불행한 결혼 생활의 고통을 참아낼 수 있게 하는 것은 비 개인적이며 원대한 희망에 집중하는 태도다. 이런 태도를 가지면 기차를 놓치거나 진창 속에 우산을 떨어뜨렸을 때도 참을성 있게 버틸 수 있다. 이것은 성격이 까다로운 사람이 성격을 고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P. 256] 걱정의 지배에서 벗어난 사람은 늘 짜증을 내던 때에 비해서 인생이 훨씬 즐겁다는 것을 알아채게 될 것이다. 예전 같으면 비명을 지르고 싶게 만들던 친구들의 개인적 특성들도 이제는 그저 재미있게 여겨질 것이다.
17. 나는 행복한 존재다.
[P. 259] 적어도 하루에 한 가지씩 고통스러운 진실을 스스로 인정하라
[P. 259-260]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느끼는 슬픔이 매우 복잡하고 이지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것들은 그들이 느끼는 행복이나 불행의 진정한 원인이 아니라 그저 징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신조를 선택하고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신조를 택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나 불행이 자신의 신조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인과관계는 그와는 정반대다.
[P. 261] 자기중심적인 감정들이 지닌 커다란 약점 중 하나는 다채로운 생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은 애정 관계가 복잡하다는 비난을 받지는 않겠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열정을 바치는 대상이 늘 변함없다는 것 때문에 견딜 수 없는 권태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P. 261] 행복한 사람은 자유로운 애정과 폭넓은 관심을 자기고 객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P. 262] 자기 안에 갇혀 있기 때문에 불행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이 겪고 있는 불행의 원인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k라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사람은 단순히 치료약으로 쓰기 위해선 선택한 거짓 관심이 아니라 진정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P. 263] 적어도 하루에 한가지씩 고통스러운 진실을 스스로 인정하라. 그러면 이 방법이 날마다 친절한 행동을 연습하는 보이스카우트 훈련법처럼 유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P. 264] 행복한 삶은 선한 삶과 대단히 흡사하다.
[P. 265] 실제로 자기 부정의 이론은 자아와 자아가 아닌 세계가 대립하고 있다는 전제를 내포하는 개념인데 자아와 자아가 아닌 세계 사이의 대립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진정한 관심이 생기는 순간 사라져버린다.
[P. 266] 모든 불행은 의식이 분열되거나 통합을 이루지 못한데서 생긴다. 의식과 무의식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자아 내부에 분열이 생기고 객관적인 관심과 사랑의 힘에 의해 자아와 사화가 결합되어 있지 않으면 자아와 사회는 통합될 수 없다. 행복한 사람은 자아의 내적인 통합이나 자아와 사회가 이루는 통합의 실패로 고통 받지 않는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의 인격은 분열되어 있지 않으며 세상에 대항하여 맞서고 있지도 않다.
[P. 266]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한 성원임을 지각하고 우주가 베푸는 아름다운 광경과 기쁨을 누린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뒤를 이어 태어나는 사람들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음을 생각할 때도 괴로워하지 않는다. 마음속 싶은 곳의 본능을 좇아서 강물처럼 흘러가는 삶에 충분히 몸을 맡길 때 우리는 가장 큰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3. 내가 저자라면
역자는 이 책이 위안을 찾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행복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역자는 러셀의 행복론이 불행한 현실의 벽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그 벽이 왜 만들어 졌고 어떻게 하면 부술 수 있는지 알려주고 그 벽을 깰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불행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거기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려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불행의 원인과 행복의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러셀은 불행의 원인이 분명히 자신의 환경 속에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에 있을 때 그것과 맞서 싸우는 것이 두려워서 외면하거나 미리 체념하고 무릎 꿇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괴롭히는 불행의 정체를 분명히 분석한다면 자신있게 그까짓 것 별 문제아니군 이라고 하면서 용감하게 맞설 수 있다고 설득한다.
이 책은 불행한 사람과 행복한 사람을 대비하여 두 개의 파트로 구분해서 편성하고 있다. 불행한 사람에 대한 정의를 하기 위해 1부는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으로, 행복한 사람의 설명은 2부 행복으로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편성하고 있다.
불행한 사람을 분류하며 러셀은 자기 안에 갇힌 사람, 경쟁의 철학에 오염된 사람, 권태에 지든 사람, 적정하는 사람, 질투라는 함정에 빠진 사람, 불합리한 죄의식에 사로잡혀있는 사람, 모두가 자신만을 미워한다고 여기는 피해망상에 빠진 사람,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속한 세계와 맞지 않는 사람을 들고 있다.
2부에서는 행복한 사람의 특징과 마음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열정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좋은 부모가 되는 조건, 사랑하는 사람이 가진 행복, 일하는 사람의 행복, 그리고 노력과 체념사이에서 통합적 시작을 가진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기 보다는 불행한 우리의 자화상을 더 많이 보는 듯했다. 그의 분석방법으로 보면 이 세상에 행복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 생겼고,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불행한 자신의 마음 단편을 들여다 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왜 불행한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불행한 사람을 바라보는 정신과 의사들에게 원인에 대한 명확한 시각을 줄 수 있었을듯해서 정신과 의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책 인 듯하다.
19살 학부 1학년 때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었다. 그때 쯤 철학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뭐냐?’고 내게 물었다. 내가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라고 답했다. 왜 내가 이 책을 말했는지 이유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히 이 책의 제목을 말했었다. 그랬더니 철학교수님이 칠판에 이상한 공식을 썼다. 지금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긴 공식을 설명하며 결론으로 ‘어떻게 행복이 정복이 되냐 웃기지 말라’고 하셨다’
그때 나는 그 교수님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이 책을 다시 읽으니 그 교수님의 말씀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식인으로 냉철한 지각을 가진 이성인으로 분석할 때 인간은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러셀 역시 그렇게 말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행복해 지기 위해 이 책을 읽었는데 ....... 안 읽는 것이 더 나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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