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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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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4일 02시 36분 등록
 

북리뷰49-살아남기 위하여-2번째 읽기-20110313


1. 저자에 대하여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 1943년~


1943년 알제리의 알제에서 태어난 자크 아탈리는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열네 살 무렵,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갔다. 파리고등정치학교를 졸업하고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공학을, 에콜 드 민에서 토목공학을, 시앙스포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최고 지도자 양성소인 ENA(국립행정학교)를 거쳐 1972년 소르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위의 대학'이라 불리는 프랑스 최고의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을 네 군데나 거친 그를 두고, 시험 성적으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단연 자크 아탈리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농담이 프랑스인들 사이에 회자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1985년까지 에콜 폴리테크니크와 파리 9대학, 소르본 대학 등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며 1974년 30대 초반에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 고문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했다. 1981년 사회당 정부의 집권 이후 1991년까지 미테랑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을 설립하여 총재직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소액대출전문가를 양성하고 소상공인들의 자립을 돕는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기관인 비영리기관 플래닛 파이낸스을 창설하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가 자크 아탈리를 두고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다” 라고 평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는 전방위적인 지적 데이터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사회의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그에게는 항상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고 한다.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프랑스 최고 정책의 입안과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고위 경제관료였으며, 동시에 인문학 및 사회과학 분야의 학자 겸 유명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그는 매우 독창적인 관점에서의 역사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탁월한 비전을 제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토목공학을 하던 사람이 정치경제로 전공을 바꿔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이력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자크아탈리는 매우 유연한 뇌를 가지고 태어난 듯하다. 덕분에 프랑스 최고 교육기관 4군데를 거쳐 정치, 경제, 인문, 예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와 저작으로 ‘파우스트에 가장 근접한 유럽 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니 그의 저작들마다 관심을 받기에 충분할듯하다.

 또한 그의 저작들은 학문의 지형을 넓혔고, 미래사회를 여는 예리한 그의 통찰력은 새로운 화두를 생산해 냈다고 평해지고 있다. 특히, 20년 동안 천착해온 노마드에 관한 연구는 세계사의 지형을 뒤흔든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한다. 1980년부터는 국제사회의 권력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변동과 금융 거품 현상, 휴대폰과 인터넷 만능 시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래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왔다.

때문에 아탈리가 쓴 에세이, 단편소설, 희곡 등의 30여권의 저서는 27개 언어로 번역돼 500만부 이상 팔렸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이 책 <살아남기 위하여> 외에 <인간적인 길>, <미래의 물결>, <21세기 사전>, <호모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마르크스 평전>, <소리: 음악의 정치경제학>, <지혜에 이르는 길 - 미로>, <밀레니움 - 변화하는 세계 질서의 승자와 패자>, <영생>, <카니발의 질서-의학의 정치경제학>, <새로운 프랑스 경제학>, <21세기 사전>, <합리적인 미치광이>,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0여 권이 넘는 저서가 있다.

특히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미래 예측을 전개해나간 <미래의 물결>에서 아탈리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의 이상향을 제시했고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이상향을 향해 매진하는 과정에서 인류가 부딪힌 경제위기라는 암초를 집중분석했으며, 이 책 <살아남기 위하여> 는 위기 상황의 전개 방향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10년 앞조차도 내다볼 여유도 없이 허우적대는 세계에 대한 실망과 분노, 그리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해서 다른 저서는 몰라도 <미래의 물결>과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추가적으로 읽어봐야 할듯하다.  



첫 번째 읽기 - 검정 글씨

두 번째 읽기 - 파랑색 글씨

내생각 - 빨강색 글씨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들어가기 전에


[P. 10] 현재의 위기도 이전의 위기들과 마찬가지로, 수 많은 희생자들과 극소수의 승리자를 남겨둔 채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각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위기에 빠져들 때 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에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단 여기에 조건이 있다. 위기의 논리와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러 분야에서 축척된 새로운 지식들을 충분히 활용하며, 오로지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채택하는 경우에만 그럴 수 있다.

(내 생각) -> 인생에서 맞이하게 될 예상치 못한 위기를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면, 인간 정신이 맞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기회는 있으리라. 무기력한 현 상황을 이해하고 여러 분야의 축척된 기술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벗어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P. 11] 독자들로 하여금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남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불운의 틈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고, 앞으로 다가올 암초들을 피해갈 수 있게 해줄 명확하고 구체적인 전략들을 제안하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쓰는 목적이다.

(내 생각) ->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의 운명에서 불운의 틈새가 어디인지를 스스로 찾아낼수 있다면 이 책이 방법을 알려줄수만 있다면 정신의 어느 단계이든지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P. 12] 이러한 혼란들은 우리들 각자가 살아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며, 더 낫게 살아야 할 이 세계를 점점 더 이해하기 어렵고, 불안정하게 만든다. 위기의 지각 변동은 개인, 기업, 그리고 국가들에게 환멸과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다.

[P. 12] 시장은 사람들이 오래 살거나 기업이 오래도록 명맥을 유지하는 일, 국가들이 오랫동안 존속하는 일 따위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시장은 스스로의 이해에 따라, 희소한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이것들의 소멸에 관심을 갖는다,

(내 생각) ->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우리를 소모품으로 여기고 우리를 이용하려는 조직과 사람들로 붐비며, 그로인해 힘을 가진 자들의 착취에 의해 쉽게 무기력의 상황에 빠져들 수 있게 된다. 사회조직 내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 하다.

[P. 13] 이 책이 전망하고자 하는 향후 10년 사이에 닥치게 될 위험에 직면해서,  과거의 전위대들과 마찬가지로, 살아남기를 원하는 이들은 다른 어느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되며, 모든 위협은 각자에게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내 생각) -> 모든 상황에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 뿐이다. 그리고 모든 위기는 기회가 된다는 자크 아탈리의 강한 선언은 무기력한 우리들에게도 하나의 희망의 메지지로 다가온다.

[P. 14] 즉 이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스스로의 삶에서 변화를 가속화 시키며, 근본적으로 새로운 윤리, 도덕, 행동양식, 직업, 연대 등을 확립하도록 종용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이 반드시 이러저러한 일반적인 개혁, 은총이나 구세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내 생각) -> 자신을 구제할 수 있는 것은 결국은 자신의 정신력 하나뿐임을 알아야 한다. 무기력한 상황에 빠져 우울증에 침범당할 때 약물치료보다는 스스로 행하는 인지 치료가 더욱 오래 남는다는 기록이 있듯이 우리를 살아남게 할 것은 스스로 정한 전략에 따라 스스로 훈련하여 나갈 때이다.


[P. 14] 그리고 자신의 생존이 다른 사람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아의 구축 및 타인과의 연대를 위한 세심한 노력을 요구하며, 제한 없는 낙관주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극단적인 명철함과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찾겠다는 강렬한 욕망 속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 자신의 생존은 한순간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며, 기득권의 고수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질서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하고 자아 통일성유지에 그치지 않고 모든 다양성에 대한 고려를 필요로 한다.

(내 생각) -> 원칙고수와 다양한 변수에 대한 수용 이것이 결국은 인지전환의 핵심이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든 진화와 성장의 길로 가기 위해서이던 인지전환은 늘언제나 필요하다.


[P. 14] 따라서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아를 구축하고 남과의 동맹을 꾀하며, 기존 질서를 넘어서는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켜나갈 수 있으려면, 스스로를 제어하는 오랜 학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이런 이러한 준비를 도와줄 아무런 방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들에게는 특히 외부의 적을 파악해내는데 도움이 되는 편집증, 내부의 위험을 평가하도록 해주는 심기증, 목표를 정하도록 해주는 과대망상증과 같이 평소에는 장점이라기 보다 오히려 약점으로 여겨지는 몇몇 특성이 아주 좁은 한계 내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P. 15] 이와 같은 학습을 통해서 부상하게 될 7가지 원칙은 모든 시대 모든 위협 및 모든 위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비극이나 정서적인 위기 혹은 심장병 같은 불의의 사고이든 간에 여하튼 모든 부류의 위기에 적용될 수 잇을 것이다. ......지금까지 시도되었던 전략들에 대한 오랜 숙고 끝에 얻어진 이와 같은 생존전략은 특히 실업, 파산 몰락의 위험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내 생각) -> 자크 아탈 리가 말하고자 하는 생존전략 등이 몰락의 위험에서 살아남을 있도록 도울 수가 있다면 그의 7가지 원칙을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전략으로 응용해 볼 수도 있겠다.

[P. 15-16] 이와 같은 원칙을 실행에 옮기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며, 나 역시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를 실행하는데 애를 먹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7가지 원칙

자긍심의 원칙:

[P. 16] 우선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을 지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의식하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중요성을 부여하며,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증오해서는 안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따라서 부단히 자신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몸과 품행, 외모, 꿈의 실현에 있어서 뛰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품어야 한다.

그러려면 남으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지신에 대해 정확히 정의내리기 위해 자신에게만 의지해야 하며, 그 본질이 무엇이든 위기 앞에서 공포에 사로잡히지 멀고,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지나치게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은 미래의 주체가 되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내 생각) -> 이미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지 오래되었으나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망을 지녀야 한다. 이것이 최초의 마음이다, 이것이 없다면 출발을 할 수 없다. 

전력투구의 원칙 :

[P. 16-17] 인생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설계해야 하며, 스스로를 위해서 2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비전을 확립하고 이를 끊임없이 손질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득이 된다면 지금 당장의 희생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하고 이와 동시에 시간만이 유일한 희귀재임을, 바꿔 말해 한번 사는 인생임을 깨닫고 매 순간이 마지막인 듯 강도 높게 살아야 한다.

(내 생각) -> 시작하고 나서 제일 먼저 생각할 점은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갓난아이는 살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엄마 젖을 빨아댄다. 적당히 안된다. 돼지는 한배에서 10여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갖 태어난 돼지는 스스로 탯줄을 자르고 일어서서 아직 출산 중인 어미돼지의 젖꼭지를 찾아 물어야만 살아남는다. 모든 생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그것이전력투구이고 전력투구를 인간이 전력투구를 하는 것은 결국 시간속의 몰입을 생각할 수 있다. 물리적인 시간도 낭비하지 말아야겠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충일하게 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감정이입의 원칙: ]

[P. 17] 위기가 닥쳐올 때 마다, 위협에 대면할 때마다, 그리고 동요가 있을 때마다, 잠재적인 적 또는 동맹의 입자에 서보아야 하며,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 존재이유 등을 납득해야 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협적 요소를 찾아내기 위하여 그들의 행동 양식을 미리 예측하고,  잠재적인 우군과 적군을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며 그들을 환대하여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맺어야 하며 계산적 이타주의를 구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겸허하며 여유 있는 정신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적군의 옮음을 인정할 수도 있어야 하며, 이때 수치심이나 분노를 느껴서는 안 된다.


탄력성의 원칙 :

[P. 17-18] 위기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인 위협의 정체를 파악하고 나면, 이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구체화될 경우에 대비해서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 재정적으로 저항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위험의 특성에 맞춰 충분한 방어책, 여분의 비축, 비상계획, 예비자원 보험 등을 미리 마련해 두어야 한다. 


창의성의 원칙:

[P. 18] 계속된 공격으로 구조화 되어 위기가 환원 불가능한 경향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경우에는 그것을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부족함을 진보의 원천으로 만든다거나 상대방의 힘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려면 긍정적인 사고, 불굴의 도전정신, 용기, 실용적인 창의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강점들은 단련과 연습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

(내 생각) -> 부족함을 진보의 원천으로 만드는 전략구사, 상대방의 힘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역이용하려는 마음은 스스로 존중하는 자긍심의 원칙이 베이스가 될 때 시행될수 있다.  


유비쿼터스의 원칙 :

[P. 18] 만일 공격이 계속되면서 상황을 점점 더 불안정하게 몰아간다면, 또 어떠한 긍정적인 힘의 사용도 불가능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버릴 준비를 해야 한다.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며, 자신의 이미지를 재조정해서 승자의 편에 서되, 자긍심의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유연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모호함과 유비쿼터스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혁명적 사고의 원칙:

[P. 19] 극단적인 상황에서 정당한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하고 규칙을 어기는 한이 있더라도 세계에 저항할 채비를 갖추되 자긍심만은 잃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이 마지막 원칙은 첫 번째 원칙과 연결된다. 결국 7가지 원칙은 일관성 있는 하나의 전체 하나의 원을 이루게 된다. 

(내 생각) -> 모든 원칙에서 자크 아탈리는 자긍심의 원칙을 계속 말하고 있다. 스스로 존중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그는 말하고 싶어하는 듯하다.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 원칙들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살아남을 기회가 많을 것이다.

비천한 사람이건 스스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그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의 혁명을 이룩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살수도 없다. 역으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면 혁명 또한 불가능하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여러분은 스스로가, 여러분이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


1장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기 


[P. 23]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찾아내어 이를 우회하는 일이다.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현상들이 변화하는 속도와 이들 간의 상호 작용이 비록 예측 불가능할 수는 있지만, 가장 복잡한 체계에서조차도 사건이 일어날 확률 정도는 도출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행기나 전화 컴퓨터의 발명, 구 소련붕괴 등의 사건은 비록 정확한 날짜가 사전에 계획되거나 사전에  계획되거나 예측되지는 않았을지라도 이전부터 기다려져 왔으며, 나름대로 예고되었던 일들이다.

[P. 24] 이렇게 볼 때, 세계인구의 경제의 무게 중심이 아프리카와 태평양에 접한  아시아의 일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며, 혁명적이고 새로운 기술이 부상하여 세계를 장악하게 될 것이고, 노동과 소비 환경은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할 것이다.

[P. 24]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들 각자는 이 같은 근본적인 변화의 흐름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최대한 상세하게 이러한 동향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것들이 가져올 수 있는 수많은 결과를 예측 대비해야 한다.



세계의 주요 변화들

[P. 24] 인구팽창:

향후 10년을 장식할 가장 확실하고 중대한 변화는 “세계 인구의 증가”가 될 것이다.

[P. 25] 증가하는 인구의 대다수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나게 될 것이며, 인도의 인구 또한 중국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P. 25] 이에 따라 상수도 시설과 식량 등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며 자연히 위협적인 요소도 증가하게 되므로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P. 27] 기술적 진보- NBIC :

향후 10 년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대부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 가능한 일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P. 27] 향후 10년동안 경제 위기와 세계화에 따른 가격인하 압력, 인구팽창 등은 새로운 기술 진보 흐름의 등장을 초래할 것이다.

[P. 28]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게 될 신기술들을 하나로 묶어 나노-바이오-정보-인지과학을 뜻하는 영어 약자 NBIC(Nano technologies- Biotechnologies- Information  technologies- Cognitive Science)로 표시하기로 하자. 현재의 위기는 이들 신기술의 개발을 재촉하고 있다.


[P. 30] 대부분 일본 한국 독일 미국 등지에서 제작될 새로운 로봇들도 생산 현장과 일상생활 놀이 등에 보다 광범위하게 투입될 것이다. 이 로봇들은 사람의 힘으로는 닿기 어려운 장소에 무거운 짐을 수송한다거나, 외과 분야에서 매우 미묘한 작업을 수행한다거나, 지루하게 반복되는 가사노동 등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로봇은 제조업 분야의 경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P. 30] 인지과학과 신경과학은, 지식과 건강 부문의 지출이 점차 증가하고 고령화에 따른 뇌 기능 저하로 인한 질병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습득해야 할 지식의 양이 엄청나게 축적되어 학습 방법의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행동 분석, 뇌의학, 학습과정 연구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러한 새로운 학문의 발전은 자의식이나 자존감 자유와 행복의 수용 같은 문제에 대해서 이제까지 알고 있던 내용들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내 생각) -> 인지과학의 발전은 인간 마음내부에서 자의식과 자존감 행복의 수용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 가정의 기저에는 인지의 관점 변화가 한축을 이루고 있다. 다른 한축은 신경과학에 의한 뇌의 기능에 대한 명확한 이해이다. 그러므로 우선 무기력에서의 인지 방식의 전환은 개인 정신 건강의 증진을 위한 당연한 기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P. 31] 복잡하게 얽힌 뉴런과 시냅스에 도달하여 이러저러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밝혀지게 된다면 이를 통한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지는 않을 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P. 34] 1주당,1년당 근무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는 반면, 평생 일을 해야 하는 식으로 노동 연한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봉급을 받는 대신 노동을 제공하는 식의 생활은 평생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한 점점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

[P. 35] 2012년이 되면,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 자산 총액이 미국 자산 총액보다 커지게 될 것이다. 2013년부터는. 현재의 환률로 계산할 때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의 GDP를 50% 정도 능가하게 된다. 미국의 GDP는 2006년에도 이미 세계 5위에 머물렀다.

[P. 37] 정치적으로는 우월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서양과, 정치적으로는 불안정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낀 중동 지역만이 유일하게 투명성과 복지제고라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비켜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P. 38] 새로운 중세 : 모든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중세 후기와 매우 흡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념적 변화 추이

[P. 39] 무수한 비판과 근거 있는 반대 주장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자유는 세계 주민 모두의 가장 우선적인 열망이 될 것이며, 현재 개인적인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 곳에서는 이 지위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개인적인 가치, 개인의 자유

[P. 40] 개인들은 현재 진행 중인 위기가 여실히 드러내주는 당혹스러운 모순과 그로 인한 불평등, 종교적인 것으로의 회귀, 질서와 안전에 대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금 바로 여기에서 더욱더 자유로워지기를 갈망할 것이다.

[P. 40] 개인의 자유는 언제나 그렇듯이, 각자가 구체적으로 결정권을 갖고자 하는 사안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P. 40] 개인의 자유: 자유는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목표로서 개인적인 성공을 함축하며, 자주적인 정신과 탐욕, 행복과 물질적인 부를 동일시한다. 

자유는 또한 투명성, 변덕, 불성실 등도 정당화하며 모든 것을 불안정하게(노동에서 개인적인 관계에 이르기까지) 만들고, 개개인을 나약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자유라는 이름으로 여러명의 파트너를 취하는 것이 허락되므로 특히 가정을 불안정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자유와 무신의로 인한 위험성:

[P. 42] 상당한 부를 축적했거나 불안정성으로 인한 위협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효과적으로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피해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행동의 자유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P. 42] 게다가 자신이 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오직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제멋대로 계약을 파기한다거나 배신행위를 해도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자유의 이면에 숨은 진실 :

[P. 43]  어느 사회에서는 정치권력은 미래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사회적 집단에 속한다. 이들은 다른 사회적 집단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주장하며, 그렇게 하기에 적합한 이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자들이다.

[P. 44] 소위 개인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그들에게 허약함, 배신, 고독만을 가져다준다는 사실 또한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다.


2장 예측하기 -위기 후에 찾아오는 또 다른 위기

[P. 47] 지표면의 흔들림이 그 아래 존재하는 지질판의 움직임을 드러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기 역시 심층적인 변화가 외부로 표출된 흔적으로서 각 개인, 기업, 국가 인류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위기는 표면적인 표출에 불과하므로 대륙의 표류에 의해 초래되는 지각 변동과 마찬가지로 심층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위기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위기는 장기적인 역사의 진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사고이며, 심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보고자이기도 하다.

[P. 48] 경제적이건, 정치적이건, 또는 건강과 관련된 것이건 개인적인 것이건, 위기는 모두 누적된 불균형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표출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랬고 미래에 다가올 위기도 그럴 것이다. 무릇 모든 위기는 과거의 균형으로 회귀하거나 동일한 경제적 형태 내부에서 새로운 균형을 확립, 또는 과거의 경제적 형태가 붕괴되고 돌이킬 수 없는 장기적 진화 속에 자리 잡은 새로운 경제적 형태가 등장함으로써 비로소 종결된다. 

[P. 49] 따라서 일부 사람들에게 위기는 지진과 마찬가지이므로 사태의 추이를 예측한다거나 언제 시작될지 짐작하는 일 따위는 무의미하다.

[P. 49] 이는 파도타기 선수들이 예측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파도의 힘에 몸을 싣고,  또 다른 파도나 장애물이 나타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최대한 오래 물위에서 버티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내 생각) -> 살다보면 인생이란 것이 전혀 예상 밖의 시나리오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운명이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일을 겪은 당사자는 심각한 정신적 혼란을 겪오 어쩔수 없는 운명에 결국 심리적으로 항복하는 것이 무기력의 출발일지도 모른다. 자연의 재앙인 지진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아탈 리가 말하듯 파도타기 선수가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에 몸을 싣을 수 있는 정신적 힘만 있다면 그 어떤 인생의 배신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성장의 차원이 아닌 살아남기의 전략이 무기력에서의 탈출에서는 특히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체념하는 자세는 다음 번 위기가 닥쳐오면 그대로 추락하겠다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그런데 실제로 매우 뛰어난 파도타기 선수들은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파도의 성질과 속도, 힘에 대해서 깊은 식견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파도의 흐름을 예견하며 제동을 걸러나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알고 있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을 땐 미련없이 포기할 줄도 안다.


위기 이후

[P. 52] 모든 것은 1979년 8월 동시에 일어난 두 가지 사건에 의해 시작되었다. 첫째 인플레이션과 노동조합의 약화로 인한 미국인들의 실질임금상승의 중단이며, 두 번째는 풀볼커의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임명이다. 

[P. 57] 2007년 10월, 각국의 증권 시장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S&P(Standard& Poor's) 지수는 이보다 얼마 전에 도달했던 1576을 유지할 수 없었다. 2007년 말 투기 상품시장은 계속 성장했다.

[P. 59] 9월 15일 주말 내내 헨리 폴슨은 망설였고, 마침내 국가가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 처리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엄청난 판단 착오였다. 바로 다음날, 업계 세계1위인 미국의 거대 보험회사 AIG가 파산 위험에 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는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아무도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아무것도 감시하고 있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P. 60] 9월 말 은행들은 자신들의 상환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실상 모든 대출을 중단했다. 더 이상 어느 누구도 자금을 구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 경제의 성장을 갑자기 멈춰버렸다. 

[P. 71] 2009년 10월 초순 경제적으로 납득할만한 이유가 분명히 없는데도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행복감이 만연해 있을 무렵,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 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회합에서는 이와 같은 외견상의 낙관주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P. 72] 사실 주식 시장이 그간의 하락폭을 어느 정도 줄이고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세계 경제 상황은 결코 밝다고 할 수 없다.

[P. 72] 해지 펀드들은 운영자금의 40% 정도 손실을 입었으며, 금융기관들은 9천억달러의 부동산 가치 하락과 아직 장부 정리가 끝나지 않은 1.5조 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으며, 주식 시장에서 이들의 가치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전에 기록했던 가치에 비해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국 은행들이 감수해야 할 리스크는 하루 1조 달러 이상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 

[P. 75-76] 이보다 덜 개방적은 금융시스템을 가진 나라들은 조금 늦게 위기를 느끼게 되었지만 그 강도는 절대 덜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일어섰다. 페루,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폴란드, 캐나다, 노르웨이, 모로코, 이집트, 레바논, 인도, 중국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특히 중국은 어마어마한 경제 부양책 덕분에 성장률이 7%(2009년 3분기에는 연평균 14% 까지 상승했다)까지 회복되었다.

[P. 76] 이렇듯 2009년 11월 현재, 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뿌리내리고 있으며, 여전히 기세를 확산중이다.

[P. 77] 지난 10세기 동안, 유럽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미국, 일본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물질적인 부를 이루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요소, 즉 인구, 기술, 저축, 천연 자원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P. 77-78] 2006년 한해만 보더라도, 미국 주요대학 이공계의 경우 전체 학생의 3분의 2가 아시아에서 온 유학생들이었으며, 미국에서 인정되는 특허의 4분의 1은 외국인들이 신청하는 것이고, 1995년부터 2005년 사이에 실리콘 밸리에 설립된 벤처 기업의 절반은 미국에 새로 이민온 자들이 세운 업체들이었다. 

[P. 79]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성공할 기회를 잡아보려는 미국과 유럽 출신 박사 학위자들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실제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 고급 연구소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를 짊어질 신기술을 서양이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이 이 분야에서 점점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지지하기 위해서 서양은 예전처럼 인구, 지성, 이념 등의 감점을 되찾거나 다른 곳의 자원을 자신들의 수익에 맞게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P. 88] 프랑스는 적어도 2011년까지는 경기 침체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프랑스의 실업자는 350만 명을 넘어설 것이며, 재정 적자는 GDP의 12%를 초과할 것이고, 이는 유로의 존재마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P. 91] 여전히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는 인민은행의 지나친 대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위험을 안고 있다.

[P. 96] 심각한 에너지 위기: 석유 부족 위기도 우리가 극복해애 할 당면 과제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상한선, 즉 ‘기술적’ 피크 오일 Peak Oil은 석유 생산량이 최고 정점에 올랐다가 탐사 작업에 필요한 투자의 불충분으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는 지잠을 가리킨다.

두 번째 상한선인 ‘절대적’ 피크 오일은 예측 가능한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절반이 이미 소비되고, 남은 매장량이 서서히 고갈되어 가기 시작하는 지점을 가리킨다.

기술적 피크 오일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의 경제 위기는 석유 탐사에 필요한 투자를 둔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곧 중기적인 관점에서 공급 가능량을 줄이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다,  

[P. 97] 피크오일연구협회 소속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절대적 피크 오일은 2014년에서 2018년 사이에 오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들보다 한결 낙관적인 전문가들은 2060년 쯤이  될 거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어쨌거나 이 피크오일은 10년 후에 또 다른 피크, 즉 피크가스를 동반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40년 후엔 석탄피크Peak Coal도 닥칠 것이다.

[P. 105] 정치적 군사적 위기: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이라크, 소말리아, 북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 중국, 서부아프리카, 이집트, 콩고 민주공화국, 미얀마, 인도, 멕시코, 콜롬비아 등지에서도 정치적 군사적 위기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로 비교적 평화스러운 60여년을 보낸 지금, 세계는 다시금 전쟁의 기운에 휘말리게 되지는 않을지 염려해야 한다.

[P. 107] 현실세계 또는 가상세계에서 이른바 ‘묻지마 폭력’, 즉 이유없는 폭력 행위들도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 범죄는 2009년 한해동안 무려 500%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3장 살아남기 전략


[P. 111] 향후 10년 사이에 일어나게 될 변화와 위기는 개인(실업, 파산, 자산가치 하락, 전염병, 존재이유 상실), 기업(파산, 자금조달 실패, 기술적 낙후, 의미 상실, 경쟁력 저하), 국가(출생률 저하, 저축 감소, 천연 자원 고갈, 존속 욕구의 소멸) 그리고 인류 전체의 생존에 대한 수많은 위협을 의미한다. 이와 동시에 변화와 위기는 각자에게 무한한 잠재적 성장과 자유, 삶의 기쁨을 의미하기도 한다. 

[P. 112] 각각의 개인, 각각의 기업, 각각의 국가, 인류전체는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적, 공적 동요를 감수해야 하며 그로부터 살아남을 수단, 아니 살아남을 뿐 아니라 그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잡아먹는 식인사회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몇몇 개인이나 기업 또는 국가들은 이 책에서 예고한 지진의 엄청난 위력에 주눅이 들어 아예 지진을 부인하고 요행에 자신을 맡겨버리거나 종교적 신앙심에 귀의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는 세계가 처한 상황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운명이 흘러가는 물줄기를 돌려놓으려고 행동에 나설 것이다. 또 다른 일부는 오로지 자신의 힘에만 의존하여 미래에 닥칠 변화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끌어내려 할 것이다.

[P. 112] 어쨌거나 자신의 힘만을 믿는, 순진하지도 자포자기적이지도 않은 자, 지나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에 경도되지 않은 자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내 생각) -> 자크 아탈리가 말하는 순진하지도 자포자기적이지도 않은 것, 지나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에 물들지 않는 자들만이 살아남는 다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을 통찰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동안 세계와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던 믿음을 그것이 어느 방향에 치우쳐 있을 때 계속 수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 인지적 전환이 모든 상황에서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인지전환은 통합이다. 모든 것을 포괄하는 마음의 틀을 우리가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확장하는 것이 인지전환이다.     

성공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먼저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하며 그런 다음에 인류가 수천년동안 가다듬어온 매우 특별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소극적인 전략

[P. 113] 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여, 일부(개인, 법인, 국가)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으며, 따라서 끝까지 맞서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P. 113] 자신들의 운명 앞에서 자발적인 무기력 방관자가 되기로 한 이들은, 다음에 소개하는 네 가지 태도 중의 한 가지를 택할 것이다.


자포자기

[P. 113] 천제지변이나 전염병, 대학살, 경제위기, 개인의 경우라면 연애 실패, 질병, 가가운 이의 사망 등에 대면해서 작지 않은 사람들(기업, 국가)이 통찰력을 상실한다,

[P. 113] 자신의 앞에 닥친 일을 분석하고, 앞으로 생길 일을 미리 예측해 그 결과에 따라 반응하는 능력을 상실한 이들은, 그저 두 손을 놓아버리고 사태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둔다.  즉 포기한다.

(내생각) -> 개인의 경우 역시, 운명에 예고하지 않은 일이 닥친 경우 두 손을 놓아버리고 흘러 가는대로 내버려 두는 사람이 있다

[P. 113-114] 현재의 경제 위기에 대면해서는 물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집단적 혹은 개인적인 위기를 맞아, 일부는 자신들이 보기에 도저히 피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변화의 흐름 앞에서 위험을 애써 부인하고, 명백한 사실을 기를 쓰고 회피하며, 그러다가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면 파도에 쓸려가듯이 곧 포기하고 몸을 맡긴다.

[P. 114] 이들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자신들을 삼켜버릴 위험 앞에서도 그저 수수방관한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심지어 자기의 불행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동반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생각) -> 이 경우에 보이는 것이 완벽한 무기력이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이 흘러가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고통은 극심하다.


속세이탈

[P. 114] 자포자기를 택하는 무리들보다는 수적으로 훨씬 열세겠지만, 특히 개인들 중에는 자신들을 위협하는 위험의 심층적인 원인이 이 세계의 본질에 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물질적인 세계로부터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고, 가령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행복의 조건이 마련될 수 없으며, 그들을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고, 타인들과의 관계, 또 자신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는 역부족이라고 믿는다.

[P. 114-115]이들은 선택 가능한 몇몇 철학적 태도 중에서 스스로 주변인이 되기로,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격리하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아무 일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지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것에서 피난처를 찾지도 못한다,

(내생각) -> 이 경우도 무기력의 다른 모습이랄 수 있다. 현실에서 이겨낼 수 없는 것을 도피함으로 무기력을 숨기려고 하는 현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

[P. 115] 난제에 직면하여 이같은 무기력감과 고독감, 낭패감을 느끼는 자들중 일부는, 마약이 되었건 전자게임이 되었건 일종의 가상세계에서만 살기를 택하는 사람들도 잇다. 온라인 게임의 세계속에서 보다 나은 삶의 조건, 보다 나은 신체적 매력을 발견하는 이른바 ‘노 리버no liver’라고 하는 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현실 세계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여겼던 재능을 그 세계 속에서는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생각) -> 온라인 게임에 빠지거나 가상세계에 살거나 현실의 어떤 것을 잊기 위해 취미에 빠지거나 다 비슷한 양상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없는 자아는 다른 것에 빠지게 한다. 그러면서도 무의식의 한면은 해야하는 것을 할 수 없는 자신을 강박적으로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무기력에 빠진 그들은 해야할 일에 몰두하지 못한다.


[P. 115] 이와는 아주 다른 양상이지만 속세이탈자 중에는 자신들의 가족이나 친지들까지 모두 버리고 오로지 자신에게만 침잠하는 자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특히 실직이나 절망상태, 극도의 빈곤 상태에서 고통받는 친지들마저도 모른척하며, 돈만을 모든 삶의 동력이자 우정으로 택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P. 115] 또 다른 부류는 나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로, 이들은 아이를 낳는 것조차 거부한다.

충분한 수입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면, 이와 같은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주변인으로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니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것이다.


회개

[P. 115-116] 그토록 파렴치한 세계, 그토록 겉치레뿐인 풍요 속에서, 자살 행위나 다름 없는 지구의 파괴에 오랫동안 동참해 왔다는 자각에서 비롯되는 막연한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사람들도 생겨날 것이다. 이들은 다소 의식적으로라도 마땅히 벌을 받겠다는 입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질펀하게 먹고 마시며 즐기는 사육제가 끝나면 금식기간이 찾아오는 것에 비교할만한 전략인 셈이다.

[P. 116] 이들은 살아남겠다는 욕망보다, 상상에 불과할 수도 있는 과거의 과오에 대해 스스로에게 벌을 가하려는 마음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타인에게 희망을 발견하기

[P. 116] 마지막으로, 자신이 아닌 타인의 행동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기업, 국가)이 있을 수 잇다. 몇몇 사람들은 먹구름으로부터 멀어지거나 먹구름을 사라지게 하려면, 

자신의 행동 양식은 전혀 바꾸지 않으면서 그저 오랫동안 버티기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들은 권력자나 시장 또는 외부의 어떤 힘이, 마치 서부 영화에서 정의의 카우보이들이 등장하듯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깨졌던 균형을 바로 잡아 줄 거라고 기대한다.

이 부류에 속하는 개인이나 국가 중에서 일부는 아예 지구 바깥의 힘이 개입하기를 기원할 수도 있다. 

[P. 117] 이들 중 일부는 지상에서 삶은 유일신 또는 여러 신으로부터 영생, 아니 영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덜 고통스러운 삶을 얻기 위해서 잠시 거쳐 가는 통로일 뿐이라고 믿는다. 또한  우리는 자아실현이라는 유일한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서 살뿐이며, 이를 위해서는 투철한 의식을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내생각 -> 다른사람이나 타 권력에 의해 자신의 무기력한 상황에서 변화되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심지어 현세가 아닌 죽음뒤의 세계를 믿고 천국이나 극락이라는 이름으로 그 세계에서 자신들이 현실에서 받은 고통을 대신해줄 상급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현실을 이겨내지 못할 때 가장 쉽게 생각할수 잇는 것중에 내세의 희망이 있다.  그러나 내세의 희망이 커질수록 현실의 상황을 타개할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 결국 현재의 무기력한 상황은 점점 더 악해지고 만다.  



정치적 성격을 띤 적극적인 전략

[P. 117] 개인, 기업, 국가는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의 규칙을 바꾸기 위해 집단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분노: 

[P. 117- 118] 이런 세상에서 득을 보는 자는 누구이며, 피해를 보는 자는 누구인지를 구별하며, 불의를 고발하고 음모를 들춰내며 희생양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주로 정치적 외교적 담론들을 이끌어가지만, 실제로 현실을 바꾸는 행동에 반드시 돌입하란 법은 없다 


정치적행동 :

[P. 118] 절망과 분노는 일부 개인(기업, 국가)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생존이 세계 질서를 변화시키는 데에 달려 있다. 아니 적어도 자신들이 속한 나라의 우두머리를 바꾸는 데에 달려있다고 믿게 만든다,



개인적 차원의 적극적인 전략

[P. 120] 위에 열거한 어느 태도도 모든 위협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런데 살아남기란 의심할 여지없이 모든 생명체의 가장 으뜸가는 목표이다. 살아남을 수 없다면,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 후회나 정치적 행동이 어찌 가능하겠는가 말이다.

[P. 120] 각각의 개인, 각각의 기업, 각각의 국가, 인류 전체는 어떻게 사생활이나 집단생활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위기,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위협, 동요, 공격 등에 당면해서도 살아남는가? 서로 다른 이들 주역들이 쓰나미나 눈사태, 기근 분쟁, 경제위기 공중 보건 위기, 또 개인들의 경우 실연이나 심장마비, 해고 등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사용되는 공통적인 전략이 존재하는가? 아니 무엇보다도 먼저 ‘살아남다’라는 것은 무엇을 위미하는가?


[P. 121] 정신분석에서 ‘살아남은, 생존’이라는 용어는 자신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거부하며, 죽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기본적인 살아남기 방식만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아적인 태도를 지칭한다.

좀 더 평이하게 말하자면 ‘살아남다’라는 말은 우선 최대한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한다. 

[P. 121] 선험적으로 볼 때는, 개인과 기업의 생존 수칙은 도저히 같을 수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동일하며, 어떤 경우에도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운 작업은 살고 싶어하는 자의식의 핵심을 확인하는 일이다. 모든 것이 이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선험적으로 볼 때 이러한 수칙들은 힘있는 자냐, 비참한 지경에 처한 힘없는 자냐에 따라 도저히 똑같을 수가 없을 듯 보인다. 힘있는 자는 훨씬 많은 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시간에 쫒겨서 급하게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 그렇다고 믿는다. 반면, 힘 없는 자는 우선 목숨을 부지하는 일을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이 두 상황이 지니는 차이점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 자신이 지닌 특권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힘있는 자는 순간 속에서 살며 매순간 흥청망청 낭비하며 최대한 많은 것을 독차지 하려고 기를 쓴다. 반대로 가난하고 힘없는 자는 어차피 아무에게서도 기대할 것이 없으므로 스스로의 힘만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P. 123] 캘리포니아 저지대에 살던 야키족 인디언들의 경우,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네가지 적과 대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네 가지 적이란 공포, 진리, 권력 그리고 죽음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자면 두려움에 굴복해서는 안되며, 지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죽음이 승리를 거두는 순간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을 배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P. 123]  몇몇 그리스 철학자들은 모든 폭력에 대비해서 스스로를 단련시켜야 한다고 가르쳤다. 한편 불교 사상가들처럼 스스로를 절제하며 고통의 원인으로부터 스스로를 멀리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비폭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치는 철학자들도 있었다.

[P. 123] 다윈에 의하면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종만이 살아남는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지나친 적응력은 예기치 못했던 충격적인 천재지변에 저항하는 능력을 약화시키며, 오히려 가장 약한 종들이 원래 지니고 있는 취약성 덕분에 ‘저항’이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P. 123-124] 이외에도 개인이나 집단이 어떻게 바다에서의 조난이나 비행기 사고, 전염병, 대학살, 심각한 위험, 가까운이의 죽음, 절망, 정서적인 충격, 직업적인 낙담, 경제 위기 등을 극복했는지를 설명하는 수많은 이론들(이들 중 일부는 ‘위험 분석’이라는 용어로 묶여 있기도 하다) 을 섭렵해볼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실제로 끔직한 시련을 통과한 이들의 증언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령 이론가로서 프랑스혁명을 예고한 시에예스 신부는 프랑스 대혁명 때 어느 편에도 가담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스라엘 초대 총리였던 벤구리온은 가장 비관적인 사람들만이  나치의 수용소에서 살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 생각) -> 비관적인 사람만이 나치의 수용소에서 살아올 수 있었다는 벤구리온 총리의 말은 스톡데일 파라독스와 일치한다. 크리스마스때 까지 나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아 수용소를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낙관으로 출발하지만 무대책한 낙관으로 일관하지 말고 비관주의가 주는 긴장과 준비를 계속하는 통섭의 마음이 인지전환이 가야할 길이다. 

[P. 124-125] 오늘날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생존 기술에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살아있는 매 순간이 위협이나 다름없는 이들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렬한 욕망과 위험에 대한 본능적인 의식, 주변 환경에 대한 상세한 지식은 물론 풍부한 상상력과 적응력,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환경에서도 자신의 편을 찾아내는 감식력, 연대감과 충성심을 끌어내며, 위협을 성숙의 기회로 바꾸고, 여러 종류의 일을 한꺼번에 실행에 옮기는 능력 등을 지니고 있다.

[P. 125]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넣지 않고 분산하는 슬기, 각기 위험도가 다른 수십 건의 대출과 투자를 운영하는 유연성도 이들에게 배워야 할 점들이다.

로데오 경기와 서핑처럼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오래 버텨야 하는 몇몇 운동 종목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령 서핑을 즐기려면 거친 파도의 법칙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하며 중심이 되는 파도 뒤에서 밀려오게 될 파도들을 예견하는 능력과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하고 다른 선수들과의 충돌도 피하는 준비성을 겸비해야 한다. 초보자는 그저 제자리에 서 있으려고만 할 때, 숙달된 선수들은 자유 자재로 속도를 높이거나 줄이며 예기치 못했던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자발적으로 넘어지는 편을 택하기도 한다.

[P. 125] 살아남기는 지금 이순간만의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살아남기는 현상유지가 아니라 ‘현실 뛰어넘기’이며, 단일성이 아닌 다양성을 추구한다. 살아남기는 신중함이나 사려 깊음보다는 대범함에 달려 있다. 또한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축하는 것이며,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동맹을 추구한다.

(내 생각) -> 살아남기가 대범함에 달려있다는 것은 자긍심의 원칙에서 출발하는 행동지침일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구축해 나간다는 것도 역시 자긍심의 원칙이 없다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것에서 스스로를 존중해야 한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을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P. 126] 이렇게 보면 통상적으로 해롭다거나 심지어 병적이며 위험하다고까지 여겨지던 많은 행동 양식들이 우리들 각자를 짓누르는 위험과 맞서기 위해 형성된 것이며, 따라서 이것들은 이제 우리가 생존을 위한 수칙을 결정하는데 기본적인 밑천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편집증은 아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는 외부의 적이 접근하는지 살피고 이를 찾아내도록 돕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심기증의 경우, 정도만 지나치지 않다면 내부의 적을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과대망상증의 경우도 통찰력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스스로에게 야심만만한 목표를 설정해주고 이를 실현하도록 이끌 수 있다.

[P. 126] 이 원칙들은 자긍심의 원칙, 전력투구의 원칙, 감정이입의 원칙, 탄력성의 원칙, 창의성의 원칙, 유비쿼터스의 원칙, 혁명적 사고의 원칙으로 제시될 수 있으며, 이 순서는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의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긍심의 원칙

[P. 127] 살아남기 위해, 위협과 동요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선 그럴 의지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의식하고 존중하며, 스스로를  보살피고 살아야 할 이유를 떳떳하게 표현해야 한다. 또한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내세울 수 있고,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이를 밖으로 내보이고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존중한다는 자긍심이 지나치면 과대망상증에 이를 수도 있으나, 개인이나 집단들 중에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식조차 없거나 전혀 존중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들은 자신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따위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들은 당연히 생존을 위해서 투쟁할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으며 일이 닥치면 제일 먼저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 지켜야 할 첫 번째 원칙이다. 스스로를 중오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와 더불어 지속성에 대해 중요성을 붕해야 한다. 요컨대 살고자 하는 의지, 존재해야 할 이유를 보여주어야 한다. 

[P. 128] 이 같은 에너지와 활력은 궁극적으로 단순히 ‘살아남기’를 넘어서 ‘더 낫게 살기’로 이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존재하기 위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는 마음, 자신을 보살피고 뛰어난 존재가 되려는 욕심, 더욱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자신이 아닌 그 무엇으로부터도 기대할 것이 없으며, 오로지 자신만을 믿을 것이며, 자신만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댈 수 있다는 듯이 행동하게 될 것이다.

[P. 128] 자긍심의 원칙은 다른 사람들,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자신에 못지않은 존중을 표현해야 함을 함축하며, 이를 위해서 자신에 대해서는 물론 남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눈에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자신이 존재해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여기게끔 하는 원인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후에 비로소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삶의 매 순간이 중요하고 유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특별한 계기나 충격이 있어야만 스스로를 종중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전력투구의 원칙

[P. 128-129] 개인이나 집단에 있어서 시간은 누구나 인정하는 유일한 절대적 희귀재이다.

[P. 129] 일단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의식을 하게 되었다면, 그 다음엔 서둘러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강도 높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며, 언제나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행동하고, 꼿꼿하게 서서 살겠다는 자세, 즉 더 낫게  살기를 실행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가령 20개년 장기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수립하고 수립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필요하다면 수정도 마다하지 않고 부단히 시도해야 한다. 


감정이입의 원칙

[P. 129]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중요성을 위식하게 되었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즉각적인 계획과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했다면 이제 자연이나 타인들(개인, 기업, 국가)부터 가해질 수 있는 위협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감정이입’이라고 하자.

[P. 129] 감정이입은 외교가에서 흔히 ‘철저한 안전’이라고 부르는 것, 곧 상대방이 우리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예견하기 위해 그 상대방에 대해서 탐사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기업이나 국가에서는 정보수집이나 감시 같은 명목하에 이와 같은 능력을 광범위하게 활용한다. 심기증이나 편집증 등은 감정이입의 극단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P. 130] 감정이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래에 대해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P. 130]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법을 터득함으로써 상상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서 그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를 미리 예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적과 동지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적으로 간주해야 할 사람들 중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포함될 수 있다. 반면 동맹으로 간주해야 할 사람들 중에는 ‘보완자’ 즉 우리가 하는 일을 앞 뒤에서 보완해주며 우리의 일이 더 잘 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을 특별히 구분할 수 있다.

감정이입은 이처럼 동지를 구분해주며 네트워크 형성을 도와준다.

[P. 130-131] 감정이입은 또한 자신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적들이 옳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적과 동맹을 맺게 되지는 않는다.

타인에 대한 연구, 타인의 생각 읽기 등은 자신에 대한 심층적인 인식, 자신의 인생 계획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전제로 한다, 붓다는 ‘자신을 아는 건 세상을 아는 것이고 세상을 아는 건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이입은 자긍심과 전력투구를 전제로 한다, 감정이입을 통해서 충격을 견뎌내는 탄력성의 원칙 정립이 가능해진다.


탄력성의 원칙

[P. 131] 일단 위협 요소를 파악한 다음에 적용해야 할 네 번째 원칙(개인, 기업, 국가)은, 그 같은 위협 요소들로 인하여 괴로움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르켜서 충격을 견뎌내는 탄력성이라고 한다. 이것은 가령 천재지변이나 극심한 정치적 동요, 전쟁, 경제위기, 해고, 중병, 실연 등이 닥쳤을 때 모든 것을 잃지 않도록 미리 도망갈 구석을 만들어 놓아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충격에 저항하며 완전히 무너지지 않으면서 직업적 실패나 감성적인 상실 등의 실망감을 극복하는 것을 가리킨다.

개인이나 기업으로 보자면 예를 들어 전재산을 한 은행에 전부 맡기지 않기, 한번의 투자에 올인하지 않기, 하나의 건물에 비상구를 하나만 만들지 않기, 지나치게 전문화된 공부에만 전념하지 않기, 평생동안 단 하나의 직업만 갖게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등을 의미할 수 있다.

[P. 132] 앞에서 언급한 위기 상황과 대면하게 될 때마다, 비록 완벽하게 준비된 행동 계획까지는 아니더라도 예기치 못했던 적대적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 두어야 하며,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수단을 준비해두고, 위험에 대비해서 보험을 들어두고 그래도 손해를 입게 되었을 경우엔 피해를 복구받을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두어야 한다.

[P. 132] 탄력성 기르기의 원칙이,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 정신마저 마비시키는 신중 제일주의로 축소되어서는 곤란하다.


창의성의 원칙  

[P. 132] 충격을 견뎌내는 탄력성을 기르기 원칙만으로 그 영향을 줄이기에 충분하지 않다면, 이 같은 위험이 반복될 경우 개인 또는 집단 전체가 죽음에 도달하게 된다면 

[P. 133] 위험을 기회로 바꾸는 법과 결핍을 혁신의 기회로 만드는 법, 적의 힘을 적에게로 향하게 하는 법, 모든 문제를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법, 자신의 심리적 불만족을 보다 원대한 계획안에 포함시킴으로써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법, 적군을 잠재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부족함을 풍부함의 원천으로 만드는 법, 일반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둘 중 하나는 나머지 하나의 해결책일 수 있음을 깨닫는 법을 배워야 한다. 

[P. 133]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최대한 많은 우군을 만들며, 최대한 다양한 재능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모든 원칙이 필요하다. 그리고 거기에다 창의성이 보태져야 한다. 한편 창의성은 여섯 번째 원칙인 유비쿼터스의 원칙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유비쿼터스의 원칙

[P. 133] 생존을 위한 다른 모든 행동 양식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생사가 걸린 예측이 던져졌고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수 없다면, 개인 또는 집단을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꾸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적군을 우군으로 바꿀 수 없다면, 적이 승리를 거두고 모든 것을 파괴하게 생겼다면, 적의 중립이나 관용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적이 국가건 기업이건 개인이건 일단 적이 정하는 게임의  규칙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모호함을 유지하고, 여러 종류의 삶을 순차적으로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심지어 여러 가지 삶을 동시에 영위할 수도 있어야 하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


[P. 134] 남들에게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며, 남의 문화가 몸에 배도록 하여 거기에서 배움을 얻고, 남들이 가진 확신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감정이입은 말하자면 유비쿼터스, 즉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 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P. 134] 동시에 도처에 존재해야 한다고 해서 자신이 지켜오던 원칙, 자신이 지닌 고유의 가치마저 포기하거나 스스로에 대한 존중을 저버려서는 안된다.  

[P. 134-135]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생존을 포기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시도해보아야 한다. 혁명도 불사해야 한다.


혁명적 사고의 원칙

[P. 135]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막다른 골목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때, 적의 가치를 수용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불가능할 때, 또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항거를 준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만 채택할 수 있는 전술일 때, 그럴 때라면 이제 협상 테이블을 엎어버릴 결심을 해야 한다. 법이며 관습 따위는 무시하고, 합법적이건 불법적이건 가릴것없이 그야말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생존을 위험에 처하게 할수 잇는 결정에 반대해야 한다.

[P. 136] 한ㄱ인에게 이 7가지 원칙은, 모든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령 정서적인 위기에 당면했을 때는, 실망하지 말고 버티며 순간 순간을 살아내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며, 비판을 견디면서 실연을 오히려 스스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격적으로 생활을 바꾸고, 정절이나 사랑에 대해 지나치게 특별한 개념만을 용납하거나ㅜ자신의 가치를 위협하는 사회적 관습 따위는 존중할 필요가 없음을 깨달아야 할 필요가 있다.

[P. 136-137] 7가지 원칙은 쇠락 위험에 당면하여 정체성과 가치관, 사회적인 비전을 공고히 하며, 적국의 태도를 감지할 줄 알고, 가능하다면 적국을 우방국으로 만들어야 하며, 방어능력을 키우고 결핍에 대비하는 능력을 배양하며 급진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구비하고, 정당방위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선제공격에 나설 수도 있어야 하는 국가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4장 개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P. 141] 개인사에 있어서의 실패, 실직, 스트레스, 빚, 파산, 적대적인 자연, 폭력, 질병, 고통, 죽음 등 수천가지 위험에 직면해야 했다.

(내생각-> 개인사에 있어서 이런 위험이 닥치면 대부분은 실의에 빠지고 무기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심리적 조건이 마련된다. )

[P. 142] 인간이란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따라서 스스로를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아무소용없고, 무슨 지을 하건 간에 인간은 신 또는 물질적인 힘, 수수께끼 같고 가차 없는 힘으로 간주되는 ‘보이지 않는 손’인 시장의 운명에 비추어 하등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믿은 철학자들이 적지 않았고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와 같은 생각을 전파했다.

[P. 142] 이와 대조적으로, 못 말리는 낙관주의자들은 모든 것은 언제나 다 잘되게 되어있다. 그러니 준비 같은 건 필요 없다. 그 어떤 위협도 그들을 무너뜨릴 순 없다. 어떤 위기도 자신들과는 상관없으며, 어떤 재앙도 그들에게 타격을 가하진 못할 것이다. 모든 불균형은 언젠가는 해소될 것이며, 소나기는 끝이 나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그들에게는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P. 142-143]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의 책임을 사회로 전가시키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이건 대부분의 경우 근거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들은 자신들의 삶은 절대 나아질 수가 없으며, 어떤 위기도 비록 개인적인 차원의 위기라고 할지라도,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정치 체제가 전반적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결코 해결될 수 없다고 믿는다.

[P. 143] 한편, 자신들의 개화와 생존은 순수하게 지적 혹은 영적 차원에 국한되며, 물리적인 형태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내면의 에너지를 보존하고 관리하며 스스로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으면, 지적인 능력도 퇴화한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절대적인 이타주의자들로, 미래에 관한 극심한 동요와 전망 속에서 자신들의 행복 따위는 중요하지 않으며 오직 다른 사람들의 행복만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환자들, 실직자들, 사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생태 문제나 유사한 문제들에 관심을 쏟으면서 정작 자신들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도록 돕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이들은 남을 위해서 자신들의 행복을 희생한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은 그것이야말로 이들이 자신들의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P. 143] 앞으로 다가올 희귀재와 그로 인한 경쟁으로 가득찬 세상에서는 경쟁자들을 제거해야만 자신들의 생존이 보장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살아남기란 남을 파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구축하고, 남을 이해하며, 동지를 규합하는 데 있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P. 144-145]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의식, 살고자 하는 욕망, 심도 있는 성찰, 강점과 약점에 대한 통찰, 뛰어나고자 하는 욕망(자긍심의 원칙), 자신의 삶을 매순간 최대한 밀도있게 장기적으로 계획에 따라 살고자 하는 의지(전력투구의 원칙), 상황을 분석하고, 특히 나쁜 소식을 예견하고 이를 받아들이며, 남들의 행동을 분석 파악하며 그들의 충성도를 측정하고 적과 동지로 구분할 수 있는 능력(감정이입의 원칙), 공격을 받고 무너질 우험에 처하지 랂기 위하여 힘을 비축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확보해두는 능력(탄력성의 원칙), 적대적인 세력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능력(창의성의 원칙), 필요하다면 가치관이나 인생 계획을 바꾸고 다른 사람으로 환골탈퇴하는 능력(유비쿼터스의 원칙), 그리고 극단적인 경우라면 일종의 정당 방위로서 모든 원칙을 뒤집고 기존의 밥이나 규범을 벗어나 명실공히 혁명적으로 행동하는 능력(혁명적 사고의 원칙)이 바로 그 전략들이다. 

  

생존을 위한 원칙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긴다.

[P. 146] 자신의 생존, 자신의 행복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원칙의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사후의 삶을 얻기 위해서라면, 이승에서의 삶의 조건을 바꾸기 위한 그 어떤 행위도 포기해야 한다는 믿음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P. 146] 다음으로는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자신을 증오하지 않고 자신의 삶이 소중한 것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반드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 믿는 것, 요컨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P. 146-147]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고유한 존재이며, 각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꾸준한 성찰과 자각이 필요하다.  또한 나는 누구인가, 내가 이 세상에서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살면서 배제해온 원칙, 유일한 존재로서의 나를 보살핌에 있어서 소홀히 해온 원칙은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력있는 시선도 필요하다.

[P. 147] 스스로를 존중하려면 남이 내려준 진단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그 사람이 대단한 전문가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를 관찰하고 통제 하며 자신에 대해서 엄격해져야 한다. 

[P. 147] 우리들 각자는, 특히 위기의 시대일수록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오직 자신만을 믿고 행동해야 한다. 해고 구매능력살싱. 질벼으 불해으 생태계나 건강 관련 재앙에 작면하여 각자는 처음부터 남들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자신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내생각-> 이모든 위기와 위험재앙은 우리를 무기력한 상황으로 몰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무기력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최초의 전략은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아닌 누구도 자신을 구원할 수 없음을 먼저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할수 잇는 일과 자신이 한일만이 자신을 구원할 것이다. 중요한것은 언제나 행위이다. 생각이 아니라 행위이다.)


[P. 147] 이런 관점에서 볼때, 가장 가진 것 없고 가난한 사람들, 모두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은 오히려 보호를 받는데 익숙한 집단 구성원에 비해서 자신들을 존중하고 진정한 동지를 규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긍심은 또한 신체적인 차원에 있어서도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한다. 이는 사소한 점 같지만,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문제다. 생명이 붙어있지 않으면 생존도 불가능하지 않은가. 신체적인 삶, 가능하다면 건강한 삶은 나머지 모든 요소를 위한 첫째 조건이다.

[P. 148] 따라서 스스로를 통제하고 내부 에너지의 흐름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며,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외모를 단정하게 가꾸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 남들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불가능하다면 그렇게 되도록 상황을 바꾸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만일 불가능하다면 그렇게 되도록 상황을 바꾸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P. 148] 주의할 점은 상대방이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자신의 상대적인 무신경에 대항 간접적이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속 꼬인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은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P. 148]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장 시키고 개혁하여 자신이 가진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며,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것, 연재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며, 쉬지 않고 더 나은 존재 이유를 만들어 가야 함을 의미한다.

[P. 148]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정기적인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자신이 우위에 있는 분야에 대해서 끊임없이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P. 148-149]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자신의 가치관, 말하자면 흔히들 선과 악으로 표현하는 것,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중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을 구분하며 일에 있어서의 성공과 인간으로서 개인적인 성공 중에서 물론 이 두 가지가 반드시 서로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좀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쪽을 선택하며, 자신이 보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를 가령 열 단어 정도로 요약하여 이를 끊임없이 고쳐나가는 매우 까다로운 연습이 요구된다.

[P. 149]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또한 자신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이는 타인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러한 자기 존중은 또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명확하게 규정해주기도 한다. 

따라서 이는 남에게 자신이 명철하다는 사실을 드러내 보이는 능력, 신체적, 지적으로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 스스로에게 기대하고 희망을 가져도 좋은 것을 아는 능력을 요구한다,

[P. 150] 또한 불행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기쁨을 얻는 다거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불평하고 남들로부터 위로를 받으려 드는 태도를 배제한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실패를 분석하고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부딪히게 될 수도 있는 위험,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잠재적 가능성까지도 미리 예상하고 관심을 집중시키며, 스스로를 절대 기만하지 않으며,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자신에 대한 진실,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가족의 비밀, 무언중에 자신의 인격을 형성한 모든 것의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 한다.

(내 생각->  무기력한 상황에 있을 때는 그 원인을 외부로 돌리기 쉽다. 그러나 그런 태도로는 현실을 타파하지 못한다. 먼저 자신이 그렇게 된 원인에 책임 전가할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이 무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기만하지 않는 태도가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수 있을 것이다. 

[P. 150]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없다. 우리들 각자는 우리가 자신을 대접하는 방식 그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P. 151]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면의 힘과 자신에 대한 줄기찬 노력, 통찰력, 내면성, 공명정대, 용기 등을 필요로 한다.

[P. 151] 자신의 존재 자체로서 인정받도록 이끈다. 또한 역사의 요란스러운 삐걱거림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시민, 소비자,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존중해 줄 것을 요구하도록 이끈다.  

[P. 151]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치열함, 통찰력, 공명정대, 신속한 결정, 연민, 정직, 겸손, 온화함, 자제, 남의 이야기 귀담아 듣기 등의 매우 특별한 장점들을 계발한다.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

[P. 151-152] 살아남는다는 말은 본질적으로 시간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살아남기는 우선 최대한 오래 밀도 있게 사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자신의 몸과 정신을 극진히 보살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원칙 인 ‘스스로 존중하기’와 연결된다.  

(내 생각-> 무기력할 때 우울증이 찾아오면 생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당연히 동반된다. 그러나 다시 추스르고 스스로를 다시 존중하는 마음으로 전환하기 시작하면 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획을 다시 세울수도 있게 될것이다.

[P. 152] 여기서 건강이라고 하면 신체적인 건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강렬함, 밀도 높음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만으로 축소되지 않는다.

[P. 152]  시간에 밀도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정도 되는 기간의 인생 계획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이 계획은 경력적인 차원은 물론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끊임없이 손질하고 부단히 기간을 연장시켜나감으로써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현하지 못한 채 죽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상당히 복합적인 이 같은 단련은 20년 후 자신이 갖게 될 이미지를 상정하고, 다른 시기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자신을 미리 상상하면서 상상 속의 이미지와 닮기 위해 준비하며 지금이 모습과 전혀 다른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나가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삶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세운 인생 계획을 끊임없이 세계의 변화 추이와 대면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P. 152-153] 시간에 밀도를 부여한다는 것은 ‘소명’이라는 말이 자신에게 의미를 갖는 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며, 그 소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자신이 아닌 타인에 의해서 강요된 임무, 일하는 사람을 소외시키는 일관성 없는 계획, 정해진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불분명한 목표 등은 실패와 복종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주며 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보다 더 고약할 수 있다. 

(내 생각-> 무기력한 상황에서는 목표는 당연히 상실되고 스스로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운명이 시키거나 타인이 시킨일만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불분명한 목표는 실패와 복종에의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안겨줘서 더한 무기력을 느끼게 할것이다.

[P. 153]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는 것은, 매순간을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점점 더 불안해지며 배신이 판을 치는 세계에서 단한순간도 그것이 자박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예외겠지만, 권태에 내어주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는 것은 대화의 경이로움, 웃음, 다정함, 우정, 예술 그리고 사랑 등 상품화되지 않은 용도로 활용하는 시간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감정이입을 통해서 세계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립한다.

[P. 154] 사람들은 항상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주변을 탐색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 대비하려고 시도해왔다. 또한 스스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통찰력을 발휘하며 마구잡이로 행동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며, 지나치게 의심하지도 낙관하지도 않는 중용적인 태도를 견지하려고 애써왔다.

[P. 154] 우리 앞에는 위기(파산, 실직, 과도한 부채, 수입 고갈)도 놓여 잇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기회(건강 교육 주거 이동 수단 등의 진보) 도 주어질 것이다.

[P. 155] 자신의 개인적, 직업적, 환경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며, 가족 구성원이나 교수, 고용주, 동료, 친구, 소비자, 경쟁자, 적대관계에 있는 자들의 느낌 등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시도해야 한다. 결국, 다른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가능하다면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P. 155-156] 어떤 인물의 성격과 그 성격에 따른 행동 방식에 대해서 정확한 의견을 정립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인인 그의 얼굴에서 어릴 적 얼굴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어린시절의 얼굴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신선함과 공명정대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런 사람과는 동맹을 맺을 수 있다.

[P. 156] 만일 어린아이의 얼굴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것은 그가 어린 시절의 꿈을 부정하면서 성장했고, 갈등 속에서 살아왔다는 말이 된다. 다시 말해서 그는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고, 신랄하며, 원한을 품고 있고,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으며,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이다. 

[P. 156] 감정이입은 적을 알게 하며, 따라서 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기 때문에, 이들이 정당 방위 체제에 돌입하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 준다. 감정이입은 또한 이따금씩 자신의 경쟁자,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또는 개인적 적수의 생각도 옳을 수 있다는 접을 인정하게 하며, 정치 사회 금융 기관들이 하는 말을 모두 빋어서는 안된다는 깨달음도 선사한다.

[P. 157] 성공적인 감정이입을 위해서는 호기심, 나와 다른 문화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관습에 대한 책임, 그들의 생각 속으로 파고들어가기, 다른 사람의 언어를 내 것처럼 구사하기, 문화적인 코드(언어적, 비언어적)를 해독하는 능력 등, 몇몇 특별한 능력을 키워야 한다.


충격을 겪으면서도 다시 튀어오른다.

[P. 157] 아무리 대비를 한다고 해도 위험은 언제고 현실화될 수 있으므로 충격을 견디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실망감이나 사업적 정서적인 실패의 충격 등을 극복해야 하며, 지원 세력 동지 일자리 사랑하는 사람 은행의 신뢰 고객, 자산 우호적인 국가, 기쁨의 원천 등을 잃게 되었다고 해서 무너지면 안된다.

[P. 157] 공적이든 사적이든 파트너가 배신을 했다고 해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일은 없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두어야 한다. 위에서 기술한 위기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어떤 사건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여벌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 적어도 위기를 견디기 위한 비상 계획이나 신속히 반응하기 위한 정략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충격을 견디는 탄력성이다.

[P. 158] 모든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처신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P. 158] 충격을 견디는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비하여 꾸준히 학습해야 하며, 직장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면 혼자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이 정도면 거의 아무런 피햐해를 입지 않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위협을 기회로 바꾼다

[P. 159]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 그 순간이 창의성이 가장 필요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혁신하는 능력을 쉽게 상실하게 된다.

충격을 견디는 탄력성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보수주의 쪽으로 기울게 되는 경우라면 위협을 어쩔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이를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기회로 바꾸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리적인 불만에 의미를 부여하며 유도 선수들처럼 적의 힘을 지렛대로 이용할 궁리를 해야 한다.

[P. 160] 위협 하나하나, 실패 한번 한번이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되며,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인생 계획을 바꾸며, 파트너를 바꾸는 계기,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내 생각17-> 위협하나 하나 실패 하번 한번이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된다는 자각은 상당히 중요한 인지의 전환이다, 모든 것은 기회가 될 수 있다.)

[P. 160] 고통이나 무례함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되는 한이 있어도, 위협과 결핍을 창조, 결별 변신의 이유로 받아들여야 한다.

요컨대 영감이 바닥난 예술가들 불가능 앞에 직면한 과학자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군인들같이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이 특별한 상황에서 느끼는 곤혹감을 지극히 건조하고 산문적인 상황에서 남과 나누어 가질 준비를 해야 한다. 해고에서 쓰나미에 이르는 최악의 위협속에서 앞에서 소개한 다른 원칙들을 성실하게 지켜왔다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원천, 상황을 보는 새로운 시각, 진부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창조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나온다.

[P. 161]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고집스러움, 술책, 창의성과 같은 특별한 능력이 요구된다. 위협 때문에 온 신경이 마비되어서는 안 되며, 적의 세력을 통해서 자신만의 에너지를 발견하며,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고 남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내 생각-> 적의 세력을 역으로 이용하는 능력을 가질려면 상황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과 자신의 운명에 대한 믿음 기다림과 같은 미덕이 필요할 것이다. 지나치게 불안해 하지 않는 능력 역시 무기력한 상황에서 언제가는 빠져나올것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서 야기될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의 테두리 안에서 소비자들은 위협에 직면하여 점점 더 경제의 주체로 변해간다.



하나의 정체성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P. 164] 위협에 어떻게 저항해야 할지, 어떻게 위협을 기회로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면,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하도록 적어도 지적으로 아니 신체적으로도 그렇게 해보도록 준비해야 한다.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란 바로 이를 가리킨다.

언제 어느 순간에라도 가능한 자기정체성과의 결별, 나뭇가지에 앉은 새처럼 사는 이 방식은 입으로 공ㅍ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공들여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P. 164-165] 정신적, 철학적, 물질적으로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한데, 이러한 준비는 시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능력,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성취한 것이 없을지라도 끝까지 살아남는 능력, 자신이 이제까지 걸어온 역사, 자신의 삶과 가족, 야심, 가치관, 성공, 인생 계획, 존재 이유 등과 관련해서 스스로 가꿔오던 이미지로부터 벗어나는 능력, 이제까지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곳에서 살 수 있는 능역, 여러 개의 삶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 요컨대 과거의 삶은 인생에 있어서 거쳐 가는 과도기로 간주하고 이를 단념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사실 인생 자체도 일시적이지 않은가.   

(내 생각->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능력이 부족하고 힘이 딸린다면 그 것을 지속하기 위해 애쓰지 말아보자. 그길이 아니라도 살아남을 길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무기력한 현실은 다른 기회를 줄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P. 165] 나에게 과연 여러 삶을 소화하고 여러 문화에 동참하며, 여러개의 언어 교리 신앙을 구사할 능력이 있는가?

[P. 165-166] 새로 등장하는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일 만하다고 인정한 선택을 자신을 위해서 받아들일 준이가 되어 있어야 한다.

[P. 166] 어떤 언어도 필요하다면 배울 수 있고,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P. 167]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란 본질적으로 두 세계의 틈새에 사는 사람, 본래의 진실이란 없으며, 남들이 강요하려는 진실 또한 없다고 믿는 사람, 두 개의 확신이 충돌하는 틈새에서 자기만의 진실을 창조하고, 자기만의 리듬대로 세계 속에서 전진하는 사람이 지니는 덕목이다.

[P. 167] 그렇다고 해서 동시에 도체에 존재하기 원칙이 스스로를 존중하기 원칙을 마음대로 깔아뭉개도 좋은 것은 아니다, 스스로를 존중하기 원칙이야말로 모든 살아남기의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존중하기 때문에 살아남지 못하게 되는 위험까지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힐 때도 있다.  이럴 경우 스스로를 존중한다면 살아남기 위해 혁명을 생각해야 한다.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P. 167] 앞으로 일어날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오직 자신들도 적군만큼이나 혁명적임을 입증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P. 167] 앞에서 기술한 원칙들 중 그 어느 것도 생존을 보장해주기에 역부족이라면 어쩔 수 없다. 기존의 질서를 흔들기로, 모든 규칙을 전복시키기로 결심해야 한다.

[P. 168] 이때는 앞에서 언급한 모든 원칙들과 과감하게 결별할 각오를 해야 한다. 자신의 직관에 가장 반대되는 생각에도 너그러운 관용의 정신으로 귀를 기울이며, 이 세계를 3차원 보다 훨씬 복잡한 차원의 공간으로 바라보며, 오직 하나의 패러다임 안에 스스로를 가두려는 경향을 억눌러야 한다, 

(내 생각->이것이야 말로 가장 강력한 인지 전환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시도하던 모든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전혀 다른 차운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세 그것이 인지 전환의 가장 최후의 일이다.

[P. 168] 혁명이란 기존 체제를 전복시킴으로써 자신과 화해하고, 모든 규범과 순응주의, 사회적으로 강요된 모든 결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P. 169] 일곱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으로 이어지며, 절대적인 일관성을 지닌 하나의 순환구조, 즉 원이 만들어진다.

[P. 169] 정기적으로 이 7가지 원칙과 태도가 제대로 실천에 옮겨지는지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자기 자신과 더불어 대면해야 할 위험과 다른 사람의 태도를 끊임없이 점검하며, 늘 깨어 있어야 하고, 자기만의 점검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7가지 원칙의 실현은 간단한 일이 아니며 정신적인 여유와 겸손을 필요로 하는 훈련이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씩은 긴장감을 느끼니 않는 평온한 상태에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제대로 잘 실현되기만 한다면 생존에 필요한 이 7가지 원칙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에너지로 우리를 무장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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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기업이 살아남기 위하여


[P. 175] 기업의 생존은 개인이나 모든 인간 집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생존을 위한 원칙

[P. 178] 하나의 기업은, 그 기업의 모든 파트너들이 제대로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었을 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다. 


가치관을 정립한다

[P. 179] 기업이나 개인에게 있어서 스스로를 존중한다는 것은 일반적이지도 자연스럽지도 않다......이들은 자신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진정한 해결책이 무엇인지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주인이나 요직을 맡은 직원들이 다른 마음을 먹고 떠나가기 때문에 결국 문을 닫고 만다. 아니면 주주들이 이들을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사라질 수도 이더, 

[P. 180]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서 기업은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긍심의 원칙이 입에 발린 그럴듯한 포장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기업은 특별히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사명의 가치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자신이 파트너들을 대하는 방식, 특히 사회 전채를 대하는 방식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P. 181] 파트너들에게 충실해야 한다.
존중을 내용으로 하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한다.

기업의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 기업은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내야 한다.


시간에 가치를 부여한다.

[P. 182] 시간은 진정으로 희귀하면서도 유일한 재화이며, 아껴야 할 가치가 있다. 시간은 판매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P. 182-183] 기업은 다른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지속성이라는 관점에서 스스로를 생각할 수 있을 때에만 살아남을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위협을 구별한다

[P. 186] 자신들이 보기에도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의식하고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분석함으로써 최대한 멀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

[P. 187] 가장 믿을 만한 정보원을 발굴해야 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비중 있는 트렌드들을 끊임없이 탐구해야 한다.

그것으로부터 미래의 핵심부분을 도출해내라

자금 관련 주요 위험 요소를 파악하라.

[P. 188] 모든 위험요소들에 대해서 개인적인 견해를 정립하라. 다수의 의견에 무조건 양보하지 마라. 소문을 통해서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믿지 말라.

[P. 188] 기업은 기업에서 월급을 받는 봉급생활자가 되었건 그렇지 않건 협력자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P. 188] 성과급이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만으로는 그들의 충성심을 보장받을 수 없음을 명심하라.

[P. 189] 그들을 신뢰해야 하며, 그들에게 어려운 상황의 공유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익도 공평하게 나누어주어야 한다.

[P. 190] 지나치게 적은 수의 고객에게만 신의를 보였다거나,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들을 잃음으로써, 또는 질이 떨어지는 보험을 계약함으로써 그같이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다.


위협을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익힌다

[P. 193] 위기 또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도도한 흐름 속에 놓이게 되면 기업은 개인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닥칠 위험 때문에 마비되어 관료주의의 병폐 속에 빠져들거나, 중요한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혁신 능력을 상실하기 쉽다. 그러므로 위협과 위험, 실패와 운명이 가하는 타격을 기회로 변모시키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P. 194] 파트너의 거절을 결정적인 답변으로 간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문제를 해결책으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라.

경쟁자에게 전쟁을 선포해서 그 전쟁에 패배하기보다는, 전쟁을 선포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하라. 그리고 가능하다면 경쟁자를 보완자로 만들어라.

[P. 199-200] 이와 같은 원측들의 실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가령 자긍심을 불어넣기 위해서 코치나 애널리스트, 교수들이 부상할 것이며, 전력투구하여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하기 위해서 기업에 시간을 벌어주고,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지속성과 그를 위해 일하는 근로자들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해 주는 ‘생활 촉진자’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P. 200] 혁명적 사고는 전략적 대담성, 근로자 입장을 효과적으로 대표하는 집단, 능력있는 변호사들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경영 체제

[P. 201] 경영자들은 몸담고 있는 기업의 존중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들은 엄격한 도덕성, 정신 무장, 문화적 이해력에 있어서 뛰어난 사람들이어야 한다. 이들은 또한 절제와 겸양, 냉철함, 진실을 말하며 남과 소통하는 능력, 주위 사람들을 독려하고 그 사람들로부터 최선의 것을 이끌어내는 능력, 창조하고 유지하며 평가하고, 간부들과 주주들 고객들의 충성심을 증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P. 203] 경영자는 혁명적인 언어, 창의성, 정신 등을 개발해야 한다.

[P. 204] 제네럴 일렉트릭사의 회장인 제프 이벨프의 말처럼 “기업 경영법을 습득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긴 여행과 다름없다.”


6장 국가가 살아남기 위하여


[P. 209-210] 하나의 나라는 더 이상 자신을 방어할 군사적 수단(또는 의지)을 유지할 수 없을 때, 다른 나라의 침입을 받았을 때, 하나의 나라를 구성하는 주민들이 더 이상 함께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때(기원전 8세기의 히브리인들과 유대인들의 상황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는 강제로 함께 살게 되었을 때(1922년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경우), 경제적, 생태학적, 위생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와해된다.  또한 모든 것을 휘몰아가는 역사의 진행 방향을 거스르게 될 때에도 나라는 붕괴된다.     

[P. 210] 몇몇 나라들은 여러 조각으로 분할됨으로써 소멸의 길을 밟게 되었다. 역사상 많은 나라들이 존재 자체가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으나 아무런 힘이 없는 미미한 존재로 전락하기도 했다..

[P. 211] 하나의 나라는 함께 살아야 할 납득할 만한 이유(언어적, 인종적, 역사적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 세력을 형성함으로써 외부적인 환경과 성공적으로 구별되기 시작할 때 형성된다. 흔히 하나의 나라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의견을 타진할 것도 없이 진행 중이던 갈등을 해결한 승자에 의해 멋대로 설립되기도 한다.  

[P. 213] 개인이나 기업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나라도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가 지닌 주요 행동 도구, 즉 국가 기구의 역할이다.


공공행정 다시 생각하기

스스로를 존중한다,

[P. 214] 개인이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도 손을 놓아버린다거나 투쟁 의지 상실, 자연 재해나 식량, 식량 기근 등의 사태를 겪게 된 후 생존을 포기할 경우라면 얼마든지 사라질 수 있다.

[P. 214]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것과 맞서서 생존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확신하는 것이다. 

[P. 215] 한나라가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긍심의 정도는 국가 방위에 대한 태도, 출생률, 애국심 등을 통해서 측정할 수 있으며, 반대로 알코올, 마약, 자살, 여자와 어린이 학대 등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 역추정 할 수도 있다. 또한 미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시키는가, 문화유산을 어떤 식으로 지키는가, 공공건물 중에서도 특히 항구, 역, 공항 등 외국인들을 맞이하는 첫 번째 관문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자신의 이미지에 중요성을 부여하는가 등을 통해서도 이를 측정할 수 있다. 

[P. 215-216]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대표적인 나라들로는 아프리카 대다수의 나라들과 중국, 인도 등이 우선적으로 통한다. 미국처럼 국민의 상당수를 아무런 사회 보장 울타리도 없이 빈곤 속에 방치하는 나라들도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시간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P. 216] 하나의 나라는 미래에 닥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진 시간의 흐름 속에 자신의 역사와 존재 이유를 투영함으로써만 살아남을 수 있다.


감정이입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P. 217]  살아남기 위해서, 하나의 나라는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속들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 정도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 파트너들의 생각을 읽고, 이들의 야심과 요구가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분석한다.  그런 후에 자신의 동맹이 될 수 있는 파트너와 적이 될 우려가 있는 파트너를 구분하고, 적들이 자신에게 어떤 종류의 장애가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한 후, 그들의 행위와 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P. 218] 살아남기 위해서 하나의 나라는 전략적 깊이, 즉 자신이 아닌 나라들에 대한 정보 수집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위기대응책을 제때에 구비한다.

[P. 219]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하나의 나라는 최대한 오래 버티는 데 필요한 중복적인 기제, 다양한  수단을 비치해두어야 한다, 하나의 나라는 혼자만의 힘으로 전쟁이나 테러리즘의 위협에 완벽하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의 탄력성 증진을 위해서는 매우 요긴하게 쓰이는 보험 따위는 거의 소용이 없다.


경쟁자를 협력자로 탈바꿈시킨다.

[P. 221] 미국과 일본, 한국은 특히 창의성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중국과 유럽은 이 방면에서 심각하게 뒤떨어져 있다.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

[P. 223] 국가와 관련하여 유비쿼터스의 원칙, 즉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 원칙은 그러므로 다른 문화, 다른 사상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를 전제로 하며, 그러한 것들로부터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의 문화와 사상만이 우월하다는 식의 태도를 지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거대도시들의 미래

[P. 227] 창의성에서 앞서가는 도시들은 환경 문제를 기회로 만들어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피츠버그, 한국의 송도 신도시, 중국의 동탄, 영국의 토트니스 등이 이에 속하며, 이러한 도시들에서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벽, 자가 재생이 되는 플라스틱, 자가 세척이 가능한 유리창, 수직정원,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숲 등을 보게 될 것이다.


7장 인류가 살아남기 위하여


[P. 231] 인류 전체의 차원에서 보자면, 멸망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도 없을 수도 있다. 그보다 더 비관적으로 말하자면, 개인의 성공적인 생존이, 만일 이것이 낭비와 이기주의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집단의 생존을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인류에 가해지는 위협

[P. 232] 인간은 자신을 표적으로 삼는 개별적인 위험을 인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하물며 자신의 친지나 가족, 자신이 속한 기업, 도시 국가에 가해지는 위험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한다는 건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니 인류의 생명 지구 전체가 처한 위험의 정도를 의식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생존을 위해서는 동맹을 해야 하며, 감정이입이 가능해야 하고, 이타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P. 235] 최후의 순간이 지나치게 빨리 찾아오는 비극을 방지하려면, 인류 전체의 자각이 필요하다.


인류의 권리를 정의하고 존중한다.

[P. 236] 스스로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자각이 없으며, 스스로의 명확한 존재 이유를 알지 못하는 인류는 스스로를 존중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인류 자신이 스스로에 대한 가장 고약한 적임을 고려할 때,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세는 반드시 필요하다. 

[P. 236] 인류의 존재 이유는 절대적인 철학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한 사람의 인간, 하나의 기업, 한의 국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누군가가 어느날 갑자기 인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생겨나게 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솔직히 인류가 존재해야 할 이유라고는 없다. 따라서 존재해야 할 권리 따위는 더더구나 없다.

[P. 236-237] 어떤 이들은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필요없이 그저 살아남는 것만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은 신의 업적을 완성시킨다거나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또 우주를 식민지화하는 것이 인류의 존재 이유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어찌되었건 이 모든 가설을 종합해

볼 때, 인류가 존재해야 할 권리는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그것을 토대로 다른 모든 것이 수립되었기 때문이다.   

[P. 238] 살아남기 위해서 인류에게 부여된 첫 번째 의무는 서로를 증오해서는 안되고 스스로의 영속에 중요성을 부여하며, 스스로를 매우 소중한 존재로 간주해야 한다는 점이다.

[P. 239] “인간 유전자 변형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은 예방이나 잔단 혹은 치료 차원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것이 후세의 유전자에 변화를 초래하려는 의도가 없을때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이 문건에 의하면 후세의 유전자 변형은 그것이 유전자가 변형된 개별적 인간에게 득이 될 때에는 합법적이라는 말이다. 미래의 세대까지 통합적으로 생각해야 할 필요조차 부인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동맹을 통해 위기를 분석한다

[P. 241] 최근에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과거에 일어났던 일곱 차례 멸종  위기의 경우, 실제로 종들이 사라지기에 앞서서 생태계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식물 군집 또는 개체수의 감소)가 있었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각각의 멸종위기는 인간이 아닌 다른 형태의 생명의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측 가능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인류는 이제 다른 부류의 생명체들을 제대로 알고 이들과 동맹을 맺으며, 이들을 통해서 인류를 파멸로 이끌 우려가 있는 위협 요소들을 탐지해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도처에 존재한다.

[P. 244] 훨씬 더 대담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가령 삶의 터전으로 삼을 만한 다른 별을 찾아 우주로 떠난다거나,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의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의 유전자를 변형시킴으로써 ‘더 낫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특성임에 틀림없는 ‘의식하는 존재로서의 정체성’ 만큼은 우지하면서 다른 종, 말하자면 하나의 생물체 속에 유전자가 다른 조직이 존재하는 ‘키메라’ 가 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P. 244] 이 모든 것은 혼돈이 지배하는 세계에 진정한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이다.

[P. 245] 앙드레 지드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무렵 일기에 적었던 말을 되새겨보아야 할 때다.

“세계는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불복종자들에 의해서만 구원될 수 있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의 문명과 우리의 문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 지상에서의 우리의 삶에 은밀한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모든 것은 끝장이다. 그들, 불복종자들이야말로 지상의 소금이며 신이 보낸 책임자들이다 ”



옮긴이의 말

[P. 246] 1년전 쯤에 자크 아탈리는 [위기 그리고 그 이후]를 통해서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경제 위기 진단에 나섰다. 이번에 그가 내놓은 [살아남기 위하여]에서는 전작에서 다루지 못했던 2008년 후반기 이후부터 2009년 말까지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세계 경제가 밟아온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가 맞이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예측하며, 그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비책을 제시한다.

[P. 247]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미래 예측을 전개해나간 [미래의 물결]에서는 그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의 이상향을 제시했다면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이상향을 향해 매진하는 과정에서 인류가 부딪힌 경제위기라는 암초를 집중분석했고, [살아남기 위하여] 는 위기 상황의 전개 방향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10년 앞조차도 내다볼 여유도 없이 허우적대는 세계에 대한 실망과 분노, 그리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P. 248] 나 자신을 알고 존중하며, 시간의 유한함을 알며, 나 아닌 남의 입장이 되어보고, 시련을 이겨내며 어느 한가지로 자산을 규정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적웅할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배양하며, 이래도 저래도 안될 때는 판을 엎고 새판을 짜라는 것이 그 가르침의 개략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P. 248] 벌써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그가 줄기차게 주장해오는 호모 노마드, 즉 유목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이, 농업을 통해 정착민이 되기 이전에 수렴과 채집으로 연면하던 역사 속의 아니 역사 이전 시대의 유목만을 현대적으로 디지털적으로 재해석한 개념임을 감안한다면, 그가 이처럼 인류 역사를 점철해온 지혜를 자기 식으로 간추려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하는 것은 지극히 그다운 일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살아남는 자만이 미래를 선점할 것이다!” 이 책은 지금도 계속 지속되고 있는 위기에서 살아남는 7가지 방법과 구체적 적용방법에 대해 세밀하게 기술한 자크아탈리의 최신 저서이다.   

국제사회의 권력이동 경로, 공산주의의 약화, 테러리즘의 위협 등 국제 정세에 대한 미래 전망뿐만 아니라 기후의 이상 변동과 금융 거품 현상, 휴대폰과 인터넷 만능 시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래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오던 자크 아탈리가 2009년도에 이 책<Survivre aux crises>를 펴냈고,  2010년 6월에 <살아남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그의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리뷰하기로 선정한 것은, <살아남기 위하여> 라는 제목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이 책이 그의 저서 중 번역된 가장 최근의 책인 듯해서 골랐다. 다가오는 날들과 위기에 대해 조망하는 미래학자의 책이기에 가장 최근의 주장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자크 아탈리는 <위기 그리고 그 이후>를 통해서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경제 위기를 진단했다. 그리고 이 책 <살아남기 위하여>에서는 2008년 후반기 이후부터 2009년 말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세계 경제가 밟아온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가 맞이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예측하며, 그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비책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자크 아탈리는, 2007년 당시에는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위기를 일으킬 원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고, 2008년 그 위기들이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결과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가져온 세계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2009년, 이 책을 출판할 당시에도 그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내 기억에, 자크 아탈리의 말대로 2008년 가을의 국제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엄습했었었고, 그것은 빙하기에 얼음이 지구를 덮어가듯, 위기를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인식을 모든 국가들에게 줄 수 밖에 없도록, 전혀 예측못한 결과들을 연일 나타내고 있었었다. 한나라의 경제 위기는 연이어 수출입을 통해 교역하던 모든 나라에게 퍼져갔고, 전염병이 퍼지듯 도미노가 쓰러지듯 그렇게 대책없이 우리는 위기를 몸으로 맞았다. 2008년 가을이었다.

그 일이 있은 직후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경기 부양책이 연이어 채택되었고, 올림픽을 끝내면서 3분의 1 토막 나버린 주가지수를 올리기 위해 중국역시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등 각국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많은 방안들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도 그랬었다. 이명박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2년이 지난 지금 2010년 8월 KOSPI지수는 1800선을 바라보고 있다. 많은 펀드런에도 불구하고 아직 KOSPI지수가 1700대 후반을 오고가고 있지만, 그러나 자크아탈리의 예측대로 라면 낙관은 금물이란다. 2년전 처럼 KOSPI지수가 1000이하로 또 추락할지 모른다고 하니 불안한 마음 감출 수가 없다.


그때의 공포를 나는 분명히 기억한다. KOSPI 지수가 800대로 떨어졌고, 한국최고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전자의 주식이 40만원대로 추락했지만, 금융가에선 삼성전자의 주식마저 20만원대로 더 떨어질거라고 공포에 질린 숱한 루머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가 상승기에는 욕심이, 하락기에는 공포가 인간을 망친다고 했던가? 그때 많은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손실을 확정하고 주식을 팔아치웠고, 손실이 너무 커서 팔지도 못한 사람들은 펀드를 자식에게 대물림하겠다는 유례없던 말을 했다. 물타기를 위해 펀드를 담보로 대출한 사람들은 지수 하락에 따른 평가 금액 추락이 은행으로 하여금 강제 환매를 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들에게 파산과 함께 거대한 빚까지 안겨줬다. 정말 무서운 결과를 나도 방어책없이 견뎌냈었어야 했다. 나도 그들 중 한명이었다. 다행히 물타기를 하지 않아 강제환매 당하지는 않았으나 기간 만료된 ELS 펀드는 손실확정을 안겨줬고, 아직도 원금회복이 안된 펀드는 손도 못대고 있다.


2010년 지금, 그때의 위기와 공포는 잊혀져 가고 있다.  그런데 자크 아탈리가 예상한대로, 얼마전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유럽의 여러 나라들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또 한번의 위기를 맞았다. 그 일로 인해 주가와 유로 가치가 폭락했고 미국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의 가치만 급등하는 양상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연일 금값은 폭등해, 몇년전에 비해 금값은 4배이상 인상되었고, 원자재 펀드의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줬다. 이로 인해 2007-2008년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또다시 2년 만에 금융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고,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낙관론을 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경제는 성장과 수출입 수지가 플러스로 발표되는 등 조금씩 호신호가 보인다. 

그러나 자크 아탈리는 한편에서 발표되고 있는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2008년에 몰아닥친 금융 위기가 끝이 나려면 아직도 멀었고, 전 세계적으로 그 원인이 너무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오히려 기세를 확산중이라고 주장한다.  어찌할 것인가?


아탈리는, 미국은 물론 다른 여러 나라들에서 비록 일부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적지 않은 은행들이 여전히 채무 변제 불능 상태에 처해 있으며, 고위험 투자 상품들은 계속 축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재정적자는 늘어만 가고 있으며, 생산 수준과 자산 가치는 위기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인 데다, 기업의 파산은 악화되고 실업은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가계들은 대출금을 갚을 여력이 없다고 한다. 온갖 논의와 약속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에 대한 어떠한 규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으며, 금융 위기로 인해 필요성이 대두된 어떠한 구조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고도 했다 .


그래서 우리는 사회ㆍ정치체제가 개인, 기업, 국가 그리고 인류 전체의 생존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이러한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어떤 것도 기대해서는 안 되며, 모든 위협은 각자에게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이제 우리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구체적인 7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7가지 원칙은  ‘자긍심의 원칙’, ‘전력투구의 원칙’, ‘감정이입의 원칙’, ‘탄력성의 원칙’, ‘창의성의 원칙’, ‘유비쿼터스의 원칙’, ‘혁명적 사고’이다. 이 원칙들은 서로 연관이 되어 가면서 최종적으로 7번째가 첫 번째 원칙에 물려 만들어지는 하나의 원의 형태라고 한다. 이 7가지 원칙을  개인ㆍ기업ㆍ국가ㆍ인류에 따라 각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1장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기’에서 세계 주요변화들과 이념적 변화 추이를 설명한다. 2장 ‘예측하기’를 통해서는 위기 후에 찾아오는 또 다른 위기를 논하고 있고, 3장 ‘살아남기 전략’을 통해 ‘소극적인 살아남기’ 전략으로 자포자기, 속세이탈, 회개, 타인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기를 들고 있다. 또한 정치적 성격을 띤 적극적인 전략들과 7가지의 개인적 차원의 적극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3장의 7가지 원칙을 점층법 식으로 개인과 기업 국가와 인류에까지 적용하고 있는데 먼저 4장에서는 7가지 전략을 개인에게 적용한다. 그는 그 방법으로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기기, 시간의 밀도를 높여라. 감정이입을 통해 세계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립하라, 충격을 겪어도 다시 튀어 올라라, 위협을 기회로 바꾸어라, 하나의 정체성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혁명적으로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5장에서는 7가지 원칙을 기업에 적용하고, 6장에서는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 7가지 법칙들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말하며, 마지막 7장에서는 인류 전체가 멸망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서론에서 이 책을 쓰는 목적을 “ 독자들로 하여금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위해, 남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불운의 틈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고, 앞으로 다가올 암초들을 피해갈 수 있게 해줄 명확하고 구체적인 전략들을 제안하는 것이다”라고 먼저 책을 쓴 의도를 밝히고 있다.  그런 면에서 그의 의도는 어느 정도 적중했다. 이 책을 읽은 나는 더 이상 누구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한 가지 교훈을 확실히 얻었기 때문이다. 위기의 시대! 내가 할 수 있는 것만이 나를 건질 것 임을 배웠다.


그는 이 책 128페이지에서 개인이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존재하기 위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는 마음, 자신을 보살피고 뛰어난 존재가 되려는 욕심, 더욱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고 주장하고 있었다. 연이어 그는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자신이 아닌 그 무엇으로부터도 기대할 것이 없으며, 오로지 자신만을 믿을 것이며, 자신만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댈수 있다는 듯이 행동하게 될 것이다.”라고 단언하고 있었다.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은 오직 자신뿐임을 다시 알게 하는 대목이다.

그래서 그가 페이지 147에서 말한 “각자는 처음부터 남들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자신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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