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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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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5일 09시 41분 등록
 

[북리뷰 50] 구본형의 필살기


1. 저자에 대하여

그는 스승이기 앞서 정다운 친구이고, 가르치기 보다는 스스로 깨닫게 하고, 잡아끌기보다는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불심을 지펴 올리는 부지깽이다. 빠알갛게 달구어진 그의 손끝에서 불이 붙는다. 이제 또 하나의 불이 붙는다.


2. 가슴을 무찔러드는 글귀

한 권의 책이 나올 때마다 내가 여러 사람들의 호의와 도움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작가는 오직 그 내용으로 보답할 수 밖에 없다. 고마울 뿐이다. p9


나는 꿈을 꾸었다. 그것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꿈이었다. ... 한 번 오아시스를 지나며 지친 다리를 추슬러 사막으로 나섰던 나에게 그 일이 일어났다.... 몽롱한 의식 속에서 나는 그들이 떠나가는 것을 느꼈다. 웅성거리던 소리가 멀어지고, 이내 천지는 정적에 휩싸였다. 나는 버려졌다. 그러나 절망도 사라졌고 나는 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p11


프리드리히 니체는 삶의 전반부를 낙타의 삶이라고 부른다. 학교를 마치고 성인으로서 삶의 책임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등에 짐을 잔뜩 진 낙타, 이것이 이 시기의 상징이다. p11


낙타는 과거로부터 유래한 짐을 벗고 사자처럼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 이것이 이 시기의 지배법칙이다. 과거가 죽어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삶이다. p12


이 책의 목표는 분명하다. 언젠가 인생의 후반부에서 고단한 낙타의 삶을 버리고, 사자의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거대한 전환을 ‘지금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p13


이 책은 훨T니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투자에 관한 책이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투자를 돕기 위해 쓰였다.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반 토막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에 대한 투자는 결코 밑지는 법이 없다. 그것이야말로 워렌 버핏이 말하는 ‘좋은 슬로프와 습기를 머금은 양질의 눈’이다. p18


좋아하는 일을 하다 죽을 것이고, 죽음이 곧 퇴직인 삶을 살 것이다.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직업관이다. 죽을 때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죽는 것은 삶에 대한 모독이다.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 아니, 변명일 뿐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삶에서 실패한 것이다. 처참하게 패배한 것이다. p19


참을 수 없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그 일을 따라 나서라. 그 우주적 떨림을 거부하지 마라. 그 일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 그 일이 곧 자신의 천직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그런 떨림을 얻지 못했다면, 지금 주어진 일을 아주 잘 해낼 수 있는 즐거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 p20


필살기는 특별히 나만이 가장 잘해낼 수 잇는 ‘차별적 전문성’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슷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필살기는 독보적일수록 제 값을 가진다. 누구도 복제 불가능한 것일 때 빛난다. p20


새로운 방법이 핵심을 이런 것이다. 첫째 월급쟁이의 마인드 셋에서 비즈니스맨의 마인드 셋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의 직무를 ‘해야 할 숙제’로 보지 않고, ‘팔아야 할 비즈니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 전략의 핵심은 여러 비즈니스의 믹스 중에서 가장 강한 것을 발굴하여 집중투자하는 것이다. 이것이 강점혁명이다. ... 자신의 가장 강한 재능에 기초해 집중 투자할 전략적 태스크를 선택하고 부족한 핵심 태스크는 보완하고 변용하여,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다. 섯째, 전략을 검박한 실천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갈 곳이 정해지면 달리면 된다. 달리는 사람에게는 지루함이 없다. 새로운 습관이 실처을 자동화하고, 상사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부여한 규율이 행동의 고삐를 쥐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되어 빵이 익듯이 1만 시간이 지나면 필살기가 구워진다. p22


<삼국유사>의 해제와 저술로 유명한 고운기 교수는 <삼국유사>와의 첫 만남에서 ‘내가 이 책 한 권으로 유명해지리라’는 뜻을 세우게 되었고, 그 결심은 결국 그를 <삼국유사>의 전문가로 만들어 주엇다. 이제 묻자.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 세끼의 밥을 먹고도 하루를 그저 낭비한다면 직무유기다. 만일 인생을 그렇게 낭비해버렸다면 용서받지 못할 유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우주적 존재로서 받은 재능들을 다 활용하여 맡겨진 역할을 해내는 것, 결코 적당히 살지 않는 것, 나는 이것이 제대로 밥값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p23


Part 1. 강점을 키워 필살기로 무장하라.


그리하여 나는 알게 되었다네. 타고난 악당은 아니었으나 불운이 겹쳐 악당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아, 나는 알게 되었다네 타고난 겁쟁이는 아니지만 어쩌다 시키는 일만 하는 시시한 자로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메난드로스, <서양철학사> 버트런드 러셀


넘어진 곳에서 일어서려면 우리를 넘어뜨린 그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삶을 바꾸고 싶으면 지금의 삶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평생을 쓸 수 있는 필살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하는 일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현재의 직무, 매일의 일상에서 반복되는 이 일, 지금 내가 하고 이쓴 바로 그 일, 이 속에 평생의 필살기를 마련할 수 있는 단초가 숨어 있다. p28


그런 모든 것들의 배후에서 그 기반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것은 늘 하나였다. 그것은 사람이다. 사람의 품질, 이것이 위대한 조직의 결정적인 조건인 것이다.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는가?

지금 하는 일에 자신의 능력 전부를 쓰고 있는가?

그대는 회사의 어떤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가?

그래, 이 많은 일들 중에서 그대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들 대부분의 마음 속에는 ‘일이란 꼭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니야’라는 뿌리 깊은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매일 회사에 나와 일해야 하는 데는 수십 가지의 이유들이 있겠지만, 일은 곧 밥이기 때문에 그것은 취향의 문제도 적성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p31


왜냐하면 좋아하지 않는 일에서 오래 열정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며, 열정이 없는 곳에서 훌륭한 성과가 나오는 것은 대단히 희귀한 일이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지금의 직무 속에 ‘나’는 없다고 늘 실망한다.... 그 일에 만족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 쓰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10%를 넘지 않는다. p32


지금 맡고 있는 직무를 잘게 쪼개 20개 내외의 작은 업무단위로 나눠보라. .. 그러면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우리의 업무는 20개 내외의 작은 태스크들의 집합’이라고 말이다. ... 직무를 최소단위인 태스크로 세분화하여 나누는 이유는 ‘지금부터 내 일을 분류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닥치는 대로 주어진 일을 해치우는 단순 노동의 차원이 아니라 경중을 가리고 업무의 성격에 따라 힘의 투입을 조절하는 경영의 차원으로 진입하겠다는 뜻이다. ... 이 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은 ‘나는 시키는 대로 일하는 수동적 월급쟁이가 아니라 내 직무를 비즈니스로 전환한 1인 경영자’라는 정신적 혁명이다. p34


집중 투자를 하면 차별적 필살기를 창조해낼 수 잇을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 그곳은 어디에 포진되어 있을까? 두 군데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시장의 수요가 많은 일 속에 가능성이 있다. ‘잘할 수 있는 일’은 내 적성에 가장 잘 맞는 태스크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면 된다. p45


누군가가 그 필살기를 사주어야 직업이 된다.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을 잘하는 것은 취미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직업이 될 수는 없다. 필살기가 비즈니스가 되려면 또 하나의 요소를 장악해야 한다. 그것을 누군가 사고 싶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시장의 수요가 있어야 한다. ... 적성에 맞는 일을 한다는 것은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지만 시장의 수요에 응한다는 것은 타인을 위해 일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재료와 원료를 사용하여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낼 때 돈을 벌 수 있다. 그것이 비즈니스다. p45


성공은 재능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태어났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재능은 주어진 대로 받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그러나 받은 재능을 다 쓰고 가야 하는 것은 인간의 책임이다. 그리고 성공이란, 재능의 크기가 얼마가 되었든 받은 만큼은 다 쓰고 갈 때 찾아온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는 이것을 아주 멋지게 표현했다. “성공한 보통사람은 천재가 아니다. 평범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평범함을 비범하게 발전시킨 사람이다.” p48


업무중요도는 누구의 기준이어야 할까? .. 중요도 기준은 상사의 기준을 따른다. 왜냐고? 바로 상사가 가장 분명하고 중요한 시장이 일부이기 때문이다. ... 상사와 아직 분명한 중요도 기준을 상의한 바가 없다면, 직무를 20개 내외의 태스크로 나눈 다음 그중 상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섯 개 정도 확실하게 의견을 구해두는 것이 좋다. p64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없으면 신은 한순간도 살 수 없음을. 만일 내가 없어진다면 신은 정신을 포기할 수밖에 없음을. 삶에 직접 참여하는 자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자는 삶으로 천 개의 이야기를 만들고, 다 산 자는 지난 이야기 속에서 삶을 회상한다. -안겔루스 질레지우스, <케루빔의 나그네> 중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재능과 기질을 특정 태스크에 집중적으로 계속 반복해 씀으로써 강점화하는 것이다. 이때 이 일련의 태스크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비즈니스 단위를 이룸으로써 평생 직업의 근간인 필살기가 구축된다. 업무 중요도가 높고, 내 적성에도 잘 맞는 태스크들이 분포되어 있는 공간을 나는 ‘프로젝트’ 영역이라고 부른다. p73


‘중요하고 급한 일을 먼저 한다.’는 것은 스티븐 코비식 처방이었다.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되는 매우 간명하지만 적절한 조언이다. 그러나 이 원칙은 산업사회의 조언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식사회에 살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 불완전한 조언일 따름이다. p79


따라서 이제는 스티븐 코비식의 ‘중요하고 급한 일을 먼저 해라’가 아니라 ‘적성에 맞는 일을 회사에서 제일 잘해라’로 업무 수행의 초점을 옮겨가야 한다. ... 따라서 ‘지금’을 위한 필살기 계발 원칙은 ‘중요하고 적성에 맞는 일에 집중해 차별성을 창조하여 지금에 대비하고, 나아가 당장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적성에 맞는 일은 놓치지 말고 계발하여 미래의 기회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p81


‘P에 집중하고 S을 관리’하는 전략적 방향을 잡아도, 회사의 승진 사다리나 경제적 보상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상사든 몇몇 중요한 업무를 회사에서 가장 잘 알고 있고 스스로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업무들에서도 다른 사람만큼은 해내는 직원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p89


P와 H 영역에 속한 여러 태스크 중에서 몇 개를 골라 전략적 태스크로 선택할 때는 반드시 ‘마음이 가장 많이 끌리는 태스크’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라는 뜻이다. ‘객관적으로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 열정을 바칠 수 있는 태스크’야 말로 전략적 태스크로 삼기에 가장 적합한 태스크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p92


공헌력

‘공헌력’은 ‘경쟁력’이라는 단어의 대체어로써 경쟁자에 대한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서비스의 수혜자인 고객의 새로운 수요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힘이다. 혹은 ‘당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가 당신의 공헌에 의해 의미 있게 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경쟁력이 레드오션을 가정한 단어라면 공헌력은 블루오션을 가정한 단어이다. .. 내 무의식의 기본바탕은 경쟁과 승리라는 패러다임에 속해 있었다. 심연의 한복판에는 ‘이곳은 전쟁터이고 나는 날마다 싸워야 하고 그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강제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p97


남을 돕는 나만의 차별적 공헌력을 의미할 때,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더불어 창조해낼 수 있다. 경쟁력은 친구를 만들기 어렵지만, 공헌력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공헌할 수 잇는 특화된 힘을 만들어 두고, 늘 훈련하자. 재능과 기질이라는 개별화된 특성 위에 ‘죽여주는 기술’하나를 익혀 두자. 그리고 그 기술을 ‘필살기’라고 부르고, 우리의 좋은 관계를 위해 활용하자. 나의 출현이 사람들의 기쁨이 되게, 내가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멋진 선물이 되게 하자. p99


필살기 범위 = (기존 직무에서 추출한) 전략적 태스크

             +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추가적인) 핵심 태스크 p100


재미없는 일은 안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해야 한다면, 가장 적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해야만 한다면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좋다. p103


재능에 따라 일을 재분배함으로써 재미없는 일의 양을 줄이는 방법 외에도, 일의 품질 목표를 조정하여 시간과 노력을 조정할 수 있다. 재미없는 일을 잘하려 하면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든다. 애는 썼지만 결과도 신통치 않다.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재능도 떨어지고 흥미도 없기 때문이다. p105


직장에서의 일도 좋은 패와 나쁜 패가 섞여 있게 마련이다. 주어진 일 중에서 재미있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더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는 전략으로 업무의 수행방식을 바꾸자. 즉 적성에 잘 맞는 태스크에 집중하여 탁월함을 지향함으로써 열정을 유지하는 방식인 것이다. p106


늘 이빨이 빠진 듯 두세 개의 퍼즐 조각들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필살기의 완성을 위해서 현재의 직무에는 빠져 있는 ‘핵심 태스크를 창조하여 더하는’ 과정은 결정적인 처방 비법이다. 이렇게 몇 가지의 핵심 태스크들이 현재의 전략적 태스크에 더해질 때, 마치 분실된 퍼즐 조각이 끼워져 커다란 그림이 완성되듯 나만의 필살기가 하나의 의미있는 비즈니스 단위로 창조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창조적 변용은 우리에게 새로운 정신적 전환을 요구한다. 첫째, 새롭게 보기를 요구한다... 둘째, 연결하기를 요구한다. ... 셋째 없거나 모자라는 조각을 새로 만들어낼 것을 요구한다.... 필요하지만 결여된 태스크를 새로 만들어 채워 넣으면 훌륭한 전체가 될 수 있다. 그 뜻은 ‘나만의 차별적인 직업’ 하나가 세상에 새로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p109


나는 프리젠테이션과 강연에서 가장 나다운 방식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원칙으로 나를 훈련시켰다.

- 가장 적합한 사례를 발굴한다. 사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전하는 법을 터득하라.

- 누구나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말한다. 쉽게 말하는 사람, 그 사람이 가장 그 일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 그러나 인문학적인 비유와 은유를 들어 경영에 인문학적 풍미를 가미하고 깊이로 차별화한다. (나는 자기성찰과 인문학적 감수성에서 상대적인 강점이 있다).

- 나 자신에게 내가 주장하는 이론을 적용하여 스스로 적용 사례를 만들어낸다. 단순한 이론의 차원을 넘어 생생한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내용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이 책 역시 나에게 먼저 적용한 사례를 들어 필살기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 차트로 중무장하지 마라. 가벼운 모습이 좋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말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라(나는 강연할 때 미리 만들어 둔 차트를 빔으로 쏘지 않는다. 언제나 원고 없이 강연한다).

- 나의 톤을 유지하고 강화한다. 톰 피터스는 선동적이다. 나는 선동적이 아니다. 따라서 톰 피터스를 따라하면 안 된다. 엘빈 토플러나 피터 드러커는 차분하다. 나도 차분하다. 모곳리가 낮고 두껍기 때문에 가볍고 경쾌하게 가기 어렵다. 그 대신 강한 신뢰를 전할 수 있는 톤과 무드를 유지하라.

- 사례로 쉽게 다가서고, 상징과 은유로 유혹하고, 차분한 논리로 설득하는 방식이 좋다. 그러나 늘어지지 않도록 열정을 보여라. p118


나는 마흔세 살에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말을 제법 할 수 있는 언어지능이 내게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 전까지 나는 제대로 된 글을 써본 적이 없다. 내 재능은 발아될 기회가 없었다. p120


1990년대가 시작되면서 마이클 해머와 제임스 챔피의 책 <기업리엔지니어링>은 내게 변화경영 서적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 책을 보면서 나는 하나의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 언젠가 내가 경영혁신의 분야에서 그동안의 경험과 배움을 한 권의 책으로 멋지게 써낼 것이라는 꿈을 꾸게 된 것이다. 1998년 나는 한 권의 책을 내게 되었고,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그 책은 내게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나는 작가가 되었고, 경영혁신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것은 변화경영 전문작가로서의 출발을 의미했으며, 내게 선물한 두 번째 창조적 행위였다. p120


우리 팀은 늘 학습해야 한다. 어느 컨설팅 업체보다도 더 현장 중심적인 모델과 기술력을 갖추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 한국 최고의 혁신팀이 되어야 한다. 모두 차별적인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 제기는 팀원들과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하도록 동기부여를 시켜주었다. 우리는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다. 먼저 국내에 들어온 혁신 관련 책들을 모아 회사에 작은 경영혁신 도서관을 만들었다. p122


길을 만들어간다는 고독은 창조적 발상을 위해 대단히 윤택한 정서적 환경을 제공할 때가 많다. 고독하고 외로울 때, 내면을 성찰하여 새로운 세계를 찾는 데 열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교훈을 얻었다. 결국 회사가 시키는 일만 해서는 흥미로운 분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자신의 비즈니스’로 인식하고, 차별적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가처럼 ‘완성도 있는 하나의 특별한 사업’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대목이 바로 월급쟁이 마인드로부터 기업가 마인드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다. p123


나의 직업적 유토피아를 설정할 때 세 가지 결정적인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능력이다. 즉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첫 번째 결정적 열쇠를 제공한다. 재능, 지능, 적성, 기질에 대한 질문이다. ... 또 하나의 결정적 요소는 열정이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질문은 꿈에 대한 물음이다. 취향, 선호, 그리고 욕망에 대한 질문인 것이다. ... ‘잘할 수 있는 것(능력)’과 ‘하고 싶은 것(열정)’은 대부분 함께 가는 속성이 있다. ‘하고 싶기 때문에 잘할 수 있고, 잘할 수 잇으니까 더욱 하고 싶게 된다’는 선순환적인 고리를 가지고 있다. p126


마지막 또 하나의 결정적이 고려 사항은 세상의 트랜드라는 요소다. 이것은 ‘유망직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과는 다르다. 앞으로 수십 년을 써야 하는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몇 년 사이에 시장의 변화에 따라 쉽게 흔들리는 유망직종을 찾아서는 모든 것이 흐트러지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트렌드는 적어도 수십 년을 흘러가게 될 물결이다. 창조한 필살기가 이 시대의 물결을 타고 함께 갈 때는 훌륭한 서핑을 즐길 수 있지만 만일 그 흐름을 거스른다면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여정을 거칠 수 있다. p127


열정은 판타지다. ‘살아있음’의 희열을 느끼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아, 정말 내가 살아있어’라고 내면이 소리칠 때, 우리는 그곳에 참으로 존재한다.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멈추어라, 순간아.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말할 때, 자신의 영혼을 가져가도 좋다고 말한 것은 그때 비로소 인생은 제대로 살아져 다른 방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환희를 갖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간단하고 명료한 화학작용이다. ‘열망하는 것을 잘 해낼 때, 긜고 그 살아있음의 기쁨을 지속할 때’ 우리는 어느 날 대가가 되어 있게 된다. p134


미래는 넓은 것일까, 아니면 긴 것일까?

미국의 행위예술가인 로리 앤더슨이 퍼포먼스 도중 관객들에게 던진 질문이라고 한다. .. 미래가 과거에서 시작하여 지금을 거쳐 어딘가로 뱀처럼 향해간다고 생각한다면 미래는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흐르는 ‘긴 것’이다. p136


오늘의 논리적 연장선상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만일 미래는 넓다라고 대답한다면 이것은 미래란 수없이 많은 다양한 방향으로 발달해가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이 복잡한 세상은 한 방향성만을 가진 것은 아니고 다양성과 다원성을 지향하는 것은 아닐까? p136


가장 영향력이 강한 몇 가지의 메가트렌드...첫 번째, 고령화 메가트렌드는 이미 모든 선진국에서 감지되고 있다.... 개인만 늙은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철학자이며 민속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인구통계학적인 재앙과 비교하면, 공산권 붕괴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p137


따라서 자신의 재능에 기초한 차별적 필살기를 계발하여, 죽을 때까지 훌륭한 전문인으로 자신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지금, 젊어서부터 이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노령화라는 트렌드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이 시대의 강령이다. p138


두 번째 메가트렌드는 새로운 노동의 등장이다. .. 지식사회의 노동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서비스 산업이 대부분을 이루기 때문이다. 한시적이고 독립적인 고용관계가 늘고, 점점 더 많은 1인 기업들이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138


창의적 계급은 지시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자기만의 설계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이를 감내해야 하지만 바로 이 차별성이 그 사람을 찾는 이유이기도 한다. 당연히 이들은 수직적 구조 속에서 일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평생학습 계획에 따라 자신이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따른다. 특히 이들은 근무의 장소, 시간, 조건 등을 자신의 생활 여건이나 기분에 따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유에 대단한 의미를 두고 있다. p140


세 번째 중요한 트렌드는 여성이다. 여성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100년 전 여성들에게 교육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도처에서 여학생들의 수가 남학생의 수를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남학생들의 성적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p140


네 번째 중요한 메가트렌드 로하스다. 로하스는 소비 측면에서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지속가능성, 환경 및 새로운 가치를 중요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이것은 결국 개성과 자율성의 강화를 뜻한다. 우리는 전통적인 책임문화의 시대를 지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국가나 종교 그리고 가정을 지배하는 유일한 가치가 존재하고, 그 가치는 모든 개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강제규정으로 강요되었다. p142


로하스족들에게 가치란 묵묵히 따라야 하는 숙명이 아니다. 가치는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치해야 하다. 로하스족은 따라서 개인화 되어 있다. p142


몇 년이 지나 결국 내 열정을 잡아 맬 곳을 찾았고 그때가 경영혁신 업무를 맡고 난 다음부터였다. 그리고 나서 ‘이 일을 하며 살아도 좋겠구나. 나는 이 일을 하면서 꽤 즐겁겠구나’라는 느낌이 조금씩 스며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하여 내가 일한 분야를 만나게 되었고 나는 그것을 꼭 붙들었다. p146


미리 쓰는 나의 성공 스토리

이것은 필살기 4단계에서 만들어진 골조에 찬란한 옷을 입히는 과정이다. 운명처럼 거부할 수 없는 나의 신화를 만들어냄으로써 그것이 미래를 이끌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의 성공이야기가 스스로를 끌어왔다면, 지금부터는 나의 성공이야기가 나를 이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실보다 나의 신화가 앞서게 함으로써 그 신화가 내 손을 잡아 그곳으로 잡아끌게 만드는 것이다. p150


운명적인 나의 터닝포인트 스토리를 만들어보라. 이 심리적 전환을 생각의 혁명이라고 부르든, 패러다임의 전도라고 부르든, 깨달음이라 부르든, 신의 계시라 부르든 상관없다. 영성 훈련가처럼 바로 이 지점에서 우주와 하나로 결합하여 온 우주가 일어나 당신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 믿어라. 첫 번째,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내 삶의 풍광 하나를 그려내라. p150


두 번째, ‘나의 터닝 포인트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와 장소를 미리 설정해라. 들어줄 상대를 미리 정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 훨씬 더 생생하게 쓸 수 있다. p151


그는 10년 후인 2020년 11월 1일 신문 인터뷰 형식을 빌려 자신의 터닝포인트 스토리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p152


내 손을 보시라. 울퉁불퉁한 굳은살 투성이다. 누구 발하고 닮지 않았나? 왜 손이 아니라 발이냐고? 누군지 모르겠다고? 내 손은 축구선수 박지성과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과 닮았다. 그들도 내 손처럼 열정과 노력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 p154


이 매혹적인 터닝포인트 이야기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가정하라. 이 위대한 나의 신화는 단순한 희망사항이나 앞으로 이루어야 할 계획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발생했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의 회고’라는 개념을 적용한다. 미래를 회고한다는 개념은 ‘바라는 것’과 실제로 이룬 것‘을 일치시키려는 시간적 도착이다. p156


미래의 회고는 현재의 시점에서 앞을 계획하는 논리적 사고보다 훨씬 우리를 현실로부터 자유롭게 도와준다. ‘계획’을 짤 때는 늘 지금이라는 현실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현실로부터 도약이 일어나는 순간 금방 우리의 두뇌는 ‘비현실적인 망상’이라는 경고를 발한다. 그러나 우리는 터닝 포인트가 이루어지는 바로 그 미래의 지점에 미리 가 있다. 현재에서 미래로 시간을 진행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서 현재로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만듦으로써 얼마든지 현재에 메이지 않고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내면에서 계발되기를 원하는 재능을 활용할 수 있다. p157


평범한 재능을 비범하게 계발한 사람들을 상상하고 내가 그들이라면 어떻게 할지만을 상상하라. 1943년 윈스턴 처칠은 하버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미래의 제국은 마음의 제국이 될 것이다. The Empires of the future will be the empires of the mind'라고 말했다. p159


매력적인 미래 풍광은 모호하면 안 된다. 살아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생생하게 써라. 인생을 따 쏟아 넣듯 모든 상상력과 문장력을 다 쏟아부어라. 듣는 사람이 빠져들 수 있도로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비범함을 다 끄집어내라. 여기서만은 상상력과 이미지와 언어를 아끼지 마라. p160


터닝포인트 스토리는 나에게 선사하는 마술이다. 또한 나에게 거는 주술이다. 풍광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언어가 바뀌고, 마음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시간을 쏟기 시작하고 배우기 시작한다. 그 일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 풍광으로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사자의 시대에 더 이상 낙타는 없다. 내가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한다. 왜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사자가 된 나는 ‘내 삶의 주인은 나’임을 선언할 수 있다. p161


실천은 간단하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사는 것이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라. 그리고 필사적으로 실행하라. 매일의 힘을 빌리지 못하면 누구도 꿈을 이룰 수 없다. P168


나는 진정한 음악가로 태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재능을 개발하는 대신 그것을 밑천으로 빌붙어 살아오고 있었다. P169


매일 쓰지 않는 작가는 작가가 아니다. 연습을 거른 그날, 그들은 화가도 연주가도 작가도 아닌 것이다. P170


평생의 직업인 필살기를 만들어내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이루기 위한 훈련이 시작되면, 시간을 잡아먹는 과거의 생활 습성과 일들은 정리해야 한다. 어떤 생활들은 단호하게 버려야 한다. 어떤 생활들은 최소 한도로 줄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꿈을 강화하고 창조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 먼저 불필요한 시간을 제거하고,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야 새로운 계획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P171


물론 구글이나 고어 같이 이를 허락하는 진취적인 회사도 있다. 구글은 업무시간의 20% 정도는 개인의 관심에 따라 무엇이든 실험할 수 있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고어는 일주일에 하나절은 업무시간 중에 놀이시간을 제공하여 개인이 무엇이든 비업무적인 창조적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 앞으로 이런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이다. P172


아이러니하게도 영어 학원에 갈 때 학원비를 대주고, 대학원에 등록하면 학비를 대주는 회사는 제법 있지만, 직무와 관련하여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은 환영하지 않는 직장 상사가 의외로 많다. 그들은 종종 이런 직원들에 대하여 ‘자기 하는 일에 몰두하지 못하거나, 딴 생각이 있어서 언젠가는 다른 곳으로 튈 소지가 다분한 사람’ 정도로 경계하는 경우가 많다. ... ‘자유롭고 창조적인 부하는 위험한 인물’로 인식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P173


두 시간 정도면 하루 24시간의 8% 정도 된다. 이것이 자아계발을 위한 연구개발인 셈이다. 연구개발비란 현재에 속한 자원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연구개발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준비되지 않은 미래가 찾아오는 순간 과거의 인물로 남게 된다. 진화에 실패한 것이다.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라’, 이것이 이 시대의 강령이다. P174


이 시간은 모든 시간에 우선한다. 늘 나의 하루는 22시간이라고 말하곤 한다. 언제나 이 시간을 먼저 떼어 놓고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P175


생활 습관 중 지금 꼭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은 고정적인 투자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대와 같은 양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다. P178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오케스트라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세상 모두가 안다. P190


지금부터 고객의 관점에서 자신의 비즈니스 분야를 낯설게 보는 훈련을 하자. 나는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을 돕는 사업’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고객을 도울 수 없다면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없다. 경쟁자와의 싸움에서의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공헌력이 비즈니스의 승패를 결정한다. 공헌력은 결국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얼마나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P193


가장 중요한 서비스 선택 기준은 ‘차별성’,‘고객관계’,‘전문성’,‘브랜드 이미지’라 할 수 있다.

1) 차별성 : 콘텐츠가 가지는 차별성을 의미한다.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특별함으로 정의할 수 있다. ‘유일한 것이 최고’ The Only, The Best라는 개념이다.

2) 고객관계 : 고객은 내 서비스의 수혜자이며 내 콘텐츠를 사줄 사람이다. 특히 내 서비스를 좋아하는 내 팬과 마니아를 뜻한다.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과 함께 이루어진다.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비즈니스는 없다.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이다. ‘한 번 온 고객은 다시 오게 하라’ Once Used, Come Again라는 개념이다.

3) 전문성 :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깊이를 의미한다. 차별성이 특별함을 의미한다면 전문성은 서비스 품질의 안정성을 의미한다. 차별성이 아이디어의 빛남이라면 전문성은 오랜 시간 다져진 내공과 수련을 의미한다. ‘통달한 자가 가장 오래 간다 The Deepest, The Longest의 개념이다.

4) 브랜드 이미지 :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상품과 서비스는 잘 팔린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개인 브랜드는 전문성과 차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전문성과 차별성이 콘텐츠의 실질적 내용을 의미한다면 브랜드의 이미지는 고객의 주관적 인식이다. 개인이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면 승진이나 취업, 그리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매우 유리할 뿐 아니라 자신의 몸값을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 파워는 결국 서비스의 가격을 결정한다. ‘내 이름이 곧 시장에서 불리는 브랜드의 개념이다. p194


수련 내용이 분명하고, 간단해야 한다. GE의 전임 CEO인 잭 웰치는 많은 컨설턴트들의 기발하고 세련된 제안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그는 컨설턴트들이 제시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을 보고 매우 재미있어 했다. 하지만 실천에 대해 웰치가 믿고 있는 한 가지가 있는데, 단순하고 명확하지 않은 건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p198


책은 몇 달간 혹은 몇 년간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여 써지지 않는다. 꼭지 하나씩을 써 두어야 모이게 되고, 모여야 편집될 수 있다. 이것이 책쓰기의 비밀이다. 특히, 개인의 브랜드 이미지 창조를 위해 책을 출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p200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콤 그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주장하는 개념으로 어떤 분야가 되었던 그 일로 먹고살 만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정도의 수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더 분명해진 개념이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단순하다. 지독한 집중과 반복으로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1만 시간을 채우려면 매일 하루 세 시간씩 10년간 수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10년의 법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10년은 애를 써야 한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일상의 관찰과 경험에서 나온 소박한 깨우침이었다. p202


꿈을 꿀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두려움 없이 꿔야 한다. 불가능한 꿈을 꾸자. 그라나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끊임없이 그 꿈이 도전을 받으며 흔들린다는 것을 말이다. 흔들리지 않는 꿈은 꿈이 아니다. 모호하지 않은 꿈이 어디 있으랴. p203


나는 10년 동안 1인 기업가로 홀로 살아 왔다. .. 죽을 때까지 글을 쓰고 누군가 나를 부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멋진 타이를 매고 무대에 서서 강연을 할 것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매년 만나 함께 공부할 것이다. 나를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나는 무척 행복했다. p204


질주하는 영혼처럼 광란과 통제되지 않는 지나침 때문에 비난을 받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들었던 당대 최고의 밴드 중의 하나였던 퀸의 프래디 머큐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도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노래를 편집할 때 타협하는 일만큼은 앞으로 절대로 없을 것이다.” 한 번 정해지면 타협할 수 없이 꼭 지켜야 하는 기준, 그것은 세상과 타인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라기 때문에 결코 타협할 수 없이 스스로에게 부과한 자기 규율인 것이다. p206


잘하기 위해서는 매일 해야 한다. 매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일이 근육에 쌓이고 뼈에 박히게 된다. 골수에 새겨지는 것이다. p210


사람은 마흔이 되면 자신의 습관과 결혼해버리고 만다. 그것은 살아 있는 나무껍질에 새겨놓은 글자 같아서 나무가 자라남에 따라 점점 커지게 된다. 평범한 재능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차별화 전략을 창조해야 한다. 바로 상대적 강점에 집중하여 매일 연습하는 것이다. 연습이 대가를 만들고, 세월이 우리를 정교하게 한다. p211


3. 내가 저자라면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모두 헤어지는 것이 슬퍼서 울었고, 그도 울컥하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이 서둘러 차에 올랐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여전히 보고 싶고, 눈물이 마려울 정도로 그립고... 그 웃음들과... 그 가슴들의 온기가 아직 식지 않았지만...

사뭇.. 하루하루 달라지는 봄볕에 눈이 녹아버리듯이.. 나도 마법이 풀려버린 것 같다.


이제 또 다시 일상이다. 이제 또 다시 나는 혼자가 되었다.

이제는 홀로서는 연습을 해야 하고, 십수 년 전에 그가 그러했듯이.. 외롭고도 지루한 시간들을 이겨내야 한다. 선생님이 그러셨다. 작가는 외로워야 하고, 그 외로움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이 지독한 그리움마저도 즐길 수 있어야 작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제쯤 나도 그를 닮은 웃음을 가질 수 있을까.


너는 무엇이길래

그의 품에 안겨서도 우는구나

네 몸 떨리는 웃음으로

세상의 웃는구나

너는 무엇이길래

그의 손끝에서도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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