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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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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3일 22시 24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캠벨의 신화

조지프 캠벨은 1904년 뉴욕 주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약 83년의 삶을 체험한 후 1987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이 세상을 떠났다. 뉴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로마카톨릭 신앙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아메리카 인디언 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관련서를 탐독했다. 다트머스대학, 컬럼비아대학에서 생물학과 수학, 중세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1927년(24살) 그는 장학금을 받고 유럽으로 건너가 2년간 파리대학과 뮌헨대학에서 공부한다. 돌아온 그는 영문학 대신 인도철학과 미술 쪽으로 공부를 계속하려 했지만 대학측의 반대로 박사학위를 집어치운다. 그는 말한다.

'나는 유럽에 가서야 현대예술을 발견했다. 제임스 조이스, 피카소, 몬드리안 등을 말이다. 독일에서 산스크리스트어를 공부하면서 힌두교에 관심을 가졌고, 융을 발견한 것도 독일에서 였다. 그때부터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내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공부를 계속하도록 허락해 주지 않았다. 결국 이까짓 것 개나 줘 버리자고 생각했다. 대신 나는 숲속으로 들어가 5년 동안 독서로 시간을 보냈다.'_<신화와 인생, 86>

 ☞ <신화와 인생>은 조셉 캠벨의 '인생철학서'로서 평가받을 만하다. 이 책은 1983년 에설런 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다이앤K. 오스본이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조셉 캠벨 선집이다. 에설런 연구소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빅서에 설립된 대안적 인문학 연구기관으로, 기존의 학계에서 외면하던 학제간 연구(가령 과학과 철학, 또는 동양과 서양철학의 대화 등)을 수행해 왔다. 수전 손택, 리처드 파인만 등이 이곳에서 강의했다고 한다.

그의 인생에서 첫번째 모험은 유럽으로 건너가 새로운 학문을 만난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는 유럽에서의 경험을 통해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돌아와 숲에 들어가(뉴욕의 Wood Stock) 독서로 보낸 5년은 1929년부터 1934년까지의 기간이었다. 26세~30세 까지였다. <신화의 힘>에서 소개된 그의 독서법대로 그는 마음에 드는 작가를 골라 모조리 읽고, 다음엔 그 작가가 읽은것을 모조리 읽는 방법은 선택했다. 그는 조이스와 토마스 만과 슈펭글러를 읽고, 니체, 쇼펜하우어도 읽었다. 그리곤 칸트도 읽고, 다시 괴테로 거슬러 올라갔다. 다음으로 융을 읽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데 버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읽으며 일정한 관점을 얻었고 그 관점에 따라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다. 캠벨은 서른이 되었고, 세러 로렌스 칼리지에 교직 제의에 응한다. 여학생들이 와글거리는 것을 보고 '아 이것도 나쁘진 않겠다'라는 생각이었다 한다. 그후 1972년 퇴직할때 까지 문학담당교수로 부임한다. 그 사이 1938년에 제자였던 현대무용가 진 에드먼과 결혼한다. 조지프 캡벨은 서른에 일자리를 가지고 평생을 교수로 지낸다.

 ☞ "내 삶은 한 가지 직업, 한 명의 아내, 한 명의 이미지였다. 바로 성배다. 이것은 보수주의라고도 알려져 있다." <364쪽>

그리고 말 그대로 신화가 된다. 신화와 관련된 저작을 쏟아냈다. 신화학의 모든 것을 정리하려는 듯 죽기 직전 까지도 저서를 발간했다. 그의 선택과 운명이었겠지만, 그는 참 운이 좋다. 그 운은 이 책의 주제인 그의 희열을 쫓았기 때문이리라. 그의 죽음 이후에 아내 진 에드먼은 <Joseph Campbell Foundation>을 설립하여 그의 저술들을 정리하고 출판, 영상 등의 작업들을 통해 캠벨의 사상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전하고 있다.

캠벨의 부모

그의 인생을 살펴보다 보니 캠벨의 부모의 모습이 보인다. 어려서 황당하게도 인디언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쓸데없는 공부에만 정신 팔려 있는 아들을 지켜보고, 유럽에서 공부하고 돌아와서는 학위를 포기하고 숲으로 들어가겠다는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책에는 부모에 대한 캠벨의 이야기가 쓰여 있다.

☞  "우리 부모님은 한 번도 나를 몰아세운 적이 없다. 그런 면에서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100쪽)

심지어 캠벨이 직장없이 살 때조차도 그에 대한 근심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캠벨 부모의 육아법을 '무위'의 육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 않으나 하지 않는 것 없는" 육아. 나는 어떠한가. 여섯살난 아이에게 뭔가를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조바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아이가 한글을 띠었다는 말에 우리 아이가 뒤쳐진건 아닐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뭔가 훌륭한 모습으로 자라나도록 많은 것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진정한 육아는 아이의 본성대로 자랄 수 있도록 잘 지켜봐주는 것 이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캠벨이 그의 길을 찾아 갈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선택의 기로에서 용기있게 기쁨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부모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캠벨의 부모로부터 육아를 배운다.

 ☞  국내에 번역된 조셉 캠벨의 저서로는 <신화와 인생,_다이앤K. 오스본>_1991, <신화의 이미지>_1974, <신화의 세계>_1987, <신의 가면, 1~4권>_1959~1968, <신화와 함께 하는 삶>_1972, <신화의 이미지>_1974, 그리고 최후의 역작인 총 2부 5권의 <세계신화지도>_1983~1989 등을 펴냈다. 그의 사후에 아내인 진은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조지프 켐벨 재단을 설립하고, 켐벨의 유고와 대담, 그리고 강의록 등을 정리, 출간하고 있다.



<출처 : Joseph Campbell Foundation--Myth As the Mirror for the ego>


 

 

 

참고자료

1. 동아일보 2005.10.31 [책갈피속의오늘] "187년 美신화학자 조지프 캠벨 사망" 기사

2. Joseph Campbell Foundation :  http://www.jcf.org/new/index.php

3. 위키피아 : http://en.wikipedia.org/wiki/Monomyth

4. 네이버/책검색

5. 신화와 인생, 갈라파고스, 2009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들어가는 말

7. 조지프 캠벨은 1983년의 어느 한 달 동안 에설런 연구소에서 열린 작은 세미나(10명 정원)에서 전문가적인 감성으로 참석자들의 인생을 살펴보았다.

8. 그의 저서에서 가져온 적절한 인용문들은 이탤릭채와 삽입문 형식으로 수록했다.

9. <현세에서의 삶>은 주로 골반에 위치한 에너지의 중심부의 주제-생존, 섹스, 그리고 힘-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조지프는 돈, 이성, 노년의 양상, 죽음, 결혼, 전쟁, 출산, 제의 등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9. 그는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바대로 행동하는 것은 노예의 도덕이며, 영혼과 육체에 있어 죽음과 부패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에는 그 말 자체가 아니라,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9. 예를 들어 누군가 우리를 향해 이기적이라고 말할 경우, 십중팔구는 '그들'이 원하는 바를 우리가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 <깨달음을 향한 길>에서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진리의 가능성을 열어 준다.

9.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꾸기 위해 모두가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다. 그런 뒤에야 우리는 애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고,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부과한 제한을 넘어 나아가도록, 그리고 각자의 길로 나아가도록 해 줄 수 있다.

10. 조지프는 상징 그 너머를, 즉 그것이 표상하고 있는 풍부함을 바라보는 법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11. 우리 각자의 희열을 따르는 것은 방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었다.

11. '지금도' 각자를 위한 길이 저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일단 그 길에 들어서기만 하면, 이전까지는 열리지 않았던, 그리고 다른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열리지 않을 문들이 열리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착착 맞아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며, 심지어 어머니 대자연 역시 그 여정을 도울 것이다.

 ☞ 제발 이 문장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현실이 되라! 내 앞에선 거대한 문이 스르르 열리고 길이 활짝 열리는 모습 그대로.

12. 우리가 인생이라는 컵을 가득 채우고, 태워 버릴 것은 다 태워 버렸다면 노년의 고요는 오히려 반가울 것이다. 그러나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면 우리는 노년의 문턱에 도달해서도 뭔가 불만족스러운 욕구 때문에 눈길을 자꾸 뒤로 돌리게 될 것이다.

13. "자기 발견의 사자는 사사건건 '너는 할지니"라고 주문하는 그 용을 죽여야만 한다."

14. 바로 여기 있다. 바로 여기 있다. 바로 여기 있다.

도입의 단계 

20.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이다. 인생의 의미란 무엇이든 갖다 붙이면 그만이다. 진정한 의미란 살아있음 바로 그것이다.

 21.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지만, 기쁨 안에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는 있다.

 ☞ <신>의 저자 김용규의 주제문 : "삶을 기뻐하는 삶"과 같은 것을 가리킨다.

21. 만약 우리가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우리는 단단히 잘못 짚은 셈이다. 이 세계는 완벽하다. 그것은 혼란의 도가니이다. 이 세계는 항상 그렇게 혼란의 도가니였다. 우리는 세계를 변화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임무는 자신의 삶을 바로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22. 지옥이란 말라붙은 삶이다.

23. 파괴가 있은 다음에 창조가 있다.

24. 완벽으로부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25. 우리의 삶에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삶을 경험하는 것, 고통과 기쁨 모두를 경험하는 것이다.

26. 어떤것에 대해 의례적으로 공정한 태도를 지니는 것은 곧 그것을 모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편파적이 되라! 당파적이 되라! 결국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니, 모든 것을 비판하는 투덜이가 되느니 바보스럽지만 선택한 일에 빠져 뒤돌아 보지 않는 삶을 살라!

27. 여러분 자신의 길을 따라 삶을 계속해 나아가는 동안에는 혹시 새똥이 떨어진다 해도 그걸 닦느라 신경 쓰진 마라.

28. 여러분의 진정한 의무는 공동체로부터 멀리 떠나 여러분만의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31. 만약 다른 누군가의 길을 따라간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하게 될 것이다.

32. 여러분 자신이 붓다의 의식이며 그리스도라는 신비에 도달하는 것이다.

33. 여러분이 차마 들어가기 겁내던 바로 그 동굴이, 여러분이 그토록 찾아 헤메던 것의 원천임이 밝혀진다. 동굴속에 숨어 있던, 그 무시무시하던 저주받은 것이 바로 그 중심이 된다.

☞ 변경연 면접여행에서 느꼈던 그 느낌. 피하고 싶었던 것들 속으로 이제는 뛰어들어야 한다는 느낌. '책'과 '관계' 속으로! 그 너머의 세계로 가보자.

35. 여러분은 반드시 희열을 느끼고 돌아와 그것을 통합시켜서 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37. 삶의 길을 가다 보면 커다란 구렁을 보게 될 것이다.

뛰어넘으라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넓진 않으리라.

 

의식의 첫 번째 단계 : 현세에서의 삶

45.  오로지 사랑 때문에 결혼한다면 그 결혼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은 또한 다른 층위에서도 결혼하여 자웅동체를 재건하고, 완벽한 전체를 만드는 남자와 여자가 되어야 한다.

50. 남성의 경우, 한 남성이 한 여성을 보았을 때 오로지 함께 침대에 누울 사람으로만 바라본담ㄴ, 그는 그를 오로지 자신의 어떤 결여의 충족과 연관시켜서만 바라볼 뿐, 그녀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소를 보았을 때, 머릿속으로는 오로지 스테이크만 생각하는 격이랄까.

52. 사랑에 눈을 뜨는 순간...살며, 과오를 범하며, 타락해 보고, 승리하고, 삶에서 삶을 재창조하는 거다!

53. 사랑이 멀리 있으면 삶도 멀리 있다. 사랑은 정확히 삶만큼 강력하다.

55. "이것이 내가 필요로 하던 것이다." 파멸 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기회인 양, 도전인 양 다가가라.  

55.  재난은 여러분을 뒤로 물러서게 하지만, 여러분이 힘을 드러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재난이 생기는 것이다.

61. 예배가 단순히 율법과 명령의 계율을 이행하는 것에 불과할 때 종교적 체험은 크게 저하되고, 여러분은 시키는 대로 기꺼이(또는 억지로) 행동하는 (또는 행동하지 않는) 사람에 불과한 것이다. 사랑의 자발적 관계는 그것과는 다른 범주다.

63. 스스로의 열정을 따를 때, 사회의 도움은 사라진다. 여러분은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이제는 완전히 혼자니까.

66. 결혼은 연애가 아니라, 시련이다. 그것은 종교적 훈련, 성찬식, 또 다른 삶에 참여하는 은총이다.

67. 성공적인 결혼은 혁신적인 삶을 함께 이끄는 것이며, 열려 있는 것이며, 계획표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자유낙하다. 뭔가 새로운 게 나타날 때마다 그걸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다.

68. 여러분은 과연 누군가를 소유하려 하는 것인가? 아니면 관계를 구축하려 하는 것인가?

69. 여러분 자신을 누군가에게 헌신하는 것, 즉 여러분 혼자의 운명을 두 사람의 운명으로 전환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헌신이다.

70. 배우자와의 관계가 여러분의 삶에서 최우선의 고려사항이 아닌 한, 내 생각에 여러분은 결혼한 상태가 아니다. 반드시 그 관계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70. 여러분이 혼외로부터 오는 사랑을 차단하게 되면, 여러분은 자기 자신의 일부를 결혼생활에 가두게 되는 셈이다.

70. 여러분은 사람들과 관계하는 방법을 단 하나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계발해야만 한다.

73.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그들의 영혼은 발효되고, 융합되고, 분해되고, 부패되어야 한다.

75. "나는 무엇에 대해서나 항상 공감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공감이란 말 그대로 이다. 같이 고통 받는' 것이다.

77. 생존은 삶의 두번째 법칙이다. 첫번째 법칙은 우리가 모두 하나라는 것이다.

79. 신화는 우리의 깨어난 의식과 우주의 신비 사이를 연결시켜 준다. 신화는 특정한 사회적, 도덕적 질서를 지지하며 정당화한다. 마지막으로 신화는 우리가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삶의 여러 단계를 통과하고 감당할 수 있게 해준다.

 ☞ 신화의 기능

80. 여러분은 어머니로부터 여러분의 몸을 얻었다. 여러분은 아버지로부터 사회에서의 역할을 얻는다.

82. 돈은 응결된 에너지이므로 돈을 포기하는 것은 삶의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러분은 경제중심적인 사회에서 삶의 가능성이란 사실상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에 달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83. 삶의 에너지로서 경험되는 돈은 실제로 명상이나 다름없으며, 그것을 축적하는 대신 흘려보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참여하는 한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돈에 몰두한 삶으로부터 뭔가 아름다운 것이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겐 매우 놀라웠다.

84. 돈이 있다는 것은 마치 차에 기름이 있는 것과도 유사해서 만약 기름이 없었더라면 결코 갈 수 없을 장소에 갈 수 있는 것이다.

87.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사람들은 여러분에게 강요할 갖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길 원하는 사람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 나는 숲속으로 들어가서 5년동안 독서로 시간을 보냈다.

88. 조이스, 토마스만, 슈펭글러, 니체, 쇼펜하우어, 칸트, 괴테, 융을 만났다.

89. 일기를 쓰고,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려 애써 보았다.

 ☞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계속 물어야 한다. 파헤쳐야 한다. 순간순간. 어떻게? 모닝페이지, 다이어리, 플래너 정리, 미래풍광그리기, 보물지도 만들기...

90. 만약 여러분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면 만사가 여러분에게 찾아오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여러분 자신의 길이고, 어느 누구도 그 길을 앞서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전례도 없는 것은 당연하고, 따라서 모든 것이야 말로 뜻밖이며, 그야말로 적시인것이다.

93. "나는 지금껏 평생 삶에 대해 '아니'라고 말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그래' 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에드가 말했다. "그래, 근데 그렇게 하려면 술에 취해야 되니까 일단 파티를 열자고."

99. 내가 어디에 가야 기분이 좋을까? 내가 뭘 해야 행복할까?

99.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라. 중요한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나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야 그저 '그들만의' 생각일 뿐이니까.

105.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느냐는 것이다. 만약 그런느낌이 없을 경우, 여러분은 그저 삶에 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 따라 살아가는 셈이다.

107. "결국 모든 삶은 전체의 실현, 즉 자아의 실현이다. 때문에 그 현실을 '개성화'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삶은 그것을 실현하는 각각의 운반자에 매여 있으며, 운반자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운반자는 개별적인 운명과 목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그것을 실현했을 때에야 비로서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융

111.  영웅이 뭔가를 일허버렸다고 생각하고, 그걸 찾으러 갈때, 그게 바로 출발인 것이다. 여러분은 문턱을 넘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다. 그것은 위험한 모험이니, 이는 여러분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관한 지식의 영역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112. 여러분이 떠나기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종이 되는 것이다.

113. 여러분의 모험은 여러분 자신의 내부에서 곧바로 솟아나야만 한다.

114. 여러분은 자신이 계속해서 매달려 왔던 것들을 점점 더 많이 포기해야만 한다. 그 마지막은 완전한 포기, 전적인 양보이다.

116. 여러분이 반드시 가지고 돌아와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세계에 결여된 것이며-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그걸 가지러 간 것이다- 또한 그것이 결여됨으로써 이 세계는 그것을 가져야 할 필요조차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이 귀환함으로써 이 세계에 은혜를 베풀게 되었는데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면, 과연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117. 여러분이 주려는 것을 최소한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국면을 일부나마 찾아내려 노력하는 것이다. 이 세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에 맞추거나 그것에 비례해, 자신이 발견한 것을 이른바 삶의 은혜로 가공하고 전달할 수단을 발견하려 노력한다. ...  벽에 금간곳을 찾아낸 다음, 오로지 준비된 사람에게만 여러분의 보석을 주는 것이다.

117. 여러분은 남을 가르치는 직업을 얻어서, 여러분의 메시지를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

118.  만약 기존의 사회속에 하나의 작은 발판이라도 마련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곧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21.  여러분은 노래하며 자신의 죽음으로 가는 것이다.

122. 중년이 되어서까지도 여전히 착하게 굴면 이득을 얻고, 나쁘게 굴면 벌을 받게 된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뒤처진 것이다. 

 ☞ 양경수는 착하다. 이 이미지를 깨야한다. 넘어서야 한다. 뒤처질순 없잖아!

128. 의례의 기능이란 오로지 여러분의 마음을 지금 여러분이 하는 일의 의미에 집중케 하는 것뿐이다.

134. 소년은 남자임을 '드러내야만'한다. 반면 소녀는 여자임을 '깨달아야만' 한다.

139. 종말이란 , 불타는 아마겟돈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지와 자기만족이 끝난다는 뜻이다.

144. 오직 탄생-새로운것의 탄생- 만이 죽음을 진정으로 정복할 수 있다.

149. "천국에 올라가 그분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리라"라는 것은 곧 여러분이 여기 지상에 머무는 동안 행복해야 한다는 뜻이다.

150. 그 어떤 것 이외에는 경험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위해서는 불길 바깥에 그 어떤 것을 갖다 놓으라는 것이다.

  

 

의식의 두 번째 단계 : 깨달음을 향한 길

155. "요가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흐름을 통제하는 것이다."

161. 여러분이 상위의 차크라들에 도달하려면, 처으 세 개의 차크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생존, 섹스 그리고 힘이

163. 나는 신을 바라본다. 그것이야말로 최후의 장벽이다.

164. 제7차크라에 도달한 사람은 결코 신을 의식하지 않는다. 이곳엔 오로지 분화되지 않은 의식, 즉 침묵이 있을 뿐이다.

169. 구루가 하는 일. 내 모습을 마음에 새기고, 나하고 똑같이 되거라. 이는 혼자 하는 수행과는 정반대의 방법인 것이다.

170. 채식주의자는 오로지 도망칠 수조차 없는 것들만 먹는다.

170. 신화는 여러분이 호랑이로서의 자기 얼굴을 인식하게끔 인도해 줄 것이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여러분은 이 염소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171.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

173. 옴은 자연의 소리, 다시 말해 자연이 그 스스로 즐거워할 때에 발하는 소리라네."

174. 아움 소리를 듣고 싶으면 그냥 양손으로 귀를 막기만 하면 된다. 여러분이 듣는 소리는 모세관 속의 피 흐르는 소리이지만, 그것도 아움이다.  아 는 깨어나는 의식이다. 우 는 꿈의 의식이다. 음 은 깊고도 꿈조차 없는 잠의 영역이다.

176. 여러분의 꿈을 글로 적어보라.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신화다.

177. 그것에 관해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185. 어떤 것을 가리켜 '그것'이라고 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원성을 지니게 된다. 반면 '나' 와 '너'는 이원성이 아니다. 그것은 비이원적인 자각이다.

187. 시간이란 감각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다시 말해 장차 일어날 일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 일어난 것이나 마찬 가지기 때문에- 예감이 단지 우연의 일치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  이루어질 일이라면 미리 그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한치의 의심도 없이 무엇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면 그것은 이루어진다. 대부분 살면서 그런 경험들이 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한치의 의심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187. 삶에 있어 크나큰 중요성을 지니게 돌 사람을 만날 때에는, 그 첫 만남에서부터 장차 뭔가 벌어질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189. 우리 각자는 단지 나름대로의 능력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기술은 여러분이 운하를 건너기 위해 사용하는 배의 구조를 잘 아는 것뿐이다. (나를 잘 아는 것)

189. 우주는 한 몽상가가 꾼 꿈이며, 그 꿈속에 나오는 모든 사람 역시 꿈을 꾸고 있다 -쇼펜하우어-

190, 여러분이 절대진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광기의 일종이다.

191. 이상은 위험하다. 그러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이상이 없어도 그럭저럭 살 수 있으니.

192. 여러분이 오만한 사람이라면, 여러분의 오만을 없애지 마라. 그것을 여러분의 영적 탐구에 활용하라.

192. 차라리 불완전하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193. "예술은 사물을 잘 만드는 것이다" -쿠마라스와미-

193. 예술의 목표는 그 대상에 있어서의 완벽성이다.

197. "엘리트주의? 엘리트주의는 나쁘지." 여러분도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노예의 도덕이 주장하는 바이다.

200. 우리는 말 그대로 지구의 기관이다. 우리의 눈은 바로 이 지구의 눈이고 우리의 지식은 이 지구의 지식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바 이 지구는 우주의 산물이다.

201. 심리학의 한계는 신학의 한계와 똑같다. 그것들은 초월과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징화와 관계가 있으며, 이 두 가지의 한계도 똑같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단순히 심리적 기능 또는 요인으로 환언한다면, 여러분은 하나님까지만 가고 더 이상은 가지 못하는 것이다.

205. 무엇이 계속해서 여러분을 동산 바깥에 있게 만드는 것일까? 바로 여러분의 두려움과 욕망이다.

208. 참된 하나님이요 참된 인간이라는 것이 기독교의 관점에서는 일종의 기적으로 여겨지는 반면, 동양에서는 모든 사람이 참된 하나님이요 참된 인간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비록 그 경이로운 힘을 자신 속에서 일깨우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211. 삶의 목표는 여러분의 심장의 박동을 우주의 박동에 맞추는 것이며, 여러분의 본성을 자연에 맞추는 것이다.

211. 전사의 방식이란 삶에 대해 "예"라고 하는 것, 그 모든것에 대해 "예"라고 하는 것이다.

212. 여러분이 자신의 삶의 어떤 사소한 세부사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모든 것을 버리는 셈이 된다. 여러분은 반드시 모든 것에 대해서, 심지어 그 소멸에 대해서도 "예"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 작은 주제가이다.

215. 지옥이란 여러분의 삶의 경험의 구체화이며 여러분이 집착하는 곳, 바로 황무지다. 지옥에 있으면 여러분은 어찌나 스스로에게 매여 있는지, 은혜가 들어올 수 없다.

216. 성령에 반대하는 죄는 바로 절망이다. 성령은 여러분이 깨닫도록 영감을 제공하는 것이며, 절망은 아무것도 나올 수 없도록 하는 느낌이다. 그것은 절대적인 지옥이다.

217. 기쁨이 있는 장소를 찾으라. 그러면 기쁨이 고통을 태워 버릴 것이다.

219. 다른 사람이 하는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악의? 무지? 오만? 사랑? 방어? 불만? 고통? 관심?

230. 여러분이 자신의 삶에 권위자가 되었을 때, 여러분은 비로소 성숙하게 된다

 ☞ 개인사 20장을 썼을 때, 난 비로소 내 인생을 이해하게 된 느낌이었다. 더 구체적으로 내 인생을 이야기하고 그 의미에 대해 풀어 낼 수 있다면 스스로 지혜로운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32. 부족에게 신들은 힘을 의인화한것이다. 나중에 가서는 그것들이 힘이 원천이 되었다. 이세계의 모든 신들은 힘이 아니라 은유다.

234. 남들이 여러분에게 행한 어떤 일들의 관점에서 여러분의 운명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38. 이 세상에는 초월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이 있음을 알라. 그러고 나서는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단지 모든 곳에 있는 광휘를 목도하라.

241. 여러분이 부활을 원한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

242.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은 이 세계의 고통과 기쁨에 참여하는 것이며, 그 와중에 신성한 존재의 광휘를 간파하는 것이다.

245. 부활절이 진정한 부활절이 되고, 유월절이 진정한 유월절이 되기 위해서는 심지어 그러한 축제들이 비롯된 전통 그 자체로부터도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어야만 한다. 

247.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여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과거를 놓아 버려야만 한다. 우주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진실은 우리가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248. 자기보존은 그저 삶의 제2법칙에 불과하다. 삶의 제1법칙은 여러분과 타인이 하나라는 것이다.

257. 일상적인 삶의 맥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무엇이든지 성스러운 공간이 될 수 있다.

259.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

260. 여러분이 어렸을 때 하던일, 시간을 초월하게 만들고, 시간을 잊어버리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바로 거기, 우리 삶에 깃든 신화가 자리잡고 있다.

 ☞ 유에프오, 셜록홈즈, 갈매기의꿈, 어린왕자, 꽃들에게 희망을-->초월, 이외수, 공동체놀이, 만화

 260. 어른이 되고 나면, 여러분은 자기 삶을 움직이는 힘을 반드시 재발견해야 한다. 긴장, 정직의 결여, 그리고 비현실적 감각은 여러분 삶의 잘못된 힘을 따름으로서 나타난다.

260.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앚으면, 나는 사소한 의례적 세부사항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만사를 내가 기억하는 이전의 모습과 똑같이 만든다. 이 모두가 나를 해방시키는 일종의 '준비'라고 할 수 있다.

263.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한 까닭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그분을 알고,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께 봉사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나아가 '저 바깥'에서 "천국에 올라가 그분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였음을 살펴보았다.

264. 성스러운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상징적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265. 우선 성스러움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한다. 성스러움이란 주위의 대상과의 은유적 관련성이다.

266. 예배란 곧 성스러운 장소다.

271. "어떤 생각과 생각 사이,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자신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을 일별이라도 해 본 적이 있는가? 

271. 사회의 이상을 깨뜨리는 것이야말로 신비주의자의 길이다.

274. 하늘나라 전체가 우리 안에 있지만, 그걸 찾기 위해서는 바깥에 있는 것과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

278.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없앨 수는 없지만,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선택을 할 수는 있다.

285. 유한이란 곧 여러분이 보는 것이다. 가령 여러분이 거울에 자기 모습을 비춰 볼 때, 거기 비친 것이 바로 유한이다.

 ☞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순간은 '시간의 죽음', '유한'이다.

287. 일단 타는 법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넘어지려고 해도 넘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288. 어떤 관념도, 어떤 개념도, 어떠한 이름도 최후의 장애물이다.

288. "버리고 취하기의궁극은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을 취하는 것이다." -에크하르트-

290. 여러분은 과연 시체에 입히는 수의를 입을 준비가 되었는가? 정말 그런가? 그러면 배에 올라타라.

 ☞ 죽음을 미리 살아보는 것. 유언장을 쓰는 것. 4월9일 입학식 과제이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 배에 올라탈 준비가.

294. 여러분이 지금 살고 있는 삶이 곧 여러분의 요가다.

297. 영을 완전히 추구하는 사람은 삶의 목표가 곧 죽음임을 안다.

298. 나는 상황이 내 계획대로 되기를 욕망하고, 그런 욕망은 나로 하여금 다른 경험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301. 만약 여러분이 사회적 의무를 수행한다면, 그것은 결코 '여러분의' 행위가 아니다. 다만 사회가 그런 의무를 부과했을 분이며, 여러분을 스스로의 삶에서 차단시킨 것이다. 그것이 반드시 인류의 궁극적인 선이라는 보장도 없다.

302. 이것은 상대성의 문제다. 여러분이 한 위치에서 또 다른 위치로 옮겨감에 따라 모든 판단도 변하게 마련이다.

302. 여러분의 판단이 오는 곳에서부터, 여러분의 한계도 온다.

304. 세상을 변화시킬 필요 없이 단지 관점을 바꿈으로써 슬픔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304. 우리는 삶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꿀 수는 있다.

 ☞ 그렇다면 이 세상의 고통을 줄이는 일은 가치가 없는 일인가? 고통은 그대로 두고 기쁨을 추구하는 삶만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의미에서 가치를 주장하고 '삶을 기뻐하는 삶'을 이야기 하신 김용규 선생님과의 차이점과 같은 점은 무엇인가? 결국엔 비슷한 이야기겠지.

305. 역사의 물결에 거스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나는 그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307. 자아라고 부른 것이 전혀 없는 동양인은 깨달음을 찾기 위해 이처럼 가족을 떠나 스승을 찾아가고, 자신의 자아라는 작은 공 또는 조개껍질을 가져가서는 스승에게 그걸 깨뜨려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그러면 스승은 작은 망치, 즉 요가 훈련을 꺼내들고, 그리하여 -퍽!- 그의 자아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서양인은 스승을 찾아갈 때에도 자신의 한평생을 인도한 힘이었던 굳건한 자아를 함께 가져간다. 그리고 스승에게 그걸 깨뜨려 달라고 부탁하기는 하지만, 스승이 앞서와 똑같은 작은 망치를 꺼내 '퍽!"하고 40년넘게 두들겨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서양인은 그저 점점 불행해지기만 하는 것이다.

 ☞ 동양인 VS 서양인의 차이

310. 하지만 너는 왜 그 코끼리의 머리 위에서 비키라고 소리치는 하나님의 목소리는 듣지 못한 게냐?

320. 남성의 기능은 행동하는 것이다. 여성의 기능은 존재하는 것이다. 여성은 '그것'이다. 여성은 어머니 지구이다.

328. 예술가의 성취는 오히려 과정을 중요시

329. 여성은 이미 '그것'이며, 여성에게 있어서의 유일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그것을 자각하느냐 뿐이기 때문이다.

330. 여성에게 주어진 본성 속에는 여성이 다루어야 할 훨씬 더 무거운 짐이 있다는 것이다.

334.  남성의 힘이 지배하는 곳에서 여러분은 분리를 겪는다. 여성의 힘이 지배하는 곳에서는 둘이 아닌, 포용하는 특성이 존재한다.

339. 우리 모두의 존재 기반이기도 한 보편적 공통성에 대한 포용성이 바로 공감이다. 자발적 감정을 인식하고 포용하고, 나아가 행동으로 표현 하는것이 바로 여성의 힘이다.

340. 중국 시골 마을에 콴인(관음)이 현현한 이야기. "청년은 그제야 그 갈대며 세상 만물이 바로 그 처녀임을 깨달았다."

  ☞ 아름다운 야기이다. 의미는 무엇일까? 처녀의 유혹과 매력,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아름다움을 쫓아라. 그전에 경전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한다. 순간의 아름다움이 허상일지언정 결국에 우주의 아름다움에 이를 것이다.

 

 의식의 세 번째 단계 :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

345. 우리는 사물의 세계, 즉 이원성과 다양성의 세계, 마야의 세계를 갖게 된다. 그 세계에서 우리는 초월과의 연결을 상실한다.

346. 마야란 초월을 세계로 전환시키는 힘이다.

347. 마야의 드러내 보이는 힘 : 미술과 조각 그리고 의례와 명상의 기능이며, 곧 뭔가를 알게 하는 기능이다.

347. 미술의 기능이란 마야의 드러내 보이는 힘에 봉사하는 것이다.

 ☞ '마야'라는 단어를 '사진'으로 바꾸어 읽어보자. 사진은 드러내 보이는 힘이다. 그렇다면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일 수 있다.

348. 예술의 첫번째 기능은 경험하는 마음으로 하여금 동산 수문장들-욕망과 두려움-을 지나쳐 그 안에 위치한 깨달은 삶의 나무까지 데려가는 것이다.

349.  "이게 무엇일까?"...... 그 용도에서 떨어져 나오고, 그 명명에서 벗어나면, 곧이어 경이의 차원이 열린다. 왜냐하면 그 물건의 존재에 관한 신비는 곧 우주의 존재에 관한 신비와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여러분 자신의 신비와도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349. 예술은 곧 변모의 경험이다.

350. 하다못해 짧은 충격(가령 도시 건물들 위로 떠오른 달을 발견하거나, 밤에 날카로운 새 울음소리를 듣는 등)조차 무심의 질서-다시말해 시적 질서, 예술의 질서-의 경험을 산출할 수 있다... 우주적 지시로부터 해방된 이러한 현상은 그 원칙-비슷한 것이 비슷한 것을 불러낸다는 원칙-에 의해서 우리 자신을 해방시킨다.

351. 삶의 목표는 환희다. 예술은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353. 우리가 바라보는 대부분의 미술은 교훈적이거나 외설적이게 마련이다. (부적절한 예술)

353. 심미적 대상이 세 가지 순간을 만들어 낸다. 전일성, 조화, 빛

358. 예술은 자연과 나란히 하는 조화다.(세잔) 그 조화는 여러분의 내부에 있는 뭔가와 공명하고, 여러분을 심미적으로 심취시키고, 여러분은 그렇게 큰 "아하!"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361.여러분이 마야의 투사하는 힘을 경험하는지, 또는 드러내 보이는 힘을 경험하는지 여부는 여러분의 정신적 태도에 달라진다. 이 세계는 그 양쪽의 양상 모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의식이 변화할 뿐이다.

362. 여러분의 삶의 외적 국면에 아울러서 내부까지도 풍부하게 하고 건설하는 데 관심을 지니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를 실천할 어떤 장소, 어떤 방법을 필요로 한다. 여러분이 이런 내적 깊이를 달성하면 온 세상이 열리고, 여러분이 삶에서 하던 놀이는 이 광휘로 가득 차게 된다.

 ☞ 어떤 장소와 방법이 우리를 깊은 곳으로 데려간다. <놀이>를 통해서 그 광휘에 휩싸이게 된다. 어떻게 놀아야 하는가?

363. 여러분은 자발적으로 거기 속박될 수 있지만, 강제적 속박은 마야와 연관된다. 여러분이 이걸 깨닫는다면, 여러분은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깨달은 셈이다.

364. 내 삶은 한 가지 직업, 한 명의 아내, 한 명의 이미지였다. 바로 성배다. 이것은 보수주의라고도 알려져 있다.

368. 미술은 마야의 드러내 보이는 힘의 수단이며, 우리가 지상에서 초월로 나아가는 수단이다.

369. 여러분이 설교대 위에 서 보지 않은 한, 여러분은 자신에게 어떤 힘이 있는지 깨닫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거기 서 있으면, 어는 누구도 여러분을 다치게 할 수 없다.

370. 예술가란 예술 작품을 완성한 사람이지, 단순히 완성하려는 의도를 품었다고 해서 예술가라고 할 수는 없다.

371. 학생은 그 기술을 분석하고 시도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체득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 사람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372. 모든 규칙을 배운 다음, 그 규칙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372. 책을 한권 쓰는 데 있어서 여러분은 우선 자신의 영감과 직관에서 출발한 다음, 곧이어 어려운 과정을, 즉 여러분이 여기서 저기까지 가기 위해서 지나야 하는 지역을 맞닥뜨리게 되고, 바로 거기서 멈춰 버리게 된다. 바로 그때가 여러분이 규칙을 끌어내야 할 때이다.

373. 학생은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기술과 법칙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그가 반드시 분투해야 하는 것이다. -그 모두에 통달한 다음에야 비로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374. 예술가가 되려고 시도하면서도, 그 기예를 배우지 못한 사람은 결코 예술가가 될 수 없다.

374. '치료요법으로서의 예술'과 '예술로서의 예술'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으니, 치료요법은 한 사람을 인간적이게 만들고, '예술로서의 예술'은 그 사람을 인간성을 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데려간다. 치료요법에서 여러분은 그저 궤도에서 벗어난 사람을 그 궤도 위로 다시 돌려놓으려 노력하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예술을 통한 치료요법의 실시는 그 사람을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려놓는, 그를 조화로운 인간으로 되돌려놓는 것이다. 하지만 예술은 조화로운 인간으로부터 비롯된다. "예술은 자연과 평행한 조화다" 그리고 만약 그 사람이 아직 자연에 평행하지 못하다면, 예술은 그 사람을 그 지점까지 데려가기 위한 치료요법에 불과하다. '치료요법으로서의 예술'은 이른바 '회복'을 위한 것이다. 이것은 그것을 실시하는 사람 본인을 제외하면 누구에게도 예술이 아니다.

377. 예술은 우리를 스스로의 얽힘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한 쌍의 날개다.

378.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춤추는 것이다.

379. 신들의 힘은 자연 속에 있는, 그리고 여러분의 본성 속에 있는 힘이 의인화된 것이다. 여러분이 그 층위를 발견하게 되면 여러분은 놀이를 하게 된다. 이것이 예술 작품이다. 왜냐하면 예술은 사실 예배이기 때문이다.

380. 나는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꺼야! 라고 말하고, 그 신념을 고수한다면, 뭔가가 일어날 것이다. 여러분은 혹시 직업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삶을 얻기는 할 것이며, 그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381. 내 조언은 이렇다. 승진을 받아들이지 마라. 기본 수입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위에 더 많은 무더기를 얹어 놓지는 마라. 왜냐하면 여러분은 자신의 직업이 아니라, 자신의 예술적 작업에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382. 반드시 밀폐 봉인된 은신처를 만들어, 매일 몇 시간가량은 아무것도 침범해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하며 그 시간은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382. 여러분의 작업과 직업이 서로 물들어서는 안된다.

383. 글쓰기에 있어서는 일단 나오는 말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말이 나오도록 내버려 둬라.

385. 비판을 미루어 두는 것은 이른바 '너는 할지니'라는 용을 죽이는 것이다. 그놈을 죽여버려라.

385. 특정한 사람을 마음에 둔다는 것은 더 이상의 관객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기 전까지는 크나큰 촉진제가 된다. (미당의 사계)

387.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은 여러분을 탁 가로막아 슬럼프에 빠지게 한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여러분을 계속 나아가게 한다.

388.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것을 내보내고, 아예 죽여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2년 뒤에 진작 그래야 했다며 후회하리라.

  ☞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할 구절. 무슨 뜻일까? 사랑하는 것을 표현해내고 다시 바라보고 변모시키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인가?

390. 진정한 예술가는 자신에게 찾아온 재능을 표현하는 것이며, 그 재능의 수용은 다음과 같은 뜻을 암시하고 있다. "나는 그걸 드러내 보일 수밖에 없었다."

390. 영적인 것을 사랑하게 되면, 여러분은 세속적인 것도 얕보지 못할 것이다.

392. 완전함이야말로 예술에 함의된 성취이고, 그는 그것을 달성했다. 반면 불완전함은 곧 삶이다.

394. 이미지의 원천은 환상이다.

399. 예술이란 곧 성스럽게 넘쳐나는 아름다움인 것이지, 가령 여러분의 집 안에 예쁜 장식을 달고 지내라는 뜻은 아니다.

399. 동양과 서양의 이상 사이의 큰 차이 : 동양에서 인간은 전사이거나 상인이거나 또는 다른 무엇(역할)일 뿐이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인간이 곧 개인디다.

400. 예술에 관한 똑같은 진실 --> 머리에 불붙은 사람이 연못을 찾는 것과 같은 간절함이 없다면, 그걸 추구하지 마라.

402. 여러분이 만약

선과 악을 구분할 경우,

여러분은 예술을 잃는 셈이다.

예술은 도덕 너머로 나아간다.

여러분의 공감의 범위가 곧 여러분의 예술의 범위다.

 404. 진정한 상징은 우리를 원의 중심으로 데려가며, 원주의 다른 지점으로 데려가지 않는다. 상징을 통해서 인간은 효과적이고 의식적으로 자신의 가장 깊은 자아, 다른 사람들, 하나님과 접촉하게 된다. -토마스 머튼-

409. 신화의 신들은 우리 주위의 자연 속에 있는 에너지들을 의인화한 것이다.

411. "우리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서로에게 속해 있다." 에어비 슈레딩거(물리학자)

411. 대립자의 세계 너머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경험되는 통일성과 동질성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 이것을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미지 자체가 이원성의 상징이라면 불가하다. 하지만 통일성을 가리키는 손가락으로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413. '우선 사회를 바로잡고 나서, 그런 다음에 나를 바로잡겠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심지어 하나님의 평화의 저택 출입문에서조차 입장을 금지당할 것이다.

모든 사회는 악하고, 슬픔에 가득차고, 불공평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진정으로 이 세상을 돕고 싶다면, 여러분이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어떻게 그 안에서 살아가는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삶에 관한 지식에서 비롯되는 즐거운 슬픔과 서러운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몸소 체득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417. 우리는 갓난아이가 제 어미의 가슴 두근거림을 사랑하듯이 이 땅을 사랑해 왔다. -시애틀 추장- 

419. 이 지구는 온 우주를 통틀어 단 하나의 오아시스이며, 삶의 의례를 위해 따로 떼어 놓은 특별한 종류의 성스러운 숲인 것이다.

420. 신화의 첫 번째 기능은 여러분이 있는 장소를 신성화하는 것이다.

421. 여러분만의 희열을 느껴라!

422. 어떤 미약한 물건도 우주의 수레바퀴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월트 휘트먼-

425. 여러분이 모든 것을 원한다면, 신들은 그것을 주리라. 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426. 새로운 신화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 주관적 의미에서 보자면 오래되고, 영원하고, 끊임없는 신화이며 기억되는 과거나 미래의 견지에서가 아니라 현재의 견지에서 시적으로 갱신되는 신화이다. 특정한 민족들의 아첨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스스로에 대한 지식을 각성할 수 있게 호소하는 신화인 것이다. 즉 개인이 스스로를 이 아름다운 행성 표면의 특정한 장소를 얻기 위해 싸우는 자아로서뿐만 아니라 거대한 정신의 중심으로서 각성하도록 호소하는 신화인 것이다.

 

옮긴이의 말

428. 이 책은 1983년 에설런 연구소에서 조지프 캠벨의 강의를 들었던 다이앤 K. 오스본의 필기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거기다가 기존에 출간된 캠벨의 저서 가운데 관련된 부분의 인용문들을 발췌, 수록한 방식으로 꾸며진 일종의 선집이다. -->그의 사상에 대한 개론적인 성격의 책

429. 본문을 먼저 읽고, <도입의 단계>는 나중에 복습 삼아 읽어 보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430. 중요한 것은 신화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신화의 의미, 다시 말해서 신화를 통해 캠벨이 가리키고자 하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캠벨을 '신화학자'라고만 규정하는 것은 그 너머의 달을 보지 못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는 격이다.

431.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희열'을 따라,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선한 것뿐만 아니라 악하고 더러운 것까지도 포용하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전체적인 구성과 평가

이 책은  이 책은 1983년 에설런 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다이앤K. 오스본이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조셉 캠벨 선집이다. 캠벨의 강의를 정리한 노트에 캠벨의 저서들로 부터 관련된 인용문들을 가져와 편집되었다. 캠벨에게 집중해있는 사람이었다면 그의 강의록으로부터 책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가지기 쉬웠을 것이다. 캠벨의 말년에 있었던 강의여서였을까. 내용은 신화 자체 보다는 "신화의 의미"에 초점이 맞추어 있다. 거기에 그의 인생이 녹아들어가 캠벨의 '인생철학서'로 불릴 만한 내용이 되었다. 빌 모이어스와의 대담집인 <신화의 힘>이 질문에 의해 이끌어지는  캠벨의 '신화학 개론서'로서 평가받는 것과 비교될만 하다. <신화의 힘>을 읽으며 불만족스러웠던 두서없는 구성이, <도입의 단계>, <현세에서의 삶>, <깨달음을 향한 길>,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로 나누어져 정리되었다. <도입의 단계>에서는 결혼, 사랑, 돈, 사회적지위, 직업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캠벨의 이야기를 모았다. <깨달음을 향한 길>에서는 인도철학의 챠크라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수행에 관한 불교와 기독교의 이야기들, 다도와 여신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에서는 마야의 두가지 측면인 '투사'와 '드러냄'의 역할을 설명하며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우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캠벨의 강의가 원래 이렇게 구분된 내용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러한 구성이 기승전결로 정리된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내용으로 들어가면 두서가 없기는 매한가지란 느낌이다. 캠벨의 사상에 깊은 이해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고 밑줄 그으며 읽을 만한 문장들로 넘쳐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혼란스러울 수 있겠단 생각이다.

캠벨 자신이 <신화와 인생>이란 제목으로 자서전을 쓴다면 어땠을까? 그가 평생에 걸쳐 찾은 '신화의 원형'을 적용하여 그의 인생을 풀어나가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첫번째, 영웅의 여정에 대하여, 두번째, 모험의 시작, 세번째, 영웅의 시련과 고통, 네번째, 영웅의 부활, 다섯번째, 영웅의 귀환 으로 나누어 차례차례 이야기를 끌어나가지 않았을까. 그의 가장 큰 업적이 세계의 신화 속에서 원형을 찾아내어 인간의 삶과의 연속성을 부여하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밝혀냈다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다 친절하게 '신화의 원형'을 설명하고 그 '원형신화'에 맞추어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그의 자서전이 있었다면 인류의 대작이 되어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이 말은 아쉬움의 표현이다. 대가라면 자신의 사상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가뿐 아니라 누구든 자서전을 쓰려한다면 자신의 사상을 그 구성에 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나의 첫 책을 위한 코멘트다.

물론 '캠벨의 인생철학서'로써 가지는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며, 캠벨의 아름다운 아포리즘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진 책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가끔 <도입의 단계>를 읽으며 영웅의 여정을 매순간 시작할 수 있다면 캠벨의 사상을 우리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될 것이다. 그의 주제가인 다음 문장처럼 우린 기쁨 안에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신>의 저자 김용규 선생님이 말한 '삶을 기뻐하는 삶'과 같은 것을 가리킨다.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라.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지만, 기쁨 안에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는 있다." (21쪽)

 

다시 큰 이야기의 시대

문득 2차 레이스 마지막 과제로 연구원 동기들과 가졌던 <신>의 저자  김용규선생님과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김용규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요컨대 작은 이야기들도 하되, 큰 이야기도 함께 하자는 말입니다. 그래야만 큰 이야기가 동반하는 폭력성도 차단되고, 작은 이야기가 가진 맹목성도 제거되지요."(신, 808쪽)

여기서 '큰 이야기'는  신, 정의 등 인류 보편적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말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가 너무나 작은 이야기에만 빠져 지냈다는 저자의 반성이 담긴 이야기로 들렸다. 공감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가 큰 이야기를 잊고만 지내 왔을까? 조지프 캠벨이 말하는 "당신의 희열을 쫓아라"('Follow your bliss!)'라는 메세지부터 시작해서 이와 비슷한 말을 하는 책들이 수없이 많다. 다릴 앙카의 <가슴뛰는 삶을 살아라>라는 책은 제목 그대로고,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는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같은 경구들이 반복된다. 그외 수없이 다른 표현으로 되풀이 되어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 메세지는 종교가 힘을 잃은 시대에 푯대처럼 세워져 우리를 이끄는 '큰 이야기'가 되었다. '큰 이야기'를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큰 이야기'를 찾아 왔던 것이다. 캠벨은 그것을 '신화'를 통해 찾았다. 그게 '뉴에이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신비주의'라고 불리던 이성과 계몽의 시대 이후에 인류의 의식을 또다시 한 단계 올려주는데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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