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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3일 15시 01분 등록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카를 구스타프 융, A. 야페 편집, 조성기 옮김, 김영사)

 

 

 

I. 저자에 대하여

◆ 카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1875~1961)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심리학자,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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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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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저자를 위대함으로 이끌었는가?

깨우침 하나, 무의식에 눈 뜨다

유년시절의 체험한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 대한 환상과 남근상에 관한 꿈 등을 통해 나는 세상의 비밀들에 관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때 이를테면 땅에 묻히는 매장식이 거행된 것이었다. 내가 다시 땅에 나오기까지는 여러 해가 지나갔다. 지금 나는 그 일이 가능한 한 많은 빛을 어둠 속으로 가져가기 위해 일어난 것임을 알고 있다. 그것은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그때 나의 정신적 삶이 무의식적인 출발을 한 것이다.

 

나 자신도 그와 같은 꿈에 사로잡혀 있었고 열한 살 때부터 착수해온 '주요과업'이 있었다. 나의 생애는 하나의 과제, 하나의 목표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그것으로 통합되어 있었다. 즉, 인격의 비밀을 밝히고자 하는 과제요 목표였다. 모든 것은 이러한 중심점에서 설명되며 나의 모든 연구는 바로 이 주제와 연관된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가장 깊이 움직인 것은 선과 악, 정신과 물질, 빛과 어둠의 대극문제였다.

 

 

깨우침, 정신의학의 길을 걷기로 하다

그 영매 소녀는 '조기 완성된 자'였다. 그녀가 죽어가는 최후 몇 달 동안 그녀의 성격들이 하나하나 그녀로부터 분리되어 결국은 두 살짜리 어린아이 상태로 돌아가서 마지막에 잠들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나로 하여금 심리학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나는 인간의 영혼에 관해 어떤 객관적인 것을 경험했다.

 

나는 크라프트 에빙의 정신의학 교과서 서문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읽게 되었다. "정신의학 교과서들이 다소 주관적인 특색을 띠는 것은 아마도 그 분야의 특이성과 학문 형성의 불완전성에 기인하고 있을 것이다." 몇 줄 더 나가자 저자는 정신병을 '인격의 병'일고 일컫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가슴이 격렬하게 두근거렸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심호흡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는 몹시 흥분한 상태였다. 왜냐하면 나에게 정신의학 외에는 다른 목표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전격적으로 계시처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정신의학에서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두 흐름이 합류하여 그 합해진 물의 힘으로 스스로 물길을 내어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내가 사방으로 찾아 헤매었으나 발견하지 못했던, 생물학적 사실에 관한 공동경험의 장이 있었다. 정신의학은 자연과 정신의 충돌이 실제 사건이 되는 결정적인 분야인 셈이었다. 소위 정상적인 것의 병적인 변형들은 내 마음을 강력하게 사로잡았다.

 

 

견딤 하나,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다

친구들은 놀라고 의아해하며 나를 바보로 여겼다. 내가 내과의사로서 출세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코 앞에 있었는데도 정신의학 같은 하찮은 것과 바꿔버리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 기회는 누구나 당연히 잡으려고 하며 나에게도 무척 유혹적이었다. 나는 아무도 나를 따라오려고도 하지 않고 따라올 수도 없는 옆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분명히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러나 결심은 섰고 그것은 숙명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나의 확신을 흩뜨려놓을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두 개의 강물이 합류하여 세차게 흘러가면서 먼 목적지로 나를 가차없이 실어가는 것과도 같았다. '통합된 이중성'이라는 고양된 감정에 힘입어 나는 마법의 파도를 탄 것처럼 시험을 치러냈고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견딤 둘, 프로이트와의 결별

프로이트는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그 가장 위대한 업적은 아마도 신경증 환자를 진지하게 다루고 그들의 독특한 개인적인 심리를 파고 들어간 데 있을 것이다. 그가 우리 문화에 준 충격은 무의식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는 꿈을 무의식과정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보원으로 인정함으로써, 잃어버려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여겨진 가치를 과거와 망각으로부터 되찾아 왔다.

 

그러나 그는 한쪽 면에만 치우쳐 있었고 개인적 권위를 진리보다 더 내세웠다. 나는 그 순간 그에게서 비극적인 모습을 보았다. 그는 위대한 인물이었으며, 더 나아가 그 무엇에 홀린 사람이기도 했다. 프로이트는 왜 자신이 성에 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해야만 하는지, 왜 그러한 생각이 자신을 그토록 사로잡고 있는지 한 번도 자문해보지 않았다. '해석의 단조로움'이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도피, 혹은 아미도 '신비주의적'이라고 불릴 수도 있는 자신의 또 다른 면으로부터의 도피를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가 그러한 측면을 인정하지 않는 한, 그는 결코 자신과의 일치에 이를 수 없었다. 그는 무의식 내용들의 역설과 모호성을 보지 못했으며, 무의식에서 떠오르는 모든 것은 위와 아래가 있고 안과 밖이 있음을 알지 못했다. 사람들이 밖에 관하여 말할 때, 프로이트가 그랬듯이, 전체의 반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그 결과로 무의식에서 반작용이 일어나는 법이다.

 

신성한 힘의 체험은 사람을 고양시키기도 하고 동시에 추락시키기도 한다. 프로이트가 성욕이 신성한 힘이며 그것은 일종의 신이면서 악마라는 심리학적인 진리를 좀 더 고려했다면, 생물학 개념의 한계에 갇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가 어떤 종류의 꿈들을 다루는데 전혀 무력하여 그 자신의 교리에서 도피처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나는 그와 결별했다. 그 후 나의 모든 친구나 친지들은 나를 떠나갔다. 사람들은 나의 책을 쓰레기라고 내놓고 말했다. 나는 신비주의자로 간주되었고, 이것으로 사태는 끝장을 보게 되었다.

 

 

넘어섬 하나, 나의 대부요 보증인은 위대한 괴테 바로 그 자신이었다

파우스트는 제2의 인격의 살아 있는 등가물이었으며, 나는 괴테가 그 시대에 제공한 답이 바로 파우스트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이러한 통찰은 나에게 위안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적 안정감과 인류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확신을 더욱 강하게 해주었다. 나는 더 이상 고립된 존재가 아니며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나 이를테면 잔인한 자연의 희롱물도 아니었다. 나의 대부요 보증인은 위대한 괴테 바로 그 자신이었다.

 

 

넘어섬 둘,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실현의 역사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실현의 역사다. 무의식에 있는 모든 것은 외부로 나타나 사건이 되려 하고, 인격 역시 무의식의 조건에 다라 발달하며 스스로를 전체로서 체험하려고 한다.

 

나는 죽기 1959년 BBC 방송과 인터뷰를 했다. 그때 기자가 내게 신을 믿느냐고 물었다. 나는 천천히 대답했다. "나는 신을 압니다."

 

 

※ 동영상

"I know God exists

 

 

※ 자료 출처

1)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카를 구스타프 융, A. 야페 편집, 조성기 옮김, 김영사)

2)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Carl_Jung)

3) 네이버 백과사전 (http://100.naver.com/100.nhn?docid=124008)

4) 동영상 (http://www.youtube.com)

5) 사진 (http://danielson81.files.wordpress.com/2010/10/11jung.jpg)

 

 

◆ 마음 세계의 개척자, 마음의 지도를 내게 건네다

융을 몰랐더라면 내 마음에 대해 얼마나 알게 되었을까? 적어도 그로 인하여 마음 세계의 지도 하나는 얻었다. 물론 그것은 지도일 뿐 영토는 아니다. 실제 내 마음 속은 그가 지도에 표시 해 놓은 것과 많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지도를 통해 나는 적어도 여행을 떠날 수는 있다. 나에게 '무의식'을 알게 해준 것은 프로이트지만, '진짜 무의식'을 알게 해준 것은 융이다. 이것은 다분히 감정적인 것이었다.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어둡고 음흉하여 마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나를 괴롭게 했다. 그러나 융의 무의식은 선과 악으로 판별되지 않는 태곳적 자연스러움 그 자체다. 그래서 나는 융이 좋았다.

 

융의 분석심리학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그 주관적인 특성으로 말미암아 학문에 있어서 주류 심리학은 아니지만 심리학도가 된 사람치고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왜 그랬을까?" 라는 우리의 근본적 질문 중 하나에 깊게 답을 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융의 개념들은 훨씬 더 주관적이고 상징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은 마치 '신화'에 나오는 은유를 어려워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어려움이다. 개념적 사고만을 하는 좌뇌의 비애다. 마음은 전체적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열고 우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가 세상을 경험하는 것은 오감의 전기적 신호를 수렴하는 뇌의 생리학적 작용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적 체험도 포함된다. 그것은 온통 주관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그런 주관적인 내적 체험을 융은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첫 번째 피험자로 하여 수많은 모험을 감행했다. 그렇다 그것은 참으로 위험한 모험이었다. 무의식의 무규범과 위력에 제압당하여 자신 안에 갇혀 속된 말로 미쳐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모험을 떠났고, 자기의 중심과 만나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 여정을 꼼꼼하게 지도로 만들어 우리로 하여금 길을 잃지 않도록 배려했다.

 

무엇보다도 융에게서 얻은 가장 값진 보물은 '자기 실현'의 개념이다. 융의 삶 자체가 '무의식의 자기실현'의 역사이듯 그는 나에게 내 마음을 깊이 탐구하는 것도 자기실현의 역사가 될 수 있음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개성화' 즉 나다워진다는 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것임을 융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마음이라는 거대한 구슬과 같은 내면의 우주, 그 우주의 중심에 이르는 것. 그렇게 자아가 자기를 만나 자신의 전체성을 깨닫고 자기답게 살아가기 시작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내가 궁극적으로 삶을 통해 깨닫고 싶은 '메타노이아'가 아닐까? 그렇게 융은 그 중심에 이르는 양피지로 된 허름한 보물 지도를 내게 건 내주었다.

 

 

 

II.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내마음을무찌르는글귀_카를 융(기억 꿈 사상).doc


 

 

III. 내가 저자라면

◆ 전체적 구성에 대하여

마음 세계의 개척자의 자서전인 만큼 겉으로 보여지는 외적 사건보다는 내적 체험위주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큰 뼈대는 일부 서사적인 흐름을 따라 '유년시절 - 학창시절 - 대학시절 - 정신의학자로써의 삶'으로 편성되어 있고, 큰 틀 아래 내용의 구성과 전개는 시간의 흐름에 구속 받지 않고, 내적 체험 위주로 자유롭게 기술되어 있다. 이런 구성은 자칫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서사적 구조에 익숙한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융의 삶을 들여다 보는 것임을 감안할 때, 그의 마음 세계를 들여다 보는 듯한 내적 체험위주의 기술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결국 그의 마음을 드러내는 수단은 글로 정리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것 또한 어찌 보면 서사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앞뒤로 시간을 넘나드는 그의 내적 체험이 겉으로 드러난 그의 삶에 언제쯤 일어난 일인지 시간의 순서로 정리된 연표가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쉽다. (그래서 나는 직접 연표를 만들어 가며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어서 불편했다.)

 

이 책의 제목은 '기억, 꿈, 사상'이다. 그의 마음에 각인된 내적 체험이 바로 '기억'이고, 그것을 이루는 가장 큰 줄기가 '꿈과 환상'이다. 그것들이 모여 그의 '사상'의 강을 이룬다. 따라서 이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그의 '분석심리'에 대한 선행 학습이 필요하다. 그러나 쉽지 않다. 따라서 책 뒤편의 '분석심리학의 개념과 용어'를 배치한 것은 독자를 위한 훌륭한 배려다. 주가 없어 깔끔해 보기 좋지만, 군데군데 어려운 심리학 용어가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덕지덕지 늘어 놓지 않는 수준으로 '주'를 달아 놓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 내가 저자라면

융이 견뎌야 했던 것은 시대가 아닌 자신의 마음이었다. 자신의 무의식과 만난다는 것은 아주 주관적인 체험이므로 겉으로 보여지는 행동과 그가 이야기하는 언어를 통해 유추할 수 밖에 없다. '상처 입은 자 만이 치유할 수 있다.' 그는 마음이 아팠었고 스스로 딛고 일어났다. 또한 환자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평생의 과업이었던 마음의 이해를 통해 스스로의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을 향해 모험을 떠났다. 속된 말로 자발적으로 미치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그의 말대로 무의식에 제압당해 귀환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었던 모험이었던 셈이다. 다행히 그는 귀환했고 그 영약이 바로 그의 '분석심리'이다.

 

융은 프로이트의 황태자였지만 그와 결별하고, 독립하여 마침내 자신 만의 이론과 사상을 구축했다. <신>이 저자 김용규는 "세상에는 '몇 권의 책'이 있고, 그 '몇 권의 책에 관한 책'이 있으며, 쓰레기와 같은 책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몇 권의 책'은 고전을 의미하는데, 융의 이론과 사상은 바로 그 '몇 권의 책' 중 한 권이라 여길만하다. 만일 그가 프로이트의 제자로 남았더라면 그의 책은 '몇 권의 책에 관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마음의 구조, 즉 자아, 페르소나, 그림자, 아니마, 아니무스, 원형, 자기, 심리적 유형론 등은 이후 많은 '몇 권의 책에 관한 책'을 이끌었다. 헤세의 <데미안>,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등은 창작물이지만 융의 이론에 큰 영향을 받은 책들이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도 '몇 권의 책' 중 한 권을 쓸 수 있을까? 융은 아주 어린 나이에 이미 '마음을 향한 눈'을 떴다. 상대적으로 늦은 감은 있지만 고교시절 '밀실의 인간, 광장의 인간'이란 책을 접하여 나 또한 그 눈을 떴다. 이후 심리학과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을 공부 했고, 법정스님의 수필을 접하며 '인간의 마음' 그곳이 곧 내가 갈 길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2002년 처음 만든 나의 홈페이지 김경인 닷컴(http://kimkyungin.com) 에 '마음의 산업'이란 용어를 만들어 내가 몸담아야 할 분야임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런 깨우침이 내게 왔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밥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길을 외면하고,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을 따라갔다.

 

그로부터 5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나는 다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융이 당시 비주류인 '정신 의학'을 선택했던 것처럼, 또한 학교에 남아 교수로서의 안정된 삶이 아닌 반 미치광이가 되는 마음을 향한 모험을 떠났던 것처럼 나도 모험을 떠난다. 다시는 마음을 향한 그 눈을 외면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아리아드네의 실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몸담고 있는 곳을 훌쩍 떠난다는 거취의 선택이 아닌 '정신적 선택'이다. 스승의 배를 타고 떠난 지금의 모험이 끝나면, 나는 나의 배를 타고 출항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학문적인 깊이가 될 수도 있고, 학문의 응용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마음, 변화, 성장'이라는 놓칠 수 없는 화두가 가운데 있다는 것이다.

 

내가 저자라면 나의 이론과 사상을 담되 안과 밖이 조화가 된 나의 삶을 담을 것이다. 타고난 나의 그릇에 부족하지도 않고 넘쳐 흐르지도 않는 딱 그 크기만큼 나의 삶을 담을 것이다. 융이 미처 다루지 못했던 것들, 가족들과 사랑 그리고 내게 주어진 삶의 아름다운 광휘에 관한 경험을 나는 더 많이 담고, 더 많이 이야기 할 것이다. 또한 내 삶의 결정적인 순간들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이야기 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평생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거듭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의 첫 번째 주인공은 물론 나, '김경인'이다.

 

IP *.124.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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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1.06.13 22:56:05 *.180.75.152
경인아 대학때 만났던 융과 지금 만나는 융은 많이 다르지?
누나도 요즘 누리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융과 다시 만나는거야
심리학자들의 삶을 반추해보는 기회를 다시 만나서 참 좋아
경인이도 누나 나이쯤 다시 융을 만난다면 다르게 와 닿겠지^^^

글고 경인아 '건 내다' ---> '건네다'로 수정하는게 맞지 않을까? 
프로필 이미지
2011.06.14 08:44:50 *.124.233.1
ㅋㅋ 수정했어요 누나! ^^
아직 저는 융의 깊은 세계 언저리에도 못 미친 것 같아요.
연구원 1년 과정 끝마치면 새롭게 공부하고 싶은 영역이에요.
NLP와 함께 말이죠. 안과 밖을 아우르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 누나.
부족한 아우에게 관심가져주셔서 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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