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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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독일의 위대한 작가, 시인으로 평가되며, 또한 자연연구가이기도 한 사상가. 당시의 자유도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출생하여, 이후 바이마르 궁정의 고문이 되었다.
문학적 입장으로는 초기에는 낭만주의를 취했지만 후에는 고전주의의 입장에 섰다. 문학활동 외에도 그의 활동범위는 넓다.
광학에서는 색채론을 주장했으며, 지질학 연구, 생물학에서는 진화론 사상을 주장했다.
그의 철학사상은 작품 『파우스트』에 형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스피노자의 사상을 범신론의 형태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여기에 발전이라는 사상을 집어넣어 보충하고 있다. 거기에서는 긍정과 부정이라는 상호작용으로부터 새로운 질의 생성을 인지하고, 운동이 물질의 존재의 기본형태라고 하여 유물론적 측면도 보여주고 있지만, 운동의 원천은 영원한 활력이라는 물활론적 입장에서 포착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광범위한 사상은 그후 유럽사상의 발전에 큰 영향을 남겼다. 지금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그의 이름을 딴 괴테대학교(프랑크푸르트대학교)가 있다.
괴테는 분명 유명한 사람이다. 아무리 책에 대한 관심이 없는 자라도 그의 이름과 그의 저서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 책을 읽고 감흥을 느껴보지 않은 자라도 말이다. 그에 대한 소개는 이쯤으로 간략하게 하고 그가 우리에게 남길 말들을 둘러보고자 한다.
고난이 있을 때마다 그것이 참된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괴테는 부잣집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에게도 분명 고난은 존재했다. 이런 고난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놓지지 않았던 인간, 그게 그 자신이다.
무식한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허위의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두려워 하라.
괴테는 많은 지식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시대의 지식인들과 함께 했다. 그런 그들과 교유하는 과정에서 그는 분명 허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또한 많이 만났을 게다.
사람의 성격이 가장 잘 나타날 때는 누군가와 마주 대하여 말하고 듣고 웃을 때다.
그래서 그의 자서전이 이런 형식으로 쓰여져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랑이여, 너야말로 진정한 생명의 꽃이며, 휴식없는 행복이다.
괴테가 교수의 말을 듣고 프리데리케에게 뛰어가는 장면이 연상되는 말이다.
가장 유능한 사람은 배우기에 힘쓰는 사람이다.
괴테는 많은 상황에서 배우기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가지고 있었던 그 폭넓은 지식이 설명이 필요 없는 그를 보여 준다.
두 개의 악 사이에서 멈칫거리며 선택하기가 악 자체보다 더 힘겹구나.
괴테는 셰익스피어에세 많은 감동을 얻었다. 이 말이 왠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생각나게 한다
나에게 혼자서 파라다이스에서 살게 하는 것보다 큰 형벌은 없을 것이다
괴테는 시대의 지식인으로써 시대에 대해 인간에 대해 많은 것을 고심했다. 아마 그는 절대로 배부른 돼지가 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탑을 세우고자 하지만 그 기초를 쌓는데 있어서, 초가집을 세우는 데 필요한만큼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괴테는 어린 시절 많은 것을 배웠다. 이는 아버지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때문이기도했지만 자신의 욕구 때문이기도 했다. 이러한 것들이 남아서 그의 많은 활동에 기초가 됨을 느끼지 않았을까?
인생은 사랑이며 그 생명은 정신이다.
사랑하며 살았던 사람. 그 사랑을 승화시킬 줄 알았던 사람.
당신은 책을 읽기보다는 오히려 살아 있는 사상의 교환과, 유쾌한 교재를 통해서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가 사랑했던 프리데리케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한다. 지식인으로 보이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그가 사랑했던 여인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과 교재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자연을 향유할 줄 아는 여인이었다.
인생 행로에 대한 비밀은, 공개할 수도 없고 공개되어서도 안 된다. 그 길에는 어떤 나그네도 넘어지지 않을 수 없는 돌부리가 튀어나와 있다. <시인>의 역할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그 장소를 <암시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괴테는 평생을 시와 함께 살았던 사람이 아닌가 한다. 모든 장면에서 그는 시와 함께 했고 시와 함께 인생을 즐겼다.
시간이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지 말라! 게을리 걸어도 결국 목적지에 도달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하루하루 전력을 다하지 않고는 그 날의 보람은 없을 것이며, 동시에 최후의 목표에 능히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연구원의 길을 가는 자로서 이 말을 기억하고 싶다.
내가 저자라면
자신의 대한 이야기를 이렇듯 소설처럼 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감탄의 연속이었다. 마치 한 인간의 연대기에 대해서 한 편의 소설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자세한 시대의 상황, 그리고 각 인물들과 모든 사물, 자연에 대한 묘사들. 이렇듯 자신의 스토리를 소설로 만들 수 있는 작가에 대한 경의감이 들게 하는 글이다. 너무나 대단한 그의 자서전 앞에서 나는 일단 할말을 잃었다.
어렸을 적부터 읊기 시작하는 그의 자서전은 한마디로 소설이다. 한 인물의 역사다. 자신이 기억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하는 듯 이 글은 그에 대해서도 자세하고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세세하다. 마치 그의 인생을 따라서 살고 있는 듯 한 느낌이 그대로 드는 글이다. 부분 부분 우리는 그의 인생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듯 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위대한 작가의 인생의 곁길에서 그를 따라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만큼 이 글은 그에 대해서 자세하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 대해서도 정밀하세 묘사했다. 아주 섬세한 풍경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주인공이 분명히 있지만 주변의 풍경과 함께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 그런 풍경화 말이다. 분명 그는 자신의 자서전의 주인공이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환경과 인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로 인해서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기를 바라는 괴테의 생각이 느껴진다. 그에 대한 글이다. 그의 특성을 살린 글이다. 자신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늘어놓지 않고 그가 느낀 주변의 상황을 오히려 세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이해를 북돋우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시간의 흐름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어린시절부터 시간의 순차적인 흐름에 따라서 이 글은 구성되어 있다. 그러기에 더욱더 한 인간의 역사를 더듬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 글은 어린시절부터 시작되는 괴테의 이야기이다.
주변 사람들과 환경에 대한 묘사가 강하기에 오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괴테가 보는 괴테가 느껴지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상황과 주변의 묘사가 주는 부분들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에 이런 식으로 이해해도 되나 하는 생각도 존재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쓰게 만들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마저 간결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대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싶을 정도이다. 그는 사랑을 느꼈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랑이었고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 사랑이야기에 대한 그의 내면이 궁금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너무나 짧게 휘리릭 지나갔다. 나같은 독자는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못알아 들어서 일까. 나는 화가 나리만치 간결한 이 부분에 대해 실망했다. 좀더 자신의 인생에 강한 느낌을 주었던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존재하게 되는 글이었다.
연구원에 지망할 때에 나는 약 25페이지에 달하는 자기 소개서를 썻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참 뿌듯했었다. 내가 나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큼이나 쓸 수 있었다는 사실에. 하지만 괴테의 이 글을 보면서 한 쪽 구석에 쳐박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듯 세세하게 자신에 대해서 쓸 수 있을까. 나이들어서 그만큼의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많은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많은 사람들에 대한 느낌을 간직하고 각종 상황들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가지고 그것을 글로 써내려간 그에게 나는 무한한 존경을 표현하고 싶다.
1부 한 꺼풀 벗겨지지 않은 인간은 교육되지 않는다.
서언
ㆍ그런 노력을 가까운 사람들을 위하여 쏟으신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도 편하고 쓸모 있게 될 무엇인가가 나올 겁니다. 작가란 아무리 나이게 든다 해도 그러한 장점을 포기해서은 안 될 겁니다. -10
괴테의 친지가 자서전을 종용하며 쓴 편지.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노력에서 무언가가 나올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장점을 포기하지 말자.
ㆍ자신의 시대란 원하는 사람이든 원하지 않는 사람이든 모두를 세차게 휩쓸어 가면서 그들을 규정해 주고 형성시켜 주는 것이어서, 누구든지 십 년 만 일찍 혹은 늦게 태어났더라면 자신의 형성 과정이나 대외적 영향혁면에서 분명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임을 알아야 한다. -12
인간은 시대와 무관하게 살 수 없다. 이 자서전의 방향을 간결하게 제시하고 있다.
1장
ㆍ늘 명랑하고 낙천적이었던 우리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와 같은 마음을 나누어주는 분이라, 좀 더 나은 교육 방법을 생각해 냈다. 벌 대신 상을 통해 목적을 이룰 줄 알았던 것이다. 때는 복숭아 철이었다. 어머니는 우리가 밤에 무서움을 참아내면 아침마다 북숭아를 실컫 먹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방법은 성공했다. 그리고 어머니나 우리들이나 양쪽 모두 만족했다. -20
상이 가진 힘. 행동의 변화, 공포의 극복. 어린아이게 공포의 극복이란 힘든일이다. 우리 아이들도 중 1짜리 남자아이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기 무서워하는 경우를 보았다. 이럴때 과학적인 이야기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윽박질러보아야 소용없다. 아이들은 앞으로도 가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질 뿐이다. 이 상이란 아이들이 두려움을 견디며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런 즐거운 상상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되었을 것이다.
ㆍ그런 버림받은 목숨들도 언젠가는 스스로 세상을 뚫고 헤쳐나가야 하는 만큼 일찍 세상과 연결을 맺도록 해주어야 하겠고, 그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신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할 온갖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뒤늦게야 비로소 들었기 때문이다. -36
꼭 버림받은 목숨들이 아닐지라도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모두가 스스로 세상을 뚫고 헤쳐나가야 한다. 일찍 세상과 연결을 맺도록 해주고 자립할 수 있는 힘은 시대를 막론하고 필요한 힘이다. 나에게는 이런 힘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욱 더 이런 부분들이 와 닿는다.
ㆍ이는 일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즐거움이기도 했다. -37
새 집에 이사하고 정리하는 일. 분명 일이지만 즐거움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힘든 지 모르는 것이 아닐까. 새집을 정리하는 일은 분명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뿌듯함을 감출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ㆍ이 모든 것을 되풀이해서 들어야 했던 소년은 적잖이 당혹스러웠다. 복음서 첫 장의 설명이 그토록 슬기롭고 자비롭다고 소개해 준 , 창조자요 하늘과 땅을 지키는 자인 하느님이 정의로운 자들과 정의롭지 못한 자들을 파멸에 희생시킴으로써 자신이 결코 아버지답지 못했음을 증명한 것이다. 어린 마음은 이런 인상을 지워보고자 했으나 허사였다. 현자들과 학자들조차도 그런 현상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그 방식에 대해 일치점을 차지 못하는 판이었으니 어린아이로서는 더욱 불가능한 일이었다. -41
왠지 융과 겹쳐 보인다. 리스본의 지진이 소년에게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ㆍ자신이 이루지 못한 일이 아들 세대에서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아버지들의 숙원이다. 이를테면 마치 두 번째 인생을 살면서 첫 번째 인생의 체험을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이용해 보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42
부모라면 누구나가 다 가질 수 잇는 생각들. 이런 생각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내가 실수했던 것들을 실수하지 않고 잘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 내가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마음. 하지만 그들도 그들의 인생을 살기 마련인데, 그들은 내가 아닌데
ㆍ법칙이란 게 우스워 보였다. 그 법칙이란 내가 모두 다시 특별하게 익혀야 했던 그 많은 예외들에 의하여 무용지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43
영어 문법의 수많은 예외들을 기억하는가? 언젠가 학원의 영어선생님이 이런 말을 해주었지. 언어란 인간의 입으로 먼저 나와서 나중에 글이 되고 문법체계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겪는 것인게 영어의 활용도 그렇지 않겠느냐고. 불규칙이 먼저인것이라고. 그 말을 들은 후에는 차라리 불규칙으로 변하는 아이들이 친근하게는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영어와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ㆍ이런 이야기를 하실 때면 아버지는 언제나 평소의 진지함과 건조함이 스르르 녹고 생기를 띠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우리 어린이들 마음속에는 그 낙원의 일원이 되업고자 하는 열렬한 소망이 싹텄다. -45
부모의 마음대로 이루어지고자 하는 마음은 처음에는 다 갖기 마련인건가. 그리 되지 못하면 죄책감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ㆍ그렇게 해서 나는, 인간이란 우리가 그들에게 주었던 즐거움에 꽤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는 것을 일찍이 경험하였다. -49
그럼 차라리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것인가? 아이들로 인해서 받았던 즐거움이 조금이라도 쇠락하게 된다면 우리는 실망의 언어를 내밷게 되는 것은 아닌지.
ㆍ그는 이 우연은 거의, 신에게 그 같은 길로 해서 가다가려 하는 것 자체가 도무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하는 하나의 암시이지 경고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59
자신만의 의식을 만들어 올리다.
2장
ㆍ나는 사람들은 올바를 게 틀림없고 모든 걸 하나하나 제대로 평가할 줄 알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 반대되는 일을 경험했다. 아주 위대하고 이목을 끄는 공훈이 비난받고 적을 샀으며, 최고의 행위가 부인되지 않으면 적어도 왜곡되거나 축소되었다. 그리고 그런 부당함이 분명 자신의 모든 동시대인들 중에는 눈에 띄는 탁월한 사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날마다 증명하고 입증하는 유일한 이에게 일어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무지몽매한 우중이 아니라, 우리 외조부나 숙부들 같은 훌륭한 사람들이었다. -63
사람들에 대한 생각의 변화?
ㆍ인간이 다른 삶들은 어떠하며 자신도 인생에서 무얼 기대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고, 무슨 일이 일어나려 하든 간에, 그 일은 자신이 특별히 행복하거나 불행한 사람이기에 닥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닥쳐 드는 것임을 생각하게 된다는 사실이야말로 바로 그런 도덕적 이야기들이 전하는 풍부한 교훈이기 때문이다. 그런 앎이 화를 피하는 데는 별로 쓸모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상황들을 발견하고 견뎌내고 실로 극복하기를 배우는 데는 매우 쓰임새가 있다. -87
인간이기에 그저 닥쳐올 뿐. 의미는 없다. 내가 원인이 아니다. 모두에게 닥쳐오는 그저 그런 일들이 나에게도 닥친 것 뿐이다 .
ㆍ나는 아주 침착하게 대꾸했다. 그 점도 나한테는 괜찮겠다고, 인생이란 누구 덕에 자기가 사는지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 만치 멋진 거라고, 왜냐하면 결국 인생이란 신에게서 받은 것이며 신 앞에서 우리 모두는 평등하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그애들은 자기들이 아무런 성과도 거둘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쯤 해두고 계속 함께 놀았다. -90
놀렸으나 놀림을 받지 않음. 멋진 대응
ㆍ성장이란 그저 발전만이 아니다. 한 사람을 결정하는 다양한 유기적 체계가 서로 떨어쟈 나가고, 서로 따르고, 서로 스며들어 변화하고, 서롤를 몰아내고, 서로를 집어삼킨다. 그리하여 어떤 능력들, 어떤 힘의 발현은 얼마만큼 지나면 더는 거의 자취를 찾아볼 수가 없게 된다. -92
성장.
ㆍ그렇게 어린이들과 민중은 위대한 것, 고결한 것을 놀이로, 심지어 익살극으로 변모시키곤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그들이 그런 것을 지속시키고 감당해 낼 수 있겠는가! -104
감당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용하게 마련이다 .
3장
ㆍ그런 혼란, 불안, 근심이 지나가고 나면 곧 이전의 안전과 무사태평이 다시 찾아온다. 특히 젊은이란 형편이 그저 어느 정도 되어가기마나면, 이런 무사태평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 -134
손바닥 뒤집듯 쉬워 보이나 실제로는 아버지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인간이란 어려운 상황이 넘어가면 되도록 재빨리 예쩐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렇듯 빨리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4장
ㆍ어린아이들이 그저 한동안 가지고 논 물건들을 이리 다루고 저리 다루다가 마침내는 토막토막 내고 갈가리 찢고 조각조각 내는 것을 사람들은 이따금씩 잔인한 성향으로 분석한다. 그렇지만 물건들이 어떻게 지탱되고 있으며 속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는 호기심 역시 그런 식으로 드러나는 법이다. 나는 어렸을 때 꽃받침 속의 꽃잎들이 어떻게 생겼나 보려고 꽃을 쥐어뜯었고, 깃털이 어떻게 날개 속에 꽂혀 있는지를 관찰하려고 새의 깃털을 뽑았던 기억이 난다. 이런이들의 이런 점을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들 역시 함치고 연결시키는 것보다는 자주 가르고 나누는 것을 통하여, 살리기보다는 오히려 죽이기를 통해서 배운다고 믿기 때문이다. -150
배우는 과정. 나도 어린아이들의 그런 과저을 보면서 조금은 끔찍하다 생각하곤 했는데 그것을 내가 그것을 끔찍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는지. 이 사실을 알고 s나면 더 이상 끔찍하게 보이지 않겠지. 그렇다면 나도 그 아이에게서 끔찍한 면을 찾는 것이 아니라 탐구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ㆍ나이가 들었으면서도 스스로 학생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하는 것, 이상으로 젊은 사람들을 고무하고 자극하는 것은 없으며, 새로운 것을 숙련하기에는 어려운 나이임에도 열성과 끈기를 통하여 자연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이는 젊은 사람들을 앞서려 해보아야 한다는 원칙 말이다. -152
괴테의 아버지가 가졌던 원칙
ㆍ그 누구도 지금 있는 것의 모사에 쉽사리 만족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이제는 없는 것 혹은 아주 죽은 것의 그림자 윤곽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가. -155
없고 나야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인가? 모사. 없는 것들에 대해서 우리는 작은 것들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ㆍ무궁무진한 다양성이 나를 몹시 즐겁게 했다. 가장 비천한 일에서부터 확실한 예술적 가치를 거부할 수 없는 일들에 이르기까지 그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은 극도로 매력적인 것이었다. -195
어떤 일이든 매력적?
ㆍ이런 사람들과 나는 갖가지 이야기는 미미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누구든 자신의 방식으로 나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 한 명 한 명에 대하여 나는 자주 그들의 자식들보다 더 큰 주의력을 기울였으며, 그들은 자신을 꼭 닮은 모상을 내게서 만들어내려 노력함으로써 사랑하는 아들보다 내게 더 호감을 주려 했다. -204
사람은 자신을 알아봐주는 이에게 충성하게 되어 있다. 괴테는 자신의 자서전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었던 영향의 크기를 자신이 가장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ㆍ나를 말하면, 나도 무언가 비상한 것을 이루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일지는 도무지 분명해지질 않았다. 그렇지만 사람이란 이룰 공적보다는 받을 대가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소망할 가치가 있는 행운을 생각할 때면, 시인을 자식하기 위해 엮인 월계관의 모습이 가장 매력적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한 부정하지 않겠다. -204
솔직함. 그러나 아름답게 표현된 느낌
5장
ㆍ속임수란 이제나저제나 변함없이 한가한, 다소간의 재치가 있는 사람들의 즐거움이다. 죄가 인 되는 악의나 잘난 척하며 남의 괴로움을 고소해하는 기쁨 같은 것은, 자기 자신에게 영중하지도 못하고 바깥에 도움이 될 만한 영향력을 줄 수도 없는 사람들한테는 낙이다. 나이가 몇 살이든 그런 근질거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소년 시절에 우리는 서로를 자주 골려주며, 사실 많은 놀이가 그런 속임수와 그럴듯하게 만들어낸 덫에 근거하고 있다. -208
ㆍ나는 그레트헨밖에는 아무것에도 애착이 없었고. 모든 것을 그녀에게 되풀이해 주고 그녀에게 설명해 줄 수 있도록 제대로 잘 보고 포착하다는 것 외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 따라서 그런 행렬리 지나가는 동안 모든 하나하나의 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자주 작게 소리 내어 이 행렬을 중얼중얼 묘사했다. 그리도 이 주목과 정확성 때문에 나의 애인에게서 칭찬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의 갈채와 인정은 단지 덤으로만 여겨졌다. -246
괴테의 첫사랑. 그는 어떻게 보면 사랑에 올인한 것처럼 보인다.
ㆍ그렇게 나는 밤낮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미친 듯이 흥분하다가 지쳐 늘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리하여 결국 꽤 심각한 신체적 질병이 닥쳤을 때 오히려 행복한 느낌이었다. -267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꼈을 때 괴테가 보였던 행동.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을 때 차라리 아픔이 그에게 안식을 주었을 것이다. 그는 아픔으로 인해서 어느 정도의 근거를 갖출 수 있게 되었을 테니까.
ㆍ괴로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나로 말하자면 그 뒤로 오래도록, 슬픈 사건과 불가피한 파국으로 이루어진 기이한 소설을 자학하며 그려내고 또 그려내었다. -267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많은 교육을 받았는데 어떻게 그런 글들을 쓸 수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전환되기 시작하는 부분이 아닐까 셍각
2부 젊은 시절에 소망한 것은 노년에 풍성하게 이루어진다.
6장
ㆍ그러는 사이 갈고리가 달린 이 화살은 가슴속에서 뽑혀 나가, 어떻게 하면 내면의 젊은 치유력을 도와줄 수 있을까를 자문하게 되었다. -275
마음 아픈 사실을 용기있게 마주하고 충분히 아파하다. 그러자 이런 방법이 그에게 등장하다.
ㆍ누구도 자기 자신의 모습이 싫은 사람은 없고, 가장 못생긴 사람이든 가장 잘생긴 사람이든 현재 자신의 모습을 기뻐할 권리는 있다. -287
ㆍ나는 모든 불의를 엄청나게 증오한다. 어린 사람들은 모두 도덕적인 엄격주의자인 까닭이다. -301
더 도덕적이었던 것 같다. 같은 자를 나 자신에게 제대로 들이대지도 못했으면서
ㆍ그렇게 어떤 시절이 되면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하인은 주인으로부터, 호의를 입은 자는 호의를 베푼 자로부터 떠나기 마련이다. 자신의 두 발로 서고 독립하려는,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는 그런 시도는 성공하든 실패하든 언제나 자연의 뜻에 맞는 것이다. -304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욕구. 이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누구나가 하게 되어 있는것. 하지 않았다만 하게 되어 있다고 생각해 본다면 켐벨이 이야기했던 내용이 좀 생각나는 부분. 스스로 따라나서지 않으면 강제로도 하게 되는 것 아닐까?
ㆍ어느 고장이든 그 사투리를 사랑한다. 사투리란 사실 영혼이 그 호흡을 길어내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314
언어. 자부심
ㆍ내가 그들의 뜻에 맞는 옷차림을 한 다음에는 그들의 말에 동조하여 이야기를 해야 했다. -318
하나씩 양보, 더 큰 것을 요구하게 마련이다.
ㆍ좀 더 나이든 사람이 정말 교육적 방식을 취하려 한다면, 그들은 어떤 젊은이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금하거나 싫어하면 안 된다. 동시에 뭔가 그에게 다른 것으로 바꿔주거나 떠맡길 줄 모른다면 말이다. -321
그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빼앗으려 해서는 안 된다.
ㆍ나는 사람들이 쳐놓은 나쁜 덫에 빠져 있었다. 완벽힌 사고방식의 변경, 지금껏 사랑하고 좋다고 여긴 모든 것의 체념이 요구되었으니까. 얼마 뒤 그리고 많은 심적 갈등을 겪은 뒤, 나는 시작해 놓고 끝내지 못한 나의 글들을 얼마나 경멸하게 되었는지, 어느 날 시와 산문, 계획, 스케치와 초안 들을 몽땅 화덕에서 태워버렸다. -323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아픈지도 모르겠지? 너무 우물안의 개구리 같았다는 느낌이었을까?
7장
ㆍ그러니까 이미지인 것이다! 그런데 이 이미지들로 말하자면 자연 이외에 달리 어디서 가져오겠는가? 화가는 드러내 놓고 자연을 모방한다. 왜 시인이라고 못 그러겠는가? 그러나 자연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그대로 모방될 수가 없다. 무척이나 많은 무의미한 것, 값어치 없는 것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선택하는 것, 그런데 무엇이 선택을 결정하는가? 의미있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 그런데 무엇이 의미있는가? -330
내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의미있는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꿈같은 이야기인가?
ㆍ사실 누구나 자기 자신의 결함을 다시 대해야 했고, 독자로서도 일반적인 취향의 규칙에 따라 쓰였거나 교정된 것보다는 오히려 흠이 있는 개인들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340
너무 성인같은 사람들 옆에서 우리는 잔뜩 주눅이 들어버리기도 하잖아. 실수도 안아야, 그저 당연한 부분일 뿐이다.
ㆍ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남겨두는 한에서가 아니라, 활동하고 즐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즐기도록 자극하는 한에서 의미있게 남는 법이다. -348
자신이 남기고자 하는 것
ㆍ그래도 나는 지칠 줄 모르고 계속 노력하여, 자연의 작은 삶(이 단어를 나는 유유자적한 생활이란 단어에서 유추하여 사용한다)에 극도의 주의력을 기울이게 되었는데, 이 테두리 안에서 인지되는 사랑스러운 사건들이 그 자체로서는 별로 표상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나느 그 가운데서 의미를 찾아보는 데 익숙하게 되었다. 그 의미는 그때그때의 견해와 감정 혹은 성찰 중 어느 것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때는 상징적인 면에 향하는가 하면또 어떤 때는 우의적인 면으로 기울어졌다. -351
이미지 사냥, 별로라 여겼으니 노력함
ㆍ신들이야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기는 하지만, 그 운명을 공유하는 데서는 벗어나 있다. -352
ㆍ조국의 문학에 있어서 퍽 중요한 두 시대의 갈등 가운데 내가 옛사람들을 미처 흡족하게 알기도 전에 많은 새로운 것이 밀어 닥쳐와 그 많은 옛것은 이제 완전히 단념해도 되겠디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나에 대해 자신의 권리를 관철시키고 있었을 때, 내 가엾은 두뇌가 처했던 저 혼돈스러운 상태를 말이다. -355
자신의 혼란을 드러내는 방법. 상황을 묘사함으로써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자는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ㆍ우리에게는 가슴이 언제나 정신보다 가까이 놓여 있고 우리를 창작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리고 정신이야 자구책을 달 알기에 다슴의 문제들이 나에게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였었다. -361
그의 문학세계의 이해를 도운다.
ㆍ진정한 경험이란 아주 고유한 것이어서, 경험하는 자가 경험을 경험하며 경험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하면 그게 경험이라는 것이었다. -385
친구 베리쉬가 말한 경험
ㆍ경험이란, 경험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을 경험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적어도 세상의 일의 대부분은 그렇게 치닫지요. -388
장교가 말한 경험
8장
ㆍ정신의 기쁨은 두 가지 방식으로 가장 높게 누릴 수 있으니 바로 관조와 개념을 통해서 이다. 그러나 관조는 늘 준비다 되어 있지는 않으며 품위 있는 대상을 요구하고, 바로 도달할 수 없는 상당한 교양을 요구한다. 반면 개념은 수용력만을 요청하고 내용을 주며 그 자체가 교양의 도구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가장 탁월한 사상가가 어두운 구름을 뚫고 우리에게로 유도해주는 저 빚줄기가 최고로 환영할 만한 것이었다. -398
관조 - 대상을 논리적 사변에 의하지 않고 직접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일
개념 - 전통적 논리학에 따르면, 한 무리의 개개의 것에서 공통적인 성질을 빼내어 새로 만든 관념
ㆍ우리에게는 선척적이고 후천적인 약점들이 있는데, 두 가지 중 어느것이 우리를 가장 많이 번거롭게 할 것이내가 문제가 될 것이다. -400
두 가지를 구분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듯 하다.
ㆍ늘 찾아내기 어려운 위로의 근거들을 찾느라 애쓰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자기 자신의 협소하고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바라보는 명랑한 방식, 고난과 불편함에서조차도 이끌어내는 농담, 인생이란 그 자체로 하나의 자산이라는 굳건한 확신이 편지를 읽는 사람에게 전달되었으며, 적어도 얼마간 그와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401
실명을 두려워하는 신학도의 드레스덴에 사는 구두수선공 친척의 대응. 찾아내기 어려운 위로의 근거를 찾는라 애쓴다. 애쓰는 만큼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나도 그런 방밥을 선택해 왔던 듯 하다.
ㆍ별나다라는 건 나쁜 뜻이 아니오. 자기와 같지 않은 사람을 그렇게 부르는 거요. -402
자신의 기준
ㆍ새로 사귄 친구들이 서로에게 주는 신뢰는 단계적으로 발전하곤 한다. 공통의 일과 공통의 취미 생활은 상호 간의 일치가 나타나는 첫 번째 사항이고 그 다음으로는 과거와 현재의 열정에 대해, 특히 사랑의 모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관계가 완성되러 한다면 더 깊은 곳에 열려야 하니 그것은 종교적 신념, 즉 불멸의 것에 관련되며, 우정의 바탕을 굳히고 아울러 그 절정을 장식하기도 하는 마음의 문제들이다. -420
관계의 단계?
ㆍ그러나 이제 보통, 우리 영혼의 조화가 가장 정신적으로 나타날 때 세상사의 거칠고 날카로운 음이 가장 세차고 요란스럽게 울리기 시작하고, 남몰래 늘 계속 존재하는 대조가 갑자기 나타나면서는 오직 그만큼 더 예민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나 또한 나의 랑어의소요학파에서 벗어났다. -422
창문깨기 소동. 이런
ㆍ대체로 젊은 시절에는 얼마만큼 자만하는 망상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법이다. 이 자만은 방금 지난 간 것에 대해서 스스로 쉽게 경멸한다는 점을 통해 드러난다. 물론 자신에게서나 타인에게서 좋고 탁월하다고 존중받는 것이 오래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을 한 단계 한 단계 인지하게 됨으로써 구제할 수 없는 것 자체를 내던져 버리면 이 당황함에서 가장 잘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433
젊은 날의 자만 진단법과 극복법. 자신의 경우를 통해서 말하고 잇다.
ㆍ시간은 무한히 길고 하루하루한 정말 채우고자 한다면 아주 많은 것을 부여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436
ㆍ양치질과 칫솔질로 나를 괴롭혔으나 그런 것이 이 괴로움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지는 못했다. -437
사람은 때로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다른 고통을 나에게 안긴다.
ㆍ구원이란 오로지 영원에 의해 결정 될 뿐만 아니라 영원히 필연적이라고 생각되었다는 것, 실로 구원이 생성과 존재의 전체 시간을 통하여 거듭거듭 갱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443
ㆍ모든 종교와 철학과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인간이 없이 지낼 수 없는 이 위대한 진리가 다양한 민족들에 의해 다양한 시대에 갖가지 방법으로, 실로 기이한 우화와 심상으로 제한된 가운데서 전승되고 있다는 점이다. -443
같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
9장
ㆍ우리는 자비로운 창조주로터 상당한 영혼의 힘을 받아 가지고 있는데, 그것들을 합당하게 개발하는 것, 그것조 어린 시절에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444
놓친것은 아니겟지? 늦은 것은 아니겠지?
ㆍ젊은 살마들은 대학에서 일반적인 개념들을 가지고 돌아오는데, 그것이 아주 옳고 훌륭하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러면서 그들은 자기들이 매우 현명하다고 망상하기 때문에, 그런 개념들을 눈앞에 있는 대상들에다 잣대로 들이대고 그러다 보면 대개는 그 대상들 쪽이 질 수밖에 없다. -446
ㆍ현실은 자주, 가끔씩은 픽션이라는 니스 칠을 새로 해야 할 만큼 그 광채를 잃는다. -460
ㆍ세상에서 오렵지 않게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 인간이란 다른 사람들의 경함들을 떠올려보고 그것에 대해 유쾌한 비난이 퍼져갈 때 가장 자유롭고 가장 완벽하게 자기 자신의 취약점에서 벗어나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는 점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험당을 통하여 우리가 갖게 되는 것은 벌써 꽤 유쾌한 감정이다. -471
다른 사람들에 대한 험담이 주는 카타르시스
ㆍ우리의 소망이란 우리들 속에 들어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즉 우리가 이룰 능력이 있는 일을 예고하는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들 바깥에서 그리고 미래의 모습으로 우리 상상력에 그려진다. 우리는 우리가 이미 남모르게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 것이다. -484
소망이란
10장
ㆍ사람을 끄는 것과 밀어내는 것은 모든 인간이 그 본성상 가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그 맥박이 좀 빠르고 어떤 사람은 덜 빠르다. -507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가 소유한 것이다.
ㆍ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면, 인간에게는 언어도 바른 걸음이나 마찬가지로 잘 마련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걷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금방 잘 알았다면, 자기가 목ㅅ청으로 노래할 수 있고 이 소리는 혀, 구개 그리고 입술을 통하여 또 다양하게 수정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잘 알게 되었음이 틀림없었다. 인간이 신으로부터 기원했다면 언어 자체도 그랫으며, 인간이 자연의 테두리 안에서 살펴볼 때 자연의 본질이라면 언어 역시 자연의 것이었다. -509
인간과 언어
ㆍ한 인간의 이름이란 이를테면 그저 줄렀다가 아무 때나 벗을 수 있는 외투 같은 게 아니다. 피부 자체처럼 그에게 켜켜로 자라나 있는 완벽하게 맞는 옷과 같다. 그것은 해치지 않고는 깎아낼 수도 벗겨낼 수도 없다. -511
인간의 이름. 그 관계
ㆍ시간이란 잘 쓰려고하면 늘 충분했기에 나는 이따금씩 두 배 세 배를 이루었다. -513
시간이란 정말 잘 쓰려하면 충분한 것은 맞는 듯 한데 나도 두 배 세 배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있다규~
ㆍ“가게 놔두렴. 언제나 돌아오잖니!” 그 순간 문제의 동생이 정말로 문으로 들어섰다. -542
찾아다닐 수록 꽁꽁 숨어버릴 수도 있다. 다가올 수 있음을 믿자.
ㆍ생각했으면 해버리는 것! 말 머리를 돌리자마자 나는 다시 드루젠하임에 와 있었다. -549
할까 말까 망설여 질 때는 우선 하고 보자!!!!!
3부 나무들은 하늘끝까지 자라지는 않도록 되어 있다.
11장
ㆍ이 모든 것은 나를 사색적이고 무뚝뚝하게 만들어으며, 내 외모도 이러한 심경과 일치되어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567
성격대로 외모가 만들어 진다.
ㆍ여러분! 우리는 이제 얼마 간의 방학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을 원기를 북돋는 데에 쓰십시오. 연구는 진지하고 근면한 태도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쾌활하게 자유로운 정신으로 해야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을 움직이십시오. 도보로 그리고 말을 타오 이 아름다운 지방을 돌아다니십시오. 이 지방 출신들은 낯익은 경치를 즐기게 될 것이며, 타지방 학생이라면 새로운 인상을 받게 되고 즐거운 추억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568
ㆍ소설 속에서 우리가 닮고 싶은 멋진 사람들을 보게 되니까요. -575
프리데리케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ㆍ노한 사람은 우리가 그로 하여금 미소 짓게만 할 수 있다면 곧 마음이 풀리기 마련이다. -585
시작한다면 절반은 간 것이나 다름 없다. 미소를 시작으로 마음이 풀린다.
ㆍ나는 언제나 내가 무엇인가 아주 흥미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믿어 그에 대해 무엇인가 의미심장한 답을 듣고자 했지, 그저 늘상 내 표현이나 지적당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604
우리가 대화를 하는 이유
ㆍ사람들은 좋은 것, 새로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주 새로운 것은 결코 좋아하지 않았다. -614
나 역시 이런 듯.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만 너무 새로우면 반감이 생겨버리는 것
ㆍ내가 이 탑을 하도 오랫동안 주의 깊게 관찰했고 또 깉은 애정을 보여주었기에 드디어 탑이 이 공공연한 비밀을 내게 고백하기로 결심했던 거죠. -634
사물도 반응을 하네
ㆍ청년은 훌륭하고 선한 것을 비판적인 태도로 조사하거나 분리하려 들지 않고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내버려 둘 때, 그러한 최대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639
12장
ㆍ독일 건축물을 그리스 로마인들의 건축술과 비교해서는 안 되는데, 그들의 건축술은 전혀 다른 원칙에서 생성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647
독일의 건축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짐. 가장 독일적인 것들을 사랑한 그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ㆍ어떠한 유산도 그 본질상 완전히 순수하게 전승되지는 못하며 설령 순수하게 전승된다 하더라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언제나 완전하게 이해될 수는 없는 것이다. 순수하게 전승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전승된는 기관들의 불충분함 때문이며, 완전히 이해되지 못하는 것은 시대와 장소의 차이, 특히 인간의 능력과 사고방식의 차이때문이도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해석자들 또한 결코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없는 것이다. -649
이해하기 나름? 해석 나름?
ㆍ인간이 성취하려고 하는 모든 일은, 그것이 행위를 통해서건 말을 통해서건 혹은 그 밖의 어떠한 방법에 의해서 생겨나든지 간에 총체적인 힘의 결집에서 나오야만 한다. 분리된 것은 어떤 것이든 배척하지 않으면 안 된다. -655
하만의 원칙. 괴테가 감탄. 높은 이상? 도덕관?을 가졌던 사람들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ㆍ지상의 군주들이 뛰어나고 훌륭하게 되는 것은, 그들이 전시에는 가장 용감무쌍하고 대담한 사람들을, 그리고 평화시에는 가장 현명하고 공정한 인물들을 자기 주위에 모으는 능력을 통해서 이다. -670
사람을 모으는 능력. 한 사람이 어려가지를 모두 다 잘할 수는 없다.
ㆍ사람이란 전시에는 적나라한 폭력을 가능한 한 견디어내며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느낄 지 모르나, 정신적으로는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강제를 치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으며, 시대에 봉사하는 것은 결코 수치스러운 봉사가 아니다. -684
전시에는 정신적으로 더 강해지는 것은 아닐까?
ㆍ이 책은 독립된 것으로 예고되지 않았다. 이것은 오히려 한 작가의 생애의 틈새를 메우고, 여러 미완성 본들을 보충흐고, 잃어버렸거나 사라져버린 갖가지 모험의 추억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다. -694
이 책의 목적.
ㆍ제가 보는 바에 의하면 문학에도 자연의 경우와 같이, 서로 바뀌며 어떤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차례로 반복하는 계절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문학의 어느 시기를 전반적으로 칭찬하거나 비난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특히 한 시대가 불러오는 특정한 종류의 재능있는 작가들을 아주 높이 치켜세워서 찬양하고, 이와 반대로 다른 작가들은 비난하고 경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밤꾀꼬리의 목청은 봄이 오면 생기를 얻지만 동시에 뻐꾸기의 목청도 그런 것입니다. 눈을 그렇게 즐겁게 해주는 나비도, 아주 불쾌한 느낌을 자아내는 모기도 똑같이 태양열에 의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명심한다면, 사람들은 똑같은 불만은 매 십년마다 되풀이해서 듣지 않게 될 것이며, 이런저런 불만의 뿌리를 근절시키려고 쓸데없는 노력을 그리 자주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704
비단 문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말.
13장
ㆍ우연히도 그때 나는 좋은 주머니칼을 왼손에 갖고 있었는데, 그 순간 내 영혼의 깊은 곳에서 마치 명령하듯 다음과 같은 생각이 울려 나왔다. 내가 이 칼을 서슴지 않고 강물 속으로 집어 던져야 하며, 내가 그 칼이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되면, 나의 예술가로서의 소망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만일 칼이 물속에 떨어지는 것이 우거진 버드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면, 나는 소원도 버리고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716
때론 알 수 없는 충동에 몸을 맡긴 사람
ㆍ즉 자기가 혼자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는 자기가 아는 어떤 인물 하나를 머릿속에 불러들이곤 했다. 그는 그 인물에게 자리를 앉으라고 권하고는 그 옆을 왔다 갔다 하다가, 그 인물 앞에 멈춰 서서는 때마침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주제를 그 인물과 토의하는 것이었다. -744
혼자놀기의 진수. 새롭고 변화하는 것을 자기 스스로 창조해내는 방법
ㆍ장점들은 마치 자신의 뿌리인 양 이 결점들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리하여 장점들이 공공연히 힘차고 다채롭게 가지를 뻗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신의 장점들은 대개 의지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실천에 옮기지만 결점에 의해서는 무의식중에 기습을 당하기 때문에 전자가 기쁨을 주는 경우는 드문 반면, 후자는 언제나 고통과 가책을 준다. -748
장점과 단점은 맞닿아 있다. 이미 결과를 알고 행하는 장점에 의한 결과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갑자기 솟아나는 듯한 단점의 결과들에 대해서는 괴로워한다. 하지만 단점과 장점은 맞닿아 있는 것. 장점이 발현될 때 단점 역시 자양분을 얻을 수 있다.
ㆍ우리들이 존중하고 숭배하고 있는 것을 가능한 한 우리 것으로 할 뿐 아니라, 그러한 것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생산해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들의 가장 아름답고 달콤한 공상으로, 비록 이러한 공상이 인생에 있어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유발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들은 그것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776
우리의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도중 우리는 고난을 겪을 수 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
14장
ㆍ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자기 자신이나 친구에게 과분한 친절을 베푸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만심에서 나온다. -810
ㆍ신을 진실로 사랑하는 자는 신 또한 자기를 사랑해 주기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817
스피노자의 말로 괴테는 이 말을 좋아한 듯 하다.
15장
ㆍ우리는 부모나 친척의 보호를 받고 성장할지도 모르며, 형제나 친구들에게 의지할지도 모른다. 또 친지를 통해 부양받고, 사랑하느 사람들을 통해 행복을 맛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하간 종국에는 언제나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신조차도 인간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인간이 품고 있는 외경, 신뢰, 사랑에 언제나 대답할 수 있도록, 적어도 아주 긴박한 바로 그 순간에 대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는 않은 것처럼 보인다. -835
종래에는 혼자. 하지만 그 순간에도 과연 혼자인 것인가?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혼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가?
ㆍ본보기의 세부 상황이 아니라 그 본보기가 근거한 방법을 고찰한다면, 이 본보기는 아주 다양한 여러 경우에 응용될 수 있고 또 바로 그것에 의해서 판단을 내리는 데 지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843
본보기의 핵을 잘 보는 눈이 필요하다.
ㆍ자연으로부터 비상한 재능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협소하거나 적어도 적합하지 않은 활동 무대에 놓이게 되면 흔히 괴상한 습관에 빠지게 되며, 자신들의 재능을 직접적으로 활용할 바를 모르기 때문에 그러한 재능을 괴상하고 기이한 방식으로 발휘하고자 시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857
자기 자신에게 적합한 자리를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나의 재능이 나를 위협하는 도구가 되지 않도록 충분한 자리를 찾아 나를 앉혀 놓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ㆍ본래 이 단어는 공허라는 개념을 동반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단어로 무가치한 자아에대한 기쁨이나, 속이 텅 빈 삶에 대한 만족을 감출 수 없는 사람만을 표현해 마땅하다. -858
허영
4부 신을 제외하고는 신에 맞설 자가 없다.
16장
ㆍ나는 이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 같은 말을 가지도고 남과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 동일한 대화나 동일한 책이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각기 다른 상념들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너무나 명백하게 통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 -881
이런 생각이 당연하지 않나?
17장
ㆍ아마도 이러한 봉사야말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일일 것이다. 기사에 관한 옛날 이야기들이 그러한 봉사 정신에 관한 내용들을 막연하지만 강렬하게 전해 주고 있듯이 말이다. 그녀가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숨길 수 없었기에, 그녀는 이것을 자랑으로 여거 뽐내어도 좋았다. 여기서는 정복자도 피정복자도 다 같이 승리를 축복하고, 양쪽이 똑같이 극서을 자랑삼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 -923
사랑.
ㆍ허황된 귀족의 대열에 끼어 내 조상으로부터 받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물려받은 재화에다 내게로부터 내 후손에게로 넘어갈 어떤 것을 스스로 보태고 싶은 것일세. -939
이미 물려받아 가진 것은 어쩌면 진정한 나의 것이 아니기에. 내가 성취해서 얻은 것이 아니기에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닐까.
18장
ㆍ나의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소박하고 선량한 성품이 그에게는 두통거리였다. 또 언제까지나 관용스러운 태도,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식의 태도는 그에게는 몸서리치는 일이었다. -956
메피스토펠레스. 메르크가 괴테에게
ㆍ내 만일, 사랑하는 릴리, 널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이 광경은 내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었을까!
하지만 그래도, 릴리, 내 만일 널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내게 행복이란 있었을까? 그 무엇이 내 행복이었을까? -973
사랑안에 살았던 사람.
19장
ㆍ흥미 있는 대상을 포착하여 몇 개의 선으로 그 윤곽을 대충 종이에 스케치한다음, 화필로는 그려낼 수 없거나 표현할 수 없는 구체적인 점은 바로 그 옆에서 글로 상술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러한 식으로 그러한 경관들을 마음속에 아주 생생하게 새겨둘 수 잇었기에, 나중에 시나 소설에서 필요하기만 하면, 그 어떤 장소든 즉시 내 눈앞에 떠올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었다. -990
그만의 방법. 그림으로는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 낼 수 없었기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연을 기억했다.
20장
ㆍ다른 방법으로는 그런 평화를 도저히 바랄 수 없을 때, 불확실하지만 실제적인 교양을 추구한 덕택으로 영혼의 은밀한 평화를 얻었던 것이다. -1018
괴테의 휴식법. 휴식이 되는 거냐......????
ㆍ고독고 칩거는 내가 그러한 시간응 유용하게 쓸 수 밖에 없으니만큼 언제나 나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1032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하군 <에그몬트>완성
ㆍ자! 자! 이젠 그만! 보이지 않는 정령들의 채찍질을 받는 듯, 시간이라는 일륜의 말들이 우리 운명의 가벼운 마차를 끌고 쉬지 않고 달리나니, 우리에겐 용감하게 고삐를 단단히 잡고, 때론 우로, 때론 좌로, 이 돌멩이, 저 낭떠러지를 피해 수레를 모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구나.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누가 알랴? 어디서 왔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거늘. -1041
그 다운 엔딩 <에그몬트> 2막 2장
<시와 진실> 의 진실과 시
우정과 사랑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던 순수한 노력의 시대의 고백록
ㆍ그것은 오로지 내 인생의 결과물들이었다. 나는 그 안에 인생에 관한 몇 가지 상징들이 들어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진실과 시’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이 책이 낮은 현실 영역에서부터 보다 높은 겨향들을 통해 고양되기 때문이다. -1060
자서전에 대해서
ㆍ도대체가 한 개인에게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발전의 시기이다. 내 경우 이 발전의 시기는 내가 자세하게 기록한 ‘진실과 시’와 함께 끝난다. 그 이후에는 세상과의 갈등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은 거기서 무엇인가가 나오는 한에서만 흥미로운 것이다. -1074
이 자서전이 여기서 멈춘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