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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2일 07시 35분 등록

북리뷰-러셀 서양철학사 (버트런드 러셀지음/서상복 옮김/을유문화사)


1. 저자에 대하여 

bertrand-russell-quote-1.png


아인슈타인이 러셀에게 보냈던 팬레터이다. 

그는 본 메일에 답장할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 러셀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서 보냈다. 

그저 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말이다. 

Nearly 77 years ago, to be specific on Oct.14, 1931, Albert Einstein wrote the following fan letter in German, from Caputh bei Postsdam:

“Dear Bertrand Russell:

For a long time I have had the wish to write to you. All I wanted to do, was to express my feeling of high admiration of you. The clarity, sureness, and impartiality which you have brought to bear to the logical, philosophical and human problems dealt with in your books are unrivalled not only in our generation…”

http://www.sangam.org/2008/09/Russell.php?uid=3096


BertrandRusselllecturingatUniv.CaliforniaLosAngelesin1939.jpg

Bertrand Russell lecturing at the Univ. of California Los Angeles in 1939.


dora-3.jpg

Bertrand Russell's second wife Dora Black (married: 1921).


러셀의 여인들

러셀은 17세에 처음으로 퀘이커 교도였던 Alys Pearsall Smith와 만났으며, Pearsall Smith 의 가족과 친밀한 관계가 되었다. 그들은 처음에는 러셀을 "존 러셀 경의 손자" 로 알고 있었으며, 이후 러셀과 같이 대륙을 돌며 여행하기를 즐겼다. 그들과 함께 러셀은 1889년 파리 박람회에 참가해 에펠 탑이 만들어진 직후 에펠탑에 올라본다. 

이후 그는 청교도적인 가치관을 가졌던 Alys와 사랑에 빠지며, 할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1894년 12월 13일 결혼한다. 그들은 1901년 같이 자전거를 타며, Alys가 러셀에게 자신을 사랑하는지 묻자,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백하며 파경에 빠진다. 러셀은 Alys의 어머니가 잔인하게 그를 조종하려고 하였기에 싫어했으며, 이후 1921년까지 별거하며 형식적으로만 부부로 남아있다가 이혼한다.이 기간동안 러셀은 Ottoline Morrell과 배우 Constance Malleson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과 열애 관계에 빠진다.

러셀의 연인이었던 도라 러셀도 러셀과는 별개로 러시아를 같은 시기에 방문했는데, 그녀는 러시아 혁명의 적극적인 지지자였다. 하지만 러셀의 경험은 이전의 러시아 혁명에 대한 자신의 지지를 철회하게 했고, 자신의 경험을 "The Practice and Theory of Bolshevism"에서 회고하며, 영국으로 돌아갈 때 동료 24명이 러시아혁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대해 반대 의견으로 설득하려고 한 이야기를 싣는다. 일례로, 러셀은 오밤중에 들은 총성을 이야기하며 이것이 비밀경찰의 총살이라고 주장하지만, 동료들은 자동차 엔진 소리였을 거라고 흘려듣는 장면이 있다.

이후 러셀은 베이징에서 1년간 도라와 함께 철학 강의를 한다. 러셀은 그곳에 희망을 품고, 중국이 새로운 궤도에 올랐다고 보았다. 당시 그곳에 있던 학자들 중 주목할 만한 사람으로는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있다. 중국에 머무르는동안, 러셀은 천식으로 심하게 고통받았는데, 일본 신문에는 그의 사망설이 돌았다. 이 커플이 일본을 방문할 때, 도라는 "일본 신문에서는 죽은 버트런드 러셀씨는 일본 기자들께 인터뷰를 하실수 없답니다." 고 응답했는데, 당시 일본 언론의 반응은 이 응답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1921년 8월 26일 귀국 당시, 도라가 임신 6개월 차였기에, 러셀은 이혼을 서두르고, 1921년 11월 27일 결혼 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1921년 4대 러셀 백작인 존 콘라드 러셀 과, 캐더린 러셀이 있다. 러셀은 일반인을 위한 물리학, 윤리학, 교육학 서적을 출판하여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으며, 이 당시 러셀이 T.S.앨리엇의 부인이었던 Vivienne Haigh-Wood 과 정사관계에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주요저서

1912. 철학이란 무엇인가(권오석 역, 2008) / 철학의 문제들(박영태 역, 2000)The Problems of Philosophy. London: Williams and Norgate.

1916.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 (이순희 역, 2010) Principles of Social Reconstruction.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19. 수리철학의 기초 Introduction to Mathematical Philosophy. London: George Allen & Unwin. (ISBN 0-415-09604-9 for Routledge paperback) (Copy at Archive.org).

1922. 러셀 북경에 가다(이순희 역, 2009) The Problem of China.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25. 상대성 이론의 참뜻(김영대 역, 1997) The ABC of Relativity. London: Kegan Paul, Trench, Trubner.

1925. 나는 믿는다(What I Believe. London: Kegan Paul, Trench, Trubner.

1926. 러셀의 자녀교육론 On Education, Especially in Early Childhood.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27. An Outline of Philosophy.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27.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이재황 역, 1996) Why I Am Not a Christian. London: Watts.

1927. Selected Papers of Bertrand Russell. New York: Modern Library.

1928. 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했는가(김경숙 역, 2008) Sceptical Essays.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29. 결혼과 도덕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김영철 역, 1997) Marriage and Morals.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30. 행복의 정복 / 러셀의 행복론(황문수 역, 2001) The Conquest of Happiness.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35. 게으름에 대한 찬양(송은경 역, 1997) In Praise of Idleness.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35. 종교와 과학(김이선 역, 2011) Religion and Science. London: Thornton Butterworth.

_. 런던 통신 1931-35(송은경 역) Mortals and Others: American Essays 1931-1935

1938. 권력 (안정효 역, 2003) Power: A New Social Analysis.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40. 의미와 진리의 탐구(임병수 역, 1990) An Inquiry into Meaning and Truth. New York: W. W. Norton & Company.

1945. 러셀 서양철학사(서상복 역) A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and Its Connection with Political and Social Circumstances from the Earliest Times to the Present Day. New York: Simon and Schuster.

1948. 인간과 그 밖의 것들(송은경 역, 2005) Human Knowledge: Its Scope and Limits.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49. 권위와 개인(이종익 역, 1997) Authority and the Individual].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50. 반속적 에세이 Unpopular Essays.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59. 나는 이렇게 철학을 하였다(곽강제역, 2008) My Philosophical Development.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59. 서양의 지혜 Wisdom of the West, edited by Paul Foulkes. London: Macdonald. George Allen & Unwin.

1961. 사실과 허구의 교차로(고정식 역, 1993) Fact and Fiction.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61. 인류에게 내일은 있는가(고정식 역, 1991) Has Man a Future?, London: George Allen & Unwin.

1951–1969. 러셀 자서전(송은경 역, 2003) The Autobiography of Bertrand Russell, 3 vols.. London: George Allen & Unwin. Vol 2 1956

1969. 러셀의 철학노트(최혁순 역, 1990) Dear Bertrand Russell... A Selection of his Correspondence with the General Public 1950–1968, edited by Barry Feinberg and Ronald Kasrils. London: George Allen and Unwin.

소중한 삶을 여는 인생노트 / 러셀 인생노트

파이의 역사

일반인을 위한 철학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Bertrand Russell's Best edited by R.E. Egner

연구서

러셀(신일철 역, 1982) Bertrand Russell, by A. J. Ayer (1972), reprint ed. 1988: ISBN 0-226-03343-0

버트란드 러셀(최혁순 역, 1984)Bertrand Russell and His World, by Ronald W. Clark (1981) ISBN 0-500-13070-1


지적이면서도 자유로운 그를 사랑하지 않고 존경하지 않기란 상당히 어려웠을만큼 매력적인 인물인 것 같다. 

그렇듯 부러울 것 없어 보인 그였는데도 어린시절에는 무척이나 고독하고 자살 충동까지도 있었다고하니 

그가 과히 철학자가 되어야 할 자질까지도 타고난 것이 아닌가 한다. 


그의 강의를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분명히 훌륭한 강의를 했을 것 같다. 

여기에 동영상을 첨부한다. 

명쾌함이 목소리에서부터 느껴진다. 

깐깐한 노 철학자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강의내용]

Bertrand Russell - Social Cohesion & Human Nature (Part 1)

http://www.youtube.com/watch?v=I0-_9hiVc70


[인터뷰 영상]

Bertrand Russell 1/2/3

http://www.youtube.com/watch?v=OziPcicgmbw

http://www.youtube.com/watch?v=TedtMmUq8ig&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FIPqV0S7-LU&feature=related



2. 마음을 무찔러든 글귀


[지은이 서문]

9. 여러저자가 공동 작업을 할 때는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있다. 역사의 변화 과정에 통일성이 있으며, 먼저 일어난 일과 나중에 일어난 일이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하자. 이 점을 밝혀내려면 앞선 시기와 나중 시기를 한 사람의 정신 속에서 종합해야 한다. 

 

[서론]

17. 인생과 세계를 표현하는 '철학적인 '사상 체계는 두 가지 요소에서 생겨난다. 하나는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종교 체계와 윤리 사상이고 다른 하나는 가장 넓은 의미에서'과학적'탐구이다.

17. 명확한 지식은 무엇이든 과학에 속하는 반면, 명확한 지식을 초월한 교리는 모두 신학에 속한다. 신학과 과학 사이에 자리잡고 양측의 공격에 노출된 채,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영역이 존재한다. 이 무인지대 no man's land가 바로 철학의 세계이다.

18. 여기에서 인간과 환경의 상호인과 관계가 성립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철학을 거의 결정하며, 거꾸로 사람들이 형성한 철학이 환경을 거의 결정한다.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사는대로 생각하게 될지

19. 생생한 희망과 두려운 속에서 불확실한 문제에 직면할 때는 누구나 고통을 느끼지만, 만약 마음이 편해지도록 위로나 주는 동화에 의지해 살고 싶지 않다면 그런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철학이 제기하는 질문을 망각해서도 안 되고 철학적 질문에 대해 의심할 수 없는 답변을 찾았다고 자신을 설득해서도 안 된다. 확실한 진리는 없다고 주저하며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지 않고 의연히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야 말로 우리 시대 철학 연구자르 ㄹ위해 철학이 지금도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22. 모든 군대가 왕들 편에 섰는데도 교회는 마침내 승리했다. 교회가 승리한 이유는 일부는 교회 성직자들이 교육을 거의 독점했기 때문이고 일부는 왕들이 끊임없이 서로 전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된 이유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지배자와 민중이 다 같이 교회가 바로 천국의 문을 여는 힘을 가졌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26. 개신교 이론에서 영혼과 신 사이에는 어떤 매개자도 존재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변화는 심상치 않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 진리는 더는 권위자에게 물어서 확인하지 않고, 내적 성찰을 통해 확인했다.

28. 기원전 600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발전을 거듭하면서, 철학자들은 사회 결속을 강화하려는 자와 풀려는 자로 나뉘었다.

28. 공동체를 이룬 사회라면 대립하는 두 가지 위험 요소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한쪽에는 너무 강력한 규율과 전통에 대한 지나친 존경 때문에 경직될 우려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개인주의 성향과 개인의 독립심 때문에 협동과 협력의 토대를 상실하고 결국 분열되거나 외부 세력에게 정복당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대체로 중요한 문명은 고정된 엄격한 미신 체계와 더불어 시작되어 그 체계를 점차 완화해가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뛰어난 천재들의 시기를 맞이한다. 이 시기에는 과거 전통의 선한 면은 여전히 남아서 전통 해체에 내재한 악한 면이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악한 면이 수면 위로 떠올라서 무정부 상태에 이르고 곧이어 새로운 전제 정권이 나타나 새로운 이론 체계에 의해 보장된 새로운 종합을 이루어낸다. 자유주의 학설은 지금까지 말한 끝없이 반복되어온 동요 상태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로서 등장한다. 자유주의의 핵심은 비합리적인 교의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서 사회 질서를 보장하는 동시에 사회 보존에 필요한 이상으로 개인을 구속하지 않고서 사회 인정을 확보하려는 시도이다. 이런 시도가 성공할지는 오직 장래에 일어날 일이 결정할 터이다.


 

[고대철학]

제1부 소크라테스이전

그리스 문명의 발흥

34. 그리스인들이 예술과 문학에서 이룩한 업적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순수한 지성의 영역에서 훨씬 비범하고 이례적인 업적을 성취함으로써 수학과 과학, 그리고 철학을 처음 만들어냈고, 단순한 연대기가 아닌 역사를 최초로 기록했다. 또 그들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전통에 구속되거나 얽매이지 않고 세계의 본성과 인생의 목적에 대한 사유를 자유롭게 펼쳐나갔다. 당시 이룩한 업적은 경이롭다는 찬사를 불러일으켰으나 최근까지도 그리스의 정신과 분위기에 경탄하거나 신비롭다고 말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리스 정신의 발전을 학문적으로 이해하는 일은 가능하며 정성을 쏟을 만한 가치가 있다.

35. 철학은 탈레스와 더불어 시작되었다. (일식)

35. 이집트인들은 죽음 문제에 몰두해서 죽은 자의 영혼은 지하세계로 내려가 지상에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오시리스의 심판을 받는다고 믿었다. 그들은 또 영혼이 결국에는 육신과 함께 지상으로 되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38. 크레타의 예술 특징을 보면 크레타인들은 전반적으로 쾌활한 민족으로 음울한 미신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듯하다. 그들은 투우를 즐겼으며, 여성 투우사는 남성 투우사 못지않은 놀라운 곡예를 부렸다. 어쨌든 현재까지 전해진 크레타인의 그림은 활기가 넘치며 현실을 중시하는 특징이 두드러진다.

48. 문명인과 야만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로 사려 prodence좀 더 의미가 넓은 용어를 쓰자면 예상 forethought이다. 문명인은 장래의 쾌락을 위해 설령 장래의 쾌락이 꽤 먼 미래에 주어질지라도 현재의 고통을 기꺼이 참아낸다. 이러한 인내 습관은 농업의 발생과 더불어 중요한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49. 인간이 성취한 가장 위대한 업적에는 도취의 요소 즉 사려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열정의 요소가 어느 정도 들어 있다.

51. 오르페우스는 실존 여부가 분명치 않지만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기는 하다. 그가 무엇을 가르쳤든 간에, 오르페우스교도들이 따른 교리는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은 영혼이 윤회한다고 믿었으며, 영혼은 여기 지상의 생활 방식에 따라 내세에서 영원한 축복을 받기도 하고 영원하거나 일시적인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고 사르쳤다. 그들은 정경을 목표로 삼았는데 일부는 정화 의식을 통해, 일부는 특정한 부정을 피함으로써 깨끗해지려했다. 그들 가운데 가장 정통에 가까운 신자들은 성스러운 의식의 일부로서 고기를 먹는 경우를 제외하면 육식을 피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지상에 속하기도 하고 천상에 속하기도 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정결한 생활을 통해 정화를 거듭하면 천상의 요소가 증가하고 지상의 요소는 감소한다. 마침내 바투스와 일체가 된 사람을 가리켜 '한 바쿠스'라 부른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오르페우스교의 신학에 따르면 바쿠는 두 번 태어났는데 한 번은 모친 세멜레에게서 태어나고 또 한 번은 부친 제우스의 넓적다리에서 태어났다.

53. 무덤 속에서 발견된 오르페우스교의 석판들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다음 세상에서 길을 찾는 방법과 스스로 구원을 받을 만한 존재임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지침을 적어놓았다. (페텔리아 Petelia 석판) '만세! 고통을 참고 견디어낸 그대... 그대는 인간에서 신이 되었네''행복하고 축복받은 그대는 죽지 않는 신이 되리라' 죽은 자의 영혼이 마시면 안 되는 샘물은 망각을 일으키는 레테 lethe의 강물이다. 다른 샘물은 므네모시네mnemosyne즉 기억의 강물이다. 영혼이 다음 세상에서 구원을 받으려면, 망각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자연의 한계를 넘어선 기억력을 유지해야 한다.

54. 그리스인들은 감탄할 정도로 침착성과 마음의 평정을 보여주며, 침착성을 유지한 채 격정을 바깥에서 관조할 수 있기에 격정이 드러낸 아름다움을 알아채면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여 올림포스의 신과 같은 지위에 이르기도 했다.

56. 기나긴 춤이여,

어둠을 뚫고서 희미한 별들이 사라질 때까지

나에게 다시 한 번 오려나?-유진오닐의 희곡

57. 오르페우스교도에게 현세의 삶은 고통이고 따분하며, 지루할 뿐이다. 우리는 태어나고 죽는 끝없이 반복되는 주기로 돌아가는 수레바퀴 아래 갇혀 산다. 우리의 진정한 삶은 도달하기 어려운 천상의 삶이지만 우리는 지상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정화와 포기와 금욕 생활을 통해서만 삶의 고단한 수레바퀴에서 벗어나 마침내 신과 일체가 되는 황홀경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은 인생을 쉽고 즐거운 삶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견해가 아니다.

57. 그리스문화를 지배한 두 가지 경향이 있었다. 하나는 열정을 중시하고 종교에 몰입하며 신비를 표방하고 내세를 믿는 경향이다. 다른 하나는 명랑하고 경험을 중시하며 합리주의를 내세우고 다양한 사실에 대해 지식을 획득하려는 경향이다.

59. 그리스인에게 영혼이란 자아의 연약한 닮은꼴 이상이며 오직'육신의 밖에 있을'때만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음을 암시했다.

60. 오르페우스 공동체는 계시를 종교의 기원으로 보았으며, 인위적으로 조직된 단체였다. 이들의 신학을 담은 운문은 트라키아의 오르페우스의 것으로 생각되었다. 오르페우스는 스스로 하데스로 내려간 믿을 만한 안내자였으며 육신에서 떠난 영혼이 내세에서 처한 위험을 이겨내도록 했다.

 

밀레토스학파

63. 탈레스는 그리스 일곱 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유명하며, 일곱 현자는 저마다 현명한 격언 한마디로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격언으로 유명하지만, 이 가정은 오류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며 탈레스는 물이 근본 물질이며 물에서 만물이 형성된다고 생각했다.게다가 그는 땅이 물 위에 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탈레스는 자석이 철을 움직이기 때문에 자석 안에 영혼이 있으며 만물에 신들이 깃들여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63. 탈레스의 과학과 철학은 모두 투박하고 불완전하지만, 그 자체로 사상의 형성과 관찰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64. 철학자들이 원하기만 하면 쉽게 부를 축적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철학자들의 야심은 다른 것이다.

64. 아낙시만드로스는 만물이 제일 실체 primary substance에서 비롯되지만 그것은 탈레스가 주장한 물이 아니며 우리가 아는 다른 어떤 실체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것은 무한하고 영원하며 나이를 먹지도 늙지도 않는 실체로서 '여러 세계를 에워싸고 있다'고 말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란 여러 세계 가운데 한 세계일 뿐이라 생각했다. 이 제일 실체는 낯익은 다양한 물질 형태로 변하고 그러한 물질들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사물들이 정해진 대로 다시 한 번 발생한 근원으로 돌아가는 까닭은 사물들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부정의를 서로 상쇄하거나 서로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정의라는 관념은 우주의 창원이든 인간의 차원이든 그리스의 종교와 철학 속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현대인으로서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정의'란 말이 그리스인의 정의가 지닌 의미를 표현한다고 볼 수 없지만 선호할 만한 다른 말을 찾기도 어렵다.

65. 영원히 고정된 한계를 넘지 못한다는 정의의 개념은 가장 심오한 그리스인의 신념 가운데 하나였다. 신들도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정의에 복종해야 하지만, 정의에 부여된 최고 권능은 인격적인 것도 최고선도 아니었다.

67. 그리스 철학의 다음 단계는 남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그리스의 여러 도시와 관련이 있는데, 종교적인 색채를 더 많이 드러내며 특히 오르페우스교의 영향이 더욱 짙게 나타난다. 이런 경향은 어떤 면에서는 흥미를 더욱 자아내고 감탄할 만한 업적을 이룩했으나 과학 정신의 측면에서는 밀레토스 학파보다 뒤처진다.

 

피타고라스

70. 피타고라스가 창시한 종교의 주요 교리는 영혼이 윤회한다는 가르침과 콩을 먹는 것은 죄라는 가르침이었다.

--> 너무 웃기고 신기하다 왜 콩을 먹지 말라고 했을까? 요즘은 콩이 건강 식품으로 서로 먹으라고 난리인데...

71. 콘퍼드의 주장에 따르면 피타고라스 사상은 오르페우스교의 개혁 운동이고 오르페우스교는 디오니소스 숭배에 대한 개혁 운동이다. (지성적 신비주의)

72. 수학은 사색적인 생활을 찬미하는 윤리적 수단으로서 기능했다.

73. 우리는 이 세상에 다니러 온 손님이고 육체는 영혼의 무덤이다.

73. 이 세상에는 세 종류 인간이 있는데 바로 올림픽 경기에 모인 세 종류의 사람들이다. 가장 낮은 계급은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며, 그 위의 계급은 경기 참가자들이다. 가장 높은 계급은 단지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모든 정화 활동 가운데 최고 단계는 세속에 물들지 않은 공평한 학문이 제공하며, 그런 학문에 헌신하는 자는 가장 효율적으로 자기 자신을 '탄생의 수레바퀴'에서 해방시키는 철학자이다.

73. 경험만을 믿는 철학자는 자신이 수집한 자료에 매달리는 노예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순수한 수학자는 음악가처럼 질서정연한 미의 세계를 창조하는 자유로운 존재에 가깝다.

74. 관조적 삶의 이상은 순수 수학의 창조를 이끌었기 때문에 유익한 활동의 근원으로 작용했다.

75. 음악에서 수가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발견했으며 음악과 수학 사이에 확립된 관계는 수학의 전문 용어인 '조화평균'이나 '조화수열'로 살아남아 사용된다.

77. 나는 수학이 초감각적인 지성계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영원하고 정확한 진리에 대한 믿음을 발생시킨 주요 원천이라 생각한다. 기하학은 정확한 원을 다루지만 감각 간으한 어떤 대상도 정확한 원 모양을 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 컴퍼스로 원을 그린다고 해도 빗나가거나 고르지 못한 데가 조금이라도 생기게 마련이다. 이것은 정확한 추리란 오로지 감각 가능한 대상들과 대비되는 이상적 대상들에 적용될 뿐이라는 견해를 암시한다. 더 나아가 사유가 감각보다 더 고귀하며 사유의 대상이 감각 지각의 대상보다 더 실재성을 갖는다고 주장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시간을 영원과 연결한 신비주의 학설도 순수수학으로 강화되는데 수 같은 수학의 대상들이 실재한다고 해도 영원한 존재로서 시간 속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영원한 대상들은 신이 생각해낸 것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신이 기하학자라는 프라톤의 학설과 신이 수학에 빠져 있다느 ㄴ제임스 진스 경의 믿음은 바로 앞의 사실에서 유래한다. 종말론적인 예언 종교와 대비되는 합리주의 성향의 종교는 피타고라스 이래 특히 플라톤 이후부터 철저하게 수학과 수학적 방법의 지배를 받았다.

 

헤라클레이토스

79. 어느 쪽이든 일부는 옳고 일부는 그르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79. 우주를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쁨이며, 독단에 빠지지 않게 하는 해독제이다.

81. 역사적 상상력과 심리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활동은 동시에 우리의 사고 폭을 넓혀주며, 우리의 마음속에 도사린 여러 편견이 다른 정신적 기질의 지배를 받는 시대에는 얼마나 어리석어 보일지 깨닫게 한다.

82. 신들이나 내가 신들에 대해 말한 모든 내용에 관해 확실한 진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으리라. 게다가 설령 어떤 사람이 아주 우연히 옳은 말을 하게 된다 해도 그 말이 옳은지는 알지 못하며 그저 추측할 뿐읻3ㅏ.

83. 지혜란 모든 담론과 별개로 존재한다는 점을 이해한자는 아무도 없다. 만물에 대해 안다고 해서 이치를 깨닫게 되지는 않는다. 

84. 누구나 자신의 가슴에서 솟아나는 욕망에 맞서 싸우기는 어렵다. 그러나 욕망하는 바가 무엇이든 영혼의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모두 얻는 것이 그들에게 좋지만은 않다.

86. 세계에서는 끊임없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데 헤라클레이토스는 바로 영원히 계속되는 변화를 믿었다.

86. 사람들은 다양하게 변하는 존재가 어떻게 자신과 일치하여 조화를 이루는지 알지 몸ㅅ한다. 조화는 활과 리라처럼 대립하는 힘의 긴장을 조율하는 것이다. 투쟁이 중요하다는 그의 신념이 대립물의 조화 이론과 연결되는 까닭은 대립물이 투쟁 속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운동하는 가운데 결합하기 때문이다. 세계는 통일되지만 통일은 바로 이질성에서 비롯된다.

86. 선과 악은 하나다

86. 쌍을 이루는 사물은 온전하면서 온전하지 않고 함께 모이면서 떨어지며, 조화로우면서 조화되지 않는다.

87. 신에게는 모든 일이 공평하고 선하고 옳지만 인간이 어떤 일은 그르고 어떤일은 옳다고 주장한다.

87.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은 똑같은 길이다.

87. 신은 낮이자 밤이며, 겨울이자 여름이며 전쟁이자 평화이며 배부름이자 굶주림이다. 그런데 신은 불이 향료와 섞일 때 제각기 내는 향기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듯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87. 대립물의 종합으로 나아가는 헤겔 철학의 씨앗을 품고 있다.

88. 당신이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는 까닭은 늘 새로운 강물이 당신에게 흘러들기 때문이다.

88. 태양은 날마다 새로워진다.

88. 인간을 철학으로 이끄는 깊은 본능 가운데 하나가 영원한 존재를 추구하는 본능이다. 이러한 본능은 당연히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나 위험을 피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우리는 불운이 겹치는 격변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서 영원한 존재를 추구하는 본능이 더욱 열정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89. 그런데도 시간 속에서 나의 시는 희망을 품고 서 있다.

시간의 잔인한 손아귀에서도 너의 가치를 찬미하며

90. 영원한 생명이란 시간과 전적으로 독립해서 존재하며, 이전도 없고 이후도 없으므로 변화의 가능성이 논리적으로 배제된다. 본 vaughan은 이러한 견해를 시로 표현했다.

 

나는 어느 날 밤 영원을 보았다.

순결하고 끝없이 이어진 빛의 커다란 고리와 같으니

빛이 환해지자 모든 것이 잠잠하고

그 밑에 시간이 둥글게 시와 날과 해로 구형을 이루며

거대한 그림자처럼 움직였다.

세계와 모든 행렬이 그 시간 속에 던져졌다.

90. 헤라클레이토스는 스스로 만물이 변한다고 생각했지만 영속하는 면도 인정했다.

 

파르메니데스

92. 그리스인들은 이론에서든 실천에서든 온건한 입장이나 중용을 취하지 않았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이 변한다고 주장했고, 파르메니데스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93. 파르메니데스는 형이상학적 논증 형식을 고안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며, 그의 논증은 후대에 등장한 헤겔을 비롯한 형이상학자들 대부분에게서 발견된다. 그가 논리학을 고안했다고 자주 말하곤 하지만, 실제로 논리학에 근거한 형이상학을 고안했을 뿐이다. 

93. 감각이란 우리를 속이고, 많은 감각 가능한 존재는 단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유일하게 참된 존재는 '일자The one'로서 무한하며 분할할 수 없다. 일자가 헤라클레이토스에서처럼 대립물의 통일로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은 일자 안에는 어떤 대립물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자 전체가 어디서나 나타나기 때문에 일자는 분할할 수도 없다. 

95. 사전이나 백과사전에 어떤 말에 대해 공식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승인된 의미가 실려 있기는 해도, 같은 말을 쓰는 두 사람이 마음 속에 똑같은 생각을 품고 있지는 않다. 

97.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는 과거에 대한 지식을 전혀 갖지 못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우리가 기억을 떠올릴 때 상기 recollection는 지금 일어나는 일이며 상기되는 사건과 동일하지 않다. 그러나 상기는 과거사건을 기술해주며 가장 실제적인 목적 때문에 기술과 기술의 대상 사이에 구분은 필요없다. 

97. 만약 기억을 지식의 원천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 과거는 지금 정신에 나타나야 하므로 어떤 점에서 여전히 존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엠페도클레스

102. 사랑이 상승하는 시기가 있는 반면에 다툼이 더 강성해지는 시기가 있으며 사랑이 완전히 승리를 거둔 때가 바로 황금시대였다. 황금시대에는 사람들이 키프로스의 아프로디테 여신만을 숭배했다. 

102.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목적의 지배를 받지 않고 단지 우연의 힘과 필연의 힘으로 변할 따름이다. 

104. 그동안 내내 죽어 없어질 온갖 형상으로 태어나 한 번의 고단한 삶을 또 한 번의 고단한 삶으로 바꾸는 여정이 이어졌다네. 

104. 여러 번 인간으로 태어나면서 죄를 저지르지 않게 된 일부 사람들은 마침내 신들의 일행에 끼어 영생의 축복을 얻을 것이다. 

105. 자연의 변화 과정은 목적이 아니라 우연과 필연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아테네의 문화

107. 페리클레스 시대는 아테네 역사상 가장 행복하고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였다. 

108. 페리클레스는 아낙사고라스를 초빙했으며 소크라테스는 창조과정에서 정신이 탁월한 지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그에게서 배웠다고 고백했다. 


아낙사고라스

110. 아테네인들에게 처음 철학을 소개한 인물이자 물리적 변화의 제일 원인이 정신이라고 제안한 첫 인물이기도 하다. 

112. 아낙사고라스에 따르면 정신은 모든 운동의 근원이다. 정신이 회전 운동을 일으켜 점차 세계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가다가 가장 가벼운 것들은 경계선 주위로 흩뜨리고, 가장 무거운 것들은 중심으로 모은다. 정신은 한결같아서 인간에게나 동물에게나 똑같이 완전한 것이다. 겉으로는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해 보이지만 이것도 인간이 손을 사용할 수 있기에 생긴 결과이다. 겉으로 드러난 지능의 차이는 모두 실제로는 신체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112. 필연과 우연이 사물이 발생하게 된 기원이라는 사실은 부인했지만 그의 우주론에는 '섭리'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는 것이다. 

113. 일급 철학자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처음으로 아테네에 철학을 전파하고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철학자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원자론자들

117. 레우키포스-무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생겨나지 않으며, 모든 것은 밑바탕에서부터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117. 인과관계는 어떤 것에서 시작해야 하고 그것이 시작되는 곳이 어디든 최초의 여건을 설명해줄 원인을 말하기는 어렵다. 조물주가 세계를 창조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때조차도 조물주 자체는 설명되지 않는다. 사실 원자론자의 이론은 고대에 제안된 다른 어떤 이론보다 더 현대 과학 이론에 근접한 견해였다. 

118. 목적론적 설명은 실재 전체에는 적용할 수 없고, 그저 실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적용할 따름이다. 

119. 조물주 자신은 어떤 원인도 가져서는 안 된다. 

120. 빈 공간은 비존재이며, 존재의 어떤 부분도 비존재가 아니다. 왜냐하면 엄밀한 의미에서 존재하는 것은 완전히 꽉 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완전히 꽉 찬 것은 하나만 있지 않고, 그 수가 무한에 이를 만큼 여럿인데 크기가 아주 작아서 볼 수 없을 뿐이다. 완전히 꽉 찬 여럿이 빈 공간 속에서 운동한다. 여럿이 모이면 생성이 일어나는 반면 여럿이 분리되면 소멸에 이른다. 게다가 여럿은 하나가 아니기에 접촉할 기회가 올 때마다 작용을 가하고 작용을 받으며 함께 모여 서로 뒤엉키면서 생성한다. 다른 한편 순수한 의미에서 하나는 결코 여럿이 될 수 없으며 순수한 여럿에서 하나가 생길 수도 없다. 그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123. 세계 위에 세계가 언제까지나 돌고 있네 

창조에서 파괴로 

강물 위 물거품처럼 

반짝이다 꺼지며 흘러내려가네 

124. 데모크리토스는 유쾌함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여 온화한 마음가짐과 지적 활동을 목표에 이르는 최선의 수단으로 여겼다. 그는 폭력과 정념이 관련되면 전부 혐오했다. 


프로타고라스

130.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즉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존재한다는 척도이고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척도이다. 라는 학설로 주목받는다. 이것은 사람이 제각기 만물의 척도이며 사람들의의견이 다를 때 한 사람이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게 되는 객관적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프로타고라스의 학설은 본질상 회의적이고 감각의 '속기 쉬운 성질'에 근거한다. 


제2부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139. 총명한 사람의 말을 우둔한 사람이 전하게 되면 도무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는 까닭은, 우둔한 사람은 자신이 들은 내용을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이해할 수 있게 바꾸어 말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나는 철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보다는 차라리 철학자들 가운데 나를 가장 호되게 비판하는 철학자가 내 사상을 전달해주기를 바란다. 

143. 소크라테스는 물질에 대한 사색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또 자신은 교사가 아니기 때문에 가르친 대가로 돈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서 소피스트들은 그들이 공언한 지식을 가질 수 없다고 조소한다. 그러면서 '나 소크라테스는 어찌하여 현자로 불리게 되며 세간의 악평을 얻게 되었는가?'라고 묻는다. 

143. 오로지 신만이 지혜롭지요. 신은 신탁을 통해 인간의 지혜란 가치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 합니다. 소크라테스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나의 이름을 사례로 써서 이렇게 말하려 했던 것뿐입니다. 오, 인간들이여, 소크라테스처럼 자신의 지혜가 사실은 가치 없다는 것을 아는 자가 바로 가장 현명한 자라고 말이지요. 

144. 사람들은 자기 지식의 가식적인 면이 간파되어도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145.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지혜롭지 않은 까닭은 죽음이 삶보다 더 좋은 일이 아닌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145. 나는 만약 여러분이 나를 죽이게 되면 나를 해치는 것보다 여러분 자신을 더 많이 해치게 된다는 점을 아셨으면 합니다. 아무도 나를 해칠 수 없을 것입니다. 멜레토스도 아니토스도 나를 해칠 수는 없지요. 악한 사람은 자신보다 더 선한 사람을 해칠 수 없는 법이니까요. 

147.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면 우리는 제각기 나는 죽음의 길로 여러분은 삶의 길로 흩어져 가겠지요. 어느 쪽이 더 좋은 길인지는 신만이 아실 겁니다. 

147. 명료한 사고야말로 올바른 삶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득하는 사람이다. 

149. 소크라테스는 완벽한 오르페우스교의 성인과 다름없었던 셈이다. 하늘에 속한 영혼과 땅에 속한 신체가 분리된 이원적 세계에서, 그는 영혼의 힘으로 신체를 완벽하게 제어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 죽음에 무관심하고 냉정한 태도를 보이며 영혼의 제어 능력을 최후로 입증한 사례이다. 

150. 아무도 고의로 죄를 짓지는 않으므로, 지식만 있다면 모든 사람이 다 덕을 갖추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스파르타의 영향

153. 스파르타는 그리스 사상에 이중으로 영향을 끼쳤는데, 현실과 신화가 제각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현실적 측면에서 스파르타는 아테네와 전쟁을 벌여 승리했으며, 스파르타의 신화는 플라톤의 정치 이론과 후대에 등장한 수많은 저술가의 정치 이론에 영향을 미쳤다. 

156. 결혼하지 않으려는 남자들은 '법률상 불명예 죄'를 범했다 하여,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벌거벗은 채 젊은이들이 운동하고 춤추고 있는 장소 바깥에서 억지로 왔다갔다 걷게 했다. 

160. 이상주의와 권력애가 통합된 결과로 인간은 몇 번이고 길을 잃었으며, 오늘날도 여전히 헤매고 있다. 

164. 스파르타인은 일생의 어느 단계에서도 자유라고는 거의 누리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 자기 자신이 아니라 나라에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었다. 


플라톤 사상의 근원

166. 플라톤 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문제는 다섯가지이다. 첫째는 이상향Utopia으로서, 기나긴 역사 속에 등장한 최초의 형태에 속한다. 둘째는 이상 이론 theory of ideas 으로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보편자 문제를 다룬 선궉 시도로 평가된다. 셋째는 영혼 불멸을 지지하는 논증이고 넷째는 우주론이며 다섯째는 지각이 아닌 상기로 간주되는 지식 개념이다. 

168. 지혜와 같은 덕이 존재하는가 지혜가 존재한다면 정치 권력이 지혜를 실현할 정치 체제를 고안할 수 있는가 


플라톤의 이상향

176. 국가는 상인 계급, 보조 계급, 수호자 계급이 각각 자기 몫을 하고 다른 계급의 일에 간섭하지 않으면 정의롭다. 

177. 만물은 다시 한 번 정해진 운명에 따라 발생한 근원으로 돌아간다네 만물이 서로 정해진 시간에 따라 불의를 보상하고 충족시켜주기 때문이지 

182. 플라톤의 국가는 근대에 등장한 이상향과 달리 현실 속에 세우기 위해 계획되었다. 플라톤의 국가 건립은 우리에게 당연하게 보이듯 공상에 그치거나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스파르타는 우리가 보면 당연히 실천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몇 가지를 비롯해 이상 국가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실제로 갖추었다. 


이상이론

185. 철학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우선 어원에 따라 철학자는 지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철학자는 탐구심이 강한 사람이 지식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다. 통속적인 호기심만으로 철학자가 되지 못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철학자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고친다. 철학자는 '진리를 통찰함'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진리 통찰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운 사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 새로 연출된 비극과 새로 전시된 미술품을 꼭 관람하고 새로 나온 음악을 꼭 감상하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이런 사람은 아름다운 사물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철학자가 아닌데 철하자는 사실 아름다움 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저 아름다운 사물만 사랑하는 사람은 꿈에 빠져 있는 데 반하여 절대의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사람은 완전히 깨어 있다. 앞사람은 의견을 지닐 뿐이지만 뒷사람은 지식을 얻는다. 

186. 절대, 영원, 불변의 존재를 보는 사람은 의견만 갖게 되지 않고 인식한다. 따라서 감각에 나타난 세계에 대해서는 의견을 갖게 될 뿐이지만, 초감각적인 영원한 세계에 대해서는 지식을 얻는다.

186. 개별 사물들은 실재하지 않는다. 

188. 플라톤에게 철학은 일조으이 통찰, 곧 '진리 통찰'이다. 

191. 영혼은 눈과 같다네 영혼은 진리와 존재가 훤히 드러나는 곳을 응시할 때 지각하고 판단하면서 지성 능력을 발휘하지. 그러나 생성하고 소멸하는 불확실한 곳을 볼 때면 영혼은 더듬더듬 먼저 의견을 하나 내놓았다가 다음에 다른 의견을 내놓게 되어 지성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네 이제 자네가 인식 대상에 진리를 부여하고 인식 주체에게 인식 능력을 부여하는 바탕을 선의 이상이라 부르고 학문의 근원이라 생각하기 바라네 

192. 선은 본질이 아니지만 위계와 권능의 측면에서 본질을 훨신 능가한다

196. 플라톤은 언제라도 의견의 대상이 되는 무엇이 결코 지식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식은 확실하기 때문에 틀릴 수 없으며 의견은 현상에 지나지 않는 무엇이 실재한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틀리게 될 뿐만 아니라 반드시 틀릴 수밖에 없다. 

197. 플라톤에 따르면 수호자의 운명을 타고난 철학자는 동굴로 돌아가 진리의 태양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과 살아야 한다. 만약 신이 자신의 창조를 바로잡고자 한다면 스스로 철학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플라톤의 영혼 불멸설

201. 소크라테스는 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고통을 당하게 되든 악을 악으로 갚아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선포했다. 

207. 여기에서 죽은 자의 영혼이 어딘가에 존재하다가 예정된 경로를 따라 지상으로 되돌아 온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성 바울로의 '씨앗은 썩지 않고서는 싹을 틔우지 못한다'는 진수리 이러한 견해에 속할 듯하다. 

208. 우리는 감각 대상들 가운데서 정확한 같음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209. 단순 존재에는 시작도 끝도 없고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 이제 본질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예컨대  절대 미는 언제나 동일성을 유지하지만 아름다운 사물들은 계속 변화한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사물은 잠시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은 영원히 존재한다. 

210. 영혼이 자신에게로 돌아가 반성하게 되면, 그때 영혼은 내세로 영혼과 유사한 순수, 영원, 불멸, 불변의 세계로 넘어가서 홀로 있을 때면 줄곧 그것들과 더불어 살기 때문에 영혼은 아무훼방도 받지 않는다네 그러면 영혼이 더는 길을 잃지 않게 되어 불변하는 존재와 소통함으로써 불변하는 존재가 되는 법이라네 영혼이 이렇게 불변하는 상태를 지혜라고 부른다네.

211. 이상들이 존재하고 다른 사물들은 이상들을 분유함으로써 이름들을 이상들에서 도출한다 


플라톤의 우주론

215. 시간이 존재하기 전에는 낮도 없고 밤도 없었다. 우리는 그 영원한 본질에 대해 존재했다거나 존재할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되며 존재한다고만 말해야 맞는다. 이것은 '움직이는 영원한 영상' 에 대해서는 존재했다거나 존재할 것이라는 말도 맞음을 함축한다. 

217. 우리가 꿈속에서처럼 바라보면서 모든 존재가 필연적으로 한 장소에 나타나며 틀림없이 공간을 차지하지만 하늘에도 땅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219. 죽지 않는 영혼은 머릿속에 있고 죽는 영혼은 가슴속에 있다. 


플라톤의 지식과 지각

224. 담론과 지식이 가능하려면 조금이라도 불변하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이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끝없는 흐름과 양립할 수 있다. 

225. 플라톤은 우리가 눈이나 귀로 지각하지 않고 눈과 귀를 통해서 지각한다고 지적하며, 이어서 우리가 획득한 어떤 지식은 감각 기관과 아무 관련도 없다고 주장한다. 

225. 지식은 인상이 아니라 반성 속에 존재하며, 지각이 지식은 아닌 까닭은 지각이 존재를 파악할 때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고 따라서 진리를 파악할 때도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28. 실존은 정신이 대상들과 관련하여 의식하는 중요한 것들 가운데 하나로 처리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233. 무엇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을 읽고 이해할 때는 두 가지 방식으로 곧 이전 철학자들과 관련짓거나 이후 철학자들과 관련지어 연구할 필요가 있다. 

240. 영혼이란 육체가 목적과 통일을 이루어서 유기체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특징을 지닌 한 사물이 되도록 만드는 실체라는 점만 말하려 한다. 사실 보는 실체는 영혼이다. 

243. 신은 부동의 원동자 the unmoved mover로 정의될 수 없다. 

247. 개별성, 곧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해주는 것은 육체와 영혼의 비이성적 면과 관계가 있지만 이성혼이나 정신은 신서하며 개인과 무관한 듯하다. 

247. 인간이 이성을 지니는 한, 불멸하는 신성에 참여한다고 믿었을 따름이다. 자신의 본성 속에 깃들인 신성한 요소를 늘리는 일은 인간에게 열려 있으며 신성한 요소의 증대가 바로 최고 덕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249. 선은 행복이며 행복은 영혼의 활동이라고 한다. 

249. 덕에는 두 가지 종류, 곧 영혼의 두 부분에 상응하는 지적인 덕과 도덕적인 덕이 있다. 

253. 대범한 사람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비천해지고 대범한 사람의 범위를 넘는 사람은 자만에 빠지게 된다. 

258. 관조가 전쟁이나 정치나 다른 어떤 실천 경력보다 더 나은 까닭은 삶에 여유를 주기 때문이며 여유는 행복의 본질적 요소이다. 관조하는 한 신성한 삶에 참여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265. 노예제도는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당한 제도로서, 노예는 자연적으로 주인보다 열등하게 태어난 존재였다. 

272. 신과 우주는 외부에서 정복할 수 없지만 활기가 넘친다. 그러므로 국가가 추구해야 하는 행복은 때로는 전쟁이 국가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운 활동이어야 마땅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288.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따르면 사물의 '본성'은 사물의 목적이며 사물은 바로 그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291. 가시 세계에 속한 것은 모두 변화와 소멸을 면하지 못한다. 


초기 그리스 수학과 천문학

302. 운동의 상대성이란 관점에서 보면 진리 문제가 개입될 필요는 없다. 그리스인들은 현상을 구해내는 가설을 찾는 과정에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결과적으로 정확하게 천체의 운동 문제를 다루었다. 



제3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고대 철학

헬레니즘 세계

304. 첫 시기의 특징은 자유와 무질서이고 둘재 시기의 특징은 복종과 무질서이며 마지막 시기의 특징은 복종과 질서이다. 

312. 마음이 머물곳은 마음뿐, 마음먹기에따라 

지옥이 천국이 되기도 하고 천국이 지옥이 되기도 하는 법이지

316. 철학은 생존 투쟁의 흔적을 뒤따르며 병약자와 부상자를 치료하는 야전병원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키니코스 학파와 회의주의 학파

317. 괴테는 현실에 만족한 편이고 벤담은 개혁가이며 셸리는 혁명가이고 레오파르디는 염세주의자이다. 


에피쿠로스 학파

333. 에피쿠로스 학파의 공동체 생활은 매우 단순하고 소박했는데 한편으로는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물론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335. 쾌락은 축복받은 삶의 시초이자 목적이다. 

336. 에피쿠로스는 실제로 현자의 목표는 쾌락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없애는 일이라 생각한다. 

337. 우정이란 쾌락과 떼어놓을 수가 없고 우정이 없이는 안정된 삶을 살지 못하고 두려움 없이 살지도 못하며 심지어 유쾌하게 살수도 없기 때문에 우정도 갈고 닦아야 한다. 

344. 루크레티우스의 시

인간은 제각기 자기 자신을 피하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피해 달아날 힘도 없다네

인간이 경멸 속에서도 자신에게 매달려 

자신을 지겨워하는 까닭은 병들었는데도 

질병의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라네 

인간이 그 원인을 올바로 알았더라면 

만사를 제처두고 우선 세계의 본성을 배우려 힘썼을 텐데 

세계의 본성은 그저 한 시간 동안이 아니라 

영원무궁하게 이어지는 

당연히 죽어야 할 존재들이 지나가야 하는 상태라네 

그들의 사후에도 기다리는 시간 내내 이어지리 


스토아학파

349. 신은 세계와 분리되어 있지 않다. 신은 세계영혼이기에 우리 각자가 신성한 불의 일부를 품고 있다. 만물은 자연이라 부르는 단 한 체계를 이루는 부분들이다. 개인의 삶은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선한 삶이 된다. 어떤 점에서는 어느 삶이나 다 자연의 법칙에 따라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덕은자연과 일치하는 의지 속에 존재한다. 

356. 세네카-걱정하지 마라. 지상의 부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것, 덕이 높은 삶의 본보기를 남긴다. 

360.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자신을 존경하겠다고 맹세해야 하지 않겠는가 -에픽테토스

364. 인간은 신의 일부인 셈이다. 인간의 신성한 부분이 의지가 덕을 갖추도록 힘을 발휘하면 의지는 자유로운 신의 의지의일부가 된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간의 의지도 자유롭다. 


로마 제국의 문화

390. 플로티노스의 형이상학은 일자the one, 정신 spirit 영혼soul의 성 삼위일체에서 시작한다. 신은 온갖 것 속에 처음부터 끝까지 현존한다. 

392. 신성을 소유하고 신성의 감동을 받을 때에 우리는 정신뿐만 아니라 일자도 보게 된다. 

393. 태양 자체의 빛 때문에 우리가 태양을 보는 것과 꼭 같이 영혼은 영혼을 비추는 빛 때문에 볼 수 있게 되는 법이다. 

401. 플로티노스는 끝이자 시작이다. 즉 그리스인의 관점에서는 끝이고 그리스도교 세계의 관점에서는 시작이다. 


[카톨릭 철학]

교부철학

유대교의 발전

426. 분노는 눈을 멀게 하여 어느 누구의 얼굴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미움은 악이다. 미움은 늘 거짓말과 짝을 이루는 까닭이다. 

430. 그리스도교는 처음에는 유대교의 개혁을 목표로 유대인이 유대인에게 설교한 가르침이었다. (중략그리스도교는 성 바울로 덕분에 이방인들이 동화되기 너무 힘든 특징을 과감이 버리면서도 유대교 교리의 매력적인 요소를 보유하게 되었다.

435. 그리스도교 철학의 특징인 믿음을 지지하는 두 가지 논증을 미리 보여준 점에서 흥미롭다. 한편 순수이성은 올바르게 사용하면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적 요소 특히 신과 영혼 불멸과 자유의지를 충분히 확립할 수 있다. 

448. 암브로시우스가 보여준 힘의 근원은 민중의 지지였다. 민중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은 내 권한에 속하지만 민중을 조용하게 만드는 것은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다. 

462. 인간이란 모든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아카데미 학파ㅢ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우구스티누스 

462. 우리의 참된 자아가 아니라 우리 안의 어떤 다른 본성이 죄를 짓게 한다. 

464. 하느님의 말씀은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인간을 비추는 참 빛이라.'

467. 신은 시간 흐름 밖에서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467. '과거'는 기억과 동일시하고 '미래'는 기대와 동일시할 수밖에 없으며 기억과 기대는 둘 다 틀림없이 현재에 속한 사실들이다. 그는 세가지 시간, 곧 과거에 일어난 일들의 현재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의 현재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과거에 일어난 일들의 현재는 기억이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현재는 눈앞에 펼쳐지는 일이며 미래에 일어날 일들의 현재는 기대이다. 

477. 우리가 여기 지상의 갈등을 겪는 동안, 고통이 승리자가 되고 그리하여 죽음이 비로소 고통의 느낌을 쫓아내거나 본성이 고통을 정복하여 몰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지상의 삶 속에는 영원히 고통이 따르고 본성도 영원히 고난을 겪게 되어 있기 때문에 고통도 본성도 계속 이어지는 형벌을 견뎌내는 과정일 따름이다. 

540. 정말 신성한 사람은 마땅히 욕망을 억누를 수 있어야 한다. 성직자의 독신생활은 교회의 도덕적 권위를 유지하는 데 불가결한 핵심 요소였다. 

615 오컴은 정작 그의 저작에서 발견되지 않지만 오컴의 면도달이란 이름을 얻은 격률로 유명하다격률에 따르면 존재들은 필요 없이 늘어나서는 안 된다” 오컴은 이 격률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똑 같은 효과를 내는 말을 했다. “더 작은 수로 할 수 있는 일을 더 큰 수로 하는 짓은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만약 어떤 과학 안에 포함된 무엇이든 가설로 도입한 이런 존재나 저런 존재를 가정하지 않고도 해석할 수 있다면그것을 가정할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638 근대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특징은 교회의 권위가 약화되고 과학의 권위가 향상되었다는 점이다근대 문화는 성직자보다 속인의 삶과 관계가 더 깊다국가의 힘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문화를 조정하는 정부 권력 기구가 교회를 대체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근현대철학]

르네상스에서 흄까지

654. 마키아벨리가 당대의 정치적 부정행위에 대해 보여준, 지적으로 정직한 태도는 그리스를 제외한 다른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673. 쓸모없는 노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토피아에서는 여자, 성직자, 부유한 사람, 하인, 거지 등은 대개 아무짝에 쓸모없다고 한다. 

676. 모어의 유토피아는 여러 면에서 놀라우리만치 자유주의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사는 삶이 대부분의 다른 유토피아에서 사는 것 못지않게 지루해서 견디기 어려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성과 변화는 행복한 삶에 필수적인 요소인데, 유토피아에서는 다양성과 변화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점은 바로 계획에 의해 조직된 모든 사회가 지닌 결점인데, 상상 속에서든 현실 속에서든 마찬가지이다. 

--> 변화가 결국은 삶의 본성일 수도 있다. 

694. 운동을 멈추지 않으려면 영혼이 끊임없이 질료에 작용해야 하는 셈이다. 

700. 베이컨-아는 것이 힘이다. 

702. 베이컨 철학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은 우상의 목록표인데 우상은 사람들이 오류에 빠지도록 만드는 원인인 정신의 나쁜 습관을 의미한다. 그는 네 가지 우상을 제시한다. '종족의 우상'은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며, 특히 자연 현상 가운데 실재로 발견되는 질서 이상을 기대하는 습관을 지적한다. '동굴의 우상'은 개별 탐구자의 특징인 개인적 편견이다. '시장의 우상'은 말의 횡포와관련된다. '극장의 우상'은 수용되는 사유 체계와 관련되는데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스콜라철학이 언급할 만한 가장 좋은 사례였다. 

714. 홉스 자신의 책을 읽고 스스로 절대 군주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현하면서 끝맺는데, 왕이 철학자가 되기를 바란 플라톤의 희망보다는 덜 공상적인 바람이다. 

723. 우주 안에서 운동의 총량은 일정불변ㄴ하므로 영혼도 운동량에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영혼은 생명혼의 운동 방향을 바꾸어, 간접적으로 육체의 다른 부분을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한다. 

727. 내가 생각하기를 그친다면, 나의 존재를 증명할 증거도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하는 것이요 순수하 본성이나 본질이 생각한다는 것에서 성립하고 존재하기 위해 장소나 물질적인 부분이 필요없는 실체이다. 그러므로 영혼은 육체와 전혀 다른 별개의 존재로 육체보다 더 쉽게 알려진다. 그러니까 육체가 없어도 영혼은 존재한다는 말이다. 

-데카르트

735. 스피노자의 형이상학 체계에서 개별 영혼과 분리된 물질의 조각들은 부속물로서, 사물들이 아니라 신성한 존재의 양상일 뿐이다. 

738. 자기를 보존하려는 욕망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지배한다고 주장한다. 어떠한 덕도 자기를 보존하려는 노력보다 앞서지 않는다. 정신이 추구하는 최고선은 신에 대한 지식이고 정신이 갖추어야 하는 최고의 덕은 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부적절한 생각으로 생긴 감정을 정념이라 부른다. 

738.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한 현자는 세계를 신의 관점인 영원의 상하에서 즉 영원성의 측면에서 보려 노력한다. 

739.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신이 가진 것과 유사한 세계상을 얻게 되면, 우리는 만물을 전체의 일부로 전체의 선을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보게 되리라. 

745. 저들이 한 일을 모르기 때문에 저들을 용서하리라 

745. 증오심은 보복하면 더 커지지만, 사랑의 힘으로 없어지기도 한다. 사랑의 힘으로 극복된 증오심은 사랑의 감정으로 옮아가는데 이런 사랑의 증오심을 먼저 경험하지 않은 경우의 사랑보다 더욱 위대하다. 

--> 김기덕 감독의 '나쁜남자'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구절이다. 

751. 라이프니츠는 자신을 스피노자와 대비하며 자신의 체계 안에서 자유의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인정했다. 그의 체계에는 이유 없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충족 이유율'이 포함되어 있다. 

784. 아직까지 아무도 신뢰성과 일관성을 동시에 갖춘 철학을 세우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로크는 신뢰성을 자기 철학의 목표로 삼았으며목표에 이르려 일관성을 포기했다위대한 철학자들은 대부분 로크와 반대로 일관성을 위해 신뢰성을 포기했다그러나 일관성 없는 철학은 논리적인 면에서 완벽하게 참될 수 없을 뿐이지만일고나성을 갖춘 철학은 신뢰성의 측면에서 보면 완전히 헛것이 될지도 모른다가장 풍성한 결실을 맺은 철학 체계는 하나같이 눈에 거슬리는 비일관성을 분명히 포함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참된 내용을 담기도 한다모순을 포함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참된 내용을 담기도 한다모순을 포함하지 않는 일관된 체계가 로크의 체계처럼 다소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체계보다 더 많은 진리를 포함한다고 가정할 근거는 없다.

805. 계약에 의해 주어진 정부의 권력은 결코 공동선을 벗어나 확대되지 않는다고 한다. 

826. 필로누스-실존한다는 것과 지각된다는 것은 별개이다. 

837. 버클리-오로지 경험에 의거해 상세하게 고찰해보아야만 이 문제에 대한 어떤 결정이든 가능할 것이다. 

846. 흄-나에게 필연성의 관념을 제공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인상, 즉 한정이다. 


루소에서 현대까지

861. 낭만주의 운동 전체의 특징은 한마디로 공리적 기준을 미적 기준으로 대체한 것이다. 

876. 루소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한 편지를 볼테르에게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저는 당신이 밉습니다당신이 그렇게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지요그러나 당신이 원했다면 나는 기꺼이 당신을 사랑했을 것입니다당신을 향한 내 마음에 가득 찬 모든 감정 가운데 거부할 수 없어 남아 있는 것은 당신의 뛰어난 재주에 대한 탄복과 당신의 저술들에 대한 애착뿐입니다만약 당신의 재주 이외에 내가 존경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해도그것은 나의 잘못은 아닙니다.

885. 깊고 푸른 바다의 찬란한 물결 위로 

우리의 생각은 한없이 치달려 마음이 자유롭나니 - 바이런(해적)

888. 신들의 종족이 존재한다면, 그들의 정부는 민주주의를 실현할 터이다. 그렇게 완벽한 정부는 인간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889. 러시아와 독일의 독재 정치는 부분적으로 루소의 가르침의 성과로 볼 수 있다. 

913. 마음이 백지 상태라는 로크의 학설을 추종한 엘베시우스는 개인들 간의 차이는 전적으로 교육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개개인의 재능과 덕은 바로 교육의결과이다. 

929 나는 헤겔 자신의 형이상학에 기초한즉 세계의 역사가 변증법의 이행 단계들을 반복한다는 견해에 대해 정당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그렇긴 해도 바로 이것은 헤겔이 <역사철학>에서 전개한 논제로서충분히 흥미를 끌 만하며 인간 역사를 통해 일어난 혁명적 사건들에 통일성과 의미를 부여한다.

 931 독일 정신은 새로운 세계정신이다독일 정신의 목표는 자유를 무제한으로 스스로 규정해나가는 절대 진리의 실현이며자신의 절대 형식 자체를 목적으로서 갖는 자유이다.

948. 슬픔은 지식에서 비롯되지 

가장 많이 아는 자 치명적인 진리를 넘어 가장 깊은 슬픔으로 비통해하네 

지식의 나무는 생명의 나무가 아니라네 

-바이런

956 우주의 의지는 사악하다는 말이다요컨대 의지는 사악하거나 적어도 우리가 겪는 끝없는 고통의 근원이다.고통은 모든 생명에 도사린 본질적인 요소이며 지식이 더 해질 때 마다 고통의 양도 증가한다.

984. 일반의 행복 증진은 행위의 의도일 필요가 없으며, 행위의 결과일 뿐이다. 

993. 헤겔은 국가를 변증법적 운동의 매개체라고 생각했지만, 마르크스는 계급으로 대체했다. 

1000. 베르그송-최고 상태에 이른 본능을 직곽이라 부른다. 직관은 사심없이 자기를 의식하고 대상을 반성하면서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본능을 의미한다. 

1002. 무엇보다 기억 속에 지속이 드러나는 까닭은 기억 속에서는 과거가 현재로 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억 이론은 베르그송 철학에서 매우 중요해진다. '물질과 기억'은 정신과 물질의 관계를 보여주며, 양자는 '바로 정신과 물질의 교차점'인 기억의 분석을 통해 실재하는 존재로 긍정된다. 

1003. 기억은 원리상 물질과 완전히 독립된 힘이라고 해야 한다. 그때 정신이 실재라면 우리가 정신과 경험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지점도 여기 기억 현상이다. 

1018. 제임스의 학설은 회의주의라는 토대 위에 믿음의 상부 구조를 세우려는 시도로서 이러한 시도가 전부 그렇듯이 그릇된 생각에 의존하고 있다. 제임스의 경우 그릇된 생각은 인간 이외의 사실들을 무시하려는 시도에서 유래한다. 

1023. 듀이는 탐구를 진리나 지식이 아니라 논리의 핵심으로 삼는다. 탐구는 미정의 상황을 원래 상황의 구성 요소들이 통일된 전체가 되도록 특징과 관계가 결정된 상황으로 변형시키는 통제된 과정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세상에 1058페이지 책이라니.. 이걸 일주일에 읽어야 했다니. 사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 같았다. 읽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나 주제가 주제이다 보니 철학에 대한 이해를 시대별로 다 하고 그 다음장으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뷔페에서 그걸 모두 다 음미하면 먹어야 한다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먹었다가는 체하기 십상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체하지 않기 위해서 러셀의 이끔에 따라서 조금씩 맛보는 것에 그쳤지만, 제대로 다 이해했는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가장 큰 수확은 그 거대하고 낯설은 서양의 철학사가 한 눈에 꿰어진다라는 것과, 러셀의 의도대로 한 사람의 생각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그 방식은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서양의 지혜보다 더 쉽게 읽혔던 거슨 아마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쭈욱 늘어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만, 양날의 칼이긴 하지만, 한 사람의 평가에 따라서 역사를 이해하고 철학가들에 대한 평가를 읽어나가자니 어떤 면으로는 그것이 맞나? 다른 이들은 이 사람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좀 더 깊이 있는 접근에 목말라졌다. 나의 얕은 지식으로는 이 정도로 러셀의 해석도 없었다면 더더욱 헤매었겠지만 그의 틀과 뼈대를 가지고 다시금 서양의 철학에 대해서 접근을 해 본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얼마전에 들었던 김용규 선생님의 강연에서 하이데거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부분은 아쉽게도 없어서 다시 한 번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과 러셀이라면 어떻게 평가를 했을지 궁금해졌다. 정말이지 이 어마어마한 작업에 대해서 놀랄 따름이다. 횡으로 종으로 철학을 이해하고 시대를 이해하고 지금 이 시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런 의미에서 동양의 철학에도 한 번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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