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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2일 10시 22분 등록

그를 알아보기 전에 분석철학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분석철학

20세기 초 영국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영향력이 큰 철학분야이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언어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이 손꼽힌다.

자연과학의 압도적인 업적은 철학자들에게 보다 근본적인 자기반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데카르트 이후 서양철학이 그 고유한 탐구 영역으로 삼아왔던 정신이 실험심리학의 발달로 자연과학화함으로써 철학은 정체위기에 부딪히게 되었다. 물리학이나 생물학, 언어학이나 심리학 등의 분과학문들을 모두 경험적으로 포착되는 세계의 어느 한 부분을 탐구 대상으로 하는 l차학문이라고 한다면, 철학은 이들 l차학문들의 논리적 ·개념적 체계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2차학문이어야 한다는 새로운 인식이 대두된다. 그런데 l 차학문들의 논리적 ·개념적 체계는 언어로 구성된 진술체계이다. 따라서 2차학문으로서의 철학이라는 지적 행위는 l차학문들의 진술체계, 즉 언어체계에 대한 분석을 그 핵심적인 내용으로 한다.

철학에서의 이러한 혁명을 최초로 강령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표현한 사람은 비트겐슈타인이다. 1921년에 발간된 《논리철학논고》에서 그는 “철학의 모든 것은 언어비판이다”라고 선언하였으며, 이 선언이야말로 철학의 새로운 자기이해, 즉 분석철학의 가장 집약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언어는 그 다의성과 애매성으로 하여 언어가 가지는 참된 논리적 구조를 감추고 있으며, 따라서 언어의 외형만 가지고는 그 참된 의미를 알아낼 수 없으므로, 언어현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참된 논리적 구조를 드러내는 인위적 언어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공적으로 구성된 이상언어(ideal language)에서는 모든 애매성과 다의성이 배제되며, 언어적 표현의 표층적인 문법적 형식은 그것의 심층적인 논리적 구조와 일치한다. G.프레게나 B.러셀,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을 포함한 많은 철학자들은 진리함수적 논리( Truth-functional Logic)야말로 언어의 참된 심층구조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었다. 즉 일상언어가 의미하는 바를 알기 위해서는 그것을 인공언어로 옮겨놓아 감추어진 논리적 구조를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철학자들의 이른바 환원적 분석(Reductive)의 핵심이다.

이 분석철학의 내용과 그의 저작 <서양철학사>를 보면 상당한 비판적인 내용으로 연구실에서 책을 읽으며 비판하는 꼬장꼬장한 학자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가 남긴 말들과 행동들을 보면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다.

ㆍ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 사는 이상사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조화를 얻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뿐 아니라 우주의 모든 자연 법칙에 대해서 적응하고 조화하지 못하고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서도 그의 이상이 사회나 우주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스스로 불행한 곳으로 몰아치는 사람이 있다. 우리의 교양이나 재능은 사회와 우주에 적응하도록 사용되어야 한다. 조화하지 못하는 지식이나 주장이나 주의는 자기 인격의 분열을 자아낼 뿐이다.

영국의 백작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무정부주의자, 좌하, 회의적 무신론자로 자처하며 학문에서 빠져나와 정치적인 활동과 대중 계몽 교육에 힘쓴 사람. 반전 운동, 핵무장 반대반대운동에서부터 쿠바 위기와 중국-인도 국경분쟁에도 적극 개입하였다. 그리고 산업사회에서 인간의 노동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주체성 확립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는 말이다. 그는 귀족으로 태어나 누릴 것을 누리고 살았고 탐구하고 싶은 것을 탐구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자신이 깨달은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 알고 있는 사람 그게 바로 그다.

ㆍ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인생을 모르는 사람이다. 만약에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

그는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첫 부인과 결혼을 했으며, 어느 날 자전거를 타다가 그녀가 물어온 질문에 사랑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하며 이후 별거에 들어간다. 그는 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 중에는 엘리엇의 부인도 있었다고 하나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한 여인을 계속 사랑하지는 않았어도 그의 인생에 사랑이 큰 흐름을 차지했다는 것은 분명 사실인 듯 하다. 여인을 향한 사랑이든, 학문을 향한 사랑이든, 인류를 향한 사랑이든.

“나는 일하다 죽고싶다.”는 말을 남겼다는 러셀. 고령의 나이에도 사회의 현장을 돌아다니며 폭력과 분쟁 해결에 앞장 섰고, 인간의 자유와 주체성 회복을 호소했다.

이제 늙어 종말에 가까워서야
비로서 그대를 알게 되었노라
그대를 알게 되면서
나는 희열과 평온을 모두 찾았고
안식도 알게 되었노라
그토록 오랜 외로움의 세월 끝에
나는 인생과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아노라
이제, 잠들게 된다면
아무 미련없이 편히 자련다.

그의 자서전 맨 앞에 나와 있는 시. 바닷가에서 삿갓조개를 보고 배우고 싶다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그의 인생은 시작은 단순하였지만 여러 발자국을 남겼다. 최후의 순간에 그는 무엇을 알았던 것일까? 죽음 역시 그에게는 배움으로 떠나는 호기심의 시작은 아니었을지 생각해 본다.





내가 저자라면

먼저 이 책은 두께부터 우리를 압도하는 책이다. 장장 105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쉬운 마음으로 접근하지 마라는 무언의 경고를 날리는 듯 하다. 시작부터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며 많이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그래도 좋다면 읽으라는 제안을 내 놓는 듯 하다. 그렇데 이 책은 무거움으로 다가온다. 편안히 휴식과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한다.

전반적인 구성은 시대적 흐름이다. 아주 오래전 그리스부터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철학이라 불릴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고찰이다. 그것을 시간적인 구성을 가지고 말하고 있다. 시대와 철학이 분리될 수 없다는 그의 생각의 반영인 듯 책은 당시의 시대를 먼저 말하고 있다. 그 시대의 이해를 먼저 도운 뒤 사상가와 그 사상을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최소한의 시대적인 배경을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중요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몇 개의 장을 할애하고 있는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바로 그 예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는 각 분야마다 한 장을 할애하여 자세히 말하고 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모든 철학의 뿌리가 그들에 닿아있다는 사실로 본다면 어쩌면 이는 당연한 결과이자, 앞으로의 여정에 도움이 되는 구성이다.

철학사의 흐름은 신학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학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는데 중세에 대한 부분은 그래도 너무 역사책의 냄새가 짙다. 시대가 그리 흘러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부분은 세계사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갖게 한다. 물론 그 부분에도 인물과 사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부분에서는 지루함을 감출 수 없다. 차라리 삽화라던지 사진이라던지 하는 자료를 첨부하여 조금은 쉽게 읽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근현대사로 넘어와서 다시 간략한 시대소개와 인물에 중점을 두는 구성이 이어진다. 중요한 사람마다 하나의 장을 부여하여 그 사람의 일생에 대해서 소개하고 주요 저작들을 소개한 후 그 사람의 사상을 소개한다. 그 이후에 비판적인 자신의 시각을 덧붙인다. 그로 하여금 독자가 점차적으로 그 인물을 이해하고 사상을 이해하며 비판적인 시각에 까지 다다르게 한다.



서양철학사

옮긴이 서문

ㆍ그에게 철학이란 진리 추구의 열정을 품고 기존의 모든 지식을 비판하는 활동이었으며 분석적 방법을 통래 명료하고 확실한 지식을 얻고자 노력하는 여정이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를 명료하게 만드는 방법은, 부지불식간에 사용된 전제들을 세밀히 조사하고 기초 원리를 끈질기게 검토해 보는 것이다. 옳다는 근거가 없으면 어떤 전제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거이 바로 러셀이 말하는 분석적 방법의 핵심이다. -6

러셀의 철학. 그가 그랬지. 철학이 무언지를 알기 위해서는 철학을 해 보는 수 밖에 없다고 그런 그의 마음을 잘 말해주는 방향이다.

ㆍ러셀이 제한 해독제는 합리적 회의주의자의 태도로 사태를 직시하고,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사회를 다듬고 재편해 나가자는 것이다. -8

이 태도 마음에 든다.

ㆍ철학하는 사람은 사물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갑자기 깨닫는 순간에 지적 희열을 느낀다. -8

철학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나? 사물이 아니라 인생의 한 장면이라도 말이다.

지은이 서문

ㆍ철학자들은 어떤 일의 결과이자 원인이다. 그들은 각자 처한 상황과 각 시대의 정치와 제도의 결과물이자 (만약 그들이 운이 좋다면) 후대 정치와 제도의 근간이 되는 신념 체계의 형성에 기여하는 원인 제공자이다. -10

철학자 역시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 느낌이 든다.

ㆍ철학은 애초부터 학파들, 곧 소수 지식인들 사이에 일어난 논쟁의 문제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철학은 공동체의 삶을 통합하는 역할을 했으며, 나는 바로 이 부분을 고찰하려 애썼다. 이러한 관점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10

서론

ㆍ명확한 지식은 무엇이든 과학에 속하는 반면, 명확한 지식을 초월한 교리는 모두 신학에 속한다. 신학과 과학 사이에 자리잡고 양측의 공격에 노출된 채,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영역이 존재한다. 이 무인지대가 바로 철학의 세계이다. -17

철학의 위치

ㆍ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철학을 거의 결정하며, 거꾸로 사람들이 형성한 철학이 환경을 거의 결정한다. -18

철학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과의 관계

ㆍ생생한 희망과 두려움 속에서 불확실한 문제에 직면할 때는 누구나 고통을 느끼지만, 만약 마음이 편해지도록 위로나 주는 동화에 의지해 살고 싶지 않다면 그런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철학이 제기한는 질문을 망각해서도 안 된고, 철학적 질문에 대해 의심할 수 없는 답변을 찾았다고 자신을 설득해서도 안 된다. 확실한 진리는 없다고 주저하며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지 않고 의연히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우리 시대 철학 연구자를 위해 철학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19

철학이 해야 할 일.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선택한 길이잖아. 동화속에서 계속 살아가는 방법이 보이지 않아서.

ㆍ사람을 지도할 원칙이 없어지면 정치는 적나라한 권력 투쟁으로 변모한다. -24

원칙의 상실,

ㆍ주관성은 일단 고삐가 풀리자 끝장을 볼 대가지는 적당하게 제한될 수가 없었다. -27

주관성. 나 역시. 나 낭만주의?

ㆍ예술, 문학, 정치에 나타난 낭만주의 운동은 인간을 공동체의 일원이 아니라 심미적 기쁨을 주는 응시의 대상으로 판단하는 주관적인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호랑이는 양보다 더 아름답지만, 우리는 오히려 창살 안의 호랑이를 좋아한다. 전형적인 낭만주의자는 창살을 제거하고 호랑이가 양을 사냥할 때 보여주는 비할 데 없이 멋진 도약을 즐기며 기뻐할 터이다. 그래서 인간 스스로 호랑이라고 상상하도록 권하지만, 그럴 경우 나타날 결과가 전적으로 유쾌하지는 않다. -27

나 좀... 낭만주의 인가봐.....

1권 고대 철학

1부 소크라테스 이전

1장 그리스 문명의 발흥

ㆍ호메로스에 작품에서 찾아야 할 진정한 종교심은 올림포스의 신들보다는 오히려 숙명이나 필연, 혹은 운명과 같은 더욱 어둡고 실체가 없는 존재와 관련이 깊은데, 제우스조타 이에 복종해야 한다. 숙명은 그리스 사상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과학이 자연법칙에 대한 믿음을 도출하게 된 원천 가운데 하나였다. -44

숙명

ㆍ문명인과 야민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로 사려, 좀 더 의미가 넓은 용어를 쓰자면 예상이다. 문명인은 장래의 쾌락을 위해, 설령 장래의 쾌락이 꽤 먼 미래에 주어질지라도 현재의 고통을 기꺼이 참아낸다. 이러한 인내 습관은 농업의 발생과 더불어 중요한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동물과 야만인은 다가올 겨울의 식량을 모으기 위해 봄에 일하지 않으며, 벌이 꿀을 만든다거나 다람쥐가 호두를 땅에 묻는 따위로 드물게 나타나는 행동도 순전히 본능에 따르는 행동일 뿐이다. -48

예상? 미래의 대비? 예상의 대비? 이런 것이 차이점인가? 여기에 사려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ㆍ인간이 성취한 가장 위대한 업적에는 도취의 요소, 즉 사려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열정의 요소가 어느 정도 들어 있다. 바쿠스 신과 관련된 요소가 없다면 인생에는 아무 재미도 없겠지만, 바쿠스의 요소가 들어오면서 우리의 인생을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서려와 열정 사이에 나타난 갈등은 역사를 통해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그것은 우리가 오나전히 어느 한편에 서기를 강요하는 갈등은 아니다. -50

열정이 아님. 이 부분이 술과 비슷하다.

ㆍ산허리에서 바쿠스 무녀들이 추는 춤은 격렬한 감정을 발산하기 위한 몸짓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문명 생활의 부담과 보호에서 벗어나 인간 이외의 아름다운 것들이 넘실대는 세계로, 바람과 별의 자유로움 속으로 탈출하려는 춤이었다. -56

누구나 이런 욕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고대에는 이런 욕망을 표현할 수 있었고 지금은 그럴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없기에 우리는 대로 일탈을 꿈꾸게 되는 것은 아닐까?

2장 밀레토스 학파

ㆍ밀레토스 학파는 성취한 업적이 아니라 철학적 시도로 인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66

시작. 그것만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

3장 피타고라스

ㆍ피타고라스에게 ‘정열과 공감에 휩싸인 관조’는 지성적 관조이며 결국 수학적 인식에 해당한다. 이로써 ‘이론’이라는 말은 피타고라스 사상을 거치면서 점차 현대적인 의미를 획득했다. 그러나 피타고라스로부터 영감을 받은 모든 이들이게는 이론이란 낱말이 황홀경 속에 드러난 계시적 요소를 그대로 지녔다. 이는 학교에서 마지못해 수학을 배우 사람들에게는 이상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갑자기 수학적 께달음에 이르러 활홀한 기쁨을 맛본 사람이나 그러한 기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볼 때, 피타고라스의 견해는 진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자연스러워 보일 터이다. -73

이론의 어원. 의미. 엄청 정열적이로군.

4장 헤라클레이토스

ㆍ근대 철학을 지배한 가설들은 거의 대부분 그리스인들이 처음 생각해 냈는데, 추상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그리스인들이 보여준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은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내가 그리스인들에 관해 말해야 할 내용은 주로 이러한 관점에서 비롯된다. 나는 그리스인들을 다양한 이론의 창시자로 생각한다. 그들이 만들어낸 이론은 독자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성장했으며, 처음에는 다소 유치했지만 2000년이 넘는 긴 시월동안 줄곧 살아남아 발전된 이론으로 거듭났다.

가설들이 맞지 않아도 이러한 시도로, 그러한 관점들로 그들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ㆍ자명해 보이는 공리에서 시작하여 연역적으로 추론하지만, 관찰한 것에서부터 귀납적으로 추론해나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연역적 방법의 사용으로 거둔 놀라운 성과는 고대 세계를 잘못된 길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근대 세계를 주도한 사상을 대부분 잘못된 길로 빠뜨렸다. 특수한 사실의 관찰에서 출발하여 귀납적으로 원리에 도달하는 과학적 방법이 철학자의 정신에서 비롯된 명쾌한 공리에 근거한 연역적 방법을 믿는 그리스적 사고를 대체하는 변화는 서서히 오랜 시간을 두고 일어났다. -80

그리스인들의 한계 연역은 가능하나 귀납은 아님. 서서히 귀납으로 돌아선다. 그럼 귀납이 더 좋은거야?

ㆍ어떤 철학자를 연구할 때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는 그를 숭상하지도 경멸하지도 말고 이론 가운데서 믿을 만한 점을 알아낼 때가지 우선 일종의 가설로서 공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비판적 태도를 회복할 수 있는데, 이러한 태도는 가능한 한 이제까지 주장하던 의견을 포기할 수도 있는 정신 상태를 닮아야 한다. 경멸은 가설로서 공감을 표현하는 데 방해가 되며, 연구할 만한 가치를 지닌 의견이나 이론을 내놓은 사람은 어느 정도 지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지만, 아무도 어떤 주제에 대해서 완결된 최종적인 진리에 도달할 수는 없다. 어떤 지성인이 분명히 불합리한 견해를 표현할 때 우리는 그의 의견이 어떤 시긍로 참인지 입증하려 해서는 안 되고, 어떻게 참인 것처럼 보이게 되었는지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역사적 상상력과 심리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활동은 동시에 우리의 사고 폭을 넓혀 주며, 우리의 마음속에 도사린 여러 편견이 다른 정신적 기질의 지배를 받는 시대에는 얼마나 어리석어 보일지 깨닫게 한다. -81

누군가를 연구할 때 가져야할 태도. 그리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것들. 무언가가 우리의 눈을 가릴 수 있기에 우리는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해야만 한다 .

ㆍ에티오피아 흑인들은 신을 검ㅊ은 피부에 넓적코로 만들고, 트라키아인들은 파란 눈에 붉은 머리로 만들 것이다. -81

많이 들어 본 말. 신의 모습은 그리 표현되고 있지 않나?

ㆍ근대의 어떤 철학자가 경쟁자들과 벌인 논쟁을 통해서만 알려졌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해 볼때, 소크라테스 이전 철핟자들이 얼마나 훌륭하고 경탄할 만한 인물들인지 짐작할 수 있을 터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적들이 퍼뜨린 악의에 찬 어두운 과거가 가로막았는데도 여전히 위대해 보이기 때문이다. -88

승자들의 기록이니까.

ㆍ인간을 철학으로 이끄는 깊은 본능 가운데 하나가 영원한 존재를 추구하려는 본능이다. 이러한 본능은 당연히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나 위험을 피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불운이 겹치는 격변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서 영원한 존재를 추구하는 본능이 더욱 열정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88

인간을 철학하게 만드는 것들. 격변의 삶의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고찰하게 되는 것. 바람직한 방향이겠지.

ㆍ철학과 과학은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흐름의 학설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하는 현상 가운데서 영구불변하는 실체를 찾아내려 했다.

과학과 철학의 유사성. 이런 것을 찾아내면 많은 것들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게 된 것이겠지.

5장 파르메니데스

ㆍ철학에서 일어난 반박 가운데 최후의 반박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며, 대부분의 경우 반박은 철학 이론의 정교화를 촉진하는 서곡일 따름이다. -97

오점을 헐뜯으려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힘 반박..

6장 엠페도클레스

7장 아테네의 문화

8장 아낙사고라스

9장 원자론자들

ㆍ데모크리토스는 무한한 공간에는 위도 아래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영혼을 구성하는 원자들의 운동을 바람이 없을 햇빛 속을 떠다니는 티끌의 운동에 비유했다. -116

원자. 엄청난 과학적 사고

ㆍ인과관계는 어떤 것에서 시작되야 하고 그것이 시작되는 곳이 어디든 최초의 여건을 설명해줄 원인을 말하기는 어렵다.

인과관계는 많은 것을 설명하는 데 제일 처음 것을 설명하기는 힘든 것인가?

ㆍ목적론을 설명하다보면 흔히 얼마 지나지 않아 조물주, 혹은 적어도 세계의 제작ㅇ자에 이르게 되는데, 조물주의 목적이 자연의 과정 속에서 실현된다고 말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집요하게 목적론적 설명을 이어가면서 조물주가 어떤 목적이 이바지하는지 따져 묻게 되면, 그의 질문은 경건하지 못하다는 평을 듣게 마련이다. 게다가 이런 질문이 아무 의미도 없는 까닭은 질문이 이해되도록 하려면 조물주는 이전의 목적에 따라 창조에 이바지 햇던 초조물주가 창조했다고 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적론적 설면은 실재 전체에는 적용할 수 없고, 그저 실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적용할 따름이다. -118

엄청난 순화의 고리. 목적론적 설명의 한계.

ㆍ그들은 세계를 이해하는 일을 실제보다 더 쉽게 생각했지만, 이러한 낙관주의가 없었던들 그들은 감히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125

낙관주의. 쉽게 보지만 그만큼 도전하기도 쉽게 만든다.

ㆍ그들은 단지 과학적인 태도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상상력 넘치고 원기왕성했으며 지적 모험에서 얻는 기쁨으로 충만했다. 그들은 일식과 월식, 물고기, 회오리바람, 종교, 도덕 등 모든 것에 흥미를 느꼈으며, 날카로운 지성과 아울러 아이들 같은 호기심도 지녔다. -125

철학자들이 가진 태도

10장 프로타고라스

ㆍ이 부유층이 주로 우리가 아는 그리스 문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했다. 그들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여행은 그들은 지배하던 전통적인 편견의 기세를 무디게 해주었으며, 토론에 열중해 보낸 시간은 그들의 지력을 예리하게 다듬어 주었다. -126

인문학, 예술이 그들이 자신 힘. 지적 사유.

ㆍ소송에서 이기고 지는 결과는 대중적 편견에 호소하는 웅변술에 좌우되었다. 소송 관ㄹㄴ자는 스스로 변호하는 연설을 해야 했지만, 자신을 위해 연설문을 써줄 전문가를 고용해도 되었다. 혹은 많은 이들처럼 그는 법정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기술을 odn는 대가로 보수를 지불할 수도 있었다. 소피스트들이 바로 그러한 기술을 가르쳤다. -127

수요가 있으니 직업이 등장,. 예나 지금이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화술이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군,

ㆍ모든 철학자들이 지니게 된 결함가운데 하나는 윤리적 탐구를 하는 경우에 이미 도달해야 할 결론을 안다고 가정하는 일이다. -132

결론을 알고 하는 연구는 왜곡의 우려가 있기 마련이다. 결론을 미리 내지 말자. 처음의 결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믿자.

2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11장 소크라테스

ㆍ나는 철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보다는 차라리 철학자들 가운데 나를 가장 호되게 비판하는 철학자가 내 사상을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 -139

사부님께서 미선 언니 글에 달았던 칭찬에 대한 댓글이 생각나네.

ㆍ“오로지 신만이 지혜롭지요. 신은 신탁을 통해 인간의 지혜란 가지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 합니다. 소크라테스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나의 이름을 사례로 써서 이렇게 말하여 했던 것뿐입니다. 오, 인간들이여, 소크라테스처럼 자신의 지헤가 사실은 가치 없다는 것을 아는 자가 바로 가장 현명한 자라고 말이지요.”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사칭하는 자들의 거짓을 촉호하는 일에 일생을 바쳤기 때문에 절대 빈곤 속에서 살았지만, 신탁을 입증하며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더 중시했다. -143

엄천난 소크라테스의 변론. 결국 신은 지혜롭지 않음을 깨달으라. 오만에 빠지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었고, 이는 소크라테스의 말과 동일하네. 나의 무지를 깨우쳐주는 사람을 스승으로 모실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내가 가진 재산일 터인데, 그것도 참 힘든 일이니.

ㆍ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지혜롭지 않은 까닭은 죽음이 삶보다 더 좋은 일이 아닌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145

죽어본 적이 없으니 죽음이란 어떻게 보면 당연히 두려워지는 대상 가운데 하나겠지. 그냥 그 두려움과 함께 가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죽음의 두려움으로 인해 세상을 더 아름답게 살 방도도 있을 수 있으니까.

ㆍ만약 여러분이 사람을 죽이는 방법으로 어떤 이가 여러분의 악한 생활을 꾸짖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지요. 그건 악한 생활에서 벗어나는 적절한 방법도 아니고 명예로운 방법도 아닙니다. 가장 쉬우면서 가장 고결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힘을 빼앗고 해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을 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146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변론. 막기 시작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긑이 없다면 차라리 변해버려라. 그 사실을 즐겨버리는 편이 낫다.

ㆍ변증법은 어떤 문제를 다룰 경우에는 적합하지만, 어떤 문제를 다룰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은 면도 있다. 어쩌면 이것이 플려촌의 탐구에 나타난 특징을 결정하는 데 기여를했을 텐데, 그의 탐구는 대부분 이를태면 변증법으로 다룰 수 있다. 플라톤의 영향 탓으로 뒤이은 대부분의 철학은 변증법에서 유래한 한계에 제한 받을 수 밖에 없다. -151

플라톤의 영향력.

ㆍ논리적 오류를 분별하는 능력은 일반 사람들이 생가하는 수준보다 실제 생활에서 훨씬 중요하다. 왜냐하면 논리적 오류는 오류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주제를 다룰 때마다 단지 자기 마음에 드는 편한 의견만을 주장하도록 조정하기 때문이다. -152

이런능력이 필요하겠군. 나도 편한 부분만 교묘히 사용하거든

ㆍ자유로운 토론 습관은 논리적 일관성을 증진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그러나 새로운 사실의 발견이 목적이라면 소용없는 방법이다. -152

12장 스파르타의 영향

13장 플라톤 사상의 근원

ㆍ사람들은 그가 <국가>에서 제안한 내용을 미처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일이 벌어졌다. 플라톤을 칭찬하는 평가는 언제나 옳다고 받아들였으나 그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 이는 위대한 인물들이 공통으로 처하게 되는 운명이다. -167

플라톤은 지금을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ㆍ‘지혜’와 같은 덕이 존재하는가? 지혜가 존재한다면 정치 권력이 지혜를 실현할 정치 체제를 고안할 수 있는가? -168

ㆍ‘현명한’사람들의 무리를 찾아 통치를 맡기는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한 과제이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궁극적 이유이다. -169

우리는 배웠지. 다수결로 정하지만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라고. 그것의 한계는 언제나 불분명하고 세상은 다양한 주장이 존재한다.

14장 플라톤의 이상향

ㆍ정의는 모든 사람이 각자 자기 몫을 하고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 데서 실현된다고 한다. 국가는 상인 계급, 보조 계급, 수호자 계급이 각각 자기 몫을 하고 다른 계급의 일에 간섭하지 않으면 정의롭다.

모든 사람이 각자 자기 몫으로 정한 일을 해야 한다는 교훈은 분명히 칭찬할만하지만, 현대인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정이’개념과 대응하기 어렵다. 이러한 의미의 정의로 번역된 그리스어는 그리스시식 사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에 대응하지만, 의미가 정확히 일치하는 번역어는 없다. -176

그리스식 ‘정의’. 그래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를 알아야만 하는건가?

ㆍ어느 누구도 축구 선수단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하는 일을 불의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함으로써 대단히 우수한 성적을 올린다. 만약 축구를 아테네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운영한다면, 대학 축구 선수단을 추첨으로 뽑아야 할 것이다. -178

켐벨의 말이 생각나는 부분

ㆍ‘이상’은 자기 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욕구하는 사람이 그 밖에 누구나 욕구하기를 바라는 욕구의 대상이라고 정의 내려도 좋다. -179

이상. 욕구의 차이는 개인차로 생긴다.

ㆍ“증명이나 반증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고, 플라톤이 바라는 국가를 좋아하느냐 좋아하지 않느냐는 문제만 남게 되지요. 다신이 플라톤의 국가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선하고, 당신이 싫어한다면 악한 셈입니다. 만약 여러 사람이 좋아하는 동시에 도 여러 사람이 싫어한다면, 플라톤의 국가가 선한지 악한지는 이성이 아니라 실제로 행사되든 은폐되든 무력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어요.”-182

소피스트 티라시마코스의 견해. 어느 한 견해사 주장하는 바를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느끼지는 않비만, 나느 소피스트의 이런 견해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사실이다.

15장 이상 이론

ㆍ철학자는 사실 아름다움자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저 아름다운 사물만 사랑하는 사람은 꿈에 바져 있는 데 반하여 절대의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사람은 완전히 깨어 있다. 앞 사람은 의견을 지닐 뿐이지만 뒷사람은 지식을 얻는다. -185

ㆍ체험이 탁월한 창작물을 내는 데 필요한 조건이지만, 체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실 체험에서 비롯된 주관적 확신은 치명적 오류에 빠지기도 한다. (중략) 순간적인 통찰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착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성한 도취 상태가 지나간 다음에는 반드시 맑은 정신으로 검토해야 한다. -189

체험이 많은 것을 포함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전부라고 받아들이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16장 플라톤의 영혼 불멸설

ㆍ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고통을 당하게 되든 악을 악으로 갚아서는 안 된다. -201

악을 행하면 우리도 역시 악을 비판하게 될 입장을 잃어버리잖아. 너무 이기적인 해석인가?

ㆍ철학자가 일상생활에서 추구하는 쾌락을 전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고, 쾌락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따름이다. 철학자는 먹고 마시는 일을 걱정해서는 안 되지만, 물론 필요한 만큼 먹어야 한다. 그래서 단식을 권하지도 않는다. 도 소크라테스는 포도주를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생각했지만, 가금 술을 누구보다 많이 마셔도 취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술 마시며 얻는 쾌락을 비난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철학자는 사랑의 쾌락이나 값비싼 의복이나 신발, 사람을 치장하는 장신구에 대해 걱정해서도 안 된다. 철학자는 육체에 관심을 갖지 말고 한결같이 영혼만을 돌보아야 한다. -203

소크라테스의 금욕주의,.

ㆍ철학자는 감각에 다른 쾌락을 애써 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일에 관심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나는 끼니를 잊었다가 결국은 책을 읽으며 밥을 먹는 철학자들을 많아 보았다. 이런 사람들은 플라톤이 말한 대로 행동한 셈이다. 철학자들은 도덕적 노력을 기울여 탐닉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는 말이다. -203

인간적이네. 차라리 더 이해하 가려 한다.

ㆍ우리가 무엇이든 참된 지식을 얻으려면 육체를 떠나야하고, 그래야만 영혼이 자신 안에서 사물을 바라보게 된다네. 그러면 우리가 바라고 사랑하는 지혜에 이르게 되겠지. 살아 있는 동안이 아니라 죽은 다음에나 지혜에 이르게 된다는 말일세. 그러니까 육체와 얽혀 있는 동안에는 영혼이 순수한 지식을 얻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죽은 다음에는 지식을 얻게 된다는 말이지.

요컨대 육체의 아둔함을 제거하면 우리는 순수해지고 순수한 존재와도 맞닿게 되기에 어디에서나 저절로 진리의 빛과 다름없는 밝은 빛을 알아보게 된다네. -206

육체는 나의 가장 가까이에 함께 가는 존재. 나의 육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타인도 사랑할 수 없는 것 아닐까? 하지만 너무 어리석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우리는 끝까지 육체만을 사랑하게 될 수도 있겠지.

ㆍ소크라테스의 장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속세에서 추구하는 성공에 관심이 없었으며, 임종하는 순간에도 평온하고 품위가 있었으며 기지를 발휘하여 다른 무엇보다 자신이 진리라고 믿는 바를 더 염려했다. -212

소크라테스. 죽는 순간 이렇게 될 수 있다면 좋을 듯 하다.

17장 플라톤의 우주론

18장 플라톤의 지식과 지각

ㆍ사람이 제각기 만물의 척도라면 어느 누구든 다른 사람만큼 지혜롭다는 논증에 대해서, 소크라테스는 프로타고라스를 대신해 아주 흥미로운 답변, 말하자면 어떤 판단이 다른 판단보다 더 참될 리는 없지만 더 나은 결과를 낸다는 의미에서 더 나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223

신이 항상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은 더 나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답변이 참되기 때문이 아닐까.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것은 모르겠지만 개개인이 한 모든 답변이 참 되다는 견해에서 말이다 .

ㆍ사람은 제각기 불가피하게 자신만의 지각 표상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각 사람이 다른 사람의 지각 표상에 대해 아는 내용은 그가 듣고 읽어서 얻은 자신의 지각 표상들애서 추론함으로써 알게 된다는 말이다. 꿈꾸는 사람이나 미친 사람의 지각 표상도 지각 표상으로 보면 다른 사람의 지각 표상과 마찬가지로 진짜 지각 표상이다. 그들의 지각 표상에 반대하는 유일한 이유는 표상이 생기는 맥락이 평범하지 않아서 오류 추론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231

역시. 지각표상이 거짓이라는 이유에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각표상으로는 오류를 범하기 쉬움을 알고 있기에 반대하는 것이다. 그 지각표상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 봐도 좋을까?

19장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ㆍ그가 죽은 다음에는 필적한 만한 철학자가 세상에 나타나기까지 2000년이 걸렷다. 이 긴시기가 끝날 무렵, 아리스토텔레스의 권위는 교회의 권위만큼이나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무소불위의 지위를 누렸기 때문에, 철학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진보를 가로막는 심각한 자애요소였다. -233

너무 정체되어 있는 것도 문제. 끊임없는 반박의 역사

ㆍ“어떤 보편 명사이든 실체를 나타내는 이름이 되지는 못할 듯 하다. 왜냐하면 각 사물의 실체는 그 사물에 고유한 것으로 그 밖의 어떤 사물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편자는 사물 한 이상에 속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물들에 공통된 무엇이다. -237

보편자. 조금 이해가 가는 듯. 보편적으로 실체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 말로 하기가 더 힘드네.

20장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ㆍ용기는 비겁과 만용의 중용이다. 후함은 방탕과 인색함의 중용이며, 적당한 긍지는 허영과 비굴의 중용이고, 재빠른 기지는 저속한 익살과 상스러움의 중용이며, 겸손은 수줍음과 파렴치함의 중용이다. 그러나 어떤 것은 양극단의 중용이라는 도식과 맞아 떨어지지 않는데, 예컨대 진실성이 그렇다. -250

중용과 중용의 한계. 진실성. 그래도 난 중용이 마음에 드는데....

ㆍ위험한 상황을 피하려 팔을 휘저으며 도망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하는 일은 대범한 사람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터이다. 아무도 자기보다 위대하지 않은데 무슨 목적으로 불명예스러운 일을 하겠는가? -251

그런 이유로 대범해질 수도 있겠군. 아무도 자기보다 위대하지 않으므로.

ㆍ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정통 견해에 따르면, 다능한 행동 방향이 둘인 경우에는 양심은 나에게 어느 쪽이 옳은지, 다른 쪽을 선택하면 죄가 되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덕은 주로 적극적으로 어떤 일을 할 때보다 죄를 피하는 데서 얻게 된다. 교육받은 사람이 교육받지 못한 사람보다, 또는 총명한 사람이 우매한 사람보다 도덕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라 생각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255

교육은 도덕을 얘기할 수는 없다.

ㆍ친구가 바람직한 존재가 되는 순간이 불행할 때만이 아닌 까닭은 행복한 사람도 자신의 행복을 같이 나눌 친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혼자 살아야 한다는 조건부로는 세계를 전부 준다 해도 아무도 그런 세계를 선택하지 않을 텐데, 인간이란 정치적 동물이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본성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257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

ㆍ쾌락보다 더욱 가치가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아이의 지적 수준으로 살아가는 일이 설령 쾌락을 준다 하더라도 아무도 그러한 삶에 만족하지 않을 터이다. -258

아이의 지적 수준. 다들 깨어나오려 한다. 그래서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좋은 거야?

ㆍ셋째 질문에 대한 답변이 부정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해당 철학자가 오류를 범했다고 말할 권리는 없다. 우리는 다만 그 철학자의 윤리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권리만 있을 따름이다. -259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죄만 미워하는 것이다 .

21장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ㆍ독실한 개신교도들 가운데 다수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을 주업으로 삼는 실업가들이었다. 다라서 우선 칼뱅을 시작으로 다른 개신교 신학자들이 이자를 인정하기에 이르었다. 마침내 가톨릭 교회도 선례를 따를 수밖에 없었는데, 과거의 금기들이 근대 세계에 어울리지 않았던 탓이다. 대학의 투자 자금에서 수입을 얻게 된 철학자들은 더는 성직자가 아니고 토지 소유와 아무 관계도 없어졌기 때문에 이자에 대해 호의를 나타냈다. 어느 역사 단계에서나 경제 면에서 편리한 의견을 지지하는 이론적 논증이 아주 많이 제시되었다. -267

이해와 공감이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이해하고 공감하기 때문에 그런 논증을 펼치게 된 것이다. 그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써.

22장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

ㆍ아리스토텔레스는 아직도 특히 논리학 분야에서는 논쟁의 대상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역사 속 인물로 다룰 수 없다. -277

우리가 근현대사를 배우기 힘든 이유. 근데 이건 도대체 얼마 전 사람인데 이 책이 쓰일때까지 다룰 수가 없는 거야?

ㆍ어떤 물고기도 이성을 지니지 못한다. 모든 상어는 물고기이다. 그러므로 어떤 상어도 이성을 지니지 못한다. (이 형식은 ‘켈라렌트’라 부른다.)

모든 인간은 이성을 지닌다. 어떤 동물은 인간이다. 그러므로 어떤 동물은 이성을 지닌다.(이 형식은 ‘다리이’라 부른다.)

어떤 그리스인도 흑인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그리스인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흑인이 아니다.(이 형식은 ‘페리오’라 부른다.) -277

똑같은데......

ㆍ우리가 정말로 아는 명제는 “모든 인간은 죽는다.”가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150년 전에 태어난 모든 인간은 죽었으며, 100년 전에 태어난 거의 모든 인간이 죽었다.” 같은 명제를 안다고 말해야 한다. -281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분석철학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겠지. 하지만 이러면 얼마나 말이 길어지겠어? 대부분은 알아듣지 않나? 그럼 이제 대부분이 누구인지 정의해야 하나? 끝없는 말장난 같아.

23장 아리스토텔레스자연학

24장 초기 그리스 수학과 천문학

ㆍ그가 이집트에 머물 때 왕이 피라미드의 높이를 알아내라고 명령했다. 그는 낮 동안 자신의 그림자 길이자 자신의 키와 같아지는 때를 기다렸다. 그때 피라미드의 그림자 길이를 쟀고, 그림자의 길이는 물론 피라미드의 높이와 같았다. -293

탈레스. 피라미드의 높이를 재는 법

3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고대 철학

25장 헬레니즘 세계

ㆍ길에 일어진 불확실성의 시대는 뛰어난 덕을 겸비하여 성인의 경지에 이른 극소수 사람들의 사람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평범한 일상의 덕을 갖춘 훌륭한 시민들에게는 해롭게 작용했다. 당신이 저축해둔 돈이 내일 전부 없어질지도 모른다면 검약이란 소용이 없어진다. 당신이 정직하게 대한 사람이 당신을 속인 게 확실하다면 정직이란 어떤 이득도 주지 않는다. 대의가 전혀 중요하지 않거나 안정된 상황에서 승리할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단호하게 대의를 고집하는 일도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 비위나 맞추는 변절만이 생존과 행운을 가능하게 만든다면 진실을 놓고 벌이는 논증이란 헛공론에 지나지 않는다. 순수하게 세속적인 사려를 제외한 어떤 것도 덕이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용기가 있다면 불확실한 세상에서 모험가가 될 테고, 용기가 없다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미천하고 비겁한 사람이 될 것이다. -315

세상은 사람이 바꿀 능력을 능히 가지고 있는 법이지.

26장 키니코스 학파와 회의주의 학파

ㆍ철학자들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생각하지만, 좀처럼 자신들의 사상이 세상의 일과 연계되어 열매를 맺게 되리라는 희망을 품지 못한다. -319

이때부터 인거야? 철학은 좀 세상을 떠난 모습이잖아.

ㆍ행운이 따라야 얻게 되는 좋은 것들에 냉담해져라. 그러면 두려움을 떨치고 해방되리라. -321

디오게네스. 도가, 루소, 톨스토이와 유사. 그러나 일관성이 있었던 사람.

ㆍ회의주의는 자연스럽게 철학 정신과 거리가 먼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다. 사람ㄴ들은 다양한 학차들 사이에 벌어진 신랄한 논쟁들을 지켜보며, 모두 비슷하게 사실을 도달할 수 없는 지식을 가진 양 가장한다고 결정해버렸다. 회의주의가 게으른 사람에게 위안을 준 까닭은, 무지한 사람도 평판이 좋은 지식인 못지않게 현명하다는 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복음이 필요한 사람은 회의주의에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회의주의는 헬레니즘 시대에 출현한 여느 학설과 마찬가지로 근심을 떨쳐버리게 하는 해독제로서 권장되었다. 앞날에 일어날 일을 왜 걱정하겠는가? 미래는 불확실할 따름이다. “무슨 일어날지도 불확실하리니.”. 차라리 현재를 즐기는 편이 낫다. 이 때문에 회의주의는 적지 않은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323

나 회의주의자? 게을러서? 유행과 대중에 휩쓸리는 이 매력(?)적인 성격은 어쩔 수 없는 거야?

ㆍ과학자는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확실치 않다”고 말한다. 지적인 호기심이 강한 사람은 “나는 어찌해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아내고 싶다.”고 말한다. 철학적 회의주의자는 “아무도 모르며,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으리라”고 말한다. -323

나도 철학적 회의주의자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알아내려는 노력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는 하지 않을 뿐이지.

ㆍ우리는 결코 확실성에 도달했다고 느낄 만큼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어떤 것은 다른 것보다 참이 될 개연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개연성이 실제 삶 속에서 안내자가 되어야 하는 까닭은, 가능한 가설들 가운데 개연성이 가장 높은 가설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법이기 때문이다. -328

확실성은 없지만 지침이 되어 줄 수 있는 개연성은 있다.

ㆍ우리 회의주의자들은 실천할 경우에는 세상의 관습을 따르지만, 세상에 관해 어떤 의견도 주장하지 않을 뿐이다. 우리는 신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하고 신들을 숭배하며 신들이 섭리대로 행한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말할 때도 믿지 않고 독단주의자들의 무모한 확신을 피하려 할 따름이다. -329

그럼 직관? 직감?

27장 에피쿠로스 학파

ㆍ에피쿠로스는 순수하고 인간적인 우정을 맺는데 아주 비범한 재능을 타고난 인물로, 공동체에 소속된 회원들의 어린아이들에게도 상냥하고 유쾌한 편지를 쓰곤 했다. 그는 감정을 표현할 때 고대 철학자들이 나타내리라 예상되는 점잔빼는 행동과 자제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의 편지들은 놀라우리만치 자연스럽고 꾸밈이 없었다. -333

매력적인 인물인데?

ㆍ에피쿠로스는 한평생 건강이 좋지 않아 시달렸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법을 터득했다. 인간이 크나큰 고통 속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주장을 최초로 한 사람은 스토아 학파가 아니라 에피쿠로스였다. -334

정신력. 어떤 상황이던지 생각하기,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을 나는 믿는다. 느낀다.

ㆍ“모든 일에서 최고선은 사려에며, 사려는 심지어 철학보다 값진 것이다.” 철학은 그가 이해한대로 행복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계획된 실천 체계였다. 그래서 상식이 필요할 뿐, 논리학이나 수학이나 플라톤이 규정한 정교한 훈련은 조금도 필요치 않다. -337

점점 더 매력적이야.

ㆍ육체의 고통은 확실히 크나큰 악이지만, 격심한 고통이라며 짧은 법이고, 길고 긴 고통이라면 정신훈련을 하거나 고통 속에서도 행복한 일들에 생각하는 습관을 들임으로써 참아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두려움을 피할 수 있도록 살라. -338

긴 고통에 대처하는 법. 시크릿에 나왔던 감사의 돌이 생각난다. 피할 수 있다.

ㆍ과학적으로 연구되기도 하는 자연의 지배력에 복종하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자유의지가 있으며, 우리는 일정한 한계 안에서 운명의 주인이 된다. 죽음을 피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올바로 이해하면 죽음도 나쁜 일만은 아니다. -340

죽음이 없으면 이런 희열이 존재할 수 있을까? 사람이 늙지 않는다면 젊음이 의미가 있을까?

28장 스토아 철학

ㆍ“악이 없어도 선은 존재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사람들보다 더 어리석은 자는 없을 것이다. 선과 악은 정반대 존재이기 때문에 양자는 서로 대립 속에 존재하지 않을 수가 없다.” -353

반대가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ㆍ그는 연민을 불ㄹ일으키는 인물이다. 저항해야 하는 세속적인 욕망의 목록에서 가장 매혹을 느낀 욕망은 은퇴하여 조용한 시골생활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다. 이 소망을 이룰 기회는 결코 오지 않았다. <명상록>의 어떤 부분은 먼 출정 중 막사에서 쓴 것이며, 전쟁의 고난이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말았다. -357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조금 안됐군.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들만을 부러워하지 않은가?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양보하고 원하는 것을 얻으라면 그렇게 행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이 오래된 염원이라도 말이다.

ㆍ그러니 “나는 아테네 사람이지요.” 라거나 “나는 로마 사람이지요.”라 말해서는 안 되고, “나는 우주의 시민이지요.”라는 말이 어울린다. 만약 당신이 카이사르의 친척이었더라면, 당신은 안전하다고 느꼈을 텐데, 신의 친척이 되면 얼마나 더 안전하다고 느끼겠는가? 덕이야말로 유일하게 참된 선이란 사실을 이해한다면, 우리에게 나쁜 일은 결코 생기지 않으리라는 점도 알게 되리라. -359

신을 백으로 가진 뇨자. 에필테토스, 매력적인 말이다.

ㆍ나는 죽을 수 밖에 없다네. 그러나 끙끙거리고 괴로워하며 죽어야만 하는가? 내가 감옥에 갇혔다고 하세. 그라니 내가 흐느끼며 푸념가지 늘어놓아야 하겠는가?내가 국외 추방이라는 벌을 받았다고 치세. 그러나 어느 누가 내가 미소를 지으며 당당하고 용감하게 조용히 떠나는 걸 막을 수 있겠는가? -360

사람이 제일 화가 나는 경우. 상처받으라고 괴로워하라고 던진 말이나 하는 행동에 다른 사람이 전혀 아무렇지도 않을 때.

ㆍ“아테네는 아름답지요. 그래요, 그러나 감정과 근심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행복, 그리고 당신의 일은 아무에게도 의존해 있지 않다는 의미는 훨씬 더 아름다운 법입니다.” 인간은 저마다 연극속의 배우이고, 신이 배역을 정해놓았기 때문에 배역이 무엇이든 우리의 배역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361

에픽테토스

ㆍ문법학자 엘렉산드로스에게 다른 사람들의 문법 실수를 고치지 말고 나중에 바른 표현을 사용하라고 배웠다. -362

행하라. 그것보다 확실하게 사람의 마음에 남기는 법은 없다. -362

ㆍ“항상 우주 안의 만물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라.” "그대 안에서 일어나는 무슨 일이든 영원무궁한 존재에서 시작하여 그대를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 영원한 존재에서 시작되어 여러 원인이 복잡하게 얽히며 그대가 존재하기 위한 생명의 실을 자아내고 있었다.“ -363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

ㆍ“내가 안토니누스인 한에서 나의 도시이자 나의 나라는 로마이지만, 내가 인간인 한에서 나의 도시이자 나의 나라는 세계이다. -363

ㆍ“인류를 사랑하라. 신을 따르라. .... 또 법칙이 만물을 다스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것으로 충분하다.” -363

그냥 이 정도에서 멈추면 안돼? 이 정도만 품고 그냥 아름답게 살ㅇ면 안돼? 그만 따지면 안돼? 다른 이는 해도 나는 안 하면 안돼?

29장 로마 제국의 문화

30장 플로티노스

ㆍ오늘날 그리스도교도가 이러한 강조와 관심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깨닫지 못한다면 과거의 그리스도교를 이해하지 못할 터이다. -387

관심, 강조의 차이에 대한 이해는 비단 그리스도교 뿐 아니라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고 생각한다.

ㆍ“신성을 소유하고 신성의 감동을 받은 자들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들 안에 더욱 위대한 어떤 것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의 마음을 휘젓는 활동과 그런 활동을 표현한 말 때문에 그들 자신이 나리ㅏ 그들을 움직이는 권능을 지각한다. 이처럼 순수한 정신을 간직하는 때에 우리는 최고 신을 향해 서 있음이 틀림없다. 우리는 존재와 존재의 질서에 속한 그 밖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 신ㅇ의 마음을 내부에서 인식한다. -392

신의 인식. 어디에나 있으니.

ㆍ영혼이 육체를 떠날 때 죄를 지었으면 정의의 신이 처벌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른 육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누구든 이 세상을 살면서 어머니를 살해한다면, 다음 생애 여자로 태어나 아들의 손에 죽음을 당하게 되리라. 죄에는 반드시 벌이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형벌운 죄를 짓는 자가 저지르는 끊임없는 잘못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어진다. -396

재미있을 듯. 시간이 되면 몸속으로 들어가 새을 살고 다시 떠서 죄를 지었으면 또 들어가.

ㆍ플로티노스는 끝이자 시작이다. 즉 그리스인의 관점에서는 끝이고 그리스도교 세계의 관점에서는 시작이다. -401

2권 가톨릭 철학

서론

ㆍ드물게 나타나는 운이 좋은 순간 말고는 어린애처럼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생활 속에서 누리는 기쁨은 꿈조차 꾸지 못할 일이었다. -409

나 어린애처럼 생각이 없는거?

1부 교부 철학

1장 유대교의 발전

ㆍ실천하는 박애는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덕 개념을 이루는 요소로서 유대인들에게 유래한 듯 한다. -413

박애.

ㆍ분노는 눈을 멀게 하여 어느 누구의 얼굴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426

본노. <12족장의 유언서> 분노가 가진 파괴력. 어쩌면 사랑하는 이도 분간하지 못할 지도 몰라.

2장 초기 그리스도교

3장 교회의 세 박사

ㆍ국가는 약하고 무능하며 방종한 이기주의자들이 지배하여 미봉책 이상의 정책을 결코 내놓지 못한 반면, 교회는 강하고 유능하며 교회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사람들이 이끌어 멀리 내다보는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뒤이은 수천 년 동안 승리를 교회에 돌아갔다. -444

개인의 희생의 힘.

ㆍ그는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부모에게 더 좋은 배나무가 있었는데도, 또래 친구들과 이웃집 배나무에서 배를 훔쳤던 모양이다. 그는 일생 동안 어린 시절의 행동을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악한 짓이라 여겼다. 만약 배가 고팠거나 배를 손에 넣을 다른 방법이 없었더라면 사악할 정도로 나쁜 짓은 아니었을 것이다. -456

배가 고팠다면. 이해를 받을 수 없는 악함을 즐기려 햇다는 것을 이유로 엄격히 자신을 내몬다. 힘들었겠다.

4장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철학과 신학

ㆍ“과거에 일어난 일들의 현재는 기억이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현재는 눈앞에 펼쳐지는 일이며, 미래에 일어날 일들은 현재의 기대이다.” -467

그러므로 현재 안에서 모든 것은 하나의 일인 듯 보이는데?

5장 5세기와 6세기

ㆍ“악인은 별을 받아 고통을 당하는 경우보다 형벌을 피할 경우에 더욱 불행해진다.” -488

융에 나왔던 살인을 저지른 여자가 생각난다. 뭐... 배 훔친 것도 비슷한데?

6장 성 베네딕투스와 그레고리우스 대교황

2부 스콜라 철학

7장 암흑기의 교황 체계

8장 요한네스 스코투스의 사상

ㆍ“신이 자신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까닭은 그분은 무엇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점에서 그분은 자신을 비롯해 지성을 가진 어떤 존재고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다. 사물의 존재 안에서 신의 존재를, 사물의 질서 안에서 신의 지혜를, 사물의 운동 안에서 신의 생명을 볼 수 있다. 신의 존재는 성부이고, 신의 지혜는 성자이며, 신의 생명은 성령이다. -532

신. 조금 끄덕여진다.

ㆍ신이 ‘무’로부터 창조했다고 말할 때, 이 ‘무’란 모든 지식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신 자신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533

ㆍ죄란 인간이 신에게 향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돌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533

죄,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 눈에 보이는 자신에게로만 관심을 갖는다.

9장 11세기 교회 개혁

10장 이슬람교 문화와 철학

ㆍ이들은 대부분 새로운 주인 및에서 근무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사실 세금부담이 오히려 상당히 줄었기 때문에 그들의 업무는 이전보다 수월했다. 게다가 주민들의 태반이 세금을 내지 않으려 그리스도교를 버리고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553

경제적인 문제는 항상 비슷. 그러나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를 먹고 입어야 하는 존재들이잖아.

11장 12세기

ㆍ십자군 운동 이전 유대인들은 유럽 전역에서 동방 물품의 무역을 거의 독점했다. 십자군 운동 이후 유대인 박해의 결과로 동방 물품의 무역은 대부분 그리스도교도가 장악했다. -569

십자군 전쟁의 이면.

ㆍ젊은이들은 그의 빈틈없는 학자절 자질, 변증법 기술, 나이 든 교사들을 불손하게 대하는 태도를 좋아했다. 나이 든 사람들은 바로 그런 점 때문에 그를 싫어했고 -572

예나 지금이나 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

12장 13세기

13장 성 토마스 아퀴나스

ㆍ사람은 특별히 추구하는 어떤 일, 예컨대 집을 짓는 일에서 지혜로울 수가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이 특수한 목적을 성취할 수단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대 모든 특수한 목적은 우주의 목적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지혜 자테는 우주의 목적과 관계가 있다. 이제 우주의 목적은 지성의 선, 즉 진리이다. 이 점에서 지혜의 추구는 추구하는 일들 가운데 가장 완벽하고 숭고하며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다. -593

지혜 우주적 목적의 성취?

ㆍ그는 어떤 학술을 논박하고 싶으면 우선 그 학설에 대해 종종 온 힘을 다해, 대부분 공정하게 진술한다. -603

비난을 하려 한다면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ㆍ결론이 미리 주어진 논증의 발견은 철학이 아니라 특별한 변론에 지나지 않는다. -604

철학뿐만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지 그렇겠지. 인생도 그런거 아니겠어?

14장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스콜라 철학자들

15장 교황 체제의 쇠락

ㆍ대체로 과거 공포의 대상들이 더는 공포를 불러일으키지 못했으며, 정시는 새로 맛본 자유에 도취되었다. 도취는 지속될 수 없었지만, 짧은 순간이나마 공포심을 차단했다. 이렇게 기쁨에 찬 해방의 순간 속에서 근대가 탄생했다. -633

근대의 탄생

3권 근현대 철학

1부 르네상스에서 흄 까지

1장 일반적 특징

ㆍ교회의 권위는 절대적으로 확실하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반면, 과학의 선언은 개연성이나 확률에 근거한 잠정적인 주장이어서 수정되기도 한다. -639

과학이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종교도 그러했다면 발전했을까? 하지만 사람이란 어떤 이유에서든 변하지 않는 것들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기 마련 아닌가?

ㆍ과학의 승리는 주로 실제적인 유용성에서 비롯되었고, 과학의 이론 측면에서 응용 측면을 분리하려는 시도와 더불어 과학이 점점 더 기술로 변해간 끝이 세계의 본성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측면은 점점 무시되었다. 철학자들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이런 관점을 꿰뚫어 보게 된다. -640

과학과 철학의 분리. 완벽한 분리는 아니었겠지만.

ㆍ과학 기술의 발전에서 영감을 받은 철학이 바로 힘을 강조하는 철학이다. 여기서 인간이 아닌 모든 존재를 단지 가공되지 않은 재료로 생각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제 목저은 고려학지 않고, 오로지 숙련 과정에만 가치를 부여할 따름이다. 이러한 경향도 일종의 광기요. 바보짓이다. 이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철학이다. 건전한 철학은 이에 대항할 해독제를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 -642

무엇이든 말의 꼬투리를 잡아 비판하는 이사람의 철학이 내 마음에는 그다지 들지 않지만, 이 부분의 말은 마음에 든다.

2장 이탈리아 르네상스 운동

ㆍ르네상스기는 철학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룬 시기는 아니었지만, 17세기 위대한 철학의도래에 꼭 필요한 예비단계였다. -649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기 마련 아닌가?

3장 마키아벨리

ㆍ“지금까지 체사렉 공이 정치적으로 행동한 면면을 회고하여 평가해보면, 탓할 점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행운이나 남의 무력에 의존해 갑자기 정권을 잡은 자들이 모두 본받아야 할 모범 사례로 내세워야 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656

마키아벨리. 그는 <군주론>을 메디체에 바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체사레를 옹호하게 된 것이 아닌가? 자신 역시 나서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닐까?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 시키고 싶었던 마음이었는지도.

4장 에라스무스와 토마스 모어

ㆍ모어의 유토피아에서 사는 삶이 대부분의 다른 유토피아에서 사는 것 못지않게 지루해서 견디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성과 변화는 행복한 삶에 필수적인 요소인데, 유토피아에서는 다양성과 변화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점은 바로 계획에 의해 조직된 모든 사회가 지닌 결점인데, 상상 속에서든 현실 속에서든 마찬가지이다. -676

살 수 있을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겠지? 하지만 나는 이런 사회가 반갑지 않을 것 같아.

5장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

ㆍ30년 전쟁으로, 개신교도나 가톨릭교도 가운데 어느 한쪽이 완벽하게 승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680

종교의 문제는 언제나 힘들구나. 믿음이 부딫히는 문제니까. 아직도 곳곳에는 이런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로를 축내는 소모적인 전쟁이. 근데 끝나는 날이 오나? 해결되면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6장 과학의 발흥

ㆍ과학자를 과학자답게 구분해주는 특징은 무엇을 믿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리고 왜 그것을 믿느냐에 달려있다. 과학자들의 신념이 잠정적인 믿음으로서 독단적인 믿음이 아닌 까닭은 증거에 근거할 뿐 권위나 직관에 기대지 않기 때문이다. -684

과학자. 우리가 과학을 받아들이는 이유가 아닐지. 눈에 보이는 확실함이 있잖아.

ㆍ그는 미켈란젤로가 세상을 떠난 날에 출생하여 뉴턴이 태어나던 해에 죽음을 맞았다. -488

갈릴레오.

ㆍ그리고 지옥의 저주에 대해서는, 그토록 광대한 우주를 지은 창조주께서 사소한 신학상의 잘못 때문에 인간을 지옥으로 보내기 보다는 더 나은 일을 예비해두셨으리라. 가리옷 유다가 지옥의 떨어졌을지는 몰라도, 아리우스파의 일원인 뉴턴이 지옥에 떨어졌을리는 없다. -696

좀 더 발랄하고 좋다.

7장 프랜시스 베이컨

ㆍ베이컨의 철학에 불충분한 면이 많다고 해고, 베이컨은 근대 귀납법의 창시자요, 과학적 탐구 절차를 논리적으로 체계화하려 노력한 선구자로서 영원히 기억할 만한다. -699

베이컨. 이 사람 때문에 귀납법을 배우는군. 이 사람이 아니었더라고 창시되었겠지?

ㆍ“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은 베이컨이 처음 한 말이라고들 하는데, 이전 세대에 살았던 사람이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베이컨은 그 격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700

말을 하는 사람도 분명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가도 역시 중요하다 .

8장 홉스의 리바이어던

9장 데카르트

ㆍ그러나 신사 계급 출신 비전문가의 외양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사실보다 덜 연구한 듯이 꾸몄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단한 업적을 어떻게 성취했는지 설명할 길이 없지 않은가. -722

좀. 인간적이란말야....

ㆍ“내가 모든 것이 거짓이라 생각하고 싶어하는 동안에도, 그렇게 생각한 무엇으로서 나는 반드시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이 참된 주장은 너무 강하고 확실해서 회의론자들이 아무리 허황된 가정으로 뒤집으려 해도 뒤집지 못한다. 따라서 나는 이 명제를 그토록 찾아 헤매던 철학의 제일 원리로서 주저 없이 수용하겠다.” -727

불확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윤리 시간에 열심히 외우기만 했던 말. 이제야 조금 아리송하게나마 알게 된다.

ㆍ나는 나의 정신 속에 깃들인 판단능력을 발휘해야만 내가 눈으로 본다고 생각한 대상을 이해한다. 감각에 의한 지식은 혼동을 야기하며, 이것은 동물도 가지는 지식이다. -728

눈으로만 본 것이 전부라 판단하지 말자.

ㆍ데카르트의 철학에는 당대 과학에서 배운 내용과 라 플레슈에서 배운 스콜라 철학 사이의 이원적 대립이 존재한다. 그래서 데카르트 철학은 일관성이 없어졌지만, 유익한 사상의 측면에서 보면 완벽하게 논리적인 철학자가 도저히 따라잡지 못할 훨씬 풍성한 철학을 이끌어냈다. 데카르트가 일관성을 유지했다면 단지 신스콜라 철학의 철학의 창시자로 남았겠지만 일관성을 초기했기 때문에 데카르트 철학은 두 갈래로 뻗어나간 중요한 철학 학파의 사상적 원천이 되었다. -732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야? 좀 아닌가?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어. 나를 밟고 지난간 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 될 수 있겠지.

10장 스피노자

ㆍ이런 행동에서 긍정적인 면은 선하고 부정적인 면만이 악한데, 부정적인 면은 유한한 피조물의 관점에서만 악하게 보일 따름이다. 홀로 완전하게 실재하는 신 안에 부정적인 면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죄로 보이는 행동의 악한 면은 전체의 일부로 생각될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736

“당신과 나의 경우에는 ‘예’라고 해야 겠지요,”

ㆍ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외부 원인에 의해 규정되는 정도에 비례하여 구석되며, 스스로 규정한 정도에 비례하여 자유롭다. -738

ㆍ“지유로운 인간은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며,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명상을 통해 지혜를 얻는다.” -739

스피노자. 죽을 것을 알지만 삶을 생각한다. 사과나무

ㆍ여느 철학자들과 달리, 그는 자신이 내놓은 학설을 믿었을 뿐만 아니라 실쳔했다. -739

존경스러운 모습이다. 쉬운길은 아니겠지. 모두가 구하고자 하는 길은. 꼭 이 길이 아니더라도 실천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를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11장 라이프니츠

12장 철학적 자유주의

ㆍ모든 인간은 동등하게 태어나며 이후에 초래된 불평등은 환경의 산물이라는 신념도 퍼져나갔다. 이러한 신념은 타고난 특성과 대립하여 교육을 두드러지게 강조하는 경향으로 이끌었다. -766

지나친 교육열은 결국 현재가 불공평하다는 느낌에서 오는가? 현재가 공평하다고 느낀다면 자유로이 교육을 만끽할 수 있는가?

13장 로크의 인식론

ㆍ우리는 당연히 서로 상대방의 무지를 가엾게 여기며 너그럽게 공정하게 정볼르 교호나함으로써 무지를 없애려 한다. 다른 사람들이 의견을 포기하고 우리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완고한 고집불통에 괴팍한 별종이라고 곧 바로 몰아붙여서도 안 된다. 우리도 그들이 말한 의견을 포용하지 않아서 그들 못지않게 완고한 고집쟁이가 될 경연서이 높은 경우, 상대에게 우리의 의견을 강요하는 셈이다. ckae고니 모든 주장의 진리, 잘못된 모든 주장의 허위에 대한 논란의 여지없는 증거를 전부 가진 사람,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모두 철저하게 검토했다고 말해도 좋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대단히 취약한 근거에 의존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덧없는 행동과 무분별이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안다기보다는 믿을 수 밖에 없는 삶의 모습을 감안한다면, 남의 자유를 빼앗고 의견을 강요하지 말고 부지런히 자신을 아로 분별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마땅하다. .... 사람이 더 나은 교육을 받으면 남에게 자기 의견을 덜 걍요할 것이라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780

ㆍ“그러면 이미 말했듯이 정신을 아무 특성도 없는 하얀 종이라고 가정해보다. 이 하얀 종이 위에 어떻게 글씨가 쓰이는가? 인간의 분주하고 복잡한 경계에 구애받지 않는 상상력으로 거의 끝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 넣은 방대한 기억은 어디에서 오는가? 어디에서 이성과 지식의 재료를 얻는가? 이 질문에 나는 경험에서 온다고 한 마디로 답변한다. 우리의 모든 지식은 경험에 기초하며 궁극적으로 경험에서 모든 지식이 도출되기 마련이다. -781

백지설. 경험론.

14장 로크의 정치철학

ㆍ막대한 부로 타인들의 삶을 지배하게 된 경제적 힘이 상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는지 생각해보면, 로버트 필머와 비슷한 사람들이 어떻게 왕의 권력에 대해 그 같은 견해를 받아들이기 되었는지, 로크의 생각에 동조한 사람들이 주창한 혁신 사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잘 이해하게 되리라. -795

비유가 참. 우리는 경제적인 상속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잖아 .지위가 소유물이라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자다는 생각이 든다.

ㆍ일반적으로 새로운 사상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시대를 너무 앞서간 나머지 당대의 모든 사람에게 바보 취급을 받게 마련이다. 그러다가 그의 존재는 매장되어 곧 잊히고 만다. 이후 세상이 점차 세로운 사상을 수용할 만한 단계로 성숙하게 되고, 그 사상을 선포한 사람이 모든 사람의 신임을 얻는 행운의 순간이 찾아온다. 예컨대 다윈이 그런 인물에 속한 반면, 불행한 몬보도 경은 웃음거리밖에 되지 못했다. -797

우리가 시장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 결국 때가 있는 것일까? 그럼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현재 수준에 맞추어서 순화시켜야 하는 것일까?

ㆍ나는 정치 권력이란 상형을 비롯한 재산의 규제와 보호를 위한 형벌들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그러한 법률을 집행할 때나 외국의 침입에서 국가를 방위할 때 사회의 힘을 사용할 권리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일은 오직 공공선을 위한 것이다. -804

로크의 정치 권력이란.

15장 로크의 영향

ㆍ고상한 윤리는 세상을 개선하려는 시도와 거리가 멀다. 오히려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 매진하는 세속적인 견해가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든다. 이는 새삼 놀랄일도 아니다. -821

그래서 나는 때로 세속적인 견해가 마음이 든다.

16장 버클리

17장 흄

2부 루소에서 현대까지

18장 낭만주의 운동

ㆍ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은 유명한 속담에 나오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다. 처음에 이 괴물은 인간의 애정을 갈구하는 상냥하고 온순한 성품을 지닌 자였으나, 그토록 사랑받기를 바라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흉한 몰골이 공포심을 불러일으키자 어쩔 수 없는 증오심으로 난폭해지고 만다. -864

사랑과 애정. 모두가 갈구하는 것. 누구나가 플랑켄슈타인이 될 수 있다.

ㆍ낭만주의 운동은 도덕 영역에 대한 반항으로 변모했다. 낭만주의 운동은 무법적인 새로운 자아를 자극하고 고무함으로써 사회적 협조를 불가능하게 만들었으며, 그 후예들은 무정부주의나 전제정치 가운데 하나를 대안으로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 본위 의식은 우선 사람들로 하여금 타인들에게 부모의 부드러운 애정을 기대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타인들 역시 자신의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자, 분개했으며, 부드러운 애덩에 재한 좌절된 욕망은 증오와 폭력으로 변해버렸다. 인간은 고립된 고도한 동물이 아니며, 사회생활을 통해 살아가는 한에서 자아실현이 윤리학의 최고 원리일 수는 없다. -869

19장 루소

ㆍ언제나 신을 믿는 것처럼 보이는 볼테르는 사실은 악 이외에 아무것도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거짓으로 꾸며진 볼테르의 신은 장난으로 재해를 일으키면서 쾌락을 느끼는 사악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학설은 모순이 가득한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온갖 종류의 선한 것들로 치장한 사람이 행복으로 가득한 채, 자기와는 관계없는 심각한 대 재난의 잔인하고 끔찍한 영상을 드러내어 자기 동포들이 절망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특히 비위가 뒤틀린다. -876

루소의 볼테르의 비난. 너무 유아적이지 않은가? 마치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진이를 보여 깎아내리려 노력하는 어린아이와 같다.

20장 칸트

ㆍ자유를 사랑하고 열망한 그의 심정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 관해서도 “한 인간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의지에 복종해야만 하는 경우보다 더 끔직하고 두려운 일은 없다.”고 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894

자유란. 아이들이 20이라는 나이를 바라는 것. 그 나이가 되고 싶은 것보다 그 때 가지게 되리라 기대한 것들을 기다리는 것.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나면 꼭 그ㄹ허지만도 않다는 사실에 또 절망하게 되는 건가?

21장 19세기 사상의 흐름

ㆍ생존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두말할 나위 없이 그것은 어느 정도는 순전히 운에 속하지만, 더 중요한 다른 원인이 있다. 동눔ㄹ과 식물은 일반적으로 이전 세대와 정확하게 같지 않으며, 측정할 수 있는 특지아마다 약간씩 초과하거나 부족한 차이를 드러낸다. 주어진 환경에서 같은 종에 속한 개체들은 경쟁하고,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개체들은 가장 좋은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유연한 변이가 일어나는 가운데 유리한 개체들이 각 세대의 성체들 가우넫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918

이건 생물학적인 진화론인데 심리학적으로 진화론이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22장 헤겔

23장 바이런

ㆍ귀족주의적 반항하는 충분히 먹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불만의 언인은 다른 데서 찾아낸다. -944

만족이란 원래 가지기 힘든 미덕이니까.

24장 쇼펜하우어

ㆍ그는 모든 사물이 하나이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구별이 겉으로 볼 때만 나타나는 현상일 뿐임을 알아본다. 그는 사랑에 의해 이러한 통찰에 이르는데, 사랑이란 언제나 공감이므로,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껴야 한다. 환영의 장막이 걷힐 때, 인간은 온 세상의 고통을 더안게 되며, 선한 인간이 전체를 인식함에 따라 모든 의욕은 잠잠해진다. -957

어디선가 많이 본 말이군.

ㆍ의지의 규모가 커지는 정도에 비례하여 지식의 비위는 더 낮아졌다. 나는 이것이 우리 시대의 철학적 지길에 나타난 가장 특출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는 루소와 칸트가 준비하기 시작했으나, 쇼펜하우어가 최초로 의지의 학설을 순수한 형태로 공표했다. -960

의지와 지식. 나는 의지제 한표

25장 니체

ㆍ그는 피타고라스를 제외하면 대체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을 칭송했는데, 헤라클레이토스에게 더욱 친근감을 표현했다.

ㆍ니체는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에게는 호의적인데, 에피쿠로스에 대한 애정은 실제로는 루크레티우스에 대한 숭배로 해석하지 않으면 다소 비논리적인 면이 있다. -962

이 사람 나와 취향이 비슷하잖아.......

ㆍ예수가 나의 계승자인 까닭은 그그ㅏ 사람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이지요. 또 자연의 힘을 정복해서 적은 노동으로 식량을 확보할 방법을 발견했던 과학자, 질병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냈던 의사, 신성한 지복을 일별한 시인과 미술가와 음악가 들이 나를 계승한 자들이지요. 사랑과 지식과 아름다운 사물에서 얻는 기쁨으 부정적 요소가 아닙니다. 이렇나 요소들은 지금까지 살았던 위대한 사람들의 삶을 충분히 만족시킬만 하지요. -975

러셀이 상상한 부처의 말.

26장 공리주의자들

ㆍ윤리학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는데, 첫재는 선한 욕구와 악한 욕구를 구분하는 규준을 찾는 일이고, 둘째는 칭찬과 비난을 통해 선한 욕구를 증진하고 악한 욕구를 단념하도록 이끄는 일이다. -984

윤리학의 목적들

27장 카를 마르크스

ㆍ사유의 진리, 다시 말하면 사유의 현실성과 힘은 실천을 통해서 증명되어야 한다. 사유의 현실성과 비현실성을 둘러싼, 실천과 유리된 논쟁은 단순히 현학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 철학자들은 단지 여러 방식으로 세계를 해석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진정한 과제는 세계를 변혁하는 일이다. -989

실천하는 지식인을 주장하는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이 사람의 이 이야기도 좋다.

ㆍ그는 진실로 가회 혁명의 결과로 계급 구분이 결국 사라져서 정치와 경제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사회로 바뀔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그의 기대는 그리스도의 재림처럼 머나먼 이상이며, 그동안 전쟁이 일어나고 독재정권이 들어서고, 정치 이념상의 정통 신조가 강요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996

이상향이란 꿈은 꾸지만 도달할 수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도달하지 못한다 하여 그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 꼭 이룰 수 있는 것들만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잖아.

28장 베르그송

ㆍ철학은 대체로 방법에 따라 분류하거나 성과에 따라 분류한다. ‘경험적인’철학과 ‘선험적인’ 철학은 방법에 의한 분류이고, ‘실재론적인’ 철학과 ‘관념론적인; 철학은 성과에 의한 분류이다.

ㆍ정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어쩌면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훨씬 유용할 철학 분류법이 한 가지 더 있다. 구분 원칙은 철학자가 철학하도록 이끌었던 두드러진 욕망에 따른다. 이렇게 하여 철학은 행복에 대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은 감정철학, 지식에 대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은 이론철학, 행동에 대한 상에서 영감을 받은 실천철학으로 분류된다. -998

철학의 분류. 비전공자라 위의 것보다 아래 것이 더 좋군,

29장 윌리엄 제임스

ㆍ<믿으려는 의지>에서 제임스는, 우리가 실제 살 a속에서 적합한 이론적 근거가 없는 경우에도 어쩔 수 없이 결정하게 되는 일이 흔한 까닭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조차도 하나의 결정이기 때문이라는 논증을 펼친다. -1013

게으름이 생각나는 구절

ㆍ“만약 신이 존재한다는 가설이 가장 넓은 의미에서 만족스러운 효과를 낸다면, 그 가설은 참이다.” 제임스의 말은 신이 실제로 천국에 존재하는지 여부를 가리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간단히 생략해버린다. 그러니까 만약 신이 존재한다는 가설이 유용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이다. 우주를 창조한 조물주로서의 신을 잊히고, 신에 대한 믿음과 보잘 것 없는 지구에 사는 피조물들에게 그 믿음이 미친 결과만이 기억될 뿐이다. -1017

이 의견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하지만 조금 극으로 치우친 듯한 느낌이 없는 것도 아냐.

30장 존 듀이

ㆍ대체로 인간의 조정을 받지 않는 사실들에 의존하는 ‘진리’ 개념은 여태까지 철학에 필요한 요소인 겸손을 가르쳤던 방식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자긍심에 대한 견제가 사라지면, 다음 단계는 일종의 광기에 도취되는 길로 접어들고 만다. -1029

광기

31장 논리 분석철학

ㆍ객관적인 철학 방법을 실천에 옮기면서 획득한, 주의 깊게 진실을 말하는 습관은 인간 활동의 전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객관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어느 곳에서나 광신 행위는 감소하고 공감 능력과 서로 이해하는 능력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철학이 독단적인 일부 주장을 포기한다고 해서, 사람의 방식을 제안하고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일까지 멈추지는 않는다. -1038

러셀의 관점. 이런 관점에서 쓰여진 책인 듯. 이걸 이제와서 아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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