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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6일 09시 11분 등록
 

1. 장하준에 대하여

프로필

장하준(張夏準, 1963년 10월 7일 ~ )은 대한민국의 비주류 경제학자이다.

전공은 개발경제학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했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후 동 대학교에서 개발 정치 경제학 강의를 하고 있다. 2002년 출판된 《사다리 걷어차기》를 비롯해, 2007년에 출간된 《나쁜 사마리아인들》등 영향력 있는 경제 서적들을 출판한 바 있다. 2010년에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발간하여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하준은 옥스팜의 일원으로서 세계 은행, 아시아 개발 은행, 유럽 투자 은행 등의 자문을 맡은 바 있다. 현재 워싱턴 D.C.에 있는 정치 경제학 연구 센터의 회원이다. 에콰도르의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의 경제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저서

장하준은 '사다리 걷어차기'(2003년도 뮈르달상 수상)에서 모든 선진국들은 더 부유해지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을 사용했으면서 다른 나라들이 비슷한 보호주의를 도입하는 것은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장하준은 이 책에서 세계 무역 기구, 세계 은행, IMF들을 후진국들의 가난 극복을 방해하는 "사다리 걷어차기"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이 책에서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책 및 다른 장하준의 저서들로 인해 장하준은 국제개발환경연구원(G-DAE)으로부터 2005년 바실리 레온티에프상을 수상했다. (이전 수상자들은 아마르티야 센,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헤르만 달리 등이 있다).

'사다리 걷어차기'에 이어 장하준은 2007년 12월 '나쁜 사마리아인들'(Bad Samaritans: Rich Nations, Poor Policies and the Threat to the Developing World)을 출간한다. 장하준은 통제되지 않는 국제 거래(자유 시장 경제)는 경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보호주의 정책들보다 훨씬 나쁜 결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GDP는 규제를 풀라는 압력이 있기 이전에 훨씬 더 빠르게 성장했다는 증거를 내세우며, 이를 확장해 사유화와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통해 성장을 유도하려는 자유 시장 경제의 실패를 보여줬다. 장하준의 책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글리츠의 찬사를 받았다.

2002년 사다리 걷어차기

2004년 개혁의 덫

2004년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무엇이 문제인가(공저)

2005년 쾌도난마 한국경제

2007년 나쁜 사마리아인들

2007년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공저)

2008년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2010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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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그가 말하는 제도주의적 정치경제학이란?

장하준은 계획 경제와 시장경제의 절충안인 산업 정책 이론을 구체화시켰던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로손(Robert Rowthorn) 아래서 연구하며 비주류 경제학 분야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이 분야에서 장하준은 그 자신이 제도주의적 정치경제학이라 부르는 경제학을 구체화하였다. 여기서 제도주의적 정치경제학은 경제사와 사회정치학적 요소들을 경제 상황의 진화에 있어 주된 요인으로 보는 경제학 이론을 말한다.

출생

 장하준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박위를 받았다. 1990년부터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집안은 소위 ‘엘리트 명문가’다. 아버지 장재식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선 의원을 지냈으며 김대중정부 시절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어머니 최우숙은 경기여고와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바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장하성과 전 여성가족부 장관 장하진은 그와 사촌지간이다.


이 책이 밀리언셀러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흔히 베스트셀러 요소로 ‘3T’를 언급한다. 타이밍(Timing), 타깃(Target), 타이틀(Title)이다. 늘 성립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유용한 개념이다. 『23가지』는 우선 제목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다 탄탄한 내용으로 제목이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이 호응을 얻은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에 대해 더욱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던 대중의 정서와 지적 욕구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 지원 조건으로 요구한 구조 조정과 민영화, 규제 완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실행해왔다. 그럼에도 일반 대중의 삶의 질은 나아진 게 없이 오히려 소득 불평등에 따른 양극화의 골만 깊어졌다. 2008년엔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목격했다. 이에 신자유주의의 본산인 미국과 영국에서조차 기존 정책을 재고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과정과 해법에 대해 어떤 경제학자나 전문가도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 시점에 장하준이 등장해 대중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것이다. 대중은 장하준 같은 이해하기 쉽고 자신의 편이라 여길만한 지식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23가지』가 뜬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장하준은 풍부한 사례를 동원해 탄탄한 논리를 전개해가는 건 물론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매력적인 글을 써낸다. 이는 우파 진영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공병호는 장하준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면서도 그의 책이 “정교한 논리와 풍부한 사례 때문에 웬만한 사람이면 그의 논리에 넘어가지 않을 재간이 없을 정도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자유기업원 원장 김정호는 장하준이 훌륭한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빼어난 스토리텔러라고 말했다.
장하준은 주류 경제학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학과 통계학을 동원한 난해한 경제이론이 아닌, 각국의 역사와 사회 구조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경제 논리를 전개해간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길러온 그의 인문사회적인 소양과 전공인 제도경제학에 기인한 바 크다. 원광대 교수 조용헌에 의하면 장하준은 홍익초등학교 시절부터 구내 홍익대 도서관을 자주 방문했는데, 역사와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워낙 많이 빌려 읽어 도서관 직원이 그의 아버지가 그 책을 보는 것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한편 그의 전공인 제도경제학은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을 분석하는 데 있어 정치사회적 제도와 환경을 중시하는데 그 때문에 장하준의 경제 담론은 역사적 사례가 풍부하고 글의 전달력도 탁월해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주로 약자를 배려한 경제학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23가지』에 언급된 담론들을 보자.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등이 주를 이룬다. 개발도상국 편에 서서 선진국들의 사악한 행태를 비판한 『나쁜 사마리아인들』 도 맥을 같이 한다.

그의 글쓰기

지식인의 글쓰기, 대중과의 소통
책의 열풍만큼이나 장하준의 역할과 의미는 크다. 우선 지식의 무장 해제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이다. 상당수 지식인은 대중과 소통하는 법을 잘 모른다. 어깨에 힘주고 대중과 거리를 둔다. 여기엔 자신의 위치에 대한 보상 심리와, 남들과 다르다는 구별 짓기 의식이 한 몫을 차지한다. 난해한 이론과 용어로 제 영역에 장벽을 쳐두는 것도 그 때문이리라. 그런데 지식은 지식인의 전유물일까? 인터넷 시대 이전엔 그랬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대세인 오늘날엔 지식인의 이런 행태는 통하지 않는다. 주류 경제학자들이 수학과 통계학을 동원해 경제담론을 역설하는 동안 장하준은 경제학의 본질은 결코 어려운 게 아니라며 겸손하고 친숙하게 대중에 다가섰다.

“경제학의 95퍼센트는 상식을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나머지 5퍼센트도 아주 전문적인 부분까지는 아니지만 거기에 숨은 근본 논리는 쉬운 말로 설명 가능하다. …… 식품 공장, 정육점, 식당 등의 위생 기준이 어때야 한다는 것은 전염병 학자가 아니어도 모두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경제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주요 원칙과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나면 상세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좌우를 막론하고 경제학자들은 쉽게 쓰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 내가 볼 때 일부러 그러는 면도 있는 것 같다. 어떤 경제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자기 논리를 이해하면 오히려 걱정한다더라. ‘내가 잘 못 가르쳤나?’하고.(웃음) 어느 학문이나 학자들이 자꾸 진입장벽을 만드는 못된 버릇이 있다. 어릴 때 병원 가면 의사 선생님이 엄숙한 표정으로 처방전에 멋들어지게 영어로 사인하는 모습 한 번쯤 봤을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스피린 한 알’ 뭐 이런 거였다.”


장하준에게 글쓰기란?
“전공이 경제 정책이었다. 경제학, 순수이론이 아니고. 처음부터 학자가 아닌 사람들과 소통할 필요가 있었다. 정부관료, 기업가, 엔지오, 국제기구 등. 처음에는 경험이 없어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듯 이야기했는데, 졸고 그러는 거다. (웃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계기로 일반 대중,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글을 써보자고 마음먹었다. 왜냐면 여론이 중요하니까. 여론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책을 준비하면서 고생 많이 했다. 내 기준에는 쉽게 쓴다고 했지만, 출판사, 에이전트 등에게 보여주면, 사람들이 이해 못한다고 다 던져 버리는 거라. (웃음) 훈련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하면, 일반 독자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지 연구를 많이 했다. 이번에는 그렇게 닦은 기술을 발휘해 보려고 노력했다.”

 비유로 쓰기

<나쁜사마리아인들 >에서 아들 진규를 통한 비유가 가장 강력하게 와 닿는다. 이보다 명확한 비유가 있을까? 그는 여섯 살 난 자기 아들을 좀더 생산적인 인간이 될 수 있도록 경쟁에 노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학교에 보내지 말고 일을 하게 해야 하며, 아동 노동이 합법적인 나라도 이주라도 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는 누구나 반대 할만한 주장이다. 그런데 그는 이 말을 덧붙였다. "내가 여섯 살 먹은 아이를 노동 시장으로 몰아넣는다면 아이는 약삭바른 구두닦이 소년이 될 수도 있고, 돈 잘 버는 행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뇌수술 전문의나 핵물리학자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라고. 그는 이런 비유를 통해 자유 무역주의 경제학자들의 논지를 꿰뚫으면서 비판하는 글이다. 사람들은 아이가 더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 이상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그 아이를 개발도상국으로 생각해 보면, 독자들은 개발도상국을 위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된다. 예수가 "하늘을 나는 새를 보라. 저 하찮은 새도 하느님이 먹여살리시는데, 하물며 너희들이야"라고 말했던 비유처럼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그의 글은 시대가 요구한 것

『나쁜 사마리아인들』'감사의 말'을 보면 그가 대중적인 글쓰기에 도전한 이야기가 나온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도왔다. 던컨 그린이라는 NGO활동가, 저작권 대리인인 아이반 멀케히, 수많은 친구들과의 토론, 유능한 편집자들의 조언이 있었다. 그가 가진 재능을 주변의 사람들이 알아보고 도움을 준것이다. 혹독한 훈련의 시간을 거치며『나쁜 사마리아인들』부터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까지 그가 해낸 일을 보면 시대정신이 작가를 통해 표출된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한다. "예술가는 따라 말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시대는 그를 필요로 했고, 어떻게 보면 그는 신의 언어를 받아적어 보여주었다. 그는 물러 서지 않았다.


한국 지식인들은 그를 왜 경계하나?

세계가 인정했지만 서울대는 인정하지 않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에 재직하면서도 장하준은 모교인 서울대 교수직에 세 번이나 지원했는데 매번 탈락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서울대 경제학부가 미국 유학파를 우선시한다는 점과 주류 경제학자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제도경제학을 전공한 장하준은 비주류 경제학자이면서 유럽 박사 출신이라 서울대에서 달갑지 않게 볼 것임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인 정태인이 쓴 칼럼을 보면, 서울대의 유일한 비주류 경제학자였던 김수행 교수가 "아무리 신자유주의, 주류 경제학의 시대라 하지만 33대 0이라니 이건 너무하다"고 했다한다. 자신이 퇴임하게 되면 서울대에는 비주류 경제학자가 없어지게 된다는 의미였다.

자유주의자들의 공격, 한국 주류경제학자들

 언젠가 공병호는 “격차 확대를 향한 욕망과 행동이 표출되는 곳이 시장이고 이를 통해 문명은 끊임없이 나아가게 된다”는 말을 했다. 시장지상주의 또는 시장만능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병호뿐 아니라 신자유주의자들은 시장을 존중하고 신봉한다. 장하준도 시장을 존중한다. 다만 신봉하지 않을 뿐이다. 그는 시장도 틀릴 수 있다는 데 주목한다. 재미있게도 신자유주의자들이 종교처럼 신봉하는 ‘시장’에서 장하준의 책이 대성공을 거뒀다. 그럼에도 신자유주의자들은 ‘시장’이 인정한 장하준이 틀렸다고 입을 모은다. 자유기업원 원장 김정호도 한마디 거든다. “인기가 옳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맞는 말이다. 다만 시장지상주의자가 그런 말을 하니 어색할 따름이다. 공병호의 논리를 연장하면, 격차 확대를 향한 욕망과 행동이 표출되는 곳이 시장이고, 그곳에서 장하준은 성공했고, 이를 통해 문명은 끊임없이 나아가게 되는 것 아닐까. 장하준이 그들의 비판을 다음처럼 ‘풍자’했다.
“(농담 섞어 말하자면) 시장지상주의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 거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시장에서 성공했다면, 적어도 시장주의 시각에서는 (좋은 책이라고) 인정해줘야 한다.(웃음) 나처럼 ‘시장도 틀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시장에서 많이 팔렸다고 반드시 좋은 책은 아니다’라고 해도 된다. 그러나 시장주의자를 자처하는 분들이 그렇게 말하면 이율배반이다.”

그의 비교우위론, 한국에서 농업을 포기해야 하나?

그의 대답은 이렇다. “비교우위론이라는 건, 주어진 것을 받아들인 뒤 제일 나은 게 뭔가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기술이나 제도, 그걸 받아들이고 난 다음 얘기다. 그걸 바꿀 수 있다는 게 경제발전의 요체다. 현재 농업 수출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프랑스다. 임금이 다른 나라보다 몇 십 배나 비싼 데 농업을 어떻게 할까. 3위가 네덜란드인데, 기막힌 건, 네덜란드는 땅도 없거든. 인구밀도도 높고. 비결은 기술이다. 땅이 없으니 수경재배를 한다. 최대한 효율 높이기 위해, 시간 맞춰 비료 주고 약 주고. 그 약은 네덜란드의 막강한 화학회사에서 나온다. 기술만 있으면 농업, 충분히 할 수 있다.”

 

비판글을 살펴보자

국내 반응과 비판 정리

노무현 전대통령은 재임 중 장하준이 지은 책《쾌도난마 한국경제》를 비서관들에게 추천했다고 한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 재임 중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대한민국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서적 23종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며 좋은 평가를 받은 도서로써 불온도서 지정은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후에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불온도서 지정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한편 장하준 교수에 대한 비판도 있다. 시장경제 연구기관인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그의 책에 대해 ‘수준 이하’라고 비판하면서“장하준 교수가 신자유주의를 공격해 대중들의 애국심과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 솜씨가 뛰어난 스토리텔러일뿐 경제학자로서는 별로”라고 혹평하면서 그의 주장을 통렬히 반박했다.

국내 대표적 자유주의자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도 김 원장의 글을 트위터에 인용하는 등 그 반박에 동참한 바 있다.

2011년 1월 18일 박동운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장하준 교수가 잘못 말한 것들’이란 칼럼에서 “시장경제 관련 책을 25권 넘게 써 온 자유주의자로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장 교수가 잘못 말한 것들을 듣고만 있을 수 없는 심정”이라며 “장 교수의 저서는 그 내용 전체가 나에게는 반론의 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장하준 교수는 2007년 미국발 금융 위기를 전적으로 신자유주의 탓으로 돌리지만, 금융 위기는 사실 미국이 잘못된 금융제도, 정부의 관리실패가 겹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한국은 수출 주도형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례적으로 시장에 나온 책 하나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는데 ‘계획을 넘어 시장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 대한 자유주의자의 견해”라는 부제를 달은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책에서 언급됐던 내용에 대한 구체적 반박의 논거를 들고 있다. 송원근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장 교수의 책을 상당수 독자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어서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인연합,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비판

"경제성장 원동력은 계획경제가 아니라 자유시장주의" 라는 제목으로 한경연이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비판했다. "장 교수는 시장이 아닌 정부 주도의 암묵적 계획경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이는 성장을 저해하고 분배의 효율성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장 교수가 노동시장에서 결정되는 소득이 개인의 능력을 반영하지 않으므로 정부가 소득재분배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노동시장의 소득분배 기준은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분업 체계와 투자의 결과인 개인의 부가가치 생산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교수가 주장하는 노동시장 개입은 취업 서비스의 성장을 억제하고 장기실업자의 비중을 높여 분배의 효율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정부가 시장보다 정보 수집 및 소화 능력이 뛰어나고, 국민경제적인 입장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인 자원 배분 기구라는 장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장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기업 간 경쟁을 통해 잘못된 투자를 배제할 수 있는 시장의 효율성을 무시하고, 경쟁의 압력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잘못된 투자를 과감히 종결시키지 못하는 정부계획의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자원배분은 위험한 투자 안을 식별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성숙을 가로막아 성장을 정체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 교수가 GM의 몰락 사례를 들어 기업에 대한 사회적 통제와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노조 등 이해 당사자들의 영향력으로 형성된 비효율적인 고비용 구조와 신축성 결여로 경쟁력을 상실했던 것"이라며 반박했다. 보고서는 또 동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성장은 장 교수가 주장하는 것처럼 기업 활동에 대한 엄격한 규제 때문이 아니라 시장경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는 유인이 제도적으로 부여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외에 탈산업화, 아프리카 저개발 원인 등에 대한 장 교수의 진단을 비판하면서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소득수준을 향상시키는 길은 정부주도의 계획경제가 아니라 자유시장경제라고 강조했다.

박동운 단국대 명예교수, <장하준이 반대하는  FTA가 우리의 살길이다.> 2011.8.31

단국대 박동운 명예교수는 한미FTA 국회비준이라는 정치적 사안이 이슈가 된 지금, 장하준 교수의 FTA에 대한 비판적인 주장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다. 박동운 교수는"세계역사는 자유무역이 우리를 잘 살게 해준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프레이저 인스티튜트가 해마다 발표하는 ‘국제무역자유지수’를 바탕으로 2009년 141개국을 비교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국제무역자유’가 높은 상위 20개국은 (파푸아뉴기니 같은 몇 개 나라를 제외하면) 7천~7만6천 달러이지만 ‘국제무역자유’가 낮은 하위 20개국은 3백~4천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자유무역 정책을 멀리하는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마디로 극빈상태다. 반면 자유무역 정책을 사용하는 나라는 분명히 잘 산다."고 주장했고, 그 예로 한국-칠레, 한국-EU의 FTA사례, 남북한 경제 규모 차이를 예로 들었다.

장하준이 민족주의자?

재벌 문제에 대응해온 장하준의 행태 이면엔 민족주의 의식이 비친다는 비판이 있다. 민족주의라 하면 사람들은 으레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정서적 호감 또는 비판적 거부. 그런데 어떤 민족주의냐가 중요하다. 장하준은 약자를 배려하는 경제학을 펼친다. 그런데 장하준은 재벌 문제에서 노동자 편만 드는 게 아니고 때론 재벌을 두둔하는 듯한 행태도 보인다. 왜일까. 장하준이 재벌을 바라보는 관점은 ‘재벌 대 민중’보다는 ‘재벌 대 외국금융자본’ 개념에 가깝기 때문이다. 아마 외국금융자본의 영향력과 파급력 때문일 것이다. 외국금융자본과의 구도에서 재벌은 장하준에게 약자가 된다. 그와 동시에 재벌은 민중과 대립하는 면도 있으니 장하준이 자신의 재벌관을 ‘중도’라고 표방하는 게 아닐까. 장하준은 방송 토론이나 인터뷰 등에서 이런 말을 자주 한다.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미국 시가총액의 1∼2%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돈이 2%만 들어와도 한국의 모든 상장기업을 살 수 있다.” 따라서 규제 장치를 강화하고 인수합병을 어렵게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철학이다.
“나는 민족이 영원히 불변하는 실체라고 믿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하며 또 변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민족이란 집단이 일단 형성되어 있다면 중요한 것이고, 세상이 돌아가는 핵심적 축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한국인들의 안녕을 걱정하는데, 이런 걱정이 민족주의라면, 나더러 민족주의자라고 해도 할 수 없지 않겠는가.”

김기원 방송대 교수, 과녁 빗나간 '장하준 책' 비판

김기원 방송대 교수는 위와 같은 주류경제학자들의 주장에 한마디로 기존의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하준이 '반시장주의자'라는 비판에 대해, "시장과 정부에 대해 장하준은 "시장만이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때에 따라 정부가 시장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고, 심지어 정부와 시장이 잘 조화되어야 최적의 결과가 나온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23가지 >에서 12장의 제목은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Government can pick winners)이지 '정부만이 고를 수 있다'가 아니다(여기에서 유망주는 작게는 잠재력 있는 기업이나 산업, 크게는 자원 배분 '우선순위'를 가리킨다)."
한경연의 저자들은 '시장이 정부보다 우월함을 신봉하는 자유주의자' 임을 밝힌다. 그들이 용납할 수 있는 '시장친화적 정부 개입'으로 '치안·국방과 재산권의 안정적 보장' '통화가치 안정' '면허제도 인증' 따위를 드는 것은 사실상 '19세기 야경국가의 개입 수준'이라고 비판한다. 그는 단순히 한경연 보고서 <계획을 넘어 시장으로 >는 '시장의 우월성'을 입증(?)하려는 시도라고 말한다.

그런데 김기원 교수는 다른 측면에서 장하준의 논리를 비판한다. 우선 통계자료의 왜곡이다. 이 부분은 학자들의 논란거리이니 누가 옳다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한국 재벌에 대한 장하준의 인식을 비판한다. 한국 대기업들의 현실을 모르고 기업편을 든다는 것이다. 한국은 주주자본주의가 아니라 총수에 의해 좌우되는 총수자본주의인데 그런 한국 특유의 개혁과제 마저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출판사 대표 “장 교수가 동네북인가” 라고 맞서
장 교수 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그들이…’의 출판사 부키 박윤우 대표가 ‘장하준이 동네북인가’라며 발끈했다. 발단은 방송통신대 김기원 경제학과 교수가 ‘창비 주간 논평’에 ‘장하준 논리의 비판적 해부’라는 글을 실으면서부터다.  김 교수는 “장 교수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소득 성장률에 대한 통계를 왜곡해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오히려 김 교수야말로 통계적 사실을 잘못 읽고 허술한 결론을 내린 데서 문제가 비롯됐다며 장 교수의 통계 인용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매개체였던 창비 측을 통해 오고간 공방은 직접 두 사람의 e메일 설전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e메일 내용은 부키의 박 사장이 인터넷에 올려 모두 공개된 상태다. 그리고 박 사장은 언론사 기고를 통해 “장하준 교수가 동네북인가”라며 “이 사람, 저 사람 말이 되든 안 되든 비난과 비판을 늘어놓으면 장 교수는 그런 말에 일일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책 출간 후 간간이 미디어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장 교수는 국내에서의 비판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트위터를 통해 남긴 메시지가 화제가 됐다. 이 메모에서 장교수는 “200년 전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다”며 “당장 안 되는 일처럼 보여도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매거진, 장하준 교수 비판 나선 자유주의자들, 2011.2.23>

장하준트위터.jpg

장하준이 트위터에 올린 메모

  

<참고자료>

예스인터뷰, 김이준수, 2010.12.31 :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cont=5429&title=003004

인물과사상사, 이태준, 2011.3.28.,세계가 인정한 한국인 경제학자 장하준, 서울대는 세 번이나 임용 탈락 : http://www.yes24.com//chyes/ChyesColumnView.aspx?cont=5739&title=005040

위키백과 : 장하준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253407

연합뉴스, 한경연 장하준 비판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02/07/0200000000AKR20110207050600003.HTML?did=1179m

데일리안, 박동운 단국대 명예교수, 장하준이 반대하는  FTA가 우리의 살길이다.2011.8.31 :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58881&kind=menu_code&keys=2

시사INLive, 김기원 방송대 교수, 과녁 빗나간 '장하준 책' 비판 :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10222110735920&p=sisain

창비주간논평, 김기원 교수, 장하준 논리의 비판적 해부 : http://weekly.changbi.com/510

한국경제매거진, 장하준 교수 비판 나선 자유주의자들, 2011.2.23 : 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c1=1003&nkey=2011021600794000351&mode=sub_view

동영상, 다음TV팟 :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8452243 

나쁜 사마리아인들, 부키, 2007

사다리 걷어차기, 부키, 2004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 귀

장하준, 부키, 2010

 

목차

서론
Thing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Thing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Thing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Thing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Thing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Thing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Thing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Thing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Thing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Thing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Thing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Thing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Thing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Thing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Thing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Thing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Thing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Thing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Thing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Thing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Thing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Thing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결론


13. 그들은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다 같이 떠오른다는 비유를 즐겨 썼다.

14. 나는 수많은 문제점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좋은 경제 시스템이라고 믿는다. 그저 지난 30여 년간 세계를 지배해 온 특정 자본주의 시스템, 즉 자유 시장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싶을 뿐이다.

15. 생각해 보면 우리는 날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온갖 종류의 판단을 내리고 있다... 주요 원칙과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나면 상세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공감되는 첫 문장. 

17. 경제학 원칙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문제들에 그 원칙들을 적용해서 설명하는 것이라 믿는다.

 ☞ 내 책에 적용하자.

21. 아무리 열렬한 자유 시장 지지자라 하더라도 시장 자유화의 일환으로 아동 노동을 다시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 당연한 사실로 설득

22. 자유 시장처럼 보이는 시장이 있다면 이는 단지 그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여러 규제를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이다.

25. 우리가 받는 임금은 모두 근본적으로 정치적 결정, 이자율 또한 그렇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모든 가격이 정치를 통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27. 미국은 제빵 노동자들의 하루 노동시간을 10시간으로 제한한 뉴욕 주의 법에 대해 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린 나라였다. "제빵 노동자들이 원하는 시간만큼 일할 수 있는 자유를 박탈했다."라는 근거로 말이다.

 ☞ 기억할 만한 예 

31. 시장은 객관적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33. 주주는 가장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고, 따라서 기업의 장기 전망에 가장 관심이 없는 집단이다. 그래서 주주들을 위한 기업 경영이 결국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42. 이윤을 극대화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고용을 줄여 임금 지출을 삭감하고, 투자를 최소화하여 자본 지출을 줄이는 식으로 비용 지출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44. 대부분의 주주들보다는 노동자나 납품 업체가 해당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 여부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55.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 나라 전체를 끌어내린다고 불평하기 전에 가난한 나라의 부자들은 왜 부자 나라의 부자들처럼 자신들이 나라 전체를 끌어올리지 못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58. 미국에서 스페인어 교과서에, "라틴 아메리카에는 가정부가 없는 사람이 없다." 라는 예문이 있었다고 한다.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문장이다. 왜?

61. 1906년 '정치경제 저널'이라는 학술지 논문에 미국 농림부에 근무했던 루비노는 식기세척기를 발명하는 사람이야말로 '인류의 진정한 은인'이 될 것이라 했다.

 ☞ 우리 집은 앞서가고 있다. 아내의 요구로 사택을 옮길 때 식기세척기를 들여놨다.

66. 왜곡된 시각이 단지 개개인의 견해에 그친다면 별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귀중한 자원이 잘못 쓰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 왜곡된 시각이 사회 구조를 만들고 그것이 개인의 삶을 규정한다. 그것이 문제다.

72. "... 모든 사람이 자기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전제하면 대규모 관료 기구를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본 철강회사 중역-

74. 이기심이 가장 중요한 동기일지는 모르나 유일한 동기라 할 수는 없다. 정직성, 자존심, 이타심, 사랑, 연민, 신앙심, 의무감, 의리, 충성심, 공중도덕, 애국심 등은 모두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77. 일본 :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부여하고 각 개인을 도덕적 주체로 신뢰함으로써 개인이 선의와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북돋운다. 노동자들에게 생산 라인 관리에 상당한 권한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 공정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 또한 장려한다.

 ☞ 말단 노동자의 신선한 아이디어마저 싼 값에 활용하는 것일 수 있다.

80. 그런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도덕적 주체로 신뢰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고, 결과적으로 도덕적 행동을 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을 감시, 판단, 제재하는 데 엄청난 자원을 들여햐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사람들이 최악의 행동을 할 것이라 예상하면 결국 최악의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 Secret 의 원리를 보는 것 같다.

82. 199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에 고삐를 매었음에도 성장률은 미미했다. 바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들이 성장을 둔화시켰기 때문이다.

91. 물가 안정과 잦은 금융 위기, 고용 불안 증대 등 물가로 표시되지 않는 경제 불안 요소들이 공존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현상들은 모두 동일한 자유시장 정책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93.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박관념은 잊어버리자. 인플레이션은 장기적 안정, 경제 성장, 그리고 인류의 행복을 희생해서 금융 자산 보유자들에게나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려는 사람들이 대중을 겁주기 위해 사용해 온 '무서운 망태 할아범' 같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금융자산 보유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안좋은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의해 은행에 있는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

102. 앤드루 잭슨(미국 제7대 대통령)이 차베스보다 훨씬 더 외국인 차별을 심하게 했다는 사실

105. 개발도상국 정부는 자국의 기업들이 도움 없이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능력을 갖출 때까지 유치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 둘째, 경제 발전의 초기 단계에는 미비한 운송 수단, 원활하지 못한 정보의 흐름, 큰손들이 조작하기 쉬운 작은 규모 등 여러 이유에서 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셋째, 이런 단계에서는 정부가 국영 기업들을 통해서 많은 일을 직접 할 필요가 있다.

107. 자유 무역, 자유 시장 정책을 사용해서 부자가 된 나라는 과거에도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거의 없을 것이다.

110. 일본에서 만화 캐릭터로 나오는 것은 가톨릭교에서 성인으로 책봉되기 직전 단계인 시복에 비견되는 사건이다.

114. 진정으로 초국적인 기업은 거의 없다. 특히 전략적 의사 결정이나 고급 연구개발 활동은 본국에서 이루어진다. 국경 없는 세계라는 표현은 엄청나게 과장된 표현이다.

115. 요즘 같은 세계화 시대에 자국 편향 현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

 ☞ 당연히 나올 만한 질문을 던지고 풀어가는 방식! 괜찮다.

 ☞ '도덕적 동기', 경영진의 개인적 감정, 자라온 국가에 대한 역사적 의무, 역사적 채무관계 때문에 기업이 국가에 대해 도덕적 의무를 가진다는 암묵적 이해.

118. 외국인 자산 소유 비중이 너무 높으면 국민 경제에 해롭다는 사실

121. 나은 방법은 개발도상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받아들일 때 국내 기업의 역량을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

122. 경계 : 구조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다음 3~5년 사이에 되팔 목적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것

123. 외국자본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자본에는 더 이상 국적이 없다는 신화에 근거해 경제 정책을 세우는 것은 너무도 순진한 발상이다.

125. 개발도상국들이 산업화 단계를 건너뛰고 탈산업화 단계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허상에 불과하다. 서비스 산업은 생산성이 증가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 힘들다. 서비스 산업에 기초한 경제는 수출 능력이 떨어진다. 수출에서 얻는 수입이 적으면 해외에서 선진 기술을 사들일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경제 성장의 속도도 느려진다.

126. 1870년에는 세계 제조업 제품 무역량의 46퍼센트를 영국이 차지했다. 이에 비해 중국이 세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기준으로 대략 17퍼센트에 불과하다.

129.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이 대폭 줄어들면서 사회의 성격도 변했다. 인간을 형성하는 요소 중 하나는 '일하며 겪는 경험'이다. '어디서 어떻게 일하는지'가 인간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 <2010 고용노동백서>를 찾아보았다. 전체 취업자 인구에서 남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58.3%, 여자는 41.6%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부분을 찾아보았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았다. 제조업 분야가 전체의 16.8%를 차지한다. 직업별 취업자 수에서 놀라운 것은 '기능,기계조작,단순 노무직' 종사자가 거의 8백만명으로 전체의 33.6%를 차지한다. 이것은 분류항목중 가장 큰 수이다. 전체 노동자중  중 임시직과 일용직을 합하면 30%가 넘는다. 상용직이 39%니까 월급받는 사람중 둘중 한명은 정규직이 아니란 얘기다. 그리고 자영업이 24.3%를 차지했다.

이런 통계를 가지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의 분위기, 성격을 설명하는 글이나,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의 원인을 찾아가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33. 소비자는 마트까지 차를 몰고 가서 넓은 매장 어딘가에 있는 해당 코너를 찾아 헤매느라 물건을 사는데 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134. 생산의 관점에서 보면 이들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아직 '탈산업 사회'를 공언할 정도로 줄어들지는 않았다.

 ☞ 제조업이 차지하는 노동인구는 줄고 있다.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하지만 제조업 분야의 노동인구를 늘릴 방법은 투자를 늘리고, 노동시간을 줄이고, 구조조정 보다는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경영의 초점을 두는 것이다.

139. 가난한 나라가 서비스 산업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

140. 스위스와 일본은 1인당 제조업 제품 생산량이 세계 1,2위를 다툰다.

143. 미국이 다른 선진국보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물건과 서비스를 살 수 있는 이유는 이민이 많고 고용 조건이 열악한 덕에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싸기 때문이다.

147. 국제적으로 교역되는 TV나 휴대전화 같은 상품들은 부자 나라든 가난한 나라든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비슷한 가격을 지불해야 살 수 있다.

148. 인구가 50만도 채 되지 않는 도시국가 룩셈부르크를 제외하고 나면, 미국인이야말로 자신의 평균 소득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다.

150. 미국 평균 소득의 구매력이 높은 것은 많은 수의 미국 시민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조건을 견뎌 내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151. 소득 수준이 일정액을 넘어서고 나면 여가 시간에 대한 물질적 소비의 상대적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여가 시간을 줄여 가며 돈을 더 벌기 위해 긴 시간 일하는 것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 우리나라에서 여가가 점점 더 중요시되는 이유

153. 모두가 진정으로 '잘사는' 사회를 건설하려면 소득 이외의 요소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여가시간의 질과 양, 직업의 안정성, 범죄의 공포로부터 해방, 의료 혜택, 사회 복지 등 '질 좋은 삶'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

155. 지난 30년 동안 아프리카의 정체를 불러온 진짜 요인은 이 지역 국가들이 추진하도록 강요받았던 자유 시장 경제 정책이다.

155.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새라 페일린은 아프리카가 하나의 나라인 줄 알았다고 한다.

 ☞ 재미있는 일화, 예화 채집자 장하준.

161. 아파리카 1979년 세네갈을 필두로 세계은행과 IMF가 제시한 구조 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제품들이 국제 경쟁 무대에 갑자기 노출되었고, 그나마 60년대와 70년대에 가까스로 성장시켜 놓은 일부 제조업이 붕괴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다시 코코아, 커피, 동과 같은 1차 산품의 수출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162. 아프리카 경제는 30년 동안 성장을 하지 않는 정체기를 맞았다. 80,90년대에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1인당 국민소득은 0.7% 정도씩 떨어졌다.

165. 나쁜 기후가 저성장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저성장의 결과로 나쁜 기후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 장하준 교수가 하고 싶은 이야기,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를 통해 신이 말한다. 

170. '흰 코끼리 프로젝트' : 보기에는 번드레하지만 유지하는 데에는 엄청난 돈과 노력이 들어가는 데다 실질적인 이용 가치는 전혀 없는 물건

177. 콩코드 '떠나기 전에 도착하라' 광고 : 콩코드 기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에는 3시간이 걸리는데 뉴욕과 런던의 시차가 5시간 이므로 런던에 도착하면 자기가 떠나기 전에 도착하는 셈이다.

178. 컴퓨터, 반도체, 항공기, 인터넷, 생명공학 등은 모두 미국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에 힘입어 발전한 대표적인 산업 분야이다.

180. 정부가 필요한 기업 활동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영 기업을 설립해서 필요한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181. 정부가 유망주를 고르는 것이 일부 기업에 손해를 끼칠 가능성은 있지만 사회 전체적 시각에서 보면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182.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정치적 의지가 충분하면 정부의 승률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다.

 ☞ 가장 성공적인 경우는 기업과 정부가 협력했을 때 

187. 제조업 부문 노동자들에게 생계비 이하의 임금을 지급해서 도시 여성들이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공장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 남성 노동자들의 임금을 먹고 살기 힘들게 조절하여 '여성 평등'을 이용해 여성들을 임시직/일용직 노동에 억지로 일하게 만드는 것 

189. 고전파 경제학자들은 노동자들이 소득의 전부를 소비하기 때문에 국민소득에서 노동자들의 소득이 큰 부분을 차지할수록 투자와 경제 성장은 위축될 것이라고 보았다.

190. 오늘날 "부를 재분배하기 전에 먼저 부를 창출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궁극적으로 잉여 생산물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의미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193. 미국의 소득 순위에서 상위 1퍼센트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퍼센트에서 22.9퍼센트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소득이 상위 0.1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은 더 득을 봤는데, 이들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79년 3.5퍼센트에서 2006년 11.6퍼센트로 세 배 이상 늘어났다.

196. 사실 세금 징수와 소득 이전이 시행되기 전의 소득 분배를 보면 벨기에와 독일은 미국보다 더 불평등하고,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미국과 비슷하다.

203. 현대 기업은 분업과 협력을 적절히 조화시키기 때문에 돌아간다. 따라서 CEO만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208. 노동자들은 계속되는 임금 하락 위협, 간단해진 해고 절차와 정규직을 대체하는 임시직의 증가, 그리고 지속적인 다운사이징 등으로 압박을 받는 반면에 경영자들은 이렇게 해서 창출한 추가 이윤을 주주들에게 분배해서 그들이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를 문제 삼지 않도록 한다.

215. 마이크로크레디트의 이상적인 모습

215. 2006년 유누스 교수와 그라민 은행이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

216. 그러나 "놀랍게도 마이크로파이낸스 운동이 시작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이로 인해 고객들의 생활이 수치상으로 개선되었다는 확고한 증거는 거의 없다."

218. 어떤 사람이 특정 사업으로 성공했다 해서 같은 사업을 하면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21. 일본 기업들은 심지어 지위가 가장 낮은 생산 라인 노동자들의 창의성까지도 흡수할 수있는 제도적 메커니즘을 개발했다.

 ☞ 아이디어 제안, 성과평가, 연봉제 이런것들을 이용한 것 아닐까? 

222. 영웅적인 기업가들이 등장하는 신화를 거부하고 집단 차원의 공동체적 기업가 정신을 실행에 옮길수 있는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도록 돕지 않으면 가난한 나라들이 빈곤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란 불가능하다.

224. 극도로 복잡한 현대 금융 시장과 같은 분야에서 정부의 규제가 효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정부가 보유한 지식이나 정보가 더 우월해서가 아니라 정부 규제를 통해 선택의 범위를 제한하여 문제의 복잡성을 줄임으로써 결과적으로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26. 우리는 합리적인 존재가 인다. 인간이 합리적인 존재라는 대전제를 부정하고 나면 시장과 정부의 역할에 대해 인간의 합리성을 전제로 하는 시장 실패 이론 같은 접근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 조차도 금융 시장을 읽어 내지 못했다. 

230. 197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허버트 사이먼, 우리 시대 최후의 르네상스적 인물

 ☞ 사이먼이 주장한 '우리의 합리성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을 이용해 논거를 편다. 논리적이다. 설득당하고 만다. 

233. 우리 중 대다수는 너무 많은 의사 결정을 너무 자주해야 할 필요가 없도록, 즉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우리 삶에 '규칙적 일과'를 도입한다.

 ☞ 통찰력 있는 생각이다. 아하! 

233. 체스에서는 한 게임당 평균 10의 120승에 달하는 경우의 수가 있다.

236. 일부러 제한적인 규칙을 만들어 우리의 선택을 의도적으로 한정하고, 그렇게 해서 우리의 환경을 단순화시키지 않는 한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으로는 세상의 복잡성에 대처해 나갈 수 없다.

238. 한 나라의 번영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교육 수준이 아니라 생산성 높은 산업 활동에 개인들을 조직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사회 전체의 능력이다.

241. 교육 수준이 높아진다고 해서 경제 성자이 촉진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244. 제조업 생산성이 꾸준히 향상되면서 선진국 노동자들 중 높은 교육 수준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비숙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수가 많아졌다.

246. 대학 진학률 : 2007년 스위스 47%, 핀란드 94%, 미국 82%, 덴마크 80%, 한국 96%, 그리스 91%, 리투아니아 76%, 아르헨티나 68%...

247. 많은 직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능력은 일을 하면서 배워 갈수 있는 전문 지식보다는 전반적인 지능, 의지, 조직적 사고력 등이다.

249. 영화관에 있는 사람들은 이제 화념을 더 잘 볼 수도 없으면서 앉아서 보지도 못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250. 교육은 소중하다. 그러나 교육의 진정한 가치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잠재력을 발휘하고 더 만족스럽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다.

 ☞ 교육 수준과 국민생산성과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 

259. GM의 사례, 경영진이나 단기 주주들과 같은 일부 이해 당사자들에게 좋은 것이 노동자나 납품 업체 등 다른 이해 당사자들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

260. 사업가들은 결국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 299개의 허가를 받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268. 중앙 계획 시스템에 대한 냉소주의 "우리는 일을 하는 척하고 그들은 보수를 주는 척한다."

275. 현대 자본주의 경제는 각 기업의 내부 계획과 정부의 다양한 계획들을 합치면 고도의 계획 경제인 셈이다.

277. 기회의 균등은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사람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했는가 하는 것이다.

 ☞ 복지사회는 공정한 경쟁을 위한 사회적인 노력 

278. 한국은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강대국의 이해가 충돌하는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서 주변 강대국의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고 본고장보다 더 철저하게 적용하는 데 능숙해졌다.

285. 할리우드 영화들이 즐겨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믿고 열심히 노력하면 뭐든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 또한 말도 안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기회의 균등은,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286. 아이들에게 공정한 기회 비슷한 것이라도 확보해 주려면 부모 소득을 최소한 어느 정도는 균등하게 맞춰 주어야 한다.

287. 더 공정한 접근 방식은 실직한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실업 수당, 의료 보험,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새로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것.

288.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최소한의 소득, 교육, 의료 혜택 등을 보장함으로서 최소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공정한 경쟁을 한다고 말할 수 없다.

291. 한국에 있는 27개 의대 중 가장 커트라인이 낮은 대학도 국내에서 제일 좋은 대학의 공대보다 커트라인이 높았다고 한다.

293. 이공계열 학생의 80퍼센트가 의사 체질이라는 것은 믿기 어렵다. 결국 선진국 중 가장 유연하다는 한국 시장에서 인적 자원을 재능에 따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극적인 실패를 하고 만 것이다. 이유는? 바로 높아진 고용 불안이다.

 ☞ 정부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나서서라도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 개인은 자신의 재능에 따라 살기를 진실로 원하고 있다. 혼자 만의 힘으로 그렇게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뼈져리게 느끼고 있지 않나. 

296. 유망 산업에서 일할 수 있는 미국 노동자들이 자동차 산업 같은 '사양 산업'에서 악착같이 일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이는 단지 피할 수 없는 대세를 약간 지연시키는 것일 뿐이다.

 ☞ 나도 더 나다운 직업을 가질 수 있지만, 실직의 두려움 때문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면이 있다. 그게 현실이다. 이 현실을 넘어서려면?  

297. 노동자들에게 제2의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복지 정책은 노동자를 위한 파산법이라고 할 수 있다.

299. 복지제도가 보편적이지 않고 미국처럼 선별적으로 적용될 경우 수혜자에게 낙인을 찍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전면적 무상급식과 단계적 무상급식의 차이 

300.  복지 제도는 사람들이 변화에 더 개방적일 수 있는 여유를 줘서 산업 구조 조정이 쉬워지기 때문에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305. 세계 경제 11위인 아이슬란드, 순외채는 2007년에 국내총생산의 250퍼센트에 달했다. 1997년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순외채가 각각 국내총생사의 25퍼센트와 35퍼센트.

311. 실물 자산이라는 기초 자체도 금융 활동에 의해 부분적으로 넓어지고 튼튼해진다.

 ☞ 금융의 의미! 순기능!

313.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 자본은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단지 연 10%의 수익률을 원할 뿐이다.

314. 실물 경제와 완전히 함께 움직이는 금융 시스템은 무용지물이다. 금융의 존재 가치는 실물 경제보다 빨리 움직이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314. 따라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발전의 궁극적 원천인 물리적 자본과 인적 자본, 조직 혁신 등에 기업이 장기 투자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으로 금융 시스템이라는 회로의 배선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320. 2008년 1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런던 경제 대학을 방문해서, 금융 위기에 관해 물었다. "왜 아무도 이런 일을 예상 못했지요?"

 ☞ 세상이 묻고 싶은 것을 묻고, 세상이 필요로하는 답을 하는 것이, 작가요 예술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나게 하는 일화. 

324. 세계 경제가 1929년 대공황을 재연하는 사태를 피할 수 있었던것은 우리가 이들의(케인즈, 찰스 키들 버거, 하이먼 민스키) 통찰을 배워 주요 금융 기관에 구제 금융을  지원하고, 정부 지출을 늘리고, 예금 보험을 강화하고, 실직자의 소득을 보조하는 복지 정책을 사용하고, 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유동성을 금융 시장에 쏟아부은 덕분이다.

325. 자본주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장기 투자와 생산 구조를 바꾸는 기술 혁신이지, 풍선을 부풀리듯 이미 존재하는 구조를 팽창시키는 것이 아니다.

결론

327. 경기가 악화되는 경우 자동적으로 복지 지출이 증가하는 시스템!

328. 이윤 동기에 아무런 규제도 가하지 않는 것이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아니다.

329. 스웨덴처럼 높은 세율의 누진 소득세로 재정을 마련해 복지 국가를 건설할 수도 있고, 혹은 일본과 같이 대형 마트 개점을 까다롭게 하는 등 돈 벌 자유를 제한할 수도 있다.

330. 인간의 합리성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331. 새로운 금융 상품을 개발하면 그 상품이 금융 회사의 단기적 이윤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 전체에 장기적으로 어떤 위험과 이익을 미치는지 평가한 뒤에 출시를 허용하는 승인 절차를 만들 필요가 있다.

331. 인간의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을 발휘하게 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332. 물질적 부를 중요시하되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는 경제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 또 기업이든 정부 부처이든 모든 조직은 구성원들 간의 신뢰, 상호 연대, 정직성, 협동 등을 장려하는 형태로 설계되어야 한다.

333. 이는 누구도 먼저 출발하지는 못하지만 일부 주자들은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매고 달리는 달리기 시합과 같다.

335. 정규 교육 과정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대단히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인터넷의 확산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 교육과 인터넷의 목표가 생산성 향상, 경제 성장에만 있지는  않다.

336. 금융은 그 속성상 빨리 움직일 수 없는 실물 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함으로써 자원을 신속하게 재배분할 수 있도록 한다.

 ☞ 금융의 속도를 낮추는 방법 : 금융거래세(토빈세), 초국적 자본 이동의 제한, 기업 인수 합병에 대한 규제 강화

336. 자신의 저축만으로 작은 사업장 하나를 겨우겨우 운영해야 하던 주식 회사 이전의 시대.

 ☞ 나의 시대가 아닌가. 좀 앞서 가자. 용기를 내고!

338. 사실상 오늘날 부유해진 나라들은 모두 정부가 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개입 정책을 구사했다.

340. WTO개혁, 빈국과 부국 간의 양자 간 무역 및 투자 협정 폐지 또는 개정, 국제기구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부국으로부터 원조를 받을 때 조건으로 내거는 정책을 바꿔야.

340. 지금이라도 세계를 퇴보시키고 재앙의 구렁텅이로 내몰았던 원칙들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예전과 비슷한 대참사들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또 빈곤과 불안으로 고통받는 수십억 인구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제 불편해질 때가 왔다.

 ☞ 경제학자 같지 않고, 예언자적인 경고를 하고 있다. 그만의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다. 


 3. 내가 저자라면


장하준에게 배운다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

그는 풍부한 사례를 동원해 탄탄한 논리를 전개해 나간다. 읽는 이들은 그의 쉬운 이야기에 빨려들어 설득당하게 된다. "경제학의 95%가 상식을 복잡하게 만든 것일뿐"이라는 그의 말은 '나도 한번 그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볼까?' 라는 동기를 부여한다. 세계적인 경제학자가 쉽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문제를 풀어 설명해 준다하니 누가 귀기울이지 않으려 하겠는가? 그의 이런 지식인의 벽을 허물려는 마음가짐과 어려서부터 충실히 해온 독서와 경제학을 공부하면서도 역사적, 사회적인 배경을 놓치지 않는 자세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그에게서 가장 배우고 싶은 부분이 이런 글쓰기에 대한 철학이다. 하지만 그도 쉽게 이런 글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2002년 출간된 <사다리 걷어차기>는 좀 읽기 어렵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더 평이해졌지만, 논지를 위한 예가 장황하다. 2010년 발간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그간의 문제점들을 잘 극복해 내고, 그가 원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의 목표를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을 한 결과 이리라. 이를 위해 주변의 많은 이들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목표가 뚜렸하니, 세상이 그를 도울 수밖에 없다. 장하준은 세상이 필요로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세상은 그 생각이 잘 표현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다.

통념을 뒤집은 예언자

서울대 33명의 주류경제학자들과 한국경제연구원이라는 브레인 집단이 그의 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는 장하준이 '자유무역이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통념에 정면 도전을 했기 때문이다. 그 통념에 도전한 자체로 학자들은 장하준의 근거나 동기를 무시하였다. 국방부는 그의 책을 불온문서로 지정했다. 게다가 그는 <23가지>의 마지막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예언자적 면모를 보여주었다.

"지금이라도 세계를 퇴보시키고 재앙의 구렁텅이로 내몰았던 원칙들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예전과 비슷한 대참사들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또 빈곤과 불안으로 고통받는 수십억 인구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는 어떤 일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제 불편해질 때가 왔다."(340p)

이쯤이면 대중이 그를 환호하며 반기지 않을 수 없다. 대중은 이런 학자를 기다려왔다.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소하다

대중은 뭔가 잘못 된거 같은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전문가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 어찌되었건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자기계발이나 재테크에 목을 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떤 학자가 제대로된 비판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 장하준 교수는 쉬운 글쓰기 방식과 통념을 뒤집는 방식으로 그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주었다.

이 시대에 사람들이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힘들게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이 내가 해야할 일을 밝혀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시대를 앞서 가자는 것이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배우게 된 것이다.

전체적인 구성에 대하여

 저자는 출판 에이전트와 미국 출판사의 편집자의 격려와 의견이 이 책의 방향을 잡아 주었다고 말한다. 또한 영국의 출판 편집자는 편집작업을 이끌고 집필 작업을 이끌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집필과정에서 연구 보조원들과 자료를 지원해준 학자들, 그리고 가족들의 아이디어가 그를 도왔다. 장하준 교수 혼자서 책을 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가 직접 글을 썼으나 그 주변의 에너지들이 모여 그를 도왔다. 특별히 이런 주변의 에너지들은 이 책의 구성을 탄탄하게 하는데 힘을 발휘했다.

시대적 분위기도 그의 글을 기다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터진 자본주의에 대한 위기의식이 전세계를 팽팽하게 긴장시켰으며, 주가 폭락과 물가 상승, 고용불안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도 깊은 상처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설명을 원했다. 그때 장하준의 <23가지>라는 독자와 소통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자본주의의 이면을 보여주는 이 책이 나왔던 것이다.

장하준의 이 책이 밀리언셀러가 된 이유는 이런 이유들 이외에 그의 글이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의 좌파나 우파, 어느 누구도 하지 않는 이야기를 시대적 약자의 편에 서서 대변해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럼 이 책을 밀리언셀러로 등극시킨 첫번째 이유인 구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이 책의 구성은 평범한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쉽게 저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가에 맞추어져 있다. 먼저 저자의 주장을 담은 23가지 간단하지만 독특한 저자만의 명제가 눈에 들어온다. 그 23가지가 Thing 1~23으로 나열되었으며, 그것이 그대로 목차가 되었다. 첫 번째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는 이 책의 포괄적인 주제를 담은 주장이다. 독자들은 매일 뉴스와 전문가들을 통해 들어온 사실을 뒤집는 이 주장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정말 그들이 말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걸까? 하는 의문도 같이 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독자들의 관심과 몰입도가 생기게 된다.

그 다음 본론으로 들어가면,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와 <이런 말은 하지 않는다>라는 짧은 단락을 통해 실제로 독자들이 들어온 이야기를 확인하고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독자의 사고가 확장되는 순간이다. 그 다음으로 저자는 다양한 국가들의 사례들과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끌어와 자신의 관점을 설명한다. 이 부분이 그의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가 보여지는 순간이다. '컴퓨터와 이발'을 비교하면서 탈산업화 현상을 설명하기도 하고, '인터넷과 세탁기'를 꺼내와 보편화 된 것들이 저평가 받는 사례를 보여준다. 독자들은 설득당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23가지를 나열해 나간 후, 결론으로 <세계 경제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라는 장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말한다. 주장의 근거들은 본문 내용의 반복이지만 몇번의 반복이 지루하기는 커녕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 문장은 그의 선한 사명감마저 느낄 수 있어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그의 주장에 동참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나의 책쓰기

내가 저자라면

나도 저자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해야 하겠고, 그것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이야기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내가 이 시대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나의 주장이 시대의 요구를 담을 가능성은 많다. 하지만 나의 일천한 경험과 둔한 시대감각이 문제일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꼭 나 아니면 안될 이야기는 많지 않은 것도 문제다. 내가 꼭 해야하고 독자들도 귀기울여 들어줄 그런 이야기는 무엇일까?

사진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 내가 꼭 써야할 이유라도 있나? 있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사진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확히 말해 사진을 찍는 기술과 기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표현 도구가 보여줄 수 있는 것과 사진이 우리 삶와 어떻게 연관되어 질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 전문 비평가가 의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일상의 창조적 시각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

장하준의 책에서처럼 일반적인 사진에 대한 오해를 뒤집을 수 있는 명제를 찾고, 오해를 설명하고 왜 그것이 오해인지 보여준다. 그리고 관련된 내 사진을 보여주고  독자로 하여금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일상적인 예를 들어 스토리를 탄탄하게 하고, 알려진 작가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결론을 맺는다. 예를들어 대표적인 사진에 대한 오해는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찍는다'라는 명제다. 이와 비슷한 주장을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 어떻게 쉽게 뒤집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나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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