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사샤
  • 조회 수 322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1년 9월 6일 10시 50분 등록
img_20101217141906_258d33f2.jpg

1. 작가에 대하여

장하준(張夏準, 1963년 10월 7일 ~ )은 대한민국의 비주류 경제학자이다.

전공은 개발경제학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했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후 동 대학교에서 개발 정치 경제학 강의를 하고 있다. 2002년 출판된 《사다리 걷어차기》를 비롯해, 2007년에 출간된 《나쁜 사마리아인들》등 영향력 있는 경제 서적들을 출판한 바 있다. 2010년에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발간하여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하준은 옥스팜의 일원으로서 세계 은행, 아시아 개발 은행, 유럽 투자 은행 등의 자문을 맡은 바 있다. 현재 워싱턴 D.C.에 있는 정치 경제학 연구 센터의 회원이다. 에콰도르의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의 경제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배경

장하준은 계획 경제시장경제의 절충안인 산업 정책 이론을 구체화시켰던 영국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로손(Robert Rowthorn) 아래서 연구하며 비주류 경제학 분야에 기여하기 시작했다.[7] 이 분야에서 장하준은 그 자신이 제도주의적 정치경제학이라 부르는 경제학을 구체화하였다. 여기서 제도주의적 정치경제학은 경제사와 사회정치학적 요소들을 경제 상황의 진화에 있어 주된 요인으로 보는 경제학 이론을 말한다.

[편집] 저서

장하준은 '사다리 걷어차기'(2003년도 뮈르달상 수상)에서 모든 선진국들은 더 부유해지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을 사용했으면서 다른 나라들이 비슷한 보호주의를 도입하는 것은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장하준은 이 책에서 세계 무역 기구, 세계 은행, IMF들을 후진국들의 가난 극복을 방해하는 "사다리 걷어차기"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이 책에서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책 및 다른 장하준의 저서들로 인해 장하준은 국제개발환경연구원(G-DAE)으로부터 2005년 바실리 레온티에프상을 수상했다. (이전 수상자들은 아마르티야 센,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헤르만 달리 등이 있다). [8] [9]

'사다리 걷어차기'에 이어 장하준은 2007년 12월 '나쁜 사마리아인들'(Bad Samaritans: Rich Nations, Poor Policies and the Threat to the Developing World)을 출간한다[10]. 장하준은 통제되지 않는 국제 거래(자유 시장 경제)는 경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보호주의 정책들보다 훨씬 나쁜 결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GDP는 규제를 풀라는 압력이 있기 이전에 훨씬 더 빠르게 성장했다는 증거를 내세우며, 이를 확장해 사유화와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통해 성장을 유도하려는 자유 시장 경제의 실패를 보여줬다. 이 책은 종종 규제되지 않은 자유 무역을 비판한 폴 발레리의 책 '나쁜 사마리아인: 제1세계 윤리와 제3세계 빚'(1990)과 혼동되기도 한다. 장하준의 책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글리츠의 찬사를 받았다.

[편집] 국내 반응과 비판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중 장하준이 지은 책《쾌도난마 한국경제》를 비서관들에게 추천했다고 한다.[11]

이명박 대통령 재임 중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대한민국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서적 23종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며 좋은 평가를 받은 도서로써 불온도서 지정은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후에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불온도서 지정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12]

한편 장하준 교수에 대한 비판도 있다. 시장경제 연구기관인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그의 책에 대해 ‘수준 이하’라고 비판하면서“장하준 교수가 신자유주의를 공격해 대중들의 애국심과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 솜씨가 뛰어난 스토리텔러일뿐 경제학자로서는 별로”라고 혹평하면서 그의 주장을 통렬히 반박했다.

국내 대표적 자유주의자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도 김 원장의 글을 트위터에 인용하는 등 그 반박에 동참한 바 있다.

2011년 1월 18일 박동운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장하준 교수가 잘못 말한 것들’이란 칼럼에서 “시장경제 관련 책을 25권 넘게 써 온 자유주의자로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장 교수가 잘못 말한 것들을 듣고만 있을 수 없는 심정”이라며 “장 교수의 저서는 그 내용 전체가 나에게는 반론의 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장하준 교수는 2007년 미국발 금융 위기를 전적으로 신자유주의 탓으로 돌리지만, 금융 위기는 사실 미국이 잘못된 금융제도, 정부의 관리실패가 겹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한국은 수출 주도형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례적으로 시장에 나온 책 하나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는데 ‘계획을 넘어 시장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 대한 자유주의자의 견해”라는 부제를 달은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책에서 언급됐던 내용에 대한 구체적 반박의 논거를 들고 있다. 송원근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장 교수의 책을 상당수 독자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어서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3]

[편집] 수상 내역

[편집] 주석

  1. CV
  2. Ha-Joon Chang's home page". University of Cambridge (19 Oct 2007).
  3. 《사다리 걷어차기》 리뷰Post-Autistic Economics Review (14 Sept 2002).
  4. 사다리 걷어차기, 자유 무역 역사의 참 모습Foreign Policy In Focus
  5. 이상한 나라 앨리스' 깜짝돌풍 연합뉴스 2010년 12월 23일
  6. (스페인어) 라파엘 코레아, 2006년 5월 20일 작성. "El sofisma del libre comercio"., <La Insignia>
  7. Bob Rowthorn. Neo-Classicism, Neo-Ricardianism and Marxism. New Left Review. 2007년 10월 19일에 확인.
  8. GDAE Leontief
  9. http://www.econ.cam.ac.uk/faculty/chang/cv.pdf#search=%22rowthorn%20%22ha-joon%20chang%22%22
  10. Ha-Joon Chang. Protecting the global poor. Prospect. 2008년 2월 18일에 확인.
  11. 대통령이 권했다는데...경제부처 ‘쾌도난마’ 독서열풍”, 《헤럴드뉴스》, 2005년 9월 12일 작성. 2009년 6월 17일 확인.
  12. 국방부, 베스트셀러도 '불온서적' 지정 - 조선닷컴
  13. 장하준 교수 비판 나선 자유주의자들 - 한국경제매거진
원본 주소 ‘http://ko.wikipedia.org/wiki/%EC%9E%A5%ED%95%98%EC%A4%80

DSCF3345.jpg
추가적인내용: http://people.hanple.com/people.php?cmd=view&pp_no=40476
장하준카페:http://cafe.naver.com/hajoonchang
홈페이지: www.hajoonchang.net

My Background

I was born in Seoul, South Korea, on 7 October, 1963 (there are stories about what life was like in South Korea in my youth in the Prologue of my book, Bad Samaritans). I came to the UK as a graduate student at the Faculty of Economics and Politics, University of Cambridge in 1986. I earned my PhD in 1992. I have been teaching economics at the Faculty of Economics (as it is called now) and the Development Studies programme at the University of Cambridge since 1990.

I still keep my Korean nationality, but Britain is now my second home. I am still not convinced by the weather and cricket (as a good short-tempered Korean, I don’t have the patience for a game that lasts for five days), but I have come to like HP sauce and Branston pickle.

I live in Cambridge with my wife, Hee-Jeong Kim, and two children, Yuna, and Jin-Gyu, who sometimes feature in my writings, but with no dog (most British authors seem to live with a dog – or three).

If you want to know find out what some other people think of me please visit my wikipedia page



[미디어에서 만난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http://www.youtube.com/watch?v=ERqsSTR6ob4
장하준 동영상_Thing 4 인터넷보다는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꿔놓았다!
http://www.youtube.com/watch?v=pYb3U_1x724
장하준 동영상_Thing 17 교육투자, 나라가 더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http://www.youtube.com/watch?v=t7QvzouKLKI
Ha-Joon Chang - Cambridge University
http://www.youtube.com/watch?v=pMrIZJSuHF4
[책읽는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http://www.youtube.com/watch?v=hhSPT7kjaPE
[장하준 인터뷰] Thing 4. 인터넷보다는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꿔놓았다 
http://cafe.naver.com/hajoonchang

img_5136_bookiemb.jpg

"23 things they don’t tell you capitalism" * is my second attempt at writing for the general public. In this book, I try to be even more user-friendly than in "Bad Samaritans", which many people said was very easy to read for an economics book. As my US publisher, Bloomsbury USA, describes, it is a ‘lighthearted book with serious purpose’. Not to be outdone by "Bad Samaritans" in terms of its entertainment value, "23 things" employs my son Jin-Gyu (again), the ‘Dead Presidents’ on the dollar bills, Walt Disney’s Rescuers, an Indian bus driver named Ram, and sheep-burning French farmers.



img_20110118081811_e416347a.jpg119_23things_wed_3d_bookiemb.jpg

[마음을 무찔러든 글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장하준지음/김희정, 안세민 옮김)



마음에 무찔러든 글귀


서론


  1. 자유시장 이데올로기에 그 원인이 있다. 우리는 항상 그냥 내버려 두면 시장이 알아서 가장 효율적이고 공정한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2. 이 정책을 신봉하는 사람들도 이런 조처들 때문에 사회가 더 불평등해지는 것과 같은 단기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더 역동적이고 부유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다 같이 떠오른다는 비유를 즐겨 썼다. 
  3. 이 책에서는 자유 시장 이론가들이 ‘진실’이라고 팔아 온 사실들이 꼭 이기적인 의도에서 만들어 낸 것은 아닐지라도 허술한 추측과 왜곡된 시각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4. 이 책은 자본주의를 더 나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 방법이 있음을 보여준다. 2008년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우리는 경제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전문가들 몫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이다.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으려면 수많은 기술적인 지식들을 잘 알아야 하는데 사실 이런 지식은 너무 복잡하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이 현실이다. 
  5. 생각해 보면 우리는 날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온갖 종류의 판단을 내리고 있다. 주요 원칙과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나면 상세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단, 한 가지 전제 조건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씌워 놓은 장밋빛 색안경을 벗어 달라는 것이다. 이 색안경을 쓰고 보면 온 세상이 단순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그러나 이제 안경을 벗고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보자. 자유 시장이라는 것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시장을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반대하는 소리에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6. 우리가 다른 종류의 결정을 내렸더라면 지금 다른 모습의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이다. 

--> 정말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권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우리는 최선을 선택을 하려고 늘 고민한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보이지 않는 제약들도 많이 있다. 그 수많은 제약 안에서라도 우리는 최선을 늘 고수하려고 했던 것 같다. 어려울 수 있겠지만 늘 깨어있으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 제대로 보지 않고 선택하거나 자신의 권리를 그냥 버려 버리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제약에만 돋보기를 들이밀거나 아예 자신만의 세계에 살거나 

  1. 내가 기술적인 부분을 다루지 않은 것은 경제학적 원칙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문제들에 그 원칙들을 적용해서 설명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01 자유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1. 자유 시장의 전도사인 밀턴 프리드먼의 유명한 책 제목처럼 사람들이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 
  2. 시장이 자유로워 보이는 것은 단지 우리가 그 시장의 바탕에 갈려 있는 여러 규제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 규제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3. 다시 말해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환상이라는 이야기이다. 자유 시장처럼 보이는 시장이 있다면 이는 단지 그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여러 규제를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이다. 
  4. 영국에서는 상품을 산 후에도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가, 아무 하자가 없는데도 반품된 물건을 제조원에 돌려보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피할 수 있는 소매상의 권리보다 중요하다고 규정한 것이다. 
  5. 우리는 어떤 규제 이면에 있는 도덕적 가치에 수긍하지 않을 때 그것을 규제라 여긴다. 
  6. 문제는 ‘말도 안되는 저임금’이나 ‘비인간적인 노동 조건’을 정의할 객관적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7. 그 당시 (더 정확히 말하면 1905년) 미국은 제빵 노동자들의 하루 노동 시간을 10시간으로 제한한 뉴욕 주의 법에 대해 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린 나라였다. ‘제빵 노동자들이 원하는 시간만큼 일할 수 있는 자유를 박탈했다’라는 근거로 말이다. 공정 무역을 둘러싼 논쟁은 본질적으로 도덕적 가치 판단이나 정치적 결정에 관한 문제이지 통상적인 의미의 경제학적 논쟁은 아니다. ‘경제에 관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경제학자들이 사용하는 잣대로 재서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8. 어떤 정책이 자유 시장 자본주의에 위배되지 않는 불가피한 국가 개입인지 아닌지는 견해 문제인 것이다.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규정된 자유 시장의 경계라는 것은 없다 
  9. 새로운 규제에 대한 반대는 일부에서 아무리 현상태가 부당하다고 지적해도 그대로 고수하자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또 기존의 규제를 철폐하자는 주장은 시장 영역을 확대하자는 말이나 다름없는데, 시장은 1달러당 1표 원칙에 따라 작동하는 만큼 돈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권력을 주자는 의미이다. 
  10. 시장은 객관적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0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1. 이전 시대의 애덤 스미스나 자신과 동시대에 살았던 많은 자유 시장론자들이 유한 책임에 반대했던 것과 달리, 마르크스는 유한 책임이 개인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새로 등장하는 중화학 공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본 동원을 가능케 하리라는 것을 간파했다. 공동 자본 회사를 ‘자본주의 생산의 최고 단계’라 일컫는 선견지명을 보였다. 
  2. 마르크스는 공동 자본 회사가 경영으로부터 소유를 분리해 낸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자본주의가 성취한 물질적 진보를 해치지 않고도 (이미 기업 경영에서 손을 뗀) 자본가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전환점’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3. 고용 삭감은 단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4. 투자 위축은 그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기술력을 후퇴시켜 기업의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 
  5. 자산에 소유자가 필요한 것은, 소유자만이 그 자산의 장기적인 생산성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6. 부동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불공평할 뿐 아니라 효율적이지도 않다. 이는 국민 경제와 기업 모두에게 마찬가지이다. 잭 웰치가 최근 고백했듯이 주주 가치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아이디어’이다. 


0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1.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의 임금 격차는 개인의 생산성이 달라서가 아니라 각 정부의 이민 정책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2. 진정으로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개인의 가치에 맞는 임금을 받고 있다는 잘못된 신화를 깨뜨려야만 한다. 
  3. 이민 통제 정책으로 인해 자유롭게 스웨덴으로 이민 올 수 없기 때문에 스웨덴의 노동 인력은 같은 일을 하는 인도 사람에 비해 생산성이 높지 않은데도 50배나 높은 임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4. 이민 제한 정책이야말로 우리가 소위 ‘자유 시장 경제’라 알고 있는 시스템 속에 시장 규제가 얼마나 속속들이 퍼져 있고, 어느 정도로 그 사실을 보지 못하는지 알려 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5. 각 민족마다 변할 수도 없고 변해서도 않되는 정체성이 있다는 개념은 여러 면에서 꼭 필요한 신화일지는 모르나 신화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이민자가 한꺼번에 유입되면 그를 받아들이는 사회는 결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민족적 정체성을 새로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이민자들의 수와 유입 속도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6. 이들 고학력, 고급 기술 소지자들이야말로 미숙련 이민자들보다 조국에 남아서 국가 발전에 더 기여해야 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떠나는 인력들에게도 할 말은 없다 대개의 경우는 자국에서 자신들을 제대로 인정해 주지 못한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떠난다. 그들 또한 자국을 위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떠나거나 말거나 별로 상관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그들은 미련없이 떠난다. 이것은 어디 하나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55. 부자 나라의 어떤 개인이 비슷한 일을 하는 가난한 나라의 개인보다 실질적으로 생산성이 월등히 높은 분야에서조차, 그 격차는 개인의 능력 차라기보다는 시스템의 차이에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6. 워렌버핏, 개인적으로 나는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의 많은 부분이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가 벌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나를 방글라데시나 페루 같은 곳에 갑자기 옮겨 놓는다면 맞지 않는 토양에서 내 재능이 얼마나 꽃 피울지 의문입니다. 30년 후까지도 고전을 면치 못할 거예요. 지금 활동하는 시장은 내가 하는 일에 아주 후한 보상을 내리는 환경입니다. 사실 불공평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큰 보상이지요.

56. 시장에 맡겨 두기만 하면 결국에는 모든 사람이 타당하고 공평한 임금을 받게 될 것이라는 널리 알려진 주장은 신화에 불과하다. 이 신화에서 벗어나 시장의 정치성과 개인 생산성의 집단적 성격을 이해해야만 더 공평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개인의 재능과 노력뿐 아니라 역사적 유산과 축적된 집단적 노력까지 적절히 고려해서 개인의 노동에 대한 보상이 행해지는 사회 말이다.

 

0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경제가 발전하면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물건'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싸지게 마련이고, 그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가사 노동자를 고용한다는 것이 극소수 부자들이나 누릴 수 있는 사치가 되고 말았다

64.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솔로는 인터넷을 말만 떠들썩하고 정작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0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69. 이기심은 대부분의 인간이 지닌 가장 강력한 본성 중의 하나이지만, 유일한 본성도 아니고 많은 경우 인간 행동의 가장 중요한 동기도 아니다.

70. 결국 최악의 행동을 기대하면 최악의 행동밖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72. 고베 철강이든 정부든 간에 모든 사람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다고 전제하면 대규모 관료 기구를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74. 정직성, 자존심, 이타심, 사랑, 연민, 신앙심, 의무감, 의리, 충성심, 공중도덕, 애국심 등은 모두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75. 고베 철강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성공적인 기업들은 의심과 이기심보다는 신뢰와 충성심을 바탕으로 돌아간다

75. 그는 또 사람마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는데 좋은 경영의 비밀은 직원 개개인의 좋은 면을 최대한 살리고, 나쁜 면을 바꿔 나가는 데 있다는 것도 안다.

76.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사람들이 자유 시장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완전히 이기적으로만 행동하면 기업들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77. 일본 기업들은 고용인들에게서 최악의 행동을 기대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에게서 최선의 행동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79. 도덕성은 착시 현상이 아니다. 고객을 속이지 않는 상인,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쥐꼬리 월급에도 불구하고 뇌물을 받지 않는 공무원 등 사람들이 이기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대부분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0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86.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정책이 도가 지나칠 경우 투자가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성장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87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은 투자와 성장을 저해했을 뿐 아니라 원래 목표, 즉 경제 안정을 공고히 하는 것조차 실패했다.

93.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박관념은 이제 잊어버리자. 인플레이션은 장기적 안정, 경제 성장, 그리고 인류의 행복을 희생해서 금융 자산 보유자들에게나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려는 사람들이 대중을 겁주기 위해 사용해 온 '무서운 망태 할아범' 같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0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105. 우리가 자녀들을 노동 시장에 내몰아 성인들과 경쟁하도록 하지 않고 학교에 보내는 것과 같은 논리로, 개발도상국 정부는 자국의 기업들이 도움 없이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능력을 갖출 때까지 유치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
107. 자유 무역, 자유 시장 정책은 제대로 작동한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부자 나라들은 자신이 개발도상국이었을 때에는 그런 정책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 이기적인 처세

0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110.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 다른 나라로 이주를 한다.
111. 초국적 기업들은 특정 나라에 대한 소속감에서 자유로워졌다. 본국에서 공장 문을 닫고, 일자리를 없애고, 심지어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한다 해도 그것이 회사의 이익을 내는 데 필요하면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고 과감히 단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14. 진정으로 초국적인 기업은 거의 없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여전히 대부분의 생산을 본국에서 한다. 특히 전략적 의사 결정이나 고급 연구개발 활동은 본국에서 이루어진다. 국경 없는 세계라는 표현은 엄청나게 과장된 표현이다.
--> 우리 회사만 보아도 글로벌 기업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장하준 교수가 이야기 한 것처럼 정작 중요한 의사 결정은 본국의 결정권자에게까지 보고 후 진행되고는 한다. 초반에는 그러한 점이 덜 하였으나 이제는 한국의 시장 관련한 모든 문제에 대해서 그러한 경로로 이루어지고 있다.
115. 자유 시장 경제학자들은 순수한 이기심 이외의 모든 동기를 고려할 만한 가치도 없는 것으로 일축해 버리지만 '도덕적' 동기는 실제로 존재하고, 그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3. 외국 자본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자본에는 더 이상 국적이 없다는 신화에 근거해 경제 정책을 세우는 것은 너무도 순진한 발상이다.

09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141. 탈산업 사회라는 환상은 선진국에도 좋지 않지만 특히 개발도상국에는 대단히 해롭다
--> 생산성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첨단 지식 기반 서비스 산업들은 강력한 제조업 없이 발전할 수 없다.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아니다

143.미국인들처럼 여가 시간보다는 물건을 많이 갖는 쪽이 더 나은 삶이냐, 유럽인들처럼 물건을 살 돈보다는 여가 시간을 확보하는 쪽이 더 나은 삶이냐 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의견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미국이 다른 부자 나라들에 비해 생활 수준이 단연 더 높은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152. 노동법을 개정하고, 복지 정책을 보강하는 한편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사람들이 너무 오래 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153. 나라마다 이런 요소들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런 것들과 소득 수준 사이의 균형을 어떤 식으로 맞추는 것이 좋을지는 각자 정하기 나름이지만 모두가 진정으로 '잘사는' 사회를 건설하려면 소득 이외의 요소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155. 지난 30여년 동안 아프리카의 정체를 불러온 진짜 요인은 이 지역 국가들이 추진하도록 강요받았던 자유 시장 경제 정책이다.
158.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아프리카 문화가 경제 발전을 막는 다고까지 단언한다.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한 계획을 세우지도 않으며 서로 협력할 줄도 모른다는 것이다.
169. 아프리카의 진정한 비극은 만성적 성장 실패가 아니라 우리가 이런 사실을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183. 고르는 주체가 기업이 되었든 정부가 되었든 유망주는 항상 선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성공적인 경우는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서 선택했을 때이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185. 부자들에게 더 큰 파이 조각을 주면 결국에는 전체 파이가 커진다는 트리클다운 이론의 첫 번째 단계는 설득력이 없다. 트리클다운 현상이 조금씩 일어날 수는 있으나 그것을 시장에 맡겨 두면 그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196. 사회적 평화가 이루어지면 재화를 생산하고 부를 생성하는 과정이 방해받을 위험이 줄어든다.
197. 복지 국가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전 사회 구성원들과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99. 미국의 경영자 계층이 지닌 경제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힘은 자신들의 보수를 결정하는 시장 자체를 조종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
208. 미국, 그리고 미국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영국의 경영자 계층이 시장을 조종하고 자신의 결정이 부른 부정적인 결과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적, 경제적, 이데올로기적 영향력이 강해진 마당에 그들에 대한 적절한 보수 체계가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고 또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일 뿐이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218. 어떤 사람이 특정 사업으로 성공했다 해서 같은 사업을 하면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말이다.
219. 부자 나라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기업가적 에너지를 집단적 기업가 정신으로 전화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다.
219. 우리는 기업가 정신을 너무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마치 기업가 정신이란 탁월한 비전과 굳은 결의를 지닌 영웅들에게만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은 점점 더 공동체적으로 함께 이루어 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 되었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231.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232. 도널드 럼즈펠드(미국 국방 장관) 알려진 기지수들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알려진 미지수들이 있다. 즉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미지수들도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을 말한다.
236. 일부러 제한적인 규칙을 만들어 우리의 선택을 의도적으로 한정하고 그렇게 해서 우리의 환경을 단순화시키지 않는 한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으로는 세상의 복잡성에 대처해 나갈 수 없다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250. 교육은 소중하다. 그러나 교육의 진정한 가치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잠재력을 발휘하고 더 만족스럽고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있다.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교육을 확장하면 크게 실망할지도 모른다. 교육과 국민 생산성 사이의 연관성이 약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규제의 절대량이 아니라 규제의 목적과 내용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275 우리가 시장 하나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은 소금이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소금만 먹어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288.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최소한의 소득, 교육, 의료 혜택 등을 보장함으로써 최소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공정한 경쟁을 한다고 말할 수 없다. 기회의 균등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진정으로 공정하고 효율적인 사회를 건설하기르 ㄹ바란다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300. 차를 빨리 몰 수 있는 것은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다. 브레이크가 없다면 아무리 능숙한 운전자라도 심각한 사고를 낼까 두려워 시속 40~50 킬로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실업이 자기 인생을 망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큰 정부가 사람들을 변화에 더 개방적으로 만들고, 그에 따라 경제도 더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314.실물 경제와 완전히 함께 움직이는 금융 시스템은 무용지물이다. 금유의 존재 가치는 실물 경제보다 빨리 움직이는데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문제는 금융이 지나치게 빨리 움직여 실물 경제에서 탈선했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발전의 궁극적 원천인 물리적 자본과 인적 자본, 조직 혁신 등에 기업이 장기 투자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방식으로 금융 시스템이라는 회로의 배선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321. 경제학자들 개개인은 유능하고 나름대로 자기가 맡은 일은 잘 해내고들 있었지만 금융 위기 직전에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베슬리와 헤네시 교수

326 경제학은 쓸모없거나 해로운 것이 아니다. 다만 올바른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결론 세계 경제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327. 지금 우리의 당면 과제는 세계 경제를 완전히 새롭게 재건하는 것이다.
328. 우리는 이윤 동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30여년 동안 엄청난 수업료를 치르면서 배웠듯이 이윤 동기에 아무런 규제도 가하지 않는 것이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328. 우리는 시장이 메커니즘 혹은 기계에 불과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329. 모두에게 맞는 하나의 경제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
--> 부처님이 각자에 맞게 설법을 하셨듯이 사실 다원화 되는 것이 맞으나 그것이 제도적인 이슈가 되었을 때에는 또 섬세하게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
330. 인간의 합리성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331. 우리는 인간의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을 발휘하게 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 이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들의 태동 이유가 아닐까 나 역시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것 보다 착한 사람이라고 가치 창출의 존재라고 여기며 살고 싶을 것이다.
340. 지금이라도 세계를 퇴보 시키고 재앙의 구렁텅이로 내몰았던 원칙들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예전과 비슷한 대참사들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 일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법이라도 알려주면 더 좋을텐데 너무 거시적인 정책론에서 마무리가 된 것은 아닐런지. 작은 개미들의 힘을 믿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저자라면]

한국인으로 최초 캠브리지 교수가 된 장하준 교수이자 이 책의 저자. 많은 생각이 든다. 역시 잘 알고 지식이 깊을 수록 글은 간단 명료하면서도 그 중심을 찌르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또 한 번 배우게 된다. 정작 제대로 깊이 알지 못할 경우 중언부언하거나 아니면 매우 어렵게 써서 일반인들이 못 알아 듣는 현학적인 어투가 되기 쉬운데 경제를 다루는 책이 이렇게 쉬울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이 명료하게 다가왔다.

그러한 느낌을 주었던 데에는 아마도 책의 구성에도 큰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
번호순으로 나열하여 각각의 포인트를 찾아내는 구성과 책의 제목에서부터 뭔가 탐정이 되어서 하나씩 진실을 알아가는 것 같은 구성은 상당히 흥미로운 점 중에 하나였다. 사실과 반증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하나의 큰 구성으로 잡고서 전체 책의 방향을 고려한 것도 작가의 뛰어난 점이 아니였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한 번쯤 이러한 자본주의에 대해서 좀 더 쉽게 다루어주면 좋겠다 싶을 즈음에 나온 책이라서 그런지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인기도 있었던 것 같다. 현재 경제위기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산다. 그 허와 실을 이책을 통해서 보고 자신만의 경제 철학을 세워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매우 다양한 경제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전혀 그것이 학문적으로 어렵게 다가오거나 지루하게 여겨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다양한 세계의 이슈들을 살아있는 생생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저자 본인도 서두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였듯이 여기서는 깊이 있는 학문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현상에 대해서 화두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이다.

책으로 소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나중에 책을 쓸 때에도 이러한 점은 유념해서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에 시사에 밝지 못한 점이 있어서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들도 많았는데 앞으로 신문을 좀 더 자세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니 말이다. 경제에 대해서 이렇게 재밌게 가르쳐 주시는 분이 계셨다면 아마 계속 그 쪽 공부를 할 수도 있었으려나? 아무튼 이제는 경제를 놓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고 우리의 자본주의 체제하에서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으로 또 미시적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 철학서 같다. 그래서 또 흥미롭고. 우리에게 계속해서 화두를 던지고 또 기존의 통념을 깨고 있다. 그래서 통쾌하다. 억눌려져 있던 상상력을 풀어 헤치는 느낌이다. 왜 앞면에서만 보는가 뒷면에서도 보고 옆면에서도 보고 위에서도 보고 아래에서도 봐야한다라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하면 안 될 철학의 기본을 경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고찰해 보게 된다.

감성적인 나에게 이성적인 글쓰기에 대한 어떤 것이라는 경제와 닮은 기름 뺀 비스킷같은 책이다.

IP *.45.10.22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2 [15]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2] [2] 현웅 2008.07.14 3222
1271 소유에서 접속으로 -소유의 종말, 제러미 리프킨- [1] 문요한 2005.05.14 3223
1270 #29_열하일기(중,하)박지원, 리상호옮김 서연 2012.11.19 3223
1269 주역 -서대원 역해- 장재용 2012.12.03 3223
» 19th Review-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지음) file [3] 사샤 2011.09.06 3223
1267 북 No.42 -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file 재키 제동 2012.02.13 3225
1266 나 -구본형- file [9] 장재용 2013.06.10 3226
1265 체인지 몬스터 - 지니다니엘덕 [2] 오병곤 2005.10.02 3227
1264 [29] 윤동주 시선집 서지희 2008.11.17 3227
1263 40.괴테 시와진실(상) file [2] 미나 2012.01.29 3228
1262 즐거운 지식 -니체- file 장재용 2012.10.22 3228
1261 [11월 3주차] 경영의 미래_게리 해멀 file 라비나비 2013.11.11 3228
1260 [강의] 신영복 [1] 오세나 2005.04.07 3229
1259 [생각의 지도] 리처드 니스벳 오세나 2005.04.26 3230
1258 스토리텔링 수학 똑똑하게 준비하기 _ 신동엽 [1] 세린 2013.03.04 3230
1257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 이용찬,신병철] 통찰맨 2005.09.22 3231
1256 일주일 만에 흙집짓기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기) [2] 산골소년 2007.07.26 3231
1255 8-3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이은주 2010.08.22 3231
1254 일하기 좋은 기업 -박재림, 한광모- 문요한 2005.09.06 3232
1253 [리뷰] <서양의 지혜>_버트란드 러셀 file 양경수 2011.07.03 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