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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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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2일 01시 25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다양한 분야에 신선하고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새로운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여 차세대를 이끌 미래학자로 주목 받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백악관에서 앨 고어 부통령의 수석 연설문 작성자로 일했으며 뉴웨이브 경제 잡지 <패스트 컴퍼니 Fast Company>의 기고가 겸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일본 사회매체협회의 회원으로 위촉되어 일본에서 만화 분야에 대해 연구하면서 만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경제, 기술, 노동에 관한 기사, 평론, 서평 등을 <패스트 컴퍼니>를 비롯하여 <뉴욕타임스> <워싱턴 먼슬리> <뉴 리퍼블릭>등에 기고하면서 프리 에이전트의 삶을 실현하고 있다. 프리 에이전트 운동에 대한 탐험과 도발적이며 때론 논쟁적인 견해 때문에 전국 독립 노동의 선구자’(<샌프란시스코 일보>), ‘프리 에이전시의 일인 옹호집단’(<뉴욕타임스 매거진>) ‘매우 열성적인 프리 에이전트 생활양식의 자칭 선구자’)<가디언>)등으로 불리고 있다.

 

다니엘 핑크는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고 파이 베타 카파(The Phi Beta Kappa Society)의 일원으로 선출되었다. 파이 베타 카파는 1776년 설립된 미국 내 엘리트 사교 클럽으로 명문 대학 졸업생 가운데 성적과 사회 활동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인재들만 가입할 수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골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부 장관 등 유명 인사들이 속해 있다. 예일법대에서 법학을 공부하기도 했으나 변호사 일을 한 적은 없으며 현재 워싱턴 D.C.에서 부인, 세 아이들과 살고 있다.

 

핑크는 전세계 근로환경의 변화에 대한 도발적인 저서를 써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었다. 최신작은 <Drive : The Surprising Truth About What Motivates Us> 으로 인간 동기부여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뒤엎고 성과 향상에 대한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50년 간의 행동 과학 이론을 사용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종업원들로 하여금 생산성을 크게 올리게 하는 최선의 요소는 돈이 아니라고 주장을 했다. 물론 상식 이하의 급료를 받으면서 큰 성과를 올리려는 직원들은 드물 것이지만 일을 더 잘하도록 하는 최선의 요소는 돈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급료로 지급되는 돈보다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자율권 (自律權), 하는 일을 잘한다는 느낌, 그리고 높은 차원의 목적의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주장을 받침 하는 실례로 미네소타주의 리치필드 (Richfield)시에 있는 베스트바이(Best Buy) 본사를 소개했다. Drive는 뉴욕 타임즈,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보스톤 글로브, 로스 엔젤리스 타임즈,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퍼블리셔즈 위클리의 베스트 셀러를 기록했고 일본과 영국에서도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현재 이 책은 31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 A Whole New Mind : Why Right-Brainers Will Rule the Future>는 최근의 우뇌형 사고의 부상을 강조하며 아웃소싱과 자동화 시대에 개인과 조직이 마스터해야 할 6가지 능력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뉴욕 타임즈의 장기 베스트 셀러이며 24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위풍당당 직장 생활 백서 The Adventures of Johnny Bunko : The Last Career Guide You’ll Ever Need>는 일본의 만화 형식을 빌어 만든 미국 비즈니스 북으로 비즈니스 위크의 유일한 그래픽 소설이 되었다. 다수의 상을 수상한 Rob Ten Pas가 그린 이 책은 1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핑크의 첫 번째 책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 Free Agent Nations : The Future of Working for Yourself>는 워싱턴 포스트의 베스트 셀러로 직원관계관리의 주춧돌이 되었다고 논평했다.

 

비즈니스와 기술에 관한 그의 기사는 뉴욕 타임즈,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패스트 컴퍼니와 같은 다수의 출판물에 게재되었으며 영국 신문 더 선데이 텔레그라프의 월간 비즈니스 칼럼을 썼다. 핑크는 CNNN, CNBC, ABC, NPR과 그 외 미국과 외국의 다수의 네트워크에 비즈니스 트랜드 분석 평론을 썼다. 그는 현재 다양한 매체에 경제, 기술, 노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날카로운 평론과 서평 등을 기고하고 있으며 경제 변화와 기업 전략, 미래 트랜드 등을 주제로 전 세계 기업체, 대학, 기관 등에서 활발하게 강의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danpi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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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새로운 미래가 온다> 저자 소개

네이버 책 <새로운 미래가 온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619379

다니엘 핑크 홈페이지 http://www.danpink.com/about

네이버 책 <위풍당당 직장생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761457

Ukopia News http://www.ukopia.com/ukoCorner/?page_code=read&uid=132478&sid=51&sub=66-69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문구

 

P5 영국의 한 11세 소년은 디자이너를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러시아의 한 철학자는 큰 돈을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도 확인했듯이 이제는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큰돈을 움직인다는 결론을 내어도 좋을 것이다.

 

마음에 들고 안 드는 것은 인간의 좌뇌가 이해하지 못 하는 우뇌의 판단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우뇌를 감동시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은, 일반인들의 우뇌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좌뇌와 우뇌의 환상적인 조화 능력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다.

 

P10 오늘날에는 지나간 시대에 힘을 발휘했던 기술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예전에는 보잘것없거나 가치가 낮다고 인식되었던 능력들(창의, 공감, 유희, 의미)이 이제는 한 사람을 성공의 길로 이끌기도 하고, 혼란 속에 빠지게도 하는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기회를 맞아 이 책을 통해 개인과 가족, 조직과 사회적 측면의 성공과 만족을 얻기 바란다.

 

P14 하이컨셉은 패턴과 기회를 감지하고, 예술적 미와 감정의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며, 훌륭한 이야기를 창출해 내고,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하이터치란 다른 삶과 공감하고, 미묘한 인간관계를 잘 다루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잘 유도해 내고, 목적과 의미를 발견해 이를 추구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P17 우리의 두뇌는 크게 두 개의 반구로 나뉘어 있다. 왼쪽 반구(좌뇌)는 순차적, 논리적, 분석적 활동을 한다. 우뇌는 비선형적, 직관적, 전체론적 능력을 갖고 있다.

 

P27 뇌의 밑부분에는 두려움이나 혐오 등의 감정들을 처리하는 편도라는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 기관은 이들 좌뇌와 우뇌 밑에 각각 아몬드 모양으로 자리잡고, 우리에게 가해지는 위협을 감지하며 신호를 보낸다.

 

P29 이를 통해 인간의 양쪽 뇌는 늘 함께 작용하지만 서로의 주된 기능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좌측 뇌는 논리, 연산, 언어, 분석 능력, 오른쪽 뇌는 종합, 감정 표현, 문맥, 그리고 큰 그림을 담당하는 것이다. 또한 좌측 뇌는 학습에 의해 그 기능이 좀더 우수해지는데 반해, 우뇌는 학습적인 경험과는 그다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33 우뇌에 대한 오해는 서로 상반된다. 하나는 우뇌가 구원자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파괴자라는 오해다.

 

P36 우리의 양쪽 뇌는 각각 서로 반대쪽 몸의 절반을 통제하고 있다. 오른쪽 머리를 가격 당하면 왼쪽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왼쪽 머리를 가격 당하면 오른쪽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90%에 이르는 사람들이 오른손잡이라는 사실은 90%에 이르는 사람들의 좌뇌가 글씨를 쓰고, 먹고, 컴퓨터 마우스를 조작하는 등 중요한 움직임을 관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알파벳 등 문자가 발생된 이후 서구에서는 끊임없이 머리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행동(이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머리 움직임을 살펴보라)을 반복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좌뇌를 훈련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어쩌면 인류의 좌뇌적 사고방식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심화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를 두고 에릭 하벌록 교수는 알파벳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표현했다.

è  매우 재미있는 사실인 것 같다.

 

P37 순차적 처리와 동시적 처리의 차이점을 말하자면, 우뇌는 사진이고 좌뇌는 수천 개의 단어라고 할 수 있다.

 

P39 좌뇌는 말하는 내용 자체를 다룬다. 반면 우뇌는 어떻게 말하느냐, 즉 비언어적인 요소로서 흔히 어조와 표정을 보면서 읽을 수 있는 감정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è  옛 직장동료 중 그런 사람이 있었다. 말의 내용은 구구절절 맞는데 그 전달 형식이 묘한 반발감을 불러일으킨다. 그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그 말을 받아들이기 싫어진다. 말의 내용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더 중요하기도 하다.

 

P40 눈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는 행동은 뇌의 오른쪽 반구에 의존한다.

 

P42 1968년 스페리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이 중요한 차이점에 대해 다뤘다.

조사자료로 미뤄볼 때 말이 없는 마이너 뇌(우뇌)는 주로 입력된 정보를 통합하는 게슈탈트 인식에 특화되어 있다. 반면에 말하는 메이저 뇌(좌뇌)는 좀더 논리적이고 컴퓨터와 같은 산술적 기능을 수행하는 듯 보인다. 좌뇌의 언어는 마이너 뇌가 수행하는 빠르고 복잡한 합성작업을 수행하기에는 불충분하다.”

좌뇌는 한 개의 답에 집중하지만 우뇌는 게슈탈트로 분산된다. 좌뇌는 분류에 초점을 맞추고 우뇌는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좌뇌는 세부 항목을 이해하지만 우뇌는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P57 콜롬비아 대학의 앤드류 델방코 교수는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 시대의 가장 두드러진 문화적 특징은 초월성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열망이다.”

 

P70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에게 소프트웨어란 정신적 업무를 수행하는 지게차와도 같다.

 

P73 정리하자면 앞서 밝힌 세 가지의 변화가 좌뇌형 사고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키는 대신 우뇌형 사고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P74 ‘풍요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의 물질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만족, 심지어 과다만족을 선사했다. 그 결과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고 사람들에게 정신적 의미를 찾도록 만들었다.

 

아시아는 많은 양의 일상적인 업무, 화이트칼라 업무, 좌뇌 업무를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빼앗아감으로써 선진국 지식근로자들이 해외로 이전될 수 없는 새로운 업무처리 능력을 개발하게끔 압박하고 있다.

 

자동화는 과거 블루 칼라 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 화이트칼라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좌뇌형 전문가들로 하여금 컴퓨터가 대신할 수 없는 능력을 찾아 개발하도록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전개될까? 자동화, 아시아, 풍요라는 힘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P76 풍요로워지고, 기술이 진보하고 세계화로 각국의 경제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의 변화의 부침을 겪고 있다. 동시에 그 핵심 인물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150년 동안 우리는 인간의 육체적 능력 위에 세워진 경제에서 인간의 좌뇌에 기반을 둔 경제로 옮겨왔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다시 인간의 우뇌에 더욱더 의존하는 경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P79 좌뇌적 사고는 여전히 필요불가결하다. 하지만 더 이상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하이컨셉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라고 할 수 있다.

 

하이컨셉은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뛰어난 발명품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P80 하이터치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인간 관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한 사람의 개성에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를 도출해 내는 능력, 평범한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P90 이에 다니엘 골먼은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리더(물론 유머감각을 갖춘 리더를 의미한다. 스스로 웃음거리가 되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가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기업조직 내에서 발견했다. 이 같은 리더들은 여느 관리자들보다도 자신에 대한 비난을 3배는 더 잘 웃어넘기고 있었다.

è  유머가 있는 리더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나도 유머러스한 리더가 되고 싶다.

 

P101 디자인이란 본질적으로 우리의 필요에 걸맞고, 우리 생활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꾸미려는 인간의 본성으로 규정될 수 있다.

 

P102 디자인은 양쪽 뇌를 사용하는 새로운 사고의 가장 대표적인 재능(적성)이다. 헤스킷의 표현을 빌리자면 디자인은 효용의미의 결합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는 독자들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읽기 쉬운 브로셔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효용이다. 그러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글자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생각이나 감정 또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의미.

è  의류/의상학과가 왜 이과대학에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마도 효용과 의미 중 효용쪽에 무게를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P117 디자인의 경제적 효과 중에서 가장 잠재성이 높은 것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풍요, 아시아, 자동화의 힘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빠른 시간 내에 대중화시키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롭게 혁신하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조하며 (파올라 안토넬리가 즐겨 하는 말처럼) 사라지고 나서야 세상이 그 존재를 알아주는 무언가를 갖고 있어야만 한다.

 

P124 디자인은 아웃소싱하거나 자동화하기 어려운 하이컨셉 재능이다. 그리고 이는 비즈니스에서 점점 더 경쟁우의를 부여하고 있다. 예전보다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좀더 얻기 쉬워진 좋은 디자인은 우리 생활에 즐거움, 의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조그만 지구를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 감각을 배양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CHAD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될 때 세상이 얼마나 더 좋은 곳으로 향해가고 있을지 상상해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에 바버라 챈들러 앨런은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 변화의 중개자가 됨을 뜻한다라고 말한다.

 

P126 이야기체의 이미지화(스토리)는 사고의 기본적인 도구다.

 

P127 인식과학자 마크 존슨은 <문학적인 사고>에서 스토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합리적인 능력은 이에 의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미래를 전망하고, 예측하며, 계획을 세우고 설명하는 주요 수단이다우리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우리의 사고 대부분은 스토리로 정리된다.”

아마도 스토리는 디자인보다도 더욱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이렇듯 인류의 생황양식과 사고에 큰 영향을 끼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정보화시대에 들어서며 좋지 못한 평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스토리를 팩트의 신뢰감이 덜 가는 동생쯤으로 간주해왔다. 스토리는 일부 꾸며낸 것인 반면, 팩트는 진실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P129 팩트에 대한 접근이 누구에게나, 즉각적으로, 또한 광범위해졌다는 이러한 사실은 특히 팩트의 가치를 급속하게 떨어뜨렸다. 반대로, 팩트들을 한데 엮어 문맥과 감성적 임팩트를 제공하는 능력이 높이 평가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스토리(풍부한 감정처리가 곁들어진 문맥)를 다루는 능력의 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è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이제 팩트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누구나 접속이 가능한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젠 스토리로 승부해야 한다.

 

P130 스토리는 항상 감정적인 펀치를 날린다는 면에서 하이터치다. 포스터의 유명한 말을 부연하지만 왕비가 죽고 왕이 죽었다란 것은 팩트이고, “왕비가 죽자 왕이 상심한 나머지 세상을 떠났다란 것은 스토리다.

 

P147 우리의 스토리는 곧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다년간의 경험, 사고, 감정을 몇몇 압축적인 이야기에 집약해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우리 자신에게 말한다. 사실 늘 그래왔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는 풍요의 시대에 더욱 기세를 떨칠 뿐 아니라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풍요의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목적을 찾기 때문이다.

è  개인의 이야기(미스토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이의 상품화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P150 내가 조화라고 부르는 능력은 작은 조각들을 결합하는 능력이다. 이는 분석보다는 종합하는 능력이고, 이종간의 관계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특정한 해답을 전하기보다는 폭넓은 패턴을 감지하는 능력이고, 누구도 결합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한곳에 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다. 또한 조화는 정확히 우뇌적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P161 MIT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의 말이다.

이는 사물을 보는 시각이 IQ보다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고를 도약시킬 수 있는 능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이런 능력은 매우 다양한 배경, 여러 전문 분야를 아우르는 생각, 그리고 폭넓은 경험의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발견됩니다.”

 

P168 “돋보이는 실적을 올리는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을 구별하는 단 한 가지 정신적 능력은 패턴의 인식, 큰 그림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리더들이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미 있는 트렌드를 추출해 내고 미래에 대한 전략적 사고를 가능하도록 해준다.”

그는 발군의 실적을 보이는 사람들은 연역적인 추론에 덜 의지하는 한편, 조화를 이루는 직관적, 전체론적 사고의 특징을 보이고 있음을 발견했다.

 

P170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은 뚜렷한 반영과 풍요 때문에 빚어진 우리 시대의 다양한 물질적 재난에 대한 해독제로서 가장 중요한 재능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쫓기고 이메일과 정보의 홍수가 가져다 준 너무나 많은 선택권 앞에서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의 만성적 질병에 대한 최선의 처방은 자신의 삶에 대한 문맥적 접근, 큰 그림을 통해 진정 중요한 것과 그저 성가신 것을 구별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 논의하겠지만 인간에 대한 모든 가능한 측면을 아우르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감지할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은 의미를 찾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P181 공감의 능력은 21세기 노동시장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직업적 기술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공감은 생활윤리이기도 하다. 공감은 인간이 다른 인간을 이해하는 수단이며, 다윈과 에크먼이 발견한 것처럼 국가와 민족을 초월해 우리를 다른 사람과 연결해 주는 보편적 언어다. 공감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고 기쁨을 준다. 게다가 공감은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다.

 

P183 “솔직한 즐거움의 감정을 느낄 대면 협골주근과 안륜근의 수축이 함께 작용하여 얼굴에 나타난다. 협골주근은 사람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지만 안륜근은 정신적으로 즐거운 감정을 느낄 때에만 작동한다.”

달리 말해 가식적인 웃음을 구별해 내고자 한다면 상대의 눈을 보면 된다. 눈 주위의 근육이 수축하지 않는다면 당신 앞에서 희색이 만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은 진실한 친구가 아니다.

è  진짜 웃음과 가식적 웃음을 구별해 내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P192 남성들이 여성보다 조직하고 체계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뇌를 갖고 있다.

è  일반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차이도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나는 여성이지만 공감보다는 조직하고 체계화하는 능력을 더 가지고 있는 것 같다.

 

P199 다른 5가지 재능과 마찬가지로 놀이는 눈에 띄지 않는 음지에서 벗어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하는 데 있어 호모 루덴스(유희의 인간)는 호모 사피엔스(현명한 인간)만큼이나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놀이는 일이나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개인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놀이의 중요성은 게임, 유머, 즐거움의 3가지 측면에서 명백해져 가고 있다.

è  놀이의 중요성을 절실히 실감하고 있지만 게임이 우뇌의 문제해결 능력을 제고시킨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게임은 놀이보다 중독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

 

P213 높은 성과를 보이는 관리자들은 여느 관리자들보다 유머를 2배 가까이 자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P219 명상에 잠긴 마음은 즐거움으로 향한다. 즐거움은 행복과는 다르다고 카타리아는 설명한다. 행복은 조건적이지만 즐거움은 무조건적이다.

당신이 웃기 위해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한다면, 그 웃음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조건적인 웃음입니다. 하지만 웃음클럽에서는 웃음의 원천이 자신의 외부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자신 내부에 있습니다.

 

P221 웃음은 직장 내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들은 진지한 사람들이 더 책임감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낡은 생각이며 사실이 아닙니다. 웃는 사람은 창의력과 생산성이 더 높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웃는 사람은 일도 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è  나는 항상 일에 있어 진지했다. 하지만 이젠 일에 있어서도 유머러스하고 싶다. 웃는 사람이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P224 사람의 주된 관심사는 즐거움을 얻거나 고통을 피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있다.

 

P225 그는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생각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진정 그 의미는 고통 속에서 자라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의미의 추구는 우리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 또한 외부환경과 내부 의지가 결합되어 외부로 표출될 수도 있다.

 

P227 무엇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는 해결되지 못했다. 삶의 수단은 있으나 삶의 목적은 없다.

è  나 역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한 적이 있다. 물론 이 문제는 무엇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다음 나에게 찾아 왔다.

 

P231 펜실베이니아 대학 앤드류 뉴버그 교수는 종교적 무아의 경지와 신과의 관계를 밝혀내고자 묵상 중인 수녀의 뇌를 촬영했다.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종교적 몰입의 순간에는 우리 뇌에서 자아인식을 관장하는 부위의 활동이 줄어든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P238 “천직이란 일의 가장 만족스런 형태다. 왜냐하면 천직이란 일의 결과로 얻어지는 물질적 혜택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셀리그먼은 설명한다.

예컨대 일에서 얻는 즐거움은 사람이 노동에서 기대하는 주요 이유 가운데서 물질적 보상을 압도할 것이다

 

P240 미로와 라비린스는 흔히 같은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몇 가지 면에서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미로는 어지럽게 구획된 통로들이 얽혀 있는 곳으로서 출구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미로에 빠진 사람의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미로를 빠져나가는 것이다. 반면 라비린스는 나선형 보행 코스다. 라비린스에 들어서면 길을 따라 중심으로 이동한 뒤, 중심에 멈춰 서서 다시 되돌아나오는 것이 목적이다. 미로가 분석을 통해 해결을 해야 하는 퍼즐이라면 라비린스는 일종의 움직이는 명상의 공간이다. 미로가 갈피를 못 잡게 하는 반면, 미궁은 중심으로 인도한다. 미로에서는 길을 잃을지 모르지만 라비린스에서는 자기 자신을 잃을 수 있다. 미로는 좌뇌를 움직이게 하고 라비린스는 우뇌를 자유롭게 만든다.

 

P246 빅터 프랭클이 우리에게 말했듯이 이상적인 삶은 두려움 속에서 치즈를 추구하는 삶이 아니다. 그보다는 여행 자체가 목적인 라비린스와 더욱 비슷할 것이다.

 

P247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일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아야 한다.

1.     해외에 있는 사람이 이 일을 더 싸게 할 수 있는가?

2.     컴퓨터가 이 일을 더 빨리 할 수 있는가?

3.     풍요의 시대에 비물질적이며 초월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3. 내가 저자라면

 

언젠가 TED에서 다니엘 핑크의 열정적인 강연을 본 적이 있다. 그는 꽤 유머러스한 사람으로 주장하는 바가 명확했다. 이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 책의 표지도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나비가 등장한 것도 그렇고 새로운 미래로 열린 문 밖의 푸른 하늘도 좋았다. 책도 술술 읽혔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섞어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에 힘을 실었다. 다만 책을 읽으며 아쉬운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사진이었다. 나라면 사진에 좀 더 공을 들여 컨텐츠의 질과 유사한 사진을 실었을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풍요, 아시아, 자동화에 대해서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전직장은 다국적 회사였는데 인도에 인도인들로 구성된 아웃소싱 회사를 두고 있었다. 한국에서 했다면 수천 만원이 들 설문조사나 컴퓨터 작업을 매우 적은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 인도의 리서처와 엔지니어들은 매우 스마트하고 부지런했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 시대에 필요한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도 매우 설득력이 있다.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는 미래 인재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저자라면 좀 더 깊이 파겠다. 미래학자로서의 통찰력과 매우 현실적인 주장들이 돋보이고 있지만 조금 더 판다면 무엇인가가 더 나올 듯 하다. 특히 미래 인재의 6가지 능력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6개의 주제를 너무도 간략히 살피고 넘어간 듯한 느낌이 든다.

 

그의 신간 Drive가 아직 한국에서는 출간 전이다. 동기부여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담고 있다고 하니 원서로라도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의 새로운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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