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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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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4일 15시 39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바버라 셔

'여성 성공팀(Women's Success Teams)'이라는 세미나의 창시자인 바버라 셔는 심리치료 전문가이자 권위있는 기업컨설턴트. 뉴욕 대학에서 강의했으면, 뉴욕 시 교육위원회를 비롯해 브루밍 데일, 컴팩, 현대, IBM, 존슨 앤 존슨과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에서 ‘시간관리’와 ‘문제 해결’ 파트의 자문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 카운슬링 전문업체인 ‘그룹 래버러토리즈(Group Laboratories)'의 대표이다.

저서로는 첫 책인 <위시크래프트 (Wishcraft : How to Get What You Really Want)>를 비롯해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Live the life you love)>,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I could Do Anything If I Only Knew What It Was)>,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다(It's Only Too Late If You don't Start Now)> 등과 오디오 테이프 시리즈 <꿈을 향해 도전하라 (Dare to Life Your Dream)>을 냈으며, 오래도록 베스트 셀러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집안일 등 ‘해야만 할 일’이라는 것에 대해 파격적인 소리를 좀 하고 싶다. 첫째, 당신이 집청소와 요리를 하고, 식구를 돌보는 일을 사랑한다면 그것을 계속 하라. 그것을 즐기도록 하라. 더 중요하고 창조적인 다른 일을 해야한다고 누가 옆구리를 찔러도 그냥 무시하라. 그러나 만일 그 모든 일이 따분하고, 쳇바퀴를 도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집안일을 일체 중단하라. 나도 그랬다.

내가 중요다고 생각했던 많은 집안일들이 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남자인 내 친구 조도 같은 발견을 했는데, 나와는 반대였다. 그는 착실하게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남성 신화가 어려서부터 몸에 밴 사람이었다. 진짜 사나이라면 마땅히 돈을 잘 벌고,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처자식에게 의식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10단 기어의 자전거도 사주고, 해변에서 휴가도 보내고, 멋진 캠핑카도 한 대 굴릴 수 있어야 했다. 집에서 긴 저녁 시간을 보내면서 차고에서 뚝딱거리며 뭔가 만들고, 에어컨도 돌아가지 않는 낡은 차에 자녀를 태워 캠핑을 간다는 것은 사나이로서 변변치 못하고 이기적인 무책임한 것이었다.

조는 위궤양에 걸려 피를 철철 흘리게 되자 비로소 그동안 싫었던 회계사 사무소를 그만두고 집에서 시간제로 회계사 일을 하며 차고에서 취미 삼아 목가구를 만들게 되었다.

그는 원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게 되자 자녀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의 아내도 자동차 두 대를 굴리는 것보다 그가 집에 있는 것을 훨씬 더 좋아했다.

유급과 무급을 가리지 않고, 집안일은 물론이고 직장 일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두 번째의 파격적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그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지 말라.

인생은 잠깐이다.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당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 목록을 작성하라. 당신의 삶이 6개월 남았다고 하자. 목록에 적힌 일 가운데 하고 싶은 일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우라. 하고 싶은 일만 하라. 당신의 삶은 아주 흥미롭게 탈바꿈할 것이다. 집안살림은 엉망이 될지 모르지만, 굶어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영양실조에 걸리는 사람도 없고, 이빨이 문드러지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당신이 착실한 가정주부, 혹은 착실한 가장이 아니라고 해서 거리고 당신을 쫓아낼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물론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보살필 필요가 있다. 그런 행동은 연대감을 안겨준다. 살아 있는 존재를 보호하고, 양육하고,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는 것은 올바른 사랑법이 아니다. 당신에게 두 자녀와 남편 혹은 아내가 있다면, 당신은 세 사람을 사랑하는 게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네 번째 존재인 바로 당신 자신이다.

당신의 집에 괄시당하는 자녀가 있어서는 곤란하듯, 당신 자신도 괄시당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스스로를 괄시하다니. 사랑하는 자녀를 대하듯 당신을 대할 때, 자녀들도 당신을 새롭게 보기 시작할 것이다. 인생을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며,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격려하는 사람으로 당신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 285

그들을 나 몰라라 하고 자기 꿈을 우선시했다고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은 아닐까? 이런 두려움이 밀려올 수도 있다. 336 ★★★★★_ 최근까지 나를 괴롭히던 근본적인 두려움중의 하나!!

‘정상은 고독하다’는 상투적인 말이 있다. 남자든 여자든 최고의 성취를 이루어 정상에 서는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런 고독이다. 그러나 사실상 두려운 것은 정상에 서는 것이 아니라 혼자 소외되는 것이라고 해야 옳다 336

당신은 제약이 따르긴 했어도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편안히 살던 둥지 밖으로 벗어나는 것이 두렵다. 당신이 목표를 추구하기 시작해서 현 상태를 변화시키게 되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동요하게 된다. 하지만 그럴 때야말로 그들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둥지에 머물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기로 한 이때야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 목표를 추구할 때에는 불확실성과 변화와 미지의 요소가 엄습할 뿐만 아니라 노출이 된다는 새로운 두려움이 따른다. 더 이상 당신은 주목과 기대와 시기의 대상이 아니었던 좁은 둥지에 숨어 있는 게 아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세상에 내던진 당신은 지키지 않을 수 없는 약속을 하게 되고, 여러 가지 일을 벌임으로써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것은 주위 사람들에게 위험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다름과 같이 말하는 긍정적인 파트너가 있다면 어떨까? “네 아이디어는 놀라워. 열심히 해봐. 네 곁에는 내가 있어.” 그러면 당신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실제로 통계 조사를 해본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내조나 외조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성공한 남성이 아내의 뒷바라지를 받은 것처럼, 성공한 여성 역시 동일한 뒷바라지를 받았다.

그런 뒷바라지를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물론 힘들 것이다. 이중으로. 왜냐하면 우리가 목표를 추구하기 시작하며 더 많은 사랑과 격려를 필요로 하는 순간, 오히려 그것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신이 여성이라면, 남편이나 연인 혹은 자녀가 자신들에게 기울여야 할 관심을 딴 데로 돌리는 것에 화를 낼지도 모른다. 337

이제까지 당신은 그들에게 거의 전폭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을 테니까. 그래서 당신은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외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힘든 당신을 그들이 더욱 흔들어대는 일까지 벌어진다. 목표를 포기하지 않으려면 가족을 포기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그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리 행복한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남성도 물론 있다. 아내가 어떤 일은 기꺼이 뒷바라지를 해주려고 하지만, 어떤 일은 격렬히 반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전한 일은 밀어주어도 창조적이고 모험적인 일은 반대한다거나, 임원이 되는 일은 밀어주어도 목수나 농부가 되는 것은 결사 반대를 할 수 있다.

여자든 남자든 당신이 그런 문제를 갖고 있다면, 당신의 생존의 두려움은 착각이 아닌 실재다. 만일 목표를 자유롭게 추구하기 위해 집을 나가야 한다거나 이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홀로되는 것의 두려움은 자기 성취의 예언이 된다.(예컨대 망할 거라고 생각함으로써 실제로 망하게 되는 경우처럼, 예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인데도 예언함으로써 실제로 이루어지는 예언이 자기 성취의 예언이다.)

그런 두려움은 약하지 않다. 홀대나 냉대를 당하게 되면 당신은 무기력해지고 만다. 그것은 이런 생존의 메시지이다. “사랑이 없이는 목표를 추구할 수 없다. 그러니 사랑을 구하라.” 그러자면 얼마간의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 장에서 그 방법을 다루겠다. 338

10. 가족과 친구의 도움 받기

가족 : 저항을 지원으로 바꾸기

우리는 ‘자기 일을 우선시한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고 두렵기까지 해서 가정 불화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고 지레 예상하고 처음부터 티격태격하게 된다. 불화를 예상하면 불화가 생기게 마련이다. 340

사랑하는 여성이 느닷없이 삶을 뒤바꾸려고 할 때 남자가 얼마나 곤혹스러울지 생각해보라. 남자든 여자든 억눌러온 재능이나 염원을 해방시키고 싶어하는데, 부양가족이 눈에 밟힌다면? 우리는 가족의 부양 의무를 남자에게 짐 지워 온 가부장제가 여자를 억압한 것 못지 않게 남자를 억압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양말을 빨아주는 것과 생활비를 건네주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사랑’을 의미하는지를 어린 시절에 학습한 사람이 행동을 변화시키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여기 그것에 대한 몇 가지의 전략이 있다.

이 전략은 내게 버릇이 된 과학적인 테크닉인 시행착오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이 전략을 따르면 관계에 금이 가지 않고 울화가 치미는 일도 없이 순탄하게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다. 340

너나없이 모든 성인 남녀는 내면에 잔뜩 겁먹은 아이를 숨기고 있다. 흔히 배우자가 아버지나 어머니라도 는 듯이 행동하는 것도 그래서이다. 우리는 성인이 다른 성인을 지배하는 세상의 어떤 권한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배우자에게 부여한다 341

누군가 당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못하게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을 돌아보라. 아무도 당신을 막을 수 없다. 당인은 네 살배기가 아니고, 그 누군가는 당신의 부모가 아니다. 그 누군가는 그저 겁먹은 사람일 뿐이다 342 ★★★★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를 위해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해온 일들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시간 계획에 대해 얘기할 때, 우리는 여성이 착실한 가정주부이기를 포기했을 때, 그리고 남자가 억척같은 착실한 가장이기를 포기했을 때 느끼는 죄책감에 이미 한 방 먹인 적이 있다 342

물론 생존의 공포는 아주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가 늘 해온 일들을 그만둔다면 그들의 우리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그들이 화를 내거나 매몰차게 굴 때 우리가 두려움이나 분노로 과잉반응을 보내는 것도 그래서이다.

사실 그들이 측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을 잊지 말라. 그들은 난감해졌다. 느닷없이 남편과 자녀들은 전에는 생각할 필요도 없었던 살림 걱정을 해야 한다. 걸핏하면 냉장고가 텅 빌 텐데, 음식을 뭘 어떻게 해먹어야 하나? 빨래는 누가 널어서 누가 다리나?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당신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자신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그들이 길들여져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집안일에 소홀하면 그들은 당신의 사랑에 금이 간 줄 안다. 이제까지 당신은 그들을 각별히 보살펴왔는데, 느닷없이 당신의 대부분의 에너지가 다른 어딘가로 빠져나간다. 그러면 그들은 당신이 바람이라도 난 줄 안다. 그들의 분노의 형태로 우려를 표현하면, 갑자기 당신은 마음이 천근만근이 된다.

아니면 느닷없이 당신 때문에 아내와 자녀가 전에 생각할 필요도 없던 살림 걱정을 해야 한다. 어떻게 먹고 사나?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데 얼마나 돈이 들까?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이제 와서 일을 하는 것은 여간 힘들지 않을 텐데 어째야 하나?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당신이 돈을 벌어다준 것에서 사랑을 연상하도록 그들이 길들여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당신은 가장으로서 두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져 왔다. 이제 그 짐을 누가 질 것인가? 대부분의 남자들은 묵묵히 그 짐을 계속 짊어지고 간다. 물론 그러다 짐을 내동댕이치고 다른 여자와 달아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지금 당신은 짐을 내동댕이치고 당신의 꿈을 찾아 떠나려고 한다.

그럴 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미친 짓을 하고 있는지 당신은 실감이 나는가? 우리야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지만, 그것이 가족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 우리는 가족에 대한 각별한 보살핌을 중단했다. 우리는 가족의 생활 양식을 뒤엎어 버렸다. 게다가 그들의 곁을 떠날 마음의 준비까지 하고 있다! 물론 그들은 우리의 새 목표를 비난하고 분개할 것이다. 그것이 불화의 원흉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표를 포기하지 말라. 밀어붙여서 변하게 하라. 집에 와서 이렇게 선언하라. 잠자리를 손보고 빨래를 개는 것은 그만두고 시의원에 출마하겠다고. 혹은 소설을 쓰겠다고. 혹은 아빠가 스포츠용품 도매업을 때려치우고 대학의 철학교수가 되고 싶으니, 집안에 얼마간 변화가 있어야겠다고.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좋아하지 않을 권리를 허용하라. 화를 낼 테면 내라고 하라. 같이 싸우지 말고 이렇게 말하라. “황당할 거라는 건 나도 알아.” 그들이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정하라. 하지만 어느 날 누군가 살그머니 다가와 말할 것이다. “알고 보니 멋져요. 그건 정말 해볼 만한 일인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새로운 사랑의 언어를 배울 필요가 있다. 양말을 빨아주고, 팬케이크를 구워주고, 두둑한 월급을 내미는 사랑의 언어가 아니라, 화가나 시인의 꿈을 공감하고 목공예의 즐거움을 인정하는 식으로 서로의 유일무이함을 기뻐하고, 서로 마음의 배려를 해주고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그런 사랑의 언어 말이다.

이제까지 당신이 해온 역할 때문에 가족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확인해보는 방법은 한 가지 뿐이다. 사랑을 잃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역할을 내 팽개치는 것이다. 그런다고 해서 사랑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잃는 것은 잠깐의 평화뿐이다. 345

가정의 구조 조정

실제로 어떻게 역할 변경을 할 것인가? 가사를 분담한다 해도, 여전히 할 일은 있게 마련이다. 공과금을 내야 하고, 음식과 의복 등의 필수품을 사야하고, 누군가는 그걸 위한 돈을 벌어와야 한다. 요리, 집안 청소, 세탁 따위의 가사 노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살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 일에 어느 정도는 시간을 들여야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가정부를 둘 여유가 없다면 누가 그런 일을 할 것인가?

결혼할 때 혹은 함께 살 때 각자의 책임을 명백히 밝힌 계약서를 쓰자는 얘기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원한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규칙을 정하는 것은 같은 꿈을 꾸자고 약속하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는 일이다.

경제적 측면 : 가족 목표 회의

당신이 배우자와 마주 앉아서, 의사 결정을 하면서 그들에게 전면적인 발언권을 준다면 그들은 삶을 박탈당했다거나, 위협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오히려 모험의 동반자가 된 기분을 느낄 것이다 346

부부 혹은 가족 목표회의를 열고 마주 앉았을 때 던져야 할 질문은 최소한의 ‘이상적인 날’이 어떤 날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던져야 할 질문과 비슷하다.

o 현재의 생활에서 우리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주거공간, 건강 보험 등)

o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원하는 요소는 무엇인가?(해마다 바닷가에 가기, 애완동물, 세탁기, 텔레비전, 이런 항목은 얼마든지 조정 가능하고, 브레인 스토밍을 해서 독창적인 대안을 찾아낼 수도 있다.)

o 아예 없어도 되거나 줄여도 되는 요소는 무엇인가?(자동차, 에어컨, 여름 캠프, 헬스클럽 회원권, 값비싼 요리...)

이런 전략은 무조건 절약해서 최저 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일단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 의미가 있다. 가족이 서로를 사랑한다면, 당연히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래서 각자 양보할 수 있는 분야와, 양보할 수 없거나 양보하고 싶지 않은 분야를 정하는 것이 좋다. 자문해봐야 할 질문이 두 가지 더 있다. 347

o 우리는 공통의 어떤 장기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서로의 행복, 더 많은 돈, 시골의 집, 여행 등)

o 그런 목표를 이루는 데 한몫하기 위해 각자 기꺼이 어떤 일을 하겠는가? (무엇이든 작은 희생, 아르바이트, 집안일 돕기 등) 348

집안일 : 잔소리하지 않기

‘집안일 돕기’는 중요하다. 아내가 행복하길 바라고 돈벌이까지 해주길 바란다면 남편과 자녀가 팔을 걷어붙여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집안일이다. 장보기, 걸레질, 설거지, 빨래, 요리 등. 그런데 내가 장담컨대, 가족 회의를 할 때에는 온갖 흐뭇한 대책이 나오겠지만, 막상 그 어느 것도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어쩌겠는가?

일하는 여성의 대다수가 집안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대부분의 가사를 책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말로 그것을 정당화한다.

“잔소리를 해대고 다그치느라고 힘을 빼느니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혹은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

그러나 사실은 일을 하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 여성이 많다.

“일을 할 수 있게 해줘. 내가 일을 한다고 해서 당신에게 집안일을 떠넘기진 않을게. 집안일에도 절대 소홀하지 않을 테니까. 응?”

안전하게 전시대 여성의 역할을 계속하려는 것은 실수다. 당신은 그런 역할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이기 때문에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그걸 알고서 다만 재미로, 혹은 기분 전환으로, 아니면 당신이 할 차례가 되어서, 이따금 요리를 하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변화는 신속할수록 좋다고 믿는다. 변해서 가책이나 두려움을 느낀다면, 느낌을 억누르지 말고 인정하라. 당신은 느껴지는 것을 솔직히 느낄 권리가 있다. 두려울 대에는 두려워하라. 그러나 물러서지 말라. 끝까지 변화를 밀어붙이라 349 ★★★

민주적 혼돈

당신이 나처럼 막무가내이고 낙관적이고, 집이 어질러진 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면, 그저 이렇게 말하면 된다.

“네 말이 정말 옳아. 나를 비롯해서 우리 모두에게 하인이 한 명씩 있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없잖아. 그러니 우리가 그저 각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지 않겠니?”

당신이 되는대로 살아가는 여러 룸메이트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하라. 그중에는 가장도 대장도 없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고 하자. 세탁을 해야 한다면, 누군가는 그것을 해야 한다. 누가 세탁을 할 것인가를 놓고 싸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의 자녀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무척 좋아할 것이다.

“이봐요. 엄마, 이제 엄마가 설거지할 차례예요. 빨리 안 하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요!”

노예처럼 봉사하는 어머니에게 늘 죄의식을 느껴왔던 자녀들에게, 이제 어머니가 노예가 아니라는 것은 정말 홀가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우리 집에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없다. 내가 재혼하기 전에 우리 세 식구는 세 명의개구쟁이였다. 이제는 네 명의 개구쟁이가 산다. 우리는 개를 산책시키는 것이 누구 차례인가를 두고 티격태격한다. 우리 가족은 단란하고 시끄럽다. 350

자비로운 독재자

어질러진 것에 대해 당신이 나만큼은 참을성이 없어서, 주위가 질서정연하고 깔끔해야 한다면 어떡할까? 차라리 직접 하는 것이 가족에게 시키는 것보다 시간도 힘도 덜 든다고 해서 직접 하지 말라. 힘도 시간도 들이지 않고 가족에게 시키는 방법이 있다. 다음과 같이.

설거지할 필요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지 말라. “나를 왜 안 도와주는 거야?!” 혹은 “나를 도와줘야 해. 그건 규칙이야. 그게 도리란 말야.” 이런 말 대신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남편이나 자녀에게 다가가서 차분히 이렇게 말하라. “설거지 좀 해주지 않을래? 지금?” _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해봤다. 남편이 와이셔츠를 다려입었다.

남편은 한숨을 푹 내쉬고 일어나서, 발가락으로 텔레비전을 끄고, 당신을 한 차례 째려본 후, 단두대로 끌려가듯 열의없이 부엌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당신이 외친다. “됐어! 관둬!”

우리는 잘 부탁할 줄을 모른다. 어렵게 부탁했다가도 상대가 열의가 없으면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열의가 아니다. 설거지다. 그러니 ‘어려운 한때’의 어법을 사용해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솔직히, 이렇게 말하라.

“나도 설거지하기가 싫은데 당신은 오죽하겠어. 설거지하길 좋아하란 말은 하지 않을게. 그냥 해주기만 하면 돼.”

설거지를 하면서 왈가닥달가닥거리고 접시도 하나 깨뜨리고 내내 투덜거리다가 마침내 설거지를 끝내고 행주를 내동댕이치거든 다만 이렇게 말하라.

“고마워!”

서로를 보살피자

내가 처음 뉴욕에 도착했을 때의 일과는 이랬다.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난다. 아침 식사를 차리고, 아이들 도시락을 챙겨주고, 각자 학교에 데려다주고, 일하러 갔다가, 퇴근하고 돌아와서, 장을 보고, 저녁 식사를 차리고, 완전히 지쳐서 애들에게 잔소리를 해댄다.

이건 분명 바람직한 삶이 아니었는데도 두어 해 계속되었다. 아이들이 어리기도 했지만, 나 자신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나는 억척 같이 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저녁 나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8세와 5세의두 아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나는 직업을 두 개나 가지고 늦게까지 일을 하는데, 건강하고 씩씩한 저 두 아이는 빈둥빈둥 놀고만 있잖아. 나는 평소처럼 잔소리를 해대려고 입을 벌렸다가 그냥 다물었다. 나는 생각했다.

“그러니까....., 난 불평을 하려던 거였어. 하지만 아이들의 도시락을 싸주다 보면 난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어. 도시락을 먹으며 아이들이 혼자가 아니라 담뿍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테니까. 아니, 그렇다면 저 아이들에게도 행복한 기분이 들 기회를 줘야 하는 거 아냐? 그래! 저 아이들에게 내 저녁 식사를 차리게 할 필요가 있어!”

그래서 나는 모험을 했다.

“나는 저녁에 퇴근해서 오면 아주 피곤하단다. 너희들이 내 저녁 식사를 차려주면 난 정말 기분이 좋을 거야.”

그러자 아이들의 눈이 빛났다! 이튿날 아이들은 슈퍼마켓에 가서 장을 보고, 요리를 도맡아해서 상을 차렸다. 내가 집에 왔을 때 그들은 볼이 미어지게 미소를 머금고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우리 세 식구가 어렵게 살던 몇 년 동안, 아이들은 내 힘이 되어 주었고, 그 사실을 아이들도 안다. 아이들은 내 저녁 식사를 챙겨주었고, 도시락도 싸주었고, 심지어는 가끔 집 청소까지 해주었다. 아이들은 스스로 가치있고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끼며, 그것을 자랑스러워했고, 나를 보살펴주었다. 그들에게 나는 그저 연약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보살펴줄 사람이 필요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아니었으면 엄마는 아무것도 못했을 거야.”

우리 아이들이 잘 자란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구군가 그들을 필요로 했다는 것 말이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그런 느낌을 안겨주지 않는다. 그것 말고는 다른 모든 것을 베푼다. 그러고서 아이들이 왜 불만투성이인지 영문을 모른다. 그건 아이들이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존재, 도움이 되는 존재, 유능하고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알 필요가 있다 352

당신의 인생을 사랑하라

가장 중요한 전략은 전혀 전략 같지 않다. “당신이 사랑하는 일에 진정으로 행복해라.” 바로 그럴 때 당신은 가족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된다. 그럴 때 가족에게 어떤 비난의 화살도 날리지 않게 된다 353

또 그럴 때 당신은 쾌활하고 열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된다. 그럴 때 가족은 기꺼이 집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먼저 요리를 하고 빨래를 하고 설거지를 해놓은 다음 “이제 엄마는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해. 집안일은 우리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하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 반대다! 당신이 행복하게 하고싶은 일을 할 때 그들이 기꺼이 집안일을 거들게 된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오로지 당신의 애정 어린 관심이다. 그들은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원하고, 동참하길 원한다. 그러니 사랑과 성공을 동시에 거머쥐는 가장 간단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도울 기회를 주는 것이다. 당신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마음의 배려를 하고 열심히 실질적인 도움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주라. 경쟁자처럼 다투지 말고, 당신의 목표를 가족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도록 하라. 353

계획의 소유권을 공유하라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다소 심리학적 기교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특히 그렇다. 내가 그것을 알아내는 데에는 꽤 시간이 걸렸다. 나는 불만에 가득 차서 곧 폭발할 것 같은 기분으로 느닷없이 이렇게 선언하곤 했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벌레 농장을 만들어 떼돈을 벌 생각이야!” “그게 될 거라고 생각해?” 누군가 이렇게 말하면 나는 와락 눈물을 쏟으며 말한다. “이거 알아? 내 심정 아냐구. 도대체 날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러고는 홱 자리를 뜬 후 벌레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것은 온당한 행동이 아니었다. 나는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린 채, 사람들이 내게 미소를 보내고 박수를 쳐주기만을 기대했다.

당신이 흠잡을 데 없는 계획을 제시하면 누구나 소외된 느낌을 받는다. 나는 경험으로 그것을 잘 알고 있다. “나한테는 정말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말하면, 내가 아무리 도와주고 싶어도 왠지 이런 생각이 치민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람?” 그런데 누가 이렇게 말했다고 하자, “나에게 아이디어가 있는데요. 그게 잘 될지 모르겠어요. 아무개는 이 아이디어를 싫어해요.” 그러면 나는 팔을 둥둥 걷어붙이고 말한다. “그래요? 그게 뭔데요?” 그리고 나는 그 아이디어에 매달린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친구나 동료와 함께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승리만이 아니라, 당신의 희망, 두려움, 실패를 공유하라.” 아무리 동참하고 싶어해도 승리는 남의 일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그러니 아이디어의 긍정적인 면을 과시하려고 하지 말고 이렇게 말하라. “나한테 아이디어가 있는데, 아직 설익었어. 누가봐도 어설퍼 보일텐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 그래서 그들을 동참케 하라.

이런 식을 당신은 아이디어의 부정적이고 모자란 면을 오히려 좋은 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건 속임수가 아닌다. 실제로 당신의 아이디어에는 미심쩍은 데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감추려고 하지 말고 이용하라! 신통한 효과에 놀랄 것이다. 355

사람들은 당신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초대를 하기만 하면 된다 355

고생을 사서 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필요한 온갖 도움과 뒷바라지를 해줄 것이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만 한다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당신이 서로 돕는 하나의 팀처럼 행동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 중의 목표다 356

성공을 향한 협력

각자의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삼으면 된다 356

감정의 폭죽을 터트리는 연인사이보다 친구 사이가 더 굳건하고 더 꾸준하기 때문이다 357

당신과 친구는 다음 세 가지의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대’이다.

당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을 정말 했는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를 들으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 당신의 목표가 중요하다는 것을 믿고, 당신이 그것을 끝까지 추구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한 사람은 당신 곁에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은 당신이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마치 자기를 위해 꿈을 추구하고 있기라도 하다는 듯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내 이상적인 환경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다그치는 독재자를 한 명 두는 것과 비슷하다 358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자제력’을 발휘하려고 애쓴 사람들은 결국 자기 혐오에 빠지기 십상이다. 혼자서 하려고 하면 계획을 무산시키고 마는 그럴 듯한 핑계를 끊임없이 찾아내기 때문이다...당신의 친구는 ‘양심’의 파수꾼일 뿐만 아니라, 당신의 최고의 자아를 대변하는 존재이다. 당신의 양심을 채찍질할 권한을 친구에게 일단 부여하면, 당신은 끊임없이 열정을 유지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때로는 게으르고, 때로는 경박하고, 때로 우울하게, 얼마든지 인간적으로 지내도 된다. 그러면서도 당신은 억지로라도 계속 계획은 실천한다. 마지못해 행동하는 것도 인간적인 모습이다 359

목표를 추구하는 긍정적인 신명을 공유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당신의 배우자나 아이에게서 늘 그런 즐거움을 얻을 수는 없다. 그들이 당신의 목표를 위협적인 것으로 여길 때 특히 그렇다. 친구와 함께 당신은 문제의 부담을 나누어 짊어질 뿐만 아니라,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동료애와 성공의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다 359

이런 성격의 모임은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인생에서 최우선적인 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361

두렵고, 주눅이 들고, 기분이 안 좋다고 해서 결코 목표를 포기하거나 바꾸지 말라, 결코! 369

의기소침했을 때에는 꿈을 포기하거나 바꾸지 마라! 당신이 의기소침할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369

꿈은 공유할 때 더욱 수월하게 이루어진다 371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동안의 성취를 음미하며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나 자아도취가 아니다. 그것은 아직 활짝 꽃피지 않은 자아를 위한 영양공급이다. 그것이 혹시 작은 성취에 만족해서 안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숨을 고르기 위해서라도 잠시 쉴 필요가 있다! 숨을 고르고 나면 계속 나아가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든 혼자서든 승리의 순간을 만끽하라! 스스로에게 상을 주라. 휴가를 떠나거나 잔치를 열라. 380

이제는 심사 위원이 아니라 진짜 관객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380

당신이 결코 무너질 수 없는 찬란한 성공신화를 창조했다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믿는ㄴ다 해도, 당신은 여전히 두려움에 시달리거나 두려움을 벗하며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381

익숙해질 때까지 허세를 부려라 381

아무리 오래 꿈꾼 성공이라고 해도, 성공은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기 전에 닥쳐온다 381

허세를 부리는 데는 두 가지 요령이 있다. 하나는 ‘어려운 한때’를 갖는 것이다. 히스테리를 일으켜서 공연을 망치면 안 된다. 두려움과 불안과 언짢은 기분은 대기실이나 분장실에서 털어버리고, 일단 무대에 오르면 프로가 되어야 한다.

두 번째 요령은 의상에 있다. 어떤 배역을 연기하는 데에는 의상이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우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그 역할에 맞는 옷을 입으라...위기에 처했을 때 의상만 갖춰 입으면, 아마추어 배우일지라도 당신 내면의 배우가 놀라운 수완을 발휘할 것이다. 383

나는 모든 사람을 속여넘길 수 있는 옷을 샀고, 그것을 입었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내가 속이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383

당신도 어느 나라 깨어보니 오래 꿈꿔온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모습은 상상한 그대로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아무튼 과거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훨씬 더 나아졌다는 것이다. 당신은 홀로될까봐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잠시 평화로운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전화 코드를 뽑아놓아야 할 정도일 것이다.

성공은 사람의 매력을 높여준다. 얼굴은 빛나고, 걸음은 활기차고, 당신이 머무는 장소에는 활기와 열정이 감돌 것이다. 주위 친구들이 당신보다 뒤쳐져서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해도 미안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그 친구들을 붙들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봐, 신세 한탄은 그만 해. 내가 했다면 너도 할 수 있어. 내가 도와줄 테니 도전해봐.”

성공은 ‘도착이 아닌 과정의 문제’이다. 길을 떠나는 것, 그것이 비결의 전부다. 목적지가 어디든 그곳에 도착하면 더욱 넓은 지평이 활짝 열린다. 다시 탐구해야 할 새로운 미지의 세계가 당신을 기다린다. 385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의 반은 ‘꿈’에 대한 얘기이고, 반은 꿈을 이루는 ‘기술’에 대한 얘기다. 저자가 전수해주려는 ‘기술’에 거부감을 느낄 독자도 얼마간 있을 것이다. 너무 구체적인 게 장황해 보여서 싫을 수도 있고, 문화적 차이가 느껴져서 싫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옮긴이 후기 중에서

<WishCraft>는 1979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30년이 넘도록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책이다. 그만큼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간 내가 읽었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점이 있다. '꿈' 못지 않게 '관계'도 삶의 중요한 이유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나는 '자기계발서'란 '관계'에 대한 고려없이 무조건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악을 써대는 비현실적인 몽상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아마 그런 책들을 읽던 시절엔 책속에 담긴 '선동적 메시지'를 섭취하는 것이 내 독서의 주된 목적이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자기계발서'에 대한 나의 인상은 순전히 개인적이고도 주관적인 견해라는 것을 밝혀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덧붙인다.)

옮긴이는 독자가 받을 ‘거부감’을 우려하고 있으나 적어도 나는 옮긴이에게 걱정을 끼칠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르다고 볼 수 없는 나이에 어렵사리 내 삶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미 만들어놓은 삶의 구도속에서 꿈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나로서는 그녀의 시원시원한 장담에 속이 다 후련할 정도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당신이 서로 돕는 하나의 팀처럼 행동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집필의 목적이라니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게다가 그녀가 내어놓은 솔루션은 그녀 자신이 같은 고민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직접 체득한 통찰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전략은 내게 버릇이 된 과학적인 테크닉인 시행착오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동종유전자에 대한 본능적인 반응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부터 그녀의 이야기는 더 이상 남이야기가 아니었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의 삶을 무조건 모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건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또 그러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삶속에 숨어있는 최고 난이도의 문제인 ‘꿈(존재)’과 ‘사랑(관계)’ 사이의 갈등을 풀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에 그녀는 내게 누구보다 적합한 스승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부디 스승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제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빚지고 있는 스승이 이리 많으니, 내 어찌 맘편히 발뻗고 잠을 잘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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