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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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며칠 전 나는 그와 인사동에서 막걸리를 한잔했다. 그는 나의 스승님이다. 나는 이 말을 누구에겐가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그를 자랑스럽게 여기기에 앞서 나는 내가 선생님의 제자로 뽑혀서 삶의 철학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 더 자랑스럽다. 그로 인해 내가 자랑스러워진 셈이고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유명인을 알고 있다는 식의 단순한 자랑이 아니다. 선생님과 삶을 이야기하고 그 가르침을 나의 삶에 봄의 씨앗처럼 뿌리고 있는 그런 관계가 자랑스럽다. 그는 이렇게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삶의 창조적 부적응자들에게 든든한 친구로서 스승으로서 삶의 촉매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는 왜 아무런 대가도 없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친구가 되고 스승이 되는 것일까.
지난 3월 그와 연구원들은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학소대라는 곳에 이르러 그는 우리를 강가에 두고 이런 말을 전했다.
"하나와 여럿이라는 개념은 여러 가지로 삶 속에 들어와 우리와 함께 살게 된다. '나'와 '우리'도 결국 하나와 여럿의 관계다. 세상은 무수한 나로 이루어져 있다. 인류의 수만큼 모두 다른 인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금 높은 곳에서 보면 무수한 인생을 묶어 주는 하나의 질서가 있다. 인류는 하나의 종이고, 그것은 동질의 특성을 공유한다. .... 그러므로 이렇게 생각해라. 내가 곧 우리이고 우리가 곧 나다. 이 작동의 원리를 잊지 마라. 홀로 공부하면 어렵지만 함께 하면 쉬울 것이다. 하나가 쓰러지면 일으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떼거지로 몰려 이룰 수 없는 것도 있다. 각자 자신의 삶에서 떠나지 마라. 이 구체성, 이 개별성, 이 특별함을 갖지 못하면 인생은 이야기를 가질 수 없다. 나의 이야기가 없다면 인류에 공헌할 수 없다."
그의 삶의 철학을 잘 담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와 인류에 공헌하는 의미를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멀리 있는 삶의 철학을 그는 스스로 몸과 마음에 담고 있는 듯하다. 아무런 삶의 가치관을 가지지 않고 사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살아가면서 은연 중에 삶의 기준, 방식, 철학을 다양하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입 밖으로 드러내어 침 튀겼던 기준 조차도 돌아가는 길모퉁이에 내려두어도 아무렇지도 않을만한 것이 얼마나 많던가.
그는 말을 아낀다. 내보이는 글도 아껴 쓴다. 하지만 그의 말과 글, 그리고 드러나는 삶의 방식들은 그의 철학을 담고 있다. 그의 철학은 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닮고 싶다.
2. 가슴을 무찔러 드는 글귀
한 권의 책이 나올 때마다 내가 여러 사람들의 호의와 도움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작가는 오직 그 내용으로 보답할 수 밖에 없다. 고마울 뿐이다. (9)
몽롱한 의식 속에서 나는 그들이 떠나가는 것을 느꼈다. 웅성거리던 소리가 멀어지고, 이내 천지는 정적에 휩싸였다. 나는 버려졌다. 그러나 절망도 사라졌고 나는 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11)
프리드리히 니체는 삶의 전반부를 낙타의 삶이라고 부른다. 학교를 마치고 성인으로서 삶의 책임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등에 짐을 잔뜩 진 낙타, 이것이 이 시기의 상징이다. (11)
낙타는 과거로부터 유래한 짐을 벗고 사자처럼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 이것이 이 시기의 지배법칙이다. 과거가 죽어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삶이다. (12)
이 책의 목표는 분명하다. 언젠가 인생의 후반부에서 고단한 낙타의 삶을 버리고, 사자의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거대한 전환을 ‘지금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13)
이 책은 훨씬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투자에 관한 책이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투자를 돕기 위해 쓰였다.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반 토막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에 대한 투자는 결코 밑지는 법이 없다. 그것이야말로 워렌 버핏이 말하는 ‘좋은 슬로프와 습기를 머금은 양질의 눈’이다. (18)
좋아하는 일을 하다 죽을 것이고, 죽음이 곧 퇴직인 삶을 살 것이다.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직업관이다. 죽을 때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죽는 것은 삶에 대한 모독이다.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 아니, 변명일 뿐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삶에서 실패한 것이다. 처참하게 패배한 것이다. (19)
참을 수 없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그 일을 따라 나서라. 그 우주적 떨림을 거부하지 마라. 그 일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 그 일이 곧 자신의 천직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그런 떨림을 얻지 못했다면, 지금 주어진 일을 아주 잘 해낼 수 있는 즐거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 (20)
필살기는 특별히 나만이 가장 잘해낼 수 잇는 ‘차별적 전문성’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비슷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필살기는 독보적일수록 제 값을 가진다. 누구도 복제 불가능한 것일 때 빛난다. (20)
<삼국유사>의 해제와 저술로 유명한 고운기 교수는 <삼국유사>와의 첫 만남에서 ‘내가 이 책 한 권으로 유명해지리라’는 뜻을 세우게 되었고, 그 결심은 결국 그를 <삼국유사>의 전문가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묻자.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세끼의 밥을 먹고도 하루를 그저 낭비한다면 직무유기다. 만일 인생을 그렇게 낭비해버렸다면 용서받지 못할 유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우주적 존재로서 받은 재능들을 다 활용하여 맡겨진 역할을 해내는 것, 결코 적당히 살지 않는 것, 나는 이것이 제대로 밥값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23)
Part 1. 강점을 키워 필살기로 무장하라.
그리하여 나는 알게 되었다네
타고난 악당은 아니었으나
불운이 겹쳐 악당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25)
아, 나는 알게 되었다네
타고난 겁쟁이는 아니지만
어쩌다 시키는 일만 하는 시시한 자로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26)
넘어진 곳에서 일어서려면 우리를 넘어뜨린 그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삶을 바꾸고 싶으면 지금의 삶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평생을 쓸 수 있는 필살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 하는 일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현재의 직무, 매일의 일상에서 반복되는 이 일, 지금 내가 하고 이쓴 바로 그 일, 이 속에 평생의 필살기를 마련할 수 있는 단초가 숨어 있다. (28)
우리들 대부분의 마음 속에는 ‘일이란 꼭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니야’라는 뿌리 깊은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매일 회사에 나와 일해야 하는 데는 수십 가지의 이유들이 있겠지만, 일은 곧 밥이기 때문에 그것은 취향의 문제도 적성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31)
왜냐하면 좋아하지 않는 일에서 오래 열정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며, 열정이 없는 곳에서 훌륭한 성과가 나오는 것은 대단히 희귀한 일이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지금의 직무 속에 ‘나’는 없다고 늘 실망한다. (32)
직무를 최소단위인 태스크로 세분화하여 나누는 이유는 ‘지금부터 내 일을 분류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닥치는 대로 주어진 일을 해치우는 단순 노동의 차원이 아니라 경중을 가리고 업무의 성격에 따라 힘의 투입을 조절하는 경영의 차원으로 진입하겠다는 뜻이다. .... 이 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은 ‘나는 시키는 대로 일하는 수동적 월급쟁이가 아니라 내 직무를 비즈니스로 전환한 1인 경영자’라는 정신적 혁명이다. (34)
집중 투자를 하면 차별적 필살기를 창조해낼 수 있을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 그곳은 어디에 포진되어 있을까? 두 군데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시장의 수요가 많은 일 속에 가능성이 있다. ‘잘할 수 있는 일’은 내 적성에 가장 잘 맞는 태스크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면 된다. (45
누군가가 그 필살기를 사주어야 직업이 된다.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을 잘하는 것은 취미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직업이 될 수는 없다. 필살기가 비즈니스가 되려면 또 하나의 요소를 장악해야 한다. 그것을 누군가 사고 싶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시장의 수요가 있어야 한다. (45)
성공은 재능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태어났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재능은 주어진 대로 받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그러나 받은 재능을 다 쓰고 가야 하는 것은 인간의 책임이다. 그리고 성공이란, 재능의 크기가 얼마가 되었든 받은 만큼은 다 쓰고 갈 때 찾아온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는 이것을 아주 멋지게 표현했다. “성공한 보통사람은 천재가 아니다. 평범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평범함을 비범하게 발전시킨 사람이다.” (48)
필살기란 유니크한 차별성이다. 그것은 내 재능에 기초하여 어디서도 나만큼 해낼 수 없는 수준의 차별적 전문 서비스를 계발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53)
Part 2. 거침없이 일을 장악하라.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없으면
신은 한 순간도 살 수 없음을.
만일 내가 없어진다면
신은 정신을 포기할 수밖에 없음을.
-안겔루스 질레지우스, <케루빔의 나그네> 중에서 (69)
삶에 직접 참여하는 자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자는 삶으로 천 개의 이야기를 만들고,
다 산 자는 지난 이야기 속에서 삶을 회상한다. (70)
상대적으로 우월한 재능과 기질을 특정 태스크에 집중적으로 계속 반복해 씀으로써 강점화하는 것이다. 이때 이 일련의 태스크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비즈니스 단위를 이룸으로써 평생 직업의 근간인 필살기가 구축된다. 업무 중요도가 높고, 내 적성에도 잘 맞는 태스크들이 분포되어 있는 공간을 나는 ‘프로젝트’ 영역이라고 부른다. (73)
‘중요하고 급한 일을 먼저 한다.’는 것은 스티븐 코비식 처방이었다.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되는 매우 간명하지만 적절한 조언이다. 그러나 이 원칙은 산업사회의 조언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식사회에 살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 불완전한 조언일 따름이다. (79)
따라서 이제는 스티븐 코비식의 ‘중요하고 급한 일을 먼저 해라’가 아니라 ‘적성에 맞는 일을 회사에서 제일 잘해라’로 업무 수행의 초점을 옮겨가야 한다.(80)
따라서 ‘지금’을 위한 필살기 계발 원칙은 ‘중요하고 적성에 맞는 일에 집중해 차별성을 창조하여 지금에 대비하고, 나아가 당장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적성에 맞는 일은 놓치지 말고 계발하여 미래의 기회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81)
‘P에 집중하고 S을 관리’하는 전략적 방향을 잡아도, 회사의 승진 사다리나 경제적 보상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상사든 몇몇 중요한 업무를 회사에서 가장 잘 알고 있고 스스로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업무들에서도 다른 사람만큼은 해내는 직원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89)
‘공헌력’은 ‘경쟁력’이라는 단어의 대체어로써 경쟁자에 대한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서비스의 수혜자인 고객의 새로운 수요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힘이다. 혹은 ‘당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가 당신의 공헌에 의해 의미 있게 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경쟁력이 레드오션을 가정한 단어라면 공헌력은 블루오션을 가정한 단어이다. (98)
남을 돕는 나만의 차별적 공헌력을 의미할 때,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더불어 창조해낼 수 있다. 경쟁력은 친구를 만들기 어렵지만, 공헌력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공헌할 수 있는 특화된 힘을 만들어 두고, 늘 훈련하자. 재능과 기질이라는 개별화된 특성 위에 ‘죽여주는 기술’하나를 익혀 두자. 그리고 그 기술을 ‘필살기’라고 부르고, 우리의 좋은 관계를 위해 활용하자. 나의 출현이 사람들의 기쁨이 되게, 내가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멋진 선물이 되게 하자. (99)
필살기 범위
= (기존 직무에서 추출한) 전략적 태스크
+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추가적인) 핵심 태스크 (100)
재미없는 일은 안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해야 한다면, 가장 적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해야만 한다면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좋다. (103)
재능에 따라 일을 재분배함으로써 재미없는 일의 양을 줄이는 방법 외에도, 일의 품질 목표를 조정하여 시간과 노력을 조정할 수 있다. 재미없는 일을 잘하려 하면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든다. 애는 썼지만 결과도 신통치 않다.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재능도 떨어지고 흥미도 없기 때문이다. (105)
늘 이빨이 빠진 듯 두세 개의 퍼즐 조각들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필살기의 완성을 위해서 현재의 직무에는 빠져 있는 ‘핵심 태스크를 창조하여 더하는’ 과정은 결정적인 처방 비법이다. 이렇게 몇 가지의 핵심 태스크들이 현재의 전략적 태스크에 더해질 때, 마치 분실된 퍼즐 조각이 끼워져 커다란 그림이 완성되듯 나만의 필살기가 하나의 의미 있는 비즈니스 단위로 창조될 수 있는 것이다. (109)
나는 마흔세 살에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말을 제법 할 수 있는 언어지능이 내게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 전까지 나는 제대로 된 글을 써본 적이 없다. 내 재능은 발아될 기회가 없었다. (120)
1990년대가 시작되면서 마이클 해머와 제임스 챔피의 책 <기업리엔지니어링>은 내게 변화경영 서적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 책을 보면서 나는 하나의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 언젠가 내가 경영혁신의 분야에서 그 동안의 경험과 배움을 한 권의 책으로 멋지게 써낼 것이라는 꿈을 꾸게 된 것이다. 1998년 나는 한 권의 책을 내게 되었고,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그 책은 내게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나는 작가가 되었고, 경영혁신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것은 변화경영 전문작가로서의 출발을 의미했으며, 내게 선물한 두 번째 창조적 행위였다. (120)
길을 만들어간다는 고독은 창조적 발상을 위해 대단히 윤택한 정서적 환경을 제공할 때가 많다. 고독하고 외로울 때, 내면을 성찰하여 새로운 세계를 찾는 데 열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교훈을 얻었다. 결국 회사가 시키는 일만 해서는 흥미로운 분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자신의 비즈니스’로 인식하고, 차별적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가처럼 ‘완성도 있는 하나의 특별한 사업’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대목이 바로 월급쟁이 마인드로부터 기업가 마인드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다. (123)
나의 직업적 유토피아를 설정할 때 세 가지 결정적인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능력이다. 즉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첫 번째 결정적 열쇠를 제공한다.
또 하나의 결정적 요소는 열정이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질문은 꿈에 대한 물음이다.
마지막 또 하나의 결정적이 고려 사항은 세상의 트랜드라는 요소다. 이것은 ‘유망직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과는 다르다. ... 트렌드는 적어도 수십 년을 흘러가게 될 물결이다. 창조한 필살기가 이 시대의 물결을 타고 함께 갈 때는 훌륭한 서핑을 즐길 수 있지만 만일 그 흐름을 거스른다면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여정을 거칠 수 있다. (127)
열정은 판타지다. ‘살아있음’의 희열을 느끼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아, 정말 내가 살아있어’라고 내면이 소리칠 때, 우리는 그곳에 참으로 존재한다.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멈추어라, 순간아.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말할 때, 자신의 영혼을 가져가도 좋다고 말한 것은 그때 비로소 인생은 제대로 살아져 다른 방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환희를 갖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간단하고 명료한 화학작용이다. ‘열망하는 것을 잘 해낼 때, 그리고 그 살아있음의 기쁨을 지속할 때’ 우리는 어느 날 대가가 되어 있게 된다. (134)
미래는 넓은 것일까, 아니면 긴 것일까? (136)
오늘의 논리적 연장선상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만일 미래는 넓다라고 대답한다면 이것은 미래란 수없이 많은 다양한 방향으로 발달해가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이 복잡한 세상은 한 방향성만을 가진 것은 아니고 다양성과 다원성을 지향하는 것은 아닐까? (136)
따라서 자신의 재능에 기초한 차별적 필살기를 계발하여, 죽을 때까지 훌륭한 전문인으로 자신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지금, 젊어서부터 이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노령화라는 트렌드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이 시대의 강령이다. (138)
지식사회의 노동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서비스 산업이 대부분을 이루기 때문이다. 한시적이고 독립적인 고용관계가 늘고, 점점 더 많은 1인 기업들이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38)
창의적 계급은 지시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자기만의 설계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이를 감내해야 하지만 바로 이 차별성이 그 사람을 찾는 이유이기도 한다. 당연히 이들은 수직적 구조 속에서 일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평생학습 계획에 따라 자신이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따른다. 특히 이들은 근무의 장소, 시간, 조건 등을 자신의 생활 여건이나 기분에 따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유에 대단한 의미를 두고 있다. (140)
세 번째 중요한 트렌드는 여성이다. 여성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100년 전 여성들에게 교육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도처에서 여학생들의 수가 남학생의 수를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남학생들의 성적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140)
네 번째 중요한 메가트렌드 로하스다. 로하스는 소비 측면에서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지속가능성, 환경 및 새로운 가치를 중요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이것은 결국 개성과 자율성의 강화를 뜻한다. 우리는 전통적인 책임문화의 시대를 지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국가나 종교 그리고 가정을 지배하는 유일한 가치가 존재하고, 그 가치는 모든 개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강제규정으로 강요되었다. (142)
운명처럼 거부할 수 없는 나의 신화를 만들어냄으로써 그것이 미래를 이끌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의 성공이야기가 스스로를 끌어왔다면, 지금부터는 나의 성공이야기가 나를 이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실보다 나의 신화가 앞서게 함으로써 그 신화가 내 손을 잡아 그곳으로 잡아 끌게 만드는 것이다. (150)
운명적인 나의 터닝포인트 스토리를 만들어보라. 이 심리적 전환을 생각의 혁명이라고 부르든, 패러다임의 전도라고 부르든, 깨달음이라 부르든, 신의 계시라 부르든 상관없다. 영성 훈련가처럼 바로 이 지점에서 우주와 하나로 결합하여 온 우주가 일어나 당신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 믿어라. (150)
이 매혹적인 터닝포인트 이야기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가정하라. 이 위대한 나의 신화는 단순한 희망사항이나 앞으로 이루어야 할 계획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발생했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의 회고’라는 개념을 적용한다. 미래를 회고한다는 개념은 ‘바라는 것’과 실제로 이룬 것‘을 일치시키려는 시간적 도착이다. (156)
미래의 회고는 현재의 시점에서 앞을 계획하는 논리적 사고보다 훨씬 우리를 현실로부터 자유롭게 도와준다. ‘계획’을 짤 때는 늘 지금이라는 현실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현실로부터 도약이 일어나는 순간 금방 우리의 두뇌는 ‘비현실적인 망상’이라는 경고를 발한다. 그러나 우리는 터닝 포인트가 이루어지는 바로 그 미래의 지점에 미리 가 있다. 현재에서 미래로 시간을 진행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서 현재로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만듦으로써 얼마든지 현재에 메이지 않고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내면에서 계발되기를 원하는 재능을 활용할 수 있다. (157)
평범한 재능을 비범하게 계발한 사람들을 상상하고 내가 그들이라면 어떻게 할지 만을 상상하라. 1943년 윈스턴 처칠은 하버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미래의 제국은 마음의 제국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159)
매력적인 미래 풍광은 모호하면 안 된다. 살아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생생하게 써라. 인생을 따 쏟아 넣듯 모든 상상력과 문장력을 다 쏟아 부어라. 듣는 사람이 빠져들 수 있도록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비범함을 다 끄집어내라. 여기서만은 상상력과 이미지와 언어를 아끼지 마라. (160)
이번 달 연구원과제가 미래 트랜드를 내다보고 나의 풍광 하나를 그리는 것이다. 그저 해야 할 과제가 아니다.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설레게 할 주제하나를 발견하자. 나만의 서비스로 세상을 설레게 하는 것이다.
터닝포인트 스토리는 나에게 선사하는 마술이다. 또한 나에게 거는 주술이다. 풍광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언어가 바뀌고, 마음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시간을 쏟기 시작하고 배우기 시작한다. 그 일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 풍광으로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사자의 시대에 더 이상 낙타는 없다. 내가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한다. 왜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사자가 된 나는 ‘내 삶의 주인은 나’임을 선언할 수 있다. (161)
Part3. 탁월한 프로를 만드는 6+2시간 실천법
실천은 간단하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사는 것이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라. 그리고 필사적으로 실행하라. 매일의 힘을 빌리지 못하면 누구도 꿈을 이룰 수 없다. (168)
매일 쓰지 않는 작가는 작가가 아니다. 연습을 거른 그날, 그들은 화가도 연주가도 작가도 아닌 것이다. (170)
평생의 직업인 필살기를 만들어내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이루기 위한 훈련이 시작되면, 시간을 잡아먹는 과거의 생활 습성과 일들은 정리해야 한다. 어떤 생활들은 단호하게 버려야 한다. 어떤 생활들은 최소 한도로 줄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꿈을 강화하고 창조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171)
아이러니하게도 영어 학원에 갈 때 학원비를 대주고, 대학원에 등록하면 학비를 대주는 회사는 제법 있지만, 직무와 관련하여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은 환영하지 않는 직장 상사가 의외로 많다. 그들은 종종 이런 직원들에 대하여 ‘자기 하는 일에 몰두하지 못하거나, 딴 생각이 있어서 언젠가는 다른 곳으로 튈 소지가 다분한 사람’ 정도로 경계하는 경우가 많다. (173)
이 시간은 모든 시간에 우선한다. 늘 나의 하루는 22시간이라고 말하곤 한다. 언제나 이 시간을 먼저 떼어 놓고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175)
생활 습관 중 지금 꼭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은 고정적인 투자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대와 같은 양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다. (178)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오케스트라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세상 모두가 안다. (190)
지금부터 고객의 관점에서 자신의 비즈니스 분야를 낯설게 보는 훈련을 하자. 나는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을 돕는 사업’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고객을 도울 수 없다면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없다. 경쟁자와의 싸움에서의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공헌력이 비즈니스의 승패를 결정한다. 공헌력은 결국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얼마나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193)
비즈니스의 당연한 법칙임에도 나는 지금까지 나의 미래를 볼 때 이런 관점에서 조망하는 것에 소홀했다. 오로지 나의 문제에만 몰입되고 침잠되어 있어서 본질 중의 중요한 하나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은 어찌 돌아가던지 나는 내가 좋아하는 가치 있는 것 하나를 찾아내어 우직하게 세상에 내어놓아 실험하면 언젠가는 성공을 거두겠지라는 근거없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수련 내용이 분명하고, 간단해야 한다. GE의 전임 CEO인 잭 웰치는 많은 컨설턴트들의 기발하고 세련된 제안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그는 컨설턴트들이 제시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을 보고 매우 재미있어 했다. 하지만 실천에 대해 웰치가 믿고 있는 한 가지가 있는데, 단순하고 명확하지 않은 건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98)
책은 몇 달간 혹은 몇 년간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여 써지지 않는다. 꼭지 하나씩을 써 두어야 모이게 되고, 모여야 편집될 수 있다. 이것이 책 쓰기의 비밀이다. 특히, 개인의 브랜드 이미지 창조를 위해 책을 출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00)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콤 그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주장하는 개념으로 어떤 분야가 되었던 그 일로 먹고 살 만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정도의 수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더 분명해진 개념이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단순하다. 지독한 집중과 반복으로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1만 시간을 채우려면 매일 하루 세 시간씩 10년간 수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과거에는 10년의 법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10년은 애를 써야 한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일상의 관찰과 경험에서 나온 소박한 깨우침이었다. (202)
꿈을 꿀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두려움 없이 꿔야 한다. 불가능한 꿈을 꾸자. 그라나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끊임없이 그 꿈이 도전을 받으며 흔들린다는 것을 말이다. 흔들리지 않는 꿈은 꿈이 아니다. 모호하지 않은 꿈이 어디 있으랴. (203)
나는 10년 동안 1인 기업가로 홀로 살아 왔다. 죽을 때까지 글을 쓰고 누군가 나를 부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멋진 타이를 매고 무대에 서서 강연을 할 것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매년 만나 함께 공부할 것이다. 나를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나는 무척 행복했다. (204)
질주하는 영혼처럼 광란과 통제되지 않는 지나침 때문에 비난을 받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들었던 당대 최고의 밴드 중의 하나였던 퀸의 프래디 머큐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도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노래를 편집할 때 타협하는 일만큼은 앞으로 절대로 없을 것이다.” 한 번 정해지면 타협할 수 없이 꼭 지켜야 하는 기준, 그것은 세상과 타인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라기 때문에 결코 타협할 수 없이 스스로에게 부과한 자기 규율인 것이다. (206)
이런 것을 우리는 원칙이라고 배웠다. 사부님은 연구원 6월 수업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원칙을 지킨다고 하는 것과 유연해지는 것과의 차이에 대한 점이다. 과연 이 두 가지 가치 즉, 원칙과 유연함이 과연 어느 지점에서 서로를 배신하게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여러분도 생각해보아야 하는데 과연 어느 때 나는 물러설 수 없는 것이고, 언제 나는 나를 접고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느냐 하는 것은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여러분은 어떤 조건에서 유연해져야 하고, 어떤 조건에서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 기준이 있나.
이것을 조금 달리 이야기해보면, 여러분들은 다름과 틀림에 대한 기준이 있는가? '다름'이라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유연한가. 문화가 다르고, 태도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우리는 그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유연해 질 수 있는 것이다. 틀림에 대해서는 유연해져서는 안 된다. 틀림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원칙인 것이다.
그럼 그것의 기준이 무엇이냐. 틀림의 기준은 각자가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윤리적인 것 혹은 도덕적인 것이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법의 엄격함일 수도 있다. 윤리적인 기준이 서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과 틀린 어떤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지켜야 한다. 그것에서 고수하지 못하는 것은 유연함이 아니다."
잘하기 위해서는 매일 해야 한다. 매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일이 근육에 쌓이고 뼈에 박히게 된다. 골수에 새겨지는 것이다. (210)
사람은 마흔이 되면 자신의 습관과 결혼해버리고 만다. 그것은 살아 있는 나무껍질에 새겨놓은 글자 같아서 나무가 자라남에 따라 점점 커지게 된다. 평범한 재능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차별화 전략을 창조해야 한다. 바로 상대적 강점에 집중하여 매일 연습하는 것이다. 연습이 대가를 만들고, 세월이 우리를 정교하게 한다. (211)
3. 내가 저자라면
나는 사부님의 책 <필살기>를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개인적 차원에서 WLB Work and Life Balance를 생각했다. 과거 인사업무 메니저로 일을 할 때도 '일과 삶의 균형(WLB)'이라는 주제는 회사 차원에서 고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WLB를 고민하다 보면 항상 막다른 길에 도달하게 된다. 그 부분은 바로 '어디까지 회사가 해야 하는가'하는 문제이다. 결국은 개인이 변화하지 않으면 개인을 변화하게 하지 않으면 회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철학도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결론을 어떻게 보완하고 적용해 볼 것인지는 회사의 제도적 차원에서 고려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사부님의 책 <필살기>는 인사메니저로서 고민했던 과제, 풀리지 않은 숙제들에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고,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창조할 미래 직업에 대한 훌륭한 지침서였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내가 무엇을 보충하고 무엇을 더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고민들이 새로운 내일의 가능성을 두드리는 느낌이었다.
내가 저자라면
'일과 삶의 균형(WLB ; Work and Life Balance)'라는 가치에 대해서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는 책을 써보고 싶다. 개인적인 측면 또 하나는 기업적인 측면 그 두 가지가 적절히 융합되어 기업문화가 하나의 이상적인 가치인 하지만 구호에 그치고 있는 WLB에 한 걸음 다가갔으면 좋겠다.
'일과 삶의 균형'의 가치를 추구하지 않은 기업이 없을 만큼 보편화된 제도이지만 그것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가정의 날', '동호회 지원' 등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것은 가치의 추구가 아니다. 그저 흉내냄으로써 본질을 덮어두려는 얄팍한 속셈이다. '일과 삶의 균형'은 칼퇴근해서 집에 일찍 들어간다고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5일을 '뺑이'치고 이틀을 가족들 품에서 보낸다고 마음 속에 있는 삶의 저울이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아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일의 기쁨'을 일상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 본질이다. 일은 자유를 배반해서는 아니되고 행복을 등지고 있어서도 안 된다. 일과 자유가 동행해서 우리가 행복해질 때 마음의 저울은 두둥실 균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이런 이상적 균형은 요원하다. 개인이 노력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회사만이 노력한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양자의 노력이 딱 맞는 '궁합'처럼 조화를 이룰 때 직장에서 '일과 삶의 균형'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나는 책을 써보고 싶다. 사부님의 필살기와 같은 개념의 개인적 차원에서의 노력과 우리나라의 정서에 부합한 회사제도적 차원에서의 노력을 맛있는 비빔밥처럼 섞어놓은 그런 책을 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