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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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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6일 19시 05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구본형은 나의 스승이다. 지난 4, 그의 제자가 된 후로 그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그가 나에게 해준 말들을 이 글에서는 정리해 보고자 한다.

 

4 3나만의 희열 따르기 5단계칼럼에 대한 댓글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속의 단계와 자세히 비교해 보아라.
지식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이 바로 지혜에 이르는 길이다.

 

5 1보스열전칼럼에 대한 댓글

넌 그렇게 가볍게 살 것 같지 않구나. 홀로 떠나 있어도 땡칠이들이 너를 홀로 두지 않지 않더냐? 가만있어도 웨버가 되었으니 그동안 악덕 보스들에게 단련된 탓일껄, 아마?

언중유골없이 제동이가 되지 않을 것이니 생긴 대로 그리 살아라.

 

5 7아비수달의 마음칼럼에 대한 댓글

수달이야기는 삼국유사 중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 중 하나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이야기를 찾아내 짜나가는 수법은 구라의 제 1 법칙이다.

너는 구라쟁이 자질이 있어 보인다.

 

5 29격려의 북으로 아이를 춤추게 하라칼럼에 대한 댓글

에구, 재경아, 북을 그만 치거라. 여기까지 들리는구나. 애들도 조금 쉬어야지.
분홍신처럼 춤만 추면 지칠라.

 

6 5낯선 하루가 익숙한 것이 될 즈음에칼럼에 대한 댓글

자유는 지루함이구나.

무심한 태양이 하늘을 도는 구나.

꽃이 벌려지고 벌과 나비가 찾아와 놀다 가는구나
자유는 그 한낮의 무료함이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빈둥대는구나.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 그것이 자유의 반쪽이구나

 

7 4철학이 필요한 시간칼럼에 대한 댓글

10년을 바친 인생에서 '이 길이 아닌가 봐' 라는 경우는 있다.
20
년을 바친 인생에서 '이 길이 아닌가 봐'라고 할 수도 있다
.
그것은 두렵고 두려운 것이다
.
그러나 누구도 평생을 바친 길에서 ' 이 길이 아닌가 봐' 할 수는 없다
.
그것이 이미 그의 인생이었기 때문이다
.
바다에 이르는 길이 어디 하나 뿐이더냐
?
산을 넘어 가는 길도 있고, 강 따라 가는 길도 있고, 긴 길도 있고

도는 길도 있고 짧은 길도 있다. 끝까지 가면 닿게 되어 있다
.
어느 길에나 위대함으로 가는 길을 있는 것이다. 끝까지 가면 바다에 이른다
.
그러므로 가다가 되돌아 와 갈림길에서 울더라도 다시 다른 길을 찾아 쉬지 말고 가야 한다
.
갔던 길을 되돌아 오는 것도 가는 길의 한 부분이다.

헤매지 않고 어찌 처음 가는 길을 찾을 것이냐.
갈림길에서 지쳐 주저 앉아 있지 마라. 일어서 걸어라
.
그곳을 벗어나 계속 걸으면 바다에 다다르게 되리니.

 

8 19나비의 이탈리아 여행기 바람과 몸, 그리고 사랑이 들려준 이야기에 대한 댓글

좋다.

 

9 26작은 기쁨을 만끽하라에 대한 댓글

웨버일을 하느라 고생이 많다. 너는 훌륭한 웨버다.

나는 네가 계속 훌륭한 웨버이기를 바란다.
그런데 네 안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A, B를 잘 섞으면 좋아 보이는데... 그거 섞는 법이 네 첫 책 아니냐?

중환이 북컨서트 할 때, 휴지 덮어 잘 흔들던데.
그리고 말야, 네가 부르는 2 가지 노래 가사 말인데, 그거 맘에 드냐
?
나는 네가 그거 부르면 가슴이 꽉 막히면서 얘가 왜 이러나 그러는데. ㅋ ㅋ

 

10 9건투를 빈다에 대한 댓글

마지막 단락 둘째 줄 '하지만' 이후를 너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
네 책은 절반은 이 이야기 였으면 좋겠는데. 그래야 균형이 잡힐 텐데.

균형이 잡혀야 에우다이모니아가 될텐데
 

스승은 결코 이리해라 저리해라 시시콜콜 말하지 않는다. 이것은 좋네 이것은 별로네 말하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보다 한 마디씩 던질 뿐이다. 하지만 그 한 마디에 제자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겨있다. 가끔은 댓글에 유머도 보인다. 당신은 당신이 재미없는 사람이라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는 꽤 유머러스한 사람이다. 댓글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 짧지만 촌철살인의 묘미가 보이고 길지만 지루하지 않다. 나는 그의 댓글대로 에우다이모니아를 이루고 싶다. 이는 흔히 행복이라고 번역되지만 스승의 스승인 찰스 핸디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고 한다. 나는 행복하게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일구고 싶다. 그것이 스승이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문구

 

P5 이 책을 볼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숙제와 과제를 창조적 놀이로 인식하는 정식적 전환이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이 질문을 늘 가슴에 품자. 그리고 무력한 관성에 항거하자.

 

왜 잘하는 일을 즐기며 먹고 살 수 없단 말인가?”

 

P12 돌연한 자기 발견을 통해 낙타는 과거로부터 유래한 짐을 벗고 사자처럼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살고 싶은 대로 살아라이것이 이 시기의 지배법칙이다. 과거가 죽어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삶이다. 삶은 특유의 통렬한 전환을 거치지 않고는 도약하지 않는다.

ð  삶은 특유의 통렬한 전환을 거치지 않고는 도약하지 않는다너무나 멋진 표현이 아닌가?

 

P13 이 책의 목표는 분명하다. 언젠가 인생의 후반부에서 고단한 낙타의 삶을 버리고, 사자의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거대한 전환은 지금 미리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P18 이 책은 훨씬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투자에 관한 책이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투자를 돕기 위해 쓰였다.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반 토막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에 대한 투자는 결코 밑지는 법이 없다. 그것이야말로 워렌 버핏이 말하는 좋은 슬로프와 습기를 머금은 양질의 눈이다. 위에서 작은 눈뭉치 하나를 굴리면 밑으로 굴러 내려가면서 엄청난 눈 바위를 만드는 그런 멋진 슬로프 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현재의 울퉁불퉁하고 빈약해 보이는 작은 언덕 위에서 멋진 슬로프를 식별해내고, 잘 뭉쳐지는 좋은 눈을 기다려 작은 눈뭉치를 굴리는 법을 보여주려 한다.

 

P19 ‘좋아하는 일을 하다 죽을 것이고, 죽음이 곧 퇴직인 삶을 살 것이다.”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직업관이다. 죽을 때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죽는 것은 삶에 대한 모독이다.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 아니, 변명일 뿐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삶에서 실패한 것이다. 처참하게 패배한 것이다.

 

P20 참을 수 없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그 일을 따라 나서라. 그 우주적 떨림을 거부하지 마라. 그 일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 그 일이 곧 자신의 천직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그런 떨림을 얻지 못했다면 지금 주어진 일을 아주 잘 해낼 수 있는 즐거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을 알아내는 순간 매일 숙제처럼 목을 죄어오던 일상의 일들 중에 어떤 것들은 나의 타고난 적성에 잘 어울려 이내 즐거움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그 일이 내 천직으로 가는 입구라는 것을 믿게 되었다. 그 일에 통달하게 되면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 있는 평생의 직업이 변용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직장인의 필살기 발굴 원칙이다.

 

P21 새로운 방법의 핵심은 이런 것이다. 첫째, 월급쟁이의 마인드 셋에서 비즈니스맨의 마인드 셋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의 직무를 해야 할 숙제로 보지 말고, ‘팔아야 할 비즈니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둘째, 모든 비즈니스는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고, 전략의 핵심은 여러 비즈니스의 믹스 중에서 가장 강한 것을 발굴하여 집중투자하는 것이다. 이것이 강점 혁명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직무를 분해하여, 자신의 가장 강한 재능에 기초해 집중 투자할 전략적 태스크를 선택하고 부족한 핵심 태스크는 보완하고 변용하여,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셋째, 전략을 검박한 실천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새로운 습관이 실천을 자동화하고, 상사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부여한 규율이 행동의 고삐를 쥐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되어 빵이 익듯이 1만 시간이 지나면 필살기가 구워진다.

 

P23 이제 묻자.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직장인의 필살기, 나는 날이 서 있는 이 단어가 좋다. 여기에는 밥과 직결되는 절박한 무엇이 있다. 세끼의 밥을 먹고도 하루를 그저 낭비한다면 직무유기다. 만일 인생을 그렇게 낭비해버렸다면 용서받지 못할 유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우주적 존재로서 받은 재능들을 다 활용하여 맡겨진 역할을 해내는 것, 결코 적당히 살지 않는 것, 이것이 제대로 밥값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PART 1. 강점을 키워 필살기로 무장하라

 

그리하여 나는 알게 되었다네. 타고만 악당은 아니었으나 불운이 겹쳐 악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메난드러스 서양철학사 버틀런드 러셀

 

, 나는 알게 되었다네. 타고난 겁쟁이는 아니지만 어쩌다 시키는 일만 하는 시시한 자로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è  스승은 어떤 문구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소중히 챙겨 놓았다가 기막히게 잘 어울리는 옷에 바느질하는 디자이너같다. 나는 분명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읽었으나 이런 문구가 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구나.

 

P29 훌륭해 보이는 조직과 프로세스와 제도와 시스템은 모방할 수 있고, 도입할 수 있고, 사올 수 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의 스피릿이다.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서 탁월함을 추구할 때, 그 조직은 훌륭한 조직이다. 훌륭한 사람들은 모든 위대함의 기반이다. 그 후 나는 어디를 가서든 그 조직이 어느 정도 수준의 조직인지 가장 빨리 알아볼 수 있는 두 가지 질문을 만들어 두었다. 나는 직원들에게 늘 묻는다.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는가?

지금 하는 일에 자신의 능력 전부를 쓰고 있는가?

 

P32 좋아하지 않는 일에서 오래 열정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며, 열정이 없는 곳에서 훌륭한 성과가 나오는 것은 대단히 희귀한 일이기 때문이다.

 

P34 ‘나는 한 사람으로 구성된 회사이며, 나는 이 회사의 경영자며 담당자며 책임자다. 내가 곧 회사다. I, the Company.’ 이것이 바로 1인 기업가의 정신이다.

 

1인 기업가란 어디서 어떤 형태로 일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정신적 태도다. 어디에 있던 스스로 경영자라 생각하고 자금 자신이 하는 일을 비즈니스라고 생각하여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는 사람은 모두 1인 기업가인 것이다.

 

P45 필살기가 비즈니스가 되려면 또 하나의 요소를 장악해야 한다. 그것은 누군가 사고 싶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시장의 수요가 있어야 한다.

 

P48 성공한 보통사람은 천재가 아니다. 평범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평범함을 비범하게 발전시킨 사람이다.

 

P59 자원(근무시간)이 쓰이는 곳은 모두 태스크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야 내가 나의 희소한 자원을 어느 곳에 어떻게 투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경영이란 먼저 자신에게 투명해져야 한다.

 

P60 원래는 잘하지 못했지만 훈련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잘하게 되었다고 느낀다면 적성적합도를 높게 주어서는 안 된다.

 

PART 2. 거침없이 일을 장악하라

 

P79 지식사회에서 직장인은 다음과 같은 환경에 맞설 수 있는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고용은 불안정하며, 한 직장에서의 체류 기간은 짧아졌다. 마치 농업을 위주로 하는 정착민의 사회에서 새로운 먹이를 찾아 늘 이동하는 유목민의 삶으로 전환하듯, 한 직장에서 다른 직장으로 전전하는 양상을 띠게 되었다. 시장은 늘 유능한 경력사원을 원하고 있고, 헤드헌터들은 개인과 조직을 끊임없이 연결하고 있다. 이제 개인의 시장 가치가 중요하게 되었다.

 

둘째, 이것저것 무난한 평균적 행정가에 그쳐서는 안되고 특별한 분야의 차별적인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The Only, The Best’라고 부른다. 따라서 단점을 보완하는 대신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개인에게도 강점경영이 키워드가 되었다.

 

셋째,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삶이 요구된다. 기업에 정규직으로 고용되는 기간은 짧아졌기 때문에 졸업 후 20년 남짓한 직장 생활로 벌어들인 수입으로는 수명이 대폭 늘어난 인생의 후반부를 경제적으로 부양할 수 없다. 따라서 죽을 때까지 현역이어야 하며, 죽음이 곧 퇴직인 경제모형을 만들어내야 한다. 즉 인생 전반부 동안 의무와 책임이 강조되는 회사시대를 통해 자신의 필살기를 창조하고, 인생의 후반부에서는 그 필살기에 기반한 시장 경쟁력을 활용하여 전문적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 혹은 소수의 창조적 네트워크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2 CEO로 살아야 한다.

 

넷째, 개인의 공헌력이 지속적으로 차별성을 가지고 고객을 도와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려면 자신이 가진 재능에 집중 투자하고 평생학습의 새로운 습관을 습득해야 한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양의 시간을 투자하는 시간 사용법을 터득하게 되면 자신의 재능에 1만 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1만 시간이 전문가를 만든다는 말은 이제 공식이 되었다.

 

P80 이제는 스티븐 코비식의 중요하고 급한 일을 먼저 해라가 아니라 적성에 맞는 일을 회사에서 제일 잘해라로 업무 수행의 초점이 옮겨가야 한다.

 

P81 ‘지금을 위한 필살기 계발원칙은 중요하고 적성에 맞는 일에 집중해 차별성을 창조하여 지금에 대비하고, 나아가 당장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적성에 맞는 일은 놓치지 말고 계발하여 미래의 기회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P88 일단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일을 다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주로 모범생 타입이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다 잘하기 위해 죽어라고 열심히 일한다. 그건 미덕이다. 성실하다는 것은 훌륭한 자산이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는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멀리 가기에는 몸이 힘들고 생활의 다른 부분과 균형을 잡기도 힘들다. 성과도 무난하기는 하지만 일한 만큼 탁월하지도 못한다. 탁월함은 반드시 집중되어야 한다. 재능과 노력에 관한한 가장 중요한 방향은 재능이 있는 곳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재능이 있는 곳에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하여 강점으로 계발하고, 일부만 남겨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하는 데 써서, 그 약점이 강점을 상쇄하지 않게 하는 것이 투자의 포인트다.

è  나는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무엇이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다 보니 스승 말대로 몸이 힘들다. 신경 쓸 일이 오만 가지다. 거기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다. 항상 일 쪽에 기울어져 있다. 성과 또한 나쁘진 않지만 탁월하지는 못하다. 에너지의 분산이 문제였다. 스승은 강점혁명에서 얻는 근사한 옷감을 여기에 붙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진정 배울만한 점이 아닌가?

 

P97 ‘공헌력경쟁력이라는 단어의 대체어로써 경쟁자에 대한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서비스의 수혜자인 고객의 새로운 수요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힘이다. 혹은 당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가 당신의 공헌에 의해 의미 있게 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한다. 경쟁력이 레드오션을 가정한 단어라면 공헌력은 블루오션을 가정한 단어이다. 나는 공헌력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게 된 배경을 아래와 같이 기록해 두었다.

 

어느 날 아침 나는 더 이상 경쟁력이란 말을 쓰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것은 마치 한겨울에 두껍게 꽝광 언 호수 바닥이 쨍 하고 갈라지는 소리처럼 내게 명료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그동안 내 무의식의 기본바탕은 경쟁과 승리라는 패러다임에 속해 있었다. 심연의 한복판에는 이곳은 전쟁터이고 나는 날마다 싸워야 하고 그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강제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오랫동안 직장인이었다. 경쟁력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고, 그것이 내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믿었다.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배우고, 실험하고, 책을 읽고, 책을 썼다.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나는 변화경영 전문가라고 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스스로 경쟁력이 있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나는 뭘 모르고 있었다.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을 돕는 사업이라는 것이 올바른 명제라면, 나의 경쟁력은 고객을 돕는 힘에서 나와야 한다. 그 힘은 근본적으로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아니라 고객을 위하는 힘이어야 한다는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내 목표는 경쟁자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 서비스의 수혜자가 나에게 환호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 언어는 그 속에 사용하는 사람의 의식이 담겨 있다. 그리고 경쟁력이라는 말을 레드오션에서 피 흘리며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 쓰는 각박한 언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푸른 바다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이 제공할 수 없는 것, 나만의 차별성, 바라고 있었지만 그동안 충족되지 않았던 새로운 수요를 창조할 수 있는 힘, 그것은 경쟁력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공헌력이라는 것을 문들 알게 된 것이다.

 

영향력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재능이 많으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그때 선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공헌력이다. 무엇이든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다른 사람과의 싸움을 전제로 한 전투무기가 아니라 남을 돕는 나만의 차별적 공헌력을 의미할 때,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더불어 창조해낼 수 있다. 경쟁력은 친구를 만들기 어렵지만 공헌력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공헌할 수 있는 특화된 힘을 만들어 두고, 늘 훈련하자. 재능과 기질이라는 개별화된 특성 위에 죽여주는 기술하나는 익혀 두자. 그리고 그 기술을 필살기라고 부르고, 우리의 좋은 관계를 위해 활용하자. 나의 출현이 사람들의 기쁨이 되게, 내가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멋진 선물이 되게 하자.

è  공헌력이란 멋진 개념인 것 같다. 나 또한 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곧 이기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공헌력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나그네의 옷을 벗기기 위해 내기를 한 북풍과 태양 이야기가 생각난다. 경쟁력이 힘으로 옷을 벗기려는 바람이라면 공헌력은 따뜻함으로 스스로 옷을 벗게 만든 해님이 아닐까?

 

P100 필살기 범위 = (기존 직무에서 추출한) 전략적 태스크 +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추가적인) 핵심 태스크

 

결국 전략 태스크들을 창의적으로 결합하고, 여기에 기존 직무에서는 제공하지 못하는 관련 핵심 태스크들을 더해 차별적인 평생직업을 만들어 낸다이것이 바로 필살기 4단계의 주제다.

 

P101 재미없는 일들은 감소시키거나 재거하자. 그래야 투자 여력이 생긴다. 재미있는 일은 강화하거나 창조하여 집중 투자하자. 그러면 몇 년 안에 회사 내에서 현재의 직무를 통해 필살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P106 재미는 열정으로 통하는 고속도로다.

è  첫 책의 주제가 진정 나와 맞는 것인지 어찌 알 수 있습니까?’라고 내가 물었다. 스승은 말씀하셨다. ‘하면서 재미있으면 그건 네 주제다. 그렇지 않으면 아닌 것이다.’ 재미가 있으면 어찌 열정적이지 않겠는가?

 

P108 필살기의 완성을 위해서는 현재의 직무에는 빠져 있는 핵심 태스크를 창조하여 더하는; 과정은 결정적인 처방 비법이다. 이렇게 몇 가지의 핵심 태스크들이 현재의 전략적 태스크에 더해질 때, 마치 분실된 퍼즐 조각이 끼워져 커다란 그림이 완성되듯 나만의 필살기가 하나의 의미있는 비즈니스 단위로 창조될 수 있는 것이다.

 

P123 길을 만들어 간다는 고독은 창조적 발상을 위해 대단히 윤택한 정서적 환경을 제공할 때가 많다. 고독하고 외로울 때, 내면을 성찰하여 새로운 세계를 찾는데 열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교훈을 얻었다. 결국 회사가 시키는 일만 해서는 흥미로운 분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자신의 비즈니스로 인식하고 차별적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가처럼 완성도 있는 하나의 특별한 사업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대목이 바로 월급쟁이 마인드로부터 기업가 마인드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다.

 

잊으면 안 된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강한 재능이 그것을 받쳐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상대적으로 강한 재능이지만 아직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수준의 재능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 키워주면 멋지게 꽃피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재능이란 천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재능을 비범하게 발전시킨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늘 기억해야 한다.

 

P128 타고난 재능이 많다고 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시니 가진 얼마 안 되는 재능이라도 다 쓰고 가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믿음이다. ‘평범한 재능을 비범하게 계발했다;는 표현은 바로 이런 것이다.

 

P129 받지 못한 것에 땀을 흘리지 마라. 적합한 투자가 아니다. 땀은 훌륭한 미덕이지만 노력만 하는 삶은 괴로운 인생이다. 오직 받은 것에 집중하다.

è  노력만 하는 괴로운 인생은 멀리 갈 수 없다. 나는 그것을 몸으로 깨달았다.

 

P134 열정은 판다지다. ‘살아있음의 희열을 느끼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 정말 내가 살아있어라고 내면이 소리칠 때, 우리는 그곳에 참으로 존재한다.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멈추어라, 순간아.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말할 때, 자신의 영혼을 가져가도 좋다고 말한 것은 그때 비로소 인생은 제대로 살아져 다른 방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환희를 갖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간단하고 명료한 화학작용이다. ‘열망하는 것을 잘 해낼 때, 그리고 그 살아있음의 기쁨을 지속할 때우리는 어느 날 대가가 되어 있게 된다.

 

P136 나에게 미래는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태양처럼 사방팔방으로 이글거리며 뻗어나가는 햇살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나는 누구든 자신의 열정과 재능의 한 햇살을 따라 멀리갈 수 있다고 믿는다.

 

P137 메가트렌드의 힘은 새로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 끼치는 영향력의 깊이와 넓이에 있다. 따라서 그동안 잘 알려져 있고 오랫동안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들에 주목하라. – 고령화, 새로운 노동의 등장, 여성, 로하스

 

P138 자신의 재능에 기초한 차별적 필살기를 계발하여, 죽을 때까지 훌륭한 전문인으로 자신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지금, 젊어서부터 이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노령화라는 트렌드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이 시대의 명령이다.

 

P142 로하스는 소비 측면에서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지속가능성, 환경 및 새로운 가치를 중요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이것은 결국 개성과 자율성의 강화를 뜻한다.

 

P153 밥 무어헤드의 우리 시대의 역설이라는 글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는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배웠지만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삶에 세월을 더하기는 했지만 세월에 우리의 인생을 더하지는 못했다.”

 

P160 매력적인 미래 풍광은 모호하면 안 된다. 살아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생생하게 써라. 인생을 다 쏟아 넣듯 모든 상상력과 문장력을 다 쏟아 부어라. 드는 사람이 빠져들 수 있도록 내 안의 숨겨져 있던 비범함을 다 끄집어 내어라. 여기서만은 상상력과 이미지와 언어를 아끼지 마라.

 

P161 사자의 시대에 더 이상 낙타는 없다. 내가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한다. 왜 그럴 수 없단 말인가? 사자가 된 나는 내 삶의 주인은 나임을 선언할 수 있다.

 

PART 3. 탁월한 프로를 만드는 6+2시간 실천법

 

P170 매일의 힘을 살릴 수 있으면 우리는 나아질 수 있다. 그러나 매일의 힘을 빌려올 수 없으면, 그날을 쓰지 못한 만큼 과거에 머물 수 밖에 없다. 매일 그리지 않는 화가는 화가가 아니다. 매일 연습하지 않는 연주가는 연주가가 아니다. 매일 쓰지 않는 작가는 작가가 아니다. 연습을 거른 그날, 그들은 화가도 연주가도 작가도 아닌 것이다.

 

P171 실천과 관련하여 늘 범하는 중대한 시행착오는 일상의 잡다한 생활을 정리하지 않은 채, 새로운 시간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훈련을 시작하려면 그 동안의 생활들을 재구성해야 한다.

 

평생의 직업인 필살기를 만들어내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이루기 위한 훈련이 시작되면, 시간을 잡아먹는 과거의 생활 습성과 일들은 정리해야 한다. 어떤 생활들은 단호하게 버려야 한다. 어떤 생활들은 최소한도로 줄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꿈을 강화하고 창조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P178 생활 습관 중 지금 꼭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은 고정적인 투자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매일 같은 시간대로와 같은 양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다. 그리고 이 시간에 할 일 하나를 정해야 한다. 어렵게 시간을 확보해 놓고, 정작 그 시간에 딴짓을 하면 안 된다. 또한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섞어서도 안 된다. 즉 오늘을 회사일, 어제는 독서, 내일은 자격증 공부, 이런 식으로 섞지 마라. 하나를 정하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한다. 이것은 근육을 키우는 매커니즘과 다를 게 없다. 집중하라. 습관이 되게 하라. 습관이 되면 의지력이 필요 없어진다. 오랫도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그 분야의 물리를 터득하게 되는데, 그건 마치 눈꺼풀이 하나 벗겨지면서 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는 것과 같다. 차원이 달라지만 뭘 알게 된 것이다. 이보다 훌륭한 보상은 없다.

 

P182 나는 이 시간대에는 늘 글을 쓴다. 책도 읽지 않는다. 오직 글만 쓸 뿐이다. 종종 나는 사라지고 글이 글을 이끌어 가는 엑스터시를 느끼곤 한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알 수 없는 단어와 단어가 결합하고 뜻밖의 문장이 구성되면서, 뱀처럼 불꽃처럼, 글이 돌에 새겨지듯 스스로를 써나가는 것을 느낄 때, 그 몽환과 환타지는 내가 어느 취미생활에서도 찾아내지 못하는 떨림들이었다. 두 시간 정도에 다른 여러 일들을 섞어서는 몰입해 흘러가는 시간의 맛을 알기 어렵다. 하나으 일에 통째로 다 바쳐야 한다.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의 기쁨이 거기에 있다.

è  소설가 스티븐 킹은 자신의 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소설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어떤 세계의 유물이다. 작가가 해야 할 일은 자기 연장통 속의 연장들을 사용하여 각각의 유물을 최대한 온전하게 발굴하는 것이다.’ 스승이 말하는 엑스터시는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세심한 붓으로 조심스럽게 유물을 발굴했는데 내가 만든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근사한 유물을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어찌 엑스터시를 느끼지 않겠는가?

 

P189 현실을 자세히 보라. 디테일이라고 하는 촘촘한 그물망 속에 내가 보인다.

내가 아닌 것들과 나인 것을 구별하라.

나인 것이면서 세상이 요구하고 있는 기대된 나를 연결하라.

그리고 새로운 나를 재창조하라. 내가 만들어낸 최고의 나를 꿈꿔라.

지금의 나와 유토피아 속의 나를 이어주는 다리를 만들어라.

시간을 내어 매일 이 다리를 건너라.

유토피아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이정표를 확인하라.

 

P192 나는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을 돕는 사업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고객을 도울 수 없다면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없다.

 

P193 가장 중요한 서비스 선택 기준은 차별성’, ‘고객 관계’, ‘전문성’, ‘브랜드 이미지라 할 수 있다.

 

P204 그와 동시에 홀로 지내면서 더 엄격한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쉽게 느슨해지고 게을러지기 때문이다. 종종 성공이 나를 망친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곤란하고 어려울 때 내 정신은 바짝 긴장하고 최고의 명민성을 발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함을 알게 된 것이다. 그것은 차가운 겨울 바람 같은 것이다. 너무 더우면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야 하고, 안락함에 정신이 비대해져 게을러지면 겉옷을 하나 걸쳐 들고 추운 산길로 나서야 한다. 그 쨍 하는 겨울 바람 속으로 자신을 보내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è  여배우 윤여정은 TV 토크쇼에서 이런 말을 했다. ‘배우의 연기가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인가 아는가? 바로 돈이 필요할 때다.’ 죄와 벌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평생 빚에 쫓기며 위대한 소설을 썼다. 곤란하고 어려울 때 우리의 이성은 각성하고 무엇인가 탁월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보다. 스승은 그러한 때를 알고 자신을 각성의 시간과 장소로 이끌었으니 어찌 존경스럽지 않겠는가?

 

자기 통제는 분명히 방종과 지나침에 대한 브레이크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결국 브레이크가 차를 달리게 한다는 패러독스를 이해하게 되었다. 차가 최대한의 속도를 내고 질주할 수 있는 이유는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고 자신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달릴 수 있는 것이다. 누구도 가속 페달만 달린 차를 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엑셀레이터만 있는 차는 차가 아니다. 탑승자는 달리다 죽거나, 아예 출발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삶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 멈출 수 있기에 달릴 수 있고, 언제도 달릴 수 있기에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è  나는 나를 내가 제어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 때 나는 브레이크없이 관성에 따라 달리는 자동차 같았다. 속도는 계속 높아지고 나는 점점 더 나를 제어할 수 없었다. 그때는 멈추면 다시 달릴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젠 알겠다. 스승의 말대로 우리는 멈출 수 있기에 달릴 수 있고, 달릴 수 있기에 멈출 수 있는 것이다.

 

P209 무슨 일이든 오랫동안 멀리 가려면 습관의 힘을 빌려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도중에 그만두게 되는데, 그것은 중간에서 뜻을 꺾는 것이다. 도체에 잠복한 장애를 넘어 비범한 수준에 이르려면 습관의 힘을 빌려 매일 수련해야 한다. 매일하라.

 

P211 사람은 마흔이 되면 자신의 습관과 결혼해 버리고 만다. 그것은 살아 있는 나무껍질에 새겨 놓은 글자 같아서 나무가 자라남에 따라 점점 커지게 된다.

 

P219 가장 경계해야 했던 것은, 동경하는 모습을 마치 내가 원하는 모습인 양 착각하는 것이었다. 내겐 구본형 선생님이 롤 모델이자 덫으로 작용했다. 초기 프로젝트 결과물이 모두 구본형 선생님의 예시를 계속 따라가고 있었다. 그건 진정한 내 모습이 아니었다. 과제를 하면서도 뭔가 명쾌하지 않은 것은 내게 맞는 옷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è  나 또한 경계하고 있는 일이다. 스승의 모습이 마냥 좋아서 따라가고 있는 것인지, 나의 길이 스승의 길과 일치하는 것인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P231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자도 하루아침에 사십이 되진 않았다. 삼십대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대단히 달라진다. 삼십의 방황은 그럴만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 축적이 충분하다면 사십이 되어도 흔들림 없이 전진할 수 있다.”

è  나 또한 사십이 하루아침에 되진 않을 것이다. 이제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사십이 되는데 나는 나의 삼십대를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 그 축적이 충분했는지 말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책의 컨셉이 탁월하다. 저자는 서문에서 20년 간의 직장생활 경험에 10년 동안의 변화경영사상가로서의 전문성을 더해 직장인 필살기 창조모델의 원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직장에서 월급 받으며 필살기를 키워 낙타에서 사자의 삶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평범한 직장인들을 돕는다는 생각은 근사하다. 또한 그러한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15명의 직업인들과 실험을 통해 좀 더 확실한 안전성과 실용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매우 전략적이다. 이로써 이 책은 이론에서 실천 모델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연구원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었던 책들에서 뽑아낸 인용구들을 만나곤 했다. 저자는 작은 옷감 한 조각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잘 모아 두었다가 근사하게 어울리는 옷에 적절히 붙여 넣는 디자이너 같다. 그 옷감들이 새로운 옷과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주마간산 격으로 스쳐 읽고 옷감 조각들이 어디 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제자는 부끄러울 따름이다.

 

내가 저자라면 필살기 II를 펴내겠다. 이 책을 읽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모아 성공사례를 나누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보다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한 권 더 펴낼 것이다. 책 표지의 두 눈이 나를 노려보고 있는 듯 하다. 나의 필살기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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