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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4일 22시 01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아니타 로딕(Anita Roddick 1942 10 23 ~ 2007 9 10)은 영국의 사회 운동가이자 바디샵의 창업자이다. 1942년 영국 남부 리틀햄프턴의 이탈리아 이민 가정에서 출생했으며 남편 고든 로딕 사이에 두 딸(저스틴과 사만다)을 두었다. 영국 Littlehamton Newton Park Maude Allen Secondary Modern School for Girls와 영국 Bath College of Higher Education을 졸업했다. 그 후 International Herald Tribute 파리지사의 사사와 영국에서 영어 및 역사 교사로 근무했다. 이 후 UN 산하 국제노동기구의 여성인권부에서 근무한 후 Littlehamton에서 호텔과 레스토랑을 경영하다 1976년 영국 Sessex주의 Brighton에서 더 바디샵을 창립했다.

 

그녀는 자신이 천상 아웃사이더였다고 회고한다. 제임스 딘은 그녀의 우상이었고 그녀는 아웃사이더와 반항적인 사람들에게 끌렸다. 그녀의 나이 10살 때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고 그녀는 그 책으로 인해 도덕적 분노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역사 교사가 되는 교육을 받았지만 이스라엘 키부츠에서의 경험은 그녀를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도록 바꾸어 놓았다. 얼마 후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고든 로딕이라는 스코트랜드 사람을 소개시켜주었고 둘은 첫눈에 반해 나흘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 둘은 첫 번째 레스토랑과 호텔을 리틀햄프턴에서 오픈했고 1970년 미국 르노에서 결혼했다. 그 때 아이 하나는 그녀의 등 뒤에 매달려 있었고 또 하나는 뱃속에 있었다.

 

1976년 그녀는 자신과 두 딸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바디샵을 창업했다. 남편 고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부터 뉴욕까지 말을 타고 여행하는 꿈을 실현하고 있었다. 그녀는 사업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도 없었고 경험도 전무했다. 오직 일주일에 300파운드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남편의 조언에 따라 사업을 시작했다. 아무도 살아남기 위한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 이야기해준 적은 없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일하며 깨닫게 되었고 창의적인 생각을 일깨워 주었다. 첫 번째 가게를 경영하면서 그녀는 비즈니스라는 것이 금전적인 과학이 아니라 사고 파는 거래라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30년이 지난 지금 51개 시장의 2045개의 매장이 있으며 77백만 고객이 바디샵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아니타는 30년 전 바디샵을 창업한 후 열정적인 환경 보호 캠페인을 해온 공로로 지난 2003년 영국 왕실이 여성에게 주는 데임 코맨더(Dame Commander)라는 작위를 받았으며 ‘Business as Unsual(한국 번역서 영적인 비즈니스’)와 넘버스 등의 여러 권의 저서를 냈다. 한 편 바디샵은 2006년 세계 최대 화장품 제조업체인 로레알에 6 5 200만 파운드(미화 11 4천만 달러)에 매각되었고 아니타는 2007 9 10, 64세의 나이로 뇌출혈로 사망했다. 그 해 2월 아니타는 자신이 C형 간염에 걸린 사실을 밝히고 C형 간염 영국 자선재단의 수장을 맡아온 바 있다. 그는 1971년 딸을 출산하다가 수혈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고든 브라운 총리가 직접 나서 영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선각자 가운데 한 명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추모했고 공영방송 BBC는 한 기업인의 죽음을 10시 메인뉴스에서 두번째 꼭지로 보도햇다. 버진 그룹이나 막스 앤 스펜서와 같은 영국 굴지의 기업 총수들이 TV에 나와 그녀를 애도했는가 하면 국제적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사업이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준 인물이라며 그녀는 평가했다.

아니타 로딕.JPG200710040500053_3.jpg

 

동영상 - SBS 뉴스, 아니타 로딕 인터뷰 2006 4 3

http://news.naver.com/main/vod/vod.nhn?oid=055&aid=0000067438

 

[참고자료]

주간동아 기사 시대를 앞서간 보디숍의 전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37&aid=0000003585

아니타 로딕 홈페이지 http://www.anitaroddick.com/aboutanita.php

아니타 로딕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95%84%EB%8B%88%ED%83%80_%EB%A1%9C%EB%94%95

아니타 로딕 타계 기사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070911000263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문구

 

서문, , 여행의 즐거움

 

P11 우리를 죽이지 않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영화 <홀리 스모크>에서 히비 키이텔은 케이트 윈슬렛의 이마에 인정미가 있어야 한다고 쓴다.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è  인정미의 뜻이 궁금해 찾아보았다. 국어사전에는 인정이 깃들어 있는 아름다움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 영화 <홀리 스모크>를 찾아 사진을 찾아 보았더니 여주인공의 이마에 ‘BE KIND’라고 쓰여 있다. 아마도 인정미란 친절, 다정의 의미인 것 같다.

 

이 책은 바디샵을 세걔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내가 나 자신의 깊은 내면을 이렇게 표현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핵심 어떻게 간직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해야 한다. 그것은 천부적인 무정부 상태를 좋아하는 기질의 사람으로서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는 지도나 설명서도 없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도전에 직면하게 되면 본능이 어떻게 대처하라고 말해준다.

 

P13 사실 빅토리아 시대의 우리 선조들이 주창했던 자유무역은 지역 사회가 서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교역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오늘날의 자유 무역과 다르다. 오늘날의 자유 무역은 크고, 힘있고, 부유한 자들이 작고,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마구 짓밟아도 좋다는 면허증을 주는 것 같다.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P16 나는 기업가라면 유목민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현대 생활에서 나의 경우에서처럼 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내가 하는 여행은 비즈니스를 위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진실을 위한 것이다.

 

P17 나는 그때 그가 얼마나 말을 부드럽게 하고, 얼마나 남의 말을 열심히 듣는지 보았다. 우리 사회에서 유순함은 우스꽝스러운 것, 진지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제이콥은 나에게 유순함보다 더 강하고 더 설득력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가 존경심과 인정미로 사람들을 대한 것이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위험한 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P18 인종적 편견은 뺨 위에 흘러내리는 한 올의 머리카락과 같다. 그것은 행동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잘 찾아낼 수도 없기 때문에 계속 빗질해서 갈무리해야 한다.

 

P22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아시아의 어느 근로자는 말했다. “직공끼리 서로 이야기도 할 수 없고 화장실에도 마음대로 갈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서울과 상파울루만의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은 샌프란시스코에도 있었다.

è  이런 대목에서 서울이란 단어를 만나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비즈니스 세계의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욕심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P23 바디샵은 나를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부자로 만들어줄 만큼 충분히 성공적이었지만, 나는 기업의 탐욕심에 저항했다. 그냥 돈 많은 여성 기업인으로 편하게 살면 쉽겠지만,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었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 또한 나를 계속 활동하게 만들며, 이미 두 딸들에게 말했듯이 내가 죽으면 내가 번 돈은 모두 인권, 민권 운동가들에게 기부될 것이다.

 

P26 지역들간의 자유무역 중에서 진짜 무역과 관련된 것은 그 가운데 3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다. 즉 이 엄청난 금액의 97퍼센트는 투기와 거품이라는 뜻이다. 돈이 돈을 만드는 것이다.

 

P31 지난 15년 동안 내가 기업에 대한 연설을 하거나 글을 쓸 때마다 거듭 강조한 메시지는,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에 공동체 의식과 문화와 가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호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무역에 대한 지배적인 시각은 양심이 없는 상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양심에 있다. 여기서 양심은 부분적으로는 기업 자체의 양심이고, 소비자와 일반 대중의 양심이며, 단순한 규제의 문제다.

 

P41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은 1987년에 부친으로부터 경영을 물려 받은 후, 기업 시민권의 폭넓은 개념의 일환으로 현지 종업원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삼성전자는 1997년에 발생한 2 9100만 달러의 흑자 가운데 이른바 사회적 기여를 위해 1 1900만 달러를 사용했다. 이 사회적 기여에는 어댑터 어 리버라는 환경 보호책과 화장실 짓기, 컴퓨터 교실 운영, 저소득 가정의 노인과 아동 지원책 등이 포함되었다.

è  인도네시아에서 있었던 일이라는데 거짓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노조를 일체 일정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장기간 고수하고 있으며 평균 근속기간이 7년에 불과할 정도로 직원들을 혹사시키기로 유명한 대기업이 아닌가? 혹 사회적 기여의 의도가 불순한데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P43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 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헨리 포드

 

P44 나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수백만의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가장 근본적인 통찰력, 모든 생명은 하나의 영적 개체의 표현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기독교의 가르침과 달리 인간으로서 우리는 그 어떤 것 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만물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과 만물의 상호 관련성은 신성하고 경건해야 하며, 인식과 존재의 다른 방법을 존중해야 한다.

 

P45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P46 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 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P51 모든 기업가들은 약간은 비정상적이다. 기업가와 미치광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미치광이는 정상인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낀다. 기업가가 꿈꾸는 것은 제정신을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것일 때가 종종 있으며, 그만큼 고독한 것이기도 하다.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P54 어머니는 나에게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는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어머니는 개성이 없으면 개성이 없는 상품을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어머니는 늘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고 말씀하셨다.

 

P55 어머니는 또한 인생이란 사랑이나 일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그것은 어머니 자신의 말이었다.

 

P57 그것은 실수를 했을 때에는 그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시정하라는 교훈이었다.

 

P59 나는 책에 나와 있는 비법을 모두 시험해보았다. 그것은 비즈니스라기보다 호구지책이었다. 또한 내가 나 자신의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고, 성공을 자유라는 개념으로 재정의하는 작업이었다.

 

P60 우리 성공의 모든 요인은 사실은 내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나는 나의 어머니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듯이 뭐든지 재활용하고, 재사용하고, 리필하는 것 가게를 꾸려나갔다. 바로 그 첫 해에 내가 한 일은, 우리 회사를 다른 회사와 구분하는 차이점의 상징이었다.

 

나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안목과 기술을 아이디어로 옮기고, 조사를 하고, 경쟁자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어떻게 하면 그들과 다를 수 있는지 연구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경쟁자에게 없는 것에 역점을 두고 그것을 개발하도록 애써야 한다.

 

P61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경영에 대해서, 나는 똑같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한 줌의 창의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리스크를 짜내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서로를 위협하는 창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와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업가에게는 그것이 유별난 일이 아니다.

 

P62 나는 사반세기 동안 비즈니스를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천부적인 기업가가 되려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과 그것을 실현할 정도의 강한 믿음

2.     광기.

3.     많은 사람들 중에서 눈에 띌 수 있는 능력

4.     요술 램프 속에서 요정이 튀어나오듯이 창의적 긴장감 속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분출해낼 수 있는 능력

5.     병적인 낙천성

6.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은밀한 이해

7.     사회 개혁 의지

8.     창의력

9.     이 모든 특성을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 기업가 정신을 배우기 위해서 굳이 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보다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선택의 여지를 찾아 문을 두드려보아야 한다.

10.   마지막으로, 기업가들은 모두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P64 기업가들에게 자아 힘든 일 가운데 하나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가만히 앉아서 사색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기업가들은 모두 조급증에 걸려 있다. 에너지와 사명감이 넘친다. 기업가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조직력과 실행력은 약하다. 기업가는 다른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을 주류의 일원으로 보지 않는다. 기업가는 본질적으로 아웃사이더이며,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기업가들을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P65 아이디어는 자신의 인격의 연장이며, 자신이 손수 만든 기업에는 자신의 지문이 찍혀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연장이다. 바디샵이 내 생명의 일부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바디샵은 도 다른 나다.

 

P66 뭔가 시작을 잘하는 사람은 운영은 잘 못한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항상 비즈니스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나보다 나은 사람을 찾아 고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P67 영감을 고취시키고,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른바 여성적 특성을 갖추어 지도하는 것이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될 것이다. 윌리스 하먼

 

P68 여성들은 자신이 관심을 가진 일이나 열성을 보이는 일에 균형을 맞추는 경향이 있으며, 그것을 저급한 기술을 요하는 비즈니스로 바꾸어 자기 집 식당이나 주방이나 차고에서 작업하면서도 만족할 줄 안다. (중략) 나는 확실히 여성들이 더 재주가 많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복잡한 상황을 처리하는 능력이 남성들보다 뛰어나다. 그들은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면서 동시에 비즈니스를 해낸다.

 

P69 오늘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비즈니스 상의 약속 장소에는 아이들은 집에 두고 평상시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는 옷차림으로 나가라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조금이라도 전통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 말라는 것이다.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P83 공동체(community)라는 말은 공유(communion)이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공유라는 것은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눌 때다. 그때 정말 찬미할 만한 일이 생긴다. – 매듀 폭스

 

P84 가끔 어떤 프로젝트에 명칭을 잘 붙이면 그 명칭대로 되는 경우가 있다.

 

P85 바디샵과 함께 한 지난 25년 동안, 비즈니스의 성공에도 이런 공동체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간단하지 않다. 적어도 세 가지 차원의 공동체가 회사 내부의 사내 공동체, 회사가 책임져야 할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공동체, 회사의 거래 파트너와의 공동체 형성되어야 한다.

 

바디샵을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 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

 

P87 나는 머지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이, 기업이란 책임 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기업의 가치관이 예고되고, 기업의 마음이 올바른 곳에 가 있고, 기업의 강점이 인정되고, 기업의 정신이 활동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족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P88 나는 바디샵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중요한 진리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종업원을 구한다고 광고를 내면 찾아오는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놀랍게도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소망을 가진 사람들, 자신의 가치관을 직장 문 밖에 내버려두고 싶지 않은 사람들, 직장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그들의 이념을 져버리지 않고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모두 직장이란 개인의 성장과 발견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요즘에는 종업들이 단순히 밥벌이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 그들은 더 큰 꿈을 꾼다.

 

P89 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 리더를 하는 것이다. – 짐 채넌

 

P98 바디샵의 사회적 의지를 보여주는 우리의 무역 헌장에서 가장 중요한 조항은 우리의 이념을 이익과 통합하겠다는 약속이다. 전통적인 기업은 납득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이타주의는 정신을 고양시키고 창의력을 자유롭게 발휘하도록 허용해준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하고, 성취를 건전한 시각으로 유지하게 만든다. 그것은 자아 도취병을 예방해준다. 인간을 평가하는 방법이 바뀌면 사람의 가치를 더 이상 금전으로 따지지 않게 되면 우리 사회는 더욱 자비로워질 것이다.

 

P103 어떻게 하면 물질주의와 끝없이 증가하는 이익을 중시하는 제도에서 지역 사회와 환경과 개인의 발전을 중시하는 제도로 전환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데 있다. 조직에서는 권한 부여가 조직의 구성원 각자가 조직의 문화를 창조할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부여는 없다.

 

P104 가슴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행동주의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사는 대가로 치르는 임대로다라는 위대한 구호가 생각난다.

 

4 설득력 있는 열정

 

P108 커뮤니케이션에는 재미가 중요하다. 물론 열정도 중요하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을 그토록 강조하면서도 이 중요한 요소를 망각하고 있다.

 

P111 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 르네 데카르트

 

P113 우리 회사의 일부 제품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고안됐으며, 그들의 성분이 어디서 나왔으며, 그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관해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거짓말이라는 것이 뻔한 우스꽝스러운 광고와 자신이 구매한 크림의 성분이 아프리카의 어느 여성 협동조합이 채취한 나무열매에서 나왔다는 사실 중에서 고객들이 어떤 것을 더 잘 기억하겠는가?

 

P116 나는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의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자 진실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P133 열정과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과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다.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대화에 관한 것이지만, 꿈과 비전을 가지고, 공동의 운명 의식을 개발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비전 안에서 그들의 희망과 욕망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나는 바디샵이 재미 의식을 상실하지 않기를 바란다. 커뮤니케이션은 열정과 재미와 비전, 이 세가지 요소를 모두 필요로 한다.

 

5 미용 산업의 횡포

 

P143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 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P150 조사 대상이 된 여성의 절반 이상이(53%) 가장 매력적인 여성의 특성으로 유머 감각을 꼽았다. 그 다음은 열성’(15%)지성’(12%)였다. 자아 존중심, 유머 감각, 지혜, 지성이 모두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보다 훨씬 높게 평가되었다.

 

P154 그러므로 맛있는 포도주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친구들과의 재미있는 대화를 즐기자. 그리고 웃자. 여성들이 함께 웃는 웃음에는 많은 의미가 들어 있다. 그것은 자유와 우정의 표시다.

 

6 여성으로 일하기

 

P158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일을 재미있게 하면 자아의식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인생을 고양시키는 데에는 자아 존중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P160 이 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에 있는 여성들은 매우 강인하며, 오히려 독재자에 더 가깝다고 한다. 그것은 성별과는 상관없이 기업가 정신을 잘못 해석한 때문일 수도 있지만, 여성들의 과잉 보상 심리 때문일 수도 있다.

 

P165 세계화는 남성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쓸데없는 게임이다. 나는 언젠가는 여성적 가치관의 하나인 연민의 정이 현금의 유동성 못지 않게 중요하게 생각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결국, 기업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은 이미 총체적인 시각을 요구하고 있으며, 여성들은 분명히 그런 미래에 대처해나갈 준비가 가장 잘 되어 있을 것이다.

 

P166 여성은 전세계 노동 시간의 3분의 2를 일하고 있지만, 수입은 전체 수입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더구나 여성은 아이를 낳고 아이를 기르는 일도 해야 하는데, 이 일은 여성들에게서 기운을 빼앗아가고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이런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것은 여성이다. 나는 오늘날 공동체로의 회귀 움직임이 있다고 본다. 물론 그것은 우리 할아버지 세대가 알고 있는 공동체와는 다르겠지만, 공동의 관행을 공유하고 여성들이 하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P172 이 모든 실험 뒤에 여성들의 진정한 과제가 놓여 있다. 그것은 여성들이 남성들이 정한 조건에 따라 평등함을 갖는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가장 뛰어난 가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P174 일하는 어머니는 일을 해도 욕을 먹고, 일을 하지 않아도 욕을 먹는다. 여성들에게 익숙한 좌절감을 안겨주는 상황이다.

 

P177 설문지에 마련된 클린턴 대통령에서 보내는 베시지 난에 어떤 여성을 간단하게 나는 지쳤다고 썼다.

이런 반응은 표본 설문지에서 나온 응답의 4분의 1과 일치했다. 미국의 직장 여성들은 이렇다 할 지원 없이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을 병행해나가는데 지쳤다는 것을 정부가 알아주기를 바랐다.

 

P179 “힘이 있는 곳에는 여성이 없다는 말이 있다. 여성은 힘을 가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여성은 남성들이 휘두르는 힘으로 인한 상처가 있기 때문에, 종종 어떤 힘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 – 페트라 켈리

 

7 미국에서의 실패

 

P189 그들은 별볼일 없는 쇼핑몰의 공간 세 군데를 임대하면 괜찮은 쇼핑몰의 괜찮은 공간 한 군데를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런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곧 거기에 휘말리지 않을 수 없었다.

 

P201 여성들은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해주는 데 명수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황금률을 뒤집어서 그들이 다른 사람을 대접하듯이 자기 자신을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동성은 여성적인 것이 아니다.

 

P202 그 어떤 것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당신과 내가 매일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è  여기서도 만나지 않았는가? 매일의 힘의 중요성을. 매일 하는 것이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P210 나는 이익에서는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기업 이념에서는 항상 리더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방면에서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8 바디샵의 캠페인

 

P216 본능에 따라 행동할 때에는 두렵다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으며, 우리 자신도 모르는 어떤 힘이 우리를 끌어당긴다는 것만 알 뿐이다.

 

P226 바디샵은 이미 오래 전에 정치인들에게 맡겨두기엔 정치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회 운동가로서의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일은 일용할 양식뿐만 아니라 일상의 의미를 찾는 것이고, 돈뿐만이 아니라 인정을 찾는 것이며, 무감각이 아니라 놀라움을 찾는 것이다.

 

P229 상업적 성공을 이용해 사회적인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생각은 나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 그때부터 바디샵은 도전적인 회사가 되었다.

è  이 글을 읽고 눈이 번적 뜨였다. 나 역시 상업적 성공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 하지만 나는 나의 일 자체에도 의미와 가치를 둘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아니타 로딕은 자신이 종사하는 미용산업과 화장품의 기능과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236 67%의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그 제조업체의 윤리성을 고려한다고 한다.

è  나 역시 67%의 소비자 중의 하나다. 내가 알고 있는 한 비윤리적인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지는 않는다.

 

P238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한다.

 

매장에 정치적 행동을 도입하면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가져온다. 그러나 그것은 확실히 직원들에게 영감을 준다.

 

P239 바디샵에서 일하는 것은 단순히 비누나 샴푸를 파는 것 이상이라는 깨달음은 엄청난 자부심과 책임 의식을 준다.

 

P240 인간의 힘은 꿈, 호기심, 음악, 인간 정신에 갇혀 있다. 이것은 열성이라고 하는 비밀 성분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열성은 한 사람의 전부를 인도하기 때문에 저항이 없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인다. 우리가 정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면, 중요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P245 모든 지식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9 비전을 가진 상인

 

P256 모이스처라이저와 같이 가치 없는 제품을 정말 무가치하다 생산하는 회사가 소외된 사람들로부터 제품의 성분을 구입함으로써 진정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è  왜 아니타 로딕은 자신이 판매하는 모이스처라이저를 무가치한 제품이라 단언할까? 본질은 무가치한 일인데 그 일에 가치 있는 일을 연결함으로써 그 일의 가치를 발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모이스처라이저가 생명을 구하지는 못하지만 여성에게 어느 정도의 행복감과 자신감을 제공할 수는 있지 않은가?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보다 편안한 하루를 만들어줄 수도 있지 않은가? 나는 내 일에서도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

 

P259 나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니라 내가 거래하는 나약한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성공을 평가받고 싶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면, 정말 굉장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런 의미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P262 소비자들은 그들의 구매 행위가 도덕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차츰 인식해가고 있다. 사실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기업들보다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지식은 원한다. 그들은 급진적인 선택을 지지하는 정보를 원한다.

 

P277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의 개념은 바디샵의 기본적인 신조다.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가 의식의 새로운 모델과 경제적으로 약소한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P299 내가 항상 말했듯이 열정은 열정을 낳는다. 문제는 이 경우에는 진실이 잘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P306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결혼 생활과 비슷하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돌아갈 때에는 환상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정말 비참해진다.

 

P314 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P319 우리의 미래를 경영컨설턴트의 손에 밭긴 것은 최악의 실수였으며, 우리의 잘못이었다.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했었다.

 

P320 임무 성명서는 바디샵에 다음과 같은 것들을 요구한다.

l  우리의 비즈니스를 사회 및 환경 변화를 추구하는 데 바치도록 할 것

l  직원, 고객, 프랜차이즈점, 납품업체, 주주 등 이해 당사자들의 금전적 필요와 인간적 필요 사이에 창의적인 균형을 맞출 것

l  우리의 비즈니스가 생태학적으로 지속적일 수 있도록 미래를 희생시키지 않고 현재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 용기 있게 보장할 것

l  관심, 정직, 공평함, 존중을 보장하는 행동 규범을 적용함으로써 우리와 거래하는 국내외 지역 사회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

l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화장품 회사의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열심히 할 것

l  재미와 열정, 사회적 관심을 일상 생활의 일부로 삼는 한편,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격을 좁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

 

P332 경영 대학원은 주주를 기준으로 하는 단기적인 해결책을 강조하는 교육에서 벗어나야 하며, 비즈니스란 이익이나 이념 중에서 한 가지 만을 추구해야지 둘 다를 추구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12 바디샵의 재창조

 

P339 이 기회를 빌려 창업 기업가들에게 한마디 경고의 말을 해두고 싶다. 당신이 애써 만든 것을 사람들이 만지작거리며 장난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당신 회사의 DNA를 건드리거나 바꾸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내가 이런 경고를 하는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은 명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간섭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P340 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P348 나는 미래에는 빈곤이 상상력의 빈곤, 정신적 빈곤, 경제적 빈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재앙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믿는다.

 

P352 효과적인 리더십의 기본 요소는 상식적인 것들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동기를 부여하고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 거기에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나가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나는 또한 효과적인 리더들은 안에서 밖으로가 아니라 밖에서 안으로생각한다고도 느낀다. 이것은 그들에게 리더십을 갖추어주는 인격적인 힘을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을 계속 움직이게 하고 배우게 한다. 그것은 그들에게 인간미를 주고, 그 결과 계속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충성심을 고취시킨다.

 

리더는 꿈을 판다. 열정은 설득력이 있다. – 나는 이 말을 너무 자주한다. 그러나 리더는 아이디어를 강요할 수 없다. 어떤 꿈이 조직의 미래를 위해 가장 의미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단합된 노력과 재능을 통하여 조직적인 방법으로 그 꿈을 실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리더십은 사실 매우 미묘하다. 그것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

 

P353 윌트 휘트먼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썼다. “나는 짐마차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짐마차에 실린 짐도 되지 않을 것이며, 짐마차를 끄는 말도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짐마차를 인도하는 작은 손이 될 것이다.” 바디샵에서의 역할에 대한 나의 야망은 창의적인 쇠파리가 되는 동시에 휘트먼이 말한 작은 손이 되는 것이다.

è  회사에서 온라인으로 수강한 미니 MBA에서 좋은 리더는 시간을 알려 주는 사람이 아니라 시계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배운 적이 있다. 리더가 시간을 알려주는 사람이라면 그가 없다면 조직원들은 시간을 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시계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가 떠나도 조직은 시간을 알 수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과연 시계를 만들어주고 떠났을까?

 

P354 문제는 어떻게 성공을 제도화하면서 광기와 야성의 강점을 보존하느냐는 것이다.

 

P357 윌트 휘트먼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 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의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이번 달 두 번째로 만난 경영자 아니타 로딕은 잭 웰치와는 아주 다른 인간이다. 잭 웰치가 피도 눈물도 없는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라면 아니타 로딕은 눈물 많은 현실 감각 떨어지는 아줌마 사장님이다. 그녀는 그야말로 먹고 살기 위해서 장사를 시작했고 타고난 인정미를 주체할 수 없어 사람들을 도와 주다 보니 환경운동가, 사회사업가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이 책은 아니타 로딕이 어떤 사람이며 바디샵을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성공하고 어떤 실패의 과정을 거쳤는지 낱낱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좌충우돌 실수투성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못 말리는 아줌마 사장님, 아니타 로딕이 점점 더 좋아진다.

 

책을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필사를 하다 보니 그녀가 쓴 문장들이 그리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음이 보였다. 중복된 문구들도 많았고 중언부언하는 문장들도 많았다. 아마도 그녀의 열정이 그녀의 글을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 책은 독자보다는 아니타 자신을 위한 책처럼 보인다. 그녀는 바디샵과 자신이 걸어 온 길을 기록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하고 싶었나 보다.

 

이 책을 읽으며 아니타가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미용산업과 자신이 팔고 있는 제품의 가치와 의미를 너무나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무가치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그 이익으로 의미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하며 사업을 하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인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일 자체에서도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또한 여성으로 일하기꼭지에서 여성 CEO로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내용과 비중이 인상적이지 않아 아쉬웠다.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을 줄이고 자신의 경험과 연관해 여성 직장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늘이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바디샵에 대한 비방꼭지는 독자들을 위해서라고 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한 글처럼 보인다. 너무 세부적이고 일방적인 느낌이 든다.

 

아마도 아니타는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일을 했을 것이다. 그러니 여자로 일하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여성들에게 해줄 말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저자라면 나의 경험을 살려 일하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 나의 첫번째 책에는 여자의 휴식이라는 주제와 연관된 나와 여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왕성하게 활동하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그녀이기에 우리는 더욱 그녀가 그립다. 하지만 너무 슬퍼할 것은 없다. 그녀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수많은 아니타 로딕 레이디들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인정미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니 말이다. 아니타 로딕보다 더 열정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여성 사업가들이 세상에 넘쳐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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