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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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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2일 20시 48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노자(老子)의 사상을 이어받고 도가사상(道家思想)을 대성시킨 사람이라고 하여 노장사상가(老莊思想家)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 장자. 그의 이름은 주()이고 송나라에서 태어났으며 몽() 출신이다. 대략 기원전 370년이나 369년에 태어나 300년이나 280년 사이에 죽었다고 한다. 그 중에 369~286년을 가장 믿을 만하다고 한다. 결국 장자는 제나라가 송나라을 멸망시킨 해가 286년인데 이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양혜왕, 제선왕과 같은 시대에 살았으며 칠원리라는 하급관리를 지냈다. 태어난 곳은 몽()으로 지금의 하남성 귀덕부 상구현 부근이라 하며 그 곳에서 칠원리(漆園吏--옻나무 밭을 관리하는 하급 관리)를 지냈고 집안이 가난하여 하천 관리인에게 식량을 얻으러 갔다고 한다. 그의 조국인 송은 약소국으로 주변국가에게 침략을 당했으며 상황은 가혹하고 불안과 부자유 그리고 어두운 현실뿐이었다.

 

장자의 생계수단이 칠원리인 것을 보면 소생산자였고 평민계층이었다.(하층의 지식인) 사상의 발생은 관리인으로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독서, 유람, 관찰, 상상의 기회를 가졌고 대자연과 다방면의 하층 노동자들과 접한 것이 장자사상의 형성 배경으로 본다. 전국시대인 BC300년 무렵 활동한 것으로 여겨지며, 칠원(漆園)의 말단관리가 된 적이 있을 뿐 대개는 자유로운 생활을 했다.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초()의 위왕(威王)이 장자의 소식을 듣고 초빙하였으나 그는 "돌아가시오. 나를 모독하지 마시오. 나는 차라리 더러운 도랑 안에서 혼자 즐기며 놀지 나라를 가진 자에 의해서 얽매이지 않고 종신토록 일을 맡지 않음으로써 내 뜻을 즐겁게 할 것이오."라고 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장자의 철학은 묵자와 같이 소생산자의 사상적인 정서를 대표한다. 저서인 《장자》는 원래 52()이었다고 하는데, 현존하는 것은 진대(晉代)의 곽상(郭象)이 산수(刪修) 33(內篇 7, 外篇 15, 雜篇 11)으로, 그 중에서 내편이 원형에 가장 가깝다고 한다.

【사상】인간의 마음은 일정한 시대 ·지역 ·교육에 의하여 형성되고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이 마음이 외부 사물들과 접촉하여 지식이 생긴다. 이러한 지식은 시대 ·지역, 그리고 사람들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보편타당한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다. 장자는 이러한 지식에 입각한 행위를 인위(
人爲)라고 한다. 물오리의 다리가 짧다고 하여 그것을 이어주거나 학의 다리가 길다고 하여 그것을 잘라주면 그들을 해치게 되듯이 인위는 자연을 훼손할 수 있다


장자는 노자(
老子)와 마찬가지로 도()를 천지만물의 근본원리라고 본다. 도는 일()이며 대전(大全)이므로 그의 대상이 없다. 도는 어떤 대상을 욕구하거나 사유하지 않으므로 무위(無爲)하다. 도는 스스로 자기존재를 성립시키며 절로 움직인다. 그러므로 자연(自然)하다. 도는 있지 않은 곳이 없다. 거미 ·가라지 ·기왓장 ·똥 ·오줌 속에도 있다. 이는 일종의 범신론(汎神論)이다


도가 개별적 사물들에 전개된 것을 덕(
)이라고 한다. 도가 천지만물의 공통된 본성이라면 덕은 개별적인 사물들의 본성이다. 인간의 본성도 덕이다. 이러한 덕을 회복하려면 습성에 의하여 물들은 심성(心性)을 닦아야 한다. 이를 성수반덕(性脩反德)이라고 한다. 장자는 그 방법으로 심재(心齋)와 좌망(坐忘)을 들었다. 덕을 회복하게 되면 도와 간격 없이 만날 수 있다


도와 일체가 되면 도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볼 수 있다. 이를 이도관지(
以道觀之)라고 한다. ()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보면 자기는 귀하고 상대방은 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보면 만물을 평등하게 볼 수 있다. 인간은 도와 하나가 됨으로써 자연에 따라 살아갈 수 있으며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자유는 천지만물과 자아사이의 구별이 사라진 지인(至人)이라야 누릴 수 있다. 이 지인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천지만물들과도 사이좋게 살아갈 수 있다. 장자의 사상은 대부분 우언(寓言)으로 풀이되었으며, 그 근본은 노자(老子)의 무위사상(無爲思想)을 계승하는 것이지만, 현세와의 타협을 배제하는 점에서는 더욱 철저하여, 바로 그와 같은 면에서 장자의 분방한 세계가 펼쳐진다


【영향】이러한 장자사상은 위진현학(
魏晉玄學)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으며 남북조 시대에 성행한 반야학(般若學) 당나라 때 융성한 선종(禪宗)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현종(玄宗)은 그에게 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는 호를 추증하였으므로, 《장자》는 《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읽혔다. () ·명() 이학(理學)은 유학을 위주로 하면서도 내면적으로는 장자철학을 수용하였다. 장자의 이러한 초탈사상은 자연주의 경향이 있는 문학 예술에도 영향을 주었다. 한국에서는 조선 전기에 이단(異端)으로 배척받기도 하였으나 산림(山林)의 선비들과 문인들이 그 문장을 애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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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윤재근

 

윤재근 193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동성고등학교 영어 교사, 계간 ‘문화비평’, 월간 ‘현대문학’의 편집인 겸 주간을 지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 한국미래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저 서 : [詩論], [文藝美學], [東洋 美學], [문화전쟁], [萬海 주제적 詩論], [萬海 '님의 침묵'연구], [莊子 철학 우화](3) [論語 인간 관계의 철학](3) [老子 오묘한 삶의 길](3) [孟子 바른 삶에 이르는 길](3) [古典語錄選](2) [생활 속의 ], [빛나되 눈부시지 않기를](3) [뜻이 크다면 한 칸의 방도 넓다], [먼길을 가려는 사람은 신발을 고쳐 신는다], [맛있게 삶을 요리하라], [어두울 때는 등불을 켜라], [나는 나의 미래를 본다], [살아가는 지혜는 가정에서 배운다]

 

[참고 자료]

네이버 백과 사전 http://100.naver.com/100.nhn?docid=133212

장자(절대적인 자유를 꿈꾸다) 장자 소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89386

논어1(군자는 가슴에 꽃을 달지 않는다) 윤재근 소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4140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문구

 

살아가면서 괴롭고 쓰라릴 때일수록 <장자>를 만나 성현을 뵙고 소자가 되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장자>를 만나 성현들의 말씀을 들으면 막막하던 미래가 밝아지고 옹색하게 묶여 끙끙거리던 나로부터 훌훌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또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비밀을 나는 내 체험을 빌어 장담해 두고 싶다.

 

<장자>는 나에게 내 자신을 살펴보라고 한다. 내 밖을 살피지 말고 내 속을 살펴보라고 한다. 그리고 나를 목마르게 하는 것들(, 명예, 출세 등등)을 훌훌 털어 버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보라고 한다. 그러면 초라해 보였던 내 자신이 엄청 커지는 살맛을 느끼는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살아가는 힘이 솟는 법이다. 사는 힘을 남김없이 주는 <장자>를 만나면 저마다 나름대로 삶을 자유롭게 설계해 가는 힘을 성현의 큰 마음으로부터 얻어 낼 수 있다.

 

현대인은 를 강조하면서도 를 잃어버리고 살아간다. 그래서 긴장하면서 지치고 따분하게 살아야 한다. 이러한 마음은 여행을 떠나서 새로운 바람을 쏘여야 한다. 장자는 마음의 산하를 밝게 하고 마음의 하늘을 날아 보게 한다. 이 얼마나 자유로운 마음의 어행인가. 이것이 무위자연이고 자유다.

 

1부 장자의 인물들

 

P16 진실하면서 재미나는 이야기는 수많은 뒷말을 남기는 법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장자>는 제해라는 인물을 빗대어 털어놓기 시작한다고 보아도 된다.

 

P17 장주가 무위자연을 말하려고 <장자>를 남겼다는 선입견으로 무장하고 <장자>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는 셈이다.

 

P18 읽어야 될 글이면 무엇이든 그만한 가치를 간직한다. <장자>를 철학으로 읽는다면 그 으뜸의 가치는 사상일 것이다. 그러나 <장자>를 이야기로 읽는다면 그 으뜸의 가치는 등장인물일 것이다.

 

P21 그러한 것들은 자연을 문화로 변조하려는 인간의 잔꾀에 불과하다고 <장자>는 일소에 부쳐 버리고 결국 인간의 자연이란 것을 이야기로 들려준다. 인가의 자연을 인간의 자유로 생각해도 된다. <장자>는 그 자유를 自遊라고 한다. 자유 그것은 스스로 노니는 것이다. 이것이 곧 자연이다. <장자>는 이 자연이 사람에게 가장 중하다고 한다.

 

P23 <장자> 철학은 왜 재미나게 읽힐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생각을 이성적인 논리를 앞세워 몰아치는 것이 아니라 논리에 길들여진 이성을 밀어내고 상상에 노니는 이성으로 변화시켜 보리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장자>는 생각을 논리로 얽어 매는 것이 아니라 상상으로 노닐게 한다. 그래서 <장자>는 생각을 재미나게 한다.

 

<장자>에서는 한세상 사는 일은 여관에 한 번 드는 일과 같다고 하였다. 말하자면 인생이란 하나의 여정과 같다고 보았던 셈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사람이 묵어가는 여인숙으로 보았던 것이다.

è  세네갈은 인생은 연회와 같다고 했고 천상병 시인은 소풍이라고 했는데 장자는 인생은 하나의 여정이고 세상은 여인숙으로 보았구나.

 

P24 장자는 코뚜레를 걸고 사는 것들을 유의라고 이므로, 두 발로 사는 것을 무의라고 타일러 준다. <장자>에서 장자가 자연이라고 하는 것은 하늘이나 땅 등의 구체적인 대상을 말한다기보다는 아주 자유스러움을 말한다. 자유 그것은 분명 코뚜레 탓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두 발로 자연스레 걷는 삶이다. 無心無爲이며 그것은 분명 자유인 것이다.

 

P27 상식을 의심하게 될 때 새로운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P30 만일 천지의 본 모습을 따르고 자연의 변화에 따르며 무한의 세계에서 노닌다면 도대체 무엇을 의존할 게 있겠는가. 그래서 至人에게는 자기가 없고 神人에게는 공적이 없으며 聖人에게는 명예가 없다.

 

사람이 공적을 탐하고 명예를 노리는 것은 자기를 탐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없어진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먼저 자기만 없어진다면 공적이 무엇이며 명예가 무엇이란 말인가.

 

P32 사람은 욕망의 동물이다. 그러한 동물이므로 권력을 탐하고 자리를 노린다.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미친 사람은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된 사람은 남을 다스리려고 하지 않는다. 적어도 허유는 그러한 인물이다. 남을 다스리려고 하지 않으니 자신이 자기를 다스릴 것도 없다.

 

P35 장자처럼 통이 큰 사람은 조롱을 당하면 조롱으로 갚지 않는다. 그러한 조롱을 통하여 조롱하는 자가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우치게 하여 조롱하는 짓을 부끄럽게 만든다.

è  이것이 진정한 고수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P37 사람의 편에서 본다면 쓸모없는 것이, 가족나무의 편에서 본다면 쓸모있다는 이치를 혜자는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혜자의 조롱은 작은 지식일 뿐이요, 그것을 고쳐 주려는 장자는 큰 지혜인 것이다.

 

P38 아무것에도 걸림 없이 노니는 것이 <소요유>이다. 걸림 없이 노닐자면 아무 것에도 의지해서는 안 된다. 걸림 없이 노닐자면 스스로 있어야 한다. 스스로 비롯된 것이 자유이다. 무엇에 의해서 비롯된 것은 자유가 아니다. 스스로 그렇게 된 것도 자유이다. 자유와 자연은 같은 말이다. 자연은 스스로 그렇게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인 것은 자유 그대로인 것이 된다.

 

P40 존재하는 것들이 모두 저마다 제구실을 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 곧 소요유의 경지인 모양이다.

 

P41 완전한 자유를 인간은 왜 빼앗기고 마는가? 자기를 고집하기 때문이며 공적을 보다 많이 이록하려는 욕망 때문이며, 자기의 이름을 높이려는 야심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얼마만이라도 자기를 자유롭게 하려면 먼저 자기가 없다’ ‘공적이 없다그리고 이름이 없다는 이야기를 헛소리로 들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주장하고 고집하는 자유는 자기가 있어야 한다’ ‘공적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이름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서 성립되기 때문이다. 장자는 우리에게 이처럼 아주 다른 방향에서 자유를 밝혀 준다. 말하자면 우리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이 얼마나 놀랍고 재미있는 이야기인가.

è  완전한 자유를 얻으려면 욕망과 야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할 것이다. 나 같은 인간에게는 제일 힘든 일이다.

 

P42 자연의 길은 무한하다. 걸림도 없고 상대성도 없고 차별도 없다. 그러므로 자연의 길은 한결같다. 자연의 한결같음이 곧 자연의 변화라는 말이 <제물론>의 핵심이다.

 

P44 어울려 사는 가장 좋은 길이 자기처럼 자기를 잊어버리는 이치일 게다. 하나의 바람이 불면 구멍은 제각각 제 소리를 택하고 내는 것을 안다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알자면 自己自己를 잊어야 한다.

 

P45 큰 지혜는 한가하고 너그럽다. 작은 지혜는 따지려고 든다. 훌륭한 말은 담담하나 쓰잘 데 없는 말은 시끄럽다. 세속에 절은 사람은 자면서 꿈을 꾸고 깨면 바쁘게 움직여야 하므로 쉴 틈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분쟁을 하고 다툼질로 속을 썩인다. 분명치 않은 이도 있고 엉큼한 이도 있고 깐깐한 이도 있다. 남의 눈치를 본다. 두려움이 작으면 흠칫흠칫하지만 두려움이 커지면 혼이 빠져 기운을 잃어버린다. 시비를 가리면 활을 당겨서 쏘는 것처럼 모질어진다. 끝까지 이기려는 끈덕진 고집이란 맹세를 지키는 것과 같다. 그러한 그들이 날로 기운이 쇠약해져 가는 모양은 가을과 겨울에 초목이 시들어 가는 것과 같다. 탐욕에 빠지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가 없는 일이다.

è  마치 과거의 내 모습을 그려 놓은 것 같다. 작은 지혜로 따지려 하고, 쉴 틈이 없고, 다툼질을 하고, 두려움이 커 혼이 빠져 기운을 잃어버리고 날로 기운이 쇠약해져 시들어갔던 나.

 

P47 자기의 감정에 주인이 된 사람은 자기를 잊을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자기의 감정에 노예가 되는 사람은 자기를 잊지 못하는 사람인 게다.

 

P48 시비는 좋다 하면 싫다 하고 맞다 하면 틀리다하는 마음의 쓰임새가 부딪치는 꼴이다. 상대가 나쁘다는 것을 좋다, 좋다는 것을 나쁘다고 하려면 차라리 밝은 앎에 멈추는 것만 못하다. 밝게 아는 것이란 시비를 초월한 삶이다. 시비라는 것이 너무나 하찮다는 것을 깨우친 앎이다.

 

P50 크나큰 긍정, 그것은 시비를 넘어선 明知이다. 명지의 긍정은 이것이 저것이고, 저것이 이것이 된다. 그러한 명지는 바퀴의 중심과 가다. 바퀴의 중심을 지도리라 한다. 바퀴는 돌아야 한다. 지도리가 없으면 그 바퀴는 돌 수가 없다. 그러나 인간의 백인백색이란 바퀴의 살과 같다. 돌아가는 살은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있는 살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분명 하나의 변전이다. 이처럼 사람의 시비는 사람이 짓는 변전일 뿐이다. 바퀴의 중심과 같은 도는 변하지 않으면서 변하는 것을 긍정한다.

 

P54 가장 가치 있는 지식이란 모르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무위자연은 무엇을 안다고 우기지 않는다.

 

P58 삶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 중의 하나가 아마도 서로의 다툼일 게다. 마음의 다툼은 시비를 걸게 되고 몸의 다툼은 싸움질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삶이 한바탕 꿈결이라면 그렇게 할 이유가 무엇이 있을 것인가.

 

P61 장자와 나비의 꿈은 우리에게 사람은 위대한 존재이고 나비는 보잘것없는 벌레에 불과하다는 판단이 얼마나 성급한 판단인가를 터득하게 한다.

 

P69 칼을 자주 바꾸는 백정은 칼질이 서툴기 때문이다. 삶이 변덕스러운 것 역시 사는 일이 서툰 탓이다. 마음 잡고 마음에 따라 사는 사람은 삶의 길을 바꾸어 샛길을 다시 서툴게 걷지 않아도 된다. 본래 별로 재주가 없는 목수가 연장 탓을 하는 게다. 사람의 사는 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삶을 유행처럼 살수록 삶의 도구들을 하루가 무섭게 새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매일 새옷을 입고 매일 화장을 해서 새 사람으로 보이려고 몸치장에 열을 올린다. 여자만 몸치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도 몸치장을 하면서 날이 무딜 대로 무뎌진 마음은 팽개쳐 두고 눈으로만 보이는 삶에 애를 태운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지 못해 억지로 산다고 푸념을 한다. 우리는 모두 아주 서툰 소잡이처럼 삶의 칼을 날마다 바꾸어야 하는 셈이다.

 

P95 백옥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안합은 무모한 사마귀가 되지 마시오하고 충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사마귀가 되지 않으려면 먼저 현명한 호랑이 사육자가 되어야 할 것이고, 현명하게 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말 등에 모기가 있다고 말을 놀라게 해서 쫓을 것이 아니라 말을 먼저 안심시키면서 그 모기를 쫓아야 한다는 것을 안합에게 권하고 있는 셈이다. 노나라에서 현인으로 추앙 받았던 안합은 백옥 앞에서는 오직 철저한 범부가 먼저 되어야 한다. 장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유가가 높이는 현인이란 자연에 가까운 본성을 지닌 범부만도 못한 까닭인 게다.

 

P97 무용의 용(無用之用) 그것은 만물을 고르게 한다. 그리고 만물을 자유롭게도 한다. 어떻게 상수리나무는 천수를 다할 수 있는가? 쓸모없는 것을 가장 쓸모 있는 것으로 간직한 까닭이 아닌가. 사람은 제 꾀에 제가 빠져서 해를 입는다. 하물며 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어리석음이란 유용하다는 과신에게 빚어지는 셈이다.

 

P104 재주로 승부를 거는 사람은 처음은 정정당당하게 시작하지만 마지막은 항상 음모를 꾸민다. 그것이 심해지면 괴이한 재주가 많아진다.

 

P105 당신은 사마귀를 알테죠. 팔뚝을 휘둘러 사마귀는 수레와 맞섭니다. 제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모르지요. 자기 재능만을 믿는 게지요. 조심하고 삼가야 합니다. 당신의 훌륭함을 자랑하여 상대방에게 거역하면 탈이 납니다.

 

P114 사람이란 어떤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서 그 됨됨이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 됨됨이가 정해지는 법이다.

 

P117 숙산무지와 노자의 대화를 듣고 나면 장자가 알려 주고 싶은 덕이란 것은 곧 온갖 것들이 서로 사랑하는 근본이 무엇이며 그 근본을 행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헤아리게 된다. 이렇게 헤아려 본다면 덕이란 自由이며, 自遊이고, 곧 만물이 하나같이 사랑하는 마음새가 아닌가 싶다.

 

P119 삶과 죽음, 부귀와 빈곤, 현명함과 어리석음, 헐뜯음과 칭찬, 굶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이러한 것은 세상 일의 변화일 뿐입니다. 밤낮없이 이러한 일이 반복도지만 지혜는 그 원인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P125 덕은 큰 것이다. 몸을 크게 하지는 않지만 마음을 무한히 크게 한다. 마음이 넓어야 무엇이나 돕고, 무엇이나 사랑하고, 무엇이나 자유롭게 한다. 이러한 덕이므로 기뻐할 것도 없고 슬퍼할 것도 없으며 환호할 것도 없고 절망할 것도 없는 비밀을 마음에 가르쳐 준다. 이렇게 해서 덕은 마음을 크게 한다. 넓히고 확대해서 마음을 자연이게 한다.

 

P135 삶을 죽이는 자에게는 죽음이란 없지요. 삶을 살려고 하는 자에게는 삶이란 없는 겁니다. 도란 모든 것을 보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모든 것을 이룩하는 거요. 이런 것을 변화 속의 안정이라 하지요. 그러한 것은 변화가 있은 뒤에 비로소 이루어지는 겁니다.

 

P148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분이 스승이다. 알고 있는 것이 모르는 것만 못함을 가르쳐 주는 스승은 더 크나큰 선생이다. 무엇을 알게 하는 스승이 눈을 자꾸만 감지 말고 한사코 언제나 마음의 눈을 뜨고 있으라고 재촉하는 분이라면, 무엇을 모르게 하는 선생은 마음의 눈을 한 번 떴으면 다시 한 번 감아 보고 다시 떠 보게 하면서 여유를 간직하게 하는 분일 게다.

 

P157 네 마음부터 욕심을 벗어나서 깨끗한 경지에서 노닐고, 를 넓고 고요한 경지에서 노닐게 하고 모든 일을 자연에 맡기고 따르라. 이렇게 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천하는 잘 다스려질 것이 아닌가.

 

P162 명예의 표적이 되지 말라. 모략의 창고가 되지 말라. 일의 책임자가 되지 말라. 지혜의 주인공이 되지 말라. 무궁한 도를 터득하고 허심에 노닐어라. 자연이 준 것을 온전하게 하고 스스로 얻는 바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오로지 허심해지는 것뿐이다.

 

P181 크나큰 지혜는 한가하고 작은 지혜는 따지려 든다. 크나큰 말은 담담하고 작은 말은 수다스럽다.

 

P195 인간의 세상에 왜 잔재주가 기승을 부리고 큰 재주는 항상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 인간의 잔재주는 인간의 욕심을 부채질하면서 아부하고 인간의 큰 재주는 그것을 나무라고 따끔하게 하는 까닭이다.

 

P203 마음을 뒤집어엎는 일을 이라고 한다. 방한암 스님이 본래 겉도 없고 안도 없고 중간도 없다는 선을 남겼다. 아마도 마음은 털끝이 크고 태산은 작고 어린애가 오래 살고 팽조가 요절했다는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었을 게다. 한암의 마음은 뒤집혀 져서 마음의 버릇을 털어 내려고 물구나무를 늘 서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P205 함부로 말하지 말라. 알아도 모른 척하라. 시치미를 떼라. 이러한 구절만 보아도 말이 얼마나 연극을 잘하는지 알게 된다. 말이 많으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하듯이 본래 말 많은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한다.

 

P213 살고 죽는 것을 잊어버리고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짓을 잊어버리면 한계가 없는 곳으로 뻗어 나간다.

 

P215 장주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 채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자기가 장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문득 깨어보니 틀림없는 장주가 아닌가.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꾼 것인가. 장주와 나비에는 반드시 구별이 있을 게다. 이러한 변화를 만물의 변화라고 한다.

 

P217 이러한 만물의 변화를 사람의 뜻으로 맞추어 보려는 것은 마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나 마찬가지일 게다. 이러한 어리석음에서 깨어나려면 장자처럼 나비의 꿈을 꾸어야 할 게다. 그리고 만물의 변화가 바로 자연임을 헤아린다면 장자가 나비가 되어도 되고 나비가 장자가 되어도 된다는 자유를 누일 것이 아닌가.

 

P224 덕은 명예욕 탓으로 탕진되고 지식은 경쟁심에서 생긴다. 명예욕은 서로 헐뜯는 것이며 지식이란 서로 다투기 위한 수단이다.

 

P227 지식으로 이기는 것은 한때요, 어느 날인가 지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이것이 사람을 사납게 하고 영악하게 하며 초라하게 한다.

 

명예도 욕심이고 지식도 욕심이다. 명예의 욕심은 사람을 시기하게 하고 지식의 욕심은 사람을 다투게 한다. 사람이 병들게 하여 앓게 하는 것이 바로 명예욕이고 지식욕이다. 지금 세상이 병들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è  나에게 하는 말인 것 같다. 나는 명예욕이 강한 사람이다. 그것으로 인해 병들어 앓았었다. 지금도 이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말이다.

 

마음을 통일하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마음으로 듣지를 말로 로 들어라. 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밖의 것들로 맞추어 깨달을 뿐이지만 기는 공허하여 무엇이든 다 받아들인다.

 

P228 저 텅빈 것을 잘 보라. 텅 빈 방에 햇빛이 비쳐 밝지 않은가. 행복은 텅 빈 곳에 머문다.

 

P233 말로써 말 많으니 말을 말까 하노라.

 

말이란 바람이나 물결과 같다. 행위란 득실이 있다. 바람이나 물결은 움직이기 쉽고 득실은 위험에 빠지기가 쉽다.

 

P236 더함도 아니고 덜함도 아님은 중도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은 중도라는 말을 알면서도 그 중도가 무엇인지를 모른다. 왜냐하면 사람은 좋은 것이면 많을수록 좋고 나쁜 것이면 적을수록 좋다는 당치않은 욕심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사물이 있는 그대로 따르지를 못한다.

 

P243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다. 불행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다.

 

산의 나무는 스스로 잘리게 하고 등불은 스스로 제 몸을 태운다. 계수나무는 먹을 수 있어서 베이고 옻나무는 쓸모가 있어서 벗겨진다. 사람은 쓸모 있는 것의 쓸모는 알아도 쓸모 없는 것의 쓸모는 모른다.

 

P249 사람은 흐르는 물을 거울 삼지 않는다. 가라앉은 물을 거울로 삼는다. 잔잔히 가라앉아서 다른 모든 가라앉은 것들을 잔잔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P250 된사람은 제 속을 제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사람이 철이 들었다는 것은 스스로 제 속을 남몰래 들여다볼 줄을 안다는 말이다. 그렇게 하면 제 마음이 스산한지 고요한지를 알게 되고 마음이 스산하면 제 마음을 진정시키려 하고 마음이 고요하면 자신이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럴 때 사람은 저절로 여물어 속이 차게 된다.

 

P251 마음은 참으로 묘하다. 산천에 흐르는 물은 고이기만 하면 썩지만 마음은 흐르기만 하면 썩어 버린다. 마음이 살아서 숨을 쉬려면 고여 있어야 하고, 마음이 상해서 썩으려면 한사코 흘러야 한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소인은 정신없이 쏘다녀 마음을 잃어버리고 대인은 때대로 가만히 마음을 가누어 그 마음이 거울이 되게 하여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는 게다.

 

거울이 밝은 것은 때와 티끌이 앉지 않아서이고 그것들이 앉게 되면 흐려진다. 오랫동안 현인과 함께 있으면 잘못이 없어진다.

 

P261 사람에게만 삶의 고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만이 그러한 고통을 이겨내려는 마음을 먹는다. 그런 마음먹기가 바로 인위인셈이다. 그 인위에서 사람의 삶이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을 인간은 알면서도 그 인위는 버릴 수가 없다.

 

P276 현자란 누구인가? 모든 것을 재촉하지 않고 느릿느릿 걷는 사람일 게다. 왜냐하면 그는 시간이란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P289 삶을 죽인다 함은 곧 나를 위한 욕망을 죽이자는 말이다. 나를 위하려는 욕망이 결국 나를 죽이기 마는 진리를 알기란 범부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나를 위한 욕망을 버리면 곧장 죽어 버리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 범부이다. 나를 위한 욕망이란 곧 소유욕으로 나타난다. 소유욕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하려고 한다. 좋은 것이면 많이 간직하기 바라고 나쁜 것이면 하나도 갖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이 소유욕의 이중성이다. 삶을 죽인다는 것은 이러한 이중성을 죽인다는 말과 같다. 이러한 소유욕의 이중성이 사람을 죽어 가게 하므로 이러한 이중성을 죽여 버린다면 곧 죽음이란 없어져 버린다.

 

P301 명예의 표적이 되지 말라. 모략의 곳간이 되지 말라. 일의 책임자가 되지 말라. 지식의 주인이 되지 말라.

 

3. 내가 저자라면

 

휴식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는 내게 꼭 필요한 동양철학이 장자사상이라며 사부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아니 사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데 나는 머리로 이해하려 하니 선문답으로 가득한 이 책이 어렵기만 하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소유욕, 명예욕, 지식욕, 권력욕으로 가득 찼던 나의 과거 모습이 떠 올라 부끄럽기도 하지만, 무엇이든 내버려두고 받아들이라는 장자의 철학이 패배주의적 사고도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가슴이 답답하다.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아름답지 않은가? 물론 그것이 도에 지나쳐 주객이 전도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겠지만.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며 인간에 대한 사상을 강조한 공자에 대해서 장자는 신랄한 비판을 퍼붓는다. 無爲를 강조하는 장자입장에서는 공자의 사상이 모두 有爲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조셉 켐벨이 했던 이야기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타인의 인정이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천직을 찾아 정진하라는 그의 메시지와 장자의 철학이 일맥상통하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1부 장자의 인물들에는 장자의 의의와 내편에 속해 있는 7개의 꼭지인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 <인간세> <덕충부> <대종사> <응제왕>에 나오는 인물들과 그 이야기를 정리하였고 2부에는 그 7개 꼭지의 장자 어록을 정리했다. 그런데 1부와 2부의 어록과 이야기가 많이 중복되어 있어 1부와 2부를 분류한 의미가 살지 않는다. 어록과 등장인물로 분류하는 것은 그리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저자라면 7개의 꼭지와 상관없이 그 이야기들에서 뽑아낼 수 있는 테마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다. 저자 이인호는 장자에게 배우는 행복의 조건』이란 책에서 절욕, 허심, 여유, 자족, 유희라는 테마를 뽑아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세상살이로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꺼내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나도 그런 때가 되면 이 책으로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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