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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3일 07시 24분 등록

1. 저자(孟子) 대하여

 

생애

생몰 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B.C.372~B.C.289로 추정된다. 어머니 장()씨는 맹자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세 번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로 유명한 현모로서, 어머니에게도 큰 감화를 받으며 학교의 수업을 마친 뒤, 공자의 고향인 노나라로 가서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문인에게서 공자가 편찬한 육경을 배웠다. 자사의 계통은 공자의 경우에는 별로 드러나지 않았던 '()'의 신앙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제자백가 시대에 돌입한 당대에 묵적과 양주의 사상과 경쟁하며 유가 사상을 확립했다. 40세 이후에 인정(仁政)과 왕도정치를 주창하며 천하를 유력했다. 법가나 종횡가가 득세하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은퇴했다. 60세 이후의 삶은 알려진 바가 없다.

 

맹자의 사상

맹자가 살던 전국시대는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와는 달리 보다 전쟁이 많이 일어났던 시기였다. 그리하여 맹자는 보다 더 강력한 정책으로 옳고 그름의 사회정의를 확립함으로써 사회혼란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그는 이상적 인간상을 대장부 혹은 대인이라 부르고 전국시대의 혼란함을 막고자 했다.

 

공자가 인()이라 부르고 '()'를 실천하는 인간의 주체성에서 발견한 인간의 덕성(德性), 맹자는 인간이 갖추고 있는 하늘의 목적을 지닌 법칙성으로 생각하고 이를 인간의 본성이라 하여 인간의 성()은 선()이라고 하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였다. .

 

맹자는 인간의 성은 선이라고 하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인간의 마음에는 인()•의()•예()•지() 4(四德) 4(事端:싹)이 구비되어 있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인() '측은(惻隱)의 마음' 혹은 '남의 어려운 처지를 그냥 보아넘길 수 없는 마음'이며, ()는 불의불선(不義不善)을 부끄럽게 알고 증오하는 '수오(羞惡)의 마음', ()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사양의 마음', 그리고 지()는 선악시비를 판단하는 '시비(是非)의 마음'으로 설명되고 있다.

 

맹자는 그러한 인간의 마음을 불인지심(不忍之心) 또는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이라 하였다. , 남의 고통과 불행을 보면 차마 견딜 수 없는, 차마 그대로 지나쳐 버리지 못하는 착하디 착한 마음을 태어날 때부터 지닌다고 주장하였다. 그 예로 맹자는 우물가에 빠지려는 어린아이를 보면 어느 누구라 하더라도 구하려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맹자는 공자의 덕치주의 사상을 하늘이 만민을 낳고 그 통치자로서 유덕자(有德者)를 천자(天子)로 명한다는 이후의 천명관(天命觀)으로 뒷받침했다. 하늘의 신앙에 의해 정치권력의 정통성에 기초를 주는 사상이다. 그리고 하늘의 의지는 민()의 소리와 천지의 제신(諸神)의 승인으로 알 수 있다 하여 민본주의(民本主義)의 요소가 부가되었다. 또한 맹자는 “백성이 가장 귀하고, 국가는 그 다음이며, 군주는 가벼운 존재이다.(民爲貴 社稷次 君爲輕)라고 함으로써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 정치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맹자의 민본주의는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 정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맹자는 농사의 방해가 되는 노역이나 전쟁을 하지 않고 우선 민생(民生)의 안정을 꾀하며 이어 도덕교육을 행하여 인륜(人倫)의 길을 가르치면 천하의 사람들은 기뻐하여 심복하고 귀일한다는 것으로 이것이 옛날 성왕(聖王)들의 정치, '인정(仁政)'이며 '왕도(王道)'라고 했다. 이 주장이 맹자의 '왕도론'이며 그는 또한 <서경> 에 강조되고 있는 은•주 교체기(交替期)의 역성혁명(易姓革命) 사상을 확인하고 있다. 그의 논법은 민의(民意)를 배반하고 인의(仁義)에 어긋난 은나라 왕 주()는 이미 군주가 아니라 한 평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은나라 신하였던 주의 무왕은 필부(匹夫)인 주를 토벌한 것이지 군()을 시역(弑逆)한 것은 아니라는 격렬한 것이었다. 이 점에 바로 군신의 의 이상의 것으로서 천명(天命)이 설정되어 있다. 맹자는 정치적 원리로서의 하늘을 설명하지 않았던 공자보다 여기서는 앞서고 있다. (주석- 맹자는 주나라 제후국 노나라 출신으로 은•주 교체기(交替期)에 대한 그의 관점은 주나라 건국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부분이다. 민의(民意)를 배반하고 인의(仁義)에 어긋났다는 것은 주관적인 해석으로, 왕이 부도덕하다고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모든 신하들에게 쿠테타에 명분이 되는 논리로서, 맹자 스스로가 주장한 군신유의(君臣有義)에 위배된다. 맹자는 논리라면 주공단이 명분없이 섭정 할 때 은나라 후예 무경에게 주나라가 망했어야 정의로운 것이며, 역성혁명(易姓革命)의 실현이다. 역성혁명(易姓革命) 사상은 쿠테타 세력에게 자기 합리화의 길을 열어 주었다.)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고 공자가 수립한 인간의 실천적 주체성이나 덕에 의한 정치라는 사고방식을 전통적인 하늘의 신앙과 결부시킴으로써 이를 발전시켰다. 성선설이나 왕도론(王道論)에서 그 경위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맹자는 또한 5백년마다 성인이 출현한다고 하는 일종의 순환론적 역사관에 의거하여 공자의 정당성을 증명하려고 한다. 성인의 전형이라는 전설상의 제왕(帝王)인 요•순()부터 5백년쯤 지나 은의 탕왕(湯王)이 나오고, 탕왕에서 5백년쯤 지나 주나라의 문왕(文王), 문왕에서 5백년쯤 지나 공자가 나와서 선왕(先王)의 도()를 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맹자 자신은 공자부터 당시까지 1백년쯤, 공자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는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자기는 공자의 길을 유지 확보하는 자로 위치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맹자의 사숙(師叔) 공자(孔子))

 

공자의 생애

춘추시대 말기 철학자로 노나라 창평 태생이며 이름은 공구(孔丘)이다. 몰락한 귀족 집안의 출신으로,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안징재) 밑에서 성장하였다. 노나라에서 오늘날의 대법원장이나 감사원장에 해당하는 ‘대사구’라는 높은 벼슬까지 올라갔으나, 결국은 실각하고 노나라를 떠나 제자들과 함께 주유천하(周遊天下, 14년 동안 중국이라는 천하를 두루 다니며 72명의 임금을 만나 사회 혼란의 극복 방법을 논함)하게 된다. 그러나 공자의 사상을 받아주는 제후가 없자 말년(68)에 고향 노나라로 돌아와 5년 동안 제자를 양성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공자는 참으로 불행한 삶의 연속이었다. 외아들()과 가장 아꼈던 제자 안회와 자로도 공자보다 먼저 죽었다고 전해진다. 어쨌든, 공자 평생의 소망은 도덕과 예의로 혼탁한 세상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한 위대한 철학자다. 그래서 공자는 “아침에 온 세상이 질서가 잡혔다는 소리를 들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朝聞道 夕死可矣)”라고 하였던 것이다.

 

 

공자의 사상

 

()

인간다움(사람다움) : 仁者人也 공자는 인간다움의 조건으로 효()와 제()를 강조하였다. 또는 ‘남을 사랑하는 것’ : 愛人 의 의미를 지닌다.그러나 공자의 사랑은 모든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자는 절대적인 사랑이 아니라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만 사랑하자는 조건적 사랑을 의미한다. 그래서 공자는 “참으로 어진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唯仁者 能好人 能惡人 이러한 공자의 조건적 사랑은 나중에 묵자(墨子)로부터 ‘차별적인 사랑’이라고 비판 받는다. 이후 살신성인(殺身成仁) 을 주장하게 되는데“내 몸을 죽여서라도 이루고 싶다.”는 뜻으로, 이론적으로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실천을 강조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

예는 외면적인 사회규범으로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내면적인 도덕성인 외면적으로 표출된 상태가 바로 예이다. 따라서 외면적인 사회규범인 예()도 원래는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도덕성에 해당된다.. ()의 실천방법은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非禮勿視),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고 (非禮勿聽)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非禮勿言)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도 말라. (非禮勿動)라고 하였다.

 

 

공자의 정치 사상

 

제나라 임금(제경공)이 공자에게 ‘정치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으니, 공자는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政者正也라고 하면서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따라서 정명사상은 자기에게 주어진 이름(직분)에 합당한 행동, 즉 명실상부(名實相符)한 행동을 하면 사회 혼란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백성들이 각자의 신분과 지위에 따라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면 평화롭고 안정된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치 사상에는 덕치주의(德治主義)를 이야기 하며 강제적인 법률이나 형벌보다는 도덕과 예의로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정치를 말한다, 통치자가 먼저 군자다운 인격을 수양하고 모범을 보인 연후에(修己) 백성들을 다스려야 한다(安人)는 의미로서 정치는 질서를 바로 잡는 것인데 그 질서는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 통치자가 모범을 보여야 함을 강조하여 윗사람의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더라도 아래서 행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비록 명령을 내리더라도 따르지 않음을 강조하였다.

 

이렇게 정명하고 덕치하면 공자가 주장한 이상적인 사회인 대동사회로 나아가게 된다. 예를 통하여 올바른 도덕을 확립하고 바람직한 사회질서를 회복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로 모든 백성들이 크게 하나 되어 어우러지는 사회로, 사람이 천지 만물과 서로 융합되어 한 덩어리가 된다는 의미 재화의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지고 만인의 신분적 평등이 이루어진 사회이다, 예기에는 “큰 도()가 행해지고 어진 사람과 능력 있는 자가 버려지지 않으며, 가족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노인은 자기의 생을 편히 마치며, 젊은이는 모두 일할 수 있고 노약자병자불쌍한 자들이 부양되며, 길에 재물이 떨어져도 줍지 않는 세상이 바로 대동사회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출처 : 휴넷, 신정근 성균관 대학교 교수의 맹자 강의 정리)

 

 

2.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옮긴이의 말

 

공부 판에 속해 있지 않은 이들과 매주 한번씩 만나서 <맹자>를 읽은 것이다. 장자가 말한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의 나무 한 그루. 용처를 생각하지 않고 만날 때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즐거움. (3)

우리의 연구원 생활과 비슷한 느낌. 무하유지향의 나무한그루!!

 

 

유학의 이상을 담은 정치 사상서, <맹자>

 

맹자는 자신의 명성이 세상에 드러난 이래 '뒤에 따르는 수레 수십 대와 따르는 사람 수백명'을 이끌고 제후들을 찾아 다니며 자신의 왕도정치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여행에 나선다. (15)

맹자가 왕도정치를 들고 제후들을 찾아 다니는 모습에서 내 감정이 동한다. 나도 조직문화와 관련해서 하나의 뜻을 만들고 싶다. 그것을 들고 경영자와 리더들 앞에서 서고 싶다. 그저 지시하는 인사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뜻하는 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유설(遊設)하고 다니는 생을 꿈꾼다.

 

<맹자>에 나타난 사상들은 전국시대의 상황에 대한 맹자의 문제의식과 대응의 산물이다. ... <맹자>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유가의 대표적 인물인 맹자의 진단과 처방을 담고 있다.  (22)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고 하는데, 난세는 또한 사상가를 낳는다. (23)

 

맹자는 사상가이기 이전에 정치가이다. 맹자가 그의 생애의 대부분을 제후들을 찾아 다니며 유세한 것은 단순히 유학적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후에게 등용되어서 유학적 이념을 실제 정치에서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맹자에 나타난 그의 사상들은 철학적인 논변이라기 보다는 실제 정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안과 그것을 위한 이론적 근거들이다. (23)

이점 또한 내가 이상적인 조직문화, 사랑 받는 기업의 조직문화를 공부하고, 정리하면서 반드시 지향해야 할 점이다.

 

왕도정치란 곧 왕의 덕에 바탕한 어진 정치인데, 맹자는 왕도정치의 조건으로 왕의 도덕적 마음, 민생의 보장을 통한 경제적 안정, 현능한 관리의 등용, 적절한 세금의 부가와 도덕적 교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24)

 

군주의 도덕적 마음은 백성을 배려하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드러나야 하는데, 그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민생의 보장을 통한 경제적 안정이다. (25)

 

결국 왕도정치란 군주를 포함한 지배계층의 도덕적 각성을 바탕으로 백성의 경제적 복지를 보장하고 도덕적 교화를 실행하는 복지국가와 도덕국가를 목표로 하는 정치이다. ....이러한 왕도정치의 서행을 공리적 계산에 따라 선택하는 대상이 아니라 군주의 본질적 직분으로 이해하고 있다. 맹자의 혁명이론은 바로 그러한 이해로부터 도출되는 자연스런 결론이다. (26)

 

성선설 역시 이러한 왕도정치 실현의 내면적 근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제시되는 이론이다. ...  왕도정치가 인간의 타고난 본성에 부합하는 정치이며 따라서 결코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27)

 

맹자의 성선설은 도덕적인 본성의 선험적 보편성을 제시함으로써 군주에게는 왕도정치를 실현할 타고난 자질이 있고 백성들에게는 그러한 정치에 의한 도덕적 교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타고난 자질이 있음을 말하기 위한 것이다

공자가 “사람의 타고난 본성은 서로 비슷한데, 습관에 의해서 다르게 된다”고 말하는 것에서 그쳤던, 인성의 문제에 맹자가 그토록 천작한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28)

 

우리는 <맹자>를 유학의 근엄한 경전이 아니라 실용적인 정치사상서로 생각하고 전국시대의 구체적인 역사의 무대 위에 올려놓고 이해해야 한다. (29)

 

 

양혜왕 상 

 

현실에서 일관되게 이익보다는 인의라는 도덕 원칙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그것을 전면에 내세워야 함을 강조한 맹자에게 돌아온 반응은 한 마디로 “참 좋은 말씀이긴 하지만 현실성이 없는 이상론입니다”라는 것이었다. .... 인의 도덕의 이상론이 부국강병을 위한 이익의 추구가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처할 운명의 전주에 해당된다. (33)

 

폭군 걸의 일을 기록한 ‘이 해가 언제나 없어지려나. 내 너와 함께 망하련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만약 백성들이 이처럼 임금을 저주하여 차라리 함께 망하기를 바란다면, 비록 누대와 연못이 있고 거기에 새와 짐승이 있다 한들 어떻게 혼자서 그것을 즐길 수 있겠습니까? (35)

 

사람이 굶주려 죽게 되면 ‘나 때문이 아니다. 흉년이 들었기 때문이다’고 한다면, 이것이 사람을 찔려 죽이고도 ‘내가 죽인 것이 아니라 칼이 죽였다’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38)

 

맹자는 정치의 유형을 왕도와 패도의 두 가지로 분류하고, 왕도는 왕이 도덕적인 마음에 의해 백성을 배려하고 위하는 정치인 반면 패도는 힘으로 백성을 강제하면서도 도덕적 배려를 하는 척 꾸미는 정치라고 규정한다.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조직문화는 맹도의 인의를 기반으로 하는 왕도정치와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듯 하다.

 

백성의 부모인 왕으로서 정치를 하면서 짐승을 몰아 사람을 잡아먹게 한다면 백성의 부모다움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40)

 

백성들이 굶어 죽어가는 상황에서 백성들이 먹어야 할 곡식으로 군주의 소와 말을 살찌게 먹이는 것은 결국 짐승을 시켜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40)

현대에서도 결코 다른지 않다. 누군가의 명성과 부를 위하여 구성원들이 사용되는 개념이라면, 구성원들의 행복과 열정이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되어야 한다면 결국 특정인의 부와 명예가 사람을 잡아먹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왕께서는 벼의 싹에 대해 아십니까? 7,8월 사이에 가물면 말랐다가, 하늘에 뭉게뭉게 구름이 생겨나 기세 좋게 비가 내리면 다시 싱싱하게 자라납니다. 이와 같이 되면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43)

 

그것이 바로 인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왕께서 소와 양을 차별하신 것은 소는 직접 눈으로 보았지만 양은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군자는 금수를 대함에 있어서 살아 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차마 그것이 죽어 가는 것을 보지 못하며, 애처롭게 우는 소리를 듣고서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합니다. (47)

 

“하지 않는 것과 못 하는 것의 모습은 어떻게 다릅니까?

“태산을 옆구리에 끼고서 북해를 뛰어넘는 것에 대해 남에게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 그것은 참으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을 위해서 안마를 해드리는 것에 대해 ‘나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경우, 그것은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48)

 

‘나의 처에게 모범이 되고 형제에게 미치게 함으로써 집안과 나라를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은혜를 미루어 나아가면 사해를 보존할 수 있고, 은혜를 미루어 나아가지 않으면 처자조차도 보존할 수 없습니다. 옛 성현들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뛰어났던 까닭은 다른 것이 아니라 도덕적인 행위를 잘 미루어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48-49)

 

저울에 달아 보아야 가볍고 무거운 것을 알 수 있고, 자로 재보아야 길고 짧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물이든 그렇지만 마음은 더욱 그러합니다. (49)

 

밝은 왕은 백성들의 생업을 제정해 주되 반드시 위로는 부모를 섬기기에 충분하게 하고 아래로는 처자를 먹여 살릴 만하게 하여, 풍년에는 언제나 배부르고 흉년에도 죽음을 면하게 합니다. 그렇게 한 후에 백성들을 몰아서 선한 데로 가게 하므로 백성들이 따르기가 쉽게 됩니다. (51)

 

 

양혜왕 하

 

현지도 그러한 즐거움을 누립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윗사람을 비난합니다. 그러한 즐거움을 얻지 못했다고 윗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잘못이고, 백성들의 윗사람으로서 즐거움을 백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64)

경영자가 직원들과 즐거움을 함께 하여야 하는 이유.

 

백성들의 즐거움을 자신의 즐거움으로 여기면 백성들도 임금의 즐거움을 자신들의 즐거움으로 여길 것이다. (64)

왜 우리는 2,000년의 세월이 넘게 흘렀음에도 2,000년 전의 가르침을 현실에 적용하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경영의 측면에서, 경영자와 리더들의 덕목으로 이것을 보았다.

 

천자가 제후에게로 가는 것을 순수(巡狩)라고 합니다. (64)

 

옛날의 선왕은 멈출 줄 모르고 즐거워하거나 억지로 즐길 거리를 만들어 즐기려 하지 않았고, 자신을 어지럽힐 만큼 사냥질에 몰두하거나 자신을 망칠 만큼 술을 마시는 행동도 않았습니다. (65)

리더의 분별 있는 욕망은 자신뿐만 아니라 따르는 이들의 삶까지도 좌우한다. 왜 더 많은 성장을 하여야 하는지, 우리의 목표의 근거는 무엇인지 그런 근본적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경영, 기업문화가 보편화 되었으면 한다.

 

모두 현능 하다고 말한 후에 그를 잘 살펴보고....그를 기용하십시오.

나라 사람들이 모두 좋지 않다고 말한 후에 그를 살펴보고....발견하고 나서 내치십시오.

모두 죽여야 한다고 말한 후에 그를 살펴보고....발견하고 나서 죽여야 합니다.

이렇게 한 후에라야 백성들의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72)

리더는 사람에 관하여서는 어느 누구의 말을 근거로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구나. 스스로 살펴서 확인하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 그것이 리더가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구나.

 

인을 해치는 자는 남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고, 의를 해치는 자는 잔인하게 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남을 해치고 잔인하게 구는 자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인 걸과 주를 처형했다는 말은 들었어도 군주를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73)

맹자의 사상적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구절이라고 보여진다. 군주다운 군주만이 진정 왕이라고 할 수 있고, 포악하고 백성을 억압함으로써 군주다움을 상실한 군주는 이미 군주가 아니라 한 명의 무도한 사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에 빠지고 불에 데는 것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물이 더욱 깊어지고 불이 더욱 뜨거워진다면 백성들은 다른 나라로 옮겨 갈 뿐입니다. (76)

백성의 움직임 = 이직

 

그들 나라의 포악한 군주를 죽이고 백성들을 위로하는 것이 마치 때 맞춘 비가 내리는 것 같았기에 백성들이 크게 기뻐했습니다. (77)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너에게서 나간 것은 너에게로 돌아온다’ (79)

 

 

공손추 상

 

‘출중한 지혜를 갖는 것보다 유리한 기회를 잡는 것이 낫고, 좋은 농기구를 갖는 것보다 적절한 농사철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 (89)

 

주린 사람은 먹는 음식에 까탈스럽지 않고 목마른 사람은 마실 물에 까탈스럽지 않다. (90)

 

나는 사십이 되고부터 마음의 동요가 없어졌다. (91)

 

스스로를 돌이켜보아서 옳지 않다면 누더기를 걸친 비천한 사람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고, 스스로 돌이켜보아서 옳다면 천군만마가 쳐들어와도 나아가 용감하게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93)

 

() 북궁유는 아무런 원칙이 없이 그저 자신의 용기를 과시한 반변에 맹시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하나의 원칙에 따랐다는 점에서 맹자는 '맹시사는 간략한 요령을 지켰다.' 평가하고 있다.

맹시사의 용기는 단지 두려워하지 않는 기운, 기세에서 나온 것인 반면, 증자의 용기는 도덕적 정당성이라는 간략한 원칙에서 나온 것이다. 맹자는 증자의 용기를 더 우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도덕적 용기야말로 참된 용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93)

 

의지는 기를 통솔하는 것이고 기는 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다. 의지가 먼저 있고 기는 그것을 따라간다. 그러므로 의지를 굳게 지니며 기를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94)

 

호연지기란 무엇인지요?

그 기의 됨됨이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한데, 올곧음으로써 기르고 해치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게 된다. 그 기의 됨됨이는 의와 도를 짝으로 삼기에 이것들이 없으면 위축되고 만다. (95)

 

반드시 의를 실천하는 일을 하되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고, 의를 실천해야 하다는 것을 마음에서 잊어서도 안되지만 억지로 조장해서도 안된다. (95)

 

남의 말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편파적인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것에 의해 가려져 있음을 안다. 도를 지나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 것에 빠져 있음을 안다. 사특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올바른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을 안다. 둘러대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궁지에 빠져 있음을 안다. (96)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움이고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어짐입니다’ (97)

 

무력으로서 사람을 복종시킨다면 사람들이 진심으로 복종하지 않고, 단지 자신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억지로 복종한다. 덕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킨다면 진심으로 기뻐하며 진정으로 복종하니, 칠십 명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복종한 것이 그 예이다. (102)

 

 

3-4. 어진 정치를 실행하면 영화롭게 된다

‘하늘이 만든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어도 스스로 만든 재앙으로부터는 빠져나갈 길이 없다’ (104)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惻隱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워하는 마음(羞惡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겸양지심)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是非之心)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의 단서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의 단서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단서이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의 단서이다. (106-107)

 

무릇 나에게 갖추어져 있는 네 가지 단서를 모두 확대시켜 가득 차게 할 줄 알면 마치 불이 타오르기 시작하고 샘이 쏟아나기 시작하는 것과 같아진다. (107)

 

맹자는 여기에서 유명한 '어린 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비유를 통하여 자신의 근본 사상인 성선론을 주장하고 있다. (107)

 

선한 마음은 선한 본성이 드러난 단서이자 싹이며 그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싹이 자신에게 있음을 확신하고 그것을 기르는 노력이다. 작게는 자신의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에서부터 천하를 잘 다스리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성패는 바로 이러한 싹을 키우는 노력에 여부가 달려 있다. (108)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어찌 갑옷을 만드는 사람보다 어질지 않겠는가? 그러나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치지 못할까 걱정하고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오직 사람을 해칠까 걱정한다. 무당과 관을 짜는 목수의 경우도 역시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의 선택은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109)

 

인이라는 것은 하늘이 내린 높은 벼슬이고 사람의 편안한 집이다.  (109)

 

인을 행하는 사람은 활쏘기 하는 사람과 같다. 활을 쏘는 사람은 먼저 몸을 바르게 한 후에 화살을 발사한다. 설령 발사해서 명중시키지 못해도, 자기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에게 돌이켜 반성할 뿐이다. (109)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점을 받아들여서 선행을 실천하는 것은 그 사람이 선행을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에게 다른 사람이 선행을 실천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없다. (110)

 

백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군주가 아니면 섬기지 않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벗이 아니면 사귀지 않았다. / 유하혜는 더러운 군주라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작은 관직이라도 하찮게 여기지 않았다. 관직에 나아가서는 자신의 재능을 숨기지 않고 반드시 자신의 도에 따라 일을 처리했다. (111)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네가 아무리 내 옆에서 옷을 벗고 알몸을 드러내는 무례한 짓을 한들 네가 어떻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는가?(111)

 

 

공손추 하

 

도와주는 자가 적은 극단의 경우에는 친척조차도 배반하게 되고, 도와주는 자가 많은 극단의 경우에는 온 천하의 사람들이 그를 따르게 된다.

천하의 사람들이 따르는 역량을 가지고 친척조차 배반하는 대상을 공격하는 까닭에, 군자는 잘 싸우지 않지만 싸우면 이기게 마련이다. (114)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 사이의 화합임을 강조하고 나아가서 통치 행위 전반에 있어서도 그러한 화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올바른 도에 의한 어진 정치의 실천임을 말하고 있다. (114)

 

이제 천하의 제후들이 영토가 서로 비슷하고 덕도 서로 비슷해서 서로를 능가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가르칠만한 사람을 신하로 삼기만 좋아하고, 가르침을 받을 만한 사람을 신하로 삼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오. (117)

보통의 우리들, 조직에서 리더로서 나보다 똑똑한 사람을 데리고 일한다는 것, 그를 리드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 가치.

 

“내가 들은 바로는 관직을 맡은 사람은 자기 직책을 완수할 길이 없으면 떠나고, 간언의 책임을 맡은 사람은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떠난다고 했다” (122)

 

맹자는 영토를 확장하고 백성을 확보해 군주의 야욕을 충족시키려는 당시의 침략전쟁에 적극적으로 반대한 반전론자였다. ...전쟁은 도덕적 우위에 있는 제후만이 행할 수 있고 그러한 전쟁은 이웃나라의 재물이나 생명을 빼앗지 않고 단지 군주를 갈아치우고 폭정에 시달린 백성들을 위로하는 것이어야 한다.  (127)

 

옛날의 군자는 잘못이 있으면 고쳤는데, 오늘날의 군자는 잘못이 있어도 그대로 밀고 나갑니다. 옛날의 군자의 경우 그의 잘못이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알아 차렸고 그가 잘못을 고치면 백성들이 모두 우러러 보았습니다. 오늘날의 군자는 잘못을 밀고 나갈 뿐 아니라 그것을 변명하기까지 합니다 (130)

 

하늘은 아직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려고 하지 않아서 그렇지, 만일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리려 한다면 오늘날의 세상에서 나 말고 누가 그렇게 하겠는가? 그런데 내가 무엇 때문에 유쾌하지 않겠는가? (137)

 

 

등문공 상

 

‘순임금은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순임금과 같아질 것이다’ (139)

 

윗사람이 무엇을 좋아한다면 아랫사람들은 윗사람을 좇아 그것을 더 좋아하게 되는 법이오, 그래서 공자께서는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아서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쓰러진다고 했소. (142)

 

백성들이란 안정적인 생업이 있으면 안정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안정적인 생업이 없으면 안정된 마음이 없게 됩니다. (144)

 

어떤 사람은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어떤 사람은 몸의 힘을 수고롭게 한다.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몸의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다.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 자는 남을 먹여 살리고, 남을 다스리는 자는 남에 의해 먹고 사는 것이 천하의 보편적인 원리이다. (152)

 

백성들이란 배불리 먹고 따스하게 입으며 편안하게 지내기만 하고 가르침이 없다면 금수에 가까워진다. (153)

누군들 금수가 되지 않을까

 

 

등문공 하

 

말몰이꾼조차 법도를 무시하고 활 쏘는 사람과 영합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법도를 무시하고 활 쏘는 사람과 영합하면 산더미처럼 많은 짐승을 잡을 수 있다 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도를 굽혀서 제후를 따를 수 있겠느냐? 너는 잘못 생각하고 있다. 자기 지조를 굽힌 자가 남을 바르게 한 경우는 없다. (165)

 

천하의 넓은 집에 살고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서 천하의 큰 길을 걸어간다 (166)

() 천하의 넒은 집은 ‘인’, 천하의 큰 길은 ‘의’, 천하의 올바른 자리는 ‘예'

즉 ‘인에 머물고 의를 따라간다’, ‘인은 사람이 머무는 편안한 집이다, 의는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다’와 같은 뜻

 

옛날 사람들은 벼슬하기를 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지만 또한 올바른 방법을 따르지 않는 것도 싫어했습니다. 올바른 방법을 따르지 않고 벼슬길에 나아가는 것은 담구멍을 뚫고 서로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경우요. (169)

 

올바른 방법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한 그릇의 밥이라도 남들로부터 받아서는 안된다. 올바른 방법에 의한 것이라면 순임금이 요임금에게서 천하를 물려받은 것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170)

 

너도 그 사람이 가진 목적을 보고 먹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룬 공로를 보고 먹여 주는 것이다. (172)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면 빨리 그만두어야지 어째서 내년까지 기다린단 말이오. (179)

 

맹자는 진정한 청렴함이란 세속을 부정하고 떠나서 은거하면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사람이 금수가 아닌 이상 사람들을 떠나서는 어떤 이상도 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맹자는 진중자가 당시 불의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일단은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그가 부모 자식간의 관계나 형제간의 관계를 부정하면서까지 추구한 청렴함이라는 지조는 잘못된 것임을 비판하고 있다. (186)

 

 

이루 상

 

‘한갓 선한 마음만 가지고서는 좋은 정치를 할 수 없고, 한 갓 법만 갖추어 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실행되지는 못한다’ (188)

 

군주에게 어려운 것을 간언하는 것을 공손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하고, 군주에게 선한 것을 아뢰고 사특한 것을 막는 것을 존경하는 것이라고 하고, 우리 군주는 안된다고 하는 것을 군주를 해치는 것이라고 한다. (189)

 

‘길은 두 가지, 어진 것과 어질지 않은 것이 있을 뿐이다’ (191)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그가 나를 친하게 여기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고,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지혜를 반성해 보고, 다른 사람에게 예를 갖추어 대하는데도 그것에 상응하는 답례가 없을 경우는 자신의 공경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하고서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모두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한 몸이 바르면 천하 사람들이 다 그에게로 돌아온다. (192~193)

너무나 어려운 가르침.

 

유학은 그 도덕이론의 출발점을 한 개인의 도덕적 자각과 실현에 두고 있다. , 먼저 개인이 도덕적 인격을 갖추고서 그것을 실천하는 범위를 집안, 나라, 천하로 점차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193)

 

바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단계적인 언급이나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수신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명제가 그것이다. (194)

 

“힘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경우 사람들은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복종한다. 덕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키는 경우 마음속으로 기뻐서 진정으로 복종한다.(195)

 

“천하에 도가 있으면 덕이 작은 자가 덕이 큰 자에게 부림을 당하고 현능함이 작은 자가 현능함이 큰 자에게 부림을 당한다. 천하에 도가 없으면 힘이 작은 자가 힘이 큰 자에게 부림을 당하고 세력이 약한 자가 세력이 강한 자에게 부림을 당한다. 이 두 가지는 하늘의 이치다. 하늘의 이치에 순응하는 자는 살아남고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는 멸망한다. (196)

 

어떤 어린아이가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는다’고 노래했다. 공자가 그것에 대해서 ‘너희들은 저 노래를 들어보아라.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고 한다. 그런 차이는 모두 물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고 하셨다.

무릇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후에 남이 업신여기고, 집안도 반드시 스스로 망친 후에 남이 망치고, 나라도 반드시 스스로 공격한 뒤에 남이 공격한다. <서경>의 태갑에서 ‘하늘이 만든 재앙은 오히려 피할 수 있어도 스스로 만든 재앙에서는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한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198)

 

천하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는데, 그 백성을 얻으면 이에 천하를 얻게 된다. 또 그 백성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는데, 그들의 마음을 얻으면 이에 백성을 얻게 된다.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는데, 그들이 바라는 것을 그들을 위해 모아주고 그들이 싫어하는 것은 그들에게 행하지 않으면 된다. (199)

 

인은 사람의 사는 편안한 집이고 의는 사람이 걸어가는 바른 길이다. 편안한 집을 비워 두고 머물지 않으며 올바른 길을 내버려 두고 따라가지 않다니, 슬픈 일이로다! (201)

 

사람들은 추구해야 할 도가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먼 곳에서 찾고, 해야 할 일이 쉬운 곳에 있는데도 어려운 곳에서 찾는다 (201)

 

진실함 자체는 하늘의 도이고, 진실함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지극히 진실한데도 남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경우는 없고, 진실하지 않은데도 남을 감동시키는 경우는 없다. (202)

 

"그렇다면 오늘날 천하가 도탄에 빠졌는데도 선생님께서 끌어 당겨 구하지 않는 것은 어째서 입니까?" / "천하가 도탄에 빠지면 도로써 건져 내야 하고, 형수가 물에 빠지면 손으로 끌어 당겨 구해야 하오. 그대는 내가 손으로 천하를 끌어 당겨 구하기를 바라는 거요?"

 --> 해설 : 아무리 천하의 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 하더라도 원칙이나 원리를 포기하면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맹자의 신념을 말하고 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서로 자식을 바꾸어서 가르쳤다.

부자간에는 선을 행하라고 질책해서는 안된다. 부자간에 선을 행하라고 질책하게 되면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데, 부자간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없다. (208)

 

지키는 일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 자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을 잃지 않아서 그 어버이를 섬길 수 있었던 자에 대해서는 내가 들은 적이 있지만 자신을 잃어버리고서 그 어버이를 섬길 수 있었던 자에 대해서는 내가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 무엇인들 지켜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마는 자신을 지키는 것이 지키는 일의 근본이다. (209)

 

인의 실질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고, 의의 실질은 형에게 순종하는 것이다. 지의 실질은 이 두 가지를 알아서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고, 예의 실질은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보완하는 것이다. (216)

 

 

이루 하

 

군자가 정사를 공평하게 하기만 하면 행차할 때에 길 가는 사람들을 길가로 물러나게 하는 것도 괜찮은데 어찌 일일이 모든 사람을 건네준단 말인가? 그러므로 위정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쁘게 해주려고 한다면, 날마다 그렇게 한다 해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220)

리더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이끌고 나아가는 시스템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능력은 전체를 조망하는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사소한 인기에 영합하여서는 안 된다.

 

군주가 만약 신하를 자신의 손발처럼 소중하게 여기면 신하는 군주를 자신의 배와 심장같이 여길 것입니다. 군주가 만약 신하를 개나 말처럼 하찮게 여긴다면 신하는 군주를 자신과 아무 관계없는 보통 사람으로 여길 것입니다. 군주가 만약 신하를 흙덩이나 지푸라기같이 천하게 여긴다면 신하는 군주를 원수로 여길 것입니다. (221)

 

“사람이란 하지 않은 것이 있은 후에야 무엇인가 하는 것이 있게 된다”

--> 해설 : 도덕적 기준에 따른 취사선택이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도덕적으로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흔들림 없이 추구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게 된다. (225)

 

“대인은 말을 함에 있어서 반드시 남들이 믿어주기를 바라지 않고, 행동함에 반드시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을 바라지 않으며, 오직 의로움이라는 기준에 따라서 말하고 행동할 뿐이다.

(해설) 도덕적 인격을 갖춘 대인은 말을 하고 행동을 함에 있어서 미리 그것이 가져올 효과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다는 뜻이다. (226)

 

스스로 체득하게 되면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된다.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되면, 그것에서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진다.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지면 자신의 가까운 곳에서 이치를 탐구하여도 그 근본적인 이치와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스스로 체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228)

 

학문의 방법과 관련해 학무에서는 스스로 체득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자득의 방법을 통해야 자유자재로 사물에 대처할 수 있고 모든 일에서 근본적인 이치와 만날 수 있게 된다. (228)

 

"폭 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까닭은 장차 핵심적인 요점을 말하는 것으로 되돌아오기 위해서이다." (228)

--> 해설 : 학문의 목적은 단순히 많은 지식을 축적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핵심적인 원리나 법칙을 발견하는데 있다. 따라서 학문을 함에 있어서 1단계는 폭넓게 배우고 그것을 세밀하게 토론하고 강설하는 것이고, 2단계는 그러한 폭넓은 지식을 토대로 해서 핵심적인 원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228)

 

맹자는 사람을 나면서부터 도덕적인 본성을 지닌 존재로 본다. 바로 그러한 도덕적인 본성이 사람과 금수를 구분하게 하는 요소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미미한 가능성으로 주어진 것이지, 완전히 실현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과 금수의 차이는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아주 미미하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할 일은 그러한 도덕적 본성을 확충시켜 온전히 실현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도덕 실천, 즉 수양이다. 순임금의 경우를 들어서 말한 것처럼 그러한 수양은 밖으로부터 주어진 인과 의를 억지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인과 의가 선천적인 가능성으로서 주어져 있는 이상, 내면의 도덕적인 요구에 충실히 따라서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231)

 

“자기 것으로 취해도 될 것 같지만 실은 취해서는 안되는 경우인데 취한다면 청렴을 해치게 된다. 남에게 주어도 될 것 같지만 실은 주어서는 안되는 경우인데 준다면 은혜를 해치게 된다. 죽어도 될 것 같지만 실은 죽어서는 안되는 경우인데 죽는다면 용기를 해치게 된다.(234)

 

어떤 사람이 자신을 도리에 어긋나게 대할 경우, 군자는 반드시 ‘내가 틀림없이 인하지 못하고 틀림없이 예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겠는가?’라며 스스로 반성한다. 스스로 반성해 보아도 자신이 어질게 행동했고 스스로 반성해 보아도 예를 지켰는데도, 어떤 사람이 여전히 도리에 어긋나게 대한다면 군자는 틀림없이 ‘내가 진심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고 다시 스스로 반성한다.

그러나 스스로 반성해 보아도 자신의 진심을 다했는데도 그가 여전히 도리에 어긋나게 대한다면 군자는 ‘이 사람은 몹쓸 사람일 뿐이다. 그렇다면 금수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금수에게 무엇을 따지겠는가?’라고 할 것이다.

--> 해설 : ‘걱정거리’()와 ‘근심’()의 구분을 통해 군자, 즉 도덕적 자아의 완성을 지향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걱정거리는 내면에서 생겨나는 것이고 근심은 밖에서 주어진 것이다.

다 같이 선한 본성을 지닌 사람인데도 순임금과 같은 사람은 그러한 본성을 온전히 실현한 반면, 아직 자신은 그렇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생각하고 순임금처럼 ‘도덕적 자아의 완성’을 이루어야겠다는 염려가 걱정거리이다. 이것을 맹자는 ‘죽을 때까지 지니고 가는 걱정거리’라고 했다.

반면에 근심이란 타인의 부당한 횡포나 빈천과 같은 외부적인 조건으로 인한 것이다. 이것을 맹자는 ‘일시적인 근심’이라고 했다. 군자는 오직 자신이 간직한 인의의 도덕적 신념에 따라 그것에 대처하고 행동할 뿐 그것으로 인해 마음이 동요되지 않으므로 비록 근심이 박에서 닥쳐오더라도 그것을 근심으로 여기지 않는다. (241)

 

 

만장 상

 

어진 사람은 동생을 대함에 있어서 노여움을 오래 간직하지 않고 원망을 묵혀 두지 않으며 친하게 대하고 사랑할 뿐이다. (257)

 

하늘은 말을 하지 않고 행적과 사실로써 보여줄 뿐이다. (262)

 

순에게 제사를 주관하게 하자 모든 신들이 제사를 받아들였으니, 이것이 곧 하늘이 받아들인 것이다. 또 순에게 정사를 맡기자 정사가 잘 되어서 백성들이 편안하게 되었으니, 이것은 곧 백성들이 받아들인 것이다. 하늘이 천하를 주고 백성들이 천하를 주는 것이므로 천자가 천하를 남에게 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263)

 

나는 자기 자신을 굽혀서 남을 바르게 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는데, 하물며 자신을 욕되게 하여 천하를 바로 잡을 수 있겠는가? 성인의 행동은 한결같지 않아서 혹은 멀리 있기도 하고 혹은 가까이 있기도 하며, 혹은 떠나기도 하고 혹은 떠나지 않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기 몸을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귀결될 뿐이다. (270)

 

 

만장 하

 

‘너는 너이고 나는 난데 아무리 내 옆에서 벌거벗는 무례한 행동을 한들 네가 어떻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는가?(276)

 

지혜로움은 기교이고, 성스러움은 힘이다. 이것은 백 보 밖에서 활을 쏘는 것과 같아서, 목표물에 도달하는 것은 힘 때문이지만, 과녁에 명중하는 것은 힘 때문이 아니다. (277)

 

자신의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의 지위가 높음을 내세우지 않고, 자기 형제 중에 부귀한 사람이 있음을 내세우지 않는다.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벗삼는 것이므로 내세우는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 (281)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일러 귀한 이를 귀하에 여긴다고 하고,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일러 어진 이를 존중한다고 한다. 귀한 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과 어진이를 존중하는 것은 그 취지가 한 가지이다. (282)

 

의는 길이고 예는 문이다. 오직 군자만이 이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고 이 문을 드나들 수 있다. <시경>에서 ‘큰 길은 숫돌과 같고 곧기가 화살 같도다. 군자가 걸어가는 것이고 소인이 본받는 것이다’고 했다. (294)

 

 

고자 상

 

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사람은 선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물은 낮은 데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없다. 만약 물을 쳐서 튀어 오르게 하면 사람의 이마 높이를 넘어 가게 할 수 있고, 물결을 막아서 거슬러 올라가도록 하면 산 위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어찌 물의 본성이 그렇기 때문이겠는가? 밖으로부터 가해지는 힘이 그렇게 한 것이다. 사람이 불선한 것을 행하게 되는 것 역시 이처럼 본성이 밖의 힘에 의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300)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바탕대로만 따른다면 선하게 될 수가 있으니, 이것이 곧 내가 말하는 바의 본성이 선하다는 의미이다. 사람이 선하지 않게 되는 것은 타고난 재질의 잘못이 아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공경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이고,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은 의()이고, 공경하는 마음은 예()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은 지()이다. 이러한 인의예지는 밖으로부터 나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인데, 다만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는 ‘찾으면 얻게 되고, 놓아버리면 잃게 된다’고 했다. 때로는 사람들 간의 차이가 서로 두배 또는 다섯 배가 되어 계산할 수도 없게 되는 것은 타고난 재질을 남김없이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08-309)

 

사람의 본성은 누구나 나면서부터 선한데도 현실의 사람들 중에 악한 사람이 있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악하게 되는 것은 본성이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선한 본성을 지키고 기르는 후천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14)

 

삶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도의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두 가지를 다 가릴 수 없다면 나는 삶을 버리고 도의를 택할 것이다. (316)

 

삶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삶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기에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죽음 역시 내가 싫어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기에 환란을 피하지 않고 죽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삶보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며,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어진 사람은 다만 그것을 잃지 않을 수 있을 뿐이다. (317)

!! 사마천이 했던 말이 맹자에서 나온 말이었구나. 사마천이 생각난다.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318)

 

몸의 중요한 부분을 따르면 대인이고, 하찮은 부분을 따르면 소인이다. (322)

 

마음의 기능은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하면 도리를 이해할 수 있고 생각하지 않으면 도리를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마음은 하늘이 나에게 준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그 중요한 부분을 확고하게 세우면 하찮은 부분들이 그 중요한 부분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대인이 되는 까닭이다. (322)

 

, , , 신의 마음과 선을 좋아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마음은 하늘이 준 벼슬이다. , , 대부 같은 것은 사람이 주는 벼슬이다. 옛사람들의 경우 하늘이 준 벼슬을 닦았기에 자연히 사람이 주는 벼슬도 따라 왔다. (323)

 

인이 불인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이기는 이치와 같다. 그런데 오늘날 인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물 한 잔으로 수레 하나에 가득 실린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려는 것과 같다. 그러고서 불이 꺼지지 않으면 물은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한다. (325)

 

 

고자 하

 

아무리 전쟁을 그치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해도 이익을 내세워 군주를 설득하면 설사 전쟁은 그치게 할 수 있어도, 이익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로 떠받들어짐으로써 결국은 인간관계의 파탄은 물론이고 국가의 멸망이라는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 (337)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자기의 현능함으로써 못난 사람을 섬기지 않는 사람이 백이이고, 다섯 번이나 탕 임금에게 찾아가고 다섯 번이나 걸 임금에게로 나아간 사람은 이윤이며, 더러운 임금이라도 싫어하지 않고 하찮은 고나직이라도 마다하지 않은 사람은 유하혜이다. 이 세분들은 방법은 달랐지만 지향한 것은 하나였다. 그 하나가 무엇이겠느냐? 인이다. 군자는 다만 인을 행할 뿐이지, 반드시 그 방법을 같이 할 필요야 있겠는가? (340)

 

오늘날 군주를 섬기는 자들은 모두 '나는 군주를 위해서 토지를 개간하고 창고를 가득 차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늘날의 이른바 훌륭한 신하라고 하는 자들은 옛날이라면 백성들의 도적이라고 불렸을 자들이다. 군주가 올바른 도를 향해 가지 않고 인을 추구하지 않는데도, 그를 부유하게 해 주는 것은 폭군인 걸을 부유하게 해 주는 것과 같다. (248)

2,000년 전의 가르침이지만 지금 적용해 보아도 조금도 틀림이 없는 말씀이다.

 

"옳지 못한 오늘날의 도를 따르고 오늘날의 풍속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비록 천하를 준다 하더라도 하루 아침도 지킬 수 없다."

 

맹자는 당시 제후들의 가혹한 세금의 수취가 백성들의 안정된 삶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지나친 세금의 경감에도 반대했다. 그것은 본문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각종의 의식이나 제도와 같이 국가의 통치행위와 관련된 문화적 요소가 존속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재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50)

 

“군자가 신념이 없다면 어떻게 확고한 태도를 지닐 수 있겠는가?(351)

 

선을 좋아한다면 천하를 다스리기에도 충분한데, 노나라쯤이야 말해 무엇하겠느냐? 만약 선을 좋아한다면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천리 길도 가벼운 걸음으로 다가와서 선을 일러주게 된다. 만약 선을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혼자 잘난 척 할 것임을 내 다 안다’고 할 것이다. 혼자 잘난 척하는 말소리와 얼굴빛은 사람들을 천리 밖에서 막아 버리게 된다. (352)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을 힘들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곤궁하게 하며, 어떤 일을 행함에 그가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어지럽힌다. 이것은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을성 있게 해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잘못을 저지른 후에야 고칠 수 있다. 마음으로 번민을 느끼고 이리저리 생각을 해 보고서야 분발하며, 낯빛으로 분명하게 나타나고 음성으로 터져 나온 후에야 깨닫게 된다.

안으로 군주를 분발시킬 법도있는 가문과 보필하는 선비가 없고, 밖으로 적국과 외환이 없는 나라는 항상 멸망한다. 이로써 근심과 걱정은 사람을 살아나게 하고, 안일한 쾌락은 사람을 죽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55)

!! 이 말씀도 맹자에 나오는 말이었구나.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맹자!!! 감탄!!!!!

 

 

진심 상

 

자신의 마음을 남김없이 실현하는 자는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면 하늘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간직하고 자신의 본성을 기르는 것은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다. 일찍 죽고 오래 사는 것에 개의치 않고 다만 자신의 몸을 닦아서 명을 기다리는 것이 명을 바르게 세우는 방법이다. (357)

 

만물이 다 나에게 갖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자기 내면으로 되돌아가서 내면을 진실되게 하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다.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남을 생각하기를 힘써 실천하는 것보다 인을 구하는 가까운 방법은 없다. (361)

 

도덕적 인격을 갖춘 군주인 군자의 왕도정치와 힘에 의존하는 패자의 패도정치를 비교하고 있다. 패도 정치는 작위적이고 의도적이며 군주가 자신을 내세우므로, 백성들에게 이로운 정책을 펴면 백성들이 알아차리고 기뻐하기는 한다. 반면에 왕도정치는 마치 하늘이 만물을 길러주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만물들도 하늘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백성들은 군주의 존재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러한 왕도정치의 주체인 군자의 역할은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이라고 한 것이다. (367)

 

이상적인 정치는 명령이나 제도나 법령보다는 음악과 교화를 통해 백성들을 자발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물론 제도나 법령을 잘 정비하는 것도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욱 좋은 것은 군주가 덕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화시키고 심복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재물을 얻는데 그치느냐 마음까지 얻는데 이르느냐 하는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정치를 경영으로 환원하여 해석하여도 한치의 오차가 없는 가르침이다.

 

“해서는 안될 것을 하지 않고 욕망해서는 안될 것을 욕망하지 않는 것, 오직 이렇게 하기만 하면 된다.(370)

 

"근심과 걱정은 사람을 살아나게 하고, 안일한 쾌락은 사람을 죽게 한다” 와 동일한 맥락 (371)

 

네 부류의 사람들....첫째는 오직 그가 모시는 군주에 대한 충성만을 생각해 그를 기쁘게 하려는 사람이고, 둘째는 사직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며, 셋째는 높은 자리에 올라 자신의 도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 그것을 실현하는 사람이고, 넷째는 자신의 몸을 올바르게 함으로써 그의 감화를 받아서 모든 존재들이 더불어 감화되게 하는 사람이다. (372)

직장인의 네 가지 유형이다.

 

군자 삼락....부모가 살아 계시며 형제들이 아무런 탈이 없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 우러러 봐도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봐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의 즐거움이다. 천하의 뛰어난 인재들을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373)

 

바다를 본 사람의 경우 어지간한 강물은 그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성인의 문하에서 배운 사람의 경우 어지간한 말은 그의 관심을 끌 수가 없다. 물을 보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물결을 보아야 한다. 해와 달은 빛을 지니고 있어서 그 빛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면 반드시 비춘다. 흐르는 물은 빈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나아가지 않는다. 군자가 도를 추구함에 있어서도 일정한 성취를 이루지 않으면 통달한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376)

 

순임금은 천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몰래 아버지를 등에 업고 도망쳐 바닷가에 살면서 죽을 때까지 즐거워하면서 천하를 잊었을 것이다. (386)

 

큰 목수는 서툰 목수를 위해 먹줄 치는 법을 고치거나 없애지 않고 활쏘기의 명수인 예는 활쏘는 데 서툰 사람을 위해서 활줄을 당기는 적절한 법도를 바꾸지 않았다. 군자는 사람을 가르침에 활쏘기를 가르치는 사람이 활줄을 잡아당기고도 화살을 쏘지는 않지만, 생동감있게 실제 쏘는 듯이 하는 것과 같이 한다. 중도를 지키고 서 있으면, 능력있는 사람은 그대로 따라 한다. (393)

 

천하에 도가 있으면 그 도를 자신의 몸을 통해 실천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도를 추구하여 자신을 희생한다. 나는 자신의 도를 희생해가며 남을 따랐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 (393)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나 힘써야 할 일을 급하게 여긴다. 어진 사람은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나 어진 이를 친애함을 서두르는데 힘쓴다. 요순과 같은 지혜로도 만물을 두루 알지 못한 것은 먼저 힘써야 할 것을 급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397)

 

 

진심 하

 

어진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으로써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대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고, 어질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대상으로써 자기가 사랑하는 대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한다. (399)

 

목수와 수레바퀴와 수레를 만드는 기술자는 다른 사람에게 규구의 사용법을 가르쳐 줄 수는 있어도 그를 뛰어난 기술자가 되게 할 수는 없다. (403)

 

자신이 도를 행하지 않으면 처자에게서 조차도 도가 행해지지 않고, 사람을 도로 부리지 않으면 처자에게서 조차도 명령이 행해지지 않는다. (406)

--> 해설 : 모든 것을 한 개인의 도덕적 인격 수양에서 출발해서 이를 확대 적용시켜 나가는 유가적 사유의 특징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천승의 나라라도 사양할 수 있지만, 그가 진정 부귀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밥 한 그릇과 국 한 사발에서도 본색이 낯빛으로 드러난다.  (407)

 

"백성이 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고 군주는 하찮다. 그러므로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천자가 되고, 천자의 마음을 얻으면 제후가 되고, 제후의 마음을 얻으면 대부가 된다. (409)

--> 해설 : 맹자의 민본사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역성혁명의 주장과 호응하는 내용이다. 군주의 권위가 무엇보다 중시되던 현실에서 과감하게 이러한 주장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적어도 당시에는 '진보적인' 견해라고 할 수 있다.

대단한 용기가 아닐까. 현실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구차하게 사는데...

 

인이라는 것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인과 사람을 합쳐서 말하면 도()가 된다. (411)

 

현자는 자기의 밝은 것으로 남을 밝게 하는데, 오늘날의 사람들은 자기의 어두운 것으로 남을 밝게 하려고 한다. (413)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선하다고 하고, 그러한 선한 것을 자신의 몸에 실제로 지니고 있는 것을 믿음성이 있다고 한다. 선한 것을 자신에게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을 아름답다고 하고, 가득 채우고 있어서 밖으로 광채가 드러나는 것을 위대하다고 한다. 위대하게 되고 다시 여기서 변화하여 그 자취를 알 수 없는 것을 성스럽다고 하며, 성스러워서 알 수 없는 것을 신묘하다고 한다.  (418)

 

제후의 보배는 셋이 있는데, 토지와 백성과 정치이다. 주옥을 보배로 여기는 사람은 재앙이 틀림없이 그의 몸에 미칠 것이다. (421)

 

덕이 없는 재능이나 가치의식이 결여된 재능은 마치 고삐 풀린 소와 같이 방향성을 상실하게 되어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원인이 된다. (422)

 

유가에서 도덕적 실천의 기본적인 방법은 부분적인 것으로부터 전체적인 것으로, 가까운 것으로부터 먼 것으로 확대해서 적용하는 것이다. (424)

 

진리 혹은 도라는 것은 고원하고 초월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대상들 속에 있다. 그러므로 유가에서는 흔히 ‘날마다 쓰는 사물들 가운데에 도가 있다’거나 ‘먹고 마시며 남녀간에 사랑하는 가운데에 도가 있다’고 한다. 또 유가의 중요한 경전 가운데 하나인 <중용>에서는 이것을 ‘높고 밝은 도를 추구하되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서 추구해가야 한다’는 명제로 제시하고 있다. (425)

 

마음을 기르는 방법으로는 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사람됨이 욕망이 적으면서도 본래의 선한 마음을 보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드물고,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서도 본래의 선한 마음을 보존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드물다. (429)

--> 해설 : 욕망이란 사람이 육체를 지니고 있는 한 없을 수는 없다. ...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이 늘상 경험하는 도덕적인 갈등의 상황은 바로 욕망과 마땅한 도리 사이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3. 내가 저자라면

 

이번에 맹자를 읽으면서 정치를 경영으로 환원하고, 왕도정치를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으로 보았다. 더불어 군주를 경영자나 리더로 대치하였고, 내가 맹자라면 과연 경영자들 앞에서 새로운 사상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바라보았다.

2,000년을 훌쩍 넘은 세월이 지났지만 어느 부분 하나 지금의 경영여건에 맞지 않는 말씀이 없다고 생각한다. 놀라울 따름이다.

 

먼저의 맹자의 구성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양혜왕 / 맹자가 제후국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뜻을 피력하는 부분으로 상편은 7, 하편은 16장으로 되었다. 그는 양혜왕에게 왕도정치를 실시하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왕은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누려야 그 즐거움이 오래갈 수 있으며, 왕이라도 잘못하면 왕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손추 / 맹자는 그의 제자인 공손추와 왕도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패도정치를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가의 의리(義理)를 밝히고 자신의 포부를 나타내었다. 상편은 9, 하편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구제기(反求諸己), 호연지기(浩然之氣), 인화(人和)라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등문공 / 왕의 국가통치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상편은 5, 하편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이 중국 전대륙을 통치하는 천자가 되기 원한다면 먼저 백성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인간에게는 인륜이 가장 중요하니 이를 저버리면 아무리 훌륭한 행실을 해도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이루 / 상편 28, 하편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본성을 추구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맹자는 자신을 바르게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만장 / 상하 편 각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장은 덕이 천도에 합치하면 도를 얻을 것이고, 어질면 천하사람을 얻을 것이라며 인도(仁道)를 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의가 천의라는 사상과 관직에 나아갈 때에도 때에 맞게 해야 한다는 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고자 / 맹자와 고자가 인성(人性)에 대하여 대화를 한다. 인의(仁義)는 내적인 것이니 구하면 얻을 수 있고, 구하지 않으면 잃어버린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상편은 20, 하편은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차히 살지 말고 의로운 삶을 살라고 이야기 한다. 왕도가 쇠퇴하는 것은 제후나 대부가 도를 숭상하지 않기 때문이고, 왕이 백성에게 예의를 가르치지 않고 이용만 하는 것은 백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진심 / 백성이 나라에서 가장 귀하고, 학문에는 순서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편 46, 하편 3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속적인 욕망에 앞서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이 군자로서 더 추구해야 할 것이며, 성인의 도를 배우는 데에 순서가 있으며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저자라면 맹자가 왕도정치에 대한 대화를 기록했듯이, 나는 CEO 혹은 리더들의 조직문화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과 차이를 조명해보고 싶다. 조직문화에 대한 책들은 대부분 전문 경영학 서적에 언급되어 있고, 대부분 리더십이나 성공기업의 경영전략으로 많은 부분 환원되어 이해되고 있다. 나는 기업문화만을 떼어놓고 살아있는 유기적인 힘으로써 문화의 힘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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