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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5일 13시 05분 등록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 쌤앤파커스, 2010)


* 저자에 대하여

 “좋은 선생이란 학생들을 꿈꾸게 만들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 믿는다. 좋은 선생이 되고 싶다. 이 문제의식이 결국 이 책을 쓰게 만들었다.”

  스무살이 되는 아들과 중학생인 아들을 둔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빠. 같이 소주 한잔 마실 수 있는 선배, 부모님에게는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해주는 ‘중간 어른’ 삼촌, 냉철한 지성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도와주는 ‘진짜 어른’ 멘토. 대학에서 청춘들과 함께 앎을, 아픔을, 꿈을, 삶을 공유하는 특별한 행복을 누리는 선생. 교수님보다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더 좋아하는 그를 학생들은 ‘란도샘’이라 부른다.


  출생과 학력, 이력을 나열하는 일반적인 방식의 저자 소개와는 약간 다르다. 물론 뒤에는 역시 ‘서울대 법과대학 및 행정대학원 졸업,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박사학위, 현재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재직 중’과 같은 객관적인 학력과 이력이 붙었다. 또한 학생들과 대학이 인정한 ‘제대로’ 가르치는 교수임을 증명하는 설명과 현재 기업과 기관들에서 강연과 일간지 칼럼기재 등 현재의 활동들이 따라온다. 그렇지만 역시 책 내용에서 ‘선생’이자 ‘멘토’로 다가가는 것처럼 감성적인 부분에 맞춘 첫 부분 소개가 인상적이다.    



*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프롤로그 - 기억하라, 너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형편없는 생활 속에서 나태를 낭만이자 로망으로 미화하며, 금쪽같은 청춘의 기회를 허망하게 소모해버린다. [9]


PART1. 그대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인생시계: 그대의 인생은 몇 시인가?

“나는 너무 늦었어!”라고 단정 지으려는 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기만’의 문제다. 혹시라도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21]


그대의 열망을 따라가라

열망은 힘이 세다. 세상의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열정과 보람을 기준으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28]


너라는 꽃이 피는 계절

기억하라. 그대가 노려야 할 것은 신인상이 아니라, 그대 삶의 주연상이다. [40]


네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화살파’, ‘종이배파’

내가 내린 판단으로 상담하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답을 찾아 반문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았다는 사실은, 곧 누구나 자기 가슴에 답을 안고 산다는 뜻이다. 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그것을 꺼내들지 못했을 뿐. [46]


높은 계단을 오를 때는 저 끝이 아니라 ‘눈앞의 한 계단’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듯 목표의 시점을 짧게 잡고 하나씩 실천해 봤으면 좋겠다.

빠지기 쉬운 가장 위험한 함정은 나태다. 목표와 수단이 혼란스러우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손을 놓아버린다. 무력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며칠만 그렇게 지내도 이내 게으름의 타성이 붙는다. 나태가 자꾸 익숙해지면 ‘이러면 안 되는데’하는 자괴감만 커지고, 그 때문에 삶의 목표에 대한 방향감각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종이배파일수록 오늘의 할 일, 이번 주의 계획, 이번 달의 목표 등 소소하더라도 이뤄낼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세워 챙기는 실천력이 필요하다. [46]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나와 나 사이에 아무것도 끼어들게 하지 말고, 자신의 맨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부모의 기대, 사회의 분위기, 친구들 사이의 트렌드 같은 것들은 모두 잊어버리고서. [47]


때로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그대 그리고 고시: 안정에 성급히 삶을 걸지 마라

시험 준비란 겉으로는 매우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의 전체적인 프레임에서 보면 문제를 유예하는 게으른 과정일 수도 있다. [56]


어떤 직업이라도 좋으니 안정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발상은, 사실 매우 소비중심적인 사고다. 모든 것의 가격이 확실한 오늘의 세상에서 마음껏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높은 소득을 올려야 한다. 또한 일 이외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려면 안정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양질의 소비를 위해서는 고소득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소비의 질이 삶의 질로 연결되는 현실에서, 소비는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소비의 질이 곧 삶의 질과 ‘등식’을 이루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일과 여가로 구성되어 있다. 일은 직업과, 여가는 소비와 관계가 깊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소비를 누리는 것은 절반에 지나지 않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으로 나머지 절반을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인생에서 우리에게 더 본질적인 기쁨을 주는 것은 소비가 아니라 일이다. [58]


아직 재테크를 시작하지 마라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라

진정한 성취 = 확고한 목표, 적절한 방법론, 성실한 실천

많은 이들이 앞서 등장한 나무꾼처럼 ‘목표’와 ‘방법론’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실천’의 성실성만을 문제삼는다.

이것은 하나의 타성이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 게으른, 부지런한 나태다. 자기성찰이 없으면 잘못된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돌진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헛된 노고를 계속하게 된다. [72]


목표, 방법론, 실천

목표가 없으면 무의미하며, 방법론이 옳지 않으면 비효율적이고, 실천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어느 하나라도 모자라면 인생은 한 다리가 짧은 삼각대처럼 힘없이 무너진다.

늘 이 셋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이 삼각형의 중심점에 자기성찰이 있는 것이다. [76]


부러워하지 않으면, 그게 지는 거다

같은 조건이라면, 가벼운 배일수록 더 빠를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뱃사람들은 배 밑바닥에 ‘밑짐’이라 부르는 일정 무게의 짐을 항상 실어둔다. 밑짐이 든든한 배는 풍랑이 거센 때라도 큰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80]


그대에게 쓴 편지 - 슬럼프

나태란 관성의 문제라고 생각해. 자전거는 올라타서 첫 페달을 밟을 때까지가 제일 힘들지. 컴퓨터 켜기도, 자동차 시동 걸기도, 사는 것도 마찬가지야.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는 모멘텀을 줄 의지가, 머물러 있으려는 관성에 치여 버리는 현상. 난 그것이 자네가 말하는 ‘슬럼프’의 합당한 정의라고 생각해.

문제는 말이야, 나태한 자신이 싫어진다고 말은 하면서도 그 게으른 일상에 익숙해져서 그걸 즐기고 있단 말이지. [83]


감정은 육체의 버릇이라는 걸 깨닫게 된 거지. 햇볕을 지나치게 덜 쪼였다거나, 운동량이 부족했다거나, 술이나 담배를 많이 했다거나.... 난 정말 감정에서 자유롭고 싶을 때는 5km정도를 달려. 술은 오히려 되도록 적게 마시지, 몸이 아니라 마음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일을 해. 꽤 효과 있어.

나아가 육체의 버릇보다 더 근원적인 건, ‘목표’의 문제야. 나태는 목표가 흐려질 때 자주 찾아오거든. [85]


늘 오늘이 중요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뭐 이런 차원이 아니야. 그냥 오늘 자전거의 첫 페달을 밟고 그걸로 만족하면 돼. 그런 오늘들이 무섭게 빠른 속도로 모이거든. 나태가 관성인 것처럼, 부지런함도 관성이 되거든.

물리적인 생활을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해. 육체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했잖아? 늦게 자지 않고, 일찍 일어나고, 술 마시지 않고, 햇빛 아래서 많이 움직이고 걷고 뛰고, 꼭 1시간은 색소폰 연습하고, 몇 글자라도 읽고, 3페이지 이상 글 쓰고 ..... 나는 잘 알거든. 이런 육체적인 것들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나태 속으로 빠지게 되는 걸, 이미 여러 번 경험했거든. [86]


 PART2.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시련은 나의 힘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한 사람이 그대의 커다란 바다다

사랑은 선거가 아니다. ‘그냥 좀 아는 사람’ 수백 명보다, 영혼을 기댈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중요하다. 내가 그에게 무한한 몰입을 보일 때에야 비로소 그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책임을 지게 된다. 누군가를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얼핏 보아 대단한 자신감 같지만, 실은 매우 비겁한 처사다. 자신을 내던져 사랑할 용기가 없는 것이므로. [108]


사랑 따윈 필요없어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 서정윤 <사랑한다는 것으로>-


사랑이란 서로를 완성시켜가는 관계다. 거울 같은 것이다. 그 사람을 통해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만약 그 사랑이 ‘관계를 위한 관계’에 빠져 자아의 퇴행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투사된 자기애의 변형일 뿐이다. [115]


내 안의 혁명: 프리다 칼로 이야기

진정한 몰두를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하다. 무엇을 성취하고자 할 때, 충분한 재능을 가졌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문제는 그 무엇에든 우리 삶을 바꾸고, 동시에 우리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을만큼 몰두할 용기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다. 어느 책 제목처럼 많은 바보들은 결의와 각오만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정작 실천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나태와 타성으로 포기하기 일쑤다. 늘 그렇듯 중요한 것은 실천이요, 용기다. 그것이 혁명이다. [120]


내 인생의 오답 노트

아직도 살아갈, 그리고 나를 고쳐나갈 날들이 아주 많이 남아 있으므로. [126]


누구나 지금이 자기 인생에서 가장 늙은 때다

무한대에 가까웠던 선택지가 하나둘 줄어들 때,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면 당연히 고민의 폭도 좁아진다. [129]


죽도록 힘든 네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염원이다

그동안 ‘행복’이라는 단어는 사치였다. 성공하면 그게 바로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다들 믿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 깨달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134]


나에게 쓴 편지 - 치열한 꿈꾸기

일상의 자잘한 좌절과 회의에 몸을 떨 때마다, 나는 한결같이 같은 결론을 낸다. 현실에 치열하자. [138]


그대에게 쓴 편지 - 이별, 그 후

누군가, 서로에게 이기적이고 싶지 않게 되는 사람이 저 거리 어딘가에 분명히 있어.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야. [146]


PART3.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작심삼일 당연하다, 삶의 방식이란 결심이 아니라 연습이니까

결의를 실천하는 것이 힘든 이유는, 그 결심이 대부분 우리의 ‘습관’을 바꾸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습관은 바꾸기 어렵다. 일본의 이시우라 쇼이치라는 교수에 의하면 습관을 바꾸는 일은 뇌 구조가 변해야 가능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달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한다.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삼십일’은 돼야 습관을 고칠 수 있는 것이다. [151]


삶의 방식은 결의가 아니다. 연습이다. 마치 수영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수영을 잘하려면 연습해야 한다.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조금씩 자기 자신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중간에 일이 생겨서 하루이틀 거르더라도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해가면서.

중요한 것은 처음의 결심을 며칠 실천하지 못했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계속해나가는 태도다. 유혹을 이겨내야 하는 습관들은 결의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할 문제다. [153]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더딘 것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멈출 것을 염려하라. [156]


연습은 많은 ‘오늘’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내일은 없다. 그러므로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 조금이라도 한번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157]


혼자 놀지 마라

좋은 친구란 그리고 변치 않을 인간관계란 어딘가에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163]


그대의 선생을 찾아가라

비린 듯 산뜻한 잉크 냄새로 아침을 맞으라


글은 힘이 세다

글을 잘 쓰고 싶다고 간절하게 열망했다는 것, 이 점이 무척 중요했다. ...

시간과 노력을 끊임없이 투자해야 한다.

정말 강하게 소망하지 않는다면 내가 했듯이 따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는 어렵다. 언제나 소망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고, 연습하고, 외우고, 베껴 적기 바란다. [185]

중앙일보 배상복 기자, 한림대 심훈 교수 책 추천


네 이웃의 지식을 다양하게 탐하라


29,220피스의 퍼즐

승부를 뒤집는 그 ‘한 방’은 매우 작은 차이들이 쌓여서 만들어진다. 눈에 크게 띄는 승부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하루하루의 훈련과 준비가 수없이 모여야 한다. 훈련장에서의 미세한 차이들이 차근차근 모여 비등점을 기다리다가 경기장에서 한순간에 끓어오르는 것이다. [196]


인생이란, 하루라는 작은 조각을 맞춰서 커다란 그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퍼즐과 같다. [196]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는 있다.” [198]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 대하여

박경철

“... 매일 200자 원고지 20~30장 분량의 글을 써서 저장해둡니다.” [201]


* 시간관리

1. 시간관리란 목표의 함수다

2. 의미없는 습관으로 굽어진 취미는 청산하라

3. 15분은 길다0

4. 바빠야 시간이 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것은 성장하는 즐거움이다. 성장에 꼭 필요한 양분인 ‘시간’을 빼앗는 일이 즐거움의 원천이 될 수는 없다. 그냥 때우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존재의 두께는 얇아진다. [205]


‘15분 내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바로 해결한다’


바빠야 오히려 시간이 난다는 것이다.

바빠야 하고 싶은 일의 소중함이 비로소 절실해진다. 더욱 중요한 점은 바빠야 생활이 치열해져 시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시간이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가할수록 쓸 수 있는 시간은 더 생길지 몰라도 치밀한 시간관리의 의지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210]


시간은 우리 영혼을 만드는 재료라고 했다. [212]


‘카르페 디엠’ 사용법     


그대 생활의 라임은 무엇인가?

라임(rhyme)

압운 혹은 각운이라 하는데, 시나 노래 가사에서 행의 끝에 비슷하거나 같은 음을 반복해서 사용함으로써 리듬감을 극대화하는 수사법이다.

라임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작은 제약이다.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규칙이다. 흩어진 잡돌을 보배로 꿰어주는 실 같은 것이다. ...

실은 노래에만 라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삶에도 라임이 필요하다. 자기가 만든 규칙을 지켜내려는 약간의 제약, 그 작은 생활의 규칙만 맞출 줄 알면 그대도 나도 인생의 시인이 될 수 있다.

그대에게는 스스로 지텨내는 제약이 있는가?

그대의 삶에는 규칙과 리듬이 있는가?

그대 생활의 라임은 무엇인가? [219]


기적이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1-1 원칙’

‘하루 1시간씩 1년간 투자하면 무엇이든 꽤 잘할 수 있게 된다’ [221]


그대에게 쓴 편지 - 재수를 시작한 너에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처절한 실패보다 어정쩡한 성공이 훨씬 더 위험해. [230]


자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란 건 말이지, 어느 날 좋은 글을 읽고 느낀 게 있었다고 확 생기는 그런 능력이 아니야.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살짝살짝 늘어가는 그런 능력인 거야. 그러니까 며칠 못가 ‘잉여짓’하고 나서 셀프컨트롤을 잃었다고 실망하고 포기하지는 마. 그럴 때일수록 빨리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마시멜로를 생각해.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면, 너는 단지 좋은 대학이 아니라, 좋은 인생에 도착하게 될 거야. [231]


내일은 지금, 오늘이 만드는 거라고. [231]


 PART4.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

네가 내린 결정으로 삶을 인도하라

인생은 크고 작은 만족과 슬픔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다. 이것을 감내하는 것은 결국 오롯이 나다. 희로애락으로 촘촘히 짜인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 삶이 ‘내가 내린’ 결정이어야 한다.

인생의 핵심은 주체성이다. 설령 등짝에 천근 쇳덩이를 지고 있더라도, 그것이 자기 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솜처럼 가볍다. 하지만 남이 지원준 무게라고 생각하면, 우산 위에 내려앉은 눈조차 무거운 법이다. [242]


‘내일’이 이끄는 삶, ‘내 일’이 이끄는 삶‘

그대가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회가 그대를 오래되게 만들어버린다.

알은 스스로 깨면 생명이 되지만, 남이 깨면 요리감이 된다. [253]


찌질이 ‘알파’들

대학은 그대에게 결승선인가, 출발선인가?

스펙이 아닌, 그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

20대, 돈보다 중요한 것

우리에게 대학이란 무엇인가?

일단 기차에 올라타라


교정을 나서는 그대에게

자신의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책임이나 인내의 부족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심각한 결함이다. 직업이 주는 물질적, 사회적 안정이 개인의 행복을 이루는 토대가 되는데, 그것이 흔들려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시간이 지나면 그토록 소중히 여겨온 개인적 삶마저 위태롭게 된다. [304]


사회에서는 분주함 속에 나태가 있다. 하루하루 일상이 너무 분주하면 그것을 처리하는 데 시간과 정열을 다 써버리고, 정작 자기를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일에는 나태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빠서 게으르다. ...

사회는 외줄을 타는 곳이다. 일의 성취와 개인적 행복 사이에서 외줄을 타야 하고, 떠날 것인가 머물 것인가의 고독한 의사결정의 외줄을 타야 한다. 그래서 균형이 중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무너지는 순간, 삶 전체가 균형을 잃는다.

어떻게 하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계속 이야기해왔듯이, 결국 자기성찰이 중요하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학생 때보다 훨씬 바쁘기 때문에 ‘분주 속의 나태’가 일상화된다. 그렇게 자기를 잃는 순간, 균형은 무너지는 것이다.

마음의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라. 지난 꿈을 종종 회상하고, 다가올 미래를 항상 설계하라. 주어지는 기회가 기회인 줄 알 수 있도록 늘 준비하라. 그런 노력들이 하나둘씩 모일 때, 그대의 직장생활은 팽팽한 줄 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균형의 끝자락에 성공과 보람의 조화가 닿아 있음을, 그대는 알게 될 것이다. [309]


나에게 쓴 편지 - 인생의 정점을 생각하다


에필로그 -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내 아들에게 들려주지 못할 이야기라면 다른 집 자식에게도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315]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인용

실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야. 배는 항구에서 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라고 했어. 배는 폭풍우를 견디며 바다에 있을 때 비로소 가치 있는 거야. 문이 아무리 많아도, 열지 않으면 그냥 벽이야. 되도록 많은 벽을 두들기고, 되도록 많은 문을 열어봐. [317]


* 내가 저자라면


   2010년 12월 24일 발행, 2011년 4월 216쇄 발행, 엄청난 베스트셀러이다. 뼈대와 구성을 살펴보자.

  
  우선 내지 첫 면, ‘이제 곧 스무 살이 될 사랑하는 준에게’, 에필로그 또한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라고 마무리된다. 저자가 단순히 대학에서 고담준론을 논하는 교수이자 기성세대로서가 아니라, 독자가 되는 20대 청춘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며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또한 곧 청춘이 될 아들을 둔 아버지라는 ‘진정성’이 가장 큰 강점이다. 저자 또한 프롤로그에서 처세나 감상을 담은 글이 아닌 ‘죽비’같은 글이 되고 싶다고 한다. 선생은 많으나 진정한 스승이 사라졌다고 이야기하는 이 시대, 청춘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나도 멘토가 필요하다’고 되뇌이는 지금 트렌드에 딱 맞는 책이다. 이 책이 20대 초반에서 중반, 주로 대학생인 메인 타겟을 넘어 30, 40대까지 확산되어 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이 느끼는 혼란과 의문이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으며, 올바른 삶의 목적과 방법, 실천이란 나이와 상관없이 동일하다는 깨달음이 지금의 30, 40대에게 다가온다. 나 또한 꽤 많은 구절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았고 때로는 가슴 뜨끔한 날카로움을 느꼈다. 독자들이 책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교훈’과 ‘지식’에서 ‘위로’로, 이제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선 코칭과 멘토링으로 변해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안정적인 프롤로그 시작은 역시 인상 깊은 인용문의 소개인가 보다.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버나드 쇼)- 인용문과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석, 이 책을 쓰게 된 저자의 동기와 목적, 그리고 또한 이 책이 다룰 내용과 다루지 않을 내용에 대한 언급, 마지막으로 독자들에 대한 당부와 희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 첫 꼭지글은 ‘인생시계’이다. 평균인생 80년을 24시간으로 계산하면 1년이 18분이 된다. 즉 24세면 아침 7시 12분이요, 50세면 오후 3시라는 비유. 저자가 말하고 싶은 꼭지글의 주제를 정확하고도 신선한 발상으로 전달한다. 저자의 책상 앞에 놓인 건전지를 빼놓은 탁상시계에서 시작해서 서른을 앞둔 제자와 60세 졸업생의 사례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명대사-‘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혹은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인용까지 깔끔한 마무리이다. 많은 이들이 오프라인에서 책을 고를 때 첫 번째 글을 읽어보고 구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고려해 보면 특히 첫 글에 힘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꼭지글들도 이런 구성이다. ‘인용, 사례-제자, 유명인, 저자의 이야기와 주장’으로 이어진다. 사실 책에서 나온 글귀들 중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문구가 꽤 있었고 몇 가지를 제외하면 사례들 또한 그렇게 신선하지는 않다. 역시 책 한 권을 온전히 자신의 생각과 주장으로 채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자의 새로운 시각과 해석이 30퍼센트 정도 들어가면 적정하다는 말이 이해되었다.


  이 책을 읽었던,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되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문구이다.

  ‘자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란 건 말이지, 어느 날 좋은 글을 읽고 느낀 게 있었다고 확 생기는 그런 능력이 아니야.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살짝살짝 늘어가는 그런 능력인 거야.’ -본문, 231p -    

IP *.225.142.23

프로필 이미지
은주
2011.12.19 21:38:25 *.42.252.67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들과 매우 흡사하구나!
꾸준히 리뷰를 실천하고 있는 선의 능력이 살짝살짝 늘어가는 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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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 북리뷰 43 :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 도리스 이딩 [2] 범해 좌경숙 2010.02.08 3274
1331 Dictionary of the Future-Faith Popcorn file [11] [1] 海瀞 오윤 2007.04.20 3275
1330 [24]피터 드래커 프로패셔널의 조건 [3] 2008.10.13 3275
1329 21. 동방견문론_저자, 구성 맑은 김인건 2010.08.02 3275
1328 잭 웰치: 위대한 승리 예원 2009.09.07 3276
1327 기억 꿈 사상. (두번읽기) file 학이시습 2012.10.08 3276
1326 나의 생명 이야기.. [2] 김미영 2005.05.20 3277
1325 편집자란 무엇인가- 김학원 지음 정야 2010.02.01 3277
1324 44.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_헤르메스 김 미선 2012.02.26 3277
1323 #35_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 자크 아탈리 서연 2012.12.31 3278
1322 [리뷰015] 다산문선, 정약용 [3] 香山 신종윤 2007.06.25 3279
1321 일주일 만에 흙집짓기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기) [2] 산골소년 2007.07.26 3279
1320 천만번 괜찮아 : 박미라 [1] 소현 2008.01.14 3279
1319 17. 카를 융_저자, 구성 맑은 김인건 2010.06.28 3281
1318 #10. 햄릿/리어왕/맥베드(셰익스피어)Review file 한젤리타 2012.06.12 3281
1317 생각의 지도 - 04/24 신재동 2005.04.14 3282
1316 39.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조셉 캠벨 file 미나 2012.01.23 3282
1315 #22. 기억 꿈 사상_카를 융_Review 한젤리타 2012.10.02 3282
1314 [혁신하는 경영, 신뢰받는 기업, 서울대 경영대학 연구소 편] 통찰맨 2005.09.26 3283
1313 19th Review-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지음) file [3] 사샤 2011.09.06 3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