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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4일 07시 20분 등록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앤디 앤드루스 지음/이종인 옮김/세종서적



[사진 : 앤디 앤드류스(Andy Andrews)]

 

2003년에 국내에 소개된 책이다. 그동안 이름만 많이 들었었지, 읽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주문을 하게 되었고 최근에 읽었다. 한마디로 Well-made Story Telling Book이다. 처음 도입서부터 시작하여 상황전개 그리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7명의 캐릭터로부터 받게되는 삶의 지혜들, 그것을 통한 인생의 변화, 결실. 이런 것들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무리없이 흘러간다. 좋은 자기계발서 중의 한권이고, 베스트셀러가 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책이다.


자기계발서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동기부여다. 한권의 책을 구입하여 읽는 독자에게 강하고 감동적인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면 그 책은 이미 그 역할을 다 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역사적으로 유명한 7명의 위인을 위인전이 아닌, 대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되겠는가! 그들의 육성을 통해 그들이 직접 전달해 주는 메시지, 지혜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리라.



그러면 이 책에 등장하는 7명의 인물과 그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정리해 보자.


 

성공을 위한 첫 번째 결단 : 책임

“공은 여기서 멈춘다. 나는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해리 트루먼 미국 제 33대 대통령>


 

성공을 위한 두 번째 결단 : 지혜

“나는 지혜를 찾아 나서겠다.  나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King 솔로몬>


 

성공을 위한 세 번째 결단 : 행동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순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조슈아 로렌스 체임벌린>


 

성공을 위한 네 번째 결단 : 의지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나에게는 단호한 의지가 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성공을 위한 다섯 번째 결단 : 선택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안네 프랑크>


 

성공을 위한 여섯 번째 결단 : 용서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겠다.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겠다.”

<에이브러햄 링컨>


 

성공을 위한 일곱 번째 결단 : 믿음

“나는 어떠한 경우라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에겐 믿음이 있다.”

<대천사 가브리엘>


 

 

자,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 보았으니 솔직 토크를 한번 해보자. 먼저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저자는 총 7가지 단어(혹은 7인의 시공을 초월한 멘토)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통찰을 던져주고자 하는데, 여기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7가지 단어를 살펴보자.


책임, 지혜, 행동, 의지, 선택, 용서, 믿음.


이 7개의 단어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단어들만 제대로 마음 속에 간직한 채로 살아갈 수 있다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일까. 이 7개의 단어는 독자들에게 자기계발 및 동기부여에 대한 키워드로 작동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이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또한 기존과 달리 독특한 차별성을 가진 구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자기계발서의 가장 큰 목적인 자기계발과 동기부여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웰 메이드 스토리 텔링 북이긴 하지만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돌려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독자인 나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또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좋은 책과 그렇지 못한 책의 경계가 그어진 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읽은 책에 공감을 느끼지 못한 다는 것은 마치 살아 있는 듯 장식해 놓은 어항 속 목각 물고기 인형의 헤엄짓을 보는 것과 같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다는 증거이며, 독자 나름대로 무언가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전체적인 공감은 아니더라도 하나의 단어 혹은 한 명의 인물의 이야기에 부분적인 공감을 얻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하면 나처럼 거의 공감을 하지 못했든가.


책을 덮으며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은 외국인들은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을까? 저자가 외국인인만큼 아무래도 나 같은 한국인 혹은 동양인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것들이 문화적, 지리적 그리고 사상의 차이가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최근에 이와 비슷한 유형의 <행복한 달인(이지성 지음)>이란 책을 읽고 있다. 먼저 한국 사람이 저자라는 이유 때문이지 쏙쏙 눈에 잘 들어온다. 현재 첫 번째 멘토인 故 정주영 회장까지만 읽었는데, 상당히 흥미롭다. 물론 초반만 보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초반부는 꽤나 재미있다. 다 읽는대로 북리뷰를 올리겠다. 그때는 지금 이 책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와 비교를 해가며 북리뷰를 작성하게 될 것 같다. 그러면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품게 된 ‘공감의 문제’에 대해 보다 확실히 알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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