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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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엮음, <시야, 너는 참 아름답구나!>에서 재인용
제가 유일하게 외우는 시입니다. 글로 예쁘게 써서 붙여 두고 오래 보고 싶은 시입니다. 그리하여 마음속에 소중하게 담고 싶은 시입니다.
“이렇게 보아야 하는데.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하는데.
나 자신을 볼 때조차 이러기 어렵다.
그래서 나를 모르고, 남을 모르고,
세상을 모른 채 끌려가듯 달려간다.
사람도, 책도, 시도,
무엇이든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하는데.”
‘풀꽃’을 읽고 적은 감상입니다. 루트번스타인 부부는 저서 <생각의 탄생>에서 “모든 지식은 관찰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면서 ‘수동적인 보기’와 ‘적극적인 관찰’이 완전히 다른 것임을 강조합니다. 적극적인 관찰자는 온 몸으로 봅니다. 그래서 세속적인 것에서 장엄함을 발견하고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는 놀랍고도 의미심장한 아름다움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관찰력이 통찰력입니다.
시인이 말한 자세히 오래 본다는 것은 온 몸으로 보는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자세히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오래 보려면 참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과 인내 앞에 관심(關心)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마음이 있어야 눈이 커지고, 마음이 가야 시간을 쏟으며, 마음을 정해야 오래 갑니다. 사람 사귐, 책읽기, 글쓰기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시집 <시야, 너는 참 아름답구나!>에 있는 시들은 참 좋습니다. 싱싱합니다.
아마 우리가 좋아하는 시를 우리가 골라서 그런 가 봅니다.
모두가 오래 보고 자세히 보아서 온 몸으로 느낀 시들이어서 그런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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