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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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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8일 00시 06분 등록
잘 준비해서 논리적으로 발표하는 프리젠테이션은 신뢰가 간다. 더 나아가 발표자가 주제에 대해 열정을 품고 이야기할 때 청중은 감동한다. 발표자 자신이 확신이 없으면 그 아무도 확신을 갖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 자신이 스토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몰입해야만 청중도 그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 가르 레이놀즈 저, <프리젠테이션 젠> 중에서

며칠 전 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다행히 청중의 반응이 좋았고, 교육 담당자도 흡족해 했습니다. 좋은 조건에서 이뤄진 강연이었습니다. 강연 주제와 내용은 책으로 쓴 것이어서 잘 알고 있었고, 청중은 제가 가장 선호하는 20대였으며, 강연 자료를 만들고 충분한 리허설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어서 쉽게 몰입할 수 있었고, 제가 실제로 해 본 방법을 전달하는 것이라 내용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저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걱정이 많고 소심한 사람입니다. 강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연 제안이 오면 자신감보다는 걱정이 앞서고 조급함이 앞서고, 자잘한 것들부터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강연가로써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부족한 거 투성이에 약점도 많습니다. 논리력이 강하지 않고 목소리는 좋은 편이 아니며, 제스처 역시 임팩트가 떨어지고 강연 경험도 많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꾸준히 보완해 나가야겠지만 제가 믿는 구석도 있습니다. 강연 준비와 실행에서 저는 늘 ‘나답게 하자. 내 스타일, 나의 강점을 활용하자. 그게 자연스럽고 성공 확률도 높다’고 다짐합니다. 논리력은 떨어지지만 ‘감성적 표현력’이 강해서 가슴으로 잘 침투합니다. 강연에 영화 속 스토리와 상징적인 언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감성적 표현력 덕분입니다. 목소리는 좋지 않지만 ‘관계자’라는 강점으로 휴먼 터치를 잘해서 사람들의 공감을 잘 이끌어내는 편입니다. 임팩트 있는 제스처를 연출하지 못하지만 ‘탐구력’이 있어서 강연을 위해 다양한 자료를 찾아 검토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강연 경험은 많지 않지만 ‘자아성찰력’이 뛰어나서 잘한 점은 강화하고 못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습니다. 

저는 강연을 준비하고 실제로 행할 때, 두 가지에 초점을 둡니다. 연습과 강점 활용이 그것입니다. 더 충실히 준비하고 더 여러 번 연습합니다. 강점을 활용해서 약점을 관리하고 매력적인 나를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모든 강연에 이렇게 임할 생각입니다.

“미칠 듯이 준비하고 연습함으로써 청중에게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예행연습을 많이 할수록 더욱 자신감이 생길 것이고, 청중이 보기에 더욱 편안해 보일 것이다.”
- 가르 레이놀즈, <프리젠테이션 젠> 중에서
IP *.255.18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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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윰
2009.09.28 13:53:46 *.196.56.187
항상 글을 볼때마다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겠구나'하는 마음을 갖게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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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09.09.28 22:23:06 *.255.183.149
1주일에 두편, 여기 올리는 글은 거의 대부분 다른 사람보다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스스로를 자극하기 위한 방편이고, 글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규율입니다.
이런 글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면 참 좋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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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은미
2009.09.28 15:44:10 *.104.185.14
좋타~~~~~~~
짜샤. 너와 내가 꿈꾸는 세상을 위하여~
은미도 함께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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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09.09.28 22:23:29 *.255.183.149
하하하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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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jewelry
2010.09.09 09:59:44 *.44.47.201
Two Decades By DEVINDWYER WASHINGTON, Sept. 1, 2010—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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