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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6일 13시 55분 등록



가슴에 꿈을 지녔지만, 살아오면서 익숙해진 많은 것들로부터 떠나지 못하는 이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결심입니다. 누군가가 이제 막 꿈을 향한 여행을 시작했다면 그에게는 삶의 표지를 통해 가야 할 길을 읽어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꿈을 향하여 길을 떠난 여행자들에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몇 가지의 지혜와 용기만 있으면 됩니다. 나머지는 여행 중에 스스로 깨닫게 될 테니까요. 파울로 코엘료는 필수품만을 잘 알려주는 노련한 선생입니다. 많이 요구하지 않아 복잡한 방법론에 질려 버릴 일은 없습니다.


100m 달리기를 하더라도 저마다 달려가는 속도가 다르니 도착하는 순서도 다릅니다. 우리네 인생은 100m 경주도 아니고, 목적지도 다르니 사람들이 꿈을 실현해가는 모습은 아주 다양합니다. 지금의 모습으로 누군가의 가능성을 쉽게 재단해서는 안 되는 까닭입니다. 한편, 사람들이 꿈을 이뤄가는 모습에는 놀랍도록 비슷한 면이 존재합니다. 힘겨움이 닥쳤을 때 절망하고 꿈을 포기하는 모습, 다시 용기를 내어 일어내는 모습들 말입니다. 이를 통해 두 가지 교훈을 얻게 됩니다. 1)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니, 스스로 깨달으며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2) 꿈을 이뤄가는 과정은 비슷하니, 이미 꿈을 이룬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얻어야 할 교훈들이 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삶이라는 여행에서, 특별히 꿈을 이루어가는 여행에서 필요한 준비물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꿈을 향한 여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발생하는 다양한 일들을 꿰고 있기에 배워야 할 것들,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들을 잘 구분합니다. 여행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마다 가장 적절한 지혜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승자는 혼자다』라는 책을 통해 꿈을 이룬 후에 벌어나는 일들까지 다루었습니다. 그는 꿈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뜨거워지는 이들에게 지혜와 용기, 위로를 안겨다 주는 아주 훌륭한 선생입니다.


저는 파울로 코엘료에게서 길을 떠날 용기를 얻습니다. 갈림길에서 나의 길을 선택하는 지혜를 배웁니다. 여행자에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용기와 지혜, 의지는 모든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이니 많은 이들에게 그의 책을 편안하게 권합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읽어보자는 말이지요. 한편, 누군가가 제게 길을 걷는 속도는 어떠해야 하는지, 길을 걸으며 어떤 노래를 부르면 더 즐거운지를 묻는다면 저는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것은 가르침으로 전해지기 힘든 것들입니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여 생산적으로 다듬어가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책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열심히 살고 자신의 삶을 한 번씩 들여다보자는 말입니다.


나는 꿈을 가졌으니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펼쳐 듭니다. 특히, 내 삶의 사건들을 읽어내는 감각이 둔해지고, 삶을 통해 배우는 지혜가 신통치 않을 때 그의 책을 열심히 읽습니다. 깨닫고 느끼는 것들이 두세 가지가 되면 그의 책을 덮고 다시 삶으로 뛰어듭니다. (독서를 통해 배울 것들, 삶을 통해 배울 것들이 따로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두 가지 모두가 아주 훌륭한 선생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어떻게 자기 마음속의 열망을 찾아낼 것인가? 꿈을 이뤄가는 여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어떻게 하면 그 일들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품고 있다면, 『연금술사』가 좋은 답변을 줄 것입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문학동네, p.260

IP *.166.8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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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윰
2009.10.08 09:28:02 *.196.56.187
다들그렇겠지만 이책을 읽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봤던때가 기억이 나네요..
그이후로 파울료코엘료 책을 몽땅사서 봤었는데 그래도 이책이 best인것같습니다.
집에가서 다시한번 책장을 살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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