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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6일 00시 35분 등록
저는 누구에게나 고유한 삶의 소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는 것이 자아실현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명은 삶의 방편이 아니라 삶의 이유입니다. 삶의 이유에서 삶의 수단, 즉 직업이 나옵니다. 제가 경험하고 연구한 바로는 소명에 부합하는 직업을 성실히 수행할 때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삶의 도약이 가능합니다. 

프레더릭 뷰크너(Frederic Buechner)는 소명이란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정의합니다. 이에 대해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의 저자인 파커 J. 파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진정한 소명은 자아(self)와 봉사(service)를 하나로 결합한다. 뷰크너의 정의는 소명이란 자아에서 시작하여 세상의 요구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소명을 발견하는 출발점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입니다. 즉, 소명 발견은 세상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 나의 잠재성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파머는
“소명에 대한 가장 깊은 질문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가 아니다. 더욱 본질적이며 어려운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내가 타고난 본성은 무엇인가?’이다”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나에 대해 잘 알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보다 약점에 민감합니다. 저는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세 가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핵심가치인데, 이것은 삶과 일에 대한 관점이자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입니다. 두 번째는 재능이고, 세 번째는 욕망, 즉 꿈입니다. 재능은 나를 빛나게 하는 무기이자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입니다. 꿈은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자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답입니다. 핵심가치와 재능, 그리고 욕망을 분명하게 정립한 사람은 삶의 소명을 발견하여 그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소명을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이 3가지를 정립했다고 소명을 100%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나의 잠재성을 꽃 피울 기회를 만나지 못할 수도 있고, 그 기회에서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기회는 세상이 내게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이때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고 즐겁게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자신의 잠재력에 자신을 걸어야 합니다. 이에 비해 기회를 놓쳤거나 길이 닫힐 때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수용하고 거기서 배워야 합니다. 하나의 문이 닫힌다고 해서 모든 문이 닫히는 건 아닙니다. 내가 준비가 될 때 새로운 문이 다시 열릴 것입니다.

“길이 닫힐 때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하라. 길이 열릴 때 당신의 재능을 믿고 인생의 가능성에 화답하라.”
- 파커 J. 파머 저,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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