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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30일 23시 55분 등록

내 자식의 굶주림과 남의 자식의 굶주림을 똑같이 여겨야 할까? 그것은 위선이다. 생활에 매몰되고 말아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인정과 실정에 반하는 지나친 고상함도 ‘사람의 길’은 아니다. 내 자식의 굶주림 때문에 남의 자식의 굶주림도 구원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 - 그것이 다산이 걸어간 ‘사람의 길’이었다.

- 정약용 저, 박무영 역 『뜬 세상의 아름다움』, 태학사


자신보다 다른 이를 더 사랑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극히 힘들다는 생각을 할 뿐, 저는 답을 알지 못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는 류의 질문이 아니기도 하지요. 사람의 이기적인 본성을 감안하지 않거나, 타성에 젖어 변화를 싫어하는 마음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으니까요. 다산 선생님은 말합니다. 인지상정을 넘어서는 지나친 고상함은 사람의 길이 아니라고. 다산 선생님은 자식의 굶주림을 보며 부모로서 안타깝고 고통스러워했을 겁니다. 다른 집 자식의 굶주림은 그만큼 고통스럽지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여기서 머무는 것은 본성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내 자식을 인한 괴로움을 미루어 짐작하여 다른 부모님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은 본성을 뛰어넘는 일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습관 1번, 2번, 3번은 개인의 승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기 사명을 이루어가는 주도적인 삶을 위하여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고 제안합니다. 훌륭한 자기 경영 이론이지만, 실천하기 힘든 까닭은 타성에 젖어 변화하기를 싫어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극복해야 성공적인 자기 경영이 가능합니다. 습관 4번, 5번, 6번은 대인관계에서의 승리를 다룬 내용이지요. 승승을 생각하고 먼저 이해한 후에 상대방을 이해시키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인관계에서의 승리가 힘든 까닭은 우리의 본성이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본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비현실적인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이기적인 본성과 타성을 무시하면 변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위대한 학자이자 사상가인 다산 선생님이 제게 주신 첫 번째 가르침은 지나침이 없는 '사람의 길'을 걸어야 자신을 이루고 세상을 돕는다는 말입니다. 이기적인 본성과 변화를 거부하는 마음을 잘 이해하고 다스려야 '사람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사람다운, 자연스러운 길을 걸어야 오랫동안 세상에 공헌할 수 있습니다. "자기 길을 걷는 것이 남에게 길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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