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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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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30일 00시 01분 등록
저는 박승오 연구원과 함께 20대의 삶과 직업의 방향성 정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삶의 방향성’은 다른 말로 하면 ‘소명’입니다. 저는 소명이란 자신의 핵심가치와 재능 그리고 꿈을 꿰뚫는 핵심이자 어떤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 프로그램도 이 세 가지(핵심가치, 재능, 꿈)를 발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많은 교육 참가자들이 삶의 소명을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핵심가치와 재능, 꿈 중에서 한두 가지는 분명하게 발견합니다. 하지만 세 가지 모두를 명확하게 파악하여 자신의 소명을 분명하게 정립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는 참가자들에게 “셋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것, 가장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에서 시작하여 삶의 소명에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핵심가치와 재능 그리고 꿈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잘하는 것을 좋아하며, 좋아하고 잘하는 이유 속에서 핵심가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꿈에서 시작하여 핵심가치와 재능으로 확장하여 소명을 발견했습니다. 좋아하는 것(꿈)에서 핵심가치의 실마리를 찾았고, 재능을 발견하는 데 꿈과 핵심가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와 다르게 핵심가치와 꿈은 불명확하지만 재능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재능을 소명 발견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회철학자이자 <포트폴리오 인생>의 저자인 찰스 핸디는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를 추구하는 삶으로 설명합니다. 

그리스어인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으로 보통 ‘행복’으로 번역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핸디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행복이란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고, 에우다이모니아는 “‘가장 잘하는 것에서 최선을 다함’으로 번역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라.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에 대한 나의 해석이다. 우리는 모든 일을 잘할 수는 없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 하지 마라.”
-
찰스 핸디, <포트폴리오 인생> 중에서

어찌 보면 에우다이모니아를 추구하는 삶은 당연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당연한 것을 일상의 초점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에우다이모니아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수용해야 합니다. 아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다릅니다. 그리고 받아들인 것을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찰스 핸디는 에우다이모니아를 추구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강조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 그것이 재능이든 어떤 분야이든 어떤 일이든, 그것을 발견하여 초점을 맞추면 하루가 바뀝니다. 변한 하루하루가 쌓여 나가는 어느 순간, 소명의 빛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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